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고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뉴욕주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수영복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설 연휴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문제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66
  • [서울포토]‘택배노동자 생존권 박탈하는 한진택배 규탄한다’

    [서울포토]‘택배노동자 생존권 박탈하는 한진택배 규탄한다’

    조합원이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진택배 노동조합이 전국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국택배노조는 23일 오전 한진 광주터미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포항지회를 제외한 전국 한진택배 조합원 280여명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진택배 본사 앞에 택배노조가 설치한 한진택배 본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2.2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거리로 나선 여행업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거리로 나선 여행업계

    중소여행사를 35년째 운영한 김명섭(61)씨는 지난해 12월 직원 7명 중 6명을 해고했다. 외국 여행이 불가능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국내 여행도 위축되면서 ‘매출 제로’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할 수 없어서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지만 사업주가 내야 하는 사무실 임대료나 직원들의 4대 보험료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5월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8000만원도 상환하지 못했다. ●“사실상 매출 제로… 알바로 버팁니다” 지난 1년 동안 김씨는 전국을 돌며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강원 양구에서 사과 가지치기를 하고 아스파라거스 농장에서도 일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조사원이나 쿠팡 물류센터 일용직까지 했다”며 “지금은 낮에 보험 영업을 하고 밤에는 한강 둔치 공원에서 야간 알바를 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사 위기에 처한 여행업계가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여행업협회, 서울시관광협회 등으로 구성된 여행업생존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2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재난업종 지정을 정부에 촉구했다.10년째 여행업에 종사한 박모씨는 “3차 재난지원금으로 받은 100만원으로는 한 달 수백만원의 임대료조차 감당할 수 없다”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주로 상대했는데 코로나19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고객이 끊겨 매출이 제로”라고 토로했다. 전세버스 업체를 운영하는 홍모(64)씨는 “5인 이상 집합금지명령 때문에 국내 단체여행도 수요가 끊겼다”면서 “신용점수가 떨어져 더는 대출도 안 된다. 버스기사들은 대리운전을 하고 나는 오토바이로 배달 알바를 뛴다”고 전했다. ●‘울며 겨자먹기’ 헐값 여행상품 내놓기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헐값 상품까지 내놓는 업체도 있다. 100% 환불 가능한 무제한 해외여행 상품, 코로나19 상황 연장 시 국내 숙박권으로 변경 가능한 상품 등 코로나19 특화상품도 나왔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여행업체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조 5859억원(83.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 기준 3953개 여행업체는 사실상 폐업 상태였고 202개는 이미 폐업을 신고했다. ●“집합금지업종 준하는 재난지원금 줘야” 여행업계는 정부의 맞춤형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자가격리 14일을 재검토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등 대출조건을 완화하며 관광산업을 재난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면서 “오는 26일까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창희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여행사들은 여행 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입출국자 14일 격리조치 등으로 영업을 금지당했지만 집합금지조치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아 재난지원금을 300만원이 아닌 100만원밖에 못 받는다”며 “4차 재난지원금은 집합금지업종에 준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회 외통위, 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 3건 통과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동의안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통과했다. 비준동의안이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정부는 3월 초 비준동의안을 선포할 전망이다. 외통위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ILO 핵심협약 29호(강제 또는 의무 노동에 관한 협약)·87호(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 협약)·98호(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협약) 비준안 3건과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일부개정안 등 3건의 법안을 처리했다. 29호 비준안은 여야 합의로 처리됐지만, 해고자의 노조 가입 등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과 관련된 87호와 98호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의결됐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말 단결권 등 관련 협약 비준의 전제 요건인 노조 3법(노동조합법·교원노조법·공무원노조법 개정안)을 단독 통과시킨 만큼 이 비준안 역시 동의해 줄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동안 한국은 ILO가 핵심협약으로 분류한 협약들 가운데 총 4건을 비준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 중 우리나라 형벌체계와 분단국가 상황 등을 고려해 빠진 105호 협약(정치적 견해 표명 등에 대한 강제노동 제재)을 제외한 3개 협약 비준을 추진해 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웃 보호인가, 지나친 억압인가... 바티칸 ‘백신 미접종 직원 해고 가능’ 규정 논란

    이웃 보호인가, 지나친 억압인가... 바티칸 ‘백신 미접종 직원 해고 가능’ 규정 논란

    전세계 약 13억명의 신자를 보유한 가톨릭의 영적 수도이자 교황청이 위치한 바티칸시국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이유없이 거부하는 직원에게 해고까지 가능한 중징계를 하기로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행위가 타인에게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모두의 안전을 고려한 조처라는 의견과 강제 사항이 아닌 백신 접종 여부로 해고까지 거론되는 것은 가톨릭 정신에 반하는 지나친 억압이라는 의견이 엇갈린다.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통신 등에 따르면 바티칸은 지난 8일자 행정명령을 통해 건강상의 아무런 이유 없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직원을 징계할 수 있도록 했다. 보건상의 예방적 조처를 거부하는 직원을 해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는 ‘피고용인의 권리와 의무에 관한 법’ 규정을 근거로 해고까지 가능한 징계다. 이 행정명령은 바티칸의 행정 책임자인 주세페 베르텔로(78·이탈리아) 추기경의 서명으로 발효됐다. 그러나 이같은 내용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이탈리아를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가 백신 접종을 개인의 판단에 맡기는데 유독 바티칸에서만 이를 강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취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표방하는 자비의 정신과 배치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교황청 직원들에게 성탄 축하 인사를 전하는 자리에서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아무도 일자리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바티칸은 이날 밤 설명 자료를 내고 “직원 해고의 가능성을 언급한 규정이 징계나 처벌로 비쳐지면 안된다”면서 “개인의 선택의 자유는 존중 받아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의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도입된 관련 행정명령은 전체 직원의 건강과 선택의 자유 사이에 균형을 맞춘 것으로 직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바티칸에는 약 5000명의 직원이 재직하고 있으며, 대부분 이탈리아 로마 등에서 통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티칸은 지난달 13일 교황이 몸소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면서 백신 접종 캠페인을 개시했다. 이어 교황은 지난 3일 2차 접종까지 마쳤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역병 ‘스톱’ 쓰레기 ‘고’ … 두 얼굴의 마스크

    역병 ‘스톱’ 쓰레기 ‘고’ … 두 얼굴의 마스크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플라스틱 폐기물의 하루 평균 발생량이 약 850t이었다고 한다. 2019년 동기(732t) 대비 16%가량 증가했다. 원인은 코로나19다. 사용이 금지됐던 컵 등의 일회용품이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다시 소환됐고, 마스크와 가림막 등 무수한 일회용품이 버려졌다. 병원에서 발생한 방진복 등 의료폐기물도 전례 없이 증가했지만 이들은 재활용조차 되지 않는다. 지난해엔 총선 때 버려진 비닐장갑이 63빌딩 7개 높이와 맞먹는다고 한다. 지구로 시야를 확장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영국 BBC에 따르면 매달 전 세계에서 1290억개의 마스크가 버려진다고 한다. 일 년에 약 1조 5000억개. 마스크를 비닐장갑과 같이 두께 0.02㎜이라 치고 계산하면 버려진 마스크로 1년에 63빌딩 24만 964개를 쌓을 수 있다. 재난이 또 다른 재난의 불씨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책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코로나19로 도드라진 한국의 사각지대들을 들춰내고 있다. 인권활동가와 플라스틱 프리 활동가, 배달 노동자 등 10명이 공동 저자로 나섰다. 인권활동가 미류는 사회 가장 취약한 곳에서 재난이 재생산된다며 단절이 아닌 연결만이 감염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거주 작가 이향규는 중국인으로 오해받은 기억을 떠올리며 차별과 혐오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고, 플라스틱 프리 활동가 고금숙은 플라스틱 성분의 마스크 사용이 늘어난 상황을 언급하면서 기후위기에도 관심을 두자고 제안했다. 재난은 가장 취약한 곳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대면 접촉 없이는 생계유지가 불가능한 사람들, 집에 머무는 것이 해고나 소득 단절을 의미하는 사람들부터 감염에 노출됐다. 책은 세상에 드러난 불평등한 현실을 마스크를 뚫고 똑바로 응시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日 코로나19에 젊은 여성들이 극단을 선택, 세계에 던지는 시사점은

    日 코로나19에 젊은 여성들이 극단을 선택, 세계에 던지는 시사점은

    일본은 세계 어느 다른 나라보다 자살을 빠르고 정확하게 보도한다. 오죽하면 다른 나라에서는 하지 않는 월별 집계까지 한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당국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자살 희생자 수를 3분의 1 정도 줄였다고 자부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쳐 다시 자살률이 증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남성은 조금 줄었는데 여성은 전년보다 거의 15%가 늘어났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879명이 극단을 선택해 2019년 같은 달보다 70%가 늘어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990년대 거품이 빠지면서 주로 중년 남성들이 극단을 택했는데 코로나 시국에는 전혀 다르게 젊은이들, 그것도 젊은 여성들이 극단을 택하고 있다. 자살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우에다 미치코 와세다대학 교수는 “이렇게 (젊은 여성의 자살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아주 아주 이례적”이라면서 “연구자로 경력을 쌓는 동안에도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었다.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산업 부문, 예를 들어 관광, 유통, 식품산업 종사자들이 극단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혼하지 않는 여성이 늘어난 데다 젊은 여성일수록 신분이 불안정한 채용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정이 전통적인 성역할을 고착시키는 문제도 있지만 보호장치가 사라지는 문제도 있어 보인다. 길어야 8개월 일하고 해고되는 일도 다반사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극단을 선택한 남녀는 2199명으로 그 때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2087명보다 많은 점을 많은 신문들이 지적했다. 같은 해 9월 27일 다케우치 유코란 유명 여배우가 집에서 극단을 택했다. 나이 마흔의 스타가 황망히 세상을 등져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녀의 죽음 뒤 열흘 동안 207명의 여성이 뒤따라 목숨을 던졌다. 다케우치와 같은 또래 여성들이 죽음을 선택한 것은 더욱 충격적이다. 이 나이대 여성의 자살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물론 유명인의 죽음 뒤에 삶의 의지를 내려놓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일본에만 있는 일은 아니다. 해서 자살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매체나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될수록 취약한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에 가족을 잃은 이들이 황망하게 목숨을 던지는 일도 상당히 늘고 있다. 죄책감 때문이다. 집에만 있으란 방역 대책 때문에 이들의 자책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일본인들은 죽음이란 주제를 내놓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코로나19 3차 유행의 와중에 일본은 두 번째 비상사태를 선언했는데 이달 한달은 이어질 것 같다. 레스토랑과 호텔, 바 등은 문을 열지 못해 더 많은 해고가 이어질 것 같다. 우에다 교수는 일본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봉쇄 대책이 엄격하지도 않고 사망자 숫자(19일 오전 3시 45분 현재 7294명)도 많지 않은데 더 심대한 타격을 입은 다른 나라들에서는 더 심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와 생각이 똑같았던 러시 림보 폐암에 스러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와 생각이 똑같았던 러시 림보 폐암에 스러져

    지난해 10월 “지금껏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던 미국의 보수 논객 러시 림보가 폐암으로 70 인생을 접었다. 라디오 유명인이었으며 정치 해설위원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그가 고비에 몰릴 때마다 든든한 우군 역할을 했던 그였다. 네 차례 결혼해 세 차례 이혼하면서 슬하에 자녀가 없었는데 그의 부인 캐스린 애덤스가 17일(이하 현지시간) 고인의 라디오쇼에 죽음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은 최장수 라디오 토크쇼로 손꼽히는 자신의 쇼에서 보수 운동 이념을 확산시키는 데 매달려왔다. 세 명의 대통령이 직접 그의 쇼에 출연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던 1992년 출연했고,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여섯 차례나 그와 얼굴을 마주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출연했는데 이란 혁명수비대 카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으로 척살한 데 대해 아주 잘했다는 림보의 칭찬을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비마다 자신의 편이 돼준 그에게 미국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광인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해 보은했다. 림보는 영향력은 막강했지만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발언 등으로 숱한 논란에 올랐다. 방송 도중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숱한 음모론을 공개적으로 떠벌였고, 이민에 맹렬히 반대하며 ‘미국 제일주의’의 선봉에 섰다. 1951년 1월 12일 미주리주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시절 이미 지역 라디오 방송의 마이크를 잡았다. 고교를 졸업한 1969년 사우스이스트 미주리주립대에 입학했지만 2학기 만에 중퇴하고 펜실베이니아주의 음악 라디오 방송국에 취업했다. 초기 방송 경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두 직장에서 잇따라 해고된 그는 부모가 사는 미주리로 돌아와 캔자스시티의 공공 문제를 다루는 토크쇼 진행자가 됐지만 곧 해고됐다. 1979년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의 마이크를 잡아 유럽과 아시아를 돌아봤는데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믿음이 굳어졌다고 털어놓은 일이 있다. 그는 2013년 청취자들에게 “유럽에 갔을 때 ‘잠깐, 왜 이 침실은 우라지게 올드 패션이고 제대로도 아니지? 이런 게 지옥인 건가? 그들은 이런 걸 화장실이라고 하는군’이라고 말하곤 했다. 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는데 ‘우리는 어떻지, 미국이야 200년 밖에 안됐지만 천년을 살아온 사람들보다 훨씬 밝은 앞날을 앞에 두고 있는 거지’란 것이었다.” 림보가 방송인으로 입지를 굳힌 것은 1983년 캘리포니아주의 KFBK 라디오방송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쇼를 진행하면서였다. 1987년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방송 진행자가 논쟁적인 사안에 대해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규제한 공정성 독트린을 폐기하자 림보처럼 보수적인 진행자에게 살판 나는 세상이 됐다고 BBC는 지적했다. 2005년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FCC의 결정이 “엄청 말 잘하는 보수 진행자들이 수백만의 엄청 화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향해 마이크를 열어줬다”고 정리했다. 이듬해 그의 쇼는 미국 전역의 수백개 라디오에서 방송됐는데 지난해 통계로는 매주 2700만명의 청취자를 거느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화당과 보수 운동 진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렀다. 인종 편견을 거침없이 방송 중에 드러냈다. 제시 잭슨 목사가 수배자처럼 생겼는데 모든 신문이 그의 사진을 도배하듯 싣는다고 비난했다. 성적 소수자(LGBT)의 권리를 대놓고 짓밟았고, 에이즈 감염자를 경멸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성관계를 할 때 동의 따위 필요 없다거나 여권 운동을 비웃었다. “페미니즘은 별 매력도 없는 여성들이 주류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쓴 적이 있으며 여성들을 ‘페미 나치‘라고 깎아내렸다. 거짓말이나 엉터리 얘기도 곧잘 늘어놓았다. 예를 들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태어나지도 않았다거나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환경운동가들이 2010년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켰다거나 흡연이 주는 이득이 많은데도 위험이 부풀려졌다고 떠벌였다. 2015년 그는 청취자들에게 “분명히 말하는데 시가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메달을 주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2월 코로나 바이러스는 “흔한 감기”라며 “도널드 트럼프를 끌어내리려는 무기가 됐다”고 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하며 “수십년 동안 그가 조국에 지치지도 않게 공헌했다”며 매일 수백만의 청취자가 “스스로 얘기하도록 고무시켰다”고 말했다. 그 며칠 뒤 림보는 폐암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발전했다며 “10월 1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노동자 섬기는 국회의원 되겠다” 류호정 ‘비서 부당면직’ 논란 사과(종합)

    “노동자 섬기는 국회의원 되겠다” 류호정 ‘비서 부당면직’ 논란 사과(종합)

    “노동의 가치 더욱 품에 새기겠다”“부족한 부분 부단히 채워 나가겠다”“아픈 해고 기억 떠올렸을 노동자께 사과”정의, ‘최초 유포자 고발’ 류호정에 엄중 경고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7일 전직 수행비서 부당 면직 논란에 해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사용한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노동자를 섬기는 정의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노동의 가치를 더욱 품에 새기고 부족한 부분을 부단히 채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해할 수 있는 내용, 무겁게 받아들인다” 류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으로 정의당의 노동 존중 원칙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뒤따랐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슴 아픈 해고의 기억을 떠올렸을 노동자들, 현장의 활동가들,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앞서 류 의원은 수행비서 부당해고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일 당사자에게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4일 기자회견에선 전직 수행비서 면직이 부당해고와는 다르다고 주장해 또 다른 분란에 휘말렸다.류호정 4일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 적용 대상 아냐” “해고노동자 타이틀 얻기 위한 정치 공방에 기꺼이 대응…형사고발” 류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전직 수행비서 면직이 부당해고와는 다르다고 주장하며 “국회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당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며 최초 유포자 신모씨를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당원과 다투는 건 옳지 않지만, 해고노동자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정치적 공방에는 기꺼이 대응하겠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부당해고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면직 사유도 입증할 수 있다며 주행 중 SNS 채팅, 잦은 지각 등의 사례를 열거했다. 류 의원은 “이 사태를 전 비서 혼자 끌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반이 약한 정치인의 약점을 캐내어 실리를 탐하는 비겁한 공작에 놀아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서는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이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자신을 방어하는 모습은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정의 “류 ‘노동 존중’ 원칙 훼손 엄중 경고”류호정 “면직 문제 없단 게 아니라 부당성 다투게 된 경위 설명한 것” 당 지도부는 류 의원의 대응 방식을 둘러싼 비판이 가라앉지 않자 15일 엄중 경고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강은미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수행비서 부당 해고 논란 관련 류 의원의 대응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며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당원들과 지지자들께서 정의당이 앞장서 온 ‘노동존중’의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의 말씀을 전해주고 계신다.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주장해 온 가치와 원칙에 비춰, ‘우리 안의 노동’을 들여다보겠다”면서 “만약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함께 성찰하면서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류 의원은 이와 관련해 “관련 법령이 없으니 면직이 아무 문제가 없다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노동 존중의 정의당 기관에서 부당성을 다투게 된 경위를 설명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당원 “류호정 근로기준법 위반”“왕따 시키고 해고 기간 준수 안해” 류호정 “업무상 성향 차이, 휴식 보장” 앞서 지난달 29일 정의당의 한 당원은 페이스북에서 “류 의원은 비서를 면직하는 과정에서 통상적 해고 기간을 준수하지 않고 7일 전에 통보해 노동법을 위배했다”며 류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당원은 류 의원이 노동법상 휴게시간도 위배했고, 지역위 당원들의 항의에 면직 통보를 철회한 이후 재택근무를 명해 사실상 ‘왕따’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이에 대해 “전 비서의 의사와 상관없이 올라온 글”이라며 “입장문을 전 비서와 상의해 작성했으며, 전 비서는 더는 자세한 언급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류 의원은 “면직 사유는 ‘업무상 성향 차이’”라면서 “수행 비서의 업무 특성상 근무시간이 정확히 정해져 있지 않았다. 다만 일정이 없는 주는 주 4일 근무 등 휴게시간을 최대한 보장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故 백기완 선생이 文대통령에게 전하려던 마지막 메시지는?

    故 백기완 선생이 文대통령에게 전하려던 마지막 메시지는?

    장례위측 “중대재해법, 김진숙 관심 가져달라”… 文대통령 ‘끄덕’ 김복동 할머니 이후 2년만… 김종필, 노회찬, 박원순 등 조문 안해 “아버님하고는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누었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살아생전에 하신 말씀이 회담, 해방·통일, 그리고 세월호 가족들을 대상으로… 살아생전에 (대통령을) 뵈었으면 더 좋은 말씀 해 주셨을 텐데…(고 백기완 선생의 장남 백일씨).” “이제는 진짜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그렇게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조문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를 조문한 이후 2년 만이다. 빈소를 찾은 문 대통령은 고인의 영전에 술잔을 올렸다. 고인의 장녀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가 “세월호 분들, 아버님이 가장 가슴 아파하셨는데,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의 구조 책임이 1심에서 무죄가 되고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할 수 있는 조치들은 다 하고 있는데,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 규명이 속 시원하게 아직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답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입원하기 전에 문 대통령에게 당부하고 싶다는 취지로 남긴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영상 속에서 고인은 “다가서는 태도, 방법 이런 것 다 환영하고 싶습니다. 생각대로 잘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한마디 해 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평화로 가기 위한 노력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역사에 주체적인 줄기였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바로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그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백원담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고인이 남긴 선물의 의미를 설명하며 하얀색 손수건과 책 1권을 전달했다. 백 교수는 “아버님이 문재인 정부의 평화·통일 노력에 굉장히 찬사를 보내시면서 통일열차가 만들어지면 꼭 이 하얀 손수건을 쥐고, 고향 황해도에 꼭 가고 싶다고 이걸 전달해 드리라고 하셨다”면서 “이건 마지막에 쓰신 책으로, 아버님의 모든 사상이 여기에 담겨 있다”고 했다. 자리를 함께한 양기환 장례위원회 대변인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해고노동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에 관심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양 대변인은 “선생님께서 병원에서 말씀을 못하시고 대화를 하실 때 글로 쓰셨는데 마지막 글이 ‘노나메기 세상이었지만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올바로 모두가 잘사는 세상’이었고, 특별히 관심을 가지신 것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그리고 ‘김진숙 힘내라’였다”고 말했다. 이어 “각별히 선생님께서 마지막 뜻이기도 하시니까 말씀드린다. 각별히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문 대통령의 조문은 사뭇 이례적이다. 현 정부 들어 김종필 전 총리(2018년 6월)와 노회찬 의원(2018년 7월), 이희호 여사(2019년 6월)에 이어 지난해 7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백선엽 장군 별세 당시에도 일각에서는 직접 조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비서실장 등이 대신하고 조화로 갈음했다. 그만큼 문 대통령이 고인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했다는 후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김없이’… 하얀 리본 품은 추모 물결

    ‘남김없이’… 하얀 리본 품은 추모 물결

    권영길 전 대표 “혁명 꿈꾼 로맨티스트”홍세화 “사랑·명예·이름도 없이 가셨다”가수 전인권·김동명 위원장 등 빈소 찾아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는 부음 이튿날인 16일에도 노동·사회·정치 등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시민들도 전날보다 더 늘었다. 3층 장례식장 입구는 조문객들이 하얀 리본 모양의 종이에 쓴 추모 문구로 가득했다.지난 15일 고인이 폐렴으로 별세한 뒤 50여개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구성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까지 일반 시민에게도 빈소를 개방하고 공식 조문을 받는다”며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13곳에 분향소를 차렸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장례 마지막날인 19일 오전 8시 발인 뒤 오전 9시 대학로 거리에서 노제를 하고,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열기로 했다. 이후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오후 2시 하관식을 한다.장례식장을 찾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백 소장은 혁명을 꿈꿨던 로맨티스트였다”면서 “통일운동가로 단정 짓기 힘든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민주화운동 동지로서 오랜 세월 함께했다. 특히 권 의원은 1997년, 2002년,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후보로 출마했고, 백 소장은 1987년과 1992년 대선에서 민중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고인은 투병 중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며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해고 노동자들의 편에 섰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세화 장발장은행 대표는 “우리 시대의 큰 별이 가셨다”며 “고인이 지은 노랫말대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가셨다”고 애도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도 “살아 계실 때 너무 힘들게 애 많이 쓰셨는데 이제 뒷사람들이 이어서 잘할 테니 하늘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수 전인권씨는 고인의 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인사를 나눴다. 그는 “생전에 고인께서 공연도 자주 보러 오셨다”며 “어제 백 교수에게 전화해 ‘건강을 꼭 챙겨야 고인도 마음이 편하시다’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임순례 영화감독,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두관·양이원영·김영주·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시민들도 옷에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에서 따온 ‘남김없이’라고 쓰인 하얀 리본을 달고 빈소로 들어섰다. 한편 이날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고인이 구속되자 미 하원의원들이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보낸 외교전문 2건을 공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1987년, 단일화 간절함에 부르르” …‘나와 백기완’ 정치인들의 추모법

    “1987년, 단일화 간절함에 부르르” …‘나와 백기완’ 정치인들의 추모법

    민중운동과 통일운동의 살아있는 역사였던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15일 별세한 후 역사의 일부를 함께한 정치인들의 추모가 쏟아지고 있다. 그들의 사연 있는 추모에는 과거의 백 소장이 뚜렷했지만 마지막 백 소장의 모습은 희미했다. 백 소장이 1980~90년대 반독재 민주화 투쟁과 통일운동의 전면에 서고 학생들과 노동자들의 요구로 대선후보로도 나섰기 때문에 당시 학생운동을 이끌던 정치인들의 추모에는 그때의 이야기가 주로 담겼다.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민주당 한 의원은 16일 통화에서 “선생님은 대학을 돌아다니시면서 대중강연을 정말 많이하셨다”며 “그때 강연을 듣고 나면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대학생으로서 정의로운 길을 어떻게 갈 것인지 한 줄기 빛을 보는 심정이었다. 그때의 경험이 있던 많은 의원들이 추모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인영 “1987년 전대협 출범 때 강연 잊지 못해” 실제 86그룹의 리더이자 1기 전대협 초대 의장을 지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전날 빈소를 직접 조문한 뒤 “1987년 전대협이 출범할 때 그 자리에 오셔서 강연해 주셨는데, 그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게 들린다”며 “선생님 영전에 마음속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장산곶매로 부활하셔서 평화와 통일로 가는 우리 겨레의 앞날에 길잡이가 되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추모했다.백 소장은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열린 13대 대통령 선거에 학생·노동자·민중의 요구를 받아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한 후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다. ●‘···옥색치마 휘날리며’ 읽고 편지 부친 송영길 고등학교 3학년 때 ‘자주고름 입에 물고 옥색치마 휘날리며’라는 책을 읽고 편지를 백 소장께 부쳤다는 송영길 의원은 “1987년 겨울, 대학로에서 뵈었던 선생님의 모습은 35년의 시간을 훌쩍 건넌 지금도 여전히 생생하다. 대통령 직선제를 되찾은 후 맞는 첫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선생님은 양김의 단일화를 목이 쉬도록 주장하셨다”며 “노여움과 간절함, 절박감에 부르르 떨리던 사자후를 기억한다. 그러다 목이 메이면 한동안 침묵으로 청중들의 소름을 돋게하던 그 절망스런 표정을…. 저는 잊을 수 없다”고 적었다. 김원이 의원도 1987년 대학교 1학년 시절 백 소장을 댁에서 직접 만난 이야기를 꺼내며 “1987년 대통령 선거. 열정과 건강한 몸 하나만으로 백기완 선생님을 도와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던 기억도 생생하다. 결국 불출마를 선언하셨지만...”이라며 고인을 기렸다.백 소장은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에도 민중후보로 추대된 바 있다. 1991년 고려대 총학생회장 지낸 허영 의원은 “온몸으로 민중해방의 길을 걸어오셨다”며 “제가 뽑은 제 생애 첫 대통령이셨다”고 했다. 1994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박용진 의원은 “오늘 아침 그분의 선거운동원으로 뛰었던 92년 대선의 겨울과 노동자 민중의 정치적 각성을 호소하던 명연설들의 장면이 떠올랐다”며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조희연 “늘 야단 맞을까봐 조마조마” 86그룹의 선배 세대인 서울대 77학번인 유기홍 의원은 “백기완 선생을 처음 본 건 1978년 4월 성공회 서울성당에서”라면서 “‘제1회 민족문학의 밤’ 행사에서 시를 힘차게 낭송하던 청년 백기완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제가 의장을 맡았던 민청련, 한청협에서 지도위원을 역임하는 등 함께 활동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저는 백 선생님과 대화를 할 때면, 언제나 ‘야단 맞을까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며 “왜냐하면 우리말을 제대로 쓸 줄 모르고 미국말을 한국말처럼 사용한다고 매번 주의를 받고 때로는 야단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핸드폰이라는 말이 나오면 왜 손전화라고 하지 않느냐고 야단치시고, ‘화이팅’ 하면 ‘아자아자’ 또는 ‘지화자’라고 말하라 야단치셨다”고 설명했다. 백 소장은 1986년 ‘권인숙 부천 성고문 진상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된 바 있다. 당사자인 권인숙 의원은 “부천서 성고문 사건규탄대회를 여시려다 감옥에 갇히시기도 했다”며 “80년대 말 몇 번 뵙고 제 결혼식에도 오셨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가깝게 안부를 묻지 못하고 지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꺼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경험한 사람 중 가장 특별한 연설능력을 가지신 분이셨다”며 “논리력, 선동력, 이야기하듯 엮어내는 구수한 문장력과 멋진 목소리가 엄청난 조화를 이루었고 87년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왔을 때 많은 지지자와 함성을 모으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권영길 “백기완은 혁명을 꿈꾸는 로맨티스트”1997년 2002년 2007년 진보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며 백 소장의 뒤를 이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전 대표는 “저는 백기완 선생님을 혁명을 꿈꾸는 로맨티스트라고 늘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선생님은 자본주의의 지배로 소외되고 탄압받고 하는 민중들을 고통해서 해방시켜야 한다는 큰 사상을 갖고 있고 그것을 몸으로 거리에서 실천해온 분”이라며 “그래서 단순히 민주화 운동가다. 단순한 통일운동가라고 하는 건 백기완 선생님에게 너무 폭 좁은 그런 예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소장의 별세한 후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주목한 추모가 계속되자 마지막까지 진보운동을 함께한 권 전 대표가 이렇게 말한 것이다. 권 전 대표는 “이제 길거리로 쫓겨나서 생존권 투쟁하고 있는 해고노동자들을 누구에게 기댈 것인가.. 이런 걱정이 먼저 앞선다”며 “노동자, 농민, 힘없는 사람들의 버팀목인 백 선생님께서 가셨으니 이걸 어떻게 하느냐는 슬픔과 걱정이 태산같이 밀려온다”고도 했다.정의당 의원들은 진보정치의 맥락을 담아 고인을 추모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역사가 곧 자기의 거울이라며 빗으로 머리를 빗는 것조차 삼갔던 꼿꼿한 혁명가의 의기를 기억한다”며 “수많은 진보 정치인, 운동가, 지식인들이 선생의 둥지에서 태어나 진보정당의 초석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초들이 생존을 다투는 현장에는 늘 선생님이 계셨다”며 “백기완 선생님은 민중들의 광장을 지키는 하얀 수호신이셨다”고 덧붙였다. 이은주 의원은 “전설 속의 선생님이 내 삶 속으로 들어오신 건, 내가 지하철노동자가 되었을 때부터였다”며 “내가 나갔던 모든 투쟁의 현장에 검은 두루마기, 흰 민복의 회오리 머리칼을 휘날리며 선생님은 항상 그곳에 계셨다. 언제까지나 늘 그곳에 계실 거라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진보정치 3세대 장혜영, 다시 읊는 ‘묏비나리’ 진보정치 3세대로 불리는 장혜영 의원은 20년 전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리프트가 추락한 후 장애인들이 벌인 이동권 투쟁을 백 소장의 ‘묏비나리’ 시에 비유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맨 첫발. 딱 한발 떼기에 목숨을 걸어라. ‘임을 위한 행진곡’의 모태가 되는 선생의 시, 묏비나리의 첫 두 줄”이라며 “늘 삶의 모순을 드러내는 싸움의 현장에 계시던 백기완 선생을 다시금 추모한다. 그리고 맨 첫발, 딱 한발 떼기에 목숨을 거는 그런 정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송치용 경기도의원, 보육노동자 직접 지원을 통한 보육환경 개선 필요

    송치용 경기도의원, 보육노동자 직접 지원을 통한 보육환경 개선 필요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송치용 의원(정의당·비례)은 제350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보육노동자에 대한 직접적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치용 의원은 어린이집의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0세반, 1세반이 감소하고, 어린이집 교사의 학대 뉴스가 지속되는 현실이 저출산의 큰 원인이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러한 상황의 근본 원인은 보육교사의 사기 저하와 잦은 이직에 있다”며 최저임금 수준의 기본급과 호봉이 높아지면 해고당하는 현실, 실집행률 70~80% 수준의 대체교사 지원 정책 등을 거론하며 예산의 효과적 집행을 위해서는 보육교사에 대한 직접적 지원이 확대돼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송 의원은 “지난해 경기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장애위험 영유아 상담지원 인력배치’의 경우 인구 및 해당지역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채 31개 시·군에 똑같이 1명을 배치하는 안이 토론 한번 없이 통과됐다”며 “이는 비효율적 예산 집행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송 의원은 “공정한 세상,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도와 사람중심 민생중심 경기도의회에 걸맞는 도정과 의회 운영으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노나메기 세상을 향한 길, 더딜지라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걷겠습니다

    [기고] 노나메기 세상을 향한 길, 더딜지라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걷겠습니다

    걸음마다 발이 푹푹 빠지는 진창 같은 땅이었습니다.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땅엔 주저앉을 그늘조차 없었습니다. 군홧발과 화약 냄새, 피인지 땀인지 모를 것들로 젖어버린 손수건,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운동화 한 짝. 그런 것들을 부여잡고 울고 있을 때마다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선생님은 불쑥하고 진창같은 땅에 나무를 심고 싹을 틔웠습니다. 이젠 걸음마다 발이 빠지지도 않고 키가 크고 곧은 나무가 자란 숲이 조금이나마 생겨났습니다. 우리는 나무 그늘에 자리를 깔고 앉아 쉬고 달게 영근 열매를 먹습니다.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도 하지 못한 채, 네 것과 내 것을 다투느라 혼이 빠져 있습니다. 뺏느라 오히려 빼앗기는 줄도 모르고, 생명보다 숫자가 귀하게 대접받는 이곳에 이제 희망 같은 것은 없다며 힘없이 투덜거릴 때마다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하얀 머리칼과 검은 두루마기 자락을 휘날리며 휘적휘적 걸어나가 벽 너머엔 호통을 날리는 불쌈꾼(혁명가)으로, 우리에겐 걸쭉하고 구성진 입담을 나눠주는 이야기꾼 할아버지로 계셨습니다. 우리는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고 또 우느라 어느새 투덜거리는 것도 잊고 선생님을 따라 또 싸울 수 있었습니다. 부정한 권력을 몰아내는 광장에서,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의 곁에서, 얻어터지고 찢긴 해고노동자들의 곁에서, 추운 겨울 언땅을 배로 밀며 꿈틀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곁에서 흔쾌히 한자리를 내어주시며 “여러분…. 이 할아버지의 말을 한 번 들어볼래요?”하시며 풀어주시는 말씀 자락에 우리는 힘을 얻어 딱 한발떼기에 목숨을 걸 수 있었습니다.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산자여 따르라. 예. 따라 나섰습니다. 왜 아니 두렵고 떨리지 않았겠습니까? 말이 앞선 삶이 아니라 웅변하며 몸으로 일깨워주신 삶이기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오로지 선생님의 덕입니다. 달동네의 니나(민중)들을 위한 선생님의 삶이 명백히 어제보다 조금은 더 나은 오늘을 만들었습니다. 명백히 선생님의 덕입니다. 선생님의 두루마기를 따라 걸어 우리는 이제 더 많은 니나들이 행복한 내일을 만드는 싸움을 해나갑니다. 서글픈 것은 이제 누구하나 이 패악한 세상에 불호령을 내려줄 참 어른이 없다는 선생님 부재의 현실입니다. 초등학생이 친구의 패악질을 견디다 못해 쪼르르 달려가 “선생님 아무개가 이러저러 했어요”라고 이르고 이를 바로 잡아줄 선생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습니다.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더 크게 보인다는 옛 말씀처럼 벌써 생긴 커다란 구멍을 메우기가 쉽지 않아 더 시리고 서럽습니다. 하지만 약속드립니다. 흩어진 개개인이 아니라 이땅 노동자의 이름으로 약속 드립니다. 조직된 110만 노동자를 넘어 모든 노동자의 힘을 모아 한걸음 한걸음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선생님과 함께 걸었던 노나메기의 세상(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되, 모두가 올바로 잘사는 세상)을 향해 계속 나가겠습니다.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는 노동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세상.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사는 평등한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 우리 것을 가지고 우리끼리 다투지 않는 세상. 착하고 어질고 깨끗하고 올곧게 잘사는 평등세상 통일세상. 노나메기의 세상을 향해 나가겠습니다. 고약한 자본의 냄새 대신 구수한 거름 냄새가 더 익숙한 누름의 땅을 만들겠습니다. 네 것과 내 것을 다투지 않고 다슬을 깨우치는 삶을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투쟁하고 같이 울고 또 이야기 나누며 살 수 있었던 시간에 고맙습니다. 선생님의 삶과 말과 글이 수많은 우리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됐습니다.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용기를 잃지 않고 살겠습니다.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소망합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 백기완 빈소 이튿날... 권영길, 홍세화, 이부영 등 민주화 운동 동지들 조문

    백기완 빈소 이튿날... 권영길, 홍세화, 이부영 등 민주화 운동 동지들 조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는 이튿날에도 노동·사회·정치 각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3층 장례식장 입구에는 조문객들이 하얀 리본 모양의 종이에 쓴 추모 문구로 가득했다. 지난 15일 고인이 폐렴으로 별세한 뒤 50여개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구성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 장례위원회’는 “18일까지 일반 시민에게도 빈소를 개방하고 공식 조문을 받는다”며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춘천, 제주 등 전국 13곳에 분향소를 차렸다”고 밝혔다. 장례 마지막날인 19일 오전 8시 발인 뒤 오전 9시 대학로 거리에서 노제를 하고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을 연 뒤 장지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오후 2시 하관식을 한다. 장례식장을 찾은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혁명을 꿈꿨던 로맨티스트였다”면서 “통일운동가라는 단순한 한마디로 단정짓기 힘든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민주화 운동 동지로서 오랜 세월 함께 했다. 특히 권 의원은 1997년, 2002년,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진보 후보로 출마했고, 백 전 소장은 1987년과 1992년 대선에서 민중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고인은 투병 중에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며 “(살아계셨다면)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해고 노동자들의 편에 섰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1시쯤 장례식장을 찾은 홍세화 장발장은행 대표는 “우리 시대의 큰별이 가셨다”며 “고인이 지은 노랫말대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가셨다”고 애도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도 “살아계실 때 너무 힘들게 애 많이 쓰셨는데 이제 뒷사람들이 이어서 잘 할테니 하늘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수 전인권 씨는 흰 상복을 입은 고인의 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인사를 나눴다. 그는 “생전에 고인께서 공연도 자주 보러 오셨다”며 “어제 백 교수에게 전화해 건강을 꼭 챙겨야 고인도 마음이 편하시다고 당부했다”며 유가족에 대한 걱정을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임순례 영화감독,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두관·양이원영·김영주·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 위원장,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등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정근식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은 “백기완 선생님은 70년대 중반 긴급조치 등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오·남용을 이겨낸 증인”이라며 “진실화해위원들과도 큰 별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정치적 민주주의는 어느 정도 이뤄졌지만 사회경제적 민주화라는 고인이 남기신 과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전두환 정권 당시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규탄대회를 주도하다 고인이 구속되자 미 하원의원들이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에게 보낸 외교전문 2건을 공개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캘리포니아 중개인, 거리에서 마주친 아시아 여성을 모욕했다가

    캘리포니아 중개인, 거리에서 마주친 아시아 여성을 모욕했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부동산 중개인이 반려견 두 마리를 산책시키던 도중 마주친 아시아계 여성에게 인종차별 모욕을 가했다가 직장에서 해고됐다. ‘Em’이라고만 자신을 밝힌 아시아계 여성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쯤 브렌트우드의 몬태나 어배뉴와 번디 드라이브 사이의 거리에서 산책을 하다 이런 봉변을 당했다고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렸다고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가 15일 전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은 이 남성이 집에서 나오자마자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녀가 물러섰는데도 이 남성이 계속 다가와 주위에 도움을 청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에는 이 남성이 “누구도 네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거야. 왜냐면 넌 멍청하거든. 넌 바보같은 파란 아시안 머리의 소녀야”라고 말한 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경멸했다. 그의 신원은 레돈도 비치 부동산중개소에서 일하는 마이클 달신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인터넷 매체 패치가 전했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려 “우리는 최근에 채용한 새 중개인이 연루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즉각 그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동영상을 지우기 전 ‘Em’은 “이 도시에서 평생 살았지만 오늘 이런 봉변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다. 이 남자는 길거리에서 만난 나를 아시아 소녀란 이유만으로 bc(계집애)라고 선빵을 날렸다. 우리는 이런 높으신 분(accountable)들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포토]‘택배현장의 갑질행위 중단하라!’

    [서울포토]‘택배현장의 갑질행위 중단하라!’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대리점 기획위장폐점과 갑질을 통한 택배노동자 부당해고, 노동조합 탄압 한진택배·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에서 택배노조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1.2.16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택배현장의 갑질행위 중단하라!’

    [서울포토]‘택배현장의 갑질행위 중단하라!’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대리점 기획위장폐점과 갑질을 통한 택배노동자 부당해고, 노동조합 탄압 한진택배·CJ대한통운 규탄 기자회견’에서 택배노조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1.2.16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캘리포니아 중개인, 거리에서 마주친 아시아 여성을 모욕했다가

    캘리포니아 중개인, 거리에서 마주친 아시아 여성을 모욕했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부동산 중개인이 반려견 두 마리를 산책시키던 도중 마주친 아시아계 여성에게 인종차별 모욕을 가했다가 직장에서 해고됐다. ‘Em’이라고만 자신을 밝힌 아시아계 여성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쯤 브렌트우드의 몬태나 어배뉴와 번디 드라이브 사이의 거리에서 산책을 하다 이런 봉변을 당했다고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렸다고 인터넷 매체 넥스트샤크가 15일 전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은 이 남성이 집에서 나오자마자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녀가 물러섰는데도 이 남성이 계속 다가와 주위에 도움을 청했지만 무시당했다고 덧붙였다. 동영상에는 이 남성이 “누구도 네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거야. 왜냐면 넌 멍청하거든. 넌 바보같은 파란 아시안 머리의 소녀야”라고 말한 뒤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경멸했다. 그의 신원은 레돈도 비치 부동산중개소에서 일하는 마이클 달신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인터넷 매체 패치가 전했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에 성명을 올려 “우리는 최근에 채용한 새 중개인이 연루된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즉각 그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동영상을 지우기 전 ‘Em’은 “이 도시에서 평생 살았지만 오늘 이런 봉변을 당한 것은 처음이다. 다. 이 남자는 길거리에서 만난 나를 아시아 소녀란 이유만으로 bc(계집애)라고 선빵을 날렸다. 우리는 이런 높으신 분(accountable)들에게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의당, ‘부당해고 논란’ 류호정에 엄중 경고…“대응방식 문제”

    정의당, ‘부당해고 논란’ 류호정에 엄중 경고…“대응방식 문제”

    강은미 “노동존중 원칙 훼손 우려에 송구” 전직 수행비서 부당해고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 대해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엄중 경고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해당 논란과 관련해 류호정 의원의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며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논란을 지켜보는 당원들과 지지자들께서 정의당이 앞장서온 ‘노동 존중’의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의 말씀을 전해주고 계시다”면서 “원내대표이자 비대위원장으로서 송구하다”고 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주장해 온 가치와 원칙에 비춰, ‘우리 안의 노동’을 들여다보겠다”면서 “만약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함께 성찰하면서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앞서 류호정 의원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직 수행비서 면직이 부당해고와는 다르다고 주장하며 “국회 보좌진은 근로기준법, 국가공무원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이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자신을 방어하는 모습은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자에 “파괴해버리겠다” 겁 준 백악관 부대변인 물러나

    여기자에 “파괴해버리겠다” 겁 준 백악관 부대변인 물러나

    미국 백악관의 부대변인 TJ 더클로(32)가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것이 지난달 20일(이하 현지시간)이었으니 한달도 채 안돼서다. 여기자를 겁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일주일의 무급 정직 처분을 받은 지 하루만인 13일(현지시간) 아예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가 위협을 가한 여기자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 기자 타라 팔메리다. 그녀는 더클로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운동 캠프를 취재한 인터넷 매체 악스오스 기자인 알렉시 맥카몬드와 관계를 보도한 데 격분한 더클로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을 “파괴해버리겠다”는 발언과 함께 여러 위협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발언을 들었다는 사실이 베니티 페어에 폭로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더클로는 이날 트위터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스스로 돌아봐도 자신의 표현이 “섬뜩했다”고 잘못을 인정한 뒤 “어떤 말로도 내 자책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그동안 나의 행도에 비춰도 당황스럽고 역겹기만 하다”고 적었다. 이어 “어떤 여성도 누군가로부터 들어선 안될 언어를 내가 사용했다. 특히나 그녀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려 했을 뿐이었다. 섬뜩했으며 존경이 담겨 있지 않고 용납할 수 없는 언어였다”면서 “백악관 동료들과 바이든 대통령을 실망시킨 것에 낙담했다. 백악관 소통 분야 지도부와 토론 끝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다른 동료를 존중하지 않는 방식으로 대하는 행정부의 누구라도 해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았다. “난 이런 말할 때 농으로 하지 않는다. 나와 일하는 사람이 다른 동료를 존중하지 않거나 누군가를 멸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말을 들으면 그 자리에서 잘라 버릴 것이다. 만약을 뜻하는 ‘if’나 ‘and’와 ‘but’도 필요 없다.”  이런 대통령의 단호한 언급에도 더클로에 내린 징계가 미온적이란 지적이 잇따르자 결국 그를 경질하기로 론 클레인 비서실장, 프사키 대변인이 결정을 내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팔메리 기자는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