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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없는 영결식/윤검사,가족 영정에 헌화하며 끝내 오열(현장)

    『해경아,명숙아….에미한테 제발 죽은 얼굴이라도 좀 보여봐라』 26일 상오10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교회 예배당.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실종돼 아직까지 시신조차 나오지 않은 서울지검 윤연수(32)검사 가족들에 대한 영결식이 치러지고 있었다. 시신이 없어 영정만이 놓여진 조그만 예배당안은 딸과 손자·손녀의 이름을 부르는 윤검사의 장모 정삼분(54)씨의 오열만이 가득했다. 윤검사를 비롯,다른 가족·친지들은 너무나 허탈해 울음마저 말라버린 듯했다. 윤검사의 부인 서해경씨(27)와 아들 원진군(3)·딸 하은양(7개월),그리고 처제 서명숙(25)씨.희고 노란 국화송이속에 놓인 이들의 영정은 가족들과의 마지막 자리임을 아는지 모르는지 환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이날 영결식이 엄수된 예배당은 91년 윤검사부부가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때까지 함께 살겠다」고 언약했던 결혼식장. 『사랑하는 사람들의 시신도 모시지 못하고 이자리에 나온 유족들의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어느 누가 달랠 수 있겠습니까.유족들이 다가올 내일을 기다리며인내할 수 있도록 축복을 내려주소서』 결혼식때 주례를 섰던 이 교회 윤지환(62)목사도 자신이 직접 앞날을 축복해주었던 이들의 참담한 불행앞에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저는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과 처제를 잃었습니다.이렇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그러나…확실한 것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영결식 말미에 인사말을 하겠다고 나섰던 윤검사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끊어졌다 나지막하게 전해졌다. 윤검사는 가슴속에 묻어야만 하는 가족들의 영정에 흰 국화송이를 갖다놓으며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제대로 묻히지도 못한 딸과 손자·손녀를 이대로 영원히 떠나보낼 수 없었던 장모 정씨는 영결식이 끝나고서도 한참동안 영정을 부여안은채 남편 서정진(55)씨의 팔에 안겨 『이건 말도 안돼,말도 안돼』를 목놓아 외쳤다.
  • 기름띠 삼천포까지 확산/남해 유조선 좌초

    ◎동서 60㎞로… 양식장 3천㏊ 피해/선박 1백여척 동원 방제 총력 【여천=남기창 기자】 전남 여천군 남면 소리도 해역에서 좌초된 유조선 씨 프린스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경상남도 해역까지 퍼졌다. 전남도 사고 대책본부에 따르면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사고 4일째인 26일 동쪽으로 경남 남해 앞을 지나 미조항과 삼천포 앞까지,서쪽으로는 전남 고흥 나로도 앞바다까지 번졌다.서쪽으로 20㎞,동쪽으로는 40㎞ 쯤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도 오염되기 시작했으며 경남 남해 일대의 양식장에도 피해가 우려돼 경남도에 비상이 걸렸다. 어장피해는 모두 4백71건(3천1백87㏊)에 1백70억여원으로 집계됐으나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대책본부는 26일 헬기 4대와 해경과 민간 방제선 29척,어선 60여척 등을 동원해 2천7백29미m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반경 40㎞에 걸쳐 유처리제 2만5천6백57ℓ와 유흡착제 1만2천5백60ℓ 등을 뿌리는 등 기름 제거작업을 폈다. 25일 밤 도착한 항공방제기 C­130 허큘리스기를 이용한 방제는 기상악화로 27일로 미뤄졌다.환경전문가들은 기름을 제거하는 데는 3개월 이상 걸린다고 전망했다. 대책본부는 이 날부터 씨 프린스호의 안전진단에 나서 그 결과에 따라 아직 남아있는 62만3천배럴의 원유를 옮겨싣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경남 통영 해양경찰서는 26일 상오 통영시 욕지면에서 10여㎞ 떨어진 갈도와 국도 부근 바다에서 길이 1∼2㎞에 폭 3∼4m의 기름띠를 발견,방제선과 경비정 등 10여척으로 방제에 나섰다. 해경 관계자는 『이 곳의 기름띠는 사고 해역에서 40∼50㎞까지 퍼지며 엷어진 데다 규모도 작아 초기 방제만 잘 하면 큰 피해는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정해역으로 지정된 이 해안에는 남해 1천5백64㏊,통영 4천4백4㏊,거제 1천8백7㏊ 등 모두 7천6백75㏊의 양식장과 공동어장 등 모두 1만9천여㏊의 수산 시설물이 있어 어민들이 걱정에 싸여있다.
  • 윤검사 아내·자녀 시신없이 영결식/「삼풍」 수습 이모저모

    ◎조시장 “강압 분위기선 조문 못한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부인과 두 자식을 잃은 서울지검 형사6부 윤연수(32)검사는 사고현장의 잔해제거작업이 끝난 22일까지도 유품 하나 발견하지 못하자 26일 상오 시신없는 영결식을 치르기로 결정. 윤검사 친지들은 윤검사부부가 결혼식을 올린 강남의 영동교회에 24일과 25일 이틀동안 분향소를 설치한 뒤 26일 발인과 장지도 없는 영결식을 결혼식 주례를 맡았던 목사의 집전으로 거행키로 했다고 설명. 부인 서해경씨(27)는 사고가 난 지난달 29일 낮 12시쯤 여동생 명숙씨(24)와 아들 원진군(3),7개월된 딸 하은양과 함께 애들 옷을 사러 간다며 삼풍백화점으로 간 뒤 변을 당했다. 한편 윤검사의 직속상관인 유국현 형사6부장은 이날 윤검사를 대신해 「윤연수검사의 사랑하는 처와 1남 1녀를 영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내용의 부고를 서울지검에 배포. ○…실종자가족 1백여명이 22일 사체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실종이 확실한 73명에 대해서는 무조건 보상해줄 것을 요구하며 삼풍백화점 A동 지하3층 바닥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자 이 일대는 험악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농성장 주변에는 이들이 경찰견인차 2대를 불태우며 차안에 휴대용 부탄가스통을 계속 던지는 바람에 폭음이 잇따라 터졌나왔고 총리나 시장이 나타나지 않으면 대형 LP가스를 터뜨리겠다고 위협해 일촉즉발의 긴장상태. 또 난지도 수색작업을 참관했던 실종자 가족 40명도 이날 하오 삼풍백화점 사고 현장으로 몰려와 농성에 합류. 이들은 『사고 현장을 긴급재해지역으로 선포해 놓고도 중장비를 철수하는 등 졸속으로 사태수습을 끝내려는 것은 실종자 가족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복구작업을 계속하고 특히 A동 승강기탑과 B동 중앙홀을 정밀분해해 부분사체라도 남아있는지 끝까지 확인하라』고 요구. ○…실종자가족 위원회 대표 5명은 이날 하오 9시40분부터 조순 시장,이동 부시장등 서울시 관계자 10명과 만나 교대 합동분향소에 조문하고 농성장에 사과방문할 것을 요구했으나 조시장은 『강압적 분위기속에서 응할 수 없다』고 거부해 면담이 성과없이 무산. 이들은 서울시측의 요구로 조시장 등을 다시 면담,두가지 사항을 들어줄 것을 재차 요청했으나 조시장이 계속 거부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 등 격앙된 분위기. 조시장은 『분향소 조문은 적당한 시기에 할 수 있지만 가스통을 터뜨리는 상황에서 농성장에 내려갈 수는 없다』고 실종자 가족들을 설득.
  • 어선 전복/8명 실종/대화퇴어장 부근서

    【동해=조성호 기자】 16일 하오 4시20분 쯤 동해 공해상 대화퇴어장 인근 해상에서 선원 24명을 태우고 오징어 채낚기 조업을 하던 동해선적 1백21t급 제1한성호(선장 강성식·42·부산시 서구 남부민동2가 610)가 침몰,이철희씨(35·부산 수영구 광안동) 등 선원 8명이 실종됐다. 선장 강씨 등 나머지 선원 16명은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청구호 등 어선3척에 구조됐다. 동해해경은 하오 6시30분 쯤 1003함(함장 김길조 경정)을 긴급출동시켜 어선 10여척과 함께 실종선원들의 수색작업에 나서는 한편 제1한성호가 암초에 좌초됐거나 소용돌이에 휘말린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기관총 40정 선적 한국에 밀수기도/러해경,러어선 적발

    【블라디보스토크 이타르타스 연합】 러시아 해안경비대는 12일 훔친 기관소총 40정을 한국의 부산으로 밀수출하려던 러시아의 저인망어선 한척을 적발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해안경비대는 선원들이 하바로프스크지역의 한 군부대에서 칼라시니코프 기관소총을 훔쳤다면서 이 어선은 바니노항을 출발,한국의 부산으로 향하던중 러시아 극동 태평양연안 올가만에서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 어선의 선장은 40정의 밀수용 총을 싣고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했으나,해안경비대가 추적하는 것을 보고는 내다 버릴 것을 명령했다고 해안경비대는 밝혔다.
  • 이회장 과실부인… 책임회피 일관/「삼풍」붕괴수사·압수수색 이모저모

    ◎3곳 수색 실시… 뇌물준 증거 확보실패/잠긴 이사장집 열쇠전문가도 못열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 2차장)는 6일 하오 1시 이 백화점 이준(73)회장의 서울 중구 신당동 399의 46 자택,이한상(42)사장의 서초동 삼풍아파트 21동 503호 자택,서울 동대문구 청평화상가 4층 삼풍건설산업 사무실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구청 공무원 등에 대한 뇌물수수를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을 확보하는데는 실패. 수사본부는 이회장 집에 서초경찰서 강폭반 형사 3명을 투입,장롱·서랍 등 집안 곳곳을 샅샅이 뒤졌으나 비밀장부나 예금통장 등을 찾지 못했으며 3중으로 잠겨있는 이사장의 집 현관문은 열쇠전문가조차도 열지 못해 하오 4시쯤 철수.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측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이미 중요한 서류 등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이번 수색에서 큰 소득을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설명. 한편 이회장의 집은 대지 2백여평에 건평 80여평의 2층 슬라브 주택으로 주변 땅값을 1평에 7백만원씩 쳐서 14억원에 이른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설명.70년대 중반 1백20여평의 단독주택을 구입한 이회장은 옆집 3채를 더 사들여 정원으로 꾸몄다는 것. ○…서초경찰서에 구속수감돼 있는 이회장은 여전히 백화점 붕괴에 대한 과실부인과 책임회피로 일관,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하오 2시30분쯤 수갑을 차고 서울시청 관계자들과 피해보상단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잠시 유치장에서 나온 이회장은 『사고 직전 왜 대피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백화점은 내 전재산이었다』고 동문서답. 이회장은 또 재산기증 등 구체적인 보상책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해본 바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미안하다』,『할말이 없다』는 등 상투적인 사과발언으로 일관. ○…수사본부는 설계변경을 승인해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수배된 양주환(44·현 중구청 건축계장)씨 등 전·현직 서초구청 공무원 9명을 검거하기 위해 전담반을 편성,이들의 자택과 연고지 등에 급파했으며 법원으로부터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전화도청에 나서는 등 총력. ○…삼풍백화점에 대한 불법 증축허가 등으로 검찰수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청에서는 직원의 대부분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앉아 수사방향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특히 조남호 초대민선 구청장이 검찰에 곧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지방자치시대에 구민의 대변기관으로 탈바꿈하려는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이날 하오 4시10분쯤 발굴돼 노원 을지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이해경씨(26)의 유족들은 시신이 심하게 부패된 상태여서 사고 당시 차고 있던 예물시계와 반지,제왕절개 수술 자국으로 가까스로 신원을 확인. 남편 임성욱씨(26)는 이제 겨우 84일 된 아기를 남겨두고 세상을 뜬 아내의 시신을 확인하는 순간 망연자실하며 눈물. 숨진 이씨는 이 백화점 직원으로 일하다 출산을 앞두고 그만둔 뒤 사고 3일 전인 지난달 27일부터 지하 1층 행사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해왔는데 사고 당일이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이었다는 것. ○…지난달 30일 B동 1층 엘리베이터안에 갇혀 8시간여의 사투를 벌이다 끝내 숨진 변동희(50·건축업)씨의 장남인 변성재(20·연세대 전기공학과 1년)군이 이날 상오 아버지가 비명에 숨져간 장소를 찾아 오열. 변군은 『장례를 치르고 나서야 집안을 책임져야 할 가장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버지가 지난 89년 작성한 유서를 공개하기도. ○…6일 상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영희국민학교 교정에서 열린 이 학교 4학년 4반 담임 김영옥(48)교사의 노제는 2백여명의 어린 제자들과 동료,학부모들의 통곡으로 울음바다. 친구들과의 모임 때문에 백화점에 들렀다가 운명을 달리한 김교사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는 20여분 동안의 노제를 마친 뒤 학생들의 비명과 통곡 속에 비가 올듯 잔뜩 흐린 하늘을 뒤로 하고 장지로 향했다.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B동 지하 2·3층 주차장에 있는 차량 1백16대의 소유주들이 차량을 빨리 돌려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차량번호 및 소유주 확인작업을 거쳐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결정. ○…이번 사고는 동원된 소방인원과 장비의 투입 규모면에서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사건·사고 부문 신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소방관계자들은 전망. 서울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현장에 투입된 인원과 장비는 각각 6천2백32명과 1천4백38대로 이제까지 최대의 인원과 장비가 투입된 것으로 기록된 지난해 12월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때의 10배를 훨씬 넘어섰다는 것.구조작업을 위해 부산·대구·광주·인천·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원정을 온 것 또한 전에 없던 일.
  • “매몰자 더 버티기 힘들것”비관적 분위기(「삼풍」참사/구조스케치)

    ◎굴착기 투입에 일부가족들 한때 항의/희생자중 3명 며칠째 신원 확인안돼 ○…구조된 직후 사망한 이은영(21)씨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생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고대책본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자가 더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비관적인 분위기. 건물 잔해에 깔려 출혈을 하고 있는 부상자들이라면 이틀이상 버틸 수 없고 깔리지 않았더라도 5일동안 밀폐된 공간에서 음식과 산소공급을 받지 못했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 ○…합동 구조반은 사고발생 4일째인 3일 절단기와 산소용접기,해머 등을 이용한 손작업에 한계가 드러나자 중장비와 첨단장비로 구조 작업에 착수. 구조반은 이날 상오 붕괴된 건물의 콘크리트 잔해에 전기드릴로 구멍을 뚫은 뒤 콘크리트 절단기로 30㎡ 크기의 직육면체 모양으로 절단,굴착기와 대형기중기로 들어올리고 있다. ○첨단장비로 수색 박차 ○…구조반은 육군에서 땅굴탐지에 사용하는 시추공 탐지카메라 2대를 긴급지원 받아 매몰돼 있을 가능성이 많은 지점에 전기드릴로 깊이 1m 가량의 시추공을 뚫은뒤 카메라를 넣어 반경 7m 안을 촬영한 영상을 통해 매몰자의 위치와 생존여부를 확인중. ○…작업진행 방식을 놓고 지휘본부와 실종자 가족들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는 바람에 이날 상오 11시쯤부터 3시간 동안 구조작업이 중단되는 소동. 현장에서 굴착기 작업이 진행되는 사실을 몰랐던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상오 11시 지휘본부로 몰려와 『굴착기를 이용하면 지하에 있는 생존자가 다 죽는다』고 거칠게 항의. ○…붕괴사고로 막내 여동생을 잃은 김영철(37)·영선(33)·영석(31)씨 삼형제는 사고직후부터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여동생 수영씨(25·인천시 남구 용현3동)를 찾는데 눈물겨운 노력. 수영씨는 부천 모 백화점에 다니다 출퇴근 시간은 훨씬 길지만 보수를 조금 더 많이 주는 이 백화점으로 사고 3일전 옮겨 수입브랜드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발생 닷새가 지나도록 지하 수색작업이 진척되지 않자 시신이 발굴되더라도 무거운 잔해에 짓눌려 형체를 알아볼 수 있겠느냐는 또다른 걱정.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은 치아검사나 키검사 등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시간이 계속 흐른다면 이 방법도 어려워 유전자 지문감식도 불가피하다는 견해. ○…희생자 가운데 3명의 신원이 며칠째 확인되지 않고 있어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동부시립병원에 안치된 여자 희생자 1명은 꽃무늬 바지와 흰색 부츠차림의 30대로 추정되며 임신 7∼8개월 가량의 임신부처럼 배가 불러 있고 왼쪽 손가락에는 꽃무늬모양의 금반지를,오른쪽 새끼손가락에는 금실반지를 끼고 있다. 이 병원에 안치된 또 다른 여자 희생자는 회색 치마에 검은색 컬러가 달린 베이지색 상의 차림으로 교복을 입은 학생으로 추정되고 있고 보라매병원에 안치된 희생자는 커트 머리에 분홍색 반팔티와 회색치마를 입은 통통한 체격의 여자로 배꼽 오른쪽에 배꼽처럼 파인 작은 흉터가 있다. ○위도주민 위로금 전달 ○…지난 93년10월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로 마을주민 수십명이 숨지는 변을 당한 전북 부안군 위도면 주민이 이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대책본부에 구조비용으로써달라며 1백여만원의 성금을 내놓았다. ○…이날 상오 11시쯤 서울교대 체육관에서 실종자가족임시협의회 대표 박태식(35·주식회사 베이직 삼풍백화점 직영매장 전무)가 실종자 가족 40여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서울 강남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 ○…김모씨등 2명은 이번 사고로 숨진 백화점직원 민모양(22)의 유해를 「이미원」이라고 대책본부에 등록해놓고 유족행세를 하다 경찰에 적발되는 등 보상금을 노린 「가짜유족」이 등장. ○3억어치 귀금속 발견 ○…이날 사고현장에서는 3억원어치의 귀금속이 근 금고가 발견돼 주인에게 넘겨졌다. 이 철제금고는 4층 귀금속가게에 있던 것으로 사고로 숨진 주인의 처남 김모씨가 이날 하오 9시쯤 경찰의 입회아래 찾아내 습득물신고센터에서 공식인수절차를 마치고 주인의 부인 김영선씨(40·송파구 오륜동)에게 전달. ○…주한미군은 3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건과 관련,애도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 4일 미국독립기념일을 맞아 실시할 예정이던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 ◎「삼풍」 참사 유명인사 주변/고 서석재씨 미망인 외동딸 잃고 통곡/김상헌 판사 어머니 못찾아 “애간장”/대검 김진세 검사장도 처남댁 수소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희생자 가운데 정·재계와 법조계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신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그만큼 삼풍백화점 주변에 유력 인사들이 많이 살고 있던 탓이다. 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때 순직한 서석준 전부총리의 외동딸 이영(27·미하버드대 재학)씨는 사고당일 하오 5시40분쯤 친구와 함께 삼풍백화점을 찾았다가 친구가 차를 주차시키는 사이 백화점으로 먼저 들어간 뒤 아직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서씨의 미망인 유수경(54·국민대 가정교육과교수)씨와 오빠 익호(30)씨 등 친지는 이영씨마저 잃는 것이 아닌가 하며 눈물속에 이영씨의 생환을 기다리고 있다. 김경회(56) 전서울지방검찰청 검사장의 부인 배은영씨(53)는 A동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B동으로 옮겨 더 큰 화를 모면했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2부 김상헌(33) 판사와 김진세 대검찰청 강력부장검사의 가족들도 사고 당시 삼풍백화점으로 쇼핑하러 갔던 어머니 장태숙씨(60)와 처남댁을 각각 애타게 찾고 있다. 올해초 임용성적 1등으로 여검사가 된 서울지검 형사2부 강수진(24) 검사의 어머니 김숙자씨(51·명지대 교수)도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평소대로 대학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그룹회장의 숙모이자 구자경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구자일 일양화학회장의 부인 김청자씨는 이번 사고로 숨졌고,현대건설 주철응(58) 상무와 해태그룹 계열광고사 코래드의 권익표 부사장의 부인 강인숙(52)씨는 실종됐다. 지하 1층에 매장을 갖고 있던 삼풍백화점 이준(73) 회장의 맏며느리 추경영씨(45)는 사경을 헤매다 14시간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이밖에 대우자동차 김태구 사장의 부인 김영배씨,삼성전자 반도체부문 대표이사 이윤우(49) 부사장의 부인인 권영옥(46)씨,삼성건설 박운영(63) 고문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삼성자동차 김경태 고문의 부인 등 삼성 가족 10여명이 부상당했다. 법조계에서는 정광진 변호사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맏딸 윤민(29)씨와 둘째딸 유정(28),셋째딸 윤경(25)씨를,서울지검형사6부 윤연수 검사가 부인 서해경씨(26),아들 원진군(2),딸 하은양(1),처제 서명숙씨(24)를 잃었다.또 노종상(60) 변호사의 딸 성은(26)씨는 결혼을 하루 앞두고 신혼여행 물품을 사러 갔다가 남편이 될 김승환(32)씨를 잃었고 서울고법 유지담(54) 부장판사는 부상을 입었다.
  • “인공기 강제게양”주권침해 강경대응/「쌀 북송선 회항」배경과 파장

    ◎교신착오 아닌 “고의 촉발행위” 결론/북 당국의 사과 여부따라 「재개」 판가름 북한에 쌀을 싣고간 우리측 수송선 「씨 아펙스」호에 강압적으로 인공기가 게양된 사건으로 인해 북경 「쌀회담」합의로 반짝했던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정부는 30일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 사건을 북한측이 고의적으로 촉발한 사건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뒤 「북경합의」의 주역이었던 전금철을 지칭,『북한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사과하지 않으면 쌀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8천t의 쌀을 싣고 북을 향해 목포와 군산,마산항을 떠났던 3척의 선박들은 즉각 귀항조치됐다. 이에 앞서 29일 하오 쌀회담 북측창구인 북경의 조선삼천리총회사측은 『북경과 청진간 교신상 착오』라며 재발방지를 약속,통일원측은 한때 이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였었다.그러나 인공기 강제게양에 대한 비난여론이 의외로 강한데다 당국자가 아닌 삼천리총회사측 사과만으로는 앞으로의 원활한 쌀지원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당국자의사과와 재발방지약속을 요구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우리측은 당초 배고픔에 고통당하는 북한주민을 돕는다는 동포애적 차원에서 쌀을 지원하기로 했다.그러나 북한당국은 우리측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는 사실을 북한주민들에게 비밀로 할뿐 아니라 이를 위해 어느쪽 국기도 게양치 않기로 한 구두합의사항을 어겨가며 인공기를 강제로 게양케 하는등 주권침해행위마저 저지른 것이다.이같은 「무례」까지를 용납해가며 북에 쌀을 지원해야만 하느냐는 국민적 여론을 받아들여 사과가 있기까지는 쌀지원을 중단키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쌀공급의 속개여부는 북측의 사과여부에 따라 결정되게 됐으며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북경에서의 남북간 2차회담은 물론 전반적인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통일원측은 북한의 무례한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쌀회담을 통해 남북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쌀지원 자체에 대해서도 일부 여론의 비판이 있었던 상황이어서 인공기게양이라는 상황이 닥쳤는데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분위기이다. ○…북측의 강제 인공기게양과 관련,29일 밤 청진항에 접근하던 쌀수송선 「돌진호」를 급히 귀환시키는 과정에서 무선연락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자칫 북측과 충돌이 빚어질뻔 한 사실이 30일 하오 확인됐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29일 밤 청와대 유종하외교안보수석비서관주재 긴급대책회의 결과 쌀 2천t을 싣고 이미 북항중이던 「돌진호」등 3척의 쌀북송선들을 긴급 귀환조치키로 결정했다.이때가 밤10시30분쯤.통일원·항만청·해경등이 「돌진호」등에 대한 무선연락을 맡았다.그러나 관계직원들이 퇴근한 후여서 1시간이 지나도록 연락이 취해지지 않았고 「돌진호」는 그 순간에도 계속 항해,청진항 남방 70마일까지 접근한 상태였다. 초조하게 무선연락여부를 챙기던 외교안보수석실은 「연락성공」보고가 올라오지 않자 추가로 해군에 무선교신을 지시,「돌진호」를 간신히 되돌려 세웠다는 것이다. 해군은 지시를 받은 직후 동해상 북방한계선(NBL) 바로 남쪽에서 작전중이던 함정에 임무를 부여,수차례 시도끝에 자정 조금전 「돌진호」와의 교신에 성공,「회항지시」를 전했다. 「돌진호」는 바로 선수를 남으로 돌렸지만 수시간후 북방한계선 북쪽 16마일쯤에 이르렀을때 북측배로 추정되는 한척의 괴선박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긴장이 고조됐다. 해군은 레이더로 괴선박이 「돌진호」방향으로 고속항해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북방한계선 바로 남쪽에 구축함 1대와 고속정편대를 배치했다.공군 또한 인근 제18전투비행단에 긴급출동명령을 하달,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이 긴장은 이날 하오 「돌진호」가 우리해역에 무사히 들어옴으로써 완전 해소됐다. ◎인터뷰/씨 아펙스호 김예민 선장/“끝까지 버티지 못해 죄송”/“관례 어긋난다” 북 도선사와 한시간 실랑이 『태극기를 달고 북한영해에 들어갔으나 청진항 입항당시 태극기를 내리게 돼 매우 안타깝고 섭섭했습니다』 북한에 보내는 쌀 2천t을 청진항에 하역한뒤 30일 상오4시45분 부산항에 귀항한 남성해운소속 씨 아펙스호 김예민(38)선장은 『태극기를 하강할때 나라를 잃은 것같은 슬픔을 느꼈다』며 『끝까지 버티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내린 경위는. ▲26일 하오4시 청진항 외항선 도선 묘지에 도착한뒤 1시간쯤 기다리는데 청진항 도선사(파일럿)가 승선,태극기를 내리고 준비해온 인공기를 달 것을 강요했다.국제관례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단호히 거부했다. ­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 ▲그들이 인공기를 게양하기에 코사(KOSA·북한원양해운공사) 청진대리점에 연락해 달라고 했다.태극기게양문제로 한시간쯤 도선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인공기도 내렸다.청진항 부두 0.5마일 해상에서 앵커를 내린뒤 『청진항책임자를 만나고 싶다』고 하자 하오 7시25분쯤 50세가량의 청진항 항장이 세관 및 검역소직원들과 함께 승선했다.굳은 표정으로 『국기를 게양하면 선장과 전 승무원들의 신상에 해롭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태극기를 달지 못하고 인공기를 게양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도선사는 국제관례를 아는지 거듭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역작업은 순조로웠나. ▲조선삼천리총회사 강현명과장이 쌀인도서명을 한 뒤인 27일 상오8시30분부터 28일 상오10시40분까지 진행됐다.일제때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크레인으로 하역했으며 낡아서 3∼4차례 고장이 났다. ­인부들은 우리 쌀인 줄 알고 있었나. ▲한국산인줄 알고 있었지만 식량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육지로 내렸나. ▲26일 하오6시30분쯤 청진항에 상륙,25인승 버스편으로 1백m쯤 떨어진 3층 천마산호텔로 가 저녁식사를 했다.본선 당직 3명을 제외한 승무원 13명과 북측의 삼천리회사 강과장,청진항 항장 등 9명이 중국음식을 2시간동안 먹었다.객실은 27개였고 호텔수준은 낮았다.음식맛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도착예정항이 나진항에서 청진항으로 바뀐 것은 어떻게 알았나. ▲25일 하오10시40분쯤 서울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다.안전을 감안,해안선에서 3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북쪽으로 항해했다.나중에 북한측의 영해는 12해리가 아니라 15해리라는 사실을 알았다. ­청진항에서 서울본사와 연락은 어떻게 취했나. ▲코사를 통해 할 수 있었다.청진항에 입항하자 북측은 쌍안경·녹음기·카메라 등과 통신장비(SSB) 및 방향탐지기(RDF) 등을 모두 봉인한뒤 통신실을 폐쇄했다.기념촬영 등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북측이 선물은 주지 않았나. ▲고맙다는 말과 함께 선원 1인당 위스키로 보이는 곡주 2병을 줬다. 김선장은 쌀을 싣고 다시 북한으로 가겠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 「인공기 강제게양」 사과요구/무공,북측에 전달

    대한무역진흥공사는 씨 아펙스호에 인공기 게양으로 빚어진 쌀수송 선박의 회항과 관련,30일 상오 북한 측으로부터 문의전화를 받아 회항지시의 배경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당국자 명의의 사과요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무공 북한실의 김영신과장은 『정부의 쌀수송 선박 회항지시 이후 무공은 싱가포르의 선박대리점 사장 김해경씨와 당초 쌀회담 제의를 전달해 왔던 중국 흑룡강성의 조선족 기업 민족개발총공사의 최수진씨 등은 물론 삼천리총회사 북경대표부에 전화로 회항지시 사실과 정부의 당국자명의 사과 요구를 수차례에 걸쳐 전달했다』고 말했다.
  • 기업임원·법조인 가족 대거 피해

    ◎삼성 부사장 부인 등 20여명 사망·실종 이번 붕괴사고는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삼풍아파트단지안에 있는데다 영업전략이 호화.고가를 지향해 어떤 사고보다도 유명인사들의 가족이 많이 포함돼 있다. 삼성건설의 박운영 고문이 그의 기사와 함께 사망한것을 비롯,삼성전자의 이윤우 반도체 총괄대표이사 부사장은 부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고있다.확인된 삼성가족만 6명이며 실종자는 14명이나 된다.삼성자동차의 김경태 고문이 부인과 함께 부상당하는 등 15명은 입원중이다. 삼성의 피해가 특히 많은 것은 삼풍백화점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매장이 있어 파견된 직원들이 많은데다 삼풍아파트에 사는 임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우자동차의 김태구 사장 부인도 실종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대우 임직원들도 가라앉은 분위기다.또 현재 명단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많은 법조인 가족,기업인들 가족이 사망 또는 부상당했거나 실종 상태에 있다. 삼풍백화점과 이웃한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도 적지않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광진 변호사는 미국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딸 윤민(29) 유정(28) 윤경(25)씨의 행방을 찾지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서울지검 형사6부 윤연수 검사도 부인 서해경씨(27)아들 원진군(2)딸 하은양(1) 처제 서명숙씨(24)의 소식을 듣지못해 사고현장과 병원을 전전하고 있다. 30일 하오 5시에 치러질 결혼식을 앞둔 노변호사의 딸 성은씨(26)와 남편이 될 김승환씨는 함께 신혼여행 물품을 사러 백화점에 갔다 김씨가 미처 현장을 탈출하지 못했다는 것. 이 밖에 서울고법 유지담 부장판사가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며 서울 가정법원 호적과 직원 배연주씨는 전치5주 이상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국세청도 이번사고에서 일선 세무서장등 사무관이상 간부3명의 가족이 변을 당했다.김영효 개포세무서장은 부인과 딸이 행방불명 상태이다.〈곽태헌.박은호 기자〉
  • 제주근해 침몰선박 선체 발견/수심깊어 인양여부 결정못해

    【제주=김영주 기자】 지난 22일 동지나해상에서 충돌사고로 침몰한 화물선의 선체가 수심 83m의 바닥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5일째 계속되는 실종선원의 수색작업은 별진전이 없다. 27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 소속 구난함이 지난 23일부터 부산해경 소속 3천t급 구난함과 일본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 및 함정과 함께 수색한 끝에 시체 2구를 인양한데 이어 26일 상오 해저 83m에서 침몰선박의 선체를 발견했다.그러나 수심이 너무 깊어 인양 및 잠수부 투입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실종선원 25명의 수색작업만 하고 있다.
  • 「목선 밀입국」 40대/북 주민으로 밝혀져

    【대전=이천렬 기자】 안기부 대전지부는 26일 목선을 타고 서해안으로 밀입국하다 검거된 김용하씨(42)가 중국에 살던 북한주민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김씨를 상대로 밀입국 경위와 대공용의점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5일 하오 1시25분쯤 중국교포 김영일씨(31)와 0·55t짜리 목선을 타고 중국을 떠나 서해안으로 몰래 들어오다 태안군 근흥면 옹도 남방 0.2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형제호(선장 강호정·41·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에 발견돼 태안해경에 붙잡혔다.
  • 목선타고 해안접근/신원미상 2명조사/충남 태안해경

    【태안=이천열 기자】 충남 태안해양경찰서는 25일 서해 앞바다에서 소형 목선을 타고 육지로 접근하던 신원미상의 남자 2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하오 조업중이던 어민으로부터 『수상한 목선 한 척이 육지로 접근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목선을 예인하고 배에 타고 있던 2명의 신병을 확보해 이들의 신원을 조사하고 있다.
  • 김 대통령­라빈 총리 통화/실종 이스라엘 선원 대책 협의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22일 제주도 남방 2백50㎞ 지점의 동지나해상에서 발생한 한진 마드라스호와 라이베리아 선적의 미네랄 담피아호 선박충돌사고와 관련,25일 하오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전화를 받고 실종된 이스라엘 선원들의 수색작업 등에 대해 협의했다. 김대통령은 20여분간 진행된 이날 통화에서 불의의 선박충돌 사고로 9명의 이스라엘 선원이 실종된데 대해 유감과 위로의 뜻을 전하고 『현재 한국 해군과 해경소속 함정들이 사고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확대해가면서 작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새로운 사항이 발견되는 대로 즉시 이스라엘측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고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 화물선끼리 충돌… 27명 실종/제주 남해상

    ◎라이베리아선 한국선에 받혀 침몰/사체 2구 인양 【부산=이기철 기자】 22일 상오 3시30분쯤 제주도 남쪽 1백60마일 공해에서 한진해운 소속 부산 선적 한진마드라스호(7만7천t급·선장 우경환·58)가 라이베리아 선적 미네랄담피어호(8만7천t급·선장 이어롬 이스라엘)를 들이받아 미네랄담피어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미네랄담피어호의 이어롬 선장과 필리핀인 10명,이스라엘인 9명,루마니아인 5명 등 선원 27명이 실종됐다.한진마드라스호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 해경은 일본 해상보안청과 함께 구난함 4척 등을 사고해역에 급파,사체 2구를 인양했으나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사고해역의 파도가 4∼5m나 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진마드라스호는 선체를 수리하기 위해 지난 20일 하오 포항을 떠나 싱가포르로 가던 중이었고,미네랄담피어호는 브라질에서 철강석 16만1천5백여t을 싣고 포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한진마드라스호의 선장 우씨는 한진 본사와의 교신에서 『서로 교신을 통해 교행키로 했으나 피항 동작이 미흡해 마드라스호의 뱃머리와 미네랄담피어호의 중간 부위가 충돌했다』고 말했다.
  • 중 무역박람회 개최/28일부터 주해특구서

    【워싱턴 AFP 연합】 중국정부가 오는 28일부터 주해경제특구에서 국제소비재박람회(CICE)라는 이름으로 중국내 첫 국제무역박람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하제해 국내무역부 부부장이 6일 워싱턴에서 밝혔다. 하부 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우리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 전세계에 열려 있음을 알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특히 미국 친구들이 개방된 중국에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 “우성86호 중에 나포안돼”/해군·수산청

    ◎“「85호」 억류되자 달아나다 피랍” 북한 경비정에 피랍된 제86우성호는 중국 어로통제선에 나포돼 중국 산동반도 영성항에서 억류됐던 것이 아니라 중국측의 나포를 피해 달아났다가 피랍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해군 및 수산청 관계자들은 이날 『 당초 모선인 제85우성호만 중국 어로통제선에 나포됐으며 자선인 제86우성호는 중국측의 나포를 피해 달아났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관계자는 『제85호가 중국측에 나포된 뒤 산동반도 근해에 머물고 있던 86호와 무선교신을 통해 「중국측이 영해 침범죄로 미화 4만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풀어주겠다고 했으니 인천으로 돌아가서 이 사실을 선주에게 전하라」는 연락을 받고 제86호는 중국측의 나포를 피해 산동반도 근해를 출발하면서 수산청 어업무선국과 무선을 통해 85호의 나포사실을 알리면서 인천항으로 귀항하겠다고 교신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성호 항로유도 잘못없다”/해군·해경 상황전모 설명/시간마다 교신통해 방향 확인/나침반고장·실수로 이탈 추정 제86 우성호가 「해군의 착오에 따른 항로유도 잘못」으로 북한해역을 침범,피납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우성호의 항로 유도경로가 과연 어떠했는지에 대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해군은 2일 이와 관련,우성호와 무선통신을 유지했던 천안함 함장 등 군관계자는 물론,해경관계자들까지 참석시킨 가운데 상황전모를 밝혔다. 해군과 해경은 우성호가 해군항로 유도 잘못이 아니라 나침반고장이나 실수로 항로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이들에 따르면 29일 하오3시5분쯤 중국에 억류된 우성호의 모선이 보낸 『86우성호가 인천으로 출발한다』는 내용의 무선통신을 해경이 접수,상황이 시작됐다. 해경은 즉시 해군2함대사령부에 우성호의 유도를 부탁했고 사령부는 인근 해역을 초계중인 천안함에 임무를 주었다. 천안함은 우성호와의 거리가 1백50㎞로 레이더포착이 불가능하자 우성호와 매시간마다 교신을 갖고 방향을 확인했다. 우성호는 교신에서 「1백도,8∼9노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정상항로임이 확인됐다. 천안함은 다음날 새벽2시28분쯤 방향 1백20도에 9노트로 항해중인 선박을 레이더로 처음 포착,해경측에 확인을 부탁한뒤 우성호를 무선으로 불러 「확인을 위해 침로를 75도로 일시 변경하라」고 지시했다. 천안함은 또 인근 해역의 235해군함정에 해당선박을 식별할 것을 요청,새벽3시20분쯤 이 선박이 화물선 성광호임을 확인했다. 천안함은 이에 따라 우성호에 방향을 1백도로 다시 수정할 것을 지시했다.이어 해경은 새벽5시쯤 해군측이 확인을 요청한 해역을 지나는 선박이 챌린저호인 것을 육안식별했다. 이때부터 우성호 위치탐색에 본격적으로 나선 해경은 방향탐지장비를 동원,우성호가 산동반도 북측 해양도쪽으로 진행했음을 알아냈다. 해군은 방탐장비가 없어 해경의 위치탐색결과를 기다렸다.이어 상오 9시14분 해경은 우성호가 군사분계선 윗쪽 기린도 북방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해군레이더기지도 상오10시30분 백령도 북방에 우성호가 있음을 찾아냈다.
  • 항로·시간 비슷한 딴배와 착각 교신/해군,우성호 유도실수 안팎

    ◎우성호 “항해불가”에 해군 “정상” 타전/선체작고 안개짙어 레이다 안잡혀 해군이 피랍되기 이전의 86우성호로 알고 항로를 유도한 선박은 엉뚱하게 다른 선박이었음이 밝혀졌다.해군이 항로를 잘못 유도해 피랍을 초래했다는 얘기이다. 해경은 우성호가 지난달 29일 하오2시 중국 산동반도 영성항을 출발했다는 사실을 하오3시10분쯤 인천 어업무선국으로부터 통보받고 3시45분쯤 서해에서 초계중이던 해군함정에 알리고 항로유도를 요청했다. 해군은 무선으로 항로를 유도한뒤 다음 날인 30일 상오5시쯤 동경 1백24도 인근에서 해경 경비정에 우성호 유도를 넘겼다. 그러나 해경의 경비정이 해군이 인계한 선박을 찾아내 확인한 결과 우성호가 아니고 우성호보다 한시간 늦게 영성항 인근의 항구를 출발,인천으로 향한 한국국적의 상선 챌린저호로 밝혀졌다. 해군은 항로와 시간대가 우성호와 비슷한 챌린저호를 우성호로 착각,교신은 우성호와 하면서 상황판단은 레이다에 잡힌 챌린저호를 기준으로 항로를 유도한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해군함정과 우성호와외 교신내용에서도 확인되고 있다.30일 상오2시30분쯤 우성호는 『현재 안개가 많이 끼고 앞을 분간할 수 없어 항해가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해군은 『우성호 앞에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으니 그대로 항해하면 된다』고 엉뚱하게 알려줬다. 또 군당국은 우성호의 선체가 작아 레이다망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고 자체 항법 치를 갖춘 챌린저호는 항로유도를 해군에 요청하지도 않았다.이에 대해 이 곳의 군부대는 「다 아는 것 아니냐」며 해명을 거부했다. 이처럼 해경과 해군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우성호는 엉뚱한 항로로 항해를 계속,위치가 확인된 30일 상오9시30분에는 이미 북한이 주장하는 그들의 영해에 들어가 있었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우성호는 영성항을 출발할 때부터 정상방향인 1백35∼1백40도보다 80∼90도나 방향을 위쪽으로 잡아 북으로 항해했을 가능성이 높다. 출발당시 안개가 무척 짙었으며 나침반외에는 항해장비가 전혀 없는 우성호가 「정상 항해중」이라는 해군측의 교신만 믿고 계속 북쪽으로 항해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나침반의 편차가 80∼90도나 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처음에는 정상항로로 항진하다 잘못된 항로지시 등으로 북쪽으로 기수를 급선회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성호가 출발직후인 29일 하오3시10분쯤 『산동반도 동방 10마일 지점에서 남동쪽 1백40도 방향으로 항해중』이라는 교신을 인천 어업무선국에 알려온 사실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 우성호 납북/“해군 유도잘못 탓”/해양경찰청

    ◎항로지시 내린 선박은 상선/“레이다 탐지안돼 해경에 임무인계”/국방부 【인천=김학준 기자】 지난달 30일 발생한 86우성호의 피랍사건은 해군측의 항로지시가 잘못돼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하오3시45분쯤 우성호의 영성항 출발사실을 해군측에 통보,항로지시를 요청한뒤 다음날 상오5시쯤 동경1백25도 해상에서 선박을 인계받았으나 이 선박은 우성호가 아닌 한국선적의 4천t짜리 상선 챌린저호였다. 해군함정은 우성호와 비슷한 시간대인 지난달 29일 하오3시 영성항 인근에서 인천으로 출항한 챌린저호를 우성호로 판단,이를 근거로 항로지시를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29일 하오 3시5분쯤 인천해경으로부터 86 우성호의 위치와 귀환상황을 처음으로 접수했다』면서 『이때 해군 경비함은 1백50㎞ 이상 떨어진 경비구역에 위치해 있어 레이다 탐지가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따라서 우성호와는 무선으로만 교신할 수밖에 없었으며 30일 상오 4시30분 해경 253함에게 우성호 유도 임무를 인계한 뒤 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하고 『그 뒤 해경에서 수색작업을 한 결과 우성호를 발견하지 못해 다시 해군과 해경이 합동으로 수색에 나서 북방한계선 북한에 있는 우성호의 위치를 확인하고 남하를 유도하던 중 북한경비정에 피랍된 것』이라고 말했다.
  • “우성호 피랍수역은 공해”/국방부

    ◎북한의 영해침범 주장은 억지/나침반 편차생겨 항로이탈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31일 『제86우성호가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곳은 서해 북방한계선 이북 28.8㎞ 지점으로 국제법상 공해상이며 북한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이지만 북한은 이를 인정치 않고 영해침범에 대한 정당한 권리행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효된 신해양법은 12해리(약 22.1㎞)까지를 영해로 인정하고 있지만 북한은 지난 77년 8월1일 「군사경계수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하면서 북한 연안에서 50해리(약 92.5㎞)까지를 「영해」로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또 『제86우성호가 나침반 등 항법장치의 고장으로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국방부 관계자가 전한 제86우성호의 피랍 경위. 제86우성호는 억류돼 있던 중국 산동반도 영성항에서 풀려난 29일 하오 3시쯤 수산청 어업무선국에 무선으로 『영성항에서 동쪽방향 10㎞지점에 있다』고 위치를 알리고 『인천항으로 복귀하겠다』고 교신했다.이에 따라 어업무선국은 해양경찰청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이어 해양경찰청은 당시 서해상에서 초계활동을 벌이고 있던 천안함에 우성호가 중국해역에서 우리해역을 향해 출발했다고 연락했다. 이후 천안함은 30일 새벽 4시30분까지 무선으로 우성호를 유도한 뒤 인천 앞바다에 가까워지자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근에 있던 해경 소속 253호에 우성호 유도임무를 인계했다. 이때까지는 인천항 복귀가 순조로운 것으로 판단했다.해경 253호가 유도임무를 인계한 뒤 1시간 가량이 지난 새벽 5시25분쯤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우성86호로부터 『섬이 보인다.그런데 주변에 중국배가 많이 보인다』고 연락이 온 것. 우성호는 시속 8∼10노트의 속도로 항해하고 있었으며 영성항에서 인천항까지의 거리는 2백50∼3백㎞이므로 30일 새벽 4∼5시쯤 인천 앞바다에 도착해야 했다.그러나 『중국배가 많이 보인다』는 것은 이 배가 중국쪽에 위치해 있음을 뜻한 것.즉 우성86호는 산동반도 앞바다에서 동쪽으로 계속 항해해야 하는데도 천안함과 교신하면서 정작 북쪽으로 항해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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