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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김정일 사망… 시신공개… 정부 비상대응 ‘화들짝’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김정일 사망… 시신공개… 정부 비상대응 ‘화들짝’

    성탄절이 낀 12월 넷째 주 인터넷을 달군 최고의 인물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었다. 북한 언론이 19일 정오 특별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세계 언론이 긴급 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 검색어 2위는 정부 비상대응 체제였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따라 즉각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했으며 군 당국은 전군 비상경계태세를 2급으로, 대북정보감시태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강화 조치했다. 3위 역시 김 위원장 관련 검색어로 김정일 시신 공개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0일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유리관 속에 안치된 김 위원장의 시신을 공개했다. 4위는 중국선장 해경 살해 시인. 인천해양경찰서는 19일 흉기를 휘둘러 이청호 해양경찰을 숨지게 한 중국인 선장 청모에 대해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청은 검증 후 “내 실수로 사망에 이르게 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며 해경이 너무 강하게 단속해서 그랬다.”며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 5위는 황우석 매머드 복제. 한국 사하매머드조직위원회는 20일 황우석 박사가 매머드 복제 연구를 위해 러시아 과학자들로부터 매머드 유전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6위는 방송인 한성주씨가 20일 사업가 A씨에게 집단폭행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차지했다. 한씨는 폭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7위는 대전 여고생 자살. 지난 3일 발생한 대전 여고생 A양의 자살사건과 관련해, A양의 친척 오빠라고 밝힌 네티즌이 A양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고 가해자 학생과 교사가 처벌되기를 원한다며 자살하기 직전 CCTV 영상과 미니홈피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커피 전문점 탐앤탐스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 김 위원장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렸다가 기업 트위터로 적절하지 못한 메시지란 지적에 홍보팀장이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8위. 프로축구팀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소식은 9위에 올랐다. 최 감독은 “2013년 6월 최종예선까지만 대표팀을 맡고 나서 전북 현대로 돌아가겠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10위는 정봉주 실형.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 가운데 한 사람인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은 22일 BBK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응답없는 후진타오… 韓·中 경색 조짐

    [김정일 사망 이후] 응답없는 후진타오… 韓·中 경색 조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 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이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정상 간 통화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우리 해경 사망 사건 이후 불편해진 한·중 관계가 더욱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직후 북한에 조전을 보내고 ‘김정은 영도’를 언급하며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이어 20일 오전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가 베이징에 있는 북한대사관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21일에는 원자바오 총리가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빈소를 찾았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도 김 위원장 빈소에 화환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후 주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김 위원장 사망 관련 협의를 위해 19일부터 요청한 전화통화에 대해서는 응답하지 않아 결국 불발됐다. 정부 당국자는 “양국 정상 간 일정 조정이 되지 않았을 뿐 외교적 문제나 의사소통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김 위원장 사망에 가장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한·중이 이 문제를 계기로 연락한 것은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20일 낮에 30분간 가진 전화통화가 전부였다. 김 장관과 양 부장의 대화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론적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한·중 간 입장이 서로 다른 점도 있기 때문에 일반적 원칙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선원의 우리 해경 살해 사건 이후 한·중 간 갈등이 깊어진 상황에서 중국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남북한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며 우리 측과의 협력을 소홀히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해 가장 협력해야 하는 한·중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의 안정을 앞세워 ‘눈치 보기’ 차원에서 이중적 태도를 보일 수도 있지만, 중국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공감하지 않아 왔고 양국이 말하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개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굳이 정상 간에 통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 사망 후 북한의 앞날에 중국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한·중 간 협력과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긴밀한 공조를 위한 설득작업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핫라인 불통 대중국 외교 재정비 서둘러라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지난 19일 정오 북한이 발표한 지 두 시간 만에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처음 통화했다. 이어 오후 2시 50분에는 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오후 4시 30분에는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통화가 이뤄졌다. 그러나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과는 여태껏 통화하지 못해 대(對)중국 외교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중 외교는 한반도 정세를 좌우하는 4강 외교의 주요 축이다. 특히 북한의 급변 사태와 관련해서는 중요성이 실로 막중하다. 그런데도 핫라인이 불통되고 있다니 재정비가 절실하다. 김정은 체제는 20대의 어린 나이, 3대째 권력 세습, 급조된 권력이양 등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향후 북한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귀결된다. 그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면 4강과의 유기적인 외교 시스템이 먼저 가동돼야 한다. 4강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핵심이라는 점에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현 정부 들어 한·미 공조는 건실해졌다. 이번 일만 해도 민감한 조의 문제 등을 포함해 손발이 척척 들어맞는다. 반면 대중 외교는 매끄럽지 못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긴급상황 발생 때도 정상 간 전화를 잘 하지 않는다고 외교 당국자는 해명한다. 우리 측이 후 주석과의 통화를 시도했지만 중국 측의 무성의로 무산된 상황에서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후 주석은 중국 지도자급 인사들을 대거 대동하고 주중 북한대사관을 찾아 조의까지 표시했다. 남북한을 대하는 자세가 분명 다르다는 점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청와대 측은 한·중 간에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대외용일지는 몰라도 대중 외교의 현주소마저 부정해서는 제자리걸음만 반복할 뿐이다. 현 정부 들어 한·중 관계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격상됐다. 그럼에도 최근의 해경 살해 사건은 물론이고 대북 문제 등을 놓고 껄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국의 오만함에서 비롯된 일이다. 하지만 대미·대중 외교의 균형감 부족도 한·중 외교에 구멍이 뚫린 원인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외교적 균형을 잘 잡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남북 관계를 복원하고 한반도 안정을 기할 수 있다.
  • 내년 예산안 30일 표결 처리키로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민주당)은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연내 처리하기로 했다. ●공전 국회 1개월여 만에 정상화 또 임시국회 개회 후 최우선적으로 김정일 사망과 관련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 문제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긴급현안 질문을 실시하고,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폐기·유보·수정 등을 포함하는 내용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10·26 재·보선 당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별검사 제도를 도입하고, 미디어렙법을 연내 입법하기로 했다. 황우여 한나라당·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황영철 한나라당·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국회는 지난달 22일 여당의 한·미 FTA 비준안 강행 처리 이후 공전을 이어오다 1개월여 만에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여야는 우선 이날 오후 6시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를 정상 가동키로 했으며,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합의 후 표결처리하기로 했다. ●조용환 재판관 선출안도 표결 특히 예산안 처리에 앞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6개월째 표류하던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표결키로 했다. 또 22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사태 및 ‘디도스 사건’, 서해안 중국어선 불법조업 및 해경 사망 사건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디도스 사건에 대한 특검을 도입할 경우 한나라당과 연관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 야당의 의견을 존중해 특검을 선임키로 했다. 여야는 야당의 요구에 따라 한·미 FTA 비준안과 관련한 ISD 폐기·유보·수정 촉구 결안안 채택과 함께 여야가 이미 협의한 농어업 피해보전 대책(13개항)과 중소기업·중소상공인 지원대책 등 후속조치를 이행키로 했다. 이 밖에 선거구 획정, 석패율제 도입 등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정상화, 반값 등록금·무상보육·일자리 확충 예산 등 복지예산 증액 등에 합의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쾌하다/최병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은 여전히 불쾌하다/최병규 사회2부 차장

    서울 명동 중화민국대사관에서 수천명의 타이완 화교들이 내려진 청천백일기를 움켜쥐고 눈물바다를 이룬 게 1992년 8월 24일.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선 당시 이상옥 한국 외무장관과 첸지천(錢其琛)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수교에 합의하는 서류에 사인을 했다. 한국전쟁으로 끊겼던 두 나라의 인연은 42년 만에 다시 이어졌다. 15년 동안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하기 위해 꿈틀댔다. 두 나라는 교역규모 2000억 달러와 인적교류 1000만명 시대를 향해 함께 줄달음쳤다. 5년이 더 흐른 지난 12월 16일. 초등학교 동창인 A는 한·중관계가 ‘태평성대’를 누리던 2005년 여름 중국으로 떠났다. 한국 S그룹의 LCD공장이 터를 잡아갈 무렵이다. 그는 식당업으로 중국 돈 한번 벌어보겠노라며 산둥성 웨이하이(威海)로 건너갔다. 여섯 해 만에 나타난 그의 얼굴은 핼쓱했다. 가져간 돈을 전부 들어먹었다며 연신 소주 잔을 비웠다. A의 말을 빌리면, 대기업을 제외한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지금 중국에서 탈출 러시를 이루고 있다. 처음 들어설 땐 반기더니, 공장이 세워진 지금은 환경오염 등 온갖 핑계를 대가며 들들 볶더란다. 한국기업이 빠져나가니, 한국인을 상대로 장사하던 A의 식당이 될 리가 없었다. 그는 결국 귀국 보따리를 쌌다. 살림살이가 좀 펴지니까 오만했던 원래 본성이 나온 거라며 A는 모임이 끝날 때까지 씩씩거렸다. 최근 불거진 ‘중국 오만론’은 다름 아닌 중국인들 사이에서 나왔다. 지난해 3월 14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를 끄집어냈다. 그는 “‘중국오만론’ 외에 ‘중국강경론’, ‘중국필승론’ 등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해 각종 비판적 이론이 나오고 있다.”면서 “중국은 최근 몇 년 새 급속한 발전을 했지만 베이징과 상하이의 발전이 중국 전체를 대변하지는 못한다.”고 실토했다. 자신들의 최고 지도자가 ‘불편한 진실’을 지적하고 나서자 중국의 인터넷은 벌집을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학자들은 중국을 한때 들끓게 한 오만론은 중국 경제가 잘나가던 1996년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국’(中國可以說不), 그리고 2009년 속편 격인 ‘중국은 불쾌하다’(中國不高興)가 출간되면서였다고 입을 모은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가 전 세계를 휩쓸 당시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중화(中華)사상’이 발현하면서 제대로 불거졌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 어선이 대한민국 해역에서 저지른 해경 살해사건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불법조업이야 어제오늘 일은 아니라지만 백주 대낮 배 위에서 남의 나라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다. 수사를 지켜보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지만, 최근 우리나라 곳곳에 밀어닥치는 중국관광객들의 모습이 우리 해경을 향해 중국선장이 휘두른 흉기와 오버랩돼 착잡하기만 하다. 제주는 이미 중국인 천지가 된 지 오래다. 저녁시간 제주시내를 오가는 10명 가운데 어림잡아 절반은 중국말을 쓰는 사람들이다. 돈만 짊어지고 오면 영주권을 나눠준다는 유혹도 한몫 톡톡히 한다. 혹자는 “이러다가 제주 땅덩어리가 통째로 중국돈에 팔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불만의 목소리를 내놓는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될 강원도 역시 호화판 빌리지에 돈 많은 중국인들을 끌어들이지 못해 안달이고,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자치단체들도 중국관광객 모으기에 너나없이 애를 쓰고 있다. 19일 해경 살해사건의 장본인인 중국 선장이 마지 못해 범행을 실토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속내는 조금도 편치 않다. 중국에서 밀려드는 관광객, 이에 감읍하듯 반기는 전국의 자치단체들, 그리고 서해 바닷가 어디선가 또 저지르고 있을지도 모르는 중국의 불법행위들…. 한꺼번에 생각하자니, 마음이 편치 못하다 못해 불쾌하기까지 하다.
  • 소설 ‘한반도’ 작가 김진명이 내다본 북한의 미래

    소설 ‘한반도’ 작가 김진명이 내다본 북한의 미래

    “우리 국민이 60년간 미루고 피해 오던 상황과 이제 맞닥뜨렸습니다.” 소설 ‘한반도’ 등을 통해 ‘소설이란 드러난 사실보다 더 진실하여야 한다.’는 믿음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사의 흐름을 천착해 온 소설가 김진명(53)씨는 19일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의 죽음으로 남한 국민들은 중대한 선택의 문제 앞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 사람들은 앞으로 북한으로 말미암아 불똥이 튀지 않기만을 바랄 것이다. 그러려면 (후계자로 거론되는) 김정은이 아버지를 이어받아 군과 잘 협조해서 북한을 끌고 나가줘야 하지만 김정은은 군을 다스릴 만한 경륜이 없어서 어떤 사태가 날 수밖에 없다.”고 예견했다. 이어 지금 김정은은 중국에 기대어 있기 때문에 당분간 북한은 친중파가 장악할 것으로 보이나 친중파와 비(非)친중파 간에 권력 투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가 가장 겁내는 것은 북한에 내란이 일어나고 중국군이 북한에 주둔하는 것인데 그게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북한은 현재 혼자 설 수 없는 나라인 만큼 중국이 대거 북한을 접수할 겁니다. 그때 우리 국민은 중국의 행태를 못 본 척할 것이냐, 아니면 강력하게 경고하고 개입해야 할 것이냐를 선택해야 합니다.” 김 작가는 최근 중국 선원이 우리 해양 경찰을 살해한 사건을 들었다. 그는 “그동안 우리가 못 본 척 외면하고 양보하면서 국경을 침범하는 중국 어선을 조금씩 봐주고 부드럽게 하다 결국 우리 해경이 살해당하는 사태가 나지 않았느냐.”면서 “중국이 자꾸 북한에 개입하고 하나씩 장악하는 것을 모른 척 받아들이면 우리는 무사할지 몰라도 우리 자식이 전쟁터로 내몰리는 사태가 틀림없이 생길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북한에 대해 해야 할 일은 힘들더라도 단호하게 홀로 일어서는 것을 도와줘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이 북한에 개입하는 것은 철저하게 경고해야 하고, 그 경고를 듣지 않을 때는 충돌까지 피하지 않겠다는 정신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한국과 미국, 일본은 뭉칠 것이나 중국의 실질적인 북한 장악에 대해 미국이나 일본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리가 주체가 되어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해경 사건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중국이 북한을 먹으면 다음은 당연히 우리 차례다. 이 시점이 우리가 싸워야 하는 순간이다. 피하면 나중엔 꼼짝 못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中선장 “사형 두려워 해경살해 부인”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해양경찰관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우리 해경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선장 청다위(42)가 “사형을 당할 것이 두려워 범행을 부인했다.”고 진술했다고 19일 밝혔다. 안성식 인천해경 수사과장은 이날 최종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청은 처음에는 사형을 당할까 봐 거짓말을 했지만 해경이 조사 과정에서 보여 준 인격적인 대우와 유족에 대한 죄송한 마음에 범행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청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3일 동안 범행을 부인하다 15일 조사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심경의 변화를 보였고, 다음 날 이청호 경사를 흉기로 찌른 부분을 자백했다. 해경은 또 청 등이 타고 있던 루원위호가 나포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배를 고의로 들이받은 혐의로 구속된 리하오위호 선장 류모(31)가 청과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천안함 승조원 구한 해경 501함 역사 속으로

    천안함 승조원 구한 해경 501함 역사 속으로

     지난해 3월 해군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승조원 55명의 목숨을 구했던 해양경찰 경비함 501함이 노후화로 최근 현장에서 물러났다.  1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501함은 지난달 23일 사용연한이 차 운항 정지됐다. 501함은 1978년 코리아타코마에서 건조돼 취역한 이후 33년간 우리 바다를 지켜왔다.  해경은 501함을 그동안 해왔던 대로 공개입찰을 통해 국내 매각하거나 올해 처음으로 국외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501함을 대신해 내년 1월부터 워터제트 방식의 최신예 500t급 경비함이 서해에 배치된다.  해경 관계자는 “501함의 경우 서해 최북단 어로활동 보호와 중국어선 단속 등 맡은 업무의 중요성을 감안, 선령 30년 이상 된 배 가운데서도 우선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501함은 역사의 한가운데를 지켰던 주인공이었다. 지난 3월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 천안함 침몰 현장에서 함수에 남아 있던 해군 55명을 구조했다. 당시 근무하던 고영재 함장 등 승조원 대부분은 천안함 사건 이후 진급 등으로 전보 발령이 났고 지금은 2~3명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5년차’ MB 외교력 시험대에

    한·중·일 동북아 3국이 첨예한 외교적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집권 5년차를 앞둔 이명박 대통령이 이 3각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이 우리 해경특공대원을 살해하면서 한·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8일에는 위안부 문제를 놓고 이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설전’(舌戰)에 가까운 마찰을 빚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위안부 수요시위가 1000회에 달하고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비’를 세운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뭔가 미래를 위해서 확실하게 털고 가야 되겠다. 관료들한테 맡겨놓고 질질 끌 그런 사안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하고 작심해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위안부 대일 청구권 문제는 1965년 체결된 한·일 협정으로 이미 다 끝났기 때문에 더 이상 실무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맞섰다. 더구나 노다 총리는 한술 더 떠 정상회담 직후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겐바 고이치로 외상이 지난 17일 우리 측 수석비서관에게 항의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일본 기자단에 공개했다. 한·중 관계 역시 우리 해경이 피살된 뒤 중국 측이 뒤늦게 명목상의 유감표명은 했지만, 정부의 ‘저자세 대중외교’를 비판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점에서 해법을 쉽게 도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중국 정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도 받아내야 한다.”는 국내의 강경한 목소리가 여전한 상황에서,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이 쇠구슬 공격을 받는 등 중국 내 한국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아 한·중 관계 역시 긴장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중·일 3국은 어로갈등(한·중), 과거사 문제(한·일) 등 불거진 현안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 북한 비핵화문제와 6자회담,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경제 협력까지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관계인 만큼 급격히 냉각하고 있는 동북아 3국 외교 채널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국내 문제보다는 외교분야에서 그간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던 이 대통령으로서는 임기 말 또 한번 외교력을 평가받을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메스 대신 멸치액젓 든 의사/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메스 대신 멸치액젓 든 의사/최광숙 논설위원

    멸치액젓의 쓰임새가 이리도 다양한 줄 미처 몰랐다. 한창 김장철이라 멸치액젓이 잘 팔리나 했더니만 그게 아닌가 보다. 김치 담글 때 쓰는 비릿한 액젓이 이젠 내 뜻과 다른 ‘패거리’들을 혼쭐낼 때 쓰는 요긴한 물건이 된 세상이다. 지난 10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총회에서 경만호 회장 얼굴에 날아든 것도, 다음 날인 11일 야권통합을 놓고 폭력이 난무한 민주당 전당대회장에 투척된 것도 모두 멸치액젓이다. 국민 입장에선 내놓은 자식이나 마찬가지인 정치권이야 그렇다 해도 평소 하얀 가운 입고 ‘선생님’ 소릴 듣던 의사들의 회의장에 액젓이 등장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복잡한 사회에서 다양한 계층들이 자신들의 이해를 위해 제각기 목소리를 내는 것을 뭐라 나무랄 수야 없다. 하지만 나서야 할 사람이 있고, 그러지 않아야 될 사람도 있는 법이다. 불경기 엄동설한에 다른 이들보다 등 따습고 배부르게 산다는 의사들마저 편이 갈려 ‘밥그릇’ 놓고 싸우는 꼴은 정말 볼썽사납다. 의사들까지 액젓 들고 치고받으면 우리 사회에서 들고 일어나지 않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있는 사람들이 더하다고들 하지만, 올해 유난히 사회지도층의 탈선이 두드러졌다. 누구보다 깨끗해야 하지만 이런저런 구실로 검은돈을 받은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들, 저축은행으로부터 피 같은 서민의 돈을 받아 챙긴 감사원 감사위원, 친구인 변호사에게 사건을 몰아준 부장판사, 그랜저·벤츠 검사, 치정과 비리사건의 주인공 같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다. 얼마 전 출근길에 만난 한 택시 운전기사가 “이 나라가 썩었어요. 병들었어요.” 하며 열을 올린 것도 다 이런 사회지도층에 대한 분개였다. 사회지도층의 일탈이 문제되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위법행위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들의 건전한 상식과 그들이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덕목을 배신했다. 어찌 보면 요행을 바라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는 범부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주고, 선량한 시민들을 분노케 한 게 더 죄질이 나쁠 수 있다. 10·26 재·보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나 최근 20대 취업, 30대 보육, 40대 하우스 푸어와 같이 세대별로 쏟아져 나오는 현실의 어려움 역시 그들이 누려야 할 것들을 빼앗겨서가 아니다. 그들의 노력과 성실함·근면함이 제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 사회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깔려 있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가 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리더십, 고용, 경제 등 10가지를 거론한 바 있다. 그는 일본의 활력이 떨어진 원인을 고령화가 아닌 사회지도층의 정신적 자세에서 찾았다.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무가 회복되지 않으면 일본은 다시 일어설 수 없다고 했다. 로마가 한니발과 싸울 때 전세가 불리했음에도 최전방에서 싸우다가 10여명이나 죽은 이들도 바로 로마의 지도층이었다. 요즘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걸 보면 꼭 일본 짝인 것 같다. 일부 사회지도층의 일탈이야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강부자 내각’이니 뭐니 하는 현 정부 들어 사회지도층의 도덕·윤리의식이 더 혼탁해진 게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에겐 희망을 주는 이들이 있다. 최근 화재 진압 중 순직한 두 소방관, 중국의 불법어선 단속 중 순직한 해경, 폐지를 모은 돈 1억원을 기부하고도 남은 재산을 다 기부하겠다는 위안부 할머니,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 1000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독지가, 30년 모은 돈 1억원을 선뜻 내놓은 은퇴 샐러리맨. 이런 이들의 봉사와 희생, 선행을 보면 과연 누가 진정 우리 사회를 지켰고, 누가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게 했는지를 알 수 있다. 사회지도층이라면 적어도 평범한 시민들의 희생과 노고를 결코 헛되이해서는 안 된다. 경제 위기, 고령화, 양극화 등과 같은 난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사회지도층은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재무장해야 한다. bori@seoul.co.kr
  • “해경살해 용서 못할 일…정말 불법조업 있었나”

    국내 거주 중국인 유학생과 이주 근로자들은 자국 선장이 단속에 나선 해경특공대원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대체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불법 조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일부 누리꾼들은 “무장한 한국 해양 경찰이 야만적으로 대응한 것이 원인”이라며 책임을 한국 측에 돌렸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 장모(48)씨는 “중국인 선원의 살인행위 자체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한국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07년 중국 지린성(吉林省)에서 이주해 온 손혜림(43·여)씨는 “왜 저랬을까.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죽이면 안 되지.”라며 혀끝을 찼다. 그러면서 “저 사람들도 참 불쌍한 사람들인데…”라며 잡힌 중국 선원들에 대한 동정의 뜻도 일부 내비쳤다. 반면 고려대 국제어학원에 다니는 유학생 류솨이(劉帥·21)는 16일 “인터넷 중국 웹사이트에서 글을 읽었는데 지금 중국 내에서도 한국인과 특히 한국 해경을 겨냥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중국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중앙대 심리학과에 합격한 중국인 유학생 장샤오메이(長小妹·23·여)도 “중국인 선원이 당연히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역시 불법 조업인지 아닌지 등 자세한 배경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중국인 누리꾼들의 댓글에서도 ‘혐한 감정’이 드러났다. 아이디 ‘cakingzhu’는 “너희(한국 해경)가 안 건드리면 쓸데없이 왜 찔렀겠나.”라고 했고, ‘ttt3’은 “과거 한국 어선도 중국 해역에 들어온 적이 있었지만 너희처럼 어선을 나포하거나 비싼 벌금 물리거나 특공대가 출동하거나 그러지 않았다. 중국보다 잘사는 건 알겠는데 그래도 평화적으로 처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비난했다. 이런 글들 사이로 “국민 의식 수준이 이래 갖고서야 세계가 우리를 아시아 주도국으로 인정하겠나.”라는 자성의 댓글도 간혹 눈에 띄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韓 “재발 방지를” 中 “유감”… 말뿐인 ‘전략적 동반자’

    韓 “재발 방지를” 中 “유감”… 말뿐인 ‘전략적 동반자’

    지난 12일 중국 어선의 서해 불법 어업을 단속하던 해경이 중국 선원의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중 양국이 이번 사건을 외교적으로 원만하게 풀지 못하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 가고 있다. 정부는 최근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중국 어선의 불법 어업 문제를 중국 정부 측에 꾸준히 제기해 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자국 선원들의 이른바 ‘생계형 어업’을 묵인하면서 소극적 조치로 일관했고, 이를 단속하던 해경이 2008년에 이어 또다시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한 중국 전문가는 “중국 해안이 얕고 오염돼 중국 어선들이 서해로 와 싹쓸이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중국 측에 계속 문제 제기를 한 만큼 이번 기회에 재발 방지를 약속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중 외교부는 지난 2일 베이징에서 아주국장 회의를 열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를 협의했다. 불법 조업에 따른 우리 어민의 피해가 커지면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자 양국 관계에 대한 문제를 해경에만 맡기지 않고 외교 당국이 나서 중국 정부를 통한 문제 해결을 시도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어민에 대한 교육·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의 법 집행에 폭력으로 저항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측의 이 같은 설명과 다짐은 해경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말뿐이었음이 드러난 셈이 됐다.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주한 중국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고 중국 정부의 유감 표명 및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등 외교적 조치에 나섰으나 ‘뒷북 외교’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 들어 한·중 관계가 상대적으로 소원했던 데다 한·중 간에 비약적으로 커진 경제 교류 등으로 인해 중국에 소극적 외교로 일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이번 사태의 배경과 우리의 대응이 ‘저자세 외교’라는 평가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불법 조업이 근절되지 않으면 단순한 어업 문제가 아니라 한·중 관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에 조기 수습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주 성공회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 외교는 겉으로 사과하지 않지만 물밑에서 사과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정부가 재발 방지 등 실효적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양국 정부 간 협의체를 통해 긴밀히 대화함으로써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정부 힘 믿고?… 증거 들이대도 ‘모르쇠’

    中정부 힘 믿고?… 증거 들이대도 ‘모르쇠’

    해양경찰관 이청호 경사를 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선장 칭다위(42)를 조사한 수사관들은 그의 황당할 정도로 오만한 태도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범행 자체를 딱 잡아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고 당시 단속 작전에 나선 해경 대원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며칠째 이어진 조사에서 “나는 맞기만 했다. 누구를 찌른 적이 전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범행에 사용된 부러진 칼을 증거로 들이대도 “내가 있던 조타실 안에는 아무런 흉기가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칭 선장과 함께 붙잡혀온 8명의 중국인 선원들은 “선장이 출항에 앞서 ‘한국 해경이 단속하면 배에 실어 놓은 모든 흉기를 동원해 죽을 각오로 막아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결같이 진술했다. 불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는 다른 중국 선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어선은 사전에 우리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정상 조업할 수 있다. 그럼에도 허가 어획량을 줄이려고 조업일지를 조작하고 툭하면 허가구역을 월선하고 있다. 매우 죄질이 나쁜 것은 그물코(망목) 조작이다. 무단으로 그물코를 촘촘하게 만들어 치어를 남획함으로써 어족 자원을 고갈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어차피 남의 나라 것이니까 씨가 말라도 상관하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EEZ에서 허가 조건을 위반한 중국 어선은 지난해 370척, 올 들어 497척으로 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외교관계를 고려해 중국 당국이 보증하며 요청한 선박을 모두 허가했지만 앞으로는 과거에 불법을 저지른 선박은 허가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선원들이 아예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조업을 하다 단속에 나선 해경 대원들에게 부리는 횡포는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한 특공대원은 “중국 선원들의 태도가 당당하다 못해 아주 고압적”이라면서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객(客)인지 헷갈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칭 선장을 비롯한 중국 선원 9명 전원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선원이 모두 구속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영장실질심사를 한 이철의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칭 선장이 범행을 부인하지만 혈흔이 발견된 칼, 특공대원 헬멧 카메라에 촬영된 동영상 등 증거자료로 미뤄 칭 선장의 살인 혐의가 명백한 것으로 판단됐으며, 다른 선원들도 해경의 진압에 거칠게 저항한 점이 인정돼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김윤태 동덕여대 중국학과 교수는 “중국인 선원들의 무도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는 중국 당국의 방조 또는 묵인 아래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대처해선 안 된다. 균형 잡힌 대중국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국제어학원에 유학 중인 중국 학생 류솨이(劉帥·21)는 “한국 해경을 살해한 중국 선원의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라면서 “중국 선박이 한국 영해로 들어오게 된 것이 고의인지, 아닌지와는 무관하게 일단 살인 행위에 대한 죗값은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준·이영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우리의 격을 후안무치 중국에 맞추지 말자

    중국 불법조업 어선의 한국 해경 살해사건으로 촉발된 반중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쇠구슬탄 공격을 받은 데 이어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태극기에 소변을 보는 엽기적인 동영상이 인터넷에 나돌아 공분을 사고 있다. 빗나간 중화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릴수록 중국에 대한 감정은 악화일로를 걸을 수밖에 없다. 살인까지 이른 명백한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중국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을 느낀다. 하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이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국기를 불태우고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는 등 폭력시위를 벌인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이 이성을 잃은 막가파식 행태를 보일수록 더욱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폭력시위는 중국의 불법행위를 희석시키고 우리의 외교적 명분을 약화시키는 자승자박의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더욱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응해 국제사회에 중국과 다른 한국의 격(格)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것은 결국 정부의 몫이다. 정부는 차제에 그동안 끊임없이 지적받아온 대(對)중국 ‘저자세’ 외교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2000년 ‘마늘사태’로 상징되는 중국의 보복조치를 의식, 이번에도 눈치만 살핀다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당분간 외교마찰을 빚더라도 우리의 해양주권과 관련된 문제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게 여론이다. 정부가 중국 어선 불법조업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은 그제 “중국 불법조업 선원이 검색에 불응하고 흉기를 소지한 채 저항할 경우 접근단계에서부터 해경이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개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중국 어선을 감시할 해경 특공대원도 현재보다 800명 늘린다는 방침이다. 날로 흉포화되는 중국 어선의 ‘해적조업’을 막기에 우리의 인력과 장비가 태부족한 현실을 감안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해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중고위급협의체 설치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커버스토리] 中의 ‘오만한 DNA’ 위험수위

    [커버스토리] 中의 ‘오만한 DNA’ 위험수위

    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희생된 이청호(40) 경사에 대해 중국 측은 하루 늦게 정부 차원의 ‘유감’ 표명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소한의 예의도 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의 ‘차이나타운’으로 통하는 인천의 연안부두에서 열린 이 경사의 영결식에 조문단을 보낸 미국과 달리 중국 측에서는 아무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자국 선원들을 접견하기 위해 인천 해경을 한번 방문한 것이 고작이다. 중국 측의 이 같은 비상식적이고 오만한 처사에 분노한 일부 인천 시민들이 다음 주 중국대사관을 항의방문할 계획이어서 중국 정부의 대응 여하에 따라 이번 사건의 파장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후 사정을 살피지 않고, 자기중심적 사고에 매몰되는 오만한 중국 외교가 재연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9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자국 어선이 일본 측에 나포됐을 때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를 다섯 차례나 불러 강력하게 항의했다. 니와 대사는 당시 새벽 시간대에 불려 나가 중국의 일개 외교부 국장급 인사가 낭독하는 성명서를 서서 듣는 수모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폭침 사태 이후 지난해 7월 한국과 미국이 서해상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을 때는 다섯 차례에 걸쳐 결연한 반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5년 서해와 맞닿아 있는 보하이(渤海)만 해역과 산둥(山東)반도 앞바다 등에서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러시아 측과 실시한 중국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식의 아전인수 격 반대에 몰입했다. 2008년 12월 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잠시 만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랫동안 중국의 ‘홀대’에 시달려야 했다. 중국은 프랑스와의 교류 및 통상을 끊었고, 원자바오 총리는 “먼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며 프랑스의 화해 요청을 일축했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 반열에 오른 중국의 ‘힘의 외교’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은 타이완, 티베트, 신장위구르자치구, 남중국해 등 자국이 ‘핵심 이익’으로 설정한 영역이 침해당했다 싶으면 어김없이 ‘징벌’에 나서고, 입맛에 거스르는 조치 등에는 오만한 내용의 성명으로 반박하는 등 ‘지구촌의 싸움꾼’으로 변한 지 오래다. “오랫동안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춘 채 참고 기다림)하라.”던 덩샤오핑의 ‘유언’을 내던지고, 할 말을 하는 단계를 넘어 기세등등하게 상대를 힐난하는 ‘돌돌핍인(??逼人)형’ 외교로까지 나아갔다.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평화굴기(평화롭게 우뚝 섬)하겠다는 선언이 무색할 정도다. 이 같은 중국의 오만한 ‘힘의 외교’는 지난 20여년간 추구한 애국주의·민족주의 심화 정책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금 중국인들은 아편전쟁 이후 가장 높은 민족적 자긍심에 가득 차 있다. 문제는 ‘힘’을 갖춘 애국주의다. 중국의 강경 여론은 지금 남을 인정하지 않는 비뚤어진 국수주의로 변질돼 있다. 이번 한·중 어업 갈등에서 관영 언론이면서 대표적인 국수주의 매체인 환구시보의 홈페이지에는 “미친 개 같은 한국×들은 죽어 마땅하다.”는 내용의 네티즌 평론이 올라오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지금 중국은 외교행위를 하면서 여론의 향배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수주의 여론 때문에 ‘온건파’들의 입지가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강경 좌파 세력의 득세도 문제다. 지난해 대(對)한·미·일 정책에서 중국이 유독 강경했던 이면에는 외교안보 정책 입안 기구인 중앙외사영도소조를 구성하는 외교와 국방 인사들 가운데 강경 군부세력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강했기 때문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中어선 흉기저항땐 접근단계부터 총기사용”

    “中어선 흉기저항땐 접근단계부터 총기사용”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은 15일 “중국 불법조업 선원이 검색에 불응하고 흉기를 소지한 채 저항할 경우 접근단계서부터 해경이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개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모 청장은 중국 불법조업 선원의 우리 해경 살해사건에 따라 오전 국회에서 마련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긴급 현안 간담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법조업에 대한 단속 강화를 위해 “기본적으로 서남해 경비함정을 하루 6척에서 9척으로 증가 배치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대형 경비함정 1척이 담당구역을 움직이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 50분에서 1시간으로 준다.”고 설명했다. 또 해상특수기동대 대부분을 일반 경찰관 출신에서 군 특수부대 경력자로 대체하고, 해경의 위험수당을 5만원에서 육지의 일반형사 수준인 3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이번 사건을 규탄하면서 중국 정부의 오만한 대응 및 우리 정부의 소극적인 대처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임시 외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의 사회로 고(故) 이청호 경사에 대한 묵념을 한 뒤 회의가 시작됐다. 유 의원은 “중국 정부의 안이한 대응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던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불법조업 어선을 왜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진압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깊은 각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2008년 이후부터 (유사한 사건에 대한) 법 집행이 무력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주선 의원은 “중국과는 말로만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라면서 “중국의 계속되는 영해 침범에 아무런 대응도 못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실용외교냐.”고 비판했다. 외통위는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과 우리 정부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날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위안부’ 언급수위 고심… MB 무거운 방일

    ‘위안부’ 언급수위 고심… MB 무거운 방일

    17일 일본 방문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대일(對日) 청구권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가 고심의 핵심이다. 여론은 이 대통령이 오는 18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갖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명확하게 거론해야 한다는 쪽이다. 최근 한·일 양국이 위안부 문제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도 부담이다. 지난 14일 수요집회 1000회를 맞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위안부를 상징하는 ‘평화비’를 제막했고, 일본 정부는 이를 철거하라고 요구하면서 양국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15일에도 양국은 위안부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 정부에 사과나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기 때문에 기대에 못 미치는 외교적 수사 수준의 언급에 그친다면 즉각 부메랑이 되어 정치적 역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정무라인도 이 같은 점을 우려해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반대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방문 일정을 취소할 경우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일 일정은 강행하기로 했지만, 이 대통령으로서는 일본행 발길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 8월 헌법재판소가 우리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도 이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이 되는 대목이다. 더구나 중국어민의 우리 해경특공대원 살해사건과 관련, 대중국 ‘저자세 외교’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번에 이 대통령이 납득할 만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또다시 대일본 ‘굴욕외교’라는 비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답방 형태의 셔틀외교인 만큼 쟁점현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기 힘들다.”면서 “때문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간략한 수준에서 언급이 되겠지만, 거기에 담긴 메시지만큼은 분명하고 단호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노다 총리가 어느 정도 수위의 발언으로 대응할 것인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다만 우리 정부가 위안부 청구권 문제를 양자협의로 풀자는 제안을 했지만, 일본 정부가 여전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여론을 만족시킬 만한 사과로 볼 수 있는 발언은 쉽게 나오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문수지사 “中어선 불법조업 근절을”

    김문수 경기지사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다 해경이 순직한 사건과 관련, 자매결연 지역인 중국의 랴오닝성과 산둥성에 불법조업 방지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경기도는 14일 김 지사가 랴오닝성 왕민(王珉) 당서기와 천정가오(陳政高) 성장, 산둥성 장다밍(姜大明) 성장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산둥성과 랴오닝성은 올해 불법조업을 하다 한국 해경에 나포된 중국어선 439척 가운데 85%인 377척(산둥성 232척, 랴오닝성 145척)이 출항한 지역이다. 김 지사는 서한을 통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는 한·중 정부의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양국 발전의 장애요인이 돼 왔다.”면서 “이를 해결하려면 중앙정부 차원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지방정부의 노력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中선원 극렬저항 왜

    中선원 극렬저항 왜

    중국 어선 ‘루원위호’의 칭다위(42) 선장 등 중국인 선원들이 해경에게 극렬하게 저항한 것은 불법조업하던 해역이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는 ‘특정금지구역’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두된다. 14일 해경에 따르면 이 경사가 피살된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7㎞ 해상은 EEZ지만 아예 조업 허가가 나지 않는 특정금지구역이다. 이 구역은 한·중 어업협정 당시 중국 어선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협약을 맺었다.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해 남북한 충돌 가능성 등 예민한 해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해역보다 어족자원이 풍부한 ‘황금 어장’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조업을 하다 적발될 경우 일반 EEZ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게다가 이 경사를 살해한 칭다위 선장은 지난 4월 제주도 인근 EEZ에서 조업일지를 허위 기재한 혐의로 담보금 2000만원을 물어낸 전과가 있다. 해경 관계자는 “처벌이 엄한 특정금지구역이라는 사실을 중국인 선원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이것이 극단적인 저항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배타적경제수역(EEZ)=자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까지의 모든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엔 국제해양법상의 수역.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 부산 명지지구 본단지 2014년 완공

    부산 명지지구 본단지 2014년 완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국제신도시로 개발되는 명지지구(지도)의 면적이 43% 가까이 확대된다. 연말 분양을 앞둔 본단지와 지난해 토지보상에서 제외됐던 ‘예비지’를 시차를 두고 통합 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본단지에 이어 예비지까지 통합 개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명지지구 면적은 본단지(448만 3000㎡)와 예비지(192만 2000㎡)를 합쳐 640만 5000㎡로 확대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LH는 최근 명지지구 통합 개발과 관련된 용역 착수보고회도 개최했다. U자 형의 기존 개발 대상지 사이에 끼어 있는 명지지구 예비지는 지난 2003년 경제자유구역 지정 당시 우량 농지라는 이유로 개발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후 인근에 국제산업물류도시가 개발되는 등 환경이 급변하면서 통합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문제는 막대한 개발자금이었다. 보상비 6000억원(추산)을 포함한 사업비가 1조 1000억원에 달해 사업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고심하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LH는 최근 분양공고가 난 본단지의 공동주택용지 매각대금 1700여억원을 예비지 보상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서울신문 11월 22일자 15면> 이번 통합 개발 결정으로 명지지구의 모양이 당초 ‘U자’의 다소 기형적 모습에서 사각형으로 변해 도시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진해경제유구역청은 내년 말까지 명지지구 통합 개발을 위한 실시계획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논·밭으로 이뤄진 예비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내년 하반기 중으로 끝낼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이 33%인 명지지구 본단지는 2014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며, 예비지는 2년 뒤인 2016년까지 마무리된다. 명지지구에는 상업·업무시설과 외국 유명대학, 대형병원 등이 유치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본단지 2조 1000억 원과 예비지 1조 1000억 원을 합쳐 3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송근일 개발본부장은 “명지지구 예비지가 순차개발 방식을 통해 해법을 찾게 돼 도시 경쟁력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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