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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다이빙벨 몰래 투입” 이상호 기자 주장…이종인 대표 다이빙벨은 불허했는데

    “해경, 다이빙벨 몰래 투입” 이상호 기자 주장…이종인 대표 다이빙벨은 불허했는데

    ‘해경 다이빙벨’ 해경이 사용을 불허했던 해난구조장비 ‘다이빙벨’을 몰래 사고현장에 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팩트TV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경 측이 모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몰래 투입했다고 전했다. 다이빙벨은 해저에서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종 모양의 기구로 해난구조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 기술공사 대표가 한 방송에서 투입을 적극 주장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종인 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사재로 제작한 다이빙벨을 끌고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갔지만, 구조 당국은 사고 위험이 크고 기존 작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불허한 바 있다. 뒤늦게 다이빙벨을 투입했다는 주장이 사실일 경우 구조 당국이 정부 주도 구조 작업을 위해 고의적으로 다이빙벨을 거부한 것이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해경 다이빙벨’ 소식을 들은 이종인 대표는 해경이 2인용 다이빙벨은 머리 부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형 장비로 감압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해경이 투입한 다이빙벨은 조류와 추위에 취약한 기종”이라고 밝혔다. 해경 다이빙벨 투입 의혹에 네티즌들은 “해경 다이빙벨 투입, 사실이라면 큰일”, “해경 다이빙벨 투입, 어떻게 된 거지?”, “해경 다이빙벨 투입,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누가 아이들을 데려갔나/이재연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누가 아이들을 데려갔나/이재연 정치부 기자

    검푸른 바다에서 꼭 살아올 거라고 믿었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주검으로 돌아오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첫날 이후 구조자 수는 ‘174명’에서 줄곧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가 위기관리 체계의 부실 탓이라고 한다. 적당주의와 반칙이 빚어낸 참사라고도 한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맺은 사회계약이 정부의 무지로 위기에 처했을 때 계약은 파기될 수 있다는 게 ‘사회계약론’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아이들을 바다에 묻고 절규하는 부모들 앞에서 이런 논리 따위가 무슨 소용일까도 싶다. 하지만 계약을 외면당하고도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들을 수 없는 대한민국 국민은 파기된 계약서를 누구에게 들이밀어야 할까. 대형참사 앞에서 공무원이란 거대조직은 아이들을 집어삼킨 바다보다 더 무서워 보인다. 당장 사고수습과 직결된 정부부처 공무원만 2만 3200명이 넘는다. 그러나 구조에 결정적이었던 사고 첫날 실제로 검은 바닷속을 누볐던 현장 인력 수는 알 길이 없다. 정부는 사고 첫날 해경 함정 28척, 헬기 7대, 구조인력 300여명을 투입했다고 발표했지만 썩 믿기지 않는다. 시스템 부재 속에서 참사와 미숙한 대응이 연발됐지만 가장 ‘시스템적으로’ 굴러가야 할 공무원 조직은 총체적 무능을 드러냈다. 우왕좌왕했던 현장 공무원,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지 못한 총리와 장관,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개명해 ‘안전’을 앞세웠지만 결국 실패한 청와대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속수무책의 공무원 조직을 보고 있노라면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했던 여권 핵심 관계자의 말이 자꾸 걸린다. 그는 지금도 공무원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젓는다. 인수위 당시 국정목표인 보육·여성정책을 위해 이런저런 제안을 낼 때마다 담당 공무원은 한숨을 쉬면서 “왜 이렇게 저희를 귀찮게 하세요?”라고 했다고 한다. 그는 공무원을 일컬어 “한 사람 한 사람은 엘리트일지 몰라도 그렇게 게으르고 이기적인 집단은 처음 봤다”며 혀를 찼다. 사고 수습 현장에서 기념사진 촬영 논란을 일으킨 안행부 고위 공무원은 해임됐지만, 어찌 보면 그 역시 거대 조직을 ‘보신’하기 위한 희생양일지 모른다. 고위 공무원 한 명의 사직서 뒤에 숨어 몸을 웅크린 채 파도가 지나가기만 기다리는 조직이 변하지 않는 한 이 정부의 개혁의지는 빛을 보기 어려울 것이다. 관련 기관 모두 “우리는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마당에 국민은 생명줄의 컨트롤타워를 어디로 삼아야 할까. 2014년 4월 우리 아이들을 집어삼킨 건 바다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마음을 옥죈다. oscal@seoul.co.kr
  • [사설] 해경의 참사 앞 헛발질 책임 엄중히 물어야

    침몰한 세월호 승객 구조 과정에서 해양경찰의 미숙한 초동대응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세월호가 관제구역으로 진입했는데도 정확한 보고를 받지 않아 초기 구조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빌미를 제공했고, 해경 간부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구조하려는 자세로 임해야 함에도 “못한 게 없다”는 언사로 들끓는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사고 현장에서 젊은이들이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오고 온 국민이 죄인의 심정인 마당에 적절치 못한 개탄스러운 처신이다. 해경의 초기 대응은 곳곳에서 안일했다.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세월호가 관제해역에 들어섰지만 진입보고를 받지 않았고, 사고 전 2시간 동안 어떤 교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는 500명에 가까운 승객이 탄 여객선이었기에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도 먼저 호출해서 경로를 파악해야 했었다. 따라서 세월호가 목적지인 제주VTS에만 통신채널을 열어 놓고 나머지 채널은 끈 채 운항했지만 이를 알 수 없었다. 이는 선박 관리 모니터링의 문제다. 이날 진도VTS의 교신 녹취록에 따르면 다른 선박과는 교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포해경은 또 침몰을 최초로 신고한 학생에게 ‘경도와 위도’를 묻는 등 시간을 낭비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세월호가 권역에 진입했을 때 위치 등 기본적인 파악만 해놓았으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이러다 보니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비정은 초기 상황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지체할 수밖에 없었고, 단정(고무보트)을 세월호에 접근시켰으나 배 안에 있는 다수 승객은 구하지 못했다. 해경이 사고 초기에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이뿐이 아니다. 해경의 한 간부는 초기 대응 미흡에 대한 비판이 들끓고 있는데도 적절치 못한 실언을 했다. 안모 과장은 초기 대응과 관련해 “해경이 못한 게 뭐가 있느냐.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다 자리에서 물러났다. 매를 자초한 부적절한 발언이다. 어떤 이유로 사고가 났든 참회의 심정으로 구조에 임해야 하는 게 국가의 의무다. 유족 앞에서 컵라면을 먹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은 부처 간부, 장관의 행차를 알린 직원의 행위가 지탄받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특히 해경은 해상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총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칠흑 같은 바다 밑에서 사투(死鬪)를 벌이는 잠수부들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말이었다. 해경으로선 사고 직전의 교신과 관련한 논란 등에 대해 해명하고픈 게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초기 대응의 부실은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검·경합동수사본부에서 종합 수사 중이니, 해경의 대응에 잘못이 드러나면 엄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세월호 침몰]이종인 다이빙벨 거부하던 해경…대학에서 빌린 뒤 해명이

    [세월호 침몰]이종인 다이빙벨 거부하던 해경…대학에서 빌린 뒤 해명이

    [세월호 침몰]이종인 다이빙벨 거부하던 해경…대학에서 빌린 뒤 해명이 세월호 수색작업 현장에 민간의 다이빙벨 사용을 거부했던 정부 당국이 사고현장 투입용 다이빙벨을 한 대학에서 빌린 것이 확인되면서 뒷북 논란을 빚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용 엘리베이터로 잠수부들이 다이빙벨 안에서 머물며 수중 깊은 곳에서 20시간가량 작업이 가능한 장비다. 당초 정부 당국은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은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씨가 다이빙벨을 현장에 들고갔으나 사용을 거부했다. 이종인 씨는 이에 대해 “해경 측에서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투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틀 뒤인 23일 새벽 해경과 계약을 맺은 국제구난협회 소속 ‘언딘’이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관에서 다이빙벨을 빌려가 사고해역 인근에 대기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조 당국의 ‘뒷북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해경측은 “(다이빙 벨을) 실제 구조작업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바로 직후에 다이빙벨 사용해야지”, ”세월호 침몰 사고 바로 직후에 이종인 씨가 다이빙벨 사용하자고 해도 사용 안하더니”, “세월호 침몰 사고 다이빙벨 이제야 빌리다니 기가 막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이빙벨 불허한다더니 몰래 빌렸다?

    다이빙벨 불허한다더니 몰래 빌렸다?

    23일 팩트TV와 고발뉴스 공동취재팀은 해경이 강릉 모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해경이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돌려보낸 후 강릉의 모 대학에서 훨씬 작은 크기의 다이빙벨을 빌렸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은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다이빙벨을 현장에 들고 갔으나 해경 측은 다이빙벨이 위험하다며 사용을 불허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23일 새벽 해경과 계약을 맺은 국제구난협회 소속 ‘언딘’이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관에서 다이빙벨을 빌려가 사고해역 인근에 대기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다이빙벨을 실제 구조작업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종인 다이빙벨 거부하던 해경 “대학에서 빌려…사용하진 않았다”

    이종인 다이빙벨 거부하던 해경 “대학에서 빌려…사용하진 않았다”

    이종인 다이빙벨 거부하던 해경 “대학에서 빌려…사용하진 않았다” 세월호 수색작업 현장에 민간의 다이빙벨 사용을 거부했던 정부 당국이 사고현장 투입용 다이빙벨을 한 대학에서 빌린 것이 확인되면서 뒷북 논란을 빚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용 엘리베이터로 잠수부들이 다이빙벨 안에서 머물며 수중 깊은 곳에서 20시간가량 작업이 가능한 장비다. 당초 정부 당국은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은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씨가 다이빙벨을 현장에 들고갔으나 사용을 거부했다. 이종인 씨는 이에 대해 “해경 측에서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투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틀 뒤인 23일 새벽 해경과 계약을 맺은 국제구난협회 소속 ‘언딘’이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관에서 다이빙벨을 빌려가 사고해역 인근에 대기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조 당국의 ‘뒷북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해경측은 “(다이빙 벨을) 실제 구조작업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해경 이종인 씨 다이빙벨 거부했다더니 빌리긴 왜 빌렸나”, “해경 다이빙벨 좀 황당하네”, “해경 다이빙벨 실제 구조작업에는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빌렸다니 무슨 뜻이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경,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 다이빙 벨 돌려보내더니..

    해경,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 다이빙 벨 돌려보내더니..

    23일 팩트TV와 고발뉴스 공동취재팀은 해경이 강릉 모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해경이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돌려보낸 후 강릉의 모 대학에서 훨씬 작은 크기의 다이빙벨을 빌렸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은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다이빙벨을 현장에 들고 갔으나 해경 측은 다이빙벨이 위험하다며 사용을 불허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23일 새벽 해경과 계약을 맺은 국제구난협회 소속 ‘언딘’이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관에서 다이빙벨을 빌려가 사고해역 인근에 대기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다이빙벨을 실제 구조작업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한 단원고 학생, 결국 시신으로…‘3분 앞선 신고’

    [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한 단원고 학생, 결국 시신으로…‘3분 앞선 신고’

    [세월호 침몰]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로 신고한 단원고 학생 A군의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어제 4층 선미 부분에서 발견된 학생 사망자 중 한 명이 최초 신고자인 단원고 학생 A군인 것으로 추정됐다. 해경은 “A군의 부모가 시신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아들 시신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문, DNA검사, 치아 등 정확한 신분확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추정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팽목항 임시 안치소에서 A군의 신분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A군은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는 첫 신고전화를 걸었다. 이는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각입니다. A군은 당시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바꿔 드릴까요?”라고 신고했다. 해경은 A군의 신고전화를 소방본부로부터 건네받고 구조선과 헬기 등을 보내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세월호 침몰, 최초신고 학생에 대해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 최초신고 학생..세월호가 보낸 신고보다 3분 빠를 이유가 뭘까?”, “세월호 침몰, 최초신고 학생..결국 시신으로 돌아오다니” “세월호 침몰, 최초신고 학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침몰, 최초신고 학생, 안타까운 소식이다 정말” 등의 애도를 표했습니다. 사진 = 방송 캡처 (세월호 침몰, 최초신고 학생)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해경 “다이빙벨 빌리기는 했지만 투입은 안했다”…그러면 왜 빌린 거지?

    해경 “다이빙벨 빌리기는 했지만 투입은 안했다”…그러면 왜 빌린 거지?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해난 구조 도구 ‘다이빙벨’ 사용을 거부했던 해경이 강원도의 한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팩트TV와 고발뉴스는 지난 23일 “해경이 모 대학의 도움을 받아 다이빙벨 투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경과 실종자 구조작업 계약을 맺은 한 업체는 인명 구조에 필요하다며 모 대학으로부터 다이빙벨을 대여해 23일 사고현장으로 이송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빙벨을 빌려준 대학 관계자는 “돈을 받지는 않았다. 그 쪽에서 위급하다고 요구해 급히 빌려줬다”고 밝혔다. 보도 직후 해경은 “대학으로부터 다이빙벨을 빌린 것은 맞지만 사고 현장에 투입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앞서 세월호 사고대책본부는 “격실 구조가 복잡한 선체 내부 수색의 경우 공기 공급 호스가 꺾여 공기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과 오랫동안 수중체류로 인한 잠수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지원한 다이빙벨 사용을 불허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간 잠수사 철수, 해군과 감정 마찰 “검증도 안된 분들이..” 상처

    민간 잠수사 철수, 해군과 감정 마찰 “검증도 안된 분들이..” 상처

    ‘민간 잠수사 철수’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구조 작업을 돕던 민간 잠수사들이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JTBC 뉴스특보는 22일 오후부터 일부 민간 잠수사들이 구조작업을 멈추고 단계적 철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민간 잠수사 철수 이유는 해군 및 해양경찰과의 마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대영 한국수중환경협회장은 “어제 22일 철수하신 분들만 100여 명 된다. 실질적으로 물속에 들어간 다이버는 불과 몇 십 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수백 명이 왔는데 하도 우리가 입수를 해달라고 조르니까 마지못해 무슨 동냥하듯 몇 십 명 들락날락만 했다”면서 “수색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해경과 전혀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사고 해역에 나가서도 배에서만 대기하다 돌아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해경은 민간 잠수사 측의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해경 관계자는 “최적의 대원들이 준비하고 들어갔다가 나와야 하는데 검증 안 된 분들이 그 소중한 기회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할 수가 없다”면서 “검증된 분들이 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통제했다는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민간 잠수사 철수, 그동안 고생 많았다”, “민간 잠수사 철수, 무시 당했나”, “민간 잠수사 철수, 상처 받은 마음 이해하지만 해경 말도 맞다”, “민간 잠수사 철수, 실제 투입되지 않았다고 해도 훌륭한 분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16일 오전 진도 해상에 침몰한 세월호 사고로 인해 24일 오전 0시30분 현재 탑승자 476명 중 159명이 사망했고 174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가 143명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가 재난 통합통신망 구축 11년째 표류

    국가 재난 통합통신망 구축 11년째 표류

    국가 재난 발생 때 중요한 통합 지휘용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이 11년째 표류하고 있다. 정부가 사상자 343명을 낳은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의 교훈을 망각한 채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다시 한번 기관 간 ‘불통’을 뼈저리게 경험한 것이다. 정부는 2003년 12월 ‘국가 통합 지휘 무선통신망 구축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당시 정보통신부에 이어 2004년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도록 했다. 통합 무선망은 재난·재해 사고 때 여러 행정기관의 무선망을 통합 운용함으로써 사고 현장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구조 인력·장비 투입, 응급의료 지원 등을 효과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것이다. 통합망은 일대다(多) 통화를 기본으로 단말기 간 직접 통화가 아닌 외부 기지국을 경유하는 통화 방식을 사용하는 주파수 공용통신(TRS)을 기본으로 한다. 그런데 2007년 감사원은 통신망 구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가 많이 늘었고 장비 공급 업체 간 경쟁 유도에 실패했다는 점을 들어 사업 타당성 재검토를 지적했다. 초기에 3348억원이었던 예산이 통합 무선망 적용 행정기관 수를 늘리면서 무려 1조 3120억원으로 솟구친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사업 타당성 재조사에서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통합 무선망 사업은 한동안 중단됐다. 정부는 2010년 4월 행정안전부 주도로 ‘재난안전 무선통신망 구축 사업 계획’의 재추진에 들어갔다. 2012년 6월 행안부는 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나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현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KDI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예산을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초반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재난안전 무선통신망 사업 규모를 키우면서 감사원과 기획재정부의 제동을 자초한 부분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아울러 현 정부 들어서도 연구 용역에만 1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안전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는 지적을 부른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해경과 해군은 아날로그 초단파 무선통신(VHF) 방식을 사용하는데 해경끼리는 민간 상용망(아이덴)을 사용했다. 반면 해군은 내부적으로 낡고 전파 간섭이 심한 VHF 방식을 채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해경, 다이빙 벨 불허했는데 왜 몰래 빌렸을까?

    해경, 다이빙 벨 불허했는데 왜 몰래 빌렸을까?

    23일 팩트TV와 고발뉴스 공동취재팀은 해경이 강릉 모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해경이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돌려보낸 후 강릉의 모 대학에서 훨씬 작은 크기의 다이빙벨을 빌렸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은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다이빙벨을 현장에 들고 갔으나 해경 측은 다이빙벨이 위험하다며 사용을 불허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23일 새벽 해경과 계약을 맺은 국제구난협회 소속 ‘언딘’이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관에서 다이빙벨을 빌려가 사고해역 인근에 대기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다이빙벨을 실제 구조작업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 학생, 결국 시신으로.. “살려주세요” 통화내용 전문

    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 학생, 결국 시신으로.. “살려주세요” 통화내용 전문

     16일 오전 8시 52분 32초, 전남 소방본부 119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세월호는 이미 기울어 침몰하고 있던 상황이다. 단원고 A(18)군이었다. 당시 전화 내용이다.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이하 119): 119상황실입니다.  -학생: 살려주세요.  119: 여보세요.  -학생: 여보세요.  119: 네 119상황실입니다.  -학생: 여기 배인데 여기 배가 침몰하는 거 같아요.  119: 배가 침몰해요?  -학생: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119: 자잠깐만요. 자지금 타고 계신 배가 침몰한다는 소리에요? 아니면 옆에 있는 다른 배가 침몰한다는 소리에요?  -학생: 타고 가는 배가요. 타고 가는 배가!  119: 여보세요?  -학생: 네  119: 잠깐만요. 제가 해경으로 바로 연결해 드릴게요. 저 배 이름이 뭐에요. 혹시.  -학생:선생님 바꿔 드릴까요?  119: 네. 선생님 좀 바꿔줘 보세요.  -학생: 네  119: 여보세요  -교사: 여기 배가 침몰했어요.  119: 배가 침몰했어요? 배 이름이 뭐에요? 여보세요?  -학생:네  119: 배 이름이 뭐에요? 제가 해경으로 바로 연결해 드릴게요.  -학생: 잠시만요. 세월호요. 세월호.  119: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해경으로 바로 연결할게요.  (오전 8시 54분 7초-목포해경에 신고 내용 전달)  119: 예. 수고하십니다. 여기 119상황실인데요.  목포해경: 네.  119: 지금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신고가 왔는데요.  목포해경: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요? 배 위치요? 위치?  -119: 지금 핸드폰 기지국 위치는 진도 조도요.  목포해경: 진도 조도로 나온다고요?  119: 서거차도리  목포해경: 서거차도리?  119: 네. 서거차도리로 지금 뜨고 있거든요. 신고자 전화번호 드릴게요. 010-0000-0000  목포해경: 끝 번호 몇 번이요?  119: 0000이요. 지금 신고자 연결돼 있거든요.   (오전 8시 54분 38초-3자 통화)  119: 신고자 분 지금 해양경찰 나왔습니다. 바로 지금 통화 좀 하세요.  목포해경: 여보세요. 목포 해양경찰입니다. 위치 말해주세요.  -학생: 네?  목포해경: 위치. 경위(경도와 위도)도 말해주세요.  -학생: 네?  119: 경위도는 아니고요. 배 탑승하신 분. 배 탑승하신 분  -학생: 핸드폰이요?  목포해경: 여보세요. 여기 목포해경 상황실입니다. 지금 침몰 중이라는데 배 위치 말해주세요. 배 위치 지금 배가 어디 있습니까?  -학생: 위치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 이곳….  목포해경: 위치를 모르신다고요? 거기 GPS 경위도 안 나오나요. 경도하고 위도!  -학생: 여기 섬이 이렇게 보이긴 하는데.  목포해경: 네?  -학생: 그걸 잘 모르겠어요.  목포해경: 섬이 보이긴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요? 어디서 출항하셨어요?  -학생: 어제어제  목포해경: 어제 출항했다고요?  -학생: 어제 (오후) 8시 그쯤인 거 같아요.  목포해경: 어제 8시에 출항했다고요? 어디서? 어디서?  -학생: 인천항인가 거기서 출항했을 걸요.  목포해경: 인천항에서 출항했다고요?  -학생: 네.  목포해경: 배 이름이 뭡니까? 배 이름?   (오전 8시 55분 38초-세월호 최초 확인)  -학생: 세월호요. 세월호.  목포해경: 세월?  -학생: 네.  목포해경: 배 종류가 뭐에요? 배종류…. 여객선인가요? 아니면 어선인가요?  -학생: 여객선일 거에요.  목포해경: 여객선이요?  -학생: 네.  목포해경: 여객선이고, 세월호고 지금 침몰 중이다고요? 배가?  -학생: 네?  목포해경: 침몰 중이다고요? 배가?  -학생: 네. 그런 거 같다고요. 지금 한쪽으로 기울어서.  목포해경: 한쪽으로 기울어서 침몰 중이다고요. 여보세요? 혹시 옆에 누구 있습니까?  -학생: 선생님 계시긴 하는데 선생님이 지금 정신이 없으셔가지고요.  목포해경: 선생님이 정신이 없으시다고요?  -학생: 네. 제가 대신 전화했어요.  목포해경: 네. 지금 보니까 8시에 인천항에서 출항하셨네요.  119: 아. 여보세요?  -학생: 네.  119: 해경입니까? 여기 119상황실인데요. 여기 전화가 계속 들어오거든요. 다른 전화로. 다른 분들은 동거차도라고 해서 신고가 지금 계속 들어오네요.  목포해경: 신고가 계속 들어와요? 저희가 하나 컨택했습니다.  해경과 A군과의 통화는 오전 8시 56분 57초에 끝났다.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과 목포해경은 A군에게 미심쩍은 듯 경도와 위도, 여객선 이름 등을 구체적으로 꼬치꼬치 반복해서 물었고, A군은 다급한 상황에서도 답변에 최선을 다했다.  A군으로 추정되는 학생의 시신이 23일 세월호 선미 부근에서 발견됐다고 24일 해양경찰청이 밝혔다. 해경은 현재 A군에 대한 신원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해경 측은 “A군의 부모를 통해 시신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A군인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하지만 지문과 DNA 검사 등 정확한 신분 확인을 거치지 않아 아직은 추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속보]세월호 사고 최초 신고 학생, 결국 숨진채 발견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로 사고를 신고한 단원고 학생 A군의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해양경찰청은 전날 4층 선미 부분에서 발견된 학생 사망자 중 한 명이 최초 신고자인 A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A군의 부모에게 시신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아들 시신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지문, DNA검사, 치아 등 정확한 신분확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추정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팽목항 임시 안치소에서 A군의 신분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A군은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는 첫 신고전화를 걸었다. 이는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각이다. A군은 당시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바꿔 드릴까요?”라고 신고했다. 해경은 A군의 신고전화를 소방본부로부터 건네받고 구조선과 헬기 등을 보내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해경 다이빙벨, 사용 안 된다더니 슬쩍 작업 투입? ‘왜?’

    [세월호 침몰] 해경 다이빙벨, 사용 안 된다더니 슬쩍 작업 투입? ‘왜?’

    [세월호 침몰] 해경 다이빙벨 사용 해경이 세월호 침몰 사고현장에 해난 구조장비 ‘다이빙벨’을 뒤늦게 투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속보> ‘위급상황’이라는 요청에 따라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측이 오늘 오전 빌려줘 오후 사고 현장에 전격 투입된 2인용 다이빙벨. 머리부위만 공기에 노출되는 일본형 장비로 감압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라는 글과 함께 다이빙벨 사진이 게재했다. 이 기자는 지난 23일 ‘고발뉴스가 공개하는 다이빙벨의 진실’ 이라는 제목의 오디오 방송으로 “오늘 충격적인 사실을 취재했다”며 해경 측이 다이빙 벨을 강릉에 있는 한 대학에서 몰래 빌려와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약 1시간 10분가량이 되는 방송에서 이 기자는 “해경 측이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과 바지선을 돌려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훨씬 작은 다이빙벨을 강릉의 모 대학에 긴급한 상황이 있다고 빌렸다”고 전했다. 언론 몰래 현장으로 가져가는 모습을 포착했다는 이 기자는 대학 측 관계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 “위급하다고 협조 요청이 들어와 잠시 빌려준 것”이라며 “다이빙 벨이 도착한 상태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설치가 필요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지난 21일 억대의 사비를 들여 다이빙벨 장비를 싣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해경 측의 불허로 인해 다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당시 이상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조 당국이 기존작업에 방해가 되고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다이빙벨의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다이빙벨은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물속에서 20시간 정도 연속 구조 작업이 가능한 해난 구조장비로 세월호 침몰 구조 활동에 적합한 장비로 거론돼 왔다. 뒤늦은 다이빙벨 투입 논란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정부 주도의 구조 작업을 위해 고의적으로 거부한 것임이 드러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월호 침몰’ 해경 다이빙벨 투입논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해경 다이빙벨 투입논란..이거 뭐하는 거지?”, “‘세월호 침몰’ 해경 다이빙벨 투입논란..지금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말도 안 돼, “‘세월호 침몰’ 해경 다이빙벨 투입논란..어떻게 된 일인지 해명이 필요하다”, “‘세월호 침몰’ 해경 다이빙벨 투입논란..진짜라면 그냥 넘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 등 분노를 표했다. 사진 = 방송 캡처 (‘세월호 침몰’ 해경 다이빙벨 투입논란)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해운사 권익 옹호 단체서 운항·안전 감독 ‘모순’

    해운사 권익 옹호 단체서 운항·안전 감독 ‘모순’

    세월호 침몰 원인을 지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해운조합이다. 세월호에 대한 운항 관리와 안전점검 등 총체적인 관리를 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이 맡아 왔기 때문이다. 해운조합은 연안 해운업자들이 1949년 9월 비영리특수법인으로 설립했다. 현재 해운조합은 2100여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전국 270여개의 유인 도서에 100여개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에는 “연안해운업 조합원사의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과 자립 기반 조성, 권익 보호를 위해 설립됐다”고 명시돼 있다. 선사에 대한 감독보다는 이익을 옹호하는 이익단체임을 보여준다. 묘하게도 해운법에는 국내 여객운송사업자는 해운조합으로부터 선박 운영에 관한 지도·감독을 받도록 돼 있다. 해운조합이 임명한 선박 운항 관리자가 해운사의 안전 관리 업무를 맡는다.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이 ‘셀프 감독’으로 여객선 관리에 부실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정부 스스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운항 관리자는 해운조합 직원으로 3급 항해사 또는 3급 기관사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운항 관리자는 선박 운항관리규정 이행 상태를 확인하고 구명장비, 소화설비, 탑승 인원, 화물 적재 상태 등을 점검해야 하는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전국 13개 해운조합 지부에 근무하는 인원은 곳당 3~4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운조합 측은 정확한 인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인천항 관계자는 “해운사의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가 회원사들의 안전 관리를 감독한다는 것은 엄청난 모순”이라며 “해운조합이 회원사 운항에 불편을 주면서까지 엄격하게 관리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는 결국 여객선 안전 관리 부실로 이어졌다. 해양조합 인천지부는 지난 2월 25일 해경 등과 세월호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수밀문(침수방지시설) 작동 불량 등 심각한 하자가 여럿 발견돼 시정조치를 명했다. 하지만 선사 측은 별다른 보수 조치 없이 ‘지적 사항 시정 조치’라는 형식적인 문서를 보냈고 재점검은 하지 않았다. 게다가 세월호가 출항 전 엉터리로 보고한 승원 인원, 화물 적재량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인천지검은 23일 한국해운조합 본사와 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해운조합이 세월호 사고와 연관성이 많다고 보고 특별수사팀과 별도로 수사팀을 꾸렸다 해운조합은 ‘이상한 제도’를 만들어준 정부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사장을 줄줄이 정부 퇴직 관료에게 맡겨 왔다. 조합 설립 이후 지금까지 12명의 이사장 가운데 10명이 전직 고위 관료 출신이다. 대부분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옛 국토해양부)와 해경 출신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주성호 이사장은 국토해양부 2차관 출신이며 본부장 3명 가운데 한홍교 경영본부장과 김상철 안전본부장 역시 각각 해수부와 해경 고위 간부 출신이다. 해운조합과 상급 주무 부처의 끈끈한 유착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3일 “여객선 안전 운항에 대한 지도·감독을 맡는 해운조합은 정부 부처의 ‘낙하산’들에 의해 오랫동안 운영돼 왔다”고 질타했다. 국내 유일의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도 12명의 역대 회장 가운데 8명이 해수부나 관련 정부기관 출신이다. 한국선급은 지난 2월 실시한 세월호 중간검사에서 배수와 조타시설, 통신시설, 화물결박장치, 구난시설 등 200여개 항목에 대해 모두 ‘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선박안전기술공단도 부원찬 이사장이 해수부 출신이다. 공단은 정부의 위탁을 받아 선박 도면 승인 등의 안전검사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 단체를 해수부와 묶어 ‘해피아’(해양 마피아)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해수부는 뒤늦게 운항관리실을 해운조합에서 독립시켜 운항 관리가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퇴직 관료 챙겨 주기’에 해운조합 등을 달콤하게 활용해 온 해수부로서는 ‘사후약방문’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에어포켓 못 찾고… “작업 배제됐다” 민간 잠수부 100명 철수

    에어포켓 못 찾고… “작업 배제됐다” 민간 잠수부 100명 철수

    바다 물살이 평소보다 크게 약해지는 소조기(22~24일)가 끝나 가면서 실종자 가족들과 구조팀의 마음도 급해졌다. 사고 발생 시간이 아침 식사 무렵이라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여럿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식당칸에는 아무도 없었다. ‘에어포켓’(객실 내 공기층)도 확인되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 8일째인 23일 해양경찰과 해군, 민간 잠수부 등이 모인 합동구조팀은 전남 진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선체 3, 4층 다인실을 집중 수색했다. 오전 수색 결과 배의 4층 꼬리 부분 객실(단원고 여학생 객실) 등에서 시신 20여구를 수습했다. 사고 이후 발견된 전체 사망자 수는 모두 157명(오후 11시)으로 늘었다. 특히 129~157번째로 발견된 시신 중 1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학생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오후에는 4층 선미 다인실과 3층 선수 다인실(일반인 탑승객 객실)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전날 3층 식당칸에 잠수부가 진입해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명석 대책본부 대변인은 “16일 오전까지 3층 식당, 라운지에 대한 탐색은 모두 끝났으며 4층 선미 다인실을 일부 수색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측은 또한 생환에 대한 실낱같은 기대를 품게 했던 에어포켓이 이날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수색에 집중하다 보니 에어포켓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배 선체가 뒤집히면서 집기가 섞여 엉망인 데다 선실 입구가 막혀 특수 제작한 망치로 객실을 부수고 다른 객실로 옮겨 가며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오늘 생존자와 가족이 사고 현장을 찾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구조 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발생 8일째로 접어들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책본부는 “침몰 선박을 중심으로 반경 1㎞ 내에 민·관·군 선박이 빽빽이 정박해 있고 그 밖으로도 배들을 듬성듬성 배치해 시신 유실을 막고 있다”면서 “더 외곽에는 저인망어선을 포진시켰다”고 말했다. 필사의 구조 작업으로 ‘잠수병’을 호소하는 잠수요원들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된 민·관·군 잠수부 중 10여명이 마비 증세와 피로 누적 등을 호소해 해군 청해진함과 평택함 내에서 감압 치료(고압 산소를 공급해 체내에 쌓인 질소를 호흡을 통해 배출시키도록 하는 것)를 받았다. 15년 이상 해군 해난구조대(SSU)에서 심해 구조 활동을 했던 한 전문가는 “로봇 등 첨단장비가 있어도 결국 사람을 구조하거나 시신을 수습하는 것은 잠수요원들”이라면서 “잠수요원들은 이미 상당한 고통을 감수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본부 차원에서 잠수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2차 피해를 막는 것도 구조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 초반부터 정부 측과 삐걱댔던 민간 잠수부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쌓였던 불만을 표출했다. 황대영 민간 다이버협의체 공동회장은 “22일 민간 정예 잠수요원 19명을 추려 구조 작업에 투입하겠다고 했는데 해경 측이 ‘작업용 가이드라인(안내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면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사비로 바지선(짧은 거리에서 화물을 수송하는 부선)을 가져와 추가 투입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가로막혔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경 간부가 민간 잠수부에 욕설을 한 사실까지 전해지면서 이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당시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3㎞ 사고 현장에서 민간 잠수부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현장에 도착하자 대형 바지선에 타고 있던 한 해경이 “야 이 새끼야, 여기가 아무나 오는 데야?”라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민간 잠수부는 “바지선으로 옮겨 타려는데 갑자기 책임자로 보이는 해경이 욕을 했다. 생업을 포기하고 달려온 현장에서 이런 모욕을 당할 줄은 몰랐다”며 흥분했다. 바지선 책임자였던 이 해경은 당시 민간 잠수부들의 잠수를 허락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욕설은 민간 잠수부가 아니라 고무보트를 조종하는 해경에게 한 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회장은 “’아무나’는 명백히 고무보트에 타고 있던 민간 잠수부들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민간 잠수부 100여명은 전날 오후 철수했고 이날 20~30명의 잠수부만 팽목항에 남았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해군 수중파괴팀(UDT), SSU를 비롯해 베테랑 특수대원 수백명이 대기하고 있어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를 맞아 집중 수색을 하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인 대표 돌려보내더니 대학에서 다이빙 벨 빌린 해경

    이종인 대표 돌려보내더니 대학에서 다이빙 벨 빌린 해경

    23일 팩트TV와 고발뉴스 공동취재팀은 해경이 강릉 모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해경이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돌려보낸 후 강릉의 모 대학에서 훨씬 작은 크기의 다이빙벨을 빌렸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은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다이빙벨을 현장에 들고 갔으나 해경 측은 다이빙벨이 위험하다며 사용을 불허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23일 새벽 해경과 계약을 맺은 국제구난협회 소속 ‘언딘’이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관에서 다이빙벨을 빌려가 사고해역 인근에 대기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다이빙벨을 실제 구조작업에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종인 다이빙벨 거부하던 해경…대학에서 다이빙벨 빌려 비난 자초

    이종인 다이빙벨 거부하던 해경…대학에서 다이빙벨 빌려 비난 자초

    이종인 다이빙벨 거부하던 해경…대학에서 다이빙벨 빌려 비난 자초 세월호 수색작업 현장에 민간의 다이빙벨 사용을 거부했던 정부 당국이 사고현장 투입용 다이빙벨을 한 대학에서 빌린 것이 확인되면서 뒷북 논란을 빚고 있다. 다이빙벨은 잠수용 엘리베이터로 잠수부들이 다이빙벨 안에서 머물며 수중 깊은 곳에서 20시간가량 작업이 가능한 장비다. 당초 정부 당국은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의 요청을 받은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 씨가 다이빙벨을 현장에 들고갔으나 사용을 거부했다. 이종인 씨는 이에 대해 “해경 측에서 다이빙벨이 안전에 문제가 있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투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틀 뒤인 23일 새벽 해경과 계약을 맺은 국제구난협회 소속 ‘언딘’이 한국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관에서 다이빙벨을 빌려가 사고해역 인근에 대기시킨 사실이 드러나면서 구조 당국의 ‘뒷북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해경측은 “(다이빙 벨을) 실제 구조작업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이모저모] 학생 “살려주세요” 첫 신고에… 해경 “위도·경도는요” 되풀이

    [세월호 침몰-이모저모] 학생 “살려주세요” 첫 신고에… 해경 “위도·경도는요” 되풀이

    “살려주세요.” 침몰 위기에 빠진 세월호 속 최초 구조요청 내용이 22일 공개됐다. 하지만 녹취록에는 신고 접수자가 학생에게 위도와 경도를 물어보는 등 우왕좌왕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32초. 신고 학생은 전남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살려주세요. 배가 침몰하는 것 같다”며 구조요청을 했다.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신고하기 약 3분 전이다. 이 학생은 제주도로 가는 중으로 배 이름은 세월호라고 밝혔다. 119는 해경 상황실로 “배가 침몰한다는 신고가 왔다. 휴대전화 위치를 파악해보니 서거차도”라며 신고자 전화번호 등만을 전달했다. 이어 신고자-119-해경 상황실의 3자 통화가 시작됐지만 이미 파악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신고가 처음부터 반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신고자가 학생이라는 점을 파악하지 못해 엉뚱한 질문까지 나온다. 해경은 학생에게 “배의 위치, 경위(경도와 위도)를 말해 달라”고 물었다. 학생이 당황하자 해경은 다시 “침몰 중이라는데 배 위치를 말해 달라. 배 위치, 지금 배가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신고자가 “잘 모르겠다”고 하자 다시 해경은 “거기 GPS 경위도 안 나오나요. 경도와 위도”라고 계속해서 캐물었다. 이내 학생이 “여기 섬이 보이기는 하는데…”라고 말하자, 해경은 다시 출항 시간과 장소에 이어 배 이름을 대라고 하더니 상선인지 여객선인지 어선인지 캐묻기를 반복했다. 결과적으로 해경이 시간만 허비하다 경비정을 출동시킨 시간은 최초 신고 시간으로부터 약 4분여가 지난 56분 57초였다. 해경 관계자는 “신고자가 선원인 줄로 착각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일정한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은 선박관제센터와 연락망, 채널이 사전에 구축돼 있어 해경상황실이나 관제센터에 배 이름만 치면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최초 신고를 한 학생의 생사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목포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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