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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구조 골든타임 다 놓친 방재청·해경의 엇박자

    세월호 참사에 따른 모든 책임을 떠안고 가야 하는 것은 정부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직접 관련이 없는 부처라도 책임의 일단을 나누며 숨죽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당연하다. 더구나 안전 업무가 수반된 부처라면 위기감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하루해도 모자라야 정상일 것이다. 무엇보다 참사로 국가 운영의 그랜드 패러다임이 성장에서 안전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예측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경제부처도 급작스러운 국가의 패러다임 변화를 어떻게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 밤을 지새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세월호 수습 대책을 뒷짐만 진 채 바라보고만 있어도 되는 부처는 없다. 문제는 이렇듯 긴박한 시점인데도 어느 정부기관 하나 움직이는 자세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대통령이 참사에 따른 수습 방안과 개선 대책, 그리고 대국민 사과를 포함한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더욱 심각해졌다. 세월호 참사 한 달, 정부 기관들이 지금 대통령만 바라보며 손을 놓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다. 세월호 구조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정부의 ‘대책없음’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의 안타까움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마지막 실종자까지 모두 찾은 뒤 물속의 세월호 선체를 인양할 것이라는 잠수사들의 목숨 건 분투도 고마울 뿐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수중수색에 의존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실종자 가족의 뜻을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책임 있는 정부 당사자가 실종자 가족과 인양 문제를 협의하려고 시도했다는 얘기조차 들리지 않는다. 수중수색과 동시에 언제든 착수할 수 있도록 인양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은 바가 없다. 검찰 수사도 그렇다.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유병언씨 일가의 사법 처리는 완강한 벽에 가로막혀 있다. 유씨는 지금 경기 안성의 금수원에서 1500명에 이른다는 구원파 신도들의 보호를 받고 있고, 국내외에 있는 자녀들도 검찰의 소환요구에 코웃음을 치고 있을 뿐이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장벽이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검찰은 이들의 신병확보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제 국회에서 “당장 사표를 내라”는 의원들의 책임론에 아무런 소신을 밝히지 못한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의 모습도 안쓰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정부의 안전 주무장관으로 국가의 기반이 흔들릴 정도의 대참사가 일어났는데도 자리를 보전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물러갈 것이라는 당연한 발언을 하는데도 청와대 눈치를 살펴야 하는가. 국민의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 안전 대책과 수습 과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무총리가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지금 같은 민심이라면 정부 개편 역시 일부 부처 대상이 아니라 조각 수준의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각 부처도 이런 분위기를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무슨 대책을 만들어 놓아도 새 장관이 오면 어차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각 부처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 각 부처는 세월호 참사가 능동적으로 해결책을 찾기보다 대통령의 지시만 기다리는 행태도 원인(遠因)의 하나라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설마 능동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것조차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가.
  • 구원파 대변인 “오대양사건 때도 좌절하지 않았다”…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 “순교도 불사” 금수원 집결

    구원파 대변인 “오대양사건 때도 좌절하지 않았다”…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 “순교도 불사” 금수원 집결

    ‘구원파 대변인’ ‘기독교복음침례회’ ‘금수원 집결’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이 15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성시 기독교복음침례회 금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천해지 지주회사인 아이언아이홀딩스와 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을 신속히 압수수색한 것처럼 해경청의 상부 부서인 경찰청, 해수부, 안행부, 청와대까지도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 테러집단 등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23년 전 오대양사건 당시 사회에서 내몰려 갈 곳이 없어진 후에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협력해 회사 등 생존의 터전을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금수원에 거주하는지는 모르며, 종교시설인 금수원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인 구원파 신도 수백명은 “순교도 불사한다”고 외치며 서로의 팔을 둘러 벽을 만들어 금수원의 문을 막아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수부 장관, 세월호 보고 불참하며 밝힌 이유가…

    해수부 장관, 세월호 보고 불참하며 밝힌 이유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다. 그러나 이주영 해수부 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이 사고 현장 실종자 수색 등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이날 현안보고는 파행할 것으로 보인다. 농해수위는 애초 이날 전체회의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의 구조 활동을 비롯한 초기 대응 상황을 보고받는 한편,사고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선박 부실 안전점검 정황 등의 문제점을 추궁할 계획이었다. 농해수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무 부서의 장관이 불참한 상황에서 현안 보고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여야가 다음 현안보고 일정을 논의하고 산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희생자 가족들, 해경청장에 늑장 대책 항의

    세월호 침몰 사고 30일째인 15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시신 3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합동구조팀은 오후 2시쯤 4층 오른쪽 객실에서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 3층 중앙 선원 식당에서 승무원으로 보이는 시신 1구 등을 잇따라 수습했다. 오후 9시 현재 사망자는 284명, 실종자는 20명이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3층 식당과 4층 선수 왼쪽 통로, 선미 중앙 다인실, 5층 선수 및 중앙 통로를 확인했다. 3단계에 걸쳐 1차 수색을 마무리한 합동구조팀은 16일부터 2차 수색을 시작한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남은 실종자 중 절반 정도가 학생으로 파악된다”면서 “학생들이 많이 있었던 곳을 중심으로 수색하면서도 일반 승객이 있을 만한 곳도 함께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 10여명은 이날 전남 진도군청을 찾아와 해양경찰의 늑장 대책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김석균 해경청장이 “마지막 1명을 찾을 때까지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객실이 붕괴되고 장애물이 많아 여러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자 가족들은 “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열흘 전에 들었는데 아직도 검토 중이냐”며 질타했다. 진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세월호 한 달, 대통령만 바라보고 손 놓은 정부

    세월호 침몰 당시 수백명의 목숨을 구해야 할 골든타임에 소방방재청 산하 119 종합상황실과 목포 해양경찰청이 구조자 이송 문제와 현장 상황 등을 놓고 서로 동문서답하며 시간을 허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방재청이 현장을 방문하는 ‘높은 분’의 의전을 요청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정부기관끼리 손발이 안 맞아 아까운 생명을 건질 기회를 놓쳤다니 통탄할 일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그저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공개한 당시 녹취록에 따르면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 오전 8시 58분부터 2시간 동안 119 상황실은 해경과 19차례 통화를 주고받으며 구조자를 팽목항에 옮기도록 재촉하는 등 입씨름을 벌였다. 해경이 ‘서거차도로 구조자를 나르고 있다’, ‘구조 때문에 바쁘다’며 전화를 끊으려 하자 119 상황실은 ‘보건복지부와 중앙부처에서 지금 내려오고 있다는데 서거차도는 섬이라서 못 가잖아요. 팽목항으로 일단은 중앙부처에서 온다는데 어떻게 하죠’라고 거듭 물었다. 그러자 해경은 ‘높으신 분이 서거차도로 오든, 팽목으로 오든 저희들은 모르겠고 한 사람이라도 구조하는 게 우선 아닙니까’라고 따졌다. 진 의원은 “배 안의 수백명 승객을 구조하는 것보다 고위 공직자 앞에 구조된 사람을 보여줘야 하는 의전이 먼저였다”고 지적했다. 과잉 의전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이다. 반면 방재청은 복지부 소속 의료진과 중앙 119구조본부가 내려온다는 얘기였는데 고위층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설혹 그렇다 하더라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옥신각신하며 시간을 허비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단 1분 1초라도 구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에서 119 상황실이 목포 해경은 물론 서해 해양경찰청에까지 전화해 이송을 요구한 점도 납득할 수 없다. 당시 전남 소방본부장과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인명 구조를 위해 현장으로 가던 광주시 소방헬기를 도청으로 불러 탑승하는 바람에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사실도 의혹을 부채질한다. 선체 안으로 진입하지 못한 해경이 인명 구조 운운한 것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사고 초기부터 현장 상황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녹취록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백 마디 변명과 항변도 무책임할 뿐이다. 방재청과 해경에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대참사 앞에서 어떤 이유로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는지 그 경위도 철저히 따져야 한다.
  • 승객 버린 세월호 선장 살인죄 기소 ‘신분 숨기려 팬티 바람으로..’ 치밀

    승객 버린 세월호 선장 살인죄 기소 ‘신분 숨기려 팬티 바람으로..’ 치밀

    ‘세월호 참사 한달, 세월호 선장 살인죄 기소’ 세월호 참사 한달 째인 15일 이준석 선장 등 선원 4명이 살인죄로 기소된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버린 채 가장 먼저 탈출한 4명에 대해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합수부 관계자에 따르면 선장을 포함한 이들 4명은 마땅히 해야 할 조치를 하지 않아 수많은 승객들을 사망하게 한 것으로 보고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를 추가하기로 결론 내렸다. ‘부작위에 의한 살인’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사람이 숨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행동에 옮기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사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은 이들이 빨리 구조되기 위해 제복을 갈아입었다는 점에서 승객들의 사망 위험을 외면한 ‘미필적 고의’가 성립된다고 보고 있다. 진도관제센터와의 연락으로 해경이 오는 걸 알면서도 자신들의 구조에만 몰두한 점 등도 살인 고의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참사 한달 지나도 가라앉지 않는 분노”, “세월호 참사 한달, 선장 살인죄 기소 당연하다”, “선장 살인죄 기소, 혐의 인정돼야 할텐데”, “세월호 참사 한달, 선장 살인죄 기소 생각할수록 더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대 女항해사, 배 가라앉는데 한쪽 구석에서…

    20대 女항해사, 배 가라앉는데 한쪽 구석에서…

    선장 등 선원들은 아무도 승객을 구조하지 않고 먼저 탈출하기에 바빴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도 퇴선 명령조차 내리지 않았다. 선장 이준석(69)씨는 “내가 살기 위해 배를 먼저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나머지 선원도 승객들보다 먼저 구조선에 몸을 실었다. 배에 갇힌 승객 300여명은 선내 대기 방송만 믿고 있다가 그대로 수장됐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5일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살인혐의(미필적 고의) 등으로 일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보면 세월호가 맹골수도를 빠져나와 병풍도 인근에 이른 것은 지난달 16일 오전 8시 48분이다.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는 조타수 조모(55)씨에게 오른쪽으로 5도 각도 변침을 지시했다. 그러나 조씨가 15도가량 대각도로 변침하면서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당시 선장 이씨는 물살이 거센 맹골수도 항해 때는 조타실을 지켜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침실에 머물렀다. 과적과 결박 부실로 컨테이너 화물들이 쏟아졌고 8시 52분쯤부터는 평형 복원이 안 된 채 표류하며 배가 침몰하기 시작했다. 4~5분쯤 뒤 선장 이씨와 1·2등 항해사, 기관장 등이 조타실로 모였다. 8시 55분 1등 항해사 강모(42)씨는 무선 통신 12번 채널을 통해 제주VTS에 “배가 넘어간다”며 처음 신고를 했다. 2등 항해사 김모(46)씨는 당시 3층 안내데스크 양모씨에게 “선내 대기 방송”을 지시했고 이후 9시 25분쯤까지 승무원 양씨와 박지영씨의 ‘승객 탈출’ 요청을 묵살했다. 침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승무원들의 ‘선실 대기’ 방송은 계속됐다. 기관장 박모(53)씨는 사고 직후 선장 이씨의 지시로 배의 엔진을 끈 뒤 기관실 직원들에게 전화로 탈출을 지시했다. 이어 오전 9시 6분쯤 조타실을 빠져나와 3층 복도에서 이미 기관실을 탈출한 기관실 직원 6명과 만난 뒤 구조선이 오기만 기다렸다. 이들 역시 승객 구호 조치는 나 몰라라 했다. 같은 시간 1등 항해사 강씨는 진도VTS와의 첫 교신에서 “배가 침몰한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는 사이 선장 이씨는 우왕좌왕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한 3등 항해사 박씨는 기울어 가는 조타실 구석에서 울고만 있었다. 나머지 1·2항해사 등도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조타실에서 우물쭈물했다. 이 즈음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박모(17)군이 촬영한 휴대전화 동영상에서 학생들은 “진짜 침몰되는 거 아냐?”, “자꾸 이쪽으로 쏠려. 못 움직여”라고 말하고 있었다. 움직이지 말 것을 요구하는 선내 방송에 입을 모아 “네”라고 대답하며 자리를 지켰다. 진도VTS는 오전 9시 25분 “선장 판단으로 승객을 빨리 퇴출시킬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아무도 승객 퇴출 방송을 하지 않았다. 이유에 대해 선장 이씨는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했고 나머지 선원들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오전 9시 34분쯤 배가 기울어 침수 한계선인 1층 D데크까지 물이 차올랐다. 3층에 대기 중이던 기관실 선원 7명은 통로를 따라 선미 쪽으로 몰려갔다. 이 과정에서 선실 통로에 부상을 입고 쓰러진 조리원 2명을 발견하고도 그대로 지나쳤다. 곧바로 밖에서 대기 중이던 해경 단정에 올라탔다. 비슷한 시간 조타실에 모여 있던 이 선장 등 선원 8명은 소방호스를 묶고 탈출을 준비했다. 배는 당시 52도가량 기운 상태였다. 9시 46분쯤 선장 등이 빠져나와 해경 경비정에 옮겨 탔다. 이들 선원은 구조된 이후에도 해경에게 “안에 승객이 갇혔으니 구조해 달라”는 요청조차 하지 않았다. 숨진 단원고생 박모(17)양이 선원 탈출이 시작된 오전 9시 37분~41분 촬영한 동영상에서 선체 내부는 이미 심하게 기울었고 구명조끼를 입은 여학생들은 벽을 바닥 삼아 누워 있었다. 이 영상은 일부가 “살아서 보자. 살려 줘, 살려 줘. 구조 좀”이라고 울먹이며 끝났다. 이 시간 직후 선장 등은 탈출했지만 영상 속 학생들은 구조 헬기를 보고도 끝내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오전 10시 17분 단원고생의 “기다리래. 엄마, 아빠 보고 싶어”라는 마지막 카카오톡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 21분쯤에는 배가 수면에서 거의 사라졌다. 이후 단 한명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구원파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 호소

    구원파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 호소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300여 명은 15일 오후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원파 조계웅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에 대한 책임은 청해진 해운에 있지만 승객 사망은 구조를 못 한 해경 책임”이라며 “해경이 청해진해운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와 비슷한 수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테러집단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중단하라”며 “우리는 테러집단도 사이비집단도 아니다. 구원파는 회생할 가능성이 없을 만큼 짓밟히고 있다. 우린 모든 것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원파 기자회견 “김기춘, 갈 데까지 가 보자”…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거론?

    구원파 기자회견 “김기춘, 갈 데까지 가 보자”…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거론?

    ‘구원파 기자회견 김기춘’ ‘김기춘 비서실장’ 구원파 기자회견에 “김기춘, 갈 데까지 가 보자”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가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원파 대변인 조계웅(금수원 사무국 직원)씨는 1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구원파 대변인 조계웅씨는 “종교탄압 중단과 공권력 교회 진입 반대”를 주장하며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천해지 지주회사인 아이언아이홀딩스와 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을 신속히 압수수색한 것처럼 해경청의 상부 부서인 경찰청, 해수부, 안행부, 청와대까지도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금수원에 집결한 구원파 신도들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 보자”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금수원 정문을 막아서 눈길을 끌었다. 구원파 평신도 복음선교회는 “1991년 32명이 집단 변사한 ‘오대양 사건’ 당시에도 구원파가 오대양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지만 유병언 전 회장은 결국 별건인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아 징역 4년형을 받았다”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김기춘 비서실장은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검찰은 각성하라. 죽음도 불사한다” “김기춘, 갈 데까지 가보자”는 구호를 외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오늘(16일) 오전 10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유병언 전 회장의 검찰 출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원파 금수원 집결 “유병언 오대양사건 반복…순교도 불사하겠다” 긴장감 감돌아

    구원파 금수원 집결 “유병언 오대양사건 반복…순교도 불사하겠다” 긴장감 감돌아

    ‘구원파 금수원 집결’ ‘구원파 대변인’ ‘유병언 오대양사건’ ‘기독교복음침례회’ ‘순교’ 구원파가 금수원에 집결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구원파 대변인이 15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성시 기독교복음침례회 금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천해지 지주회사인 아이언아이홀딩스와 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을 신속히 압수수색한 것처럼 해경청의 상부 부서인 경찰청, 해수부, 안행부, 청와대까지도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 테러집단 등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23년 전 오대양사건 당시 사회에서 내몰려 갈 곳이 없어진 후에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협력해 회사 등 생존의 터전을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금수원에 거주하는지는 모르며, 종교시설인 금수원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오대양 집단 살인 사건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의 타살 사건인 것처럼 누명 씌워진 것은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과 상관없이 구속 수감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91년 오대양 사건과 지금 진행되는 방식이 다르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수원 기자회견에서 구원파 어머니회에서 나온 여신도는 “이번 사건이 23년 전 오대양 사건과 똑같이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어 금수원에 집결해 버티고 있다”며 “우리는 법의 공정함을 믿지 못해 법집행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인 구원파 신도 수백명은 “순교도 불사한다”고 외치며 서로의 팔을 둘러 벽을 만들어 금수원의 문을 막아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이번 수사는 종교탄압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청해진해운 및 관계회사가 수익을 다른 곳으로 유출, 결과적으로 선박 안전이나 인력관리에 필요한 투자를 할 수 없게 돼 이번 참사가 빚어졌다”면서 “기업 비리를 집중 수사해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책임자급 8명을 구속하고 유병언씨와 유대균씨의 출석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종교탄압 운운하는 사실 왜곡과 그에 터잡은 법 무시 태도를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유병언씨 일가와 관계자들이 당당한 태도로 수사에 협조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원파 기자회견, “1차 책임은..우리는 무관” 세월호 진상 규명은?

    구원파 기자회견, “1차 책임은..우리는 무관” 세월호 진상 규명은?

    ‘구원파 기자회견, 세월호 진상 규명’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세월호 침몰 사고 책임 논란과 관련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다. 구원파 대변인 조계웅(금수원 사무국 직원)씨는 1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조계웅씨는 “종교탄압 중단과 공권의력 교회 진입을 반대한다”며 “세월호 300여명을 구조 못한 1차 책임은 해경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천해지에 대한 수사 수준 만큼 해경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다”면서 “근거 없이 살인집단으로 몰지 말라. 구원파는 세월호 참사와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구원파 평신도 복음선교회도 “1991년 32명이 집단 변사한 ‘오대양 사건’ 당시에도 구원파가 오대양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지만 유병언 전 회장은 결국 별건인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아 징역 4년형을 받았다”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김기춘 비서실장은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원파 기자회견, 세월호 진상 규명에 네티즌은 “구원파 기자회견, 세월호 진상 규명..무서운 집단”, “구원파 기자회견, 세월호 진상 규명..부끄럽지도 않나”, “세월호 진상 규명. 구원파 기자회견, 김기춘과 악연이네”, “세월호 진상 규명, 구원파 기자회견, 1차 책임이 해경 탓이라니”, “세월호 진상 규명..구원파 기자회견..모두의 잘못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오늘(16일) 오전 10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유병언 전 회장의 검찰 출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구원파 기자회견, 세월호 진상 규명)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기독교복음침레회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 분노

    기독교복음침레회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다” 분노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300여 명은 15일 오후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원파 조계웅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에 대한 책임은 청해진 해운에 있지만 승객 사망은 구조를 못 한 해경 책임”이라며 “해경이 청해진해운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와 비슷한 수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테러집단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중단하라”며 “우리는 테러집단도 사이비집단도 아니다. 구원파는 회생할 가능성이 없을 만큼 짓밟히고 있다. 우린 모든 것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원파 기자회견 “세월호 침몰 우리 책임? 청해진해운-해경이다” 순교까지 각오

    구원파 기자회견 “세월호 침몰 우리 책임? 청해진해운-해경이다” 순교까지 각오

    ‘구원파 기자회견’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300여 명은 15일 오후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원파 조계웅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에 대한 책임은 청해진 해운에 있지만 승객 사망은 구조를 못 한 해경 책임”이라며 “해경이 청해진해운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와 비슷한 수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테러집단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중단하라”며 “우리는 테러집단도 사이비집단도 아니다. 구원파는 회생할 가능성이 없을 만큼 짓밟히고 있다. 우린 모든 것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회내 공권력 진입 중지, 정부 관련자들 수사, 구원파 명예훼손 중지 등을 요구했다. 이날 구원파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신도들은 “근거 없이 살인집단으로 매도하지 말라” “순교도 불사하니 유혈사태 각오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네티즌들은 “구원파 기자회견 순교는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니다” “구원파 기자회견 본질을 흐리네. 구원파가 아니라 유병언이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원파 대변인 기자회견 “진입하면 저항할 것” 공권력 투입 임박?

    구원파 대변인 기자회견 “진입하면 저항할 것” 공권력 투입 임박?

    구원파 대변인 기자회견 “진입하면 저항할 것” 공권력 투입 임박?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검찰소환을 앞두고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종교시설인 금수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신도들이 검찰의 강제진입에 대비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오전 7시55분 현재 금수원 정문에 걸린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는 현수막 주변에 신도 100여명이 집결해있고, 교통정리를 담당하고 있는 신도들은 진출입로에 주차해놓은 언론사 차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등 강제진압에 대비하고 있다. 금수원에는 지난 3∼4일간 전국에서 1천여명의 신도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 A씨는 “유병언 회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공권력이 투입되면 저지할 수 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검찰 출석시한인 16일 오전 10시까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에 나설 방침으로, 이미 금수원의 주요 진출입로 등에 대한 조사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원파는 전날 오후 3시 금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천해지 지주회사인 아이언아이홀딩스와 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을 신속히 압수수색한 것처럼 해경청의 상부 부서인 경찰청, 해수부, 안행부, 청와대까지도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 테러집단 등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23년 전 오대양사건 당시 사회에서 내몰려 갈 곳이 없어진 후에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협력해 회사 등 생존의 터전을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금수원에 거주하는지는 모르며, 종교시설인 금수원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구원파 기자회견 무섭다”, “구원파 기자회견 공권력도 무시한다는 얘기네”, “구원파 기자회견 혹시 충돌 생기면 문제 생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원파 기자회견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 플래카드 내건 이유는?…김기춘 비서실장과 악연

    구원파 기자회견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 플래카드 내건 이유는?…김기춘 비서실장과 악연

    ‘구원파 기자회견 김기춘’ ‘김기춘 비서실장’ ‘구원파 대변인’ 구원파 기자회견에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 보자”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가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원파 대변인 조계웅(금수원 사무국 직원)씨는 1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구원파 대변인 조계웅씨는 “종교탄압 중단과 공권력 교회 진입 반대”를 주장하며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천해지 지주회사인 아이언아이홀딩스와 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을 신속히 압수수색한 것처럼 해경청의 상부 부서인 경찰청, 해수부, 안행부, 청와대까지도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금수원에 집결한 구원파 신도들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 보자”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금수원 정문을 막아서 눈길을 끌었다. 구원파 평신도 복음선교회는 “1991년 32명이 집단 변사한 ‘오대양 사건’ 당시에도 구원파가 오대양 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지만 유병언 전 회장은 결국 별건인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아 징역 4년형을 받았다”며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김기춘 비서실장은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검찰은 각성하라. 죽음도 불사한다” “김기춘, 갈 데까지 가보자”는 구호를 외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에 강제 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유 전 회장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세월호와 후쿠시마/이종락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세월호와 후쿠시마/이종락 사회부장

    며칠 전 도쿄에서 30년째 체류하고 있는 선배로부터 문자를 하나 받았다. ‘속상해 많이 울었어. 일본에서 한국인으로서 긍지 하나로 지금껏 버텨 왔는데 이번 세월호 참사로 모든 게 무너졌어. 정말 힘들어….’ 일본에서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고 언제나 후배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선배가 울었다니. 마음이 아팠다. 불과 지난해 초만 해도 일본은 역동하는 한국의 모습을 부러워했다. 당시 일본은 우리 사회의 빠른 의사결정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우리가 일본인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어 버렸으니. 정말 화가 치밀어 올라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우울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회사 바로 앞에 있는 시청 앞 합동분향소에 들렀다. 이번이 두 번째지만 몇 번이고 또 오고 싶다. 희생당한 학생들보다 두 살 많은 딸을 둔 아빠로서 희생자들 앞에서 빌고 또 빌었다. “너희들을 지켜주지 못한 기성세대의 한 명으로서 정말 미안하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어제(15일)로 꼭 한 달이 지났다. 매일 분노하고 우울해하고 안타까워하며 무기력해지는 격심한 감정 기복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제는 이번 참사를 냉정하게 되짚어 봐야 할 때다. 1998년 외환위기 사태로 나라가 부도났지만 우리의 금융시스템을 선진국에 버금가는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번 세월호 참사도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아프지만 우리의 재난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뜯어고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멀리 갈 것도 없이 2010년 3월 10일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권하고 싶다. 사고 당시 일본은 매뉴얼의 함정에 빠져 있었다. 바닷물을 끌어다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방법이 매뉴얼에 없었다는 이유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를 줄일 기회를 놓쳤다. 세계 각국에서 구호물자를 지원받았지만 이를 어떻게 처리한다는 매뉴얼이 없어 공무원들이 창고에 쌓아 놓고 있다가 피해지역에 신속히 전달하지 못했다. 기자도 당시 도쿄특파원으로 취재하며 융통성없는 일본 정부와 일본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일본은 매뉴얼에 규정돼 있지 않은 일들은 전혀 못하는 ‘무능한 사회’라고 몰아붙인 적도 있다. 실제 일본 사회는 답답할 만큼 경직된 사회다. 초등학생들은 등하굣길에 학교에서 정해준 통학로에 따라서만 학교를 오간다. 신칸센이나 고속버스에서도 아무리 빈자리가 많아도 자기가 부여받은 좌석에만 앉는다. 시내버스가 급발차하거나, 정차하기 전에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승객은 3년 2개월간 내내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을 정도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보니 우리에게는 이런 고지식한 매뉴얼마저 없었다. 사고 발생 직후 해경이 침몰하는 세월호를 쳐다만 보고 허둥댔던 모습들이 이런 우리 사회의 단면과 실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셈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일본 사회의 고지식한 매뉴얼 준수 문화가 재난을 최소화한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 이제 재난 방지 문제도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차근차근 점검하고 매뉴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와 일본이 과거사 문제로 심한 갈등관계에 놓여 있지만 일본에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그 길이 일본에 배워 일본을 극복하는 지름길이 된다. jrlee@seoul.co.kr
  • 구원파 금수원 집결 “순교도 불사”…구원파 대변인 “오대양사건 때와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

    구원파 금수원 집결 “순교도 불사”…구원파 대변인 “오대양사건 때와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

    ‘구원파 금수원 집결’ ‘구원파 대변인’ ‘기독교복음침례회’ ‘금수원 집결’ ‘조계웅’ 구원파가 금수원에 집결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구원파 대변인이 15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성시 기독교복음침례회 금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천해지 지주회사인 아이언아이홀딩스와 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을 신속히 압수수색한 것처럼 해경청의 상부 부서인 경찰청, 해수부, 안행부, 청와대까지도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 테러집단 등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23년 전 오대양사건 당시 사회에서 내몰려 갈 곳이 없어진 후에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협력해 회사 등 생존의 터전을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금수원에 거주하는지는 모르며, 종교시설인 금수원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오대양 집단 살인 사건이 기독교복음침례회의 타살 사건인 것처럼 누명 씌워진 것은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과 상관없이 구속 수감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91년 오대양 사건과 지금 진행되는 방식이 다르다는 생각이 안 든다”고 지적했다. 이날 금수원 기자회견에서 구원파 어머니회에서 나온 여신도는 “이번 사건이 23년 전 오대양 사건과 똑같이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알고 있어 금수원에 집결해 버티고 있다”며 “우리는 법의 공정함을 믿지 못해 법집행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인 구원파 신도 수백명은 “순교도 불사한다”고 외치며 서로의 팔을 둘러 벽을 만들어 금수원의 문을 막아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원파 기자회견 “저항할 것” 검찰 공권력 투입 통로 조사 끝내

    구원파 기자회견 “저항할 것” 검찰 공권력 투입 통로 조사 끝내

    구원파 기자회견 “저항할 것” 검찰 공권력 투입 통로 조사 끝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검찰소환을 앞두고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종교시설인 금수원에는 16일 이른 아침부터 신도들이 검찰의 강제진입에 대비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금수원 정문에 걸린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는 현수막 주변에 신도 100여명이 집결해있고, 교통정리를 담당하고 있는 신도들은 진출입로에 주차해놓은 언론사 차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등 강제진압에 대비하고 있다. 금수원에는 지난 3∼4일간 전국에서 1000여명의 신도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 A씨는 “유병언 회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공권력이 투입되면 저지할 수 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검찰 출석시한인 이날 오전 10시까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에 나설 방침으로, 이미 금수원의 주요 진출입로 등에 대한 조사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원파는 전날 오후 3시 금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원파 신도들은 ”순교도 불사한다”, “공권력 투입하면 유혈사태 각오해야” 등 구호를 외치며 저항할 뜻을 분명히 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청해진의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의 책임과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출하지 않은 해경의 책임 중 어느 것이 더 크냐”며 공평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천해지 지주회사인 아이언아이홀딩스와 대주주 및 유병언 전 회장을 신속히 압수수색한 것처럼 해경청의 상부 부서인 경찰청, 해수부, 안행부, 청와대까지도 신속하게 압수수색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은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 테러집단 등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23년 전 오대양사건 당시 사회에서 내몰려 갈 곳이 없어진 후에도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협력해 회사 등 생존의 터전을 마련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금수원에 거주하는지는 모르며, 종교시설인 금수원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구원파 기자회견 이렇게 공권력을 무시하면 안되지”, “구원파 기자회견 순교도 불사한다니 대단하네”, “구원파 기자회견 공권력 투입 저항한다면 충돌 일어날텐데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독교복음침례회 “검찰 부당한 수사 벌이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검찰 부당한 수사 벌이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300여 명은 15일 오후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원파 조계웅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에 대한 책임은 청해진 해운에 있지만 승객 사망은 구조를 못 한 해경 책임”이라며 “해경이 청해진해운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와 비슷한 수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테러집단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중단하라”며 “우리는 테러집단도 사이비집단도 아니다. 구원파는 회생할 가능성이 없을 만큼 짓밟히고 있다. 우린 모든 것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구원파 “우린 사이비집단 아니야” 강력 반발

    구원파 “우린 사이비집단 아니야” 강력 반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300여 명은 15일 오후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원파 조계웅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에 대한 책임은 청해진 해운에 있지만 승객 사망은 구조를 못 한 해경 책임”이라며 “해경이 청해진해운 주식을 소유한 천해지와 비슷한 수준의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를 근거 없이 살인집단·테러집단으로 몰고 가는 정부의 보도지침을 중단하라”며 “우리는 테러집단도 사이비집단도 아니다. 구원파는 회생할 가능성이 없을 만큼 짓밟히고 있다. 우린 모든 것을 잃었다”고 호소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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