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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정 7척 등 투입… 文정부 첫 독도방어훈련

    우리 군이 15일 정례 독도방어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은 1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우리 군이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해군은 이날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외부 세력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우리 군의 정례적 훈련인 독도방어훈련을 오늘부터 이틀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군 1함대 12전투전대 해상기동훈련과 연계한 이번 훈련에는 3200t급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을 비롯한 해군·해경 함정 7척, P3C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 F15K 전투기 등 해군과 공군 항공기 4대 등이 참가한다. 해병대 신속대응부대도 독도에서 상륙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일본은 매번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이번에도 일본 정부는 “매우 유감”이라며 우리 측에 항의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이덕일의 역사의 창] 한사군 낙랑군의 위치는?

    [이덕일의 역사의 창] 한사군 낙랑군의 위치는?

    도종환 의원이 문체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느닷없이 고대사가 현안이 되고 있다. 이른바 강단사학계에서 도종환 의원이 자신들의 통설, 또는 정설과 다른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자 일부 언론에서 맞장구친 것이다. 그중 하나가 강단사학계가 국민 세금 47억원을 가지고 만들던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을 비판해 중단시켰다는 것인데, 이 지도가 끝내 독도를 누락시킨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또 하나는 한사군 낙랑군의 위치를 이른바 강단사학계는 평양으로 보고 있는데, 도의원은 고대 요동으로 본다는 것이다. 서기전 108년에 설치된 낙랑군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려면 이른바 강단사학계에서 어디라고 비정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낙랑군이 존속하고 있던 시기에 편찬된 역사서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 낙랑군은 한(漢)나라 식민지이기 때문에 중국의 ‘한서’(漢書)와 ‘후한서’(後漢書)가 가장 중요하다. ‘한서’는 ‘지리지’가 따로 있고, ‘후한서’도 ‘군국지’가 따로 있어서 낙랑군의 위치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낙랑군은 설치 초기 산하에 25개 속현(屬縣)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열구현(列口縣)이다. 열구현은 열수(列水)라는 강의 하구에 있어서 붙은 이름인데, 열수의 위치에 대해 ‘후한서’ ‘군국지’는 “곽박(郭璞)이 ‘산해경’(山海經) 주석에서 말하기를, ‘열은 강이름이다. 열수는 요동에 있다’(列, 水名, 列水在遼東)라고 말하고 있다. 열수가 요동에 있는 강이니 열구현은 당연히 요동에 있고, 낙랑군도 요동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조선총독부는 다르게 주장했다. 총독부는 중추원에 조선반도사 편찬위원회를 두고 ‘조선반도사’를 편찬했다. 한국사에서 대륙과 해양을 잘라 내고 ‘반도’의 틀에 가둬 두는 역사 조작 사업이었다. ‘조선반도사’의 상고(上古)부터 통일신라 때까지를 서술한 조선총독부의 이마니시 류(今西龍)가 열수를 대동강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해방 후 국사학계의 태두라는 이병도 박사가 그대로 따랐고 이른바 강단사학계도 그대로 추종해 현재까지 통설, 정설이 됐다. ‘후한서’에 요동에 있다고 말한 열수를 대동강으로 비정하려면 다른 사료를 가지고 ‘열수=대동강’이라고 논증해야 하는데, 그런 논증이 있을 리가 없다. ‘열수=대동강’이라고 말하는 사료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후한서’ ‘광무제본기’에는 낙랑사람 왕조(王調)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 주석에 ‘낙랑군은 옛 조선국이다. 요동에 있다’(樂浪郡, 故朝鮮國也, 在遼東)라고 덧붙였다. ‘후한서’ ‘배인열전’에는 배인을 낙랑군 산하 장잠 현령으로 임명하는 기사가 나오는데, 그 주석에 ‘장잠현은 낙랑군에 속해 있는데, 그 땅은 요동에 있다’(長岑縣, 屬樂浪郡, 其地在遼東)라고 말하고 있다. 모두 낙랑군이 평양 일대가 아니라 고대 요동에 있었다는 사료다. 낙랑군이 고대 요동에 있었다고 말하는 중국 고대 사료는 차고도 넘치지만 지금의 북한 평양에 있다고 비정한 사료는 없다. ‘한서’ ‘가연지 열전’은 “(한나라 강역이)동쪽으로는 갈석을 지나 현도, 낙랑으로서 군을 삼았다”(東過碣石以玄? 樂浪?郡)라고 말하고 있다. 갈석산 부근에 현도·낙랑군이 있었다는 뜻인데, 갈석산은 현재 중국 하북성 창려현에 있다. 9명의 황제가 올랐다고 해서 9등 황제산이란 별명이 붙은 유명한 산이다. 창려현 조금 북쪽의 노룡현에 낙랑군 조선현이 있었다고 ‘독사방여기요’(讀史方輿紀要)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역사지리지는 말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여러 사료는 물론 갈석산 같은 움직일 수 없는 유적들도 낙랑군은 고대 요동에 있었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강단이고 재야를 떠나서 이런 사료와 유적들에 대한 합리적 설명을 하지 못하면 그 자체가 역사학의 범주를 벗어나는 ‘사이비’ 역사학이고, 총독부의 정치 선전이 되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는 발언이 ‘낙랑군=평양설’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굳이 연결시키지 말자. 그러나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낙랑군=평양’이라는 총독부 역사관을 비판했다고 장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동의할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오만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 숭실대학교, ‘기업재난관리학과’ 석·박사 과정 모집

    우리나라는 현재 기업의 재난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재해경감을 위한 기업의 자율 활동 지원에 관한 법’ 제정 등 기업재난관리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인식부족 및 전문인력 부족으로 활성화가 미흡한 실정이다. 여기다 기업재난관리의 석·박사급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는 학과(전공)가 적어 학제 간 융합적 교육수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15년 숭실대학교는 기업재난관리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됐다. 국민안전처와 ‘기업재난관리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업무 협약식을 맺은 숭실대는 기업재난관리학과를 대학원에 설치해 기업 재해경감활동 기반연구를 지원하고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기업재난관리학 대학원에서는 재난관리 활동 전반에 걸친 구조적 대책뿐만 아니라 비구조적 대책까지 고려해야 하는 기업경영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기업의 사업연속성경영시스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산업별 특성에 따른 재직자 및 풀타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재난과 재해가 기업의 사업 연속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에 대한 관리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전반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재해경감활동관리체계(BCMS) 활성화 세미나 개최, BCM 학회 및 재난안전혁신연구소 학술 세미나 개최 등 기업 재해 경감 활동 활성화와 다양한 자연재난, 사회재난 예방 및 대응책 모색을 위한 국제세미나 등 다양한 학술 연구활동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숭실대학교 기업재난관리학과는 오는 16일까지 석·박사 신·편입생 모집을 실시한다. 기업재난관리학과와 석·박사 과정 지원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숭실대학교 기업재난관리학과 홈페이지 및 전화문의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서 괭생이모자반 제거하던 선사 직원 익사…해녀들도 ‘위험’

    제주서 괭생이모자반 제거하던 선사 직원 익사…해녀들도 ‘위험’

    제주에서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2일 제주항 2부두에 정박 중인 여객선 퀸스타2호(300t)의 스크루에 걸린 괭생이모자반을 제거하던 선사 직원 이모(41)가 익사했다.이날 오전 9시 34분쯤 동료들은 해경에 이씨가 물에 빠졌다고 신고했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해경 대원을 보내 이씨를 구조,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신고 30여분 만에 사망했다. 해경은 이씨가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혼자 물속에 들어가 여객선 스크루에 걸린 모자반 제거작업을 하고 나서 수면으로 올라오던 중 숨을 쉬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여객선사를 대상으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 관계자는 “이씨는 산소통을 등에 메는 장비가 아닌 호스를 연결해 산소를 공급하는 장비를 착용해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괭생이모자반은 지난 2월부터 중국에서 발생해 해류를 타고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수거한 괭생이모자반은 6월 11일 기준 3261톤에 달한다. 괭생이모자반은 악취를 내뿜고 썩으면서 파리 떼가 꼬이는 등 바다 경관을 헤쳐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제주 해녀들은 괭생이모자반으로 생계·생명 위협을 받고 있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실제 얼마 전 조천읍에서는 한 해녀가 물질 뒤 수면으로 나오다 괭생이모자반에 둘러싸이는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이 해녀는 낫으로 괭생이모자반을 잘라 겨우 탈출했다. 제주해녀협회 관계자는 “괭생이모자반 때문에 1주일에 2~3일은 물질을 못하고 있다”면서 “작업하고 물 밖에 나올 때 방해가 돼 사고가 날 뻔도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바로 이 맛” “죽을 맛”… 조직개편 한 스푼의 위력

    [관가 인사이드] “바로 이 맛” “죽을 맛”… 조직개편 한 스푼의 위력

    정부조직 개편이 마무리됐다. 당초 예상보다는 소폭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해양경찰청 부활, 소방청 독립, 국가보훈처 장관급 격상 등이 핵심이다. 조직 개편은 공무원 개개인에게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조직과 인력 배분을 놓고 조직 간 물밑작전과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이유다. 조직 개편을 둘러싼 공무원들의 기대와 감춰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중기청·보훈처 장관급 격상 ‘횡재’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은 ‘숙원’을 이룬 중소기업청이다. 중기청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지원 기능,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업·벤처 지원 기능, 금융위원회의 기술보증기금 관리 기능 등을 넘겨받아 장관급인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됐다. 국무총리실 산하의 국가보훈처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놓고 지금의 여당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국가보훈처로서는 횡재를 한 셈이다. 차관급 조직이 장관급 격상에 목매는 까닭은 권한과 대우가 천양지차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수장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권과 표결권을 가진다. 중기청 관계자는 “외청인 까닭에 청장(차관급)은 반드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통해서만 각종 안건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산업부 장관의 눈치를 안 보고 안건을 올리고 소신 있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정책을 펴는 데 유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큰형님’인 산업부 장관이 퇴짜를 놓거나 ‘노’(NO)를 하면 중기청 관련 안건을 올릴 수 없었다는 얘기다. 국무위원들이 내는 필수 안건에는 법률안과 예산안, 훈장 등 포상자 선정 등이 포함된다.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승진 기회도 많이 생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장관급 부처로 격상되면 부처 내에 3명의 정책관(국장급)으로 구성되는 ‘실’(室)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며 “이것 때문에라도 승진 기회가 많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했다. 예컨대 외청의 기획조정관(과장급)은 기획조정실(실장급)로 바뀌게 된다. 과장급이던 대변인도 국장급으로 격상된다. 수장에 대한 처우도 좋아진다.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르면 올해 장관급 연봉은 1억 2530만원으로 차관급(1억 2169만원)보다 361만원 많다. 집무실 면적도 정부청사관리소 규정에 따라 부속실을 포함해 장관은 165㎡, 차관은 99㎡까지 쓸 수 있다. 관사 규모 역시 장관은 아파트 전용면적 기준으로 198㎡, 차관은 165㎡이다. 단독주택을 원하면 장관은 231㎡, 차관은 198㎡까지 허용된다. 관용차 배기량 사이즈도 달라진다. 장관급은 3800㏄, 차관급은 3300㏄ 이하다. # 쪼그라든 산업부·국토부·미래부 ‘불면의 밤’ 조직을 다른 부처로 떠나보내야 하는 산업부와 국토교통부, 미래부는 고민이 적지 않다. 산업부는 산업인력과, 기업협력과, 지역산업과의 30명을, 미래부는 창조경제기획국 42명을 각각 중기청에 보내야 한다. 국토부도 물관리 일원화로 수자원국과 관련된 하천 지방조직 336명을 모두 환경부로 보내야 한다. 경제부처 국장급 관계자는 “가야 할 인원이 안 가면 조직 정원을 잡아 먹어 승진 적체가 심해지고, 거꾸로 오지 않으면 승진이 빨라져 결국 다른 부처만 호강시켜준다”고 지적했다. 신설 부처의 사무관 자리에 예정된 인력이 오지 않으면 기존 조직의 7·9급 공무원들의 승진이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인사 적체가 심한 부처에서는 과장 승진을 앞둔 서기관이나 서기관 승진을 앞둔 사무관들은 기회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산업부와 국토부, 미래부 등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출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받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전에도 중기청에 갔다가 승진해 2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간부들도 있다”며 “이득이 될지 손해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만 보면 다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 지역산업과 ·지역경제총괄과의 운명은 정부조직법의 큰 틀이 정해진 가운데 앞으로의 관건은 부처 간 직제와 기능에 대한 세부 협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다. 이와 관련해 중기청과 산업부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산업부는 사실상 확정된 ‘지역산업과’의 중기청 이전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중기청의 요구가 순수하지 않다”는 말까지 나온다. 업무적으로 보면 ‘지역경제총괄과’가 중기청으로 가고 ‘지역산업과’가 산업부에 남는 것이 순리적이다. 하지만 올해 지역산업과에 배정된 예산 4500억원이 두 과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중기청은 “지역산업과 담당 업무인 산업기술단지(테크노파크) 조성·지원에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하는 데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은 “산업기술단지는 중소기업 지원뿐 아니라 충남 반도체 등 대기업까지 포함하는 지역산업 육성 전략을 세운다. 중기청이 대기업도 아우르는 업종별 육성정책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했지만, 중소기업 정책의 강화라는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했다. 산업부는 중기청의 ‘기업협력과’ 이전 요구도 상당부분은 예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협력과에는 산업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키우고 있는 ‘스마트공장팀’이 있다. 올해 민관 합동으로 스마트공장에 1108억원이 투자되고, 2021년까지 지금의 7배 수준인 2만개로 확충된다. # 해양경찰청 “해수부와는 전혀 다른 부처” 해양경찰청은 1996년부터 20년 가까이 ‘상전’으로 모신 해양수산부로 원대복귀한다. 그런데 표정이 밝지 않다. 해양 산업을 진흥·육성하는 해수부와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해경 업무가 상충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제 논리에 밀려 대형 사고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경제부처와 전혀 별개인 경찰조직이 함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며 “경찰청, 소방청과 함께 안전 주무부처인 행자부의 외청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른 속내도 내비친다. 다른 해경 관계자는 “이왕이면 입지가 좁은 해수부보다 조직과 권한에서 힘 센 행자부로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 아니겠느냐”고 털어놨다. # 웃고 있는 문체부·교육부 ‘안심은 이르다’ ‘국정 농단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당초 우려와 달리 조직 개편의 소나기를 피해 갔다. 문체부 공무원은 “조직이나 공무원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며 “문화·예술가 역시 문체부가 축소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반발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일러 보인다. 여당과 행자부는 내년 6월 개헌 시점에 맞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큰 폭의 조직 개편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태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일 “본질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면 개헌 논의와 맞물려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한 남중국해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한 남중국해

     남중국해가 중국의 군사요새로 돌변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동남아 국가들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안 ‘실효 지배’의 명분을 축적하고 대양 해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곳에 병영시설을 속속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 정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전초 기지인 피어리크로스 암초(永暑礁), 수비 암초(渚碧礁), 미스치프 환초(美濟礁)에 각각 전투기 24대를 수용할 격납고를 비롯해 고정 무기 거치대, 막사, 행정 건물, 통신시설 등 육상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에 최대 전투기 3개 연대를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들 3개 기지에는 이미 8800피트(약 2682m) 이상의 활주로가 건설돼 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제도 내 존슨사우스 암초(赤瓜礁), 가벤 암초(南薰礁), 휴즈 암초(東門礁), 콰테론 암초(華陽礁) 등 4곳의 소규모 기지에도 함포와 통신시설 등을 건설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스프래틀리제도의 7개 암초에 매립 등 방식으로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기지화에 시동을 걸었다. 확보한 땅이 12㎢(약 363만평) 규모에 이른다. 인공섬으로 바뀐 7개 암초는 피어리크로스 암초와 수비 암초, 미스치프 암초, 가벤 암초, 휴즈 암초, 존슨사우스 암초, 콰테론 암초다.  특히 최남단 인공섬 콰테론 암초에는 7층짜리 건물과 고주파 레이더 시설, 대형 등대 등을 건설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지난달 하순 베트남 일간지 타인니앤 소속 기자가 선박을 타고 인공섬에 접근해 시설들을 직접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월말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콰테론 암초에 고주파 레이더 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CSIS는 콰테론 암초의 시설에 대해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중국의 감시 역량이 크게 향상되는 만큼 남중국해의 군사 작전 환경을 상당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이 같은 노력이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법적 근거가 될 수는 없지만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민·군 복합기지 능력을 강화하고 인근 지역 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해군이 2020년까지 잠수함 70척 이상을 실전 배치하는 전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중국 해군은 공격형 핵잠수함 5척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탑재 핵잠수함 4척, 공격형 디젤 잠수함 54척을 합쳐 모두 63척의 잠수함을 배치하고 있다며 중국이 2020년쯤 최소 69척에서 최대 78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중국이 4월 말 진수한 자국산 항공모함 001A도 2020년쯤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건조에 들어간 제2호 국산 항모를 비롯해 최소 4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미 CSIS 산하단체인 AMTI도 지난해 말 중국이 스프래틀리제도에 짓고 있는 인공섬 4곳에 있는 6각형 모양의 빌딩에 대해 위성사진을 촬영·분석해 중국의 군사기지화 시도를 예견했다. 단체는 해당 인공섬의 모든 건물이 군사적 방어를 위한 건축물인데, 위성사진으로 대공포의 포신은 물론 외부의 공격에 대비한 미사일방어망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군사용 구조물을 위장한 흔적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물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군사적인 긴급사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는 미국 또는 다른 나라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에 대한 최후 방어 라인으로 공군기지 역할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인공섬 4곳에 구축된 구조물이 인근의 다른 섬 3곳에 있는 시설보다 강화된 방어력을 갖고 있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남중국해 파라셀군도((西沙群島) 에서도 중국의 병영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지난 3월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파라셀군도 우디섬(永興島) 북쪽에 있는 노스섬(北島)에서 대규모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지반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파라셀군도의 최대 도서로 싼사(三沙)시 시청 소재지인 우디섬에 1400명의 인민해방군 병력과 신형 지대공 미사일 및 전투기 등을 배치해 놓고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핵잠수함 기지를 방어하고 있다. 노스섬의 군사시설은 우디섬 기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민간 위성회사 플래닛 랩스가 제공한 사진은 우디섬 인근의 트리섬(趙述島)에서도 건설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 직격탄을 날렸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중국의 인공섬 건설을 중단시키고 남중국해 접근을 용납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지난달 30일 호주 시드니대학 미국학 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불한당’처럼 행동한다고 맹비난했다. 매케인 위원장은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을 군사기지로 만들고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중국이 무역·투자를 활용해 이웃 국가들을 억압하며 불량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중국의 군사적 행보에 발맞춰 대만과 필리핀, 베트남도 군사시설 건설에 뛰어들었다는데 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4월 이투아바(太平島)에 기존의 대공 무기 외에 로켓포, 무인기 등을 추가 배치하는 내용의 전력 강화안을 마련해 해순서(해경)에 전달했다. 여기에는 대만 방산연구원인 중산과학기술연구원이 독자 제작한 로켓포 시스템과 원격제어가 가능한 20㎜ 쌍포 시스템, 중소형 무인기 등이 포함돼 있다. 이곳에는 현재 40㎜ 고사포와 120㎜ 박격포, AT-4 대전차로켓 등이 배치돼 있는 상태다. 지난해 9월엔 미사일 방어체계로 추정되는 방공타워 건설 장면도 포착됐다. 필리핀은 자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스프래틀리제도의 파그아사섬에 4억 5000만 페소(약107 억원)을 들여 새 항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역시 자국이 점거한 스프래틀리제도의 콴다오쯔엉사(南鑰島)에서 활주로를 1219m로 확장하는 한편 2개의 대형 격납고를 건설해 해양정찰기와 수송기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공사를 벌이고 있다.  남중국해 국가들의 이런 군사적 행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 연일 중국을 도발하며 미·중 갈등 수위를 높여온 만큼 현재로서는 남중국해 분쟁에 개입할 공산이 크다. BBC방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9월 워싱턴 방문 때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사기지화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의 영토이기 때문에 방어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켰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은 ‘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며 “관련된 건설은 주로 민간용이며 필요한 군사시설은 주로 방어와 자위의 용도란 점에서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당신의 집 앞에서 무력과 위엄을 과시한다면 새총(彈弓)이라도 하나 준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중국이 항공모함 배치 등으로 위협하는 미국에 맞서 불가피하게 방어시설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해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인천 소청도서 그물에 걸려…4000만원 넘을 듯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인천 소청도서 그물에 걸려…4000만원 넘을 듯

    10일 인천 소청도 해역에서 ‘바다의 로또’라고 불리는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발견됐다.이 밍크고래는 작살 등 불법포획의 흔적이 없었고 죽은 채 그물에 걸려 있었다. 이날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대청도 선적 A호(7.93t) 선장 장모(58)씨는 이날 오전 3시 40분쯤 옹진군 소청도 남방 22km 해상에서 조업 중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밍크고래는 길이 7m, 둘레 3.4m, 무게 3.5t 크기다. 해경은 밍크고래에 불법포획 흔적이 없고 보호대상 10종 고래에 포함되지 않는 점을 확인한 뒤 선장에게 ‘고래 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밍크고래는 옹진수협 위판장에서 경매될 예정이다. 어선 A호는 6일 인근 해상에 그물을 설치하고 이날 그물을 확인하던 중 밍크고래를 발견했다. 소청도 해역에서는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5.2m 길이의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식용으로 유통되는 밍크고래는 수협 위탁판매가가 수천만원에 달해 ‘바다의 로또’로 불린다. 지난달 속초에서는 우연히 그물에 걸린 4.6m 길이 밍크고래가 3700만원에, 울산에서는 4.95m 길이 밍크고래가 4300만원에 위판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정부 조직개편, 안과 밖 협치/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정부 조직개편, 안과 밖 협치/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문재인 정부의 조직개편안이 나왔다. 이번 조직개편은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정권이 출범한 특수상황임을 감안해 소폭에 그쳤지만 그 의미는 간단치 않다. 압축하면 물관리와 과학은 일원화했지만 안전과 통상은 전문화했다.첫 느낌은 어디서 본 듯하다는 것이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것은 통상교섭본부와 과학기술혁신본부, 재난안전관리본부다. 이들 본부는 부처보다는 격이 낮지만 그 역할이 중요해 꼬리가 몸통보다 무겁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통상교섭본부는 국민의정부 때 생긴 뒤 박근혜 정부 초 산업통상자원부로 흡수됐다가 이번에 부활했다. 통상 분야를 다루는 데 있어서 전문성이 떨어지고 격이 낮아 국내외 무대에서의 업무 추진에 힘이 부친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였다. 재난안전관리본부도 비슷한 조직이 있다. 국민안전처 산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큰 재난이 났을 때 이를 컨트롤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운용된다. 박근혜 정부 때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컨트롤타워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범했던 국민안전처는 해체되고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이 독립해 행정안전부 산하로 편입됐다. 과거 안전행정부 때처럼 행안부로 안전 관련 조직이 일원화된 것이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조직개편이 이뤄지지만 명칭이나 소속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통상산업부로 통상 조직이 일원화됐지만 통상장관이 통상만 하는 게 아니어서 통상 문제는 뒷전인 때도 적잖았다. 국내외 통상 관련 행사에도 장관보다는 통상실장이 참석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문성 문제도 부각됐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파생된 교역 문제나 일반 통상문제는 외교적인 감각이 있어야 하는데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감안해 통상교섭본부는 통상장관 지위를 부여하고, 대외적으로도 ‘minister’(장관)를 사용하도록 했다. 외교 인력도 어느 정도 보강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박근혜 정부 때 나타났던 문제가 모두 해소될 수 있을까. 벌써 “범부처 컨트롤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등의 얘기가 나온다. 재난안전관리본부도 우려가 없진 않다. 컨트롤타워 문제다. 공룡조직 국민안전처가 제 기능을 못하면서 조직을 슬림화해 효율성을 강조한 것은 좋지만 세월호 이전의 조직으로 돌아갔다는 지적도 있다.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재난안전관리본부가 소방청이나 해경, 경찰, 경우에 따라서는 군까지 포함한 외부 조직을 효율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는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참여정부 때 국가안전보장회의 위기관리센터 센터장)이 재난안전관리본부의 장을 맡아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안전문제는 사람에 의해 좌우돼서는 안 된다. 사람이 바뀌어도 제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조직법 개정과 조각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야당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협치를 해야만 하는 ‘여소야대’의 구조인 데다가 문 대통령도 당선되자마자 협치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사드로 간극이 생긴 중국과도 7월쯤 정상회담이 열린다. 이후엔 한?미FTA 재협상이나 중국의 경제보복 문제가 전면에 부상할 수 있다. 정부 조직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상황을 맞을 수는 없다. 재난은 예고가 없다. 뇌사상태에 빠진 국민안전처에 이를 맡겨둘 순 없다. 협치가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여당도 양보할 것이 있으면 양보하고 협치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 야당의 협조를 구했으면 한다. 야당도 정부조직법만큼은 협치의 틀에서 풀었으면 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필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 안에서의 협치다. 물관리 일원화나 과학기술혁신 등에 있어서 갈등의 소지는 상존한다. 특히 안전과 통상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부처 간 진정한 협치가 있었으면 한다. 컨트롤타워의 기능이 불분명해 보이는 상태에서 부처 이기주의나 관료주의에 의해 조직개편의 취지가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에 앞서 보완이 이뤄진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sunggone@seoul.co.kr
  • ‘좌천’ 윤갑근·김진모 인사 불복에 사표 제출…검찰 ‘인적 쇄신’ 어디까지

    ‘좌천’ 윤갑근·김진모 인사 불복에 사표 제출…검찰 ‘인적 쇄신’ 어디까지

    일명 ‘우병우 라인’으로 통하는 윤갑근(53·사법연수원 19기) 대구고검장과 김진모(51·20기) 서울남부지검장이 검찰 내에서 ‘좌천 인사’로 인식되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그러자 이들은 인사에 ‘불복’하고 곧바로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윤갑근 고검장과 김진모 지검장은 8일 오전 인사 발령 소식을 들은 후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앞서 법무부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검사들을 일선 검사장, 대검찰청 부서장 등 수사 지휘 보직에서 연구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했다”고 밝혔다. 윤 고검장은 지난해 일명 ‘우병우 특별수사팀’의 수사팀장을 맡아 가족회사 ‘정강’ 횡령 의혹 등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을 수사했지만 우 전 수석을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우 수석 관련 거래와 관련된) 팩트만 놓고 보면 자연스럽지 않다고 보기엔 어렵다”면서 “부동산 거래의 성격은 거의 파악이 됐으며, 자유로운 사적인 거래로 보고 있다. 금품 거래라든가 다른 특별한 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진모 지검장은 2014년 세월호 사건 수사 당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냈다.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대학·사법시험 동기인 김 지검장을 통해 당시 세월호 수사를 진행한 광주지검의 변찬우 지검장에게 해경 123정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하지 말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이 사건과 정부 책임의 연결고리인 ‘업과사’ 적용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이날 법무부의 인사 발표로 검찰 고위직 가운데 자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할 인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가 검찰 안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검사장급인 정점식(52·20기) 대검찰청 공안부장과 전현준(52·20기) 대구지검장도 이날 오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법무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진행될 검찰 후속 인사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저서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를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0일 취임식에서는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말로 사실상 검찰 개혁을 예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김수근 ‘붉은 벽돌’ 시리즈 원조 오롯이… 詩처럼 수놓인 샘터·아르코극장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김수근 ‘붉은 벽돌’ 시리즈 원조 오롯이… 詩처럼 수놓인 샘터·아르코극장

    대학로는 근대 건축의 발상지요 건축물의 향연장이다. 일제가 서구를 모방해 유통시킨 근대건축은 한때 ‘B급 짝퉁 건축’으로 평가절하됐지만 지금은 당당하다. 이 땅 근대 건축의 역사가 대학로에서 태동했고 만개했다는 점을 누구도 부인 못한다. 박길룡, 박동진, 김세윤, 이천승, 이상(김해경), 장기인 등 기라성 같은 근대 건축가들이 대학로에서 건축을 익혔다. 졸업 후 총독부와 경성부청에 취업이 보장된 국내 유일의 관립 경성고등공업학교(경성공업전문학교)는 옛 중앙시험소 청사(방송통신대 역사관) 부지에 있던 근대 건축교육의 요람이었다.대학로에는 목제와 타일 그리고 붉은 벽돌이라는 삼색(三色)의 건축물이 공존한다. 중앙시험소(사적 제279호) 건물은 현존하는 유일의 목조 2층 르네상스풍 양옥이다. 이에 반해 옛 서울대 본관인 예술가의 집(사적 제278호)과 서울대 의대 본관은 황갈색 스크래치 타일로 외장을 마감해 중후한 느낌을 준다. 근대의학의 맥을 이어받아 병원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인 서울대병원 부속 의학박물관으로 쓰이는 대한의원(사적 제248호)은 일본 국회의사당을 설계한 야바시 겐치키가 설계한 1908년 건물로 사라센풍의 작은 돔과 네오바로크 양식의 시계탑에 페디먼트장식 창문으로 유명하다. 동판으로 제작된 지붕은 테평양전쟁 말기 일제가 전쟁물자로 걷어가 버려 함석으로 대체했던 것을 다시 복원한 것이다. 조선은행(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동양척식주식회사(철거)와 함께 1900년대 초 조선의 3대 건축물로 이름 높았다.우중충한 근대의 풍경은 김수근의 등장과 함께 모던하게 바뀐다. 대학로의 아이콘이자 서울미래유산인 아르코예술극장과 아르코미술관, 샘터사옥과 파랑새극장은 김수근이 시도한 붉은 벽돌 건물 시리즈의 원조이다. 김수근은 이 건물을 지으면서 “건축은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는 말을 남겼다. 실제로 붉은 벽돌에 햇빛이 비치면서 단계적으로 후퇴한 벽면과 불규칙한 벽돌장식이 선명한 그림자와 각을 이루는 장면은 한 편의 시와 같다. 그러나 1979년 당시 열린 준공식에서 김수근은 귀빈석이 아닌 일반석에 자리를 배정받는 푸대접에 울분을 삭여야 했다. 그는 벽돌예찬론자였다. 그가 차곡차곡 쌓은 벽돌 한 장 한 장은 이 땅의 젊은 문화예술가들을 대학로로 불러 모았다. 그의 염원처럼 수많은 붉은 벽돌이 예술이라는 이름의 열정으로 붉은 노을처럼 타올랐다.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 새 안전사령탑 ‘류희인호’ 재난 잠재울까

    새 안전사령탑 ‘류희인호’ 재난 잠재울까

    새 컨트롤타워 구축작업 ‘주목’…차관급으로 업무 한계 우려도새 국민안전처 차관에 류희인(61) 전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장이 임명되면서 대한민국 재난대응 시스템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그가 참여정부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청와대 종합상황실(일명 지하벙커)을 설계한 경험을 살려 새 정부의 ‘대통령 직속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구축 작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와 ‘차관급에 불과한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류 신임 차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안전처 직원들에게 “기존 관행과 정책을 과감히 청산하는 한편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로 혁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안전은 다른 어떤 가치로도 대체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면서 “지금까지 재난안전분야에서 쌓았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직원 여러분과 힘을 합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새 정부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소방과 해경이 외청으로 독립하고 나머지 기능은 행정안전부 내 재난안전관리본부로 흡수된다. 류 차관은 안전처가 해체되면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급)을 맡는다. 평소 류 차관은 “우리나라는 대통령 중심제 국가인 만큼 대통령이 국가적 재난을 총리에게 맡겨놓고 팔짱만 끼고 있어선 안 된다”면서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맡고 집행기관인 국민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수족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류 차관은 이명박 정부 때부터 실종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자연·사회재난 대응 기능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재난 대응 매뉴얼을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재난 대응 기관들의 매뉴얼 개편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새 차관의 정책 지향을 반영하듯 이날 국민안전처는 “분야별 민간 전문가와 함께 지자체·공공기관의 지진, 풍수해, 가뭄 등 32개 재난 및 사고유형에 대한 매뉴얼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하지만 ‘류희인호’가 제대로 된 재난 대응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제대로 된 안전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기에는 ‘격’(格)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직급을 중시하는 대한민국 공직사회에서 차관급에 불과한 본부장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지난 정부 때도 재난·안전 총괄기관의 수장인 국민안전처 장관은 부처 직제 순으로 맨 뒷자리였다. 안전처 내부에서는 늘 “부처 의견에 힘이 안 실린다”는 푸념이 나왔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새 정부 들어서 청와대 재난안전비서관이 슬그머니 사라지는 등 재난안전 대응이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느낌”이라면서 “재난 대응 모델이 과거 ‘안전행정부’ 때로 후퇴한 상황에서 류 차관 개인의 힘만으로 뭔가를 바꾸기는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성남시, 무더위 쉼터 202곳 운영

    성남시, 무더위 쉼터 202곳 운영

    경기 성남시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 더위에 약한 노약자들이 피할 수 있도록 오는 9월 30일까지 무더위 쉼터 202곳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경로당 106곳과 시민 일상 생활권에 있는 NH농협은행 45곳, 새마을금고 51곳을 지난 1일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은 평일과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에어컨, 선풍기 등을 틀어 여름철 냉방 적정 온도인 26도를 유지한다. 금융기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시는 무더위 쉼터에 노란색 안내문을 붙여 시민들이 알아보기 쉽게 했다. 이와 함께 폭염 발생 때 피해 발생 우려가 있는 독거노인, 거동불편자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각 구 보건소 방문간호사, 노인돌보미 등 743명을 도우미로 지정했다. 도우미들은 8955명의 취약계층 가구를 정기 방문해 무더위 휴식 시간(오후 1~3시) 홍보, 건강 체크 등의 서비스를 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 2년 6개월 만에 간판 내린 안전처 ‘충격’…폐지설 돌던 미래부, 조직 유지에 ‘안도’

    5일 발표된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로 부처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실상 해체 결정이 내려진 국민안전처는 동요에 휩싸였다. 반면 부 조직으로 격상된 국가보훈처와 중소기업청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안전처와 통합하는 행정자치부와 폐지설이 돌았지만 현 조직과 기능을 대부분 지켜낸 미래창조과학부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번 개편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국민안전처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지 2년 반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처는 체계적 재난 대응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국민안전부’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자괴감이 더욱 크다. 과거 행정안전부(2008년 2월~2013년 3월)와 안전행정부(2013년 3월~2014년 11월) 시절 내부 인재들이 재난안전 업무를 기피하던 현상이 다시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안전처 한 고위공무원은 “과거 행안부와 안행부는 분명 실패한 모델이었고 세월호 사고 발생의 직간접적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이번에 ‘도로 행안부’로 돌아가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한 사무관은 “행자부 내 본부 조직으로 인사와 예산을 독립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돼 ‘공중분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면서 “다만 해경 쪽에서는 행안부가 아닌 해양수산부에 편입된 것에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전했다. 이번 개편으로 몸집이 커진 행자부는 과거 안행부 시절보다 안전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새 행정안전부에 재난안전본부(차관급)가 신설되면 재난안전 분야를 담당하는 독립된 전문 조직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년여 전만 해도 ‘한 식구’였던 안전처 직원의 ‘컴백’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안전처로 나갔던 공무원의 승진이 1~2년 정도 빨랐기 때문이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안전처나 인사처로 나간 동기들은 나보다 빨리 승진을 했다. 안전처와 합쳐지면 이들이 내 상사로 올 수도 있어 걱정도 된다”고 토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현 조직체계 및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새 정부에서 미래부에 과학기술혁신 컨트롤타워인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설치하기로 해 과학기술 분야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래부의 한 과장은 “지난 정부에서 각종 자문기구를 마구잡이로 만들어 과학계에서도 혼란스럽다는 비판이 많았다”면서 “이번에 대통령 중심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하나로 통합하기로 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장관급 부처 격상 방안이 발표되자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하고 있다. 여군 중령 출신 피우진 처장의 부임으로 정부 출범 초기 주목을 받았던 보훈처는 생각지도 않았던 부처 승격이란 ‘겹경사’에 활기가 돌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부처가 장관급으로 격상되면 보훈 업무 조율이 더 원활해질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로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소기업청도 최대 숙원이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이 현실화되자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그간 차관급 외청(外廳)으로 입법권이 없어 정상적인 정책 추진이 어려웠던 ‘설움’을 이제야 끝낼 수 있게 돼서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이자 현 정부의 화두인 일자리 창출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면서 “조직개편 및 부처 간 이해관계 최소화 방침에 따라 숙원이던 코트라(KOTRA) 이관 등을 해결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중소벤처부 신설… 소방청·해경청 독립

    산업부에 통상교섭본부 설치…국가보훈처 장관급으로 격상 정부와 여당은 5일 산업통상자원부 내 통상·무역 업무를 전담하는 통상교섭본부를 설치하고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정부조직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고위 당·정·청 회의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조직 개편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국민 안정과 사회 변화에 따른 기관 위상 조정에 초점을 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조직 개편이 국회를 통과하면 문재인 정부의 첫 정부조직은 기존 17부·5처·16청에서 18부·5처·17청 체제로 개편된다.<서울신문 6월 4일자 1면> 당초 국민안전처가 폐지되면서 ‘4처 체제’로 개편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직속 기관인 대통령경호실이 대통령경호처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5처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개편안에 따르면 중소기업청을 승격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신설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지원 업무와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업 지원 기능, 금융위원회의 기술 보증기금 관리 업무 등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된다. 소방청 및 해양경찰청은 국민안전처로부터 분리, 독립한다. 또 수질(환경부)과 수량(국토교통부)으로 나뉘어 있던 물관리가 환경부로 일원화되고 수자원공사 감독 업무도 환경부로 이관된다. 이번 정부조직 개편의 특징은 국정의 조기 안정을 위해 개편 범위가 소폭에 그쳤다는 점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가 현안을 신속하게 풀어 가기 위해서는 새 정부의 조직 개편을 하루빨리 확정지어야 한다”면서 “이번 6월 임시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안으로 ‘의원 입법’ 형태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미FTA 재협상 염두 통상 기능 ‘스테이’… 국정혼란 최소화

    소방청·해경청은 안전처서 분리 감사원 독립기구화는 내년 추진 내년 개헌 일정 맞춰 2단계 개편 5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처음으로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확정할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지 않고 산업통상자원부에 남겨 두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는 ▲산업부 통상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지 않는 대신 산업부에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 신설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켜 1장관·1차관·3실 체계로 확대 ▲해양경찰·소방방재 기능을 국민안전처에서 독립시켜 청 단위로 부활 ▲국민안전처 내 안전정책실·특수재난실·재난관리실을 행정자치부로 재흡수해 2차관 체제인 안전행정부로 돌아가는 안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정부조직 개편엔 청와대가 이미 밝힌 4대강 사업 정책감사 진행과 함께 환경부(수질)와 국토교통부(수량)로 나뉘어진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감사원의 독립기구화 등 조직 개편은 내년 개헌 논의와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의 회계감사와 직무감찰 기능을 분리해 회계감사권을 국회로 이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논의가 최종 확정될 경우 문 대통령의 공약보다 다소 소폭으로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셈이다. 장기간 국정 공백 사태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정부가 집권 초 급격한 변화보다는 국정을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능 이관을 연기하는 것은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여기서 논의될 양국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 등이 고려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의 수석부의장이면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기획분과위원이기도 한 홍익표 의원은 “정상회담이 있으니 정부조직 개편 문제가 국회에서 빨리 결론 나지 않으면 자칫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뒤엔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마찰로 인한 통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런 중요한 현안들이 정부의 조직 개편 최소화 방침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개편안은 문 대통령이 공약했던 선 안에서만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조직 개편을 2단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을 밝히고도 있는데 내년 개헌투표와 맞물려 큰 폭으로 조직 개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2일 후보자 시절 최소한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1단계로 진행한 뒤 내년 하반기 원 구성과 개헌이 추진되는 시점에 2단계로 조직 개편을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또 국정기획위에서는 위원회가 종료된 이후에 별도의 정부조직 개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논의를 이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우병우, 혐의 전면 부인…“오히려 내가 피해자”

    우병우, 혐의 전면 부인…“오히려 내가 피해자”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측이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의 변호인은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이 적용한 혐의와 공소사실을 정면 반박했다.변호인은 안 전 수석과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인지하고도 직무 감찰을 하지 않았다는 혐의에 대해 “피고인은 두 사람의 비위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 수석에게 직접 지시를 했기 때문에 피고인으로서는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관여한 것을 알 수 없었다”고 부연했다. 문체부 직원들의 좌천성 인사를 지시한 혐의에는 “인사 안을 문체부가 만들어왔고, 이를 대통령에 보고한 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문체부에 통보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지휘·감독권을 보좌한 것일 뿐 사적으로 권한을 행사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와 K스포츠클럽에 대한 감사 준비 지시 혐의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문체부의 예산집행을 재점검하는 건 민정수석의 적법한 업무”라고 항변했다. 또 자신에 대한 감찰개시에 불만을 품고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한 것이지 방해한 게 아니다”며 “오히려 피고인이 이 감찰관의 특감법 행위의 패해자”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세월호 수사팀의 해경 압수수색을 방해한 사실을 부인하며 허위 증언을 한 혐의에 대해서도 “국정조사 특위 활동이 종료되고 이뤄진 고발로서 적법하지 않은 고발”이라고 덧붙였다. 우 전 수석이 출석해야 하는 첫 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대포해수욕장 밤산책 하다가 변사체 발견…경찰 수사

    다대포해수욕장 밤산책 하다가 변사체 발견…경찰 수사

    인터넷방송 진행자(BJ)가 부산 한 해수욕장에서 우연히 변사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오전 3시 15분쯤 이 BJ는 친구와 함께 부산 사하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바닷가를 산책하는 콘셉트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 중 해안가에 있는 한 물체를 발견한 BJ는 마네킹인지 사람인지 긴가민가하면서 이에 다가갔다. 이어 가까이에서 실제 시신임을 확인한 BJ와 친구는 소스라치게 놀라 도망쳤다. 한참을 뛰어간 이들은 “너무 무섭다. 여기서 신고하겠다. 마네킹 아니겠지, 사람이겠지”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같은 상황은 당시 방송을 시청하던 100여명 사람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됐고, 일부 시청자들은 영상 캡처 사진 등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현재 BJ는 해당 동영상을 삭제한 상태다.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숨진 사람은 서모(24)씨로 확인됐다. 편지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산해경은 서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세월호 수사 외압 정황…“광주지검장 크게 질책”

    황교안, 세월호 수사 외압 정황…“광주지검장 크게 질책”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법무부 장관이던 2014년 11월 세월호 사건 수사 과정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해경 123정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업과사) 혐의 적용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당시 변찬우 광주지검장을 크게 질책했다는 것. 29일 한겨레에 따르면 당시 광주지검에 근무했던 복수의 검찰 관계자들은 “변 전 지검장이 과천 법무부 청사에 검사장 개별 면담차 불려가 ‘무슨 검사장이 휘하 간부들 컨트롤도 못하고 휘둘리느냐’는 취지로 크게 질책을 당했다고 들었다. ‘업과사’ 적용을 주장하는 광주지검 차장과 수사팀장 등을 왜 통제하지 못했느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또 김주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도 ‘업과사’ 적용을 놓고 광주지검 수사팀을 지휘하던 조은석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여러 차례 언성을 높이며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황 장관은 법무부 김주현 검찰국장-이선욱 형사기획과장 라인을 통해 대검과 광주지검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이 사건과 정부 책임의 연결고리인 ‘업과사’ 적용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대학·사법시험 동기인 김진모 대검 기획조정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을 통해 변 지검장에게 ‘업과사 적용 배제’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청법에는 구체적인 사건(수사)의 경우 장관이 검찰총장‘만’을 지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수사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다. 이후 황 장관은 법무부 장관 마지막 해인 2015년 검찰 인사에서 자신의 ‘뜻’을 거스른 검사들을 좌천시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 변찬우 광주지검장은 2015년 2월 인사에서 후배 기수 차례인 대검 강력부장으로 ‘날아갔다’. 결국 그 해 12월 변 전 지검장은 검찰을 떠났다. 대검 수사기획관과 법무부 법무심의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던 이두식 광주지검 차장도 서울고검으로 밀려났다가 검찰을 떠났다. ‘강경파’로 낙인찍힌 윤대진 형사2부장(현 부산지검 2차장)은 그 인사 이후 3년 넘게 지방을 전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박영수 특검 종료 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2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황 전 총리와 김 전 국장, 조 전 부장 등 핵심 당사자들을 조사하지 않은 채 수사를 종결했다. 2기 특수본은 업과사 적용을 주장했던 변 전 지검장과 윤대진 전 광주지검 형사2부장만 직접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변 전 지검장은 “당시 황 장관과의 면담에서 내가 ‘고집부려 죄송하다’고 말을 꺼냈고, 장관은 ‘검사들이 고집부린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을 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전 국장은 “중요 사안의 경우 대검 주무부서와 법무부 간 법리 교환은 통상적인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황 전 총리와 김진모 지검장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선 그물에 걸린 ‘대형 어뢰’ … 경북 영덕 앞바다서 길이 7m

    어선 그물에 걸린 ‘대형 어뢰’ … 경북 영덕 앞바다서 길이 7m

     지난 27일 오전 6시 10분쯤 경북 영덕 동쪽 1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그물에 어뢰(사진)가 걸렸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신고를 한 선원은 “오전 4시쯤 그물을 끌어올리는데 무기 같은 이상한 물체가 눈에 띄어 해경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어뢰는 붉은색으로 길이는 7m 가량, 무게는 1.5t이다.  해경은 신고 접수 직후 관할 군부대에 통보했으며 군 당국은 오전 8시 20분쯤 영덕 축산항에서 어뢰를 수거했다. 발견된 어뢰는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연습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청상어 경어뢰, 백상어 중어뢰, 흑상어 어뢰 등 각종 무기와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동해서 북한 조난어선 잇따라 구조…선원 6명 동해항으로 이동

    27일 동해 상에서 조난을 당한 북한 어선 2척에 타고 있던 선원 6명이 구조됐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오전 11시쯤 초계 중이던 해군 헬기로부터 울릉도 북방 30해리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출동, 전복된 어선에 매달려 있던 북한 어민 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북한 어민은 해경 등에 “4명이 승선했으나 1명은 지난 24일 실종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오쯤에는 속초 동쪽 해상에서 육군 해안 레이더가 미확인 어선을 발견, 인근 해경·해군 함정이 출동해 3명이 승선한 채 우리 측 해역에 진입한 북한 어선을 발견했다. 해경은 북한 어선 2척에서 구조한 북한 어민 6명을 각각 동해항으로 이동 중이다. 관련 기관의 합동 조사를 거쳐 자유의사에 따라 귀순 또는 북송 조치할 계획이다. 이날 구조된 북한 어민들 외에도, 오후 1시쯤에는 해군 항공기가 울릉도 북방 해상에서 미확인 선박을 발견했으나 우리 함정이 출동하는 사이에 북방한계선(NLL) 북쪽으로 이동하는 일도 있었다. 해경은 이날 동해 상에서 다수의 북한 어선들이 우리 해역으로 들어온 것은 지난 25일부터 동해 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이 악화해 조업하던 어선들이 조난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NLL 인접 해안에서 발생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국가위기관리센터에 실시간으로 전파했고, 이 내용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동·서해 NLL에 대한 경계를 더욱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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