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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성 “세월호 당일 홀가분하게 점심…정오까지 사태 파악 못했다”

    정호성 “세월호 당일 홀가분하게 점심…정오까지 사태 파악 못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점심 때까지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비서관은 19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참사 당일 오전 세월호 사고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12시에서 12시반 사이에 점심을 주로 먹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서 행안부를 안행부로 (명칭을) 바꾸는 등 안전을 중시했는데 ‘이런 사고가 나도 다 구조하는구나’라는 대화를 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11시 2분쯤 전원구조 보도가 오보라는 사실을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이 파악한 뒤 1시간이 넘도록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관이 사태 파악을 못했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세월호 참사 소식도 정상적인 경로인 국가위기관리센터의 문자 상황전파가 아니라 청와대 부속실 직원을 통해 처음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소식을 어떻게 들었냐”는 질문에 “부속실 직원들에게 세월호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TV를 틀었다”고 답변했다. 참사 당일 오전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 관련 보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등의 핑계를 댔다. 그는 “안봉근 비서관에게 박 대통령이 안보실장과 두 번 통화했고, 해경청장도 통화해서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12시 이전에 박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하거나 인터폰이나 전화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시 플러스]

    감정평가사 1·2차 원서 접수 25일 마감 3월 4일에 실시되는 제28회 감정평가사 1·2차 시험 원서 접수가 오는 25일까지 동시에 진행된다. 1차 시험 장소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5개 지역 가운데 응시자가 직접 택할 수 있으며 응시료는 4만원이다. 1차 시험 합격자는 4월 19일에 발표된다. 과목별 40점,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최소합격인원은 150명. 2차 시험은 7월 1일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된다. 평가 방식은 1차 시험과 동일하지만 합격 기준 이상 점수를 받은 응시자가 최소합격인원보다 적은 경우 상대평가 방식으로 합격 여부가 가려진다. 경력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 제출은 20일까지다. 지난해 감정평가사 1·2차 응시자 수는 모두 2130명이었다. 경쟁률은 14.98대1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차 시험 지원자는 1388명으로 전년에 비해 270명이 줄었다. 국토교통부가 감정평가사 시험 최소합격인원을 180명에서 150명으로 감축했으나 응시자 수 감소 폭이 더 커 경쟁률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다. 경찰공무원 총 2928명 2차례 나눠 선발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선발하는 경찰공무원 인원은 모두 2928명이다. 이 가운데 공개경쟁채용 선발인원은 2418명이다. 상반기에 치러지는 1차 선발 필기시험은 3월 18일에 실시된다. 선발인원은 모두 1491명으로 순경 공채 남 1100명·여 121명, 전의경 경채 150명, 101단 120명을 선발한다. 2차 선발 필기시험일은 9월 2일이다. 2차 선발에서는 순경 공채 남 1076명·여 121명, 경찰행정 경채 120명, 101단 120명 총 1437명을 뽑는다. 경찰청은 이 밖에 무도, 범죄분석, 경찰특공대, 학교전담, 외사요원 등 기타 경채에서도 322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지방청별 선발인원 및 필기 합격자 발표일 등 구체적 일정은 다음달 10일 공고된다. 올해 국민안전처 해경안전본부에서도 569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경찰은 총 500명(경위 14명, 순경 486명)이며, 나머지 69명은 일반직 9급 공무원이다. 지난해 100명이었던 해양경찰 순경 공채 선발인원은 173명으로 늘었다. 해경 순경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8월 26일에 실시된다. 최종합격자는 11월 8일 발표되며, 기타 자세한 공고는 6월 29일에 나올 예정이다. 변리사 1차 새달 25일… 최소 200명 선발 다음달 25일 시행되는 제54회 변리사 시험 원서 접수가 18일 마감됐다. 최소선발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200명이다. 1차 시험에서는 최소선발인원의 3배수인 600명을 선발한다. 합격 여부는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받은 응시생 가운데 전과목 총점이 높은 순서대로 결정된다. 시험 출제 범위를 살펴보면 1차 시험은 시험일 현재 시행 중인 법령을 기준으로 출제된다. 판례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만 나온다. 7월 22~23일 치러지는 2차 시험도 법령은 1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출제된다. 다만 판례는 오는 6월 30일까지 나온 판례를 포함한다. 2차 시험 원서 접수 기간은 4월 3~12일이다. 변리사 시험 응시자 수는 2007년까지만 해도 5000명이 넘었다. 지난해 1차 시험에는 3569명이 지원했으며, 2차 시험에는 1251명이 응시했다. 1차 시험을 기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응시자 수가 400여명 증가해 5.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2017 공직열전] ‘세월호’ 이후 국가재난 총괄… 직원 1만명 ‘거대 조직’

    [2017 공직열전] ‘세월호’ 이후 국가재난 총괄… 직원 1만명 ‘거대 조직’

    국민안전처는 세월호 참사 이후 2014년 11월 재난안전 총괄기관으로 설립됐다.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의 안전관리본부와 소방방재청, 해양수산부 소속 외청이던 해양경찰청 등 세 개의 기관이 합친 거대 조직이다. 모두 1만 280명의 공무원이 안전처 소속이며, 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 직원이 8220명으로 가장 많다. 세종시에 있는 본부에는 1050명이 근무 중인데 지난 2년간은 ‘재난 컨트롤타워’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을 세우는 기간이었다는 것이 안전처의 설명이다. 실질적인 안전 업무를 하는 지방자치단체 안전직 공무원 555명을 임명했고, 광역자치단체에는 2급 직위의 안전실장을 두었다. 이성호(63) 차관은 세월호 사고 직후 안전행정부 2차관으로 임명되어 지난 2년 반 동안 안전처의 조직을 건설하고,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정비했다. 현재 경기도 행정1부지사인 이재율 전 청와대 재난안전비서관과 함께 안전처의 산파 역할을 해냈다. 이 차관은 경희대 경영학과에서 ‘한국군 상부지휘구조 개편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선원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의 총책임자로 유명하다. 조송래(60) 중앙소방본부장은 안전처의 전신 가운데 하나인 소방방재청 차장 출신이다. 겸손하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뭉친 공무원으로 세종시 안전처 본부에서 24시간 꼼짝도 않고 대기하는 모범적인 공무원상을 몸소 보여준다. 홍익태(57)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경찰 출신이다. 전북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경무기획관, 경찰청 차장을 지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해양경찰 본부장으로 손색없는 입지를 다졌다. 대한민국 해군 대장을 지낸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의 협업으로 세월호 사고 이전의 해경과는 다른 조직으로 환골탈태한 해양경비안전본부를 만들어냈다. 김동현(57) 기획조정실장은 업무의 중심을 잡고 안전처 내부의 소통뿐만 아니라 다른 정부 부처와의 협업도 원만하게 이뤄낸다. 부하 직원들과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소탈한 업무 스타일이다. 음반을 낼 정도로 색소폰 연주에도 일가견을 자랑한다. ‘안전처의 제갈량’ 정종제(54) 안전정책실장은 명책사로 통한다. 국민이 안전처에 요구하는 업무를 파악해 정책을 수립한다. 지역안전지수,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등 국민에게 다가가는 안전 정책을 추진했다. ‘아재 개그의 일인자’로 누구와도 허물없이 대화를 즐긴다. 김희겸(53) 재난관리실장은 경기도에서 경제투자실장, 행정2부지사 등 요직을 거쳤다. ‘폼 나는’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에서 대한민국을 24시간 재난으로부터 온몸으로 지켜내는 ‘안전의 선봉장’으로 변신했다. 깔끔한 신사 스타일이지만 대단한 업무성실도를 보여줘 부하 직원들의 신망도 크다. ‘안전처의 맏형’ 김경수(62) 특수재난실장은 국토부에서 국장까지 지내고 경력개방형 직위에 응모했다. 풍부한 공직 경험으로 직원들을 끌고 가며, 업무 분담이 어려울 때는 먼저 나선다. 정년퇴직한 공무원이라도 개방직 지원 등을 통해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국가를 위해 활용하는 공직자의 좋은 선례를 제시했다. 이상권(57) 중앙재난안전 상황실장은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안전처의 홍반장’이다. 회사 앞 1분 거리에 살면서 가장 먼저 위험 상황을 파악하는 힘든 업무를 맡고 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상황을 정리해서 보고서를 만들고 경고를 하는 격무를 믿음직하게 수행 중이다. ‘안전처의 암행어사’ 유인재(53) 안전감찰관은 감사원에서 건설, 환경, 국토해양 감사를 맡았다. 안전처를 굳건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박 장관과 이 차관이 직접 감사원을 찾아 황찬현 감사원장으로부터 추천받은 인재다. 이건두(59) 장관정책보좌관은 두터운 장관의 신임을 바탕으로 새 조직이 연착륙하는 데 일조했다. 행정부 근무경험은 없지만 안전처에서 장·차관을 빼면 거의 유일한 군인 출신으로 안전처 공무원들이 군인정신에 버금가는 정신력으로 국가 안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냈다. 조종묵(55) 소방조정관은 서글서글한 성품에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평가다. ‘진정한 바다사나이’ 이춘재(55) 해양경비안전조정관은 외국 원양어선 항해사 출신으로 바다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경험이 아주 풍부하다. 세월호 사고 이후 축 처져 있던 해경을 살아 있는 조직으로 바꿔 놓은 일등 공신이다. 이제 출범 2년여가 지난 안전처를 차기 정부에서 다시 해체해 국가위기관리센터나 안전검찰청을 세우거나 해경은 독립해야 한다는 등 벌써 조직 재구성에 대한 설왕설래가 무성하다. 해경 독립론에 대해 이 차관은 “해경은 그동안 불이 나면 무조건 뛰어드는 소방관의 정신을 이식받아 진정한 해상경찰의 입지를 다졌다”며 “독립하더라도 해군이나 해양수산부처럼 해경을 통제할 수 있고 업무를 관장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찰·교원·공무원 등 상반기 3만명 뽑는다

    3월까지 1만 2000명 조기 채용 부처마다 ‘일자리 책임관’ 도입 黃대행, 매달 창업 활성화 회의 오는 3월까지 경찰·해경·교원, 국가·지방직 공무원 등을 1만 2000명 선발하는 등 상반기 중 공공 부문에서 3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또 22개 정부부처마다 국장급 ‘일자리 책임관’이 한 명씩 지정된다. 또 매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창업 활성화를 위한 회의가 열린다. 정부는 18일 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올해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7년 고용여건 및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 추진방향’을 의결했다. 정부는 1분기 고용여건 악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조원의 경기 보강, 1분기 역대 최고 수준(31%)의 재정 조기 집행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일자리 예산의 33.5%를 1분기에 집행하는 등 상반기에 62.7%를 몰아서 쓰기로 했다. 공무원은 1분기 1만 2000명, 2분기 7000명 등 상반기에 1만 9000명(연간 계획의 46.0%)이 선발된다. 공공기관은 1분기 5000명, 2분기 6000명 등 1만 1000명(연간 계획의 55.9%)을 상반기에 뽑는다. 일자리사업을 쉽게 검색·신청할 수 있는 일자리포털이 하반기에 구축되고, 분야별 채용행사 규모도 1만명에서 1만 2000명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또 모든 부처에 일자리 담당 국장(2~3급)을 지정하고 기재부 차관보와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공동 주재하는 책임관 회의를 열어 산업별 일자리 정책을 발굴하고 점검하기로 했다. 예를 들면 보건복지부가 의료·복지 관련 일자리 대책을 내놓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식품·외식산업 일자리를 챙기는 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자리 책임관 도입을 통해 세밀하면서도 손에 잡히는 정책이 발굴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일자리 책임관이 최근 감소하는 제조업 일자리 대신 전체 고용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일자리를 늘리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각 부처는 기획조정실의 정책 담당 국장이나 인력관리 부서장을 일자리 책임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백승근 정책기획관을 일자리 책임관으로 지명했고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재욱 농촌정책국장을 내정했다. 정부는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매월 황 권한대행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5000억원의 신규 벤처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기술 창업 5만개, 글로벌 진출 스타트업 500개 달성 등을 구체적인 목표로 확정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남북 7축 고속도·동해안 철도… “영덕을 환동해안시대 중심으로”

    [자치단체장 25시] 남북 7축 고속도·동해안 철도… “영덕을 환동해안시대 중심으로”

    이희진(54) 경북 영덕군수는 운도 좋은 사람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에서 군수로 단박에 화려하게 변신했다. 첫 정치적 도전인 2014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영덕군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화려한 학력과 경력도 없지만 한결같은 노력과 강한 집념, 당에 대한 충성심을 인정받아 100% 당내 경선을 거쳐 그 자리에 올랐다. 마침내 좋은 정치를 펼치겠다는 오래된 꿈에 가까워졌다. 영덕읍 화수리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나 영덕 초·중·고교, 계명대를 나왔다. 주경야독으로 중앙대 행정대학원을 2009년 졸업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 때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는 학생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28세이던 1992년 고 김찬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김광원·강석호 의원 등 지역구 의원을 보좌하는 등 정치판에서 잔뼈가 굵었다. 선거 출마 직전까지 22년간 ‘베테랑’ 보좌관으로 한 우물만 팠다. 이 군수는 오랜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로 쌓은 풍부한 전문 경험과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 정계, 관계, 언론계 등 각 분야에 망라한다. 특히 새누리당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는 찰떡궁합이다. 특유의 소탈함과 폭넓은 소통·친화력도 강점이다. 군수에 취임했을 때 군청 안팎에서 많은 이들이 ‘정치인 출신이 군 행정을 제대로 이끌까’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소통형 지도력으로 단박에 공무원과 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취임 후 영덕군 민관합동 자문위원회인 ‘영덕군발전소통위원회’를 출범시켜 가동한다. 지역과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영덕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다. 업무 파악력과 분석력도 뛰어나다. 한번 관심을 둔 업무는 집요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다. 그 때문에 직원들이 진땀을 흘리기 일쑤란다. 이 군수는 동해안의 작은 어촌 도시인 영덕을 다가오는 환동해안 시대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24시간 뛰고 있다. 특히 부산~영덕~삼척을 잇는 남북 7축 고속도로, 포항~영덕~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안 철도 조기 개통과 영덕 강구 연안항 개발 및 해상대교 건설, 고속도로IC~해안 연결도로 개설,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 등 굵직굵직한 숙원(현안)사업 해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9일 이 군수와 온종일 함께했다. 오전 8시 영덕읍 화수리 자택을 나서는 것으로 공식 일과가 시작됐다. 아버지 이남석(93) 옹과 아침식사를 함께한 뒤였다. 그는 아내와 함께 홀아버지를 극진히 모시고 산다. ‘출필곡 반필면’(出必告 反必面, 집에 들어오고 나설 때 부모님께 늘 이를 아룀)을 실천하는 효자로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10분 뒤 군청 현관에서 야간 당직 책임자로부터 근무 상황을 보고받았다. 수고했다고 당직 공무원의 어깨를 다독여 격려한다. 바로 2층 집무실에 도착해 조간신문 스크랩을 훑고는 동향을 파악했다. 잠시 뒤 부군수, 주요 부서 실·과장 및 계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주말(7·8일) 상주~영덕 고속도로 주말 통행 상황과 관광객 민원에 관한 보고와 대책이 중점 논의됐다. 특히 한국도로공사 측의 특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한목소리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26일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영덕지역에는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고속도로 일대와 대게 상가 등이 북새통을 이룬다. 관광객들의 각종 민원 또한 급증했다. 물론 군이 사전 대책을 세웠지만, 역부족이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전날까지 10일간 영덕을 찾은 관광객은 3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만명의 2배였다. 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3층 대회의실로 올라갔다. 상반기 정기인사 발령자 113명의 신고를 받고 일일이 임명장 전달 행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10시 30분쯤부터는 강구면 강구수협 대게 경매장과 상가를 잇달아 찾았다. “대게가 없어서 못 팔 정도다”는 수협 관계자와 어민, 상인들의 즐거운 비명에 대해서는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수협의 한 관계자는 “주말(토·일요일) 대게 상가거리의 인파는 서울 명동을 뺨 친다. 주말에만 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는 대게 상가가 있다”고 이 군수에게 귀띔했다. 그는 수행한 공무원에게는 상가거리에 수북이 쌓인 음식물쓰레기를 신속히 치울 것을 지시했다. 이어 강구항 연안 휴양시설 조성 및 해상대교 건설 예정지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 군수는 지역의 오랜 숙원인 이들 사업을 위해 기획재정부 등을 줄기차게 방문한 끝에 결국 성사시켰다. 관계자들에게 “강구항 일대는 관광 영덕의 얼굴이자 미래”라며 “누구나 찾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 조성에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근 강구해경경비안전센터도 찾아 근무자들의 격무를 위로했다. 강구해경경비센터를 나서 영덕 5일장으로 직행했다. 12시쯤이었다. 10분 남짓 걸려 도착한 이 군수는 차에서 내려 북적대는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재래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해 달라는 등의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상인들에게 “불경기에 장사가 힘들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이 군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시장에서 상인회 간부들과 지역 특산물인 물가자미 찌개로 점심을 해결했다. 오후 1시 집무실에서 들러 지품면 복곡리 주민 대표들로부터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받은 뒤 영덕읍 남석3리 노인회관으로 달려갔다. 먼저 40여명의 어르신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는 연내 노후화된 노인회관을 말끔히 개축하겠다며 커다란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이어 읍내 상권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담장 허물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자 어르신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다음 행선지는 한국도로공사 영덕영업소. 이 군수는 마중 나온 도로공사 관계자들에게 항의했다. “도대체 고속도로 수요 예측을 어떻게 했길래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느냐”는 지적이다. 이 군수는 “도로공사는 당장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나들목(IC)을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늘려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부탁했다. 상주~영덕 고속도로 영덕IC 일대는 주말마다 수 ㎞씩 교통정체가 빚어진다. 이 군수는 다시 움직였다. 영덕읍 창포리 유소년 축구 전용구장 조성 현장을 찾아서는 관계자들에게 예산절감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지난해 영덕은 전국 최초로 ‘유소년 축구 특구’로 지정받았다. 이 군수는 “전체 공사비 100억원 중 재정자립도 10%대인 군이 80억원을 자체 부담해야 해서 걱정이다”고 했다. 이 군수의 현장 방문은 축산면 축산항 일대 블루로드 및 신(新)정동진 상징 조형물 예정부지, 오는 3월 개장(원) 예정인 병곡면 덕천리 고래불 국민야영장 및 삼성전자 연수원 등지로 이어졌다. 이 군수는 “군은 지난해 말 현 정부 최대 국책사업 중 하나인 영덕 원자력발전소 건립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지난해 9월 ‘경주 강진’ 이후 높아진 주민들의 안전 우려와 원전 반대 여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군수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다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원전 예정부지에 대한 지질조사를 통해 안전 문제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으면 원전 추진은 절대 어렵다”고 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5시 30분쯤 집무실로 돌아오자 결재와 민원인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7시쯤 숨 가쁜 하루 일정을 끝낸 그는 읍내 대중목욕탕을 찾아 피로를 풀었다. ‘목욕탕 송사’라고나 할까, 군수와 주민이 원초적인 상태가 돼 서로 생생한 목소리를 주고받는 것이다. 영덕 주민들은 “젊은 혈기로 열정적으로 일하는 군수를 볼 때마다 제대로 뽑았다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쇠창살 붙이고 불법 조업…해경에 붙잡힌 중국 어선

    쇠창살 붙이고 불법 조업…해경에 붙잡힌 중국 어선

    배에 쇠창살(동그라미 친 부분)과 철망까지 설치하고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이 12일 해경에 붙잡혔다. 이 어선은 전날 오후 3시쯤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48㎞ 해상에서 멸치를 잡다가 해경이 검문하려 하자 도주했지만 끝내 붙잡혔다. 사진은 해당 중국어선이 군산항으로 압송되는 장면. 군산 연합뉴스
  • [신년 업무보고] 中 불법조업 근절 ‘서해5도 특별경비단’ 창설

    ‘불법 선주’ 벌금 2억→3억원↑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체계 정비 지난해 문제가 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근절하기 위해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만들어지고, 민간기업 인프라를 활용한 재난구호물자 지원체계가 구축된다. 국민안전처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추진 과제를 담은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안전처는 오는 3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창설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상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을 뿌리 뽑기로 했다. 불법 조업을 하다 몰수된 외국 어선을 폐선 조치하고 선주에 대한 벌금도 현재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크게 높인다. 박인용 장관은 새해 업무보고와 관련해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중 어업협정 회의에서 중국 측이 어선 불법 조업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방안에 근접한 의견을 냈다”며 “중국의 변화된 태도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지난해 10월 인천 소청도 해역에서 인천해경 3005함 소속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중국 어선에 대한 처리 문제에서 중국이 ‘국격’에 맞는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경에서는 이 선박에 대한 자료를 중국 당국에 넘겼으나 중국에서의 수사는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거의 매년 발생하는 전국 단위 가축 전염병에 대한 대응 체계도 재정비한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는 발생 원인 등을 철저하게 분석해 대응 매뉴얼을 다시 짜기로 했다. 적립액이 2조 4000억원에 달하는 재난관리기금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고 예방 프로젝트 등 국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한다. CJ그룹 등 민간기업 재난구호 인프라를 활용한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골든타임을 유지하기 위해 연 2회 민관 합동 훈련도 실시한다. 소방안전 교부세를 지원해 ‘소방장비 노후율 0%’를 달성하고 안전체험관 건립과 구조헬기 구매도 추진한다. 병설유치원과 산후조리원 등에 대한 스프링클러 설치를 법제화하고, 현행 7인승 이상 자동차에만 적용해 온 소화기 의무 설치를 모든 자동차로 확대 실시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항어선 침몰 이틀째 수색…실종 선원 찾지 못해

    포항어선 침몰 이틀째 수색…실종 선원 찾지 못해

    해경이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대형 상선과 충돌한 어선에 탔다가 실종된 선원 수색에 나섰으나 찾지 못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11일 이틀째 구룡포 동방 22마일 해상에서 경비함정을 동원해 실종선원 4명을 수색했다. 경비함정 6척과 어선 3척, 어업지도선 2척, 항공기 1대, 헬기 2대를 동원했다. 사고해역에는 지난 10일 밤부터 풍랑주의보가 내려 초속 13∼1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4∼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체와 바다 밑을 수색하기 위해 잠수부 16명이 동원했으나 기상이 나빠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구룡포 선적 오징어 채낚기 어선 209주영호(74t)는 10일 오후 2시 5분쯤 홍콩선적 원목 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 3269t)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해경은 구조한 선장 박모(57)씨와 상선 선장을 상대로 충돌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어선은 지난달 25일 구룡포항을 출항해 사고가 날 때까지 장기 조업 중이었다. 구룡포 선적으로 선체보험 6억 4350만원, 선원보험 3억 1111만원에 가입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숨진 한국 선원에게 유족급여 1억 7000만원과 장례비 158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원에게는 유족급여 5480만원, 장례비 500만원을 지급한다. 포항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박범계 “김선일씨 살해 당시 盧 대통령도 관저 근무? 그때는 밤 1시”

    박범계 “김선일씨 살해 당시 盧 대통령도 관저 근무? 그때는 밤 1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측이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도 관저 근무를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선일씨 살해 소식을 들은 시점은 밤 1시”라며 “관저에서 당연히 주무실 때와 평일에 하루 종일 관저에서 머무른 것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의원은 “김선일씨 납치 사건 때 노 전 대통령이 납치 소식을 보고 받은 시점은 새벽 6시”라며 “당연히 관저에서 주무실 때”라고 말했다. 또한 “김선일씨가 참수돼 살해됐다는 소식을 들은 시점은 밤 1시로 당연히 관저에서 주무실 때”라며 “(이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노 전 대통령도 김선일씨 피랍 당시 본관이 아니라 관저에 머물렀다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박 의원은 전날 박 대통령 측이 헌재에 제출한 세월호 참사 당일 관련 소명자료에 대해 “헌재를 한마디로 물로 보는 것”이라며 “허술하기 짝이 없는, 자승자박의 답변서”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전 내내 관저에서 구조 지시를 내렸다는 것도 근거가 없다”며 “근거가 없으니 헌재가 다시 요청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장수 실장이나 해경청장과 통화했다는 근거를 내라고 했는데, 근거는 못밝히고 민경욱 대변인의 브리핑을 댔다”며 “말로써 말을 입증하는, 즉 근거를 내놓으라고 했더니 또다른 주장을 내놓고 입증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전에 3번 전화지시를 내렸다는 근거가 없을 것”이라며 “적어도 그날 210분동안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잠시 사라졌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서 어선·상선 충돌… 2명 사망·4명 실종

    10일 오후 2시 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2만 3000t급 외국 국적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와 구룡포 선적 오징어채낚기 74t급 209주영호(선장 박용득·57)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3명이 구조됐으나 그중 2명은 사망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사고 직후 경비함정과 헬기, 해경구조대를 사고 지점 해역에 급파했으며 날이 저물자 어선 내부 수색을 하던 해경구조대를 철수시켰다. 해경은 밤부터 경비함정 6척과 고정익 항공대 1대, 어선 32척을 동원해 철야 수색에 나섰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가운데 선장과 기관장 등 5명은 한국인, 나머지 2명은 각각 베트남인과 중국인이다. 한국인 3명과 중국인 선원 1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이 구조한 선원 가운데 기관장 김모(64)씨와 베트남인 선원 H(40)씨는 헬기로 포항 세명기독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다 3시간여 만에 숨졌다. 해경은 어선이 조업을 위해 닻을 내리다 지나가던 상선이 어선 옆구리를 들이받아 배가 뒤집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선장 박씨로부터 “선실에 작은 창문이 하나밖에 없어 밖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해역에는 현재 초속 8~10m의 바람이 불고 높이 4~5m 파도가 일고 있다. 해경은 뒤집힌 어선 안에 실종 선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이 상선과 충돌하며 뒤집혀 선원이 모두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동시에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원 명단 ▲사망자 기관장 김모(64), 선원 베트남인 H(40)▲실종자 선원 김모(60), 서모(51), 이모(60), 중국인 S(43)▲부상자 선장 박모(57) 포항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朴대통령, 김장수와 7차례 전화”… 통화기록은 제출 안 해

    “朴대통령, 김장수와 7차례 전화”… 통화기록은 제출 안 해

    “오후 2시 11분 구조상황 확인하라 지시… 2시 50분, 金 보고 받고 중대본 방문 지시… 3시 35분, 관저서 20분 동안 머리 손질” 심각성 인지한 후 2시간 행적 설명 부족… 헌재 “답변서 미흡… 증거자료 제출하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변호하는 대리인단이 10일 헌법재판소 재판부에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를 제출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총 7차례 전화통화를 하는 등 구조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그러나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의 통화기록 등 구체적인 증거는 제출하지 않았다. 내용도 그동안 청와대 측이 밝힌 것보다 크게 진전된 것이 없어 헌재 측은 보완을 요구했다. 특히 일부 내용은 앞뒤가 맞지 않는데다 첫 사고 보고는 오전 10시가 돼서야 이뤄졌고, 오후 3시 이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 전 2시간 정도는 보고만 받은 것으로 드러나 여전히 의문을 더하고 있다. 이날 답변서에 따르면 2014년 4월 16일 당시 세월호 사고 신고는 오전 8시 52분쯤 접수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사고 사실을 인지한 건 오전 9시 19분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첫 보고는 이보다 40분이나 늦은 오전 10시가 돼서야 이뤄졌다. 온 국민이 마음 졸이며 TV로 세월호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던 때였다. 박 대통령 측은 또 “당일 오전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직접 관저 집무실로 찾아와 세월호 상황을 대면 보고했고, 점심 후 즈음에도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으로부터 세월호 관련 상황을 대면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증언과 동일하다. 하지만 답변서 바로 다음 장에는 “그날 관저 출입은 대통령의 구강 부분에 필요한 약(가글액)을 가져온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왔던 미용 담당자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기재돼 있다. 하루 종일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문 박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하려면 관저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관저 출입자는 간호장교와 미용 담당자뿐이라고 스스로 모순을 드러낸 셈이다. 박 대통령 당일 행적 표에도 안·정 전 비서관의 대면 보고 시간은 빠져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5분쯤 청와대에 들어온 미용담당자로부터 약 20분에 걸쳐 머리손질을 받았다. 기존에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던 일정에는 없던 내용이다. 박 대통령 측은 “관계기관의 잘못된 보고와 언론의 오보가 겹쳐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오후 2시 50분쯤 인명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해 박 대통령은 중대본 방문을 지시했다”고 명시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해경에서 총 370명이 구조됐다는 보고가 잘못된 거 같다는 취지의 보고를 한 뒤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지시한 것은 오후 3시다. 그러나 이후 오후 5시 15분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할 때까지 약 2시간 동안 박 대통령은 단 한번의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나머지 행적은 모두 서면 보고나 회의결과 보고 등으로 채워져 있다. 강신업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는 “답변서에는 대통령의 행적이 아닌 보고받은 내용만 있다”면서 “피청구인(박 대통령) 측이 구체적인 행적을 알려주지 않으면 헌재는 검찰이나 청구인 측이 제출한 자료로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중대본 방문을 결정했다는 해명도 김 전 실장의 진술과 엇갈린다. 김 전 실장은 2016년 12월 14일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오후 2시 57분)대통령의 질책 전화가 와서 모든 구조 상황은 중대본과 해경에서 발표하니 직접 중대본에 가보시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진성 헌재 재판관은 “(답변서를 요청한 것은) 피청구인(박 대통령) 기억을 살려 당일 행적을 밝히라는 것이었다”면서 “답변서가 그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12시 50분 최원형 고용복지수석과 통화를 했다면서 통화기록이 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는 수차례 통화를 했다면서도 답변서에는 기재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을 처음으로 인지한 시점도 확인을 요청했다. 세월호 사고는 오전 9시 19분부터 방송(YTN)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참사 사건 당일 박 대통령이) 텔레비전을 보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포항 앞바다서 선원 4명 실종…해경 함정 6척, 어선 32척 철야수색

    포항 앞바다서 선원 4명 실종…해경 함정 6척, 어선 32척 철야수색

    10일 경북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서 선적 209 주영호가 상선과 충돌해 선원 4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실종된 선원들을 찾기 위해 밤에도 수색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날이 저물자 어선 내부 수색을 하던 해경구조대를 철수했다. 3차례 선체 수색에서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해경은 밤부터 경비함정 6척과 고정익 항공기 1대, 어선 32척을 동원해 철야 수색에 나섰다. 함정과 어선 조명등을 이용해 사고 인근 해역에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밤이 되며 사고 해역 일대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렸고 4∼5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해경구조대를 투입해 선체 내부에서 실종자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어선이 상선과 충돌하며 뒤집혀 선원이 모두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209 주영호는 10일 오후 2시 5분쯤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홍콩선적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 3269t)와 충돌해 선원 7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선장 박모(57)씨는 포항 S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사고 어선과 상선 선장을 상대로 충돌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앞바다 어선 충돌·전복…4명 실종·구조자 3명 중 2명 사망

    포항 앞바다 어선 충돌·전복…4명 실종·구조자 3명 중 2명 사망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오징어 채낚기 어선이 대형 상선과 충돌해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중 4명이 실종됐다. 구조된 3명 중 2명은 사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낮 2시 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외국 국적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 3269t급)와 구룡포 선적 오징어 채낚기 어선 209 주영호(74t급)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4명이 실종돼 해양경찰이 인근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른 3명은 바다에 떠 있다가 출동한 경비함정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선장 박모(57)씨를 포함한 구조자 3명 가운데 김모(64·기관장)씨와 베트남 선원 H(40)씨를 육지로 이송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포항 세명기독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약 3시간만인 오후 5시 20분쯤 숨을 거뒀다. 사고는 어선이 조업을 하기 위해 닻을 내리는 작업(투묘)을 하던 중 지나가던 상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신고를 받고 인근에 있던 경비함정 2대를 사고 지점 해역에 급파했다. 또 대기 중이던 1510함 등 함정 8척과 헬기 4대, 해경구조대도 긴급 출동했다. 해상 초계기 1대와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4척도 합류해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였다. 사고 해역은 현재 초속 8∼10m의 바람이 불고 높이가 2∼3m인 파도가 일고 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나빠 선체 수색은 어렵지만 야간에도 사고해역 일대 수색은 계속한다”고 말했다. ◇선원 명단 △구조자 선장 박모(57)·기관장 김모(64·사망)·선원 베트남인 H(40·사망)씨 △실종자 선원 김모(60)·서모(51)·이모(60)·중국인 S(43)씨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朴 대리인단 “세월호 참사날 대통령 지시내용 담긴 녹음파일 있다”

    朴 대리인단 “세월호 참사날 대통령 지시내용 담긴 녹음파일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심리 사건 피청구인인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단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구조 지시를 내린 것을 녹음한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베일에 싸인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에 속한 이중환 변호사는 10일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열린 3차 변론기일 휴정 중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내린 지시 내용이 들어있는 녹음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시간대별로 박 대통령의 지시 내용이 나오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변호사는 “네”라고 답했다. ‘세월호 7시간 행적’은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0분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지시를 내린 뒤로 오후 5시 15분 청와대로부터 5분 거리에 있는 중대본을 방문하기 전까지 승객들의 구조와 관련한 지시가 전혀 없었던 행적을 가리킨다.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재난 수습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시간대별 녹음파일이 있다는 이 변호사의 발언은 박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 있었던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쯤까지 김장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세월호 참사 수습을 지시한 것이 녹음돼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육성이 들리는 파일인지는 현재까지는 불분명하다. 이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김 실장과 어떤 경로로 통화했는지 확인은 못 했다”면서 “추후 (통화기록을) 헌재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헌재에 제출한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에서 김 실장과 오전에 3차례, 오후에 4차례 등 총 7차례에 걸쳐 세월호 승객 구조와 관련한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또 해경청장에게 전화를 걸고, 낮 12시 50분쯤에는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당일 박 대통령이 통화했다고 스스로 밝힌 사람은 김 실장과 김 청장, 최 수석 등 이렇게 3명이 전부다. 그러나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답변서에서 고용복지수석과의 연락에만 ‘통화 기록이 있다’고 적시했다. 이는 지시 녹음 파일이 있다고 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설명과 상충해 의문을 낳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항서 어선과 상선 충돌해 한국인3명, 중국인 1명 등 선원 4명 실종

    포항서 어선과 상선 충돌해 한국인3명, 중국인 1명 등 선원 4명 실종

    10일 오후 2시 5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동쪽 22마일 바다에서 2만3000t급 외국 국적 원목운반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와 구룡포 선적 오징어채낚기 74t급 209주영호(선장 박용득·57)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7명 가운데 3명이 구조되고 4명은 실종됐다. 실종 선원은 한국인 3명과 중국인 선원 1명이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인근에 있던 경비함정 2대를 사고 지점 해역에 급파하고 대기 중인 1510함과 헬기, 해경구조대도 긴급 출동했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은 선장과 기관장 등 5명은 한국인, 나머지 2명은 베트남인과 중국인이다. 한국인 3명과 중국인 선원 1명은 실종 상태로 해경이 사고해역 일대에서 수색하고 있다. 해경은 구조한 선원 가운데 한국인 1명과 베트남 선원 1명을 헬기로 육지로 이송했다. 사고해역은 현재 초속 8∼10m의 바람이 불고 높이 2∼3m 파도가 일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이 상선과 충돌하며 뒤집혀 선원이 모두 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경위와 파악하고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문]박근혜 대통령 측 세월호 7시간 관련 석명

    [전문]박근혜 대통령 측 세월호 7시간 관련 석명

    재판부 석명 사항에 대한 답변 사 건 2016 헌나 1 대통령(박근혜)탄핵 피청구인 대통령 박 근 혜 위 사건에 관하여 피청구인의 대리인들은 다음과 같이 재판부의 석명에 대하여 답변합니다. … 다 음 … - 세월호 7시간 피청구인의 행적에 대하여 1. 세월호 사고 당일 피청구인의 행적 정리 가. 전제 사실 ○ 청와대는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인 대통령의 거주 및 집무 공간으로 적의 공격이 예상되는 중요 국가 안보시설1) 과거 북한의 청와대 무장 침투 공격 시도가 있었고, 최근에도 북한에서 계속하여 ‘청와대 타격’ 운운 하는 협박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내부 구조나 배치, 특히 대통령의 위치와 동선은 국가기밀에 해당하며 어떤 나라, 어느 정부에서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 대통령등의경호에관한법률 제9조(비밀의 엄수) ① 소속공무원[퇴직한 사람과 원(原) 소속 기관에 복귀한 사람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소속공무원은 경호실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발간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공표하려면 미리 실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 세월호 사고와 무관하게 당일 대통령의 행적에 관해 각종 유언비어가 횡행하여 결국 국회 국정조사, 특검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로까지 이어졌기에 더 이상 국민이 현혹?선동되고 국가 혼란이 가중되지 않도록 부득이 대통령의 집무 내용을 공개한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절실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나. 일반적 설명 ○ 2014. 4. 16.은 대통령(이하, 피청구인이라 합니다.)은 공식 일정이 없는 날 대통령은 공식 행사가 없는 경우에도 쉬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집무실)에 머물며 비서실과 행정각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하는 등 업무를 처리합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근무처는 대통령이 현존하는 그곳이 근무처로 보는 것이 통상 헌법학자들의 견해입니다. 이었고, 그날따라 피청구인의 신체 컨디션도 좋지 않았기에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저 집무실은 피청구인이 업무를 보는 공식적인 집무실입니다. ○ 피청구인은 평소처럼 기상하여 아침 식사를 한 후 관저 집무실에 들어갔습니다. 이 집무실은 역대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빈번하게 이용해 온 사무공간으로 책상과 컴퓨터, 서류철로 가득하며, 대통령이 그곳에서 전자결재를 하거나 주로 보고서를 읽고 행정부처, 비서실 등과 전화를 하며 각종 보고를 받고 업무 지시를 하는 곳입니다. ○ 피청구인은 그날 역시 공식 일정이 없을 때의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실에서 그간 밀렸던 각종 보고서를 검토했고 이메일, 팩스, 인편으로 전달된 보고를 받거나 전화로 지시를 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였습니다. ※ 피청구인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안봉근, 정호성 등 비서진은 별도의 사무공간이 있고 그곳에 텔레비전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이 보도되면 직접 혹은 전화나 쪽지 메모로 피청구인에게 보고하는 경우가 있음. 사고 당일 오전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직접 관저 집무실로 피청구인을 찾아와 세월호 상황을 대면보고 하였고, 점심식사 후 즈음에도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으로부터 세월호 관련상황을 대면보고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 피청구인은 10:00경 국가안보실로부터 08:58 세월호 침수 사고에 대해 처음 서면보고 국가안보실 보고서는 인편으로 부속실에 전달되고, 즉시 대통령에게 보고됩니다. 를 받았고, 서면보고 내용은 사고 원인, 피해 상황 및 구조상황이었습니다. 구조상황은 56명이 구조되었고 09:00 해군함 5척, 해경함 4척, 항공기 5대가 현장에 이동했으며, 09:35 상선 3척, 해경함 1척, 항공기 2대가 추가로 현장 도착해서 구조 중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그 후 인명 구조를 위해 수시로 보고받고 지시를 하는 과정에서 피청구인은 짧게는 3분, 평균 20분 간격으로 쉼 없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하였습니다. 관계기관의 잘못된 보고와 언론의 오보가 겹쳐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피청구인이 계속 상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가안보실장이 오후 2시 50분경 승객 대부분이 구조되었다는 보고가 잘못되었고 인명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은 동 보고를 받고서 바로 정부 대책을 총괄, 집행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이라 합니다) 방문을 지시하였고 경호실의 외부 경호 준비, 중대본의 보고 준비 및 중대본 주변의 돌발 상황 때문에 17:15경 중대본에 도착하게 된 것입니다. ○ 그날 관저 출입은 당일 오전 피청구인의 구강 부분에 필요한 약(가글액)을 가져온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외부인사로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왔던 미용 담당자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 이상의 개괄적 상황이 당시의 피청구인 정확한 행적입니다. 시간 피청구인 행위 장소 증거, 증빙 09:53 . 외교안보수석 서면보고 수령하여 검토 - 국방 관련 사항(세월호와 무관한 내용) 집무실 10:00 .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사고 상황 및 조치 현황 보고서(1보) 받아서 검토 - 사고 상황 개요 정리 - 해경 조치 현황 : 상선 3척, 해경함 1척, 항공기 2대가 현장 도착해 구조 중, 해군함 5척, 해경함 4척, 항공기 5대 현장 이동 “ 보고서 10:15 .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하여 상황 파악 및 지시 - 안보실장 보고 : 선체가 기울었고 구조 진행 상황 및 구명조끼가 정원보다 많이 구비되어 있다 - 피청구인 지시 : “단 한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에 만전을 기)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하여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할 것” “ 안보실 행정관이 대통령 지시사항을 중대본안전관리본부장,해경청장(상황실)에 즉시 전달함 10:22 . 피청구인이 국가안보실장에게 다시 전화하여 ‘샅샅이 뒤져서 철저히 구조해라’고 강조 지시 “ 10:30 . 피청구인이 해경청장에게 전화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 지시 ※ 당시 해경은 10:24 이미 특공대를 투입했고, 세월호는 기울어져 갇힌 승객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피청구인에 보고되지 않았음 집무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2차에 걸쳐 대통령의 안보실장, 해경청장 상대 지시 내용 언론 브리핑 10:36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사고 상황 보고서(1보)받아 검토 - 471명 탑승, 09:50 현재 70명 구조 완료 “ KBS TV에 중대본 발로 ‘구조는 신속하고 순조롭게 진행, 사망 위험 비교적 낮다’ 보도 10:40 . 국가안보실 보고서(2보) 받아 검토 - 10:40 현재 106명 구조, 왼쪽으로 60도 기운 상태, 해군 3척, 해경 2척, 항공기 7대 및 민간선박 11척 현장 도착 구조 중 - 합참 탐색구조본부(09:39), 중대본(09:45) 가동 “ 보고서 10:57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2보) 받아 검토 - 총 476명 탑승, 10:40 현재 133명 구조 완료 “ 보고서 11:20 . 국가안보실 구조 상황 보고서(3보) 받아 검토 - 11:00 현재 161명 구조, 10:49 선체 전복(침몰 선체 사진 첨부) “ 보고서 11:23 . 국가안보실장의 유선보고(4보) 받고 통화 “ 김장수 11:28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 (3보) 받아 검토 - 탑승자 현황 및 구조 상황 “ 보고서 11:34 . 외교안보수석실 보고서 받아 검토 - 000 대통령 방한 시기 재조정 검토 “ 보고서 11:43 . 교육문화수석실 보고서 받아 검토 - 자율형 사립고 관련 문제점 “ 보고서 12:05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 (4보)받아 검토 - 11:50 현재 162명 구조, 사망자 1명 확인 “ 보고서 12:33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 고서(5보) 받아 검토 - 12:20 현재 179명 구조, 사망자 1명 확인 “ 보고서 12:50 .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의 전화를 받아 10분간 통화 - 기초연금법 관련 국회 협상 상황 긴급 보고 “ 최원영, 통화 기록 12:54 . 행정자치비서관실의 여객선 침몰 관련 중대본 대처 상황 보고서 수령, 이후 검토 - 탑승 인원 현황, 178명 구조, 사망 1명 - 해군 특수구조대, 해경 특공대 투입하여 침몰 선체에 생존자 여부 확인 중 집무실 보고서 13:07 .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6보) 받아 검토 - 13:00 현재 370명 구조, 사망자 2명 확인 - 행정선 구조 인원 신원 파악으로 구조자 증가됐다고 보고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잘못된 보고 “ 보고서 13:13 . 국가안보실장이 피청구인에게 전화하여 보고(5보) - 190명 추가 구조, 총 370명 구조(사망자 2) “ 김장수 13:30 이후 .국가안보실에서 13:30 팽목항 입항 예정 보고됐던 190명 탑승 진도 행정선이 입항하지 않자 해경에 관련 상황 확인 독촉 - 13:45 해경에서 190명 추가 구조가 아닌 것 같다는 취지를 청와대에 보고 14:11 . 피청구인이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 상황 파악 - 정확한 구조 상황 확인토록 지시 집무실 김장수 14:23 . 해경에서 190명 추가 구조는 잘못 보고라고 최종 확인 - 서해해경청과 해경 본청간 구조 인원 확인 과정에서 오류 또는 중복 계산 14:50 . 국가안보실장이 피청구인에게 전화, 370명 구조 인원은 사실 아니라고 정정 보고(6보) 집무실 김장수 14:57 .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지시 - 구조 인원 혼선 질책, 정확한 통계와 구조 상황 재확인하도록 지시 “ 김장수 15:00 . 피청구인이 비서관에게 중대본 방문 준비 지시 - 경호실, 중대본, 해난 담당 비서관실 등 전파 “ 부속비서관 15:30 . 사회안전비서관실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7보) 받아 검토 - 15:00 현재 탑승자 459명 중 구조 166명(사망 2) - 해경, 해군, 민간 특수구조요원 300여명이 선체 수색 예정이나 조류 심해 난항 등 상황 “ 보고서 15:35경 . 미용 담당자가 들어와서 머리 손질(약 20분 소요) - 청와대 체류 : 15:22~16:24 관저 15:42 . 외교안보수석실 서면 보고 받아 검토 - 주한 일본 대사와 오찬 회동 결과 집무실 15:45 . 사회안전비서관실에서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 말씀자료 준비하여 피청구인에게 보고 “ 부속실 수령 16:10 .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 구조 방안, 실종자 가족 대책, 대통령 조치, 총리 팽목항 방문 등 논의 BH 회의실 회의 결과는 정리하여 대통령 보고 16:30 . 경호실, 중대본의 대통령 방문 준비 완료 보고 집무실 17:11 . 사회안전비서관실의 여객선 침몰 상황 보고서(8보) 받아 검토 - 향후 잔류자 구조 계획 등 차량 이동 보고서 17:15 ∼ 17:30 . 피청구인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하여 구조 상황 등 보고받고 지시 - 지시사항 : ① 많은 승객들이 아직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음. 생존자를 빨리 구할 것 ② 중대본 중심으로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것 ③ 피해자 가족들에게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 ④ 일몰 전에 생사 확인해야 하니 모든 노력 경주 - 질문 사항 : ① 특공대 투입했다는데 구조 작업 진척 정도는? ②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든가? ③ 구조자 숫자가 200명이나 큰 차이 나게 된 이유는? 중대본 비서실장, 정무수석 등 수행/ 피청구인이 중대본 방문하여 지시 및 질문한 내용은 녹화 파일 있음 다. 소위 세월호 7시간 관련 피청구인의 구체적 행적 정리 . 이후에도 피청구인은 청와대로 돌아와서 국가안보실, 관계 수석실, 해경 등으로부터 세월호 관련 구조 상황을 계속 보고받고 구조를 독려하다가 23:30 직접 진도 팽목항 방문·지원을 결심하고 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수석실에 준비토록 지시 . 2014. 4. 17. 01:25(진도 방문 말씀 자료), 02:40(진도 방문 계획안), 07:21(여객선 세월호 전복 사고 종합 보고) 등 보고를 받으며 상황 파악, 대책 검토한 후 14:00 진도 구조 현장 방문, 16:20 진도 실내체육관 실종자 가족 위로 방문 및 요구 사항 청취 . 4. 17. 22:00 피청구인이 실종자 가족(단원고 실종학생 문지성양 부친)과 전화 통화하여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지 묻고 구조와 수색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 ※ 피청구인의 중대본 방문 직전 주변에서 발생한 사고 관련 : 사고 동영상이 있음 2. 청구인 측 주장에 대한 검토 가. 대통령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직무유기에 가깝고 헌법 제10조에 의해 보장되는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배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 위 사고당일 구체적 행적에서 보는 바와 같이 피청구인은 청와대 내 집무실에서 근무하던 중 10시경 세월호 사고 발생 보고를 처음으로 받았고, 직후부터 구조 상황을 보고받고 보고된 상황에 따른 지시를 하는 등의 대처를 하다가 15:00경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식한 즉시 중대본 방문을 결심하고 준비가 완료된 시점에 중대본을 방문하여 동원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구조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하는 등 대통령으로서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 그날은 엄청난 참사 와중에 구조 상황에 대한 관계기관의 잘못된 보고와 언론의 오보가 겹쳐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 11시 6분 경기도 교육청이 학부모에게 ‘전원 무사 구조’란 내용의 문자 발송을 시작으로 11시 25분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해경 공식 발표’란 문자 재차 발송하였습니다. <4월 16일 사고 당일 혼선을 극적으로 보여준 언론사 사과문> 사과드립니다 문화일보는 16일 오전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1·3면을 통해 ‘477명 탄 여객선 침몰... 대형 참사 날 뻔했다’ ‘독도함 동원 군·경 신속구조... 승객 차분 대응. 화 막았다’는 제목으로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 325명 전원 구조 등의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는 이날 오전 경기교육청 대책반이 ‘학생 전원을 구조했다“는 문자를 발송한 사실과 조난자 구조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는 안전행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및 해양경찰청 측의 발표를 토대로 한 것이지만 정부는 오후 이같은 내용을 번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전 상황을 전달한 문화일보의 보도는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른 보도가 됐으며, 독자 여러분과 사고 관련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이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립니다. 문화일보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더 정확하고 신중한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사고 관련자 여러분의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이 같은 혼란은 오후까지 이어져 정부에서도 오후 1시 7분과 13분 피청구인에게 ‘370명이 구조되었다’는 잘못된 보고를 하였습니다. 피청구인은 계속 상황을 확인하였고, 안보실장이 오후 2시 50분 ‘190명 추가 구조가 잘못된 보고’라고 최종 확인하자 피청구인은 오후 3시 중대본 방문을 바로 지시하였습니다. ? 그간 수차에 걸쳐 이런 경과를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월호 사고 원인이 대통령의 7시간인 것처럼 몰아가는 악의적인 괴담과 언론 오보로 국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처음에는 ‘정OO를 만났다’ 하더니 다음은 ‘굿판을 벌였다’고 하고, 그다음은 ‘프로포폴 맞으며 잠에 취했다’ 하였고, 그 다음은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식으로 의혹은 계속 바뀌어가며 괴담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나.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서 서면보고만 받았다는 주장 ○ 청와대에는 대통령의 집무 공간으로 본관 집무실, 관저 집무실, 위민관 집무실이 있으며 이날은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습니다. 청와대는 어디서든 보고를 받고 지시, 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으며 대통령의 일상은 출퇴근의 개념이 아닌 24시간 재택 근무 체제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통수권자로서는 24시간 대통령 그 자체로서 근무하는 것이지 어떠한 장소적 개념에서의 행위 즉 본관집무실에서의 행위만이 정상적인 업무라는 등의 개념은 대통령의 직무의 특수성에 비추어 성립될 수 없다 하겠습니다. ※ 역대 대통령들은 가족관계와 성향에 따라 관저에 머무는 시간이 달랐을 뿐 모든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하였습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령과 질병으로 평소 관저에서 집무할 때가 많았고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 이전 회의나 저녁 회의, 휴일 업무를 대부분 관저에서 봤음. 2004. 6. 이라크 무장 단체가 우리 국민 생명을 담보로 촌각을 다투던 김선일씨 납치 사건 당시도 관저에 머물며 전화와 서면으로 보고를 받았고, 심지어 ‘관저 정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치인이나 지인을 관저에 불러 대소사를 논의하는 일이 흔했으며 참모들과의 아침회의를 관저에서 개최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였다(2003. 12. 3. 한국일보 ‘한나라·민주 “관저 정치, 안방 정치, 386 정치 중단하라”, 2007. 11. 27. 매일경제 “노대통령 특검엔 대못질 못했다” 등등) ※ 당시 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측근들을 관저로 불러 맞담배 피며 국정을 논하는 안방 정치를 하고 있다. 국무회의나 비서실 회의는 장식용이고 무용지물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던 사례가 있고, 대연정 제안 직전에는 3일 동안 관저에서 두문불출, 한 발자국도 안 나오고 면담도 일절 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 비서실장이나 정책실장도 안 만나니 뭘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김병준 회고록 ‘99%를 위한 대통령은 없다’ 제4장 참조) ※ 피청구인 박근혜 대통령은 특히 관저에 거주하는 가족이 아무도 없어서 다른 대통령보다 더 관저와 본관, 비서동을 오가며 집무하는 경우가 많았음. 피청구인에게는 관저가 ‘제2의 본관’이라고 할 수도 있음 ○ 세월호 사고와 같이 분초를 다투는 업무는 현장 지휘 체계와 신속한 인명 구조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대면회의나 보고 대신 20~30분마다 직접 유선 등으로 상황 보고를 받고 필요한 업무 지시를 했던 것입니다. 다. 중대본 방문 시 ‘뜬금없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아 전혀 상황 파악이 안 되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하여 ○ 피청구인은 중대본 방문 시 관계자들에게 ‘피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 단 1명의 생존 가능성도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 중대본을 중심으로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보다 세밀한 수색과 구조를 해 달라.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조치라면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적극 협조하라. 사고 현장의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밀하게 살펴 달라’는 취지로 지시와 독려를 하였고, ○ 그런 연후에 ‘특공대를 투입했다는데 구조 작업 진척 정도는? 구조자 숫자가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등 궁금한 사항을 담당자에게 물으면서 중간에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든가?’(배가 일부 침몰하여 선실내에 물이 침범하여 침수되었더라도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니 물에 떠(선실내부에서) 있을 것이므로 특공대를 투입하였으면 발견할 수 있을 것이 아니냐라는 취지의 질문임)라고 물은 것이어서 전체 대화 내용을 보면 전후 맥락상 이상한 점이 없는데 일부만 거두절미하여 사실을 왜곡, 오도한 것입니다. 라. 소위‘대통령의 성실한 직책 수행 의무’(헌법 제69조) 위반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 수행 의무’는 헌법적 의무에 해당하나 ‘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와는 달리, 규범적으로 그 이행이 관철될 수 있는 성격의 의무가 아니므로 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확고한 판례입니다(헌법재판소 2004. 5. 14. 2004헌나1). ○ 청구인측은 위 헌재 판례가 ‘경제 정책 실패’와 같은 추상적 사유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반해 세월호 문제는 ‘구체적 직무 태만’ 여부가 문제되기 때문에 생명권 보호 의무 외에 대통령의 직책 성실 수행 의무 위반도 앞으로 심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 하지만 앞서 본 바와 같이 피청구인은 세월호 사고 수습과 인명 구조,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였고 직무에 태만하였다는 비판을 받을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마. ‘세월호 7시간’ 진실 규명 요구에 비협조와 은폐로 일관, 국민들의 알권리를 침해하였다는 주장 ○ 피청구인은 세월호 사고 당일 청와대(관저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하면서 피해자 구조와 사태 수습을 위해 국가안보실, 비서실, 중대본, 해경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필요한 지시를 하는 등 최선을 다해 대처하였습니다. ○ 이런 경과는 이미 2014. 7. 7. 국회 운영위원회 보고, 2014. 7. 10.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보고, 2014. 10. 28. 청와대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소상하게 밝힌 바 있습니다. ※ 이렇게까지 설명했음에도, 사고 당일 피청구인이 청와대 외부에서 제3자와 밀회했다는 차마 입에 담기도 창피한 이야기가 언론에까지 보도되고,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을 통해 근거 없음이 밝혀지자 청와대 경내에서 굿을 했다는 황당한 이야기, 성형 시술을 했다는 터무니없는 악의적 유언비어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었음 3. 향후 주장 및 입증 계획 ○ 피청구인이 ‘생명권 보호 의무’ 및 ‘성실한 직책 수행 의무’를 위배하여 헌법을 위반하였다는 주장에 대한 법리적 반박은 차후의 준비서면을 통하여 상세히 진술할 예정입니다. ○ 세월호 사고 당일 피청구인의 행적에 관련된 사실관계 입증을 위하여 가. 증인신청 :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 김규현 안보실 차장, 박준우 정무수석비서관, 구은수 사회안전비서관, 김석균 해경청장 등 나. 입증취지 : 피소추인의 소명과 관련하여 세월호 관련 보고내용, 대통령 지시사항 및 피소추인의 행적 관련 사항들입니다. ○ 이외 추가로 증거서류 제출 및 사실조회신청을 하겠습니다. 4. 결어 세월호 사고로 인하여 소중한 생명을 잃은 피해자와 유족,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과 여론을 모르는 바 아니고 피청구인에게도 평생 잊을 수 없는 가슴아픈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다만, 피청구인의 대리인단의 입장에서는 피청구인이 대응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설사 있다 하더라도 국민의 직접 투표에 의하여 선출된 민주적 정당성이 있는 대통령을 파면시킬 정도의 탄핵사유에 해당될지는 사실적, 법률적 양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크다고 할 것입니다. 피청구인은 재판부의 석명요청에 따라 세월호 사고 당일 피청구인의 행적을 시간대별로 밝히며, 소위 세월호 7시간의 문제는 대통령의 동선이 국가기밀사항임으로 인하여 그동안 소상히 밝힐 수 없었던 관계로 이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오해와 동 오해가 만들어낸 각종 유언비어로 인한 왜곡된 인식에 기한 것으로서, 이 사건 탄핵사유는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도 아니할 뿐 아니라 법리적으로도 헌법적, 법률적 측면에서 탄핵사유가 될 수 없다고 사료됩니다. 이와 같은 사정을 혜량하시어 공정하고 엄격한 판단을 하여 주시기를 재판부에 부탁드립니다. 끝. 첨 부 서 류 1. 진도 인근 여객선(세월호) 침수, 승선원 474명 구조작업 중(1~3보) 2017. 1. . 위 피청구인 대리인 변호사 이 중 환 변호사 전 병 관 변호사 서 석 구 변호사 송 재 원 변호사 서 성 건 변호사 손 범 규 변호사 이 상 용 변호사 채 명 성 변호사 황 성 욱 변호사 배 진 혁 헌 법 재 판 소 귀 중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中해경선 또 日영해 진입… 새해부터 센카쿠 충돌

    中, 8일째 센카쿠열도 인근 항해 남중국해 항모 이어 ‘해상 공세’ 중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항해 시위’ 등을 계속하면서 동중국해 일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랴오닝함이 이끄는 중국 항공모함 전단이 지난 연말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하며 일본과 미국 등을 긴장시킨 데 이어 중·일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 지역에 해경국 소속 선박을 계속 보내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새해 들어 8일 현재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해경국 선박을 센카쿠열도 주변으로 보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이 지난 4일에 이어 센카쿠열도의 일본 영해를 침입했다”면서 중국에 공식 항의하는 등 격앙된 모습이다. NHK는 “중국 해경국 선박 3척이 이날 오전 1시간 30분쯤 센카쿠 수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영해로 규정한 지역으로 이들 선박은 일본 해상보안본부 순시선의 경고를 받고 일본 측 접속수역(영토에서 22~44㎞)으로 빠져나가 항해했다. 중국 해경국 선박이 새해 들어 센카쿠열도 인근 일본 측 접속수역을 항해하면서 ‘무언의 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에 대해 실효 지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듯한 중국 선박의 항해는 일본의 이 지역에 대한 실효지배 무력화를 겨냥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 정부가 2012년 9월 센카쿠열도의 5개 무인도 중 개인 소유 3개 섬을 사들이며 국유화하자 이에 맞서 영해 기선을 그어 자국 영토라고 선포했었다. 그리고 주권 수호를 위해서라면서 정부 소속 선박을 지속적으로 파견하면서 이 지역을 분쟁지역화하려고 시도해 왔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일본 영해에 접근하지 말도록 중국 선박에 경고하는 등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중국 선박의 센카쿠열도 주변 항해는 계속될 전망된다. 특히 올가을 중국에서는 5년마다 열리는 중국공산당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어 일본 등 대외적으로 더 강경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동중국해 등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포석 등 갈등 고조를 걱정하고 있다. 남중국해를 비롯한 해양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주요 인사 이동 등이 예정된 최대 정치 행사인 공산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의 국내 정치적 갈등요소를 대외적으로 전환시킬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이런 가운데 이 지역의 각종 유사 상황을 가정한 통합방위전략을 올여름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이 전략에는 중국 특수부대의 센카쿠 상륙 등 기습 점령과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을 앞세운 중국의 항모 전단의 전개 등에 대한 대응 등도 포함된다. 일본은 동중국해에 인접한 규슈 남단에서 대만 동쪽에 이르는 난세이(南西)제도 방위를 강화하고 미군과의 공동작전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일본에서 중국에 대한 방위계획 수립은 처음이다. 특히 일본은 미국을 끌어들이는 미·일 공동계획 수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은 국지전 개입을 꺼리고 있어, 미국 도움 없이 중국의 공격에 홀로 대처해야 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까닭이다. 한편 자위대의 유일한 낙하산 강하 부대인 육상 자위대 제1공수단은 이날 지바현 훈련장에서 미 육군 특수부대와 공동으로 센카쿠 등 섬 탈환 작전 등을 상정한 훈련을 벌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불법 낚시어선·음주 운항 등 작년 해상범죄 3만건 11%↑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해 3만여건의 해상 범죄를 적발해 180여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2016년 해상범죄 단속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 건수는 3만 56건으로 2015년의 2만 7031건보다 11.2% 증가했다. 검거 인원은 6736명으로 전년(5866명)보다 14.8% 늘어났고 검거율은 98.7%를 기록했다. 해경은 이 가운데 180명을 구속하고 6556명은 불구속 처리했다. 해경은 우선 불법 낚시 어선에 대한 기획수사를 진행해 면세유 부정유통 혐의로 2명을 구속하는 등 153명을 검거했다. 또 낚시 어선에 대해 두 차례 안전위반행위 일제 단속에 나서 구명조끼 미착용(134건), 승선정원 초과(30건) 등 364건을 적발했다. 해경은 음주 운항에 대해서도 검문검색을 강화해 전년보다 13명 늘어난 17명을 붙잡았다. 수상레저활동에 대해서도 성수기 특별단속을 통해 안전장비 미착용(128건), 무면허 조종(24건) 등 297명을 검거했다. 유조선 880척에 대한 테마점검으로는 해양오염 위반행위 547건을 적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새해 첫 촛불집회…세월호 생존 학생들 “절대 잊지 않을께” 눈물

    새해 첫 촛불집회…세월호 생존 학생들 “절대 잊지 않을께” 눈물

    7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새해 첫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에는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세월호 생존 학생들이 직접 나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오후 6시 41분쯤 세월호 생존 학생 9명이 무대에 올랐다. 학생들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메고 나왔다. 생존 학생 대표인 장애진씨(20·여)는 “이곳에서, 시민 여러분 앞에서 온전히 저희 입장을 말하기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면서 “3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시민 여러분 덕분에 다시 한번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씨는 “우리는 모두 ‘구조’된 것이 아니다. 스스로 탈출한 것”이라며 “배가 기울고 물이 머리끝까지 들어와 공포에 떨었을 때 우리는 ‘많은 친구가 (이 안에) 있다, 구조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들은 그냥 지나쳤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해경 등이 구하러 온 줄 알았고 별일이 아닌 줄 알았는데 저희는 사랑하는 친구들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게 됐다”며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그것은 세월호에서 살아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그간 유가족들을 뵙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고개조차 들 수 없었고 어떤 원망도 각오했다”며 “그렇지만 유가족들은 저희에게 ‘너희는 잘못이 없다. 힘내야 한다’며 우리를 응원하고 걱정해주셨다. 그 모습을 보면서 더 죄송했다. 어떻게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특히 장씨는 “3년이 지난 지금쯤이라면 무뎌지지 않을까 하지만 단호히 말씀드린다. 전혀 그렇지 않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글이 아직도 잔뜩 올라온다. 답장이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문자도 전화도 한다”며 친구들을 그리워했다. 이어 “너무 보고 싶어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며 “꿈에 나와달라 간절히 빌면서 잠에 들기도 한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장씨는 “박 대통령이 제대로 보고를 받고 지시를 했다면, ‘가만히 있으라’는 말 대신 ‘당장 나오라’고 말을 해줬다면 지금 같은 희생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 국가는 숨기고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장씨는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친구들에게 “우리는 너희들을 절대 잊지 않을게. 기억하고 있을게”라며 “우리가 너희들을 만나는 날 우리를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 열여덟 그 모습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도깨비·인어·마법사… ‘현실 탈출’ 상상력 자극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도깨비·인어·마법사… ‘현실 탈출’ 상상력 자극

    예부터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다. 이상한 체험 따위를 소재로 하는 전설 혹은 이와 유사한 신화는 오랫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로 사용돼 왔다. 아이들은 그들이 사는 나라와 지역에서 그들의 부모, 부모의 부모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고, 이 이야기는 다시 그들의 자녀에게로 이어진다. 선녀와 용, 도깨비와 저승사자, 마법사와 인어 등 개성이 강한 캐릭터부터 이승과 저승, 환생과 윤회처럼 종교적 색채가 짙은 사상까지, 장르를 정의 내리기 어려운 성격의 ‘무언가’들이 모여 전설과 신화가 된다. 이런 전설이 ‘몹시’ 고전적이고 ‘퍽’ 진부한 이야기라고만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이미 그 나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된 전설은 날이 갈수록 더욱 매력적이고 신선한 콘텐츠로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누군가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는 ‘도깨비 방망이’로 인정받았다. ●하나의 전설 그리고 다양한 해석 어느 나라에나 있지만 모든 나라에서 다르게 해석하는 인기 전설 중 하나는 ‘인어’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인어를 해로운 존재로 여겼다. 독일 라인강에는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로렐라이’ 바위가 있다. 이 바위 위에서 노래를 불러 사람들을 홀린 뒤 물에 빠지게 한다는 존재가 인어 캐릭터의 ‘대부’ 격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 역시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을 유혹해 바다에 빠져 죽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양은 서양과 달리 인어를 신비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여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어고기를 먹으면 절세의 미모는 물론이고 불로불사를 얻는다는 ‘낭간설화’가 존재하고, 일본 전설에서도 인어 고기를 불로장생하는 묘약 중 하나로 꼽는다. 고대 중국에서는 인어를 인간의 조상 중 하나인 ‘해인’(海人)으로 여겼다. 아홉 개의 꼬리가 달린 여우인 ‘구미호’에도 다소 다른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오래 묵은 여우가 도술을 부려 사람으로 둔갑한 뒤 사람이나 동물의 간을 빼먹는 모습으로 종종 묘사된다. 반면 중국 민간에서는 이를 호선(狐仙·수련하여 신선 또는 사람으로 변한 여우)이라 부르며 재신(財神)의 하나로 숭배했다. 일본에서는 중국 상나라 주왕의 총비였던 ‘달기’의 정체가 구미호로 밝혀진 뒤, 이 달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제후를 유혹하려다 음양사에게 살해돼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로 존재한다. ●전설 속 주인공들 영화·게임까지 파고들어 인어와 구미호처럼 비교적 익숙한 전설이 아닌, 이전에 없었던 상상력의 결실인 것처럼 보이는 영화나 게임 속 캐릭터의 상당수는 사실 전설·신화에서 탄생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전면에는 마법과 요정, 난쟁이, 용 그리고 하늘을 나는 빗자루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유럽의 전설에서 차용한 것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이 된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 ‘토르’는 본래 북유럽 신화 소속이다. 그 유명한 토르의 망치 ‘묠니르’는 본래 숙적인 거인족을 물리치는 수호신으로, 민간에서는 이 망치가 나쁜 거인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준다고 여겨 일종의 부적처럼 인기를 얻었다. 인도 영화계에서도 전설은 소위 ‘잘 먹히는’ 콘텐츠로 꼽힌다. 영화 ‘옴 샨티 옴’(2007)은 전생에 무명배우였던 주인공 ‘옴’이 환생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뮤지컬 영화로, 전생과 환생 등의 소재를 영화 전면에 내세웠다. 개봉 당시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호평을 받아 약 4500만 달러(약 542억원)의 극장 수입을 올렸다. 게임업계는 전설 또는 신화와 더욱 친밀한 관계에 있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상상 속 동물 ‘가루다’(인간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와 부리, 날개, 다리 발톱을 가졌다)와 ‘사라스바티’(4개의 팔을 가졌으며, 한 쌍의 팔에는 염주와 성전, 다른 한 쌍의 팔에는 비파를 들고 있는 여신)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 캐릭터의 모티브가 됐다. 일본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에는 일본 민담 속 요괴가, 중국판 포켓몬고인 ‘산해경 고’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집인 ‘산해경’에 등장하는 기괴한 모습의 요괴가 등장하기도 한다. ●잠시 다른 세상 꿈꾸는 시간·여유 제공 서양에 ´해리포터´와 ´토르´가 있다면, 한국에는 ´도깨비´가 있다. 금과 메밀묵을 좋아하는 도깨비와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한 판타지 드라마는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부와 인기를 안겨준 도깨비 방망이가 됐다.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 덕도 있겠지만, 21세기 첨단과학의 시대에 한국의 도깨비와 북유럽의 토르, 포켓몬고의 요괴 그리고 빗자루 탄 마법사가 사랑받는 이유는 메마르고 각박한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 판에 박히고 일반화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전설과 신화는 잠시나마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제공한다.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전설과 신화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는 창의력과 창조력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금껏 없던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갈구하며 상상력과 창의력, 창조력을 중시하는 현대사회가 전설과 신화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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