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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낚기어선 화재…승선원 7명 전원 구조

    채낚기어선 화재…승선원 7명 전원 구조

    해상 조업 중 화재가 발생한 채낚기어선 승선원 전원이 구조됐다. 1일 오전 11시 39분쯤 경남 통영시 국도 남쪽 40해리(약 74㎞) 공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채낚기어선에서 불이 났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장 최모(61)씨를 포함한 승선원 7명 전원은 이날 낮 12시 31분쯤 구조됐다. 조난 통신망을 통해 신고를 받은 통영해양경찰서는 승선원 전원 구명조끼 착용을 지시했다. 이후 경비함정 12척과 항공기 5대를 현장으로 급파해 승선원들을 우선 구조하고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불이 난 채낚기어선은 72t 규모로 강원도 속초 선적으로 알려졌다. 이 어선은 공해상 채낚기 조업을 위해 지난달 2일 부산 남항에서 출항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승선원 7명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불이 난 어선이 합성수지 재질로 만들어져 완진에 시간이 걸리고 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어선을 육지로 예인해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북 동해안에서 대게 불법 포획 시도 여전

    경북 동해안에서 대게 불법 포획 시도 여전

    동해안의 명물인 대게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의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를 불법 포획·유통시키는 행위가 숙지지 않고 있다. 경북 포항해양경찰서는 암컷대게를 보관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 위반)로 수산물 판매업자 A(4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포항 남구 한 수산물 판매업체에서 대게 암컷 520마리를 보관하다가 해경 단속에 적발됐다. 해경은 A씨 휴대전화와 장부를 압수해 암컷대게 포획·유통·판매책을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추가 범행을 수사할 계획이다. 포항해경은 앞서 지난달 28일까지 1개월간 울진해경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대게 불법포획 특별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대게를 잡을 때 사용하는 통발의 그물코 규격을 위반한 어선 1척과 통발 조업구역을 위반한 어선 2척을 각각 적발했다. 또 대게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총 6척의 어선을 붙잡았으며, 포항 남구 동해면 입암1리 인근 해상에서 암컷대게 4800여 마리가 든 자루 29개를 발견, 불법 포획이 의심되는 연안 통발어선을 특정하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 암컷대게나 몸길이 9㎝ 미만 어린 대게를 보관·유통·판매한 사람은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이종욱 포항해경서장은 “대게 불법포획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덕군은 올해 10월부터 대게 등 수산물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어업지도선(56t)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게 등을 불법으로 잡는 사례가 매년 끊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특단의 대책이다. 금어기인 지난해 11월 19일에는 영덕 강구항 동쪽 약 40㎞ 해상에서 대게 300여마리를 불법으로 잡은 통발어선이 적발됐다. 같은 달 4일에도 영덕 축산항 북동쪽 39㎞ 해상에서 대게 250마리를 불법으로 잡은 통발어선이 단속에 걸렸다. 그동안 영덕군은 어업지도선이 없어 해경이나 해양수산부 동해어업관리단에 단속을 의존해 왔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낚시어선 무적호 전복사고 마지막 실종자 추정 시신, 사고 16일 만에 일본서 발견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28일 욕지도 공해상에서 전복된 낚시어선 무적호 마지막 1명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사고 16일 만에 일본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1시 10분쯤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해수욕장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관계자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일본 해상보안청 측은 시신에서 발견된 신분증이 무적호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정모(52)씨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같은 사실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통보했다. 해경은 정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무적호 전복 사고가 난 해역으로부터 260㎞쯤 떨어진 곳이라고 밝혔다. 발견 당시 시신은 국방색 얼룩무늬 점퍼와 파란색 바지를 입고 있었고 구명조끼는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통영해경은 일본 시모노세키시 코그시경찰서가 해상보안청으로 부터 인수한 시신이 신원 확인 작업을 통해 정씨 시신으로 최종 확인되면 유해를 빠른 시일 안으로 인수하고 실종자 수색 및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4시 28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80㎞) 해상에서 낚시어선 무적호가 화물선(가스 운반선)과 충돌해 전복되는 바람에 무적호에 타고 있던 선장과 선원, 낚시객 12명 등 모두 14명 가운데 선장 최모(57)씨 등 4명이 숨지고 9명은 구조됐다. 1명은 실종상태로 해경이 수색작업을 계속 해 왔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결정적 레이더 증거 안 내놓고 경보음 공세… 日, 치졸한 여론전

    결정적 레이더 증거 안 내놓고 경보음 공세… 日, 치졸한 여론전

    강한 소리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보음 ‘韓구축함 레이더 발사’ 새 증거로 공개 전문가 “경보음으로 구체적 정보 몰라 방위각·주파수 특성 등 함께 공개해야” 23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서 해법 주목한국과 일본의 ‘레이더-저공비행’ 논란이 일본의 일방적인 여론전과 한국의 반박으로 평행선이 이어지며 일본이 문제해결의 진의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논란에서 나타난 일본의 대응 방식은 정형화됐다.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 발표되면 한국 국방부의 반박이 이어졌다. 이후 열린 양측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다가 또다시 일본이 새로운 주장을 펼치며 여론전에 나서면 국방부의 반박이 되풀이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번에도 일본은 지난 14일 양측의 첫 대면협의가 무색하게 또다시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난 19일 일본 해상초계기(P1)에 기록됐다는 경보음을 새로운 증거로 공개하기로 했다. NHK는 “경보음은 강한 소리가 일정시간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방위성은 한국 구축함이 화기관제 레이더를 쏘았다는 증거가 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같은 날 미국 하와이에서 기자들에게 “국민에게도 국제사회에도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 어떤 단계에서는 ‘이런 것이다’라고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이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레이더 경보음은 초계기에 탑재된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에 기록된 전파 신호음으로 분석된다. RWR은 항공기 기체에 레이더 전파를 감지하는 센서가 대공무기 레이더가 전파를 발사했을 때 소리와 경고등, 화면으로 알려주는 전자전 지원장비(ESM)다. 특정 주파수로 설정된 수신기가 해당 레이더를 조준받으면 반응하게 돼 있다. 하지만 레이더 경보음만으로는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는 없다는 게 군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일본 측이 공개한다는 경보음만으로는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STIR)인지 알 수 없다”면서 “레이더 경보음이 울린 시점과 방위각, 주파수 특성 등이 함께 공개되면 그것을 토대로 우리의 정보와 대조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일본이 초계기의 경보음을 공개한다 해도 광개토대왕함이 추적레이더를 방사했다는 시간·방위각 등 구체적인 정보가 함께 공개되지 않는 이상 결정적인 ‘스모킹 건’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당시 인근에 있던 해경정 삼봉호의 켈빈 레이더와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가 모두 ‘I 밴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만큼 삼봉호의 주파수를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라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양측은 두 차례의 실무협의까지 마쳤지만 일본의 일방적 공세가 이어지며 사실 관계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일본이 결정적 증거 없이 애매한 주장들만 나열하면서 국제사회에 자국 주장의 정당성을 선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올해 참의원 선거 등을 앞두고 국내 여론을 결집하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제 해결보다는 사안을 계속 끌고 가며 여론전에 몰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일 갈등이 이미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번 주 갈등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2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문제가 더 확산되기 전 현재의 수준에서 갈등을 매듭지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한·일 간의 갈등에서는 결국은 미국이 중재해 왔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미국의 중재가 이뤄지면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올해는 3·1운동 기폭제 된 고종 승하 100주년…모르는 사람 많아 안타까워”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올해는 3·1운동 기폭제 된 고종 승하 100주년…모르는 사람 많아 안타까워”

    ‘황사손’ 이원이 말하는 고종 승하 100주년“올해가 고종광무태황제 승하 100주년입니다. 3·1만세운동 100주년인 것을 알면서도 만세운동의 직접적 도화선이 된 고종 황제의 붕어 100주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황사손으로서 안타깝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고종 황제는 1919년 1월21일 오전 6시30분쯤 일제에 의해 독살되셨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이지만 해마다 이날 정오에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홍릉에 가서 제향을 봉행합니다. 고종 황제가 당시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는데, 나라를 잘 못 이끌었다는 오해를 아직도 받고 있습니다. 역사교육이 잘 못된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21일 정오 고종 왕릉인 남양주서 ‘홍릉제향’ 봉행 그를 만나면 무엇부터 질문할까 고민했다. ‘군주국이 아닌 나라에서 황위 계승자 제1순위로서의 삶’을 먼저 물어볼까하다 ‘고종 사망 100주년의 소회’를 물었다. 황사손(皇嗣孫·(대한제국)황실의 적통을 잇는 후손) 이원(57·본명 이상협)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감이 교차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5대 대한제국 황실의 수장으로, 사단법인 대한황실문화원 총재,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총재도 겸하고 있다. 고종의 증손자인 이원 총재는 2005년 영친왕계의 이구 황태손이 타계한 이후 3년상을 치르고 그의 계자(系子)로 입양돼 황가의 법통을 이어가고 있다.- 고종 황제의 승하 당시 어땠나요. -> 고종이 항일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기에 일본 제국주의자들과 역적 매국노들은 눈엣가시 같은 고종을 독살했든 겁니다. 1919년 1월 21일 아침 6시 경운궁(현재의 덕수궁)에서 한약·식혜·커피를 드시고 30여분만에 시해되셨습니다. ‘윤치호 일기’에 의하면 황제는 식혜를 마신지 30분도 안 되어 심한 경련을 일으켰고, 사후에 보니 혀와 치아가 타 없어지고, 30cm 가량 되는 검은 줄이 목 부위에서 복부까지 길게 나 있었으며, 온몸이 퉁퉁 부어올라 있었다는 것입니다. 독살됐다는 확실한 증거 기록입니다. “고종, 21일 아침 6시 한약·커피·식혜 마시고 승하심한 경륜 후…혀·치아 타 없어져 독살 시해 증거고종 시해 이유…항일독립 망명정부 차단하려고”- 고종 승하에 백성들은 왜 ‘만세(萬歲)’라고 외쳤을까. -> 만세가 요즘이야 축하나 환호할 때 외치는 소리이지만, 그때만 해도 황제에게만 사용하는 경칭이었고, 죽음이란 단어를 꺼렸습니다. 국호가 ‘대한제국’이었으니 자연스럽게 ‘대한독립 만세’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대한광복군정부(大韓光復軍政府)의 수장이었던 황제가 억울하게 독살당하자 대한제국의 자주독립을 염원한 백성들이 공분을 일으킨 것입니다. 고종의 항일 투쟁의 뜻을 기리는 백성들이 인산일(因山日·왕과 왕가의 장례일)인 3월 3일에 앞서 자발적으로 모여 만세를 외쳤던 것입니다. 인산일에 맞추려다 국장날 소요는 예가 아니다고 미루고, 전날인 3월2일은 일요일이어서 하루 늦췄다고 합니다. 결국 1일로 날짜가 맞추진 것이 3·1독립만세운동입니다. - 고종의 독립운동 가운데 일반인이 잘 모를 법한 이야기는. ☞ 고종 황제는 1897년 황제국을 선포한 것도 지금보면 여러모로 의미있는 일입니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을 1894년 갑오개혁때 공식적인 국문 즉 ‘나랏글’로 선포하셨습니다. 이는 근대 문명의 초석이 된 겁니다. 한글을 이용한 잡지와 신문 발간도 적극 권장했지요. 서울신문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도 출간도 가능했던 겁니다. 또 일본보다 2년 빠른 1884년 미국 에디슨전기회사와 협약해 창덕궁에 전기등소를 설치하고 종로에 전차를 도입했습니다. 종로를 아시아에서 가장 번쩍이며 화려한 명소로 탈바꿈시키셨던거죠. 친일역적 매국노들이 고종 황제를 철저히 암군(暗君·어리석고 아둔한 군주)으로 묘사했지만 최근 학자들에 의해 개명군주(開明君主)로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고종, 한글 공식 나랏글 선포…개명군주 역할 많아대한광복군정부 수장…항일 구국 독립운동 구심점- 대한광복군정부에 대해 설명하면. ☞ 고종 황제는 1907년 헤이그밀사 사건으로 황위에서 강제로 퇴위되셨습니다만 1914년 이상설(1871~1917)을 중심으로 설립된 첫 망명 정부인 대한광복군정부의 수장이 되어 항일구국 운동을 지원하셨습니다. 대한광복군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정규군으로, 다시 대한민국국군의 모체가 됩니다. 간접적인 독립활동에 한계를 느끼신 황제는 이상설과 이회영(1867~1932)의 계획 아래 중국에 망명해 항일구국 독립투쟁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려 하셨습니다. 이런 망명 계획을 첩보로 입수한 조선 초대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와 민병석·송병준·이완용·윤덕영·한상학이 고종의 망명을 차단하려고 암살을 한 겁니다. - 군주국이 아닌 공화국에서 황사손의 역할은. ☞ 가장 대표적인 직무는 종묘대제·사직대제·환구대제(대한제국 황실 선포 및 국태민안 기원 제사)·조경단대제(조선왕실 시조 즉 전주이씨 시조묘 제사) 그리고 연중 66회의 왕릉제향의 초헌관(初獻官)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연간 70번 거행되는 제사에서 왕과 왕비 신위에 술잔을 처음으로 올리는 제관 역할을 하는 겁니다. 왕실 초헌관은 조선시대 때부터 국왕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만 이구 황태손 저하를 이어 제가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조선왕실과 대한제국황실의 그 유구한 역사·문화적인 유산을 지금도 계승하고 있으며, 대한제국황실이 그 정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공화국이 된 나라에서 황제 계승자라는 직위는 다른 분들에겐 사실 설명하도 이해를 잘 못하는, 그래서 외로운 면이 있습니다. “황사손 역할, 연중 70회 대제·제향 초헌관 맡아유구한 역사 계승…대한민국 정통성 뒷받침 자부”- 황실 최고령인 이해경씨 환국은. ☞ 제게는 고모님이 되시는 해경 황녀님은 1930년 태어나셨서 올해 구순이 됩니다. 고종 황제의 다섯째 왕자이신 의친왕(1877~1955)의 5녀입니다. 조선왕실 법도로 보면 의친왕의 공주가 되고, 대한제국 황실 법도로 보면 황녀가 됩니다. 1956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신 이후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한국학 사서로 조선의 기록을 많이 발굴해 내셨습니다. 1996년 정년퇴직하신 이후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거주하고 계십니다. 뉴욕의 한인사회 주요 행사에 참석하시며 교민들에게 정신적 구심점이 된다 들었습니다. 뉴욕에서는 황녀라는 호칭보다 ‘한국 공주님’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계십니다. 독립한 조국이 있는데 이역만리에서 홀로 생활하시는 게 너무 마음에 걸립니다. 더 늦기 전에 환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국시 친모이신 의친왕비가 생활하셨던 안동별궁이나 사동궁이 좋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황실의 상징성을 고려해 이구 황태손 저하와 영친왕비, 그리고 덕혜옹주께서 기거하셨던 창덕궁 낙선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황사손으로 보람을 느꼈던 일은. ☞ 2017년과 작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 관계자들과 오하이오주에 사는 고종 황제의 주치의였던 호러스 알렌 박사 후손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소개되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관계자들은 저를 ‘His Imperial Highness’(저하)로 경칭해 놀랐습니다. 또 알렌 박사의 고향에선 ‘한국의 황태자가 온다’는 소문에 알렌 박사의 증조카 며느리의 집에 동네사람들이 저를 만나려 몰려왔습니다. 그들도 저를 ‘Your Highness’로 높여 불러주었습니다. 한 이웃은 오찬 음식점까지 자신의 자녀들을 데려와 소개시켜주면서 “오늘 한국의 황태자를 알현하는 것은 저희 가족에게는 큰 영광이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대한제국 황실의 수장으로서의 뿌듯한 마음을 갖게 됐고 또한 큰 위로도 받았습니다. 황사손에 대한 마땅한 영어가 없어 고민하던 차에 해외왕실교류수석위원이신 김영관 박사는 제1위 황위 계승자이니 영어로 ‘The Crown Prince His Imperial Highness’(황태자 저하)로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였고, 현재 영어로는 그렇게 호칭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알렌 후손들로부터 환수된 문화재는 서울시에 기증하였습니다. “황실 최고령 이해경 황녀, 늦기 전에 환국해야사직대제·환구대제·왕릉제향 유네스코 등록 추진”-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 올해는 특히 국민을 섬기며 대한민국의 문화 융성에 이바지하려고 합니다. 종묘대제와 종묘제례악이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가장 큰 이유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즉, 민주공화정에서도 종묘에 모셔진 역대 왕과 왕비의 직계손이 제향에 초헌관으로 참여함으로서 그 뿌리와 원형이 인정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사직대제와 환구대제 그리고 왕릉제향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올해도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뉴욕한인축제나 에딘버러축제에서 어가행렬을 재현하는 행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종묘제례악이나 어가행렬은 단순한 제례의식의 절차를 뛰어 넘어 대한민국만이 보유한 역사·종교·문화 유산으로서 그 가치가 지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우리의 역사문화 유산에 큰 자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또 알렉 박사의 후손들을 올해 직접 방문해 작년에 환수하지 못한 나머지 유물 환수와 숨겨진 역사적 사실들은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런 여정을 영상으로 남길까합니다. 그는 황사손이라고 하지만 궁궐이 아니라 서울 성북동의 한 아파트에 산다고 했다. 황사손이 되기 전에는 그도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상문고와 뉴욕공과대(NYIT)를 마치고 미국 케이블사 홈박스오피스(HBO)의 PD로 일하다 1990년 귀국했다. 금강기획을 거쳐 현대방송 PD, 현대홈쇼핑 디지털방송본부장으로 있다가 황사손으로 선정됐다. ‘직장인으로 승승장구했는데, 미련이 많겠다’고 하자 그는 “하늘의 부름이죠”라며 말끝을 흐렸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택시기사·경비원이 해녀로… 보상금에 눈 먼 ‘가짜 해녀’

    어업 피해 울산 어촌마을 주민 130명 조업 실적 허위로 꾸며 수십억원 수령 51명이 男… 해경 “공모마을 더 있다” 어업 피해 보상금에 눈이 먼 ‘가짜 해녀’와 조업 실적을 거짓으로 꾸며 보상금을 챙긴 13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울산해양경찰서는 나잠어업(해녀) 조업 실적을 허위로 꾸며 주민들이 각종 해상 공사의 피해 보상금을 받도록 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한 마을 어촌계장 A(62)씨, 전 이장 B(60)씨, 전 한국수력원자력 보상담당 C(6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보상금을 부당으로 받은 가짜 해녀, 주민 등 127명도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초 3년(2011∼2013)간의 나잠어업 조업 실적을 허위로 만들어 수십억원대의 어업 피해 주민 보상금을 받게 했다. 그 대가로 주민 1명당 10만~100만원까지 돈을 받았다. 당시 서생면 일대 어촌에서는 어업 피해 보상금 수령을 위해 조업 실적을 제출하는 데 혈안이 됐다. 주민들은 A씨 등과 공모해 허위 실적을 만들었다. A씨와 B씨는 고리원전에서 12년간 보상 민원업무를 담당한 전직 한수원 직원 C씨와 함께 A4 용지 10박스 분량의 개인별 허위 조업 실적을 만들었다. C씨는 A씨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총생산량 자료, 해녀 명단, 보상 등급표 등을 토대로 가짜 조업 실적을 만들었다. 주민들은 이 실적을 개인 노트나 메모지에 적어 진짜처럼 꾸몄다. 지자체에 신고만 하면 해녀가 돼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이 마을의 나잠어업 신고자 126명 중 84%인 107명이 가짜였다. PC방 사장, 체육관 관장, 택시기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경비원, 말기암 환자까지 포함됐다. 게다가 가짜 해녀의 절반에 가까운 51명이 남자로 확인됐다. 주민 친인척도 해녀로 등록했고, 진짜 해녀들도 허위 실적을 만드는 데 가담했다. 이들은 A등급부터 E등급까지 분류돼 최소 300여만원부터 최고 4600여만원까지 보상금을 받았다. 모두 14억여원이다. 해경은 또 어업 피해 조사를 담당한 모 대학교 D교수도 엉터리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입건했다. 해경은 서생면 다른 마을에서도 허위 실적으로 7억여원의 보상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5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황성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취임

    황성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취임

    황성태 신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15일 취임했다. 황 청장은 취임사에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평택BIX 부지 조성공사 공정률 85%를 달성했고, 꾸준한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지난 해에만 7개 기업과 1억4천500만 달러 유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며 “전임 청장과 직원들의 덕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개발률 100% 달성,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 외국인투자유치 총 2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할 기업의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나아가 도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서로 소통하고 진취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자”고 당부했다. 황 청장은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문화관광국장, 경제투자실장, 용인부시장, 기획조정실장, 화성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황 청장은 미국·유럽 등에서 다양한 투자유치 경험을 쌓은 것은 물론 외국자본 투자유치에서도 실력을 발휘한 경제전문가로 알려졌으며, 뛰어난 리더십과 업무추진 능력으로 황해경제자유구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월호 생존자, 국가 상대 손배소 승소…법원 “1명당 8000만원씩 위자료 지급”

    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사1부(부장 손주철)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16명을 포함한 세월호 생존자 20명 등 76명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2015년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배상을 거부하고 소송을 제기한 지 4년 만이다. 법원은 생존자 본인 1명당 8000만원의 위자료를, 생존 학생 부모·형제자매·조부모에게 400만∼1600만원, 일반인 생존자의 배우자·자녀·부모·형제자매에게 200만∼3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당시 해경이 퇴선 유도조치를 소홀히 한 직무상 과실, 세월호 출항 과정에서 청해진해운 임직원이 범한 업무상 과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구호조치 없이 퇴선한 위법행위 등을 모두 인정했다. 아울러 이러한 위법행위, 생존자와 가족들이 사고 후 겪은 정신적 고통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생존자와 가족들은 현재도 외상후 스트레스, 불안증상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세월호 수습 과정에서 정확한 구조·수색 정보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혼란을 초래했고, 피해자 의견을 반영한 체계적인 의료·심리·사회적 지원을 하지 못한 채 지원대책을 사전에 일방적으로 발표하거나 과다 홍보해 원고들이 2차 피해에 노출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재난안전, 더이상의 땜질은 없다] ‘최악의 인재’ 세월호 참사가 국민 재난인식 바꿨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재난안전, 더이상의 땜질은 없다] ‘최악의 인재’ 세월호 참사가 국민 재난인식 바꿨다

    재난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를 전후로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한 화물 적재, 관제 허술로 인한 구조 골든타임 허비, 선장과 선원의 무책임한 행동, 정부의 초동 대처 실패 및 컨트롤타워 부재 등이 세월호 참사라는 최악의 인재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이후 해경이 해체되고 재난안전처가 만들어지는 등 국가적으로 많은 변화가 이뤄졌고, 재난에 대한 국민 인식 또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14일 서울신문이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이동규 교수 연구팀과 함께 2011년부터 2018년까지 본지에 등장한 재난 관련 키워드 5760건을 비롯해 10개 중앙 일간지에서 주로 언급한 ‘재난’ 키워드 5만여건과 트위터의 재난 트윗 6만 9109건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이전에는 쓰나미, 집중호우, 대지진, 산사태 등 전통적인 자연재해와 관련된 키워드가 주를 이뤘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정부의 재난 컨트롤타워에 대한 언급과 미세먼지, 불산가스 유출 등 새로운 형태의 재난 키워드가 나타났다. 올 들어서는 생활안전과 안전교육이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재난에 대해 수동적이었던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의 정책과 대책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여 준다. 중앙일간지 키워드 분석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데이터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를 이용했고, 트위터의 경우 python 3.7을 활용했다.2011 본지와 중앙일간지, 트위터에는 쓰나미와 대지진, 원전사고, 집중호우,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일본 관측 사상 최대인 규모 9.0의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후쿠시마 현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하면서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트위터에서는 소방방재청에서 제공하는 재난 종류와 재난 분류, 발생지역, 발생사건과 같은 키워드들이 중심을 차지했다. 2012 태풍 볼라벤과 구미 불산가스 유출사건과 관련한 사고로 인한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당시 개봉한 영화 ‘연가시’도 주요 재난 키워드로 꼽혔다. 연가시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등장한 변종 연가시가 인간의 신체에 기생해 사람을 해친다는 내용이다. 허리케인 샌디, 오바마 대통령, FEMA, 연방정부와 같이 미국의 자연재해와 관련된 키워드들이 많이 등장했다. 트위터에서는 폭염이라는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고, 건축물 안전과 관련한 키워드가 나타났다. 2013 집중호우, 자연재해와 같은 키워드들이 등장했고, 영화 월드워Z, 감기와 같은 재난 영화들이 키워드로 등장하였다.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필리핀이 주요 키워드로 눈에 띄었다. 제주도는 태풍 다마스 및 기상관측 이래 최장 가뭄으로 키워드에 들어왔고, 강원도는 집중 호우로 인해서 키워드에 들어왔다. 본지에는 독거노인과 같이 재난에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재난 약자 등이 중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2014 세월호 참사가 가장 큰 키워드였다. 당시 문제가 됐던 컨트롤타워 부재를 해결하고 재난관리의 일원화를 위해 소방방재청,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국민안전처)를 신설하는 것과 같은 키워드가 부상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해양수산부, 박근혜 대통령, 중앙재해대책본부(중대본), 안산시 등에 대한 용어가 주를 이뤘다. 트위터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등에 대한 키워드가 많았다. 2015 세월호 직후인 2015년에도 세월호 관련 키워드가 주를 이뤘다. 무엇보다 골든타임, 안전관리기본법, 컨트롤타워, 구조대 등 국민 안전을 중시하는 단어들이 떠올랐다. 또한 메르스 사태가 터지면서 메르스와 감염병, 중동호흡기증후군과 같은 키워드가 나왔다. 네팔 대지진에 대한 키워드도 보였다. 트위터에서는 재난 문자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반영하듯 문자라는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2016 경주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안전처 키워드가 특별히 많이 등장하였다. 경주 지진 인접 지역인 울산, 지진 피해, 최소화, 재난문자(CBS), 강진, 자연재해, 지진을 다룬 영화 판도라와 같은 키워드가 등장하였다. 그 외에 부산행과 같은 미래 재난 영화에 대한 키워드가 등장하였다. 여전히 세월호 참사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대한 키워드 역시 등장하고 있다. 2017 국민안전처, 세월호 참사, 컨트롤타워, 안전관리 기본법 등에 대한 키워드가 계속됐고, 포항 지진으로 인해서 이재민, 최소화와 같은 키워드가 발생했다.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괴산에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관련 키워드들이 발생했다. 트위터에서는 안전, 문자, 국가, 국민, 대통령, 정부, 문재인 등이 상위 키워드를 차지했다. 2018 작년 연초부터 미세먼지 키워드가 부각됐다. 또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인해서 다중이용시설, 요양병원, 찜질방, 소방관, 인명피해, 사상자와 같은 키워드들이 나타났고, 2월에는 포항 지진 당시 재난문자 늑장 발송으로 인해 기상청과 포항시, 경북도, CBS가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8월에는 제19호 태풍 솔릭과 그 이후 쏟아진 집중호우로 솔릭, 태풍 솔릭, 비상근무, 비상 2단계가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폭염으로 인해 전기요금, 기록적, 냉방기기 사용, 누진세, 법정화, 안전관리 기본법과 같은 키워드가 나타났고, 예비비는 태풍과 폭염으로 인한 지원과 관련해 나타났다. 트위터에서는 일자리 키워드가 재난과 함께 등장했다는 점도 특이하다. 특별기획팀
  •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재난안전, 더이상의 땜질은 없다] ‘최악의 피해’ 삼풍 붕괴 뒤에도 재난대응 미숙했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재난안전, 더이상의 땜질은 없다] ‘최악의 피해’ 삼풍 붕괴 뒤에도 재난대응 미숙했다

    해마다 재난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유사한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해년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은 해마다 발생하는 크고 작은 재난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문가들과 국내 각종 재난을 분석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을 시작한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는 미국에서 1973년 발간된 화재대책 보고서인 ‘아메리카 버닝’에서 분석한 것처럼 국내 각종 재난을 진단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이다. 세이프 코리아 리포트는 국가위기관리학회 소속 교수들과 함께 화재를 포함해 지진, 붕괴사고, 해양선박사고, 감염병, 화학물질사고, 원전사고 등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재난을 다룰 예정이다.먼저 과거 재난을 돌아보고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재난안전 전문가들에게 ‘역대 최악의 참사’와 ‘가장 대응이 미흡했던 참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전문가들은 역대 대응이 가장 미흡했던 참사로는 응답자의 70%인 14명이 세월호 참사를 꼽았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충주호 유람선 화재, 삼풍백화점 붕괴, 제천화재 참사,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등이 거론됐다. 역대 최악의 참사는 전문가 8명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꼽았다. 세월호 참사가 7명으로 뒤를 이었다. 2명은 태풍 사라와 태풍 루사를 꼽았고, 대구지하철 화재도 최악의 재난으로 거론됐다. 이재은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소장은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승객에 대한 안전교육이 이뤄지지 않았고, 매뉴얼도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승객 대피는커녕 객실에서 기다려 달라는 잘못된 경보를 울렸다. 또 해경 등 정부의 인명 구조 노력이 이뤄지지 않는 등 모든 재난 관리에서 최악의 상황이었다”면서 “정부가 국민도 구하지 못하는 재난관리의 참상과 민낯을 그대로 보여 준 참사”라고 밝혔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1995년 6월 29일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1445명의 종업원과 고객이 다치거나 희생된 사건으로 사망자가 502명, 부상자가 937명이며 6명이 실종됐다. 피해액은 약 2700억원으로 추정됐다”면서 “불법적인 구조 변경과 5층 증축으로 인해 발생한 대표적인 인재”라고 지적했다. 김병권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재난 중 인명 피해가 가장 많았던 사고이자 예방이 가능했던 사고”라면서 “이후 유사한 재난 발생 억제를 위한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반면교사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꼽은 최예용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습기 살균제는 피해 신고자가 6100명이며 이 중 사망자가 1300명, 잠재적 건강 피해자가 50여만명에 이르며 전체 노출자가 약 400만명에 이른다”면서 “특히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제품 판매 이후 18년이 지나서야 알게 됐고, 그 이후 7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피해자 파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지하철 화재 사건을 꼽은 유정 서경대 인성교양대학 교수는 “대구지하철 화재는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198명이 숨진 최악의 사고이자 재난 생존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발병률이 가장 높은 화재 사고였다”면서 “국가적 재단지원 역량이 사고의 크기와 피해자의 크기에 비해 매우 부족했다”고 밝혔다. 국내 재난 대응 능력의 현주소에 대해 응답자의 75%인 15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3명은 중간, 2명은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이주호 세한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미국과 일본은 자국의 재난 발생 특성과 행정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계된 반면에 우리나라는 선진국 시스템의 특장점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왔다”면서 “최근 국내 발생 재난의 변화와 위험 등에 대한 예측과 예방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고려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배천직 전국재해구호협회 구호사업팀장은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 매뉴얼과 전문 연구가 부족하며, 재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미흡하다”면서 “재난 대응 매뉴얼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훈련과 재난 발생 시 피해자를 구호할 수 있는 전문 대피 계획과 시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등 재난 대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길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재난이 점점 다양화, 복잡화, 지능화되며 현장 상황에 따라 변화가 심해 보다 유연한 재난 대응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면서 “추상적인 법률과 제도, 실효성 있는 매뉴얼 부족, 관료제적 대응체계로 인한 현장 대응 미숙 등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 발생 시 피해를 줄이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서는 실제적인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정훈 충북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재난이 발생한 이후 계속 수정과 개선을 하고 있지만 비슷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미래 재난은 복합재난의 성격을 가지며, 우리가 겪어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우리 재난 관리는 사고 발생 시 복구에 집중돼 있어 예방 분야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다”면서 “재난 대응에 있어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공적기관인 지방자치단체의 재난관리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희 건양대 국방경찰행정학부 교수는 “재난 대응 능력이 향상되고 있지만 최근 발생하는 재난의 성격이 복합재난의 성격을 띠고 있어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무엇보다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관리가 부족한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인력과 시스템이 보완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규진 성균관대 국정전문대학원 교수는 “자력으로 소방시설을 설치하기 힘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노인 등 화재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관리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미국은 사회적취약성지표(SoVI)를 토대로 인구자료를 활용해 지역 내 어떠한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 재난안전 담당 공무원의 재직기간이 평균 1년 5개월에 불과하다”면서 “재난 현장 지휘관과 재난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부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가능한 한 빨리 공동체를 정상화하는 탄력성을 필요로 한다”면서 “하지만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재난 피해는 예방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고려 대상에서 배제하거나 복구 과정에서 우선순위의 최하위에 두는 취약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해유발기업이 밀집된 수도권의 위성도시나 도시의 상습적 침수지역에 사는 저소득층에게 자연재해나 질병, 전염병, 환경오염 등의 위험이 불평등하게 분배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기획팀
  • 화물선과 충돌해 5명 사망·실종한 낚시어선 낚시금지구역에서 낚시, 실종자 1명 배안에서 발견

    화물선과 충돌해 5명 사망·실종한 낚시어선 낚시금지구역에서 낚시, 실종자 1명 배안에서 발견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된 무적호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낚시객 2명 가운데 1명이 14일 여수항으로 예인된 무적호 기관실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전복돼 선장과 낚시객 등 5명이 사망·실종된 무적호는 낚시금지구역 공해상에서 낚시를 하고 귀항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통영해양경찰서는 무적호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이 어선 사무장 김모(49)씨로 부터 “욕지도 남쪽 공해상에서 갈치낚시를 한 뒤 여수로 돌아가다 3381t급 화물선 코에타와 충돌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선장과 사무장, 낚시객 12명 등 모두 14명은 사고 전날인 10일 전남 여수에서 무적호를 타고 출항한 뒤 ‘갈치가 잘 잡힌다’는 욕지도 남쪽 40∼50마일 공해상까지 이동해 갈치낚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김씨 등을 상대로 조사결과 이들이 10일 오후 6시부터 사고 당일인 11일 오전 3시 50분까지 무적호를 타고 갈치낚시를 한 뒤 여수로 돌아가다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사무장 김씨가 “올해부터 법이 개정돼 공해상에서 낚시가 불법인지 몰랐고 먼바다로 나간 것은 처음”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해경조사에서 무적호가 출항 3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6분 이후부터 선박에 장착된 위치발신장치(V-PASS)와 선박 자동식별장치(AIS)가 꺼진 것과 관련해 “조업 사실을 숨기려고 일부러 끈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낚시 관리와 육성법’이 개정돼 공해상 낚시는 금지됐다. 무적호가 전복돼 발견된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지점은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은 공해지역이다. 해경은 V-PASS와 AIS가 꺼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맡겼다. 어선법상 위치확인 운항장치는 의무적으로 설치·작동해야 하지만 어자원이 풍부한 조업 금지구역에서 몰래 조업을 하기 위해 장치를 꺼놓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과 해군, 경남도 등 유관기관, 어민 등은 실종된 낚시객 2명을 찾기 위해 이날도 선박 136척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나흘째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어선이 전복된 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74㎞, 세로 55㎞ 해상까지 수색구역을 확대했다. 해경과 육군 114명이 통영·사천시와 남해군 해안가 일대에서도 수색을 했다. 해경은 전복된 상태로 전남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상까지 예인한 무적호를 이날 똑바로 세우는 작업을 해 인근 조선소로 예인한 뒤 감식작업을 시작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배를 바로 세운 뒤 배안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기관실 뒤쪽 발전기실안 구조물사이에 실종된 낚시객 임모(58)씨가 끼인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발생 직후 전복된 무적호 선내 수중 수색을 해경잠수사(2인 1조)가 7차례, 해군과 합동으로 2차례 등 모두 9차례 실시했다. 해경은 기관실 수중수색은 해경구조사 1명, 해군 2명이 합동으로 실시했으나, 공기통을 착용한 잠수사가 수색하지 못할 정도로 공간이 좁아 해경구조사 1명만 기관실을 수색했으며 장애물 등으로 잠수사들이 수중수색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4시 28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정원 22명)가 전복돼 9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졌으며 실종된 정모(52)씨는 아직 찾지 못했다. 당시 무적호에는 선장과 선원 각 1명, 낚시객 12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갈치낚시를 위해 전날 여수에서 출항했다. 해경은 낚시어선과 충돌한 화물선 당직 사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무적호 선장은 전복사고 책임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됐으나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세월호 생존자들, 국가 상대 손배소 승소

    세월호 생존자들, 국가 상대 손배소 승소

    세월호 사고 생존자와 가족들에게 국가와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민사1부(손주철 부장판사)는 단원고 학생 16명, 일반인 4명 등 세월호 생존자 20명과 가족 등 76명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법원은 생존자 본인 1명당 8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고 단원고 학생 생존자의 부모·형제자매·조부모에게 400만∼1600만원, 일반인 생존자의 배우자·자녀·부모·형제자매에게 200만∼3200만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당시 구조에 나선 해경이 퇴선 유도조치를 소홀히 한 직무상 과실, 세월호 출항 과정에서 청해진해운 임직원인 범한 업무상 과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구호 조치 없이 퇴선한 위법행위 등을 모두 인정했다. 또 이런 위법행위와 세월호 생존자, 그 가족들이 사고 후 겪은 정신적 고통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생존자들은 퇴선 안내조치 등을 받지 못한 채 뒤늦게 탈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침수된 세월호에서 긴 시간 공포감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며 “생존자와 가족들은 현재까지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 불안 증상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세월호 수습 과정에서 정확한 구조·수색 정보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혼란을 초래했고 피해자 의견을 반영한 체계적인 의료, 심리, 사회적 지원을 하지 못한 채 지원대책을 사전에 일방적으로 발표하거나 과다 홍보해 원고들이 2차 피해에 노출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원은 “이 사건 판결은 세월호 사고 수습 및 피해자 지원대책 마련 과정에서 발생한 정부 측의 2차 가해에 대한 책임을 일부 인정한 부분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세월호 생존자와 가족들이 이번 판결로 위로와 치유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해 7월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족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와 청해진 해운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희생자 1명당 2억원, 친부모에게는 각 40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물선 충돌 전복’ 무적호, 낚시금지구역 공해상에서 조업

    ‘화물선 충돌 전복’ 무적호, 낚시금지구역 공해상에서 조업

    경남 통용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돼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무적호’가 낚시금지구역인 공해상에서 귀항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무적호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이 선박 사무장 김모(49)씨로부터 욕지도 남쪽 공해상에서 갈치 낚시를 한 뒤 여수로 돌아가던 중 3000t급 화물선 코에타와 충돌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사고 전날인 10일 전남 여수에서 출항한 뒤 선장 최모(57)씨가 ‘공해상에서 잘 잡힌다’면서 낚시객들과 함께 욕지도 남쪽 40~50마일까지 내려가 갈치 낚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사고 당일인 11일 오전 3시 50분까지 조업하고 나서 이들은 뱃머리를 돌려 다시 여수로 돌아오던 중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사무장 김씨는 또 출항 3시간 만인 10일 오후 4시 6분 이후부터 무적호에 장착된 위치발신장치(V-PASS)와 선박 자동식별장치(AIS)가 소멸된 것과 관련해 ‘조업 사실을 숨기려 일부러 끈 적이 없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낚시 관리와 육성법’이 개정되면서 공해상 낚시는 법적으로 금지됐다. 무적호가 전복된 채 발견된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역시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공해였다. 이전까지 공해상 낚시는 불법이 아니었지만, 이곳은 평소 파고가 높아 위험하고 안전 관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개정된 법안이 시행됐다. 국제법상 보통 육지로부터 12해리(약 22㎞) 떨어진 해상부터 공해로 본다. 한편 해경은 V-PASS와 AIS가 소멸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맡겼다. 어선법상 위치 확인 운항 장치의 설치 및 작동은 의무다. 그러나 일부 어선들은 어자원이 풍부한 조업 금지구역에서 ‘낚시 명당’을 독점하기 위해 장치를 꺼놓기도 한다. 지난 11일 오전 4시 58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정원 22명)가 전복돼 현재까지 9명이 구조되고 3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됐다. 당시 무적호에는 선장과 선원 1명, 낚시객 12명 등 총 14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무적호와 충돌한 화물선 당직사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무적호 선장 역시 전복사고 책임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됐지만, 이번 사고로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린세상] 안보사기단과 거울뉴런/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안보사기단과 거울뉴런/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얼마 전 어려움에 처한 동생을 음식점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우연히 과거 학창 시절에 친구들을 무척 괴롭히고도 여태껏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한 녀석이 옆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그는 나를 발견하고 우리 테이블로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시비를 걸어왔다. 나는 그만하고 당신 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자 자신의 얼굴을 때리려 했다고 트집을 잡으며 내게 사과를 요구해 왔다. 다음날에는 당시 자신이 위협을 받은 증거라며 동영상까지 SNS에 올렸다. 동영상에는 오히려 자신이 얼굴을 들이밀며 시비를 거는 모습만 있을 뿐이었다. 보험사기단도 아니고 어이상실이다.지난해 12월 20일 동해상 중간 수역에서 있었던 우리 해군 함정과 일본 초계기 간 위협적인 행동에 대한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본은 우리 함정이 포나 미사일을 발사할 때 사용하는 레이더로 일본 초계기를 조준했다며 사과를 요구해 왔고, 우리는 그 레이더를 켜지도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일본은 상호 오해를 풀기 위한 한·일 간 실무화상회의를 개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뒤통수를 친 것이다. 일본이 공개한 영상에는 초계기가 우리 함정 가까이 비행하는 장면과 조종사의 대화만 담겨 있을 뿐 우리가 사격용 레이더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일본 초계기는 사격용 레이더가 자신들을 겨누고 있다면서도 우리 함정을 회피하기는커녕 오히려 우리 함정 쪽으로 더 가까이 접근하는 비정상적 행동까지 보이고 있다. 일본이 위협을 받았다는 레이더의 정보를 공개하면 될 것인데 비밀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일본이 처음부터 우리의 과잉 대응을 유도해 문제화하려고 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본 내부에서조차 일본 초계기가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는 평가와 함께 동영상 공개 역시 너무 경솔하게 행동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이 계속 무리수를 두고 있어 지지율이 급락한 아베 내각의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또 이번 논란이 발생하기 이틀 전에 내놓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 계획인 새로운 방위계획대강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정치적이건 군사적이건 어떠한 이유이건 간에 우리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씁쓸하고 불편하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우리 해군 함정의 레이더 작동 여부에 대한 진실 공방이 아니다. 우리 함정이 일본 초계기에 대해 공격을 위한 추적 레이더를 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북한 어선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초계기가 상식 이하로 가까이 다가온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인도주의적 구조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함정에 타국의 군용기가 근접 비행을 한 것은 매우 위험하고 비신사적인 행동이다.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과 해경 함정이 북한 어선을 구조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이 우방국 항공기에 대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하지만, 역으로 우방국 함정이 어선을 구조하고 있는 상황에 무리하게 접근해 방해하는 것이 과연 우방국으로 할 짓인지 반문하고 싶다. 사과를 요구하고 사과를 받아야 할 쪽은 일본이 아니고 우리다. 반대로 우리 초계기가 일본 함정에 똑같이 접근했다면 일본은 어떻게 반응했을지 자못 궁금하다. 그렇다고 앞으로 우리도 일본과 똑같이 하자는 것은 아니다. 미러링이라고 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해 동질감과 친근감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너도 똑같이 당해 봐’라는 식의 잘못된 행동을 따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본이 애당초 사과를 받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했다면 우리가 흥분해 맞대응할수록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어 가는 것일 테고 도와주는 꼴이 된다. 우리는 의연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면 그만이다. 일본의 뇌에도 우리의 모습을 보고 공감하고 따라하기를 가능케 하는 거울뉴런이란 세포가 있기를 바란다. 정말 한 대 치려고 했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을 것이다. 돌아보면 좀더 당당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 서로 피하겠지 하다가… 전복된 낚싯배 사흘째 실종자 수색

    함선 등 42척·해경 항공기 5대 투입 낚싯배 무적호(여수 선적 9.77t급·정원 22명) 전복사고 사흘째인 13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함선 21척, 민간 선박 21척, 해경 항공기 5대 등을 투입해 사흘째 수색작업을 폈지만 실종자인 정모(52)씨와 임모(58)씨를 찾는 데 실패했다. 통영해경서장이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지휘했다. 지난 11일 통영시 욕지도 남방 약 80㎞ 해상(공해상)에서 가스 운반선 코에타(3000t급·파나마 선적)와 충돌해 뒤집힌 무적호는 예인돼 이날 오후 8시쯤 전남 여수신항에 도착했다. 사고로 선장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당시 무적호에는 선장 최모(57) 씨와 선원 한 명, 낚시꾼 1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갈치낚시를 위해 전날 여수에서 출항했다. 가스 운반선은 사고 직후 구조작업을 폈지만, 사고 발생 29분 뒤에야 해경에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관계자는 “충돌사고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고 서로 안일하게 상황에 대처하다 벌어진 쌍방과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해경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화물선 당직사관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화물선 관계자 일부에 대해 추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무적호 선장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 특히 사망자들은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들은 바로 구조작업에 나서지 않은 상선 선장과 선원 간 대화록 공개를 요구했다. 무적호 전복사고는 불과 1년 전인 2017년 12월 3일 급유선이 낚싯배를 들이받아 사상자 22명(사망 15명, 부상 7명)을 낸 인천 영흥도 참사와 유사한 사고를 되풀이했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린다. 당시 영흥도 진두항 남서쪽 1.25㎞ 해상을 운항하던 336t급 급유선은 사고 직전 9.77t 낚싯배 선창1호를 발견했음에도 충돌을 막기 위한 감속이나 항로 변경 등 노력을 하지 않아 결국 참사를 빚었다. 최근 5년(2013~2017년) 선박 충돌사고 432건 중 ‘기상악화’ 등 불가항력으로 인한 사고는 단 1건에 그쳤다. 98%인 423건의 원인이 충돌회피 위반, 법령규제사항 미준수, 일반원칙 미준수 등 운항 과실로 인한 ‘인재’(人災)로 나타났다. 여수에서 낚싯배를 운항하는 업자는 “새벽 시간 졸음 운항, 부주의, 피항법 무시 등의 행태 탓에 선박 충돌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포항 앞바다 조업 어선서 불…대피 선원 2명 사망, 1명 실종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불이 나 배에 탄 6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3명은 구조돼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0시에서 오전 3시 사이에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쪽 44해리(81.5㎞)에서 조업하던 구룡포선적 9.77t급 통발어선 장성호에 불이 났다. 당시 배에는 선장 김모(59)씨 등 6명이 타고 있었으며, 11일 오후 8시쯤 포항 구룡포항에서 대게 등을 잡기 위해 출항했다. 불이 나자 선원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으나 불길이 거세지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잠시 뒤 불길이 잦아들자 선원 가운데 3명은 무사히 배 위에 올라와서 구조를 기다렸고, 나머지 3명은 작업용 밧줄을 잡고 있다가 실종됐다. 해경은 이 배로부터 화재 신고를 받지 못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 최소 5시간 이상 지난 이날 오전 8시 28분쯤 사고 지점 주변을 지나가던 트롤어선이 배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해경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주변에 있던 또 다른 어선이 즉시 구조에 나서 오전 9시 2분쯤 배에 올라 있던 선장 김씨 등 3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3명은 유독가스를 마셨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 포항해경과 해군1함대사령부는 함정과 항공기, 민간어선을 동원해 실종자 3명을 찾던 중 낮 12시 12분쯤 사고 해역에서 약 4㎞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자 1명을 구조했고 10분 뒤에 실종자 1명을 발견해 구조했다. 하지만 이들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육지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포항해경과 해군1함대사령부는 함정과 항공기, 민간어선을 동원해 남은 실종자 1명을 찾고 있다. 선장 김씨는 해경 조사에서 “기관실 배전반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실종 선원 1명을 찾는 데 집중하고 생존 선원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항 앞바다 어선에서 화재…2명 사망, 1명 실종, 3명 구조

    포항 앞바다 어선에서 화재…2명 사망, 1명 실종, 3명 구조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12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9분쯤 포항 남구 구룡포읍 동쪽 44해리(81.5㎞)에서 조업하던 9.77t급 통발어선 장성호에서 불이 난 장면을 지나가던 어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장성호에 탔던 6명 중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3명은 화재 사실을 신고한 어선과 주변에 있던 또 다른 어선이 즉시 구조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현재 해경과 해군1함대사령부는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해 남은 실종자 1명을 계속 찾고 있다. 장성호는 전날 오후 8시쯤 대게 등을 잡기 위해 포항 구룡포항에서 출항했다. 그런데 이후 화재가 발생했고, 선원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으나 불길이 거세지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러다가 불길이 잦아들어 바다에 뛰어든 선원 가운데 3명은 배 위에 올라와서 구조를 기다렸다. 나머지 3명은 작업용 밧줄을 잡고 있다가 실종됐다. 불이 났을 당시 해경은 이 어선으로부터 화재 신고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 한 어선의 신고로 사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해군과 함께 남은 실종자 3명을 찾던 중 낮 12시 12분쯤 사고 해역으로부터 약 4㎞ 떨어진 해상에서 실종자 1명을 구조했고, 10분 뒤에 실종자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이 2명은 서둘러 육지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 사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항 앞바다서 9.7t급 어선 화재…3명 구조·3명 실종

    포항 앞바다서 9.7t급 어선 화재…3명 구조·3명 실종

    경북 포항 동쪽 바다에 있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해양경찰이 구조에 나섰다. 12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9분쯤 포항 남구 구룡포읍 동쪽 44해리(81.5㎞)에서 약 9.7t급의 통발어선 J호에 불이 난 사실을 지나가던 어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한 어선은 즉시 구조에 나서 J호 선원 6명 중 3명을 구조했지만, 현재 3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사고 현장에 함정 9척, 항공기 3대를 급파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낚시 어선 전복…3명 사망·2명 실종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낚시 어선 전복…3명 사망·2명 실종

    11일 새벽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공해상에서 14명이 탄 낚시어선이 3000t급 화물선과 충돌한 뒤 전복돼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통영해경은 이날 오전 4시 57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80㎞ 해상에서 선원 2명과 낚시승객 12명이 탄 여수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돼 12명이 구조됐으나 3명은 숨졌고 2명이 실종됐다고 이날 밝혔다.해경에 따르면 낚시어선에는 선장 최모(57·전남 여수)씨와 사무장 김모(50)씨 등 선원 2명과 안모(71·전남 완도)씨를 비롯한 낚시승객 12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어선 전복사고 신고를 받고 사고해역으로 긴급 출동한 해경 경비함정이 5명을 구조하고 주변에 있던 화물선 등 민간 선박에서 7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12명 가운데 선장 최씨와 승객 안씨, 최모(65·전남 광양)씨 등 3명은 해경이 선체 수색을 해 전복된 배안에서 구조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구조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으며 헬기로 여수 소재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숨졌다.승객 정모(51·울산 중구), 임모(57·광주 남구)씨 등 2명은 실종돼 해경과 해군 경비함정과 항공기, 민간선박 등이 사고해역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은 낚시어선 전복사고를 최초로 신고한 파나마 선적 3381t급 화물선이 낚시어선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해당 화물선을 통영항으로 압송해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을 위해 울산에서 출항해 중국으로 가던 화물선이 낚시어선과 충돌한 뒤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이용해 낚시어선 전복사고 신고를 하고 구조작업을 벌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1명을 구조하고 사고 해역에 머물고 있던 화물선에 수사관들을 태운 경비정을 급파해 화물선 관계자로부터 충돌 사실을 확인 받았다. 해경은 해당 화물선 운항 지휘 책임자인 필리핀인 1항사(44)가 “1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낚시배를 보고 피해 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가까이 접근해 두 배가 모두 배를 돌렸지만 충돌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낚시객들도 “다른 선박과 충돌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무적호는 갈치낚시를 하기 위해 10일 오후 1시 25분 전남 여수시 국동항을 출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영해경은 무적호 사고당시 항적 등을 확인해 조업 구역에서 낚시를 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적호 사무장 김씨는 “겨울에는 북서풍이 불어 통영 쪽으로 가야 편하게 갈 수 있어 돌아가려고 통영 쪽으로 약간 갔으며 조업은 전라도에서 했다”고 조업 구역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사무장과 승선원들은 조업을 마친 뒤 입항하던 중이었다고 진술을 하고 있어 항적을 포함해 확인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에 따르면 당시 사고 해상 기상은 가시거리가 5㎞로 시계는 양호한 편이었고, 바람은 북서풍이 초속 8~10m로 불고 파고는 1.5m 안팎이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통영서 전복된 낚시어선 무적호, 3000t 화물선과 충돌 확인

    통영서 전복된 낚시어선 무적호, 3000t 화물선과 충돌 확인

    11일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전복된 무적호는 사고를 최초 신고한 3000t급 화물선과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화물선 관계자들로부터 무적호와 충돌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물선을 통영항으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당시 선박 운항을 총지휘하던 필리핀인 당직 사관 A(44)씨를 업무상 과실 치사와 선박전복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국인 선장은 당직 사관에게 운항 지휘를 맡기고 잠을 자던 중이었고, 해당 화물선은 충돌 직후 사고 현장에 머물며 구조 활동에 동참했다. 화물선은 파나마 선적으로 당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을 위해 울산에서 출항에 중국으로 가던 중 충돌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화물선에는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4명과 외국인 14명 등 총 18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5시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정원 22명)가 전복돼 현재까지 9명이 구조되고 3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됐다. 당시 무적호에는 선장 최모(57) 씨와 선원 한 명, 낚시객 12명 등 총 14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갈치낚시를 위해 전날 여수에서 출항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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