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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피격 사망 공무원 수사’ 해경, 軍에 월북 정황 자료 요청

    ‘北 피격 사망 공무원 수사’ 해경, 軍에 월북 정황 자료 요청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사라졌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실종 전 행적을 수사 중인 해양경찰이 군 당국에 월북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다. 26일 해경에 따르면, 전날 해경청 총경급 간부와 수사관 등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지난 21일 실종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 수사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군 당국이 확보하고 있다는 A씨의 월북 정황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요구했다. 하지만 해경 관계자들은 협조 요청 공문까지 제시했지만 자료 열람도 하지 못하고 해경청으로 돌아왔다. 군 당국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당장 자료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검토 후 오는 28일까지는 자료 제공 여부를 해경에 알려주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실종 전 행적 등을 수사 중인 해경은 아직 자체 조사로 그의 자진 월북과 관련한 징후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해경은 A씨가 실종 직전까지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내부를 지난 24일 1차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휴대전화나 유서 등을 발견하지 못했고, 선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대는 모두 고장 나 그의 동선도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군 당국과 정보당국은 북한 통신 신호를 감청한 첩보 등을 근거로 A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A씨의 형은 “말이 안 된다”며 반발했다. A씨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인 해경은 그의 금융·보험 계좌와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지인 등 주변 인물도 조사하고 있다. 또한 A씨가 과거에 탑승한 어업지도선 내 컴퓨터 등에서도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고, 무궁화 10호 내 항해기록 저장 장치(VDR)를 분석해 A씨의 음성이 남아 있는지도 파악할 계획이다. 해경은 전날 무궁화 10호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2차 조사를 벌였고,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무궁화 10호는 이날 출항지인 전남 목포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날 소연평도 해상에는 해경 경비함정 12척, 해군 함정 10척, 어업지도선 8척 등 선박 30척과 해군 헬기 2척이 투입돼 A씨 시신이나 소지품을 찾는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밤새 수색을 했고 오늘도 함정을 늘려 계속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풀리지 않는 피격 공무원 마지막 행적 미스터리

    풀리지 않는 피격 공무원 마지막 행적 미스터리

    지난 21일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에 의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서해어업지도관리단 8급)씨의 마지막 행적이 풀리지 않고 있다. 군과 정보당국은 A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참변을 당했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파악된 정황을 보면 단정 짓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군이 A씨의 월북 가능성 근거로 삼는 것 중 하나는 실종 전 구명조끼를 착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수부의 설명을 보면 구명조끼를 착용한 게 이례적인 건 아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박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 근무하는 동안에는 구명조끼를 입어야 한다”며 “다만 선내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벗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실종 당일 0시부터 당직근무를 섰고, 실종 직전 “문서작업을 한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당직은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서며, 이후엔 점심시간까지 휴식이 주어진다. 동료들은 A씨가 점심 식사를 하지 않자 침실, 선박 내, 인근 해상을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고 오후 12시 50분쯤 해경에 신고했다. 군은 또 A씨의 슬리퍼가 선상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던 것도 월북 가능성 근거로 들고 있다. A씨가 슬리퍼를 벗고 의도적으로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A씨의 형(55)은 “슬리퍼가 동생 것인지도 아직 확실치 않다”며 “슬리퍼가 파도로 유입된 바닷물에 젖을 수 있어 잠깐 벗어두고 움직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A씨가 최근 이혼을 했고, 빚이 있었다는 게 월북 동기로 지목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로 공무원 신분을 버리고 월북까지 단행할 동기로 삼는 건 지나친 비약이라는 지적도 많다. A씨의 형도 “빚이 있었다고 해서 월북했다는 건 정말 코가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A씨를 잘 아는 한 해수부 공무원은 “평소에 편향적인 이념 성향을 보인 적이 전혀 없다”며 “월북할 사람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당직 중 “문서작업하겠다”며 사라져…‘자진월북’ 의문점 많아

    당직 중 “문서작업하겠다”며 사라져…‘자진월북’ 의문점 많아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뒤 시신이 불태워진 공무원 A(47)씨가 실종 직전 “문서 작업을 한다”고 말한 뒤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정보당국 등 관계기관은 여러 첩보와 실종 당시 정황을 토대로 A씨가 자진월북을 시도하다가 사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사전징후’가 전혀 없었고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평소처럼 근무하다 갑자기 사라져…CCTV는 고장 25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입수한 공무원 A(47)씨와 관련한 해경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A씨는 “21일 0시부터 당직근무 중 동료에게 문서 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조타실을 이탈”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해경은 이어 “같은 날(21일) 오전 11시 30분쯤 (실종자가) 점심식사를 하지 않아 침실, 선박 전체, 인근 해상을 수색하였으나 발견하지 못해 낮 12시 51분쯤 신고”했다고 보고했다. 정상적으로 당직근무를 하던 중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업지도원들이 당직 근무 중 졸음을 이겨내거나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일은 종종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월북 징후 전혀 없어…성실하게 근무공무원증 남기고 휴대전화 없어진 점도 의문‘월북 시도’ 추정과 관련해 A씨의 동료들은 평소 A씨가 월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거나 북한에 관심을 보이는 듯한 말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A씨가 청소도 솔선해서 먼저하고 부지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휴대전화나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도 의문을 키우고 있다. 유가족은 A씨가 공무원증을 남겨두고 갔다는 점에서 월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월북 의사가 있었다면 북한군이 신뢰할 수 있을 만한 공무원증을 챙겨갔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당국은 선박 우현 선미 쪽에 A씨의 슬리퍼가 나란히 놓여 있는 점을 근거로 ‘단순 실족’으로 보기 어렵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의문점은 어업지도선 내부 CCTV 2대가 지난 18일부터 고장이 난 상태여서 실종 전 A씨의 마지막 동선을 확인할 수 없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월북 진술’ 추정 근거는 당국의 감청정보군 당국이 A씨의 ‘월북 시도’를 추정하는 근거로 슬리퍼 외에 첩보 내용도 들고 있다. A씨가 북측에 월북 의사를 진술한 정황이 있고, 북측에 발견됐을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소형 부유물’에 의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자진 월북 시도’로 판단한 근거로 제시했다. 이러한 판단은 북한 통신신호 감청정보(시긴트·SIGINT) 등 여러 첩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명조끼 착용은 선박 근무 인원의 ‘평시 복장’이어서 월북 의도 정황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해수부 관계자도 “(어업지도원들은) 통상적으로 입출항이나 승선조사를 할 때에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을 하고, 휴식시간에는 착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생존 위해 ‘허위 월북 진술’ 가능성도 배제 못해A씨가 표명했다는 ‘월북 진술’ 역시 A씨가 실제로 말한 녹취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 북한군의 상부 보고 등을 첩보로 간접 확인한 ‘정황’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A씨가 이용한 ‘소형 부유물’ 역시 눈으로 확인한 것이 아니라 감청정보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정확히 무엇인지 군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사고로 가까스로 부유물에 의지해 표류하던 A씨가 북측 해역임을 인지하고 순간적으로 생존을 위해 북한군에 허위로 월북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도 있다. 즉 실족 등의 이유로 바다에 빠진 뒤 부유물에 의지한 채 표류하다가 북측에 발견되자 생존을 위해 즉흥적으로 월북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군의 확보한 감청정보는 대부분 북한군의 내부 보고이므로, 정확한 사실관계도 현재로선 규명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천해경 “어업지도선 공용PC 로그인만…어디로 옮길지 유동적”

    인천해경 “어업지도선 공용PC 로그인만…어디로 옮길지 유동적”

    인천해양경찰은 서해 북단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으로부터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공무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25일 입장을 밝혔다. 먼저 목포 국가어업지도선인 무궁화10호가 수사종료후 어디로 이동할지 대해 “인천해양경찰 수사팀 조사완료 후 어업지도선은 목포로 가는 게 원칙이지만 필요할 경우 수사의 효율성을 고려해 인천해경으로도 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부터 수사는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수사관 7명을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있는 무궁화 10호로 보내 선내 조사를 하고 전날 현장 조사에는 수사관 4명을 투입했다가 과학수사팀 인력 3명을 추가했다. 해경은 공무원의 금융·보험 계좌와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공무원이 지난 21일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되기 전 채무와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실종자가 개인PC를 사용했다고 했는데 맞느냐는 질문에 “PC 로그인(부팅) 이력만 있고 다른 문서 작성이나 인터넷 검색 등은 없었으며, 선내에 비치된 서무실 공용 PC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22일 해경에 수색 헬기를 요청했는데 2대가 고장이 났다는 지적에 대해 “중부해경청 헬기는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1대는 계획정비에 따라 정비 중이었다”며, “실종자 당일 신고를 받고 헬기 1대와 고정익형 항공기 1대가 수색에 투입했다. 28일 약간의 기체 결함발생이 있었으나 수리후 수색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해경에서 수색이 종료됐는지에 대해서는 “국방부 발표 이후 수색중단은 지난 24일 오전 11시 25분이며, 시신수습 및 유류품, 증거자료 확보차 등산곶 인근에서 24일 오후 5시 14분 수색을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업지도선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을 놓고 당국과 유족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관계 당국 등에 따르면 군과 해양경찰 등 당국은 공무원의 자진 월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데 반해 유족들은 월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군 당국은 공무원이 연평도 인근 해역의 조류를 잘 알고 있고 해상에서 소형 부유물을 이용했으며, 북한 선박에 월북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토대로 자진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경도 월북 근거로 실종자 신발이 선박에 남아 있었으며 당시 조류 상황을 잘 알고 있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한 점 등을 제시했다. 반면 유족측은 동생이 타고 있던 선박에 공무원증과 신분증이 그대로 있었다”며 “북한이 신뢰할 만한 공무원증을 두고서 북한으로 간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실종되기 전 채무로 힘들어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돈 없고 가정사가 있다면 다 월북해야 하냐”고 되물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북한군의 비인륜적 만행, 북은 즉각 사과하라

    북한군이 북한 해역에서 표류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을 사살하고 그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해당 공무원이 지난 21일 어업지도를 하다가 실종되자 한때 고의 월북 시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방부가 다양한 경로로 파악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 공무원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되자 북측 단속정이 접근해 바다에서 간략한 신문을 진행했다고 한다. 즉 북측도 민간인임을 확인했을 텐데 인도적 구호도 하지 않고, 한국 정부에 이 사실도 알리지도 않은 채 총격을 가하고 방독면을 쓴 북한군이 시신을 불태운 뒤 수장했다는 것인데, 반인륜적 행위다.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어제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1일 오전 이 공무원이 실종된 뒤 사흘 동안 군 당국은 허둥대기만 한 것은 아닌가 의문이다. 특히 어업지도선과 해경을 통해 실종을 곧바로 통보받고, 다음날 오후 북측 해역에 A씨가 나타났다는 첩보를 받았으니 말이다. 그제 오후 언론에 처음 공개하면서도 생존 여부는 단정할 수 없다면서 월북을 기도하려 한 것 같다는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해 가장을 잃은 유족들의 아픔을 헤집었다. 군 관계자는 “종합적인 결과를 발표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지만 궁색하다. 국방부는 지난 7월 탈북민의 재월북 이후 북한군 지휘관들이 심한 문책을 당한 데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우려한 것이 총질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지만, 비록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한국군의 설명으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북한군의 무도한 만행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인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새벽 유엔화상회의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했지만, 이번 사안과 별개의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 북한이 남북 간 적대행위를 금지한 2018년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문 대통령도 이날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제 북한은 모든 진상을 밝히고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남한에 사과해야 한다.
  • [씨줄날줄] 보험사기 논란/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보험사기 논란/전경하 논설위원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의 한 섬은 그 모양이 자라 모양 같아 ‘금오도’(金鰲島)라고 부른다. ‘금빛 자라’라는 뜻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이 섬은 2012년 육지와의 연결을 거부한다고 결정했다. 당시 여수시가 여수세계박람회에 맞춰 관광산업 개발, 교통여건 개선 등을 위해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19개의 ‘다리 박물관’ 사업을 했는데 금오도는 섬으로 남기로 했다. 대신 남쪽의 섬 안도와 다리를 놓았다. 이 결정이 관광지로서 금오도의 매력을 더욱 높였다. 육지와의 연결점은 섬 북쪽에 위치한 두 개의 선착장이다. 이 선착장이 요즘 불미스러운 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여수 금오도 사건’이다. 2018년의 마지막 날 혼인신고를 한 지 한 달도 안 된 중년의 재혼 부부가 새해 해돋이를 보러 갔는데 아내가 선착장 근처에서 익사했다. 선착장에서 후진하던 남편이 난간을 들이받고 차 상태를 확인한다며 기어를 중립에 놓고 내린 사이 차가 바다로 추락했다. 사고 직전 아내 명의로 보험금 17억원 상당의 보험이 가입됐고 수익자가 아내에서 남편으로 바뀐 점 등을 들어 해경과 검찰은 ‘자동차 추락 사고로 위장했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7월 1심은 살인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은 현장 검증 당시 지면이 기울어져 있어 기어가 중립인 상태에서도 차 내부 움직임에 차가 바다 쪽으로 움직인 점 등을 들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만 유죄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어제 “고의적 범행으로 보기에 의심스러운 사정이 있고 고의적 범행이 아닐 여지를 확실하게 배제할 수 없다면 유죄로 인정할 수 없다”며 보험사기 무죄를 확정했다. 대법이 무죄로 선고한 보험사기 의혹 중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사망 사건’이다. 50대 남성이 2014년 8월 새벽에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근처에서 승합차를 운전하다가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있던 캄보디아 출신 임신 7개월의 24세 아내가 아이와 함께 숨졌다. 아내 앞으로 90억원 상당의 보험금이 가입돼 있는 점, 아내 혈흔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점, 부검하지 않고 서둘러 화장한 점 등으로 보험사기로 의심됐지만 1심은 무죄, 2심은 유죄였다. 2017년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된 뒤 지난 8월 10일 대전고법에서 교통사고특례법의 치사죄만 적용돼 금고 2년이 선고됐다. 검찰은 지난달 재상고했고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대법원 재심에서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무죄가 맞다면 배우자가 죽었는데도 보험사기 의혹으로 수사와 재판까지 고난을 겪은 것이다. 그렇다고 의혹을 덮고 갈 수는 없는 일. 대법의 판결이 옳았기를 바랄 뿐이다.
  • 대법 “의심 가지만… 명백한 증거 없어” 17억 보험금 걸린 ‘금오도 사건’ 무죄

    대법 “의심 가지만… 명백한 증거 없어” 17억 보험금 걸린 ‘금오도 사건’ 무죄

    사고위장 아내 살인 의혹… 최종 판결“여기 차가 가라앉아요, 문도 안 열려요. 아무것도 안 보여요. (물이) 목까지 올라왔어요…아, 저 잠겨요.” 2018년 12월 31일 밤 10시 56분. 전남 여수 지역의 119에 다급한 목소리의 구조 요청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의 목소리는 4분여 만에 끊겼고, 결국 여수 금오도 선착장 인근 바다에서 침수된 차량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여수해경은 단순 차량 사고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숨진 A(당시 47세)씨의 남편 B(50)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 등은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B씨가 단골식당에서 알게 된 종업원 A씨와 가까워진 뒤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봤다. 당시 B씨는 1억원이 넘는 빚으로 개인회생을 신청한 데다 전처와 낳은 세 자녀에게 매달 200만원 가까운 생활비를 보내야 했다. B씨는 유부녀인 A씨가 남편과 별거하려는 사실을 알고 원룸 보증금을 대신 내주기도 했다. A씨는 12월 초 이혼신고를 마치고 4일 뒤 B씨와 혼인신고를 하면서 부부가 됐다. B씨는 A씨와 교제를 시작한 직후 A씨 명의로 5건의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사망 시 최대 12억 5000만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혼인신고 이튿날에는 자신의 자동차보험에 최대 5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손해보장 확대 특약 등까지 가입했다. 앞서 가입한 아내 명의 보험의 수익자는 자신 명의로 변경했다. B씨의 차량 사고로 아내가 사망하면 최대 17억 5000만원을 B씨가 수령하는 셈이다. 이런 조건을 완성한 B씨는 31일 오후 “해돋이를 보러 가자”며 아내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금오도의 선착장으로 향했다. 날이 저물자 선착장 경사로에서 후진하던 B씨는 난간을 들이받고 차 상태를 확인한다며 혼자 운전석에서 내렸다. B씨는 차량 변속기를 중립(N)에 놓고 차량에서 빠져나왔고, 경사로에 있던 차량은 A씨를 태운 채 바다로 굴러 내려갔다.1심은 보험금을 노린 살인이 맞다고 보고 남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1심과 달리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으로 판단하고 금고 3년을 선고했고, 대법원은 24일 원심을 확정했다. 아내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까지의 정황이 남편의 살인으로 의심되더라도,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무죄로 봐야 한다는 형사재판의 엄격한 원칙에 따른 결과였다. 대법원은 95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으로 관심을 끌었던 ‘캄보디아 만삭 아내 교통사고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범행 동기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며 2017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바 있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A씨가 사건 2개월 전 남편의 권유로 보험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사고 당시 기어가 중립 상태에 있었다는 점 등 의심스러운 사정은 있다”면서도 “남편이 승용차를 뒤에서 밀어 바다로 추락시켰음을 인정할 만한 아무런 직접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해상서 표류 경위 캐물은 北… 상부 지시받고 바로 총 쐈다

    해상서 표류 경위 캐물은 北… 상부 지시받고 바로 총 쐈다

    21일 오전 11시 반 소연평도 인근서 실종방호복 접근… 기름 끼얹고 40분간 불태워軍, 밤 11시 보고… 靑, 2시간 뒤 장관 회의“北, 상부 보고하고 명령 하달 6시간 걸려”23일 北 무응답… 바다에 시신 유기 추정 지난 21일 오전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다음날 북한군에 피살된 사실을 군 당국이 24일 공식 발표했다. A씨는 실종 후 숨질 때까지 34시간가량 해상에 있었으며, 북한 선박에 의해 발견됐으나 해상에 그대로 방치됐던 시간은 6시간에 달한다. A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하다 실종됐다. 동료가 실종을 인지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장소는 소연평도 남방 2.2㎞ 해상이었다. 오후 1시쯤 실종 사실이 관계 당국에 통보됐고, 50분 후 당국은 해경과 해군, 해수부 선박 20척과 해경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정밀 수색을 했다. 오후 6시부터는 수색 범위를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해안선 일대로 넓혔다. A씨가 북한군 휘하의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된 시간은 실종 28시간 후인 22일 오후 3시 30분쯤이었다. 발견 장소는 실종된 곳으로부터 38㎞ 떨어진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이었다. 당시 A씨는 구명조끼를 입은 채 1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의지하고 있었다. 북한 선박은 그를 구조하지 않고 해상에 둔 채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A씨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치만 취했다. 군 당국은 이즈음 북한 선박이 A씨를 발견한 정황을 포착했다. 오후 4시 40분쯤 북측 인원은 방독면을 착용하고 거리를 유지한 채 A씨에게 표류 경위를 확인하며 월북 의사를 들었다. 북한 선박은 이 사실을 북한군 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5시간 후인 오후 9시 40분쯤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A씨에게 사격을 가했으며, 오후 10시쯤 북한군은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하고 시신에 접근, 기름을 끼얹고 불태웠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시신을 태우는 불빛이) 40분 동안 보였다”고 말했으며, ‘시신이 훼손돼 떠다닐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답했다. 국방부는 A씨의 최초 발견과 사살까지 6시간이 걸린 것은 북한 인원이 상부에 보고하고 명령을 하달받는 데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고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 선박이 A씨를 발견한 이후부터 해당 선박과 단속정의 동향과 관련한 첩보를 실시간으로 보고하다가 오후 11~12시쯤 북한군이 사격해 시신을 불태운 사람이 소연평도 실종자 A씨일 수 있다는 정보를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보고했다. 군 당국은 23일 오후 1시 30분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A씨가 21일 실종됐으며 22일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만 공지했다. 하지만 A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되고 불태워진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오후 4시 35분쯤 군 당국은 유엔군사령부 측과 협의해 북한에 대북 전통문을 발송해 실종 사실을 통보하고, 조속히 확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북한은 24일까지 답이 없었다. 이후 군 당국은 A씨가 피살된 지 37시간 20분여 만인 24일 오전 11시 A씨의 피살 사실을 발표하며 북한을 강력 규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軍 “신발 벗고 구명조끼 입어”… 유족 “수영으로 월북 어려워”

    軍 “신발 벗고 구명조끼 입어”… 유족 “수영으로 월북 어려워”

    소형 부유물 탄 채 北 등산곶 해상서 발견북쪽으로 조류 바뀌는 오전 8시 실종 추정 유족 “하루 4번 물때… 수영에 매우 위험”경찰 “침실 내 휴대전화·유서 발견 안 돼”월북 징후 없어 실족 가능성도 배제 못해 군 당국이 지난 21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다음날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가 월북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으나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A씨가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이탈할 때 본인의 슬리퍼를 가지런히 벗어 놓았고, 다음날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소형 부유물에 몸을 실은 채 북한 등산곶 해상에서 발견됐으며, 북한 선박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포착돼 자진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군 당국은 동료들이 A씨의 실종을 인지한 오전 11시 30분이 아닌, 오전 8시쯤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시간대에 조류가 북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씨가 실종된 소연평도 남방 2.2㎞ 해상부터 북한과 가장 가까운 황해 옹진읍 해안까지 거리는 21.5㎞에 달해 A씨가 헤엄을 쳐 월북할 생각을 품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실종 지역은 조류가 보통 지역과 달리 세고 하루 네 번 물때가 바뀌어 수영을 하기엔 매우 위험한 곳이라는 게 A씨 형의 주장이다. 이 지역에서 오래 근무한 A씨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 해경과 해수부는 A씨가 실종 전 유서 등 월북 징후를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족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인천해양경찰서는 24일 A씨가 평소 사용한 어업지도선 내 침실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되지 않았고 유서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는 그가 실종된 당일 오후 1시 19분쯤 해경이 기지국을 통해 확인했을 때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해경은 A씨의 개인 수첩과 지갑, 옷 등을 확보했으며, 그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금융·보험 계좌 등도 확인하고 있다. 신동삼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실종 당시 A씨의 신발이 선상에 남겨진 점, 당시 조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던 점, 국방부 관련 첩보 등을 종합해 볼 때 자진 월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엄기두 해수부 수산정책실장도 “단순 실족을 배제할 순 없겠지만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A씨의) 슬리퍼가 가지런히 놓인 걸로 봐서 단순 실족했다고 추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A씨의 실종 직전 행적도 묘연한 상황이다. A씨는 실종 당일인 21일 0시부터 당직근무를 섰으나, 오전 1시 35분쯤 동료들에게 문서 작업을 한다며 조타실을 이탈했고 이후 모습을 감췄다. 동료들은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쯤 A씨가 안 보이자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으나 선상에서 그의 슬리퍼만 발견했으며 낮 12시 51분쯤 해경에 실종 신고를 했다. 약 10시간 동안 동료들이 A씨의 실종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통상적인 일은 아니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해경은 어업지도선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대를 확인했으나 지난 18일부터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 A씨의 실종 당시 동선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해수부 “실종 공무원, 단순 실족 가능성 크지 않다”

    해수부 “실종 공무원, 단순 실족 가능성 크지 않다”

    해양수산부는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피격된 것으로 확인된 공무원 A(47)씨의 실종 경위와 관련해 단순 실족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 엄기두 수산정책실장은 2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단순 실족 가능성은 크지 않다. (A씨가 배에) 슬리퍼를 가지런히 벗어놓은 것으로 봐서 단순 실족이라는 추측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물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고 당일 기상이 아주 양호했고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A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것을 뒷받침할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평소 A씨가 주변에 월북 관련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동료들과 그런 얘기를 나눴던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전혀 없다”면서 “증언도 당연히 없다”고 답했다. A씨는 승선할 때 가지고 있던 옷, 가방, 생필품 등도 대부분 배 안에 남겨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엄 실장은 “현재 육안으로 보면 특별히 없어진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이는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해서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실종 당일 행적과 관련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알기 때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A씨가 월북한 후 북측 해상에서 피격돼 불에 태워졌다는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서는 “해수부가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상황이어서 국방부와 같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A씨가 실종된 후 북한군의 피격으로 사망했다는 국방부 발표 내용을 사전에 공유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 실장은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월북과 피격은 여러 종합적인 데이터나 분석해서 판단하는 것이라 업무 관련성이 없는 해수부가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각각의 업무 역할이 있기 때문에 (해수부는) 그 역할에 대해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엄 실장은 A씨를 ‘실종자’로 부를 것인지 ‘월북자’로 부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둘 다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해수부는 (초기부터) 실종 직원이라고 표현을 해서 그렇게 쓴다”고 답변했다. 엄 실장은 “해수부 소속 어업 지도원 승선 직원의 실종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가족 여러분에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A씨 순직 인정 등의 문제는 해경의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4시간 표류한 해수부 공무원… 北, 6시간 방치하다 사살

    34시간 표류한 해수부 공무원… 北, 6시간 방치하다 사살

    지난 21일 오전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다음날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사실을 군 당국이 24일 공식 발표했다. A씨는 실종 이후 숨질 때까지 34시간가량 해상에 있었으며, 북한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됐으나 해상에 그대로 방치됐던 시간은 6시간에 달한다.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공무원 A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 업무를 하다 실종됐다. 동료가 A씨의 실종을 인지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장소는 소연평도 남방 2.2㎞ 해상이었다. 오후 1시쯤 실종 사실이 관계 당국에 통보됐고, 50분 후 당국은 해경과 해군, 해수부 선박 20척과 해경 항공기 2대를 투입해 해상 정밀 수색을 실시했다. 오후 6시부터는 수색 범위를 대연평도와 소연평도 해안선 일대로 넓혔으나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군은 오후 10시 연평부대의 대연평도, 소연평도 감시장비에 녹화된 영상을 전부 확인했으나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 A씨가 북한 인민군 휘하의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된 시간은 실종 28시간 후인 22일 오후 3시 30분쯤이었다. 당시 A씨는 기진맥진한 상태로 구명조끼를 입은 채 1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의지하고 있었다. 북한 선박은 A씨를 구조하지 않고 해상에 둔 채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A씨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조치만 취했다. 군 당국은 이즈음 북한 선박이 A씨를 발견한 정황을 포착했다. 오후 4시 40분쯤 북한 선박 인원은 방독면을 착용하고 거리를 유지한 채 A씨에게 표류 경위를 확인하며 월북하겠다는 진술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참 관계자는 설명했다. 북한 선박은 이 사실을 북한군 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5시간 후인 오후 9시 40분쯤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A씨에게 사격을 가했으며, 오후 10시쯤 북한군은 방독면과 방호복을 착용하고 A씨의 시신에 접근, 기름을 끼얹고 불태웠다. 11분 후 군 당국도 감시장비로 시신을 불태우는 불빛을 관측했다. 군 당국은 북한 선박이 A씨를 최초 발견한 이후부터 해당 선박과 단속정의 동향과 관련한 첩보를 실시간으로 보고하다가, 오후 11시~12시쯤 북한군이 사격해 시신을 불태운 사람이 소연평도 실종자 A씨일 수 있다는 정보를 국방부 장관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 보고했다. 청와대는 1~2시간 후인 23일 오전 1시쯤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개최해 이 사건을 논의했다. 군 당국은 23일 오후 1시 30분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A씨가 21일 실종됐으며 22일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만 공지했다. 하지만 A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되고 불태워진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오후 4시 35분쯤 군 당국은 유엔군사령부 측과 협의해 북한에 대북전통문을 발송해 실종 사실을 통보하고, 이와 관련된 사실을 조속히 통보해줄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북한 측은 24일까지 답이 없는 상황이다. 이후 군 당국은 A씨가 피살된 지 37시간 20분여 만인 24일 오전 11시 브리핑을 열고 A씨의 피살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북한을 강력 규탄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해경 “어업지도선에선 유서 등 ‘월북 징후’ 못 찾아”

    해경 “어업지도선에선 유서 등 ‘월북 징후’ 못 찾아”

    ‘실종 뒤 北에서 사살’ 공무원 탔던 무궁화 10호 현장조사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총살돼 사망한 공무원이 유서 등의 월북 징후를 전혀 남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경이 발표했다. 군이 구명조끼 착용 등의 정황으로 ‘월북’을 추정한 것을 뒷받침해 줄 만한 확실한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인천해양경찰서는 24일 오후 언론 브리핑을 열고 해양수산부 소속 499t급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현장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무궁화 10호는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A(47)씨가 지난 21일 실종됐을 당시 타고 있던 선박으로 현재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있다. 어업지도선 CCTV 2대 고장…실종 당시 동선 파악 불가능 해경은 A씨가 평소 사용한 어업지도선 내 침실에서 그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서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A씨의 개인수첩과 지갑 등은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무궁화 10호 내부에 설치된 CCTV 2대를 확인했지만, 고장으로 작동하지 않아 A씨의 실종 당시 동선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실종 당시 A씨의 신발이 선박에 남아 있었고 그가 평소 조류 흐름을 잘 알고 있었으며 최근 채무 등으로 괴로움을 호소한 점 등을 볼 때 자진해서 월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계속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연평도에 간 인천해경서 소속 수사관 3명은 연평파출소 소속 경찰관 등 2명과 함께 고속단정(RIB보트)을 타고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 있는 무궁화 10호에 접근한 뒤 승선해 조사했다. 국방부가 ‘월북’ 추정한 근거는 물때·구명조끼 2012년 공무원으로 임용된 A씨는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로 일했다. 그는 어업지도선에서 일등 항해사로 근무하다가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쪽 2.2㎞ 해상에서 실종됐다. 군과 정보당국은 A씨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했고, 지난 22일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A씨가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측은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부유물을 붙잡고 표류하던 A씨에게 접근해 표류 경위 등의 진술을 들은 뒤 약 5시간 뒤 무참하게 사살하고서 시신까지 불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한기호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A씨가 21일 오전 8시가 지나 물흐름이 북쪽으로 바뀐 시간대에 없어졌으며, 실종 당시 구명조끼 등을 준비한 것 등을 토대로 A씨가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방부, 北 사살 공무원 월북 추정 근거는 물때·구명조끼”(종합)

    “국방부, 北 사살 공무원 월북 추정 근거는 물때·구명조끼”(종합)

    주호영 “국방부 월북 주장하는데 더 진상 파악”서해 북한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사살돼 불태워진 공무원 A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북한으로 물의 흐름이 바뀌던 때 실종됐다는 점을 근거로 국방부가 월북을 주장했다고 24일 국민의힘이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35시간 튜브 타서 저체온증 사망 안해” 국민의힘은 이날 온라인 의원총회를 열고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에 사살된 사건과 관련, 철저한 진상 파악을 촉구했다. 국방위 간사인 한기호 의원은 이날 국방부 보고 내용 등을 토대로 “이 공무원이 21일 오전 8시가 지나 물흐름이 북쪽으로 바뀐 시간대에 없어졌으며, 실종 당시 구명조끼 등을 준비한 것으로 볼 때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한 의원은 국방부에서 공무원이 올라탄 부유물이라고 표현한 것은 튜브 정도로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21일 오전 11시 반부터 35시간 정도 바다에 떠 있었는데 저체온증으로 사망하지 않은 것은 튜브 정도를 탔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가 ‘공무원이 의도적으로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것은 국방부의 입장인가 한 의원의 입장인가’라고 묻자, 한 의원은 “국방부 입장”이라며 “가족들은 아니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방부가 일단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진상은 더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공무원 피살 사실이 23일 대통령‘종전선언 제안’ 이후 알려져 생명 뒷전” “文, 종전선언 정치적 이익 극대화 위해 속였나” 국민의힘은 이날 실종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깜깜이 대응’을 주장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21일 실종된 공무원이 피살됐다는 사실이 23일 대통령의 유엔연설 이후에 알려졌다는 점에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며 “정부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 제안 이벤트에 국민의 생명을 뒷전으로 밀어 놓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생명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면 청와대는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라”고 요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우리 국민이 피살당한 중대한 사건인데도 정부가 이렇게 깜깜이로 모를 수 있는지 답답한 노릇”이라며 “그동안 핫라인 등 소통 채널은 허구였나”라고 비난했다. 박진 비대위원은 “북한이 근본적으로 대남정책을 바꾸고 북핵 폐기를 하지 않는 한 종전선언은 허황된 구호란 게 다시 한번 여실히 확인됐다”고 했다. 성일종 비대위원도 “종전선언의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가) 국민을 속인 건 아니냐”고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군 당국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 여부를 놓고 입장을 번복해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는 당초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백그라운드 브리핑(백브리핑)에서는 군사합의에 사격하지 말라는 규정돼 있지 않다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다. 백그라운드 브리핑은 익명 보도를 전제로 한 대언론 설명을 의미한다.군 “군사합의서에 사격하지 말라 없어” “포격만 해당되지 사격은 규정 안 돼 있어”연평도 해상서 공무원, 피격 뒤 불태워졌는데국방부, 北 책임 여부 놓고 혼선‘北 합의 위반 아냐’했다가 “면밀히 검토” 군 관계자는 24일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한 백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이 9·19 군사합의에 위반되느냐 질문에 “(합의에는) 자기 측 넘어오는 인원에 대해 사격하지 말란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합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군사 합의상 ‘완충구역에서의 적대행위 금지’ 위반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반복된 질문에도 “군사합의서에는 소화기는 포함되지 않았고 포격만 해당된다”면서 “사격은 규정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리핑에 배석한 다른 군 관계자는 이내 “합의 위반인지 아닌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며 군 당국의 공식 입장을 즉각 정정했다. 2018년 채택된 9·19 남북군사합의는 지상과 해상, 공중에 각각 완충구역을 설정해 적대행위를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군은 남측 공무원 A씨를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사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운 것으로 파악됐으며, 등산곶은 군사 합의상 완충구역 내에 있다. 국방부 “北 우리 국민에 총격 가하고시신 불태우는 만행… 강력 규탄”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는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양부 소속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47)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 해상에서 실종됐다. A씨는 실종 당일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쯤 보이지 않아 다른 선원들이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 후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선내에서는 A씨의 신발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튿날인 22일 첩보를 통해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이런 사실을 실종 이틀 만인 23일 오후 언론에 처음 공개했으며, 생사에 대해선 “실종자의 생존 여부는 현재 단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같은 날 늦은 시각 언론을 통해 실종자가 피격 후 화장됐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에야 공식 확인한 셈이어서 사망 인지 시점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북한, 6시간 만에 해상서 공무원 사살 후 시신 불태워 군 “바로 사살하고 불태울진 상상 못했다”“공무원 봤지만 적 지역에 있어 대응 못해”군, 22일 북한군과 A씨 접촉 감시망서 포착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군은 지난 21일부터 수색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22일 오후 3시 30분쯤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한 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수상사업소 선박이 황해도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A씨로 추정되는 인물과 접촉하는 장면이 우리 군 감시망에 포착된 것이다. 군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부유물에 탑승해 있는 기진맥진한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이후 북한 선박은 A씨를 해상에 그대로 둔 채로 월북 경위 등을 물었고 6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쯤 돌연 단속정을 현장으로 보내 A씨에게 사격을 가했다. 이후 30분 뒤인 오후 10시 11분 시신에 기름을 붓고 불태웠다. 군은 북한이 A씨를 사살하고 불태우기까지 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바로 사살하고 불태울 것이라 상상 못했다. 북한이 그렇게까지 나가리라 예상 못했다”면서 “북한이 우리 국민을 몇 시간 뒤 사살할 것이라 판단했다면 가만 안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은 사격을 가했던 곳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너머 북한 지역 인근이어서 군사작전을 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적 지역에 대해서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과 접촉→사살’ 5시간 지켜본 군 “만행 저지를 줄 몰랐다”

    ‘북한과 접촉→사살’ 5시간 지켜본 군 “만행 저지를 줄 몰랐다”

    군 “그렇게까지 나가리라곤 상상 못해” 소연평도에서 실종됐다가 북측에서 사살된 공무원이 북측과 접촉한 뒤 사살되기까지 5시간 동안 군 당국이 과연 제대로 대응했는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소연평도에서 어업지도 중 사라진 공무원 A(47)씨가 북측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의해 최초로 발견된 시점은 22일 오후 3시 30분쯤이었다. 21일 A씨가 어업지도 중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지 약 28시간 만이다. 북측, 실종자 접촉 6시간 만에 바다 위에서 총살 군 당국은 구명조끼를 입고 ‘소형 부유물’에 의지해 ‘기진맥진한’ 상태였던 A씨를 북측이 최초 발견한 정황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군 당국은 해당 정황을 입수했을 당시 소형 부유물에 있던 인물이 실종자인지 특정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이 오후 4시 40분쯤 북측이 A씨로부터 표류 경위를 확인하고 ‘월북 진술’을 들은 정황을 입수한 뒤부터는 상황이 달랐다. 이때를 계기로 해상에서 구조된 인물이 남측에서 실종된 공무원이었음을 특정할 수 있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A씨가 총살된 것은 ‘월북 진술’이 이뤄진 지 약 5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쯤으로 파악됐다. 북한군이 상부의 지시를 기다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구체적인 ‘월북 진술’ 내용을 군 당국이 입수한 것인지, 아니면 여타 정황을 종합해 ‘월북 진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상부의 지시를 받아 고속정에 탄 북한군이 여전히 바다 위에 있던 A씨를 향해 총격을 가했고, 30분쯤 뒤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북측 인원이 해상에서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 국제상선통신망 등 북측에 연락할 수 있었던 ‘5시간’군의 설명을 종합하면 A씨가 북측에 최초로 발견된 이후 총살되기까지 5~6시간 동안 생존해 있었다. 최소한 해당 표류자가 남측 실종자라는 사실을 파악했던 오후 4시 40분 이후 사살된 오후 9시 40분까지 약 5시간 동안 군 당국이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군이 국제상선통신망 등을 이용해 북측에 즉각적으로 연락을 취했다면 적어도 ‘현장 사살’이라는 비극만은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우리 첩보자산 드러날까봐 염려된 측면도”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건이) 북한 측 해역에서 발생했고, 처음에 위치를 몰랐다”면서 “북한이 설마 그런 만행을 저지를 줄 몰랐다”고 말했다. 또 “우리 측 첩보 자산이 드러날까봐 염려된 측면도 있었다”며 “우리가 바로 (첩보 내용을) 활용하면 앞으로 첩보를 얻지 못한다. 과거 전사를 보면 피해를 감수하고도 첩보 자산을 보호한 사례가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실종자라고) 특정할 수 있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인도주의적 조치가 이뤄질지 등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렇게까지 나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측 민간인을 총살한 것도 모자라 시신까지 불에 태운 북측의 잔인한 행위를 군이 사실상 지켜보기만 한 것에 대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2일 밤 총살 확인하고도 23일 “생사 몰라” 발표23일 오후에서야 북에 답변 요구…늑장 대응 지적22일 밤 A씨의 피격 및 시신을 불에 태운 정황이 확인된 직후인 23일 오전 1시쯤 서욱 국방장관과 박지원 국정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 외교안보 수장들이 청와대로 소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3일 오후에 군이 발표한 내용은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생사는 단정할 수 없다’는 ‘반쪽’ 사실이었다. 당국이 북한에 ‘실종 사실 통보와 관련 답변’을 처음으로 공식 요구한 것도 23일 오후 4시 45분이어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북측이 실종자를 이미 잔인하게 총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운 다음 날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7억 보험금 걸린 ‘금오도 추락사’…대법 “살인 아닌 운전 과실”

    17억 보험금 걸린 ‘금오도 추락사’…대법 “살인 아닌 운전 과실”

    “여기 차가 가라앉아요, 문도 안 열려요. 아무것도 안 보여요. (물이) 목까지 올라왔어요…아, 저 잠겨요.” 2018년 12월 31일 밤 10시 56분. 전남 여수 지역의 119에 다급한 목소리의 구조 요청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의 목소리는 4분여 만에 끊겼고, 결국 여수 금오도 선착장 인근 바다에서 침수된 차량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여수해경은 단순 차량 사고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숨진 A(당시 47세)씨의 남편 B(50)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검찰 등은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B씨가 단골식당에서 알게 된 종업원 A씨와 가까워진 뒤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봤다. 당시 B씨는 1억원이 넘는 빚으로 개인회생을 신청한 데다 전처와 낳은 세 자녀에게 매달 200만원 가까운 생활비를 보내야 했다. B씨는 유부녀인 A씨가 남편과 별거하려는 사실을 알고 원룸 보증금을 대신 내주기도 했다. A씨는 12월 초 이혼신고를 마치고 4일 뒤 B씨와 혼인신고를 하면서 부부가 됐다. B씨는 A씨와 교제를 시작한 직후 A씨 명의로 5건의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사망 시 최대 12억 5000만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혼인신고 이튿날에는 자신의 자동차보험에 최대 5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손해보장 확대 특약 등까지 가입했다. 앞서 가입한 아내 명의 보험의 수익자는 자신 명의로 변경했다. B씨의 차량 사고로 아내가 사망하면 최대 17억 5000만원을 B씨가 수령하는 셈이다. 이런 조건을 완성한 B씨는 31일 오후 “해돋이를 보러 가자”며 아내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금오도의 선착장으로 향했다. 날이 저물자 선착장 경사로에서 후진하던 B씨는 난간을 들이받고 차 상태를 확인한다며 혼자 운전석에서 내렸다. B씨는 차량 변속기를 중립(N)에 놓고 차량에서 빠져나왔고, 경사로에 있던 차량은 A씨를 태운 채 바다로 굴러 내려갔다.1심은 보험금을 노린 살인이 맞다고 보고 남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1심과 달리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으로 판단하고 금고 3년을 선고했고, 대법원은 24일 원심을 확정했다. 아내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까지의 정황이 남편의 살인으로 의심되더라도,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무죄로 봐야 한다는 형사재판의 엄격한 원칙에 따른 결과였다. 대법원은 95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으로 관심을 끌었던 ‘캄보디아 만삭 아내 교통사고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범행 동기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며 2017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바 있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A씨가 사건 2개월 전 남편의 권유로 보험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사고 당시 기어가 중립 상태에 있었다는 점 등 의심스러운 사정은 있다”면서도 “남편이 승용차를 뒤에서 밀어 바다로 추락시켰음을 인정할 만한 아무런 직접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9·19 군사합의엔 ‘사격하지 말라’ 내용 없다” 군 해명 ‘오락가락’(종합)

    “9·19 군사합의엔 ‘사격하지 말라’ 내용 없다” 군 해명 ‘오락가락’(종합)

    연평도 해상서 공무원, 피격 뒤 불태워졌는데국방부, 北 책임 여부 놓고 혼선 ‘北 합의 위반 아냐’했다가 “면밀히 검토”군 “공무원 포착했지만 죽일진 몰랐다”군 당국이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이 북측 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사살된 뒤 불태워진 사건과 관련,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 여부를 놓고 입장을 번복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당초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백그라운드 브리핑(백브리핑)에서는 군사합의에 사격하지 말라는 규정돼 있지 않다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다. 백그라운드 브리핑은 익명 보도를 전제로 한 대언론 설명을 의미한다. “군사합의서에 사격은 규정 안 돼 있다” 군 관계자는 24일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한 백브리핑에서 이번 사안이 9·19 군사합의에 위반되느냐 질문에 “(합의에는) 자기 측 넘어오는 인원에 대해 사격하지 말란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합의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군사 합의상 ‘완충구역에서의 적대행위 금지’ 위반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반복된 질문에도 “군사합의서에는 소화기는 포함되지 않았고 포격만 해당된다”면서 “사격은 규정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리핑에 배석한 다른 군 관계자는 이내 “합의 위반인지 아닌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한다”며 군 당국의 공식 입장을 즉각 정정했다. 2018년 채택된 9·19 남북군사합의는 지상과 해상, 공중에 각각 완충구역을 설정해 적대행위를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북한군은 남측 공무원 A씨를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사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운 것으로 파악됐으며, 등산곶은 군사 합의상 완충구역 내에 있다.국방부 “北 우리 국민에 총격 가하고 시신 불태우는 만행… 강력 규탄”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양부 소속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47)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 해상에서 실종됐다. A씨는 실종 당일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쯤 보이지 않아 다른 선원들이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 후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선내에서는 A씨의 신발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이튿날인 22일 첩보를 통해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이런 사실을 실종 이틀 만인 23일 오후 언론에 처음 공개했으며, 생사에 대해선 “실종자의 생존 여부는 현재 단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같은 날 늦은 시각 언론을 통해 실종자가 피격 후 화장됐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에야 공식 확인한 셈이어서 사망 인지 시점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공무원 봤지만 적 지역에 있어 대응 못해” 군, 22일 북한군과 A씨 접촉 감시망서 포착6시간 뒤 해상서 北 공무원에 사격 후 불태워군 “바로 사살하고 불태울진 상상 못했다” 합동참모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군은 지난 21일부터 수색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22일 오후 3시 30분쯤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북한 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수상사업소 선박이 황해도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A씨로 추정되는 인물과 접촉하는 장면이 우리 군 감시망에 포착된 것이다. 군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부유물에 탑승해 있는 기진맥진한 상태의 A씨를 발견했다. 이후 북한 선박은 A씨를 해상에 그대로 둔 채로 월북 경위 등을 물었고 6시간 만인 오후 9시 40분쯤 돌연 단속정을 현장으로 보내 A씨에게 사격을 가했다. 이후 30분 뒤인 오후 10시 11분 시신에 기름을 붓고 불태웠다. 군은 북한이 A씨를 사살하고 불태우기까지 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바로 사살하고 불태울 것이라 상상 못했다. 북한이 그렇게까지 나가리라 예상 못했다”면서 “북한이 우리 국민을 몇 시간 뒤 사살할 것이라 판단했다면 가만 안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군은 사격을 가했던 곳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너머 북한 지역 인근이어서 군사작전을 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적 지역에 대해서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군 “北, 연평도 실종 공무원 총격 후 시신 불태워...만행 강력 규탄”(종합)

    군 “北, 연평도 실종 공무원 총격 후 시신 불태워...만행 강력 규탄”(종합)

    군 당국이 북한이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북측 해상에서 사격 후 시신을 불에 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24일 안영호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발표한 ‘국방부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군 당국에 따르면, 해양부 소속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47)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km) 해상에서 실종됐다. A씨는 실종 당일 오전 11시 30분쯤 보이지 않아 다른 선원들이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 후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선내에서는 A씨의 신발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군은 22일 첩보를 통해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이런 사실을 실종 이틀 만인 23일 오후 언론에 처음 공개했으며, 생사에 대해선 “실종자의 생존 여부는 현재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날 늦은 시각 언론을 통해 실종자가 피격 후 화장됐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에야 공식 확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끝까지 분석해서 종합된 결과 발표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렸고, 오늘(24일) 발표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의 이번 행위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해상 및 공중에 대한 봉쇄 조처를 강화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군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코로나 방역조치를 위해 무단접근 인원에 무조건적인 사격을 가하는 반인륜적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설령 방역 조처의 일환이었다 하더라도, 북한군이 남측 비무장 민간인을 잔혹하게 사살한 만큼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지역에서 남측 민간인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은 2008년 7월 금강산관광을 갔던 박왕자 씨 사건 이후 두 번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군 “연평도 실종자, 北에 피격 후 불태워져...해명·책임자 처벌 촉구”

    군 “연평도 실종자, 北에 피격 후 불태워져...해명·책임자 처벌 촉구”

    국방부가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에 피격된 뒤 화장됐다고 공식 확인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24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이러한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해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저지른 만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군 당국에 따르면, 해양부 소속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47)씨는 지난 21일 소연평도 남방 1.2마일(2km) 해상에서 실종됐다. A씨는 실종 당일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쯤 보이지 않아 다른 선원들이 선내와 인근 해상을 수색 후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선내에서는 A씨의 신발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22일 첩보를 통해 오후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을 포착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이러한 사실을 실종 이틀 만인 23일 오후 언론에 처음 공개했으며, 생사에 대해서는 “실종자의 생존 여부는 현재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날 늦은 시각 언론을 통해 실종자가 피격 후 화장됐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에야 공식 확인한 셈이어서 사망 인지 시점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갑자기 직진” 부산 바다에 빠진 싼타페…운전자 숨져

    “갑자기 직진” 부산 바다에 빠진 싼타페…운전자 숨져

    24일 오전 2시 5분쯤 부산 서구 국제수산물센터 부두에서 싼타페가 바다에 빠져 운전자가 숨졌다. 해경과 119가 수색 1시간여 만에 싼타페 운전자 A(60대 추정)씨를 구조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해경은 “차량이 살짝 후진하더니 갑자기 직진해 바다에 빠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연평도 해상서 사라졌다 北서 발견? 해수부 소속 공무원 실종 미스터리

    연평도 해상서 사라졌다 北서 발견? 해수부 소속 공무원 실종 미스터리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 활동을 하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실종됐다. 관계당국은 월북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나섰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관계당국은 지난 21일 낮 12시 51분쯤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남방 1.2마일(약 2㎞) 해상에서 어업지도선 선원 A(47)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돼 소재 파악에 나섰다. A씨는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공무원으로 지난 21일 소연평도 인근 해상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어업지도선은 어선들이 조업활동을 할 때 NLL 월경과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 등을 단속하는 선박이다. A씨와 같이 어업지도선에 탑승했던 선원들은 오전 11시 30분쯤 점심식사를 하려다 A씨가 보이지 않자 선체 내부와 인근 해상을 수색했지만 찾지 못해 해경에 신고했다. 선상에서는 A씨가 벗어 놓은 신발만 발견됐다. 관계당국은 신고 접수 한 시간 뒤인 오후 1시 50분부터 해경 및 해군 함정, 해수부 선박, 항공기 등 약 20대의 구조팀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군 당국은 정보감시 자산으로 지난 22일 오후 A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을 포착했다. A씨는 조류에 휩쓸려 북측 해역으로 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A씨의 생존 여부는 파악이 안 돼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 당국은 A씨가 의도적으로 월북했을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있다. A씨의 생사와 소재가 파악되면 군 통신선이나 유엔사 채널 등을 통해 북측에 인도 요청을 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관계당국은 실종 경위, 경로 조사와 함께 북측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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