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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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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미중 갈등’ 최전선 남중국해 겨냥 “실전훈련 강화하라”

    시진핑 ‘미중 갈등’ 최전선 남중국해 겨냥 “실전훈련 강화하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8∼10일) 직후 미·중 갈등 최전선인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군 당국을 방문해 실전 대비 강화를 지시했다. 12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광둥성 소재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해군 기관을 방문했다. 남부전구는 미국과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를 맡는다. 여기서 시 주석은 해군 장병 대표들과 대화를 나눈 뒤 남부전구 해군 현황을 담은 영상물을 관람하고 업무 보고를 받았다. 시 주석은 “복잡한 상황에서 적시에,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며 “우리나라 영토주권과 해양 권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안정을 유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전화한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실전 훈련을 통해 배움을 얻는 태도를 견지하고 전쟁과 작전 문제에 대한 연구를 심화하고 작전 개념과 전법 및 훈련 방법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 주석의 이번 시찰에는 장유사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이 수행했다. 시 주석은 지난 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광둥성 광저우에서 회담을 가졌다. 현지에 간 계기로 남부전구를 들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해 8∼10일 대만을 포위하는 형세로 군사훈련을 마무리한 다음날 시 주석이 군사 시찰을 했다는 점에서 대미 경고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남부전구가 관할하는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과 베트남 등과 영유권을 다투는 분쟁 수역에 군함을 파견하는 미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이 빈번하게 이뤄져 미중 간 신경전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10일에는 미 해군 유도 미사일 이지스 구축함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훈련을 수행했고, 11일부터 미국과 필리핀이 1만 7600명 넘는 병력이 참가하는 ‘발리카탄’ 연례 합동 군사훈련도 시작했다. 미군의 움직임이 왕성한 시점에 시 주석이 남중국해 담당 군 기관을 찾은 것은 향후 남중국해 문제에서 미국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의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 美 싱크탱크 “尹정부, 中서 美로 뚜렷한 방향 전환”

    한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을 통해 ‘이전 정권보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중시한다’는 기조를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미국 싱크탱크 태평양포럼이 발간한 데이비드 스콧 국제해양안보센터(CIMSEC) 연구원의 보고서는 한국의 인태전략을 “섬세하지만 뚜렷하게, 서울이 베이징에서 워싱턴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는 신호”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추구해 온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을 폐기했다”고 규정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 직후부터 7개월여간 준비해 같은 해 12월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했다. 스콧 연구원의 보고서는 “한국의 ‘자유·평화·번영’ 표현이 미국과 일본이 주로 쓰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수렴한다”며 “한국의 인태전략이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와의 협력 접점 확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파트너십 발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인태전략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반응은 매우 달랐다”며 워싱턴과 베이징 간 온도 차에 주목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윤석열 정부가 ‘보편적 가치’에 초점을 맞췄다”고 환영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한국은 ‘배타적 소그룹’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한국 인태전략에 중국과 관련해 ‘단 한 문장’만 담겨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제규범과 규칙에 입각해 상호 존중과 호혜를 기반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하면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관계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명시했다. 미래에 더 건강하고 성숙한 관계를 희망한다는 것은 ‘현재의 관계가 다소 건강하지 않다’는 속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판단이다. 향후 한중관계에서 ‘규범과 규칙’을 중시하겠다는 것도 “보편적 규범과 규칙을 잘 따르지 않는 중국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보고서는 한국이 인태전략에서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와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을 강조한 부분에 모호성을 뒀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에 구두로 지지를 표명할 수 있지만 해당 훈련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대만해협에 해군을 파견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베이징의 협력이 절실한 한국의 외교 현실을 감안하면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지정학적 사안에 직접 개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 ‘방한’ 나토 수장 “韓 나토식 핵공유? 확장억제가 해결책”

    ‘방한’ 나토 수장 “韓 나토식 핵공유? 확장억제가 해결책”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북핵 위협 고조로 한국에서 나토식 핵 공유 등이 거론되는 데 대해 “이 문제는 한미가 결정할 일이다. 그러나 핵확산 금지는 여전히 나토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는 견해를 밝혔다. 방한을 이틀 앞둔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식 핵 공유의 한국 적용 가능성’에 대해 “자체 핵무기 확보 계획은 없다는 것이 윤(석열 ) 정부의 분명한 메시지였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소위 말하는 미국에 의한 확장억제는 수년간 작동해왔고, 이는 추가적인 핵확산 없이 억지력을 보장하는 방법”이라며 “그래서 나는 이것이 이 사안을 해결할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실질적 목표는 핵무기 없는 세상이지만,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나토는 핵 동맹으로서 유지될 것이다. 중국, 러시아, 북한이 핵무기가 있는 상황에서 나토 동맹들이 없다면 이는 더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尹대통령, 올해 정상회의도 초대할 것” 6년 만에 방한하는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브뤼셀 나토 본부 내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중국과 북한, 러시아 등 글로벌 위협,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안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특히 한국과의 협력 강화 방침을 강조하며 “올해 7월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하는 것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윤 대통령의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역사적 이벤트’라고 언급한 뒤 “우리는 나라도 다르고 지리적으로도 떨어져 있지만 ‘가치’에 관한 한, 우리는 매우 긴밀한 관계다. 민주적 자유는 물론, 공동의 위협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가치동맹’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추가 지원에 대해선 “한국의 경제 및 인도적 지원을 환영한다”며 “어떤 종류의 지원을 하는지는 전적으로 한국이 국가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했다. “중국 핵역량 급팽창…인·태 상황 나토에도 중요” 점점 커지고 있는 중국의 위협과 관련해선 “중국은 새로운 현대적 군사 역량에 엄청나게 투자 중”이라며 “나토 모든 회원국 영토에 도달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과, 핵 역량도 현저히 그리고 급속하게 팽창시키고 있다”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또 중국이 가령 남중국해에서 다른 나라를 어떻게 강압하고 위협하는지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교역과 항행의 자유 측면에서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나토는 작년 6월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2022 전략개념’에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도전’으로 명시하는 등 인도·태평양 현안에서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 나토 수장이 한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한하는 것도 중국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나토의 행보를 중국은 강하게 경계하고 있다. ‘북대서양’ 기구 이상으로 세력을 확장하지 말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북미 및 유럽 역내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중국에 의한 도전을 포함해 이러한 글로벌 위협과 도전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중국의 대만 무력 침공 우려가 커졌다는 질문에도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이 침공 전쟁에서 이기면 푸틴 및 다른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에게는 잔혹한 무력을 사용하고 국제법을 위반하면 원하는 것을 쟁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게 된다”며 “당연히 대만은 한 예시”라고 짚었다. “북한은 글로벌 안보위협, 한국과 사이버·군비통제 협력 희망”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북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의 경우 북한으로부터 탄약과 미사일을 받았다”며 “그러므로 북한은 인도·태평양 역내 전체에 위협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보에 있어서도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방한 계기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분야로는 사이버 위협, 군비통제, 기술 분야를 꼽으면서 “군비통제의 경우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및 실험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나토 동맹들도 함께 공유하고 있으므로 특히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에 전투기도? “추가로 해야할 일 지속적 대화” 우크라이나가 탱크에 이어 전투기 지원을 서방에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가 추가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밝혔다. 그는 ‘전투기 지원 논의가 동맹 간 실제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한 협의에 대해 세부적으로 언급하진 않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나토 동맹들이 침공 이전, 그리고 전쟁이 전개되는 내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최근 주력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으므로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이를 뚫고 진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러므로 동맹들이 다양한 종류의 주력전차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요청에도 한동안 미국, 독일이 주력전차 지원을 주저하면서 나토 안팎에서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발언은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전황에 따라 필요한 무기 지원을 하고 있음을 강조한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그는 “우크라이나 측과도 계속 긴밀히 협의 중”이라면서 “(진행 중인) 협의 결과를 예측하지는 않겠다”며 신중함을 견지했다. “푸틴 ‘평화협상’ 준비 징후 없어…장기전도 대비해야” 종전 시기를 언제쯤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도 모른다.전쟁은 원래 예측불가능하다”면서 “(갑작스러운) 뜻밖의 상황에 대비하는 동시에, 장기전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평화(협상)’를 대비한다는 징후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하고 있고, 북한 및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확보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우리는 러시아가 새로운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은 더욱더 중요해졌다”며 “전쟁은 언젠가 협상 테이블에서 끝날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협상 결과는 전적으로 전장에서 누가 우세한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 美해군총장 ‘일본 핵잠수함’ 거론 파장

    美해군총장 ‘일본 핵잠수함’ 거론 파장

    마이클 길데이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일본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가능성은 물론, 서해에서 미군 함정이 참가하는 연합훈련 가능성까지 거론해 파장이 예상된다. 15일 미 해군연구소가 운영하는 군사전문매체 USNI뉴스에 따르면 길데이 총장은 최근 열린 온라인 포럼에서 “일본이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려는 결정은 수년간 정치적, 재정적으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요구되는 큰 걸음”이라며 “그런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적절한 인원·훈련·플랫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영국·호주 간 2021년 9월 체결한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를 통해 호주 정부가 2040년대까지 핵 추진 공격 잠수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이 오커스와 유사한 형태로 핵잠수함을 확보에 나설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오커스 체결로 미국과 영국은 호주의 핵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호주는 2040년까지 8척의 핵잠수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 조야에서 핵잠수함 기술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변수는 많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오커스 발족 직후 “핵잠수함 보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일본 정계에서는 핵잠 보유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만약 미국의 지원 아래 일본의 핵잠 보유론이 탄력을 받게 되면, 한국 해군의 숙원인 핵잠 확보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일본 정부의 방위비 지출 증대 계획과 관련해 “일본 방위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전”이라며 “일본 정부가 이 목표를 유지한다면 일본은 방위비 지출에서 미국과 중국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F35 스텔스 전투기, SM3 요격미사일 등 14조원에 이르는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올해 구매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의 4배 수준이다. 길데이 총장은 SBS와 인터뷰에서는 미국 해군 함정이 서해로 진입해 연합훈련을 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서해가 뜨거운 쟁점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며 “미 해군이 서해에서 훈련하게 된다면 특정 목적에 부합하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통상 동해에서 훈련을 펼쳐 대북 메시지를 보냈던 것을 감안하면 서해 훈련 검토는 중국 견제 강도를 높이겠다는 맥락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길데이 총장은 한국에 미국 함정의 모항을 둘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고, 미국이 서해에서도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할 것인지에는 비슷한 답을 내놨다고 USNI뉴스가 전했다. 길데이 총장은 한미일 미사일 방어망을 통합하는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목표 정보 및 기타 정보 공유에서 매우 중요한 것의 벼랑에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일 미사일 정보 공유를 체계화·강화하는 방안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한일 간에 여전히 역사적 문제가 존재하고, 이는 계획된 훈련에 지장을 주거나 정보 공유 지속에 물음표를 던질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한일은 이런 문제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 이게 다 소총…美 해군, 이란발 선박서 AK-47등 2100정 압수

    이게 다 소총…美 해군, 이란발 선박서 AK-47등 2100정 압수

    이란에서 예멘으로 향하는 목조 어선에서 무려 2100정에 달하는 소총이 발견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란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에게 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총들이 오만해에서 무더기로 발견돼 압수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압수는 지난 6일 미 해군의 해안순찰선 USS 치누크가 수상한 어선을 발견해 승선한 후 찾아냈다. 압수된 소총은 총 2116정으로 확인됐으며 중국산 T-56 소총과 러시아산의 AK-47 등으로 알려졌다. 실제 미 해군이 촬영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갑판을 가득 메운 수많은 총기들의 모습이 확인된다.브래드 쿠퍼 미 해군중부사령부(NAVCENT) 사령관은 "이는 이란의 지속적인 불법 행동의 일부분"이라면서 "소총은 모두 압수했으며 배와 선원들은 본국으로 송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항행의 자유를 방해하거나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해상활동을 감시하는데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고있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미 해군은 이란발 선박에서 비료 포대 사이에 숨겨진 70톤의 미사일 연료 성분을 발견한 바 있는데 역시 이란에서 예멘으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됐다.한편 예멘 내전은 지난 2014년 9월 후티 반군이 예멘의 수도를 점령하고 당시 국제적으로 승인된 정부를 추방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내전은 미국 무기와 정보로 무장한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과 이란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현재까지 13만 명 이상이 숨지고 40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유엔은 2014년 이후 후티 반군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했으나 이란은 전통 목선 등을 이용해 소총과 로켓 유탄 발사기, 미사일 등 무기를 반군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해양질서 급변 속 ‘바다 선점’ 과학·국제법 역량에 달렸다[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해양질서 급변 속 ‘바다 선점’ 과학·국제법 역량에 달렸다[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총합 무기인 과학과 규범 현상과 규범. 바다를 지배하는 두 개의 코드다. 현상은 과학이고 규범은 국가 간 합의 문서인 국제법이다. 전자가 해양의 자연현상을 밝힌다면 후자는 해양에서 이뤄지는 모든 행위를 규제하거나 조정한다. 세계를 지배하려는 국가에게 과학과 국제법은 가장 효과적이고 설득력 있는 무기였다. 21세기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무력을 통해 바다를 독점하는 일이 과거형이 된 지금 오히려 해양권익을 확보하는 가장 유연하고 절대적인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은 의존적 상호작용을 통해 국가이익을 최대화한다. 국제법이 현재의 규범 해석과 적용을 통해 권리를 지키고자 한다면 과학을 주도하는 국가는 그 결과를 근거로 새로운 질서를 재편하거나 공고화하려고 시도한다. 이익의 현실화다. 바다를 가지려는 국가에게 과학과 규범은 사실상 하나의 총합 무기인 셈이다. 바다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 과학의 진화와 함께 국제법도 변화를 요구받는다. 그러나 자국 이익을 대변했던 이론은 시대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폐기되기도 한다. 폐쇄해론을 주장했던 영국이 18세기 이후 산업혁명과 함께 자유해론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자국의 선박이 세계를 누비기에는 자유항행이 훨씬 유리했기 때문이다. 20세기 세계대전 이후 신흥 독립국의 탄생은 국제해양법 영역에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했다. 국제사회는 해양에 관한 국제질서를 규범화하기 위해 세 차례의 큰 국제회의를 개최했고, 그 결과는 1982년 ‘바다의 헌법전’이라고 불리는 유엔해양법협약으로 집결됐다. 오늘날 해양 활동 전반을 지배하는 최상위의 국제적 합의 문서다. ●해양법은 해양문제 이해하는 기초 유엔해양법협약은 영해와 공해로 단순했던 바다를 ‘영해·접속수역·배타적경제수역·대륙붕·심해저/공해’로 기능적으로 구분했다. 각 공간별로 국가의 권리와 의무도 다르게 행사된다. 광역 해양 시대의 시작이라고 하는 200해리(약 370㎞) 배타적경제수역 개념과 인류 공동 유산이라고 하는 심해저도 이때 처음 제도화됐다. 해양질서를 일방적으로 재단하던 과거 폐쇄해론과 자유해론으로 접근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바다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던 ‘공유지의 비극’은 환경과 책임을 강화하는 ‘공유의 바다’로 전환됐고, 이는 해양질서 전반을 관통하는 대세적 원칙으로 강화될 것이다. 그러나 협약의 채택이 해양분쟁의 종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국가와 바다가 있는 한 해양자원을 둘러싼 분쟁은 존재하고, 이는 국제법에 따른 국가 간 합의와 조정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 국제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우리 생활의 모든 영역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지난 한 해 끊임없이 신문에 오르내렸던 미국과 중국의 남중국해 갈등, 대만해협의 항행권, 중국의 황해 시설물(대형 양식 시설과 석유 시추 시설) 설치, 주변국 관공선의 정기적 정찰과 불법 해양조사, 해양경계획정 협상, 어업협상, 제7광구를 포함한 대륙붕 문제 등은 모두 유엔해양법협약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문제다.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 해양분쟁도 우리와 무관한 것은 없다. 말라카해협과 남중국해 등 지역해 분쟁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의 석유가스자원 수송교통망은 차단된다. 그 짧은 분쟁으로도 국가경제는 정체되고 국민경제의 모든 물자 공급이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가 일본이 오는 4월 예정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소송을 제기할 경우 그 절차 또한 이 협약의 분쟁해결 절차에 따라 중재재판소가 담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국제법은 이를 활용하는 국가에게는 권리 확대를 위한 무기가 될 것이고, 이를 등한시한 국가에게는 자국의 권리를 뺏기는 아픈 칼로 작용할 것이다. 분쟁이 발생하면 승자와 패자를 어김없이 구별하는 국제법의 양면성이기도 하다. 이렇게 볼 때 국제법은 법전으로 고정된 고리타분한 활자가 아니다. 사안이 발생하면 모든 사실관계와 국제판례, 국가별 입장, 국제규범을 해석하고 적용함으로써 자국의 권리를 변론하는 정당한 무기이자 유일한 대안이다.●과학기술이 이끈 새 규범 탄생 전통적 갈등 의제는 올해 그리고 이후에도 우리 주위를 맴도는 현안으로 지속될 것이다. 유엔해양법협약 체결 당시 그룹 간 대립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회피했던 문제들이다. 타국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군사활동이 가능한지의 문제와 해양과학조사와 유사 행위(군사조사, 수로측량 등)의 관계 해석이 대표적이다. 당시 회피됐던 문제는 현재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와 군사활동 가능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해석 충돌로 지속되고 있다. 반면 협약을 채택할 당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양관할권 변화, 해양유전(遺傳)자원을 둘러싼 국가관할권 외측의 해양유전자원 문제는 인류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다. 대부분 과학기술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된 의제들이다. 2018년부터 유엔 주도로 시작된 공해와 심해저에서의 해양생물다양성협약(BBNJ·Biodiversity Beyond National Jurisdiction)은 빠르면 올해 채택될 전망이다. 국제해저기구 주도의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규칙 또한 오는 7월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진화가 규범을 주도한 대표적 사례들이다. 변수는 있다.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해양 환경 보호의 기준을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는가의 문제다. 해양자원 이용자로부터 나오는 수익을 어떻게 국제사회와 배분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전형적 해양이용국인 우리나라의 부담 증가는 피할 수 없으나 해양보호 정책으로의 대세적 전환 패러다임을 이해하는 것 또한 규범에 적응하는 방식이다. 해양은 변한다. 해양질서는 현상을 고착시키고자 하는 자와 다른 단계로의 전환을 꾀하는 자 간의 끊임없는 교합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구 환경 변화에 최적화된 모델과 규범으로 전환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도 이유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과정과 결론에는 항상 국가 간 경쟁과 이익의 논리가 숨어 있다는 점이다. 생성되는 규범과 함께 해양분쟁이 함께 전착(展着)돼 있을 것이라는 점도 자명하다. 이조차 국제법의 생리라면 부즉불리(不卽不離·붙지도 떨어지지도 않음)의 관계를 활용할 수 있는 국가여야 한다. ●더 넓고 더 깊은 바다로 향해야 19세기 앨프리드 머핸에게 해양력은 해군을 중심으로 한 해상권력의 확대였다. 생산과 해운, 식민지 연결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21세기 해양력은 해양조사와 자원개발, 환경보호 등 해양의 이해와 국제규범에 근거한 관리 능력까지 요구한다. 근해를 넘어 극지와 대양, 심해저까지의 과학적 탐사 역량은 당연한 전제다. 바다가 거대한 신경계처럼 지구의 모든 것을 연결하고 있으니 대양을 연구하지 않고는 한반도 바다의 변화를 읽을 수 없는 이치와 같다.해양 재편의 움직임도 이미 시작됐다. 해양과학이 지속력을 가질 때 우리의 바다는 넓었고, 해양규범에 대한 이해가 빼곡했을 때 권리는 그만큼 확장돼 왔다. 더 넓고 더 깊은 바다를 향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바다를 통해 소통해 온 나라다. 해양력은 무임승차로 얻어질 수 없다. 더욱이 국제해양법을 모르는 국가에 해양의 미래는 없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 미중 ‘대만해협’ 대립… 韓, 국제법 따르고 ‘전략적 모호성’ 견지해야[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미중 ‘대만해협’ 대립… 韓, 국제법 따르고 ‘전략적 모호성’ 견지해야[이석우의 국제법 포럼-천동설에서 지동설의 나라로]

    유럽에서 장기간 전개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전 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가설적으로만 거론되던 무력 사용에 의한 중국의 대만 점령 문제가 다양한 시각에서 기존과 차원을 달리해서 논의되고 있으며, 빈번해진 북한의 무력시위·도발과 맞물려 한반도의 안보 상황도 급변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8월 초 중국의 군사적 위협 등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방문하면서 미중 갈등이 격화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6일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업무 보고를 통해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는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대만 문제는 이제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미중 간 대만을 둘러싼 이러한 대결 양상은 크게 두 가지 점에서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하나는 중국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대만해협의 국제법상 지위이며, 또 다른 하나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시 예견되는 미국의 개입에 따른 주한미군과 한국의 역할 문제다. 일반적으로 해협(海峽)은 두 개의 커다란 수역을 연결하는 좁은 자연적 수로를 지칭한다. 대만해협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를 연결하는 자연적 수로로서, 중국과 대만뿐 아니라 한국, 일본의 인도양과 대서양으로의 주요 항로로 사용되고 있다. 해협의 평균 폭은 180㎞이며 일일 화물선 600~800척과 항공기 900~1200대가 통과하는 곳이다. 이 해협은 말라카해협과 함께 해상교통로에 대한 통제가 이루어질 경우 중국과 국제사회 모두를 위협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중국에 대만해협은 군사전략적 활용성과 대미(對美) 견제를 위한 대양 진출의 거점으로 그 중요성이 확대될 것이다.●대만해협은 자연 수로… 전략적 요충지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의 대립은 이 해협의 법적 지위에 대한 상이한 정의에서부터 첨예하게 드러난다. 즉 미국의 자유항행 주장과 중국의 연안국 주도의 통제형 통과통항(通過通航) 주장의 대립이다. 미국은 해군의 ‘해군작전법에 관한 지휘관 지침’에 따라 해양공간을 크게 국가주권하에 있는 수역(내수, 영해, 군도수역)과 국제수역(접속수역, 배타적 경제수역(EEZ), 공해(公海))로 구분하고 대만해협은 국제수역으로 모든 국가는 공해에서와 마찬가지로 항행의 자유, 상공비행의 자유를 가진다고 해석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이런 미국의 입장이 대만 문제를 조정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으며, 중국의 주권에 대한 위협이라고 간주한다. 가장 대표적으로 지난 6월 13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해협을 국제수역이라고 규정하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분명한 반대를 표명한 바 있다. 중국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과 중국 국내법에 따라 대만해협 수역은 양안(兩岸)의 해안으로부터 해협 중심선을 향해 확대되며 차례대로 내수, 영해, 접속수역, EEZ가 된다고 전제한 후, 중국은 대만해협에 대해 주권, 주권적 권리와 관할권을 행사하며 동시에 관련 해역에서 기타 국가의 합법적 권리를 존중한다고 강조한다. 사실상 미국의 대만해협 진입을 차단하려는 의도다. 한편 대만은 외교부 성명을 통해 대만해협은 국제수역이며 대만 영해 범위 이외의 수역에서는 모두 국제법의 공해자유원칙을 적용한다는 입장을 밝혀 미국과 유사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대만해협 내수화(內水化) 조치의 일환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 미국이 주장하는 공해 또는 국제수역 등에 대한 해석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가? 미국에서 제기하는 중국의 내수화 시도 주장은 국제법적인 해석 및 적용이라기보다는 중국의 대만해협 상황 통제라는 국가 행태에 대한 대응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마찬가지로 대만해협에 대한 중국의 주장도 미국의 자유항행 주장에 대한 대응적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협약의 각 해역에 대한 기능적 구분 방법을 통해 대만해협에 대한 연안국의 통제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대만 문제로 무력 분쟁이 발생한 경우 대만해협에 대한 제3국의 항행의 자유는 국제법상 평시 또는 전시를 불문하고 유지돼야 한다. 그러나 전시 국제법상 영해로만 구성된 해협에서 해협연안국이 해협을 폐쇄해 비분쟁국인 제3국 선박의 항행을 금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해석상 분쟁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대만해협과 유사한 성격을 가진 한일 사이의 대한해협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한해협은 외국 선박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는 통과통항이 가능한 국제해협에 해당한다. 대만해협의 국제법적 지위의 해석 및 적용에 대한 추후 국제사회의 관행이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한국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중국의 대만해협에서의 일방적 항행 방해 행위에 대해 비난하고 대만해협의 통항 자유를 대외적으로 주장해야 할 시점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대한해협도 국제해협… 관행 매우 중요 이와 관련해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시 예견되는 미국의 개입에 따른 주한미군과 한국의 역할 문제는 한반도 안보 상황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소위 대만 문제를 둘러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현실화 문제이다. 주한미군의 기본 목적은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는 것이지만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급변하면 주한미군의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 즉 한반도 이외의 동북아시아 지역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이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핵심 요소로서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후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도 대만 문제가 처음으로 명시됐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 시 기본적인 대응의 방향성은 설정됐지만, 주한미군이나 한국의 역할에 대한 총론과 각론은 아직 보도된 바 없다. 주한미군이나 한국의 역할에 대한 총론과 각론의 설정에 있어 우리의 입장 정리는 필요하다. 다음의 두 가지 점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 대만해협에서 사태가 발생하면 한국군이 대만해협에서 미군과 함께 군사행동을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한국군의 대비 계획과 관련해서 주한미군이 대만해협 사태에 차출된 경우에 대비한 한국군의 대응 방안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 둘째, 미국, 호주,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이 남중국해 등에서 전개하고 있는 항행의 자유(FON) 작전은 해당 국가들의 기존 국제해양법에 대한 해석 및 적용에 대한 입장에 근거한 것이지, 반드시 군사적인 측면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유사시 이미 무력이 동원된 전시상황에서 평시작전에 해당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이 적용된다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 그 국제법적인 차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전시 한국군 대응 총론·각론 검토를 결론적으로 대만해협의 국제법상 지위를 둘러싼 미중 간의 대립은 이 해협이 연안국의 권리와 연안국 법령의 준수가 적용되는 수역임을 강조하는 중국과 자유항행 제도가 유지되는 수역임을 강조하는 미국의 기본입장 차이에 있다. 항행제도와 국제해협제도는 현 해양질서의 안정을 유지하는 근간이기에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타국의 항행권을 부정하는 행위들의 국제법적 근거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대만해협에 대한 통제가 실지(失地)인 대만 영토 회복이라는 ‘하나의 중국’ 정책과 연계돼 해협 전체에서 모든 활동을 통제 가능한 수위로 전환하고자 하겠지만, 그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한국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시험할 필요는 없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서도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그 필요성을 존중하는 것과 우리 스스로 분쟁의 당사자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한국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과 다른 국가 간 외교관계의 근간이자 동아시아 역내 안보체제의 근간이기도 한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하면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견지하면 된다. 대만해협 사태에 있어서 현상 유지를 강조하는 외교안보상의 자제와 전략적 모호성이 요구된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바이든 ‘군사개입’ 발언 이틀 만에… 美·캐나다 군함 대만해협 통과

    바이든 ‘군사개입’ 발언 이틀 만에… 美·캐나다 군함 대만해협 통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발언한 지 이틀 만에 미국과 캐나다 군함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란 듯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주한미군사령관도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해군은 “유도미사일 구축함 히긴스와 캐나다 왕립해군 호위함 밴쿠버가 동시에 대만해협을 지나갔다”며 “이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과 동맹·파트너의 헌신을 뜻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군함이 함께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미국 당국은 ‘일상적인 항행’이라고 표현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방어’ 발언을 내놓은 직후 이뤄져 베이징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1일 “미국과 캐나다는 추악한 도발을 감행했고 분란을 일으켰다”며 “이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반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때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실,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관계없이 ‘양안(중국과 대만) 간 균형을 깨뜨리는 베이징의 어떠한 시도도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9일 워싱턴DC 한미연구소(ICAS) 주최 화상포럼에서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한국군 개입 등을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들어가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 임무는 한반도를 지키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다. 모든 사령관이나 지도자들은 비상계획을 세운다”고 답했다. 주한미군 등도 대만 전쟁에 대비해 참전 가능성 등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바이든 ‘군사개입’ 발언 나오자마자 美·加 군함 대만해협 통과

    바이든 ‘군사개입’ 발언 나오자마자 美·加 군함 대만해협 통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발언한 지 이틀 만에 미국과 캐나다 군함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보란 듯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주한미군사령관도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 해군은 “유도미사일 구축함 히긴스와 캐나다 왕립해군 호위함 밴쿠버가 동시에 대만해협을 지나갔다”며 “이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과 동맹·파트너의 헌신을 뜻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 군함이 함께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에 나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미국 당국은 ‘일상적인 항행’이라고 표현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방어’ 발언을 내놓은 직후 이뤄져 베이징에 대한 경고의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해협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1일 “미국과 캐나다는 추악한 도발을 감행했고 분란을 일으켰다”며 “이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반발했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때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실,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대만 전쟁에) 미군 병력이 직접 나서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부연했다.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관계없이 ‘양안(중국과 대만) 간 균형을 깨뜨리는 베이징의 어떠한 시도도 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9일 워싱턴DC 한미연구소(ICAS) 주최 화상포럼에서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해 한국군 개입 등을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들어가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 임무는 한반도를 지키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안보를 유지하는 것이다. 모든 사령관이나 지도자들은 비상계획을 세운다”고 답했다. 주한미군 등도 대만 전쟁에 대비해 참전 가능성 등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발끈한 中, 미 군함 대만해협 통과에 “지역 평화 고의적 파괴”…미 “어디든 항해”

    발끈한 中, 미 군함 대만해협 통과에 “지역 평화 고의적 파괴”…미 “어디든 항해”

    “대만 해협 평화에 문제 유발자 안되길 촉구”중국군 “전략 폭격기 H-6K 대만 정기 순찰”미 “미군, 어디든 국제법 허용하면 항해·작전”중국 정부가 미국 의전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이어 미국 군함 2척이 28일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고의적으로 파괴”하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중국군은 앞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문에 강력 항의하며 대만을 전방위로 포위하는 실사격 훈련을 강행했었다.  “미국, 하나의 중국 원칙 왜곡 중단하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군함이 빈번하게 ‘항행의 자유’ 기치를 내 걸고 무력 시위를 하는 것은 ‘자유와 개방에 대한 약속’ 같은 것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 왜곡을 중단하고, 다른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하고 내정 간섭을 하지 않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엄수하길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 미·중관계의 3대 중요 성명)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문제 유발자가 되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부연했다.中, 미 미사일 순양함 대만 해협 통과에대만 방공식별구역에 군용기 10대 띄워 미국 7함대는 28일 챈슬러스빌과 앤티넘 등 미사일 순양함 2척이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국제법에 따른 공해상의 항행 자유가 적용되는 해역에서 항행했다고 밝혔다. 대만 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 이후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같은 날 J-11 전투기 3대, Su-30 전투기 1대, WZ-10 공격용 헬기 1대, J-10 전투기 2대 등 군용기 7대를 대만해협 중간선 너머로 보내고, Y-8 대잠초계기 1대, J-16 전투기 2대 등 군용기 3대를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무력 시위를 했다. 중국군은 또한 “전략 폭격기 H-6K와 공중급유기가 대만 주변 정기 순찰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선진커 중국 공군 대변인은 28일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항공 전력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장거리 전략 폭격기가 최근 몇년간 대만 인근에서 수많은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다른 전투기, 정찰기, 조기 경보기, 공중 급유기와 함께 H-6K는 이러한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시 해협, 미야코 해협, 남중국해, 대만 해협을 정찰하는 H-6K 폭격기 사진을 보여줬다. H-6K는 해상과 육지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CJ-20 순항미사일과 KD-63 같은 단거리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Y-20 수송기의 변형인 YU-20 공중급유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앞서 지난달 선 대변인은 YU-20가 실전 대비 훈련에 사용됐고 다른 전투기의 장거리 작전 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미, 中 방공식별구역 무력화 좌시 안해“대만해협 통과는 오래 전 작전 계획” 반면 미국 7함대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사일 순양함 챈슬러스빌호와 앤티넘호 2척이 국제법에 따라 공해상의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7함대는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준다”면서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한 어디서든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한다”고 덧붙였다. 또 “함정은 대만해협에서 그 어떤 연안국의 영해에도 속하지 않는 회랑을 통해 이동했다”고 강조했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는 중국은 대만해협 전체가 중국 영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해협 대부분은 어느 나라의 선박도 항행할 수 있는 공해라고 맞서고 있다.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이 대만과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중국과 대만이 협정 등을 통해 공식 인정한 적은 없지만,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여겨졌다. 중국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갈등이 고조된 2020년 수십 차례에 걸쳐 군용기를 중간선 너머까지 보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작년부터는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의 방문 이후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연일 중간선과 방공식별구역(ADIZ)을 노골적으로 넘나들면서 중국이 중간선을 무력화하는 ‘뉴노멀’(새로운 표준)을 만들려고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미국은 이런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천명하고 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미군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에 대해 “미 해군과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그 어디에서든 항행·비행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는 매우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작전을 오래 전에 계획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군함 통과가 미국의 중국·대만 정책에 변화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명확히 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작전은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 또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계속 노력하려는 우리의 바람과도 매우 일관된다”고 강조했다.
  • “中 대만해협 무력시위에 美 항행의 자유 작전 실시“

    “中 대만해협 무력시위에 美 항행의 자유 작전 실시“

    미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 이후 대만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려는 중국에 맞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했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챈슬러스빌과 앤티넘 등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2척이 대만해협 국제수역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처음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보복하고자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펼치자 미 군함과 군용기의 대만해협 통과를 예고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지난 12일 언론브리핑에서 “미국은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라는 오랜 약속과 일치하는 어느 곳에서라도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할 것”이라며 “이는 몇 주 내 대만해협 내 항공기와 선박의 통과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뒤 1955년 미국 공군 장군 벤저민 데이비스가 양안(중국과 대만)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해 설정한 것으로 실질적인 군사 경계선으로 여겨졌다. 그간 중국은 이 선을 준수해 왔지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연일 군용기와 군함을 들여보내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자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는 국제법상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중국 측에 중간선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미 군함 또는 군용기의 대만해협 통과는 1년에 한 차례 정도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월례 행사로 흐름이 굳어졌다.
  • 중국의 대만 무력시위에…미, 순양함 2척 보냈다[포착]

    중국의 대만 무력시위에…미, 순양함 2척 보냈다[포착]

    중국이 미국 상원의원의 대만 방문에 맞서 26일 총 35대의 군용기와 군함 8척을 동원해 대만 주변에서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고, 미국은 중국에 맞서 대만 해협에 군함을 보내며 미중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한 대만중앙통신(CNA) 보도에 따르면 26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중국 군용기 35대와 군함 8척이 활동했다. 이 중 Su-30 8대, J-11 3대, J-16 4대 등 전투기 1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고, J-10 전투기 3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 안에 진입했다. 이 같은 무력 시위는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상원의원(테네시)이 대만을 방문한 다음 날 이뤄졌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과 모든 형태의 공식적 교류를 즉시 중단하라고 미국에 촉구하면서 “앞으로도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할 강력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중국 “대만과 모든 교류 중단하라”미국 “항행의 자유 작전 계속한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챈슬러스빌과 앤티넘 등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2척이 대만 해협 국제수역을 통과하고 있다고 익명의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 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처음이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지난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현상을 변경하려는 구실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대만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은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라는 오랜 약속과 일치하는 어느 곳에서라도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할 것이라며 이는 몇 주 내 대만 해협에서 항공기와 선박의 통과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으로 양측 간에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여겨졌다.미국은 자국 군함의 대만 해협 통과는 국제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미 군함 또는 군용기의 대만 해협 통과는 1년에 한 차례 정도에 그쳤으나 근년 들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 증가 추세와 더불어 거의 월례 행사로 굳어진 흐름이다. 지난달 구축함 벤포드, 6월 P-8A 대잠초계기, 4월 이지스함 샘슨, 2월 구축함 랠프 존슨, 1월 이지스함 듀이가 각각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 중국은 이번 미 순양함의 대만 해협 항행에 대한 반응을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인 만큼 대만 해협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라 외국 군함의 활동이 제한된다는 입장이다.
  • [속보] “미국 군함, 대만해협 통과” 군사 긴장 고조

    [속보] “미국 군함, 대만해협 통과” 군사 긴장 고조

    미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 이후 대만 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는 시도를 이어가는 중국에 맞서 대만 해협에 군함을 보냈다. 챈슬러스빌과 앤티넘 등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2척이 대만 해협 국제수역을 통과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익명의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처음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전개하자 미 군함과 군용기의 대만 해협 통과를 예고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지난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현상을 변경하려는 구실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대만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중국은 대만 봉쇄 군사훈련 이후 연일 군용기와 군함을 대만 해협 중간선 넘어 동부 해역과 공역에 들여보내며 중간선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대만 둘러싼 미중 갈등 커지는 상황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으로 양측 간에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여겨졌다. 미국은 자국 군함의 대만 해협 통과는 국제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미 군함 또는 군용기의 대만 해협 통과는 1년에 한 차례 정도에 그쳤으나 근년 들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 증가 추세와 더불어 거의 월례 행사로 굳어진 흐름이다. 중국은 이번 미 순양함의 대만 해협 항행에 대한 반응을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인 만큼 대만 해협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라 외국 군함의 활동이 제한된다는 입장이다.  
  • 펠로시 방문 12일 만에… 中 위협 속 美 의회대표단 대만 전격 방문

    펠로시 방문 12일 만에… 中 위협 속 美 의회대표단 대만 전격 방문

    미국 의회 대표단이 14일 대만을 방문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지난 2~3일 대만을 방문한 지 12일 만이다. 주대만미국협회(AIT)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에드 마키 상원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4명과 아우무아 콜먼 라데와겐 공화당 의원 등 5명이 대만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AIT는 대만에서 사실상 미국대사관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AP통신도 이날 저녁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한 미 의회 대표단이 15일까지 체류한다고 보도했다. 대표단은 대만 정치 지도자들을 만나 양국 안보 문제와 무역·투자, 글로벌 공급망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이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는 중국의 위협에도 강행한 대만 방문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이뤄진 미 의원들의 전격적인 방문에 중국이 군사·외교적 대응 강도를 더 높일지 우려된다. 양안(중국과 대만) 간 70년 가까이 군사분계선 역할을 해 온 대만해협 중간선은 이미 중국의 대대적인 무력시위가 지속되면서 최전방으로 떠올랐다. 미국도 ‘항행의 자유’ 작전을 통해 맞대응하기로 해 군사적 긴장 고조가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대만 자유시보는 전날 수호이30 전투기 6대 등 중국 군용기 13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데 대해 대만군이 전투기 출격과 방공 미사일 시스템 가동으로 맞대응했다고 이날 보도했다.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4일부터 중간선을 무시하고 봉쇄 군사 훈련을 전개했다. 지난 10일 훈련이 종료됐지만 중국은 매일 군용기를 중간선 동쪽으로 보내는 군사적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찾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의 무력시위 마지노선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이었지만, 이제는 ‘중간선 침범’이 새로운 표준이 된 것이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바다로 길이 400㎞, 폭 150~200㎞의 해상 요충지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대만으로 들어오자 미군은 양안 간 우발적 충돌을 막고자 1955년 해상 중간선을 설정했다. 미국은 “대만해협은 상당 부분이 공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중국 역시 미국의 주장을 묵인해 왔지만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 취임 후인 2020년 9월 “대만해협에 중간선은 없다”고 선언했다. 중국의 중간선 무력화 시도는 펠로시 의장 방문 이후 “대만해협은 중국의 바다”라는 중국 측 의도를 고착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지난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를 통해 어느 공해에서나 비행하고 항해하는 작전을 할 것이다. 이는 몇 주 내 대만해협에서 항공과 선박의 통과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경제 및 무역 관계 발전 등 대만과의 유대를 심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무역 협상을 위한 야심 찬 로드맵을 개발하고 있다. 며칠 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덩전중 대만 경제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조만간 ‘21세기 무역에 관한 미·대만 이니셔티브’의 실질 회담 가동을 정식 발표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미·대만 이니셔티브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가하지 못한 대만에 IPEF 회원국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하는 협상이다.
  • 中,가오슝 16㎞ 근접해 실탄훈련…대만“영공·해상 막혔다”규탄

    中,가오슝 16㎞ 근접해 실탄훈련…대만“영공·해상 막혔다”규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는 베이징의 위협을 무릅쓰고 대만을 방문했지만 전 세계가 우려한 미중 군사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군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예고하고 대만과 인접한 해변에 장갑차를 줄지어 배치하는 등 반격을 장기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펠로시발 후폭풍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기자들에게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다. 그의 행보가 위기나 무력 충돌을 일으키는 소재가 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미 의회 전현직 의원들이 수시로 대만을 드나든 만큼 하원의장이 못 갈 이유는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중국은 백악관의 주장을 일축하며 전방위적 보복을 예고했다.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날 오전 푸젠성 샤먼의 한 해수욕장에서 장갑차와 탱크 등이 인파를 가로질러 지나가는 영상이 올라왔다. 피서객들은 갑작스러운 군사 행렬에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푸젠성은 대만과 마주 보고 있어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곳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2일 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긴급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 셰펑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펠로시 의장이 천하의 나쁜 짓을 저질렀다. 고의로 불장난을 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2일 밤부터 대만 주위의 해·공역에서 연합 군사행동을 개시했고, 4~7일에 대만을 포위해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실시한다. 특히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과 근접한 남서쪽 훈련 구역은 대만 본토와 거리가 10마일(약 16㎞)도 떨어지지 않았을 정도로 가까워 공포감 조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림수로 보인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훈련은 대만의 영공과 해상을 봉쇄하는 것과 같다”고 규탄했다.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기고에서 “펠로시의 영향은 그가 집으로 돌아간 뒤부터 수년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며 “미중 경쟁의 속도와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그 중심에 대만이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머지않아 대만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는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장기 집권을 성사시켜야 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선 ‘왜 미국과 대만의 도발에 맞서지 않느냐’는 지지 세력의 요구를 무시하기 어렵다. 미군은 양안 충돌을 차단하고자 1955년 대만해협에 중간선을 그었고, 중국은 ‘현상 유지’ 차원에서 이 선을 묵인했으나 대만의 독립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2020년 “중간선은 없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베이징은 서구 세계의 ‘항행의 자유’ 작전 등을 문제 삼으며 대만을 상대로 본격적인 군사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 주석이 중국 경제를 추락시킬 수 있는 위기로까지 갈등을 키우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다. ‘세계 최강’ 미국과의 전면전에 나서면 손실이 너무 크다. 중국 지난대 국제관계학 천딩딩 교수는 “분명히 매우 강한 반응이 있겠지만 통제 불능 상황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열린세상] 세계 역사가 크게 움직이고 있다/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세계 역사가 크게 움직이고 있다/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국제정치는 마치 빙하와 같다.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멈춘 듯 보이지만 아주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국제정치도 어제 무사했듯 오늘도 무사한 것 같으나 현실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게 새로운 역사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전쟁같이 직접 체감하는 경우는 움직이는 역사를 바라보게 되나 조용히 움직이는 역사의 변화는 지혜롭고 영리한 국가와 민족만이 항상적으로 변화를 감지하며 미래를 대비한다. 이들 국가 모두가 선진국이다. 느리게 움직이는 사례 하나를, 그랬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하는 사례 하나를 들어 보겠다. 현재 남중국해에서는 중국의 해양패권 장악 시도와 미국의 항행의 자유라는 힘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일본, 호주, 인도 등이 중국 견제로 단합하고 있다. 그런데 작금의 사태는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 아니다. 1974년 중국이 베트남 소유의 서사제도를 점령하고 1988년 전투기 활주로 1.6㎞와 5000t급 항만을 건설한 것을 계기로 중국의 해양패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2022년 기준으로 보면 48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된 일이다. 중국 지도를 펼쳐 보면 최남단이 하이난섬인데 여기에서 남중국해까지는 거의 1000㎞나 떨어져 있다. 남중국해를 장악하기 위해 중국 전투기가 군사작전을 펼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 그래서 1974년 중국은 하이난섬에서 약 460㎞ 떨어진 지점에 있는 서사제도를 중간 교두보로 설치하면서 본격적으로 남중국해 장악이라는 오래 묵은 해양패권의 야욕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중국의 군사력이 막강해지기 시작하면서 미국은 혼자 남중국해 견제를 감당하지 못하게 됐고 일본, 호주, 심지어는 한국에도 군사적 행동을 같이하자는 연합전선을 요구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방예산이 1%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를 깨고 미국은 2%까지 국방예산을 더 쓰라고 일본을 독려하고 있다. 군국주의 일본이 군사력을 갖지 못하게 강요한 평화헌법 제9조를 미국 스스로가 깨면서 일본이 강력한 군사력을 갖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1945년 미국에 항복한 일본은 군국주의에 의해 국민 수백만명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 때문에 국방비가 커지는 것을 걱정하는 일본인도 많다. 그러나 보수 우익이 정권을 틀어쥐고 있다 보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고 중국을 견제한다는 말로 국민을 현혹시키는 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북한 김정은이 두려워한다는 스텔스 전투기도 한국은 60대가 목표지만 일본은 147기로 이미 첨단 군사력에선 한국을 앞지른다. 미국은 독일에도 군사대국을 희망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미국의 마음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 600여만명 유대인을 학살하며 악행의 역사를 경험한 독일에도 국방비를 더 쓰며 유럽의 평화를 돕는 일에 협력해 달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라는 것은 수십년의 세월을 지나는 동안 마치 거대한 빙하처럼 서서히 움직이는데 요즘은 그 변화가 대단히 빠르다.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은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부터 온 국민이 단합해 세계에 내로라하는 중진국이 되고 선진국이 되려 하는 문턱에 있다. 이 문턱을 잘 넘어야 하는 국민의 지혜와 단합된 힘이 필요한 때다. 이미 중국이 거대한 힘으로 한국을 억누르려 하고 있으며,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앞선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진 강대국이다. 앞으로 50년은 세계 역사가 크게 바뀌어 나갈 것임을 똑똑하게 인식해야 한다. 아울러 쉴 틈 없이 노력해 강대국이 돼야 우리의 후손들이 남의 나라에 휘둘리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 中 보란 듯… 구축함 띄운 美, 방위비 늘리는 日

    中 보란 듯… 구축함 띄운 美, 방위비 늘리는 日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군사군기’ 견제를 위해 협공에 나섰다. 미국은 해군 구축함을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간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 일주일 새 두 차례나 진입시켰다. 일본은 내년도 예산 편성 때 방위비에 대해 구체적인 액수를 명시하지 않는 식으로 방위비 증강 정책에 속도를 낼 것임을 확인했다. 미 7함대는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인근 해상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7함대는 이번 작전이 “중국과 베트남, 대만이 주장하는 ‘무해통항 제한’에 이의를 제기해 국제법이 인정하는 항행의 권리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무해통항은 외국 선박이 상대국의 안전과 평화, 이익을 해치지 않는 한 그 나라의 영해를 지나갈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항행의 자유 작전은 ‘어느 나라 선박도 공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는 국제법적 권리를 명분으로 한 미군의 군사 활동이다. 미국이 성명에서 베트남과 대만을 함께 언급했지만 이는 구색 맞추기에 가깝다. 실제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앞서 미 7함대는 지난 12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에서 6900t급 벤폴드함을 내세워 항행의 자유 작전을 실시했다. 당시 중국은 미국을 향해 ‘안보 리스크 제조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를 비웃듯 나흘 만에 벤폴드함을 다시 파견하고 이를 공개했다. 일본 정부도 베이징 압박에 가세했다. 지지통신은 17일 “내년도 예산 편성 시 방위비에 대해 구체적인 액수를 명시하지 않고 항목만 기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방향의 방위비 예산 편성안을 집권 자민당과 논의한 뒤 이달 각의(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방위비 예산 집행에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일본 정부는 각의에서 5년 이내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늘리는 내용의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 기본방침’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일본 방위 정책의 토대가 되는 국가안전보장전략도 연내 개정하기로 했다.
  • 미군, 중국 ‘대문 앞’까지 미사일 구축함 투입…中 당국 강력 반발

    미군, 중국 ‘대문 앞’까지 미사일 구축함 투입…中 당국 강력 반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 구축함이 13일 남중국해 시사군도(파라셀 제도) 인근을 항해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중국 영해 인근에 접근한 미군 함정은 미사일 구축함으로 알려진 벤폴드함(DDG65)으로 중국은 대만과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에 미군이 무단으로 진입한 것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남부전구(南部战区) 톈쥔리 대변인은 “시사군도 주변 중국 영해에 불법 진입한 미 함정의 행동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침해했다”면서 “인민해방군 해군과 공군이 동시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해 몰아냈다”고 비판했다. 톈쥔리 대변인은 중국 포위함 셴닝호에서 촬영한 미 해군 벤폴드함의 사진을 언론에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이번 사건은 미국이 남중국해의 안보 리스크 메이커이자 지역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미군의 벤폴드함은 남중국해 시사군도 인근 영해에 진입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중국 국방부는 “시사군도는 중국의 고유 영토이며 중국은 외국 군함의 중국 영해 침입과 관련해 명확한 규정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 측의 행보는 그들이 주장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이 아니라 중국 주권에 대한 침해,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도발이며 그 성격은 매우 악랄하다”고 비난했던 바 있다. 때문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남부전구는 미 함대 출현 직후 곧장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톈쥔리 대변인은 “남중국해의 평화를 심각하게 파괴한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미국이 이 지역을 군사화하려는 증거로 인민해방군은 고도의 경계 태세를 강화해 중국의 주권을 수호하고 이 지역 평화를 안정적으로 지킬 것”이라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사건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미국이 본래 가졌던 해적질의 본성을 버리지 못했다”면서 “중국 영해는 신성불가침 영역이다. 14억 중국인들이 미국의 행태를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반응했다.
  • 이번엔 대만해협 ‘공해 충돌’…미중 해양전쟁 새 뇌관 되나

    이번엔 대만해협 ‘공해 충돌’…미중 해양전쟁 새 뇌관 되나

    21세기 글로벌 패권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전방위적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이번에는 두 나라가 대만해협의 국제법적 지위를 놓고 맞붙었다. 최근 베이징이 “대만해협은 중국의 바다”라는 입장을 반복해서 전달하자 워싱턴은 “대만해협은 누구나 다닐 수 있는 공해(公海)”라고 쐐기를 박았다. 중국의 주장대로면 현재 미군이 대만해협에서 벌이는 ‘항행의 자유’ 작전은 명백한 영해 침범이 된다. 양국 간 군사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은 국제수역”이라며 “이는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최근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의 공세에 우려를 표하며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디에서나 비행하고 항행할 것이다. 대만해협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2일 “중국군 장교들이 미군과의 다양한 회동에서 ‘대만해협은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대만해협은 중국의 바다이니 더는 침범하지 말라는 경고다.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성사시킬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오는 11월 예정)를 앞두고 대만에 대한 위협의 강도를 높여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만해협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바다로 길이 400㎞, 폭 150~200㎞의 전략 요충지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대만으로 들어오자 미군은 양안(중국과 대만) 충돌을 막고자 1955년에 해상 중간선을 그었다. 미국은 중간선 개념을 토대로 “대만해협은 상당 부분이 공해”라는 입장을 피력하며 한 달에 한 번꼴로 함선을 통과시키고 있다. 중국 역시 ‘현상 유지’ 차원에서 이 선을 묵인해 왔다. 그러나 대만에서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하자 그간의 태도를 바꿔 2020년 9월 “대만해협에 중간선은 없다”고 선언했다. 현재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근거해 “대만해협은 중국의 앞바다인 만큼 외국 군함의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13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해협 관할권은 중국이 갖고 있다”며 워싱턴과 타이베이를 압박했다. 그러자 조앤 오우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다음날 “말도 안 된다”며 “대만은 국제법에 따라 대만해협 내 외국 선박의 어떠한 움직임도 존중한다”고 반박했다.
  • 中, 잇따른 ‘전투기 근접비행’에 서구세계 비난…인태 긴장 고조

    中, 잇따른 ‘전투기 근접비행’에 서구세계 비난…인태 긴장 고조

    최근 동중국해·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의 전투기와 서구 국가들의 초계기(정찰기) 사이에 위험한 상황이 잇달아 벌어져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의 긴장이 증폭되고 있다. 7일 호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남중국해 상공에서 활동하던 호주 초계기에 중국 전투기가 다가와 초근접 비행을 했다. 중국 전투기는 호주 초계기에 채프(상대 레이더에 혼란을 주려고 쓰는 쇳가루)를 뿌렸는데, 파편 일부가 초계기 엔진으로 들어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호주 국방부는 주장했다. 앞서 캐나다 초계기도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려고 인태 공역을 순회하다가 중국 전투기가 6∼30m까지 따라붙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극도로 우려스럽다”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비판했다. 두 사건 모두 전투기가 아닌 초계기에 중국군이 강경 대응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캐나다를 향해 “유엔은 안보리 결의 감시를 이유로 다른 나라 관할 해·공역에 군대를 배치하라고 권한을 부여한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호주에 대해서도 “‘항행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방의 군용기가 정말로 중국 영공을 침범했다면 중국은 침범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려 공론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호주와 캐나다가 반발하기 전까지 침묵을 지킨 점을 감안하면 ‘의도된 도발을 통해 미국 등 서구세계에 경고장을 보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심해지면서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영유권을 더욱 강하게 주장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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