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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날씨, 장마전선 영향으로 남부에 돌풍·번개…비 최고 60㎜

    내일 날씨, 장마전선 영향으로 남부에 돌풍·번개…비 최고 60㎜

    금요일인 24일에는 장마전선이 북상해 남부지방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아침에 서쪽지방에서 비(강수확률 60∼90%)가 시작돼 낮에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19도에서 22도,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7도로 예보됐다. 바다의 물결은 남해동부먼바다와 동해남부먼바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서 1.5∼3.0m로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는 0.5∼2.5m로 일겠다. 기상청은 전해상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남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며,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4일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제주도산간 20∼60mm, 중부지방, 제주도(산간 제외), 서해5도, 울릉도·독도 10∼40mm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은 내일 밤 제주도남쪽해상으로 남하하면서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마영향으로 오늘 전국 비 소식···강풍, 천둥 등 조심

    장마영향으로 오늘 전국 비 소식···강풍, 천둥 등 조심

    지난 주말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2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저녁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강수 확률은 60~90%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도, 충청도, 경북 북부는 5~30㎜다. 전남도와 경남도, 제주도 산간은 30~80㎜(많은 곳 120㎜ 예상), 제주도(산간 제외)와 전북도, 경북 남부는 20~60㎜로 예상된다. 수요일인 22일은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올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아침부터 늦은 오후 사이에 가끔 비(강수확률 60∼70%)가 오겠고 남부지방은 비(강수확률 60∼90%)가 온 후 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비와 함께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비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과 세종, 충남은 아침까지 ‘나쁨’ 수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어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어 이곳에서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바다의 물결이 0.5∼2.5m로 일 것으로 보인다. 전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선박들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에 장맛비···남부지방 최대 120㎜ 집중호우

    전국에 장맛비···남부지방 최대 120㎜ 집중호우

    수요일인 22일은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올 전망이다. 중부지방은 아침부터 늦은 오후 사이에 가끔 비(강수확률 60∼70%)가 오겠고 남부지방은 비(강수확률 60∼90%)가 온 후 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많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가 최대 120㎜, 전라남도, 경상남도 30∼80㎜, 전라북도와 경북 남부 20∼60㎜,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5∼30㎜다. 기상청은 비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23.7도, 인천 22.3도, 수원 23.3도, 춘천 20.8도, 강릉 20.1도, 청주 23.7도, 대전 23.4도, 전주 22.7도, 광주 22.9도, 제주 23.9도, 대구 21도, 부산 21.5도, 울산 21.1도, 창원 21.3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30도로 전날보다 조금 낮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과 세종, 충남은 아침까지 ‘나쁨’ 수준의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2.0∼4.0m로 매우 높게 일어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어 이곳에서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그 밖의 해상에서는 바다의 물결이 0.5∼2.5m로 일 것으로 보인다. 전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선박들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연합뉴스
  • 불법조업 중국어선 잡기 위해 조업구역 벗어난 연평어민 처벌 안한다

    불법조업 중국어선 잡기 위해 조업구역 벗어난 연평어민 처벌 안한다

    불법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한 연평도 어민들이 조업구역 이탈에 따른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인천 옹진군은 나포에 가담한 어민에게 어업정지나 해기사 면허정지 등 별도의 행정처분을 취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연평도 꽃게잡이 어선 19척은 지난 5일 새벽 5시쯤 출어 중 집단으로 조업구역을 벗어나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을 잡아 연평도로 끌고 온 뒤 해양경찰에 인계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횡포를 참다 못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지만, 정해진 조업구역을 이탈한 이유로 법대로라면 수산업법 제34조와 해양수산부령 선박안전조업규칙 제20조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민들이 조업구역을 이탈해 조업행위까지 했다면 이는 수산업법 위반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어민들이 1시간 안에 중국어선을 나포하고 부두로 되돌아왔기 때문에 수산업법 적용은 애초부터 어려웠다. 단 어민들의 월선 행위는 ‘어로한계선이나 조업자제선을 넘어 어로 또는 항해를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한 선박안전조업규칙 20조 위반에 해당한다. 규정대로라면 어민들은 30∼90일간 조업정지와 해기사 면허 정지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옹진군은 “우리 바다를 침범한 중국어선을 끌고 온 것은 형법상 현행범을 체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행정처분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애초부터 내부적으로는 우리 어민에게 행정처분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다만 연평도 북방 해역은 북방한계선과 맞닿은 매우 위험한 수역이라는 점을 고려, 어민이 직접 중국어선을 나포하는 상황이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행정처분 여부에 상관 없이 어민을 대상으로 하는 월선 경위 조사는 조업기간이 끝나고 다음달 중 해경 주관으로 연평도 현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2005년 5월 연평도 어민들이 중국어선 4척을 나포했을 때도 중국어선만 처벌하고 우리 어민은 처벌하지 않았다. 인천시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때문에 막대한 타격을 입은 서해5도 어민을 위해 새우건조시설 5곳 설치, 꽃게 종묘 150만마리 방류, 중국어선 불법조업 방지 인공어초 설치 확대 등의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남중국해 우디섬에 8월 민항기 운항… 영유권 보유 작업 ‘착착’

    국제중재재판소, 곧 필리핀 소송 판결 미국 7함대는 남중국해와 가까운 필리핀 동쪽 해역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항공모함 2대를 동원한 대규모 훈련을 벌였다. 시점이 중국 함선의 센카쿠열도 접속 수역 및 일본 영해 진입 등으로 중·일 해양영유권 긴장이 높아지고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국제중재재판소의 판결이 초읽기에 들어선 때란 점이 주목된다. 미 7함대는 공중 방어와 해상 정찰의 하나로 ‘존 C 스테니스’와 ‘로널드 레이건’ 등 2척의 항공모함 및 1만 2000명의 해군과 140대의 전투기, 6척의 군함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7함대는 “미국은 태평양 연안 국가로서 지역 안보와 번영 유지, 평화적 분쟁 해결, 자유 항해 및 비행에 국가적 관심을 두고 있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미군 관계자들도 “이번 작전의 메시지는 명확하며 작전 시기도 심사숙고해 정해졌다”고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남중국해 갈등은 중국이 인공섬을 만들고, 그동안 공해로서 자유 통항이 이뤄지던 남중국해 일대를 자기 영해라 주장하며 통제 의사를 펼치면서 격화되고 있다. 미국과 동남아 등은 남중국해의 자유 통항을 사활적 이해로 규정하고 공동 대응하고 있다. 원유 수송로를 남중국해에 의존하는 일본도 공조하면서 중국을 비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인공섬에 활주로 건설 등 군사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영유권의 기정사실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과 이를 부인하는 미·일을 포함한 주변 국가들의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국제중재재판소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해 필리핀이 2013년 제기한 소송과 관련한 판결을 몇 주 이내에 내릴 전망이다. 필리핀은 중국이 ‘구단선’(중국이 선언한 남중국해 경계선)을 근거로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난사군도) 존슨사우스 암초(츠과자오), 파라셀군도(시사군도) 우디섬(융싱다오) 등에 레이더와 기관총을 설치하고, 지대공미사일과 전투기까지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디섬에서는 8월부터 민항기 운항을 시작하는 등 영유권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작업을 착착 진행 중이다. 중국의 관련 수역에 대한 군사화의 가속화 속에 미국과 일본, 동남아 이해 당사국들의 대응이 더 첨예해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남중국·동중국해 야금야금 항행… 日 실효 지배 흔드는 中

    남중국·동중국해 야금야금 항행… 日 실효 지배 흔드는 中

    일본과 중국의 해양 영유권 갈등이 새 국면으로 들어섰다. 함정을 동원한 ‘실효 지배 흔들기’와 전격적인 군사 충돌 우려도 높아졌다. 중국 해군 함정이 지난 9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접속 수역에 진입했다. 이어 15, 16일 일본 영해 바깥의 22∼44㎞ 구간인 접속 수역에 들어가 긴장과 파장을 키웠다. 지난 18일에는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 2척이 센카쿠열도 일본 영해 밖 접속 수역에서 항행했다. 일본 당국은 “중국이 센카쿠열도를 둘러싸고 앞으로 계속 무력 시위의 강도를 높여 가려는 포석”으로 판단했다. 나아가 중국이 센카쿠열도에 대해 전격적인 무력 점령 등 군사작전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따라 커졌다. 영유권 다툼 중인 센카쿠열도의 접속 수역에 중국 해군 함정이 들어간 것은 최초란 점에서 일본은 깜짝 놀랐다. 중국 해군 소속 프리깃함 1척은 지난 9일 0시 50분쯤 센카쿠열도 구바섬(중국명 황웨이위) 북동쪽 접속 수역에 진입해 2시간 20분 동안 항행한 뒤 바깥으로 빠져나갔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일본의 실효 지배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둑을 두듯 조금씩 살금살금 분쟁 지역을 둘러싸면서 실효 지배를 허물어뜨리는 전략이란 것이다. 오사카대 마야마 아키라 교수는 “중국이 항공기와 잠수함을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얌체 中, 당장 충돌 일으키진 않을 것” 시각도 중국은 그동안 매달 세 차례씩 해경국 감시선을 센카쿠 영해로 보내왔지만 해군 함정이 들어간 것은 처음이었다. 센카쿠를 흔들어 댈 다음 카드로 군사 압박을 점차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해경국 감시선을 전면에 세운 뒤 군함, 군용기도 조금씩 센카쿠에 접근시키면서 일본의 실효 지배를 흔들려 한다는 것이다. 중국군은 동중국해를 둘러싼 두 나라 갈등이 격화된 2012년 가을부터 센카쿠 북쪽 해상에 군 함선 1~2척을 상주시켰다. 그러나 그 거리를 점점 더 좁히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처음에는 센카쿠 100~120㎞에 있던 함선은 2014년 11월 하순쯤부터는 70㎞ 정도까지 접근했다. 일본에서는 “중국의 해상 도발이 상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있다. 센카쿠열도 등 동중국해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옮기고, 이 지역을 분쟁 지역으로 기정사실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이세시마 정상회의, 6월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 등에서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집중적 비판 등 공세가 있었다. 이에 대한 반격이란 해석도 많다. 접속 수역은 영해 밖 12해리에 마련된 ‘완충지대’다. 국제법상 외국 선박도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다. 하지만 센카쿠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군 함선이 빈번히 출입한다면 일본의 실효 지배는 무력화될 수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7일 “지난 5월 중국 군용기가 센카쿠를 향해 남하하면서 전에 없이 접근했었다”고 전했다. 군용기의 활동이 더 대담해진 것 등도 분쟁지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중국군의 행보가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란 점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다. ●‘영토 분쟁 불간섭’ 美, 日·中 국지전 땐 방관할 듯 그렇지만 중국이 센카쿠 분쟁을 당장 충돌까지 끌고 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본 해상자위대 전 간부는 “중국은 미군의 개입을 불러올 위기와 충돌은 피하려 한다. 점진적 행보로 일본의 실효 지배를 흔들려 한다”고 분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중국이 내부 갈등이 심해질 경우 이를 대외적으로 전가하기 위해 모험을 무릅쓸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미국은 미·일 군사동맹에도 불구하고 영토 분쟁에는 불간섭이란 점을 강조해 왔던 터여서 일·중 간의 국지전이 발생할 경우 방관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9일 새벽 주요 부처에 비상을 걸고, 주일 중국대사를 새벽 2시에 외무성으로 불러들인 것도 이 같은 위기감을 보여 준다. 당일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오전 2시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 청사로 불렀다. 그리고 “용납할 수 없다. 영해 침입 사태가 있으면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즉시 퇴거를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 ●中 정보수집함, 도청도 가능… 日 “훈련 방해” 한편 일본 영해 및 접속 수역에 잇따라 진입한 것이 중국 해군의 정보수집함이란 점은 제해권을 둘러싼 주요 국들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 준다. 15일 오전 3시 30분쯤 중국 해군의 정보수집함 1척이 일본 가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지마 서쪽 일본 영해에 들어가 1시간 30분 동안 머물다 영해 밖으로 나갔다. 중국 함정의 일본 영해 진입은 2004년 오키나와현 사키시마제도 주변에 중국 원자력 잠수함이 들어간 뒤 12년 만이다. 당시 규슈에서 오키나와 동쪽 해역에서 10일부터 8일간 일정으로 미국, 인도, 일본 세 나라가 대잠수함 및 방공 전투 훈련 등 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미·일 해군의 정례 훈련 ‘말라바르’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한 형식이었다. 중국 함정은 당시 인도 함선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초계기와 함정이 교환하는 전파나 통신 감청 능력을 가진 이 함정은 가고시마 바다에서 오키나와 동쪽 해역까지의 도청이 가능했다. 중국 함선들은 훈련 참가 중인 미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도 추적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훈련 방해 행위”로 인식했다. 일본 외무성은 최근 “중국 측이 군사행동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군함의 이번 항해는 국제협약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일본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부각시켰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동중국해와 관련해 중국의 분쟁 격화 시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면서 “함정 등을 활용한 군사작전도 계속될 것”을 우려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원양어선 ‘선상반란’… 한국인 선장 등 2명 피살

    원양어선 ‘선상반란’… 한국인 선장 등 2명 피살

    우리나라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는 선상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20일 오전 2시쯤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광현 803호(138t) 참치연승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B(32)씨와 C(32)씨가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조타실에서, 강씨는 기관장방에서 각각 변을 당했다. B씨와 C씨는 다른 선원 10여명과 양주 2병을 나눠 마신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가해 선원들은 흉기를 들고 배에 숨어 있다가 항해사 이모(50)씨 등 다른 선원에게 제압됐다. 이들은 배 안에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가벼운 상처를 입은 이씨가 곧바로 선사에 상황을 알렸다. 선사는 다시 해경에 신고했다. 항해사 이씨가 배를 운항하고 있으며 약 4일 뒤 세이셸 군도로 입항할 예정이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21일 현지에 수사팀과 유가족, 선사 관계자 등을 보낼 예정이다. 수사팀은 살인을 저지른 베트남 선원 2명에 대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나머지 인도네시아·베트남 선원 13명에 대해서도 공모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선상 살인 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 2명은 국내로 압송해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부산 해경 관계자는 “베트남 선원 2명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경위는 조사해 봐야 안다”며 “국적 선박에서 벌어진 사건인 만큼 수사와 재판을 국내에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광현 803호 사건은 페스카마호 사건 이후 20년 만의 선상 살인 사건이다. 1996년 8월 2일 사모아 섬 부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페스카마호에서는 중국동포 선원 6명이 열악한 작업조건과 폭력에 반발해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한 선원 11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바다에 버린 선상 반란이 발생했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잊을 만하면 또···끊이지 않는 원양어선 선상반란

    잊을 만하면 또···끊이지 않는 원양어선 선상반란

    한동안 잠잠하던 선상 반란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인도양에서 운항 중이던 우리나라 국적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베트남 선원들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추정되지만, 그동안 발생한 선상 반란 사건의 가해자들이 처우나 임금 체불 등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던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20일 새벽 2시쯤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운항하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광현 803호(138t)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A(32), B(32)씨가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선상 살인사건이 나자 인도네시아 항해사가 해양경찰 당국에 신고했다. 이 사건 발생 전에 있었던 대표적인 선상 반란이 1996년 8월 2일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페스카마호’ 사건이다. 온두라스 국적의 254t급 원양참치어선인 페스카마 15호에서 당시 중국동포(조선족) 선원 6명이 반란을 일으켜 선박을 장악했다. 이들은 한국인 선원 7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2명, 중국동포 선원 1명 등 모두 11명을 무참하게 살해했다. 피해자 일부는 흉기에 찔려 바다에 버려졌으며, 일부는 냉동창고에 갇혀 동사하기도 했다. 주범들은 한국인 실습생 1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을 위협해 강제로 범행에 가담시키도 했다. 페스카마호 사건의 가해자 선원들은 자신들이 선박 내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 이전인 1996년 1월 31일에는 북태평양 오호츠크 해에서 조업하던 3527t급 원양트롤어선인 제2오양호에서 베트남 선원 등 7명이 어획물 처리반장인 김모씨를 집단 폭행하고 흉기로 찔러 살해하기도 했다. 1990년 6월 21일 전북 어청도 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군산선적 25t급 유자망어선 금암호에서도 선상 반란이 일어난 적이 있다. 한국인 선원 3명이 기관장을 둔기로 때려 쓰러뜨리고 선장을 끈으로 묶고서 LP가스통 밸브를 열어 배를 폭발시키겠다고 협박한 사건이다. 1991년 6월 북태평양에서 조업하던 오징어 유자망어선 제102 화동호에서도 선원 6명이 간부 선원을 흉기로 위협하며 3일간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달 18일에는 하와이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오징어 유자망어선 88스텔라호에서는 선원 10명이 간부 선원을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하고 배를 장악한 이후 선박을 회항시킨 일도 있었다. 선원들의 처우가 다소 개선된 근래에도 선상 반란 사건은 종종 일어났다. 2006년 라이베리아 부근에서 새우를 잡던 98t급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들이 임금체불에 불만을 품고 한국인 선장을 배 안에 억류한 사건이 있었다. 1999년 7월에는 울릉도 동북쪽 해상에서 조업하던 67t급 오징어 채낚기 어선 91찬양호에서 갑판원 기모씨가 선장 김모씨와 말다툼 끝에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선원들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지만, 기씨가 불을 지르는 바람에 배는 침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도양 원양어선서 베트남 선원이 한국인 선장 등 2명 살해

    인도양 원양어선서 베트남 선원이 한국인 선장 등 2명 살해

    인도양에서 운항 중이던 우리나라 국적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새벽 2시쯤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운항하던 부산 광동해운 소속 광현 803호(138t)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A(32)씨와 B(32)씨가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선상 살인사건이 나자 인도네시아 항해사가 해경 당국에 신고했다. 술에 취해 기관장 등을 살해한 베트남 선원 2명은 현재 다른 선원들에 의해 제압돼 배 안에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항해사 이모(50)씨가 인도네시아 선원과 함께 소말리아 모가디슈 동방 850마일 해상에서 광현 803호를 운항하고 있으며, 약 4일 뒤 세이셸 군도로 입항할 예정이다. 이 어선에는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선원 3명, 베트남 선원 7명, 인도네시아 선원 8명 등 총 18명이 탑승했다. 부산 해양경비안전서는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현지에 수사팀을 급파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동차에 고기 굽기까지…中의 ‘찜통’ 날씨 대처법

    중국 중동부 지역 일대에 ‘찜통’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각 지역 주민은 저마다 상상력을 발휘해 폭염에 맞서고 있다. 중국 산둥성 지난(济南)에 거주하는 A씨는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가 계속되던 지난 17일, 거주지 인근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트렁크 위에 생고기와 계란, 생새우 등을 올려놓고 구이 요리했다고 현지 유력언론지 펑황망(凤凰網)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동차 트렁크 위에 올려 놓은 프라이팬 위의 계란 프라이는 약 1시간 정도 달궈진 뒤 ‘완숙’으로 익었다고 전해졌다. 실제로 매년 중국 여름의 최고 온도는 7월을 기점으로 42도까지 치솟는다. 지난해 이 시기에는 40도를 육박하는 폭염으로 중국 전역에서 총 1100여명이 사망하는 등 매년 평균 1천여 명이 넘는 수가 폭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이 시기 중국 CCTV 기상청은 중동부 일대를 중심에 ‘고온 황색경보’를 발령, 40도 이상의 폭염이 지속될 경우 이 지역 일대의 유치원, 초중등학교에 일시적인 휴교령을 내리는 등 폭염으로 인한 건강 악화 주의를 요청해오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거리의 시민들은 ‘완전 무장’으로 고온의 날씨를 견디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 해수욕장 일대에서는 얼굴 전면을 가린 일명 ‘얼굴비키니’(脸基尼)로 불리는 제품을 착용한 여성들이 등장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반적인 복면 차림새와는 다른 일명 ‘얼굴비키니’라는 새로운 상품이 출시, 상품화된 것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 5월 중국 산동성 칭따오(青岛) 제13회국제항해박람회에서 최초로 공개된 것으로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가리기 위한 상품으로 개발됐다. 개발자이자 디자이너인 장스판(张式范)씨는 해당 제품에 대해 “자외선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면서도 편안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최적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장씨는 “이 제품은 향후 여름철 여성들의 야외활동에 편의성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디자인 측면에서도 중국적 요소를 크게 고려했다”면서 “중국 전역에서 주문한 물량 공급을 위해 오는 7월을 기점으로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VOA “제재 대상 북한선박이 한국항 수차례 출입”

    미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별도로 제재대상으로 발표한 북한 선박 12척 가운데 일부가 우리나라 등 아시아 영해를 버젓이 항해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VOA는 선박의 실시간 위치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 지도를 확인한 결과 탄자니아 선적인 ‘빅토리 2호’가 지난 17일 오후 북한 남포항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지 약 2주 만인 지난 3월 16일 미국의 독자 제재에 오른 빅토리 2호는 지난 3개월간 중국의 펑라이항과 르자오항, 란샨항 등에 모두 8차례 입항했다. 방송은 “특히 빅토리 2호는 지난 9일 란샨 항을 출발하면서 AIS, 즉 선박 자동식별 장치상 목적지를 일본 타나베항으로 입력한 뒤 실제로는 북한 남포항으로 향했다”며 “미국의 제재를 의식해 남포항이라는 실제 목적지를 숨겼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제재대상 북한 선박들이) 지난 3개월 동안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외국 항구에 18차례나 드나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선박 가운데 JH86호는 총 3차례 북한 남포항과 중국 스다오항을 오갔고 그랜드카로호 역시 3차례 중국 란샨항에 입항했다. 진태호는 중국 자푸항과 인도네시아 두마이 등에 입항했고 진텅호는 중국을 2차례 방문한 뒤 남한의 울산항에 정박하기도 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북한 선박 27척 이외에 다른 북한 선박 12척을 독자적인 제재 목록에 올려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피 인증일까, 공공 위협일까

    패피 인증일까, 공공 위협일까

    “자유라는 의미로 손바닥 크기의 날개 모양 문신을 어깨에 새겼죠. 요즘에 문신은 옷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아닌가요. 주위에 문신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져 용기를 냈죠. 반대쪽 어깨에도 같은 문신을 하려고 합니다.”-회사원 박서준(29)씨 “불쾌감을 주는 문신을 새긴 사람들은 일본 온천처럼 수영장이나 목욕탕 출입을 제한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와 함께 워터파크에 갔는데 해골과 장미 문신으로 한쪽 다리를 감싼 사람이 있어서 위협감을 느꼈어요. 개성이라지만 아직 문신을 한 사람을 공공장소에서 보는 건 불편하죠.”-회사원 김현준(45)씨 몸에 문신(타투)을 한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예술의 하나로 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위협의 대상이라는 의견도 많다. 또 문신 시술자는 1만명을 넘어섰지만 의료인이 아닌 사람의 문신 시술은 불법이다. 이를 두고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의료계는 환자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문신사를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 문신에 대한 논란들을 짚어 봤다. 17일 한국타투협회 송강섭 회장은 “국내 문신사는 약 2만명이고 이 가운데 5000명가량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눈썹 및 입술 반영구 미용 문신까지 포함하면 1년에 100만명 정도가 문신 시술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용 문신을 제외하면 국내에 문신을 한 사람은 100만~1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타투 기술을 가르치는 학원도 생기고 있다. 아직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머지않아 프랜차이즈 형태도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 이태원에서 ‘후디니’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임훈일(41)씨는 “처음에 태국에서 문신기구를 사와 돼지껍데기에 연습을 거듭하던 14년 전과 비교하면 문신의 장르가 워낙 다양해졌고 위협의 상징으로 보던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져 최근에는 문신을 예술작품으로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00년 초에는 일명 ‘조폭문신’, ‘건달문신’으로 알려진 ‘이레즈미’ 시술이 대부분이었다고 임씨는 설명했다. 용과 잉어 등을 크게 새겨 색을 입히는 장르로, 일본 조폭(야쿠자)을 연상시켰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유럽에서 건너온 종류들이 인기다. 1920년대 무역을 하던 뱃사람들이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알려진 ‘올드스쿨’은 진하고 굵은 선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바다와 관련된 그림이 많고 간결하고 투박한 느낌이 난다. 흑백의 명암으로 표현하는 ‘블랙앤그레이’, 글자를 새기는 ‘레터링’, 색을 번지듯 표현하는 ‘수채화타투’ 등도 유행하는 추세다. 이런 문신이 도안을 반복적으로 새기는 유형이라면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림을 문신으로 새겨 주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문신사와 구별하기 위해 자신의 그림을 문신으로 표현하는 경우를 타투이스트(타투+아티스트)라고 부른다. 임씨는 “문신도 일반 회화와 똑같다”며 “작가의 색과 정체성을 보여 줄 수 있는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델로 활동하는 호주인 타투이스트 대니얼 스눅스(22)도 “호주나 유럽에서는 아티스트의 그림을 몸에 새긴다는 인식이 강해 같은 도안을 새기기보다는 타투이스트들에게 몸을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호주의 경우 정부 허가를 받은 문신 가게에 취직하면 정식으로 문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주마다 법이 다르지만 대부분 위생과 관련한 자격 증명을 가게나 개인 단위로 발급하죠.” 지난달 이태원에 개인 문신 가게를 연 스눅스는 개성을 드러내려 문신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화상이나 상처를 문신으로 가려 자신감을 얻는 경우도 꽤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배에 수술 자국이 크게 남은 여성에게 장미와 칼을 디자인한 문신을 해 주었죠. 문신 작업이 사람들에게 특별한 기억이나 추억, 이야기를 선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문신에 대한 한국 사회의 시선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가 온몸에 문신이 있잖아요. 거리를 걷다 보면 ‘와, 어디서 받았느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식으로 물어보죠. 요즘에는 노인들도 문신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반면 아직 일부 호텔 사우나는 문신이 있는 경우 출입을 제한한다. 또 의료인이 아니라면 문신 시술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 문신이 불법 의료 행위인 곳은 일본과 우리나라뿐이다. 1992년 한 여성이 눈썹 반영구 문신에 대한 부작용 피해소송을 내면서 의료인만 문신 시술을 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이 보건위생상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문신은 의료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2008년 2월부터는 국내 의료법에도 문신을 의료 행위로 규정했다. 비의료인이 문신 시술을 하다가 단속에 걸리면 1년 6개월 이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문신사가 늘고 시술자가 급증하면서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아예 문신사를 합법화해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9대 국회 때 발의됐던 문신사법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의료계의 반대가 거세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의료 행위인 문신을 의사가 아닌 문신사가 하면 감염병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문신사는 “사람 몸에 상처를 내는 일이기 때문에 위생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며 “멸균기로 소독을 철저히 하고 바늘도 재활용 없이 한 번 쓰고 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문신사들이 정부의 문신사 양성화 방향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임씨는 기본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질이 낮은 문신소가 난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허가에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마 대충 자격만 따서 문신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늘 겁니다. 문신 합법화 얘기에 이미 미용 문신을 포함해 많은 협회가 생기고 있어요. 문신 시술은 이미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질적인 성장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 ‘브렉시트 논쟁’ 가라앉힌 추모 열기… 英 EU 잔류 힘 실리나

    [커버스토리] ‘브렉시트 논쟁’ 가라앉힌 추모 열기… 英 EU 잔류 힘 실리나

    가디언 “인도주의·민주주의에 대한 공격”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를 일주일 남긴 상황에서 EU 잔류를 지지하는 조 콕스(41) 노동당 하원 의원이 피살되면서 영국을 뜨겁게 달구던 브렉시트 논쟁 열기가 삽시간에 얼어붙었다. 16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궁 맞은편 의회광장에 마련된 임시 추모 장소에 시민들이 콕스 의원을 추모하는 꽃다발을 놓고, 메시지를 쓰는 등 추모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의회는 이날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을 반쯤 내려 걸었다. 밤에는 촛불을 밝혔다. 영국의 EU 잔류를 주장하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국민투표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는 게 맞다”면서 스페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페인 남쪽의 영국령 지브롤터 방문을 취소했다. 캐머런 총리는 브렉시트 반대를 위해 스페인의 반발을 무릅쓰고 현직 총리로서는 48년 만에 이 지역을 방문하려던 일정을 취소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가디언은 “인도주의, 이상주의,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브렉시트 찬성파의 대표 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도 이날 시작한 버스 투어를 중단했고, 전날 템스강에서 수상 시위를 벌이던 나이절 패라지 영국 독립당 대표도 예정됐던 연설을 취소하는 등 추모에 동참했다. 브렉시트 반대 공식 캠프인 ‘유럽 안에서 더 강한 영국’도 트위터를 통해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BBC 방송은 이날 밤 브렉시트 국민 투표를 다룰 예정이던 정치 해설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 등의 방송을 취소했다. 일각에서는 23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가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연기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촉박하다. 콕스 의원의 남편 브랜던 콕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은 우리 생에서 새로운 장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와, 아내의 가족 그리고 지인들은 삶의 매 순간 서로 사랑하고 사랑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아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증오 범죄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과 영국은 힘을 합쳐 증오와 폭력에 대항해야 한다”는 애도 성명을 냈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도 트위터에 “공적 임무를 수행하던 엄마 콕스가 살해당했다는 것은 끔찍한 비극”이라며 “나는 그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EU 정상회의 도날트 투스크 상임의장도 트위터에 “콕스가 비극적인 공격으로 사망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나의 마음을 가족과 그를 사랑하던 이들에게 전한다”고 밝혔다. 세계 금융 시장은 일단 이번 총격 테러가 부동층의 표심을 브렉시트 반대쪽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와 유럽 유로화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는 영국이 EU를 탈퇴한다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영국 최대 베팅업체 베트페어는 사건 전만 해도 영국이 EU에 잔류할 가능성을 57.8%로 전망했는데 테러 이후 이 비율은 63.7%까지 올라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영해 1시간30분 휘저은 中군함

    日영해 1시간30분 휘저은 中군함

    日, 中차석대사 초치… 中 “국제법에 부합” 중국 해군의 정보수집함이 15일 일본 가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시마 서쪽 일본 영해에 일시적으로 들어와 1시간 30분가량 항해한 뒤 돌아갔다. 일본 정부는 최근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접속수역에 대한 군함 진입에 이어 긴장을 증폭시키는 행위로 보고 중국에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반면 중국은 국제법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가 이곳에서 남동진하는 중국 해군 정보수집함을 확인했다”며 “이 함선은 오전 5시쯤 야쿠시마 남쪽을 통해 영해를 빠져나가 남동쪽으로 갔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의 이날 진입 경로는 미국 및 일본 해군과의 3국 공동 훈련을 위해 일본 영해에 진입하던 인도 해군 함정 2척의 뒤를 쫓아오는 형태여서 3국 합동 해상훈련의 정보 수집 및 견제 차원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 해선이 일본 영해를 침범한 것은 2004년 오키나와현 사키시마제도 주변에 중국 원자력잠수함이 침입한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국 군함 진입이 ‘무해 통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고, 의도 등을 분석 중이다. 국제법은 군함의 영해 진입에 대해서도 일반 선박처럼 연안국의 안전을 해치지 않는 한 ‘무해 통항권’을 허용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 3척이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의 일본 영해를 침해했다가 1시간 30분 만에 나갔다고 NHK가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새벽 센카쿠 열도 앞바다의 일본 영해 밖 접속수역(22~44㎞)에 중국 해군 군함이 진입해 외무성이 항의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주일 중국대사관 차석대사를 불러 중국군의 활동 전반에 우려를 표명했다. 오키나와 동쪽 태평양에서는 현재 일본의 해상자위대와 미국 해군, 인도 해군의 공동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보수집함은 인도 해군 함정 2척의 후방을 뒤따라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군함의 이번 항해는 국제협약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일본이 이번 사건을 의도적으로 부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 국방부 신문국은 중국 군함이 이날 통과한 지점을 ‘토카라 해협’이라고 지칭하며 이곳은 “국제항행에 이용되는 해협”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檢, ‘대우조선 비리’ 핵심인물 남상태 금품수수 포착···관련자 구속 방침

    檢, ‘대우조선 비리’ 핵심인물 남상태 금품수수 포착···관련자 구속 방침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등의 비리로 회사의 경영부실을 초래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물류 운송사업을 하는 대학 동창에게 특혜를 주고 대가성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5일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의 물류운송 협력업체인 H사 회장 정모(6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회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배임증재, 증거위조 교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정 회장은 남 전 사장의 대학 동창으로, 남 전 사장의 재직(2006∼2012년) 당시 최대 수혜자로 지목됐다. 특수단이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간 이후 의혹과 관련한 인물의 사법처리를 위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1년쯤 대우조선으로부터 사업상 특혜를 제공받는 대가로 남 전 사장에게 수억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2007년 5월 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I사와 자항선(스스로 항해하는 대형 바지선)을 이용한 선박 블록 해상운송 사업에 대해 10년간 독점적 지위를 부여하는 수의계약을 맺었다. 자항선 건조 자금은 산업은행에서 10년 상환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우조선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임을 높여 정 회장에게 거액의 수익을 안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우조선이 경쟁입찰을 했다면 훨씬 좋은 조건으로 다른 해운사와 계약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검찰은 남 전 사장 등이 이러한 특혜 계약을 추진하고 지시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여 대가성 금품이 오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2010년 정 회장이 거액을 투자한 부산국제물류(BIDC)와도 특혜성 계약을 체결해 우량기업으로 전환하도록 돕고, 정 회장에게 20여억원의 배당 수익을 안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특혜 대출을 받은 의혹도 제기됐다. 그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범행을 은폐하고자 부하 직원으로 하여금 허위 서류를 제출하도록 지시하고, H사 공금 수십억원을 빼돌려 사적으로 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정 회장의 신병을 확보해 남 전 사장의 각종 비리 의혹을 계속 파헤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의 구속 여부는 빠르면 오는 17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암탉과 보트타고 세계여행…佛청년의 사연

    모든 것을 훌훌 벗어던지고 떠나는 세계여행을 닭과 함께 하는 청년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영국방송 BBC는 프랑스 출신의 귀렉 수딕(24)과 그의 동반닭 모니크(2)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소개했다.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지금은 그린란드 언저리에 머물러있는 둘의 모험은 2년 전인 2014년 5월 시작됐다. 당시 스페인 카나리아 섬에 머물던 그는 세계여행 계획을 세우고 동료로 생후 4~5개월 된 암탉 모니크를 태웠다. 수딕은 "외로운 항해 특성상 처음에는 고양이를 태우려 했다"면서 "그러나 돌봐야 할 일이 많을 것 같아 최종적으로 암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스페인어를 모르고, 모니크는 프랑스어를 모르지만 말이 필요없는 사이"라며 웃었다. 암탉에게는 여행이 어떤지 물어볼 수 없지만 수딕에게는 모니크가 최고의 파트너였다. 딱히 돌볼 필요가 없고 수시로 신선한 알을 낳아 단백질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수딕은 "닭은 스트레스가 심하면 알을 낳지 못하지만 모니크는 달랐다"면서 "1주일 평균 6개의 알을 낳고 있으며 심지어 그린란드의 추운 기후와 태양빛이 없던 3달 동안에도 알을 낳았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수딕에게는 모니크가 외로움을 덜어주는 최고의 친구이자 영양분을 제공하는 '이동 농장'인 셈. 물론 작은 보트 위에서의 2년 여 여행이 낭만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바다의 특성상 예측하기 힘든 바람과 파도, 비, 추위가 수시로 밀려 닥치기 때문이다. 수딕은 "날씨가 좋을 때 모니크는 갑판 위를 거닐지만 기상이 악화되면 보트는 아수라장이 된다"면서 "그러나 모니크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하는 용감한 암탉"이라고 말했다. 수딕에 따르면 그들의 다음 행선지는 바다 건너 알래스카다. 수딕은 "일단 우리 둘은 북극을 거쳐 알래스카로 넘어갈 것"이라면서 "그 다음은 아직 모니크와 상의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패산 여성 등산객 살인범 “성폭행이 목적” 자백

    사패산 여성 등산객 살인범 “성폭행이 목적” 자백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경기 의정부 사패산 여성등산객 살인범 정모(45)씨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성폭행’을 하려다 피해자 정모(55)씨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경찰에 검거된 이후 줄곳 “돈을 빼앗으려다 실수로 숨지게 했다”고 주장해 강도살인 혐의로 13일 구속됐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4일 피의자의 휴대전화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범행 전 성인영상물을 여러 차례 시청한 사실을 밝혀내고 거짓말탐지기 조사, 현장 상황분석 및 실험 등을 통해 정씨가 성폭행을 목적으로 혼자 있는 여성 등산객을 노린 사실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구속된 정씨는 경찰의 이 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추궁에 “성폭행을 하려다 숨지게 했다”고 자백했다. 정씨는 “성폭행을 하려고 했으나 피해자 정씨가 워낙 거세게 반항해 때려 실신시킨 후 옷을 벗겨 성폭행 하려고 했으나 반응이 없어 숨진 사실을 알고 지갑만 빼앗아 도주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성폭행이 목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여론의 비난을 많이 받고 처벌도 무겁게 받을 것으로 생각돼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정씨의 범행 동기와 성폭행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실시, 범행 전후 수차례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해 성인용 동영상을 시청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는 피의자 진술이 거짓임을 확인했다. 사건 현장에 대한 정밀 분석과 재연 실험을 통해서도 정씨 진술의 모순점을 찾아 냈다. 경찰은 15일 현장검증 실시 후 정씨에 한 강도살인 혐의 죄명을 강간 및 절도를 포함해 변경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패산 강도살인 피의자, 고개 떨구고 “죄송합니다”(종합)

    사패산 강도살인 피의자, 고개 떨구고 “죄송합니다”(종합)

    경기 의정부 사패산에서 홀로 등산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정모(45)씨는 13일 범행 경위와 성폭행 시도 의혹 등에 대한 질문에 “죄송합니다”만 되뇌었다. 정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위해 경기 의정부경찰서에서 의정부 지법으로 출발하며 “피해자를 왜 범행 대상으로 삼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떨구고 있다가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고 답했다. 이어 성폭행을 시도하다 반항해서 살해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도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했다. 그는 현재 심경 등에 대해서도 취재진이 질문했지만 답하지 않고 차에 올랐다. 왜소한 체구의 정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몸을 떨며 감정에 북받친 듯 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실질심사는 일반적으로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나 사안이 중하다는 의정부지방법원의 판단에 따라 오후 2시 단독 심리로 진행된다”며 “단독심리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는 시점을 경찰이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전 강도살인 혐의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정씨의 통화기록 등을 분석, 그의 실제 행적과 진술을 비교하면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성폭행 시도 여부 등에 대해서도 보강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전반적 윤곽은 드러났지만 피의자 진술의 신빙성을 높이고, 다른 혐의점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현장 검증은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면 적절한 시점을 정해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 10분께 의정부시 사패산 8부 능선 등산로에서 정모(55ㆍ여)씨가 돗자리 위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상의와 하의가 반쯤 벗겨져 있었고 속살이 드러난 부분은 모자와 가방으로 가려져 있었다. 피해자 정씨를 살해한 정씨는 범행 이후 강원도 원주로 도주했다가 지난 10일 오후 10시 55분께 경찰에 자수했다. 연합뉴스
  • 北, NLL침범 어선 돌려보내자 “납치 시도” 억지

     최근 우리 해군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돌려보내자 북한이 “강제 납치를 시도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남조선 괴뢰들이 조선 동해 공해상에서 공화국(북한) 어선을 납치하기 위해 치 떨리는 만행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당시 우리 어선 2척이 물고기잡이를 하는 과정에 끊어져 나간 그물을 찾고 있었다”면서 “우리 어로공들이 어로 활동 중에 있는 배이며 현재 귀항하는 길이라고 여러차례에 걸쳐 밝혔음에도 괴뢰들은 고속단정들로 우리 어선들을 에워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승기(헬기)를 바다물면으로부터 15~20m 높이에서 비행시키면서 물갈기를 일으키고 무려 20차에 걸쳐 수백 발의 자동무기 위협사격까지 하면서 기어이 납치를 강행해보려 하였다”면서 “인민군이 오고 있다는 북한 선원들의 말에 황급히 줄행랑을 쳤으며, 인도적 차원에서 어선을 북쪽으로 다시 돌아가도록 했다는 거짓 여론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지난 8일 동해상에서 나흘간 표류하던 북한 어선 한 척이 NLL을 침범하자 선원들의 귀순 의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북쪽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길이 8m로 5t짜리인 이 목선에는 어부 5명이 타고 있었으며 나흘 전 함경도에서 출항해 조업하다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中 군함 센카쿠 첫 진입… 日, 새벽에 대사 초치

    中 군함 센카쿠 첫 진입… 日, 새벽에 대사 초치

    미국과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문제에 대해 날을 세운 직후 중국과 러시아 군함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 접속 수역으로 들어갔다. 남중국해에서 미·일이 중국과 빚던 영유권 갈등이 동중국해로까지 확장되는 모양새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9일 0시 50분쯤 중국 해군 장카이1급(3963t) 프리깃함 1척이 동중국해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구바섬 북동쪽 일본 영해 바깥 접속수역에 진입해 약 2시간 20분 동안 항해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이 함정은 오전 3시 10분쯤 다이쇼섬 북서쪽 해상에서 북쪽 방향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열도 주변 해상에서 그동안 중국 해경 선박이 접속수역이나 영해를 침범한 적은 있으나 군함의 침범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러시아 해군 구축함과 보급함 등 3척도 8일 오후 9시 5분쯤 구바섬과 다이쇼섬 사이 남쪽에서 접속수역으로 들어와 9일 새벽 3시 5분쯤 북쪽으로 빠져나갔다. 센카쿠열도 주변에서 러시아 군함의 일본 측 접속수역 침범은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접속수역은 타국 선박을 검사할 수 있도록 영해 외측 12해리(약 22~44㎞) 구간에 임의로 설정한 해역으로, 영해와 공해의 중간 수역을 의미한다. 타국 군함이 접속수역을 항행하는 것은 엄밀히 국제법 위반은 아니다. 일본은 중국의 행위를 도발로 간주하고 즉각 대응했다. 사이키 아키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오전 2시쯤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센카쿠열도는 일본 고유 영토로 중국 해군 함정이 접속수역에 들어가 매우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섬은 엄연히 중국 영토로 중국 군함의 합법적 항행에 대해 다른 국가가 이러쿵저러쿵할 권리는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남중국해에 이어 동중국해에서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중국의 움직임에 러시아가 동조 움직임까지 보임으로써 동아시아를 둘러싼 미·일 대 중·러의 대결 구도가 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 일각에선 “중국의 행동과 러시아의 행동은 전혀 다르다”며 러시아 정부에 항의하지 않았다. 특히 일본이 10~17일 센카쿠 열도와 가까운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미국, 인도 해군과 함께 ‘말라바르’ 해상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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