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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한국형 이지스 호위함 ‘울산급 Batch-3’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한국형 이지스 호위함 ‘울산급 Batch-3’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13일 현대중공업과 4000억 원 규모의 울산급 Batch-3 선도함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차기 호위함 Batch-3로도 불리는 울산급 Batch-3는 노후화된 호위함 및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대공 및 대잠 탐지능력이 향상된 함정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것으로 2024년 체계개발 완료 후 해군에 선도함이 인도할 예정이다. 울산급 Batch-3는 차기 호위함으로 전력화된 인천급 및 대구급 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될 복합센서마스트가 장착된다. 복합센서마스트란 S밴드 대역의 다기능 레이더와 적외선 추적장비를 4면 고정형으로 만든 함정의 상부구조물이다. 미국이 만든 이지스함에 장착된 SPY-1 레이더와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다만 우리가 만든 복합센서마스트에는 수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인 SPY-1과 달리 최신 기술의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가 사용된다. 인천함과 대구함에도 다기능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레이더는 회전형으로 고속 혹은 고 기동성을 자랑하는 대함 미사일에 대한 탐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반면 울산급 Batch-3에 사용되는 4면 고정형 레이더의 경우, 회전형과 달리 끓김없이 다수의 공중 및 해상 표적을 지속적으로 탐지할 수 있다. 또한 기민하게 표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음영구역이 최소화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최신형 전투체계를 적용해 대구함 대비 표적처리 능력도 향상될 전망이다. 이러한 복합센서마스트와 최신형 전투체계 덕에 울산급 Batch-3는 '한국형 이지스 호위함'으로 불리기도 한다. 울산급 Batch-3는 수중폭발 시 함정 손상 최소화 및 피격 시 생존성 향상을 위한 박스거더를 적용하였으며, 항해 시 발생되는 파도의 저항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선형으로 건조할 예정이다. 이밖에 무장으로 5인치 함포와 근접방어무기체계, ‘해궁’ 함대공유도탄, ‘해성’ 함대함유도탄, ‘해룡’ 전술함대지유도탄 등을 갖출 예정이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 및 운용할 수 있다.울산급 Batch-3는 대구급과 동일하게 하이브리드(복합식) 추진체계 방식을 적용한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기계식 추진체계와 전기식 추진체계의 장점을 혼합한 추진체계로, 저속구간에서는 추진 전동기를 운용하고 고속구간에서는 가스터빈을 운용한다. 울산급 Batch-3에 사용되는 가스터빈 엔진은 영국 롤스로이스사가 만든 MT30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급에도 사용중인 MT30 가스터빈 엔진은 일부 부품을 현대중공업에서 만들고 있다. 신형 장비들이 탑재됨에 따라 울산급 Batch-3는 대구급에 비해 배수량이 1000톤 가까이 늘어날 예정이다. 울산급 Batch-3는 향후 선도함을 포함 총 6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울산급 Batch-3는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함정으로 해상에서의 탐지능력 및 생존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성능이 우수한 함정 건조기술을 보유함으로써 방산수출에도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워싱턴 DC의 성경박물관 ‘사해 문서’ 조각들 모두 가짜

    워싱턴 DC의 성경박물관 ‘사해 문서’ 조각들 모두 가짜

    1947년 이스라엘 사해 북서쪽 기슭의 동굴에서 발견된 ‘사해 문서’는 기독교 역사에 가장 대단한 고고학적 발견이란 평가를 들었다. 기원 전 100년부터 기원 후 135년까지 발간된 히브리어 구약성서 일부를 포함한 두루마리인데 미국 워싱턴 DC에 2017년 11월 17일 문을 연 성경박물관에도 16개 조각이 소장, 전시돼 있다. 그런데 6개월에 걸쳐 16개 조각의 진위를 조사한 ‘예술 사기 통찰’(Art Fraud Insights)의 콜렉트 롤은 200쪽에 이르는 보고서와 함께 성명을 발표해 “모두 의도적으로 꾸민 가짜들”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문서들은 원래 잃어버린 양을 찾으려던 젊은 베두인족 양치기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루마리는 에리코에서 남동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쿰란 일대에서 필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서기 70년대 로마 제국에 대항해 일어난 유대인들의 반란 중에 숨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발견된 유물은 1만점에 이르렀으며 대부분은 이스라엘 정부가 소장하고 있지만 미국의 복음주의 기독교도이자 억만장자 스티브 그린이 2017년 4명의 개인 수집가들로부터 16개 조각을 사들여 자신이 5억 달러를 들여 지은 성경박물관에 전시해 왔다. 그린은 이들 조각을 사들이며 얼마를 지불했는지 밝히지 않았는데 진품이라면 수백만 달러에 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2002년 이후 사해 문서에 포함된 것으로 믿어지는 알려지지 않은 성서 유물이 골동품 시장에 출몰했다. 2016년에도 13개 조각의 진위를 살펴본 학자 등은 진품이라고 판명한 적이 있는데 롤은 “당시는 어떤 과학적 조사도 하지 않고 결론을 내린 것이며 그 뒤 오히려 많은 학자들이 진품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을 품었다”고 설명했다.위조꾼들은 호박의 반짝이는 성분을 입히거나 동물 살갗으로 만든 아교 같은 자국들을 입혔다고 했다. 감정 팀은 3D 현미경, 열감지 카메라, 에너지를 산란시키는 엑스레이 분석 등 과학적 방법들을 동원했다고 했다. 또 나머지 3개 조각은 박물관 자체적으로 2018년 10월 여러 차례 테스트를 통해 진품이 아니란 사실을 확인해 이미 전시되지 않고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린의 소장품이 논쟁을 불러일으킨 것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그가 만든 회사 ‘호비 로비(Hobby Lobby)는 이라크 유물을 밀수입했다가 미국 국무부에 벌금 300만 달러를 납부하고 이라크에 되돌려준 일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성서박물관 최고(最古) 성경사본 ‘사해문서’ 알고보니 모두 모조품

    美 성서박물관 최고(最古) 성경사본 ‘사해문서’ 알고보니 모두 모조품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성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최고(最古)의 성경사본 ‘사해문서’(The Dead Sea Scrolls) 16점은 모두 모조품으로 확인됐다고 CNN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구팀은 성서박물관의 설립자이자 억만장자인 스티브 그린이 사들인 사해문서 조각 총 16점을 모두 자세히 조사·분석한 뒤 진본은 단 1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보고서로 발표했다. 이들 사해문서 조각 중 5점은 이미 지난 2018년 독일 연구팀의 조사에서도 모조품으로 확인돼 작품 전시가 중단된 바 있다. 사해문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1000년 이상 된 구약성서의 필사본으로, 70여 년 전인 1940년대 예루살렘 동쪽 사해 연안의 쿰란 지역에서 베두인족 양치기 소년이 도망친 염소를 찾던 중에 발견한 동굴 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그 후 학자들이 해당 동굴과 인근 다른 동굴들을 조사해 10년에 걸쳐 800개가 넘는 양피지와 파피루스 두루마리를 발견했는데 대부분 찢어져 있어 그 조각은 10만 개에 달한다. 대부분은 히브리어로 쓰여 있지만, 몇몇은 서기 1세기 유대 언어였던 아람어로 쓰여 있다. 이들 두루마리는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1세기 사이에 인근 쿰란에서 필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서기 70년대 로마 제국에 대항해 일어난 유대인들의 반란 중에 숨겨졌다.CNN은 그중 성서박물관이 소유한 사해문서 조각들에 대해 모조품일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모조품 조각에 대해서는 2002년 이후 최대 70점이 고대 유물 시장에 나왔을 것으로 추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성서박물관 소유의 사해문서 조각 16점에 대해 이미지 해석과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철저하게 검증한 결과 이 중 진본 조각은 단 1점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각 조각에서 드러난 특징은 20세기에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모조품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성서박물관의 사해문서 조각은 기존 사해문서가 양가죽인 양피지로 돼 있는 것과 달리 다른 가죽으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죽 자체는 고대의 것으로 고대 로마 신발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거기에 쓰인 문자는 오늘날 잉크로 기록돼 있는데 잉크가 마르기 전에 사해 주변 지역과 일치하는 종류의 광물을 뿌리는 작업이 이뤄져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즉 사해문서 조각 구매자나 학자들을 속이려는 의도가 거기에 있었다고 이들은 결론지었다. 200쪽 분량의 보고서 가운데 이들 모조품을 성서박물관이 어떤 경위로 입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성서박물관 설립자인 스티브 그린이 자신의 이름으로 개인 수집가 4명에게서 각각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그린은 이들 ‘가짜’ 사해문서 조각을 구매한 금액을 공개하길 꺼리고 있지만, 이런 종류의 고고학적 유물이 진품이면 시장에서는 수백만 달러를 호가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 -2.5도,인천 -0.8도,수원 -2.3도…전국 아침 영하권

    토요일인 14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춥겠다.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중부 지방에는 오후에 구름이 많고 산발적으로 빗방울이나 눈이 날리는 지역이 있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5도,인천 -0.8도,수원 -2.3도,춘천 -4.3도,강릉 1.3도,청주 -0.4도,대전 -1.6도,전주 -0.6도,광주 1.9도,제주 6.3도,대구 2.8도,부산 6.3도,울산·창원 4도 등이다. 낮 기온은 7∼13도까지 올라 평년(10∼1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기상청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추위는 1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으로 예상됐다.다만 광주·전북은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며 밤 한때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까지 해안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또 먼 바다와 제주도 해상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며 물결이 높이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0.5∼2.0m로 일겠다.먼바다 파고는 동해 1.0∼2.5m,남해 1.5∼3.0m,서해 1.0∼2.5m로 예보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길섶에서] 면역력(免疫力)/오일만 논설위원

    감염증이 극성을 부리는 요즘, 길거리 약국마다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확진자들이 쉴 새 없이 늘고 안타까운 사망 소식도 곳곳에서 들린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누군가의 기침 한번에 마음이 졸아든다. 전염병은 유인원 시절부터 인류와 함께한 역사가 있다. 종(種) 자체를 멸종 위기로 몰아넣을 만큼 치명적이었다. 인류도 700만년에 이르는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레 인체내 면역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생존을 도모했다. 면역(免疫)을 한자로 풀이하면 ‘역병(疫), 즉 전염병을 면한다(免)’는 뜻이다. 바이러스 같은 외부 인자의 침입에 대항해 우리 몸을 지켜주는 방어 체계다. 면역력은 생명의 최전선 방어부대이자 최후의 보루인 것이다. 실내에 갇힌 생활에 익숙해져 이 ‘최후의 보루’에 관심이 많아졌다. 세계적인 면역학자 아보 도오루는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이상 떨어지며 온갖 병에 걸리기 쉽다”고 했다. 체온을 올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운동이다. 적당한 운동은 심폐 기능, 근력을 증가시켜 면역 기능을 키운다. 반면 과도한 공포심은 나쁜 호르몬(아드레날린)을 분비해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 면역력이란 ‘갑옷’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 사악한 바이러스들이 제풀에 사그라지게 하면 어떨까. oilma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작은 회사의 마케팅은 달라야 한다(이연수·문인선 지음, 미니멈 펴냄) 비용이 없거나 인원이 적어서 홍보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작은 회사를 위한 실전 노하우를 담았다. 홍보마케팅의 개념부터 홍보마인드를 갖는 법, 실행력 높은 홍보계획, 작은 회사와 개인이 할 수 있는 언론홍보, 위기관리 등을 풍부한 사례를 들어 정리했다. 336쪽. 1만 6000원.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박주운 지음, 애플북스 펴냄) 주 6일 근무, 하루 70콜 이상, 한 달에 1500콜을 받아내는 콜센터 상담원의 일상 기록. 진상 고객의 막말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점심시간은 복불복, 화장실조차 허락받아야 갈 수 있는 일상을 공연 티켓 판매 콜센터에서 5년간 일했던 저자가 가감 없이 보여준다. 224쪽. 1만 3800원.아무튼, 메모(정혜윤 지음, 위고 펴냄) 메모가 삶을 위한 재료이자 예열 과정이라고 믿는 메모주의자의 기록. CBS 라디오 PD인 저자는 르포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가장 두꺼운 노트 몇 권에 책에서 본 좋은 문장들을 적기 시작했다. 메모하는 일은 전혀 사소한 일이 아니며 쓴 대로 살게 되는 ‘자그마한 기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166쪽. 9900원.소금 눈물(피에트로 바르톨로·리디아 틸로타 지음, 이세욱 옮김, 한뼘책방 펴냄) 지중해 건너 유럽으로 탈출하려는 아프리카·중동 난민들의 중간 경유지인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에서 난민들을 돌보는 의사들의 이야기. 끝내 바다에서 생을 끝낸 난민 이야기와 가난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향을 위해 분투하는 의사의 개인사가 교차하며 울림을 준다. 260쪽. 1만 4000원.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제니퍼 라이트 지음, 이규원 옮김, 산처럼 펴냄) 인구의 폭발적 증가, 지구 온난화와 공장식 밀집 축산으로 인한 병원체 변이 등이 불러온 ‘전염병의 시대’에 관한 진단. 저자는 전염병에 대항해 지도자의 리더십, 정부 당국의 대처, 언론의 역할과 함께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384쪽. 2만원.마을의 진화(간다 세이지 지음, 류석진 옮김, 반비 펴냄) 일본 도쿠시마현 가미야마는 인구 5500명의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정보기술(IT) 기업 프로그래머와 스타트업 종사자, 예술가 등 다양한 직종의 젊은이들이 몰려 활기가 넘친다. 아사히신문의 기자인 저자는 민간 주도로 4인 가족, 임업·농업 종사자, 예술가 등을 선별해 정착시키는 가미야마를 통해 마을의 미래를 찾는다. 308쪽. 1만 8000원.
  • WP·BBC “韓, 코로나 대응 성공… 고전하는 나라 ‘롤모델’ 됐다”

    WP·BBC “韓, 코로나 대응 성공… 고전하는 나라 ‘롤모델’ 됐다”

    대규모 검사 능력·자발적 시민 동참 칭찬한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신속하고 투명하게 선제적으로 대처한 것에 대해 외신들이 호평을 쏟아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한 글로벌 대응책 논평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항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증명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같은 날 영국 BBC는 한국의 코로나19 추적, 검사, 치료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코로나19에 고전하는 다른 나라에 ‘롤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이 진정세를 보이자 자국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상황에서 WP는 “민주국가들이 보유한 강점을 이용한다면 공공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더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 실현 방식을 증명하는 국가가 바로 한국”이라고 치켜세웠다. WP는 “한국의 조치는 대중교육, 투명성 제고, 시민사회 참여에 집중돼 있다”며 “이는 수백만명을 강제로 가택연금하고, 정부 조치를 비판하면 누구든 없애버리는 중국 정부의 방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한국의 가장 효과적인 무기로는 하루 1만 5000건, 지난 1월 3일 이후 누적 21만건에 이를 정도의 대규모 검사 능력이 꼽힌다. BBC는 “대규모 검사 능력은 ‘롤모델’”이라며 “한국 치사율 0.7%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보고한 3.4%보다 훨씬 낮다”고 소개했다. 시민 사회의 자발적인 동참도 높이 샀다. 대규모 행사 취소, 교회의 미사나 예배 온라인 대체, 주요 발병 도시인 대구 방문 자제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WP “한국, 코로나19 대응서 민주주의 힘 보여줬다” 호평

    WP “한국, 코로나19 대응서 민주주의 힘 보여줬다” 호평

    WP “한국, 민주주의 국가 中 공공보건 위기 효과적 대처” 민주주의 국가가 공공보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음을 한국이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둘러싼 글로벌 대응책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WP는 한국의 사례를 다른 국가들과 비교하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코로나19에 대항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증명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는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는 반면, 유럽과 미국 등 자유 민주주의 국가들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조적인 상황에서 나왔다. WP는 “실제로 민주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이용하기만 한다면 공공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더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 실현 방식을 증명하는 한 국가가 있는데 바로 한국”이라고 지목했다. 미국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대응 부진이 개별 정부의 잘못일 뿐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모델에 결함이 있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신문은 “한국 정부의 조치는 대중교육, 투명성 제고, 시민사회 참여에 집중돼있다”고 평가하며 “이는 수백만 명을 강제로 가택연금하고 소수자들에게 공장 강제노역을 시키며 정부 조치를 비판하면 누구든 없애버리는 중국 정부의 방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국, 확진자 급증에도 치사율 0.71%” 긍정적 평가 한국 정부의 대응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검사 방법이다. 하루 1만5000건, 지난 1월 3일 이후 누적 21만건에 이를 정도로 검사 규모를 신속하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WP는 한국에서는 대규모 검사 때문에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었으나 치사율은 겨우 0.71%에 불과하다고 통계 자체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소개했다. 또한 한국 시민사회가 코로나19 대응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도 코로나19 대응의 강점으로 평가됐다. 대규모 행사들이 취소됐다는 점, 교회들이 미사나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는 점, 정부가 주요 발병도시인 대구 전체를 감옥으로 만들지 않고 시민들의 방문 자제를 설득해냈다는 점이 그 사례로 거론됐다. 신문은 “한국 정부의 이번 대처는 비판과 시험을 열린 자세로 대하기 때문에 더 강력하다”며 “그 덕분에 한국의 공공보건과 경제 상황은 더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샌더스, 유세장 등장한 나치깃발에 “역겹다”

    샌더스, 유세장 등장한 나치깃발에 “역겹다”

    미국의 첫 ‘유대인 대통령’을 꿈꾸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최근 자신의 유세현장에서 나치 문양의 깃발이 휘날린 것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샌더스 의원은 이날 CNN에 “미국의 주요 정치 집회에서 ‘스와스티카’(나치 문양)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말할 수 없다. 역겹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샌더스 의원 유세에서 한 남성이 나치 문양 깃발을 흔들었다. 이에 청중들은 이 남성의 돌출 행동에 야유를 보냈으며 일부는 그가 갖고 있던 깃발을 찢기도 했다. 결국 그는 경비원들에 의해 유세장에서 쫓겨났다. 샌더스 의원은 당시 이런 상황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그 남성은 내가 바라보는 방향의 뒤편에 있었다”면서 “내가 연설할 때 청중이 야유해서 뒤돌아봤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보이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샌더스 의원은 “‘스와스티카’는 이 나라가 저항하는 모든 것의 상징”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그 상징과의 싸움에서, 나치즘과의 싸움에서 40만명을 잃었고, 600만명의 유대인이 숨졌으며 다른 사람들도 많이 죽고 다쳤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은 폴란드 출신 유대인 이민자의 아들이다. 샌더스의 아버지 형제 등 그의 가족들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자신을 ‘미국에 온 폴란드계 이민자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는 등 평소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이는 ‘민주 사회주의’라는 그의 정치적 성향과 전략 때문에 미국 내에서 거대한 이익집단으로 비치는 유대인 조직과 거리를 두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컷오프 깔끔하게 수용한 정병국 “통합당에 기회달라”

    컷오프 깔끔하게 수용한 정병국 “통합당에 기회달라”

    여주·양평 공천 배제되자 수용하고 불출마“책임지겠다. 지난 정치여정 외롭지 않아”미래통합당 4·15 총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5선의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이 공천 결정을 수용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전 대표 등 적잖은 중진들이 컷오프 조치에 불복하며 ‘무소속 출마’를 불사한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정 의원의 지역인 여주·양평에 정 의원 대신에 김선교 전 양평군수를 단수공천했다. 공관위는 정 의원에게 경기 수원 등 ‘수도권 험지’ 출마를 종용했지만 정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차라리 컷오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정 의원은 이번 통합 과정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며 “그 통합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공관위 발표 이후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 저는 책임을 지겠다. 저 정병국, 공관위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썼다. 정 의원은 “반성한다. 개혁보수를 통해 보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시도는 실패했다”고 운을 뗀 뒤 “분당과 창당, 합당과 통합의 과정에서 모든 기득권을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준비된 청년들의 정치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청년 정치인 양성을 위한 청년정치학교 교장 역할도 해오고 있다. 이어 정 의원은 “사반세기 정치의 여정 가운데, 늘 개혁의 칼을 주장해왔다. 이제 그 칼날이 저를 향한다. 거부하지도, 피하지도 않겠다”며 “말 못한 서운함과 못 다한 이야기는 여주와 양평을 도도히 흐르는 한강물에 묻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김형오 공관위에 대해 “사천도, 파동도, 나눠먹기도 없었다. 철저히 계파의 패권을 배제한 심사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이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겨냥해 ‘사천(私薦)’을 한다고 공격하고,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에 나선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당장 이날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배제되자 “공천 아닌 막천”이라고 공격했고,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이인제 전 의원 등은 무소속 출마를 공언했다. 정 의원은 남경필 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와 더불어 ‘남·원·정’으로 불리며 옛 새누리당 내 개혁파를 대표했던 인물이다. 이후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에 몸담았다가 지난번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 통합 논의를 주도해 통합당에 들어왔다. 정 의원은 자신의 이런 여정을 되돌아보며 “초선의 결기로 천막당사를 쳤고, 정치자금법의 초안을 만들어 검은돈과 정치의 유착을 끊어 냈다. 그리고 계파의 패권다툼 속에서 비주류를 자처하며 패거리 정치에 대항해 왔다. 힘들었다”면서도 “그렇지만 꼭 외로웠던 것만은 아니다”며 남원정과 새정치수요모임, 미래연대 등 동료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인천해경, 오이도 해상 표류 9명 탄 낚시어선 구조

    인천해경, 오이도 해상 표류 9명 탄 낚시어선 구조

    7일 오전 10시 19분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객 등 9명을 태우고 표류하던 어선 1척이 인천해경에 구조됐다. 인천해경경찰서는 이날 오전 낚시어선 1척이 기관고장으로 표류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선장 A(62)씨 등 승선원 9명을 구조했다. 이 낚시어선은 이날 오전 8시 50분 시흥 오이도 선착장에서 출항해 운항 중 기관이 고장 나 해상에 표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해경서 관계자는 “선박 표류 시 좌초·충돌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해상으로 출항하는 선박은 수시로 기관 상태를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국종 닥터헬기 대구·경북 환자이송 차질...아주대병원 “감염우려 된다” 난색

    이국종 닥터헬기 대구·경북 환자이송 차질...아주대병원 “감염우려 된다” 난색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경북지역과 경기도를 오가며 환자 이송 활동에 나서려던 경기도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지난달 29일 닥터헬기를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경기도와 대구·경북을 오가며 특별운항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실무 회의에서 병원 측이 협조적이던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닥터헬기 대구·경북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나서면서 대구·경북 특별운항 계획에 빨간불이 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주대병원 측에서 대구·경북은 감염위험이 있어 안 된다며 (그 지역으로) 닥터헬기 운항을 사실상 못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해왔다”며 “이번 주초까지 협조적이었던 태도가 급변한 이유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의료진을 태운 닥터헬기를) 대구·경북으로 보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를 한 건 맞지만 최종적으로 운항을 못 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건 아니다. 도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아주대병원 전·현직 중증외상센터장이자 사제 간인 이국종 교수와 정경원 센터장 간에 입장차도 드러났다. 이 교수는 닥터헬기 대구·경북 지원에 관해 이 지사와 큰 틀에서 합의했으나, 정경원 외상센터장은 실무협의 과정에서 자칫 센터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로 인한 진료 공백 등 센터 운영상의 어려움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닥터헬기 운영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아주대병원도 동의했는데 실무 협의 과정에서 약간 다른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국종 교수 선의가 왜곡되거나 상처받지 않게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페이스북글을 통해 일부에서 도 닥터헬기 대구·경북 지원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며 저질정치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일부에서 닥터헬기는 감염환자 이송에 부적합하고, 닥터헬기와 이국종 교수는 경기도에도 필요하니 대구·경북에 지원 갈 필요 없으며 이 교수는 감염 전문이 아닌 외상 전문이라면서 정치쇼라고 비난한다”며 “이 교수의 순수한 열정과 경기도의 의지를 정치쇼로 매도하고 상처주는 저질정치는 잠시 미뤄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팩트를 말하면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를 사직한 이 교수가 인력 부족 이유로 계류장에 있는 닥터헬기를 타고 의료지원을 떠나도 경기도에 아무런 지장이 없고,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선 외과 의사의 자원봉사나 일반 응급환자의 헬기이송 지원도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도는 아주대병원 측과 지속해서 협의하며 닥터헬기 활용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 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의료전담 헬기로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린다. 경기도가 지난해 8월 도입해 아주대병원과 함께 운용해왔으나 이국종 교수 등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의료진들이 인력 부족 문제를 호소하며 닥터헬기에 탑승하지 않아 3개월 가량 운항하지 못했다. 아주대병원은 최근 의사 5명, 간호사 8명 등 의료진을 추가 채용하기로 해 인력 부족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내부 논의 끝에 닥터헬기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3개월간 발이 묶여 있던 닥터헬기는 의료진을 추가 채용하기로 한 아주대병원 결정으로 지난달 29일 운항 재개가 결정됐고, 이후 이달 2일 새벽 처음 운항해 평택에서 외상환자를 이송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월드피플+] 마지막 하선…최후까지 코로나19 크루즈선 지킨 ‘영웅’ 선장

    [월드피플+] 마지막 하선…최후까지 코로나19 크루즈선 지킨 ‘영웅’ 선장

    한때 ‘코로나19 배양접시’, ‘해상감옥’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장이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과 CNN 등 서구언론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장인 젠나로 아르마(45)가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을 모두 하선시킨 뒤 마지막으로 땅을 밟았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산타녤로가 고향인 아르마 선장은 지난 1일 승객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 유람선에서 마지막으로 내려 요코하마 땅을 밟았다.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한 지 거의 한달 만이지만 그 기간은 선장 뿐만 아니라 모든 승객에게도 가장 길고 힘들었던 시간으로 기록됐을 터. 한때는 중국 본토 외에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지로 오명을 받아온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악몽은 지난달 1일 시작됐다. 홍콩에서 내린 탑승객이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면서 승객들은 요코하마 항에 하선하지 못한 채 그대로 선내 격리됐다. 이 과정에서 어설픈 일본 정부의 대응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3일 기준 3700여명의 탑승객 가운데 총 706명의 감염이 확인됐다.이같은 고통 속에서도 아르마 선장은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내 격리 당시 아르마 선장은 "우리가 가족으로 단결한다면 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이는 우리 모두가 힘을 발휘할 추가적인 이유"라며 승객과 승무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4일 아르마 선장이 밸런타인데이에 승객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고 선내 방송시스템을 통해 용기를 북돋는 시를 낭송해 호평을 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언론도 "700명 이상의 탑승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과정에서도 그는 변함없이 침착했고 노련하게 대응했다"면서 "이 때문에 이탈리아 및 해외에서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언론이 아르마 선장을 이렇게 칭송하고 나선 배경에는 과거의 악몽이 숨어있다. 지난 2012년 발생한 크루즈선 ‘코스타 콩코르디아’ 좌초 사건의 선장인 프란체스코 스케티노의 무책임한 행태와 비교되는 것. 당시 승객과 승무원 총 4229명을 태우고 항해하던 코스타 콩코르디아 호는 2012년 1월 13일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변의 질리오섬 인근을 지나다 암석에 부딪쳐 좌초했다. 이 사고로 승객 32명이 숨지고, 157명이 다쳤다. 이 과정에서 사고가 나자 가장 먼저 탈출한 사람이 바로 선장인 스케티노였다. 마치 세월호 참사로 복역 중인 선장 이준석 씨가 떠오르는 대목. 아르마 선장의 부인인 마리아나는 "그를 표현하는 정확한 말은 영웅이 아니라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그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가장 책임감있는 사람으로 3월 중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광장] 코로나19 국가재난, ‘오늘도 무사히’/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코로나19 국가재난, ‘오늘도 무사히’/오일만 논설위원

    예기치 못한 위기가 닥치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우왕좌왕하다가 판단력을 잃어버리고 좌고우면하면서 결단의 시기도 놓친다. 2020년 2월, 코로나19 위기에 직면한 문재인 정부가 꼭 이렇다. 깨고 나면 확진환자·사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사방팔방으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불안과 공포의 그림자가 엄습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오늘도 무사히’라는 주문을 외우면서 하루를 살아간다. 전염병 대응에는 ‘2S’라는 위기 대응 기본 원칙이 있다. 신속하고(speedy) 충분하게(sufficient) 대처하라는 뜻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핵심이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의 대응은 이 원칙에서 다소 비켜나 있다. 꼭 한 박자씩 늦는 느낌이다.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던 것도 마찬가지다. 방역 전문가들이 앞다퉈 심각성을 경고했지만, 수습이 불가능한 지경에야 실행에 옮겼다. 전형적인 뒷북 대처다. 행정의 신중함과 파급성을 고려했다는 정부의 생각도 이해하지만 사태의 본질을 꿰뚫어 본 판단은 아니다. 핵심 발원지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미흡하다는 여론도 비슷하다. 본질 대신 변죽을 울리고 있다는 지적도 귀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19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다.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신속하고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문제의 신천지 종교시설을 강제 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첫 긴급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신자 2명이 확진환자 판정을 받은 신천지 과천총회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신천지 신자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비상시국에는 정상적인 방법으론 문제를 풀지 못한다. 돌이켜 보면 지난달 20일 1번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초기 방역대응은 비교적 성공적이란 평을 받았다. 은폐ㆍ 축소에 급급했던 중국이나 초기 대응 실패로 감염증 환자가 급증했던 일본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국면을 유지했다. 한국의 방역시스템에 대한 외신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늘 그렇듯 위기는 방심에서 씨앗을 잉태하는 법이다.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그랬다. 대기업 총수들과의 모임에서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며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무분별한 공포심을 없애고 경기 위축을 막아 보려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문제 해결의 본질은 아니다. 그 시간 슈퍼 전파 논란이 된 31번 확진환자는 전국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전염 경로나 잠복기조차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식 가능성’ 발언은 방역당국에는 안이함을, 국민에게는 오도된 메시지를 전달한 측면이 있다. 2003년 중국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창궐 당시 베이징 특파원으로 참혹한 현장을 직접 경험한 터라 불안감이 크다. 감염증은 그리 간단하게 퇴치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는 엄중할 것이다. 사스는 발생부터 종식까지 무려 7개월 이상 걸렸다. 중국을 포함, 32개국에서 8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774명이 사망했다. 사스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해 2월의 구제역 파동이나 4월 고성의 대형 산불 등의 재난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치사율은 사스보다 낮지만 전파 속도는 가공할 정도로 빠르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가 25일 대구와 경북 청도를 사실상 방역봉쇄하고 긴급재정명령권 발동을 검토한다고 하지만 이 또한 늦은 감이 있다. 20일 전후 대구 신천지발(發) 집단감염 사태 발생 즉시 선제적으로 실행해야 했다는 지적도 많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느낌이다. 비난의 칼날이 현 정부에 향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정치는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는 임기응변이 필요하지만, 행정은 다르다. 사안의 경중(輕重)과 문제 해결의 선후(先後)를 따져 평시와 달리 신속하게 결정하고 강경하게 집행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고 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이 연기됐다. 국회가 일시 폐쇄됐고 전국 법원의 휴정을 권고하는 상황이 됐다. 입법과 사법이 일시 정지됐다. 미래는 불투명하고 현재는 불안하다.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 국민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한복판을 항해하는 돛단배에 올라탄 것처럼 불안하다. 리더십은 위기에서 빛을 발한다. 필사즉생(必死則生·죽기로 싸우면 반드시 살 것이다)의 정신이 절실하다. oilma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베트남 공산 정권에 맞선 반체제 승려 틱 쾅 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베트남 공산 정권에 맞선 반체제 승려 틱 쾅 도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베트남의 공산 정권에 대항해 종교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싸워 여러 차례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천거됐던 반체제 승려 틱 쾅 도가 열반에 들었다. 세속 나이 92. 지난 2003년 이후 사실상 호치민의 투 히유 탑에서 연금 생활을 견뎠던 스님이 지난 22일 밤 입적했다고 고인이 창건한 베트남 연합 불교 교회(UBCV)가 밝혔다고 AFP 통신이 23일 전했다. 1928년 11월 27일 북부 타이 빈 지방에서 태어난 고인은 생애 대부분을 공산 정권에 맞서 싸우는 데 보냈다. 지난해 4월 고인은 미리 유서를 작성했는데 “간단한 장례를 사흘을 넘기면 안된다. 화장 후 재를 바다를 흩뿌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 나라에서는 조문객들이 부의를 전달하는 것을 관례로 여기는데 UBCV는 그러지 말라고 당부했다. “유언도 없으며, 생애를 요약한 추모사도, 어떤 감정을 드러내는 몸짓도 하지 말고 오직 기원만 해달라.” 그가 공산주의에 반감을 갖게 된 것은 10대 시절 그에게 가르침을 준 고승들이 인민법정에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하면서였다. UBCV 파리 지부가 펴낸 전기에 따르면 스님은 “당시 그곳에 난 광신과 불관용에 최선을 다해 싸우고 폭력을 쓰면 안된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좇아 정의를 추구하는 데 온 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고 적었다. 30년 가까이 감옥을 들락거리고 연금 당하며 감시 당하며 지냈다. 공산 정권은 그를 “반혁명적 행동”을 한다고 낙인 찍었다. 그는 국가의 통제 아래 두려는 정권의 제안을 뿌리쳤다. 정부가 통제하는 베트남 불교 교회에 가맹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UBVC는 1980년대 초반부터 불법 단체로 규정됐다. 2001년 그는 ‘민주주의를 위한 청원’이란 글을 썼는데 다른 종교적 배경을 지닌 30만명 이상이 지지한다고 공표했다고 국제 종교자유의 미국위원회(USCIRF)는 전했다. 나아가 4년 뒤에는 남북 반체제 인사들의 대동단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공로를 인정 받아 이듬해 노르웨이 라프토 인권상을 수상했는데 선정 이유로 “베트남 공산 정권에 맞서 30년 동안 평화적인 야당 운동을 펼쳐온 용기와 지속적인 노력”이 꼽혔다. 이렇게 완고한 그의 성품은 기성 종교와 불편한 관계를 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USCIRF는 미국 국무부에 베트남을 “특정한 걱정을 안기는 나라”로 규정할 것을 요청했지만 미국 국무부는 응하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면역력에 좋은 발효홍삼 컴파운드케이 15mg 스터드칸, 할인 이벤트 진행

    면역력에 좋은 발효홍삼 컴파운드케이 15mg 스터드칸, 할인 이벤트 진행

    면역력은 우리 몸이 감염이나 질병으로부터 대항해 병원균을 죽이거나 무력화하는 능력을 말한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계절은 환절기로 급격한 기온차로 인해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약해지기 쉽다. 이럴 경우 질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평소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이며 물을 자주 마시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추가적으로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면역력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우리나라 대표 건강식인 홍삼 또한 면역력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삼에 대한 6가지 기능성을 인정했는데 그 중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이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 섭취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홍삼은 쉽게 흡수를 할 수 있는 식품이 아니다.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4명 중 1명은 장내 미생물의 부재나 비활성화로 인해 인삼사포닌을 컴파운드케이로 전환 시킬 수 없어 홍삼의 유효성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 효능을 느낄 수 없다고 발표했다. 홍삼의 유효성분은 인삼사포닌으로 인삼사포닌은 장내 미생물을 통해 변환이 되어 흡수가 되는데 흡수가 되는 마지막 단계에 있는 물질이 바로 ‘컴파운드케이’이다. 최근 이 컴파운드케이와 발효홍삼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이 면역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컴파운드케이 함량 15㎎ 이상인 고함량 컴파운드케이 제품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흡수율이 높은 컴파운드케이를 다량 섭취함으로써 면역기능과 피로회복, 혈액순환, 항산화,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터드칸 플러스 공식 판매원인 ㈜엘앤씨커머스 관계자는 “기존 컴파운드케이 제품군에서 함량 대비 가격이 가장 저렴하며 고함량 컴파운드케이 제품을 찾으시는 고객님들의 반응이 뜨겁다”라며 “컴파운드케이와 발효홍삼을 사용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흡수가 가능한 제품이며 2세트 구입 시 추가 할인이 적용이 되며 최대 40% 할인율이 적용되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이 가능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물관 건립은 제가 죽은 후에…” 또 빵 터뜨린 봉준호

    “박물관 건립은 제가 죽은 후에…” 또 빵 터뜨린 봉준호

    동시대 얘기라 폭발력 가진 거라 짐작 팀워크로 오스카 열정 게릴라전 펼쳐 마틴 스코세이지 ‘조금만 쉬라’며 편지 “여기서 제작발표회를 한 지가 1년이 돼 가려고 합니다. 영화가 긴 생명력을 가지고 세계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마침내 다시 여기 오게 돼서 기쁩니다. 참, 기분이 묘하네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들과 만난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4월 같은 곳에서 열린 ‘기생충’ 제작발표회를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영화는 그사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비영어권 영화 최초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과 함께 4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날 대단원의 마무리를 위해 ‘기생충’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봉 감독을 비롯해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배우 송강호·이선균·조여정·이정은·장혜진·박명훈·박소담,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오스카 캠페인을 결산하며 봉 감독은 “열정으로 뛴 게릴라전”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저와 강호 선배님이 코피를 흘릴 일이 많았다”며 “정확하게 세어 보진 않았지만 인터뷰 600회 이상, 관객과의 대화 100회 이상”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LA) 시내 한복판의 거대한 광고판, 잡지 등에 전면 광고를 내보내는 거대 스튜디오에 대항해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북미 배급사 네온, CJ, 바른손, 배우들 팀워크로 물량의 열세를 커버했다”는 것이다.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1999) 이후 꾸준히 빈부 격차를 소재로 삼았던 봉 감독은 유독 ‘기생충’이 전 세계적 반향을 얻은 것에 대해 나름의 답변을 내놨다. 괴물이 활보하거나(‘괴물’·2006), 미래 기차가 나오는(‘설국열차’·2013) SF적인 이야기가 많았다면 이번엔 “동시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얘기를 배우들의 앙상블로 표현해 더 폭발력을 가진 게 아닌가 짐작해 봤다”고 말했다. ‘번아웃’을 염려하는 질문에는 “2017년 ‘옥자’가 끝났을 때 이미 번아웃 판정을 받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날 아침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서 날아온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마지막 문장에 ‘그동안 수고했고, 좀 쉬어라. 대신 조금만 쉬어라. 나도 그렇고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까’라고 쓰셨어요.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정치권의 생가 보전, 박물관 건립 등의 논의에 대해서는 “제가 죽은 후에 해 주셨으면…”이라고 답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최근 나오는 ‘포스트봉준호법’ 등 영화법 개정 논의에는 “1980~1990년대 큰 붐을 이뤘던 홍콩영화가 어떻게 쇠퇴해 갔는지에 대한 기억을 (우리는) 선명하게 갖고 있다”며 “워낙 많은 재능(독립영화)이 이곳저곳에서 꽃피고 있기 때문에 (영화) 산업과의 기분 좋은 충돌이 일어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경북 구미, 경주, 울진 등지서 변사체 발견 잇따라

    경북 구미와 경주, 울진 등지에서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0분쯤 경북 구미시 고아읍 한 체육공원 강가에서 L모(68)씨가 숨진 채 물에 빠진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L씨는 지난해 12월 이곳에서 약 8㎞가량 떨어진 낙동강 상류 구미시 해평면 숭선대교 부근에서 실종됐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서 L씨를 찾지 못한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했었다. 구미경찰서는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31분 경주시 감포읍 한 방파제 인근 해상에 50대 추정 숨진 남성이 떠 있는 것을 인근 해역에 운항하던 주민이 발견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시신을 경주 시내 한 병원으로 옮기고 부검을 해 사인을 조사키로 했다. 또 실종자 대조 등으로 신원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8시 52분 울진군 기성면 한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K(60)씨가 바다에 뜬 상태로 숨진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울진해경은 시신을 영덕군 한 병원으로 옮기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캄보디아 입항 2300명 탔던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승객 확진

    캄보디아 입항 2300명 탔던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승객 확진

    말레이 당국 발표…80대 미국인 승객 확진캄보디아 입항 뒤 항공편으로 말레이 넘어와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한 미국 선사가 운영하는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탑승했던 83세 미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웨스테르담호에는 41개국 승객 1455명과 승무원 802명 등 2257명이 탑승했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여성은 캄보디아에서 비행기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넘어왔다. 여성의 남편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말 싱가포르에서 출항해 지난 1일 홍콩에 기항한 웨스테르담호는 일본, 대만, 필리핀, 태국은 물론 미국령 괌에서도 입항을 거부당해 2주일가량 바다를 떠돌다 지난 13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항에 입항했다. 웨스테르담호는 네덜란드 국적선으로 미국 유명 크루즈 선사인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이 운영하고 있다. 탑승객의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은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베트남 현지 언론이 전했다.베트남 당국 보건팀이 곧바로 크루즈선에 탑승해 감기와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 승객 20명에게서 샘플을 채취해 헬리콥터를 이용해 파스퇴르연구소에 보냈다. 13일 밤 정밀 검사 결과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사이 정부 합동 대응팀이 나머지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전원이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입국심사를 마치고 하선을 허가했다. 당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선착장에 나와 배에서 내리는 승객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고 일부 승객과는 악수하거나 포옹하기도 했다. 훈센 총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질병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두려움”이라면서 “위급한 시기에 인도주의적 행동을 해야 한다”고 웨스테르담호 입항 허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탑승객 가운데 감염자가 나오면서 선내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거나 검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더크로스 김혁건, 사고→전신마비 “음악, 삶 포기 안 한 이유”

    더크로스 김혁건, 사고→전신마비 “음악, 삶 포기 안 한 이유”

    ‘슈가맨3’ 더 크로스의 감동적인 소환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4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3’는 ‘다시 찾은 노래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더 크로스는 2003년 발매된 초고음의 록 발라드곡 ‘Don’t Cry(돈 크라이)’를 부르며 무대에 등장했다. 휠체어를 탄 김혁건은 이시하의 도움을 받아 무대 중앙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노래를 시작, 17년 전 음정 그대로 고음을 소화했다. 벅찬 감정으로 무대를 마친 김혁건은 “이 노래를 다시 무대에서 부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몸이 아프게 돼서 다시는 부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17년 만에 이렇게 시하랑 같이 이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다니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 크로스는 ‘슈가맨2’ 때도 섭외를 받았지만, 출연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2012년 교통사고 직후 사지 마비 장애 판정을 받았다는 김혁건은 “어깨 밑으로 감각이 없고, 움직이지 못한다. 복식호흡이 안 돼서 고음을 낼 수 없고, 오래 말하면 지장이 있는데 서울대 로봇 융합 연구소에서 복식호흡 보조 장치 로봇을 만들어주셔서 그 기계를 통해서 다시 노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계속 연습하다 보면 언젠가 ‘Don’t Cry’를 완벽하게 옛날처럼 다시 부를 날이 오지 않겠냐”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시하는 “혁건이가 사고 후 성악 발성만 해서 초고음을 낼 수는 없었다. 근데 ‘슈가맨2’ 고사하고 혁건이가 정말 피나게 연습했다. 완벽하게는 못 불러도 ‘영원히’ 이 부분 만큼은 부르고 싶다고 했다”며 “나도 놀랐다. 1년 동안 혼자 몰래 연습한 줄 몰랐다. 근데 한 달 전에 그 소리가 나와서 ‘이제 되네?’ 했는데 그때 신기하게 ‘슈가맨3’ 섭외 전화가 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김혁건은 2012년 사고 당시 심경에 대해 “‘여기가 지옥이구나.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혁건이 그토록 힘든 상황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음악이었다. 병원 주차장에서 발성 연습을 하던 그는 아버지가 배를 눌러주면서 고음이 나오게 된 이후 매일 배를 눌러가며 애국가로 발성 연습을 했고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웠다.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봤던 이시하는 “혁건이가 제대로 된 음악을 못하더라도 어쨌거나 음악을 할 수 있다면 이 친구는 죽지 않을 것이다. 이 친구는 삶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너무 고마웠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후 이시하는 김혁건에게 신곡 작업을 제안했고, 그의 호흡에 맞춰 보컬 녹음만 8개월이 걸린 ‘항해’라는 곡을 완성했다. 김혁건은 “나의 너무 힘든 마음을 담은 글귀를 주고 노래 만들어달라고 했다. 우리 다시 노래하자고 했다. 녹음이 끝나고 한참 울었다. 너무나 고마웠고, 몸을 쓸 수 없는 폐인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날 포기하지 않고 음악 하자고 이야기해줘서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울먹이며 이시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더 크로스는 ‘Don’t Cry’의 후속곡이었던 ‘당신을 위하여’ 무대를 방송 최초로 공개해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우리에게 행운이 따른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우리가 포기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며 “계획은 단순하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 보면서 희망 갖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방송 이후 김혁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슈가맨 김혁건입니다. 저 말고도 호흡이 어려워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혹은 가래배출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해 복식호흡로봇장치를 소개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로봇장치 기술이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라며 “슈가맨에서 사용한 로봇장치는 윗배, 아랫배, 옆구리를 전부 아래에서 위로 올려주어 횡격막을 조금 더 많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시 저의 유일한 히트곡인 ‘돈 크라이’를 부를 수 있게 되어 꿈만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김혁건은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예전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제가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계신 서울대학교 로봇융합기술원 방영봉 교수님과 이하 연구원님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기적은 멀리에 있지 않고, 우리 마음 안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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