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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선장 급여, 한 달에 270만원 ‘부하 직원들로부터 무시당한다?’

    세월호 선장 급여, 한 달에 270만원 ‘부하 직원들로부터 무시당한다?’

    세월호 선장 급여가 공개됐다. 20일 침몰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주변 선사에 따르면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를 운항할 당시 계약직 신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만 68세라는 고령의 나이 때문에 청해진해운측은 이 선장과 1년 계약직 고용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선사 업계에서 계약직 선장의 경우 부하 직원들로부터 무시당하는 등 실질적으로 배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리한 운항을 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해진해운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인 6000t급 여객선 두 척을 운영하면서도 교대선장을 투입해 선장수를 줄이고 그마저도 비정규직으로 계약해 온 것이다. 경력 1년 남짓의 항해사를 투입한 부분도 같은 이유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준석 선장의 급여는 월 270만원으로 항해사와 기관장, 기관사의 급여는 170~200만원 수준이며 다른 선사 급여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 선박직 15명 중 9명이 계약직일 정도로 고용 조건도 불안하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6000t급 여객선이면 운항의 전문성과 업무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담당선장 두 명을 둬야 한다”며 “청해진해운이 경영난을 겪다보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배를 무리해서 운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월호 선장 급여’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선장 급여 충격이다” “세월호 선장 급여..너무 어이없어” “세월호 선장 급여..계약직이면 선장 아니냐” “세월호 선장 급여..핑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세월호 선장 급여)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선장 급여 월270만원에 계약직…청해진해운 비정규직 승무원 월급 타사 60% 수준

    세월호 선장 급여 월270만원에 계약직…청해진해운 비정규직 승무원 월급 타사 60% 수준

    ’세월호 선장 급여’ ‘선장 월급’ ‘청해진해운’ ‘선장 급여’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인건비를 줄이려고 대체선장 등 선박직 다수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해 무리한 운항을 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당초 담당선장, 대기선장의 차이점을 물었던 뉴스1의 질문에 대해 청해진해운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이 얼버무렸던 이유가 있었음을 반증한다. 20일 침몰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주변 선사에 따르면 이준석(69) 선장은 두 여객선의 본선장이 한 달에 각각 4일씩 휴가를 가면 대신 투입돼 운항해 왔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통상 배 1척당 2명의 선장을 두고 교대로 운항하는 것과 달리 청해진해운은 이씨를 여객선 2척에 교대선장으로 등록해 항로를 운영해 왔다. 이씨는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선장으로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청해진해운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인 6000t급 여객선 두 척을 운영하면서도 비정규직 교대선장을 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69세라는 고령의 나이 때문에 청해진해운측은 이준석 선장과 1년 계약직 고용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선사 업계에서 계약직 선장의 경우 부하 직원들로부터 무시당하는 등 실질적으로 배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리한 운항을 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해진해운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인 6000t급 여객선 두 척을 운영하면서도 교대선장을 투입해 선장 수를 줄이고 그마저도 비정규직으로 계약해 온 것이다. 경력 1년 남짓의 항해사를 투입한 부분도 같은 이유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준석 선장의 급여는 월 270만원으로 항해사와 기관장, 기관사의 급여는 170~200만원 수준이며 다른 선사 급여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 선박직 15명 중 9명이 계약직일 정도로 고용 조건도 불안하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6000t급 여객선이면 운항의 전문성과 업무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담당선장 두 명을 둬야 한다”며 “청해진해운이 경영난을 겪다보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배를 무리해서 운영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기관사가 자살을 기도했으나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양수산부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낸 청해진해운에 대해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를 취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운항하면서 안전관리와 비상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4층 집중 수색… 사망자 80명 넘어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많은 실종자가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체 3~4층에 대한 집중적인 수색 및 구조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생존자나 생존 신호는 찾아내지 못했다. 구조대는 잠수사를 위한 가이드라인 5개를 설치한 가운데 조명탄과 채낚기 어선 등의 지원을 받아 밤샘 수색을 벌였다. 또 카메라와 음파탐지기가 장착된 원격무인잠수정(ROV) 2대도 선체 안으로 투입했다. 선체 안에서 시신이 잇따라 인양되면서 22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87명으로 늘었다. 승선자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215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이날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류 흐름 등을 감안해) 23~24일 생존자나 사망자 수습 작업을 마쳐 달라”고 요청했다.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에는 발생 1주일 이후 가족이 구조·수색 중단을 요청했고 이튿날 선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침몰 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9일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1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모두 4명을 체포했다. 수사본부는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두고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지검도 이와 별도로 특별수사팀을 꾸려 세월호 소속 청해진해운과 이 회사 실제 소유주 일가 등에 대해 전방위 수사 중이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월호 침몰] 조타수 인터뷰 “매뉴얼 지킬 상황이 안 돼” 뻔뻔한 태도

    [세월호 침몰] 조타수 인터뷰 “매뉴얼 지킬 상황이 안 돼” 뻔뻔한 태도

    [세월호 침몰] 조타수 인터뷰 세월호 침몰 당시 선장을 따라 탈출한 조타수의 뻔뻔한 태도에 네티즌들이 분노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특집 ‘세월호 침몰 6일간의 기록’에서는 청해진해운 여객선 세월호 조타수 조모 씨가 침몰 사고 직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조타수는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려서 10명이서 좌현 쪽으로 탈출했다. 나는 7~8번째로 퇴선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승객들도 명령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1등 항해사가 명령을 받아서 방송을 하든가 안내실로 연락을 해서 그쪽에서 방송을 하게 돼 있다. 나는 그 과정을 모른다”라고 말했다. ’선장이 퇴선 명령을 내리면 바로 무조건 나가는 거냐’는 질문에 “매뉴얼에 의하면 우선 가서 노약자를 구하고 아이들을 퇴선시켜야 한다”며 “명령이 떨어졌을 경우 승객들이 다 퇴선한 것을 확인하고 선장님과 같이 선내를 순찰하고 선원이 내린 뒤 선장님은 제일 나중에 마지막 한 명이라도 있나 없나 확인하고 나중에 내리게 돼 있다”고 매뉴얼의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나 조타수는 매뉴얼을 따르지 않았고 이에 기자가 ‘왜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냐’고 묻자 조타수는 “매뉴얼을 지킬 상황이 안되지 않느냐. 객실에 어떻게 가느냐. 정말 이 사람들 희한한 사람들이네”라며 신경질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이어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라. 누가 내보낼 거냐. 아무도 대답 못 하지 않느냐. 당당하게 설 테니까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라”며 되레 큰소리치며 당당한 행동을 보였다. 세월호 침몰, 조타수 인터뷰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 조타수 인터뷰..진짜 뻔뻔하네”, “세월호 침몰, 조타수 인터뷰..말도 안 되는 인터뷰”, “세월호 침몰, 조타수 인터뷰..사람이 양심이 있으면”, “세월호 침몰, 조타수 인터뷰..아이들만 불쌍해”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세월호 침몰, 조타수 인터뷰)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선장 월급 270만원에 계약직…세월호 인건비 무리하게 아끼려다 참사?

    선장 월급 270만원에 계약직…세월호 인건비 무리하게 아끼려다 참사?

    ‘선장 월급’ ‘청해진해운’ ‘세월호 선장 급여’ 세월호 선장 월급이 약 270여만원인 데다 계약직 신분으로 선원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당초 담당선장, 대기선장의 차이점을 물었던 뉴스1의 질문에 대해 청해진해운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이 얼버무렸던 이유가 있었음을 반증한다. 20일 침몰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주변 선사에 따르면 이준석(69) 선장은 세월호를 운항할 당시 계약직 신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9세라는 고령의 나이 때문에 청해진해운측은 이준석 선장과 1년 계약직 고용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선사 업계에서 계약직 선장의 경우 부하 직원들로부터 무시당하는 등 실질적으로 배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리한 운항을 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해진해운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인 6000t급 여객선 두 척을 운영하면서도 교대선장을 투입해 선장 수를 줄이고 그마저도 비정규직으로 계약해 온 것이다. 경력 1년 남짓의 항해사를 투입한 부분도 같은 이유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준석 선장의 급여는 월 270만원으로 항해사와 기관장, 기관사의 급여는 170~200만원 수준이며 다른 선사 급여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 선박직 15명 중 9명이 계약직일 정도로 고용 조건도 불안하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6000t급 여객선이면 운항의 전문성과 업무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담당선장 두 명을 둬야 한다”며 “청해진해운이 경영난을 겪다보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배를 무리해서 운영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기관사가 자살을 기도했으나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지검, 직무 태만 해경·인천해양항만청까지 수사할 듯

    인천지검, 직무 태만 해경·인천해양항만청까지 수사할 듯

    청해진해운과 실제 사주 등의 과실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청해진해운 최대 주주인 유모씨 형제와 회사 대표를 출국금지한 데 이어 21일 선사 직원과 선박 안전관리 관계자 등을 추가로 출국금지시켰다. 수사팀은 또 세월호 선사 직원과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 관계자 등도 소환한다. 해경과 인천지방해양항만청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세월호에 대한 인허가는 인천해양항만청이, 운항관리실 직무에 대한 점검이나 지도감독은 해경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여객선의 운항관리규정 역시 해경이 심의를 맡고 심사필증을 내 준다. 검찰은 세월호 화물 적재를 담당했던 하역사와 항만용역업체 직원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특히 선사 경영상태, 직원관리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 청해진해운 대표는 김한식(72)씨이지만 사실상 ‘바지사장’이며, 최대 주주는 유모(73) 세모그룹 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이들의 재산 해외도피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침몰 주요원인으로 기계 결함, 항해 미숙, 화물 과적 등을 꼽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총체적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핵심 선원, 해운사, 선박 개조 업체 관계자 등 20여명을 불러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앞서 당시 조타실을 맡았던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와 조타수 조모(55)씨 등의 “변침점에서 5도 우회를 지시했고 조타수가 키를 돌리는데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는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변침 당시 뱃머리가 당초 지시받은 5도보다 훨씬 크게 꺾이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이 조타 실수보다는 기계적 결함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사 실무를 맡고 있는 양중진 광주지검 공안부장은 이에 대해 “지금 뭐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선체 인양 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사고 2주 전 한 선원이 회사 측에 요청한 ‘세월호 수리신청서’와 수리 내역 등을 확보해 사고 훨씬 이전부터 선박에 기계적 문제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이어 사고 당시 휴가 중이던 신모(47) 선장도 참고인으로 불러 선체결함 여부를 확인했다. 신 선장은 평상시 선원 등에게 “세월호가 좌우 흔들림이 심하다”는 얘기를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의 수직 증축과 무게중심 이동에 따른 복원력 저하 논란, 화물 과적, 선박 검사 과정 등도 규명하기로 했다. 선박개조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선체의 구조적 결함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따졌다. 또 이미 압수수색을 통해 압수한 개조업체 2곳과 선박검사업체 1곳의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승객과 승무원 400여명의 ‘카카오톡’ 내용도 압수수색해 항해 중인 선박의 결함, 사고 당시 상황, 구호조치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앞서 청해진해운은 세월호에 실린 화물이 657t, 차량은 150대라고 보고했으나 실제로는 화물 1157t과 차량 180대를 실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자는 화물 적재 상태 등을 확인할 의무가 있으나 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본부는 이날 선박·해양 분야 전문지식을 가진 검사 2명 등 수사검사 4명을 증원해 18명으로 늘렸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세월호 진도VTS 교신 내용 공개 “선장, 승객 탈출시켜라” 지시했건만..

    세월호 진도VTS 교신 내용 공개 “선장, 승객 탈출시켜라” 지시했건만..

    ‘세월호 진도VTS’ 지난 16일 오전 침몰한 세월호와 진도해상관제센터 VTS(Vessel Traffic System)의 교신 내용이 공개됐다. 20일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와 진도VTS가 연락한 교신 내용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항해사와 진도VTS 관제사의 교신은 16일 오전 9시 6분부터 37분까지 총 11차례 교신했다. 세월호 진도VTS 교신 내용에는 “저희가 기울어서 금방 넘어갈 것 같다”, “선원도 거의 움직일 수 없다”는 세월호의 다급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진도VTS 측은 “승객에게 구명조끼 착용하라는 방송을 하라”, “선장이 직접 판단해 인명 탈출을 시켜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세월호 선장은 진도VTS의 지시를 무시한 채 결국 탈출 지시를 하지 않았으며 승객들을 배에 둔 채 먼저 배에서 빠져나왔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진도VTS 교신 내용 보니 긴박했던 상황이 전해지네”, “세월호 진도VTS 교신 내용 보니 더 화난다. 지시대로만 잘 대피시켰더라면”, “세월호 진도VTS 교신 내용, 선장이 직접 판단해 인명 탈출 시키라고 했는데 자기가 먼저 탈출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JTBC 캡처(세월호 진도VT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승무원, 진도 VTS “라이프링 띄우십시오. 빨리!” 재촉에 “구조할 수 있나” 반복만

    세월호 승무원, 진도 VTS “라이프링 띄우십시오. 빨리!” 재촉에 “구조할 수 있나” 반복만

    세월호 승무원, 진도 VTS “라이프링 띄우십시오. 빨리!” 재촉에 “구조할 수 있나” 반복만 세월호 선장 등 주요 승무원들이 사고 초기 미흡한 초동 대처로 피해를 키운 정황이 드러났다. 해상 사고 발생 후 승객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승무원들은 적절한 판단을 못 내리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구호 조처를 취하라는 교통관제센터(VTS)의 독촉에도 구조할 수 있겠냐고 되물으며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검경합동수사본부가 20일 공개한 세월호와 진도 VTS의 교신 녹취록에 잘 나타나있다. 녹취록에는 첫 교신이 시작된 16일 오전 9시 6분부터 오전 9시 37분까지 31분간의 교신 내용이 기록돼 있다. 당시 세월호의 선임급 항해사가 교신을 했으며 이준석 선장이 조타실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녹취록 내용에 따르면 세월호와 진도 VTS가 처음 교신한 시간은 16일 오전 9시 6분. 첫 교신 이후 진도 VTS는 세월호가 침몰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배의 상황을 파악했다. 9시 10분 쯤 상황을 묻자 세월호는 “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진도 VTS가 승객들이 구명보트에 타고 있냐고 물었지만 세월호는 “배가 기울어 탈출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방송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번복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9시23분 교신 내용에서 VTS가 승객들에게 방송해 구명조끼를 입게하라는 지시에는 “현재 방송도 불가능하다”고 답을 하다가 14분 뒤에는 “방송을 했는데 좌현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다”고 말을 바꿨다. 또 선장이 직접 판단해 탈출을 명령하라는 지시에는 “탈출하면 구조할 수 있냐”는 말만 반복해 되물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9시 17분 교신에는 응급 상황 시 긴급 대피 매뉴얼에 따라 승객들을 안내해야 하는 승무원들이 브리지(조타실)에 모여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녹취록에는 오전 9시12분께 배가 기울어서 움직일 수 없다는 교신 내용이 있다. 4분 뒤인 17분에도 배가 50도 이상 기울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24분에는 진도 VTS가 “방송이 안 되더라도 최대한 나가셔서 승객들에게 구명조끼 및 두껍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 라이프링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십시오, 빨리!”라고 지시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객실 안 승객들은 탈출 명령을 기다렸지만 선장의 명령은 없었다. 경비정과 헬기가 10분 안에 도착하는 상황에서도 탈출 명령은 떨어지지 않았다. 교신을 한 항해사는 계속해서 구조가 가능한지만 반복했다. 반면, 승무원들은 교신이 끊어진 오전 9시 37분 쯤 배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교신이 끊기고 3분 뒤 승객과 승무원 등 150∼160명이 세월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배의 수장인 선장 이씨는 첫 번째 구조선을 타고 탈출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시간 실종자 대부분은 선체에 대기하라는 방송만 믿고 객실 안에 남아 있었다. 진도 VTS의 지원 요청을 받고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온 한 선박은 오전 9시 14분 쯤 세월호에서 빠져나오는 구명보트를 목격했다. 이 선박은 진도 VTS에 “옆에 보트가 탈출하네요. (본선은) 기울어져서 접근하기 위험합니다”라고 상황을 알렸다. 이 구명보트에 누가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승무원들이 탔을 가능성이 크다. 기관장 박모(54)씨는 수사본부에서 “선장이 위험하니 탈선을 하라는 말을 듣고 9시 쯤 기관실을 벗어났다”고 진술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진도 VTS, 기가 막힌다”, “세월호 진도 VTS, 이걸 말이라고 하나”, “”세월호 진도 VTS, 초동대처만 잘했어도. 정말 분통이 터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출시켜라” 지시받고도 선장·승무원 ‘뺑소니’

    “탈출시켜라” 지시받고도 선장·승무원 ‘뺑소니’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사고 직후 진도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승객들을 탈출시키라는 지시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선장과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내버려 둔 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검경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는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제주VTS에 신고한 뒤 약 11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부터 오전 9시 37분까지 진도VTS와 31분간 11차례 교신했다. 진도VTS는 오전 9시 25분 “선장 판단 아래 인명을 탈출시켜라”고 말했지만 구조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세월호의 선임급 항해사가 교신을 했으며 이준석(69) 선장이 조타실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선장은 교신이 끊어진 오전 9시 37분 배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승무원 중 이씨와 1·2·3등 항해사, 조타수, 기관장 등 선박직 15명은 모두 생존했다. 수사본부는 이씨와 3등 항해사, 조타수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다른 승무원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 경위와 퇴선 명령, 구호 조치를 적절하게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비상 상황과 관련해 안전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일부 승무원의)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조대 잠수 요원들은 이날 세월호 선체 내부 진입 통로 5곳을 확보하는 등 선내에서 시신 수습 작업을 벌였다. 해경에 따르면 구조대는 19일 오후 11시 35분쯤 4층 격실 유리창을 깨고 진입해 남성 사망자 3명을 수습했다. 이어 내부 진입 통로 5곳을 확보했다. 해경은 함정 204척, 항공기 34대를 이용해 선체 주위 해역도 집중 수색했다. 세월호는 선체가 전복된 상태로 뱃머리 부분이 수면 밑 약 10m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정부는 이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단원고가 있는 경기 안산시와 사고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6명의 영결식이 이날 안산 지역 장례식장 곳곳에서 치러졌다. 안산제일장례식장 등에서는 유족과 단원고 학생들이 끝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사고 해역에서 시신들이 잇따라 인양되면서 21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58명으로 늘었다. 승선자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244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안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선장 급여 월270만원에 계약직…인건비 아끼려다 대참사

    세월호 선장 급여 월270만원에 계약직…인건비 아끼려다 대참사

    ‘세월호 선장 급여’ 세월호 선장 급여가 월 27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리한 인건비 절감이 또 하나의 사고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한 이준석(69) 선장이 계약직 신분 탓에 선원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당초 담당선장, 대기선장의 차이점을 물었던 뉴스1의 질문에 대해 청해진해운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이 얼버무렸던 이유가 있었음을 반증한다. 20일 침몰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주변 선사에 따르면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를 운항할 당시 계약직 신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9세라는 고령의 나이 때문에 청해진해운측은 이준석 선장과 1년 계약직 고용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선사 업계에서 계약직 선장의 경우 부하 직원들로부터 무시당하는 등 실질적으로 배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리한 운항을 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해진해운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인 6000t급 여객선 두 척을 운영하면서도 교대선장을 투입해 선장 수를 줄이고 그마저도 비정규직으로 계약해 온 것이다. 경력 1년 남짓의 항해사를 투입한 부분도 같은 이유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준석 선장의 급여는 월 270만원으로 항해사와 기관장, 기관사의 급여는 170~200만원 수준이며 다른 선사 급여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 선박직 15명 중 9명이 계약직일 정도로 고용 조건도 불안하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6000t급 여객선이면 운항의 전문성과 업무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담당선장 두 명을 둬야 한다”며 “청해진해운이 경영난을 겪다보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배를 무리해서 운영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선장 급여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선장 급여, 선사의 인력 운용 엉망이었네”, “세월호 선장 급여, 원인 없는 사고 없다더니”, “세월호 선장 급여,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승무원, 진도 VTS “라이프링 띄우십시오. 빨리!” 재촉에 한 행동이…

    세월호 승무원, 진도 VTS “라이프링 띄우십시오. 빨리!” 재촉에 한 행동이…

    세월호 승무원, 진도 VTS “라이프링 띄우십시오. 빨리!” 재촉에 한 행동이… 세월호 선장 등 주요 승무원들이 사고 초기 미흡한 초동 대처로 피해를 키운 정황이 드러났다. 해상 사고 발생 후 승객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승무원들은 적절한 판단을 못 내리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구호 조처를 취하라는 교통관제센터(VTS)의 독촉에도 구조할 수 있겠냐고 되물으며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검경합동수사본부가 20일 공개한 세월호와 진도 VTS의 교신 녹취록에 잘 나타나있다. 녹취록에는 첫 교신이 시작된 16일 오전 9시 6분부터 오전 9시 37분까지 31분간의 교신 내용이 기록돼 있다. 당시 세월호의 선임급 항해사가 교신을 했으며 이준석 선장이 조타실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녹취록 내용에 따르면 세월호와 진도 VTS가 처음 교신한 시간은 16일 오전 9시 6분. 첫 교신 이후 진도 VTS는 세월호가 침몰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배의 상황을 파악했다. 9시 10분 쯤 상황을 묻자 세월호는 “너무 기울어져 있어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진도 VTS가 승객들이 구명보트에 타고 있냐고 물었지만 세월호는 “배가 기울어 탈출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방송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번복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9시23분 교신 내용에서 VTS가 승객들에게 방송해 구명조끼를 입게하라는 지시에는 “현재 방송도 불가능하다”고 답을 하다가 14분 뒤에는 “방송을 했는데 좌현으로 이동하기 쉽지 않다”고 말을 바꿨다. 또 선장이 직접 판단해 탈출을 명령하라는 지시에는 “탈출하면 구조할 수 있냐”는 말만 반복해 되물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9시 17분 교신에는 응급 상황 시 긴급 대피 매뉴얼에 따라 승객들을 안내해야 하는 승무원들이 브리지(조타실)에 모여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녹취록에는 오전 9시12분께 배가 기울어서 움직일 수 없다는 교신 내용이 있다. 4분 뒤인 17분에도 배가 50도 이상 기울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24분에는 진도 VTS가 “방송이 안 되더라도 최대한 나가셔서 승객들에게 구명조끼 및 두껍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 라이프링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십시오, 빨리!”라고 지시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객실 안 승객들은 탈출 명령을 기다렸지만 선장의 명령은 없었다. 경비정과 헬기가 10분 안에 도착하는 상황에서도 탈출 명령은 떨어지지 않았다. 교신을 한 항해사는 계속해서 구조가 가능한지만 반복했다. 반면, 승무원들은 교신이 끊어진 오전 9시 37분 쯤 배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교신이 끊기고 3분 뒤 승객과 승무원 등 150∼160명이 세월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배의 수장인 선장 이씨는 첫 번째 구조선을 타고 탈출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시간 실종자 대부분은 선체에 대기하라는 방송만 믿고 객실 안에 남아 있었다. 진도 VTS의 지원 요청을 받고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온 한 선박은 오전 9시 14분 쯤 세월호에서 빠져나오는 구명보트를 목격했다. 이 선박은 진도 VTS에 “옆에 보트가 탈출하네요. (본선은) 기울어져서 접근하기 위험합니다”라고 상황을 알렸다. 이 구명보트에 누가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승무원들이 탔을 가능성이 크다. 기관장 박모(54)씨는 수사본부에서 “선장이 위험하니 탈선을 하라는 말을 듣고 9시 쯤 기관실을 벗어났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관제센터 교신 내용 공개, 왜 지시 무시했나..

    진도관제센터 교신 내용 공개, 왜 지시 무시했나..

    20일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와 진도해상관제센터가 사고 당시 연락한 교신 내용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항해사와 진도해상관제센터 관제사의 교신은 16일 오전 9시 6분부터 37분까지 총 11차례 교신했다. 진도해상관제센터 교신 내용에는 “저희가 기울어서 금방 넘어갈 것 같다”, “선원도 거의 움직일 수 없다”는 세월호의 다급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진도해상관제센터 측은 “승객에게 구명조끼 착용하라는 방송을 하라”, “선장이 직접 판단해 인명 탈출을 시켜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선장은 결국 탈출 지시를 하지 않았으며 승객들을 배에 둔 채 먼저 배에서 빠져나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선장 급여 월 270만원에 계약직…청해진해운, 세월호 인건비 절감하려다 무리한 인력운용?

    선장 급여 월 270만원에 계약직…청해진해운, 세월호 인건비 절감하려다 무리한 인력운용?

    ‘선장 급여’ ‘청해진해운’ ‘세월호 선장 급여’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한 이준석(69) 선장이 계약직 신분 탓에 선원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당초 담당선장, 대기선장의 차이점을 물었던 뉴스1의 질문에 대해 청해진해운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이 얼버무렸던 이유가 있었음을 반증한다. 20일 침몰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주변 선사에 따르면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를 운항할 당시 계약직 신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9세라는 고령의 나이 때문에 청해진해운측은 이준석 선장과 1년 계약직 고용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선사 업계에서 계약직 선장의 경우 부하 직원들로부터 무시당하는 등 실질적으로 배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리한 운항을 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해진해운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인 6000t급 여객선 두 척을 운영하면서도 교대선장을 투입해 선장 수를 줄이고 그마저도 비정규직으로 계약해 온 것이다. 경력 1년 남짓의 항해사를 투입한 부분도 같은 이유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준석 선장의 급여는 월 270만원으로 항해사와 기관장, 기관사의 급여는 170~200만원 수준이며 다른 선사 급여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 선박직 15명 중 9명이 계약직일 정도로 고용 조건도 불안하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6000t급 여객선이면 운항의 전문성과 업무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담당선장 두 명을 둬야 한다”며 “청해진해운이 경영난을 겪다보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배를 무리해서 운영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와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기관사가 자살을 기도했으나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을 위한 정부는 어디에…

    국민을 위한 정부는 어디에…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00시간이 넘었지만 구조와 수색에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에 국민들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정부는 1970년 326명이 숨진 남영호 침몰 참사 이후 재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외쳤지만 이번에도 40여년 전과 달라진 것은 거의 없었다. 20일 재난·방재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영호 침몰 참사 이후 1993년 292명의 사망자를 낸 서해 훼리호 참사, 2010년 46명의 장병이 희생된 천안함 침몰 사건 등이 터졌을 때 정부 안팎에서는 선진 재난대응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정부의 제대로 된 후속 조치는 없었다. 천안함 침몰 사고 1년 뒤인 2011년 정부가 발간한 ‘천안함 피격사건 백서’에는 사건 초기부터 침몰 상황에 대한 보고 및 전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초래했고, 위기관리 시스템에 따른 대응과 조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러한 문제점은 판박이처럼 되풀이됐다. 서해 훼리호 참사 이후 승선자 명단 파악이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았다. 세월호에서는 승선자 명단에도 없는 사망자가 나오는 등 탑승자 숫자가 다섯 차례나 변경됐고, 구조자 숫자도 여덟 차례 바뀌는 등 혼선이 벌어졌다. 또 ‘해상안전에 대한 국제협약’에 국제선을 운항하는 3000t 이상 크루즈는 통신과 항적 변화를 기록하는 블랙박스 설치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세월호는 6000t급이 넘지만 국내 여객선은 협약 준수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과적이 원인이 된 남영호 침몰 사고 이후 한국해운조합에서 선박 화물적재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나 실제 화물 적재량과 해운조합에 보고한 기록은 서로 달랐고, 점검도 형식적인 것에 그쳤다. 해상 재난사고 대응 매뉴얼도 부실했고,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승객 대피를 책임져야 할 선장 이준석(69)씨와 항해사, 조타수, 기관사들은 현장 지휘와 응급처치, 구명정 작동, 외부와의 교신 등을 담당해야 했지만 가장 먼저 현장을 빠져나왔다. 이들 선박직 15명은 전원 생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은 325명 중 75명(23%)만 구조됐다.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제 역할을 못하다 보니 사고 초기부터 우왕좌왕했다. 해경과 해군, 어선이 투입됐지만 역할 분담이 제대로 안 되면서 사고가 발생해 배가 침몰할 때까지 2시간 20분 동안 제대로 된 구조 작업을 하지 못했다. 방재 안전 전문가인 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사건은 현장에서 일어나지 정부 청사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가 비상 시스템을 현장 중심으로 법·제도화하고 그에 걸맞은 권한과 책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 전문가인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위기 발생 시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현장 ‘사고지휘시스템’(ICS)의 통합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위기 상황을 사례별로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직급에 상관없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주검이 된 아이들,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참담한 아침이다. 솟구치는 슬픔과 분노를 억누르기 힘든 아침이다. 그래도 새파란 생명이니 저 거친 물살을 어떻게든 이겨내 줄 것이라 믿었던 온 국민의 실낱같은 희망과 애끓는 소망이 하나씩 하나씩 황망하게 무너지는 아침이다. 아이들이 주검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더디고 더딘 구조작업이 참사 발생 나흘째인 지난 주말부터 본격화됐으나 너무나 안타깝게도 진도 앞 검은 바다에서 건져 올려진 것은 좌절과 절망뿐이다. 그토록 염원하던 단 하나의 기적도 우린 낚아올리지 못했다. 세월호 침몰 첫날인 지난 16일 국민 모두의 눈앞에서 바닷속으로 잠겨 들어간 302명의 생명 가운데 어느 누구도 우린 죽음으로부터 건져내지 못했다. 시간이 야속하고 바다가 야속하다. 우린 정녕 이렇게 사랑하는 아이들을, 가족들을 이토록 허망하고 속절없이 바다에 묻어야 하는가. ‘아빠 걱정하지마. 구명조끼 입고 애들 모두 뭉쳐 있으니까’라며 외려 가족을 걱정했던 그 의젓한 아이도, ‘어떡해. 엄마 안녕. 사랑해’라며 준비 못 한 이별 앞에서 떨었을 아이도, 참가비 30만원이 아빠에게 짐이 될까 싶어 한사코 수학여행을 가지 않으려 했던 속 깊은 아이도 그냥 이렇게 떠나 보내야 하는가. 이젠 정말 이들과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것인가. 이게 정녕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말인가. 하나 둘 검은 바닷속에서 건져 올려지는 어린 학생들의 주검이 이 아침, 우리에게 묻는다. 국가는 대체 무엇이냐고. 원칙은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을 잘못 했느냐고. 우린 지금 왜 죽는 것이냐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제 그 답을 준비해야 한다. 바닷속으로 잠기기 직전까지 ‘가만히 앉아 기다리라’는 방송을 믿고, 그렇게 하면 반드시 어른들이 우리를 구해 줄 것이라 믿었을 아이들의 주검 앞에서 처절한 마음으로 반성문을 써야 한다. 아이들이 죽음으로 보여준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 앞에서 기성세대는 더 이상 고개를 돌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얽히고설킨 부조리와 나태와 무모함과 무책임과 무신경을 고백해야 한다. 젊은 초보 항해사에게 배를 맡기고는 위기의 순간이 닥치자 나부터 살고 보자며 가장 먼저 배에서 뛰어내린 선장이 세월호 참사의 근인(近因)일 수는 있을 것이다. 탑승자 숫자는 물론 적재화물의 개수와 중량도 기록하지 않았을 만큼 허술하게 운영돼 온 연안여객 안전관리도 직접적 요인일 것이다. 엄청난 참사 앞에서 실종자 숫자조차 파악 못 하고 매일 바꿔 불러대며 허둥댄 정부의 무능한 대응도 화를 키운 요인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씩 하나씩 화근(禍根)의 줄기를 잡아 캐내 올라가다 보면 결국엔 ‘기본의 상실’이라는 만화(萬禍)의 뿌리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서로가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상응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기형적이고 불공정한 사회 구조가 적당주의를 낳고, 반칙을 낳고, 부실을 낳는 것이다. 사회 지도층의 책무를 비롯해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공공선의 공적 가치에 있어서 대한민국이 얼마나 척박하고 가난한 나라인지를 지금 바닷속 아이들이 일깨워준다. 책임자 처벌과 희생자 보상, 관련 법령 정비라는 뻔한 수습책으로 이번 참사를 끝낼 수는 없다. 재난 대응, 그 너머를 생각해야 할 때다. 국가는 무엇이고, 그 구성원 각자의 책무는 무엇인지 모두가 무릎을 꿇고 그 답을 써야 한다.
  •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선사·운항관리] 사고 보름전 조타기 ‘전원 접속불량’ 알고도 출항시켰나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선사·운항관리] 사고 보름전 조타기 ‘전원 접속불량’ 알고도 출항시켰나

    대검찰청은 20일 “이번과 같은 참사는 결국 선박회사와 선주의 회사 경영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므로 검경합동수사본부와 별도로 수사에 착수하도록 인천지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천지검은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이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최대 주주인 유모씨 등 2명과 청해진해운 김한식(72)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청해진해운은 조선업체인 천해지가 소유하는 구조로 돼 있다. 천해지는 1980년대 한강 유람선을 운영했던 ㈜세모의 조선사업부를 인수해 만든 회사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조치는 이번 참사가 결국 선박회사와 선주의 회사경영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므로 회사와 선주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해진해운은 2∼3년마다 해상사고를 일으키는 등 총체적인 부실 운영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데모크라시5호(396t)는 2009년 10월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3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백령도로 가다 7.93t급 어선과 충돌, 승객 141명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오하마나호(6322t급)는 지난해 2월 옹진군 대이작도 인근에서 표류해 6시간 늦게 인천에 입항했다. 그러나 달라지지 않은 대처가 이번 대참사로 이어졌다. 청해진해운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선원 안전교육에 54만 1000원을 썼다. 광고비(2억 3000만원), 접대비(6060만원)에 견줘 초라하다. 전문가들은 항로 급선회만으로 배가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고 본다. 화물기사들은 “갑작스러운 태풍주의보로 심하게 흔들려 침대에서 떨어졌을 때도 화물은 멀쩡했다”며 “세월호 사고 때 화물차량이나 컨테이너 결박이 허술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엔 차량 180대가 실려 한도 150대를 웃돌았다. 화물기사 정모(45)씨는 “4.5t 화물차량 짐칸에 보통 20t의 화물을 싣는다”고 말했다. 결박을 엉터리로 했다는 의혹은 출항 당일에도 드러난다. 항해사가 최소한 15분 전 결박 상태 점검을 마쳐야 하지만 직전까지 차량을 실었다. 짙은 안개로 출항이 2시간이나 지연됐는데도 근무시간표를 수정하지 않아 위험 구간인 맹골도~송도에서 1등 항해사 대신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가 운항을 맡게 한 것도 문제다. 이날 막 사리(15일)를 지난 데다 썰물 때와 맞물려 물살이 더 거셌다. 박씨는 조타수에게 방향 전환을 지시했다. 병풍도를 끼고 제주를 향해 뱃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변침점(變針點)이라 방향을 바꿔야 하는 곳이다. 조타수는 “평소대로 키를 돌렸지만 많이, 빨리 돌아갔다”고 말했다. 왜인지 회전 각도가 크게 꺾이면서 배를 한쪽으로 쏠리게 했으리라는 추정을 뒷받침한다. 중간수사 결과 실제 세월호는 보통 5도 이내인 것과 크게 동떨어진 115도를 회전했다. 박씨는 제주에서 인천으로 올라갈 땐 여러 차례 운항했지만 내려가기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조타기는 사고 보름 전 이미 이상을 보였다. 청해진해운은 지난 1일 전원 접속불량 수리 신청서를 작성했지만 수리를 끝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에서 1994년 5997t으로 진수된 뒤 589t에 해당하는 시설물을 증설한 이후 2012년 수입된 세월호는 다시 5층 증축과 더불어 239t 분량의 객실을 추가했다. 선박 상단에 무게가 쌓이면 무게중심도 올라간다. 특히 수직 증축을 하면 무게중심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원상회복 능력을 한층 떨어뜨렸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구명벌(라이프래프트)이나 구명정(라이프보트)을 작동할 수 없었던 것 또한 불합리한 운영을 보여 준다. 지난 5년간 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상당수 선박들은 작동 레버를 아예 더욱 풀기 어렵도록 쇠줄로 묶거나 잠금장치를 설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구명벌은 캡슐 모양이라 승객들이 겉으로 봐서 분간조차 쉽지 않다”면서 “결국 키를 쥐고 있는 승무원들이 구명벌과 구명정을 작동시켜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생존자 증언도 잇따랐다. A씨는 “구명벌이 단단한 쇠줄로 묶여 있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해진해운 쪽 말은 달랐다.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은 “구명벌은 밧줄로 묶여 있었다”면서 “안전핀을 뽑으면 자동으로 펼쳐지게 돼 있는 구조”라고 밝혔다. 구명벌이 물속에서도 펼쳐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배가 거꾸로 전복되다 보니 눌려져서 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해경 측은 구명보트는 쇠줄(와이어)로 묶어 놓으며, 구명벌도 본체는 쇠줄로 고정시키고 끝 부분만 밧물로 묶어 놓는다고 설명한다. 구명벌은 원통 모양으로 비상상황 때 바다에 던지면 저절로 펼쳐지게 돼 있다. 선박이 전복돼 물속에 5m 정도 들어가도 자동으로 펼쳐진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정한 규정에는 승선 정원의 2배에 달하는 인원을 태울 수 있는 구명벌을 배 양쪽에 갖춰 놓도록 돼 있다. 세월호에는 개당 15명이 탈 수 있는 하얀색 구명벌 42개가 갑판 좌우에 비치돼 있었다. IMO 규정에는 미치지 못해도 630명을 태울 수 있어 탑승 인원 476명이 모두 대피하는 데 충분한 규모였다. 하지만 세월호가 침몰되는 순간 펼쳐진 구명벌은 2개에 불과했다. 구명벌은 모두 일본산으로 1994년 5월 제작됐으며, 지난해 정기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선박이 침몰 위기에 놓였을 때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구명정 4대도 갑판에 설치돼 있었다. 대당 25명까지 탑승이 가능하지만 한 대도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구명벌·구명정 작동 레버의 잠금 장치나 밧줄 등을 승무원들이 풀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의 구조를 잘 알고 있는 선박직 승무원 15명 전원이 사고 초기에 탈출한 점으로 미뤄 설득력을 갖는다. 승객들이 당황한 상황에서 구명벌·구명정을 스스로 작동시키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이다. 서비스직 승무원(14명) 대부분은 배에 남아 승객 탈출을 도왔지만 잠금장치를 푸는 방법을 몰랐을 개연성이 크다. 결국 청해진해운은 평소엔 물론 사고 당일도 승객 안전에 눈을 감은 채 세월만 보내다 참사를 부르고 말았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글로벌 시대] 철저한 여행안전시스템 구축 시급하다/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철저한 여행안전시스템 구축 시급하다/장병권 호원대 호텔관광학부 교수

    1994년 성수대교가 붕괴되어 등교하던 여고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지 20년 만에 이번에는 바다에서 안산시 단원고 수학여행단 325명을 포함해 총 476명이 탑승했던 세월호가 침몰했다. 극심한 안개 속에서 무리한 급선회로 인해 침몰하는 어처구니없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도 문제지만, 조난 신고 후 컨트롤 타워를 중심으로 신속한 구조활동을 전개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것은 더 심각한 일이다. 탑승자 중 174명만 구조되고 나머지 302명은 사망 또는 실종됐으나, 이들을 구출해야 할 위치에 있었던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 등 선박직 선원 15명은 전원 탈출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아직도 고객의 생명은 제쳐 두고 직원 자신들의 안위만 신경 쓰는 기업이 있다니, 이게 과연 21세기형 선진한국의 모습인가 의문이다. 국민들이 종전처럼 희생자 가족들에 대한 애도에서 그치지 않고 크게 분노한 것은 이번 참사를 생생히 지켜보면서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신뢰의 붕괴’이다. 앞으로 내 아들딸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구한테 그 안전을 의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국민들은 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에 5명 정도의 외국인도 탑승하였고 그중 일부가 실종돼 국제적 뉴스거리가 되면서 한국관광의 국제적 신인도(信認度)도 땅으로 떨어졌을 게다. 또한 최근에 나타난 사고들의 특징을 보면, 국민들의 자유시간 영역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다. 주5일 근무제 및 수업제가 정착되고 휴가분산제, 대체휴일제 등 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자유시간 제도가 확대되고 있는데, 유독 대형 사고가 즐겁고 행복해야 될 자유시간대에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의 항공사고, 올 2월 경주 리조트에서의 체육관 붕괴사고, 고속도로 버스대열 운행으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 등은 귀책사유도 없는 여행자들에게 희생만 강요했던 대표적 사례들이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공적 여행안전 서비스를 좀 더 확실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을 잘 보낼 수 있도록 교통, 숙박, 음식 등의 핵심 요소에 대한 상시 안전점검이 실시돼야 한다. 더는 침몰, 추락, 추돌 등으로 인해 귀한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또 사고수습과 향후 대책 마련에 있어서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편의지향적 ‘대충대충형’ 문화도 속히 청산하고 과학적이며 데이터 분석에 입각한 ‘철두철미형’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선장과 항해사의 조종 미숙이 이번 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넓게 보면 정부나 기업, 그리고 사회 지도층들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평상시 안전운행 관리나 재난극복 훈련을 더 철저히 했어야 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식은 물론 종사원들의 고객보호 의무를 강화하고 안전지향적 생활문화와 교육을 강화했어야 했다. 이번 참사를 보고 뼈저리게 느꼈지만, 대형 사고의 위험에 노출된 국민의 자유시간을 온전히 보호하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 그리고 민관협력을 통한 체계적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제 국내 여행 시 ‘여행의 즐거움’에 앞서 ‘여행의 안전’이 더 기본적 가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관광정책 당국과 업계부터 안전 사각지대와 취약요소를 먼저 발본색원하고, 국민의 자유시간이 잘 보호되도록 제도 개선을 주도해야 한다. 더는 국민들의 자유시간에 행복은커녕 슬픔을 주지는 말자.
  • 여성 3등 항해사, 급한 변침 이유 함구 일관…대체 왜?

    여성 3등 항해사, 급한 변침 이유 함구 일관…대체 왜?

    세월호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이 과도한 ‘변침’(방향전환)으로 사실상 결론 난 가운데 그렇다면 이런 급한 변침의 이유가 과연 무엇이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자동식별장치(AIS) 항적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는 시속 33㎞대로 항진하다가 사고일인 16일 오전 8시 50분쯤 갑자기 속도가 줄고 우현 쪽으로 방향을 급격하게 돌린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로 인해 세월호는 중심을 잃고 기울기 시작했으며 결국 침몰에 이르렀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결과 사고 당시의 조타, 즉 배의 운전을 지휘한 사람은 이준석(69)선장이 아닌 초보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였다. 하지만 박씨는 급작스런 변침의 이유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가장 중요한 당사자가 말을 하지 않으니 더 이상 수사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사 핵심인 변침 이유를 3등 항해사가 아직 말하지 않고 있는데 다른 피의자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 등을 종합해서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3등 항해사 등 관련자들의 진술이 사고 전말의 규명에 다가서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선장 급여 월 270만원 계약직 신분…인건비 아끼려다 선장·선원 관리감독 미흡?

    세월호 선장 급여 월 270만원 계약직 신분…인건비 아끼려다 선장·선원 관리감독 미흡?

    ‘세월호 선장 급여’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보다 먼저 탈출한 이준석(69) 선장이 계약직 신분 탓에 선원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당초 담당선장, 대기선장의 차이점을 물었던 뉴스1의 질문에 대해 청해진해운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이 얼버무렸던 이유가 있었음을 반증한다. 20일 침몰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주변 선사에 따르면 이준석 선장은 세월호를 운항할 당시 계약직 신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9세라는 고령의 나이 때문에 청해진해운측은 이준석 선장과 1년 계약직 고용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선사 업계에서 계약직 선장의 경우 부하 직원들로부터 무시당하는 등 실질적으로 배를 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리한 운항을 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해진해운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인 6000t급 여객선 두 척을 운영하면서도 교대선장을 투입해 선장 수를 줄이고 그마저도 비정규직으로 계약해 온 것이다. 경력 1년 남짓의 항해사를 투입한 부분도 같은 이유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준석 선장의 급여는 월 270만원으로 항해사와 기관장, 기관사의 급여는 170~200만원 수준이며 다른 선사 급여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 선박직 15명 중 9명이 계약직일 정도로 고용 조건도 불안하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6000t급 여객선이면 운항의 전문성과 업무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담당선장 두 명을 둬야 한다”며 “청해진해운이 경영난을 겪다보니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배를 무리해서 운영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해상관제센터 교신 내용 공개 “승객 탈출시켜라”

    진도해상관제센터 교신 내용 공개 “승객 탈출시켜라”

    20일 세월호 침몰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와 진도해상관제센터가 사고 당시 연락한 교신 내용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항해사와 진도해상관제센터 관제사의 교신은 16일 오전 9시 6분부터 37분까지 총 11차례 교신했다. 진도해상관제센터 교신 내용에는 “저희가 기울어서 금방 넘어갈 것 같다”, “선원도 거의 움직일 수 없다”는 세월호의 다급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진도해상관제센터 측은 “승객에게 구명조끼 착용하라는 방송을 하라”, “선장이 직접 판단해 인명 탈출을 시켜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선장은 결국 탈출 지시를 하지 않았으며 승객들을 배에 둔 채 먼저 배에서 빠져나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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