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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와 여성 코로나19에 덜 감염된다? BBC 7문 7답

    어린이와 여성 코로나19에 덜 감염된다? BBC 7문 7답

    8일은 유엔이 정한 112번째 국제 여성의날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싸우는 여성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WHO에 따르면 보건 및 복지 분야 종사자의 70%는 여성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여성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훨씬 덜 죽음을 맞고 있다. 어린이들 역시 다른 연령대에 견줘 희생이 덜한 경향을 보인다. 대부분의 감염자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데 중증 환자의 사례에서는 더욱 여성과 어린이들이 강한 것으로 드러난다고 영국 BBC가 지적하며 7문7답을 게재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CDC)가 4만 4000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 감염자의 2.8%가 목숨을 잃는 반면, 여성은 1.7%에 그쳤다.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의 0.2%만 사망한 가운데 80세 이상 감염자는 15% 가까이 희생됐다.여성과 어린이는 코로나에 덜 감염되나? 이들 그룹이 덜 감염된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몸이 한결 바이러스에 적응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도 가능하다. 바랏 판카니아 엑세터 대학 교수는 “보통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모두가 감염된다. 그것이 중요한 요점“이라고 말한다. 이 바이러스를 앓아본 사람이 아무도 없어 면역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감염병의 아주 초기 단계에는 어린이가 훨씬 덜 감염되는 것으로 보인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나탈리 맥더모트 박사는 “어린이 감염 사례를 많이 보지 못하는 이유 하나는 감염 초기에 보호받기 때문이다. 부모들이 아픈 이들로부터 자녀들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이 여성의 목숨을 구해내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남녀의 사망률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은 놀라지만 과학자들은 놀라지 않는다. 세상 흔한 독감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난다. 이를 설명할 답의 하나는 남성은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의 차이 때문에 여성보다 훨씬 건강이 나쁘다는 것이다. 맥더모트 박사는 “흡연은 폐를 망친다. 그러면 결코 (질병과의 싸움을) 이겨낼 수가 없다”고 단언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남자의 52%가 담배를 피우는 반면, 여성은 3% 밖에 안 피우니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남녀의 면역체계가 다르게 작동하는 점이 이런 차이를 낳는다고 볼 수도 있다. 폴 헌터 이스트앵글리아 대학 교수는 “여성은 자가면역으로 질병을 견뎌내고, 여성은 독감에 백신 역할을 하는 항체를 더 낫게 만들어낸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한다. 임신했을 때의 위험도는? 공식적인 답은 없다. 전문가들은 의심할 따름이다. 임신은 몸에 열일을 하는데 면역체계를 약화시키는 것도 포함된다. 자궁에 태아가 들어서지 못하게 할 수도 있고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 임신한 여성은 같은 나이의 임신하지 않은 여성보다 독감으로 죽을 확률도 높다. 영국 정부는 여성이 코로나에 더 심하게 감염된다는 “어떤 명확한 신호”도 없다고 말한다.헌터 교수는 “확신하지 못한다”며 “9명의 임산부 자료에 근거한 것인데 모두 괜찮다고 말하긴 어렵다. 내 아내가 임신했다면 손을 씻고 또 씻는 등 예방 수칙을 충실히 따르고 곱절로 주의하라고 조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가 걸리면 어떤 증상을? 태어난 지 며칠 만에 감염되기도 한다.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다. 다만 열 나고 콧물을 줄줄 흘리며 재채기하는 정도의 가벼운 것으로 보인다. 보통 아주 어리면 많이 아프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다. 독감의 경우 5세 이하(특정 조건이라면 2세 이하)가 합병증 위험도 더 높은 것은 명백하다. 판카니아 교수는 “회복력이 낮은 연령대에서 사람들은 훨씬 많이 아프곤 한다”고 말했다. 합병증을 심하게 앓고 있거나 면역체계가 약하거나 천식이 심한 것과 같은 다른 건강 문제가 있는 이들은 훨씬 위험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린이는 가볍게 앓는 것처럼 보인다.어린이 면역체계로 코로나를 억제할 수 있나? 어린이와 어른의 면역체계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어린 아이의 면역체계는 미숙해 지나치게 대응하는 경향이 있다. 고열(높은 체온)이 흔한 이유다. 면역체계가 과하게 반응하는 일은 몸의 다른 부분을 해치기도 하고 코로나가 치명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늘 나쁜 일이다. 맥더모트 박사는 “흥분하게 되면 제대로 하는 일이 없게 된다”며 “이 바이러스가 하는 어떤 것이 어린이의 면역체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한데 그게 뭔지 모른다. 적절하지 않은 면역 반응을 많이 유도하지는 않는 것처럼 보이며 일부에선 증상 없이 감염되는 것처럼도 보인다”고 말했다. 수두처럼 어릴 적에 앓으면 더 나은 질병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인생의 다른 시점에 인체가 반응하는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린이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맥더모트 박사는 “내가 우려하는 것은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신생아의 치명률이 얼마나 되는지를 정확히 알아낼 만큼 충분한 사례를 갖고 있지 못한 점”이라고 말한다. 왜 코로나는 모두에게 치명적인가? 코로나바이러스는 고열과 기침으로 시작하는데 우리 대다수는 겨울에 걸린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면역체계가 지나친 반응을 하게 만들 수 있다. 훨씬 더 심각한 증상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호흡기 증후군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염증은 우리 몸이 감염과 싸울 준비가 돼 있으며 몸을 고칠 때가 됐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가장 단순한 수준에서 베이면 통증을 느끼는 이유이지만 실제로는 몸 전체에 복잡한 반응을 일으킨다. 판카니아 교수는 “염증은 잘못되면 죽을 수도 있지만 좋은 균형을 잡는 행동”이라며 “이 바이러스는 장기에 염증을 꾸준히 일으키도록 할 수 있는데 심각한 염증을 앓은 장기는 원래 해야 하는 임무를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폐가 충분히 산소를 빨아들이지 못하고 이산화탄소를 혈액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콩팥이 피를 깨끗하게 걸러주고 장으로 제대로 옮기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판카니아는 “이 바이러스는 당신을 굴복하게 만드는 엄청날 정도의 염증을 만들어내 여러 장기 손상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하면 몸의 구석구석에 퍼져 염증을 일으킨 장기에 더한 손상을 안기게 된다. 왜 나이 든 이들이 죽는가? 이 질문도 역시 두 가지가 결합된 것이다. 초기 단계에서 더 약한 면역체계가 작동하거나 몸이 덜 적응하는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면역체계가 약해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헌터 교수는 “항체의 질 역시 70대라면 20대보다 현저히 나빠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이 든 남성들이 치명적이 될 수 있는 고위험에 훨씬 쉽게 노출된다고 짐작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인간의 장기들은 일생 동안 닳아 해어져(wear-and-tear) 쓸모가 없게 돼 감염을 덜 이겨낸다. 맥더모트 박사는 “95세라면 콩팥 기능은 예전에 쓰던 것의 60% 정도만 남게 되고 어떤 다른 것으로 손상되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의 기능을 더 이상 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사람 몸 속으로 어떻게 들어가나 봤더니...

    코로나19, 사람 몸 속으로 어떻게 들어가나 봤더니...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데 이어 중국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 침투하는 과정을 규명해냈다. 과학계에서는 전 세계 연구진이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를 속속 파악함에 따라 예방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서호고등과학원 산하 생물학연구소, 서호대 생명과학부, 칭화대 구조생물학연구혁신센터 공동연구팀은 초저온전자현미경(cryo-EM)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스파이크단백질을 이용해 사람의 세포를 통과하는지를 관찰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5일자 긴급 논문으로 실었다. 스파이크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 세포 안으로 침투할 때 활용되는 물질로 지난달 전체 구조가 밝혀진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몸 속에 들어오기 위한 열쇠가 스파이크단백질이라고 하면 대문의 자물쇠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이다. 이 둘이 정확하게 결합해야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몸 속에 침투해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 연구진은 이 ACE2의 전체 구조와 스파이크단백질과 결합부위를 초저온전자현미경으로 규명해 낸 것이다. 이번에 활용된 초저온전자현미경 기술은 단백질이나 미생물, 세포를 급속 냉동시켜 세포손상을 최소화시킨 뒤 원자 수준으로 3차원 구조를 분석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세 명의 과학자는 2017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분석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는 사스 코로나바이러스(SARS-CoV)에서 유래한 변종으로 유사한 형태로 인체를 감염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보다는 스파이크단백질과 ACE2의 결합력이 다소 떨어져 사스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것도 확인됐다. 키앙 주 서호대 교수(구조생물학)는 “이번 발견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감염 과정의 분자적 원리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질과 ACE2에 대해 이해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력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나 중화항체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중국 우한에서 퇴원했던 36세 남성 코로나로 사망

    중국 우한에서 퇴원했던 36세 남성 코로나로 사망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퇴원한 36세 남성 환자가 사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리량이란 이름의 남성은 코로나19 발발로 우한에서 임시로 만들어진 간이 병원에서 퇴원한 지 5일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는 지난달 12일 경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그의 아내가 밝혔다. 입원 2주 만에 퇴원했으며 격리 호텔에서 14일간 머물라는 지시를 받았다. 리의 아내는 남편이 병원에서 퇴원한지 이틀 뒤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입이 마르고 위에 가스가 차는 증상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퇴원 뒤 지난 2일 리는 통증을 다시 호소했고, 병원으로 보내졌지만 그날 오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리의 사망은 코로나19로 인한 것으로 우한 보건당국이 판정했다. 우한의 임시 간이병원 가운데 하나인 팡창병원은 4일 긴급 경고를 발령했는데 퇴원한 환자들이 다시 아파 재입원한다는 내용이다. 팡창병원은 5일 이전에 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다시 실시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301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으며 확진자 숫자는 8만 409명이다. 호주 한국인 입국 금지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4일(현지시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에서 워싱턴주 이외에 코로나로 인한 첫 사망자로 기록된 71세 남성은 새크라맨토 인근 로즈빌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이 남성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회사의 그랜드 프린세스호를 탄 경험이 있으며 이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측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지난달 11~21일 운항했으며 탑승객 700명 이상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보건당국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그랜드 프린세스호와 관련됐거나 배에서 사망한 남성과 접촉했던 승객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의 확진자 숫자는 약 12개 주에서 130여명으로 보고됐다. 한편 호주 연방정부는 5일 한국인을 입국 금지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이탈리아에서 오는 입국자는 금지하고 않고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호주는 중국과 이란에서 오는 여행자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는 연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홍콩 확진자→반려견 첫 전파 확인, 반대는 없다”

    “홍콩 확진자→반려견 첫 전파 확인, 반대는 없다”

    홍콩의 코로나19 확진 환자와 함께 지내던 반려견이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한 첫 사례가 되겠지만 동물에게서 사람이 옮을 가능성은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며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했다. 또 홍콩 중문대학의 데이비드 후이 교수 같은 이는 “해당 반려견이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항체 반응을 위한 혈액 검사 결과가 필요하다”며 “혈액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이 반려견은 감염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외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여 논란이 됐던 반려견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당시 60세 여성의 포메라니안 반려견의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채취한 샘플을 검사한 결과 약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홍콩 당국은 “이 반려견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여러 차례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홍콩대, 홍콩시립대, 세계동물보건기구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낮은 수준의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 반려견은 어떤 증상도 보이지 않아 건강한 상태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반려견은 보호시설에 격리돼 추가 검사를 받게 되며 음성 반응이 나오면 격리가 해제된다. 홍콩의 다른 확진 환자가 데리고 있던 반려견도 격리됐으나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지난달 28일 이후 홍콩 당국은 모든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14일 격리시키고 있다. 당국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퍼뜨리거나 관련 증상을 보인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며, 반려동물 주인들은 감염 예방에 힘쓰면 되고, 반려동물을 버리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반려견을 죽이는 일이 잇따르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에서는 아파트 관리소 직원이 쇠몽둥이로 주인이 보는 앞에서 반려견 두 마리를 죽이는 일이 발생했으며,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서는 목줄이 풀린 개를 도살한 사람에게 돈을 준다는 공고가 나붙었다. 전문가들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때도 반려동물이 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으나 인간에게 전파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네사 바스 홍콩시립대 교수는 “이번 사례는 코로나19가 개에게 전파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요한 점은 이 개가 아프지 않았으며, 인간이나 다른 동물에 병을 전파한다는 증거가 없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콩 당국, 반려견 코로나19 ‘감염’ 판단…“동물→사람은 아니다”

    홍콩 당국, 반려견 코로나19 ‘감염’ 판단…“동물→사람은 아니다”

    당국 “반복적으로 양성 반응”…사람→동물 전파 가능성 홍콩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던 확진자의 반려견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당국이 조심스럽게 판단 내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면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홍콩 농수산보호부(AFCD)는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던 포메라니안종 반려견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28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당국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세 여성의 반려견의 입과 코, 항문 등에서 채취한 샘플을 검사한 결과 ‘약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당국은 이 반려견이 정말로 코로나19에 감염돼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인지, 아니면 코 등에 바이러스가 묻은 것인지 더 많은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에 결합하는 작용이 체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단순히 신체 어딘가에 묻은 채 잔존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이 때문에 AFCD는 해당 반려견을 지난달 28일 보호시설에 격리한 뒤 몇 차례 검사를 더 시행했다. 그 결과 모두 약한 양성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볼 때 이 반려견이 ‘약한 수준’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AFCD는 추정했다. 이번 사례를 검토한 대학 소속 전문가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사람과 동물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AFCD가 전했다. 홍콩 당국은 “이 반려견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수차례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홍콩대, 홍콩시립대, 세계동물보건기구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낮은 수준의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 반려견이 코로나19가 사람과 동물 간 전파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반려견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AFCD는 덧붙였다.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홍콩에서는 지난달 28일 이후 모든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동물을 14일간 격리하는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 양성 사례에 이어 다른 확진자가 돌보는 포메라니안도 격리됐으나 이 반려견은 1차 검사에선 음성 반응을 보였다. 홍콩 당국은 해당 반려견에 대한 검사를 한 차례 더 시행한 후 음성 반응이 나오면 주인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전문가들 “사스 때도 반려동물 감염됐지만, 사람에게 퍼뜨리진 않아”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퍼뜨리거나 관련 증상을 보인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며, 반려동물 주인들은 감염 예방에 힘쓸 뿐 절대 반려동물을 버리거나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당국이 이처럼 강조한 것은 최근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반려견을 죽이는 일 등이 잇따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때도 반려동물이 사스에 감염된 사례가 있으나, 인간에게 전파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홍콩시립대 바네사 바스 교수는 “사스 때도 반려동물이 사스에 감염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으나, 개나 고양이가 관련 증상을 보여 아프거나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퍼뜨린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례는 코로나19가 개에게 전파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요한 점은 이 개가 아프지 않았으며, 인간이나 다른 동물에 병을 전파한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보다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콩중문대학의 데이비드 후이 교수는 “해당 반려견이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항체 반응을 위한 혈액 검사 결과가 필요하다”며 “혈액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 이 반려견은 감염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항체 실마리 풀었다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항체 실마리 풀었다

    치료제·백신 개발 박차… 연내는 어려워국내 연구진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 포인트를 발견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IV) 융합연구단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중화항체(바이러스의 독성을 없애는 능력을 갖춘 항체)와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할 때 활용되는 물질이다. 백신을 맞으면 인체는 항체를 만들어 내 질병을 이겨 내게 되는데 중화항체는 병원균을 무력화하는 역할을 한다. 중화항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되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침투 능력을 잃게 된다. 결국 이론적으론 이 중화항체를 잘 활용하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으로 사스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기존에 있던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와 결합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초연구 단계이기는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나 백신 개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2015년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 여전히 백신을 개발 중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공격포인트 발견했다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공격포인트 발견했다

    연내 개발은 의문...2005년 발생한 메르스 백신도 아직 개발 중 국내 연구진이 현재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포인트를 발견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IV) 융합연구단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중화항체와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할 때 활용되는 물질이다. 보통 백신을 맞으면 인체는 면역반응을 통해 항체를 만들어 내 질병을 이겨내게 되는데 중화항체는 병원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으로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성을 확인한 뒤 기존에 있었던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와 결합할 수 있는지를 생물정보학 분석기법으로 예측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기존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나 백신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지난달 중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양받아 연구원 내 생물안전시설에서 배양해 코로나19 바이러스RNA를 확보했다. 이를 이용해 현재 쓰이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세트 민감도를 세계 최초로 비교했다.바이러스 검출세트는 유전자 증폭과 실시간 판독을 가능하게 하는데 각 키트마다 유전자 증폭 위치가 다르다. 증폭 위치가 검출세트의 민감도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분석 결과 ‘N 유전자 검출’에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것이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RdRp/Orf1 유전자’ 검출에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것이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들은 생물학 분야 논문사전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실렸다. 김홍기 화학연구원 CEVI 융합연구단 단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보다 정확도가 높고 민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기술을 확보하고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2015년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 여전히 백신을 개발 중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무력화하는 항체 찾았다...백신 개발 앞당기나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무력화하는 항체 찾았다...백신 개발 앞당기나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용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코로나19 바이러스 침입 무력화” 예측 4일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기존의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를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이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연구진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인체에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만든 일종의 무기)를 예측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의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는지 생물정보학 분석을 통해 예측했다. 연구진은 긴급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이미 ‘bioRxiv’에 공개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정보 파일을 저자로부터 전달받아 예측 연구를 수행해 이 같은 예측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인 ‘bioRxiv’에 지난달 23일 투고했고, ‘bioRxiv’는 같은날 이를 공개돼 과학저널에 게재되고 있다. 이미혜 원장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적극 지원” 이미혜 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기술,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밀접한 감염병 해결을 위한 연구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김범태 CEVI 융합연구단장은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그동안 구축한 융합연구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단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치매 원인물질만 빨아들여 치료하는 ‘나노청소기’ 나왔다

    치매 원인물질만 빨아들여 치료하는 ‘나노청소기’ 나왔다

    치매는 노년층에서 주로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존엄하게 나이들 수 있는 권리’를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다. 치매는 여러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50~70%는 알츠하이머가 원인이다. 알츠하이머는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학자들이 베타-아밀로이드만 빨아들여 없애는 일종의 뇌 속 청소기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물질로 지목받고 있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만 빨아들여 제거하는 일종의 ‘치매 치료용 나노청소기’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실릴 예정이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과다하게 뭉치게 되면 뇌신경세포를 파괴하고 사멸시켜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생성이나 응집을 차단하는 물질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효과가 뚜렷한 약물이 개발되지는 않은 상태이다. 이에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만을 원천적으로 흡입해 제거하는 방법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거대한 구멍을 갖는 나노입자를 만들고 몸 속에서 안정적으로 존재하면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하고만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미니항체를 부착시킨 ‘나노 청소기’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청소기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만 효과적으로 흡착해 비정상적 응집을 80% 이상 차단해 신경독성을 완화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킨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응집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것이 관찰됐다. 이준석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나노청소기를 이용하면 베타-아밀로이드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키는 또 다른 물질인 타우 단백질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응용범위를 확장하면 몸 속 다양한 유해물질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카이스트 화학과 연구팀은 공기 중 산소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독성을 줄일 수 있는 화학적 도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실렸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속에서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구리 이온과 강하게 결합하면서 신경독성을 일으킨다는데 착안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못 믿을 완치 판정… “73세 25번, 재감염 아닌 면역력 떨어져 재발 추정”

    못 믿을 완치 판정… “73세 25번, 재감염 아닌 면역력 떨어져 재발 추정”

    주치의 “퇴원 후 격리… 환자 접촉은 희박명확한 원인 위한 바이러스 분석 등 필요” 전문가 “퇴원 후 21일까지는 자가격리를”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판정을 받았던 환자가 6일 만에 다시 확진된 사례와 관련, 해당 환자는 바이러스에 재감염된 것이 아니라는 전문가의 소견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25번 환자와 같은 사례가 더 발생한다면 퇴원 환자도 며칠간 더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성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드물게 환자의 몸에 남아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례로 추정되고 재감염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중국 광둥성에 다녀온 아들 부부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돼 지난달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25번 환자(73·여)다. 이 환자는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아 지난달 22일 퇴원했지만 그다음날부터 가래, 기침 등의 증상이 다시 나타났다. 결국 지난달 28일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한 사례가 보고됐을 정도로 매우 드문 사례다. 25번 환자의 주치의인 김의석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들과 며느리는 아직 퇴원하지 못한 상태이고, 환자가 퇴원 후에도 격리 지침을 잘 지켜 다른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은 적다. 재감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면역력이 저하된 고령 환자이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당국도 같은 견해다. 앞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서 상당히 줄어들었어도 고령 또는 면역 저하 상태에서 체내에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하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어떤 계기로 바이러스가 증폭해 재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재감염에 대한 의학적 연구는 충분히 이뤄져 있지 않다. 김 교수는 재감염 가능성을 낮게 봤지만 25번 환자의 재발이 자신의 몸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에 의한 재발인지, 다른 이로부터 들어온 바이러스에 의한 재발인지는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했다. 김 교수는 “명확한 원인을 확정하려면 항체가 측정,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등의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항체가 형성돼 면역력이 생기고 재감염이 되지 않는다.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인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호주 연구팀 학술논문을 보면 바이러스 환자에게서 항체 면역세포가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며 “현재 나온 데이터는 3~4주치이기 때문에 몇 달 후, 몇 년 후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확인할 수 없지만 최소한 한 달 이내에는 면역이 형성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치료체계 개편에 따라 확진환자 퇴원 절차를 간소화하는 대신 의료진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나 자가요양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환자가 퇴원한 뒤 21일까지는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외국 자료에서도 임상적인 증상이 좋아진 환자는 21일이 지나면 대부분 바이러스가 배출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숨 돌린 中 “코로나19 발원지 중국 아니라 미국일 수도”

    한숨 돌린 中 “코로나19 발원지 중국 아니라 미국일 수도”

    중국이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추세가 확연해지자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라 지난해 겨울독감으로 많은 인명이 희생된 미국일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1일 논평을 통해 “코로나19가 처음 중국에서 발생했을 때 과학계조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규명해 내지 못했다”며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는 독감 감염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세계 언론도 코로나19와 미국 독감 사이에 상관관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중국 책임론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같은 곳에서는 감염 지역 방문이나 환자와의 접촉이 없는데도 감염된 사례가 더 많이 보고되는 등 바이러스 근원에 대한 논의가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대놓고 미국을 의심했다. 사실 이런 적반하장식 주장은 중국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퇴치 영웅으로 통하는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맨먼저 시작했다. 중 원사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한 뒤 “먼저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팔던 야생동물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은 발언이다. 비슷한 시기에 우한시 방역지휘본부는 베이징청년보에 회신 형식으로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병 전 화난 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비슷한 논리를 개진했다. 앞서 중국과학원의 시솽반나 열대식물원은 12개 국가 9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유전체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일부 환자의 샘플은 화난 수산시장과 완전히 관계가 없었다”며 “바이러스가 다른 곳에서 화난시장으로 들어와 시장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서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확진 환자가 연이어 나오자 중국 언론과 당국은 더욱 자신감을 얻은 것처럼 보인다. 아예 바이러스 발원지가 미국일 가능성까지 입에 올리고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쩡광 수석 과학자는 글로벌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 바이러스의 기원과 연관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면서 특히 전염병 발병지를 방문했거나 감염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환자들이 중국 바깥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정조준한 것이다. 신문은 미국 감염병 전문가의 현지 언론 인터뷰를 인용해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환자의 사례는 매우 중요하다”며 “코로나19는 새로운 바이러스로 그 누구도 면역력이 없어 노출된 사람은 누구든지 이 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유행한 독감을 다룬 일본 아사히TV의 지난달 21일 보도도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이 방송은 지난해 독감으로 사망한 미국의 일부 환자가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TV아사히의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쩡광 수석과학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유행한 독감을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유행하는 독감 환자에 대해 핵산 열쇠로 검사를 하지 않는 배경에 의문을 제기한 인터넷 여론도 근거로 제시됐다. 쩡광은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독감에서 회복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해볼 수 있다”며 “테스트 결과 양성으로 판정되면 바이러스의 발원지에 대한 직접적인 단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지난해 1만 4000명이 목숨을 잃은 독감 등 전염병 관련 정보를 더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퇴원 후 재확진’ 환자 주치의 “재감염 NO, 바이러스 재활성화”

    ‘퇴원 후 재확진’ 환자 주치의 “재감염 NO, 바이러스 재활성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판정 후 재확진 된 70대 여성은 바이러스가 재활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료진 판단이 나왔다. 1일 해당 환자 주치의인 김의석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감염이 아닌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급성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가 드물게 환자의 몸에 남아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례로 추정되고 재감염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명확한 원인을 확정하려면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과 항체가 측정 등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70대 여성이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25번 환자로 분류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2일 퇴원했지만 다시 증상을 느끼고 27일 보건소에 신고한 뒤 28일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 아들(26번 환자), 며느리(27번 환자)와 함께 생활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을 받았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보건당국 “25번 환자 코로나 재발 추정…중국서도 보고된 사례”

    보건당국 “25번 환자 코로나 재발 추정…중국서도 보고된 사례”

    “면역 저하된 상태서 재발한 것으로 추정” 정부가 경기도 시흥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 판정을 받았다가 재확진 된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25번 환자는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흥시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25번 환자였던 73세 여성이 완치 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9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뒤 22일 퇴원했지만, 지난 27일 보건소에 경미한 증상이 있다며 자진 신고했고, 28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정상인 같으면 항체 등 면역이 형성됨으로써 바이러스가 재침입 했을 때 방어가 가능했을 텐데 그것이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면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하지 않은 상태가 아니었겠느냐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런 사례는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중국에서도 10건 넘게 보고가 됐고, 최근 일본에서도 보고됐다”면서 “중앙임상위원회 자문을 통해서 사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 세포결합, 사스 최대 1000배…HIV와 유사한 변이”

    “코로나19, 세포결합, 사스 최대 1000배…HIV와 유사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과 유사한 변이로 인해 인간 세포와 결합하는 능력이 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SARS·사스) 바이러스보다 최대 1000배 강할 수 있다는 중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롼지서우 교수가 이끄는 톈진 난카이대 연구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중국과학원 과학기술논문 예비발표 플랫폼(Chinaxiv.org)에 게재했다. 이 플랫폼에는 피어 리뷰를 거치기 전 단계의 논문들이 사전 발표되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지난 14일 발표된 해당 논문은 최다 열람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 연구 등에 따르면 사스는 바이러스가 인체의 바이러스 수용체 단백질인 ACE2와 결합하면서 발생하는데, 사스와 유전자 구조가 80% 유사한 코로나19도 비슷한 경로를 따를 것으로 추정됐다.2003년 사스 확산이 제한된 것은 부분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ACE2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HIV나 에볼라 등의 바이러스는 인체에서 단백질 활성제 역할을 하는 ‘퓨린’ 효소를 공격 목표로 한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게놈(유전체) 서열에서는 사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HIV나 에볼라와 유사한 유전체 변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의 감염 작용이 사스와 명확히 다를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코로나19는 HIV의 결합 메커니즘을 쓸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세포에 결합하는데, 일반적으로 이 단백질은 비활성 상태다. 다수의 단백질은 생성 당시 비활성이나 휴면 상태이며, 활성화를 위해서는 특정 지점에 대한 ‘절단’이 필요하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통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분할 지점’(cleavage site) 구조를 생성할 수 있다. 이 분할 지점 때문에 ‘퓨린’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절단’해 활성화시켜고, 바이러스와 세포막이 ‘직접 결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스에서는 관찰되지 않은 작용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 변이로 바이러스가 세포로 감염되는 효율성이 증가할지 모른다. 이로 인해 코로나19가 사스보다 명백히 강한 전파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결합 방식은 “사스보다 100배에서 1000배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SCMP는 이 논문 내용이 화중과기대학 리화 교수 연구팀의 후속 연구에 의해서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당 변이는 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은 물론 코로나19와 유전적으로 96% 유사해 코로나19의 발원체로 추정되는 박쥐 코로나바이러스(Bat-CoVRaTG13)에서도 관찰되지 않은 작용이라고 주장했다. 리 교수는 퓨린 효소를 타깃으로 한 HIV 치료제 등의 약물이 인체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태국 등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HIV 치료제를 사용해 치료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반면 중국과학원 소속 베이징 미생물연구소의 한 연구진은 관련 연구들에 대해 “모두 유전자 서열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바이러스가 예상처럼 움직일지는 실험 등 다른 증거가 필요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텍사스주립대 오스틴캠퍼스 연구진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논문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S단백질이 인체의 ACE2와 결합했을 때 친화도가 사스 바이러스의 10~20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스보다 세포에 잘 달라붙는다는 뜻이다. 또 사스의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 내용은 학계의 심의를 통과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친화도와 관련해 더 깊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루 우유 두 잔, 우리 가족의 면역력을 높여줘요”

    “하루 우유 두 잔, 우리 가족의 면역력을 높여줘요”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환절기까지 오는 지금,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 그리고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고 전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으로 우유를 추천했다. 우유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으로, 면역에 관여하는 항체나 세포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그중 글로불린은 각종 질병에 대한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로, 면역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되는 가장 중요한 성분이다. 락토페린은 신체의 방어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항균활성, 항산화작용, 항염증작용, 항암, 면역조절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우유 속 펩타이드는 면역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어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고 세균 활성을 억제해 감기 등을 예방한다. 이 밖에도 환절기에 건강을 지키고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도 중요 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이어서 숙면을 위한 방법으로 ▲15분 이상의 낮잠 피하기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자기 30분 전 부담 없는 독서나 이완요법 ▲새벽에 깨서 시계 보는 것 삼가기 ▲술, 담배, 커피 피하기 ▲운동은 매일 40분씩 하되 자기 4~5시간 전 끝내기 ▲잠들기 2시간 전 온욕 ▲침실의 소음과 빛 통제 ▲적절한 온도 유지 등을 소개했다.우유에는 ‘꿀잠 영양소’로 불리는 트립토판이 함유되어 있어, 긴장을 풀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우유는 바이러스 등 감염성 질환이 유행하고, 본격적인 환절기인 요즘, 가족 모두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오늘부터 하루 권장 섭취량인 우유 두 잔으로 가족 모두의 건강을 튼튼하게 지켜보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이게 다 아베 총리 탓이다

    [박철현의 이방사회] 이게 다 아베 총리 탓이다

    요즘 “일본 왜 그래”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그들의 궁금증은, 당연히 코로나19 대처 방식을 둘러싼 일본 정부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방역 시스템을 갖췄다는 일본이 왜 갑자기 이렇게 됐을까. 예방의학의 최선진국이며 잇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체계화된 빈틈없는 매뉴얼, 섬나라의 특성을 살린 원천적 차단, 청결한 위생의식이 자랑이었던 나라다. 그런데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지난 13일이 돼서야 비로소 민간 제약 기업 및 연구소에 감염자의 항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지적, 특히 뉴욕타임스의 “절대 따라해서는 안 되는 교과서적 모범을 보여 주고 있는 일본”이라는 기사가 나오자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회의를 열어 하루 300명분의 진단을 11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언론들도 지역사회 감염, 즉 3, 4차 감염이 가시화되자 지난 15일부터 이전과는 다른 심층적인 보도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확진환자 수가 증가하자 드완고, GMO 등 IT 대기업들이 발빠르게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18일부터는 소프트뱅크, 히타치 등도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최초 확진환자 발표로부터 한 달이나 지난 시점이었고, 설상가상 일본 후생노동성은 확진환자들의 감염 후 동선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도쿄 NTT데이터에 근무하는 지바현의 20대 확진환자가 두 차례 통근 지하철을 이용했고 40대 도쿄 확진환자는 신칸센을 타고 지방을 다녀왔는데 언제 어느 노선을 탔는지 공개하지 않아 불안과 공포를 야기시켰다. 정부는 총체적인 판단 미스를 범했고 이를 지적해야 할 일본 언론은, 적어도 지난 14일까지는 정부 발표의 충실한 대변자에 불과했다. 일본이 왜 이렇게 됐는가. 아베 총리가 주도하는 내각 관방 중심의 정치 때문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2019년 7월부터 시작된 수출규제 정책이나 징용공 문제도 형태만 달랐지 이러한 관방 정치의 폐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국가 간의 외교협정과 관련없이 개인의 청구권은 소멸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2007년 일본최고재판소는 인정했다. 니시마쓰 건설에 청구권 소송을 건 중국인 강제징용자들의 손을 들어 줬기 때문이다. 한국이 아니라 일본의 사법체계에서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다.하지만 일본 정부는 ‘한일협정’이라는 외교적 약속을 계속 강조했고, 일본 언론은 이를 충실히 받아쓰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었다. 또한 한국의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났을 때를 대비해 신일철주금에 절대 화해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사법적 판단에, 내각관방부가 주도해 사기업에 이러한 명령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은가. 그리고 몇 달 지나 수출규제라는 대악수를 뒀다. 결과는 알다시피 일본의 반영구적 손해로 나타났다. 총리 관저가 일본의 국익을 오히려 해친 셈이다. 하지만 이를 지적하는 지식인과 언론은 별로 없다. 이번 방역사태 역시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관저가 주도한 방역대책은 국립감염증연구소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민간의 참여는 배제됐고, 설상가상으로 시약조차 부족했다. 시중의 일반병원들은 국립감염증연구소가 배포한 코로나19 감염의심 증상 매뉴얼에만 의존해 하나라도 해당되지 않으면 검사조차 하지 않았다. 지바 20대 남성 확진환자가 네 번이나 병원을 옮겨 다닌 이유다. 19일부터 시작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선의 하선시에는 재검사조차 하지 않고 승객들을 그냥 집으로 돌려보냈다. 크루즈선의 승객이었던 80대 감염 부부는 사망했다. 컨트롤타워가 내각관방부라면 관저가 사태의 중요성을 깨닫고, 관저 주도로 강력한 방침과 조치를 취해야 했다. 하지만 책임자인 아베 총리는 국회 질의에서 자신의 스캔들 덮기에만 급급했고, 전문가회의는 지난 16일에 처음으로 열렸다. 확진환자가 나온 후 한 달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이렇듯 전적으로 국민들에게 의존하는 한심한 일본 정부를 보면, 그나마 한국 정부는 여론에 흔들리지 않는 것 같아 안심이 된다. 정파를 떠나 국민 모두를 위해,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원할 따름이다. 같이 힘내자.
  •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코로나에 재선충병·구제역까지… ‘유행병과의 전쟁’ 나선 경북

    경상북도가 각종 유행병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구제역 등 사람은 물론 동식물을 위협하는 각종 유행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들 유행병은 초기 방역작업을 완벽하게 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퍼지기 때문에 도는 대대적인 방역·방제 전쟁에 나섰다. ●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집중 소독 경북도는 최근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염되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확진환자 격리·치료에 도 전체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난 19일 영천, 청도에서 5명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불과 5일 만인 이날 오후 4시 현재 200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23개 시군 가운데 16곳에서 확진환자가 발생, 지역사회로 전파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정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격리·치료할 수 있도록 포항·안동·김천 도립의료원 3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오는 28일까지 의료원 전체를 소개해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해 치료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한 청도 대남병원을 확진환자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진과 호흡기내과 전문의 등을 투입해 코로나19를 진료한다. 대남병원에서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총 111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와 함께 도는 코로나19 방역에 예비비 등 150억원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시군도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청도군은 지난 21일부터 대남병원 및 인근 지역을 집중 방역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로당을 비롯한 공공시설물 대부분을 폐쇄했다. 청도역과 군청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했고,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에는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시군도 확진환자가 방문한 시설물을 잠정 폐쇄하는 한편 공공시설물을 긴급 방역하고, 담당 마을별 직원을 동원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외출 자제 등을 전화로 안내하고 있다.경북도는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리는 재선충병과의 전쟁도 치르고 있다. 재선충병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의해 빠르게 확산되고, 감염된 소나무는 치료약이 없어 100% 말라 죽는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은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처음 발생한 뒤 현재 18개 시군으로 확산됐으며, 감염 피해목만도 10만 6000여 그루에 달한다. 도는 재선충특별대책팀을 설치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우선 하루 1300여명의 방제인력을 투입, 매개충이 유충상태로 월동하는 다음달까지 피해 고사목 제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피해가 심각한 포항·경주·안동·구미시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차 방제를 했고, 다음달까지 2, 3차례 반복 방제해 피해 고사목을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김택동 경북도 재선충특별대책팀장은 “4월부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이미 나무를 탈출하기 시작한 뒤라서 고사목을 치우는 방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구역 등 주요 소나무림 1128㏊에는 예방나무주사 사업을 하고, 7522㏊에서는 항공 및 지상방제를 한다. 재선충병 감염목의 무단 이동 차단을 위해 주요 도로변에 단속초소 14곳도 운영된다. 아울러 시군 산림공무원과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을 총동원해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 내 목재 취급업체 및 난방용 화목 사용 농가를 수시 점검한다. 단속되면 관련 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재선충은 선충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가 성충으로 자란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갉아먹을 때 나무 속에 침입해 소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도는 가축방역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이 기승을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ASF는 지난해 9월 파주에서 첫 발생한 이후 전국으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의 광역 울타리 밖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되면서 양돈 농가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역 울타리는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통한 ASF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파주부터 강원 고성까지 접경지역의 동서를 가로질러 설치한 울타리다.●돼지열병 남하 대비 거점 소독시설 운영 이에 전국 3위 규모의 양돈지역인 경북도는 지난해 9월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울릉을 제외한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을 운영해 축산차량이 오갈 때 소독하도록 하고 양돈농가가 밀집한 단지 입구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도내 양돈 농가 740여곳에는 담당관을 지정해 전화 예찰을 강화하고 24시간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농가 자체 방역도 강화하고 취약 농가에는 소독을 지원하는 한편 다른 시도의 분뇨 도내 반입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ASF의 매개체로 알려진 야생 멧돼지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엽사 759명으로 포획단을 구성해 집중 포획하고 있다. 김규섭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ASF는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 특별방역 대책도 추진한다. 중국과 미얀마 등 인접 국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데다 최근 인천 강화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감염(NSP) 항체가 잇따라 검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는 지역의 모든 소와 염소에 백신접종을 하는 등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도축장과 가축분뇨,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도 매달 환경검사를 한다. 축산농가들에 모임과 구제역 발생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물 불법 반입을 금지하는 등 예방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 돼지, 양, 염소, 순록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에 발생하는 급성전염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고열증상을 보이다 증세가 심해지면 죽는다. 도는 전국에서 AI 항원 검출이 잇따라 철새도래지 차단 방역도 강화했다. 구미 해평, 포항 형산강, 김천 감천, 안동 낙동강, 영천 자호천, 경산 금호강 남하교·하양교 등 철새도래지에 대해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매일 소독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인근 농가 예찰과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철새도래지 AI 차단 방역도 대폭 강화 축산농가뿐만 아니라 축산차량 출입으로 오염 가능성이 높은 도계장, 거점 소독시설, 통제초소, 계란 유통센터 등 관련 시설도 소독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경산시 금호강을 비롯해 도내 철새도래지 278곳에서 야생조류 분변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모두 저병원성 AI로 확진됐다. 그렇다고 철새가 돌아가는 시기인 다음달 중순에서 하순까지 절대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내에서 각종 유행병의 확산 및 유입 차단을 위한 전선이 확대되면서 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으나, 지역민들의 각별한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이동이 병의 확산 요인이 되는 만큼 관계 당국의 통제 및 행동요령 준수 등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공포와 공존 사이… 바이러스 ‘불편한 동거’

    공포와 공존 사이… 바이러스 ‘불편한 동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 최근 신생아들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집단감염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가뜩이나 걱정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경기 평택시에선 지난 6일 이후 한 산부인과를 거쳐 간 신생아 9명이 RSV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 남구에서도 한 산후조리원에서 생활한 신생아 4명이 RSV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8일 확인돼 해당 산후조리원을 폐쇄했다. RSV는 잠복기가 2~8일 정도다. 코막힘이나 콧물,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2%가량은 입원 치료로 이어진다. 전체 영아 중 50~70%가 생후 1년 이내에 RSV를 앓는다. 코로나19에 가려져 관심을 덜 받고 있지만 우리는 독감 등 숱한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이다. 살면서 바이러스에 한 번 이상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 흔한 독감을 비롯해 B형간염, 홍역, 일본뇌염, 수두 등이 모두 바이러스 세계의 일원이다. 인간을 숙주로 하기 때문에 역설적이게도 인류와 공존의 길을 택한 대표적인 바이러스들을 살펴봤다.간염 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HBV)는 영양이 풍부한 간세포에 기생하며 증식한다. 감염된 간세포는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공장으로 활용되고, 바이러스는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배출한다. 가장 유명한 게 A형간염, B형간염, C형간염이다.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발견한 순서에 따라 이름을 붙였다. 먼저 A형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통해 전염된다. 1950년대만 해도 소아 시기에 대부분 감염돼 감기 몸살처럼 앓고 지나갔지만 1970년 이후 태어난 세대는 대부분 항체가 없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B형간염은 대개 출생 당시에 감염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함께 지낸 기간이 무려 40년 이상 되는 것으로, 이때부터 간경화나 간암의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술·담배를 많이 하는 남성은 특히 더 주의해야 한다. 20세기 말엽만 해도 B형간염에 걸린 사람이 한국인 가운데 8%가 넘었다. 1995년부터 국가사업으로 B형간염 예방 백신을 전 국민에게 접종한 뒤 3% 미만으로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은 지금도 공중보건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는 주로 혈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되는 C형간염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 국민의 약 1%가 C형간염에 과거 노출됐거나 현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형은 예방접종이 가능하지만 C형은 아직까지 일반 백신이 없는 형편이다. HIV 바이러스 흔히 에이즈(AIDS)라고 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는 인체에 들어오면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를 찾아내 면역세포 안에서 증식하며 면역세포를 파괴한다. 감염인의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모유 등의 체액에 존재하며, 체액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최초로 감염된 후 짧은 급성증후군(초기 증상)을 거친 다음 오랜 기간(수년) 무증상기에 들어가게 된다. 이 기간 동안은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한 사람과 똑같은 생활을 하지만 면역 기능은 계속 감소하고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다. 이후 면역 저하가 심해져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이로 인한 합병증 등이 생기고 비로소 에이즈라 부르게 된다. 전파 경로가 확실하기 때문에 콘돔 사용이나 항바이러스제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 홍역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홍역 바이러스는 매우 전염력이 높지만 공기 중 노출되면 몇 시간밖에 살지 못하므로 특별한 환경에 있는 경우 홍역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 즉 학교, 환자들이 모여 있는 소아과 병원 외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 등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홍역에 걸리면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시작해 온몸에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은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대증요법(안정, 수분과 영양 공급)만으로도 호전된다. 그러나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중이염, 폐렴, 설사, 구토로 인한 탈수 등)이 있는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암 중 가장 많은 빈도수를 나타내는 자궁경부암은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남녀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일본뇌염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로 인한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주로 빨간집모기가 원인이지만 이 모기에 물렸다고 모두 일본뇌염이 발생하는 건 아니다. 설령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감염자 250명 중 1명 정도만 증상이 있다. 이마저도 대개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으로 나타난다. 드물게 뇌염이 발생하면 고열(39~40도),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의식장애, 경련, 혼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약 30%의 사망률을 보인다. 회복이 되더라도 3분의1가량이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 인플루엔자 겨울철 독감은 어지간해서는 뉴스거리도 안 될 정도로 흔한 환절기 질환이다. 독감은 사실 감기가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역사상 가장 성공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숙주인 사람이 죽어 버리면 바이러스도 죽는다. 결국 바이러스로서는 사람이 적당히 아프면서 널리 바이러스 후손들을 퍼뜨려 주는 게 최선이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병의 전파력과 치명률은 대체로 반비례 관계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그 어려운 과제를 달성했다. 그 덕분에 전 세계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바이러스 세계의 제국을 건설했다. 독일에서 유학할 당시 감기에 걸려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가 준 처방전이 “국화차를 많이 마시고 집에서 쉬라”는 것이었다는 일화에서 보듯 감기는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만으로도 증세가 좋아진다. 독감 역시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열과 두통∙근육통 등 감기보다 좀더 심한 전신 증상을 보인다.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항원의 조합에 따라 여러 가지 변종이 생기는데 대표적인 것이 2009년 전국에 유행했던 신종플루인 A형 H1N1 바이러스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사람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을 미리 가질 수 없다. 결국 해마다 새로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예방이다. 올겨울 유달리 독감이 힘을 못 쓰고 있다. 사실 원인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제대로 씻으며 기침 예절을 지키는 사람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 습관은 독감 예방법이기도 하다. 코로나19를 잡기 위한 손 씻기가 독감 잡는 특효약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카바이러스 3명 감염 올해 첫 확인…베트남·필리핀 여행 이력

    지카바이러스 3명 감염 올해 첫 확인…베트남·필리핀 여행 이력

    동남아 여행서 모기에 물려 감염 추정질병본부 “여행 중 모기물림 주의해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3명이 지카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됐다. 지카바이러스는 B·C형간염, 일본뇌염, 뎅기열 등과 함께 격리는 필요 없지만, 발생률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3급 법정 감염병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외에서 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물려 감염되며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성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임신부들이 머리가 작은 ‘소두증’ 아기를 출산하는 연관성도 관찰돼 임신 예정인 여성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의료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국인 남녀 3명(필리핀 2명, 베트남 1명)이 1차 검사에서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아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진을 위한 2차 항체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병 증상이 생겨 2월 초 병원을 찾았다가 1차 진단키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2월에만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 3명이 한꺼번에 발생한 건 이례적이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2016년 16명이 발생한 뒤 매년 환자가 줄어들어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연간 3명에 머물렀다. 지난해만 보면 1월, 8월. 9월에 1명씩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3명의 의심환자는 모두 동남아 국가 여행 중 모기에 물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국내에 들어와 증상이 나타난 ‘해외 유입 사례’로 추정된다”면서 “일단 감염환자로 분류했지만,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밀려 있어 최종 확진 검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갑작스러운 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최대 2주 안에 동반된다. 이 바이러스도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백신이 없어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다.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대부분 증상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방심해선 안 된다. 특히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을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해당 국가를 방문했다면 6개월간 임신을 늦추는 것이 좋다. 질본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는 여전히 동남아 국가 등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득이 지카바이러스 유행국을 여행한다면, 매개체로 지목되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향수와 화장품 사용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기술…조기 진단에 집중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기술…조기 진단에 집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가 조기 확인 가능한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를 적용하면서 6시간 만에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유전자 증폭검사는 코로나19에서 특이하게 발현하는 유전자를 검출해 감염 여부를 신속히 진단할 수 있다.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20년간(2000~19년) 인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진단기술은 총 64건(내국인 56건)이 출원됐다. 사스 관련 진단기술이 19건, 메르스 진단기술이 33건이다. 사스는 2002년, 메르스는 2015년 국내 발생 후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했고 출원인은 대부분 내국인이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 관련 특허 출원은 없지만 증가가 예상된다. 기술은 항원·항체 반응 이용 진단과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이용 진단기술이 각각 32건, 33건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독감 바이러스 진단 기술은 200건이 출원됐는데 신속한 진단이 가능한 PCR 진단이 132건으로, 독감은 치료제가 개발돼 신속 진단이 중요한 점이 반영됐다. 백영란 특허청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코로나19 역시 신속 진단과 다수 종의 바이러스를 동시 진단하는 멀티플렉스 진단기술에 대한 개발 및 출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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