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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음마 배우는 것처럼 재활치료”…‘사지마비’ 간호조무사 남편의 호소

    “걸음마 배우는 것처럼 재활치료”…‘사지마비’ 간호조무사 남편의 호소

    간호조무사 남편 인터뷰“아내 볼 때마다 가슴 미어져”“1주일 병원비 400만원““정부·보험사 외면에 억장 무너져”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후 사지마비와 양안복시 등 증상을 겪은 간호조무사의 남편 A(37)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일주일간 400여만원의 병원비가 나오는데 정부가 ‘인과성’을 운운하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AZ백신 접종을 한 아내(간호조무사)가 애초 기저질환이 없었는데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의 증상에 관해 ‘백신 접종으로 인한 후유증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말을 전한 A씨는 “치료비, 간병비, 검사비 등 1주일 치 정산비용으로 400만원의 병원비가 발생한다. 아직도 정부는 아내가 앓고 있는 병의 인과성 여부가 백신으로 인한 것인지의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상(산재)을 신청했지만 백신 접종 후유증이라는 인과성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지급할 수 없다는 답이 돌아왔고, 보험사 역시 ‘백신 후유증으로 인한 질병은 보험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라고 해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 “기저질환자는 산부인과에 입사할 수가 없는데…” A씨는 아내 B씨가 산부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한 사실을 언급하며 “기저질환자는 절대로 산부인과에 입사할 수가 없다”며 아내의 질환이 백신 접종으로 인한 후유증이 확실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A씨는 “다른 사람들이 (백신)이상 반응을 보인다는 언론 기사를 보면 정부는 이들을 다 기저질환자로 묶어버리니 결국 내 아내의 얘기만이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 건강했던 아내가 한순간에 이렇게 됐는데 당연히 인과관계가 없을 수 없다”면서 “화이자 백신뿐만 아니라 어느 백신을 가져와도 그로 인한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은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내 아내가 아프다’를 강조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뿐”이라며 정부가 하루빨리 인과성 여부를 판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경기 고양시 일산구 산부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했던 B(45·여)씨는 지난 3월12일 AZ백신을 접종했다. 이후 그는 두통, 고열, 양안복시(시야가 좁아지는 증상) 등을 겪었고, 같은 달 31일 병원 입원 후 사지마비 증상과 함께 의식을 잃었다. 병명은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으로, 항체가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바이러스로 오인해 파괴하는 희귀질환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병원 측이 병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B씨에게 5~6가지 진료를 했지만 모두 ‘이상없음’(음성)으로 판명 났다고 전했다. 아내 B씨는 지난 24일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다소 호전된 상태지만 방광 쪽 신경 등이 손상돼 현재 기저귀를 차고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또 A씨는 B씨가 통원치료를 통해 안과, 신경과 등 6가지 진료에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문순 ‘스푸트니크V 북한 공급해 주오’ 러시아측에 제안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7일 강원도청을 방문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와의 면담 자리에서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Sputnik V)를 북한 원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최 지사는 이날 “2024년 강원청소년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위해 북한 원산과 인적 교류가 필요하고,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백신 공급이 해법”이라며 “항체 생성률이 높은 러시아 백신 주문 물량이 많아 쉽지 않겠지만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한국에서 생산한 러시아 백신을 제3 국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에서도 등록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또 쿨릭 대사는 “러시아가 남북 관계에 주요 역할을 노력 중이며 남·북·러의 공동 사업 등 한반도 모든 문제 해결에 러시아가 우호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최 지사는 한국코러스의 춘천 공장을 믿고 러시아 백신 생산을 맡겨준 데에 감사하다는 뜻도 전했다. 최 지사는 “한국코러스가 스푸트니크 Ⅴ 백신을 원활히 생산할 수 있도록 강원 바이오솔루션 센터를 개소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러시아 대사관 측에서도 우리 기업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지사와 면담을 마친 쿨릭 대사는 이 백신의 한국 첫 생산 기지인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을 시찰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들 시신, 인력거로 옮기는 母... ‘코로나 지옥’ 인도 현재

    아들 시신, 인력거로 옮기는 母... ‘코로나 지옥’ 인도 현재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5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시신이 아무렇게나 버려지거나 제대로 운구되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은 최근 아들을 코로나19로 잃고 슬픔에 잠긴 채 시신을 운구해 줄 구급차를 찾았다. 그러나 이미 확진자가 급증한 인도 전역에서 구급차를 찾기란 불가능했다. 결국 이 여성은 숨진 아들의 시신을 인력거에 걸쳐 실은 채 운구해야 했다. 그녀는 전동 인력거의 발판 부분에 이미 숨이 끊어진 아들의 시신을 걸쳐 실은 상태로 화장장으로 향했다. 아들의 시신은 덮개조차 없는 상태였고, 숨지기 직전 입은 평상복 그대로였다. 안타깝고 충격적인 장면은 인도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길가에서는 담요로 대충 말린 채 버려진 여성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아들에 의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중부의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는 구급차에서 시신이 짐짝처럼 떨어지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해 확산된 영상에서는 낡은 구급차에서 흰 천에 쌓여있던 시신이 떨어뜨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구급차에 얼마나 많은 시신이 실려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통제 불능의 상황에 이른 인도에서는 이런 끔찍한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치료용 산소 부족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인도의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병원이 더 이상 환자를 받지 못하자, 사람들은 각자의 집에 산소통과 필수 의약품을 구비하기 시작했다. 상당수는 암시장에서 의약품을 구하고 있다보니 의약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BBC에 따르면 암시장에서 의료용 산소통은 정상가 80달러(약 8만9000원)보다 10배 높은 660~1330달러(약 74~14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가짜 약이 판매되기도 하는데, 이마저 돈만 받고 약을 보내지 않는 사기 사건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일부 확진자들은 병원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산소를 구하지 못하자 병원 지붕에서 뛰어내려 극단적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발견된 이중 변이 바이러스, 삼중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변이 바이러스의 ‘면역 회피 시스템’(바이러스가 백신과 항체를 피하는 현상)이 대규모 확진으로 이어졌다는 것. 현재 유럽연합(EU)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이 확진자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를 돕기 위해 주요 물자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거리두기 조정 신중한 정부 “사회적 수용성 등 고려해야”

    거리두기 조정 신중한 정부 “사회적 수용성 등 고려해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 여러 방역 지표와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7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백브리핑을 통해 “현재 환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가파른 증가세를 억제하는 단계”라면서도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어 사회적 수용성이나 방역·의료 부분을 모두 고려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특히 환자 구성을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거리두기는 의료적 대응 여력 확보와 연계된 만큼, 위중증 환자 비율이나 치명률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수가 24명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보통 추세를 보면 주말 이후 화요일 0시 기준으로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위중증 환자 중에는 신규환자도 있으며, 이후 치료를 통해 위중증 환자에서 제외되는 숫자도 매일 바뀐다”고 전했다. 윤 반장은 “확진자가 증가하면 위중증 환자도 조금씩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치료 역량이 예전보다 많이 높아졌고, 위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나 항체치료제 등을 통해 위중증 환자도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거리두기의 1차적인 목표는 의료 체계의 붕괴가 일어날 만큼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의료체계가 무너질 경우, 치료받으면 살 수 있던 환자들이 사망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고도의 사회적 비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의료 체계에 여력이 있기 때문에 사회·경제적 비용과 서민층의 피해가 우려되는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계속 고민 중”이라며 “이번 주 방역관리를 강화하면서 차단 속도나 추적 속도를 높이면 (단계 격상 없이도) 증가세를 반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버림받았다” 인도 교민 혼란…정부 “귀국 목적 항공편은 허가중”

    “버림받았다” 인도 교민 혼란…정부 “귀국 목적 항공편은 허가중”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이중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정부가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면서 현지 교민들이 반발한 가운데 정부가 귀국 목적의 부정기 항공편은 중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인도발 귀국 교민에 대해 별도의 시설격리도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교민 “버림받았다…여기서 죽으라는 거냐”정부는 현재 인도 변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한국-인도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인도-한국 간 정기편뿐만 아니라 부정기편 운영 허가도 일시 중지했다. 다만 귀국 목적의 부정기 항공편은 계속 허용했는데, 브리핑 당시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것으로 잘못 전달되면서 인도 교민사회는 큰 혼란이 빚어졌다. 회사의 귀국 권고에 따라 항공편을 예약했던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주재원 가족은 물론 사업 프로젝트 진행, 자녀 입시 준비 등을 위해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 이들의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호봉 재인도한인회장은 “매일같이 뜨는 정기편이야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겠지만 정부가 어떻게 한 달에 몇 차례 뜨지도 않는 특별기 운항을 막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인도 교민은 여기에서 죽으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교민들은 “나라에서 버림받은 것 같다”며 교민 사회가 공포감과 배신감으로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하루에 35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의료용 산소통이 모자랄 정도로 의료 체계가 마비될 지경이다. 교민 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을 구하지 못해 대기하다 뒤늦게 병상을 확보했지만 목숨을 잃은 사례가 나왔다. 26일까지 주인도 한국대사관에 보고된 누적 교민 확진자 수는 100여명이지만,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 “내국인 귀국 목적 부정기편은 운항 허가”정부는 27일 인도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교민들을 위한 부정기 항공편 운항은 계속 신속하게 허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브리핑 과정에서 인도발 내국인 입국 자체가 차단되는 것으로 오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해외입국관리팀은 이날 “일반적인 부정기편은 중단된 상태이나 내국인 이송 목적으로 운항하는 경우에는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5월 5일 내국인 이송 목적의 부정기편을 허가할 예정이고, 이외 다른 부정기편에 대해서도 신청을 받아 신속하게 허가를 내 줄 방침이다. 현재까지 다음 달 중 인도발 항공편은 총 6회 예정돼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이러한 조처를 설명하면서 “대사관과 교민사회 등과 협의하면서 수요가 있는 경우 계속 특별 부정기편을 만들고 있다”며 “내국인 귀국 목적 부정기편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허가한다는 입장이고, (정부는) 교민 입국을 최대한 지원하면서 입국에 큰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발 귀국자 시설격리 안해…“인도 변이 정보 부족”한편 정부는 인도발 입국 교민의 경우 별도로 다른 장소에 격리하는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 등을 평가할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손 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인도발 입국 교민의 경우) 별도로 다른 장소 격리 등의 조치는 없다”고 답했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탄자니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시설격리를 시행 중이다. 손 반장은 “남아공 변이는 상당히 위험한 변이로 판단해 남아공과 탄자니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전원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하지만, 인도 교민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고 다른 변이 바이러스 감시 강화국발 입국자와 동일하게 자택격리하고, 자택격리가 불가능한 사람에 한해서만 시설격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14일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격리 시와 격리해제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인도에서 오는 사람도 이 조치를 적용받는다”고 부연했다. 현재 인도를 휩쓸고 있는 인도 변이(B.1.617)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2개(E484Q, L452R)가 있어 흔히 ‘이중 변이’라고 불린다. 인도 변이는 남아공, 브라질 변이와 같은 부위에 변이가 있어서 현재 개발된 백신이나 단일항체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감염력 등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람이 동물처럼 죽어간다”… ’코로나 지옥’ 인도, 정부 비판 쏟아져

    “사람이 동물처럼 죽어간다”… ’코로나 지옥’ 인도, 정부 비판 쏟아져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5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인도 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가 최근 만난 델리의 한 여성은 코로나19로 조부모를 잃고 화장장으로 향했지만,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화장장에서 한없이 대기해야 했다. 델리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이 여성은 “할아버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내가 일하는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치료에 필요한 산소를 구할 수가 없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잠을 자고 있는 건지, 뭘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나는 내가 마주한 상황에 완전히 실망하고 낙담했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에) 문자 그대로 ‘실패’했다”며 "단 한 사람도 델리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심지어 평화롭게 죽을 수 있는 사람도 없다”면서 울먹였다. 이 여성은 자신의 가족이 의료용 산소의 부족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주장한다. 델리의 한 화장장에서 일하는 남성 역시 "인도의 수도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며 "치료용 산소가 없는 탓에 사람들이 동물처럼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확진자가 연일 세계 최고치를 경신하고, 나흘간 누적 사망자 수가 1만 명을 넘는 상황에서 인도의 의료시스템 붕괴는 예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병원이 더 이상 환자를 받지 못하자, 사람들은 각자의 집에 산소통과 필수 의약품을 구비하기 시작했다. 상당수는 암시장에서 의약품을 구하고 있다보니 의약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암시장에서 의료용 산소통은 정상가 80달러(약 8만9000원)보다 10배 높은 660~1330달러(약 74~14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가짜 약이 판매되기도 하는데, 이마저 돈만 받고 약을 보내지 않는 사기 사건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강력한 카리스마로 나라를 이끌었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번 사태로 지도력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여권에서는 모디 정부가 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지나치게 일찍 방역 빗장을 풀었고, 최근 확산 과정 대처에도 실패했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예컨대 지난 1월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종교 축제 ‘쿰브 멜라’에는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강물에 몸을 담갔다. 모디 총리가 주 의회 선거 지원을 위해 대규모 유세활동을 펼친 것도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 한 몫을 했다.전문가들은 인도에서 발견된 이중 변이 바이러스, 삼중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변이 바이러스의 ‘면역 회피 시스템’(바이러스가 백신과 항체를 피하는 현상)이 대규모 확진으로 이어졌다는 것. 현재 유럽연합(EU)과 영국, 프랑스 등 세계 각국이 확진자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를 돕기 위해 주요 물자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 끝” 축제하던 인도의 거리…시신으로 가득 찼다[이슈픽]

    “코로나 끝” 축제하던 인도의 거리…시신으로 가득 찼다[이슈픽]

    “5살 아이와 15살 아이, 신혼부부까지 함께 사망해 화장장으로 갔다.” 연일 하루 30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인도. 한 의료인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사망자가 쏟아지고 있다며 울먹였다. 드론에 찍힌 뉴델리의 대형 화장장의 모습은 처참했다. 밀려드는 코로나 시신으로 화장장 마당에 대충 구덩이를 판 뒤, 쉴 새 없이 시신을 태우고 있었다. 그나마도 자리가 없어서 화장장 밖에는 긴 대기줄이 늘어섰고, 한 화장장은 지난 2주간 하루 20시간 화장을 이어간 끝에 굴뚝 일부가 무너져내렸고, 용광로를 식힐 틈이 없어 아예 화장틀이 녹아내리는 곳도 있었다. 집중 감염지역인 수도 뉴델리에선 치료용 산소와 중환자용 병상이 거의 소진됐다. 25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27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1일 이후 5일 연속 하루 사망자가 2000명을 넘었다. 최근 4일간 누적 신규 사망자는 9758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34만 9691명으로 나타나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696만 172명으로 불어났다. CNN과 로이터는 수많은 시신이 쉴 새 없이 화장되는 뉴델리의 한 화장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언론은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사망해서 이들을 화장할 화장터가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사망한 이들을 제대로 보내주는 것조차 힘든 상태”라며 수치스러움 때문에 가족이 코로나로 사망한 것을 숨기는 이들도 있다고 보도했다.느슨한 방역대책이 부른 참사 인도 정부의 느슨한 방역대책은 인도인들에게 “코로나19는 거의 끝났다”는 메시지를 줬고, 수천에서 수백만명의 ‘노마스크’ 군중이 몰리는 축제와 선거가 이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런 인도의 상황을 ‘시스템이 무너져 코로나 지옥으로 추락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북부 갠지스강변에서는 1월부터 대규모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Kumbh Mela)가 열리고 있다. 힌두교 신자들은 쿰브 멜라 축제 기간 강물에 몸을 담그면 죄가 사라지고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쉬워진다고 믿고 있다. 입수(入水) 길일에는 하루 최대 수백만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강으로 뛰어들었다. 2월 말에는 ‘색의 축제’ 홀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고, 수많은 인도인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서로 색 가루나 물풍선 등을 던지며 분위기를 즐겼다. 남부 한 시골 마을에서는 소똥싸움 축제를 열고 상대편에게 소똥을 던지며 놀기도 했다. 뉴델리 라지브 간디 병원의 의사 아지트 자인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사람들은 코로나19가 여기에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소독 습관은 줄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거의 제로인 상태”라고 지적했다.코로나 지옥…삼중 변이바이러스까지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 명칭 B.1.617)가 확산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이달 중순 삼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됐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고,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여기에 변이가 하나 더 추가된 형태로 전염성이 강하다. 인도에는 현재 이들 바이러스 외에도 영국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브라질발 변이도 퍼진 상태다. NDTV는 “변이들은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새로운 확산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약 1억323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주민 항체 형성 비율이 높은 상태에서 오히려 무서울 정도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WHO의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변이 바이러스가 전염을 증가시키고 기존에 나온 백신의 억제 능력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 지원 착수한 국제사회 인도가 보건 위기에 처하자 국제사회는 속속 인도 지원에 착수했다. 미국은 인도가 코로나19 백신을 만들 수 있도록 원료물질을 제공하기로 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26일 성명에서 인도가 위탁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코비실드) 원료물질 공급원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인도를 지원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도 지원계획을 밝혔다. 영국은 인도에 산소호흡기를 비롯한 필수 의료장비를 1차로 보낸 데 이어 다음 주 추가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항체 생기기 전 감염 추정”…광주서 백신 1차 접종자 확진

    “항체 생기기 전 감염 추정”…광주서 백신 1차 접종자 확진

    광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으로 모두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던 광주 2357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동료 직원도 함께 확진됐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해당 확진자는 백신 접종을 한 뒤 4일 만에 감염이 확인된 사례”라며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2주가 지나지 않았으면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신규확진자 5명은 담양 지인 모임 n차 감염자 1명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기존의 확진자와 접촉한 4명 등으로 조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백신도 소용없는 ‘코로나 지옥’… 삼중변이까지 등장 [이슈픽]

    백신도 소용없는 ‘코로나 지옥’… 삼중변이까지 등장 [이슈픽]

    하루 신규 확진 확진자 수 31만4835명(22일 보건부 기준)을 기록한 인도. 일일 확진자 수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고, 누적 확진자 수 역시 1593만965명으로 미국(3260만25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정부의 느슨한 방역대책은 인도인들에게 “코로나19는 거의 끝났다”는 메시지를 줬고, 수천에서 수백만명의 ‘노마스크’ 군중이 몰리는 축제와 선거가 이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런 인도의 상황을 ‘시스템이 무너져 코로나 지옥으로 추락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상류층 상황도 다르지 않다. 비자이 싱 쿠르마 인도 교통장관조차 트위터에 “도와달라. 내 형제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병상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집단목욕에 소똥축제…거리두기 ‘제로’ 북부 갠지스강변에서는 1월부터 대규모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Kumbh Mela)가 열리고 있다. 힌두교 신자들은 쿰브 멜라 축제 기간 강물에 몸을 담그면 죄가 사라지고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쉬워진다고 믿고 있다. 입수(入水) 길일에는 하루 최대 수백만명이 강으로 뛰어들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이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거리두기도 완전히 무시됐다. 일부 주에서는 지방 선거 유세가 진행됐는데 정치인은 물론 참가자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2월 말에는 ‘색의 축제’ 홀리가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수많은 인도인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서로 색 가루나 물풍선 등을 무차별적으로 던지고 다른 이의 몸에 색을 칠하며 홀리를 즐겼다. 남부 한 시골 마을에서는 소똥싸움 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SNS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주민들이 상대편에게 소똥을 던지는 모습이 올라왔다. 뉴델리 라지브 간디 병원의 의사 아지트 자인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사람들은 코로나19가 여기에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소독 습관은 줄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거의 제로인 상태”라고 지적했다.이중변이보다 더 센 삼중변이 바이러스 22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최근 수도 뉴델리를 포함한 인도 곳곳에서 삼중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캐나다 맥길대의 마두카르 파이 전염병학 교수는 NDTV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전염력이 더 강한 변종”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매우 빨리 병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 보건부는 이후 지난 3월 말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변이 바이러스 E484Q와 L452R가 함께 나타나는 이중 변이가 발견됐다고 인정했다. 인도에는 현재 이들 바이러스 외에도 영국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브라질발 변이도 퍼진 상태다. NDTV는 “변이들은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새로운 확산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약 1억323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주민 항체 형성 비율이 높은 상태에서 오히려 무서울 정도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환자가 급증하면서 인도 곳곳의 병원에서는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상황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화장장에 심각한 부하가 걸렸고 묘지 공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WHO의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변이 바이러스가 전염을 증가시키고 기존에 나온 백신의 억제 능력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변이의 면역 회피 능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면역 회피는 병원체가 인체의 면역 반응 시스템을 피해 가는 것을 말한다. 면역 회피 능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면 백신 접종과 과거 감염으로 항체가 생겼을지라도 다시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산 백신 접종 상하이 교민 사흘 만에 숨져

    중국산 백신 접종 상하이 교민 사흘 만에 숨져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40대 한국 교민이 갑자기 숨져 논란이 되고 있다. 고인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된 것인지 규명되지 않았다. 중국산 백신을 맞으려던 우리 교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2일 상하이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0대 여성 A씨가 자택 침실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사흘 전인 지난 19일 외국인 전용 접종소인 퉁런병원에서 시노팜(중국의약)의 감염병 백신을 맞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별다른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편이던 그는 접종 뒤 메스꺼움 등 증세로 불편을 겪었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백신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 지금 단계에서는 알 수 없다. 다만 가족들은 ‘백신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해 자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백신 공급에 여유가 생기자 기존 방침을 바꿔 자국 내 외국인에게도 중국산 백신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만 백신 접종 시 ‘부작용 등 모든 위험은 본인의 책임으로 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는다. 현재 중국 체류 한국인은 10만명 이상으로 중국 내 외국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재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아직까지 문제가 될 만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산 백신은 의학계 전통 방식으로 만든 ‘불활화 백신’(죽은 바이러스로 항체를 생성한 백신)”이라면서 “전 세계에 불활화 백신에 대한 방대한 임상경험이 축적돼 있어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크지 않다고 여겨진다. 다만 예방 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등) 신형 백신들보다는 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코로나19 접종을 취소하는 교민들이 늘고 있다. 상하이 한국상회 관계자는 “이번 일요일에 200명 정도가 접종 예약을 한 상태였는데 취소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독자 반론 “광범위한 백신 접종, 오히려 자연 면역 방해”

    독자 반론 “광범위한 백신 접종, 오히려 자연 면역 방해”

    지난 2월 19일 기자가 쓴 ‘백신 접종 안하겠다는 의사와 간호사, 발언 그대로 옮긴 sbs 보도’(https://news.v.daum.net/v/20210219055102798)를 읽은 한 독자가 21일 상당히 긴 의견과 지적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두 달이나 지난 시점이고 어느 정도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시점이라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독자가 지적한 첫 번째 사안은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한 번 살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이 독자는 기자가 백신과 집단면역에 대한 폭넓은 의학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이런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찾지도 못한 가운데 “자유 의지에 의해 (혹은, 헌법상의 일반적 행동자유권에 기초하여) 소위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한 의료진(의사, 간호사)을 마치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고 직업윤리를 저버린 사람들인것처럼 비난했는데 경솔했다”고 질타했다. 의학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기자에겐 뼈때리는 지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의 주장을 최대한 간추려 옮긴다.첫째, 제가 작년부터 국내외 자료를 찾아본 경험에 의하면,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은 관계가 없습니다. 집단면역은 원리적으로 자연 감염을 통해서 획득할 수 있는 것이며 반덴 보슈케(Vanden Bossche) 박사는 대대적인 코로나 백신 접종이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불러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amazone4141/222244759358 https://www.washingtonexaminer.com/news/study-covid-variant-pfizer-vaccinated-unvaccinated https://www.naturalnews.com/2021-04-06-vaccine-expert-wants-to-halt-mass-vaccinations.html https://principia-scientific.com/vanden-bossche-interview-should-covid-vaccinations-be-stopped/ https://thebiblefiles.com/2021/03/12/doctors-issue-dire-warnings-about-covid-19-vaccine-dangers/ https://kr.theepochtimes.com/%EC%9D%B4%EC%8A%A4%EB%9D%BC%EC%97%98-%EC%97%B0%EA%B5%AC%EC%A7%84-%EC%BD%94%EB%A1%9C%EB%82%98-%EB%B3%80%EC%9D%B4-%EB%B0%94%EC%9D%B4%EB%9F%AC%EC%8A%A4-%EB%B0%B1%EC%8B%A0-%EB%A7%9E%EC%9C%BC%EB%A9%B4_576264.html 둘째로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재감염 방지를 장담할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죠. 게다가,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3사 모두 임상실험을 아직 종료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임상실험 설계 자체에 문제가 많습니다. 모더나 사?는 코로나 백신(mRNA-1273)에 대해 2020년 7월 27일에 3상 임상실험을 시작해 2022년 10월 27일에야 끝나고, 임상실험 관련 자료를 공개할지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화이자 사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1,2,3상 통합 임상실험을 2020년 4월 29일 시작해 2021년 8월 3일~2023년 1월 31일 중 종료할 예정이며, 그 임상실험 프로토콜에 의하면 임상실험 종료 후 24개월이 지나야 임상실험 원 데이터의 공개를 시작할 것이라고 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지난해 8월 28일에 3상 임상실험 시작해 그 종료일이 2021년 3월 23일~2023년 2월 21일입니다. 코로나 백신을 ‘실험적인 백신 (experimental vaccine)’이라고 칭하는 전문가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https://humansarefree.com/2021/01/the-uk-govt-admits-that-covid-injections-are-basically-pointless-since-they-offer-no-protection-against-reinfection.html https://clinicaltrials.gov/ct2/show/NCT04470427(미국 정부기관 National Institute of Health 사이트) https://clinicaltrials.gov/ct2/show/NCT04368728 https://clinicaltrials.gov/ct2/show/NCT04516746 셋째, 코로나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백신 또는 mRNA백신이라고 불리는, 스파이크단백질 부분이 유전자 변형된 코로나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사해 유전자가 변형된 바이러스(항원)를 인체가 직접 생산하게 하고, 그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항체를 생성하게끔 디자인된 것인데, 이 방식 자체가 유전자치료가 아닌 단순 감기 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감기, 독감 정도의 증상) 치료에 도입된 것은 처음이며,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횡단성 척수염, 가와사키병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날수 있음을 지난해 10월 내부 자료를 통해 인정했습니다. 아직 임상실험이 끝나지도 않은 백신을, 감염 방지 효과도 불확실하고 집단면역과 관계가 없으며,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백신을 의료진이라는 모호하고 추상적인 이유로 꼭 접종해야 한다고 결정하는 것은 그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 아닙니까? 코로나 백신에 대해 전혀 찾아보지 않고 경솔하게 저런 기사를 내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종류의 의학적 처치에 당사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주 상식적인 것입니다. 이런 내용들을 충분히 검토한 것이 아니라면 섣불리 저런 위험한 기사를 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자는 반덴 보슈케 박사의 주장 “집단 면역을 겨냥한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오히려 자연 면역을 방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란 점을 밝혀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AZ 이어 얀센도 혈전…EMA “얀센 백신 ‘혈전’ 가능성 있다, 경고 표시해야”

    AZ 이어 얀센도 혈전…EMA “얀센 백신 ‘혈전’ 가능성 있다, 경고 표시해야”

    “‘특이 혈전 경고’ 얀센 백신 정보에 추가해야”“코로나 백신 이익이 부작용 위험보다 커”美·유럽 얀센 접종 중단·연기…국내 미변동유럽의약품청(EMA)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과 관련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발견된 혈전 사례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로 이로 인해 혈전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킨다. “얀센, 희귀 혈전 관련 가능성 있다”“아스트라제네카 사례와 매우 유사” EM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렇게 밝히고 안전성위원회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과 관련한 경고를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EMA는 또 안전성위원회는 이러한 사례가 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서 포함돼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EMA는 이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낮은 혈소판과 관련된 특이 혈전의 심각한 사례 8건에 대한 보고를 포함해 현재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13일 기준, 미국에서는 700만명 이상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모든 사례는 백신 접종 3주 이내에 60세 미만에게서 발생했으며, 대다수가 여성이었다. 현재 확보 가능한 증거에 기반했을 때, 특정 위험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다. EMA 안전성 위원회는 약센 백신 접종 이후 혈전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대부분 드문 위치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EMA는 검토된 사례들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에서 발생한 사례들과 매우 흡사했다고 덧붙였다. EMA는 그러나 보고된 낮은 혈소판 수를 동반하는 혈전은 매우 드물며, 코로나19 예방에서 얀센 백신의 전반적인 이익은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밝혔다. EMA 안전성위원회는 그동안 미국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나타난 특이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를 검토해왔다.美당국, 얀센 혈전 근거 사용 중단 권고 전문가 “백신 기반 벡터 자체 부작용일수도”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들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모두 여성이었고,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하고 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지난 14일 회의를 소집했지만 계속 사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접종 이후 희귀하지만 심각한 혈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 백신이 기반한 벡터 자체가 부작용의 원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Z 백신과 얀센 백신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주입하기 위해 그 자체로는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전달체)로 활용한다. 요한네스 올덴부르크 독일 본 대학병원 교수는 DPA통신에 “두 백신이 모두 같은 원리에 기초하고, 같은 문제를 초래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벡터 자체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독일, 60세 이상에만 AZ 접종 허용AZ 접종 후 혈전증 31명…9명 사망 앞서 독일은 얀센과 같은 혈전 부작용이 나타난 AZ의 코로나19 백신을 6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 독일 내에서 AZ 백신 접종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의심 사례는 31명으로 늘었고, 이 중 9명은 사망한 데 따른 결정이다. AZ백신과 얀센백신 모두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활용하는 만큼, 이론적으로는 면역체계 내에 항체 형성을 위해 제공되는 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코로나19의 막 단백질)이 부작용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올덴부르크 교수는 지적했다. 클레멘스 벤트너 독일 슈바빙의 뮌헨병원 주임의사도 두 백신에서 유사한 기제가 부작용의 기반일 것으로 추정했다. 벤트너는 DPA통신에 “우리는 얀센백신 접종 후 AZ백신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벡터로 활용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하되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아직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등 26일부터, 60~64세 새달 중순 이후… AZ접종 앞당겼다

    경찰 등 26일부터, 60~64세 새달 중순 이후… AZ접종 앞당겼다

    방역 당국이 30세 미만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남은 백신 64만명분을 60~64세 접종에 활용하기로 했다. 당초 60~64세는 3분기 접종 대상이었지만 계획이 바뀌어 이르면 5월 중순 이후 65~74세 고령자와 함께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중 30세 미만을 제외한 17만 3000명의 백신 접종은 당초 계획했던 6월보다 한 달여 앞선 이달 26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브리핑에서 “30세 미만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남은 물량을 60세 이상으로 접종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5~74세 고령층에 대한 접종은 이르면 5월 중순, 늦어도 5월 하순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고령층과 기존 접종자의 2차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50만명분(700만회분)은 5~6월 다국가 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온다. 정 청장은 “최대한 공급 일정을 앞당기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필수인력 접종 계획도 일부 조정된다. 정 청장은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군인(12만 9000명)의 접종 일정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정부가 젊은층의 접종 일정을 앞당긴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분기 접종 계획에 항공승무원을 새롭게 포함시켰고 접종 일정도 한 차례 더 수정해 5월에서 4월 19일로 앞당겼다. 교육부 요청에 따라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1~2학년) 교사 등의 접종 시기도 기존 6월에서 5월로 조정했다. 기존 계획에 없던 고3 학생과 담임교사도 여름방학쯤 백신을 맞는다. 이처럼 정부가 접종 계획을 수차례 변경하면서도 항상 접종 중요도에서 ‘1차’로 꼽았던 고령층 접종 시기를 이보다 늦은 5월 중순이나 하순에 배치한 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 당국은 우선순위를 정할 때 의학적으로 고위험군 보호 필요성이 가장 크다고 했다. 그런데 정부가 정치적 이유나 사회적 필요성 때문에 기존 계획에 없던 집단의 접종 시기를 앞당겨 방역의 목적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고령층이 원래 (먼저 접종)하는 게 맞다”면서도 “사회필수인력의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일단 순서나 효율성을 고려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고위험국인 남아공, 탄자니아 등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 시설격리를 시행하기로 했다.정 청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백신의 효과와 면역 항체 지속 기간 그리고 미국의 3차 접종 계획 등 불확실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추가 접종을 해야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추가적인 백신 확보를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하반기와 내년도 이후 백신 확보에 대한 부분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실과진실] 설상가상 ‘부스터샷’까지…백신전쟁서 밀리는 한국

    [사실과진실] 설상가상 ‘부스터샷’까지…백신전쟁서 밀리는 한국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한 번 더 접종해 예방 효능을 연장하는 이른바 ‘부스터샷’이 전 세계 방역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스터샷 계획이 결정되면 이미 백신을 대량으로 확보해둔 미국은 3차 접종을 대비해 더 많은 물량을 비축하려 들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다. 영국 등 백신 주도권을 쥔 국가들은 지금도 자국민 접종을 우선시하는 ‘백신 이기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한국처럼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 국가들은 백신 수급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전 세계 ‘백신 전쟁’의 연쇄 작용으로 구매 계약이 끝난 물량까지도 도입이 늦춰질 수 있다. ▶ 팩트체크 ① “미국, 부스터샷 효과 입증되면 가을쯤 시행” 미국이 부스터샷을 당장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니다. 아직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백신 등 항원 물질이 몸 안에 들어오면 면역세포가 활성화한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때 항원 물질을 추가로 투여해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다시 끌어올리는 게 부스터샷 원리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1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판단이 이르면 올여름 끝무렵, 늦어도 초가을에는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3상 임상시험을 한 지 1년째 되는 시점이다. 지난 4월 화이자가 임상 3상 피험자 중 1만 2000여명을 분석한 결과, 접종 6개월 후에도 91% 이상의 예방효과를 유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효능의 지속 정도를 연구한 결과는 아직 없다. 파우치 소장은 임상 데이터가 쌓일 때까지 시간을 두고 지켜본 뒤, 제약사가 아닌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이 부스터샷 필요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데이비드 케슬러 미 보건복지부 코로나19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지난 15일 하원 청문회에서 부스터샷 관련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날 “백신을 맞은 사람이 1년 안에 세 번째 접종을 받아야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얀센 백신의 사용 재개 여부는 CDC 자문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23일 결정된다고 파우치 소장은 언급했다. 얀센 백신의 경우, 혈전 발생 사례가 6건 나타나 사용 중단 권고를 내린 상태다. 미국을 비롯해 네덜란드·덴마크 등 주요 국가들이 접종을 중단했다.▶ 팩트체크 ② “부스터샷에 밀려 국내 백신 수급 어려워진다” 우리 보건당국도 관련 자료가 확보될 때까지 각국 동향을 지켜보기로 했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16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백신을 맞은 뒤 항체가 어느 정도 지속하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면 외국 사례와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전문가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목표로 한 ‘11월 집단면역’은 요원해 보인다. 그때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전체 인구 5182만 5932명(통계청 2021년 1월 기준) 중 약 70%가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 이는 올해 3분기까지 최소 5447만 2000회분의 백신이 국내로 들어와야 가능해진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이 가운데 상반기 내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11.4%인 총 904만 4000명분에 불과하다. 비중이 큰 모더나와 노바백스(각 2000만명분) 백신은 아직 초도물량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모더나는 미국 내 원활한 부스터샷 시행을 위해 가을부터 백신 물량을 자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상반기 주력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희귀 혈전증 생성 문제로 인해 ‘30세 이상’으로 접종 연령이 제한됐다. 여러 제약이 겹겹으로 쌓였다. 백신 불안감이 짙어지면서 3%대에 머문 접종률도 문제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19일 기준 총 151만 739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 대비 접종률 2.92%다. 글로벌 통계기관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보고된 접종 현황을 보면 16일 기준 한국은 인구 대비 최소 1회 접종률 2.95%로 128개국(인구 100만명 이상) 가운데 63위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은경 “AZ백신 ‘30세 미만 제외’ 남은 물량 60~64세에 배정”

    정은경 “AZ백신 ‘30세 미만 제외’ 남은 물량 60~64세에 배정”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30세 미만’을 제외하면서 남게 된 백신 64만명분을 60∼64세 접종에 이용할 계획이다. 60∼64세 접종은 당초 3분기 접종 대상자로 예정돼 있었으나, 접종 계획이 바뀌면서 이르면 5월 중순 이후 65∼74세 고령자와 함께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30세 미만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남은 백신 64만명분의 활용 방안과 관련해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데 물량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령층과 관련해서는 현재는 65세 이상에게 접종한다는 계획이 있는데 연령층을 좀 더 확대하려고 한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이상반응 보고가 고령층에서 가장 낮고, 1차 접종만으로도 코로나 예방효과 및 중증 또는 사망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에 ‘희귀 혈전’이 포함되자, 해외에서 희귀 혈전이 주로 발생한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단장은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이르면 5월 중순, 늦어도 5월 하순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들 고령층과 기존 접종자의 2차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50만명분(700만회분)은 5∼6월에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는 5∼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00만회분을 우리나라에 보내기로 되어 있으나, 아직 배송 날짜가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정 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후 11∼12주가 지난 시점에 2차 접종을 시행하는데 국내에서는 5월 14일경에 2차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며 “2차 접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사와 도입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단장은 백신 수급 불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백신 확보를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하반기는 물론 내년과 그 이후에 대한 확보 전략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확보 전략에는 ‘부스터 샷’(booster shot) 등 추가 접종에 필요한 물량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전략, 임신부와 18세 미만 등에 대한 접종 확대에 따른 세계적인 백신 수요 증가에 대한 계획 등이 다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부스터 샷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종 완료 뒤에 추가로 한 번 더 접종하는 것을 말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추가 접종이 늘면 백신 수요도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국내 수급에 어려움을 가중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 단장은 부스터 샷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백신 임상시험 참여자들이 백신을 맞은 지 1년이 지나는 올해 여름이나 초가을 정도에는 항체 유지에 대한 결과가 나오고, 이를 근거로 추가 접종 필요성 여부가 확인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그 부분을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접종 계획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75세 이상 고령층, AZ·화이자 접종 2주 후 100% 예방효과”

    “75세 이상 고령층, AZ·화이자 접종 2주 후 100% 예방효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정부가 접종 효과를 조사한 결과, 접종 2주 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모두 100%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상자 중 75세 이상인 389만 6634명을 접종군과 비접종군으로 나눠 확진자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한 41만3570명 가운데 확진된 사람은 총 6명이었다. 백신 종류별로는 AZ 백신 접종 후 확진자가 1명(접종자 10만 명당 0.6명),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확진자는 5명(접종자 10만 명당 2.0명)이었다. 그러나 두 백신 접종자 가운데 항체가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14일이 지나서 확진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은 347만6162명에서는 550명이 확진돼 10만 명당 발생률이 15.8명에 달했다. 다만 추진단은 이번 효과 분석은 대상자별 접종 후 관찰 기간의 차이를 보정한 결과가 아니며, 접종 후 관찰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추진단은 1분기 접종대상자 접종 후 7주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백신 1회 접종한 지 2주가 지났을 때 백신 효과는 AZ백신이 90.4%, 화이자 백신이 100%로 확인됐다고도 발표했다. 이 또한 접종 대상자 87만1283명을 접종군과 비접종군으로 나눠 확진자 발생률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에는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코로나19 전담치료병원 종사자, 1차 대응요원 및 기타 접종 대상자가 포함돼 있으며, 14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친 76만6103명과 접종을 받지 않은 10만2402명을 비교했다. 접종군에서는 이 기간에 총 105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접종자 10만명당 발생률은 13.7명이었다. 백신 종류별로는 AZ백신 접종자가 101명(접종자 10만명당 14.3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4명(접종자 10만명당 6.6명)이다. 접종 이후 14일이 지나 확진된 사례는 AZ백신 접종자가 60명(접종자 10만 명당 8.9명)이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없었다. 백신 미접종 그룹에서는 9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0만명당 발생률이 90.8명을 기록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AZ백신 접종한 40대 간호조무사 사지마비 증상

    AZ백신 접종한 40대 간호조무사 사지마비 증상

    국민의힘 서정숙 “기저질환 없어…백신접종 관련 가능성”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40대 간호조무사가 사지마비 등의 부작용을 겪어 입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실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근무 중인 여성 간호조무사 A(45)씨는 지난달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면역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접종 직후 일주일 간 두통을 겪었고 같은달 24일엔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 증상을, 31일 병원 입원 후엔 사지마지 증상까지 보였고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은 신체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파괴하는 항체가 자신의 신경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바이러스로 오인해 파괴함으로써 발병하는 희귀한 질환이다. 이 질환은 예방접종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도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A씨는 기저질환 없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A씨가 지난 1월 병원에 채용되면서 받은 건강 검진에서도 ‘특이 소견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서 의원실은 전했다. 약물학 박사 출신인 서 의원은 “40대 건강한 여성에게 발병 자체가 드문 병이 갑자기 생겼다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 접수된 백신 관련 사망·중증 신고 79건 중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1건에 그친다고 지적하며 “환자 피해 구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렉키로나주, 곧 임상 3상 끝나… 유럽 8개국 수출 논의 중”

    “렉키로나주, 곧 임상 3상 끝나… 유럽 8개국 수출 논의 중”

    “현재 10개국에서 1100명(목표 1300명)의 환자를 모집했다.” 지난 16일 인천 송도 셀트리온 제1공장에서 만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주성분 레그단비맙)의 임상 3상 진행 상황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사실상 다 왔다”고 자신했다. 안정적인 임상을 위해 임상 인원 1172명에 추가 인원이 포함된 목표를 고려하면 임상 3상은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하루라도 치료 당기는 것이 환자 위하는 일” 렉키로나주는 지난 2월 5일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다. 국산 최초 치료제로 연구 초기 단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렉키로나주는 허가 단계에서 효과성 논란을 빚으며 기 대표의 속을 썩였다. 의학계 일각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거나 바이러스 증식을 촉진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다. 통계적 유의성이 낮은 약을 도입하려고 정부가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기 대표는 “당시 혈압이 200까지 오르고 잠을 못 잤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타미플루가 독감을 앓는 기간을 최대 1.5일 당겼다는데 렉키로나주는 임상 2상에서 3.4일(8.8일→5.4일)을 당겼다”며 “20~30대 건강한 경증 환자도 치료제 투여로 회복이 빨라지면 직간접적인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중등증의 경우에도 하루라도 치료를 당겨 신체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증은 코로나19 증상이 있지만 환자가 매우 안정적인 상태, 중증은 폐 손상이 많이 진행돼 산소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등증은 그 사이인데 폐렴은 있지만 산소 치료는 필요하지 않은 정도를 말한다. 현재 렉키로나주는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환자에게만 투여할 수 있는데, 임상 3상이 끝나면 투여 환자군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14일 0시를 기준으로 63개 병원 1535명의 경증·중등증 환자가 렉키로나주를 맞았다. 효능 논란은 유럽 승인을 기점으로 다소 사그라진 모습이다. 렉키로나주는 지난 3월 27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사용 권고 의견을 획득하며 유럽 수출길을 열었다. 기 대표는 “(유럽 승인은) 렉키로나주의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면서 “유럽에서도 8개 국가 조달청과 수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유럽 수출 등에 따른 렉키로나주의 올해 매출 규모를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렉키로나주는 국내에서 원가로 유통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제값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 등 다른 항체치료제의 평균가격은 150만~250만원 사이다. 다만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를 제외한 기존 제품군으로도 올해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1조 8491억원, 영업이익 7121억원을 기록하며 제약업계 매출 1위를 차지했다.●서 명예회장의 결단 그리고 임직원 피·땀·눈물 렉키로나주 개발 과정을 기 대표는 ‘크레이지 프로젝트’라고 회상했다. 초기에는 내부 반발도 컸다. 변이에 취약한 바이러스 치료제의 경우 사업적으로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결단이 있었다. 기 대표는 “개발을 하느냐 마느냐로 회의가 길어지는데 서 명예회장이 ‘너희는 도대체 왜 약을 만드느냐’고 물었다. 팬데믹 상황에서 설령 가다 우리가 실패하더라도 이건 해야 한다. 그가 제약바이오 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물은 것”이 라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 모두가 이 같은 ‘사명감’을 가지고 매달렸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는데, 1개월 만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후보물질을 발견하고, 개발 3개월 만에 동물 시험에서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임상 2상을 종료(지난해 11월 25일)하고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12월 29일)을 제출하기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기 대표는 “비상 상황이 아니었다면 임상 2상까지 5년은 가는 프로젝트였을 것”이라며 “속도전이었다. 임직원이 동의해 줘 3교대 24시간 편제로 (렉키로나주 사용 승인까지) 그야말로 24시간을 일해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기 대표의 퇴근 시간도 1년 내내 자정이 되기 다반사였다. 허가 신청 막판에는 임상 현장인 루마니아에서 직접 통계 등 숫자와 현지 연구원들을 챙겼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거셌던 시기였다.●기술 주권 관심 커… 백신 개발은 진행 중 한편 셀트리온은 백신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기 대표는 “코로나19만 보고 백신 기술 개발을 하는 건 아니고 백신 주권 차원에서 연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특히 어떤 질병과 변이에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확보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응에 효과적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나 전달체(벡터) 백신의 플랫폼 기술은 일부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 가운데 자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기우성 부회장은 -1961년 서울 출생 -1988년 한양대 산업공학과 졸업 -1988년 대우자동차 기획실 입사 -2000년 넥솔바이오텍(현 셀트리온홀딩스) 합류 -2015년 셀트리온 공동대표이사 사장 -2018년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 혈전·美 3차 접종 겹악재… “11월 집단면역 재설정해야”

    혈전·美 3차 접종 겹악재… “11월 집단면역 재설정해야”

    1차 접종자, 상반기 목표의 12.6% 불과“고위험군 접종 주력해야 피해 최소화” 최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계획까지 검토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백신 수급 상황이 더 꼬이게 됐다.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물론 상반기 1200만명 접종도 쉽지 않아 목표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려 집단면역을 획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신 수급에 한계가 있다면 우선 고위험군 접종에 주력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0시 기준 1차 접종 완료자는 151만 2503명이다. 상반기 접종 목표 인원 1200만명에 비하면 12.6%에 불과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적어도 11월까지 3627만명이 접종받아야 한다. 하지만 예방접종센터와 인력을 확충해 속도를 올려도 접종할 백신 자체가 부족하다는 게 걸림돌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 7900만명분 가운데 이미 도입했거나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 4000명분(11.4%)뿐이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혈전 생성’ 논란에 휩싸였고, 노바백스 백신은 6월에야 공급된다. 더욱이 미국 정부가 백신 효과를 보강하려고 두 번 접종 후 추가 접종까지 검토하고 있어 백신 수입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미국 회사인 모더나는 백신을 미국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용 비축분 일부를 1차 접종에 활용하고자 접종 간격을 최대 12주로 늘렸지만 백신 수급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처음 제시한 일정대로 가지 못한다면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와 일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겨울에 전파 위험이 높아 그 전에 백신 접종자를 늘려 피해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11월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집단면역 이후에도 마스크는 써야 하는 등 일상은 달라질 게 없다. 11월이란 시기가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약속한 기간까지 전 국민 70% 접종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1차로 65세 이상, 2차로 기저질환자에 대한 접종에 주력하면 최소 1차 방어막은 형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최대한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목표 자체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도 미국처럼 3차 접종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접종 후 항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한 개량 백신 접종도 필요하다. 이날 국내 유입된 인도발 변이 9건도 확인됐다. 정부는 전문가와 논의해 ‘부스터샷’ 추가 확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첫 유입…“총 9건 확인”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첫 유입…“총 9건 확인”

    최근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 명칭 B.1.617)가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인도 변이 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 1월 이후 인도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총 94명이었고, 이 가운데 인도 변이는 총 9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도발(發) 변이 감염자 9명 가운데 2명은 지난달, 7명은 이달에 각각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경유지 없이 인도에서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 반장은 “현재 인도 변이는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지 않은 관계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아직은 주요 또는 기타 변이로 분류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WHO에서도 주요 변이로 지금 분류하지는 않는 상황이라 지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동향을 함께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인도 변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와 브라질발 변이와 같은 부위에 아미노산이 치환된 것(E484Q)이 있어 현재 개발된 백신이나 단일 항체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이 변이 바이러스 때문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인도 변이는 E484Q, L452R, P681R을 포함하는 변이로 남아공·브라질 변이가 갖는 484부위의 변이를 고려할 때 백신이나 단일항체(치료제) 효과 감소가 예상되나 아직 정확한 정보가 부재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현재 인도 외 호주, 벨기에, 독일, 아일랜드,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확인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해당 변이에 관해 확인 가능한 유전체분석 시스템을 운영하여 감시 중”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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