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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대도시 200곳중 상하이가 경쟁력 1위

    중국의 대도시 200곳중 상하이가 경쟁력 1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대도시 가운데 인재 경쟁력은 베이징(北京), 환경은 선전, 정부관리 시스템은 상하이(上海)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 16일 중국의 200개 도시의 경제·과학·문화·환경·관리 등 9개 항목을 분석,‘2005년 중국 도시 경쟁력 백서’를 발표했다. 상하이는 기초시설과 문화, 정부시스템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사오싱(紹興)은 제도 분야에서, 닝보(寧波)는 기업관리 시스템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도시별 경쟁력 종합순위는 상하이가 1위를 차지했으며 선전, 광저우(廣州), 베이징, 항저우(沆州), 닝보, 쑤저우(蘇州), 우시(無錫), 샤먼(厦門), 톈진(天津) 순으로 뒤를 이어 10대 도시에 진입했다. 선전과 광저우는 공업단지가 잘 발달돼 있고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데다 전력, 물 소비와 환경 등에서 좋은 평가가 나와 상위에 랭크됐다. 반면 베이징은 인재 부문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1위에 올랐지만 올해 처음 도입된 환경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4위로 밀려났다. 베이징은 특히 천연자원 보유 정도, 지적재산권 및 사영경제 보호, 관리시스템 등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 oilman@seoul.co.kr
  • ‘흥청망청’ 그믐만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춘절(春節·설)을 앞두고 중국에서는 수천만원짜리 ‘그믐만찬(年夜飯·녠예판)’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인들은 설 전날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전통이 있는데 이를 ‘녠예판’이라고 한다. 가장 비싼 것은 충칭(重慶)의 한 음식점에서 선보인 18만 8000위안(약 2400만원)의 ‘장백산 백년인삼닭’이다. 장백산(백두산)의 산삼을 넣은 일종의 삼계탕으로 40여가지 산해진미가 나온다. ‘톈쟈(天價·천정부지의 가격) 녠예판’을 처음 만든 충칭의 탄스관푸지우덴(譚氏官府菜酒店)에서도 5만위안짜리 요리가 나온다.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1000∼5000위안짜리의 중급 녠예판도 올해 처음 선보였다. 항저우(沆州)에서는 8만위안의 녠예판이 인기다.40여가지 궁중식 요리로 일본산 전복요리가 일품이다. 광저우(廣州)에서는 8만 8000위안짜리가 나왔는데 프랑스와 일본 등 10여개국의 유명 요리가 포함됐다. 난링(南寧)에서 선보인 9만 9999위안짜리 녠예판은 베이징에서 초빙된 국가연회급 요리사들이 만든다. 충칭르바오(重慶日報)는 “녠예판의 수요자들 대부분은 민영기업인으로 개혁·개방 이후 돈벼락을 맞은 졸부들이 대부분”이라고 꼬집었다. oilma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억! 4식구 식사

    |홍콩 연합|중국의 일부 고급호텔들이 설이 다가오면서 섣달 그믐날 온가족이 함께 모여 하는 저녁식사인 퇀녠판(團年飯) 값을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올리고 있다. 최근 중국 광저우(廣州)의 한 호텔이 1인당 8만 8000위안(1200만원)짜리 퇀녠판을 내놓은 이후 항저우(杭州)와 광시(廣西), 충칭(重慶) 등의 호텔들이 고급요리 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은 지난 23일 충칭의 한 호텔이 내놓은 퇀녠판 값이 1인당 무려 18만 8000위안(2500만원)으로 중국 전국에서 가장 비싼 퇀녠판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의 주방장은 “1인당 18만 8000위안짜리 퇀녠판에 포함되는 요리중 ‘백두산에서 캐온 100년 묵은 산삼으로 만든 삼계탕’ 요리 값만 16만위안(2100만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 [세상에 이런일이]婦들婦들 떨려…

    |베이징 연합|세 명의 부인과 살면서 잦은 가정 불화에 지친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하는 사건이 상하이(上海)에서 발생했다. 천(陳)모는 지난 7년간 세 명의 여성과 결혼, 세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가정 분란을 견디지 못하고 자수한 뒤 가정법원에서 집행 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천은 지난 1996년 어릴 적 친구이던 정(鄭)모와 결혼했으나 정이 들지 않아 사실상 별거를 해오다 1999년 식장 점원이던 이(李)모와 푸둥(浦東) 신지구에 집을 얻고 동거를 시작했다.2002년까지 아이도 둘을 낳았다. 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작년 직장에서 항저우(杭州) 근무 발령이 나자 직장 동료와 항저우에서 부부 명의로 집을 세내 동거를 했다. 지난 8월 직장동료와의 사이에 아들까지 뒀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동거 중이던 직장 동료는 얼마전 천의 상하이 집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천의 부인이라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전화를 받은 사람은 첫번째 부인 정. 두 사람이 서로 천의 부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천의 비극이 시작됐다. 상하이 집에서 매일 대소란이 벌어지자 결국 자수의 길을 택한 천은 “법을 잘 몰라 세번 결혼하게 됐다.”고 변명하고 “세 명의 아내와 세 명의 아이들에게 모두 미안하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 서울 자치구 겨울방학 프로그램 풍성

    겨울방학을 맞아 서울시내 각 자치구와 산하기관이 알찬 청소년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프로그램을 잘 선택하면 자칫 무의미하게 지내기 쉬운 방학기간을 내실있게 보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자치구 및 산하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깊이 있는 공부 중구 청소년수련관에서는 다음달 12∼17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중국 배낭여행을 마련했다. 다음달 10일까지 여행에 참가할 초등학교 4학년∼고교생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자들은 우선 첫날인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백범 김구선생이 참여한 임시정부 청사와 홍구공원등을 방문한다.13∼14일엔 항저우(杭州)로 옮겨 임시정부 기념관을 둘러보고 교육·역사 탐방의 시간을 갖는다.15일 영화 ‘삼국지’의 촬영지와 16일 중국판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는 호구탑을 구경한 뒤 마지막날인 17일 상하이로 돌아와 중국 발전의 원동력으로 꼽히는 금융가를 살펴본다. 성북구는 다음달 10∼28일 매주 월∼금요일 오후 2∼6시에 원어민 강사와 함께 영어회화를 배우는 겨울 영어캠프를 연다. 참가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18일부터 홈페이지(www.seongbuk.go.kr)를 통해 접수한다. 교재비 외 참가비는 무료이며 추첨을 통해 참가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 105명은 레벨 테스트를 거쳐 한반에 15명씩 7개반에 편성돼 각각 성신여대와 대일외국어고교 캠프에 참가하게 된다. 금천구도 다음달 4∼28일 원어민 강사와 함께 영어나 중국어를 배우는 영어·중국어 겨울학교를 연다. 참가대상은 관내 초등학생 및 중학생이며,15∼21일 팩스(890-2272)나 이메일(j-herb-e@hanmail.net)로 접수한다. 영어 3개반, 중국어 2개반 200명이 추첨을 거쳐 선정되며 교재비외 수강료는 무료다. ●연만들기, 철새구경… 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다음달 25∼28일 선유도공원 강당 및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통 연 만들기 교실을 개최한다. 참가 어린이들은 연날리기 등 세시풍속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직접 가오리연을 만들어 한강시민공원에서 날려보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인원은 400명이며 부모나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다음달 21일까지 한강시민공원사업소 홈페이지(hangang.seoul.go.kr)에서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재료비는 3500원. 동작구는 오는 19일 ‘청소년 유적지 및 철새 도래지 견학’을 실시한다. 참가자 모집은 17일까지이다. 관내 초·중학생 40명을 초청, 강원도 철원 제2땅굴∼철의 삼각지 전망대∼경원선 월정리역 등 분단의 현장과, 국보 63호 철조비로자나불상이 있는 도피안사 등의 문화유적을 둘러본다. 동대문구는 올 한해를 하루 남긴 30일 ‘눈꽃 속의 스키캠프’를 마련한다. 청소년 80명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리조트 시설로 자리를 옮겨 초·중급 스키강습을 받는다. 참가자가 몰릴 경우 가정형편이 안좋은 청소년들이 우선이다. 중랑구는 다음달 19∼20일 초등 3학년생 이상 청소년들을 초청,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 ‘용두암수련관’에서 자연체험 캠프를 갖는다. 참가비는 없다. 참가자의 5배수인 375명을 선착순 모집한 뒤 공개추첨을 통해 75명을 선발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수출시장 도전 가전 3사의 힘

    ‘세계가 좁다.’내수경기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가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아시아권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이같은 성장을 뒷받침해줄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전 세계에 연구개발(R&D)센터도 속속 열고 있다. ●아시아는 한국 독무대 LG전자는 중국지주회사 및 계열사의 현지 매출이 지난해 70억달러에서 올해는 43%가량 늘어난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밝혔다.2002년 중국 내 매출이 40억달러였으니 2년새 2.5배 성장한 것이다. 베트남에서도 외국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노동훈장과 최고기업상, 기업인상을 받은 데 이어 에어컨 시장점유율이 35%를 차지하는 등 3년째 현지 가전시장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에서 프로젝션TV, 양문형 냉장고, 모니터, 광디스크드라이브(ODD)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매출이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중국 내 매출(내수와 중국법인에서 수출한 금액 포함)은 120억달러로 예상되며 2010년까지 25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도 PDP·LCD TV 등 프리미엄급 가전시장 1위에 오른 것에 힘입어 매출 신장률이 30%를 넘었다. 베트남 냉장고시장 1위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점유율이 작년보다 5% 높아진 3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서는 다기능 오븐 전자레인지,3도어 냉장고 등을 중심으로 가전 매출이 25%가량 늘었고, 타이완에서도 디지털 영상가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세계의 두뇌를 빨아들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영국(휴대전화, 디지털TV), 러시아(광학,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인도(소프트웨어), 이스라엘(휴대전화 소프트웨어), 미국 산호세(디지털TV, 프린터), 미국 달라스(차세대 통신시스템), 일본 요코하마(핵심부품), 중국 베이징(통신 및 IT), 쑤저우(반도체)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올들어서도 중국 항저우(시스템LSI)와 난징(소프트웨어)에 R&D센터를 신설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빌르뱅크에 유럽 휴대전화 R&D센터를 개설하면서 해외 R&D센터를 14개로 늘렸다. 정보통신 관련만 미 샌디에이고, 중국 베이징, 인도 벵갈로, 러시아 모스크바 등 5개에 이른다.LG전자는 전체 휴대전화 연구인력의 30% 이상을 해외 현지인력으로 충원,2006년까지 연구인력을 5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中 창장 삼각주등 경제구획 확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지역인 상하이(上海) 주도의 창장(長江)삼각주 경제권과 베이징(北京) 중심의 징·진·지(京津冀)경제권의 대상 도시들이 확정됐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베이징에서 경제지역 구역획정 회의를 열고 앞으로 5∼10년간의 창장 삼각주지역과 징ㆍ진ㆍ지지역의 경제발전 방향 및 지역 구획을 명확히 했다. 창장지역 경제권에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난징(南京), 쑤저우(蘇州), 우시(無錫), 창저우(常州), 양저우(揚州), 전장(鎭江), 난퉁(南通), 타이저우(泰州), 항저우(杭州), 닝보(寧波), 후저우(湖州), 자싱(嘉興), 샤오싱(紹興), 저우산궁(舟山共) 등 15개 도시가 포함됐다. 이 곳은 전국 면적의 1%, 전국 인구의 5%에 불과하지만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1인당 평균 GDP는 3000달러로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한다. 양쯔(揚子)강 유역의 이 도시들은 세계 일류 제조업 기지로 육성되고 도시별로 집중 육성 산업이 조성된다. 상하이∼난징, 상하이∼항저우간 도로와 상하이∼난퉁 교통로, 항저우만 교통로 등 교통망이 종횡으로 연결된다. 징ㆍ진ㆍ지지역은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톈진(天津)과 허베이(河北)성의 주요 도시가 망라되는 북부 보하이(渤海)만의 대경제권이다. 허베이의 성도 스자좡(石家庄), 친황다오(秦皇島), 탕산(唐山), 랑팡(廊坊), 바오딩(保定), 창저우(滄州), 장자커우(張家口), 청더(承德) 등 8개 도시가 포함됐다. 베이징은 첨단산업과 과학ㆍ기술연구, 교육ㆍ문화산업에 역점을 두고, 톈진은 가공제조업 중심이며, 허베이는 원료공업ㆍ중화학공업ㆍ농산업 등에 주력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oilman@seoul.co.kr
  • [하프타임] 유승민, 발트너 또 꺾어

    ‘탁구황제’ 유승민(삼성생명·세계 4위)이 ‘백전노장’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를 다시 꺾었다.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유승민은 28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04월드컵 남자단식 D조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39세의 발트너를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아테네올림픽 준결승에서 4-1로 눌렀던 발트너와 2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유승민은 컨디션 난조로 듀스 접전을 벌인 3세트와 5세트를 내줘 3-3 균형을 이뤘으나 7세트에서 특유의 파워드라이브가 살아나 승리를 따냈다. 또 아테네올림픽 때 유승민과 결승 대결을 벌였던 중국의 차세대 기대주 왕하오(세계 3위)도 칼리니코스 크레앙가(그리스·세계 11위)를 4-2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 표해록/최부 지음

    조선 성종 때인 1488년, 제주도에서 추쇄경차관이라는 관직을 맡고 있던 최부는 부친상을 치르기 위해 제주를 떠나 고향 나주로 향한다. 최부를 포함한 43명의 일행은 날씨가 궂으니 배를 타지 말라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길을 나선다. 출항 이틀째, 최부 일행은 결국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뱃길을 잃고 대양을 표류하는 신세가 된다. 표류 14일째, 최부 일행은 가까스로 중국 저장성 영파부 연해에 도착한다. 하지만 그들에겐 또 다른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왜구의 출몰로 골머리를 앓던 중국이 최부 일행을 왜구로 간주한 것이다. 그들은 온갖 고초를 당하지만 왜구의 혐의를 벗은 뒤에는 군리(軍吏)의 인도를 받으며 항저우를 출발, 운하를 따라 베이징에 이른다. 명나라 황제까지 만난 최부 일행은 요동반도를 거쳐 압록강을 건너 제주를 떠난 지 6개월 만에 마침내 한양으로 돌아온다. 성종을 알현한 최부가 성종의 명으로 중국여행 등에서 겪고 들은 일을 일기체로 지어 바치니 이것이 바로 ‘표해록(漂海錄)’이다.15세기 중국 기행문학의 금자탑 ‘표해록’은 역설적이게도 이같은 불행의 결실이었다. 그동안 학계에서만 논의되던 ‘표해록’이 도서출판 한길사가 펴내는 ‘한길그레이트북스’의 하나로 완역돼 나왔다. 서인범·주성지 두 명의 동국대 강사가 번역하고 2000여개의 방대한 각주를 달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중국 명나라의 해안방비 상황과 지리, 민속, 언어, 문화, 조선·명 관계사 등 중국 문헌에도 잘 나오지 않는 귀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표해록’을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9세기 일본승려 엔닌(圓仁)의 ‘입당구법순례행기’와 함께 3대 중국여행기의 하나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3만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하프타임] 유승민·왕하오 中서 재격돌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22·삼성생명)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다시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국제탁구연맹(ITTF) 6위 이내 선수와 대륙별 챔피언 등 16명의 세계 톱랭커만 출전하는 이 대회에는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쓴잔을 든 중국의 차세대 주자 왕하오가 함께 출전해 우승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리턴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 中기업 해외기업사냥 본격화

    중국 기업들의 본격적인 해외기업 사냥이 시작됐다. 이번 주 시행된 중국정부의 자국기업의 해외투자 규제완화 조치로 중국기업들의 해외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행보가 더욱 빨라지게 된 것이다. 19일자 파이낸셜 타임스는 올해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이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44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건당 평균 투자규모가 아직 1억달러 미만이지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기업사냥’이 보다 대형화되고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중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영국 부품업체 MG 로버와 함께 폴란드의 대우자동차를 사들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SAIC는 3억 5900만달러로 쌍용자동차 지분 49%도 확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SAIC가 대우 및 쌍용의 인수에 성공하면 쌍용의 스포츠유틸리티(SUV) 및 대형차 생산기술과 대우의 중소형 차량관련 디자인 및 생산기술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게 돼 미국과 일본의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항저우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인 완샹은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부품업체를 사들였다. 완샹의 기업사냥 최대 목표 역시 SAIC와 마찬가지로 기술력 확보다. 중국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선진국들의 경계심과 기술장벽이 높아지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기업을 통째로 사들여 ‘노하우’를 전수받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연구·개발기술의 확보외에 해외에서 제조업체를 사들이려는 이유에는 새로운 시장개척과 원가 절감도 포함돼 있다.SAIC는 동유럽에서 지명도가 있는 대우의 상표로 시장 석권의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제조업체 말고도 자원과 중간재에 목마른 중국기업들은 세계 각지에서 유전 및 광산 매입과 각종 금속분야 기업들에 대한 지분참여도 시도하고 있다. 세계 시장진출에 앞서 각지에 하청기업군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 덕에 세계적인 M&A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지역의 사냥 대상을 물색하며 ‘차이나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 전문가는 중국경영자들이 아직 인수·합병에 대한 경험이 적어 협상 막바지에 불발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지만 중국정부의 암묵적인 지원에 힘입은 초대형 국영기업들의 해외기업 사들이기가 곧 세계기업 판도를 흔들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번 주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에 대한 적격성 평가를 철폐하는 등 투자완화 조치를 시행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中과학계 “노벨상 흉년 벗어나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13억 인구의 나라에서 왜 ‘노벨상 흉년’이 이어지고 있는가? 노벨상 수상자 발표 시즌을 맞아 중국과학계는 ‘노벨상 콤플렉스에서 탈출하자.’는 주제로 토론이 한창이다. 항저우(杭州)일보는 “세계 인구의 5%에 불과한 미국이 지난해까지 273명의 노벨상 수장자를 배출,전체 수상자의 70%를 휩쓸었다.”며 창조적·도전적 과학연구 풍토와 집중적인 자금 지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인구 비례로 따지면 아이슈타인과 같은 걸출한 과학자가 중국이 15명,인도가 10명,미국이 3명 정도가 나와야 하지만 ‘연공서열적 연구관행’으로 창조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노벨상 연구의 권위자인 화중과학기술대학 양젠예(楊建) 교수는 “중국 과학계는 지위·자격과 나이를 따지는 관행(論資排輩的 慣行)과 고질적인 부패가 최대의 적”이라고 진단했다.중국 국가과학기금의 한 관계자는 ‘도전의식이 결여된 순종정신’을 꼽았다.그는 “미국의 과학자는 절대로 윗사람의 부적절한 지시에 순종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의 이론연구 분야였던 ‘원자핵 내의 강력(强力)과 쿼크의 상호작용’ 등이 지난 1966년 베이징 학술회의에서 보고됐으나,문화대혁명으로 연구 자체가 중지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아쉬워했다. oilman@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28) 유상옥 코리아나사장

    [삶과 경영 이야기] (28) 유상옥 코리아나사장

    주름살 하나라도 더 생길까 정성스레 화장(化粧)하는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 회장.일흔이 넘은 나이를 첫눈에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그는 “화장은 나를 사랑하는 표현법”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55세의 늦은 나이에 ㈜코리아나 화장품을 창업한 것도 이런 자신감 때문이었으리라.최근에는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중국 고시(古詩)를 무색케 하는 그의 유별난 삶과 경영방식을 들어봤다. ●신문배달 소년이 받은 CEO수업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이뤄진 1953년.여느 집처럼 집안이 가난해 시쳇말로 ‘투잡스(two jobs)족’이 되었다.덕수상고를 다니면서 서울신문 태평보급소 소장으로 일했다.새벽잠을 설치고 학교 종례도 끝마치지 못한 채 신문을 돌려야 했다.여기서 고객(독자)에게 제 시간에 상품(뉴스)을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배웠다. -59년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동아제약 공채로 입사했다.신문 돌렸던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9년 만에 기획관리 이사 자리를 꿰찬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불티나게 팔렸던 드링크제 ‘박카스’ 영업의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했던 것도 승진에 단단히 한몫했다.그러던 중 77년 느닷없이 동아제약의 빚덩어리 계열사였던 라미화장품 대표로 발령났다.“그래,한번 해보자.적자기업을 우량기업으로 만드는 것도 내 경영 능력이다.”며 결의를 다졌다. 하지만 이 일이 평생 업(業)이 될 줄은 몰랐다. -당시 라미화장품의 적자 규모는 23억원.신용을 잃은 회사라 은행 돈 가져다 쓰기도 쉽지 않았다.직원들 명의로 일일이 돈을 꾸러 다녔다.직원들은 불평없이 내 뜻을 따라줬고,독자개발한 ‘라피네’라는 브랜드와 광고 모델이던 재불(在佛) 여배우 윤정희씨의 이미지가 맞아떨어져 라미화장품은 4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일꾼은 편하면 안된다” -순항을 거듭하던 87년 가을 ‘6·29선언’을 계기로 불어닥친 민주화 바람으로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겪었다.노사분규 책임을 지고 이듬해인 88년 동아유리 대표로 밀려난 것이다.동아유리는 박카스 유리 용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회사경영은 그야말로 ‘누워서 떡먹기’였다.결재서류에 도장을 찍는 일이 고작이었다.그러나 머릿속에서는 “일도 없이 월급만 받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길이 없으면 길을 내서라도 걸음을 계속하는 수밖에. -라미화장품 때 알고 지내던 프랑스인 필립 마셰를 찾았다.“화장품 업체인 ‘이브로셰(Yves Rocher)’가 한국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브로셰와의 만남을 주선해줄 수 있다.”는 그의 얘기에 귀가 번쩍 뜨였다.이브로셰라면 프랑스 최대의 화장품이자 세계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 메이커가 아닌가.당장 휴가를 내고 프랑스로 날아갔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가에 자리잡은 이브로셰 사무실.느닷없이 ‘한국에서의 마케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생산부터 영업,광고,지방지점 전략까지 두 시간에 걸쳐 답했다.여기서 운좋게도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들을 제치고 이브로셰와의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때마침 웅진 윤석금 회장이 소식을 듣고 연락해 왔다.라미화장품 대표로 있을 때 ‘이종(異種)업체간 경영자모임’에서 경영 철학을 나눠왔던 터였다.사업자금은 윤 회장과 내가 6대4로 출자하고 경영은 내가 맡는 조건이었다. ●제조업은 천하지대본 -평생을 제조업에 몸바친 때문인지 수입판매업만으로는 성에 안찼다.남의 나라 물건을 들여와 파는 것과 내 손으로 만든 물건을 파는 것은 근본이 다르지 않은가.당시만 해도 화장품 제조업 허가를 받으려면 까다로웠다.궁여지책으로 지방의 한 화장품 회사로부터 제조업 허가권을 ‘거금’ 1억 50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코리아나 자본금이 1억원이었던 점을 비춰보면 모험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그렇게 해서 코리아나는 98년 경기도의 50평짜리 공장에서 태어났다.말이 공장이지 동네 허름한 창고와 다름없었다.모든 것이 열악했지만,효자상품인 ‘바블바블 샴푸’가 나온 곳이 이 곳이다.제품이 만들어졌으니 팔아야 하는데,영업사원 4명으로 선발주자에게 덤벼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차별화 전략이 필요했다.점포판매보다는 고객을 만나 거래하는 직접판매(Direct Sale)에 비중을 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또한 외상이 아닌 현금거래를,할인판매가 아닌 제값받기 전략을 고수했다.현금이 도니까 자금사정이 좋아졌고,외상이 없으니까 채권회수에 드는 일손이 덜어졌다.할인을 하지 않아 “코리아나는 품질은 좋은데 조금 비싸다.”는 인식이 생겨 고급품이라는 이미지도 만들어낼 수 있었다.첫 해 성적표는 매출액 14억원에 당기순이익 5100만원. ●투자는 돈쌓기=머드팩 대박 -그러나 마케팅은 제품의 질(質)에 우선할 수 없는 법.라미화장품에 있을 때 진흙이 이물질을 빨아들이는 특성에서 힌트를 얻어 머드팩을 개발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코리아나에서도 ‘머드팩을 한 뒤 10분쯤 지나면 피부가 조여지면서 모공에 낀 노폐물이 나오고 얼굴이 부드러워질 것’이라는 확신은 버릴 수 없었다.그래서 한 연구원에게 시간과 돈에 신경쓰지 말고 머드팩 개발에만 힘써줄 것을 지시했다.이스라엘의 사해,미국의 캘리포니아 등 세계 각지에서 진흙을 공수해 주기도 여러 번.‘밑 빠진 독에 돈 붓기’라는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결과는 ‘밑바닥 있는 독에 돈 쌓기’가 됐다.93년 머드팩이 개발돼 300억원어치나 팔렸다.이 일로 코리아나는 창업 5년 만에 태평양-LG에 이어 화장품 업계의 3위로 우뚝 올라섰다. -97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사업파트너였던 웅진그룹도 타격을 받았다.윤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코리아나를 매각해 웅진의 구조조정 자금으로 쓰겠다고 했다.예상치 못한 제안이었지만,코리아나는 엄연히 웅진그룹의 계열사였던 터라 무턱대로 반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증권사들의 M&A(인수·합병)팀이 코리아나화장품의 실사(實査)를 진행하면서 매각 작업이 시작됐다. 수개월만에 다른 국내 투자자를 찾아냈고,99년 코리아나는 웅진에서 분리돼 단독경영을 하게 됐다. ●한국의 아름다움 알리기 -이후 코리아나의 영문 표기를 ‘Koreana’에서 ‘Coreana’로 바꿔 재탄생 기회로 삼았다.영국 런던의 헌책방에서 구한 18세기 지도에서 우리나라를 ‘Corea’로 표기한 것에 착안했던 것.‘C’로 시작되는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샤넬(Chanel),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도도 있었다. -지난달 23일 코리아나는 중국 현지에서 자체생산을 위한 2500평 규모의 공장 계약을 했다.코리아나의 중국이름인 ‘고려아나(高麗雅娜)’의 뜻처럼 ‘고려의 아름다운 아낙네’의 모습을 세계 속에 널리 알리고 싶은 뜻이 담겨 있다.중국에 이미 50곳의 백화점과 250곳의 화장품 전문점에서 코리아나가 팔려나가고 있지만,중국이 수출만 하기에는 너무 큰 시장이기도 하다.코리아나는 대도시 대신 청두·항저우 등 중소 도시 시장에 집중하면서 올해 총 매출의 30%를 수출액에서 달성하고,앞으로 매출의 절반을 중국 시장에서 찾을 계획이다.이제부터 시작이다.나는 여전히 숨고를 시간조차 없는 ‘청년(靑年)’이고 싶다. ■유상옥 회장은 ㈜코리아나 화장품 유상옥(兪相玉·71) 회장은 ‘세일즈맨의 신화’의 전형이다.1988년 30여년간의 월급쟁이 생활(동아제약·라미화장품·동아유리)을 마치고 늦깎이 창업을 했다.첫해 14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5년 만에 1340억원으로 급성장,화장품 업계 3위로 진입했다.이후 코리아나는 ‘엔시아’,‘녹두’,‘자인’ 등의 브랜드로 중국등 20여국에 진출한 뒤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해 250만달러(37억 5000만원)였던 수출액은 올해 300만달러(45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 지난해 말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복합문화공간인 ‘space*c’를 운영하고 있다.‘나는 60에도 화장을 한다’,‘33에 나서 55에 서다.‘,‘화장하는 CEO’라는 책을 펴낸 수필가이기도 하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끌려간 BMW

    |뉴델리 연합|중국에서 당나귀 세 마리가 독일의 최고급차 BMW를 끌고 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인도 PTI통신은 최근 베이징발 보도에서 ‘돈 주고도 못 볼’ 이 기막힌 장면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린’이라는 이름의 중국인이 BMW의 최고급 모델인 ‘760i’를 구입한 것은 지난해 11월. 그러나 이 승용차는 구입 직후부터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다.그는 BMW가 지정한 서비스 센터에서 여러 차례 수리를 받았지만 계속 고장이 재발했다.린은 회사측에 한번만 더 수리해 보고 다시 고장나면 전액을 환불해줄 것을 제의했지만 회사측은 린이 제의한 ‘빅딜’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화가 날 대로 난 린은 결국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고 지난 7일 실행에 옮겼다.그는 BMW 승용차를 당나귀에 묶어서 저장성의 수도 항저우까지 수천㎞를 행진하기로 하고 베이징을 출발했다.이 시위는 베이징을 출발한 지 40분만에 교통경찰의 개입으로 중단되고 말았다. 린의 시위에 당황한 BMW측은 다시 수리할 기회를 준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린은 “나는 이미 수도 없이 기회를 줬다.”면서 의심의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고 PTI는 전했다.
  • [차이나 리포트 2004] (28)’제2의 홍콩’ 꿈꾸는 상하이

    [차이나 리포트 2004] (28)’제2의 홍콩’ 꿈꾸는 상하이

    중국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신구 루자쭈이(陸家嘴)에 자리잡고 있는 증권거래소는 하루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전장(前場)이 열리자마자 빨간색 조끼를 입은 1600여명의 트레이더(주식거래인)들이 일제히 컴퓨터를 응시하며 주식거래에 여념이 없었다. |상하이 김규환특파원|초당 8000여건의 거래를 쏟아내며 포연(砲煙)없는 전쟁을 치르는 이들의 얼굴에는 10억위안(약 1500억원) 이상을 쥐락펴락하는 ‘머니게임의 전사’답게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사회주의 중국’의 증권시장이 아니라,마치 미국의 뉴욕 증시에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떠오르고 있다.세계적인 다국적기업들이 아시아 지역본부를 상하이로 옮김에 따라 세계적인 금융기관들도 앞다투어 이곳에 상륙하고 있다.특히 빠른 경제발전에 힘입어 중국의 증권시장은 시가총액이 4조 3500억위안(약 652조원)을 넘어서는 등 일본과 홍콩에 뒤이은 아시아 3번째의 큰 규모로 성장했다.이제 상하이는 홍콩,싱가포르와 아시아 금융센터의 대표주자를 놓고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상하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금융기관 수는 모두 3200여개.이중 외국 금융기관은 73개로 은행이 58개,보험사는 15개이다.이미 홍콩(1600여개),싱가포르(700여개)를 크게 앞지른 수준이다.이에 따라 상하이 금융기관들의 은행예금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은행예금은 모두 1300억달러로 아직 홍콩(4500억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싱가포르(1000억달러)는 제쳤다. 정핵진(丁劾鎭) 하나은행 상하이지점 시장부 차장은 “미국계의 씨티은행·영국계의 홍콩상하이은행(HSBC)·네덜란드계의 ABN암로 등 세계적인 은행 24개가 상하이에 중국 본부를 두고 있다.”며 “은행의 가장 큰 소비자인 다국적기업들이 상하이로 급속히 몰려오고 있는 만큼 금융기관들도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상하이 정부를 비롯해 중국의 파워그룹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장은 최근 “오는 2005년까지 상하이 경제에서 금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끌어올려 상하이를 국제금융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천명했다. 상하이 당서기 출신의 황쥐(黃菊) 부총리와 시장 출신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직전 중국 최고지도부의 ‘막강한 입김’도 외국 금융기관에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마자난(馬嘉楠)푸둥발전계획국 처장은 “중국 중앙정부의 금융정책 추진력이 좋은 데다,과감한 외국투자자 유치와 금융빌딩 건설 등 금융인프라 설치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상하이시의 국제금융 발전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상하이의 미래와 세금혜택 등도 외국 금융기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이곳의 외국 금융기관들은 법인세를 다른 지역의 절반인 15%만 내고,그것도 처음 2년간은 아예 면제를 받는다.푸둥지역의 루자쭈이에는 증권거래소와 외환거래소,선물거래소,금거래소 등 7개의 주요 금융시장이 개설돼 있다. 현재 상하이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일본.미쓰이 스미토모은행이 지난해 12월까지 본점과 홍콩지점 등에서 나눠서 담당했던 자금조달 업무를 상하이로 옮겼다.도쿄미쓰비시은행도 파생상품 거래를 담당하는 인력을 상하이지점에 배치시켰다.중국시장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홍콩보다 상하이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후젠화(胡建華) 푸둥지구 외자기업협회 판공실 비서장은 “지난 95년 인민은행 지점을 먼저 푸둥지역에 세우고,이를 중심으로 금융인프라를 구축하자 외국 금융기관이 몰려들고 있다.”며 “일본 스미토모신탁과 독일의 북도이체방크 등이 진출하면서 현재 푸둥지구내 외국 금융기관은 73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 못지않게 걸림돌도 있다.외국계 은행들 중 실제로 중국 인민폐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곳은 24개에 지나지 않는 등 상하이 금융시스템이 홍콩·싱가포르에 비해 크게 낙후된 편이다.황쩌민(黃澤民) 상하이 화둥(華東)사범대학 국제금융학과 교수는 “상하이가 홍콩과 싱가포르의 모든 금융기관들이 자유롭게 각국 통화를 거래하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것과는 아직 차이가 있는 데다 3조위안(450조원)에 이르는 중국은행들의 부실채권이 언제든지 무서운 복병이 될 수 있어,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산업은행 93년 中입성 1호 |상하이 김규환특파원|우리 금융기관들의 중국 진출은 지난 1993년 산업은행이 산둥(山東)성에 영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베이징에 사무소를 두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이후 중국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시장 잠재력이 커져 앞다퉈 대륙에 상륙했다. 지금까지 중국 본토에 진출한 은행은 국민·수출입·신한·외환·우리·제일·조흥·중소기업·하나 등 모두 11개사.가장 먼저 진출한 산업은행은 베이징사무소와 상하이지점을 각각 운영하고 있고,두 번째로 진출한 수출입은행은 베이징사무소만 두고 있다. 외환은행이 93년 톈진(天津)지점을 개설한데 이어,95년 다롄(大連)지점,96년 베이징지점을 잇달아 열어 가장 많은 지점을 두고 있다.우리은행은 95년 상하이지점과 2003년 베이징지점을 여는 등 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증권사는 대우증권이 95년 상하이사무소를 설치해 먼저 진출했고 LG증권은 96년,현대증권은 98년에 상하이사무소를 열었다. 보험사는 95년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베이징 사무소를 열며 처음 입성했다. 이어 제일화재·LG화재·대한재보험·현대해상이 잇따라 진출,베이징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khkim@seoul.co.kr ■고광중 하나銀 상하이 지점장 |상하이 김규환특파원|“외국 금융기관이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조건은 조금 까다롭습니다.중국 정부는 자산규모는 물론 자산의 질도 따지기 때문에 후발 주자들은 이런 점을 특별히 염두에 둬야 합니다.” 고광중(高光仲) 하나은행 상하이지점장은 “중국 시장을 개척하려면 빨리 진출하되,중국 정부의 규정에 맞는 자산 규모와 질을 유지해야 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중국 정부가 유대인 자본은 경원하는 경향이 짙어 우리 금융기관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 지점장은 “증권 등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해 인프라를 설치한다는 의미에서 상하이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제 홍콩은 국제금융도시로서의 위상이 서서히 약화되고,상하이가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상하이시 정부는 물론 중국 정부가 홍콩보다 상하이를 국제금융도시로 적극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하이의 최대 약점이던 심수항을 새로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발돋움하는데 한몫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상하이시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인근 항저우(杭州)에 무려 9000만평 규모의 하이강(海港)지구를 새로 개발해 금융 및 물류 등 모든 부문의 인프라를 완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중국 테마주라야 주가가 뜬다고 하더군요.그러기 위해선 중국에 진출을 해야 합니다.기업과 금융기관은 바늘과 실과 같은 관계니까요.게다가 중국 중앙정부와 상하이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금융부문을 육성하는 만큼 기업 운영에 별다른 애로사항을 겪지 않는 게 상하이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고 지점장은 “외자 유치를 위해 너무 자주 찾아와 귀찮을 정도로 상하이 공무원들은 열성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이런 점들이 상하이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그렇다고 상하이가 단시간내 홍콩을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단지 상하이가 그만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사족을 달기도 했다. “아직까지 금융 인프라의 후진성으로 온라인 거래가 원활하지 못한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한번 착오를 일으키면 이를 복구하는 데 한달 가까이 걸리고 에너지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전력난을 겪고 있다는 점이 상하이의 한계죠.” 이 때문에 일부 공장까지 제한 송전을 받고 있다는 그는 이같은 약점들을 빨리 극복해야 상하이가 국제금융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hkim@seoul.co.kr
  • 유승민­왕하오 10월 다시 맞장

    아테네올림픽에서 16년 만에 남자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룬 한국탁구 간판 유승민(삼성생명)이 결승에서 만났던 왕하오(중국)와 오는 10월 리턴매치를 벌인다. 대한탁구협회는 7일 “세계 2위인 유승민이 오는 10월 27∼3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04남녀월드컵 출전선수로 중국탁구협회의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녀 상금으로 각각 13만 5000달러와 8만 5000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6위 이내 선수와 대륙별 챔피언 등 16명의 톱랭커가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유승민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자 주세혁(상무·세계 16위),여자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6위)가 초청됐다. 남자부에서는 세계랭킹 1위 왕리친과 디펜딩챔피언 마린(4위),세계 3위 왕하오(이상 중국),세계선수권 우승자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8위),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39세의 ‘백전노장’ 얀 오베 발트너(스웨덴·15위)가 유승민과 4만 4000달러가 걸린 단식 우승을 놓고 다툰다. 예선 4개조 풀리그를 거쳐 8강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유승민은 상대전적 6전 전패의 열세를 딛고 올림픽 결승 때 물리쳤던 왕하오와 재격돌이 불가피하고,지난해 이 대회 8강전에서 맞붙어 아깝게 패했던 왕리친과도 다시 만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런 책 어때요]

    ●이탈리아 기행1·2/괴테 지음 괴테의 이탈리아 체류가 그의 삶과 문학에 끼친 영향은 엄청나다.지인들의 도움으로 그는 미술을 공부하고 고대 로마의 유산을 답사하며 사물에 대한 통찰력을 가다듬고 정체성을 되찾았다.고전주의에 대해서도 새롭게 눈떴다.젊은 시절 추구한 질풍노도 경향의 조야함을 극복하고 ‘조용한 위대성과 고귀한 단순성’(빙켈만)을 깨달은 것.규범과 조화를 중시하는 이탈리아의 고전주의는 괴테 작품세계의 새 장을 열었다.자연과학에 조예가 깊던 괴테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식물학,기상학,지질학,광물학,동물학,색채학 등에 관한 세심한 관찰기록을 남겼다.각권 1만원. ●상군서(商君書)/상앙 지음 중국 전국시대 진(秦)나라 효공 때의 재상이자,법가의 원조인 공손앙이 지은 것으로 전해지는 고전.상앙이라고도 하는 공손앙은 위나라 공족 출신으로 젊어서부터 형명학(刑名學)을 좋아했다.효공에게 중용된 공손앙은 형법,가족법,토지법 등 다방면에 걸친 대개혁을 단행해 서쪽 변방의 허약한 나라였던 진나라를 강국으로 변모시켰다.그러나 효공이 죽고 혜왕이 즉위한 뒤 그의 엄격한 법치주의에 원한을 품었던 반대파에 의해 거열형(車裂刑,수레에 사지를 묶어 찢어 죽이는 형벌)을 받았다.‘상군서’엔 공손앙의 변법(變法) 개혁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1만원. ●석유의 종말/폴 로버츠 지음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는 언젠간 바닥이 날 유한자원이다.또한 화석연료를 태울 때마다 온실효과가 가속화돼 기상이변을 가져오는 치명적 결함을 안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이를 망각하고 있다.책은 석유자원의 현실과 한계를 다룬다.지난 1세기 동안 인류가 가스,석유,석탄을 태워 생긴 이산화탄소 때문에 지구의 기온은 화씨 3도나 올랐다. 빙하시대의 종말이 3도의 기온 상승으로 시작됐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심각한 문제다.빙하시대 이후 3도의 기온이 오르는 데 5000년이 걸렸지만 지금의 지구온난화 현상은 100년도 안돼 나타나고 있다.1만 4900원. ●카프카의 프라하/바겐바흐 지음 인간의 불안과 소외를 그린 현대문학의 거장 프란츠 카프카는 세상을 뜨기 직전의 요양소 체류와 몇 번의 짧은 여행을 제외하곤 평생을 프라하에서 보냈다.프라하가 ‘맹수의 발톱’처럼 자신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그는 프라하를 증오하면서도 끝내 떠나지 못했다.카프카의 삶과 문학은 카프카가 태어나고 자란 프라하와 깊이 얽혀 있다.책은 프라하가 작가 카프카의 문학성을 어떻게 키워왔는가를 살핀다.채식주의자인 카프카가 늘 가던 레스토랑,카프카가 잠들어 있는 유대인 공동묘지,즐겨 걷던 산책로까지 낱낱이 훑었다.9500원. ●중국도시 현장보고서/라오창 지음 중국의 각 도시를 경제적·문화적 관점에서 비교 분석.장강삼각주를 이끄는 항저우와 쑤저우,서부경제의 쌍두마차인 충칭과 청두,패션산업으로 이색적인 경쟁을 펼치는 닝보와 다롄은 경쟁과 협력을 거듭해온 라이벌 도시다.지역별 분석을 통해 중국의 3대 경제권인 주강삼각주와 장강삼각주,환발해경제권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상하이를 끼고 있는 주강삼각주는 명실공히 중국 제1의 경제권이며,톈진과 다롄을 품고 있는 환발해경제권은 중공업과 가공산업의 핵심지대다.또 선전 주변의 장강삼각주는 50년 후엔 뉴욕을 따라잡겠다는 야심만만한 곳이다.1만 3000원.
  • [씨줄날줄] 누드 상술/오풍연 논설위원

    누드 바람이 거세다.유럽·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추세다.중국에도 나체 수영장이 생긴다는 보도다.우리나라 또한 예외가 아니다.인기 여자 연예인들은 앞다퉈 벗고 있다.누드집과 모바일 동영상은 보편화돼 있다.누드 열풍이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지구촌 곳곳을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누드족이 내세우는 것은 자연주의.누드가 휴양이고 자유라고 말한다.실제로 발가벗고 수영을 해본 사람들은 수영복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듯하다.무엇보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누드비치도 전세계적으로 1300여곳에 이른다고 한다.프랑스 마르세유 서쪽의 아쥐곶은 프리섹스 천국.누드비치에서 마음껏 노출을 즐기고,낯 뜨거운 행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부근 저시톈탄징취(浙西天灘景區)에서도 누드 수영장이 개장한다는 소식이다.물론 남녀 별도다.국내 나체주의자들에게는 그저 꿈같은 일로 들린다.우리나라도 언젠가 벤치마킹할지 모르지만…. 누드가 인기를 끌다 보니 상술도 기상천외하다.누드 레크리에이션 미국협회에 따르면 1992년 1억 2000만달러였던 누드여행,누드 휴양지 등의 매출이 10년만에 4억달러로 급증했다.해상 누드 여행,누드 비행 상품 등은 자리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나체주의를 동경하는 심리의 방증이다. 누드 상술은 올림픽까지 파고들고 있다.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는 9월호에 ‘올림픽의 여성들’이라는 제목으로 12쪽짜리 누드화보를 발간했다.높이뛰기 선수인 에이미 에커프 등 2004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 8명이 속살을 드러냈다.누드로 경기를 한 고대 올림픽 선수들을 흉내낸 것일까. 올여름 국내에서는 누드 상술을 이용한 노출패션이 대유행이다.압구정동,신촌,명동,홍대앞 등 젊은이들이 많은 거리는 반라(半裸)의 여인들로 출렁거린다.대표적인 노출 패션은 ‘란제리 룩’과 ‘클리비지 룩’.브래지어나 코르셋을 연상시키고,아슬아슬하게 가린 가슴 라인은 쳐다보기 민망할 정도다.하지만 자유분방한 젊음을 크게 나무라지는 않는 것 같다.누드를 소재로 한 상술도 상궤를 벗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中에 누드 수영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날로 거세지는 개혁·개방의 바람을 타고 중국에서도 첫 나체 수영장 개장이 논란 거리로 떠올랐다.나체 수영장 개장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의 언론매체는 물론 네티즌까지 찬반 양론으로 갈려 논란이 뜨겁다. 화제의 지역은 저장(浙江)성 성도 항저우(杭州)에서 80㎞ 떨어진 린안(臨安)시 명승지인 린안저시톈탄징취(浙西天灘景區).이곳 관리사무소는 오는 12일 강 백사장에 남녀 별도의 누드 수영장을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은 8월 초 이 곳에 놀러온 여대생 8명이 무더위를 참지 못해 알몸으로 수영을 즐긴 데서 누드 수영장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찬반론도 거세다.반대론자들은 도덕성과 풍기문란을 주요 이유로 내세웠고,찬성론자들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친자연주의적 발상이라고 환영했다.항저우의 한 미혼 여성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누드수영 허용은 수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며 중국의 사회발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성 개방’의 물결과 함께 중국의 성인용품 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베이징(北京)에만 성인용품가게가 2000여곳이나 성업중이고 상하이(上海)는 2500곳을 넘어섰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8일보도했다. 중국 성윤리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중국내 성인용품 판매시장 규모가 매년 30%씩 성장하면서 지난해 1000억위안(15조원)을 돌파했다.성기능 강화를 돕는 각종 보조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0%에 이르고 성인용품 생산업체 수가 올해안에 1만곳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써우후(Sohu·搜狐)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 상하이 여성의 69%가 ‘조화로운 성생활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고 응답했고 89%는 ‘더 큰 성적 쾌감을 맛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할 용의가 있다.’고 답해 중국 여성들의 달라진 성관념을 보여주었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6∼8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성인용품 국제박람회가 열려 중국과 해외에서 4000여 관련업체가 참가,성황을 이뤘다. oilman@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12) 상하이 집중탐구 ②

    [차이나 리포트 2004] (12) 상하이 집중탐구 ②

    한국인들은 지금도 “몇 년 후면 상하이가 서울을 따라잡을 것인가?“라고 묻곤 한다.중국인들도 10년 전에는 똑같은 질문을 던졌다.그러나 지금은 아니다.그들은 이제 “언제면 상하이가 세계 최고의 도시가 될 것인가?”라고 묻고 있다.상하이시의 투자환경에 대한 취재를 마치고 나서 그들의 이런 자신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 다롄(大連)에서 시작해 톈진(天津),칭다오(靑島),상하이,닝보(寧波),샤먼(廈門),푸저우(福州),선전,광저우(廣州)등으로 연결되는 포트벨트의 중심에 상하이가 위치하고 있다.동부 연해지역의 각 도시들을 선으로 연결해보면 활 모양이 된다.그 활의 중심부를 서에서 동으로 6000㎞를 달리며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양쯔강이 화살이라면 상하이는 화살촉이라고 할 수 있다.이 화살촉이 드넓은 태평양을 겨냥하고 있는 모습은 세계의 중심도시로 부상하려는 상하이 시민들의 열망을 보여준다. 상하이는 경제적으로도 중국 최대 경제권인 장강삼각주의 구심점이다.상하이 주변의 저장(浙江)성,안후이(安徽)성,장쑤(江蘇)성 등은 모두 중국에서 개혁개방이 일찍 시작된 지역이다.주변에는 양저우(揚州),우시(無錫),쑤저우(蘇州),항저우(杭州) 등 무려 10여개의 이름난 도시가 있다.장강삼각주에 밀집된 15개 도시의 GDP가 전체 중국경제의 19.5%를 차지한다.주변 지역의 시장 잠재성은 다국적기업들이 상하이에 투자를 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상하이는 줄곧 중앙정부의 커다란 관심을 받으며 발전했다.푸둥개발구의 최초 구상자는 덩샤오핑이었으며,그 건설작업을 직접 지휘했던 사람들은 장쩌민과 주룽지,리란칭,우방궈,쩡칭훙 등이다.이들은 모두 상하이 출신들로 중국의 중앙정치 무대에서 성공한 이른바 ‘상하이방(幇)’들이다. 중국 정부는 의도적으로 정치수도인 베이징을 제쳐두고 경제수도인 상하이에서 세계적인 행사를 잇달아 유치함으로써 국제도시로서의 상하이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1999년 가을 세계 500대 기업인의 모임인 ‘포천 글로벌 포럼 500’이 푸둥의 동방명주탑 앞에 위치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고,2001년에는 APEC회담이 상하이에서 진행되었다.2010년 박람회가 열리면 상하이는 또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맞는다. 상하이에 대한 투자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상하이의 푸둥지구는 선전,주하이 등 여타 경제특구와 달리 하이테크 산업의 생산,연구개발,그리고 최첨단 물류시스템 등이 고루 갖춰진 허브 특구로서 투자기회가 제일 큰 지역이다.그래서 푸둥에는 GM,IBM,GE,필립스,알카텔,씨티뱅크 등 다국적 기업의 본부 60여 개가 있다. 풍부한 고급인력도 상하이가 지닌 장점의 하나다.1990년대 후반부터 서구의 유명대학에서 MBA나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으며 선진적인 경험과 지식으로 무장한 ‘해귀파’(海歸派·하이구이파)들이 돌아오고 있다. 이들이 경제의 고속성장을 이끄는 중심세력이 된다.개혁개방 이후 해외로 나간 중국 유학생 58만명 중 15만명이 이미 귀국했으며,이들은 전국에 4000여개의 기업을 세웠다.상하이 일대에만 최근 5년간 돌아온 해귀파가 2만여명이 넘는다고 한다. 해귀파들은 기회의 땅인 상하이로 몰려들었다.그 이유는 간단하다.돈과 기회이다.기업들이 제시하는 스톡옥션을 보고 인재가 찾아 드는가 하면,우수 인재에 대한 정부의 배려로 그들이 몰리기도 한다.해외의 유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유학생이 대학교에 교수로 취직을 하면 주택을 무료로 제공하고,연구지원금을 충분히 지원한다.또한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국제학교 설립에도 시당국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해귀파의 등장은 여러 측면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상하이의 공무원들 중 상당수가 해외유학 경험을 가지고 있다.이들은 선진적인 공공 서비스 제공에 익숙해 있다. 현재 상하이시 정부는 자본주의식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중이다.그 골자는 시장 진입 장벽의 제거,정부간섭의 축소,투자환경 개선,법률환경 정비,시장요소의 효율 증대 등이다.상하이는 지난 해 중국내 200개 도시 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높은 투자기회를 검증 받았다.이같은 개혁 작업이 완수되면 상하이의 투자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상하이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 국제화 열풍 “위험도 크다” 상하이의 투자 전망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단기간에 이룩한 급속한 발전이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고 있다. 도시생활비의 상승,비싼 인건비,심화되는 교통난 등이 비즈니스 환경의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급상승하고 있는 부동산 임대료로 인해 외국기업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푸둥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420m의 진마오 빌딩 임대료는 홍콩 최고가 빌딩 수준에 도달한 상태이다. 상하이 투자진출은 시기적으로 이미 늦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중국 상무부 다국적기업연구센터의 왕즈러(王志樂) 주임은 “상하이의 높은 인건비와 부동산 가격을 고려할 때,한국기업이 꼭 상하이에 진출해야 하는 지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상하이 보다 그 주변 지역에 대한 투자가 더 타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상하이의 국제화 열풍이 인근 도시로 급속도로 번져나가면서 주위 도시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하나은행 상하이지점의 고광중 지점장은 “당장의 이익보다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상하이 주변 도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런 점에서 상하이의 대체 투자지로 급부상하는 곳이 쑤저우다.상하이에서 서쪽으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장쑤성 쑤저우는 상하이를 그대로 모방한 국제도시다.최근 상하이로 들어왔다가 이 곳으로 다시 옮기는 외국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밖에도 타이완 PC업체들이 집결해 있는 쿤산,전자부품·LCD업체 밀집 지역인 우시,난징 등도 상하이에 위협을 주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 한국中企 ‘묻지마 투자’로 실패 다국적기업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상하이에 대한 한국기업의 진출은 어떠한가? 푸둥개발구 국제교류중심의 마쉐제에(馬學傑) 선전부 부부장은 “상하이의 핵심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푸둥지역에 이미 1만여 개 외자기업이 들어와 있다.”고 했다.이 중 한국기업은 233개로 예상보다 적다. 한국이 홍콩,버지니아제도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에 많이 투자를 하는 나라이다.상하이에 대한 투자가 부진한 이유에 대한 마 부부장의 설명은 이렇다.“한국 중소기업의 투자가 적기 때문이다.미국,일본,싱가포르 기업들에 비해 실력이 뒤지기 때문이다.한국기업은 자신의 특징에 맞는 투자기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설명이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한국 대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보통 철저한 사전조사를 거치고 전략적으로 충분하게 검토한 후 진행되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기회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중국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국식 관행과 법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보다 적극적 진출이 필요하다. 현지의 경험과 지식이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현장에서 직접 뛰는 것이 경험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상하이가 중국의 미래이고 또한 다국적기업의 경연장이라면 상하이에서 경험을 축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경험의 대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전문가들의 조언을 언론이나 연구소 등을 통해 쉽게 받아볼 수 있어야 한다. 정부와 사회가 다양한 분야의 중국 전문가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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