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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왕이·日기시다 외교수장 회동…“평양의 핵 야망 저지” 공동 조취 취하기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북한의 핵 도발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핵 야망을 막기 위해 공동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1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두 외교 수장은 “북한의 반복된 도발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도쿄, 베이징은 앞으로 평양의 핵 야망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일 양국은 이번 접촉에서 ‘안보리 결의의 전면적 이행’이나 북한이 제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새로운 고강도 유엔 결의안을 추진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은 기시다 외무상이 일본 언론에 밝힌 것으로, 중국 외교부는 두 장관의 회동 결과와 관련한 발표 자료에 북핵 문제에 관한 논의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회동결과 발표에 북핵 언급은 빠져 중·일 관계에 대해 두 사람은 “서로 협력 파트너이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양국의 정치적 유대를 개선하는 데 더 노력하자고 합의했다. 하지만 왕 부장은 “양국 관계가 끊임없이 삐걱대는 원인은 일본 측이 잘 알 것”이라면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약속을 제대로 지키며 중국 위협론, 중국경제 쇠퇴론을 함부로 퍼트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유의미한 방문으로, 양국의 톱니바퀴를 돌리는 단서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일 외교장관이 상대국을 방문해 회담하기는 4년 반 만에 처음이다. 두 사람은 4시간이 넘도록 회담했으며,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외교담당 국무위원 양제츠(楊潔?)까지 노동절 연휴가 시작됐는데도 이례적으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중국이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레드 카펫’을 깔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 총리는 “관계 개선 추세를 유지해 양국 관계를 정상궤도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 G20 회의서 중·일 정상회담 관측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중·일 관계를 중·미 관계와 동등하게 격상시킬 뜻을 암시한 회담이었다”면서 “오는 9월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 주석과 아베 신조 총리의 정상회담도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샤오미·알리바바는 올챙이 적 모르는 개구리?

    샤오미·알리바바는 올챙이 적 모르는 개구리?

    스마트폰 샤오미(小米)와 온라인유통업체 타오바오(淘寶)는 현재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기업들이다. 이들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기세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짝퉁'이라는 이미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는 미국 애플사에서 출시하는 아이폰을 그대로 모방하면서 출발했고, 알리바바(阿里巴巴)의 타오바오는 가짜 짝퉁 상품의 온라인 유통업체라는 오명을 쉬 벗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역전됐다. 두 업체는 최근 자사 업체명을 무단으로 사용한 자국 업체들에 대해 철퇴를 요구하는 소를 제기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몇 년 사이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간판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자사 이름을 내걸고 영업을 해 온 대부업체에 대해 자사명 사용을 금지할 것과, 총 100만 위안(약 1억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중국 저작권 관련 정보지 '차이나 아이피매거진'이 보도했다. 올 초 샤오미 측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소를 접수받은 하이뎬인민법원(海定人民法院)은 지난달 22일 ‘샤오미(小米)’ 이름을 내걸고 운영해온 대부업체(금융업체) ‘小米e?’에 대해 샤오미 회사를 연상케 하는 'MI', 'XIAOMI' 등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판결을 내렸다. 또한 앞서 불법으로 사용해온 업체명에 대해 민사상 손해 배상 금액 100만 위안을 지불토록 했다. 이에 대해 피고 업체 측은 해당 명칭이 원고인 샤오미사의 단독 소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해당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은 이달 초 시안, 귀주, 린이 등 3곳에 설립된 '타오바오셩타이청(淘寶生態城)'에 대해 자사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 도용한 혐의로 피해 규모 1000만 위안(약 18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항저우(杭州) 중급 인민법원에 자사가 사용하고 있는 '타오바오'라는 명칭을 타사가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것과 총 1000만 위안의 손해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재 해당 법원에서는 중국어로 '보물'을 의미하는 일반명사 '타오바오'명칭에 대해 사실상 알리바바의 독점 사용권을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와 지적재산권을 침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해당 '타오바오청' 상점의 향후 운영에 대한 업체명의 비중 정도를 감안해 이번 소송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모방 상품의 잇따른 출시로 큰 유명세를 얻은 두 대형 업체가 자사를 모방하는 국내 중소업체에 대해 오히려 철퇴를 내리려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힐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편, 2016년 현재 중국 전역에서 '타오바오' 업체 명을 무단으로 도용하고 있는 업체 수는 총 6만여곳에 달하며, 이번 소송은 해당 업체들에게 업체명 도용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굿바이, 플라토”… 마지막 전시는 中 현대미술 작가의 ‘문명 통찰’

    “굿바이, 플라토”… 마지막 전시는 中 현대미술 작가의 ‘문명 통찰’

    서울 태평로의 삼성미술관 플라토는 1999년 로댕갤러리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삼성문화재단이 1994년 약 100억원에 구입한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을 상설 전시하기 위한 공간으로 특별히 설계됐다. 로댕갤러리는 3년간 문을 닫았다가 2011년 플라토라는 새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지난 17년간 50여 차례의 국내외 작가 전시를 통해 동시대 미술현장과 소통하며 주요 현대미술을 소개해 왔다. 도심의 문화오아시스 역할을 했던 플라토는 지난 3월 삼성생명빌딩이 부영에 매각(6000억원)됨에 따라 오는 8월 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플라토는 그동안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고별전으로 중국 차세대 대표작가 리우웨이(44)의 개인전 ‘리우웨이:파노라마’를 28일 개막했다. 플라토에서 개인전을 갖는 처음이자 마지막 작가로 기록되는 리우웨이는 톈안먼 사태 이후 성장해 국제 무대에서 중국 현대미술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2000년대 대표 작가 중 한 명이다. 항저우 중앙미술학원을 졸업하고 1999년 ‘포스트-감각적 감성’ 그룹전으로 데뷔한 그는 2005년 이후 매년 2회 이상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한편 다수의 비엔날레에 참여하면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서구의 시각에 길들여진 중국의 이미지에 반대하는 리우웨이는 자기 반성적 시각으로 중국사회를 바라보는 작업을 통해 현대 중국의 급격한 정치, 사회, 문화적 변화와 그로 인해 사라지는 것들을 기록해 왔다. 건축 폐기물이나 버려진 책 등 익숙하지만 낯선 재료들을 노동집약적인 수작업으로 쌓거나 그리는 것이 그의 작업이다. 피부로 느낀 현실에 상상력을 입힌 결과 새로운 도시 풍경이 탄생하고, 작품들은 확장된 시간과 공간을 통해 인류문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는 ‘포스트-감각적 감성’전에 선보였던 ‘참을 수 없는’을 시작으로 2004년 상하이비엔날레에서 큰 화제가 되며 국제적 작가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를 제공한 ‘풍경처럼’, 2011년의 ‘하찮은 실수’연작, 최근 작품인 ‘룩!북!’, 회화작업 ‘보라색 공기’ 등 작가의 20년에 가까운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하찮은 실수’는 그가 2009년부터 진행 중인 조각작업으로 베이징의 재개발 현장에서 버려진 건축폐기물을 수집해 쌓아올린 정체 불명의 기념비 같은 조형물이다. 병원, 공공청사, 학교 등에서 나온 문짝, 창문틀을 붙여 만든 조형물 덩어리의 외관에는 흘러간 시간과 공간, 체제와 이념들이 색바랜 기록처럼 담겨 있다. 가상과 실재가 혼재하는 풍경 아닌 풍경들은 플라토의 글래스 파빌리온에 맞춘 신작 ‘파노라마’로 확장된다. 반투명 플라스틱, 양철 등의 재료로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로댕의 ‘지옥의 문’ 앞에 설치한 작품에 대해 리우웨이는 “로댕의 ‘지옥의 문’에 조응하는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으로 고대 아레나의 개념에서 출발해 평소 관심을 갖고 있는 실재와 가상의 스펙터클에 대한 사유로 확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8월 14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악어야? 돌고래야?’ 중국 어부가 잡은 초희귀 괴생명체

    ‘악어야? 돌고래야?’ 중국 어부가 잡은 초희귀 괴생명체

    중국 어부가 잡은 괴생명체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중국 저장 성(省) 항저우 만 저우산 군도 해안에서 괴생명체의 물고기가 그물에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어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물고기의 모습이 주둥이는 악어처럼 삐죽 나온 부리 모양을 가졌으며 피부는 돌고래처럼 회색빛을 띠었기 때문이다. 지역 어부들은 전에도 이 동물을 본 적이 있다고 전했으며 중국 내셔널리스트 매거진은 이 생명체가 심해에 사는 부리고래(beaked whale)과의 한 종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부리고래는 이빨고래아목 주둥이고래과(Ziphiidae) 또는 병코고래과(Hyperoodontidae)에 속하는 중간 크기의 고래류로 몸 빛깔도 다양하나 대부분 회색이나 검은색이 흰색과 섞여 있다. 3000m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을 만큼 고래 중에서도 가장 깊이 잠수하는 부리고래는 심해에 서식하기 때문에 거대 포유류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동물이다.(참고: 브리태니커) 영국 엑서터 대학 해양 생물학 & 글로벌 체인지 조교수 스티븐 디 심슨(Stephen D. Simpson) 박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부리고래과 고래는 수컷으로 보인다”며 “수컷들은 몸 전신에는 동종의 이빨에 의해 갈퀸 것으로 보이는 무수한 흔적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악어야? 돌고래야?”, “참 신기하게 생겼네요”, “돌연변이 생명체 아닌가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CEN / News 9 Video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짝퉁과 전쟁’, 中 샤오미와 타오바오…‘올챙이 시절 몰라?’

    ‘짝퉁과 전쟁’, 中 샤오미와 타오바오…‘올챙이 시절 몰라?’

    스마트폰 샤오미(小米)와 온라인유통업체 타오바오(淘寶)는 현재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기업들이다. 이들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기세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짝퉁'이라는 이미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는 미국 애플사에서 출시하는 아이폰을 그대로 모방하면서 출발했고, 알리바바(阿里巴巴)의 타오바오는 가짜 짝퉁 상품의 온라인 유통업체라는 오명을 쉬 벗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역전됐다. 두 업체는 최근 자사 업체명을 무단으로 사용한 자국 업체들에 대해 철퇴를 요구하는 소를 제기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몇 년 사이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간판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자사 이름을 내걸고 영업을 해 온 대부업체에 대해 자사명 사용을 금지할 것과, 총 100만 위안(약 1억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중국 저작권 관련 정보지 '차이나 아이피매거진'이 보도했다. 올 초 샤오미 측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소를 접수받은 하이뎬인민법원(海定人民法院)은 지난달 22일 ‘샤오미(小米)’ 이름을 내걸고 운영해온 대부업체(금융업체) ‘小米e?’에 대해 샤오미 회사를 연상케 하는 'MI', 'XIAOMI' 등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판결을 내렸다. 또한 앞서 불법으로 사용해온 업체명에 대해 민사상 손해 배상 금액 100만 위안을 지불토록 했다. 이에 대해 피고 업체 측은 해당 명칭이 원고인 샤오미사의 단독 소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해당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은 이달 초 시안, 귀주, 린이 등 3곳에 설립된 '타오바오셩타이청(淘寶生態城)'에 대해 자사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 도용한 혐의로 피해 규모 1000만 위안(약 18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항저우(杭州) 중급 인민법원에 자사가 사용하고 있는 '타오바오'라는 명칭을 타사가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것과 총 1000만 위안의 손해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재 해당 법원에서는 중국어로 '보물'을 의미하는 일반명사 '타오바오'명칭에 대해 사실상 알리바바의 독점 사용권을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와 지적재산권을 침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해당 '타오바오청' 상점의 향후 운영에 대한 업체명의 비중 정도를 감안해 이번 소송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모방 상품의 잇따른 출시로 큰 유명세를 얻은 두 대형 업체가 자사를 모방하는 국내 중소업체에 대해 오히려 철퇴를 내리려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힐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편, 2016년 현재 중국 전역에서 '타오바오' 업체 명을 무단으로 도용하고 있는 업체 수는 총 6만여곳에 달하며, 이번 소송은 해당 업체들에게 업체명 도용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송혜교, 中 임시정부 청사 한글 안내서 후원

    송혜교, 中 임시정부 청사 한글 안내서 후원

    日 미쓰비시 광고 거절 이어 ‘개념 행보’ ‘전범 기업’이라는 이유로 일본 미쓰비시 광고 제의를 거절해 화제를 모은 배우 송혜교(왼쪽)가 ‘개념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서경덕(오른쪽) 성신여대 교수는 송혜교와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4월 13일)을 맞아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에 한글 안내서 1만부를 제작해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송혜교가 제작비 전액을 후원한 것이다. 두 사람은 상하이(上海), 충칭(重慶), 항저우(杭州) 등 중국 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상하이 윤봉길 기념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도산 안창호 패밀리하우스 등 해외 독립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를 비치하는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송혜교는 “중국에 있는 대한민국 유적지이긴 하지만 아직도 한글 안내서가 없는 곳이 많아 안타깝다. 작은 일 하나가 국내외 방문객 유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新국토기행] 함평천지가 나빌레라

    나비와 한우의 고장인 함평군은 한반도의 서남단에 있는 전남도 서해안의 북서부에 자리잡았다. 동쪽으로 나주시와 광주시 광산구와 접해 있고 남쪽으로 무안군, 북쪽으로는 영광군과 장성군이 인접해 있다. 고속도로와 국도 등 교통 편의 시설도 좋아지면서 거리적 부담감도 훨씬 줄어들었다. 함평은 호남가(湖南歌) 첫머리가 ‘함평천지 늙은 몸이…’로 시작될 만큼 예부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농경지가 많아 평온하고 풍요롭다. 또 비옥한 농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청정 갯벌이 선사하는 낙지와 숭어, 구제역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함평천지한우로 유명하다. 이렇듯 함평은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의 보고이다. 함평은 친환경농축수산업을 선도하면서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을 통해 군 단위의 한계를 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률 90%인 동함평일반산업단지 등 2500억원의 생산 효과가 기대되는 녹색산단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볼거리 ●세계가 인정한 함평나비대축제 1999년 이래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전국 봄 축제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함평의 대표축제다.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일간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나비’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함평군은 ‘생태관광도시’, ‘친환경농업군’ 등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매년 30만여명이 찾는다. 나비축제는 온 가족을 위한 축제다. 아이들을 위한 야외나비날리기, 가축몰이, 미꾸라지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큰 인기를 끈다. 재선인 안병호 함평군수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경제축제로 지향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거듭, 나비축제는 대외적으로도 인정받는다. 세계축제협회에서 2011년 4개 부문 금상 수상, 2012년 7개 부문 수상 등 2년 연속 피너클어워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세계축제협회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 함평나비대축제는 금산인삼축제와 더불어 일몰제가 적용돼 앞으로 최우수 축제에 선정될 수 없어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순금 162㎏ 황금박쥐 빛나는 엑스포공원 나비대축제와 국향대전이 열리는 함평엑스포공원은 여름엔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자연생태관, 나비전시관, 황금박쥐생태관이 있다. 황금박쥐생태관은 693㎡ 규모로 멸종위기 희귀동물인 황금박쥐가 함평에서 서식하는 점을 활용해 박쥐의 생태체험 및 야생 희귀동물 보존 등을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 동굴처럼 디자인한 전시관과 함평 야산 동굴에서 162마리의 황금박쥐를 발견한 점에 착안해 만든 순금 162㎏의 황금박쥐 조형물은 세계에서 유일하다. 박쥐 분류와 생태, 박쥐의 응용분야 및 전통 속의 박쥐 등 박쥐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함평군립미술관과 주제관, 특별전시관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엑스포공원을 껴안고 흐르는 함평천 생태하천에서는 봄에는 유채와 철쭉,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 철 따라 아름다운 장관이 연출된다. 매년 10월 말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은은한 국화향기에 취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대표적인 가을축제다. 2014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광역자치단체는 5억원, 기초단체는 3억원 이상 쓴 전국 395개 축제 가운데 국향대전은 투자 대비 가장 높은 78% 수익률을 거둬 평균 28.2%의 2.8배가량이나 됐다. ●666마리 양서·파충류 보금자리 생태공원 함평자연생태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랗게 똬리를 튼 황구렁이가 알을 품은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커다란 뱀 모형 전시관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높이 16m, 너비 48m의 이 뱀 모형은 함평군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양서·파충류 생태공원 전시관이다. 이곳은 8만 5000㎡의 부지에 연면적 2673㎡ 규모로 별관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시관을 갖췄다. 능구렁이, 까치살모사 등 국내 종과 함께 킹코브라, 사하라살모사, 돼지코뱀 등 89종 666마리의 양서·파충류를 볼 수 있다. 특히 별관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초록색과 노란색 애너콘다 2종 7마리가 보금자리를 틀었다. ●섬마을 선생님’ 한자락 흥얼거릴 안악해변 국민가수 이미자씨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운 안악해변은 5월이 되면 월천방조제를 따라 수만 그루의 희고 붉은 해당화 꽃잎들이 옛 여인의 고운 치맛자락처럼 해풍에 살살 팔랑거린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한적한 안악해변은 황혼 무렵의 해넘이가 일품이다. 함평만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무안 해제반도 너머로 떨어지는 석양이 짙은 감흥을 선사한다. 아름답게 조성된 해당화 꽃길을 따라 들어간 안악해변에 처음 발을 들여 놓으면 길이가 100m 정도 되는 은빛 백사장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인다. 백사장을 에워싼 울창한 소나무 숲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줘 여름철 피서객들의 휴식공간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함평만 갯벌에서 나오는 싱싱한 숭어, 세발낙지, 보리새우 등은 여름철 미각을 돋군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까닭으로 깨끗하고 조용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매년 해변 개장 기간에는 바닷가의 솔밭과 바로 옆에 펼쳐진 너른 갯벌 속에 어린이 풀장을 만들어 무료 개방한다. 월촌 어촌계에서 660㎡ 뻘웅덩이에서 진행되는 뱀장어잡기행사 또한 흥미진진하다. 야유회나 친목회 등을 위해 축구장·족구장·배구장·농구장이 항상 열려 있다. 저녁에는 손전등만 가지고 지천에 깔린 게를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고려 돌다리 원형 간직한 고막천 석교 일명 ‘똑다리’로 불리기도 하는 보물 제1372호인 고막천 석교는 우리나라 돌다리 원형을 가장 잘 간직했다. 고려 원종 14년(1273년) 고막대사가 도술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돌 자르고 짜 맞춘 솜씨가 뛰어나 선조의 기술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수 세기 동안 거센 물살과 태풍, 홍수도 이겨내고 옛 모습 그대로 버티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中청사 재현한 함평 상해임시정부 청사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조직된 후 활동하다 1940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충칭으로 이전했다. 함평 상해임시정부청사는 중국의 청사를 그대로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책상, 침대, 각종 소품 등을 중국 현지에서 그대로 제작했다. 청사 1층 내부로 들어서면 임시정부 회의실과 빛바랜 태극기,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엌과 화장실을 볼 수 있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 2층에 올라가면 조국 광복을 위해 애썼던 김구 선생의 집무실과 요인들이 근무하던 정부집무실이 있다. 3층에는 이봉창, 윤봉길 등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숙소로 이용했던 침실을 재현했다. 임시정부 청사 옆에 있는 독립운동역사관에서는 그 시대 생활과 사회를 엿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기록들을 볼 수 있다. 당시 일제가 자행한 야만적인 고문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고문도구와 사진기록을 볼 수 있어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힘쓴 독립운동들의 뜻을 되새길 수 있다. 청사 바로 옆 김철기념관은 호남을 대표하는 김철 선생의 애국정신을 재조명하고 호국충절 정신을 계승하는 교육의 장이자 문화의 장이다. 김철 선생은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이봉창·윤봉길 의사 의거를 주도하고 김구·안창호 등과 시사책진회·한국독립당 등 독립운동 단체를 조직해 활동하다 1934년 중국 항저우에서 48세 일기로 타계했다. 임시정부 청사 뒤편에는 김철 선생의 부인 김씨가 “부군이신 선생께서 가족 걱정 없이 오로지 독립운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서는 죽는 길밖에 없다”고 결심하고 목을 매 자결한 단심송(또는 순절소나무)이 서 있다. >> 먹거리 ●나비만큼 ‘유명 인사’ 함평천지한우 요즘은 함평 하면 ‘나비축제’를 먼저 떠올리지만 원래 한우로 유명하다. ‘함평 큰 소장이 전남 소 값을 좌우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지금도 비교적 큰 규모를 유지하는 우시장이 있다. 함평에는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함평천지한우가 있다. 2006년부터 매년 우수축산물 브랜드로 선정됐다. 특히 우수축산물 브랜드 선정을 시작한 2005년 첫해를 제외하고 광주·전남 지역에서 매년 선정된 것은 함평천지한우가 유일하다. 함평군축협이 직접 만든 섬유질사료, 발효사료로 사육해 육즙이 풍부해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운데다 담백해 최고급육으로 평가받는다. 이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생고기 비빔밥을 추천한다. 육회의 부드러움과 고소한 참기름이 어우러진 맛이 최고다.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선짓국이 곁들여져 나오는 게 특징이다. 2008년 전국 최초 한우특구인 ‘함평 천지한우산업특구’가 내년까지 5년 더 연장돼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반도 마련했다. ●새끼 우렁이 농법으로 키운 함평 쌀 함평 쌀은 새끼우렁이 농법으로 키워 맛과 품질이 뛰어나 고품질 브랜드 평가에서 전국 2위를 달성했다. 4년 연속 총 8회에 걸쳐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선정됐다. 서울과 광주 등 대도시 초·중·고에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는 등 친환경농업 입지도 굳히고 있다. 군은 단지별로 농가계약 재배로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고 지속적으로 농가 재배교육, 기술지원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 친환경농업 강화에도 힘써 3년 연속 친환경 농업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친환경 농법 재배·엄선한 복분자 레드마운틴 함평은 다른 지역보다 일조량이 10% 정도 높다. 토양이 중성 또는 약산성으로 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이곳에서 자란 복분자 당도가 타지역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마운틴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이 복분자를 엄선해 만든 복분자 와인이다. 1년 이상 클래식음악과 함께 숙성시켜 만들어 풍미 있고 감미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12도로 순해 여성들도 좋아한다. ●해외로 수출하는 단호박 함평은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단호박 주산지다. 달콤하지만 칼로리가 낮은데다 비타민과 섬유소 등 영양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요즘에는 전자레인지에서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미니밤호박도 영양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일본·싱가포르·뉴질랜드 등에도 수출한다. ●세계 5대 갯벌서 채취한 낙지와 낙지 물회 함평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이 아름다운 곳으로 갯벌이 발달했다. 세계 5대 갯벌로 게르마늄이 함유된 함평만에서 잡히는 낙지는 신선함과 맛이 살아 있어 함평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낙지 물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즐겨 먹었을 정도로 일품이다.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저우, 15일 대구에서 만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저우, 15일 대구에서 만난다

    G20 개최를 기념해 열리고 있는 ‘인상항주(印象杭州) - 내 눈에 비친 G20 도시’이 광주와 대구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G20 개최지인 중국 절강성의 성도 항저우는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다. 일찍이 이탈리아 여행가 마르코 폴로는 항저우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라 칭했을 정도다. 백거이, 소동파, 루신 등 중국의 대표 문인들이 나고 자란 이 도시는 중국인들에게도 손꼽히는 여행지다. 남송의 화려한 문화예술이 꽃 피웠던 항저우가 한국과 중국의 청년 미술가들의 붓끝에서 재현됐다. 지난달 주한 중국문화원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는 이달 초 광주에서의 전시를 거쳐 오는 15일 대구를 찾는다. 대구문화재단과 중국미술학원 국가대학과기창의원, 절강홍예문화 유한공사가 공동 기획한 이번 행사는 2014년부터 지속해 온 한·중 양국간 예술 교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한국작가는 방정호, 이성경, 남채은, 이경희, 김용선, 장미, 전동진, 김아리, 육종석, 임도훈 등 모두 10명이다. 중국작가는 리우칭첸, 시에피아오 외 8명이 출품했다. 양귀비, 초선, 왕소군과 더불어 중국 4대 미인으로 꼽히는 서시의 미모를 닮았다 해 이름 붙여진 서호(西湖), 양제의 놀잇배를 띄우기 위한 용도로 자주 사용된 걸로 유명한 대운하(大运河) 외에도 첸탕강(钱塘江), 서계(西溪) 등 항저우를 대표하는 절경을 작가들이 개성을 담아 정교한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대구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물가 고민하던 中, 미친 돈육값에 인플레 비상

    예상 국가발전개혁위 황색경보 발령 중국 항저우시의 한 만두가게는 최근 ‘부추돼지고기 만두’를 메뉴판에서 없앴다.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면서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가게 주인은 “㎏당 계란은 5.5위안이지만 돼지고기는 30위안(약 5300원) 가까이 된다”면서 “부추계란 만두를 대신 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6일 중국 농업부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전국 돼지고기 소매가격은 ㎏당 28.6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4.8%나 올랐다. 돼지 가격도 ㎏당 18.82위안으로 전년 대비 35.2% 뛰었다. 새끼 돼지 가격은 더 올라 ㎏당 40.68위안으로 101.3%나 급등했다. 5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한 가장 큰 이유는 돼지 사육두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2월 기준 어미 돼지 사육두수는 3760만두로 1년 전보다 8.5% 감소했다. 중국에서 돼지고기는 단순한 고기가 아니다.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식재료로 식탁물가는 물론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지난해 돼지 생산량과 소비량이 각각 5671만t, 5716만t에 이르렀다. 중국 CPI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3.2%에 달하는데, 식품 중 돼지고기 비중이 무려 10%나 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CPI 상승률이 1%대에 불과해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던 중국 정부는 이제 돼지고기 가격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고민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CPI 상승률 목표치를 ‘3% 안팎’이라고 제시했다. 중국증권보는 CPI 상승폭이 3월에 2.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CPI 상승폭은 2.3%를 기록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돼지고기 급등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정부는 CPI를 구성하는 주요 항목별로 가격 흐름을 녹색(안정)→ 황색(과열 직전)→ 적색(과열 진입) 순으로 분류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해외여행 | 저장성-신선거·설두산 신선이 머문 비경 속을 걷다

    해외여행 | 저장성-신선거·설두산 신선이 머문 비경 속을 걷다

    신선거·설두산신선이 머문 비경 속을 걷다 중국엔 산이 많다. 히말라야 고원부터 뻗어 내려온 산맥은 대륙의 한복판까지 이어진다. 상하이를 둘러싼 저장(절강, 浙江)성에도 산자락이 펼쳐져 있다. 그 산자락 속, 신선들이 머물렀다던 신선거神仙居와 설두산雪窦山을 두 다리로 걸었다. ●신선거神仙居를 오르다 10분 만에 후회했다 신선거의 본래 이름은 영안永安이었다고 한다. 이곳을 찾은 북송의 황제가 절경에 넋을 잃고 ‘신선이 살 만한 곳’이란 뜻을 담아 새 이름을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혹자는 이곳에 대해 “장자제張家界의 기이함과 화산华山의 험준함, 태항산太行山의 웅장함과 황산黃山의 수려함을 고루 갖췄다”라고 표현한다. 대체 어떤 곳이기에? 나름의 기대와 매번 봐 오던 진부한 풍경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가 함께 찾아왔다. 이번 여정은 신선거여유국에서 마련한 ‘한중친선걷기대회’의 일환이다. 서울과 부산, 상하이에서 모여든 참가자가 200여 명. 사람들은 공항에서부터 달뜬 얼굴로 천하의 절경에 대한 기대들을 부풀려 가고 있었다. 맑게 갠 하늘 아래 산으로 향하는 길목 너머로 유문암 산의 거대한 얼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양쪽으로 뻗어 올라간 웅장함은 구태여 위압감을 숨기지 않는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산마루에서 우거진 숲의 속살로 거슬러 들어가는 길은 산책길과 다름없이 평탄했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말을 주고받으며 트레킹의 시작을 즐겼다. 신선거를 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걸어서 가든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든가. 케이블카 쪽은 이미 줄이 5만리다. 튼튼한 다리가 있으니 산이 보여 주는 아름다움을 오롯이 즐겨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 선택을 후회하는 데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코끼리의 코를 닮았다는 상비폭象鼻瀑을 등 뒤로 흘려 보낸 그 순간,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이 눈앞에 펼쳐졌다. 280mm짜리 발이 다 들어가지 않을 만큼 폭이 좁다. 그런 계단들이 가파르게 층을 이루며 산을 휘감아 오른다. 아찔하다. 계단을 많이 오르면 얼마나 심신이 괴로워지는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차마 발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푹푹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 어쩌겠는가.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돌아가기엔 이미 늦었다. 왔으면 오르는 수밖에 없다. 그게 산이 아니던가. 하이힐로 산을 오르는 중국 여성의 위엄 미리 밝힌다. 내가 걸은 코스는 대략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리 길지 않다. 물론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산 좀 탄다는 이들에게 얘기하면 “그 정도면 편하네”라는 답이 돌아오기 딱 좋다. 하지만 앞서 밝혔듯, 문제는 계단이다. 거의 대부분의 길이 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알면서 오르던 사람들도 질리고, 아무 생각 없이 오르던 사람들도 대략 3분의 2 지점에서 주저앉아 쉬게 된다. 그 힘든 길에서 입을 떡 벌리게 되는 놀라운 광경을 만났으니, 중국의 여인네들이었다. 중국은 남성보다 여성들의 기세가 더 대단하다는 말을 숱하게 들었지만, 굽이 바짝 오른 하이힐을 신고 가파른 계단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산을 오르는 모습을 봤을 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미니스커트까지 차려 입고 빌딩숲을 정복하듯 산을 정복하는 모습이라니…. 함께 산을 오르던 남자친구는 웃옷을 몽땅 벗어 들고 맨살을 드러낸 채 간신히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이런 차림으로 힘들지 않아요?”(나) “이 정도쯤은 괜찮아요.”(하이힐 그녀) 이름을 물어볼 새도 없이 그녀는 휑하니 계단을 따라 사라져 버렸다. 남자친구는 저 아래 계단에 거의 눕다시피 앉아 쉬는 중이었다. 신선거를 오르는 동안 이런 광경을 몇 차례에 걸쳐 목격했다. 계단을 따라 오르는 마지막 30분 구간은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체력이 급격히 방전되기 시작했다. 허벅지가 찢어질 것 같고 종아리에 쥐가 나는 통증은 덤이다. 앞서 가던 사람들은 곳곳에서 주저앉아 버렸다. 한 발, 다시 한 발. 무거워진 다리를 들어 땅을 딛고 몸을 위로 끌어올리기를 수차례. 비로소 평지가 보였다. 산의 능선을 따라 만들어진 잔도였다. 그제야 비로소 깎아지른 벼랑들이 눈에 들어왔다. 잔도는 케이블카에서 내리는 곳부터 시작해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신선거를 관람하는 코스. 여기부터가 진짜 신선거 유람의 시작인 셈이다. 문제는 연무였다. 순식간에 자욱한 안개가 산 전체를 휘감아 돌기 시작했다. 저 멀리에서 흘러오는 공기는 산의 능선을 타고 급격하게 흘러내린다. 그 흐름에 끌려온 안개는 채 몇 분 지나지 않아 한 치 앞도 구분 못할 만큼 부옇게 산 전체를 집어삼켰다. 황망함 그 자체. 올라오는 길에선 딱히 볼 게 없었는데, 정상에서도 안개에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다니. 할 수 있는 건 터덜터덜 잔도를 따라 걸으며 이따금씩 안개 사이로 고개를 내민 풍경을 곁눈질하는 것뿐이다. 3시간의 고통을 날려 버린 비경 계단 후유증이 찾아왔다. 허벅지와 종아리에 수시로 쥐가 났다. 가다 쉬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곳곳에서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닮았다는 ‘고애급문명古埃及文明’, 도원결의하는 모습을 닮았다는 ‘결의봉結義峰’ 같은 이정표들을 만났지만, 고통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천 길 낭떠러지를 따라 30분쯤 걷다 보니 눈앞에 120m 길이의 출렁다리가 나타났다. 신선거의 절정으로 향한다는 ‘남천南天교’다. 밑으로는 100m가 넘는 낭떠러지. 출렁다리가 눈에 들어올 무렵부터 조금씩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다리를 건너 시운곡時運谷이라는 절벽을 돌아나가는 순간, 머리 위로 바람이 느껴졌다. 깊은 계곡의 골을 타고 빠져나가는 공기인 듯했다. 그 흐름에 짙었던 운무가 빠르게 흩어지고 있었다. 그러자 저 멀리에 우뚝 선 거대한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림잡아도 150m는 훌쩍 넘는 듯한 봉우리가 합장을 한 채 서 있었다. 자연이 빚어낸 관세음보살의 모습. 봉우리의 이름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딴 ‘관음觀音산’이다. 중국에 명산이 많다지만 이런 비경은 오로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 그 압도적인 경관에 모두가 동시에 “와!” 하는 감탄을 터뜨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곁에 놓인 사진을 보아 하니 관음산을 배경으로 이쪽 낭떠러지와 저쪽 낭떠러지에 줄을 연결해 줄타기대회를 여는 모양이었다. 이 절경 앞에서 줄 한 번 타 보겠다고 나름 줄타기의 고수라는 동·서양의 인물들이 모여든다. 그 역시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볼거리일 것이다. 신선거 유람의 절정은 낭떠러지가 만들어내는 절경을 감상하며 잔도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곳부터는 남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면 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 길, 저 멀리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관음산 너머로 물들어 가는 붉은 하늘은 내 가슴에도 붉은 물을 들인 듯했다. 그 먹먹함에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다. 물끄러미 하늘과, 하늘의 색에 물들어 가는 산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북송의 황제가 이곳에 신선이 살고 있을 거라며 ‘신선거’라는 이름을 하사한 이유를, 그 순간 절감할 수 있었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가졌던 막연한 우려 따위는 이미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후였다. ●설두산雪窦山을 걷다 골짜기 속 끊임없는 폭포의 세계 신선거가 하늘 위에 감춰진 선계仙界라면 설두산은 골짜기 속에 숨겨진 선계다. 닝보宁波시 시커우진溪口镇 서북 9km 지점에 위치한 설두산은 면적 85km2의 국가급풍경명승구国家级风景名胜区, 중국 내의 관광·문화·과학적 가치가 있고 독특한 풍경을 가진 지역로 유명하다. 산 정상 유봉乳峰의 샘에서 백색의 물이 흘러나오는데, 마치 우유와도 같다고 하여 유천乳泉 혹은 설두雪窦라 불렀다. 설두산 역시 두 가지 방법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거나,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거나. 우리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루트를 택했다. 설두산에서 가장 유명한 관람 요소 중 하나인 삼은담三隐潭 폭포가 출발지점이다. 각각 형성시기가 다른 3개의 폭포 군을 일는 ‘삼은담’이란 이름은 ‘가까이 다가가기 전까지 그곳에 폭포가 있다는 걸 모른다’는 의미다. 실제로 위에서 볼 때는 연못만 보이고 폭포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연못 가까이로 내려가야 비로소 멋들어진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신선거가 유문암이 만들어낸 각양각색의 웅장함이 특징이라면, 설두산은 전반적으로 정적인 느낌이 강하다.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가 있지만, 그 아래에 머물고 있는 물의 흐름이 정적인 탓일까, 여유롭다. 산 자체가 그런 느낌이 강해서인지, 사람들도 대체로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는 편이다. 무엇보다 계곡의 절경을 곁에 두고 걸음걸음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2시간을 걸어가는 동안 계곡을 따라 폭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름이 붙을 만큼 큼직한 폭포는 7개, 이름 없는 작은 폭포들까지 하면 대략 15개 정도 된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적잖게 놀랐던 것은 그중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폭포와 연못이 꽤 된다는 점. 주변의 자연경관들과 잘 어우러질 정도로 인공미가 크게 거슬리지 않았던 걸 보아, 이곳을 가꾸는 데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156m 폭포 위에서 장제스를 만나다 2시간 남짓 폭포를 벗 삼아 걷다가, 길의 끝을 만났다. 여기서부터는 모노레일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마치 설두산의 1부가 끝났음을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2부는 천장암千丈岩 폭포로 시작하는 역사 기행이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조금 걸어 가니 설두산의 하이라이트인 천장암 폭포가 펼쳐진다. 높이 156m, 고개가 아플 정도로 까마득한 절벽 위에서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무지개를 품은 폭포의 광경 앞에서 모두가 발걸음을 멈췄다.설두산이 위치한 시커우진계구진, 溪口眞은 타이완의 국부라 불리는 장제스장개석, 蔣介石 총통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장제스는 이 지역에서 꽤 오랜 시간을 살았는데,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이 산을 무척 좋아했던 모양이다. 곳곳에 장제스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얽혀 있다. 천장암 폭포 위에 자리한 장제스의 별장 묘고대妙高台·‘오묘한 경치를 자랑하는 높은 자리의 건물’이라는 뜻 앞뜰에 서면, 그가 왜 그런 이름을 붙여 놓았는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묘고대가 있는 자리는 본래 사찰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설두산은 예부터 중국 선종의 성지로 명성이 높아, 곳곳에 사찰이 꽤 많았다. 장제스는 평소 풍수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어느 곳보다 뛰어난 명당인 이곳에 별장 자리를 잡아 묘고대를 지었다고. 확실히 명당은 명당인 모양이다. 장제스는 국민당 정부와의 갈등으로 세 번을 사직하고 시커우진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그만한 인물이 없는 탓인지 다시 국민당의 부름을 받았다. 묘고대 내에 전시된 손문孫文의 위임장은 그런 과거의 흔적이다. 결국 그는 국민당을 이끄는 총통의 자리에 올랐고, 타이완의 국부로 추대됐다. 그의 아들 역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총통이 되었다. 설두산을 떠나며 이곳의 유명한 사찰인 설두사雪窦寺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설두사는 과거 ‘자성선사資聖禪寺’라고 알려진 중국불교의 성지다. 미래에 올 부처인 미륵보살을 모시는 미륵성지로도 이름이 높다. 그 때문인지 이 절에는 거대한 미륵보살상이 조성돼 있다. 높이만 56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상이다. 아쉽지만, 이런 것이 여행이다. 아쉬움을 품고 돌아서기로 했다. 그래도 이미 가슴 속은 풍족하다. 신선들의 세상을 보고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길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浙江省 AIRLINE신선거와 설두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상하이 또는 항저우를 거쳐야만 한다. 그중 상하이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한국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항공편수가 항저우보다 훨씬 많다. FOOD저장성은 양쯔강 이남을 뜻하는 ‘강남’ 지역을 대표하는 곳이다. 신선거와 설두산이 있는 곳은 저장성 내에서도 산에서 나오는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 많다. 주로 간장을 많이 활용하고, 감칠맛을 살린 요리들이다. 특히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건 토란이다. 그런데 토란의 크기가 상상을 초월한다. 어지간한 김장무 사이즈다. 이곳을 찾는다면 꼭 한 번 먹어 볼 만한 요깃거리다. PLACE 장씨고거蒋氏故居닝보시 시커우진에 위치한 장제스 총통 일가의 주거지역이다. 국공내전 이후 장제스는 타이완으로 옮겨갔지만, 전쟁에서 이긴 마오쩌둥 주석은 이곳을 파괴하지 말고 보존하도록 특별히 지시를 내렸다. 펑하오팡, 위타이옌푸, 샤오양팡 등의 건축물들이 유명하며 1996년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됐다. 칠보노가七寶老街홍차오공항에서 3km 떨어진, 강남의 오래된 마을이다. 예부터 이 지역은 번화한 상업 지대였다. 근대 이후 상하이의 도심 개발로 점점 잊혀져 가던 이곳을 2000년부터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관광지로 변모시켰다. 칠보七寶라는 이름은 이 거리 한 쪽에 위치한 절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남북으로 나 있는 큰길을 따라 남쪽에는 군것질거리, 북쪽에는 공예품, 골동품, 그림 등이 볼 만하다. 종루, 연화정, 패루, 당교 등의 옛 건축물들도 빼놓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항저우대교杭州大橋중국 저장성 북쪽의 자싱嘉興과 항저우만을 가로질러 저장성 남쪽의 닝보까지 이어지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대교다. 총 길이가 36km에 달한다. 2003년 11월 착공되어 2008년 6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완공됐다. 너비 33m의 왕복 6차선이다. 이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닝보와 상하이를 오가는 시간이 평균 6시간에 달했으나 지금은 2시간 정도로 단축됐다. 에디터 고서령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정태겸 취재협조 잇츠투어 02 2613 7863, 신선거여유국, 설두산여유국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한·중 젊은 화가들 ‘인상항주展’, G20 개최 도시 항저우를 화폭에 담아내다

    한·중 젊은 화가들 ‘인상항주展’, G20 개최 도시 항저우를 화폭에 담아내다

    오는 9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저장성의 성도 항저우의 특색을 담아낸 전시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서울 종로구 중국문화원에서는 ‘인상항주(印象杭州)-내 눈에 비친 G20 도시’전이 진행되고 있다. ‘인상항주-내 눈에 비친 G20 도시’전은 앞서 지난달 24일 항저우관광청의 주최로 항저우 방송국에서 열린 바 있다. 중국 전시를 마친 뒤 서울에서 전시회가 이어진 것이다. 과거 남송의 도읍이었던 항저우는 화려한 자연 경관과 함께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남아있는 예술 도시로 꼽힌다. 또한 당대 시인 백거이, 송대 문호 소동파, 근대 문학가 루쉰 등을 배출했을 만큼 풍류가 있는 낭만적인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상항주-내 눈에 비친 G20 도시’전에서는 이처럼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항저우의 예술적 면모를 그대로 화폭에 담았다. 젊은 화가들의 붓으로 예로부터 서호, 대운하, 천도호, 푸춘장, 서계 등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 항저우의 모습을 그려냈다. 이 전시회는 특히 대구문화재단과 중국 미술학원국가대학과기창의원, 절강홍예문화유한공사가 지난 2014년부터 한국과 중국의 젊은 작가들이 서로 교류하며 공동으로 진행했다. 한국의 20~30대 젊은 미술가 10여명이 항저우에서 3개월 동안 머물며 지역의 특색을 수집했고 호수와 산으로 어우러진 자연의 조화와 역사와 문화적 식견을 직접 체험하고 느낀 정취를 작품에 담아냈다. 항저우 전시 개막식에서 대구문화재단 심재찬 대표는 “예술가에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국제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로, 역사와 문화 예술의 전통이 유구한 중국에서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받을 예술적 영감은 특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구와 항저우가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를 열게 됐고, 대구 뿐만 아니라 한국 전역에 항저우를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 이어 광주, 대구 등까지 순회하며 한달 간 국내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출품된 작품들은 엽서로도 제작돼 학교와 주요 지하철 역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엘리베이터 문 발로 차다 추락한 중국男

    엘리베이터 문 발로 차다 추락한 중국男

    만취한 남성이 엘리베이터 통로로 추락하는 사고가 또다시 중국에서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영상에는 지난 24일 중국의 한 호텔 로비에서 엘리베이터 문을 발로 걷어차던 젊은 남성이 엘리베이터 통로로 추락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호텔 로비 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늦은 오후 11시 46분께 엘리베이터로 다가오는 커플을 모습이 보인다. 여성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지만 만취한 남성은 그사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지 못하고 발로 엘리베이터 문을 걷어찬다. 잠시 뒤, 호텔 직원이 다가와 엘리베이터는 이상이 없다고 전하지만 술에 취한 남성은 막무가내다. 남성이 문을 계속 걷어차자 여자친구는 주변 눈치를 살피며 남자친구의 주사를 말린다. 직원의 양해에도 불구 남성의 행패는 이어진다. 술에 취해 자신의 화를 다스리지 못한 남성이 뛰어와 엘리베이터 문을 걷어차는 순간, 남성은 중심을 잃고 엘리베이터 통로 아래로 추락한다. 함께 있던 여자친구가 오열하고 또 다른 여성이 엘리베이터 통로를 살핀 후, 직원들에게 도움을 청하러 달려간다. 남성의 부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3일에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호텔 로비에서 엘리베이터 문을 발로 차던 젊은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양쪽 다리가 골절되는 피해를 입은 것을 알려졌다. 사진·영상= GlobalNewsAZ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5층서 추락한 남아 이불로 받아낸 이웃 주민들 ▶[핫뉴스] 좌석 틈으로 치마 속 몰카 찍다 딱 걸린 남성
  • 청주국제공항, 중국 닝보 정기선 취항

    청주국제공항, 중국 닝보 정기선 취항

    충북 청주와 중국 닝보를 오가는 하늘길이 열렸다. 이스타항공은 28일 청주국제공항 2층 국제선 출국장에서 중국 닝보 국제정기노선 취항식을 가졌다. 닝보 노선은 주 3회(월·수·금) 왕복 운항되며, 183명이 탈 수있는 항공기가 투입된다. 청주에서 닝보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 50분 정도다. 닝보 노선취항으로 운항 중인 청주공항의 국제 정기노선은 선양, 상하이, 옌지, 하얼빈, 다롄, 홍콩, 베이징, 항저우 등 9개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7개 노선을 이스타항공이 띄우고 있다. 닝보는 중국 저장성 동쪽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인구 1000만명 규모의 대도시다. 전세기로만 운항되던 닝보노선에 정기노선이 개설되면서 양 지역의 관광과 비즈니스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닝보노선이 인기가 높았던 노선이라 이번 정기선 취항이 청주공항 이용객 증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주공항에서 출발한 닝보행 첫 정기선에는 98명이 탔고, 돌아오는 비행기에는 180명이 탑승했다. 2월 현재 올해 청주공항 총 이용객 수는 39만 6700명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이장연 충북도 공항지원팀장은 “닝보는 한국관광 인기가 높은 도시라 중국인들이 정기선을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본다”며 “오는 7월 비록 전세기지만 2013년 이후 중단된 일본 노선도 개설될 예정으로 있어 청주공항 이용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가정집 채소까지… 배달시장 집어삼키는 IT 공룡들

    가정집 채소까지… 배달시장 집어삼키는 IT 공룡들

    미국 아마존이 지난해 로비를 위해 지출한 돈은 모두 940만 달러(약 108억 5000만원).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를 지낸 트렌트 롯이 상업용 드론과 규격 이상의 배송 트럭을 허가해 달라고 의회 설득에 나서는 등 아마존을 위해 활동하는 로비스트들만도 2년 전보다 100% 늘어난 6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글로벌 배달 강자로 도약하기 위해 미 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과 구글, 중국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3강이 ‘배달 전쟁’에 돌입했다. 온라인 구매가 생활 속에 자리잡으면서 미국(3049억 달러)·중국(4400억 달러)을 비롯해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2조 달러(약 2326조원)로 확대돼 세계 배달 시장도 급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배달 전쟁은 아마존이 포문을 열었다. 아마존은 다음날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이어 지난해 10월 주문 뒤 60분 내 배달해 주는 ‘아마존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일반인들이 자신의 자동차로 상품을 전달해 주는 ‘아마존 플렉스’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과 손잡고 신선·냉동식품 배달에도 뛰어들었다.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몰에 모리슨이 제공하는 신선·냉동식품 목록을 추가해 자사의 유통망을 통해 배달해 준다. 영국 BBC방송은 테스코 등 대형 유통업체는 말할 것도 없고 동네 야채가게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항공물류 사업에도 손길을 뻗쳤다. 미 운송서비스인 UPS와 페덱스에 의존해 오던 아마존은 에어 트랜스포트 서비스그룹(ATSG)으로부터 보잉767기 20대를 5~7년간 빌리는 계약을 체결해 항공운송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운송비 절감을 위해서다. 아마존이 지난해 지출한 운송비는 115억원에 이른다. 아마존은 우선 5대를 시험 운행하고 나머지 15대도 올해 말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2.3㎏ 이하 상품을 30분 안에 전달하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세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구글은 미 특허청으로부터 ‘무인트럭 배송기술’ 특허를 따내며 배달 전쟁에 가세했다. 무인트럭은 내부 사물함에 물건을 싣고 비디오 카메라와 거리 측정 레이더로 교통 상황을 파악하며 최적의 이동경로를 택해 빠르게 배달해 준다. 물건을 주문한 이용자는 배달 예상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받아 볼 수 있고, 물건이 도착하면 사전에 입력한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결제로 사물함을 열어 물건을 받는 방식이다. 구글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은 “구글의 최대 경쟁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야후가 아니라 아마존”이라며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구글은 이미 다음날 배달 서비스인 ‘구글 익스프레스’와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육류와 달걀 등 신선식품을 당일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연회비 95달러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내년 서비스를 목표로 드론(무인 비행기) 배달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의 드론 운영 계획 ‘윙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데이비드 보스는 워싱턴 항공교통 관제회의에 참석해 “2017년부터 드론을 이용한 상업적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배달 가능 지역을 중국 내 250개 도시로 넓힌 데 이어 다음날 배송 서비스 가능 지역을 50개 도시로 확대했다. 계열사인 물류업체 차이냐오(菜鳥)가 설립한 대형 식료품 유통센터를 통해 신선식품 다음날 배달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특송 배달 서비스인 ‘지쑤다오’(極速到)에도 주력한다. 이 서비스는 헬스케어 제품을 3시간 내 배달해 준다. 현재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톈진(天津) 등 19개 도시에서 제공된다. 최근 음식 배달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음식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어러머(餓了?)의 지분 27.7%를 1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태양의 후예’ 열풍 중국서 ‘송중기 물광주사’ 유행

    중국에서의 송중기 열풍이 심상치 않을 정도로 치솟는 가운데 ‘송중기 물광주사’가 또 하나의 유행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송중기의 외모를 두고 ‘역천의 얼굴값(逆天的颜值)’이라 표현한다. 즉 하늘을 거스를 정도로 놀랄 만큼 출중한 외모라는 의미다. 수많은 중국 소녀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송중기의 외모에 중국 남성들이 자극을 받은 모양이다. 게다가 송중기의 실제 나이가 서른 한살이라는 사실은 더 충격이다. 그래서 중국 SNS에서는 “한국 연예인들은 모두 물광주사를 피부에 놓아 투명하게 빛나는 얼굴을 지니는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절강재선(浙江在线)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시(杭州市)에 거주하는 한 직장 남성(23세)은 본인이 송중기에게 뒤지는 것은 오로지 ‘피부’ 뿐이라고 판단, 인터넷을 뒤져 한국산 물광주사를 구입했다. 한국산 제품이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해 설명서대로 직접 본인 얼굴에 주사를 주입했다. 그러나 피부가 투명해 지기는커녕 얼굴은 붉은 수포들로 뒤덮여 버렸다. 한 달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의사 진단 결과 환자가 사용한 물광주사는 ‘가짜’ 제품으로 드러났다. 물광주사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 HA는 과민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지극히 낮다. 설사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남성이 주입한 약물 성분이 불분명해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 의사는 “물광주사가 간단해 보여도 엄연히 미용의료술이 필요하니, 불법 시술소를 찾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소비자의 날인 3월15일에는 가짜 보톡스와 하일루론산을 판매해 온 일당이 잡혔다. 이들은 원가 0.6위안(약 108원)에 불과한 가짜 보톡스를 한국산이라고 속여 1000~8000위안(약 18만원~144만원)에 시중에 대량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KBS/新民网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태양의 후예’ 열풍에 중국서 ‘송중기 물광주사’ 유행

    ‘태양의 후예’ 열풍에 중국서 ‘송중기 물광주사’ 유행

    중국에서의 송중기 열풍이 심상치 않을 정도로 치솟는 가운데 ‘송중기 물광주사’가 또 하나의 유행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송중기의 외모를 두고 ‘역천의 얼굴값(逆天的颜值)’이라 표현한다. 즉 하늘을 거스를 정도로 놀랄 만큼 출중한 외모라는 의미다. 수많은 중국 소녀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는 송중기의 외모에 중국 남성들이 자극을 받은 모양이다. 게다가 송중기의 실제 나이가 서른 한살이라는 사실은 더 충격이다. 그래서 중국 SNS에서는 “한국 연예인들은 모두 물광주사를 피부에 놓아 투명하게 빛나는 얼굴을 지니는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절강재선(浙江在线)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시(杭州市)에 거주하는 한 직장 남성(23세)은 본인이 송중기에게 뒤지는 것은 오로지 ‘피부’ 뿐이라고 판단, 인터넷을 뒤져 한국산 물광주사를 구입했다. 한국산 제품이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해 설명서대로 직접 본인 얼굴에 주사를 주입했다. 그러나 피부가 투명해 지기는커녕 얼굴은 붉은 수포들로 뒤덮여 버렸다. 한 달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의사 진단 결과 환자가 사용한 물광주사는 ‘가짜’ 제품으로 드러났다. 물광주사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 HA는 과민반응을 일으킬 확률이 지극히 낮다. 설사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남성이 주입한 약물 성분이 불분명해 치료에 애를 먹고 있다. 의사는 “물광주사가 간단해 보여도 엄연히 미용의료술이 필요하니, 불법 시술소를 찾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소비자의 날인 3월15일에는 가짜 보톡스와 하일루론산을 판매해 온 일당이 잡혔다. 이들은 원가 0.6위안(약 108원)에 불과한 가짜 보톡스를 한국산이라고 속여 1000~8000위안(약 18만원~144만원)에 시중에 대량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KBS/新民网 이종실 상하이(중국) 특파원 jongsil74@naver.com
  • (단독)빅뱅 중국 콘서트 후끈…억대 이르는 ‘티켓 사기’

    (단독)빅뱅 중국 콘서트 후끈…억대 이르는 ‘티켓 사기’

    중국에서 그룹 빅뱅(BigBang)의 인기를 새삼 절감할만한 '사기 사건'이 벌어졌다. 빅뱅의 상하이 공연을 앞두고 티켓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빅뱅은 오는 11,12일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순회공연에 돌입한다. 상하이 최대 규모의 공연장 메르세데스-벤츠문화센터(上海梅赛德斯-奔驰文化中心)의 1만8000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신민망(新民网)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애타는 마음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티켓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팬심을 악용한 사기꾼들이 SNS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빅뱅의 열혈팬 공(龚) 씨는 지인 소개로 빅뱅의 티켓을 구할 수 있다는 메신저 큐큐(QQ) 그룹방에 초대되었다. 공 씨는 상하이와 항저우(杭州) 공연 티켓 6장을 9180위안(약 170만원)에 구매했다. 티켓은 추후 택배로 받기로 했다. 그러나 며칠 후 큐큐 그룹채팅방이 사라져 버리고, 티켓을 보내주기로 한 사람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모바일 결재는 이미 완료된 상태였다. 그제서야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아챈 공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기를 당한 그룹채팅방은 총 7개로 그룹별 2000여 명이 가입했다. 전국에서 사기를 당한 사람이 1만 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100만 위안(약 1억 8000만원)을 넘어섰다. 상하이 지역에서만 100명이 넘는 사람이 30만 위안(약 5400만원)을 사기당했고, 항저우, 난징, 허페이, 선전 등 각 지역에서도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우한(武汉)과 따렌(大连)에서 열린 빅뱅 공연에서도 수백 명의 팬들이 100만 위안 이상의 사기를 당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항저우의 한 여대생이 빅뱅의 공연티켓을 23만 위안을 주고 구입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중국 경찰은 "공연 티켓은 반드시 공식 루트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신민망(新民网)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사드보다 미·중 무역 확대하자”… 왕이의 ‘덧셈·뺄셈론’

    “사드보다 미·중 무역 확대하자”… 왕이의 ‘덧셈·뺄셈론’

    미국과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 초안에 합의하면서 북한 핵 문제와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대립하던 양국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특히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백지화를 위해 미·중 간 해빙 분위기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한국을 더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중은 밀착하는 반면 한·중 갈등은 심화되는 상황이 우려된다. 중국의 대미 전략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렸던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확실히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덧셈·뺄셈론’과 ‘망원경론’을 제시했다. “중국과 미국의 공동 이익은 더하고 오해와 갈등은 빼자. 현미경으로 작은 문제를 확대해 보지 말고 망원경으로 양국의 미래를 멀리 보자”고 역설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더해야 할 공동 이익으로는 무역 확대, 한반도 및 중동 평화 등을 꼽았고 빼야 할 갈등으로는 사드 배치와 남중국해 위기를 꼽았다. 인민일보는 25일 ‘작은 갈등에 중·미 관계가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는 논설을 내고 왕 부장의 ‘덧셈·뺄셈론’을 적극 옹호했다. 인민일보는 논평에서 “사실 한반도 위기는 중국과 미국의 직접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드 배치와 같은 미국의 부적절한 개입으로 조성된 갈등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을 동시에 시작할 때가 됐다”면서 “3월 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와 9월 항저우 G20 정상회담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대북 결의안 합의와는 별도로 한국을 향해 사드 백지화 공세를 펴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중국국제전략학회 왕하이윈(王海運) 자문위원의 칼럼을 통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사드 배치가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도 한국은 사드 배치는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며 “한국 고위급이 냉정을 잃으면 한·중 관계가 전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아무 말 없이 쓴 열매(사드)를 삼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이 반격을 가하면 한국의 경제, 정치, 안보 이익도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협박성 주장을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29억 대이동·500만 마리 돼지… 어마어마한 춘제

    29억 대이동·500만 마리 돼지… 어마어마한 춘제

    베이징·상하이 ‘유령 도시’로… 전국 고속도로·기차역은 전쟁터로… 해외여행도 무려 600만명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시즌이 돌아왔다. 공식적인 춘제 연휴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이지만, 춘제 특별 운송 기간을 뜻하는 춘윈(春運)은 이미 지난달 24일에 시작됐다. 3월 3일까지 40일 동안 이어지는 춘윈 기간에는 연인원 29억 10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중국 정부는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수치로 중국인 한 사람이 평균 2.1회 여행하는 셈이다. 해외여행도 60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유령 도시로 변하고, 전국의 고속도로와 기차역은 귀성 행렬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중국인들에게 춘제는 무슨 의미일까? 춘제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진나라 때 ‘상일·원일’이라 불려 중국의 음력 정월 풍속은 역사가 깊다. 진나라 때는 상일(上日)·원일(元日)이라 불렀고, 한나라 시대에는 세단(歲旦), 위진남북조는 세조(歲朝)·원수(元首), 당·송대에는 세일(歲日)·신원(新元)이라 했다. 청대 들어서면서 원단(元旦)·원일(元日)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1912년 쑨중산(孫中山·쑨원) 중화민국 임시대총통은 음력을 폐지하고 양력 사용을 선포했다. 이때부터 양력설은 원단(元旦), 음력설은 춘제가 됐다. 장제스(蔣介石)는 1929년 춘제 폐지를 선포했다. 하지만 민초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춘제를 최대 명절로 여겼다. 공산당은 춘제를 활용해 민심을 잡았다. 국민당 군대에 밀려 징강산에 쫓겨온 마오쩌둥(毛澤東)은 춘제 3일 연휴를 선포하고 병사들에게 돼지고기를 배급했다. 1949년 신중국 성립 후에는 춘제를 3일간의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다.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온 가족이 마오쩌둥 초상 아래에서 상호비판과 자아비판을 실시하기도 했다. 1983년부터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설 특집 대형 연예 프로그램인 춘완(春晩)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중국 연예인들은 춘완 출연을 최고의 영예로 여긴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른 자본주의가 심화하면서 춘제 선물을 빙자한 뇌물이 만연하기 시작했다. 또 1980~90년대 급속한 도시화로 농민공이 급증하면서 춘제 ‘인구 대이동’이 시작됐다. 1999년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국무원은 ‘전국 명절·기념일 휴가 조치’를 공포했다. 춘제, 5·1 노동절, 10·1 국경절 기간을 7일에 이르는 ‘황금주’로 지정해 내수를 진작시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강력한 반부패 운동이 펼쳐지면서 ‘춘제 뇌물’도 거의 사라졌다. ●돼지들의 수난… 돼지고기값 물가상승 견인 춘제가 되면 모든 상품 가격이 오른다. 그중에서도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올해 춘제 기간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5.27%로 예상됐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비중에서 돼지고기의 가중치는 10%로, 단일 품목으로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보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3배나 크다. 섣달 그믐에 빚는 만두를 비롯해 수많은 춘제 음식에 돼지고기가 들어간다. 중국 전역에서는 4억 마리 이상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한 해 도살되는 돼지는 모두 5000만 마리다. 이 중 10%인 500만 마리가 춘제 기간에 명을 달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시골에서는 춘제가 되면 돼지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서부 지역은 돼지를 잡는 게 중요한 풍속이다. 간쑤성 가오란현 헤이스촌에는 200가구가 모여 사는데 100마리의 돼지를 잡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돼지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판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이미 마이너스로 접어들었고 소비자 물가지수마저 뚝뚝 떨어져 디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마당에 춘제를 맞아 돼지고기가 전체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시는 대추목걸이… 광둥은 꽃 선물 중국의 춘제 풍습은 대체로 비슷하다. 그러나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산둥성 황현에서는 섣달 그믐날 밤 아낙네가 빨간 초를 들고 집을 구석구석 비춘다. 어둠을 몰아낸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방문에 줄을 매달아 그네를 세 번씩 탄다. 이렇게 하면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산둥성 자오둥현의 새댁들은 새해 첫날 남편의 외할아버지를 찾아가 세배를 한다. 이 행위를 ‘자건’(剳根·뿌리를 내리다)이라고 부르는데, 남편 외조부를 찾아가 절을 하면 이혼하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산시성 북부 지역에서는 아이들에게 빨간 줄에 대추와 엽전을 엮어 만든 ‘대추 목걸이’를 걸어 준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부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산시성 관종현은 정월 초하루부터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친척들도 만나지 않으며, 부인들은 친정에도 가지 않는다. 날씨가 따듯한 광둥성에서는 “꽃을 받지 않으면 춘제를 쇘다고 말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춘제에 꽃을 많이 선물한다. ‘진’()과 발음이 같은 감자수나 ‘지’(吉)와 발음이 비슷한 귤도 많이 선물한다. 이 선물은 반드시 짝수여야 한다. 푸젠성 민난현에서는 집집마다 등나무 땔감으로 모닥불을 피운다. 남자들은 나이순으로 모닥불을 건너뛴다. 지난해의 액운을 쫓아내고 새해의 행운을 맞이하는 궈녠(過年) 의식이다. ●훙바오 전쟁… 모바일 세뱃돈 1조원 넘어 중국 어른들은 빨간 봉투(훙바오·紅包)에 세뱃돈을 담아 아이들에게 준다. 이 훙바오가 모바일 인터넷에 등장한 것은 2년 전 춘제 때이다.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위챗(한국의 카카오톡)으로 한번에 0.01~5000위안(약 9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훙바오 서비스를 처음 내놓아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전자화폐인 알리페이를 통해 모바일 세뱃돈 서비스를 개시하며 텐센트와 알리바바 간 ‘훙바오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해 춘제 기간에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세뱃돈을 주고받은 사람 수는 23억 1000만명(중복 계산)에 이르렀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가족·친구·동료들이 훙바오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 출시에 머물지 않고 각종 이벤트를 통해 현금과 똑같이 쓸 수 있는 훙바오를 뿌리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춘제 때 두 기업이 시장에 뿌린 세뱃돈 금액만 100억 위안(약 1조 800억원)이 넘었다. 올해는 ‘포털 공룡’ 바이두도 모바일 세뱃돈 서비스를 내놓았다. 바이두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2일 정월 대보름까지 모두 60억 위안(약 1조원)어치의 ‘복주머니’를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바이두 지갑’을 통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이른바 BAT의 모바일 결제시장 주도권 다툼이 춘제를 맞아 정점으로 치달은 셈이다. 알리바바가 지난해 알리페이로 훙바오를 전달한 1억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1회 평균 송금액은 59.1위안(1만 7500원)이었다. 이용자 중 지우링허우(90後·1990년대생)가 전체의 50%를 차지했고 바링허우(80後·80년대생)가 40%를 차지해 20~30대가 주류를 이뤘다. 훙바오를 가장 많이 발송한 도시는 ‘경제 수도’ 상하이였고 항저우, 베이징, 광저우, 선전, 청두, 쑤저우가 뒤를 이었다. 중국인들은 훙바오를 보내면서도 행운을 나타내는 숫자를 선호했다. 재물운이 터진다는 의미의 파(發)와 발음이 비슷한 ‘8’이 들어간 8.88위안, 88.88위안씩 보내는 게 대부분이었고 13.14위안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1314는 이성이스(一生一世·한평생)와 발음이 비슷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2030女·프리미엄·온라인’ 中 내수시장 공략 3대 비법

    급격하게 성장하는 중국의 내수시장이 국내 산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최근 경제정책의 기조를 수출주도형 고속 성장에서 내수 진작으로 선회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2020년까지 중국의 부유층과 상위 중산층의 소비 증가율은 연평균 1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같은 내수시장을 겨냥한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 비중은 대(對)중국 수출 전체 중 4.1%로, 일본(10.4%)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국내 산업계가 중국의 ‘2030 여성’과 ‘프리미엄 식품’, ‘온라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우리나라가 중국의 제1수입국이지만 소비재 수입에서는 6위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소비재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이 제시하는 중국의 주된 타깃은 ‘20~30대 여성’이다. 중국 전체 인구 중 20~30대의 비중이 31.2%로 가장 많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고 소득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화장품과 영·유아용품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경련은 내다봤다. 내수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적기는 제13차 5개년 계획이 전개되는 2016~2020년이다. 이 시기 중국은 내수 진작과 환경보호 정책을 펴는 한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로 한국 제품의 관세 인하 조치가 이뤄진다. 또 중산층의 증가율이 높은 충칭(重慶),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등 2선 도시와 린이(臨沂), 쉬저우(徐州) 등 3선 도시에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많을 것이라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전경련은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유망 품목으로 프리미엄 식품을 꼽았다. 중국인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는 반면 식품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아 가격은 비싸도 안전하고 품질 좋은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이다. 외국산 프리미엄 분유가 전체 시장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와 맞물려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류 제품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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