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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트 체육 어정쩡…종합 2위 쉽지 않아”

    “엘리트 체육 어정쩡…종합 2위 쉽지 않아”

    일본은 ‘도쿄’ 대비 7년 전부터 준비 韓, 생활·엘리트 체육 지원 불균형 “파리올림픽선 金 5개 따기 힘들 것” “현재로선 한국이 종합 2위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이네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기간에 경기장을 오가며 선수들에게 시상을 해 온 문대성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위원은 후배들의 고전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단은 당초 금메달 65개로 6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렸지만 일본에 밀려 3위에 머물고 있다. 일본이 강세를 보이는 육상(금메달 48개) 종목 경기가 지난 25일 시작되면서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은 형세다.  26일 인도네시아 자타르타의 겔로라붕카르노 하키 경기장에서 만난 문 위원은 “스포츠 성적은 돈과 결부될 수밖에 없다. 훌륭한 지도자에다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면 실력이 향상되게 마련”이라면서 “일본은 그런 부분이 잘된 반면 우리는 부족했던 것 같다. 일본은 2020도쿄올림픽에 대비해 7년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했는데 이를 통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인프라가 잘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일본은 학교 안에 수영장이나 트랙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시설을 찾아보기 힘들다. 학생 인구가 줄어드는 등의 이유로 생활 체육도 엘리트 체육도 어정쩡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함께 성장해야 하지만 지금 생활 체육에 대한 투자가 7이라면 엘리트 체육은 3 정도로 비율이 줄었다”며 “이대로라면 2024파리올림픽에서는 한국이 금메달 5개 이상 따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1999 에드먼턴세계선수권, 2000 홍콩아시아선수권,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던 문 위원은 이번 대회 태권도 후배들의 부진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국은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4년 전 인천대회 때는 6개의 금메달을 합작했었는데 이번에는 절반으로 줄었다. 문 위원은 “태권도의 저변 확대를 위해선 다른 나라와 금메달을 나누는 것도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부분이 많다”며 “훈련만 많이 하면 성적을 내는 그런 시절은 끝났다. 이제는 ‘양보다 질’이다. 스스로 훈련하는 시간을 많이 줘야 한다. 태권도는 그런 부분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는 한두 선수에게만 의존하거나 무조건 발차기만 열심히 훈련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한 태권도 품새 종목에 대해서는 “반응이 좋다”며 “2022 항저우대회 때는 현재 4개인 금메달을 6개까지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수영국가대표 김혜진(24)이 중국 선수에게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강조했다. 현재 대한체육회는 내부 회의를 거친 뒤 OCA와 대회조직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문 위원은 “해당 사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해 심각하게 다뤄야 할 것 같다. 확인 절차를 거쳐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야 하며 징계까지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대한체육회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이럴 때 긴밀히 소통할 수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위원은 2015년 9월부터 OCA 활동을 시작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졌지만 잘싸웠다’ 남자 카바디, 비인기 종목 설움 딛고 값진 은메달

    ‘졌지만 잘싸웠다’ 남자 카바디, 비인기 종목 설움 딛고 값진 은메달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이 ‘불모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이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가루다 시어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5-26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0년 베이징 대회에 카바디가 처음 등장한 이후 한국 대표팀이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은 이란의 거센 공세 속에 전반을 8-10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막판에는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점수가 크게 벌어졌다. 전열을 가다듬은 이란이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장 가까이에 자리잡은 이란 응원단의 함성이 높아졌다. 결국 한국은 7점을 추가한 데에 그쳤지만 이란은 16점을 더하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남자 대표팀은 A조 조별리그에서 카바디 종주국인 인도를 24-23으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인도의 아시안게임 사상 첫 패배였다. 조별리그에서 4연승을 달린뒤 준결승에서는 역대 아시안게임 메달 3위인 파키스탄(은2, 동5)까지 꺾었다. 5연승을 달려 결승에 안착한 한국은 4년전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패배를 안겼던 이란을 상대로 다시 한번 무릎을 꿇으며 아쉬워했다. ‘숨을 참는다’는 뜻의 힌두어에서 유래한 카바디는 술래잡기와 공 없이 하는 피구, 격투기를 섞은 듯한 종목이다. 인도 전통놀이가 변형됐다. 공격권을 가진 팀의 선수 레이더가 상대 코트로 들어가 쉼 없이 ‘카바디’ 구호를 외치며 안티들을 터치하고 돌아오거나 안티들이 레이더를 제압하면 득점한다. 카바디는 국내 저변이 취약하다. 2007년에야 대한카바디협회가 설립됐다. 전용 경기장은 물론이고 실업팀도 전무하다. 그래서 남자대표팀 엔트리 12명 중 10명이 인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이장군(26)은 2014년 인도 리그에 진출해 지난 시즌에는 3번째로 높은 연봉(1억 1000만원)을 받는 최정상급 선수가 됐다. 인도에서 이장군이 거리에 나서면 몰려든 팬들로 일대가 마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6월엔 인도의 아산 쿠마르가 한국 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종주국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쿠마르 코치는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쿠마르 코치의 지도에 똘똘뭉친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은 특유의 끈기를 바탕으로 급성장했다. 부산 출신이 대부분인 대표팀은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4년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에는 은메달을 목에 건 카바디 대표팀은 다시 4년 뒤 항저우 대회에서 더 높을 곳을 바라본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e스포츠 국가대표/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e스포츠 국가대표/이순녀 논설위원

    중반을 향해 가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에 기존에 볼 수 없던 국가대표팀이 포함돼 있다. e스포츠 국가대표다. e스포츠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컴퓨터게임 대회나 리그를 가리킨다. e스포츠라는 명칭이 생긴 지 20여년 가까이 됐지만,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국가대표는 없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대회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번 대회에 처음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면서 e스포츠 국가대표가 탄생한 것이다. 오는 26일 첫 경기가 열리는 e스포츠의 전체 경기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롤),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위닝일레븐, 클래시로얄, 아레나오브발러 등 총 6개다. 한국은 이중 롤과 스타크래프트2에 출전한다. 다른 종목에선 본선 진출 티켓을 얻지 못했다.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는 모두 7명이다. 롤은 고동빈, 김기인, 한왕호, 박재혁, 조용인, 이상혁 등 프로게이머 6명이 한 팀으로 경기를 치르고, 스타크래프트2는 조성주 선수 1명만 출전한다. 두 종목 모두 1위로 예선을 통과한 만큼 금메달을 노려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범종목이기 때문에 메달 집계에선 제외된다.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이다. 2001년 한국e스포츠협회가 창설돼 선수 관리, 경기 규칙, 대회 방식을 체계화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가 됐다. 다음 대회인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올라가고,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도 올림픽 종목 채택이 논의되면서 e스포츠의 위상은 예전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정부는 지난 21일 서울 상암동에 세계 최초로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을 개관했다. e스포츠의 황제로 불리는 임요환과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 등 왕년의 스타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화제가 됐다.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을 겸한 이 자리에서 임요환은 “e스포츠가 올림픽 종목이 되는 것이 내 꿈이었는데 이제 더이상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컴퓨터게임이 놀이나 취미가 아니라 직업으로 인정받고, 프로게이머가 스타로 추앙받는 시대는 이미 한참 전에 도래했다. 이젠 국가대표 자격을 주는 국제 스포츠 종목으로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여기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은 이유도 크다. 한국과 달리 e스포츠가 아직 활발하지 않은 인도네시아가 시범경기 채택에 적극 나선 것은 젊은층을 유인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번 e스포츠 시범경기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불법 덫에 걸려 2주 간 숲에 버려진 남성

    한 중국인 남성이 멧돼지용 덫에 걸려 2주 동안 숲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 15일 중국 베이징 유스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가오(28)씨는 중국 저장성 리수이시 까지 걸어가던 중 실수로 덫에 걸렸다. 실제 불법으로 덫을 놓은 사냥꾼이 가오씨를 발견하고 풀어주었지만 더 이상의 도움을 거부해 그는 산 중턱에서 버려졌다. 야생 숲에서 곤충을 먹고 샘물을 마시며 삶을 근근이 이어가던 중, 가오씨가 발견된 것은 지난 12일 일요일. 저장 성 칭톈현 출신의 한 주민이 인근 호수에서 낚시를 하러갔다가, ‘도와 달라’ 외치는 가오씨의 소리를 듣고 경찰을 불렀다. 주민 자오 용귀는 “우리가 그를 발견했을 당시 그는 불면 날아갈 만큼 말라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의식은 있었다”고 목격담을 털어놓았다. 이어 “많은 주민들이 멧돼지를 잡으려 산에 비슷한 덫들을 설치해 놓았다”고 밝혔다. 산에서 들것에 실려나온 가오씨는 현재 항저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그가 산에서 힘들게 버티느라 15kg이나 빠졌고, 발견 시 몸무게가 50kg이었다”면서 “왼쪽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다리를 절단해야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에 “구조되기 이틀 전 사냥꾼이 덫에서 풀어줬는데 ‘운명에 맡긴다’며 나를 버려두고 갔다”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휴대 전화도 없어서 안전한 곳으로 기어가야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은 불법 덫과 덫의 주인을 찾고 있는 중이며, 가오씨의 주장을 수사 중이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승용차와 충돌 후 맨홀에 빠진 여성 바이커

    승용차와 충돌 후 맨홀에 빠진 여성 바이커

    전기 스쿠터를 탄 여성이 승용차와 충돌한 뒤 맨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교차로에서다. 사고 순간이 기록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여성이 탄 스쿠터가 천천히 교차로를 지난다. 이때, 마주 오던 승용차와 여성의 스쿠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 충격으로 여성운전자는 바닥에 떨어진 뒤, 순식간에 공사 중인 맨홀 안으로 떨어지는 2차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이 즉시 맨홀 주변에 모여들었고, 구조에 힘을 보탰다. 다행히 사고를 당한 여성운전자는 경미한 부상만을 입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CGT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AG 가는 e스포츠… 올림픽도 입성할까

    오는 18일 막을 올려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종목 수는 ‘40+1’이다. 40개 정식종목에다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얹혀진다. e스포츠는 메달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정식종목 못지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이는 데다 최근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기 때문이다. ●IOC도 관심… 한국 2개 종목 시범 출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20~21일 스위스 로잔에서 e스포츠 업계 관계자 150여명을 모아 놓고 포럼을 열었다. IOC는 e스포츠 단체들과 연락을 주고받을 조직을 신설하겠다고 했다. 젊은 관중들을 끌어모을 IOC가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이미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가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에서 시범종목이 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이야기가 관련 단체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조작하는 것 말고는 신체 활동이 거의 없는 e스포츠가 다른 종목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e스포츠도 체육 종목의 하나란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 더군다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e스포츠 세부 종목으로 리그오브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클래시로얄 등 6개가 선정됐는데 이들 게임이 막대한 광고 효과를 누리게 된다는 문제점도 있다. 일부 게임에 가미된 폭력성이 IOC가 추구하는 평화의 이미지와 배척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많은 게임 가운데 어떤 기준으로 세부 종목을 선정해야 할지에 대한 논란도 남는다. 박성희 한국외국어대 국제스포츠레저학부 교수는 “사격도 경기 방식이 굉장히 정적인데 현재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e스포츠를 게임이라고만 생각해 거부감이 들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볼 때는 전기적으로 매개된 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각기 다른 장소의 트레드밀에서 달리기 경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식 전환·세부 종목 선정 기준 등 과제 한국은 이번 대회 두 종목(리그오브레전드·스타크래프트2)에 출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세부 일정과 경기 장소를 한국e스포츠협회에 아직 통보하지 않아 숙소와 출국 일정 등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회원단체로 인정받지 못해 출전이 불발될 뻔했던 선수들이 우여곡절을 딛고 ‘e스포츠 종주국’의 면모를 뽐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판타지 소설 대신 공산당 역사 쓰는 중국 인터넷 작가들

    판타지 소설 대신 공산당 역사 쓰는 중국 인터넷 작가들

    꿈과 환상으로 가득찼던 인터넷 문학마저 중국에서는 공산당의 상징인 홍색으로 물들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1일 인터넷 소설 작가들도 판타지 소설 대신 전통 문학 작가처럼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에 대한 글을 쓴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작가들은 주로 상상력에 기반해 현실과 동떨어진 글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에서는 국가의 정치 경제적 성취를 보여주는 창작 활동의 비중이 늘고 있다. 중국에서 인터넷 문학의 영향력은 확대되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 인터넷 문학 독자는 3억 7800만명에 이르고 전 장르의 작품 숫자는 1646만편에 달했다. 인터넷 작가 규모는 14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인터넷 문학의 영향력이 늘어나자 중국 작가협회는 포럼을 열어 작가들이 개혁개방이나 빈곤탈출 현장, 공산당 유적지 등을 취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선하고 있다.  상하이 작가협회 사무차장인 쉐수는 “많은 인터넷 문학 작가들이 세상과 인류를 구하는 영웅을 창작했지만 공산당의 홍색 역사에도 본질적으로 같은 영웅들이 있다”고 말했다.  쉐수는 현재 개혁개방 이후 40년간 궁벽한 어촌에서 세계적인 대도시가 된 선전의 개발을 담은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 속에는 중국의 평범한 인민들이 분투하는 과정을 담을 계획이다. 그는 광대하고 힘세다는 의미를 담은 ‘하오당’이란 제목의 소설을 쓰기 위해 3년 전부터 매년 여러 차례 선전을 여행하고 한때 직접 거주하기도 했다. 쉐수는 “예전에 썼던 작품에 비해 새 소설은 역사적인 인물을 그리기 때문에 훨씬 도전적인 작업”이라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이야기를 재밌게 쓰면서도 시대상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넷 작가인 왕펑은 그 동안 시간여행과 전쟁에 관한 소설을 썼지만 최근에는 빈곤탈출에 성공한 중국 농촌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농촌의 대학생이 고난에도 불구하고 고향에서 사업을 시작해 결국 지역주민들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그의 새로운 작품 내용이다. 지난 5월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인터넷 문학 컨퍼런스에서 왕은 “농촌의 빈곤탈출에 대한 소설을 쓰기 위해 직접 빈곤마을에 찾아갔다”며 “취재 여행을 가기 전에 모든 캐릭터와 줄거리를 상상을 통해 완성했으며 직접 목격한 현실이 마지막 완성작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색 문학은 이전에 썼던 인터넷 문학과 달리 훨씬 깊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덧붙였다.  쉐수는 “모든 공산주의자들은 인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로 젊은이들이 이상을 쫓으며 고군분투하는 로맨틱한 이야기가 홍색 문학”이라며 “공산주의자들의 이상이 실현되기 전에는 그들은 모두 돈키호테”라며 홍색 문학의 장점에 대해서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게임하려고 회사에 병가 낸 남성, 강도로 몰린 사연

    중국 동부에서 한 남성이 모바일 게임을 하기 위해 직장에 거짓말을 하고 하루 휴가를 냈다가 아내에게 강도로 몰려 결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27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아침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아내 리씨는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파트 현관문이 안에서 이중 잠금장치로 잠겨 있는데다 집 내부에서 인기척까지 들려오자 덜컥 겁이 났다. 도둑이 든 것 같아 들어가기 무서웠던 리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를 했다. 약 5분 후 도착한 경찰은 확인 차 그녀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고, 예상치 못한 사람을 발견했다. 바로 옷장에 숨어있던 리씨의 남편 딩씨였다. 멋쩍은 미소로 옷장 밖으로 나온 딩씨는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경찰은 그의 말을 쉽게 믿지 않았다. 두 사람이 부부사이라는 것을 입증해 줄 결혼 증명서를 보자고 요구했고, 앞으로 거짓으로 범죄 신고를 하지 말라며 주의를 주었다. 딩씨는 "직장에 하루 병가를 내고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그렇게 집에 빨리 돌아올 줄은 몰랐다. 문 밖에 아내가 오는 소리를 듣고 아내의 노여움을 사고 싶지 않아 옷장에 숨었다"며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 디폴트 공포…美와 무역전쟁에 자금난 심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기업들 디폴트 공포…美와 무역전쟁에 자금난 심화

    민간 빚 줄이려 대출 죄니 실적 악화 올 297억위안 디폴트…작년의 80% AA- 등급 회사채 금리 年 6.99%로↑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너지 및 석탄화학그룹인 융타이넝위안(永泰能源·Wintime Energy)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졌다. 융타이는 지난 5일로 만기가 돌아온 15억 위안(약 2518억원) 규모의 1년물 기업어음(CP)을 상환하지 못했다. 특히 융타이의 디폴트 규모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말까지 45억 9000만 위안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탓이다. 융타이가 발행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회사채의 규모는 39억 달러(약 4조 413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위안화표시 채권이 대부분이지만 5억 달러 규모로 발행된 2년 만기 달러화표시 채권도 포함돼 있다.중국 기업들에 ‘디폴트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핀테크 업체에 대한 단속이 엄격해짐에 따라 빚더미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현금 유동성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의 무역전쟁보다 더 큰 중국의 걱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금융당국은 금융 선진화를 위해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핀테크 업체와 같은 ‘그림자 금융’(제도권 밖의 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는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은행들 대출 꺼려 수천개 ‘P2P 금융’ 문 닫아 중국 경제매체 계면(界面)신문에 따르면 올 들어 디폴트를 선언한 중국 기업은 20일 기준 모두 29건이다. 규모는 297억 2700만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디폴트 총액 371억 위안의 80%가 넘는 수준이다. 특히 민간기업의 디폴트 규모는 전체의 67%인 199억 1700만 위안으로 67%로 집계됐다. 중외합작기업 디폴트도 20%인 59억 4500만 위안이다. 중신(中信)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2016년의 디폴트 사태는 주로 국유기업의 과잉생산이 원인이었지만 올해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민간 부문에서 대부분 발생했고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부채 문제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민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금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들어 경기 둔화로 영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 지난 2015년 당국의 지원 아래 대량 발행한 채권들의 만기 대부분이 올해와 내년에 돌아오는 까닭에 중국 기업의 디폴트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중국 경제관찰보가 예측했다. 중국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느는 추세를 감안하면 디폴트 공포가 확산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신용평가회사 다궁(大公)은 올해 1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회사채 금리까지 상승하는 상황에서 은행 지원마저 받지 못하는 민간 기업들이 채권 상환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중국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최근 연 6.99%까지 치솟았다. FT는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고 이익이 줄어들면서 중국 기업들이 채무 상환을 연장받거나 다시 대출받는 게 힘들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한 비은행권 대출업체 대표는 “당국이 비은행권 자금원을 폐쇄하고 은행에 독점권을 주었지만, 은행들은 소규모 기업들에 어떻게 돈을 빌려줄지 그 방법을 모른다”며 “우리는 모두 자금난으로 굶어 죽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물론 중국 당국은 은행들에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루자쭈이(陸家嘴) 금융포럼에서 고용의 80%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을 늘리라고 은행에 강력히 촉구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바람에 이미 수천개의 P2P 금융 플랫폼이 문을 닫았다. P2P는 개인과 개인 간 금융거래를 중개해 주는 인터넷 플랫폼을 말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이 무역을 넘어 중국 금융권을 강타해 중국 기업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징 울리치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보복 관세로 소비 수요가 줄어들고 경제에 거시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 여파가 장래에 신용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이 중국 기업들의 상환 능력을 떨어뜨리고 소규모 은행들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뜩이나 금융당국의 부채 감축 압박으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복관세까지 부과되면 경영 악화는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얘기다.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공산품은 추가 관세(25%)만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대두(콩)와 육류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역시 콩기름과 육류 가격 상승을 불러 중국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진다.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0.5% 포인트, 미국은 0.3% 포인트가량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5000억 달러, 미국의 대중 수출은 1300억 달러 수준이다. 무역 전쟁이 극단으로 흘러가면 수출액이 많은 중국의 피해는 더 크다. 다급해진 저장(浙江)성 기업인 200여명은 지난달 항저우(杭州)에서 총회를 열었다. 이곳 출신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연설을 통해 “미·중 무역 전쟁이 계속될 30년간 세계 경제의 판이 새로 짜일 것”이라며 “개혁·개방 때와 비슷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여기 있는 200개 기업 중 20개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급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부채 문제는 이전과는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동안은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끌어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 정부도 더이상 여력이 없어 위기가 불거졌을 때 마땅히 쓸 만한 정책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은 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금융위기가 터지거나 최소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들 대출 꺼려 수천개 ‘P2P 금융’ 문 닫아 중국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상업은행의 유동성 확보와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지급준비율을 1% 포인트 인하하고 시중에 공급된 1조 3000억 위안의 유동성 자금 중 9000억 위안은 은행의 중기 유동성지원 대출(MLF) 상환에, 4000억 위안은 은행을 통해 중소기업에 지원하기로 했으나 역부족이다. 그러나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5월 말 기준 중국 채권시장 디폴트 비율은 0.39%로 2017년 말 상업은행의 부실대출비율 1.74%는 물론 최근 국제시장 수준인 1.20~2.08%를 크게 밑돈다”며 “채권 디폴트는 시장경제에서 기업 신용 리스크가 분출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업평가 부문 매니징 디렉터도 “(회사채 디폴트는) 신용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해 장기적으로 더욱 건강한 채권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만 시스템이 붕괴될 정도의 리스크가 발생한다면 중국 당국이 신속히 개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규모 디폴트나 연쇄 디폴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中, 美퀄컴 인수전·페북 자회사에 제동… G2 무역전쟁 확전

    中, 美퀄컴 인수전·페북 자회사에 제동… G2 무역전쟁 확전

    車반도체 기업 NXP 인수하려던 퀄컴美재무 로비에도 中승인만 못 받아 불발 페북 자회사도 며칠 만에 인가 돌연 취소양국 무역갈등에 희생 기업들 속출 조짐 시진핑 브릭스 개막식서 “일방주의 배격”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칩메이커인 미 기업 퀄컴이 차량용 반도체 분야 선두기업인 NXP를 440억 달러(약 50조원)에 인수하려다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결국 포기했다.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미·중 간 무역갈등이 첨예해지면서 그 희생양이 되는 기업들이 속출할 조짐이다. 스티븐 몰런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인수가 성사되려면 양사 합병으로 시장에 영향을 받는 한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9개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나머지 국가들은 승인을 끝냈으나 중국 정부는 승인 시한까지 미루다 불허했다. 퀄컴이 인수합병 무산으로 NXP에 내야 하는 수수료는 20억 달러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미 정부에서 중국 측을 상대로 막판 로비에 나서 퀄컴의 인수 계획 승인을 무역갈등과 분리해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 당국은 꿈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미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24~25일 160억 달러어치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이 정조준하고 있는 타깃은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 관련 분야다. 중국이 2045년까지 미국을 넘어서는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세계 패권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돼 미·중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양이 된 기업은 또 있다. 지난 18일 중국 기업 신용정보 공시시스템에 등록됐다가 단 며칠 만에 법인 설립 인가가 최소된 페이스북 자회사 ‘롄슈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저장성 항저우)다. 뉴욕타임스는 저장성 당국과 중국의 인터넷 관리감독 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간 의견 마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승인 취소 관련 답변을 거부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10차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배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일방주의를 배격하는 데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중국을 담당했던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 코넬대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갈등은 단순히 무역전쟁이 아니다. 점점 두 나라는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퀄컴의 인수 무산 사태는) 중국이 앞으로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쓸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주요 2개국(G2) 충돌이 무역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될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무역전쟁 중에… ‘진격의 페북’ 7억 대륙 공략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페이스북이 최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만에 재진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해 기준 인터넷 사용자 7억 7200만명에 이르는 중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중국 기업신용정보공시시스템에 자본금 3000만 달러(약 338억원)의 페이스북 자회사 ‘롄슈 사이언스 앤 테크놀로지’가 등록됐다고 25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등록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다. 전체 지분은 페이스북 홍콩 지사가 보유한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날 법인 설립과 관련, “우리는 중국의 개발자, 혁신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혁신 허브’를 항저우에 구축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개발자와 사업가들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는 연수와 워크숍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다가 1년 만인 2009년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대규모 유혈충돌 당시 반정부 시위 세력의 목소리가 페이스북을 통해 나왔다는 이유로 당국에 의해 차단된 페이스북이 이번에는 우회로를 택해 재진입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는 현지 인재 양성, 기업과의 제휴 등 방식으로 중국 진출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이 자사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이 차단당한 상황에서도 자회사를 설립한 건 재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풀이했다.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와츠앱도 지난해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서비스가 차단됐다. 중국계 미국인 부인을 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015년 칭화대에서 중국어로 연설을 했고 2016년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 앞에서 조깅하는 사진을 올리는 등 끊임없이 중국 시장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스북 자회사 설립 소식이 알려진 24일 저녁부터 중국 기업신용정보공시시스템에서 법인 등록정보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NYT는 “페이스북이 중국 재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얼마나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드피플+] 3대 걸쳐 41년째 무료 냉차 나누는 노인의 사연

    [월드피플+] 3대 걸쳐 41년째 무료 냉차 나누는 노인의 사연

    찜통 같은 무더위에 41년 동안 3대(代)에 걸쳐 무료로 냉차를 제공하는 노인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23일 중국 항저우 상청구(上城区)에서 무료 냉차를 나눠주는 구쭝건(顾忠根)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매년 초복부터 말복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구 씨는 새벽 5시경 기상한다. 물을 끓여 10개의 보온물병을 가득 채운다. 여기에 찻잎, 진피, 청호(青蒿), 백국화, 은단, 한방약 등의 원료를 비율에 맞춰 배합해 식히면 바로 그 유명한 ‘항저우 냉차’가 탄생한다. 오전 10시가 되면 그의 냉차 가판대는 문을 열어 오후 3~4시경까지 운영된다.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시간이다. 손님들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이 시간 동안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자리를 뜨지 않는다. 비록 돈벌이는 안 되지만, 그는 ‘생명수’를 파는 마음가짐으로 이 일에 임하고 있다. 거리의 청소부,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택배 직원, 일반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냉차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곤 한다. 이 유명한 ‘항저우 냉차’는 그의 외할머니 때부터 시작되었다. 외할머니는 식음료점을 운영하던 중 삼복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무료로 냉차를 제공했다. 이어서 그의 모친 역시 집 앞에서 훈툰(馄饨)을 팔며 행인들에게 냉차를 제공했다. 15년 전 그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면서 “나를 대신해 이 일을 계속하라”고 당부했고, 구 씨는 어머니의 유언을 따랐다. 이렇게 3대에 걸쳐 매년 가장 더운 시기가 오면 ‘무료 냉차’ 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미술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그의 사연에 감동해 냉차 가판대를 새롭게 장식해 주었다. ‘가장 아름다운 냉차’라는 글자를 새긴 가판대는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탔고, 그의 뜻깊은 봉사에 동참하겠다는 젊은이들도 서서히 늘고 있다. 올해 여든 살의 나이인 구 씨는 허리 펴기조차 힘겹지만 “내 힘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에서 온 한 유학생 봉사자는 “그의 사연에 감동했고, 이 같은 즐거움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봉사자는 “이 일은 우리가 반드시 이어갈 것”이라면서 “우리가 나이 들면 다음 세대가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이 냉차 가판대는 영원히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인민일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기업들에 몰려오는 ‘디폴트 공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기업들에 몰려오는 ‘디폴트 공포’

    상하이(上海)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에너지 및 석탄화학그룹인 융타이넝위안(永泰能源·Wintime Energy)이 디폴트(Default·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졌다. 융타이는 지난 5일로 만기가 돌아온 15억 위안(약 2518억원) 규모의 1년물 기업어음(CP)을 상환하지 못했다. 특히 융타이의 디폴트 규모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말까지 45억 9000만 위안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탓이다. 융타이가 발행해 시중에서 유통되는 회사채의 규모는 39억 달러(약 4조 413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역내 위안화표시 채권이 대부분이지만 5억 달러 규모로 발행된 2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도 포함돼 있다.중국 기업들에 ‘디폴트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핀테크 업체에 대한 단속이 엄격해짐에 따라 빚더미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8일 ‘미국과의 무역전쟁보다 더 큰 중국의 걱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금융당국은 금융 선진화를 위해 비은행권 대출업체와 핀테크 업체와 같은 ‘그림자 금융’(제도권 밖의 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는 중국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들어 디폴트를 선언한 중국 기업은 모두 24곳에 이른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공모채권과 사모채권 디폴트 규모는 663억 위안으로 전체 채권의 0.39%를 차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 기업이 발행한 공모채권에서 발생한 디폴트는 165억 위안이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6년 207억 위안의 80% 수준에 이른다. 중신(中信)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2016년의 디폴트 사태는 주로 국유기업의 과잉 생산이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대부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민간 부문에서 발생했고 다양한 업종에 걸쳐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의 부채 문제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민간 부채를 줄이기 위해 자금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올 상반기 경기 둔화로 영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 지난 2015년 금융당국의 지원 아래 대량 발행한 채권들의 만기 대부분이 올해와 내년에 돌아오기 까닭에 중국 기업의 디폴트 건수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중국 경제관찰보는 예측했다. 중신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올해 채권 디폴트 규모가 2016년을 넘어서 역대 최고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신용평가사들이 전례 없이 많은 중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디폴트 공포는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중국 신용평가회사 다궁(大公)은 올해 13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회사채 금리까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의 지원마저 받지 못하는 민간 기업들이 채권 상환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회사채 금리의 기준이 되는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최근 연 6.99%까지 치솟았다. FT는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고 이익이 줄어들면서 중국 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채무 상환을 연장받거나 재대출받는 게 힘들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의 한 비은행권 대출업체 대표는 “금융당국이 비은행권 자금원을 폐쇄하고 은행들에 독점권을 주었지만 은행들은 소규모 기업들에 어떻게 돈을 빌려줄지 방법을 모른다”며 “우리는 모두 자금난으로 굶어 죽을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물론 중국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실제로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루자쭈이(陸家嘴) 금융포럼에서 고용의 80%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라고 은행들에 촉구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전통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꺼리는 바람에 이미 수천개의 P2P 금융 플랫폼이 문을 닫았다. P2P는 개인과 개인 간 거래를 중계해 주는 인터넷 금융 플랫폼을 말한다. 리스 중국청신 국제신용평가 등급·채권연구국장은 “올 들어 기업 수익이 나빠졌고 경제 성장 둔화로 향후 개선되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은행이 은행처럼 대출하는 새도뱅킹(그림자금융)에 대한 단속이 이어지는 한 채권 차환 발행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기업들의 자금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 양자 간 무역전쟁이 무역을 넘어 중국 금융권을 강타해 회사채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징 울리치 JP모건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보복 관세로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고 경제에 거시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 여파가 장래에 신용 수준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역전쟁이 중국 기업들의 상환 능력을 떨어뜨리고 소규모 은행들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뜩이나 당국의 부채 감축 압박으로 돈 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복관세까지 부과되면 경영 악화는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공산품은 추가 관세(25%)만큼 가격이 오를 것이다. 미국산 대두(大豆)와 육류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역시 콩기름과 육류 가격 상승을 불러 중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다. 린이푸(林毅夫) 전 세계은행 부총재는 “무역 전쟁으로 중국은 0.5%포인트, 미국은 0.3%포인트 가량 성장률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5000억 달러, 미국의 대중국 수출은 1300억 달러 수준이다. 무역 전쟁이 극단으로 흘러가면 수출액이 많은 중국의 피해가 더 크다. 저장(浙江)성 기업인 200여명이 지난달 항저우(杭州)에서 총회를 열었다. 이곳 출신인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는 연설에서 “미·중 무역 전쟁이 계속될 30년간 세계 경제의 판이 새로 짜일 것”이라며 “개혁·개방 때와 비슷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여기 있는 200개 기업 중 20개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총부채비율은 2008년 160%에서 지난해 260%로 급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부채 문제는 이전과는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동안은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중국 정부도 더 이상 여력이 없아 위기가 불거졌을 때 마땅히 쓸 만한 정책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으면 금융위기가 터지거나 최소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상업은행의 유동성 확보와 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 4월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하하고, 시중에 공급된 1조 3000억 위안의 유동성 중 9000억 위안은 은행의 중기 유동성지원 대출(MLF) 상환에, 4000억 위안은 은행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에 활용키로 했으나 역부족이다. 그러나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5월말 기준 중국 채권시장 디폴트 비율은 0.39%로 2017년 말 상업은행의 부실대출비율 1.74%는 물론 최근 국제시장 수준인 1.2~2.08%를 밑돈다”며 “채권 디폴트는 시장경제에서 기업 신용 리스크가 분출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리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기업평가 부문 매니징 디렉터도 “(회사채 디폴트는) 신용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해 장기적으로 더욱 건강한 채권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며 “다만 시스템이 붕괴될 정도의 리스크가 발생한다면 중국 당국이 신속히 개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규모 디폴트나 연쇄 디폴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20층 베란다에 5세 아이…아찔한 순간

    [여기는 중국] 20층 베란다에 5세 아이…아찔한 순간

    5세 아이가 20층 높이의 아파트 베란다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지난 15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오후 6시경, 쓰촨성 다저우시의 한 아파트 단지가 “도와주세요”라는 비명 소리로 가득찼다. 창밖을 내다 본 주민들은 20층 높이의 발코니에 매달려 있는 5세 소년을 확인한 뒤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고, 몇 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7명이 다급히 구조를 실시했다. 경찰들은 18층과 19층 난간 및 베란다를 이용해 아이가 있는 20층 베란다로 접근했고, 아이는 이웃주민에게 최초로 목격된 지 30여 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아이의 가족은 아이가 잠든 사이 집을 비운 상태였다. 가족이 외출한 사이 눈을 뜬 아이가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려다 미끄러졌고 베란다 난간을 잡은 채 20층에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층에서 추락해 사망할 수도 있었던 이번 사고는 아이를 혼자 두고 외출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지난달에도 후난성의 한 건물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2세 아이가 5층 아파트 방범창 아래쪽에 어깨 부위가 걸친 채 추락 위기에 놓여있었는데, 다행히 이를 본 사람들이 재빠르게 대처해 아이의 부상을 막을 수 있었다. 당시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이의 할머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이 혼자 집에 있다가 변을 당할 뻔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방에 깔린 ‘매의 눈’… 빅브러더 키우는 대륙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방에 깔린 ‘매의 눈’… 빅브러더 키우는 대륙

    중국의 ‘쉐량공정’(雪亮工程)을 들어보셨나요?중국 정부가 공공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하는 쉐량공정을 농촌 지역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매의 눈’(Sharp Eyes)으로 불리는 쉐량공정은 중국 당국이 2016년 하반기부터 보급 중인 농촌 지역의 도로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CCTV)를 주민들의 TV, 휴대전화 등과 연결해 공안(경찰)·주민들이 함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대중감시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말한다. ‘인민들의 눈은 눈처럼 밝다’(群衆的眼睛是雪亮的)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어록 중에서 ‘쉐량’을 따왔다. 쓰촨(四川)성에 따르면 성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4000여개 농촌 지역 마을이 쉐량공정에 연결됐고 4만 1000여대의 CCTV를 설치했다. 쓰촨성 안시(安溪)현에선 CCTV 25대와 항공 감시 카메라 9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TV와 연결하는 프로젝트 구축을 끝냈다. 주민 15만 2000여명은 휴대전화로 관련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주변 CCTV와 연결했다. 주민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34대의 CCTV에서 송출된 실시간 화면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덕분에 쓰촨성 내 쉐량공정 도입 지역의 범죄발생 건수는 50%나 대폭 줄어든 반면 범죄검거율은 50% 높아졌다. 신화통신은 “2015년 9월부터 쓰촨성 등 일부 성에서 시범시행한 쉐량공정이 ‘중앙1호문건’(해마다 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발표하는 핵심 정책)에 포함돼 전국으로 확대·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지린(吉林)·산둥·후난(湖南)·구이저우(貴州)·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이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본격 추진 중이다.당중앙 정법위원회가 주도하는 쉐량공정은 감시 카메라에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시스템,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기술, 드론(무인항공기) 등 항공감시망을 결합해 주민 통제·감시가 어려운 농촌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주민관리 시스템이다. 쉐량공정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송출) 박스를 가정에 설치한 주민들은 TV를 통해 마을의 CCTV에 포착된 실시간 화면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앱으로도 물론 가능하다. 전문 보안산업 매체인 21csp닷컴은 중국 전역의 3000여개 현이 쉐량공정을 구축할 예정인 만큼 영상시스템업계에는 100억 위안(약 1조 6828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면인식 AI 기술과 CCTV를 결합해 더욱 촘촘한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보안회사 이스비전과 손잡고 13억 명의 전 국민 얼굴을 3초 안에 구별하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판별 능력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톈진 난카이(天津南開)대 청밍밍(程明明)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손바닥 크기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용량이 10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상황에서 13억 국민의 안면인식 데이터도 가방 한 개에 들어갈 수 있다”며 “만약 13억 국민의 얼굴과 개인 정보 데이터가 도난당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미 실생활에서 적용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점 KFC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결제하고 대학이나 공항 등에서도 이 기술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한 다.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자회사인 마이진푸(蟻今服·Ant Financial) 회원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로 전자페이시스템에 접속해 결제를 한다. 중국건설은행은 자동인출기(ATM)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베이징 톈탄(天壇) 공원에서는 화장실 휴지 도둑을 막으려고 이 기술을 도입해 적정량 휴지를 제공한다. 중국 도시 지역에서는 2000만대 이상의 초정밀 CCTV가 설치돼 거미줄처럼 연결된 모니터링 시스템 ‘톈왕’(天網)이 운용되고 있다. 톈왕은 24시간 작동하면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CCTV 중에는 특수 기능을 가진 AI가 내장돼 있다. 이 CCTV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안면인증시스템 등과 통합돼 있기 때문에 촬영된 인물들 가운데 수배 중인 범죄자를 빠르게 식별해 낸다.지난 1일부터는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량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앞 유리에 RFID칩을 부착하고 도로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식별된 정보가 공안에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올 연말까지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신규 차량에 RFID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안부는 교통 혼잡도를 분석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차를 이용한 테러 공격을 방지할 목적으로도 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보안 감시망을 확장하는 의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량 혼잡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 수를 감지하는 장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 안보 예산으로 1조 2400억 위안(약 209조 6000억원)을 지출했다. 정부 예산의 6.1%이며 국방예산보다 20%나 많은 수준이다. 2016년 안보예산은 전년보다 17.6%나 뛰었고, 지난해 예산도 2016년보다 12.4%나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안보예산은 쉐량공정을 포함해 공안과 무장경찰, 법원과 검찰, 교도소 등에서 운영비로 지출된다. 안보예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중국 당국이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감시·추적 장비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안면인식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도 중국 정부가 내부 통제 등을 명목으로 집중 투자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안면인식 기술 시장은 2016년 9억 9000만 위안에 그쳤지만 2021년 51억 위안, 2025년에는 25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쉐량공정은 인권 침해는 물론 반체제 인사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이른바 ‘빅브러더’ 사회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빅브러더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최고 통치자에서 따온 용어로, 국가가 정보를 독점해 사회와 개인을 통제하는 체제를 뜻한다. 분리·독립운동이 거센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이슬람교도의 반정부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만 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신장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아드리안 젠즈 독일 문화신학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지난해 보안 관련 예산으로 580억 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100%가량 늘어났고, 보건 예산의 2배에 이른다. 특히 신장 등 중국 내 5개 성·자치구에서는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개 이상 기관이 비둘기 형태의 드론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새들도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비둘기 드론은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분리·독립운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대한 감시·통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항저우 제11중에서는 수업 집중도를 감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30초 간격으로 안면인식 카메라로 학생들을 촬영해 인권침해 논란에 휘말렸다. 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사회’를 향해 뛰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사회’를 향해 뛰고 있는 중국

    중국의 ‘쉐량공정(雪亮工程)’를 들어보셨나요? 중국 정부가 공공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하고 있는 쉐량공정을 농촌지역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매의 눈’(Sharp Eyes)으로 불리는 쉐량공정은 중국 당국이 2016년 하반기부터 보급 중인 농촌 지역의 도로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CCTV)를 주민들의 TV, 휴대전화 등과 연결해 공안(경찰)·주민들이 함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중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인민의 눈은 눈처럼 밝다’(群衆的眼睛是雪亮的)는 중국 공산당 슬로건에서 ‘쉐량’이라는 이름을 따왔다. 쓰촨(四川)성에 따르면 성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4000여개 마을이 쉐량공정에 연결됐고 4만 1000여대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쓰촨성 안시(安溪)현에선 감시 카메라 25대와 항공 감시 카메라 9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TV와 연결해 쉐량공정 구축을 끝냈다. 주민 15만 2000여명은 휴대전화로 관련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주변 감시 카메라와 연결했다. 주민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34대의 감시카메라에서 송출된 실시간 화면을 보고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덕분에 쓰촨성 내 쉐량공정 도입 지역의 범죄발생 건수는 50%나 대폭 감소한 반면 범죄검거율은 50% 높아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2015년 9월부터 쓰촨성 등 일부 성에서 시범시행한 쉐량공정이 ‘중앙 1호 문건’(중국 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문원이 해마다 발표하는 핵심 정책)’에 포함돼 전국적으로 확대·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지린(吉林)·산둥·후난(湖南)·구이저우(貴州)·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이 사업을 핵심사업의 하나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중앙 정법위원회가 주도하는 쉐량공정은 감시 카메라에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시스템, 빅데이터 등의 첨단 IT기술, 드론(무인항공기) 등 항공감시 네트워크를 결합해 주민 감시·통제가 어려운 농촌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주민통제·관리 시스템이다. 쉐량공정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송출) 박스를 가정에 설치한 주민들은 리모컨을 눌러 TV를 통해 마을의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화면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앱으로도 내려받아 화면을 살펴볼 수 있다. 전문 보안산업 매체인 21csp닷컴은 향후 중국 전역의 3000여개현이 쉐량공정에 연결할 것으로 예상돼 영상감시업계에는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안면인식 인공지능(AI) 기술과 감시 카메라를 결합해 촘촘한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보안회사 이스비전과 손잡고 13억 명의 전 국민 얼굴을 3초 안에 구별하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90% 이상의 정확도를 목표로 한다. 톈진 난카이(天津南開)대 청밍밍(程明明)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손바닥 크기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용량이 10테라바이트에 이르는 상황에서 13억 국민의 안면인식 데이터도 가방 한 개에 들어갈 수 있다”며 “만약 13억 국민의 얼굴과 개인 정보 데이터가 도난당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미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점 KFC에서는 안면인식 기술로 계산하고 대학 교내나 공항 출국 통로 등에서 이 기술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한다.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자회사인 마이진푸(螞蟻今服·Ant Financial) 회원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로 전자페이시스템에 접속해 결제를 한다. 중국건설은행은 자동인출기(ATM)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베이징 톈탄(天壇) 공원에서는 화장실 휴지 도둑을 막으려고 이 기술을 도입해 적정량 휴지를 제공한다. 중국 도시 지역에서는 2000만대 이상의 초정밀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거미줄처럼 연결된 ‘톈왕(天網)’이라는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톈왕은 24시간 작동하면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감시 카메라 중에는 특수 기능을 가진 AI가 내장돼 있다. 이 카메라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얼굴인증시스템 등과 통합돼 있기 때문에 촬영된 인물들 가운데 수배 중인 범죄자를 빠르게 식별해내기도 한다. 지난 1일부터는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량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앞 유리에 RFID칩을 부착하고 도로에 설치된 감지장치를 통해 식별된 정보가 공안에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올 연말까지는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신규 차량에 RFID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안부는 교통 혼잡도를 분석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차를 이용한 테러 공격도 방지할 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보안 감시망을 확장하는 의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차량 혼잡도를 알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 수를 감지하는 장치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 안보 예산으로 1조 2400억 위안(약 209조 5600억원)을 지출했다. 정부 예산의 6.1% 수준이며 국방예산보다 20%나 많은 수준이다. 2016년 안보예산은 전년보다 17.6%나 뛰었고, 지난해 예산도 2016년보다 12.4%나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보예산은 쉐량공정을 포함해 공안과 무장경찰, 법원과 검찰, 교도소 등에서 운영비로 지출된다. 안보예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당국이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감시·추적 장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면인식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도 중국이 내부 통제 등을 명목으로 집중 투자를 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안면인식 기술 시장은 2016년 9억 9000만위안에 그쳤지만 2021년 51억 위안, 2025년에는 25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쉐량공정이 인권 침해는 물론 반체제 인사의 동태를 감시하는 이른바 ‘빅 브라더(Big Brother)’ 사회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빅 브라더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최고 통치자에서 따온 용어로, 국가가 정보를 독점해 사회와 개인을 통제하는 체제를 뜻한다. 분리·독립운동이 거센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이슬람교도를 반정부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만 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신장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아드리안 젠즈 독일 문화신학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지난해 보안 관련 예산으로 580억 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100%가량 늘어났고, 보건 예산의 2배에 이른다. 특히 신장자치구 등 중국 내 5개 성에서는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개 이상 기관이 새들도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비둘기 형태의 드론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항공감시용인 비둘기 드론은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분리·독립운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대한 감시·통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항저우 제11중에서는 수업 집중도를 감시하기 위해 30초 간격으로 안면인식 카메라로 학생들을 촬영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정은 3차 訪中] 시진핑 “북·중관계 공고” 천명… ‘포스트 북미’ 역할론 과시

    [김정은 3차 訪中] 시진핑 “북·중관계 공고” 천명… ‘포스트 북미’ 역할론 과시

    시주석 북·미회담 성과 높이 평가 김정은 “북·중관계 한단계 높일 것…中, 한반도 안정·수호 역할 감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20일 3차 중국 방문에 나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변함없는 지지를 약속받았다. 특히 시 주석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1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중 관계를 더욱 공고히 유지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체제 건설이라는 공동 인식을 달성하고 성과를 거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높이 평가한다”면서 “불과 3개월 만에 김 위원장과 세 차례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의 방향을 제시했고 북·중 관계 개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 성과를 잘 실천하고 유관국들이 힘을 합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함께 추진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전체와 인민을 잘 이끌어 시 주석과 달성한 공동 인식을 이행하고 북·중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국제사회의 기대대로 적극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중국 측이 한반도 비핵화 추진, 한반도 평화 및 안정 수호 방면에서 보여 준 역할에 감사하고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및 유관국들과 함께 영구적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밝혀 중국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참여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번 방중단에는 지난달 대규모 북한 노동당 친선 참관단을 이끌고 베이징, 항저우 등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40년 성과를 둘러본 박태성 부위원장이 포함돼 북·중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69년 북·중 교류 역사에 없는 잦은 정상 회담은 중국의 경제 원조가 시급한 북한과 미국과의 갈등에서 북한이란 완충지대가 필요한 중국의 전략적 이해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비밀리에 이뤄진 그동안의 북·중 교류와 달리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실을 사실상 실시간 공개한 것도 북·중 관계를 공산당 대 노동당 관계가 아니라 정상국가 간 관계로 바꾸려는 시도로 보인다. 북·미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에 체제안전 보장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약속했지만 대북 제재는 완전한 비핵화 완료 시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중국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 외교부 브리핑에서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난 2차 다롄 북·중 회담에서도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를 할 경우 경제 원조를 약속했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다롄에서 시 주석의 조언을 들은 북한 측이 평소 비핵화 해법으로 내세웠던 동시적 해결에 대해 미국 측에 문의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사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될 뻔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가 바뀌었고 시 주석이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기분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샤넬 립스틱마저 가짜?…짝퉁 구별법 화제

    [여기는 중국] 샤넬 립스틱마저 가짜?…짝퉁 구별법 화제

    수많은 '짝퉁' 제품으로 유명한 중국에서 이를 진품과 구분하는 방법도 인터넷에 소개돼 화제에 올랐다.  중국 모바일 뉴스 이디엔즈쉰(一点资讯)은 지난 11일 샤넬 립스틱 짝퉁 구별법을 소개해 현지에서 화제에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샤넬 립스틱의 진품 여부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립스틱 상자, 립스틱 케이스의 윗면과 아랫면, 립스틱 내부와 뚜껑, 내용물, 일련번호 등을 확인해야 한다. 먼저 립스틱 상자는 글자의 모양이나 내용은 정품과 같지만 짝퉁 상자의 검정색 바탕이 좀 더 연하고 탁한 것을 볼 수 있다. 또 립스틱 케이스는 육안으로 구분이 힘든데, 케이스 윗면의 로고와 아랫면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정품의 샤넬 로고 밖의 원이 더 크고 균등해 보이며, 아랫면의 스티커 글씨가 정품이 조금 더 얇으며 또렷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립스틱을 열어보면 립스틱 크림을 받치고 있는 하얀색 부분이 정품이 더 두꺼우며, 짝퉁보다 원의 크기가 균등하다. 제일 중요한 립스틱 크림 부분은 각인은 똑같이 새겨져 있지만 가품이 더 짧고 뚱뚱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두 개 다 가지고 있으면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겠지만,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정말 모르겠다.”, “가품을 만드는 것은 불법이지만 잘 만드는 것은 인정해야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명품 가방, 의류, 신발 뿐 아니라 화장품 마저 짝퉁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 홍다은 항저우(중국) 통신원 tourismlover@naver.com 
  • [여기는 중국] 마트에서 산 메추리알, 더운 날씨 탓에 부화…새끼 탄생

    [여기는 중국] 마트에서 산 메추리알, 더운 날씨 탓에 부화…새끼 탄생

    중국에서 시장에서 산 메추라기가 부활해 버린 사건이 화제다. 지난 4일 중국 모바일 뉴스 이디엔즈쉰(一点资讯)에 따르면, 중국의 한 네티즌이 게시한 게시물이 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의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에 따르면 그녀의 이웃은 5일 전 반찬을 만들기 위해서 시장에서 메추리알을 한 봉지 샀다.그런데 집 안이 너무 더웠던 탓인지 메추리알 봉지에서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벌어졌다. 일부 메추리알이 부화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을 거쳐 작고 귀여운 메추라기가 태어나버린 것.. 그녀는 최종적으로는 10마리 정도가 부화했으며, 새끼 메추라기를 비좁은 봉지보다 더 넓고 편한 상자에 옮겨 주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잘 기르면 나중에 더 많은 메추리알을 얻을 수 있겠다”, “이 여성은메추리알을 샀다가 우연이 엄마가 된 듯…새끼들이 너무 귀엽다”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다은 항저우(중국) 통신원 tourismlover@naver.com
  • [여기는 중국] 80세 얼굴을 가진 고등학생…“저 18세 맞아요”

    [여기는 중국] 80세 얼굴을 가진 고등학생…“저 18세 맞아요”

    중국 모바일 뉴스 이디엔즈쉰(一点资讯)에 따르면, 80세처럼 보이는 남학생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하얼빈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추이(崔)군은 올해 만 18세로 고등학교 3학년이다. 하지만 그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가 학교의 학생이 아닌 교장이라고 본다. 사연은 추이 군은 중학교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병인 안면 늘어짐증을 앓았는데 얼굴근육이 모두 쳐지는 바람에 마치 노인의 얼굴같이 보이는 증상을 앓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학생 시절, 늘어진 얼굴이 마치 사람들에게는 인자하고 선한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그의 별명 중 하나는 ‘주지스님’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별명은 공부왕이다. 그는 학교에서 공부를 정말 좋아하고 잘 하기로 유명하다. 또한 최 군은 다른 우등생들과는 달리 매일 매일 문제 풀기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면에서도 두루두루 지식을 가지고 있고, 교우관계도 좋아 그의 친구들은 심지어 추이 군을 마음 속의 슈퍼맨이라고까지 칭하기도 한다. 선생님 또한 추이 군이 성적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베이징대학교나 칭화대학교 등 중국 명문대 진학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추이 군의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비록 신이 외모를 주시진 않았지만 지혜롭고 총명한 두뇌를 주신 것 같다.”, “외모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학업에 열중했으면 좋겠다.” 등의 응원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다은 항저우(중국) 통신원 tourismlov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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