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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잔치 함께”…교류의 물꼬트기/정부의「통일대행진」대북제의 배경

    ◎정치인 토론등 북 제안 대폭 수용/인적왕래 확대로 신뢰회복 겨냥/북의 대남정책 변화 조짐… 성사 기대 정부가 15일 내놓은 「통일대행진」남북공동개최제의는 노태우대통령의 「밴쿠버지시」(7·6)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5기 출범회의 개회사」(7·12)의 내용을 구체화한 조치라는 형식을 띠고 있다. 정부당국은 특히 『남북간의 인적왕래와 교류는 상호신뢰와 이해를 증진하고 민족적 유대를 잇는 지름길』이라고 말하고 이번 제의는 「정치인 학자 언론의 대토론회」등 북한이 기존에 내놓았던 제의를 전진적으로 수용한 것이어서 과거의 그 어느 제안보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 1년간 남북간에 총리회담이 3차례 열리는등 인적·물적교류가 크게 늘었으며 유엔동시가입결정,우리측 IPU(국제의원연맹)대표단의 방북허용등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의 기조가 일부 수정되고 있는 듯한 조짐이 엿보이기 때문에 북측이 이번 대북제의에 호응해 올 가능성도 높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부당국의 이같은 전향적 기대와 달리 전문가들은 이번 대북제의에 북한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이유로 첫째 북한이 대남혁명전략으로 구사해온 인민대 인민의 대화(예를들어 범민족대회개최 주장)와 당국간 대화(고위급회담재개 제의)의 병행추진전략을 포기했다는 뚜렷한 증거를 발견할 수 없으며 둘째 남북간 인적교류의 확대가 곧 북한내부체제의 동요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토대로 이를 거부해온 북측의 방침역시 쉽게 바뀔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이번 제의를 내놓게 된데 대해 『8·15를 계기로 남북이 함께 하는 경축행사를 공동주최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점 역시 이번행사의 공동개최를 어렵게 하는 근본적인 요인이 될수 있다. 즉 우리 당국은 8·15 광복이 우리 민족의 자결노력과 연합국의 승전에 의한 것이라고 보는데 반해 북한은 김일성주석의 항일빨치산활동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과같이 남과북이 근본적으로 역사관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사안에 대해 함께 축하하는행사를 벌일 수 있느냐 하는 의구심이 당연히 뒤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정부가 이날 발표한 대북제의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통일대행진」은 우선 8월15일 판문점에서 거행되는 「광복절을 경축하는 기념행사」로부터 시작된다.「통일대행진」참가자 전원은 이날 판문점에 모여 경축사 행진대선서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뒤 31일까지 「국토종단대행진」에 들어간다. 대행진은 15일부터 23일까지의 8박9일은 북측지역에서,23일부터 31일까지의 8박9일은 남측지역에서 진행된다. 「통일문제대토론회」는 행진기간중인 17일과 24일 평양과 서울에서 각 1회씩 두차례 열리며 「통일기원제」는 20일과 28일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각각 갖는다. 이어 행진참가자 전원은 「통일대행진」행사의 마지막 날인 31일 판문점에 다시 모여 「향토음식잔치」「민속예술한마당」등의 「통일문화축전」을 연후 해단식을 갖게 된다. ◎「통일대행진」 대북제의 성명 1945년 8월15일은 우리 겨레가 나라를 되찾은 기쁨과 감격의 날이었습니다.그러나 그날은 또한 국토분단과 동족상잔으로 이어진 어두운 역사의 출발이기도 하였습니다. 오는 8월15일은 이 광복의 날로부터 46주년이 되는 날입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직도 통일조국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동서냉전체제가 붕괴되고 화해와 개방의 새로운 조류가 넘치고있습니다.이와 때를 같이하여 남북간에도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를 이루어 통일을 앞당기는 새로운 돌파구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7천만 온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입니다.이 염원을 받들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제의를 하면서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호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는 금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통일대행진」을 오는 8월15일부터 8월31일까지 남북공동으로 성대하게 거행할 것을 제의합니다. 우리는 ▲8월15일 판문점에서 「광복절을 경축하는 기념행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남북을 종단하는 「국토종단대행진」을 갖는 가운데 ▲평양과 서울에서 두차례의 「통일문제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백두산과 한라산 정상에서 「통일기원제」를 가지며 ▲8월31일 판문점으로 돌아와 향토음식잔치와 민속예술한마당 등 「통일문화축전」을 갖는 것으로 이 행사를 끝맺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통일대행진」 행사에 남북의 각계 각층과 해외동포들을 망라하여 한쪽에서 1천명씩 모두 2천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되는 「통일문제 대토론회」에는 남북 쌍방에서 각기 50명씩의 정치인·학자·언론인 그리고 해외동포 대표들이 참가하면 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남북 공동주최 「통일대행진」은 민간행사로 추진하되 쌍방 당국의주선과 지원,그리고 보장하에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남북 쌍방은 각기 「행사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오는 26일부터 30일 사이에 판문점에서 남북 각기 5명 내지 7명의 실무대표들이 참가하는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합니다. 우리의 이번 제의는 그동안 제기되었던 북한측의 제안들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서 북한측이 이를 받아들이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아울러 우리는 누구보다 뼈아픈 고통과 불행속에 살아온 1천만 이상가족들의 피맺힌 한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작년 「민족대교류」 선언에 따라 6만1천3백55명에 달하는 많은 인원이 북한방문을 신청했던 사실을 상기하면서 금년 추석을 전후하여 이들 가운데 최소한 70세 이상의 이산가족들만이라도 자유왕래의 방법으로 고향방문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북한측의 성의를 촉구합니다. 우리는 「통일대행진」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키고 고령이산가족들의 고향방문길을 터서 민족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 통일의 날을 앞당기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김성주,37년부터 김일성 행세”

    ◎소 거주 전 북한군 작전국장 유성철 폭로/“진짜 김 장군”은 보천보전투서 전사/영웅적 항일전공 가로채려 이름 도용 북한의 김일성이 항일유격활동의 「빛나는 전공」으로 내세워온 「보천보전투」는 전설적인 항일용장인 진짜 김일성 장군이 치른 것이며 김 장군이 전사한 후 김일성으로 개명한 김성주는 이 때문에 해방 직후 귀국시 자신의 신상에 대해 부하들에게 철저한 함구령을 내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일성(성주)의 지휘 아래 항일유격대원으로 편성됐던 전 북한군 작전국장 육성철씨(중장 출신·74)는 재소교민 신문 고려일보에 지난달 24일부터 연재중인 「피바다의 비화」라는 회고록에서 이같은 내용을 폭로했다. 유씨는 한국에서 김의 과거 행적과 6·25전쟁의 원인 및 진행과정 등에 관해 정확하게 실상이 알려지지 않아 회고록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유씨는 특히 6·25전쟁 직전 스탈린이 작성한 「작전명령서」를 번역한 인물로 알려졌다. 다음은 북한의 김일성과 관련된 내용의 요약이다. 소련을 침공한 나치 독일군이 물러난 후인 1943년 봄 소련군 지원하에 제88특별저격여단이라는 유격부대가 편성됐다. 부대원은 40년부터 시작된 일본군의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피해 소련땅에 들어온 항일유격대원들로 주로 편성됐다. 중국인 주보중대좌가 여단장이었으며 휘하에 4개 보병대대,통신대대,경리중대 및 후방군의소로 구성됐다. 김일성(성주)은 제1대대장으로 자신과 함께 활동하던 유격대원들을 부하로 두었으며 제2,3대대는 중국인과 고려인 빨치산으로 편성됐고 제4대대는 강건 대위가 지휘했다. 필자는 당시 제1대대 통역원으로 김일성을 보좌했다. 이 부대는 하바로프스크 외곽에 주둔하면서 42년 여름부터 소련군의 훈련강령에 의해 정규군 훈련을 받았으며 복장도 완전한 소련군 차림이었다. 해방에 이르기까지 한 곳에만 있었기 때문에 김일성과 그의 부대는 「조선해방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면 김은 언제부터 김일성 행세를 하게 되었는가? 1937년 여름 진짜 김일성 장군이 이끈 유격대가 압록강을 건너 보천보파출소를 급습한 대담한 전투를 해냈다. 40여명의 이 유격대는 습격하고 보니 일본군은 없고 경찰 몇명뿐이어서 일인 경찰관 2명을 죽이고 총기와 양식을 전리품으로 빼앗은 후 새벽녘에 뗏목을 타고 압록강을 무사히 건너 탈출했다. 유격대는 뒤쫓아온 일본군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 여기서 김일성 장군은 영웅적인 전사를 했다. 당시 김 장군은 40이 훨씬 넘은 용장으로 아주 영리하고 현명했으며 전투에서는 용감무쌍했다. 한편 동생 철수가 일본군의 포로가 돼 정신적인 타격을 받은 데다 유격활동에 별로 큰 공을 세우지 못해 고심했던 김은 김일성 장군의 전사소식을 듣고 이 기회를 이용해 이름을 바꿔 활동하기 시작했다. 김일성으로 개명한 김성주는 해방 직후인 9월19일(추석) 소련군 운반선 푸가초프호를 타고 원산항에 조용히 상륙했다. 원산시 인민위원회의 초청으로 추석행사가 한창인 공설운동장으로 가게 됐는데 김은 우리 일행을 모아놓고 이렇게 「교시」했다. 『동무들,오늘은 추석날인데 조심하시오. 술도 마시지 말고 방탕질도 하지 마오. 혹시 사람들이 김일성을 보았는가 물으면 우리는 선발대가 되어 보지 못했다고 하고 그 분은 뒤이어 올거라고 말하시오. 연세를 물으면 보지 못해서 모른다고 하시오』 이것이 조국땅에서 김이 행한 첫 교시였다.
  • 강청 “영욕의 77년”

    ◎무명배우서 모와 결혼 뒤 실력자 행세/문혁때 온건파 탄압… 끝내 자살로 마감 지난 5월14일 북경의 자택에서 자살한 것으로 5일 공식발표된 전 중국 지도자 모택동의 미망인 강청(77)은 무명 영화배우에서 중국 정계의 가장 강력한 실력자로 떠올랐다 침몰한 파란만장의 일대를 보낸 인물. 모와 결혼함으로써 힘을 움켜쥐게 된 강은 모가 쇠약해지자 그를 지배,정적들을 박해하고 사실상의 황후처럼 군림하려 했으나 지난 76년 9월 모가 사망하자 채 한 달이 못 돼 그가 이끌던 소위 사인방이라는 다른 3명의 추종자와 함께 몰락,「인민의 적」이라는 죄목으로 영어의 몸이 됐다. 강은 81년 1월25일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회개의 기회를 주기 위해 2년 동안 사형집행이 중지됐는데 끝내 회개를 거부,83년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채 형무소 생활을 하다 84년 5월 신병치료를 위해 풀려났다. 1914년 산동성의 한 작은 도시에서 한 지주와 그의 첩 사이에서 태어난 강은 주벽이 심한 부친이 모녀를 수시로 구타하는 바람에 함께 집을 뛰쳐나온 뒤 14세 때 한 유랑극단에 입단,5년 후 당시 중국의 예술중심지였던 상해에 진출해 보헤미아적인 자유분방한 생활을 했으며 모와의 결혼 이전에 이미 두 차례나 결혼을 하기도 했다. 39년 북부 산악지대 연안에 있는 모의 게릴라본부에서 모와 결혼한 강은 그후 항일전쟁과 국부군과의 내전이 계속되는 동안,그리고 49년에 세워진 중화인민공화국의 초기까지는 모의 그늘에서 지냈다. 그러다 66년에 모의 문화혁명이 벌어지자 정치에 간섭하기 시작한 강은 극좌파와 결탁,국가 주석이던 유소기와 같은 원로급 온건파 지도자들을 상대로 정치싸움을 벌였으며 끝내는 그 싸움판에서 살아남은 등소평에 의해 쇠고랑을 차는 몸이 됐다. 성격이 과격했던 강은 정적들을 무자비하게 공격,당대의 칙천무후나 청대의 서태후로 비유되기도 했다.
  • 외언내언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요즈음 매우 바쁘다. 현지 지도·각종 기념식 참석,외국인사 접견 등 4월 이후 북한의 언론매체에 소개된 그의 주요 동정만도 40여 회에 이른다.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분주한 몸짓. 국제의회연맹(IPU)총회와 자신의 생일(4월15일)이 겹친 탓도 있지만 그가 몸소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는 것은 북한이 지금 여러가지로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음을 반영하기도. ◆그런데 김일성 행각 중 특이한 것은 일본에 대한 추파와 배려. IPU총회기간중 같은 민족인 우리 대표단을 제쳐놓은 채 일본 대표단을 접견한 것도 그렇지만 일본 언론에 대한 그의 예우는 참으로 각별하다. ◆올 들어 김일성과 첫 회견을 가진 일본의 매스컴은 마이니치(매일)신문. 날짜는 4월19일. 80년 9월 아사히(조일)신문과의 인터뷰이래 11년 만의 일이다. 일본 매스컴과의 회견을 극도로 기피해 왔던 그가 올 들어서는 마이니치신문을 필두로 일본의 언론인들을 차례차례 따뜻하게 포옹하고 있다. 5월14일에는 요미우리(독매)신문과 회견했고 지난 1일에는 교도(공동)통신 사장과 만났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도 일본 언론과의 만남은 계속 이어질 듯. ◆그는 일본언론과의 회견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양국간의 현안문제 외에 일본을 향한 아부성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젊은시절 항일투쟁에 몸바쳐 왔고 때문에 일본을 불구대천지 「원쑤」로 매도하던 그가 대일 수교협상에 나서면서 낯간지러운 소리를 늘어 놓는 것을 보면 「돈이 급하기는 급하구나」하는 측은한 생각과 함께 「주석의 체통이 말이 아니구나」하는 느낌도 갖게 한다. ◆주체성을 그토록 강조하는 그,남북대화와 평화적 통일을 그처럼 역설하는 그,한소관계 발전에,30억달러에 소련의 체면을 한국에 팔아먹었다며 욕을 퍼붓던 그가 최근에 일본에 보이고 있는 추태는 그가 주체성도,평화통일의지도,평양정권의 체면도 모두 팽개친 게 아닌가 여겨져 보기 민망하다.
  • 물가 상승세 둔화/소비자물가/4월 0.5%… 이달 0.6%에 그쳐

    ◎농산물값 안정세에 힘입어/「도매」는 6개월 만에 0.4% 내려 지난 3월까지 큰 폭으로 오르던 물가상승세가 4월 이후 두 달째 둔화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30일 이달중 소비자물가가 지난 4월에 비해 0.6% 올라 올 들어 5개월 동안 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도매물가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0.4%나 하락,올 들어 1.1% 오르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올 들어 월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1%,2월 1.4%,3월 1.3%로 3월까지 높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4월 0.5%,이달 0.6%로 오름세가 한풀 꺾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5개월 동안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보다 0.7% 포인트 낮아졌다. 또 지난 4월까지 1년 전에 비해 두자리수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던 물가가 이달중에는 8.7%로 낮아져 올 들어 처음으로 한자리 수 이내로 진입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 소비자물가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은 그 동안 물가상승을 주도해오던 농산물값이 하락하거나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경제기획원은 분석했다. 그러나 본격적인이사철을 맞아 집세가 2.1% 오른 것을 비롯,여름 옷가지 등 공산품값 0.9%,프로판가스 배달료 5.5%,외식비 및 목공 품삯 등 개인서비스요금이 0.7%나 상승,물가가 아직도 안정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이달중에 도매물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쇠고기·돼지고기 등 일부 축산물값이 올랐음에도 배추·양파 등 채소류값이 많이 내린데다 프로필렌·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이 하락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지난 4월 이후 물가상승세가 뚜렷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1년 전에 비해 이달중 처음으로 상승률이 한자리수로 진입했고 도매물가의 하락세가 다소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파급될 것이므로 정부가 당초 목표로 하고 있던 한 자리수 억제목표선이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상승요인 적다”「한자리수」 자신/광역선거등 악재 많아 달성 미지수(해설)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여 물가폭등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을 많이 해소시켜 주고 있다. 그러나 월간 물가 상승률이 0.5∼0.6%로 크게낮아졌다고는 하나 이는 지난 1∼3월중의 2.1∼1.3%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일 뿐 연율로는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물가상승세가 지난 4월에 이어 이달중에도 현저히 둔화되자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한자리수 억제목표선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 물가안정을 위해 동결해 왔던 교통요금 등 웬만한 공공요금이 지난 연말과 연초에 잇따라 인상돼 하반기로 조정이 미뤄진 중고등학교수업료 및 의료수가 등을 제외하고는 앞으로 인상해야 할 공공요금이 적고 부동산가격과 농산물값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물가오름세가 뚜렷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불안요인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앞으로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쌀·배추·무의 작황과 부동산가격 등도 변수로 남아 있고 연탄값과 고속도로 통행료인상 여부문제도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태다. 또 지난 3월의 기초의회의원선거와는 달리 다음달에 치러질 광역의회의원선거는 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정당이 개입되는 광역의회의원선거에 음성적인 자금이 많이 뿌려지고 선거운동원이 대거 동원될 경우 통화팽창과 임금인상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정부는 기업들의 자금난에도 불구,앞으로 총통화증가율을 당초 계획대로 17∼19%선을 계속 지켜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오는 7월부터 일부 단자회사의 은행전환으로 시중자금난이 심화돼 통화관리를 신축적으로 하게 될 경우 이에 따른 물가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밖에 현재로서는 부동산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증권시장침체 등으로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시중부동자금이 선거기간 중 다시 부동산 쪽으로 몰리게 되면 부동산값이 다시 들먹일 가능성도 많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한자리수 물가억제목표선이 지켜지리라는 것은 정부의 희망사항일 뿐 그대로 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런만큼 정부는 지수상으로만 한자리수 물가를 지킨다는 데 금급하지 말고 정부재정을 긴축적으로 운용하는 등 정부가 총수요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 북한농업 파탄… 외교관에도 식량 배급/스위스 쥬네브지 기자 방북기

    ◎김일성 초상화 많아도 레닌 것은 안보여/외국인용 태환화폐 암시장서 5∼6배 거래 북한의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이 현재 79세의 인생 말기에서 니콜라이 차우셰스쿠 전 루마니아 독재자의 최후를 반복하는 악몽과 아마도 이보다 훨씬 현실에 가까운 또다른 악몽,즉 한반도의 독일식 통일이란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지 모른다고 스위스일간 트리뷴 드 쥬네브지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평양 국제의회연맹(IPU) 연차총회 취재차 북한을 1주일간 방문하고 귀국,지구가 아닌 다른 외계를 여행한 인상을 받았다고 실토한 동지 기자의 「버티는 북한­마르크스주의의 박물관」 제하의 기사를 게재하고 오늘의 북한 실상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평양 주재 외국외교관이 『조지 오웰도 이같은 체제를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북한은 현재 더이상 외부세계로부터 완전 차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언젠가는 「독일식」 통일에 뒤이어 동독과 같은 종말을 맞게 될는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산정권들이 도처에서 붕괴된 오늘날 김일성 왕국은 그 나름대로 일종의 「완벽」의 경지에 도달해 있다. 「연락관들」의 감시하에 1주일간 북한여행을 마친 기자는 외계를 구경한 듯한 느낌을 금할 수 없었다. 한 평양 주재 외국외교관은 『모두가 서로를 감시하는 이 사회체제를 조지 오웰조차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가 1백50만명이라 하나 평양은 버스정거장과 지하철역을 빼고는 사람이 살지 않는 수도처럼 보였다. 외세를 배격하는 주체사상의 나라 북한에서는 김일성동상과 초상은 도처에 널려있으나 마르크스 레닌의 초상은 눈에 띄지 않았다. 주체사상이 인간중시의 사상이라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맹목적 복종을 강요받고 있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북한에는 12개의 혹독한 강제수용소에 10만∼16만명의 정치범들이 수용되어 있으며 또다른 수용소들에서는 소련과 전 동구 형제국들에서 급거 송환된 북한 유학생들이 「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국민학교 산수교과서에는 한국동란중 사살된 「미제국주의자」와 미군포로의 수를 더하는 문제가 실려있다. 개인이 아무런 권리도 갖고 있지 않은 전제국가의 도구인 북한 형법은 음모·테러·스파이 행위는 물론 언행·저술·낙서 등을 통해 「당과 국가의 정책을 비방·중상」하는 자에 대해서는 사형에 처하도록,그리고 「외국대사관으로의 정치적 망명 등 외국에로의 도주」를 꾀하는 자도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북한경제는 파탄상태에 놓여 있다. 철저히 집단주의적 체제하에서 살충제 남용에 타격을 받고 있는 농업은 더이상 북한주민들을 먹여 살릴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있다. 북한주민들은 물론 외국외교관들에게도 배급카드가 배포되어 있다. 80여 개 국 1천여 명의 방문객들은 평양으로 불러들인 최근의 IPU연차총회 개최는 현찰거래상점들에 일본산 맥주,불가리아산 포도주,그리고 바나나나 파인애플 등을 다시 채워줄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대외부채를 상환하지 않기로 악명높은 북한정부에 아직도 여전히 차관을 공여하는 유일한 나라인 중국의 차관 덕분이다. 원칙적으로 외국인용으로 제한되어 있으나 그 가치가 현지통화의 5∼6배에 달하는 태환성 북한 원화의 존재는 암시장을 태동시키고 있다. 철저한 공산주의의 박물관인 북한은 앞으로 얼마나 생존할 것인가. 평양정권의 지주들은 영구히 살아 남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동구 공산정권을 무너뜨리고 뒤이어 소련에 침투하고 있는 자본주의의 「바이러스」로부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북한을 보호할 결의에 차있다.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이 육체적으로는 79세 노인의 외양만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그의 후계자로 지명되어 있는 아들 김정일은 특히 외국인들 앞에 공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만큼 애매한 수수께끼를 게속 던져주고 있다. 현재 일상적 당정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은 권력의 모든 요직에 이미 자기세대의 심복들을 앉힌 듯하다. 또한 김정일은 그의 49세 생일날인 지난 2월16일 비밀리에 북한군사령관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일이 일제치하에서 대항하여 실제로,또는 미화된 아버지 김일성의 항일투쟁에 의해 획득된 위세와 군사적 경력을 물려받을 수는 없다. 입증할 수는 없으나 김정일의 호사취미에 대한 소문도 계속 나돌고 있다.
  • 정치권이 할 일을 못하고 있다(사설)

    대학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비롯된 시국의 긴장이 보름이 가깝도록 가시지 않고 있다. 사회 각계의 우려와 자제 여론에도 불구하고 과격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9일인가에는 또다시 전국 규모의 시위가 예고되고 있다니 만일 그렇다면 공권력과의 또 한 차례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은 이제 더 이상의 시위에는 냉담할 것이다. 강군 사건 이후의 과정이 그러했듯이 이제 더 이상의 시위나 강경투쟁은 문제의 해결과 사태의 진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무책임하고 소모적인 시위는 제어돼야 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현재로서 시위측의 자제의 슬기가 보이지 않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그러니 이제 국민들의 질책과 채찍은 정치권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벌써 열흘 이상이나 사태가 유동적이고 격앙된 흐름이 계속되는 데도 국회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은 목소리만 높였지 사태규명의 노력이나 재발방지의 대안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강군 국회활동이 한창 본 궤도에 오를 때 돌발됐다. 따라서 국회는 모든 원내활동을 이 문제에 집중시켰어야 했다. 하루 이틀 본회의에서 따졌고 또 며칠 상임위 활동을 통해 강군 사건에 초점을 모은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였다. 시종 원론적인 공방만을 되풀이 한 채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는커녕 무능과 무기력 만을 드러낸 셈이 됐다. 그 동안 국민들 사이에 팽배했던 정치불신만을 가중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회는 요컨대 문제의 본질을 꿰뚫지 못했고 폭발적 시위나 강경진압 양쪽 모두에게 향하는 국민의 냉담한 시각과 여론을 수렴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그렇게 하려는 노력을 고의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감수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여야가 여전히 당리당략,무책임 방관에 빠져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국회는 이번 회기에 국가보안법 및 안기부법 개정따위 개혁입법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잡았을 것이다. 개혁입법은 여야합의 사항일 뿐더러 그로부터 비롯될 보다 개선된 정치사회의 발전정착을 위해 더 이상 지연시킬 명분도 없다. 따라서 개혁입법은 반드시 여야합의로 처리돼야 할 것이다. 개혁 입법마저도 처리하지 못한다면 국회가 이번에도 무엇하나 이룬게 없이 목소리만 크고 무심했다는 국민의 지탄을 거듭 면치 못할 것이다. 개혁입법은 물론 개회중에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시국수습에 관한 정치적 활동은 반드시 폐회에 쫓길 필요가 없다. 폐회기간 중이라도 소위활동 등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바람직했던 것은 개회중에 국회가 현재의 국면타개와 관련한 대정부 건의안 같은 것이라도 채택했더라면 정부가 사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국회가 그것을 못해서 더 아쉬운 것이다. 국회가 지금이라도 여야 대표회담이라든가 각계각층의 인사를 모아 여론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 시국의 심각성과 국회의 책무에 비추어 무언가 해야 할 것이고 그런측면에서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 “한국에 「공산주의 불감증」 확산”/성대 이명영 교수,일지에 기고

    ◎엄존하는 통혁당… 당국선 실체 부인/서울에만 지하당원 2만여명 추산/북한의 「통일전선」 전술에 거의 무방비 상태 【도쿄=강수웅 특파원】 『현재 한국의 민중심리는 북한의 대남 심리전에 빼앗기고 있으며,남한에 존재하는 지하공산당에 대한 당국의 무감각,북한의 통일전략에 대한 무지,나아가 북한과의 비밀흥정 등의 문제가 힘을 빌려주고 있는 우려할 만한 현상을 빚고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일본의 학술지에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측 전략에 무지 일본 타쿠쇼쿠(척식)대학 해외사정연구소가 발행하는 「해외사정」 4월호에서 이명영 교수(성균관대)는 「북측에 힘을 빌려주는 남측의 무지」라는 글을 통해 한국정부와 국민의 북한에 대한 무지 또는 무관심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 논문에서 남한에는 여러 가지 정세에 비춰볼 때 북한의 「통일혁명당」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당국은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우려한다. 한국정부는 지난 68년 8월 통일혁명당 관련자 수십명이 체포됐다는 사실을 들어 통일혁명당은 준비과정에서 완전히 깨졌다고 보고 있으나 사실을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북한은 70년 11월의 조선노동당 제5차대회에 통일혁명당 대표들이 참가했다고 발표했으며,80년대에 들어서는 이미 한국의 혁명정세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를 공공연히 표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 근거로 들었다. 80년 10월 개최된 조선노동당 제6차대회에서 북한측은 『공화국 남반부에서는 이미 반공방파제가 붕괴,국내외에서 용공통일의 강력한 조류가 넘치고 있다』고 호언한 것도 근거의 하나로 꼽았다. 통일혁명당은 85년 7월 「한국민족 민주전선」이라고 개칭,「한국민족자주선언」을 발표하고 남조선혁명의 당면과제는 반미자주화와 반파쇼민주화 등을 상정하고 있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또 다음과 같은 흥미있는 자료를 제시한다. 매일밤 서울지역에서만 송출되는 암호전파가 1백40회 정도 있다는 것이다. 1개월이면 4천2백회에 이르며,공작원 1명이 한달평균 2번 정도 무선을 친다는 것이기 때문에 서울지구에는 2천1백명 정도의 공작원이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서울에는 7백여 개의 동이 있기 때문에 1개동 평균 3명 정도의 공작원이 있는 꼴이다. 3명이라는 숫자는 공산당조직의 기본단위인 세포의 구성요소라고 볼 때 1개의 동에는 적어도 1개의 세포가 있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또 세포는 30명 정도가 상한이며,세포구성원 모두가 무전을 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3명은 30명의 존재를 연상시키기에 족하다. 이렇게 계산해 볼 때 서울에는 적어도 2만1천명의 지하당원이 있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추산했다. 1955년에는 5백여 명에 불과했던 공작원이 지금은 2만명을 넘었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또 이렇게 말하고 있다. ○평양의 심리전 가열 『조직은 선전을 선행시키지 않고서는 될 수 없다. 특히 혁명적 선전은 하나의 전쟁,즉 정치심리전이다. 남조선혁명을 노리는 북한측의 심리전은 이론도 실천도 실로 능란하다. 그런만큼 북측의 선전에 넘어가는 일이 끊이지 않는다. 북측의 심리전 이론은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첫째 한반도 분단은 누구의 책임인가. 둘째 한국전은 누가 일으켰는가. 셋째 남북정부 어느 쪽에 민족적 정통성이 있는가. 넷째 한민족에 의해 내세워야 할 사상적 원리는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가. 다섯째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중 어느 쪽이 우월한 제도인가. 이에 대한 북측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분단의 책임은 미국과 남측 정부에 있다. 지금도 통일을 거부하고 분단고착화를 노리고 있는 것은 미국과 남한정부이다. 미국은 대소 전진기지로서 한반도를 자신의 세력 아래 두기 위해 한국전을 도발했다. ○비공식 대화는 위험 북한은 대일 투쟁의 승리자인 김일성의 빛나는 혁명전통을 바탕으로 세워진 국가이다. 한국은 친일·친미파 등 민족반역자들이 세운 국가이기 때문에 정통성은 북측에 있다. 김일성의 주체사상만이 항일투쟁의 험난한 시련 속에 성장한 민족영원의 생활원리이다. 사회주의의 길만이 진리이며 그것을 실현한 북한은 남을 부러워할 아무것도 없는 낙원이다. 이상과 같은 것을 교묘한 레토릭으로 쉬지 않고 선전하고 있기 때문에 깊은 지식이 없는 자는 곧 정신을 배앗겨 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이 교수는 지적한다. 오늘날 한국에서 민족민중혁명을 부르짖는 사람들 중에는 한국은 당초부터 태어나지 않았어야 할 국가라고 하는 자가 상당수 있다. 이것은 특히 젊은층에 많다. 이 사고방식은 북한에 의한 통일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고방식과 연결된다. 때문에 지하당은 세력을 뻗고 있으며 지상에는 선전부대가 버젓이 행세하게끔 되었다. 북한의 대남공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 논문은 또 북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폭넓은 연구가 이루어질 수 없었던 것은 역대 정권의 책임이라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정보기관의 깊이 없고 무책임한 견해가 한 골수로 폭을 감시하는 상황을 만들어 왔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실력자에 의한 비공식대화는 북한 페이스에 말려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물론 외교 또는 교섭에서는 경우에 따라 어느 시기까지는 비공개로 교섭을 진행시키는 것이 좋을 때도 있으나 이것도 시간의 문제라는 것이다. 어느 시기에 가서는 국민에 보고하고 중지를 모아야 하는 데 남한은 그렇지 못하다. 북한은 이러한 중지를 배제한방식으로 남한을 자신의 페이스로 유도하려고 한다. 나아가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위계를 써서 남한으로부터 여러 가지 양보를 쟁취하려는 술책을 쓰고 있다고 이 논문은 경고하고 있다.
  • 북한행 쌀 출항 연기/북서 요청… 하역항구는 나진으로 변경

    ◎천지무역 회장 밝혀 천지무역상사의 유상열 회장은 29일 대북 쌀 직교역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측이 최근 쌀 수송은 원칙적으로 추진하되 당초 7일로 예정됐던 우리 쌀 1차분(5천t)의 출항은 잠시 연기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히고 『오는 5월2일 북경에서 금강산 국제무역개발회사의 총사장인 박경윤과 이 회사 사장 겸 북한측 대표인 박종근,그리고 유 회장 자신이 3자회동을 갖고 쌀의 출항일정들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이날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박경윤 총사장과 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이는 쌀의 출항일시를 연기한 것으로 직교역은 계약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또 『우리 쌀을 실은 배는 늦어도 5월중으로는 출항할 것』이라며 수송항로는 당초의 인천∼남포에서 목포∼나진으로 변경키로 했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탐라」라는 아름다운 옛이름을 가진 제주섬은 실제로도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이다. 섬이어서 바다가 있고 그 바다가 유난히 맑고 푸르러서 환상의 휴양지로 적합하다. 북으로 백두가 있고 남으로는 제주의 한라가 있어서 이 두 영험한 산이 이 강토를 신성하게 지키고 있다는 믿음을 우리 민족에게 주기도 한다. ◆돌과 바람과 여자가 많아 삼다지만 그래도 도둑이 없고 거지가 없어서 문도 필요없는 삼무의 섬이다. 요컨대 공해요인이 없었던 섬이다. 제주섬이 이렇게 있을 것과 없을 것이 분명한 고장인 것은 그곳 사람들의 기질 때문이었을 것이다. 기백이 있고 굽힐 줄을 모른다. 아녀자일지라도 기대어 살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여 살기 때문에 게으른 남정네에게는 이 고장이 안성맞춤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기질로 항몽과 항일의 애국절개를 드높여 오기도 했다. 볼 것도 많고 소산도 다양하고 인심도 시원시원하며 절도높은 땅,제주의 자랑은 짧게 끝낼 수가 없다. 이 고장에서 오늘 한소정상회담이 열린다. 동토를 다스리는,오랫동안 얼어붙었던 사이의 상대국 대통령과 이 따뜻하고 풍광이 아름다운 땅에서 화해의 만남을 거듭하게 되었다는 일이 대견하고 다행스럽다. ◆지중해 한복판의 몰타섬과도 달라서 제주섬을 둘러싼 바다는 태평양으로 이어진다. 중국도 가고 일본도 가고 미국과도 이어지는 태평양 바다 위에 떠 있는 대한민국 땅이다. 이곳에서 나누는 「짧지만 긴 대화」에 세계의 이목은 목을 늘이며 쏠리고 있다. 한소 두 나라만이 아니라 세계평화에 도움이 되는 성과가 있으리라고 우리는 굳게 믿는다. ◆기왕에 아름다운 제주가 세계사에 부상하게 되었으니 이 기회에 착실한 실속도 쌓아졌으면 좋겠다. 또 최근 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회의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이 제주에서 본격적으로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 이원순옹등 19명 건국훈장 애국장/임정수립 72돌 맞아

    정부는 10일 상해임시정부수립 72주년 기념일에 즈음하여 임시정부구미위원부 외교위원과 재무위원으로 항일독립운동에 몸바쳤던 이원순옹(1백1세) 등 19명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애국장 서훈자는 다음과 같다. △김정묵(1888∼1944)=상해에서 독립운동 △김희균(1897∼1970)=신간회 활동 △민병길(1884∼1942)=한국 국민당 △민충기(1988∼1932)=군자금 모집 △박용철(1904∼1976)=한국 독립당 △송세호(1893∼1970)=6·10만세운동 가담 △심광식(1911∼1960)=광복군 총사령부 서무과장 △심상각(1888∼1963)=대한적십자사 △오익균(1887∼1922)=소련에서 민족교육활동 △유자명(1894∼1977)=임정학무차장 △유범규(1881∼1949)=군자모금 모집 △이기용(1885∼1951)=시사책진회 활동 △이복원(1882∼1950)=광복군 사령부 고급참모 △임득산(1896∼1943)=민족혁명당원으로 재정지원활동 △정대호(1884∼1940)=신한독립당 활동 △조용주(1891∼1937)=6·10만세운동 △최영호(1890∼1958)=독립신문 발간 △황영식(1913∼1969)=임정 내무부 경무과 근무
  • 김일성 건재땐 한­중수교 난망/일 외무성

    【도쿄 연합】 일본 외무성은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건재하는 동안 한국과 중국의 외교관계 수립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7일 보도했다. 외무성은 그 이유로 김이 일찍이 중국에서 항일 빨치산 활동을 했었고 중국어에 능통하며 중국지도자들에게 특별한 친근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외언내언

    김일성의 공식직함은 국가주석·노동당총비서·인민군총사령관·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등. 그러나 북한사회에서 널리 쓰이는 일반인 호칭은 「어버이 수령님」이다. 그의 호칭에 「어버이」를 앞세운 것은 동양사회의 전통윤리인 유교의 효사상을 정략적으로 이용한 것. 부모에 대한 우리민족의 지극한 효심을 도용한 셈인데 이 호칭이야 말로 김일성우상화의 핵심. 학술논문에서도 그 첫머리는 반드시 「어버이 수령님께서는 이렇게 교시 하시었다」로 시작된다. ◆김일성우상화 놀음을 다시 들추어낸다는 것이 몹시 민망스럽기는 하지만 몇가지만 예를 들어보자. 이른바 그의 항일투쟁업적을 기리기 위한 혁명사적지는 백두산밀영을 비롯,22개소. 엄청난 규모의 전신동상은 70여개,얼굴석고상은 5만개가 넘는다. 초상화나 사진은 학교·기업소·식당·병원 등은 물론이고 각 가정의 방마다 어김없이 모셔져 있다. 김일성배지는 한사람만 빼고는 모두 달아야 하고. ◆평양혁명 박물관앞에 세워진 김일성동상은 높이 20m로 세계최고 최대의 동상. 38㎏의 황금가루가 입혀져 있다. 이밖에도 주체사상탑·만경대 성지·김일성화·구호나무 등등이 우상화의 도구들. 북한전역이 김일성의 개인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와 그의 가계를 우상화하기 위해 엄연한 역사적 현실을 왜곡·날조·변조해 놓은 황당한 짓은 늘어놓기 조차 쑥스러울 정도. ◆그런데 김일성이 자신의 동상을 그만 세우라고 지시했다는 희한한 뉴스가 날아들었다. 외신에 따르면 그의 충직한 동무들이 「어버이 수령님」의 80번째 생일(92년 4월15일)을 기리기 위해 어마어마한 규모의 동상을 새로 만들어 진상하려고 했는데 이를 막았다는 것. ◆나이도 나인만큼 늦게나마 철이 든것일까. 아니면 체면 치레를 위해서 한번 해본 소리일까. 그도 아니면 북한의 경제위기를 고려한 정치적인 배려 때문일까. 어쨌든 반가운 소식. 자신의 동상을 그만 세우라고 지시하는데 그칠것이 아니라 이미 세워진 동상을 하나씩 없애라고 명령하는 것은 어떨까. 언감생심이겠지만 기대나 해보자.
  • 외언내언

    중국 협서성 중부에 있는 성도 서안. 주의 호경,진의 함양,한의 장안 등 역대 왕조의 도읍이 되던 곳이다. 그 중에서도 수·당의 장안은 가장 번성했던 도읍. 당이 멸망하면서부터 쇠락하여 간다. ◆그곳에서 1036년 12월12일 이른바 서안사건이 일어난다. 국부군의 공산군 토벌 총사령관 대리 장학량이 장개석총통을 감금한 사건. 12월12일로 12가 겹쳐 「쌍십이 사건」이라고도 불리는 중국판 「12·12」다. 그 옛날 양귀비가 목욕을 즐겼다는 온천 화청지에서 잠자던 장총통은 장의 동북군 1개사단과 양호성의 서북군 1개 연대에 포위당한다. 급해진 장총통은 틀니를 목욕탕 선반에 두고 잠옷 바람으로 탈출했다가 뒷산에서 붙잡혔다고 한다. ◆일본의 중국 침략에 대해 장총통은 먼저 나라안을 평정하고 나중에 외적을 몰아낸다는 정책을 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일본과 타협하며 모택동의 공산당 토벌에만 전력을 기울였던 것. 군벌이었던 아버지 장작림을 일본군에 의해 잃은 장학량은 그게 불만이었다. 그는 일본의 침략을 먼저 몰아내야 한다는 「일치항일」론자. 그래서 국부군이 공산군 토벌을 독려하러 온 장총통을 감금,국공협상을 주선한다. 국민당 정부의 약화는 이 때부터라고 해야겠다. ◆풀려난 장총통은 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군사재판에 회부한다. 그리고 금고 10년형을 받은 그를 이튿날 사면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후 50여년에 걸친 연금­유폐의 시작. 감시의 눈길은 끊이지 않았다. 그것은 대만으로 쫓겨간 다음에도 마찬가지. 연금생활은 장총통 사후까지도 이어진다. 그러다가 지난해 6월1일 90회 생일을 맞으면서 자유에의 바람이 불었다. 정부가 나서서 망백연을 열어주면서 이등휘총통 등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는 대만정부의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노린 제스처일 수도 있다. 또 그의 민족단결정신을 뒤늦게나마 인정한 장씨 아닌 이씨 정권의 배려였다 할수도 있겠고. 그가 10일 미국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처와 자녀들을 만날 목적으로. 이 또한 시대의 흐름 때문인가.
  • “중동특수·신3저설 예각진단을”/양해영 경제부장(데스크시각)

    걸프전의 종전과 우리경제를 관련지어 볼때 지금 관심이 가는 것은 두가지다. 하나는 쿠웨이트나 이라크의 전후복구사업에 우리가 어떤 형태로 얼마만큼 참여할 수 있겠느냐다. 또다른 하나는 종전에 따른 유가의 움직임,금리 등 세계경제의 주요 변수들이 우리경제에 어떻게 작용될 것이냐는 것일게다. ○금맥찾은양 아우성 이같은 상황은 비단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도 적용된다. 지금 걸프전에 따른 복구비가 줄잡아 2천억달러에서 6천억달러까지 될 것이라는 등 갖가지 추정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각국은 마치 금맥이라도 찾은 양 앞다투어 중동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중동의 복구사업이 과연 거대한 금액인지 아니면 소문난 잔치에 그칠 것인지 냉정한 계산이 앞서야 한다. 2차 오일쇼크이후 쿠웨이트는 한때 1인당 GNP 2만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89년에는 1만1천달러로 뚝 떨어졌다. 그런 쿠웨이트의 전후복구사업에 1천억달러가 소요된다고 한다. 막대한 물량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쿠웨이트가 아무리 석유왕국이라 해도 그만한 돈이 조달될 수 있겠느냐다. 쿠웨이트 정부의 자산이 1천2백억달러 였으나 전쟁통에 이라크에 빼앗겼거나 나머지는 왕실의 재산이 대부분이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왕실이 그 돈을 국가재건에 헌납한다는 것도 실현성이 적다. 또 이라크가 재산을 반환한다 해도 온전한 반환을 기대키 어렵다. 앞으로 석유를 팔아서만이 전후복구 사업비를 충당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석유가 중심이 된 쿠웨이트의 연간 수출은 1백10억달러,수입은 60억달러로 무역흑자는 50억달러다. 수입품 60억달러는 국민이 먹고 입고 써야할 물건들이니까 전후에도 비슷한 수준은 사와야하고 결국 나머지 50억달러로 복구사업을 해야 하며 그럴 경우 20년은 족히 걸린다. 더구나 미국이 복구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쿠웨이트 복구사업에 참여할 우리측의 지분은 소문만큼 크지 않을 것 같다. 이라크의 경우 앞으로의 내정변혁이나 전쟁배상 등과 관련해서 보면 당장 우리 손에 잡힐 복구사업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불과 몇년전 이란­이라크전쟁이종식되자 8년전쟁의 전후복구비가 수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본 각국 기업들이 너도나도 복구사업에 참여키 위해 뛰었다. 그러나 그뒤 이렇다할 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기업이 없었다는 점을 되새겨봐야 할것 같다. 그렇다고 걸프전 복구사업에 대한 우리의 참여를 비관적으로만 보자는 것은 아니다. 크든 작든 참여지분은 있을 것이다. 다만 냉정한 계산이 선행돼야겠고 참여방식도 중동의 진정한 재건에 우리가 일조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종전과 함께 세계유가는 떨어지고 국제금리·달러값도 내려가니까 이른바 신삼저바람이 불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이 많다. ○이란­이라크전 전례 이 신삼저가 우리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 또한 크다. 우리가 지난 86년부터 몇년간 처음으로 흑자기대를 구가했던 것이 3저덕이고 보면 지금의 신삼저에 대한 기대도 그럴싸하게 들린다. 그러나 상황이 그때와 다르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다. 그때는 고물가도,고임금도 없었다. 특히 그 당시는 우리의 상품수준으로도 얼마든지해외에 팔아먹을 수가 있었다. 지금은 임금이 거의 선진국수준과 맞먹고 물가상승률이 10%대를 매년 위협하고 있다. 또 지금은 후발개도국들의 상품수준이 우리 것과 맞먹으려고 쫓아오고 선진국 상품기술은 우리를 훨씬 앞질러 가고 있다. 상황이 이럴진대 신3저 바람 또한 크게 기대할 바가 아닌 것이다. 유가하락이 국내물가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될것이냐는 것만이 관심사항일 뿐이다. 유가하락이 국내물가를 진정시키는 한 요인이 될지언정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이미 각종 공공요금이 오를 차례를 줄지어 기다리고 있고 국민사이에 팽배해 있는 인플레심리도 꺼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있을 몇차례의 선거가 꺼지지 않은 인플레심리를 촉발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어떤 형태로든 중동복구에 우리가 참여한다면 참여폭만큼 국내건설 인력이 빠져나가 가뜩이나 모자란 국내건설 인건비가 또 얼마만큼 치솟을지도 모른다. 이같이 구조적인 물가불안 요인이 남아있는 한 걸프종전이 국내물가나 경제에 안정을 가져다 줄것이라는 것은 지나친 성급함에서 나온 것이다. 정책당국자들에게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물가상승의 핑계감이 없어졌다는 점일 것이다. ○물가안정 노력부터 과거 인플레시기때 물가당국자들은 환율에 핑계를 대왔다. 환율이 올라 수입물가가 올랐고 그로인해 국내물가가 뛰었다고 했다. 그러나 반대로 환율이 떨어져도 물가가 오르니까 과소비쪽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아직 국제기름값이 유동적이긴 하나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 분석이다. 그러고도 물가가 오른다면 어디에서 그 이유를 찾아낼지 궁금하다. 이유를 찾기보다는 열심히 물가를 안정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소망스러운 일임을 강조해 본다.
  • 포철 노조원 3천6백명 집단탈퇴/전체의 19%

    ◎간부들의 잇단비리 때문인듯/노조선 “회사측 음모다” 주장 【포항=김동진기자】 포항제철 노조원 3천6백여명이 무더기로 노조원 탈퇴서를 제출하자 조합측이 이를 반려하는 등 악순환을 겪고 있다. 11일 포항제철 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그동안 전체노조원 1만8천8백40명중 하루 3백∼5백여명씩 총 3천6백여명(포항 1천9백여명,광양 1천7백여명)의 노조원들이 노조탈퇴서를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오는 15일 조합비를 정산해야 하는 등 노조의 어려움을 들어 11일 하오 탈퇴서를 모두 반려하고 오는 28일까지 탈퇴서를 다시 제출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조원들의 집단탈퇴는 지난해말 노동조합 간부들의 뇌물수수·횡령 등 비리가 밝혀져 간부 1명이 구속되고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는 등 노조불신 분위기가 확대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단체협약 체결을 앞두고 회사측의 음모와 노조탄압으로 빚어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회사측은 『조합원들의 노조탈퇴는 조합원 개개인이 결정한 사항일 뿐 회사측은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 독립유공자 박기성씨

    독립유공자 박기성옹(88)이 1일 상오11시10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중앙하이츠5동 532호 자택에서 별세했다. 박옹은 1924년 일본 도쿄에서 「자유청년연맹」을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다 26년 상해로 망명,「남한 한인청년연맹」을 통해 항일투쟁 선전운동을 벌인뒤 8·15 광복때까지 광복군으로 독립운동에 힘썼다. 유족으로는 부인 심근순여사와 1남3녀. 발인은 4일 상오9시 장지는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묘역 연락처 582­4806.
  • 후손없는 순국선열/독립유공자로 서훈/보훈처 업무보고

    국가보훈처는 29일 올해 주요 업무계획은 노태우대통령에게 서면보고를 통해 오는 광복절을 계기로 중국 연변에서 「한민족 동질성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의 재조명」이라는 주재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소련 등지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하다 전사했거나 의병,독립군으로 활동중 전사한 분으로서 후손이 없는 순국선열도 정부자체조사에 의해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페만 먹구름”… 민도 관도 “초비상”

    페르시아만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미­이라크간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전쟁발발과 동시에 강력한 유류소비억제 시책시행 등 관련부처별로 대응책을 마련했고 무역·해외건설·정유업계도 각각 단계별 비상대책의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출업체/일일점검 돌입… 전쟁 특수품목 개발 방침/정유업계/페만 원유 조기선적·도입선 다변화 추진/해외건설/현지근로자 긴급대피,동구등 진출 역점 ▷수출◁ 상공부는 지난해 8월 페르시아만 사태 발발직후 구성한 「민관합동 수출입 대책반」(반장 황두원 상역국장)을 중심으로 10일부터 무역업계의 대중동지역 수출상품 선적 및 운항일정에 대한 일일점검제를 실시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대 중동수출이 공백상태에 빠질 것에 대비,전쟁 특수품목의 개발에 나설 방침. 상공부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대중동 수출상품을 선적한 선박을 중동지역에서 신속하게 제3국으로 돌릴 수 있도록 조치하는 한편 이라크가 공격을예고하고 있는 이스라엘 지역에 대해서도 상사 주재원의 대피계획 및 수출계약조절 등의 대응태세를 강구중이다. 한편 수출 업계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전쟁발발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지자 대중동 수출 상담을 전면 중단하고 이미 계약을 끝낸 것도 일단 선적을 보류.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올해 대중동지역 수출차질액은 적어도 10억∼1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 현재 삼성물산·현재종합상사 등 종합무역상사들은 주재원들의 신변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쟁발발과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에 각각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 종합상사들은 지난해 8월 페르시아만사태 이후 이라크 및 쿠웨이트 주재원들은 철수를 완료,건설업체쪽 보다는 다소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인근지역 주재원과 가족들에게는 10일부터 현지판단에 따라 대피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정유업계◁ 지난 5일 민관비상원 유수급 대책회의에서 페르시아만 지역 도입원유의 조기 선적방침이 결정됨에 따라 정유사들은 오는 15일까지 사우디·카타르 등 페만 지역으로부터 들여올 원유를 선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우디 의존도가 다른 정유사에 비해 비교적 높은 유공과 쌍용정유 등은 조기 선적을 위해 관계자를 사우디에 급파하는 등 활발한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도입원유의 약 15%를 사우디 등 페만지역으로부터 도입하고 있는 유공은 수입에 차질이 생길것에 대비,전쟁에 위협이 적은 홍해쪽 항구인 얀부에서 원유를 선적키위해 교섭을 추진중이다. 쌍용정유도 전쟁발발 이후에 대비해 사우디 영토 밖에 세워져있는 비축기지에서 원유공급을 받기위해 관계자를 현지에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정유는 페만쪽의 사정이 전쟁으로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인도네시아·멕시코·에콰도르 등으로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경인에너지는 운영담당이사 등으로 짜여진 대책위원회에서 이미 외국의 정보를 토대로 작성해 놓은 시나리오에 따라 도입선다변화 및 선적일정 재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유공의 한 관계자는 『정유5사가 15일까지 페만 지역에서 선적키로 돼있는 원유물량은 4백배럴로 15일 이전에 모두 들여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 건설부는 일차적으로 근로자들의 철수·긴급대피 등 신변안전 비상대책 마련에 최대의 역점을 두는 한편 중동지역의 건설수주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해외건설시장 다각화 방안도 아울러 강구중이다. 건설부가 현지진출 업체는 이라크에 필수요원으로 남아있는 1백7명의 근로자가운데 23명은 15일 이전까지 철수토록 확정하고 나머지 84명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즉시 인근 이란 등으로 긴급 대피하도록 했다. 또 이라크와 가까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동부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5백31명의 근로자에 대해서도 전쟁발발과 동시에 안전지역으로 철수할 수 있도록 수송차량·비상식량 등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현재 전운이 감돌고 있는 이라크에서는 공사가 전면중단되고 있고 건설업체들은 이란에서도 공사수주를 하지않고 있다. 건설부는 중동의 불안사태가 오래갈 것으로 보고 위험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공사수주를 계속 억제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이같이 중동지역의 건설수주가 큰 차질을 빚음에 따라 일본·미국 등 선진국과 동구 등 북방진출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 중­소거주 독립투사 후손/국내 유학땐 장학금 지원

    ◎내년부터,석ㆍ박사과정 5백여명 대상 정부는 최근 중국과 소련에 거주하는 항일독립투사 후손들을 대상으로 고국에 유학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장학금을 지급,석사ㆍ박사과정을 마치게하는 장학사업을 펼것을 검토중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3일 최근 과학기술처가 중국 소련 등에 사는 재외독립투사 후손들에게 국가보훈차원의 장학사업을 펼것을 국가보훈처에 건의해왔다고 밝히고 올해말까지 세부집행계획을 수립,신청 및 심사기간을 거쳐 빠르면 91년 후반기부터 시행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중국ㆍ소련에 거주하는 4대까지의 인원은 약 1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그중 정부에서 보훈대상으로 확인하고 있는 수는 약 5백여명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중국 조선족과학기술총회의 협조를 받아 연간 30명 정도를 고국에 초청,석사과정(2년)에 1천1백만원,박사과정(4년)에 2천5백만원,박사후과정(1년) 8백만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학사업의 재원은 국가보훈처가 학비를 한국과학재단이 여비와 체제비를 각각 분담하는 방안이 검토중인 것으로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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