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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맥도날드 ‘갑질 투척’ 차량, 네티즌 수사대에 딱 걸려

    울산 맥도날드 ‘갑질 투척’ 차량, 네티즌 수사대에 딱 걸려

    알바직원에게 음식 봉투 던지고 도망8시간 뒤 네티즌 제보로 소재 들통나차에 탄 채로 음식을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직원에게 음식이 담긴 봉투를 던지고 도망간 차량이 네티즌 포위망에 걸렸다.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울산 북구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어난 갑질 사건 영상이 올라왔다. 커뮤니티 회원 A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지난 11일 흰색 지프 체로키 차량의 운전자는 맥도날드 직원으로부터 음식 봉투를 건네 받은 뒤 잠시 대화를 나눈다. 이내 운전자는 직원 얼굴을 향해 거칠게 봉투를 집어 던진 후 차를 출발시켜 달아난다. 이 장면은 지프 체로키 차량 뒤에서 대기하던 A씨 차의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A씨는 “맞은 직원은 울고 있었다”며 “주문실수로 추정되는데 잘못된 게 있으면 수정하면 될텐데…저런 행동을 직접 목격하니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해당 지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매장 매니저가 “피해자가 워낙 어린친구라 좀 힘들어하고 있다”며 “신고와 관련된 문제는 본사에서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이 글에는 게시된 지 18시간여 만에 20만명 이상이 읽었다. 1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2500회 이상의 추천을 받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보배드림 회원들 사이에서는 가해 차량을 찾아내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블랙박스 영상이 게시된 지 8시간 만에 문제의 흰색 지프 체로키를 찾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맥도날드 울산 북구 매장 근처에 살고 있다는 보배드림 회원 B씨는 “어디서 많이 본 차다 싶어 주차장으로 가봤다”며 차 번호를 확인한 결과 매장 직원에게 음식 봉투를 던진 차가 맞는 것 같다며 번호판을 가린 사진을 올렸다. 일부 회원들은 주차된 차량에 포스트잇 항의 시위를 벌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보배드림 회원들은 앞서 지난 9월 충북 진천에서 여성 운전자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 지프 레니게이드 차량의 위치를 추적해 차주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사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일부 회원들은 매일 밤 전국 각지에서 차를 몰고 레니게이드가 주차된 곳에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차주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숙명여고 앞 밤 사이 켜진 촛불…“교장·교감도 공범”

    숙명여고 앞 밤 사이 켜진 촛불…“교장·교감도 공범”

    학부모들, 75일째 항의 촛불집회“사필귀정…이제부터가 시작”학교 측, “쌍둥이 퇴학 결정 절차 진행 중”경찰이 12일 “서울 숙명여고에서 중간·기말고사 정답 유출이 있었다”고 결론내리면서 숙명여고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내신 불신’을 드러내며 한껏 격앙된 학부모들의 감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밤 사이에도 숙명여고 앞에는 분노의 촛불이 켜졌다.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숙명여고 정문 앞에서는 학부모들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숙명여고 사태 초기인 지난 8월 30일부터 75일째 촛불 시위를 이어왔다. 학부모들은 “쌍둥이 전교 1등 만들기 동참한 교장·교감 선생들도 공범이다”, “학교는 사과하고 쌍둥이 성적 0점 처리하라”,“숙명 전·현직 교사 자녀 10년간 성적 전수조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경찰 수사로 학교와 A씨 부녀의 잘못이 확인됐다며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아직 더 바로잡을 것이 남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학부모 김영실 씨는 “처음엔 단순히 교사 잘못으로 알았는데 학교의 대처법이 이상했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며 “‘그동안 수고했다’가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공범을 묵인한 전·현직 교장·교감도 공범”이라며 “철저하게 관련자를 수사해서 처벌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반신반의했지만 학교의 비민주적인 모습에 너무 분노해서 촛불을 들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사람이 잘못할 수는 있다. 그러면 학교는 어떻게 바로잡고 고쳐나가야 하는지 설명해야 하는데 숙명여고는 전교 학생들에게 거짓 해명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앞으로도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A씨에 대한 파면, 쌍둥이 퇴학 조치 등 학부모들이 요구해온 사안을 학교가 이행하도록 압박하기 위해서다. 숙명여고 측은 12일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A씨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파면을 건의할 예정이며, 쌍둥이의 성적 재선정(0점 처리)과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서울수서경찰서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7월 사이에 치러진 정기고사 총 5회에 걸쳐 문제와 정답을 유출해 학교의 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A씨와 쌍둥이 딸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알박기 집회’ 방해해도 무죄…정당한 집회 보호나선 법원

    기업이 사옥 근처 항의 시위를 막으려고 직원을 동원해 집회 신고를 선점해 두는 이른바 ‘알박기 집회’는 법이 보호해야 할 집회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방해하고 다른 집회를 강행해도 집회방해죄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지난 5월 국가인권위원회가 “경찰의 알박기 집회 방치는 인권침해”라고 판단한 데 이어 이번 판결이 나옴에 따라 사옥 근처 항의성 집회를 편법적으로 차단해 오던 대기업들의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2016년 4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진행되던 ‘성숙한 집회문화 만들기 시위’(집회문화 시위) 현장에 끼어들어 유성기업 사태 책임 규명을 요구하는 집회를 했다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고모(43)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고씨는 ‘유성기업 범시민대책위’ 회원이다. 법원은 1심부터 상고심까지 일관 되게 현대차 측이 신고해 진행 중이던 ‘집회문화 시위’의 성격이 집회가 아닌 기업 경비업무의 일환이라고 봤다. 법원은 “집회문화 시위 주최자는 현대차 보안관리팀장이고, 이 집회에 참가할 단체라고 신고한 ‘국가 및 기업 경쟁력 발전 연구 모임’은 실존 단체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결국 집회문화 시위는 헌법과 집시법이 보장하려고 하는 집회라기보다 현대차 경비업무의 일환으로 보아야 하고, 타인의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장소 선택 자유를 배제 또는 제한하면서까지 보장할 가치가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현대차 측의 선행 신고로 현대차와 관련 있는 옥외집회나 시위를 주최하고나 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현대차 앞에서 집회를 못하게 하는 것은 집회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제한”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경찰청 자료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지난 10월까지 현대차 주변 집회 신고가 총 2680건(1761일)이고, 이 중 현대차 측이 신고한 건수가 2232건으로 83.2%에 달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삼성 역시 같은 기간 서초동 본사 주변 집회 신고 1333건(1648일) 중 73.7%인 983건을 사측이 선점, 항의 시위 차단 시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신성모독으로 위협받는 파키스탄 여성 가족, 이탈리아에 도움 요청

    신성모독으로 위협받는 파키스탄 여성 가족, 이탈리아에 도움 요청

    ‘신성 모독죄’로 사형 위기에 처했다가 무죄가 선고됐으나, 보수 이슬람교도들의 거센 항의와 요구로 재심을 받게 돼 다시 사형에 당할 위기에 처한 파키스탄 여성의 가족들이 이탈리아 등 서방 주요국들에 도움을 청했다. 이탈리아가톨릭협회(ACS)는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여성 아시아 비비의 남편이 자신과 가족들이 파키스탄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이탈리아 정부에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비비의 남편은 ACS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영상에서 “목숨이 위험에 처해있다. 물건을 사러 밖으로 나갈 수도 없기 때문에 먹을 것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탈리아 정부에 도움을 호소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비비 남편의 이 같은 요청에 대해 도와줄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이 젊은 여성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인도적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도움을 약속했다. 이탈리아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비비와 그의 가족의 안전을 위해 다른 나라들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비의 남편은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 다른 나라에도 가족들의 망명을 허용할 것을 요청했으며, 비비의 무죄 판결을 이끌어낸 변호인 사이프 울 물룩은 생명의 위협을 느껴 네덜란드로 이미 출국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기독교 신자로 다섯 아이의 엄마인 비비는 이웃 주민들과 언쟁을 하던 중에 이슬람 선지자 모하마드를 모독한 혐의로 2010년 사형선고를 받고 8년간 독방에 수감돼 있었다. 당시 비비는 자신의 물그릇 사용에 항의하는 무슬림 여성에게 “난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당신들의 예언자 무함마드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뭘 했냐”고 따져 물었다는 이유로 신성모독 혐의가 적용됐었다. 파키스탄 대법원은 비비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모든 공소 사실에 지난달 31일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판결에 격분한 이슬람 강경주의자들은 “비비를 잡아 죽이라”며 바로 격렬한 항의시위에 나섰다. 파키스탄 정부는 결국 이슬람 강경론자들의 거센 항의에 굴복, 비비 사건을 대법원 재심에 회부하도록 하고, 재심 전까지 비비가 출국하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비비에 대한 사형 판결은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불러왔고, 파키스탄에서도 그를 돕겠다고 나선 정치인이 암살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씨줄날줄] 난민특사 앤젤리나 졸리/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난민특사 앤젤리나 졸리/임창용 논설위원

    몇 년 전 배우 조지 클루니가 미국 주재 수단대사관 앞에서 경비원들에 의해 수갑이 채워지는 장면을 뉴스로 보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수단 정부군의 민간인 학살에 항의하는 시위에 위험을 무릅쓰고 앞장서다 체포된 것이다. 수많은 클루니의 팬들은 자신이 존경하는 스타가 체포되는 장면을 보면서 학살의 심각성을 보다 깊게 느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사람들 대부분은 자신과 관련이 없거나 먼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선 무덤덤하기 쉽다. 하지만 존경하거나 좋아하는 누군가가 그 사건과 연결되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는다. 특히 수많은 관객을 울리고 웃기면서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특급 스타일수록 그 효과가 크다.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그 중 하나다. 그는 환경보호운동에 ‘꽂힌’ 배우다. 영화 ‘비치’ 촬영 당시 해변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은 것을 계기로 외려 열성적인 환경운동가가 됐다. 행사장에 친환경 자동차를 타고 나타나는가 하면, 친환경 호텔을 짓고 환경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까지 세웠다. 재단을 통해 기부한 금액만 8000만 달러(약 900억원)가 넘는다. 디캐프리오에게 열광하는 수많은 팬들은 그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환경문제를 보다 진지하게 보게 됐을 것이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동성애자 인권보호와 에이즈 연구 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영화배우 데미 무어와 애슈턴 커처 부부(2012년 이혼)는 인신매매 방지 캠페인과 지원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맷 데이먼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깨끗한 식수 공급 캠페인에, 닉 조너스는 소아당뇨 연구 지원 및 캠페인에 열성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화 ‘백투더 퓨처’의 주인공 마이클 제이 폭스는 파킨슨병 치료법을 찾기 위한 재단을 설립하고 모금 활동을 벌여 4억 5000만 달러(약 4900억원)를 적립했다고 한다. 할리우드 특급 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얼마 전 방한해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다. 서울 곳곳을 누비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특히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배우 정우성씨를 만난 일이 눈길을 끌었다. 정씨는 2015년부터 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졸리는 2001~2012년 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한 뒤 특사로 임명됐다. 난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그들을 위한 활동을 펼쳐 왔다. 예멘 난민과 관련해 최근 이뤄진 한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한다. 졸리는 수입의 3분의1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졸리의 방한이 난민에 대한 일부 한국인들의 편견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sdragon@seoul.co.kr
  • [임정욱의 혁신경제] 실리콘밸리의 명과 암

    [임정욱의 혁신경제] 실리콘밸리의 명과 암

    지난주 일년 만에 미국 실리콘밸리를 다시 방문했다. 일주일 동안 샌프란시스코부터 새너제이까지 실리콘밸리의 위아래를 누비고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곳곳을 관찰했다. 그리고 세상의 변화를 실감했다.우버나 리프트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는 이제 일상생활 속에 완전히 파고들었다. 집이든, 사무실이든, 호텔이든, 쇼핑몰이든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누르면 5~10분 안에 차가 온다. 차가 없어도 걱정하는 사람이 없다. 주차장이 예전보다 덜 붐빈다. 음주운전의 위험도 많이 줄어들었다. 대중교통 수단이 발달돼 있지 않은 미국에서 우버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나 새너제이 시내에서는 전동 스쿠터와 전기자전거가 눈을 돌리는 곳마다 보인다. 차를 타고 가기에는 가깝고, 걸어가기에는 조금 먼 애매한 거리를 갈 때 이런 새로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선 자율주행차를 만나는 것이 흔한 일이 됐다. 여기저기서 구글이나 GM의 자율주행차가 시험운행 중인 것이 보인다. 사람들은 자율주행차를 봐도 더이상 신기해하지 않는다. 구글은 지난주 운전석에 사람이 아예 앉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차의 운행을 캘리포니아주에서 허가받았다고 발표했다. 테슬라가 내놓은 대중 전기차 모델인 모델3도 부쩍 늘어났다. 6개월 전 구매한 모델3로 나를 태워 준 후배가 “이제 다시는 일반 가솔린 엔진 차량으로는 못 돌아갈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기행으로 온갖 구설에 시달리던 테슬라는 지난 3분기에 3억 달러 이상의 큰 흑자를 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처럼 실리콘밸리에서는 모빌리티혁명이 한창 진행중이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무인 상점인 아마존고가 문을 열었다. 시애틀, 시카고에 이어 벌써 여섯 번째 매장이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가봤다. 스마트폰앱에서 바코드를 스캔하고 입장한 뒤 사고 싶은 물건을 집어 들고 그냥 퇴장하면 자동으로 물건값이 계산돼 있다. 마술 같다. 유통 혁명이다. 금요일에 실리콘밸리의 몇몇 회사를 방문했다. 회사 내부가 썰렁하다. 왜 그러냐고 묻자 금요일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원격업무, 원격화상회의 소프트웨어 등이 발달하면서 출퇴근 교통체증에 시달리지 않고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예 전원이 원격으로 일하는 회사도 있다. 이런 근무환경의 변화는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일하는 방식의 혁명이다. 좋은 면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거리 곳곳에는 집이 없이 길거리에 노숙하는 홈리스가 더 많이 늘어났다. 실제로 그로 인한 소매치기, 차량파손 절도 사건 등이 늘어나 시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테크붐으로 최고의 호황을 맞고 있는 도시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고액 연봉의 엔지니어들이 도시로 밀려들어오면서 주택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자 집세가 천정부지로 올랐다. 덕분에 기존 중산층에서 낙오된 사람들이 폭증하는 집세를 견디지 못하고 홈리스가 됐다. 또 이들을 구제하려는 샌프란시스코시의 각종 정책이 미국 다른 지역의 홈리스를 불러들이는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도 있다. 진보적인 곳으로 알려진 실리콘밸리도 미투운동에서 자유롭지 않다. 여성 창업자들에게 차별적인 발언을 한 유명 남성 투자자들은 업계에서 퇴출됐다. 구글에서도 안드로이드를 만든 앤디 루빈이 성추문으로 물러나면서 1000억원 상당의 거액 퇴직금을 챙긴 사실이 뉴욕타임스에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구글의 직원들은 회사에 항의 시위를 벌였다. 미·중 무역전쟁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카슈끄지 살해 스캔들도 실리콘밸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액의 자금이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리콘밸리로 흘러들어와 투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아무 돈이나 투자를 받지 말고 투자자의 도덕성을 따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돈줄이 막히면 이제 벤처 투자붐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진통 속에서도 실리콘밸리는 계속 전진하고 있다. 인류의 삶의 모습을 바꿔 버릴 변화가 여기저기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는 여전히 그 중심에 있다. 한국은 과연 이런 변화를 받아들이고 주도할 수 있는가.
  •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일 첫 정부행사로 치러져

    제89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지난 3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첫 정부 주관 행사로 열렸다. ‘학생이 지켜온 정의, 그 위대한 역사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계 대표와 독립유공자, 유족, 일반 시민, 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재현극 형태의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유공자 포상·기념사·토크콘서트·학생의 날 노래 제창 순으로 이어졌다. 기념공연은 음악과 영상을 곁들인 연극 형식으로 운동 전개과정이 재현됐다.기념식에서는 6인의 학생독립유공자를 발굴, 이 가운데 후손이 확인된 고(故) 조아라·부기준·윤오례 독립지사 3인에 대한 포상을 전수했다. 이어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광주학생들이 ‘정의’ 대해 각자 의견을 밝히며 학생독립운동 정신의 의의를 기리고 계승을 다짐했다. 앞서 진행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참배에는 이낙연 총리와 학생 대표 6명, 생존 애국지사, 각계각층 인사가 나란히 참석해 학생운동정신에 대한 세대 간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이낙연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학생독립운동은 나주·광주에서 시작돼 전국 각지·간도 지역까지 확대된 항일독립운동이었다”면서 “정부는 학생독립운동 유공자를 더 발굴해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 예우하겠다.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이 끝난 뒤 이 총리는 당시 학생으로서 광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노동훈(92) 애국지사의 자택을 찾아 현관문에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걸었다. 노동훈 지사는 “대단히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노동훈 지사는 2차 학생독립운동 기간인 1943년 3월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무등독서회를 조직, 매달 2차례 모임을 통해 민족독립운동과 전통역사관 확립에 힘쓴 공적을 인정받아 1995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았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나주로 가는 통학 열차 안에서 조선 여학생 희롱에 항의하던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일본인 학생들이 충돌한 것을 계기로, 11월 3일 학생들이 광주 시내에서 독립 만세 운동을 한 사건이다. 이 시위를 시작으로 서울과 평양, 부산 등 전국 194개 학교에서 5만4천여명이 시위나 동맹휴교에 나서는 등 전국적인 독립운동으로 확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번에는 치어리더가 무릎 꿇는 시위 보수진영 비난 쏟아질 듯

    이번에는 치어리더가 무릎 꿇는 시위 보수진영 비난 쏟아질 듯

    이번에는 치어리더가 무릎을 꿇는 시위를 벌였다.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치어리더 중 한 명이 1일(현지시간) 오클랜드 레이더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될 때 무릎을 꿇는, 선수들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동참했다.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 자신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 대는 제스처까지 취했다. 이 여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만약 시위에 동참하려는 뜻이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NFL 치어리더로선 맨처음이 된다. 지난해에는 조지아주의 한 대학 치어리더 5명이 무릎 꿇는 시위에 동참한 적이 있다. 이 팀은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2016년 경찰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지나치게 가혹하게 다룬 데 대해 항의하는 뜻으로 무릎을 꿇는 시위를 벌여 동조 시위를 촉발했던 팀이다. 무릎을 꿇지 않고 어깨를 겯는 시위를 벌인 이들도 있었다. 만약 시위 차원에서 이런 행동을 한 것이 확인되면 역시 보수 진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기에 대한 모독이며 “개자식들”이라고 거칠게 비난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기류에 영향 받아 캐퍼닉은 지난해 3월 샌프란시스코 구단과의 계약이 옵트아웃돼 떠밀려난 뒤 현재 NFL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구단주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떠밀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 아메리칸풋볼리그는 선수들이 국가 연주 도중 무릎을 꿇으면 구단들에 벌금을 물릴 것이라며 기립하고 싶지 않다면 라커룸에서 앉아 있다가 국가가 끝나면 나오라고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규정 도입을 반기며 기립하고 싶지 않아 하는 선수들은 “아마도 이 나라에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의 전직 치어리더들은 지난해 10월 잡지 엘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코 그런 시위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여성은 “내가 지금도 치어리더라면 무릎을 꿇지 않을 것이다. 내 일이 아니다. 이 나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데 대해 좌절할 것이지만 내 생각이나 의견 따위는 옆으로 밀어놓고 앞으로 나아가기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구글 전 세계 직원들 오전 11시 박차고 사무실 나간 이유

    구글 전 세계 직원들 오전 11시 박차고 사무실 나간 이유

    1일 전 세계 구글 직원들이 오전 11시 일하던 사무실을 박차고 나가는 시위를 벌였다. 가장 먼저 이 시간을 맞는 싱가포르에서 시작했다. 이름하여 “진정한 변화를 위해 걸어 나간다(I walked out for real change)” 시위다. 이 회사가 여직원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잘못 돼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며 집단 행동으로 결기를 보여주려는 것이다. 뜻밖에도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이런 직원들의 행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많은 분들이 느끼는 분노와 절망을 이해한다. 나 역시 통감하며 우리 사회와 맞다, 여기 구글에 너무 오래 지속되어온 문제들에 대해 진전을 이루겠다고 맹세해왔다”고 밝혔다. 최근 구글에서는 성추행 혐의가 제기된 임원이 퇴사하면서 9000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을 격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손전화 운영시스템(OS)의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당사자 앤디 루빈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지난달 30일에는 다른 임원 리처드 드볼이 사임했는데 자신에게 면접을 본 여성에게 자신에게 직보하면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는 식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볼은 판단 착오가 있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피차이 CEO는 적어도 38명의 직원들이 성희롱 잘못 때문에 해고됐을 때는 한푼도 챙기지 못했는데 임원이 퇴사하며 엄청난 돈을 챙겼다는 일간 뉴욕 타임스 기사를 “제대로 읽기조차 힘들었다”고 인정했다. 이 퇴장 시위에 동참한 이들은 책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려놓아 다른 동료들이 읽게 하기로 했다. “난 성희롱이나 성 관련 일탈, 투명성 결여,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작동하지 않는 일터 문화에 항의하기 위해 걸어나가 자리를 비웁니다.” 구글 직원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경영진에게 전하고픈 요구사항을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현재와 미래의 직원들이 성희롱이나 성차별 피해를 호소하지 못하도록 막는 ‘강요된 조정(forced arbitration)’ 제도를 없애라. 둘째 임금과 기회의 불평등을 끝내겠다고 맹세하라. 셋째 성희롱 투명성 리포트를 공표하라. 넷째 성 관련 일탈을 익명으로 안전하게 고발할 수 있는 분명하고도 단일하고 지구촌을 아우르는 매뉴얼을 만들어라. 다섯 번째 최고다양성책임자(CDO)가 CEO에게 직보할 수 있도록 하고 이사회 의장에게 직접 시정안을 건의할 수 있도록 하라. 여섯 번째 직원 대표를 이사회 멤버로 임명하라 등이다. 정말 놀라운 것이 강요된 조정 제도가 실리콘밸리 근로자에게 너무 익숙하고 만연돼 있다는 것이다. 회사와 가해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법원과 같은 외부 수단을 통하지 않고 내부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겠다고 서약하는 것인데 결국은 피해자의 입을 다물게 하고 가해자가 반박했을 때 더 이상의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되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하와이 ‘원주민 성지’에 30m 망원경 건설된다...大法 “건설 적법”

    하와이 ‘원주민 성지’에 30m 망원경 건설된다...大法 “건설 적법”

    미국 하와이주 대법원은 30일(현지시간) 원주민 대표가 빅아일랜드의 마우나 케아 정상에 건설할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의 천체망원경 허가를 내준 하와이 주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원주민의 성지’를 훼손한다는 반발해도 불구하고 미국 천체물리학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직경 30m의 거대 천체망원경이 건립될 길이 열렸다.원주민 대표들은 그 동안 망원경 건설허가를 인정한 2심 판결과 건설허가를 내준 주정부 결정에 불복하고 재판을 진행해왔다. ‘30미터 망원경’(Thirty Meter Telescope·TMT)이라 불리는 이 망원경 건설은 2015년 최초로 건설계획이 발표된 이래 찬반이 격돌한 이슈였다. 1심 재판에서는 허가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건설계획을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단계를 밟으라는 명령이 나왔었다. 법원의 공사 백지화와 중지 명령이 내려지기 전에는 항의 시위대가 산에 이르는 도로를 봉쇄하고 공사를 방해했었다. TMT는 워낙 거대한 망원경인데다 이를 건설하기 위해 적지 않은 공사 장비와 자재를 산 정상으로 운반해야 하는 점이 주변 생태계와 하와이 원주민이 성소로 생각하는 마우나 케아 산 정상 지역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건립 비용만 해도 최소 14억 달러(1조 5900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원주민 성지에 대형망원경이 건설되서는 안된다며 중지 소송을 냈던 케알로하 피스치오타 원주민 대표는 “최종심 판결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런 판결에도 불구하고 마우나 케아가 성지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되는 광주학생운동

    3·1운동, 6·10 만세운동과 함께 3대 항일운동으로 꼽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11월 3일)이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29일 “그간 지방 교육청이 진행하던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격상해 정부가 주관토록 하는 안건을 30일 국무회의에 상정한다”며 “다음달 3일 열리는 89주년 기념식부터 국가행사로 커지게 된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 올해부터 교육부와 보훈처가 해당 기념식을 공동 주관하게 된다. 광주학생운동은 그간 광주시 교육청이 주관하는 지역 행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보훈처 업무보고에서 “광주학생운동이 동문회 주관행사로 전락해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올해 2월 민주운동 기념 오찬에서 “학생독립운동이 광주서중과 광주일고 안에서만 기념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부 차원에서 책임 있는 행사 참석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기념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참석한다면 현직 대통령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1999년)에 이어 세 번째다. 광주학생운동은 약 5개월간 전국에서 벌어진 학생 시위운동이다. 1929년 10월 30일 광주에서 전남 나주로 가는 통학열차에서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일고) 학생들과 광주중학교(일본인 학교) 학생들의 충돌이 도화선이 됐다. 11월 3일 명치절(일본 메이지유신 기념일)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광주 시내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어 전국 194개 학교의 5만 4000여명이 동맹휴교와 시위운동을 벌였다. 당시 학생 중에 절반이 넘는 규모였다.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난 11월 3일은 1953년 ‘학생의 날’로 지정됐고, 유신 직후인 1973년 3월 30일 정부가 각종 기념일을 통폐합하면서 국가기념일에서 폐지됐다. 이후 1984년 9월 국가기념일로 부활했으며, 2006년 학생독립기념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최대집 의협 회장 삭발 시위…“오진 의료진 구속 과도…방어진료 많아질 것”

    최대집 의협 회장 삭발 시위…“오진 의료진 구속 과도…방어진료 많아질 것”

    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10일간 병원을 4차례 찾은 어린이에게 변비라는 오진을 내려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 3명이 법정 구속되자 대한의사협회가 거세게 반발하며 삭발 시위에 나섰다.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방상혁 부회장은 2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최근 성남지원은 A군(8)의 복부 통증을 변비로 오진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전모(42)씨에게 금고 1년 6개월, 송모(41)씨와 이모(36)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8)군은 지난 2013년 5월 말부터 약 열흘간 복부통증으로 4번이나 경기도의 B병원을 찾았다가 같은 해 6월 9일 인근 다른 병원에서 횡격막탈장 및 혈흉이 원인인 저혈량 쇼크로 사망했다.전씨 등은 A 군의 복부 X-레이 촬영 사진에서 좌측하부폐야의 흉수(정상 이상으로 고인 액체)를 동반한 폐렴 증상이 관측됐음에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변비 등에 대한 치료만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의협은 의료의 특성을 무시한 판결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최 회장은 “의사의 진료 행위는 본질적으로 선한 의도가 전제돼 있으며, 최선의 진료를 했음에도 결과가 나쁘다는 이유로 금고형을 선고하는 건 부당하다”면서 “이번 판결로 의사들 사이에서 방어진료가 많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채용비리 제보센터’ 개설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은 23일, 이번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서울교통공사 대규모 채용비리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채용비리 제보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시민에게 제보 받을 내용은 △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었던 불공정,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에 근무하며 직접 보거나 겪은 채용비리,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의 민주노총 관계자들에게 당했던 불이익 등이다. 이상에 해당하는 제보를 접수하고자 하는 시민은 성명, 소속, 연락처와 함께 제보 내용을 기술하여 전송하면 되며, 신원은 철저히 보장된다.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은 제보 받은 사례를 취합해 시정 질의, 언론 보도, 항의 시위 등 시의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는 한편, 국회와 협력하여 ‘서울시 공공기관 일자리 농단’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 있는 행보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감사원에 모든 책임을 미루는 박원순 시장을 비판하고 행정감사를 통해 모든 의혹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이후로, 자유한국당 서울시의원들은 각종 자료 조사와 분석에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소수 일부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진 기관의 경우, 채용비리가 있는지는 시민의 제보가 없으면 알 수 없다. 가장 큰 피해자이신 시민께서 적극 제보해주셔서 책임 있는 조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하며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했다. 한편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에너지공사, 서울의료원, 서울연구원, 서울산업진흥원, 세종문화회관, 서울특별시 여성가족재단, 서울시복지재단,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립교향단, 서울 디자인재단, 서울장학재단, 서울특별시 평생교육진흥원, 서울관광재단, 서울특별시 50플러스재단, 서울디지털재단, 서울특별시 120다산콜재단, 서울특별시 공공보건의료재단, 서울기술연구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교통公 친인척 채용 규모 진실공방… 野 “108명보다 많을 것”

    서울교통公 친인척 채용 규모 진실공방… 野 “108명보다 많을 것”

    野, 산하 공기업 채용과정 전수조사 요구 박원순 “감사 통해 비리 확인 땐 고발” 김성태 서울시청 진입 시도 ‘국감 파행’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포화가 이뤄졌다. 야당 의원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사 채용 의혹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서울시 산하 공기업의 채용 과정을 전수조사할 것을 촉구했다.이날 오후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번 사태와 관련, 서울시에 항의하겠다고 2시 30분쯤 시청 진입을 시도하며 파행이 빚어졌다. 김 대표는 청사 1층에서 ‘청년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 긴급 규탄대회를 열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에 국감에 참석 중이던 한국당 의원 8명 가운데 7명이 자리를 떠 시위 현장을 찾으면서 오후 3시 40분쯤 국감은 아예 정회됐다. 여당은 “제1야당 대표가 국감을 무력화시켜 국회의 권위를 모독했다”고 비난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친인척 108명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데 대한 특혜 채용 논란은 이날 국감의 최대 쟁점이었다. 지난해부터 문제를 제기해 온 유민봉 한국당 의원은 국감 현장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자 가운데 친인척 규모가 현재 드러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3월 1일자로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서울교통공사 직원 1285명 가운데 108명(8.4%)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으로 드러났으나 이 조사에 참여한 직원 응답률을 놓고 한국당의 주장과 서울교통공사의 주장이 엇갈리며 공방이 이어졌다. 한국당 측은 직원 1만 5000명 가운데 11.2%(1680명)가 조사에 참여했다는 입장이고, 공사 측은 직원 1만 7084명 가운데 99.8%(1만 7045명)가 응답했다는 입장이다.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사태 책임은 박 시장에게 있다”며 “박 시장의 친노동, 친민주노총, 보궐선거의 공신자들에 대한 보상 등으로 오늘의 이런 여러 문제가 양산됐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2016년 5월 구의역 김군 사망사건 이후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관행화된 외주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큰 원칙을 세우고 정규직화를 추진해 왔는데 아직 (채용 비리에 대한) 실제 증거는 안 나온 상태”라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채용 과정에서의 비리 증거가 나오면 고발할 것은 고발하고 확실하게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박 시장이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요청한 것은 잘한 결단이었다며 박 시장 편에 섰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비정규직에게 위험한 업무를 떠넘기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 조치로 사고를 예방하자는 게 기본 원칙이므로 이 원칙은 바꾸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박 시장이 지난 7월 싱가포르 방문 당시 여의도·용산 개발계획(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가 한 달 만에 ‘보류’로 번복한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홍문표 한국당 의원은 “박 시장의 대권 준비 행보에 서울이 망가지고 있다”며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을 의욕에 차 들고 나왔다가 취소한 건 명쾌하게 이유를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했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여의도와 용산은 부분적으로 난개발되면 곤란하고 전체적으로 개발되면 좋겠다 싶어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는데 앞에 한 줄만 보도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촉매가 됐다는 지적이 있어 보류하게 됐다”고 답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갈수록 격화되는 日오키나와 美공군기지 갈등…결국 법적대응 나서

    갈수록 격화되는 日오키나와 美공군기지 갈등…결국 법적대응 나서

    미군 기지 이전 문제를 놓고 오키나와현과 갈등을 겪어온 일본 정부가 오키나와현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일본 방위성은 지난 17일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 공군기지의 나고시 헤노코로의 이전과 관련해 오키나와현이 헤노코 매립 승인을 철회한 것과 관련, 국토교통성에 이 조치의 취소를 요구하는 심사 청구 및 효력정지 신청을 냈다. 방위성이 지자체의 처분에 대해 심사해 달라는 청구를 같은 정부부처인 국토교통성에 낸 만큼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방위성은 헤노코 이전 작업의 중요 단계인 해안부 매립 공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오키나와현이 이에 대해 다시 소송을 낼 것이 분명해 갈등은 한층 깊고 길어질 전망이다.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비행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후텐마 비행장을 이전하기로 하면서 이전지를 오키나와현 내의 다른 지역인 헤노코로 정했다. 이에 대해 오키나와현과 주민들은 환경 파괴와 주민 안전 위협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공군기지를 오키나와 밖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일본 정부는 과거 오키나와현이 해안부 매립을 승인했다는 점을 들어 기지 이전 공사를 강행하고 있지만, 지난달 말 당선된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는 해안부 매립 승인 철회 절차를 밟으며 정부와 대립하고 있다. 정부의 조치에 헤노코 매립 예정지에 인접한 기지 정문 앞에는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여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달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 헤노코 이전에 반대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민의가 분명히 드러났는데 왜 정부는 헤노코 이전을 강행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고문뒤 사형당한 파룬궁 죄수들? 스위스 인체 표본쇼 금지

    고문뒤 사형당한 파룬궁 죄수들? 스위스 인체 표본쇼 금지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인체 전시가 이들 표본이 중국 죄수들이라는 우려 때문에 취소됐다. AFP통신은 17일 스위스 로잔시가 인체표본쇼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에 휩싸인 인체표본쇼의 전시물은 중국에서 금지된 파룬궁 죄수들로 추정된다.1992년 리훙즈가 만든 심신수련법인 파룬궁은 1999년 베이징에서 벌인 대규모 시위 이후 중국 당국에 의해 사교집단으로 정의되면서 끊임없는 탄압을 받고 있다. 창시자 리훙즈는 미국으로 망명했고 중국 정부가 파룬궁 지도자와 수련인들을 구금하는 과정에서 장기 적출이 이뤄진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인체의 신비’라는 제목으로 이뤄진 인체 표본쇼는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수도 베른에서 이미 열렸으나 인권단체인 ‘고문에 반대하는 기독교 행동(ACAT)’의 항의로 로잔시에서의 전시는 취소됐다. ACAT는 성명을 통해 “전시에 사용된 인체는 아마도 중국 죄수들로 중국에서 금지된 파룬궁 수련자로서 고문을 받고 사형이 집행되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베른시는 전시 주최 측에 인체 표본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표본으로 사용된 이들이나 인척의 서면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주최 측은 거부했다. 이번 로잔시에서의 전시는 로잔컨벤션센터에서 이달 19~21일로 예정돼 있었다. 인체 표본쇼의 전시물은 반응성 플라스틱을 주입하는 ‘플라스티네이션’ 기술로 만들어졌는데 장기 및 인체 조직에 있는 물과 지방을 모두 제거하고 그 대신 실리콘 등과 같은 화학 성분을 채워 넣는 것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포르말린을 채운 유리병에 장기를 담아 보관하는 재래의 방법과는 달리 건조·무취한 상태에서 동물의 장기 및 인체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스위스 베른시에서 인체 전시가 시작됐을 때부터 이미 비난 여론이 제기됐으나 베른에서의 전시는 감행됐다. 스위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시 주최자인 허버트 허페르츠는 필요한 서류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인체 표본쇼인 독일 의사 군터 폰 하겐스 박사의 ‘인체의 세계’ 전시도 반대 여론이 있었으나 현재 이 전시는 런던에서 열리고 있다. 군터 폰 하겐스는 ‘플라스티네이션’으로 인체 표본을 만드는 방법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체조협회 새 수장, 나이키 조롱한 사진 한달 만에 사과

    美체조협회 새 수장, 나이키 조롱한 사진 한달 만에 사과

    한달 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콜린 캐퍼닉을 새로운 캠페인 광고의 간판 모델로 기용해 논란이 뜨거웠던 적이 있다. 지난 12일 미국체조협회의 임시 회장으로 부임한 매리 보노(56)가 나이키 논란이 막 벌어졌을 때 트위터에 남긴 글 때문에 뒤늦게 한달 만에 사과해야 했다. 그녀는 “그 글에 대해 사과드리며 모든 이의 견해와 그를 표현할 기본권을 존중한다”며 “미국체조협회에서 내가 할 일을 어떻게 접근할지를 그 일로 짐작하면 안된다. 체조계와 함께 개방적이며 안전하고 긍정적인 여건을 만들어가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 트위터를 당분간 접고 이 위대한 체조와 헌신하는 모두를 위해 이뤄내야 할 일에 집중하는 쪽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 국가 연주 때 무릎꿇기 시위를 처음 벌인 캐퍼닉을 기용한 나이키의 결정은 잘못됐다며 나이키 로고에 색깔을 덧칠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올림픽 체조 금메달을 넷이나 딴 시몬 바일스는 보노의 글에 “입이 떡 벌어진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나이키 후원을 받고 있는 바일스는 “우리는 더 똑똑한 미국 체조의 수장이나 스폰서나 어떤 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녀의 트위터 글은 지금은 삭제됐다.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인 보노는 지난해 11월 미투 운동이 막 시작됐을 때 자신이 선배 상원의원으로부터 당한 성희롱 실태를 고변한 인물이라서 더욱 놀라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9개월 동안 일한 케리 페리 전 회장이 래리 나스리 추문의 후유증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는 비난이 쏟아져 지난달 사임하자 임시 회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1월 나스리는 160명에 육박하는 여성들을 성추행, 성폭행한 혐의로 17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소송 당하 하버드

    소송 당하 하버드

    “하버드대학은 학생 선발에서 아시아계 학생을 차별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수백명의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보스턴 중심가에서 하버드대학의 차별행위를 지적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지원자들의 선발에 사실상 차별행위를 하고 있다”는 소송과 관련한 15일 첫 공판을 맞이한 지지 시위였다. 1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하버드대의 인종별 쿼터, 인종차별적 고정관점과 아시아 학생들에 대한 입학을 위한 더 높은 기준 점수 책정 등에 항의하며 거리 행진을 가졌다. 보스턴 중심부 코플리 광장에 모인 군중 앞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단체와 전국에서 모여든 대표들은 한 명씩 연단에 올라가 “대학입시에서 인종차별 요인이 절대로 작용되어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꿈에는 평등한 교육의 권리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의 다수는 “ 입시생의 인종이 입시에서 불리하게 작용해서는 안된다” “ 다양성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차별은 잘못” 이라는 손 팻말을 들었다. 소송을 제기했던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들’(SFFA) 모임의 에드워드 블럼 회장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오랫동안 하버드대를 비롯한 명문대학들이 아시아계 지원자들을 백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히스패닉계 지원자들에 비해 차별해 왔다. 이번 소송은 하버드대의 아시아계 학생에 대한 차별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아시아계도 다른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와 똑같은 기준으로 입시 사정을 거쳐야 하며 다른 기준이 적용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하버드대가 인종차별을 하지 않고도 다양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는 이 단체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다양성을 위해 배려해 왔을 뿐 차별을 한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하버드대 신임총장인 래리 바카우도 지난달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한 고위 교육자회의에서 대학측의 인종에 대한 ‘배려 입학’에 대해 옹호한 바 있다. 바카우 총장은 “우리 대학은 다양한 환경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배우고 즐기는 것을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하버드대가 입학 사정 때 다양성을 이유로 ‘인종’ 요소를 고려하는 ‘소수집단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을 적용하고 있는 것에 대한 변호인 셈이다. 어퍼머티브 액션으로 불리는 이 소수집단 우대정책으로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입학지원자들은 아시아계 입학지원자들에 비해 성적이 나쁘고, 기타 봉사 활동 및 학교 활동, 인성 등 기타 입학 사정에서 적은 점수를 얻더라도 인종 할당으로 인해 하버드대 입학이 가능하다. 반면 학력을 중시하는 아시아계 입학지원자들은 백인이나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 등에 비해 월등한 점수를 받고서도 하버드대에 입학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불만이 커져왔다. 앞서 지난 8월말 해당 단체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미 법무부는 이들 원고들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 법무부는 30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하버드대학이 자신들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해 불법적인 차별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앞서 지난 7월말 브라운대와 컬럼비아, 코넬, 다트머스, 펜실베이니아, 프린스턴, 예일 등 7개 아이비리그 대학과 스탠포드·듀크 등 명문 16개 대학은 “대학 입시전형에서 지원자들의 인종 고려를 금지하는 것은 연방정부에 의한 개입”이라면서, “법원이 SFFA가 하버드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야 한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미투도 못 막았다…캐버노 ‘50대48’ 박빙 인준

    미투도 못 막았다…캐버노 ‘50대48’ 박빙 인준

    진보 4명·보수 5명… 대법원 ‘우클릭’ 강화 공화당선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만 기권표 트럼프 “역사적 승리이자 미국민의 승리”고교 시절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브렛 캐버노(53)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미 의회 인준안이 6일(현지시간) 가까스로 상원의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캐버노 후보자는 미 역사상 114번째 연방대법관에 취임하게 됐다. ‘젊은 보수’ 캐버노 후보자의 취임으로 보수·진보 대법관이 4대4의 팽팽한 균형을 이뤄온 미 연방대법원이 보수 쪽으로 ‘우클릭’할 전망이다.이날 오후 열린 상원에서 캐버노 후보자의 인준안은 찬성 50 대 반대 48로 최종 통과됐다. 이는 상원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원 수인 51명, 49명(무소속 포함)과 거의 비슷하다. 이번 표결은 24대23으로 통과된 1881년 스탠리 매튜스 연방대법관 인준 표결 이후 가장 박빙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표결은 의원 이름이 불리면 일어나 찬반을 말하는 호명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캐버노 후보자에 관해 입장을 유보했던 공화당 의원 중 수전 콜린스 메인주 의원이 찬성을 표명했고, 민주당에서도 조 맨친 웨스트버지니아주 의원이 혼자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에 힘을 보탰다. 공화당에서 유일하게 인준 반대 의사를 밝혔던 리사 머카우스키 알래스카주 의원은 막판에 기권표를 던졌다. 인준안이 통과되고 몇 시간 뒤 워싱턴DC 연방대법원에서 캐버노 후보자는 존 로버츠 대법원장과 지난 7월 은퇴한 앤서니 케네디 전 대법관 앞에서 선서식을 했다. 그는 케네디 전 대법관 뒤를 잇게 된다. 그가 취임하면 연방대법원은 보수 성향 대법관 5명, 진보 성향 대법관 4명으로 보수로 무게 중심을 옮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닐 고서치(50) 대법관에 이어 50대의 젊은 보수 대법관을 잇달아 임명함으로써 연방대법원의 보수 우위 구도를 장기간 유지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미 연방대법관은 스스로 퇴임하지 않은 한 종신직이다. CNN은 “이날 표결로 연방대법원의 보수 우위가 한 세기 동안 지속하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6 중간선거 지지연설에서 “캐버노의 대법관 임명장에 서명했다. 역사적 승리이자 미국과 미국민의 승리”라고 밝혔다. 캐버노 후보자의 취임식은 8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캐버노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고교 시절 술에 취한 그가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를 계기로 불거진 뒤 이후 추가 폭로가 잇따르면서 확산했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다가 미 연방수사국(FBI)이 재조사를 결정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 때문에 그의 인준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이날 의사당 일부를 점거하면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표결이 진행된 의회 내부 방청석에서도 고성이 터져 나와 몇 차례 표결이 중단되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왜 여기서 자니?” 노숙인에 물 끼얹은 던킨 도너츠 직원 해고

    “왜 여기서 자니?” 노숙인에 물 끼얹은 던킨 도너츠 직원 해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의 던킨 도너츠 체인점 직원이 노숙자에게 물을 끼얹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되는 바람에 해고당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밤에 페이스북에 동영상이 처음 올라왔는데 260만명 이상이 지켜봤다. 제러미 듀프레인(25)이란 노숙인이 자꾸 가게 안에 들어와 잠을 자면서 어머니와 통화하기 위해 손전화 충전을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직원은 “여기에서 자면 안된다고 내가 얼마나 얘기했느냐”고 물어본 뒤 통에 담은 물을 위에서 끼얹었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위협도 곁들였다. 듀프레인은 시러큐스 닷컴에 자신은 잠을 자지 않았으며 머리를 테이블 위에 대고 쉬고 있었을 뿐이며 직원이 물을 끼얹은 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곧바로 짐을 챙겨 빠져나왔다. 그는 아마도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누군가와 얘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 그는 나 같은 누구에게라도 그런 짓을 할 사람이다.” 아울러 본인도 조현증이 있어 고교를 졸업한 뒤 길거리에서 지내느라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나아가 봉변을 당한 뒤 오히려 지역사회와 온라인에서 도움이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노숙인을 돕는 단체는 다음날 해당 점포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여 항의했다. 모금 사이트 ‘고 펀드 미’에서는 6000달러가 금세 모였다. 킴벌리 올락 던킨 도너츠 회장은 “동영상에 잡힌 우리 직원의 행동에 대단히 난감했다”며 “직원 행동 규칙뿐만 아니라 우리 조직의 핵심 가치에도 어긋나는 것이었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노숙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다시 교육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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