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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심장’ 뒤덮은 최루탄…분노한 시위대, 백악관 집결

    ‘미국의 심장’ 뒤덮은 최루탄…분노한 시위대, 백악관 집결

    워싱턴DC 야간통행금지령에 시위 격화 백악관, 9·11 이후 최고 수위 ‘적색경보’방화와 최루탄 연기로 얼룩진 ‘미국의 심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서 31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밤 12시를 넘어서까지 진행되며 미국 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는 밤늦게 1000여명의 인원이 백악관 ‘턱밑’까지 접근해 분노를 표출했다. 워싱턴DC는 앞서 이날 오후 11시부터 월요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하고 1700여명의 주방위군 인력 전원을 시위 대응에 투입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최대 수천명이 모이며 주말 사이 계속된 워싱턴DC의 시위는 흑인 사망에 대한 분노를 넘어 반(反)트럼프 여론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음을 의미했다.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를 부정하듯 성조기를 불태웠고, 도시 건물 벽면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낙서를 갈겨쓰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에 앞서 방문하는 전통을 가져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세인트존스교회와 백악관 앞 라파예트광장, 워싱턴 기념비 등 미국의 역사를 상징하는 유서 깊은 장소들이 화염에 휩싸였다. 백악관은 신변 위협을 우려해 직원들에게 백악관 출입증을 숨기고 다니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달 25일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엿새째 계속된 시위는 주말 사이 140개 도시로 번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시위대는 4100여명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도 최소 5명으로 늘었다. 40여개 도시는 야간통행금지령을 발동했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5개 주는 방위군을 소집했다. 전국 시위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은 모두 5000명으로, 2000명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다고 방위군은 밝혔다. 대부분 도시에서는 당초 이날 낮까지만 해도 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됐지만 당국이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해산을 시도하자 오히려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천명의 시민이 시내를 행진하며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보스턴의 시위에서는 밤 9시쯤부터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경찰들을 향해 벽돌과 유리병 등을 던졌고, 경찰은 고무탄과 최루탄 등으로 대응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통행금지가 실시된 후 경찰이 시민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발사하며 도심이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경찰관 두 명이 전날 전기충격기로 흑인 대학생들을 과잉 진압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뉴욕에서도 맨해튼 유니언스퀘어에 수천명이 모여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이 전날 시위에 동참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일부 경찰관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제스처인 한쪽 무릎꿇기로 시위대에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위는 확산일로를 거듭하고 있지만, 민심을 안정시킬 리더십은 보이지 않았다. NYT는 지난달 29일 밤 시위대가 백악관으로 모여들자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아들 배런이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1시간가량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가족의 신변 보호를 위한 것으로, 시위 확산에 대해 백악관이 느낀 위기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는 말이 나왔다. 백악관은 시위대가 결집하자 적색경보를 발령했는데, 이는 9·11 테러 이후 백악관이 발령한 최고 수위 경보였다. 참모들 사이에서도 대국민 연설 등을 통해 민심을 다독여야 한다는 주장과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며 심각한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놓고 갈피를 못 잡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극적 트윗은 불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미 대통령을 의미하는 ‘최고사령관’(commander in chief)을 풍자한 ‘최고분열자’(divider in chief)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며 “(시위대에) 자제를 호소하지도 (국민에게) 단결을 호소하지도 않고, 흑인들의 분노를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Just don‘t do it.. 美 기업들 흑인 사망에 ‘이례적 목소리’

    Just don‘t do it.. 美 기업들 흑인 사망에 ‘이례적 목소리’

    백인 경찰 무릎에 눌려 사망한 사건에 미 기업들 이례적으로 사회적 메시지나이키 “아무 일도 없는 척 하지마라”넷플릭스 “침묵은 곧 동조, 흑인 소중”구글 “우리는 인종 평등을 추구한다”일각에서 계산된 메시지라는 평가도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으로 미국 140개 도시로 시위가 번진 가운데 기업들도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나이키는 지난달 29일 자사의 광고 문구 ‘저스트 두 잇’(Just Do It)을 변형해 ‘돈 두 잇’(Don’t Do It)이라는 광고를 트위터에 올렸다. “미국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 하지 마라”, “인종차별문제에 등을 돌리지 마라”, “변명을 하지 마라” 등의 내용을 담았다. 나이키는 2018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제스처로 ‘무릎꿇기’를 등장시킨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저스트 두 잇 30주년 광고 모델로 발탁한 바 있다. 캐퍼닉은 2016년 한 경기에서 미국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잇따라 사망하는 데 대한 항의 표시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국민의례 대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그는 당시 흑인을 탄압하는 국가의 국기에 경의를 표하려 일어설 수 없다고 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는 31일 ‘침묵은 곧 동조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또 ‘우리는 플랫폼이 있다. 그리고 흑인 구성원과 창작자에 대해 이야기할 의무도 있다’고 했다. 구글은 메인 검색 화면에 “우리는 인종 평등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외 팀 쿡 애플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모든 이들을 위해 더 나은, 더 정의로운 세계를 만드는 데 헌신해야 한다”고 했고,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기업들이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익을 계산한 행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엄마가 흑인” 뉴욕시장 딸, 미국폭동 참여했다 체포

    “엄마가 흑인” 뉴욕시장 딸, 미국폭동 참여했다 체포

    아버지 기자회견 1시간 전 체포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을 향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촉발된 항의 시위에 뉴욕시장의 딸이 참여해 체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29일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인 키아라 더블라지오(26)가 불법 집회에 참여해 체포됐다가 풀려났다. 키아라 더블라지오는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다. 외신에 따르면 키아라는 당일 맨해튼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이 도로를 비우라고 지시했는데도 이동하지 않아 체포됐다. 아버지인 더블라지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에게 “집에 갈 시간이다”고 촉구하기 한 시간 전쯤 체포됐다.더블라지오 시장은 트위터로 “내 특권을 알고 있고 나는 그들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 라면서도 “흑인 사회의 일상에 인종차별이 스며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는 알고 있다”며 시위대 분노에 동감을 표했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의 폭력시위가 악화하고 있다. 미국 내 75개 도시로 번진 이 시위는 유혈사태까지 유발해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졌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 체포된 시위대는 1600명을 넘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한 미대사관도 건 무지개 조명마저 꺼버린 미국 백악관

    주한 미대사관도 건 무지개 조명마저 꺼버린 미국 백악관

    주한 미국 대사관이 1일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맞아 무지개 깃발을 대사관 건물 외벽에 걸었다. 대사관 측은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만인의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을 기념하고자 레인보우 배너를 대사관 건물에 걸었다고 밝혔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지난 2017년 이후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6~7월에 무지개 깃발을 걸어왔다. 한편 ‘2020 제21회 서울 퀴어문화축제’는 이달 중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8~9월로 연기됐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 4월에 5월말~6월초 개최 예정이던 축제 일정을 6월중~6월말로 한차례 연기했다가 8월말~9월말로 변경했다.양선우 조직위원장은 “국가적 보건 안전 위기를 빌미삼은 성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확산 및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이 전행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도 6월에는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한다는 뜻에서 무지개빛 조명을 설치했으나 올해는 흑인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까지 진입하자 아예 조명을 완전히 꺼버려서 대조를 이뤘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뒤 이를 항의하는 시위대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백명의 시위 인파를 피해 지하벙커에서 한시간 가량 머물렀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무릎꿇기’ 동참하는 미국 경찰관들

    [포토] ‘무릎꿇기’ 동참하는 미국 경찰관들

    미국에서 확산하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시위에 경찰관이 동참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뉴욕 퀸스에서 열린 시위 때 뉴욕경찰(NYPD) 소속 경찰관들이 시위대와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AP·AFP 연합뉴스
  • 미국 ‘흑인 사망’ 시위 격화로 한인상점 피해 26건

    미국 ‘흑인 사망’ 시위 격화로 한인상점 피해 26건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데 항의하는 시위가 격해지면서 현지 한인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내 폭력 시위 사태와 관련 지금까지 총 26건의 한인 상점 재산 피해가 보고됐다. 주별로는 사망 사건이 벌어진 미니애폴리스가 있는 미네소타주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지아 6건,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6건, 캘리포니아 3건, 플로리다 1건 순이었다.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주미대사관을 포함한 미국 각 지역의 총영사관은 지난달 29일부터 홈페이지, SNS, 안전문자 등을 통해 시위현장 접근 및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등 신변 안전을 위한 유의 사항을 권고하고 있다. 외교부는 “각 공관은 지역 한인단체 등과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 파악, 한인 밀집지역 법집행기관과의 치안 협력 강화 등 재외국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이태호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으며, 미국 주재 10개 공관도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조처를 할 예정이다. 오는 2일에는 이태호 차관 주재로 미국 내 10개 공관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책 마련을 논의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흑인사망’ 시위대 백악관 몰려오자 벙커로 피신한 트럼프

    ‘흑인사망’ 시위대 백악관 몰려오자 벙커로 피신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권력에 무참하게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으로 모여들자 한때 지하벙커로 피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31일(현지시간) 당국자들을 인용해 백악관 주변에까지 시위대가 당도했던 지난 29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이 지하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이동해 한 시간 가량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CNN에 “백악관에 적색경보가 발령되면 대통령은 (지하벙커로) 이동한다”면서 “멜라니아 여사와 배런을 비롯한 대통령 가족도 함께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도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밤 지하벙커에 갔다고 보도하면서 “비밀경호국(SS)이 어떤 일 때문에 대통령을 지하벙커로 이동시켰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백악관이 위협받을 때 대통령 신변보호를 위한 절차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5일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이 무릎으로 흑인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숨지게 한 일이 벌어지자 미국 전역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문제의 날 백악관 앞에도 수백명이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특히 시위대 일부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자 SS 요원들이 최루액을 뿌려 저지하기도 했는데 벙커에서도 긴급한 일이 벌어졌음이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CNN에 따르면 이 일이 있고 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자신이 SS에 보호를 명령했으며 시위대가 백악관에 진입했으면 SS가 군견과 무기로 대응했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또한 시위대를 ‘폭도’나 ‘약탈자’라고 비난하면서 연방군을 투입하는 등 시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31일 밤에도 워싱턴 DC의 소요 양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백악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라파예트 공원 일대에서 밤 11시 통금령이 내려진 가운데 화재와 가택침입 신고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전했다. 차량 한 대를 포함해 여러 건의 화재가 목격됐고 두 군데 타깃 점포에 괴한들이 난입했다. 미국 노동연맹과 산업조직회의(AFL-CIO) 건물도 방화로 불 타고 약탈을 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속보] 미국 시위 격화로 한인상점 피해 26건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데 항의하는 시위가 격해지면서 현지 한인들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내 폭력 시위 사태와 관련 지금까지 총 26건의 한인 상점 재산 피해가 보고됐다. 주별로는 사망 사건이 벌어진 미니애폴리스가 있는 미네소타주가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지아 6건,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6건, 캘리포니아 3건, 플로리다 1건 순이었다.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조지 플로이드 시위서 ‘케이크’ 통째로 약탈한 여성 논란 (영상)

    美 조지 플로이드 시위서 ‘케이크’ 통째로 약탈한 여성 논란 (영상)

    백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비무장 흑인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시위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현지 언론인 KIRO 7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밤, 워싱턴 시애틀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 시위에 동참한 한 여성이 시위 도중 현지의 유명 치즈케이크 매장에서 케이크 하나를 통째로 약탈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얼굴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후드티셔츠를 입은 이 여성은 포장도 돼 있지 않은 케이크 하나를 손에 든 채 현장에서 유유히 사라졌다. 보도에 따르면 약탈 피해를 입은 케이크 가게의 전면 유리는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사진 속 여성을 비롯한 몇몇 시위자들은 매장의 진열대에서 케이크와 음료, 디저트 등을 훔쳐 달아났다. 해당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조회수가 100만 회를 훌쩍 넘었고, 일각에서는 이 여성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지만, “시애틀에서 판매 중인 케이크를 훔친 이 약탈자를 왜 영웅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네티즌도 있었다. 사진 속 케이크 약탈이 벌어진 시애틀의 시장인 제미 더칸은 SNS를 통해 “역사상 전례없는 순간에 우리 모두가 친절 및 동정심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는 파괴가 희망과 사랑, 평화의 메시지보다 강력하지 않다고 믿는다”며 폭력과 약탈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력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워싱턴 시애틀을 포함한 25개 도시가 전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지만, 이를 무시한 군중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거리를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CNN은 일부 시위대는 평화시위를 유지했으며, 폭력을 조장하는 일부 선동가들을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플로이드가 사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에 참가한 한 흑인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인권을 위해 시위에 나섰다. 경찰이 내 뒤에 있을 때도 안심하고 지내고 싶다”며 경찰의 인종차별을 비난했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경찰의 과잉진압과 미국에 깊게 뿌리 내린 인종차별의 갈등이 다시 수면으로 올라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폭력시위의 배후에 외부단체가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빌 바 법무장관은 ‘극좌파 과격분자(left-wing antifa militants, 안티파)’들이 과격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티파는 파지즘에 반대하는 극좌파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극좌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약탈은 왜하나? ‘흑인사망 시위’…런던·베를린까지 확산

    약탈은 왜하나? ‘흑인사망 시위’…런던·베를린까지 확산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의 폭력시위가 악화하고 있다. 미국 내 75개 도시로 번진 이 시위는 유혈사태까지 유발해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졌다.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일어났고, 체포된 시위대는 1600명을 넘었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75개 도시로 번졌다. ‘흑인 사망’ 시위가 미국 주요 도시를 넘어서서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캐나다 토론토로도 번졌다. 미국에서는 75개 도시로 번지면서 약탈, 방화, 폭동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을 넘어서 유럽에서도 시위 3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런던에서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트라팔가 광장과 템즈강 남쪽에 있는 미국 대사관 건물 밖에서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고 외쳤다. 런던 경찰청은 이날 경찰관 폭행 및 코로나19 봉쇄법 위반으로 시위대 중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베를린에서는 1500여명의 시민들이 헤르만플라츠로 1마일 이상 걸어가면서 “나는 숨을 쉴 수 없다”를 외쳤다. 이 말은 백인 경찰관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자신의 무릎 아래로 8분 이상 누르자, 플로이드가 숨을 헐떡이며 내뱉은 마지막 말이다. 베를린 시위대는 “정의가 아닌 것은 어느 곳에서든 정의에 위협이 된다. 흑인이라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고 외쳤다.‘흑인 사망’ 시위 확산…52년만의 동시통금령 미 전역이 시위로 무법천지 상황이 되자 20여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다. 수도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2개 주(州)가 방위군을 소집했다. 31일 뉴욕타임스(NYT)는 “전국의 많은 지방 행정당국이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라며 “코로나19 봉쇄조치와 경제 둔화, 대규모 실직사태 이후 (미국인들이)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불평등에 대한 고통을 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와 백악관을 지키는 비밀경호국(SS) 직원이 충돌했고, 백악관 외곽에 방위군이 배치됐다. 시위대는 취재를 나온 폭스뉴스 기자를 공격했고,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도 불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주도 세력을 극우 좌파라고 몰아붙이며, 이들을 극우 파시스트에 반대하는 극좌 ‘안티파’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위대를 ‘폭도’, ‘약탈자’ 등의 단어로 비난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미국 흑인 사망 시위에 경찰관들도 동참 “무릎 꿇은 모습”

    미국 흑인 사망 시위에 경찰관들도 동참 “무릎 꿇은 모습”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항의시위에 경찰관이 동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 퀸스에서 열린 시위 때 뉴욕경찰(NYPD) 소속 경찰관들이 시위대와 함께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모습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무릎 꿇은 경찰관들이 행진하는 시위대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다. 이후 시위대의 ‘초청’으로 시위대 한복판으로 들어온 경찰관은 시위대가 플로이드를 비롯해 2015년 비무장 상태서 총에 맞아 숨진 흑인 월터 라머 스콧 등 경찰에 의해 억울하게 사망한 흑인들의 이름을 연명하는 동안 자세를 유지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알리아 아브라함은 퀸스에서 흑인들을 위한 지역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관들이 무릎을 꿇을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수년간 운동에서나 TV에서도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시작이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가 저지당하지 않고 총에 맞아 쓰러지지 않는다면 더 감명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AP통신에 따르면, 미주리주 퍼거슨에서도 지난 30일 경찰관들이 무릎을 꿇고 시위대와 함께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무릎 꿇은 경찰관 가운데는 퍼거슨 경찰서장도 포함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애틀랜타 시장 “트럼프, 말 좀 그만해라…상황만 악화”

    애틀랜타 시장 “트럼프, 말 좀 그만해라…상황만 악화”

    비무장한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숨진 데 항의하는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고 전국적으로 번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케이샤 랜스 바텀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장은 31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말을 그만해야 한다. 그가 말을 하면 상황이 악화되기 때문이다”라며 “미국은 현재 일종의 전환적 순간을 지나고 있는데, 그의 정치적 발언은 그저 상황을 걷잡을 수 없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극좌파를 가리키는 ‘안티파(ANTIFA·안티파시스트)’로 규정하며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시위대를 ‘폭력배’(thugs)라고 하는가하면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며 총격 대응까지 시사하는 등 강경 대응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 흑인인 바텀스 시장 역시 앞서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항의 시위가 약탈 등 폭력적인 양상으로 변화하자 “이것은 시위가 아니라 대혼돈”이라며 시위대를 비판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시위 격화에 대해 “좌파”, “무정부주의 세력” 등 이념적 공격을 시도하는 것을 바텀스 시장은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바텀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시위에 대해 나서는 모습이 “샬러츠빌의 재연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집단적 폭력 사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양비론을 폈던 것을 가리킨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우월주의자와 맞불 시위대 모두를 향해 “양쪽에 아주 훌륭한 사람들이 있었다”, “대안우파를 공격한 대안좌파들은 어떤가. 그들은 죄가 없는가. 나는 있다고 본다”는 등의 발언을 해 사실상 백인 우월자들의 시위에 관대한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일었다. 바텀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침묵할 수 없다면, 그를 텔레프롬프터(연설할 때 원고를 띄워주는 장치) 앞에 세우고 그가 최소한의 옳은 말을 하기를 기도하라”고도 말했다. 바텀스 시장은 미국이 400년 넘게 인종차별주의의 추악함에 직면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혁명은 일회성 사건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인종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 “우리는 인내심이 아닌 평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텀스 시장은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흑인 사망’ 시위 주도세력에 “급진좌파, 테러조직 지정”

    트럼프, ‘흑인 사망’ 시위 주도세력에 “급진좌파, 테러조직 지정”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관의 강압적 제포 과정에서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더욱 격화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시위 주도 세력을 ‘극좌파’로 규정하며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안티파(ANTIFA·안티파시스트)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티파는 극우 파시스트에 대척점에 있는 극좌파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인사들을 안티파로 규정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민주당 소속 지역에 강경대응 주문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이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하자마자 즉각적으로 한 훌륭한 일에 대해 축하를 전한다”면서 “안티파가 이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신속하게 진압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5일 편의점에서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인근에 있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46)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경찰관이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8분 넘게 짓누르면서 숨을 쉴 수가 없다고 고통을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당시 상황을 찍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사람들이 분노했고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 각지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격화한 원인으로 시 당국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날밤 시장에 의해 (진압이)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인사가 이끄는 시와 주들은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뤄진 급진좌파 무정부주의자들에 대한 완전한 진압을 살펴봐야 한다. 주 방위군은 훌륭한 일을 했다”면서 다른 주들도 너무 늦기 전에 시위 진압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5000명의 주 방위군이 15개 주 및 수도인 워싱턴DC에 투입된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로 2000명의 주 방위군이 대기 중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주류 언론들이 증오와 무정부주의 조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윗을 통해 “변변치 않은 주류 언론은 증오와 무정부주의를 조장하기 위해 그들의 권한 범위 내에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언론 탓을 한 뒤 “모든 이가 그들이 하고 있는 것, 즉 그들은 가짜뉴스이며 역겨운 어젠다를 가진 진짜로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한 우리는 그들을 누르고 위대함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연설에서도 현재 벌어지는 일이 “정의와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가 “폭도와 약탈자,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먹칠을 당하고 있다”고 폭력 시위를 문제 삼았다.그러면서 “무고한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안티파와 급진좌파 집단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의는 성난 폭도의 손에 의해 결코 달성되지 않고,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많은 장소에서 폭력이 ‘안티파’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무정부주의 집단과 좌파 극단주의 집단에 의해 계획되고 조직되고 추진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들의 다수는 폭력을 부추기기 위해 그 주(미네소타주)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엄벌’을 경고한 바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안티파를 포함한 “폭력적인 폭도들”과 거리로 나갈 권리를 가진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구분해야 한다며 “이것은 안티파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트윗을 통해 시위대를 ‘폭력배’(Thugs)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도 시작된다”며 시위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총격 대응 엄포까지 놓는 등 강경 대응을 부추긴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월가 “홍콩 무너지면 美도 피해”… ‘엄포’에 그친 트럼프 보복

    월가 “홍콩 무너지면 美도 피해”… ‘엄포’에 그친 트럼프 보복

    흑인 사망 등 미국 내 악재에 전면전 피해 WSJ “미중 악화일로, 홍콩 새 변곡점 작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처리에 맞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놨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식과 시기를 밝히지 않았고 미중 무역합의 파기 카드도 꺼내지 않아 ‘엄포’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이 홍콩 장악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에 부여한 경제·무역·비자 발급 등 특별지위를 폐지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데 따른 보복조치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186개국이 고통받고 있다”며 감염병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묻고자 “(친중 성향인) 세계보건기구(WHO)와도 관계를 끊겠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더이상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고 곧바로 회견장을 떠났다. 지난 25일 백인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해 미 전역으로 항의 시위가 번지자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려는 의도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감염병 대응 미숙으로 대선 지지율이 떨어진 데다가 흑인 사망 파문 등으로 ‘내 코가 석 자’인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전쟁까지 선포하기에는 힘에 부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CNBC방송은 30일 “정확하게 어떤 조치를, 어떻게 시행할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 가운데 당장 이뤄질 것은 거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번 발표가 사실상 ‘경고사격’에 그친 데에는 홍콩 금융허브 기능 상실을 우려한 월가의 반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주식시장 투자자금의 절반 이상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에서 오는데, 돈주인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의 고위층으로 추정된다. 감염병 사태로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세계 3대 금융허브’인 홍콩이 무너지면 미국도 중국만큼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로이터통신은 “홍콩에 사무실을 둔 1300여개 미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난하지 않은 것이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지 않은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당장 미중 관계가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불과 0.07%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되레 올랐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분석가 앤드루 코플런의 발언을 인용해 “베이징은 (미국이) ‘짖기만 할 뿐 물지는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조치를 내놓기 전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번 발표가 미중 관계에서 ‘티핑포인트’(전환점)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의가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나라 관계가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에서 홍콩 문제가 새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네소타 한인점포 5곳 약탈·방화 피해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에 의한 흑인 남성 사망으로 촉발된 폭력 시위의 불똥이 미주 한인 사회로도 튀었다. 30일(현지시간) 외교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일대의 한인 점포 5곳이 약탈, 방화 피해를 봤다. 주로 의류 및 미용용품 상점들인데 재산 피해는 상당하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교민들에게 시위 현장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위에 따른 피해를 입은 경우 총영사관에 연락하라고 안내했다. 대도시 수십 곳으로 확산된 시위가 점차 유혈 폭동으로 격화하면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를 비롯해 대규모 한인타운이 형성된 지역에서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28년 전 LA 폭동이 재현될 조짐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교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뉴욕한인회 관계자는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보니 지역 한인 사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조심하자는 분위기”라며 “어제(29일) 맨해튼에서 개최된 항의집회 현장 일대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미국 각 재외공관도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안전문자 등을 통해 시위 현장 접근 자제와 신변 안전 유의를 권했다. 시카고 총영사관 측은 “교민 안전이 가장 큰 문제인 만큼 가급적 상점 재오픈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성난 시위대 방화·약탈… LA 베벌리힐스 쇼핑거리 ‘불바다’

    성난 시위대 방화·약탈… LA 베벌리힐스 쇼핑거리 ‘불바다’

    백악관 한때 봉쇄… 경찰, 1669명 체포 美 국방부 “4시간 내 군 투입 준비 완료” 당국, 가해 경찰 ‘3급 살인’ 혐의로 기소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닷새째 확산되면서 미국은 말 그대로 대혼란의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규모 인종차별 시위까지 벌어지자 “미국에 두 개의 위기(코로나19와 시위 사태)가 겹쳤다”는 말이 나왔다. 28년 전 폭동을 연상시킬 만큼 시위가 격화된 LA 카운티에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25개 도시에서 야간통행금지 명령이 발령되는 등 미국 전역은 31일(현지시간) 새벽까지 폭력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사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 엄포 때문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앞서 29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의 보안 요원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3명이 사망해 이를 ‘국내 테러’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군대 투입을 경고한 가운데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미네소타주지사의 요청이 있으면 4시간 내에 군대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는 트윗은 시위대를 더욱 자극했다. 분노한 시위대는 백악관으로 몰려들어 비밀경호국과 대치를 벌였고, 안전을 우려한 백악관은 한때 봉쇄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그가 올린 ‘총격’ 발언은 1967년 흑인 시위에 대한 폭력적 보복을 공언한 월터 헤들리 당시 마이애미 경찰서장이 만든 문구다. 미 사회에 인종차별이 횡행했을 때 발언이 50여년 만에 대통령의 입을 통해 다시 나오자 시위대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트위터는 이를 폭력 미화 행위로 규정하고 ‘보기’를 클릭해야 원문을 볼 수 있도록 제한해 다시 한번 트럼프의 트윗을 차단했다. 낮 동안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늦은 밤부터 과격 유혈시위로 변질됐고, 약탈 행위도 극심했다.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서가 시위대의 공격에 불타기도 했으며, 일부 도시 유명 빌딩은 외벽이 플로이드의 마지막 절규인 ‘숨쉴 수 없다’는 구호로 뒤덮이는 등 반달리즘(공공기물 파손행위) 피해를 입기도 했다.AP통신은 이번 시위 사태가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0명 이상이 부상당했던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까지 경찰에 체포된 1669명의 시위 참가자 가운데 3분의1이 LA에서 나왔다는 점은 미국 흑인사회의 여론이 심상치 않음을 시사했다. CBS방송 등에 따르면 LA 베벌리힐스 유명 쇼핑거리는 시위대의 방화와 약탈로 불바다로 변하는 등 무법천지나 마찬가지였다. 구찌, 루이비통 등 유명 브랜드 상점이 털리고, 백화점 등에서도 무단 침입 흔적이 나오는 등 약탈범들이 활개를 쳤다. LA뿐 아니라 시애틀, 필라델피아 등에서도 약탈이 벌어지면서 대형마트 체인인 타깃은 미 전역 175개 매장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한편에서는 이 같은 약탈 행위가 “플로이드의 죽음을 규탄하는 시위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며 평화적 시위를 호소하기도 했다. 가해 경찰관 데릭 쇼빈이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것도 민심을 험악하게 만들었다. 시위대와 유족은 1급 살인 혐의 적용과 함께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경찰관 3명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피해가 저소득층 유색인종에 집중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전염병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된 가운데 또다시 인종 논란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며 11월 대선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가디언은 미 민주당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의 트윗 발언은 분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지층을 선동하고 결집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네소타 한인점포 5곳 약탈·방화 피해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에 의한 흑인남성 사망으로 촉발된 폭력 시위가 미주 한인 사회로도 불똥이 튀었다.  30일(현지시간)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일대의 한인 점포 5곳이 약탈, 방화 피해를 봤다. 주로 의류 및 미용용품 상점들인데 재산피해는 상당하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교민들에게 시위 현장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위에 따른 피해를 입은 경우 총영사관에 연락하라고 안내했다.  대도시 수십 곳으로 확산된 시위가 점차 유혈 폭동으로 격화하면서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를 비롯해 대규모 한인타운이 형성된 지역에서도 사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40년 전 LA 폭동이 재현할 조짐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교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뉴욕한인회 관계자는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보니 지역 한인사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조심하자는 분위기”라며 “어제(29일) 맨해튼에서 개최된 항의집회 현장 일대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미국 각 재외공관도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안전문자 등을 통해 시위 현장 접근 자제와 신변안전 유의를 권했다. 시카고 총영사관 측은 “교민 안전이 가장 큰 문제인 만큼 가급적 상점 재오픈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시위 격화…LA폭동 재현 조짐

    美 시위 격화…LA폭동 재현 조짐

    트럼프, 연방군대 투입 등 강경대응 방침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강압적 체포 행위로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며 시위대와 대치하고 나서 미국에서 최악의 인종 폭동으로 꼽히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최소 30개 도시에서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LA·덴버·포틀랜드·오리건·신시내티 등 25개 도시에서 통행금지 명령이 발령됐고, 시위가 격화된 LA 카운티에 대해서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치안 유지를 위해 주방위군을 배치하거나 출동을 요청한 지역도 조지아·오하이오·콜로라도·위스콘신·켄터키주 등 10곳으로 늘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도 지난 25일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체포됐던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헌화하고 길바닥에 추모 그림을 그리며 집회를 이어 갔다.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가 대통령 비밀경호국(SS) 차량 3대를 파손하고 차 위에 올라가 ‘흑인 생명은 중요하다’,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과 사무실 창문을 부쉈고, 로널드 레이건 연방 빌딩과 국제무역센터 건물이 공격받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백악관은 한때 시위대의 습격을 우려해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봉쇄령을 내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군대 투입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축하 연설에서 “폭도”, “약탈자”라고 비난하며 “정의는 성난 폭도의 손에 의해 결코 달성되지 않는다.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미니애폴리스에 헌병부대 800명을 투입할 준비를 하라고 육군에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발언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美 시위 격화… 연방군 투입 시사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강압적 체포 행위로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며 시위대와 대치하고 나서 미국에서 최악의 인종 폭동으로 꼽히는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시카고와 LA, 필라델피아 등 미국 전역 주요 도시 수십 곳에서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 25일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체포됐던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헌화하고 길바닥에 추모 그림을 그리며 집회를 이어 갔다.  시위대는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는 대통령 비밀경호국(SS)의 차량 3대를 파손하고 차 위에 올라가 ‘흑인의 생명은 중요하다’,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 같은 구호를 외쳤고, 백악관은 안전을 위해 한때 봉쇄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전국이 시위대의 방화와 폭력으로 얼룩지자 워싱턴DC를 비롯해 미네소타 등에는 주방위군이 배치됐다. 조지아·오하이오·콜로라도·위스콘신·켄터키주 등이 치안 유지를 위해 주방위군을 배치하거나 출동을 요청했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LA·덴버·포틀랜드·오리건·신시내티 등 20개가 넘는 대도시에서 야간통행금지령이 발동됐다. AP는 이날 현재 22개 도시에서 최소 1669명의 시민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군대 투입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린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 축하 연설에서 시위대를 “폭도”, “약탈자”라고 비난하며 “정의는 성난 폭도의 손에 의해 결코 달성되지 않는다.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미니애폴리스에 헌병부대 800명 투입 준비를 육군에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대응이 사태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흑인 사망 시위’ 미국 전역 확산…최소 3명 사망·1400명 체포

    ‘흑인 사망 시위’ 미국 전역 확산…최소 3명 사망·1400명 체포

    워싱턴·뉴욕·LA 등 30개 도시서 격돌25곳 통행금지령…군 투입 13곳 승인 대형마트 ‘타깃’ 9개 주서 점포 문닫아흑인 남성이 미국 경찰관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는 갈수록 격렬해져 총격으로 인해 최소 3명이 숨지고 경찰차와 연방건물이 공격을 받는 등 험악해지는 분위기다. 명품 매장 등을 겨냥한 약탈과 방화도 잇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군대를 이용한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 사흘간 13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미 언론에 따르면 주말인 30일(현지시간)에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 전역에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며 닷새째 전국적으로 항의 집회가 열렸다. 최소 30개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난 가운데 16개 주의 25개 도시에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12개 주와 워싱턴DC에 주 방위군 투입이 승인됐다고 CNN이 전했다. 지난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이 특별한 저항이 없었던 플로이드의 목을 5분 이상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은 28일부터 경찰에 체포된 인원이 1383명이라고 전했다. 행진 등으로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는 폭력을 자제해달라는 당국의 호소에도 시간이 흐르면서 곳곳에서 폭력과 방화, 약탈 등으로 얼룩졌다. 이날까지 총격으로 최소 3명이 숨졌다.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가 대통령 비밀경호국(SS) 차량 3대를 파손하고 차 위에 올라가 ‘흑인 생명은 중요하다’,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상점과 사무실 창문을 부쉈고, 로널드 레이건 연방 빌딩과 국제무역센터 건물이 공격받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경찰차가 시위대를 밀어붙이는 SNS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 사안을 조사하겠다면서도 경찰을 비난하지 않겠다고 했다.뉴욕경찰(NYPD)은 전날 밤 경찰관 4명이 타 있던 경찰 승합차에 화염병을 투척한 사람을 포함해 화염병 사건에 연루된 시위 참가자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에서 이날까지 최소 120명이 체포됐고, 파손된 경찰차는 15대를 넘어섰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시내 중심가 도로가 폐쇄된 상황에서 시위대가 주의회 의사당과 경찰서를 향해 행진했다. LA, 경찰 시위대에 고무탄 발사…경찰차에 방화 구찌·루이뷔통·매퀸 등 명품 매장 약탈·도난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평화로운 행진으로 시작한 시위가 경찰의 제지에 막히면서 충돌이 빚어져 경찰이 시위대에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명품 매장들에 대한 약탈도 벌어졌다. 베벌리힐스의 쇼핑 거리인 ‘로데오 드라이브’에서는 명품 브랜드인 알렉산더 매퀸 매장의 유리문이 깨지고 핸드백 등의 물품이 도난당했다. 인근 구찌 매장 유리창도 깨졌고, 약탈을 시도하던 일당은 경찰이 나타나자 도주했다. 근처 쇼핑센터인 ‘그로브’ 내 노드스트롬 백화점과 애플 매장 등에서도 무단 침입 흔적이 나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밤 LA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LA에 배치해달라는 에릭 가세티 LA시장의 요청을 승인했다. 시카고 시내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뒤 망가진 경찰차 위에 시민들이 올라가 있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왔다. 시카고에서도 미시간 애비뉴의 나이키 매장이 초토화됐고, 메이시스 백화점에서도 핸드백 등이 도난당했다. 뉴욕 맨해튼의 아디다스 매장, 포틀랜드의 루이뷔통 매장도 약탈범들의 표적이 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필라델피아에서는 시위대가 시 청사 앞에 있는 전 시장의 동상을 밧줄로 묶고 불을 붙이고, 경찰차를 비롯한 차량 여러 대도 불길에 휩싸였다. 시애틀에서는 경찰차에서 소총 2자루가 도난당했다가 현지 방송국 경호직원이 시위대로부터 되찾아오기도 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플로이드가 체포됐던 자리에 사람들이 모여 헌화하고 길바닥에 추모 그림을 그리며 집회를 했다. 인디애나폴리스 도심에서는 이날 시위 과정에서 “여러 건의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시위와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美 국토부 요원, 총격에 사망…FBI ‘국내 테러’ 규정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날 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의 계약직 보안 요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며 이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또 다른 국토안보부 직원도 부상해 위중한 상태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전날 밤 21세 남성이 신원 불명의 차에 탄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도 전날 밤 시위대가 던진 돌에 맞아 경찰관 5명이 부상하고 상점 10여개가 약탈당했다. 시위가 폭력 사태로 비화하는 양상이 이어지자 미네소타·조지아·오하이오·콜로라도·위스콘신·켄터키 등 9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는 치안 유지를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하거나 출동을 요청했다고 CNN은 전했다.미네소타주 공안국은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의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이날 밤부터 대응도 달라질 것이라며 주 방위군과 경찰의 지원의 받아 치안 인력을 3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또 미네소타주 교통국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미니애폴리스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들을 폐쇄했다. 대형마트 타깃(Target)은 미네소타,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전체의 9%에 달하는 13개 주의 175개 점포를 일시 폐쇄했다. 회사 측은 성명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앞으로도 우리 구성원의 안전을 유지하고, 지역 사회의 회복을 돕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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