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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제르 작전 돌입 24시간 만에 카라바흐의 자치군 무장 해제 합의

    아제르 작전 돌입 24시간 만에 카라바흐의 자치군 무장 해제 합의

    아제르바이잔 군이 아르메니아와 분쟁을 벌여 온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군사 작전에 돌입한 지 24시간 만에 친아르메니아 분리주의 반군들이 러시아가 제안한 휴전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카라바흐 세력들은 완벽한 무장 해제 요구를 받아들여 사실상 투항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카라바흐 관리들은 아제르바이잔 군의 대테러 작전이 시작된 뒤 적어도 32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은 관리들이 21일(현지시간) 예블라흐 마을에서 재통합 문제를 놓고 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인 대표들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마을은 카라바흐 지역의 수도 칸켄디(아르메니아인들은 스테파나커트라 부른다) 북쪽으로 100㎞ 떨어진 곳이다. 카라바흐 지도자들은 20일 오후 1시쯤 적대 행위 중단과 함께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의약품 수송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그 뒤로도 칼켄디 주변에서 폭발 굉음이 들려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카라바흐 관리들은 주민들에게 대피시설에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남부 캅카스(코카서스)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국경에 가까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되지만,아르메니아인 12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아르메니아의 지원을 받는 자치군이 활동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소련 붕괴 얼마 뒤인 1994년 한 차례 전쟁을 벌인 바 있고, 2020년 러시아 평화유지군 주둔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간헐적인 갈등이 이어졌고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의 무기 밀반입을 이유로 아르메니아로 향하는 접근 도로를 봉쇄하면서 식량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려 왔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현지 언론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불법적인 아르메니아군이 백기를 들고 모든 무기를 버리고 항복해야 하며 불법 정권은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의 군사행동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 최소 30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국제사회는 무력 충돌을 멈추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DPA 통신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유엔 안보리가 21일 오후 긴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르메니아가 안보리에 도움을 요청했고 프랑스도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유엔 총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군사 작전은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못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인구 밀집 지역에서 중화기 사용”을 규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니콜 파시니안 아르메니아 총리,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 블링컨 장관은 알리예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의 군사 행동을 즉각 멈추고 사태를 진정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다.그런데 이 지역을 둘러싼 국제 역학 관계는 매우 복잡한 데다 최근 급변해 어지러울 정도다.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의 오랜 동맹이지만, 아르메니아가 지속해서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아제르바이잔이 인도적인 접근 도로를 봉쇄하는 것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최근 미국과 군사훈련을 하기도 했고, 얼마 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으로 기소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창설을 약속한 로마조약을 비준하는 등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느라 이 지역의 안정적인 관리를 등한시한다는 비판도 받아왔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국 중재로 2020년 체결된 3자 협정으로 두 국가가 즉각 복귀해야 한다면서 “무력 적대행위를 멈추고 지역민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6주간 6600여명이 희생되며 아제르바이잔의 완승으로 끝났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란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아르메니아와 가까운 관계를 이어 왔으나 최근 들어 아제르바이잔과도 군사 협력을 늘리는 추세였다. 이란 정부는 두 나라에 2020년 휴전 협정을 준수하라고 촉구하면서 분쟁 중재역을 맡겠다고 나섰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제78차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그곳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다. 그 외에 다른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아제르바이잔의 조처는 자국의 영토 보전을 위한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손을 들어줬다.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경제, 군사적으로 지원해 온 튀르키예는 3년 전 전쟁에서도 아제르바이잔을 적극 도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후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양국 동맹을 선언했다. 물론 그도 두 나라를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란이나 튀르키예나 러시아의 힘이 빠진 공백을 틈타 캅카스 남쪽을 좌지우지하려는 야심을 드러낸 셈이었다.
  • ‘구소련 화약고’ 폭발 징후, 앙숙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재격돌 [월드뷰]

    ‘구소련 화약고’ 폭발 징후, 앙숙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재격돌 [월드뷰]

    러시아 앞마당이 심상찮다. 중재자 역할을 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골몰하는 사이, 캅카스 지역의 앙숙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재격돌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 진지에 포격을 가하며 ‘반테러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 군대의 전투 자산과 군사 시설 등만 정밀하게 무력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의 레이더 기지와 탄약고 등을 포격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잇따라 공개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아제르바이잔 국방부가 파괴했다는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 레이더 기지 인근에는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임시 주둔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르메니아 북서부 귬리의 군사기지에는 러시아 평화유지군 3000여명 이상이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르메니아 국영 ‘아르멘프레스’에 따르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인 분리주의자들은 아제르바이잔군이 전투용 항공기, 대포, 공격용 드론 등을 동원해 자치 지역을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지고 8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분리주의자들은 “부상자들 가운데 15명은 여성, 노인, 어린이 등 민간인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오늘 공습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들에 대한 아제르바이잔의 전면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이날 오전 차를 타고 이동하던 아제르바이잔의 고속도로 사업 담당 직원 2명과 군인 4명 등이 잇따라 지뢰 폭발로 사망한 사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지역에 주둔하는 자치군을 쫓아내 헌정질서를 회복하겠다는 명분도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내세웠다. 현재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이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반테러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의 ‘반테러 작전’ 전개 후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는 니콜 파시냔 총리에게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했다. 이후 파시냔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메니아 총리실은 성명에서 “양측 모두 무력 사용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과 확전을 피하기 위한 국제적 메커니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통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이번 무력 충돌은 아제르바이잔이 ‘라친 통로’를 통한 구호품 전달을 허락한 지 하루 만에 빚어져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해 12월부터 아르메니아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로 이어지는 유일한 ‘라친 통로’를 봉쇄했다. 라친 통로를 움켜쥔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4월 검문소를 세운 뒤 7월에는 통로를 완전히 틀어막았다. 통로 봉쇄로 식량과 의약품 접근에 제약이 생기면서 아제르바이잔 산악 지대에 갇힌 아르메니아 민간인 수만명은 아사 위기에 직면했다. 뉴욕타임스(NTY)는 아제르바이잔이 제노사이드(대량학살)을 저지르고 있는데도,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외에 다른 글로벌 위기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를 배제한 채 자국으로 통하는 아그담 도로를 ‘인도주의 통로’라며 개방했고, 지난 18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라친 통로로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러나 하루 만인 19일 아제르바이잔이 이 지역에 다시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 이 통로들이 계속 개방돼 있을지는 미지수다.구소련 구성원으로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 캅카스 지역의 앙숙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 국경선 안에 위치한 친아르메니아계 자치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 문제를 놓고 1994년 이후 두 차례 대규모 전쟁을 치렀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되지만, 주민 12만명 중 대다수가 아르메니아인들이다.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 6주간의 전쟁에서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다. 당시 양측 교전으로 약 6500명이 사망했다. 전쟁은 러시아의 중재로 같은 해 11월 평화협정이 체결되면서 마무리됐다. 이후 러시아는 충돌 방지를 위해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했다. 하지만 양국의 산발적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평화협정 2년 만인 지난해 9월에는 양국 교전으로 군인 210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위상이 흔들린 틈을 타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자신들의 영토로 인정해달라고 아르메니아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었다. 지난 6월에는 아르메니아 측 자치군 부대와 아제르바이잔 군인들 사이에서 총기 발포와 대응 포격이 오가는 등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아르메니아는 러시아가 안전 보장에 소극적이라고 비난하며 미국 등 서방 국가와의 안보 협력을 시사했다.1991년 구 소련에서 독립한 아르메니아는 독립 이후 줄곧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아르메니아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구소련 6개국 정치·군사동맹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이다. 아르메니아에는 러시아의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의 군사력이 집중되면서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의 안전 보장 능력에 의구심을 품게 됐다. 실제로 아제르바이잔은 개전 후 끊임없이 아르메니아를 위협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양국 사이에서 모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에 아르메니아는 유럽연합(EU)·미국 및 중앙 아시아 지역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돌입했다. 지난 3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의 안보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안보 문제에서 하나의 파트너에만 의존하는 것은 전략적 실수라는 점을 입증한다”면서 “아르메니아는 안보 협정을 다각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6일에는 미국과 합동 군사연습을 발표했다. 연습에 대해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국제평화유지 임무에 참여하는 양국 군의 상호 협력 수준을 높이고, 전술적 의사소통법 등을 교환하며, 아르메니아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평화를 위한 동반자(PfP)’ 계획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 태세를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전통적 우방 아르메니아와 미국 간 안보 밀착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아제르바이잔이 또다시 무력을 행사하자 러시아는 즉각 중재에 나섰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 무력 충돌 직후 “이 지역의 급변을 우려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무력 사용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어 “러시아는 양국과 접촉하고 있으며, 최고위급 접촉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외교적 해결책을 찾을 기회가 있다”며 “크렘린은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3국이 서명한 평화협정을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제르바이잔군은 해당 지역 민간인의 안전 보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평화유지군 증력 가능성에 대해선 “당사국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도 이날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과 나고르노-카라바흐 상황을 논의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 국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앞으로 24시간 동안 블링컨 장관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긴장 문제를 놓고 외교적으로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다른 국무부 관계자도 “이번 사안은 심각하고 위험했기 때문에 미국은 모든 당사자들과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은 20일 완료되는 아르메니아와의 합동 군사연습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아르메니아와의 합동 군사연습에 참가하는 미군을 위협하는 어떤 것도 없다고 믿는다”며 “훈련 조기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아제르바이잔이 현재의 군사 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보렐 고위 대표는 “평화와 (관계) 정상화 대화에 유리한 환경을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면 폭력을 멈춰야 한다”면서 “EU는 (양측간) 대화 촉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총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일반토의가 이날 개막한 가운데,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아르메니아 관련 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도 유엔총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번 군사 작전은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못하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 내 아르메니아인의 운명에 대한 책임을 아제르바이잔에 묻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 민주, 이재명 영장청구에 대통령실 앞에서 피켓 시위

    민주, 이재명 영장청구에 대통령실 앞에서 피켓 시위

    검찰이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민주당은 대통령실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정오쯤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국정 전면 쇄신과 내각 총사퇴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멈추라는 지지자들과 많은 국민의 호소와 권유, 사실상 강요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단식을 이어가다가 오늘 아침 매우 건강이 악화해서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검찰은 이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된 그 시간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소송의 절차가 아니라 나쁜 정치를 검찰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국무총리 해임! 내각 총사퇴’가 적힌 피켓을 인간 띠 형태로 들고 단체 항의에 나섰다. 또 검찰의 ‘야당 탄압·정치 수사’ 중단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이는 지난 16일 열린 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의 결의에 따른 것이다.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한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해임 결의 이후 대통령이 의견을 수용해 내각을 쇄신하고 국정 운영 계획을 바꿨으면 하는 간절한 희망을 갖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단식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꼭 쇄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오전 열리는 본회의에서 한 총리 해임안이 보고되면 21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민주당, IMO사무총장 면담…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 국제 여론전

    민주당, IMO사무총장 면담… 후쿠시마 오염수 우려 국제 여론전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국제해사기구(IMO)를 방문하는 등 해외에서 국제 여론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 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인 우원식·양이원영 의원과 송기호 변호사는 이날 IMO를 방문해 우리나라 출신인 임기택 사무총장 등과 약 1시간 40분간 면담하고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우 의원 등은 “면담에서 이재명 대표의 친서를 전달했고 다음 달 IMO 런던협약·런던 의정서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후쿠시마 방류가 장기간 벌어지는 일이어서 누적되며 생기는 문제에 관해 한국 국민의 걱정이 크다는 점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한에서 “미래 세대와 해양 생태계를 위해 일본 정부가 허용한 후쿠시마 원전 해양 방사성 폐수 투기는 런던의정서 법률 체계에 따라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 등은 “IMO 사무국 측은 폭넓은 해양 보호 차원에서 지속 논의해가야 한다는 데 같은 의견이었으며, 종결된 사안이 아니라고 했다”며 “당사국의 결정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거기엔 대한민국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당사국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런던 의정서에서 규정하는 ‘해상투기’에 해당하는지에 관해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우 의원은 “총회 6주 전까지 서면 의견을 내야 사전에 회람이 되고 의견이 효과적으로 공유되는데, 한국 정부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는 한국 방문단과 현지 교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가 열렸다. 방문단에는 민주당 이용선, 이수진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 등 야당 정치인과 국내 환경·시민단체 공동대책위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중단하라”라고 영어 구호를 외치며 지나가는 뉴욕 시민들에게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관한 관심을 호소했다.
  • 정지웅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서대문구 주민과의 약속 지켜라”

    정지웅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 서대문구 주민과의 약속 지켜라”

    서울시의회 정지웅 의원(국민의힘·서대문1)은 9월 말로 예정됐던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둘러싼 서울시의 입장변화에 애초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서대문구 주민들의 항의에 뜻을 함께했다. 지난 8일 서대문구 주민 약 30여명은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집회를 가지며, 서울시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여부를 애초 9월 말에서 내년 6월로 연기하기로 한 결정에 강한 항의의사를 표명했다. 지난달 30일 제320회 임시회 제3차 회의에서 정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을 통해 서대문구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었다. 당시 오 시장은 정 의원의 의도에 충분히 공감하며 추후 논의를 통해 풀어갈 것을 제안했지만, 이후 결정으로 연세로는 또다시 오는 10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대중교통의 통행만을 허용해 그 변화를 살펴보는 시험에 처하게 됐다. 서울시는 서대문구가 제시한 상권매출 현황이 전용지구의 영향인지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9월 말 지구 해제를 사실상 거절했지만 정 의원과 서대문구 주민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애초 서울시에서 보낸 공문에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선정할 당시에 상권분석과 교통분석을 통해 상권 활성화 효과가 있고 차량 소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해제할 것이라고 기재되어 있었고, 또 다른 단서가 붙지 않아 조건이 충족되면 당연히 해제될 것을 믿은 주민들은 많은 고민 끝에 시 결정을 존중했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9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세로의 변화가 담긴 데이터를 인정하지 않고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렸다. 거리로 나선 서대문구 주민들은 안타까움과 분노를 애써 참으며 피켓 시위를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9월 말이 되면 연세로는 다시 혼란의 시기에 돌입할 수 있다. 사정을 미처 알지 못한 시민들은 연세로 방문 시 다시 대중교통만 통행할 수 있다는 변화에 당황할 것이다. 오히려 역 민원이 발생할 우려도 충분히 있는 것이다. 또한 자가용을 이용해 연세로를 찾은 많은 시민이 단속될 위험에 처해있어도 실제로 경찰청은 지구 일시정지를 통해 단속권한이 해제됐기 때문에 단속할 수 없다고 한다. 상주 단속인원이 배치되지 않는 한 시민들의 오해와 혼란이 가중될 우려도 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만들어진 데이터가 과연 어느 정도의 신뢰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혹여라도 대중교통 통행 시 이러한 혼란을 통해 상권매출이 하락하고 통행속도가 줄어들 때, 그때는 과연 서울시는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 것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정 의원은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서울시 내 다른 지역에 후속 지정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교통체증 완화와 상권활성화를 목표로 지구설정 목표에 실효적 결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하며 “서울시가 약속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어떤 지역 주민들이 시 정책을 신뢰하고 협조할 것인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피켓 시위에 참여한 서대문구 주민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는 한편 연세로 대중교통지구 해제를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을 다짐했으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즉시 이행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해법을 촉구했다.
  • 하계 U대회 체조경기 유치 불발 제천시 강력 반발

    하계 U대회 체조경기 유치 불발 제천시 강력 반발

    충북도가 2027년 충청권에서 개최되는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체조경기장을 청주에 신축하기로 해 제천지역이 반발하고 있다. 제천시는 체조경기의 제천 개최를 강하게 요구해왔다. 8일 제천시에 따르면 충북도가 U대회 체조경기를 위한 실내체육관을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에 건립하기로 했다. 이 경기장은 6만 1772㎡ 부지에 2만 5086㎡(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2027년 완공예정이다. 관중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경기장과 연습경기장을 갖추게 된다. 사업비는 국비 300억원 등 총 1001억원이다. 충북도가 이런 결정을 내리자 실내경기장을 지역에 신축해 U대회 체조 경기를 유치하려던 제천지역이 반발하고 있다. 제천시는 도내에서 체조 인프라를 가장 잘 갖추고 있다며 U대회 체조 경기 배정을 기대해 왔다. 제천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신재환과 여서정 등을 보유한 체조팀을 운영하고 있고, 제천체육관에서 전국 규모 체조대회를 개최해 왔다. 김창규 시장은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 할 예정이다. 제천시체육회는 오는 18일 청주 원정시위에 나선다. 시위장소는 충북도청 정문과 서문이다. 체육단체 및 직능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시위에 참여할 예정이다.
  • 젤렌스키, 전쟁 중 국방장관 전격 교체… 우크라 대반격 급진전하나

    젤렌스키, 전쟁 중 국방장관 전격 교체… 우크라 대반격 급진전하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557일간 군을 지휘한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부 장관을 지지부진한 대반격 와중에 전격적으로 경질했다. 대대적인 반부패 투쟁으로 서방 동맹국의 신뢰를 높이고,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속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화상연설에서 “국방부 장관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며 “레즈니코우 장관은 550일 이상 전면전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국방부가 군대와 사회 전반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과 다른 형식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로써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국방 체계에 가장 큰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읽힌다. 러시아어, 영어, 폴란드어에 능통한 레즈니코우 전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2021년 11월 국방부 장관을 맡아 서방으로부터의 무기 지원을 끌어내고 군 무기 체계의 서구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1월 부풀려진 가격으로 군 식량을 구매했다는 납품 비리 연루 의혹으로 꾸준히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식량 계약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선 그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달 한 언론 매체는 레즈니코우 산하의 국방부가 군용 겨울 외투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부정부패를 저질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임 국방부 장관엔 크림 타타르인인 루스템 우메로우(41) 국유자산기금 대표가 지명됐다. 지난해 9월부터 국유자산기금 대표를 맡으면서 흑해 곡물협정 등 민감한 전시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메로우를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한 또 다른 이유는 대러시아 저항운동의 선봉에 있는 크림 타타르 소수민족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다. 우메로우가 이번 주 내 의회의 인준을 받아 국방부 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우크라이나에서 크림반도 원주민 격인 크림 타타르인으로 장관직에 오르는 첫 사례가 된다. 대부분 수니파 무슬림으로 옛 소련 시절 중앙아시아로 끌려간 크림 타타르인은 개혁·개방 정책이 본격화된 1980년대 후반에서야 크림반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우메로우는 엔지니어인 부모 아래 1982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태어났다. 우메로우 가족은 옛 소련 시절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했다가 소련 붕괴 후 크림 타타르인의 귀환이 허용된 뒤에야 크림반도로 돌아왔다. 현재 크림반도 주민 200만명 가운데 12∼15%를 차지하는 크림 타타르인들은 러시아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자 대대적인 항의 시위를 벌였고, 관련 주민투표도 보이콧했다.
  • 가봉도 군부 장악… 아프리카 사헬 ‘쿠데타 벨트’ 남하

    가봉도 군부 장악… 아프리카 사헬 ‘쿠데타 벨트’ 남하

    가봉 군부가 선거를 통해 3연임에 성공한 알리 봉고온딤바(64) 대통령을 축출하고 브리스 올리귀 은구마 장군을 과도 지도자로 30일(현지시간) 임명했다. 니제르에 이어 가봉 역시 군부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사헬(사하라 사막 이남) ‘쿠데타 벨트’가 남쪽으로 뻗어 나가며 확장하고 있다. 은구마 과도재건위원회 의장은 2020년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공화국 수비대를 이끈 인물이며 대통령과 친척 관계로 알려졌다. 그는 프랑스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은 3선을 할 권리가 없었고 헌법을 위반했다”며 쿠데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알리 봉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64.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는 42년을 통치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2009년 대통령에 취임, 14년을 통치했다. 부자의 56년 통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은 군부의 거사를 반기며 거리로 뛰쳐나와 춤을 췄다. 가봉 쿠데타가 성공하면 최근 5년 동안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서만 여덟 번째 정권 전복이다. 수단이 2019년 첫 포문을 열었다. 군부가 30년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몰아냈다. 군부는 2년 뒤 2차 쿠데타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무너뜨렸고, 두 군부 지도자가 지난 4월 무력 분쟁을 일으켜 지금까지 5000여명이 희생됐으며 400만명 이상 피란하는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2020년 8월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치안 악화와 총선 결과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군부가 그 틈을 파고들었다.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이듬해 5월 2차 거사를 일으켜 과도정부를 몰아내고 대권을 잡았다. 국민투표로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한 그는 내년 2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말리 군정이 끌어들인 것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었다. 이슬람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을 억압하는 한편 지난해 8월 프랑스군도 철수하게 만들었다. 기니에서도 개헌을 통해 3연임에 성공한 알파 콩데 대통령이 2021년 9월 쫓겨나고 마마디 둠부야 대령의 군정이 들어섰다. 군정은 지난해 5월 모든 시위를 3년간 금지하고 민정 이양을 미루고 있다. 차드는 30년 집권한 이드리스 데비 전 대통령이 2021년 4월 반군의 공격에 목숨을 잃자 아들인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가 과도 군사정부를 이끌고 있다. 데비는 18개월 뒤 민주 선거를 치르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지난해 10월 군정을 2년 연장했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는 지난해 1월 폴 앙리 산다오고 다미바 중령의 쿠데타로 로슈 카보레 대통령이 쫓겨났다. 하지만 8개월 만에 다시 이브라힘 트라오레 육군 대위가 쿠데타를 일으켜 군정이 들어섰다. 서방 국가들이 사헬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맞서는 데 요충 역할을 해 온 니제르에서는 지난 7월 대통령 경호실장인 압두라흐마네 치아니 장군이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했다.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하자 군부는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에 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사헬 지역 쿠데타는 장기 집권과 치안 불안, 경제난 등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심리를 파고든 공통점이 있다. 극단주의 세력과의 싸움에 열중하느라 미국과 프랑스 등의 입김이 예전만 못한 틈을 바그너그룹을 앞세운 러시아가 메우며 쿠데타를 추동하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형식적으로나마 민주적인 절차로 선출된 정부를 국제사회가 지켜주지 못하는 현실은 뼈아프다.
  • 보훈단체 1000여명 항의에… 광주시 “정율성 공원 협조를”

    보훈단체 1000여명 항의에… 광주시 “정율성 공원 협조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둘러싼 정부와 광주시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전국에서 몰려든 보훈단체 회원 1000여명이 광주시청 앞에서 ‘사업 철회’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광주시는 이를 두고 ‘기념사업을 책임지고 잘 추진하겠다’며 보훈단체의 현명한 판단과 협조를 요청해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보훈단체들의 정율성 역사공원사업 철회 요구에 대해 논평을 내어 “보훈단체들의 주장과 요구가 정율성 역사공원사업의 본래 취지와 실제 사업 내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하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어 “정율성 선생은 지난 30년간 북방 외교, 한중 우호 교류, 중국 관광객 유치 등 국익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환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율성 기념사업 역시 1988년 노태우 대통령 당시부터 지금까지, 광주에서는 2002년부터 다섯 명의 시장이 바뀌면서도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지방정부가 뒤따르며 지속해 온 한중 우호 교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또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가 ‘소모적인 이념공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훈단체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보훈단체 회원 1000여명은 이날 낮부터 광주시청 앞 사거리에서 정율성 역사공원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등 일부 5·18공법단체 회윈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정율성 사업은 호국영령·순국선열의 희생과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북한군과 중공군을 찬양한 공산군 응원대장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즉각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동화 같은 마을 할슈타트 주민들 “단체 관광객 좀 못 오게 해달라”

    동화 같은 마을 할슈타트 주민들 “단체 관광객 좀 못 오게 해달라”

    오스트리아의 유명 관광지 할슈타트 마을 주민들이 단체 관광객들이 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세계 문화유산인 이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은 700여명 밖에 안 되는데 최성수기에는 하루 1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몰려와 제대로 살 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주민들은 하루 관광객 숫자를 제한하고 오후 5시 이후 단체관광객 버스를 들이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도 이 마을 경제에 관광객들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일부는 그래도 너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입을 모은다. 알프스 자락의 만년설 봉우리 아래 고즈넉한 호숫가에 오래 된 예쁜 집들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은다. 최근 몇 년 더 많은 관광객들이 밀려오는데 그 이유가 2006년 방영된 한국 로맨틱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알려지면서였다고 방송은 전했다.(방송은 드라마 제목을 표기하지 않았는데 워낙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드라마의 인기는 아시아 전역에 할슈타트 마을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확산시켰다. 오죽하면 2012년 중국에는 할슈타트 마을을 그대로 본뜬 마을이 조성될 정도였다. 많은 관광객들이 완벽한 셀피 사진을 찍겠다며 몰려든다. 그림 같은 호수, 길쭉한 회색빛 교회 첨탑, 멀리 바라보이는 만년설을 인 봉우리 등이 일생에 한 번 남길 만한 사진을 제공한다고 관광객들은 설레 한다. 유럽에서도 오버투어리즘의 폐해를 가장 극심하게 앓고 있는 것으로 이 마을이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대형 코치 버스를 타고 와서 휙 둘러보고 숙박하지도 않고 곧바로 떠난다는 것에도 있다. 현재 이탈리아 베네치아 같은 곳이 겪는 오버투어리즘의 폐해가 할슈타트 마을에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기는 것이다. 들뜰 대로 들뜬 관광객들이 조용히, 주민들에게 소음을 일으키지 않고, 사진만 찍고 간다고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주민들은 관광객이 접근하지 않도록 알프스 풍광을 가리는 목재 담도 세워봤고, 소음공해와 교통 정체에 항의하는 시위도 벌여봤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에서 오히려 역풍이 일어 삭제하고 말았다. 시장은 일단 마을을 통과하는 단체 관광 버스 숫자를 3분의 1로 줄여보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대로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치기 전 이 마을을 한 해 동안 찾는 관광객은 100만명 수준이었다.
  • 발사 전부터 ‘삼각공조’ 가동… 尹 “미사일 분석 정보 공유” 지시

    발사 전부터 ‘삼각공조’ 가동… 尹 “미사일 분석 정보 공유” 지시

    북한이 85일 만에 군사정찰위성 탑재 우주발사체 발사를 재시도한 24일 대통령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가안보실은 발사 2시간여 만에 조태용 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고, 관련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대북 공조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지 불과 6일 만에 이뤄진 북한의 고강도무력시위인 터라 3국 공조 태세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2일 북한이 24~3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뒤부터 한미일은 미사일 발사 단계까지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프놈펜 정상회의 때 기존에 한미, 미일 간 이뤄지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3국이 실시간 공유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올해 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북한 미사일 경보의 실시간 공유시스템이 가동된 것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의 ‘분석 정보 공유’ 지시에 따라 한미일이 이번 발사체에 대한 평가 공유를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연내 가동하기로 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시스템 또한 이번 북한 도발을 계기로 좀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NSC 상임위원들은 합참의장 보고를 공유한 뒤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모는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하는 것을 개탄한다”면서 “안보리 결의를 상습 위반하는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분 단위로 긴박하게 대응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전 4시 16분 미사일이 상공을 지난 오키나와 지역에 낙하물 등 피해가 없는지 조속히 확인할 것을 지시한 데 이어 5시 38분 NSC를 소집했다. 기시다 총리는 NSC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엄중 항의했다”면서 “한미일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 미국 백악관도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이번 위성 발사 실패에도 불구,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으로 역내와 그 너머에서 긴장을 높이고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며 북한을 강력 규탄했다.
  • NSC “北, 응분의 대가 치러야”...尹, 미일과 ‘분석정보공유’ 지시

    NSC “北, 응분의 대가 치러야”...尹, 미일과 ‘분석정보공유’ 지시

    NSC상임위 개최 “유엔안보리 결의 중대한 위반”“한미일 공조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 북한이 85일 만에 군사정찰위성 탑재 우주발사체 발사를 재시도한 24일 대통령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가안보실은 발사 2시간여 만에 조태용 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고, 관련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미사일 방어협력 증대, 3자 훈련 정례화를 면밀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8일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대북 공조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지 불과 6일만에 이뤄진 북한의 고강도 무력시위인 터라 3국 공조 태세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2일 북한이 24~3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뒤부터 한미일은 미사일 발사 단계까지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11월 프놈펜 정상회의 때 기존에 한미, 미일 간 이뤄지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3국이 실시간 공유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최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올 연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다짐했다. 이날 북한 미사일 경보의 실시간 공유시스템이 가동된 것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의 ‘분석 정보 공유’ 지시에 따라 한미일이 이번 발사체에 대한 평가 공유를 더욱 긴밀하게 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연내 가동하기로 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시스템 또한 이번 북한 도발을 계기로 좀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NSC 상임위원들은 합참의장 보고를 공유한 뒤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어떠한 발사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주민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모는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 책임을 아랫사람에게 돌리며 그나마 없는 자원을 무모한 도발에 탕진하는 것을 개탄한다”면서 “안보리 결의를 상습 위반하는 북한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해외 북한 노동자 착취, 사이버 해킹행위, 해상 밀수 등의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분 단위로 긴박하게 대응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전 4시 16분 미사일이 상공을 지난 오키나와 지역에 낙하물 등 피해가 없는지 조속히 확인할 것을 지시한데 이어 5시 38분 NSC를 소집했다. 기시다 총리는 NSC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엄중 항의했다”며 “한미일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 미국 백악관도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이번 위성 발사 실패에도 불구,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뻔뻔한 위반으로, 역내와 그 너머에서 긴장을 높이고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며 강력 규탄했다.
  • “일본산 수산물 안 받아요”…24일 오염수 방류 日 어민 피해 현실화

    “일본산 수산물 안 받아요”…24일 오염수 방류 日 어민 피해 현실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이르면 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다. 오염수 방류를 위한 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방류도 하기 전 일본 어민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23일 교도통신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전날 오전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24일 방류 개시 공식 발표 후 곧바로 방류 준비에 들어갔다. 도쿄전력은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 134만t 가운데 2.3% 분량인 3만 1200t을 24일부터 내년 3월까지 방류한다. 먼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해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방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도쿄전력은 실제 방류에 앞서 오염수가 계획대로 희석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전날 오후 7시 33분쯤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냈고 바닷물 1200t을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다. 이어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방류 기준치인 1ℓ당 1500㏃(베크렐) 이하로 나오는지 확인 중이다. 측정 결과는 24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오염수가 희석되면 도쿄전력은 24일 오전 중 결과를 발표하고 곧바로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여론의 예상보다 이른 24일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데는 한국 정부에 대한 배려를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당초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9월 초부터 저인망 어업이 재개되기 때문에 그 전에 방류 후 수산물 등의 방사선 측정 데이터를 공개해 안전성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8월 중순쯤에 방류하는 것을 검토했다. 하지만 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이 8월 18일로 결정되면서 8월 말로 늦추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방류 전후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하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한국 내 비판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24일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했지만 실제 방류도 하기 전에 어민들의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국인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데다 홍콩과 마카오 등이 24일부터 후쿠시마와 도쿄 등 10개 광역자치단체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수입 주문을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조개 등을 취급하는 미야기현의 한 수산가공업체는 아사히신문에 “이바라키현과 후쿠시마산 어패류는 앞으로 유통하지 않겠다는 도매시장의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미국과 일부 동맹국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면죄부를 줬다. 이번 사건은 역사에 선례로 남을 것”이라며 “전 세계 생태 환경이 파괴될 뿐만 아니라 (유전자 변형에 따른) 현실판 고질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전 세계 대중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쑨웨이둥 부부장이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항의했다. 또 중국 해경은 이날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해경 순시선을 보내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중국의 日오염수 방류 반대 이유? 시진핑 향한 ‘충성 경쟁’ 때문” 日언론 주장

    “중국의 日오염수 방류 반대 이유? 시진핑 향한 ‘충성 경쟁’ 때문” 日언론 주장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24일(이하 현지시간) 시작한다고 통보하자 중국과 홍콩 등 주변국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하고, 홍콩은 오염수 방류 시작 즉시 도쿄를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에서의 식품 수입을 규제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중국이 한국과 달리 거세게 반발하는 배경과 관련해, 일본 언론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세력 구조’가 그 배후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보도에서 중국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시 주석 정권 특유의 세력 구조가 그 배경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20차 당대회에서 중앙 정치국 위원을 발탁할 때, 최소 3명의 환경분야 관련 인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 주석의 이러한 선택이 “유례없는 인사”라고 강조하면서 두 인물을 예로 들었다.  그중 한 명은 최연소 정치국 위원인 리간제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다. 그는 시 주석의 모교인 칭화대에서 원자 물리학을 공부하고 환경보호 분야를 담당하는 보직을 거쳤다.  또 다른 한 명은 천지닝 상하이시 서기로,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에서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환경보호부 부장(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리 서기와 천 서기를 예로 들며 “시 주석이 고도의 경제성장만 우선시한 과거 지도자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기 위해 친환경 정책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환경보호 관련 인사들의 정권의 핵심 세력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환경분야 관련 인사)이 시 주석이 주창하는 친환경 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환경 분야와 관련해 ‘과잉 정책’을 펼치도록 입김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과학적 지식을 갖춘 중국 정계의 엘리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오염수에 대해) 비과학적 입장을 보이는데도 당국을 지지하고 있다. 시 주석에 대한 충성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언론은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국제사회의 ‘안전 승인’을 받고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토록 강하게 반발하는 배경에는 시 주석에 대한 과잉 충성에서 시작된 일부 인사의 ‘과잉 환경 정책’이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일본산 수산물 가격 하락, 중국도 타격 피할 수 없어 중국은 이미 지난달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전면 방사선 검사를 실시해 사실상 수입 규제 조치를 시작했다. 홍콩이 중국 기조에 발 맞춰 유사한 정책을 실시한다면, 일본산 농수산물 수출시장 1,2위를 각각 차지하는 중국과 홍콩의 입김에 일본산 수산물 가격이 출렁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도 타격을 피할 수 없다고 내다본다. 일본 언론은 중국 현지에서 일식당 등이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으며, 스페인산 참치 등 수입처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일본으로부터 생선을 수입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우려하는 상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해 일본이 홍콩에 수출한 수산물은 한화로 7000억 원 수준이다. 일본은 전체 수산물 수출 규모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2%(871억엔, 한화 약 8000억원)에 달한다.  현지 어민 및 야당도 한목소리로 반대 일본의 일방적인 오염수 해양 방류 통보에 현지 어민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후쿠시마현에서 어업을 하는 이시바시 마사히로씨는 일본 NHK 방송에 “어업자들이 방류 계획을 이해하지 않았는데 정부가 왜 방류하기로 결정했는지 납득할 수 없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미야기현 어업협동조합 측은 “우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방류에 앞서 풍평 피해에 대한 배상 기준과 대책을 확실히 마련했어야 했다”지적했다.  22일 도쿄의 총리 관저 앞에서는 시민단체의 항의 시위도 열렸다. 탈원전을 주장하는 ‘안녕 원전 1000만 명 액션 실행위원회’는 약 230명이 모여 ‘총리는 약속을 지켜라’,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지 말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본 야권의 반발도 이어졌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5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어민들에게 ‘관계자(어업자)의 이해 없이 처리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문서로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관계자의 이해를 얻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22마리 소 풀어놓고 “달려라”…매년 쇠뿔에 찔리는 나라

    22마리 소 풀어놓고 “달려라”…매년 쇠뿔에 찔리는 나라

    매년 다치는 사람이 보고되는 멕시코 황소 축제에서 이번에도 쇠뿔에 받히거나 소에 밟힌 부상자가 속출했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160㎞ 떨어진 틀락스칼라주 우아만틀라에서 지역 이름을 딴 축제가 열렸다. 주민과 방문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이벤트는 ‘황소 달리기’였다. 왕복 2차로 정도 되는 도로 양옆에 안전 시설물과 관중석을 설치한 뒤 도로 한복판에 소를 풀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행사에는 22마리의 소가 동원됐다. 달려오는 소를 투우사처럼 피하면 관중들의 박수를 받지만 피하지 못하면 다치는데 이날은 평소보다 많은 20명이 다쳤다.쇠뿔에 찔려 중상을 입은 31살 남성과 28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소 한 마리가 부상으로 도로에 누워 있는 남성을 추가로 여러 차례 들이받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틀락스칼라 주정부는 전날 늦게 성명을 내 “중상자는 모두 심각한 상태로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일부 축제 참가자가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전했다. 안전불감증 지적에도 일부 현지 언론은 관련 기사에 ‘우아만틀라 지역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용감한 축제의 메카로 거듭났다’는 등의 제목을 달아 비판을 받았다.스페인 소몰이서는 16명 사망도 가장 유명한 소몰이 축제로는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 지역의 전통행사 ‘산 페르민’이 있다. 수천명의 참가자가 시청 앞에 모여 황소들에 쫓기며 800여m 떨어진 투우장까지 비좁은 골목길을 달리는 행사다. 지난해 열린 행사에서는 18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소에 밟히거나 팔이 부러진 사람도 있었지만, 소뿔에 찔려 중상을 입은 참가자는 없었다. 소뿔에 찔리는 건 소몰이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상황으로 꼽힌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전 산 페르민 축제가 마지막으로 열린 해였던 2019년에는 최소 39명이 다쳤고, 소뿔에 찔린 사람이 8명이었다. 1910년 이후 산 페르민 축제에선 소몰이 행사에 참가했던 16명이 사망했다. 마지막 사망자가 발생한 해는 2009년이었다. 소몰이에 동원된 황소들은 같은 날 오후 전문 투우사 경기에서 도살된다.동물권단체 “유혈사태 막아야” 동물권단체인 페타(PETA) 등은 투우경기에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열기도 했다. 이들은 “어린 황소들은 팜플로나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송된다. 그런 다음 도시의 좁은 길을 지나가게 되는데 이때 관광객들이 시끄럽게 쫓아다니며 그들을 괴롭힌다. 이 과정에서 황소들은 벽에 부딪히는 등 크고 작은 사고로 뼈가 부러지기 일쑤다”고 밝혔다. 이어 “투우장에서도 황소들이 당하는 야만적인 행위가 이어지는데 적어도 48마리가 목숨을 잃을 것이다. 팜플로나 시장은 이 유혈사태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 알카에다, ‘쿠란 소각’ 덴마크·스웨덴에 “복수하라” 테러 촉구

    알카에다, ‘쿠란 소각’ 덴마크·스웨덴에 “복수하라” 테러 촉구

    2001년 미국 9·11 테러를 일으킨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덴마크와 스웨덴에 대한 테러 공격을 시행할 것을 지지 세력에 촉구했다. 이번에 표적이 된 두 국가에서는 최근 이슬람 경전 쿠란을 소각하는 반(反) 이슬람 시위가 잇따랐는 데 보복 공격이 조장되고 있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스웨덴 매체 더로컬 등에 따르면 알카에다의 공식 미디어 담당 기구인 아스사하브 미디어 재단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최근 쿠란 소각 시위가 벌어진 덴마크와 스웨덴에 대해 무슬림들이 복수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발표했다.3쪽 분량의 이 성명에는 “덴마크와 스웨덴은 세계 지도상의 작은 곳에 지나지 않는 작고 비열한 나라들”이라며 “스웨덴과 덴마크, 유럽 전역의 이슬람 교도들이여, 당신들에게 복수의 의무가 있다”고 적혀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 국제 급진화 연구센터의 선임연구원인 토레 레프룬드 해밍은 해당 성명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사진으로 일부 공유하고, “무함마드 사태 이후 덴마크 등에 대한 테러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무장 이슬람주의자들이 보낸 가장 직접적인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언급한 무함마드 사태는 지난 2005년 덴마크 일간지 윌란스 포스텐에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머리에 폭탄 모양의 터번을 한 모습으로 묘사한 만평이 실리면서 시작됐다. 예언자 무함마드의 얼굴을 그리는 행위는 이슬람 사회에서 금기시돼 있는 데다 그를 폭탄으로까지 묘사한 까닭이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무슬림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고 이슬람 국가 주재 덴마크 대사들은 무슬림들의 거친 항의를 받았다. 이듬해 2월에는 무슬림 세계 전체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가 폭동으로 번져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10년 뒤인 2015년 프랑스의 시사잡지 ‘샤를리 에브도’가 관련 만평 등을 실었다가 사무실을 공격당해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덴마크 싱크탱크 ‘탱케탄켄 유로파’의 선임 분석가인 야코브 코르스보도 덴마크 TV 2 방송에 국가에 대한 새로운 위협은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성명은 덴마크에 대한 확실한 “전쟁 선언”이라고 지적하면서 “심각한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덴마크 정보 기관인 안보정보국(PET)은 현지 매체에 알카에다의 성명을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 정보 기관인 세포(Säpo)도 쿠란 소각 시위의 결과로 스웨덴에 대한 테러 위협이 커졌다고 이전에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킹스칼리지런던(KCL)에 기반을 둔 스웨덴의 대테러 연구자인 한스 브룬은 이번 위협의 중요성을 다소 과소평가했다. 그는 스웨덴 TT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성명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세계에 포진하고 있는 외로운 테러리스트들에게 복수하라고 다시 한번 촉구하는 것일 뿐”이라며 알카에다가 조직 차원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테러) 행동을 촉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일 그들이 직접 조직한 것이면 이렇게 사전에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알카에다가 요즘 상당히 약해졌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카에다의 성명이 전반적인 국가 안보 상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중동 국가에서 활동하는 스웨덴과 덴마크 외교관들은 추가적인 예방 조치를 취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웨덴 국립국방대의 대테러 전문가인 마그누스 란스토르프 교수는 외로운 테러리스트들은 절대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며 온라인에서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결집해 함께 행동한다고 테러 발생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 광복절 맞아… 해수욕장서 日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 들고 도보 일주하고

    광복절 맞아… 해수욕장서 日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 들고 도보 일주하고

    8·15 광복절을 맞아 제주도내 해수욕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와 도보 일주가 잇따라 열려 주목받고 있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도민행동’은 15일 오후 중문색달·협재·이호·함덕해수욕장에서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해수욕장 일대에서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피켓을 들고 ▲핵오염수방류반대 ▲일본핵오염수N0 ▲제주바다 지켜내자 ▲지켜내자 제주바다 등 구호를 외칠 계획이다. 현애자 공동대표는 “일본의 일방적이면서도 폭력적인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단기적인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 지구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은 물론 인류애를 말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도민행동을 통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의 위험성을 알려내고,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결사반대 운동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이에 앞서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은 주제주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제주도 푸른바당 우리가 지킵시다’ 출정식을 갖고 도보일주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출정식 결의문을 통해 “오염수 해양투기는 유일한 해법도 아니고 , 피할 수 없는 일도 아니다”며 “도민과 함께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제주도 푸른바다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8일간 진행되는 도보일주는 14일 애월을 시작으로 한림·한경(15일), 대정·안덕·중문(16일), 서귀포·남원(17일), 표선·성산(18일), 성산·구좌(19일), 구좌·조천(20일)을 거쳐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간담회 겸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14일 오후 제주도청 제2청사 자유실에서 열린 제주도-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2차 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대입장을 개진하는 것도 맞지만, 수산물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제주도민이 입을 피해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시민단체 측은 일본내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전국어협, 지방정부, 시민사회, 정당과의 연대활동을 도내 시민사회 및 농어민단체와 협력해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주제주 일본국 총영사를 초치해 제주도가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음을 알리고 강력히 항의할 것을 요청했으며 연안 5개 광역시도가 정부에 요구하려 했던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 정부를 제소하라는 요구를 즉각 이행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원전 오염수 관련 도민들의 걱정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딜레마가 있다. 원전 오염수 문제를 막아낼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냐는 인식 차이”라며 “만약 막을 수 없다면 제주도민이 입을 피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그래서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또한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제주 수산물 소비가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이미 일어나는 만큼 제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진단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는 역할과 제주수산물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제주도정의 역할”이라며 “제주도정이 베트남 등을 포함한 아세안 지역으로 수산물 판로 개척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오염수 방류가 일시적인 게 아닌 30년간 방류되는 것인만큼 제주도가 지속적으로 방류를 막아내는 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힘들다” 토로했던 서이초 교사…교사들은 3주째 거리로 나왔다

    “힘들다” 토로했던 서이초 교사…교사들은 3주째 거리로 나왔다

    지난달 18일 숨진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가 사망 전 학급에서 발생한 일들로 인해 힘들다며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에서 모인 4만명의 교사는 서이초 사건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3주째 거리로 나왔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합동 조사 결과와 유족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고인은 담당 학급에서 발생한 ‘연필 사건’과 일부 문제행동 학생들로 인해 생활 지도와 교육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인 사망 6일 전 학생끼리 다투는 과정에서 한 학생이 연필로 이마를 긋는 ‘연필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학부모에게 여러 차례 항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인은 “학부모가 엄청 화를 내셨다.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다”며 불안해했다고 동료 교사들은 전했다. 언론에 공개된 문자메시지에서도 고인은 ‘연필 사건’으로 학부모 상담이 있던 날 모친에게 “엄마 ㅠㅠ”, “너무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또 다른 2명의 문제행동 학생 때문에 학기 초부터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었고, 민원과 많은 업무량을 감당했다고 합동 조사단은 확인했다. 교원 단체들은 교육 당국의 진상 조사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학부모가 실제로 악성 민원을 했는지와 고인의 휴대전화 번호가 학부모에게 노출된 경위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각종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로 넘기고 있다”며 “학부모 악성 민원에 대해 제대로 진상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3주째 열린 주말 집회에서는 유족이 처음 참가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는 주최 측 추산 4만명(경찰 추산 2만명)의 교사가 모였다. 집회에 참석한 고인의 사촌오빠는 “동료 교사가 힘든 일을 당할 때마다 동생은 자기 일처럼 괴로워하고 떨었다. 언젠가 자기에게도 올 수 있다는 불안감과 무기력함을 (고인이 남긴) 많은 기록에서 봤다”며 “올바른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어주시기를 호소한다”며 울먹였다. 서이초는 고인이 근무한 교실 안 물건을 보존하고 교실 외벽을 당분간 추모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학교 내 다른 임시 교실로 옮겨 수업받는다. 서이초 앞 추모 공간에 가득 붙은 시민들의 애도 메시지는 디지털 방식으로 보존하는 걸 검토하기로 했다.
  • 도심 한복판 연이은 집단 성폭행…충격에 빠진 독일

    도심 한복판 연이은 집단 성폭행…충격에 빠진 독일

    베를린 한복판에서 남자친구 앞에서 20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따르면 베를린 지방경찰은 지난달 31일 베를린 시내 괴를리처 공원 인근에서 기니 출신 2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주 소말리아 출신 22세 남성을 첫 용의자로 체포해 구금했다. 범인들은 두 연인을 습격해 귀중품을 빼앗았고, 동갑내기 남자친구를 폭행해 쓰러뜨린 뒤 남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해당 여성을 성폭행했다. 이 공원에서는 지난 6월 21일에도 27세 여성이 마약 밀매업자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등 올해 들어 무려 21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이 일대는 범죄가 빈발하는 7곳 중 한 곳이라고 베를린 경찰은 설명했다. 베를린은 독일에서 범죄율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꼽힌다. 2020년 기준 베를린에는 총 50만 4142건의 범죄가 발생했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1만 3739건으로 신체 상해, 특히 여성의 신체 훼손에 관한 범죄 비율이 유독 높았다. 타 도시에서는 1000건 내외에 불과한 이 범죄가 베를린에서만 1만 935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쾰른 1000명 집단 성폭력 사건 독일에서는 지난 2016년 쾰른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으로 사회가 한 차례 뒤집힌 바 있다. 새해 전야인 12월 31일 쾰른역 부근에서 일부 남성들이 떼를 지어 여성들을 추행하거나 소지품을 빼앗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피해 신고를 한 여성만 90명 이상이라고 독일 슈피겔은 전했다. 이중 성추행 등 성폭력을 겪었다는 이들이 25명가량이며, 1명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당시 쾰른역 부근에 아랍이나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 1000여명이 있었는데, 가해자들이 이들 중 일부’라고 증언했다고 독일 DPA 통신은 전했다. 피해 여성들은 남성들이 5명 정도 작은 무리를 지어서 여성 1명을 에워싼 뒤, 성폭력을 가하거나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쳤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용의자 32명 중 18명이 난민 신청자로 드러나면서 집단 성폭행에 항의하는 시위는 난민 반대 시위로까지 번졌다.
  • 쉽게 뚫린 英 총리 사저…그린피스 회원들 지붕 올라 “북해 유전 반대”

    쉽게 뚫린 英 총리 사저…그린피스 회원들 지붕 올라 “북해 유전 반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개인 집이 3일(현지시간) 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들에 의해 쉽게 뚫렸다. 그린피스 회원 4명은 이날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 지역의 수낵 총리 사저 건물 지붕에 올라가 북해 신규 석유 개발 정책에 반대하며 검은 천을 늘어뜨리며 시위를 벌였다. 다른 2명은 아래에서 ‘리시 수낵-석유 이익이냐 우리 미래냐’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보였다. 이들은 수낵 총리가 지난달 31일 에너지 안보를 강조하며 북해 석유와 가스 사업권을 더 승인하겠다고 밝힌 데 항의하고 있다고 그린피스가 전했다. 수낵 총리는 전날 가족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로 휴가 여행을 떠나 사저는 비어 있었다. 경찰은 옥상에 올라가 시위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오후 1시쯤 내려온 뒤 기물 파손과 공적 방해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했다. 다른 남성 1명도 공적 방해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정부의 북해 신규 사업권 발표가 난 뒤 계획을 모의했고, 이날 오전 6시 현장에 도착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몇분 만에 지붕에 올라갔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 이들은 사다리와 밧줄을 이용해 지붕 위로 올라가 200㎡ 넓이 천으로 집 한쪽 면 전체를 덮다시피 했다. 올리버 다우든 부총리는 “사람들은 이렇게 이목을 끌려고 바보 같은 일을 하는 데 질렸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예비내각 이베트 쿠퍼 내무부 장관도 “법에 위배되는 일이고 수치스럽다”며 “총리의 사저와 가족이 이런 식으로 타깃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원의 알리시아 키언스 외무위원장은 “머잖아 모든 의원의 집 밖에 경찰이 배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2015년 이 선거구에서 당선된 후 1826년에 건설된 사저를 구입했다. 이 지역의 한 전임 경찰은 “보안이 이 정도 수준이라면 다음에 그린피스가 아니라 테러 조직이 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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