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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짝퉁 플랭커’ 기술 완성하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짝퉁 플랭커’ 기술 완성하나?

    J-20과 J-31 등 세계 정상급 성능의 5세대 전투기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자랑해온 중국이 지난 주 슬그머니 러시아에서 10여 대의 전투기를 들여왔다. 중국이 인수한 전투기는 J-20보다 반 세대 뒤쳐진 4.5세대급으로 분류되는 Su-35, 일명 ‘플랭커-E(Flanker-E)’였다. 이 전투기는 지난 2015년, 중국이 끈질긴 구애 끝에 러시아에서 판매 승인을 얻어 24대를 계약한 물량 중 일부로 중국은 지난해 1차분 4대를 인도받은데 이어 올해 2차분 10대를 인수해 작전 운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를 생산하며 해외 시장에 4세대 전투기를 내다팔고 있는 중국이 도대체 왜 러시아에 대당 1200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24대의 구세대 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일까? 그 배경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들어 두 자릿수 초고속 경제성장 시대에 접어든 중국은 자국 공군의 구형 전투기들을 고성능 전투기로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러시아와 접촉했다. 구소련 붕괴 이후 돈이 될 만한 것은 닥치는 대로 팔아 치우던 러시아였지만, 잠재적 적국이 될지도 모르는 중국에게 고성능 전투기를 판매하기 싫었던 러시아는 보급형 전투기인 MIG-29 구입을 권했지만, 중국은 당대 최강의 제공 전투기로 평가받던 Su-27 플랭커(Flanker)를 요구했다. 당시 러시아는 정부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정도로 재정이 악화된 상태였고, Su-27의 제조사인 수호이(Sukhoi)사도 파산 직전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큰손’ 고객인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중국은 러시아와 Su-27SK 전투기 200대 면허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몇 년 못가 이 계약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중국의 불법 복제 사실을 알게 된 러시아가 계약 이행 중단을 선언하고 부품 공급을 중단한 것이다.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은 전투기 부품을 조립 공장이 아닌 연구소로 보내 불법 복제 작업을 진행했고, 이러한 불법 복제 작업은 전투기 기체뿐만 아니라 엔진과 레이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러시아에서 받은 Su-27SK 전투기 부품을 조립해 J-11A를 제작한 중국은 불법 복제를 통해 생산한 부품으로 중국산 짝퉁인 J-11B를 만들어냈다. 러시아는 중국에 강력 항의하고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러시아가 계약을 어기고 불량 부품을 제공했다”며 적반하장으로 계약 파기의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겼다. 중국은 불법 복제를 통해 고작 25억 달러의 비용으로 당대 최강의 제공 전투기 기술을 통째로 습득했지만, 대부분의 ‘메이드 인 차이나’가 그러한 것처럼 이 ‘짝퉁 전투기’는 오래 가지 않아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중국이 도입한 오리지널 Su-27SK 전투기의 최대 속도는 분명 마하 2.3 수준이지만, 중국산 짝퉁 엔진을 장착한 J-11B의 최대 속도는 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애프터버너를 켜고 초음속에 진입할 때 기체 부품 일부가 떨어져나가는가 하면, 공중에서 격렬한 기동을 하고 나면 주익의 플랩 부분이 휘어지고, 심지어 멀쩡하게 비행하다가 갑자기 엔진이 꺼진다거나 기체가 공중에서 분해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짝퉁 전투기에서 발견된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엔진이었다. 중국은 Su-27SK 전투기 면허생산 초기에 러시아에서 공급받은 AL-31F 엔진을 불법 복제해 WS-10이라는 엔진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엔진은 최대한 정밀하게 베꼈음에도 불구하고 엔진 추력이 오리지널의 70%를 밑돌았으며, 신뢰성도 형편없었다. 이 때문에 지난 2014년에는 중국 공군 고위 장령(장성)이 WS-10 엔진을 장착한 J-11B 전투기의 인수를 거부했다가 질책당하는 초유의 사건까지 발생했다. 당초 중국은 WS-10 계열 엔진을 J-11은 물론 J-10과 J-16 등 신형 전투기들의 표준 엔진으로 쓰려고 했다. 그러나 이 엔진에 대한 일선 조종사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기술자들조차 이 엔진은 성능과 신뢰성 부족으로 도저히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지적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결국 중국은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2010년대 초반부터 다시 러시아를 찾았다. 중국은 러시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T-50 PAK-FA에 탑재되는 고성능 AL-41 엔진의 판매를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에 몇 번이나 당했던 경험이 있는 러시아는 중국의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중국의 요구가 계속되자 러시아는 엔진을 판매하는 조건으로 Su-35 전투기를 최소 100대 이상 구입하라는 요구를 들고 나왔고, 중국은 24대 이상은 구입할 수 없다고 버티며 협상은 장기화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터진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는 중국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는 미국과 EU 등 서방 선진국들에게 전방위 경제제재를 받으며 경제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는데, 중국은 이러한 러시아에 접근, 무려 4000억 달러에 달하는 천연가스 구입 계약을 체결하며 푸틴의 환심을 샀다. 화기애애한 양국 관계 속에 그동안 러시아가 기술유출을 이유로 중국 판매를 거부하던 첨단 무기들이 잇달아 중국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중국이 인수한 Su-35 전투기 역시 이러한 첨단 무기들 중 일부였다. 중국은 지난해 1차분 4대의 Su-35 전투기를 인수하자마자 이들 전투기를 연구소로 보내 J-11D라는 짝퉁 전투기 개발에 들어갔다.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24대의 Su-35 전투기가 J-20 전투기의 대량 배치 이전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과도기적 기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24대의 Su-35는 불법 복제를 위한 분해조립용 기체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이번 Su-35 전투기 인수를 통해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엄청난 성능의 엔진과 레이더를 손에 넣게 됐다. Su-35에 장착된 AL-41F1S 엔진은 35톤에 육박하는 대형 전투기에 엄청난 수준의 기동성을 부여하는 고성능 엔진이며, 함께 장착된 Irbis-E 레이더는 최대 400km급의 탐지 능력, 30개 표적 동시 추적 및 8개 표적 동시 공격 능력을 제공하는 고성능 레이더이다. 중국은 이러한 전투기 기술을 활용해 J-11D라는 짝퉁 전투기 개발에 나서는 한편, 엔진과 레이더 기술을 베껴 J-20 등 자국산 전투기의 성능 부족 문제 해결을 꾀하고 있다. 중국이 러시아제 엔진과 레이더 기술의 완전한 모방에 성공해 이 기술을 적용한 전투기들을 대량으로 배치할 경우 이는 주변국, 특히 2020년대 전투기 부족 대란에 직면할 우리나라에게는 대단히 큰 위협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 본부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개설하라”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이하 시민운동본부)가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개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운동본부는 27일 ‘의도적으로 김해공항 유럽 노선 개설 막는 국토교통부를 강력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핀란드의 핀에어 항공이 김해~헬싱키 노선 신설을 추진했으나 국토부가 국적항공사 손실 보전, 환승 불허 등 받아들이기 어려운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어 노선개설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시민운동본부는 “김해공항의 중장거리 노선은 항공운항운수권자인 정부의 의지에 달렸는데 진척이 없는 것은 정부의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이라며 “이는 인천공항을 유일한 허브공항으로 육성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전년 대비 17.3% 증가했고,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30.5% 증가했는데도 김해공항에는 중장거리 노선이 없어 영남권 주민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면서 연간 1000억원 가까운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조건만 맞으면 유럽이나 중동 등 중장거리 노선을 개설하겠다는 외국 항공사도 있고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연내 개설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도 지켜지지 않는 것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시민운동본부관계자는 “영남권 주민들이 해외 어느 곳이나 자유롭고 편리하게 김해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앞으로 중장거리 노선 개설 등 항공 서비스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신은 여자다!” 아기 예수 조각상 강탈 시도한 페미니스트

    “신은 여자다!” 아기 예수 조각상 강탈 시도한 페미니스트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설치된 아기 예수 조각상을 훔치려던 한 페미니스트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해프닝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연례 성탄 메시지를 발표하기 전인 25일 오전에 일어났다. 상반신을 탈의한 여성이 성탄 장식물이 설치된 구역으로 난입해 아기 예수 조각상 강탈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면서 여성은 “신은 여자다”(God is woman)라는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여성은 바티칸 경찰에게 붙잡혀 구금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여성은 페미니스트 단체 ‘페멘’(Femen)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가부장제에 대한 전면 승리를 목표로 내걸고 우크라이나에서 창립됐다. 페멘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여성은 과격한 활동가인 알리사 비노그라도바”라며 “그의 임무는 항의이며 무기는 가슴”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R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한국당 ‘해당 행위’ 류여해 최고위원 제명

    한국당 ‘해당 행위’ 류여해 최고위원 제명

    자유한국당이 26일 윤리위원회 회의와 최고위원 회의를 연달아 열고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했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당무감사에서 서초갑 당협위원장 박탈이 결정되자 ‘마초’, ‘토사구팽’, ‘홍(홍준표) 최고 존엄 독재당’ 등 홍준표 대표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었다. 한국당 현직 최고위원의 제명은 처음이다.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여러 언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예컨대 류 최고위원이 ‘홍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나를 몰아냈다’고 자의적으로 비방한 내용 등이 문제가 됐다”고 제명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포항 지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늘이 주는 경고이자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류 최고위원의 발언은 제명 사유에 포함하지 않았다. 류 최고위원은 앞으로 5년간 한국당에 재입당할 수 없게 됐다. 윤리위 결정이 발표되자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밤에만 쓰는 게 여자의 용도’라고 내게 말했다”고 주장하며 홍 대표를 거칠게 비난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나는 24년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이 없다”고 즉각 해명했다. 홍 대표는 “당이 허물어지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고도 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홍 대표 사당화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이날 류 최고위원의 징계 결정을 위해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전당대회에서 구두를 벗어 던지고 태극기를 휘두르며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던 류 최고위원은 한때 ‘여자 홍준표’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 지진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18일에는 당협위원장직 박탈에 항의하며 오열하는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제천 참사 文 대응능력하고는” 한국당 靑 앞에서 기자회견…UAE 원전게이트 국조도 요구

    “제천 참사 文 대응능력하고는” 한국당 靑 앞에서 기자회견…UAE 원전게이트 국조도 요구

    자유한국당이 26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제천 화재 참사에 대해 정부의 대응 능력을 맹비난했다. 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에 대해서도 ‘UAE원전 게이트’로 규정하며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제천 화재참사 관련자들의 처벌과 UAE 의혹의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와대 앞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항의성 시위를 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회견문에서 “제천 화재 참사는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재난안전 대처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천 참사는 전형적인 ‘인재’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고 당일 최초 신고 이래 희생자들로부터 소방청으로 신고된 모든 통화 기록은 반드시 공개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사퇴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방당국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희생자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현장진화 책임자에 대한 검찰수사, 조종묵 소방청장 파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시키라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임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의혹과 관련해선 “여전히 청와대가 진실을 은폐하려 하는 ‘UAE 원전 게이트’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국정조사를 촉구한다”며 “국민적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일파만파로 증폭되는 UAE 원전 게이트 국정조사에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즉각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더는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관련자들의 입에 자물쇠를 채우려는 시도는 그만두기 바란다”며 “청와대가 그저 ‘쉬쉬’하면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결코 아니다. 더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석창 논란에 표창원 “국회의원, 법위에 군림하는 존재 아냐”

    권석창 논란에 표창원 “국회의원, 법위에 군림하는 존재 아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통제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 출입한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은 법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표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인데 왜 막냐’ 출입 막자 경찰 고위직에 전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표 의원은 “화재원인 조사위한 현장감식이 진행 중인데 통제 구역 안에 경찰 제지를 듣지 않고 강제 진입해 사진까지 찍다니. 이를 허용한 경찰간부 신원 밝히고 감찰조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24일 통제된 충북 제천 화재현장에 들어갔다. 그는 소방당국이 현장 훼손 우려를 이유로 현장 출입을 막자 경찰 고위직에 항의 전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안전장비를 갖추고 경찰 입회하에 현장을 둘러봤다면서 의정 활동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UAE원전 지체보상금 사실 아니다”

    임종석 실장 방문 뒤 잇단 의혹 ‘2조원 보상’ 언론 보도에 반박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우리 측 실수로 지연돼 막대한 보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반박했다. 산업부는 이날 보도 해명 자료를 내고 “UAE 원전 건설 지체보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대금을 못 받아 도산하거나 철수하는 중소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앞서 일각에서는 한국전력공사 등이 UAE에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준공이 한국 측 실수로 지연돼 지체보상금을 최대 2조원 물어야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원전 관련 중소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원전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도산하거나 철수하는 중소업체가 있다고 보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전 등과 바라카 원전 사업을 진행 중인 UAE원자력공사(ENEC)는 국제기구 평가, 원자력 안전기준 충족, 발전소 직원의 운전 숙련도 강화 등을 위해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 시기를 내년으로 조정한다고 지난 5월 5일 발표했다. 당시 바라카 1호기의 상업운전을 늦추면서 ENEC과 한전은 준공이 지연될 경우 한전이 지체보상금을 1일 60만 달러씩 지급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계약에 넣었다. 산업부는 그러나 바라카 1호기의 준공 지연으로 한전 등 우리 측이 지급해야 하는 지체보상금은 없다고 설명했다. 바라카 원전 사업 수주액은 186억 달러(약 20조원)로 한전은 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140만㎾급 신형 원전 4기를 짓고 있다. 1호기는 공정률이 96%로 내년에 완공되고, 2020년까지 나머지 3기도 모두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업부는 또 “현재 UAE 원전 건설공사와 공사비 지급 등은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대금 미지급으로 도산하거나 철수하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한전, UAE 정부 등과 긴밀히 협력해 UAE 원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탈원전 정책으로 선회하면서 우리나라가 2009년 UAE에 수출한 원전 건설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와중에 지난 9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했다. 이명박 정부 때 체결한 UAE 아부다비 석유 광구 개발 계약에서 한국이 발을 빼려 하자 UAE가 불만을 제기하면서 항의단을 한국에 파견하려 했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임 실장이 급거 방문했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청와대와 정부, 관련 공기업들은 이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또 최근 UAE와 카타르 간 갈등 속에서 UAE가 우리 측에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부분과 관련해 문제 제기를 했고, 이 과정에서 UAE가 바라카 원전을 볼모로 삼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권석창 의원, 제천 참사 현장서 “뭘 감출 게 있다고 못들어가게 하냐”…출입 논란

    권석창 의원, 제천 참사 현장서 “뭘 감출 게 있다고 못들어가게 하냐”…출입 논란

    25일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이 출입이 통제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 들어가는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권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화재 감식 등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화재 현장을 방문해 30여 분 간 둘러봤다. 자신의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디오머그의 영상을 보면 권 의원은 현장에 들어가려하자 출입을 제지하는 경찰과 승강이를 벌였다. 권 의원은 “뭐야 이게, 여기서 지금”이라고 소리치면서 현장 진입을 막는 경찰과 소방관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뭘 그렇게 감출 게 있다고 못들어가게 하고 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 출입을 제지 당하자 권 의원은 휴대전화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권 의원은 “청장님!”이라고 말하고는 “여기 들어가서 현장조사 하겠다는데 지금 못 들어가게 하는 거요, 지금?”이라고 따졌다. 이어 “재난안전특위에 어차피 경찰청장 부를 거예요. 지금 언론이 옆에서 다 듣고 있어요. 지금 옷을 입고 들어가겠다는데 못 들어가게 하는 게 어딨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지금 사정 다 이야기했잖아요, 지금. 이제 들어가자고요”라고 하더니 “내가 의원이라고 밝혔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와서 지역구 국회의원입니다. 그 다음에 의원이라고 밝혔잖아요. 배지도 달고 갔고”라면서 “그러면 국회의원이 못 들어가게 하는 덴 여기 밖에 없어요. 피고인이나 피의자는 못 들어가지만, 국회의원이 어떻게 못 들어가요”라고 따졌다.권 의원은 이어 자신이 현장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권 의원은 “일단 저기 현장을 봐야 내가 보고를 할 거 아니예요”라면서 “저희도 원내대표, 당대표도 다 있잖아요. 저도 현장 잠깐 봐야 돼요. 저도. 봐야 저도 이야기를 해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특위 열리고 하면 이 지역 국회의원이 제일. 나한테 물을 텐데 내가 모른다고 할 수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현장에서 출입을 허가하자 전화를 끊었다. 권 의원은 “현장 앞에 와있어요. 나 말고 한명 더, 아니 우리 보좌관”이라더니 “여기서 현장에서 오케이 했어요, 또 지금. 현장에서 두 분만 들어가시라고 방금 연락 왔으니까. 그냥 여기서 현장 조치할게요”라고 말하고 통화를 마쳤다. 권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에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화재 현장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해 유족들도 출입을 못하고 있다. 유족대표 일부만 지난 23일 합동 감식을 참관했을 뿐이다. 한 유족은 “유족들도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돕기 위해 현장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현장에 들어가 사진까지 찍은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치권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5일 “현장 보존을 위해 철저하게 격리된 공간에서 ‘나 국회의원인데’라며 경찰 저지를 무시하고 현장에 들어간 것은 용서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대참사로 전 국민이 안타까워 하는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유족을 돌보는 등 수습책을 마련해야 할 국회의원 본문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권 의원은 “현장을 찾은 것은 의정활동의 일환”이라며 “현장을 통제해 처음에 (경찰 등과) 실랑이를 벌였지만 곧 안전장비를 모두 갖추고 경찰관 입회하에 현장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호미곶에서 “지진돕기 감사·평창 성공 해맞이 해요’

    “새해 해맞이를 하면서 포항 지진돕기에 감사하고,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합시다.” 경북 포항시는 오는 31일부터 무술년(戊戌年)인 2018년 1월 1일까지 이틀간 한반도 동쪽 끝인 호미곶에서 ‘제20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축전은 포항 지진 이후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성원과 온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다. 또 2월 9일부터 개최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패럴림픽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다. 해맞이축전은 31일 밤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 ‘포항의 빛, 세계를 밝히다’ 라는 주제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 쇼, 월월이청청 한마당, 송년음악회 등 해넘이 행사를 펼친다. 대북 공연과 신년 시 낭송, 해군 6전단 축하 비행으로 새해 첫날을 맞는다. 가장 먼저 지진에 안전한 도시를 만들자는 선포식에 이어 시민과 관광객 응원 메시지를 전시하고 하늘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을 기념하고 응원하는 101개 대형 연도 날린다. 이날 포항에 오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와 새해 첫 일출 기운을 합치는 이색 퍼포먼스도 열린다. 오전 7시 33분 해 뜨는 시각에 맞춰 상생의 손 조형물 앞에서 5분간 성화봉과 상생의 손, 해를 일치해 새해 기운을 모아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 시는 해맞이 때 소원 등 만들기, 희망 방패연 만들기, 컬링·아이스하키·스키점프 가상현실(VR) 체험, 해맞이 소원카드 만들기 등 행사도 마련한다. 과메기, 돌문어 등 포항 특산물과 대형 솥에 정성껏 끓인 1만 명분 떡국도 맛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축전은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국민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특별한 자리”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나 국회의원인데”…권석창 한국당 의원, 제천 화재 현장 출입 논란

    “나 국회의원인데”…권석창 한국당 의원, 제천 화재 현장 출입 논란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5일 논란이 커지고 있다.이 건물은 화재현장 훼손을 막기 위해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계속하며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유족들 대부분도 현장에 들어가지 못했고, 유족 대표 일부만 지난 23일 진행된 수사본부 현장 합동감식에 참관했을 뿐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권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3시쯤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 들어갔다가 약 30분 동안 현장을 둘러봤다. 권 의원은 이 과정에서 화재현장의 모습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은 유족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현장 사진 촬영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 권 의원은 현장에 들어가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나 국회의원인데”라며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경찰의 거듭된 저지에 권 의원은 경찰 고위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와 함께 출입을 요구했다. 결국 경찰 고위 관계자는 지휘 책임자에게 ‘복장을 갖춰 입게 한 뒤 출입을 허용하라’고 지시했다. 흰 옷을 입은 권 의원은 국과수 감식반과 함께 현장에 들어갔다. 현장을 둘러본 권의원은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을 휴대전화로 찍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권 의원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 의원측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중에 국회차원의 진상조사 등을 준비하기 위해 현장에 갔다”면서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는데도 제지당해 약간의 시비가 있었다”고 뉴스1 등을 통해 해명했다. 일부 시민들은 권 의원의 인스타그램 등에 “화재 현장이 당신 안방입니까”, “기본은 알고 가신 건가요? 현장 감식 하는곳에 들어가서 무엇을 하시려고 한 건가요?”, “유가족을 무시하고 경찰을 무시한 처사”, “기본도 모르는 국회의원이라는 이미지를 남기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공항, 2년간 53차례 ‘저시정 경보’…안개로 인한 경보는 35회

    인천공항, 2년간 53차례 ‘저시정 경보’…안개로 인한 경보는 35회

    인천국제공항에 최근 2년간 안개, 뇌전, 대설, 강수 등으로 인해 총 53차례 저시정(視程) 경보가 발효돼 국내 공항 가운데 저시정 경보 발효 횟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가운데 안개로 인한 저시정 경보 발효는 35회를 차지했다.실제 항공기상청은 23일 오전 6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인천공항에 저시정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듯했으나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가 다시 발령됐다가 오후 11시에 해제됐다. 24일에도 오전 1시 35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가 오전 5시 45분 해제됐다. 가시거리가 400m 미만일 때 저시정 경보가 내려지는데 전날 한때 인천공항의 가시거리는 50m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천공항은 지리적 특성상 안개에 취약해 입지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인근 바다로 인해 해무가 자주 끼어 항공 운항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는 줄곧 나왔다. 작년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안개, 대설, 강수 등으로 인한 국내 주요 공항의 저시정 경보 발효 통계를 보면 인천공항이 총 53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주·김해공항이 각 37회, 김포공항이 29회로 뒤를 이었다. 특히 안개로 인한 저시정 경보 발효는 공항별로 인천 35회, 제주 24회, 김해·김포 각 21회로 집계됐다. 하지만 김포·제주공항 등은 1시간마다, 인천공항은 30분마다 기상관측을 통해 저시정 경보를 발효해 이 같은 차이가 큰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고 공항기상청은 설명했다. 공항기상청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경우) 섬 가운데 주로 고기압이 형성돼서 하강기류에 의해 섬 바깥으로 바람이 불어 나가는 구조”라며 “인천공항이 김포공항이나 제주공항보다 안개가 자주 끼는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공항의 경우 가시거리가 짧은 상황에서도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어제의 경우 비나 눈이 온 상태에서 기온이 올라가며 대기 상태가 매우 습해지고 해무가 몰려와 가시거리가 특히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천공항은 2003년 9월부터 활주로 가시 범위가 75m만 확보돼도 이착륙이 가능한 ‘CAT-Ⅲb’ 등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도 대규모 결항과 회항이 발생한 데 대해 공사 관계자는 “공항이 CAT-Ⅲb의 운영등급을 유지한다고 해도 모든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시정 상황에서의 이착륙을 위해서는 공항뿐 아니라 항공기 장비와 숙련된 조종사 등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공기 운항이 대규모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승객들은 항공사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한 채 몇 시간이나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또 일부 승객들은 공항에서 노숙하는 등 밤사이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쪽같은 이틀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승객 분통 터진 인천공항 뭐가 문제였나?

    “금쪽같은 이틀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승객 분통 터진 인천공항 뭐가 문제였나?

    성탄 연휴를 해외에서 즐기려던 여행객들이 23~24일 인천국제공항의 무더기 항공편 운항 차질로 인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은 눈·비에 기온이 오르고 해무까지 겹친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짧아진 악조건 속에 운항장치를 갖춘 항공기들이 많지 않아 시간이 크게 지체된 것이라고 전했다. 24시간 특별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공항 측은 현재 항공편은 정상 가동 중이며 오후 늦게쯤에는 지연·결항된 항공편들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공사 측에 따르면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이착륙하려면 가시거리, 구름의 높이, 바람, 활주로 상태 등이 모두 운항에 안전한 범주 내에 들어와야 한다. 그러나 짙은 안개는 항공기들의 이착륙을 가로 막으면서 지연과 결항이 속출했다. 실제 항공기상청은 23일 오전 6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인천공항에 저시정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듯했으나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가 다시 발령됐다가 오후 11시에 해제됐다. 24일에도 오전 1시 35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가 오전 5시 45분 해제됐다. 가시거리가 400m 미만일 때 저시정 경보가 내려지는데 전날 한때 인천공항의 가시거리는 50m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천공항은 지리적 특성상 안개에 취약해 입지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인근 바다로 인해 해무가 자주 끼어 항공 운항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는 줄곧 나왔다. 하지만 인천공항이 다른 국내 공항과 비교하면 특별히 안개가 자주 끼는 편은 아니라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공항기상청 관계자는 “섬 가운데 주로 고기압이 형성돼서 하강기류에 의해 섬 바깥으로 바람이 불어 나가는 구조”라며 “인천공항이 김포공항이나 제주공항보다 안개가 자주 끼는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이어 “인천공항의 경우 가시거리가 짧은 상황에서도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어제의 경우 비나 눈이 온 상태에서 기온이 올라가며 대기 상태가 매우 습해지고 해무가 몰려와 가시거리가 특히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천공항은 2003년 9월부터 활주로 가시 범위가 75m만 확보돼도 이착륙이 가능한 ‘CAT-Ⅲb’ 등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도 대규모 결항과 회항이 발생한 데 대해 공사 관계자는 “공항이 CAT-Ⅲb의 운영등급을 유지한다고 해도 모든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시정 상황에서의 이착륙을 위해서는 공항뿐 아니라 항공기 장비와 숙련된 조종사 등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공기 운항이 대규모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승객들은 항공사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한 채 몇 시간이나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승객들은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승객 일부는 공항에서 노숙하는 등 밤사이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전날 오후 8시쯤 호주 시드니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한 승객은 “전날부터 24일 새벽 3시 넘어서까지 항공사에 항의하다가 결국 동인천으로 나와 자비로 숙박시설을 잡았다”며 “항공사 측이 기상이변을 내세워 보상을 거부하고 숙박과 차편 서비스조차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인천공항 ‘짙은 안개’…항공기 운항 차질에 승객들 분통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인천공항 ‘짙은 안개’…항공기 운항 차질에 승객들 분통

    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기려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던 승객들이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이틀째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지연·결항되면서 발이 묶였다. 연휴를 망치게 된 승객들은 기상이변에 따른 이유로 보상마저 공사 측이 거부하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운항은 늦은 오후가 돼야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지연된 항공편은 312편, 결항 49편, 김포·제주·김해공항 등으로 회항이 43편 등 모두 404편이 차질을 빚었다. 짙은 안개의 여파가 하루 넘도록 이어지며 24일에도 운항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천공항을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 34편, 도착 예정 9편 등 총 43편이 지연됐다. 또 출발 5편, 도착 6편 등 총 11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공사 관계자는 “전날 결항·지연된 항공기가 먼저 이착륙하는 과정이 이어지며 24일도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늦은 오후가 돼야 공항운영이 정상화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항공기상청은 23일 오전 6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인천공항에 저시정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듯했으나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가 다시 발령됐다가 오후 11시에 해제됐다. 24일에도 오전 1시 35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가 오전 5시 45분 해제됐다.가시거리가 400m 미만일 때 저시정 경보가 내려지는데 전날 한때 인천공항의 가시거리는 50m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항공기 운항이 대규모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항공사 승객들은 회사 쪽으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한 채 최소 수 시간을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또 일부 승객들은 공항에서 노숙하는 등 밤사이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해외 크리스마스 연휴를 꿈꿨던 승객들 사이에서는 거센 항의와 함께 분통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전날 오후 8시쯤 호주 시드니로 향하는 항공편을 탑승할 예정이었던 한 승객은 “전날부터 24일 새벽 3시 넘어서까지 항공사에 항의하다가 결국 동인천으로 나와서 자비로 숙박을 잡았다”며 “항공사 측이 기상이변을 내세워 보상을 거부하고 숙박 및 차편 서비스 제공하지 않았다”고 분노를 표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어린이집 폭행…6살 아이에 주먹질한 보육교사

    또 어린이집 폭행…6살 아이에 주먹질한 보육교사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6살 아이를 심하게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인천시 서구 모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41·여)씨가 원생 B(6)군을 폭행하는 학대를 했다며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으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 B군의 어머니 C(42)씨는 보육교사의 학대 행위를 방치했다며 이 어린이집 원장 등도 함께 고소했다. C씨는 고소장에서 “올해 11월 16일 어린이집 교실에서 보육교사 A씨가 다른 원생들을 옆에 앉혀 두고 주먹으로 아들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확보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한 여자아이와 B군을 자신의 양옆에 세워두고 혼을 내다가 B군의 머리를 강하게 2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B군은 두 번째 폭행을 당한 후 쓰러졌다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재빨리 일어났다. 이후 A씨는 B군을 CCTV 사각지대로 몰아붙인 뒤 재차 손으로 머리를 수차례 때리며 질책했다. B군이 A씨에게 맞는 모습을 비슷한 또래의 다른 원생 9명도 교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C씨는 아들로부터 “선생님에게 맞았다. 온몸이 아파 일어나기 싫다”는 말을 듣고 어린이집 원장에게 항의했고, 이를 전해 들은 A씨는 C씨에게 전화를 걸어 “머리를 때린 사실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3년 가까이 다녔던 어린이집인데 올해 3월부터 아이가 ‘선생님이 때리고 혼내서 무섭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는 말을 했다”며 “올해 3월에도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려다가 원장이 설득해 계속 등원시켰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B군은 폭행을 당한 후 악몽을 자주 꾸고 바지에 소변을 보는 등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았고,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20일 넘게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고소인들을 소환해 조사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CCTV 분석 작업이 끝나면 이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유가족 욕이라도 듣는 것이 대통령이 지금 할 일”

    문 대통령 “유가족 욕이라도 듣는 것이 대통령이 지금 할 일”

    지난 22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과 희생자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한 문재인 대통령이 돌아오는 차 안에서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울먹이며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희생자 빈소를 찾은 문 대통령이 “희생자 한 분 한 분 앞에 대통령은 일일이 엎드렸다”면서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울먹였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제천 현지 병원에 마련된 희생자 빈소에서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국민께서도 안타까움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 과정을 철저하게 살피고, 비록 사후적이지만 한이라도 남지 않도록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유가족들에게 약속했다. 유가족들은 문 대통령에게 “살 수 있었던 것 아닌가요”라고 물으며 오열했다. 또 “정부가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게 한두 번입니까”, “초기 대응만 잘했어도 사람이 이렇게 많이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죽여 놓고 오면 뭘 합니까”라고 저마다 울분을 쏟아냈다. 한 중년 여성은 문 대통령을 보자마자 오열하며 쓰러졌다. 또 다른 유가족은 “사람이 먼저라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사람이고 뭐고 없었습니다. 화재가 났으면 구조를 해 줘야죠”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했다. 아내를 잃은 한 유가족은 “사우나실 통유리를 일찍 깼어도 많은 이가 살았을 것”이라며 가슴을 쳤다.문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가족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머니를 잃은 유가족의 등을 다독이며 “황망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운 내십시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며 묵묵히 유가족들의 말을 경청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진심 어린 조문으로 억울한 넋들이 조금의 위로라도 받으셨으면 좋겠다”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조의를 표합니다”고 애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잇단 원시적 참사를 대하는 답답함

    어처구니없이 끔찍한 참사다. 그제 충북 제천시의 9층 건물에서 일어난 화재는 순식간에 6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 화마가 건물을 통째로 삼키고 있는 실시간 뉴스에서 늘어나는 사망자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만 봐야 했다. 다시 입에 꺼내기도 참담하나, 세월호 참사의 악몽이 겹쳐 모두의 가슴이 내려앉았다. 이번 사고는 목욕탕, 헬스클럽, 음식점 등 다중 이용 시설이 몰려 피해 규모가 더 컸다. 1층 주차장에서 난 불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져 내부는 유독 가스로 가득 찼다. 가족에게 살려 달라고 매달린 피해자들의 마지막 통화 내용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불길 속에서 발만 굴렀을 피해자들의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자고 일어나면 한심한 사고가 터진다. 포항의 지진이야 천재지변이라고 치자. 낚싯배 전복에 타워크레인 사고, 이대 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등 한숨 돌릴 새도 없다. 나라 밖으로 소문나면 창피할 후진적 사고들이다. 이런 미개형 사고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으니 국민 불안감은 커질 대로 커진다. 밥 먹듯 이어지는 인재(人災)에 공포보다 회의가 앞선다. 이번 사고의 한 유가족은 “이 나라에 하루도 더 살기가 싫다”고 비통해했다. 제천 화재는 민관의 안전불감증을 속속들이 까발려 보인다. 건물의 방재 관리에서부터 사고 대응 과정까지 어느 한 곳 제대로 된 구석이 없다. 건물 외벽이 불에 잘 타지 않는 자재이기만 했어도 불이 그렇게 빨리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재작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참사 때 그렇게 뼈아픈 경험을 해 놓고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리모델링을 했으면서도 사고 건물은 내화 외장재를 쓰지 않았다. 의정부 사고 이후 관련 법을 만들었지만 무용지물인 셈이다. 이를 단속해야 할 해당 관청이 나 몰라라 팔짱을 끼고 있었던 결과다. 얼마든 살릴 수 있었던 목숨을 눈 뜨고 놓친 것도 기가 막힌다. 불법 주차 차량들이 소방차 진입을 막지 않았더라도 구조됐을 목숨이 적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차의 굴절 사다리가 고장 나서 제 구실을 못 했다니 할 말이 없어진다. 전쟁터에 총알 없는 총을 메고 다니는 것과 다름없는 한심한 이야기다. 과연 소방관청에 화재 대응 매뉴얼이라는 게 있기는 한가 싶다. 사우나의 창문을 즉각 깨고 구조 작업에 분초를 다퉜더라면 20여명의 무더기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을 수 있다. 선제적 대응이 어렵다면 최소한의 학습효과라도 있어야 한다. 장소만 옮겨졌을 뿐이지 안전의식과 시스템은 세월호 사고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평소의 안전점검이 물샐틈없어야 하고, 규정을 어기는 곳은 가차 없이 철퇴를 맞아야 한다. 당국의 감독 자세와 시민 인식이 함께 변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복불복’ 재앙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 文대통령 “참으로 황망한 일… 참담함 느껴”

    文대통령 “참으로 황망한 일… 참담함 느껴”

    유가족 “유리만 일찍 깼어도…” 오열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참으로 황망한 일이 발생했고 대통령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천 현지 병원에 마련된 희생자 빈소에서는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국민께서도 안타까움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 과정을 철저하게 살피고, 비록 사후적이지만 한이라도 남지 않도록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졸지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문 대통령에게 “살 수 있었던 것 아닌가요”라고 물으며 오열했다. 또 “정부가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게 한두 번입니까”, “초기 대응만 잘했어도 사람이 이렇게 많이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죽여 놓고 오면 뭘 합니까”라고 저마다 울분을 쏟아냈다. 한 중년 여성은 문 대통령을 보자마자 오열하며 쓰러졌다. 또 다른 유가족은 “사람이 먼저라고 하셨는데 이번에는 사람이고 뭐고 없었습니다. 화재가 났으면 구조를 해 줘야죠”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했다. 아내를 잃은 한 유가족은 “사우나실 통유리를 일찍 깼어도 많은 이가 살았을 것”이라며 가슴을 쳤다. 문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유가족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머니를 잃은 유가족의 등을 다독이며 “황망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운 내십시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며 묵묵히 유가족들의 말을 경청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라이언’ 인형 들고 한국당사 찾은 류여해…“혼자 오기 두려워서”

    ‘라이언’ 인형 들고 한국당사 찾은 류여해…“혼자 오기 두려워서”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인 산타 복장의 ‘라이언’ 인형을 손에 들고 22일 한국당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은 한국당이 류 최고위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 62명을 대거 교체하기로 결정한 이후로 처음 최고위원회의를 비공개로 연 날이다.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지난 주말 당협위원장 62명을 교체한다는 내용의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18∼20일 사흘간 재심 기간을 거친 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였다. 이날 회의는 재심까지 거친 당무감사 결과를 최고위가 최종적으로 의결하기 위해 소집됐다. 최고위는 류 최고위원을 따로 부르지 않았다. 당무감사 결과 탈락 당사자인 류 최고위원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이 한국당의 설명이다. 하지만 류 최고위원은 “참석 못할 사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회의 장소인 당 대표실 문을 열어 제쳤다. 홍문표 사무총장과 당직자들이 둘러서 입장을 가로막자 류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은 당 대표의 장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류 최고위원은 당 대표실 앞에 모여 있던 취재진에게 “오늘 아침 8시 반에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들었는데 나는 통보받지 못했다. 저에게 아무런 말도, 연락도 없이 개최됐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라이언’을 들고 회의장 앞에 나타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류 최고위원은 “혼자 오는 것이 두려워 울보가 인형과 함께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위의 이런 행태는) 최고 존엄이 있는 공산당과 다를 바 없다”면서 “세세한 소명절차 없이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 결과를 (비공개 최고위에서) 급하게 처리한다면 정의롭지 못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결국 류 최고위원은 회의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을 돌리고 말았다. 이날 회의 중간에는 김태흠 최고위원이 홍준표 대표에게 고성으로 항의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는 상황도 있었다. 김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나오며 “우리 당은 죽었다. 완전히 홍준표 사당화하려는 그런 의도가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문제 삼은 부분은 당무감사 이후 절차인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구성 문제였다. 김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강특위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외부인사들로 구성해야 하는데, 홍 대표에게 친화적인 인사들로 채워넣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고위는 이번 당무감사를 이끌었던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을 조강특위 위원장으로 인선하고, 홍 사무총장·류석춘 혁신위원장·정주택 윤리위원장 등을 위원으로 하는 조강특위 인선을 의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민 “문빠들이 포털 검색어 조작”…2006년엔 ‘박근혜 지지’ 칼럼

    서민 “문빠들이 포털 검색어 조작”…2006년엔 ‘박근혜 지지’ 칼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 너희들은 환자야. 치료가 필요해”라는 등의 글을 남겨 논란의 중심에 선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문빠들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빠’는 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열성 지지자들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서 교수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불리한 기사가 나오면 이 기사의 URL을 공유하고, 이리로 가서 댓글 조작하자고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조작을 한다”면서 “그런데 그 중에서 일부 문빠가 이렇게 말한다. ‘야, 이건 너무 심하지 않냐. 이게 국정원하고 다를 게 뭐가 있느냐’라고 했더니 ‘이건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고 왜냐하면 저쪽 보수도 이걸 하는데 우리라도 하지 말아야 될 게 뭐 있냐.’ 이런 식으로 정당화를 하는 걸 보고 너무 무서웠고, 이게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빠가 미쳤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서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언론들이 연일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TV 뉴스가 ‘땡문뉴스’로 바뀌면 정말 좋은 세상이 올까?”라고 반문하면서 “안타깝게도 문빠들은 그렇게 믿는 모양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서 교수는 “제가 문빠에 대한 문제점을 오래전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속 문빠 사이트를 다니면서 그들의 삶을 관찰하다가 정도가 너무 심해서, 이게 우리나라 전체로 봐서 해악을 끼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도를 넘었다고 평가하는 구체적인 근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중 발생한 ‘중국 측 경호원의 한국기사 폭행 사건’을 예로 들었다. 서 교수는 “어쨌든 폭행은 기본적으로 나쁜 일이다. (당시) 기자가 맞아서 크게 다쳤다. 그건 당연히 중국을 욕하고 우리나라가 항의를 해야 되는데, 그런데 어떻게 기자들을 욕을 하면서 ‘잘 맞았다’랄지, 어떤 분은 (중국 측 경호원의) 정당방위라고까지 얘기했다”면서 “그런 걸 보면서 이건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갔다.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이 어쨌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점점 떨어뜨리고, 앞으로 해롭게 될 것이라는 그런 위기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서 교수가 공개적으로 ‘문빠’를 비판한 글에는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의 발언 내용을 다룬 기사가 인용됐다. 서 교수는 블로그를 통해 “조 교수가 중국 경호팀의 한국기자 폭행사건을 중립적으로 보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조 교수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냐.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니냐”고 주장한 일을 가리킨 것이다. 그러자 조 교수는 명예훼손이라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서 교수는 “저는 일단 학자가 이 정도 비판에 고소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자신의 비판은 늘 정당하고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은 항상 문제가 있고 고소하는 이런 건 좀 문제가 있다”면서 “좀 치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도 ‘문빠’를 비판하는 글을 쓰겠다면서 “댓글 몇백 개를 분석하면서 이들의 삶에 대해서 분석을 해 보고, 분석한 글을 한 다음 주 정도에 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서 교수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칼럼을 썼다는 사실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서 교수는 2006년 11월 ‘차라리 박근혜가 어떨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한겨레에 실었다. 이 칼럼에서 서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여자라서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다. 서 교수는 최근 투데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라면서 “그 때는 노 전 대통령에게 너무 실망해 회한이 돼서 정치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그래서 ‘누가 대통령이 돼도 다 똑같다’는 생각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도 나오는 것이 낫겠다’ 싶은 마음으로 썼다”고 고백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건조주의보’ 포항 야산서 화재 발생…인명 피해 없어

    ‘건조주의보’ 포항 야산서 화재 발생…인명 피해 없어

    현재 건조주의보가 발령돼 있는 경북 포항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 창고에서 난 불이 야산으로 욺겨 붙었다고 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47분쯤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있는 한 야산에서 불이 발생해 산림 3ha(헥타르) 가량이 불에 탔다. 노인요양시설과 약 2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오천읍 쪽으로 번졌다. 관할 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640여명을 투입해 4시간여 만인 이날 새벽 2시쯤 큰불을 잡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인근 창고에서 난 불이 야산으로 옮겨붙었다”면서 “인명 피해는 없으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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