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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지구대 경감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지구대 경감

    “세월호 집회 관련 손배소 포기 설명해야” 일선 경찰관, 지휘부에 이례적 문제 제기현직 경찰관이 13일 경찰청 앞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세월호 추모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를 상대로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종결짓기로 한 데 대한 항의성 시위였다. 현직 경찰관이 지휘부의 결정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용신지구대 소속 홍성환(경찰대 28기) 경감은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정복을 입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에 나타났다. 홍 경감의 손에는 ‘불법과 타협한 경찰청 NO, 조직원들의 원성에는 귀를 닫고 폭력시위에는 열려 있는 경찰 고위층’이라는 글과 과격 시위 현장에서 부서진 경찰버스의 모습이 담긴 피켓이 들려 있었다. 홍 경감은 세월호 추모집회 측에 대한 국가의 손배소와 관련해 “해당 소송은 경찰버스가 불타고 경찰관들이 피를 봐야 했던 불법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 피해를 사과로 갈음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또 메우겠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홍 경감의 1인 시위는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앞서 홍 경감은 지난 8일 경찰 내부게시판을 통해 “민 청장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아이스 버킷 행사까지 할 정도로 소통에 적극적이지만, 정작 이런 중요한 문제는 함구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팀장의 1인 시위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1인 시위는 집회 신고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제주 입항 때 전범기 내려라” 서경덕, 日 해군에 항의메일

    “제주 입항 때 전범기 내려라” 서경덕, 日 해군에 항의메일

    다음 달 10~14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 자위대가 ‘전범기(욱일기)’를 달고 참가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일본 해상 자위대 측에 “제주 입항 때 전범기는 달지말라”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13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메일을 통해 “행사에 초대를 받아 참가하는 것은 좋으나,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를 군함에 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역사를 제대로 직시한다면, 스스로 달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독일은 전쟁 후 ‘나치기’ 사용을 법으로 금지했다. 하지만 일본이 패전 후 잠시 동안만 사용을 안 하다가 다시 전범기를 부활시킨 것은 제국주의 사상을 버리지 못했다는 증거다. 부디 독일을 보고 좀 배워라”라고 질타했다.서 교수는 무라카와 유타카 해상막료장(해군참모총장)에게도 같은 내용의 편지와 함께 전범기에 관한 역사적 사실이 담긴 동영상 CD를 국제우편으로 보냈다. 서 교수는 “우리 해군은 국제법상 일본 함정이 전범기를 단 채 제주 해상에 정박해 있는 것을 막을 수 없으니, 국민이 이해해달라고 했는데 이는 자국민의 정서를 무시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전범기 다는 것을 한국에서 제대로 대응 안 하면, 일본은 또 다른 곳에서 이번 일을 사례로 들며 전범기 사용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 뻔하다. 그렇기에 이번에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용된 전범기 응원사진을 교체하는 등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해온 전범기 디자인을 꾸준히 바꿔오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현직 경찰

    경찰청장 압박 1인 시위 나선 현직 경찰

    ‘불법과 타협한 경찰청 NO!’ 최근 경찰청이 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금전 배상 없이 상호 유감 표명을 하는 선에서 종결짓기로 한 결정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간부급 경찰관이 항의성 1인 시위에 나섰다. 일선 경찰관이 경찰 지휘부의 결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경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서울 동대문경찰서 용신지구대의 홍성환 팀장(경감·경찰대 28기)은 13일 오전 6시 30분쯤부터 3시간 넘게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에서 근무복을 입고 ‘조직원들의 원성에는 귀를 닫고 폭력 시위에는 열려 있는 경찰 고위층’이란 글귀가 새겨진 피켓을 한 손에 든 채 1인 시위를 했다. 제복을 입은 현직 경찰관이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이 흔치 않은 탓에 이날 출근하는 경찰청 직원들도 이따금 홍 팀장에게 눈길을 돌렸다. 홍 팀장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소송(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국가 손배소)은 기동 버스가 불타고 경찰 장비와 개인 용품이 약탈당했으며 경찰관들이 피를 봐야 했던 불법 시위와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 피해를 사과로 갈음한다면 국민 세금으로 또 메우겠다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침묵하는 다수 국민을 위해 갖은 욕을 먹더라도 법대로 하는, 고독하지만 명예로운 조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1인 시위를 한 배경에 대해서는 “세월호 추모집회 관련 손배소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이건 아니다’ 싶어 내부 게시판에도 경찰청 입장을 밝혀달라는 글을 썼지만, 공직 입장을 내놓지 않아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홍 팀장은 저녁까지 시위를 벌일 생각으로 나왔지만 3시간여 만에 자리를 떠났다. 앞서 그는 세월호 집회 관련 손배소에 대한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에 대해 경찰이 이의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난 3일 “경찰의 결정에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린 데 이어 5일 뒤인 8일에 또다시 경찰청 입장을 요구하는 글을 썼다. 그는 지난 8일 올린 글에서는 민갑룡 경찰청장을 향해 “청장님은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아이스버킷 행사까지 하실 정도로 소통에 적극적이시면서 정작 이런 중요한 문제는 함구하고 계시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해도 안 가네요”라면서 “소통하기 쉬운 주제로만 소통하시면서 제일 중요한 문제는 설명 없이 끝내는 겁니까. 애초에 이런 사안을 청장님이 모르셨을 리가 없잖아요”라며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청장님이 지시하신 거면 청장님이 책임지고 설명해주셔야죠. 다음 주 금요일까지 관련 공지사항이 없다면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라고 하겠습니다”라며 이날 시위에 대한 예고성 글도 남겼다. 경찰 지휘부를 겨냥해 현장 경찰관이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하며 1인 시위를 한 데 대해 경찰청은 “1인 시위는 집회 신고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홍 팀장과 대화를 하는 것조차 당사자에게는 외압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0일 내부 게시판을 통해 세월호 집회 관련 법원의 강제조정에 대한 경찰청 입장을 이미 밝혔다”면서 “세월호 뿐 아니라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 2009년 쌍용차 파업 사태 관련 국가 손배소 취하 권고에 대해서도 경찰청 입장을 묻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야 하는 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즉각 답변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새만금신공항 예산 되살아날까

    전북도가 내년 정부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새만금신공항 예산을 되살리기 위해 정치권과 긴밀한 협의를 추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를 위한 용역비 25억원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도는 내년 예산에 새만금신공항 예산 확보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전북도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등 지역 정치권은 물론 청와대 등과 새만금신공항 예산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전북도는 기재부가 새만금신공항은 사전 타당성 검토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자 조건부 예산 반영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전북도는 1997년 김제공항이 사전 타당성검토와 예비 타당성검토를 거쳐 공항 입지가 선정됐던 만큼 새만금공항은 전북권 공항으로 연장 선상에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만금공항은 장소만 바뀐 김제공항의 계속 사업으로 이미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 됐다는 논리다. 또 새만금공항이 2023새만금세계잼버리 지원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만큼 청와대가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하지만 기재부 등 정부 부처에서는 김제공항과 새만금공항은 별개의 사업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이를 설득하는 것이 과제다. 최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새만금공항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한 것도 큰 부담이다. 이 대표는 전북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새만금공항 건설 대신 전남 무안공항 사용이 타당하다”는 견해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충남도가 대중국 노선 확보를 위해 서산 공군비행장에 민항 유치에 나선 것도 새만금공항사업에 걸림돌로 등장했다. 서산비행장은 새만금과 직선 거리로 100㎞ 이내에 있어 공항 포화 여론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대해 전북도는 “새만금 공항 설계 용역비는 예타통과를 조건으로 수시 배정할 수 있다”며 “타 시·도 공항과 새만금공항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문소영 칼럼] ‘똘똘한 1채’도 적정한 보유세 물려야 한다

    [문소영 칼럼] ‘똘똘한 1채’도 적정한 보유세 물려야 한다

    “집을 사야 할까?” 지난해 12월 미국 뉴저지에서 텍사스 포트워스로 이사한 동생이 이렇게 물었다. 동생은 지금 정원이 딸린 조그만 집에서 2300달러 월세로 산다. 보증금은 2300달러다. 의무적인 보험까지 포함해 연간 거주비가 2만 8000달러다. 뉴욕 맨해튼도 아닌데 거주비가 엄청나 “집을 사라”고 하고 싶지만, 미국의 부동산 조세 체계가 한국과 달라 조언하기 어려웠다.미국 부동산 관련 조세를 동생의 뉴저지의 집 매매로 설명해 보겠다. 2007년 세계적 금융위기가 오기 직전 동생은 직장 근처에 43만 달러(약 4억 8000만원)로 지어진 지 20년 된 단독주택을 샀다. 마당이 넓고 꽃나무가 많은 방 4개, 욕실 2개인 집이다. 그전에는 그 동네에서 월세 1700달러로 살았다. 구매 첫해부터 매년 1만 달러(약 1100만원) 안팎의 재산세를 냈지만, 연간 약 2만 달러의 비싼 월세보다는 낫다는 판단이었다. 한국은 공시지가 20억원 아파트의 보유세가 연간 1000만원 수준이니 비교된다. 11년 동안 11만 달러의 보유세를 낸 이 집을 올 6월에 44만 달러에 팔았다. 시세차익은커녕 집 수리비 10만 달러를 포함해 ‘매몰비용´이 21만 달러가 된다. ‘집은 사 놓으면 오른다’는 한국적 상식에 대입하면 동생은 큰 손해를 본 것 같았다. 포트워스의 보유세는 2.3%로, 뉴저지와 같은 43만 달러의 집을 사면 매년 1만 달러의 세금을 내야 한다. 다행히 1주택자에게 보유세 25%를 감해 준단다. 동생은 텍사스에 집을 사야 할까? 이제 서울 강북의 중위 아파트 가격조차 7억원이라고 하는 시대의 한국적 상황을 살펴보자. 정부가 서울과 과천 등 일부 수도권의 부동산 폭등 광풍에 보유세와 종부세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에 당장 “강남 25억 아파트에 사는 샐러리맨인데 보유세를 올리면 나더러 아파트를 팔란 말이냐?”는 항의가 나오고, 은퇴한 1주택자에게 가혹한 처사라며 동조한다. 그러나 1년 만에 수억원이 오른 ‘똘똘한 1채’의 보유세 인상을 견딜 수 없다며 억울해하는 한국적 정서가 마땅한가, 다시 돌아볼 시점이다. 오히려, 보유세 인상뿐 아니라 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면제도 재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지난해 8·2 부동산 종합대책으로 투기지역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규제하지 않았더라면, 전국의 무주택자들이 은행서 주택담보대출로 돈을 빌려 서울의 아파트를 사서 1년 만에 3억~8억원까지도 시세차익을 낼 수 있는 장세다. 최근 강북 아파트도 최근 1개월에 1억원 호가가 오르고, 강남은 하룻밤 자고 나면 1억원이 오른다고 한다. 그러니 지난해 여름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를 10억원에 팔았는데 1년 만에 6억~8억원이 올랐다며, 잠을 못 자는 친인척이 주변에 생겨나고, 서울 집을 팔고 일산 등으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들이나 지방 사람들은 ‘부동산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이다.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돌아서서 위약금을 주고 매매 계약을 무르자는 집주인들이 적지 않을 만큼 매물이 마르고 있다. 남들의 행운에 배가 아파서 그러느냐고 의심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폭등이 심각한 이유는 시간 차를 두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주고, 또 수도권 주변 상가의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며, 상가가 오르면 다시 임대료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의 고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회 전체에 과도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니 더는 똘똘한 1채에 대한 보유세 인상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텍사스와 비슷하게 ‘시세의 2.3%’로 보유세를 한 방에 올릴 수는 없겠지만, 부동산 광풍을 잠재울 수 있는 수준까지는 높여야 한다. 또 박봉의 회사원이라 현재로서는 매년 보유세를 내기 어렵다면 해당 주택을 매매하거나 상속, 증여하는 시점까지 과세를 이연하는 방법이 있다. 과세이연에는 물론 적정 이자를 붙여야 한다. 부동산 거래세 인하 등 부동산 관련 세금을 전체적으로 손본다는 것을 전제로 똘똘한 1채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도 고려해야 한다. 더불어 서울시는 도심 건물의 용적률 등을 높여 고밀도 주상복합건물을 허용하고, 재건축·재개발 등도 허용해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 가격 폭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이미 서울 부동산 시장은 어떤 정책을 써도 부작용이 불가피한 시장으로 변질됐다.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안희정 판결과 달리 ‘업무상 위력’ 인정… ‘성폭행’ 김문환 前대사 1심서 징역 1년

    안희정 판결과 달리 ‘업무상 위력’ 인정… ‘성폭행’ 김문환 前대사 1심서 징역 1년

    업무상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하급자를 간음하고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문환(54) 전 주에티오피아 대사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력 혐의를 두고 업무상 위력을 인정하지 않았던 판결과 대비돼 안 전 지사 사건 항소심에 시사점을 주는 판결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는 12일 김 전 대사가 부하 직원을 업무상 위력에 의해 간음한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김 전 대사는 성관계가 합의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가 비서를 간음한 혐의를 두고 “위력이라 볼 만한 지위와 권세는 있었으나, 이를 통해 자유의사를 억압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한 재판부와는 상반된 시각이다. 우선 재판부는 사건 당시 재외공관장이었던 김 전 대사가 매주 월요일 피해자에게 업무보고를 받는 등 두 사람 사이가 지휘·감독 관계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에도 둘 사이에 이성적 호감이 발생했다고 볼 사정이 없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의 어떤 행동을 보고 이성적으로 자기를 받아준다고 생각했다는 건지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꼬집었다. 두 사건에 대한 판결이 정반대로 나온 것은 재판부가 피해자의 행동을 달리 판단했기 때문이다. 안희정 사건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직후에도 안 전 지사에 대해 우호적인 지지를 표명하거나 안 전 지사가 좋아하는 식당을 찾으려고 애쓴 점 등을 중시했다. 반면 김문환 사건 재판부는 “피고인이 업무 시간 외에 술자리를 자주 마련했는데, 이를 쉽게 거절하지 못한 피해자가 ‘숙제하듯 의무적으로’ 피고인과 테니스를 치고 저녁 식사 요청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간음 당시 피해자가 소극적으로 거절을 표시한 것에 대한 판단도 엇갈렸다. 안희정 사건 재판부는 “매우 당황해서 중얼거리는 식으로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는 피해자의 행동을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문환 사건 재판부는 “간음 이전에 신체 접촉이 있을 때 피해자가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피고인의 지위에 비춰 보면 단호하게 항의하기 어려웠다는 피해자의 진술은 수긍이 간다”고 밝혔다. 안희정 사건 재판부는 “설령 피해자 진술처럼 상급자에게 명시적인 동의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사정만으로 피고인의 행위가 성폭력이라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김문환 사건 재판부는 “피해자는 공포로 인해 얼어붙은 상황인 것처럼 보인다”고 판단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재판관 트윗 용인 한계는… 의견 쓴 日판사 징계 논란

    재판관 트윗 용인 한계는… 의견 쓴 日판사 징계 논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는 게 인터넷 공간이지만 그 주체가 법원의 재판관이라면 얘기가 다소 복잡해진다. 국내에서도 몇 차례 이슈가 됐던 ‘판사의 표현의 자유’ 논란이 일본에서 일어나 이목이 쏠리고 있다.논란의 주인공은 오카구치 기이치(52) 도쿄고등법원 재판관. 도쿄고법은 지난 7월 오카구치 재판관이 부적절한 트윗을 했다며 최고재판소(대법원)에 징계를 건의했고 이에 최고재판소는 지난 11일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트위터 활동 때문에 징계위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오카구치 재판관은 2008년부터 재판 관련 뉴스 등을 하루 20차례 실명으로 트위터 등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가끔씩 논란을 일으켰다. 2016년 6월에는 자신을 비롯한 남성들이 속옷만 입은 알몸 사진 등을 올렸다가 ‘엄중주의’ 처분을 받았다. 올 3월에도 도쿄의 여고생 피살사건에 대해 ‘무참히 살해된 17세 여성’ 등의 표현을 사용한 글을 올렸다가 징계를 받았다. 이번에 결정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지난 5월 띄운 반려견 소유권 소송 관련 트윗이었다. 주인을 잃은 개의 소유권이 원래 키우던 사람에게 있는지, 나중에 데려다 기른 사람에게 있는지가 재판의 골자였는데 그는 ‘공원에 방치된 개를 보호했는데, 원래의 주인이 나타나 ‘돌려주세요’라고. 네? 당신? 이 개를 버리셨죠? 3개월이나 방치했고. 재판의 결과는…’이라고 썼다. 이에 원고 여성은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법원에 강하게 항의했고 도쿄고법은 “법관으로서 판결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야유하는 듯한 표현을 사용해 당사자를 일방적으로 비판하고 상처를 줬다”며 오카구치 재판관에 대한 제재 결정을 내렸다. 오카구치 재판관은 징계위에서 “재판관으로서 표명한 의견이 아니었다”며 “(나를 징계하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동시에 법관의 직무상 활동도 크게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동길 서울시의원, ‘서울시 시민민주주의 기본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 토론자로 참석

    강동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3선거구)은 지난 11일 서울시청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시민민주주의 기본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 날 토론회는 강 의원을 비롯하여 학계·관계기관 전문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례(안) 설명에 이어 전문가 패널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시민민주주의 기본조례(안)」은 글자 그대로 시민의 직접적인 시정 참여를 통한 시민 민주주의의 가치 실현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규정함에 그 목적이 있다. 조례(안)은 3장 19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행정주도형 협치·혁신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합의제 행정기관인 ‘서울민주주의위원회’ 설치 및 시민 민주주의의 확산을 위한 관련 사업에 대한 지원 근거 마련이 그 핵심 내용이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 병권 서울시 협치자문관은 “지난 6년간 시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이루어 온 많은 긍정적인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시민들의 삶은 힘들고 불안정하며 희망적이지 못한 대목이 적지 않은 것이 엄연한 진실” 이라며 “이에 민선7기 시정은 더 넓고, 더 깊고, 더 오래가는 변화를 통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답은 더 많은 시민들의 힘과 지혜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성장하고 있는 시민의 자치 역량을 시정에너지로 전면 수용하는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이번 서울민주주의위원회 도입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날 첫 번째 지정 토론자로 나선 강 의원은 법률전문가답게 조례(안)의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하면서 특히 주요내용인 ‘서울민주주의위원회’의 인적구성과 독립성 및 기능, 소관사무의 명확성 등 미흡하거나 문제가 될 만한 조항을 정밀히 분석하여 지적하였다. 조례(안) 제9조의 11명 이내로 구성된 위원의 수 부족과 위원의 자격기준이 전혀 없는 점, 제7조제2항의 위원회 산하에 별도로 설치하도록 한 사무기구와 제13조의 소관 집행부서의 장이 겸임하도록 한 위원회 간사 사이의 역할과 책임의 불분명함에 따른 위원회의 독립성 확보문제, 그리고 제8조제1항에 규정된 시민민주주의 정책 및 계획 등 다소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개념에 대해서 명확히 할 것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시민참여 민주주의는 시대정신이고 거역할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며, 지자체 최초로 서울시가 시민민주주의 기본조례(안) 제정을 통해 시민과 지역사회의 시정참여를 위한 제도적 틀을 만든다는 점에 대해 높이 평가 한다.”고 하면서 합의제 행정기관인 ‘서울민주주의위원회’ 설치를 기본으로 하는 조례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 하였다. “그러나 좋은 의도를 가진 제도가 항상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므로 실행되는 과정에서 형식적으로 작동되거나 본연의 취지와 다르게 왜곡되어 운영될 수 있으므로 입안단계에서부터 내용과 의미를 명확히 하고 모순됨이 없이 하여 실질적 힘을 올바르게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고 강조하면서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조례(안)을 보완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입법예고 중인 시민민주주의 조례안은 오는 11월 시의회의 심사를 받은 뒤 이르면 내년 초 공포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절정의 관능미’ 레이싱모델 윤희성, 해변을 뜨겁게

    [포토] ‘절정의 관능미’ 레이싱모델 윤희성, 해변을 뜨겁게

    인기 레이싱 모델 윤희성이 절정의 관능미를 과시했다. 윤희성은 최근 경북 포항의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팬들과 함께 출사여행을 떠났다. 해수욕장에서 윤희성은 깨끗한 하늘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여러 종류의 비키니를 입고 섹시한 자태를 뽐냈다. 특히 노을을 배경으로 한 갈색의 비키니는 윤희성의 관능미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윤희성의 농염한 자태는 포항의 깊은 바다로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을 발산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사로잡게 만들었다. 지난 2016년에 데뷔한 윤희성은 한국의 대표적인 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쉽을 비롯해서 국제모터쇼, 서울오토살롱 등 굵직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포츠서울
  • 순천엔매실, 순천시 감사에 불만 품고 항의 집회하기로 해 ‘눈총’

    국가 보조금을 받는 회사가 지자체 감사를 받자 ‘표적 감사다’며 집단 행동을 벌이기로 해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월등면 소재의 순천엔매실㈜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개년 동안 지역전략 식품 산업 육성사업 공모회사로 선정돼 67억여원을 보조받는다. 올해 12억원을 지원받았다. 내부 지침상 매년 사업비가 적정하게 집행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감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2016년은 순천시, 지난해에는 전남도 감사로 대체했다. 올해는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보조금 지원사항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시는 보조금 정산보고가 제대로 되지 않고, 세부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추가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 회사측으로부터 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매실산업 육성에 따른 보조금이 수십억에 달한데 비해 효과가 미미하고, 관련 농업인들의 불만이 높아 하게 된 것이다”며 “민간 회사가 아닌 해당부서를 조사했고, 기간 연장 계획도 없는데 감사 일정을 늘렸다는 식으로 여론를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해 순천엔매실㈜는 “6월 지방선거 때 김모 대표가 허석 시장 상대후보를 도왔다는 이유로 표적감사를 당하고 있고, 감사 기간을 연장하면서 기업회계 장부까지 요구하는 등 도를 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사회 의결로 13일 순천시청 앞에서 항의 규탄 집회를 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과 일부 주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들이다. 관련법에 따라 감사를 하는데도 선거운운하면서 지역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하고 있는 지적을 하고 있다. 순천엔매실㈜ 이사를 맡고 있는 A씨는 “2016년에는 6000만원을 전 주주들이 배당을 받았지만 작년에는 무배당이어서 운영 전반에 대한 불만이 많다”며 “내일 집회는 너무 성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 대표는 “특별감사 명목으로 민간기업 감사를 하는 건 문제다”며 “국비사업이어서 전남도나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해야하는데 시에서 먼지털이식으로 하고 있어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광주도 12억아파트 등장, “특정지역이지만 올라도 너무 올랐다”

    “봉선동의 40평형대 아파트가 10억원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올 초부터 아파트값이 들먹이더니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있다”며 “ 봉선동이 ‘서울 강남’처럼 ‘미친 집값’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는 이상 징후이다. 광주 인구는 지난해 한해 8000여명이 감소했다. 주택보급률도 104.5%에 이른다. 이런은 여건에도 집값이 폭등하는 것은 ‘투기 세력’이 가세하지 않았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이다. 남구 봉선동을 비롯 동구 학동 광산구 수완지구, 서구 화정동의 유명 ‘브랜드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봉선동의 경우 전용면적 129㎡형 아파트가 지난 1월 7억6000만원이었으나 최근 12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7개월 만에 5억원원 이상 올랐고 같은 지역의 J아파트도 2배 이상 급등했다.부산 해운대,대구 수성구와 비슷한 평당 3000만원에 이르렀다. 특정 지역이긴 하지만 파급효과가 도시 전체로 번지면서 광주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광주 집값이 너무 뛴다. 투기세력 좀 잡아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한 청원자는 “그동안 안정세를 유지해온 광주 집값이 폭등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서울 투기꾼이 광주로 내려온 것 같다”며 항의했다. 실제로 광주 남구와 광산구 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은 정부 집중 모니터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9월 남구 봉선동,광산구 수완동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30~60%가량 올랐다. 봉선동 J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월 3억9000만원(9층)에서 올 7월 7억5800만원(5층)에 팔리면서 94%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산구 수완지구 아파트들도 지난해에 비해 30~40%씩 상승했다. 수완동 D아파트(84㎡)의 실거래가격은 지난해 9월 3억4700만원(7층)에서 올 8월 4억8500만원(8층)으로 1억원 넘게 올랐다. 중개업자들은 이에 대해 나주의 공동혁신도시와 투기,거주민의 이기심까지 더해져 빚어진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혁신도시의 경우 한전 등 서울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 중 상당수가 광주 남구와 광산구에 주거를 마련한다.봉선동은 초·중·고 학군과 학원 인프라, 높은 교육열로 ‘광주의 대치동’ 또는 ‘광주의 8학군’으로 불리는 곳이다. 다양한 주거 인프라가 구축된데다 혁신도시와 거리도 멀지 않다. 부동산업계는 투기세력의 개입만으로는 현재 상승세를 설명할 수 없고, 꾸준한 거래와 실수요가 높은 가격대를 떠받든다고 풀이했다. 봉선동 아파트값 급등 여파는 광주지역 전반으로 확산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1억∼2억원가량 인상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광주에서도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며 “집주인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매물을 내 놓는 것도 집값 폭등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토지정보과 등 관련 부서는 중앙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투기나 가격 담합에 의한 것은 아닌 지 국세청·수사기관 등과 합동단속팀을 구성해 부동산 거래 질서 저해 행위를 특별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은애 청문회서 고성 지르며 발언 막은 여상규 의원…박지원과 거친 설전

    이은애 청문회서 고성 지르며 발언 막은 여상규 의원…박지원과 거친 설전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를 진행하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11일 고성이 오갔다. 후보자에게 질문을 하던 여야 의원 간, 또는 후보자와 의원 간에 벌어진 말싸움이 아니었다. 청문회를 진행하는 법사위원장인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사위원들, 특히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날 설전의 발단은 이은애 후보자를 상대로 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서 비롯됐다. 조응천 의원은 최근 사법농단과 관련해 “양승태 대법원장 사법부의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법원의 압수수색이나 구속 영장 기각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 때 여상규 위원장이 발언을 제지하고 나섰다. 그는 “이미 진행된 재판 결과를 놓고 부당한 것 아니냐며 국회에서 의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발언권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발언을 왜 막느냐. 이러시면 안됩니다”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여상규 위원장은 “뭐가 안돼! 지금 이 회의 진행권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어. 어디서 큰 소리야”며 고성을 질렀다. 이어 “계속 떠들면 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테니까 알아서 하세요”라며 반발을 무시했다.“정치권에서 사법부에 압력을 넣고 관여해서는 안 된다”면서 같은 당의 주광덕 의원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계속 항의가 이어졌고 결국 청문회는 잠시 중단된 채 여야 간사가 긴급회의를 가졌다. 회의가 재개된 후 여상규 위원장은 “사법부는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 그 문제를 지적한 것이었고, 정치권도 특정 재판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자 상황을 지켜보던 박지원 의원이 나섰다. 박지원 의원은 “아무리 사법부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개인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 국회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여상규 위원장은 “불복 절차가 있다. 사법부의 결정에 대해서는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지원 의원은 “위원장이 사회만 보면 되지, 무슨 당신이 판사냐”고 따졌고, 여상규 위원장은 “당신이? 뭐하는 거야! 지금 당신이라니!”라면서 분노했다. 박지원 의원도 “당신이지, 그럼 우리 형님이냐”고 받아쳤고, 여상규 위원장은 “보자보자 하니까 말이야”라며 화를 내 청문회가 중단됐다. 여상규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1993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판사 시절 ‘진도 가족 간첩단 사건’ 1심을 맡았는데, 이 사건은 대표적인 간첩 조작 사건으로 재심을 거쳐 2009년 당시 사형, 징역 등 실형을 받았던 이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이와 관련해 여상규 의원과 전화 통화에서 ‘당시 1심 판결로 1명의 삶이 망가졌다. 책임을 못 느끼느냐’고 묻자 여상규 의원은 “뭐요?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 정말”이라면서 전화를 끊어 시청자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치원 붕괴, 동작구청장 직무유기 고발”

    주민, 밤낮없는 철거에 트라우마 호소 대형 인명피해가 날 뻔한 ‘서울상도유치원 지반 붕괴 사고’를 두고 행정기관을 질타하는 여론의 분노가 들끓는 가운데 경찰이 관련 조사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경찰은 “아직 내사 단계”라는 입장이지만 피의자를 특정해 수사 전환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지난 6개월 동안 유치원 붕괴 가능성을 제기하는 민원이 수차례 접수됐음에도 교육·행정당국이 이를 뭉개다 화를 키웠다는 지적과 관련해 경찰은 부실 공사 및 담당 공무원의 직무유기 여부 등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1일 건축물 인허가 담당 동작구 공무원과 사고로 피해를 본 서울상도유치원 원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구청 공무원에게는 유치원 지반 붕괴 원인이 된 유치원 인접 다세대주택 공사가 절차대로 진행됐는지와 유치원과 주민이 제기한 민원을 적절히 처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또 유치원장에게는 건물 붕괴 가능성을 인지한 시점과 이후 조치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전날 동작구청을 방문해 임의제출 받은 건축물 인허가 관련 서류와 회의록, 안전영향평가 자료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동작구가 유치원 등 공사장 인근 지역의 안전 관리를 소홀히 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행정당국의 무사안일한 일 처리를 비판하는 여론이 커지자 정치권도 나서고 있다. 민중당 서울시당은 유치원 사고와 관련해 이창우 동작구청장을 직무유기와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오인환 민중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고발장에서 “지난 3월부터 붕괴 위험 등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수차례 접수됐는 데도 이 구청장은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4월 4일 상도유치원 붕괴 가능성이 포함된 컨설팅 의견서를 다세대 건축 설계사와 시공사에만 보내고 건축주에게는 보내지 않았는 데도 이를 보낸 것으로 해 유치원에 허위 문서를 발송한 의혹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 발생 6일째가 됐지만 사고 현장 인근의 주민들은 여전히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심리치료 등 주민 지원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고 현장 맞은편에 사는 오모(60)씨는 “사고 직후부터 가슴이 뛰어 우황청심환 3병을 마셨다”면서 “또 무너져 내릴까 봐 집에 맘 편하게 머물러 있을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붕괴 건물 철거 작업이 전날 밤 늦게까지 진행된 데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서울상도유치원 원아 64명 중 39명은 이날 상도초 돌봄교실에 등원해 시간을 보냈다. 전날 13명만 등원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휴가를 계속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이 불안감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등원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 학부모는 “12월까지 아이를 임시 공간에 맡기는 게 꺼려져 다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찾고 있는데 모집 철이 아니어서 어렵다”면서 “구청이 이런 문제라도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만점준다”…경찰 내사 착수한 중학교 ‘미투’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만점준다”…경찰 내사 착수한 중학교 ‘미투’

    “광진구 공립중 교사가 여학생 상습 성희롱” 주장항의 여학생에는 “섹시하다는 건 칭찬”교육청 특별장학 착수서울 광진구 한 공립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성희롱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1일 서울 교육청 성동광진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광진구 남녀공학인 A중 학생들은 이날 학교 곳곳에 포스트잇을 붙여 교사에게 성희롱·성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같은 주장을 공유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이 학교 도덕 교사 B씨는 “예쁜 여학생이 내 무릎에 앉으면 수평(수행평가) 만점을 주겠다”거나 “여자는 아테네(그리스 신화 속 신)처럼 강하고 헤라처럼 질투 많은 것은 별로고 아프로디테처럼 예쁘고 쭉쭉빵빵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 또 이 교사가 여학생의 팔 등을 상습적으로 만졌고 이에 학생들이 “성희롱성 발언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자 “섹시하다라고 하는 건 칭찬 아니냐”고 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학생들은 B씨 외 교사들도 성적인 욕설을 쓰거나 여학생들에게 “너희가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방법은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이라고 하는 등 성희롱·성차별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교사들이 ‘성 정체성 혼란이 온다’는 이유로 여학생의 바지교복 착용을 금지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이날 A중 특별장학에 착수했다. 경찰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성희롱 폭로가 나온 A중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실제 성희롱이 있었는지와 구체적인 발언 내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트럼프 무색하게 한 나이키의 선전

    트럼프 무색하게 한 나이키의 선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과 막말 그리고 불매 운동 속에서도 나이키가 선전하고 있다. 나이키의 온라인 판매는 지난 2~4일 노동절 연휴 기간동안 31% 증가했다고 BBC가 11일 전했다. BBC는 디지털 상거래 연구기관인 에디슨 트렌스를 인용해 온라인 판매가 17% 증가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더 좋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적은 나이키의 광고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를 문제삼아 일부 반대 측에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이키 운동화를 불태우거나 양말 등을 찢는 동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나이키 불매운동에 나서기 시작한 기간에 나온 것이다. 나이키가 최근 `저스트 두 잇(Just Do It)` 캠페인 30주년을 맞아 지난 3일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쿼터백이었던 콜린 캐퍼닉(31)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이키는 무엇을 생각하나”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고, 지난 5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는 NFL처럼, 나이키는 (소비자들의) 분노와 불매운동으로 완전히 죽어가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NFL 선수들의 ‘무릎꿇기’를 비판해 왔다. 에디슨 트렌스는 나이키의 이 같은 광고 캠페인이 매출 감소를 초래할 것이라는 추측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고 밝혔다. 최소한 현재로서는 매출에 관련 광고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나이키가 백인 중년층 소비자를 잃을 수는 있지만, 젊은층들의 호감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캐퍼닉은 2016년 8월 경기 직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미국 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표시로 일어서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다른 종목 선수들까지 이런 행동에 동참하면서 사회적 논쟁으로 번지기도 했다. 캐퍼닉은 광고 중간 부분에서 한 건물의 벽면에 비친 대형 성조기를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카메라 쪽을 응시하며 등장한다. 그러면서 ”무언가를 믿어라. 비록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의미일지라도“라고 말한다. 나이키의 광고는 성별·인종·신체적 장애 등을 극복하고 경기장에서 노력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캐퍼닉은 ”만약 사람들이 당신의 꿈을 미쳤다고 말해도 그 길을 계속 가라. 그건 모욕이 아니고 찬사“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나이키는 캐퍼닉과의 광고 계약을 발표하면서, “이 세대에서 가장 영감을 주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또 동조자들은 캐퍼닉의 광고가 감동적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한편 6일 NFL 시즌이 개막되면서 일부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고 사회정의를 촉구하기 위한 ‘무릎 꿇기’ 시위를 벌이는 등 캐퍼닉의 퍼포먼스를 따라 하고 있다. NFL 마이애미 돌핀스 소속 케니 스틸스와 앨버트 윌슨은 지난 8일 홈에서 열린 테네시 타이탄스와의 개막전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었다. 같은 팀의 로버트 퀸은 주먹을 하늘로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항의의 뜻을 표시하면서 캐퍼닉에 대한 동조를 보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단독]‘성추행 누명’ 남편 측 목격자 “CCTV 영상은 1개뿐…성추행 아니라고 생각”

    [단독]‘성추행 누명’ 남편 측 목격자 “CCTV 영상은 1개뿐…성추행 아니라고 생각”

    “위암 수술 받아 회식서 술 안마셔 당시 상황 정확하게 기억”“변호사 간 합의 논의 있었지만, 무죄라고 생각해 합의 못해”식당주 ‘접촉 빈번한 구조.. 그 간 문제 없어’ 증언 의사 전해 “왜 하필 신발장이 거기 있었는지 부수고 싶을 정도예요… 변호사끼리 합의 논의가 나온 것으로 알지만, 무죄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합의를 합니까.”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A씨의 아내가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린 글이 나흘 만에 25만여건의 동의를 얻은 가운데 사건 당시 A씨가 참석한 모임을 주관했던 유지곤(37)씨는 A씨의 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했다. 유씨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신체접촉은 있었지만, 성추행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추행 장면을 찍은 또 다른 폐쇄회로(CC)TV가 있다는 루머를 일축한 유씨는 “애초에 CCTV를 애타게 찾아 법원에 제출한 게 A씨 측일 정도로 추행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또 최근 A씨의 법정구속 사실이 알려지자 사건이 일어난 식당의 주인이 A씨 측 증인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A씨와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원래 교류가 있던 사이는 아니다. 난 소속 시민단체의 대전지구 회장이고, A씨는 부산지구 회원이다. 두 지역 조직이 화합을 위해 1년에 한 번씩 교류를 하는 ‘합동월례회’를 갖는데, 지난해 11월 합동월례회에서 사건이 일어났다. A씨에게 난 어려운 사람이고, 그 날 자리도 어려운 자리였다.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회원들이 묵는 대전의 한 호텔 앞 식당에서 모임을 해산하고 밖으로 나가려던 참이었다. 단체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그 날 모임에 필요한 장보기부터 대소사를 책임졌던 A씨는 두고 가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고 배웅도 했다. 그러면서 걷다가 방향을 꺾었는데 거의 동시에 피해여성 B씨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B씨가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기억한다. 영상에도 B씨가 우리 회원 한 명을 밀고 지나가는 모습이 녹화돼있다. 그런데 마침 A씨와 B씨 둘이 스쳤다고 해야 할지, 그 ‘문제’가 발생했다. B씨가 “왜 엉덩이를 만지느냐”고 반응하자, B씨 남자 일행들이 나와 욕을 하면서 멱살을 잡았다. 몸싸움이 심하게 발생했고, 순식간에 패싸움으로 번질 것 같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A씨를 일단 분리해놓고 양 측이 출동한 경찰과 지구대까지 동행했다. 두 달 전 위암 수술을 받은 터라 나는 회식에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한다. →지구대에서 폭력·폭언이 이어졌나.-나와 A씨, B씨, 몸싸움했던 B씨 일행 2~3명이 지구대로 갔다. 그 때도 서로 의견이 충돌했고, B씨의 여성 일행들은 우리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욕을 퍼붓기도 했다. 그래서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 같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게 됐다는 게 무슨 말인가.-이번 일로 B씨를 악인으로 몰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B씨가 그렇게 수치심을 느낄 만한 상황이었는지 의구심이 있다. B씨 일행은 식당에서부터 폭력적으로 사태를 끌고 왔고, 실제 폭행도 오갔다. 폭행으로 입건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A씨를 성추행으로 몰고 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증거는 CCTV 영상 1개 뿐인가. 영상이 2개란 말도 있다.-식당에 있는 CCTV가 총 8개인데, 모두 다른 곳을 촬영하고 있었다. 경찰에 증거로 제출한 1개를 제외한 나머지 CCTV는 전부 다른 곳을 찍었다. 심지어 증거가 된 영상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이 가려졌다. 장면을 가린 신발장을 부숴버리고 싶다. 신발장이 죄인인 것 같았다. B씨 지인이란 이가 커뮤니티 사이트에 잘못된 정보를 올렸는데, 이미 다른 영상이 존재하는 것처럼 확정적인 내용으로 소문이 퍼지고 말았다. →식당에 추가 CCTV가 없다는 것인가.-식당 주인도 CCTV는 1개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사건이 알려지자 주인에게 연락이 왔다. ‘A씨가 구속됐는지 몰랐다. 필요하면 (항소심) 법정에서 증언하겠다’고 했다. 주인 말에 따르면, 식당 테이블과 방 사이에 자연스레 형성되는 통로 구조상 손님이 붐비는 주말에서는 서로 몸이 닿는 경우가 빈번했고, 지금까지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전해왔다. →A씨의 첫 변호인이 재판 도중 사임했고, 국선 변호사가 변호인을 맡았다.-정확하지는 않지만, A씨의 전 변호인이 상대방과 합의하는 방향으로 마무리 하려 했기 때문에 바꾼 것 같다. 듣기로는 B씨가 직접 합의금을 요구한 게 아니라 양측 변호인끼리 만나서 합의금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이걸 A씨가 수긍할 수 없었던 게 아닐까 싶다. 본인은 무죄라고 생각하니까. 그 과정에서 재판 진행이 어려워질 것 같으니 전 변호인이 사임했던 것으로 추측한다. →벌금 300만원인 구형량보다 수위가 센 실형이 선고될 줄 예상했나.-예상 못해서 매우 걱정되고, 우리 쪽 행사에 왔다 그런 일을 당해 A씨에게 죄스럽고 미안하다. A씨가 자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일이 소문나면 A씨는 성추행범으로 찍히고 영업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누명을 벗어도 피해를 복구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B씨의 무고 여부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사건의 본질을 벗어나선 안 된다. 우리는 B씨와 무고 여부를 가리려는 게 아니다. B씨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듯 우리는 A씨가 무죄라고 주장하면서 대립할 수 있다. 다만 우리는 무죄추정의 원칙과 법정증거주의, 대법원 양형기준 등을 초과한 판사의 직권남용에 대한 항의를 하고, 항소심에서 제대로 재판받을 권리를 얻고자 한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심판에게 삿대질 항의’ 윌리엄스 벌금 1900만원

    올해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준우승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7·미국)가 경기 중 받은 경고로 벌금 1만 7000달러(약 1900만원)를 물게 됐다. 윌리엄스는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 오사카 나오미(21·일본)와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연달아 세 차례 받았다. 10일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1차 경고에 대한 벌금 4000달러, 라켓을 던진 것에 대한 벌금 3000달러를 각각 부과했고 심판에게 폭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1만 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매겼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 185만 달러(약 20억 8600만원)에서 벌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된다. 윌리엄스는 2009년 US오픈 단식 준결승에서도 풋 폴트를 선언한 선심에게 항의하다 벌금 8만 2500달러를 냈고, 2011년 같은 대회 결승에서도 과도한 항의로 벌금 2000달러의 징계를 받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쌍용차 해고 정당했나” 항의받은 시골판사 첫 출근길

    “쌍용차 해고 정당했나” 항의받은 시골판사 첫 출근길

    朴 “소임 다하겠다”… 면담 요구는 거절대법관 출신으로는 처음 ‘시골판사’를 자청한 박보영 전 대법관이 10일 첫 출근길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전남 여수시 학동 여수시법원 앞에서 박 전 대법관의 출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쌍용차 정리해고 무효판결 파기환송’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11월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의 주심을 맡아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해고가 유효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검은색 관용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한 박 전 대법관은 취재진 및 경호 인력 등과 한데 엉켜 부딪히기도 했다. 이후 쌍용차 해고노동자 대표 4명이 면담을 요청했지만 박 전 대법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전 대법관은 법원 직원을 통해 “고향 쪽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다. 초심을 잃지 않고 1심 법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출근 소감만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남편 성추행 옥살이 억울”… 괘씸죄에 징역형?

    벌금형 구형했지만 법원 “반성 없다” 아내 “안한 걸 했다고 하느냐” 항의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 주세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남성의 판결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이 남성의 아내가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올린 글이 나흘 만인 10일 추천인 수 25만명을 넘어섰다. 법원은 “절차에 따른 정상적 판결”이라는 입장이지만 부당한 판결이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30일간 20만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 논란은 지난 5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의 한 형사단독 재판부의 판결에서 비롯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 대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다가 일면식이 없는 B씨와 부딪히며 엉덩이를 움켜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은 세 차례 공판으로 종결됐고, 피해자의 법정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이 유죄의 증거가 됐다. 논란은 크게 두 가지다. A씨가 실제 추행했는지와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형량이 너무 무거운 것 아니냐는 것이다. A씨 측은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A씨의 아내도 청원글에 “당시 윗사람들을 모시는 어려운 자리였는데 그런 자리에서 성추행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정작 CCTV 영상에서는 A씨의 손이 신발장에 가려 피해자의 신체와 접촉하는 장면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재판부가 피해자의 진술만으로 유죄를 판단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재판부도 CCTV를 통해 추행 사실을 확인했다는 내용은 판결문에 담지 않았다. 다만 “피해자가 피해 내용, 피고인의 언동, 범행 후 과정 등에 관해 일관되고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고 그 내용이 자연스럽다”는 점을 유죄 근거로 삼았다. 양형에 대해서도 말이 무성하다. 검찰은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할 마음도 없어 보인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A씨의 아내는 “설사 진짜로 엉덩이를 만졌다 해도 징역 6개월이 말이 되느냐”면서 “끝까지 부인하니까 괘씸죄가 추가된 것 같다는데 그럼 안 한 걸 했다고 해야 하느냐”며 항의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관계자는 “피고인과 피해자 주장을 증거를 통해 면밀히 검증한 뒤 피해자의 진술이 더 맞다는 확신이 들어 그에 따라 판결한 것”이라면서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내린 판결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NFL 3시즌째 ‘무릎 꿇기’

    NFL 3시즌째 ‘무릎 꿇기’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들이 시즌 개막 전부터 인종차별에 항의하고 사회정의를 촉구하기 위한 ‘무릎 꿇기’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NFL 마이애미 돌핀스 소속 케니 스틸스(왼쪽)와 앨버트 윌슨(오른쪽)은 지난 8일(현지시간) 홈에서 열린 테네시 타이탄스와의 개막전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었다. 같은 팀의 로버트 퀸은 주먹을 하늘로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항의의 뜻을 표시하기도 다.이 같은 항의 시위는 2016년 8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시작한 이래 3시즌째 이어지고 있다. 캐퍼닉은 당시 흑인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자 무릎 꿇기 시위에 나섰다. 두 시즌째 ‘직장’을 구하지 못한 캐퍼닉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동료들의 동참을 환영했다. 캐퍼닉은 “내 형제들인 @kstills(스틸스)와 @ithinkisee12(윌슨)이 억압당하는 자들을 위한 싸움을 통해 흔들림 없는 용기를 계속 보여 줬다”고 치켜세웠다. ‘공격과 협박’의 타깃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1년 전 무릎 꿇기 시위자를 “개××”라고 공격한 그는 이날도 트위터에 “와우, NFL 첫 게임 시청률이 형편없었던 작년과 비교해서도 훨씬 더 떨어졌다”며 “시청자 수가 13% 하락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낮았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캐퍼닉은 최근 나이키의 ‘저스트 두 잇’ 캠페인 30주년 광고 모델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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