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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드루킹 특검’ 정치보복…딸 채용은 내 부덕의 소치”

    김성태 “‘드루킹 특검’ 정치보복…딸 채용은 내 부덕의 소치”

    장제원 의원과 한동안 얼싸안으며 기뻐해법원 앞 김성태 지지자-시위자들 간 신경전‘딸 KT 부정채용 의혹’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사건은 드루킹 특검에 대한 정치보복에서 비롯된 ‘김성태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선고가 끝난 뒤 서울남부지법을 나오며 “지난 13개월간 수사와 재판을 함께 해준 대한민국 국민과 특히 (지역구인) 강서구 주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이 모든 것이 국민의 위대한 힘이며, 이런 권력형 수사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항소 가능성에 대해 김 의원은 “검찰은 수사·재판 과정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를 처벌받게 하려 했지만,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그런 만큼 더는 특별한 항소 이유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15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한국당) 당헌 당규상 1심에서 무죄가 되면 사실상 공천 심사 과정하고는 별개”라며 “총선에 매진해서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에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뇌물수수 혐의는 무죄로 판가름 났지만 재판부가 딸 채용 과정에서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는 “검찰은 직권남용과 업무방해죄에 대해서는 이미 불기소 처분을 했다”면서 “KT 내부적인 절차로 딸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문제에 대해서는 제 부덕의 소치”라고 답했다. 김성태 의원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동안 법원 청사 주변에서는 판결에 항의하는 민중당 등 시위자들과 김성태 의원 지지자들이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무죄 선고가 나오자 김성태 의원은 무죄 선고 후 같은 당 장제원 의원과 얼싸안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재판 방청을 위해 법원을 찾은 김성태 의원의 지지자들이 재판장이 무죄를 선고하자마자 “오케이!” 등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펠로시 ‘32개의 펜’ 외에 美의회 탄핵 절차에 낯선 장면 셋

    펠로시 ‘32개의 펜’ 외에 美의회 탄핵 절차에 낯선 장면 셋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넘기는 과정에 소추안 서명 때 자신이 돌려 썼던 32개의 검정색 펜을 동료의원들에 ‘기념품’으로 나눠줘 입길에 올랐다. 영국 BBC는 4개의 은빛 쟁반에 8자루씩 모두 32개의 펜이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16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만한 범죄와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놓고 역사적 논쟁이 진행되는 이 때 또 하나의 질문이 정계를 달구고 있다”고 촌평했다. 법안이나 행정명령 서명에 사용된 필기구들이 기념품으로 배포되는 것은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워싱턴의 전통’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2010년 건강 보험법을 서명하며 22개의 펜을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식 날 나눠줄 펜이 다 떨어졌다고 너스레를 떤 적이 있다. 전날에도 ‘펜 논쟁’이 벌어지기 몇 시간전 1단계 미중 무역합의 서명 때 사용한 펜을 배석자들에게 나눠줬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정책적 성과를 기리는 자리와 펠로시 의장 스스로 ‘즐거운 일이 아니다’라고 표현해온 탄핵의 중요 절차를 이행하는 자리는 엄연히 다르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트럼프 진영 인사들은 눈살을 찌푸렸고 나아가 분노를 품었다고 WP는 지적했다. 그동안 탄핵을 ‘정치적 승리’라기보다 엄숙한 헌법적 의무로 규정해온 펠로시 의장은 지난달 18일 탄핵소추안이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을 때도 트럼프의 ‘정치생명’에 사망 선고를 내리려는 듯 ‘상복 차림’으로 “오늘은 슬픈 날”이라고 읊조리며 환호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자제하라고 명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펠로시 의장이 이런 공화당의 반발을 짐작 못했을 리가 없다. 한달 가까이 시간을 끌며 수싸움을 벌여 온 펠로시 의장이 상원에 이관하면서 공화당을 향해 보낸 ‘무언의 몸짓’이었다는 것이다.공화당의 신경을 제대로 건드렸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탄핵 심판이 개시된 이날 상원 본회의 발언을 통해 ‘펠로시의 기념 펜’이야말로 ‘편견의 증거물’이라고 공격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 및 트윗을 통해 “어제 펠로시 의장이 기념 펜들로 탄핵을 축하하는 장면은 하원의 당파적 과정이 마지막으로 ‘완벽한 장면’에 응축돼 있었다”며 “엄숙하거나 진지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골적으로 당파적이고 정치적인 퍼포먼스이자 의식이었다”고 비난했다. ‘펜 논쟁’의 여파로 탄핵 심판이 시작된 이날 상원의원들의 배심원 선서식에서는 아무도 기념 펜을 받지 못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지난 1999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개시일에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배심원 서약에 사용한 펜을 ‘역사적 장면’으로 기리기 위한 기념품으로 전달받았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다만 BBC는 이들 펜에 새겨진 철자가 잘못돼 다시 제작해 나중에 나눠줬다고 전했다.BBC는 영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독자들이 의아하게 여겼을 미국 탄핵 절차의 몇 장면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첫째는 전날 서명을 마친 뒤 하원 서기가 저유명한 로텐다 홀을 지나 상원에 두 조항의 탄핵소추안을 전달하기 위해 하원 의장대와 이날 지명된 7명의 소추위원(모두 민주당)들과 함께 행진하는 의식이다. 이 전통은 1868년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 때 처음 이뤄졌던 것으로 여겨진다. 널리 알려진 대로 존슨은 갑자기 탄핵 심판 전에 폐렴이 도져 숨졌다. 1998년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도 이어졌다. 그런데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16일에도 다시 한번 행진해야 했다. 매코넬 원내대표가 다시 한번 소추안을 공식적으로 시연해달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두 번째는 중세 영어 ‘ye’가 왜 미국 상원에서 사용되느냐다. 통상 이 단어는 상원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16일 상원의 탄핵심판 절차가 개시됨을 알리면서 “여러분 들으세요(Hear ye, hear ye, hear ye), 모든 사람은 고통스러움에 침묵을 명 받았습니다. 하원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상원에 송부했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찰스 E 그래슬리 상원 의장은 “그 메시지를 받아들입니다”라고 답한다.이 모든 절차에 대한 규정은 1868년에 처음 만들어져 1986년에 마지막으로 손질됐다. 고풍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데 진지함과 엄숙함을 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고치지 않았다. 세 번째는 선서문에 서명하는 일이다. 존 로버츠 연방 대법원장이 탄핵심판위원장을 맡아 취임 선서를 하고 100명의 상원의원이 선서를 한 뒤 서명하고 이를 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한다. 번거롭게 왜 이렇게 하느냐면 여느 당파적이거나 입법 절차에 대한 표결과 달리 당파의 이해에 얽매이지 말고 정의롭게 판단하겠다는 다짐을 강제하는 의미를 갖는다. 상원은 그 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 소환장을 발부했다. 그리고 21일 다시 소집해 본격적인 탄핵심판 절차에 들어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IOC, 욱일기 사용 금지해 아시아의 상처 외면 말아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응원을 금지해 달라는 요청서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어제 밝혔다. 바흐 위원장이 최근 “선수들의 정치적인 행위를 전면 금지한다”면서도 욱일기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욱일기 사용은 올림픽 정신과 가치에 정면 위반”이라는 장관명의의 서한을 IOC에 보내 문제 제기를 했다. 하지만 IOC 측은 “대회 기간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개별적으로 판단해 대응하겠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한술 더 떠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불어 등으로 욱일기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펄럭이는 욱일기를 전 세계인이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욱일기는 아시아 침략의 선봉에 나선 일본군대의 깃발이자 군국주의와 제국주의 상징물이다. 이를 올림픽에 사용한다는 것은 독일이 나치 전범기(하켄크로이츠)를 유럽인들 앞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행위로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인에게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떠올리게 할 수밖에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3년 전부터 욱일기 사용을 금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조차 같은 이유를 들어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반대하고 있다. 9년 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때에는 일본 정부도 자국민에게 욱일기 사용의 자제를 요구했었다. 아베 정부는 도쿄올림픽으로 일본의 위상을 자랑하고 평화헌법을 개정해 다시 전쟁 가능한 국가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는 건 아베 정부의 이런 정치적 의도를 지지하고 일본이 전범국가의 이미지를 벗는 데 일조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IOC는 욱일기의 깃발 아래 엄청난 고통을 겪었던 아시아인들의 아픔을 모른 체하지 말아야 한다.
  • KBS 세월호 보도 개입 이정현 벌금형…법 제정 32년 만에 ‘방송간섭’ 첫 유죄

    KBS 세월호 보도 개입 이정현 벌금형…법 제정 32년 만에 ‘방송간섭’ 첫 유죄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한국방송공사(KBS)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정현(62) 무소속 의원이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1987년 방송법 제정 이후 ‘방송 간섭’을 이유로 나온 첫 유죄 확정판결이다. 다만 벌금형 확정에도 그의 의원직은 유지된다. 선거법 위반이 아닌 범죄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돼야 피선거권이 박탈되기 때문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16일 방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방송 편성에 간섭해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방송법은 방송 편성에 간섭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KBS가 정부와 해양경찰청의 대처를 비판하는 보도를 이어 가자 김시곤 당시 보도국장에게 전화해 ‘해경이 잘못한 것처럼 몰아간다’, ‘5일 후에, 10일 후에 어느 정도 정리되고서 하면 안 되느냐’는 등 방송 편집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을 맡고 있었다. 1심은 “이 의원의 행위는 단순한 항의 차원이나 의견 제시를 넘어 방송 편성에 대한 직접적인 간섭에 해당한다”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은 이 의원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실제 방송 편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이 의원의 행위가 관행 또는 홍보수석으로서 공보 활동 범위 안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벌금 1000만원으로 감형했다. 다만 이 의원이 방송법상 간섭의 뜻이 불분명하고 단순 의견 제시까지 처벌하는 것은 기본권 침해라며 낸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은 기각했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 의원은 선고 뒤 “여전히 큰 아픔을 겪고 있는 세월호 유족에게 위로가 돼 주기는커녕 또 다른 상처가 됐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사과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 의원은 최근 서울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산항만공사, 창립 16주년...동북아 해운 물류중심기지 육성

    부산항만공사, 창립 16주년...동북아 해운 물류중심기지 육성

    “글로벌 항만기업으로서 시대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겠습니다” 부산항만공사(BPA)가 16일로 창립 16주년을 맞았다. 부산 항만공사는 이날 회사 대강당에서 창립기념행사를 열고 ‘16년간의 경영성과 및 향후과제’를 발표했다.이날 행사에는 곽규석 항만위원장, 이철조 부산항건설사무소장, 이성수 항운노조부위원장, 박인호 부산항발전협의회대표 등 유관기관·단체장과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항만공사는 2004년 1월 16일, 부산항을 경쟁력 있는 동북아 해운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하고자 출범했다. 출범 당시 1000만 TEU이던 부산항의 처리 물동량은 지난해 2190만 TEU로 2배 이상 증가, 세계 6위의 항만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환적 물동량은 지난해 1,157만 TEU로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의 환적 중심항으로 성장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외형적인 성장 못지않게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가치 구현 등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허브항만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항만공사는 인권경영시스템 및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 노사문화대상, 대한민국 지식대상,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최우수항만기업 선정 등 10여 개의 수상·인증을 받았다. 남기찬 사장은 “지난 16년간 쌓은 성과와 역량을 바탕으로 부산항을 명실공히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 발전시켜나가는 한편 인권·안전·환경·사회공헌·일자리창출 등 사회적 가치 구현에도 앞장서는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성 소수자 행사라고 체육관 대관 취소”…동대문구청 상대 소송

    “성 소수자 행사라고 체육관 대관 취소”…동대문구청 상대 소송

    2017년 ‘퀴어 체육대회’로 공공체육관 대관시설공단 측, 공사 일정 이유로 대관 취소단체 측 “공단, 통보 전 ‘항의 민원’ 호소”인권위 “차별 해당…재발 방지 대책 마련”성 소수자 행사라는 이유로 공공체육관의 대관을 취소당했다며 성 소수자 단체들이 동대문구청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했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퀴어여성네트워크 등은 16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대문구와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및 담당 직원을 상대로 3000만 100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퀴어여성네트워크는 2017년 동대문구체육관에서 ‘제1회 퀴어여성생활체육대회’를 열기로 하고 대관 절차까지 마쳤다. 그러나 체육관을 관리하는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은 ‘공사 일정이 미리 잡혀 있었는데 실수로 대관을 허가했다’며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이날 모인 단체들은 공단 측의 이런 해명이 변명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관취소 통보 전 공단은 ‘성 소수자들이 체육대회를 한다는 것에 대해 민원이 들어온다’, ‘구청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전화를 걸어왔고, 공단은 인권위에도 ‘항의 민원 때문에 대관을 취소하려 한다’며 상담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는 지난해 4월 동대문구청과 공단 측의 조치가 차별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재발 방지 대책을 권고했다.무지개행동 등은 “공단의 위법한 대관 취소로 결국 행사는 다음 해로 연기해야 했다. 참가 신청자들에게 참가비를 반환하고 행사 주최자로서 신뢰도가 크게 훼손되는 등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성 소수자 행사라는 이유로 공공시설인 체육관에서 대관 취소를 당했다는 사실은 많은 성 소수자들에게 큰 충격과 무력감, 좌절감을 주었다”며 “위법행위를 확인받고 성소수자 인권 침해에 경종을 울리고자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박한희 퀴어여성네트워크 활동가는 “소송 가액이 3000만원 이하면 소액사건으로 분류돼 재판부가 판결 요지를 판결문에 밝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을 들어보자는 차원에서 3000만 100원으로 가액을 정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슐랭 스타 거부 유명 셰프들

    미슐랭 스타 거부 유명 셰프들

    “가족들과 시간 보낼 것” 워라밸 중시음식점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미슐랭 가이드’를 외면하는 유명 셰프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별의 개수로 매기는 등급에 집착하다 보니 정작 ‘손님’에게 좋은 음식을 접대하겠다는 초심을 잃고, 가족과 시간도 보내지 못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기존에는 셰프들이 등급을 낮췄다는 이유로 항의했다면, 이들의 행보는 미슐랭의 평가보다 ‘자신의 길’을 걷겠다는 취지다. CNN은 14일(현지시간) 미슐랭 스타를 잃었다고 가이드 측을 고소하는 요리사도 있지만, 오히려 가이드에 식당을 실었다는 이유로 소송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보도했다. 2017년 프랑스 요리사 세바스티앙 브라스가 2018년판 가이드에서 자신의 식당을 제외시켜 달라고 요청한 게 대표적이다. 서울 ‘리스토란테 에오’의 어윤권 셰프도 가이드 측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자신의 식당을 제외해 달라는 요청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미슐랭 가이드의 평가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다. 요리사들은 1년 내내 언제 올지 모르는 심사자들을 기다리며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유명 요리사 망누스 닐손도 지난해 12월 2스타 식당인 ‘파비켄’의 문을 닫았다. 2008년부터 11년간 운영하며 자가트에서도 세계 10대 식당으로 평가받았지만, 그는 “지쳤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최소한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찾으려는 요리사들의 최근 인식도 미슐랭 별을 중시하지 않는 이유다. 영국 웨일스의 ‘체커스’는 2012년 미슐랭 1스타를 받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아침과 점심만 판매하고 있다. 공동대표인 캐서린 프랜시스는 “저녁 시간에 일을 하지 않는 게 얼마나 상쾌한지 알게 된 게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런던에 사는 일본계 브라질 요리사 루이스 하라는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르코르동블루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정식 레스토랑이 아니라 집에서 단체손님에게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는 ‘런던 푸디 서퍼 클럽’을 운영 중이다. 그는 “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직제개편안 통과 땐 간부급 줄사퇴 가능성… 檢 ‘허리’ 흔들리나

    직제개편안 통과 땐 간부급 줄사퇴 가능성… 檢 ‘허리’ 흔들리나

    “개혁 반발로 비칠라” 노골적 반발 못해도 중간 간부 등 인사 후폭풍에 ‘반대’ 가닥 법무부 개혁입법실행 추진단 발표 직후 대검도 “검찰개혁추진단 구성” 기싸움직접수사 부서를 줄이는 법무부 직제 개편안에 대해 검찰은 고심을 거듭하면서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섣불리 반대 입장을 낼 경우 검찰개혁에 반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4부(옛 특수부), 공공수사3부 등 축소 대상으로 확정된 부서 모두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를 폐지하는 법무부안에 찬성하는 건 더 어렵다. 직제 개편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조직뿐 아니라 인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검찰 내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법무부안에 대해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건 이런 이유에서다. 대검찰청 고위 간부는 15일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취합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어차피 답은 정해진 거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부서를 없애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 법무연수원에서 부장검사 승진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수사, 소추, 형사사법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의 역할”이라면서 검사들을 다독였지만, 검사들의 줄사퇴까지는 막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직제 개편으로 직격탄을 맞은 김종오(51·사법연수원 30기)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부장검사와 송한섭(40·39기)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 검사가 전날 사의를 밝혔다. 최창호(56·21기) 서울서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도 이날 검찰 내부망에 사직의 글을 올렸다. 오는 21일 직제 개편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법무부가 곧바로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하면 항의성 사직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 사직 인사를 하면서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라”는 김웅 부장검사의 글에 550명 넘는 검사들이 댓글을 남기고 공감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간간부는 검찰의 ‘허리’에 해당하는 만큼 이들의 사퇴는 검찰의 범죄대응 능력의 약화를 가져올 우려가 크다. 한편 법무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조정법 시행을 위한 후속 조치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개혁입법실행 추진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수사권조정 법령개정 추진팀’과 ‘공수처 출범준비팀’으로 구성된다. 법무부 발표 직후 대검도 곧바로 ‘검찰개혁추진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무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개혁과 관련해 양 기관이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추진단을 만든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檢, 법무부發 직제개편안 부정적 입장 낼 듯

    檢, 법무부發 직제개편안 부정적 입장 낼 듯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사임 의사검찰 직접수사 부서 축소를 뼈대로 한 법무부 직제개편안에 대해 검찰이 16일 부정적인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 개입,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차질을 빚는 데다 부패 범죄 대응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검사장급 인사를 두고 정면충돌했던 법무부와 또 한번 충돌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서도 검찰은 물론 현 정부에 우호적인 시민단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4일 대검찰청에 직제개편안과 관련해 16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의 핵심 부서를 통폐합하면서 검찰에 준 시간은 단 이틀뿐이다. 대검에서는 법무부 안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주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조직을 뒤흔들면 수사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검찰 내부에서는 부패 범죄 대응 역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법무부가 41개 직접수사 부서 축소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알려진 뒤 대검은 같은 해 12월 법무부에 ‘수사 부서 존치’ 입장을 전달했다.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도적 개혁이 끝났다”고 했지만 이날 양홍석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은 “옳은 방향인지 의문이 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날에는 검찰에서 수사권 조정 업무를 맡았던 김웅 부장검사가 “거대 사기극”이라고 반발하며 항의성 사표를 냈다. 양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시민단체라면 정책과 법안에 대해 좋은 점보다는 우려스러운 부분을 지적해야 한다”면서 “변호사이자 형사소송법 전문가로서 기본권 침해 우려가 있는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의) 자율성을 높이는 건 좋지만, 그만큼 책임을 지울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문제”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한국당, MBC ‘비례자유한국당 보도’에 1억원 손해배상 청구

    한국당, MBC ‘비례자유한국당 보도’에 1억원 손해배상 청구

    한국당 “허위 보도에 의한 불법 총선 개입…고발 검토”자유한국당이 비례자유한국당에 관한 MBC 뉴스데스크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MBC의 사과방송 요구와 함께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한국당은 해당 보도가 허위 보도에 의한 ‘불법 총선 개입’이라고 규정했다. 한국당이 문제 삼은 보도는 지난 9일 MBC 뉴스데스크에 방송된 ‘전화해보니 자유한국당입니다…이 당의 정체는?’이다. 보도에선 선거관리위원회 공고에 안내된 비례자유한국당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봤는데 자유한국당 ARS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해당 보도가 허위 사실에 근거한 보도라고 주장하면서 “방송 다음날 비례자유한국당 대표번호에는 통화 안내음 자체가 없고, 애초부터 통화 안내음을 신청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의원은 “MBC 보도는 의도적인 총선 개입으로, 악의성이 짙게 묻어 있고,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으려고 작심했나”라고 항의하며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고 사전 선거운동으로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MBC에 대한 추가 고발을 검토 중”이라면서 “오는 16일 당 미디어특위 회의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이번 사안은 담당 기자와 한국당 상담원 양측의 실수가 빚은 해프닝”이라며 반박 입장문을 냈다. MBC는 “비례자유한국당 대표번호는 ‘02-6288-0300’, 자유한국당 대표번호는 ‘02-6288-0200’으로 숫자 하나만 다르고 매우 비슷하다”며 “지난 9일 담당 기자가 실수로 ‘0200’번으로 전화해 상담원에게 ‘비례자유한국당이 맞는가’라고 질문했고, 상담원은 ‘아 네 저희들…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MBC는 “담당 기자가 전화를 건 곳이 한국당이었다면 당연히 ‘여기는 비례자유한국당이 아닙니다. 한국당입니다’라고 해야 했다”면서 “하지만 상담원이 ‘네’라고 하는 바람에 기자가 실수를 인지하지 못한 채 비례자유한국당인 줄 알고 통화가 이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송 이후 한국당 공보팀에서 전화번호와 관련해 착각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고, 확인해보니 전화번호 혼동이 밝혀져 즉시 기사 전체를 삭제했다”면서 “이번 보도는 자유한국당과 비례자유한국당이 분명히 구분이 안 되는 상황이 낳은 실수이자 해프닝”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위안부 망언’ 류석춘 강의 개설 움직임에 연세대 동문 파면 촉구

    ‘위안부 망언’ 류석춘 강의 개설 움직임에 연세대 동문 파면 촉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비판을 받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올해 1학기 강의를 개설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세대 재학생은 물론 동문들까지 나서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학교 측에 재차 촉구했다. 연세대민주동문회와 연세대 총학생회, 이한열기념사업회는 15일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성명을 통해 “사건 직후 연세인들은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지만, 파면은커녕 그가 강의를 다시 개설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학교 측을 향해 “매국적 망언과 성희롱 발언으로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류석춘 교수가 과연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라고 물으면서 “대학 당국의 안이한 사태 인식과 원칙 없는 처리 방식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대학 당국이 류석춘 교수의 망언과 성희롱 발언을 징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30일 교원인사위원회를 열었는데도 석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교원인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적법하고 정의롭게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도 깊이 회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이들은 학교 차원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청와대 국민청원과 교육부 감사 청구 등 사회적 차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류석춘 교수가 맡았던 ‘경제사회학’ 강의 등을 대체할 강좌를 준비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16일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연세대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대학 당국에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면서 “17일과 20일에는 재학생들이 류석춘 교수 파면 촉구 릴레이 발언 시위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류석춘 교수는 지난해 9월 19일 자신이 맡은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로 말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면서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는 것이다.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류석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면서 “살기 어려워서 (자발적으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면서 심지어 질문한 학생을 향해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송도호 서울시의원 “운전면허 반납 고령운전자 모두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송도호 서울시의원 “운전면허 반납 고령운전자 모두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작년부터 시행된 운전면허 자진 반납 고령운전자에 대한 재정지원제도에 따라 서울시는 운전면허를 반납한 70세 이상의 고령운전자에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10만 원 충전 교통카드를 지급했으나 예산의 한계로 1만 5000명 자진반납 운전자 중 재정지원을 받은 운전자는 50%에 불과한 7500명에 그쳐 관련 항의 전화가 폭주하는 등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서울시의회 송도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서울특별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 조례」와 「서울특별시 자동차 안전운행 및 교통안전 증진 조례」개정안을 발의하여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운전자 모두에게 형평의 문제없이 재정지원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시장 책무를 명문화하여 당초 취지인 고령운전자 교통사고율 감소를 도모할 예정이다.송 의원은 “추첨과 나이순이 아닌 모두가 형평의 문제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시장은 노력해야 한다”라며, “고령운전자의 면허 자진 반납을 통해 안전한 교통문화가 증진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가해운전자 교통사고 건수는 지난 2014년 7만 3691건에서 2018년 15만 9444건으로 2배 이상 크게 증가했으며, 사상자 수도 2014년 10만 5964명에서 2018년 24만 2411명으로 크게 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입양 조건 어겨 고양이 반납… 예능 속 동물권 등한시 논란

    입양 조건 어겨 고양이 반납… 예능 속 동물권 등한시 논란

    “동물 이해 부족… 매뉴얼 필요”고양이 입양과 관련해 논란을 빚었던 tvN ‘냐옹은 페이크다’ 측이 결국 고양이를 동물 단체에 반환했다. 애초 입양 조건과 달리 방송이 촬영된 것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일어난 탓이다. 다양한 동물 예능 프로그램들이 쏟아지는 만큼 제작 과정에서 동물권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4일 CJ ENM 등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난 11일 고양이 봉달이를 고양이 보호 단체인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그램에 고양이를 입양 보낸 이 단체는 “봉달이가 당초 입양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내용으로 촬영 중”이라며 반환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출연자인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우석이 방송 종료 이후에도 고양이를 기르고, 촬영도 우석의 집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입양을 보냈는데 사실과 달랐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우석이 입양 계약서를 쓰고 데려왔으나, 제작발표회에서 봉달이를 추후 제작진이 관리할 것이라고 얘기한 내용은 입양처가 달라지는 것이며 단체의 가치관에 어긋난다는 부분”이라며 사과했다. 이후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동물 입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고양이는 소품이 아니다”라는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냐옹은 페이크다’는 기존 동물 예능이 반려인들의 습관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공하거나 관찰하는 것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고양이의 속마음을 더빙과 자막으로 코믹하게 풀어낸 점이 새로웠다. 그러나 차별화를 시도하다가 결국 고양이가 파양되는 상황이 됐다. 앞서 2018년 방송된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은 ‘달걀에서 부화한 병아리를 키우고 그 닭을 잡아 닭볶음탕을 해 먹는다’는 포맷으로 방송을 시작했다가, 동물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방송은 마지막 편에서 닭이 없는 닭볶음탕을 해 먹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1월 방탄소년단이 멜론 뮤직 어워드에서 실제 말 여러 마리를 무대에 등장시킨 것도 논란을 일으켰다. 청력이 예민한 말을 조명과 음향이 화려한 무대에 올리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나비야 사랑해 측 관계자는 “동물 입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긴 일이라고 본다”며 “동물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기획될 때는 동물 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하고 매뉴얼도 만들어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 ENM 측은 “향후 방송 계획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다른 고양이 ‘껌이’는 절차상 출연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동네 물 나빠졌네” 일산 주민 비꼰 김현미 장관

    “동네 물 나빠졌네” 일산 주민 비꼰 김현미 장관

    “울 때는 언제고”… 온라인서 항의 댓글올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울먹였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지역구 신년회 행사에 참석했다가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자 “동네 물이 나빠졌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유튜브 등을 통해 전파된 영상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12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신년회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참가자가 “고양시가 망쳐졌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하며 김 장관에게 항의했다. 이에 김 장관은 “아니에요”라며 몇 차례 응수하다가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고 비꼬았다. 김 장관이 지역 행사에서 시민 항의를 받은 것은 2018년 ‘9·13 부동산 종합 대책’으로 고양시 덕양구 창릉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게 직접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 장관은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19대와 20대 선거에선 일산 서구로 출마해 당선됐다. 지난 3일에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장관의 논란이 된 발언이 담긴 영상은 ‘일산아지매’ 등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는 “동네 물이 나빠졌다”는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래서 사람은 잘나갈 때 봐야 합니다”, “지역구에 칼을 꽂고 한다는 소리가…”, ‘어처구니없네요. 눈물은 왜 흘렸던 걸까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장관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참가한 행사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하나의 中’ 거부한 프라하, 보란듯 타이베이와 자매결연

    ‘하나의 中’ 거부한 프라하, 보란듯 타이베이와 자매결연

    차이잉원 총통 회동 등 대만 교류 확대 친중 성향 체코 정부는 경제 피해 우려전 세계의 시선이 ‘중국과의 전쟁’을 선포한 체코의 젊은 시장에게 쏠렸다. 중국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대만과의 교류를 늘리고 있어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즈데네크 흐르지프(39) 프라하 시장은 프라하에서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과 자매결연 협약에 서명했다. 흐르지프 시장은 “민주적 가치와 인권, 문화적 자유에 대한 존중”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과 자매 결연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티베트와 대만의 독립에 반대하는 베이징과의 자매도시 협약을 억지로 지킬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1981년생인 흐르지프 시장은 프라하대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2005년 교환학생으로 대만에서 공부했다. 이후 의사 등으로 활동하다 2012년 환자의 권리를 위한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고 2013년 해적당에 가입하며 사회 참여를 본격화했다. 해적당은 카피레프트(저작권 공유)와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 등을 주장하는 좌파 정당이다. 그는 2014년 프라하 시의회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2018년 재도전해 당선됐다. 이때 해적당은 시의회 65석 가운데 13석을 얻어 2위를 차지했는데, 3·4위 당과 연합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시장 자리를 가져왔다. 그해 말 체코 주재 외교관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중국대사가 “대만 대표를 추방해 달라”고 요청하자 흐르지프 시장은 이를 단호히 거부해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났고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를 프라하에 초청했다. 지난해 말에는 자유, 민주주의, 관용 등 가치를 지키자는 취지로 바르샤바, 부다페스트 등과 ‘자유도시 조약’을 맺기도 했다. 그의 돌발행동에 친중 성향의 체코 정부는 난감한 처지다. ‘차이나 머니’를 활용해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겨서다. 지난해 중국은 흐르지프 시장에 대한 항의 표시로 프라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중국 순회경연을 취소했다. 최근에는 체코산 항공기 구매 취소도 검토 중이다. 14일 체코 현지매체 블레스크는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이 중국의 행보에 실망해 오는 4월 베이징에서 중국과 중·동유럽 국가 정상이 만나는 ‘17+1’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제재 여파’ 中 단둥항 운영사 파산

    ‘北 제재 여파’ 中 단둥항 운영사 파산

    북중 교역의 상징이자 중국 랴오닝성 단둥항의 운영사인 단둥항그룹이 유엔의 대북 제재로 인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단둥항그룹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물동량이 줄면서 2017년부터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결국 이 회사는 80억 위안(약 1조 3000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했다. 이는 중국에서 8번째로 규모가 큰 채무불이행으로 기록됐다. 단둥항그룹은 2005년 홍콩의 4개 회사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모기업인 르린그룹은 대주주로 단둥항그룹을 직접 운영한다. 2017년 9월 왕원량 르린그룹 회장은 북한 당국의 자금을 세탁해 준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미국으로 도주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단둥항은 북한이 석탄과 철광석 등 지하자원을 수출하는 교역기지였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중국 당국이 2015년 말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산 섬유와 해산물 수입도 금지되면서 단둥항은 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SCMP는 덧붙였다. 지난해 4월 단둥시중급인민법원은 지방정부 관리들을 단둥항그룹과 다른 3개 관련 기업들의 관리인으로 임명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31일 단둥항그룹 등 4개 기업을 2개로 재편토록 하는 기업 회생안을 승인했다. 수익성이 높은 자산들을 모아 만든 이른바 ‘굿 컴퍼니’는 지방정부가 관리하고, 사업성이 떨어지는 분야를 묶은 ‘배드 컴퍼니’는 일반 채권자들에게 떠넘겼다. 채권자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법원은 이런 내용의 보상이 공정하다고 판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웅 검사 “수사권 조정은 거대 사기극” 사의… 檢 줄사표 나오나

    김웅 검사 “수사권 조정은 거대 사기극” 사의… 檢 줄사표 나오나

    金 “보직 연연 말고 봉건적 命엔 거역하라 경찰개혁은 안 해 결국 목적은 집권 연장” “깊은 울림 주는 글” 등 동조 댓글 300여건 ‘조국 일가 사모펀드’ 수사한 검사도 사표 생활형 검사 이야기를 담은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이자 문무일 전 검찰총장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담당했던 김웅(50·사법연수원 29기) 법무연수원 교수(부장검사)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다음날인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고 밝혔다.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반발하는 첫 사표인 데다 김 부장검사가 검찰 구성원들에게 “봉건적인 명(命)에는 거역하라”고 촉구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또 법무부의 직제 개편안을 통해 폐지가 확정된 직접수사 부서장도 사직 의사를 밝혀 검사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부장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아미스타드호(노예무역선)에 비유하며 “국민에게는 검찰개혁이라고 속이고 결국 도착한 곳은 중국 공안이자 경찰공화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와 법무부의 검찰개혁 작업에 대해 거센 비난을 쏟아 냈다. 그는 “철저히 소외된 것은 국민”이라면서 “서민은 불리하고 국민은 더 불편해지며 수사기관의 권한은 무한정으로 확대돼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차 수사종결권 등으로 비대해진 경찰권력을 통제할 장치가 없다는 지적도 이어 갔다. 정보경찰 폐지 등 경찰개혁 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것을 두고 “결국 목적은 권력 확대와 집권 연장이 아니냐”고 따졌고 “엊그제부터 경찰개혁도 할 것이라고 설레발치고 있지만 말짱 사기”라며 “마지막까지 국민을 속이는 오만함과 후안무치에 경탄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수사 대상자에 따라 검찰개혁이 미치광이 쟁기질하듯 바뀐다”, “언제는 ‘검찰의 직접수사가 시대의 필요’라며 형사부를 껍데기로 만드는 조정안을 밀어붙였다가 수사가 자신에게 닥치니 반대의 ‘갈지자 행보’를 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검찰의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권은 대폭 줄이면서 검찰의 형사부를 강화한다는 직제 개편이 서로 모순된다고도 주장했다. 김 부장검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도 “검찰이 개혁돼야 하는 건 맞지만 이 방향은 반대”라면서 “법무부의 직제 개편안과 (지난 8일) 고위 간부 인사 등의 직접수사를 줄인다는 방향과 수사권 조정 방향과도 서로 전혀 안 맞는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검사는 글 말미에 검찰 구성원을 향해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고 봉건적인 명에는 거역하라. 우리는 민주 시민”이라면서 “추악함에 복종하거나 줄탁동시하더라도 겨우 얻는 것은 잠깐의 영화일 뿐”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글에는 14일 오후까지 300여건의 댓글이 달리며 검사들이 동조했다. “글에 담은 진심이 굉장히 깊은 울림을 줬다”(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 “담담한 목소리에 울었고 지금도 울고 있다”(김유철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등의 댓글이 남겨졌다. 김 부장검사는 2018년부터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수사권 조정 관련 업무를 맡았다가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뒤인 지난해 7월 말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교수로 사실상 좌천됐다.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상상인그룹 수사를 이끌던 김종오(51·30기)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장도 사직 의사를 밝혔다. 조세범죄조사부는 직제 개편안에 따라 폐지가 확정됐다. 김 부장검사는 “남은 인생은 검찰을 응원하며 살겠다”고 짤막한 입장을 남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석열,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검사의 본질 깊이 성찰하라”

    윤석열,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검사의 본질 깊이 성찰하라”

    “검사는 형사사법 절차 리더” 강조직접 수사 폐지 등 세부개혁안 놓고 마찰일 듯윤석열 검찰총장이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관련해 “우리도 바꿀 것은 많이 바꿔 나가야 한다”면서도 “여전히 수사와 소추, 형사사법 절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법이 국회를 통과한 상황에서 청와대나 법무부와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충북 진천에 위치한 법무연수원에서 부장검사 승진 대상인 후배 검사들을 상대로 한 ‘리더십 과정’ 강연에서 “검사는 형사사법 절차를 끌고 나가는 리더”라며 이렇게 밝혔다. 윤 총장은 검사의 본질을 언급하며 “헌법정신은 국민이 모두 동의하는 국가 핵심 가치체계인 만큼, 이것을 지켜내는 데 검찰의 자원을 써야 한다”면서 “호흡을 길게 갖고 검사의 본질적 권한과 책무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통과돼 향후 형사사법시스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형사사법 시스템의 변화에 따라 검사의 본질을 깊이 성찰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죄의) 구성요건만이 아니라 가벌성(형벌 필요성)을 따지고 공적 자원을 투입해서 해야 할 일인지도 살펴 형사 문제로 해결할 일이 아닌 것은 비형사화하는 등 우리도 바꿀 것은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검사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이 제한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검찰 조서로 재판하는 게 국가 사법 시스템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긴 하지만 “법과 국민의 인식이 바뀌었으니 검찰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윤 총장의 발언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검찰 고위 간부인사나 입법 절차가 끝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신경전에 대해 “분명히 해야할 것은 수사권은 검찰에 있지만 인사권은 장관과 대통령에게 있다. 이는 존중돼야 한다”면서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인사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줬다. (그런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이 먼저 인사안을 보여달라고 하고, 제3의 장소에 (인사)명단을 가져와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인사프로세스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윤 총장에 대한 거취 문제와 대해서는 여전히 신임 쪽에 무게를 뒀다. 문 대통령은 “그 한 건으로 윤 총장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 윤 총장은 엄정한 수사, 권력에 굴하지 않는 수사로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검찰도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비판 받는 조직문화, 수사 관행을 고쳐나가는 일에 앞장서 준다면 국민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신뢰를 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말을 종합하면 검찰 수사나 인사 갈등에는 경고를 보내지만 한편으로는 윤 총장에게 신뢰를 표명하면서 수사관행 개선 등 검찰개혁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 속에 윤 총장도 그동안 검찰개혁 법안의 세부 내용을 놓고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원칙적으로 “최종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수사권 조정안에 맞춰 검찰 문화 및 제도를 바꿔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직접 수사 부서 폐지를 핵심으로 한 직제개편안 등 세부 검찰개혁안을 두고 법무부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이번 고위 간부 인사로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배성범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항의성 사표를 낸 김웅 법무연수원 교수는 이날 강의를 마친 윤 총장을 배웅하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비례○○당’ 불허한 선관위 사무총장 불러 항의

    한국당, ‘비례○○당’ 불허한 선관위 사무총장 불러 항의

    자유한국당이 ‘비례자유한국당’과 같은 ‘비례○○당’ 명칭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허용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선관위 사무총장을 불러 항의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중앙선관위 박영수 사무총장을 국회 원내대표실로 불러 ‘비례○○’ 명칭 사용을 불허한 데 대해 “선관위가 예전에는 괜찮다고 하다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 된다고 하니 곧바로 불허 입장을 결정했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박 사무총장은 “우리는 엄정하게 했고,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또 “준연동형 비례제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고, 박 사무총장이 “그럴 가능성은 예상했다”고 답하자 “알고 있었으면 문제가 된다고 경고하지 그랬냐”고 따져 물었다. 박 사무총장이 이 같은 문제 제기에는 침묵했다고 심재철 원내대표는 전했다.아울러 심재철 원내대표는 4·15 총선부터 선거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진 것과 관련해 교내에서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교내 선거운동 방지 관련 입법을 해서 학교 현장이 더는 정치판이 되지 않도록 할 테니 관련 자료를 달라”고 박 사무총장에게 요구했다. 박 사무총장도 “그러면 안 된다”고 심재철 원내대표의 지적에 동감하면서 법안의 형태로 만들어 제출하겠다고 답했다고 심재철 원내대표가 전했다. 선관위는 지난 10일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정당 대표 등에게 공문을 통해 선거연령 하향에 따른 입법 보완 논의를 촉구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현미 장관 일산 지역구 행사서 항의 받자…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

    김현미 장관 일산 지역구 행사서 항의 받자…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던 김현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린 신년회 행사에 참석했다가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자 “동네 물이 나빠졌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유튜브 등을 통해 전파된 영상에 따르면 김 장관은 12일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신년회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때 한 참가자가 “고양시가 망쳐졌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하며 김 장관에게 항의했다. 이에 김 장관은 “아니에요”라며 몇 차례 응수하다가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라며 비꼬았다. 김 장관이 지역 행사에서 시민에게 항의를 받은 것은 2018년 ‘9·13 부동산 종합 대책’으로 고양시 덕양구 창릉에 3기 신도시를 설계한 것이 직접 원인이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국회의원과 시장을 비롯한 현 여권 출신의 고양시 정치인들이 지역 발전에 관심이 없다는 불신이 뿌리 깊게 박혔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2000년 정부의 ‘수도권 관광숙박단지 조성계획지’로 선정된 고양시 일산 서구의 킨텍스 주변은 당초 관광산업과 방송영상산업, MICE산업 등을 중심으로 개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성 전 시장(더불어민주당)이 부채 상환 등을 명분으로 킨텍스 주변 시유지를 매각했고, 이 부지에 주거용오피스텔이 들어서면서 일산의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장관의 논란이 된 발언이 담긴 영상은 ‘일산아지매’ 등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 영상에는 “동네 물이 나빠졌다”는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래서 사람은 잘 나갈 때 봐야 합니다”, “지역구에 칼을 꽂고 한다는 소리..., ‘어처구니 없네요. 눈물은 왜 흘렸던 걸까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장관이 아닌 정치인으로서 참가한 행사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대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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