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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노멀과 겉멋 사이...#해시태그는 세상을 구하고 있는걸까 [아무이슈]

    뉴노멀과 겉멋 사이...#해시태그는 세상을 구하고 있는걸까 [아무이슈]

    ‘끝났다고요. 좀 더 배우시길 바랍니다. 한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고 유행 같은 것도 아닙니다.’ 여자프로테니스 투어의 ‘떠오르는 샛별’ 코리 고프(16) 선수가 지난 4일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에게 소개한 링크 머리말에는 이런 문구가 씌여있었습니다. 고프는 페더러가 전날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해시태그운동에 동참하면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검은 사진에 ‘당신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는 댓글과 함께 링크를 달았는데요. 각종 탄원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나 기부 방법, 시위에 참여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 것이죠.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관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자신의 SNS에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9일 인스타그램에서만 5000만건 이상의 게시물에 ‘블랙아웃화요일’, ‘흑인들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livesmatter)는 등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해시태그가 달렸죠. 이미 해시태그는 굵직한 세계적인 이슈가 터질 때마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도구로 자리잡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캠페인이 마치 유행하는 운동화를 자랑하듯 소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코프 선수가 지적했듯 “유행 같은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요. 단순히 개념 있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힙한’(유행을 선도하고 멋진) 운동을 취사선택하는 것이 실제 사회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3국에서의 인권 침해 문제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서구권에서의 문제제기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거나, 일상에서는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용인하면서 온라인에서만 목소리를 낸다는 등의 비판도 있지요. 그럼에도 해시태그를 통한 결집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해시태그운동은 정말 사회운동의 ‘뉴노멀’인 걸까요. #분류기호가_연대기호로 2007년 트위터에서 처음 등장한 해시태그는 방대한 게시물을 비슷한 주제끼리 분류·검색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진 sns상의 기술적 장치입니다. 전문가들은 해시태그가 본격적으로 사회운동과 결합하게 된 시기를 2010년 ‘아랍의 봄’ 사태 때로 보고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이집트’(#Egypt), ‘항의’(#protest) 등 단어 형태의 해시태그가 달리면서 주로 해당 사건에 대한 현지 실상을 실시간으로 알리거나 관련 게시물을 묶어주는 정도의 역할을 했지요. 그러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해 9월 미국 뉴욕 월가 시위 때 각각 ‘일본을 위해 기도’(#PrayForJapan), ‘월가를 점령하라’(#OccupyWallstreet) 등의 문장형 해시태그가 등장합니다. 해시태그 자체로 위로를 전하거나 구호를 외치는 등 방향성이 담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시작한 겁니다. 일본, 뉴욕 등 당사자들뿐 아니라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참여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직후에는 ‘파리를 위해 기도’(#PrayForParis) 해시태그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이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또 2017년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행과 성희롱을 폭로하기 위해 시작된 ‘미투’(#MeToo) 해시태그운동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의 성폭력 비판 운동으로 확장되기도 했습니다. #랜선참여_행동은_누가해시태그운동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립니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주제를 빠르게 확산하고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합니다. 그러나 외려 참여자들의 소극적인 방관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창호 숭실대 정보사회학 교수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생각으로 연결된 느낌 갖는 것 자체가 사회운동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모두가 손가락으로만 지지하면 실제 행동을 누가 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민 의식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이 빚어낸 ‘게으른 참여’에 그치기 쉽다는 겁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 교수도 “참가자들이 ‘이 정도 관심을 보였으면 내 역할을 다 했다’는 심리적 충족감을 갖게 돼 실제 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일회성 소비에 그치는 것이 한계”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 교수는 “사람은 본래 큰 줄기의 경향성이 있을 뿐 사회의 모든 문제에 동일한 태도를 갖기 어렵다”면서 “어쨌든 지지하고 동참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데 참여자의 진정성을 일일이 따지는 건 자칫 지나친 자기검열로 사회운동을 축소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_지속성이야결국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제언입니다. 일례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당시 다른 뉴스에 묻혀 핵심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는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그런데_최순실은’ 해시태그운동은 실제로 시민들의 분노가 촛불집회를 통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까지 이어지는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습니다. 이번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한 해시태그운동이 단순히 온라인에서의 참여에 그치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의 시위나 연대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현상도 주목할만하다는 설명입니다. 미투운동과 같이 미국 내 흑인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자국에서의 다양한 소수자 차별에 대한 항의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겁니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 교수는 “사회운동은 필연적으로 당대에 유행하는 소통의 패러다임을 활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재는 이미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보다 해시태그를 이용한 참여가 더 대중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연대의 형태”라면서 “본래 사회운동의 역할은 부조리에 문제를 제기하고 담론을 만드는 것인만큼, 이제 정책 입안자들이 해시태그로 모인 목소리를 수용해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 향해 차량 돌진한 백인 “난 KKK 리더”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 향해 차량 돌진한 백인 “난 KKK 리더”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차를 몰고 돌진했던 백인 남성이 “난 KKK(큐 클럭스 클랜) 두목”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헨라이코 카운티 검찰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7일 레이크사이드 시위 현장에서 쉐보레 픽업트럭을 몰고 돌진한 해리 로저스(36)를 체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KKK는 미국에서 악명 높은 백인우월주의 단체로, 그 뿌리가 미국의 남북전쟁 직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종종 하얀 고깔 모양의 두건을 뒤집어 쓰고 신분을 가린 KKK 단원들이 집단으로 몰려 다니며 흑인을 공격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로저스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목격자들은 “차량 1대가 속도를 높이더니 도로를 점거하고 있던 시위대를 뚫고 지나갔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성인 남성 1명이 차에 부딪혀 경상을 입었다. 검찰은 로저스의 소셜미디어 계정과 진술을 토대로 그를 “자칭 KKK의 리더”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로저스를 상대로 특수상해미수와 폭행, 공공기물파손 혐의를 적용한 데 이어 혐오범죄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 중이다. 로저스는 지난 2016년 버지니아주 피터스버그의 참전용사 묘지 앞에서 인종차별의 상징인 남부군 깃발을 들고 시위에 나서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반도 평화 이끌었던 남북 통신선…끝내 차단 위기 맞나

    한반도 평화 이끌었던 남북 통신선…끝내 차단 위기 맞나

    북한이 9일 남북을 연결하는 3개의 통신선을 모두 차단한다고 밝히면서 남북 간 소통 창구가 완전히 봉쇄될 위기에 직면했다. 그동안 통신선이 한반도 평화의 결실이었다는 점에서 악화된 남북 관계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이날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들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포함해 모든 남북 간 통신연락 채널을 완전히 차단 및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8일부터 연락사무소 통화를 받지 않고 있다. 2018년 1차 남북 정상회담의 결실로 탄생한 연락사무소는 과거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쓰이던 4층 건물에 마련됐다. 남북 간 협상과 경제협력 등에 대해 365일 항시 대면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남북 관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북미 협상이 결렬되고, 그 영향으로 남북관계도 정체기를 겪으면서 연락사무소도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3월 22일에는 북측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만 통보한 뒤 철수하고 사흘 뒤 복귀하기도 했다. 지난 1월 30일 코로나19 여파로 인력이 철수한 이후로는 매일 오전·오후 정기 통화로만 교신했다. 청와대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를 잇는 직통전화도 2년 만에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2018년 4월 20일 개통 이후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통화가 이뤄진 적이 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그럼에도 정상 간 직통전화의 존재 자제가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상징이자 남북 경색국면에서도 두 정상의 신뢰만큼은 변함없다는 점을 청와대가 강조했던 터라 단순히 남북관계의 단절이 아니라 인간적 관계마저 단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18년 6월 핫라인 설치 당시 청와대는 여민관 3층 문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전화기가 놓여졌지만 관저와 본관 집무실 등 대통령의 업무공간에서 모두 연결되도록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설치 완료 직후에는 송인배 당시 제1부속비서관과 북측 담당자가 4분 19초 동안 시험통화를 하기도 했다.남북 군사당국을 잇는 동·서해 군 통신선도 이날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로 복구됐다. 2018년 7월 서해지구를 비롯해 8월 동해지구까지 차례대로 정상화됐다. 동해지구의 경우 2010년 11월 산불로 완전히 소실된 이후 8년여만, 서해지구는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함께 단절된 이후 2년여만이었다. 그동안 군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헬기를 투입하기 전 통신선을 이용해 북한에 출입을 통보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이를 이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군 통신선이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북한이 서해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발사하고, 지난 3월 남측 감시초소(GP)에 총격을 가하며 군사합의를 위반했을 당시 군은 통신선을 이용해 항의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남북 군 통신망이 완전히 끊어진다면 보다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날 북한이 차단 대상으로 언급한 연락선 중 국정원과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 사이의 핫라인은 없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연결된 핫라인은 노무현 정부까지 유지됐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강경 대북정책으로 단절됐다. 이후 2018년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으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파견하는 것을 계기로 복원됐다. 3개 통신선이 중단될 경우 핫라인이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핫라인이 아직까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기능이 살아있어도 북한이 호응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돌아온 블루드래곤’ 이청용, 생애 첫 K리그 라운드 MVP 품다

    ‘돌아온 블루드래곤’ 이청용, 생애 첫 K리그 라운드 MVP 품다

    ‘돌아온 블루 드래곤’ 이청용(울산 현대)이 프로축구 K리그1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9일 밝혔다. K리그 라운드 MVP 선정은 이청용이 유럽으로 떠난 이후인 2012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이청용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청용은 지난 6일 포항 스틸러스와 치른 ‘동해안 더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전반 26분 주니오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골을 완성했다. 전반 36분에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청용은 K리그 복귀 5경기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이청용의 K리그 득점은 2009년 7월 19일 강원FC전 이후 약 10년 11개월 만이다. 모두 5골이 터진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경기가 5라운드 베스트 매치, 이 경기에서 이동국(2골)과 한교원(1골 2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4-1으로 이긴 전북이 5라운드 베스트팀으로 선정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포토] ‘8분46초’…美 의사당서 무릎꿇은 민주당 의원들

    [서울포토] ‘8분46초’…美 의사당서 무릎꿇은 민주당 의원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8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에 의해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의사당 바닥에서 8분 46초간 일제히 한쪽 무릎을 끓었다. 8분 46초는 백인 경찰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시간이다. 한쪽 무릎을 꿇는 행위는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2016년 8월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처음 시작한 이래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행동으로 여겨지고 있다. 캐퍼닉은 당시 미국에서 경찰이 쏜 총에 흑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자 경기 시작 전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무릎을 꿇은 채 국민 의례를 거부했다. 이후 많은 NFL 선수들이 국가가 나올 때 무릎을 꿇거나 주먹 쥔 손을 들어 올리는 식으로 캐퍼닉에 동조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주에 무릎을 꿇진 않았지만 8분 46초간 침묵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손상 심각’ 등교 이틀 뒤 사망한 고3…코로나19 음성(종합)

    ‘폐손상 심각’ 등교 이틀 뒤 사망한 고3…코로나19 음성(종합)

    ‘폐 손상 심각’ 등교 이틀 뒤 사망경찰 “학교폭력과 관련 없어” 경상북도 포항의 한 고등학생이 등교 후 기력이 떨어진다며 조퇴 후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은 폐 손상이 심각하고 몸에 멍 자국까지 있는 것이 확인돼 사인을 두고도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직접사인은 급성폐렴으로 나타났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8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20일 등교한 후 “몸에 기력이 없다”며 조퇴했다.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던 A군은 22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침대에 누워있던 A군이 잠을 자는 줄 알고 출근했고, 이후 집을 방문한 사촌이 숨진 A군을 발견했다. 1차 검시결과 ‘급성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란 구두소견을 받았다. 허벅지 등 몸 여러 곳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경찰은 A군이 20일 조퇴한 이후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A군과 접촉한 의사는 격리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몸에 난 멍자국 등은 학교폭력과 관계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의 가정환경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또 수난당한 할리우드 ‘트럼프 별’…이번엔 페인트에 개똥까지

    또 수난당한 할리우드 ‘트럼프 별’…이번엔 페인트에 개똥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할리우드 거리에 새겨진 ‘트럼프 별’이 또다시 수난을 당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LA 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 주말 누군가 검은 스프레이 페인트를 사용해 트럼프 별을 검게 칠하고 'BLM' 글자도 옆에 그려놓았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워크 오브 페임) 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트럼프 별은 지난 200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NBC 방송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진행한 공로로 새겨진 것이다. 명예의 거리에는 대리석과 청동으로 된 별 모양 바닥 조형물로 유명한데 여기에는 영화·TV 산업에 공로가 있는 배우, 감독, 제작자 2600여 명의 이름이 바닥에 새겨져 있다.이중 트럼프 별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커질 때 마다 그 대신 수난을 당해왔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곡괭이로 산산조각났으며 그보다 앞선 2016년에도 스프레이 페인트가 뿌려지고 망치질도 당한 바 있다.이번에 또다시 트럼프 별이 훼손된 이유는 'BLM'이란 글자에 담겨있다. BLM은 'Black Lives Matter'의 약자로 흑인목숨은 소중하다는 의미다. 곧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를 진압 대상으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한 강력한 비판의 메시지인 셈. 특히 이번 트럼프 별 위에는 개똥이 가득담긴 비닐봉지까지 있어 트럼프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언론은 "현재까지 누가 트럼프 별을 훼손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과거 웨스트할리우드 시의회가 트럼프 별을 제거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지만 관리권이 있는 할리우드 상공회의소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도발 항의’ 묵살하던 북한, ‘軍 통신’ 무응답…긴장 고조

    ‘도발 항의’ 묵살하던 북한, ‘軍 통신’ 무응답…긴장 고조

    2018년 완전 복구 이후 2년 만에 軍 통신 단절 위기 북한이 9일 오전 남북 간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이날 오전 9시쯤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전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았다. 양측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 전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 군사 당국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등 두차례 정기적인 통화를 해왔다. 특히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남측이 북측에 보내는 대북 전화통지문을 발송하는 통로로 이용된다. 지난해 11월 서해 창린도 해안포 사격과 올해 5월 GP 총격 관련,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전통문을 보낸 바 있다. 다만 북한은 항의성 대북전통문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불통이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 통화와 달리 전날 군 통신선과 함정간 통신은 정상적으로 가동됐었다. 군 통신선 단절은 북한이 이날부터 모든 연락선을 폐기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6월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보도했다.통신은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지난 8일 대남사업 부서 사업총화회의에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남조선 당국과 더이상 마주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남조선 것들과의 일체 접촉공간을 완전격폐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버리기로 결심한 첫 단계 행동”이라고 밝혀 추가 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판문점 선언과 남북장성급군사회담 합의의 산물로, 2018년 7월(서해지구), 8월(동해지구) 순차적으로 완전 복구됐다. 동해지구는 2010년 11월 산불로 완전히 소실된 이후 8년여만, 서해지구는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과 함께 단절된 이후 2년여만이었다. 그러나 북측이 예고한 대로 군 통신선 단절로 남북한 군의 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하거나 대남 군사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당신 같은 고객 잃어서 행복” 아마존 CEO의 작심비판

    “당신 같은 고객 잃어서 행복” 아마존 CEO의 작심비판

    “당신 같은 고객을 잃게 돼 행복합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7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거대 기업의 수장이 고객을 잃어 행복하다는, 상상하기 어려운 발언을 왜 공개적으로 했을까. 이는 아마존이 지난 3일 사회 정의와 관련된 기관에 1000만 달러(약 120억원)의 기부 약속을 한 것이 발단이 됐다. 백인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가운데 아마존도 인종차별 반대를 지지하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아마존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흑인을 향한 불평등하고 잔인한 처우는 중단돼야만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베이조스 CEO가 “잃어서 행복한 고객”으로 칭한 이는 아마존의 인종차별 반대 행동을 비난하는 이메일을 보낸 고객이었다. 베이조스 CEO는 문제의 이메일도 함께 공개했다. 데이브라는 이름의 고객은 이 이메일에서 욕설이 포함된 모욕적 발언은 물론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속어를 써가며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연대를 표명한 아마존의 결정이 회사를 망칠 것’이라고 주장했다.베이조스 CEO는 문제의 이메일이 자신에게 온 “역겹지만 놀랍지는 않은” 이메일 중 하나라면서 “이런 종류의 증오는 그늘 속에 숨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이를 볼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데이브, 당신 같은 고객을 잃게 돼 난 행복합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베이조스 CEO는 지난 5일에도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에 대한 아마존의 지지를 비난하는 고객의 이메일을 공개한 바 있다. 베이조스 CEO는 이 이메일에 대해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는 다른 생명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 운동은 우리의 법 집행·사법 체계 속에서 흑인들이 마주하는 인종차별과 불평등한 위험을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 스무살 아들이 어느 날 붙잡혀 목이 눌린 채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흑인 부모들은 그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대한 자신의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북한, 연일 대규모 대남 규탄 집회

    [포토] 북한, 연일 대규모 대남 규탄 집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동족 대결에 환장이 된 인간쓰레기들을 이 땅에서 영영 쓸어버리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전날(8일) 남포시 강서구역의 농근맹원들과 농업근로자들이 항의 군중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과 탈북자 쓰레기들의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규탄하는 농근맹원들과 농업근로자들의 항의 군중 집회가 8일 강서구역 수산리 계급 교양관 교양 마당에서 진행되었다”라며 “우리의 정신적 기둥을 허물어보려는 인간쓰레기들과 겨레의 지향에 역행하고 있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죄악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고야 말 농근맹원들과 농업근로자들의 멸적의 기상을 뚜렷이 보여주었다”라고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뉴욕시, 셧다운 끝내고 1단계 경제 정상화…40만명 일터로 복귀

    뉴욕시, 셧다운 끝내고 1단계 경제 정상화…40만명 일터로 복귀

    미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뉴욕시가 8일(현지시간) 1단계 경제 정상화에 들어갔다. 뉴욕주가 지난 3월22일부터 비필수 사업장에 재택근무를 명령하며 ‘셧다운’(폐쇄)에 들어간 지 78일 만이다. 이에 따라 뉴욕시에서도 건설과 제조업, 농업, 도·소매 등에서 부분적인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정상화 조처로 최대 40만명이 일터로 복귀할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주는 1단계에 이어 향후 2단계 전문서비스·소매·부동산, 3단계 식당 및 호텔, 4단계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등 단계별 정상화를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맨해튼 지하철에 탑승했으며 건설 근로자들도 일터로 복귀하면서 발열 체크를 위해 줄을 섰다고 전했다. 또 소매점들도 문을 열고 고객들을 기다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몇 달 간 집에서 머물던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경제 회복을 향한 ‘희망의 여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다만 일부 가게는 여전히 문을 닫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꺾였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약탈 행위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하루 800명에 이르던 뉴욕주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 35명으로 급감했다. 신규 확진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뉴욕시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20만 5000명, 사망자는 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플로이드 살해’ 전직 경관에 보석금 15억원, 휴스턴 추도식

    ‘플로이드 살해’ 전직 경관에 보석금 15억원, 휴스턴 추도식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전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44)의 보석금이 125만 달러(약 14억 9000원)로 책정됐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지방법원은 8일(현지시간) 2급 살인과 3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된 쇼빈에 대한 첫 공판에서 보석금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지니스 레딩 판사는 검찰 측이 제시한 보석금을 그대로 승인했고, 피고의 변호인은 이 제안에 반대하지 않았다. 이에 따르면 조건 없는 보석금은 125만 달러로 정해졌다. 검찰이 기소 당시 책정한 조건 없는 보석금 100만 달러에서 더 올라간 것이다. 다만 쇼빈이 법규 준수, 향후 법정 출두, 보안·법 집행기관 근무 금지, 총기·탄약·총기허가증 반납, 플로이드 유족과의 접촉 금지 등의 조건을 지키겠다고 동의하면 100만 달러만 내고 풀려날 수 있도록 했다. 쇼빈은 이날 스틸워터에 있는 미네소타 주립교도소에서 동영상을 통해 공판에 출석했다. 동영상 속에서 그는 오렌지색 미결수복에 수갑을 찬 채 작은 탁자 앞에 앉아 있었다. 이번 공판은 절차적인 것으로 쇼빈은 피고 측 답변서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쇼빈은 플로이드가 숨진 뒤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동영상 속에서 수갑을 찬 채 땅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목을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찍어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플로이드가 20달러짜리 위조지폐로 담배를 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를 체포하던 중이었다. 앞서 쇼빈을 제지하지 않고 돕거나 말리려는 시민들의 접근을 막은 전직 경관 알렉산더 킹(26), 토머스 레인(37), 투 타오(34)는 지난 4일 법정에 출두해 인정 신문을 받았다. 세 사람은 2급 살인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한편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마지막 추도식이 이날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렸다. 이날 낮 12시(중부 표준시) 휴스턴의 ‘파운틴 오브 프레이즈’(찬양의 분수) 교회에서 거행됐는데 추도객들은 두 줄로 나뉘어 입장해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을 바라보며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플로이드 영전에 꽃다발을 바쳤고, 일부는 경찰 폭력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플로이드의 관 앞에서 불끈 쥔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지사와 현지 경찰관들도 추모식장을 찾아 관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날 휴스턴에서 플로이드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추도식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한 채 15분 간격으로 추모객을 모아 입장시켰다. 유족을 대리해 장례 절차를 주관하는 포트벤드 메모리얼 플래닝 센터는 “조문객이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플로이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났지만 46년 생애의 대부분을 휴스턴에서 보냈다. 휴스턴 제3구(區)에서 자랐고, 휴스턴의 잭 예이츠 고교 풋볼팀과 농구팀의 스타 선수로 활약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휴스턴의 유명 힙합 그룹 ‘스크루드 업 클릭’(SUC)에서 래퍼 ‘빅 플로이드’로도 활동했다. 잭 예이츠 고교에서는 이날 저녁 동문회 주최의 촛불 집회가 열린다. 장례식은 유족과 일부 초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9일 휴스턴에서 비공개로 거행된다. 지난달 25일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에 플로이드가 숨진 뒤 정확히 보름 만이다. 그의 유해는 휴스턴 외곽 메모리얼 가든 묘지의 어머니 묘 옆에 누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브랜드 된 이벤트 ‘농구영신’ 대박 난 역발상

    브랜드 된 이벤트 ‘농구영신’ 대박 난 역발상

    스포츠 이벤트가 상표권으로 등록됐다.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이례적 사례로 상표권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농구연맹(KBL)은 8일 “2016~17시즌부터 매년 12월 31일 개최하고 있는 농구영신(농구+송구영신) 매치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며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농구영신 상표 출원 신청을 한 지 약 5개월 만으로 KBL은 농구영신이라는 상표에 대해 독점권을 소유하게 됐고 농구영신 이벤트를 자산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KBL 이외 다른 농구단체에서는 ‘농구영신’이라는 브랜드를 쓸 수 없다. 2016년 12월 31일 시작된 농구영신은 매년 마지막 날 늦은 밤에 정규시즌 프로농구 경기를 열어 관중과 시청자들이 농구를 보며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자는 취지다. 한 해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을 각별하게 즐기고 싶어 하는 팬들의 욕구를 심야 농구경기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충족시킨 것으로 어느덧 KBL의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아이디어는 농구 팬들의 인기를 되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왔다. 프로농구 관중 수는 2013~14시즌 130만 3988명을 찍은 뒤 매년 감소세였기 때문이다. 농구영신 덕분인지는 몰라도 2018~19시즌엔 관중이 전년보다 2만 5275명이 늘어나며 반등에 성공했다. KBL은 농구 인기를 살리기 위해 팬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있으면 제작하는 등 쌍방향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KBL 유튜브 채널에선 허재 전 KCC 감독이 심판에게 “이게 블록이야?”라고 항의한 장면이 “이게 불낙(불고기 낙지볶음)이야?”로 들려 화제를 끌었던 기억에 착안해 허 전 감독과 당시 심판이었던 홍기환 KBL 심판위원의 만남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 2019~20시즌부터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문경은 SK 감독, 서동철 KT 감독에게 마이크를 채워 현장 목소리를 전해 인기를 끌었다. KBL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상표권 등록 역시 농구 인기를 위한 일환”이라며 “하나의 독점적인 브랜드가 된 만큼 KBL에서도 활발하게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결국 경찰청 해체… “年120조원 예산도 깎아라” 시위 거세진다

    결국 경찰청 해체… “年120조원 예산도 깎아라” 시위 거세진다

    민주당 ‘가혹 행위 금지’ 개혁안 마련 시위대 “경찰 예산 줄여 교육 예산 확대” 트럼프 “좌파가 경찰 예산 끊으려 해”지난달 25일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데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13일째 이어진 가운데 미 사회에서 ‘이참에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용의자가 조금만 저항하거나 반항해도 경찰이 목을 조르거나 총을 쏘는 지금의 대응방식도 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플로이드가 숨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아예 시 경찰청을 해체하기로 했고 민주당도 ‘목 조르기’ 금지 등을 골자로 한 경찰 개혁안 논의에 착수했다. 시위에서는 ‘경찰 예산 삭감하라’(Defund the police)는 구호가 새로 등장했다.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니애폴리스 시의회의 리사 벤더 의장은 “기존 경찰을 전격 해체하고 지역사회와 논의해 새로운 치안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 경찰을 모두 보직해임한 뒤 새로 만든 조직에 다시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시의회에서 가결에 필요한 의결정족수(13명 가운데 9명)가 이미 채워졌다”면서 “시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법안이 통과되면 시장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벤더 의장 등 시의원 9명은 성명을 내고 “지난 10년간 부단히 노력했지만 경찰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경찰 해체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날 민주당은 직권을 남용한 경찰에 대한 기소 기준을 낮추고 가혹행위를 금지하는 등 개혁안을 내놨다.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추진하는 ‘2020 정의로운 경찰활동법’ 초안에 따르면 현재 미국 경찰은 업무 중 인권을 고의로 침해할 때만 기소되지만 앞으로는 의도치 않게 인권을 무시하거나 묵살해도 처벌이 가능해진다. 무력사용 기준도 높여 ‘죽음이나 심각한 신체적 부상을 피하기 위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고 용의자 체포 시 목의 경동맥을 압박하는 행동도 일절 금지된다. 방만한 경찰 예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시위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에 이어 ‘경찰 예산 삭감하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나치게 많은 경찰 유지 비용 일부를 주택과 교육 분야로 돌려 달라는 요구다. 미국 경찰의 한 해 예산은 1000억 달러(약 120조원) 정도로 웬만한 나라의 전체 예산에 맞먹는다. 뉴욕 경찰만 해도 1년에 60억 달러를 쓴다. 실제로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는 경찰 규모를 축소하는 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졸린’ 조 바이든과 극단적 좌파 민주당 인사들이 경찰 예산 지원을 끊어버리려고 한다”면서 “나는 충분한 재원을 지원받는 법 집행을 원한다. 법과 질서도 원한다”고 반박했다. 경찰 개혁 요구를 극좌파의 ‘경찰 폐지’ 운동으로 규정해 이념 대결로 몰아가는 모양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려 깊지 못한 처신에… NYT·인콰이어러 편집장들 결국 사임

    사려 깊지 못한 처신에… NYT·인콰이어러 편집장들 결국 사임

    “군 투입” 기고 실은 베넷 편집장 퇴진 191년 역사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건물도 중요하다’ 제목에 비판 쏟아져 “언론사 구조적 인종 편견 토론 촉발”흑인 사망 규탄시위 현장에 군대를 투입해야 한다는 공화당 상원의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가 거센 반발을 산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사설 담당 편집장이 7일(현지시간) 결국 사임했다. 지역 유력 언론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역시 이번 시위의 핵심 구호인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M)를 비꼰 제목을 달았다가 수석 편집장이 물러났다. NYT의 아서 설즈버거 발행인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주 우리는 편집 과정에 중대 결함이 있음을 알게 됐다. 제임스 베넷 사설 담당 편집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고 NBC 등이 전했다. 제임스 다오 사설 담당 부편집장도 발행인란에서 제명됐다. 앞서 지난 3일 NYT는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의 “군대를 투입하자”는 기고문을 실었다가 사내 반발에 시달렸다. 코튼 의원은 폭동진압법에 의거한 연방군 투입을 촉구하며 “조지 플로이드 죽음과 무관하게 폭도들이 약탈을 자행해 도시들을 무정부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800여명의 직원이 항의 청원에 서명했고, 처음에 기고를 옹호했던 설즈버거 발행인은 “NYT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물러섰다. 경영진의 사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베넷 편집장이 물러났다. 코튼 의원은 보수성향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NYT가 태도를 바꾼 것을 ‘잠 깬 어린아이 무리에 굴복했다’는 비유로 강력 비판하며 “좌편향 기사 위주인 신문에 내 칼럼은 (처음부터) 맞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다양한 의견이 표출될 기회마저 억압당했다는 것이다. 191년 역사를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지난 2일 ‘시위로 지역의 유서 깊은 건물들이 훼손됐다’는 내용의 칼럼에 ‘건물도 중요하다’(Buildings Matter, Too)는 제목을 달았다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스탠 비시노브스키 수석 편집장은 이튿날 공식 사과문을 싣고 “우리는 상당히 모욕적인 제목을 썼다”며 “마치 흑인 사망과 건물의 훼손이 같을 수 있다는 암시를 남겼다.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인정했다. 비백인 기자 40여명이 ‘병가 투쟁’ 선언을 하는 등 반발이 가라앉지 않자 비시노브스키의 사직서도 6일 수리됐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인의 역할에 대한 심층적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CNN은 전했다. NYT의 한 직원은 “기고 사건이 보도국 내 구조적인 인종 편견 및 다양성에 대한 의미 있는 토론을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北 챙기고, 南 때리고… ‘굿캅·배드캅’ 역할 나눈 김정은 남매

    北 챙기고, 南 때리고… ‘굿캅·배드캅’ 역할 나눈 김정은 남매

    北, 연락사무소 오전 불통… 오후엔 응답 상부의 사무소 폐쇄 지시 두고 혼란 관측 북한이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빌미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폐쇄까지 압박하는 가운데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역할이 뚜렷이 나뉘어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경제와 군사 등 내치를 챙기면서 대남 압박엔 직접 참여하지 않는 ‘굿캅’의 역할을, 김 제1부부장은 탈북자·대남 비난 등 악역 ‘배드캅’의 역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1면에 전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정치국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화학공업 발전과 평양시민 생활향상 방안 등 민생 논의에 집중하고 내부 결속을 다졌다. 탈북자 삐라 문제나 남한 정부를 향한 메시지는 없었다. 반면 노동신문은 지난 6·7일에 이어 이날도 3면에서 삐라 살포를 비난한 김 제1부부장 담화문에 대한 각계의 반응을 대대적으로 실었다. 지난 7일 개성에서 열린 삐라 항의 군중집회에선 김 제1부부장의 담화가 낭독됐다. 대남 문제를 총괄하는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이 재확인된 것이다.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과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내치와 대남 총괄이라는 역할 분담에 나선 데 대해 김 위원장이 여동생에게 남측을 압박하는 악역 배드캅을 맡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섰던 2019년 하노이 북미 회담이 결렬돼 타격을 입었던 상황을 반면교사로 삼아 불확실한 위험을 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또 김 위원장이 직접 대남 압박에 나서지 않아 정상 간 우의까지 파탄 내려는 것은 아니라는 여지를 남겼다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악역을 피하면서 앞으로 상황에 따라 조성될 수도 있는 대화 국면에 나설 수 있도록 압박 국면서 한발 물러선 굿캅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엔 김 제1부부장이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담화를 발표한 뒤 이틀 만에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방역을 응원하는 친서를 보낸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북한이 백두혈통인 김 제1부부장을 악역으로 내세워 삐라 문제 해결을 압박하자 정부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상황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의 개시 통화에 응답하지 않아 김 제1부부장이 경고한 연락사무소 폐쇄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5시 이뤄진 마감통화는 평소대로 진행돼 통신선이 끊긴 상황은 피하게 됐다. 4·27 판문점 선언으로 2018년 9월 설치된 연락사무소는 남북 인력이 상주했었지만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인력을 철수했다. 이후 서울·평양 간 전화선을 통해 연락을 유지해 왔다. 북한이 연락을 받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차례 불통사태에 대해 해프닝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제1부부장과 통전부 등 상부의 연락사무소 폐쇄 지시를 두고 이행 방법에서 혼란을 빚은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통일전선부 대변인이 북한 주민들이 읽는 노동신문에서 폐쇄를 말한 만큼 번복할 가능성은 작다”며 “남측의 집기 철수 등을 통지하는 절차 등을 고려해 통신선을 끊기보다는 연락통로를 남겨 두는 방안을 염두에 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해 1031만 미국인이 체포된다...미 경찰 과도한 공권력 도마에

    한해 1031만 미국인이 체포된다...미 경찰 과도한 공권력 도마에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데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에 대한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CNN은 8일(현지시간) 미국 경찰의 공권력 사용 실태를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하며 “미국 경찰은 다른 선진국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사살하고 투옥한다”고 지적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플로이드처럼 경찰에 체포돼 구금되는 과정에서 사망한 사례는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된다. 법무부 통계국이 언론 보도를 토대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6월부터 2016년 3월까지 10개월간 총 1348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하루 평균 4명 이상이 경찰 유치장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뜻으로, 2015~2016년 기준 경찰에 구금돼 사망한 사례가 21명 정도인 호주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2018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총 1031만 96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3억 이상의 미국 인구를 고려하면 32명 중 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의미다. 같은 해 감옥에 수감된 미국인은 10만명당 655명에 이르렀다. 10만명당 수감자는 영국이 140명, 캐나다는 114명, 프랑스는 100명 수준이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6배 가량 넘는 인구가 감옥에 수감돼 있다는 의미다. 특히 공권력이 흑인에게 집중된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흑인은 미국 인구 가운데 12% 정도를 차지하지만, 감옥에서는 3명 가운데 1명이 흑인이다. 이는 감옥 내 흑인 비율이 12%인 영국이나, 9%인 캐나다 등과 비교하면 더욱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같은 과도한 공권력 문제는 경찰 권력을 축소해야 한다는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플로이드가 숨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아예 시 경찰청을 해체하기로 했고 민주당도 ‘목 조르기’ 금지 등을 골자로 한 경찰 개혁안 논의에 착수했다. 시위에서는 ‘경찰 예산 삭감하라’(Defund the police)는 구호가 새로 등장했다. 최근 200여명의 시민운동가는 민주당 지도부에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코로나19 대책에 사용하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포토] ‘흑인사망’ 항의 시위대와 충돌… 부상한 영국 경찰

    [서울포토] ‘흑인사망’ 항의 시위대와 충돌… 부상한 영국 경찰

    미국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세계 각국으로 번지면서 주말 사이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영국 런던과 맨체스터 등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이 미국대사관 앞에 모였다.런던 다우닝가와 보리스 존슨 총리 관저 앞으로 경찰들이 바리케이드를 쳤으며, 일부 시위대와 경찰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런던에서는 전날에도 시위가 열렸는데,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로 경찰 14명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시위 쓰레기, 10시간 넘게 홀로 청소한 고등학생

    美시위 쓰레기, 10시간 넘게 홀로 청소한 고등학생

    장학금 전액 지원 약속 및 자동차 선물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사는 안토니오 그윈 주니어라는 18살 남학생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로 쓰레기 천지가 된 거리를 10시간 넘게 홀로 청소한 사실이 알려져졌다. CNN은 7일(현지시간) 그가 대학에 진학할 경우 등록금 전액 지원 약속 등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윈은 지난 1일 새벽 2시부터 폭력 시위가 벌어진 버팔로 베일리 애버뉴에서 깨진 유리조각들과 쓰레기로 덮힌 거리를 10시간 넘게 홀로 청소했다. 버팔로 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거리 청소를 위해 나왔을 때는 이미 그윈이 대부분의 청소를 끝낸 뒤였다. 이 같은 그윈의 행동이 알려지자 맷 블럭이라는 남성은 그윈의 얘기를 듣고 자신의 2004년형 빨간색 머스탱 컨버터블 승용차를 선물하기로 했다. 그윈은 2018년 세상을 떠난 자신의 어머니가 빨간 머스탱을 운전했다며 “소름 끼칠 정도의 우연에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업가 밥 브리클랜드는 그윈에게 1년간 자동차보험 비용을 대줄 것을 약속했다. 고등학생인 그윈은 전문학교에 진학할 계획인데, 버팔로의 메다일 대학은 그윈에게 대학 전액 장학금 제공을 약속했다. 그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윈은 ‘카파 파이’의 회원으로 많은 사회봉사를 해왔다고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BBC “아미 이끌고 BTS 당겨 100만 달러씩 BLM에 매칭 펀드”

    BBC “아미 이끌고 BTS 당겨 100만 달러씩 BLM에 매칭 펀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세계 각국 팬들이 ‘흑인목숨도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캠페인에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매칭 펀드’ 형식으로 기부한다고 영국 BBC가 8일 보도했다. 밴드와 팬들이 나란히 같은 금액을 기부해 뜻 깊다. 이른바 ‘아미’로 불리는 팬들이 먼저 움직였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무자비한 폭력에 스러진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고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는 BLM 운동에 기부하자는 뜻에서 ‘원 인 언 아미’가 지난 1일 소액 모금 사이트를 개설했다. 나흘 반 동안 모금된 금액은 5만 달러 정도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 BTS의 소속사 빅 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일 밴드와 소속사가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 인 언 아미’는 해시태그 #매치어밀리언(MatchAMillion)을 트위터에 만들어 같은 금액을 모금하자고 전 세계 아미들에게 호소했다. 그러자 요원의 불길처럼 모금 액수가 불어나기 시작했다. 원 인 언 아미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첫날 24시간 모금을 통해 81만 7000달러가 모금됐다. 보도자료는 또 “흑인 아미들과 연대를 지지한다. 그들은 우리 가족의 중요한 일부다. 그리고 모든 곳의 흑인들을 지지한다. 여러분의 목소리는 귀기울여 들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8일 오전에 벌써 100만 달러 모금 목표를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BTS 팬들의 소셜미디어 팔로잉은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이미 이들은 BLM 운동을 지지하는 온라인 시위를 조직해 성과를 냈다. 지난주 BTS, 씨엘 등 K팝 팬들은 해시태그 #‘백인목숨도소중하다(whitelivesmatter)를 이용해 백인우월주의나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클릭하면 자신들이 좋아하는 K팝 밴드의 게시물이 떠오르게 하는 캠페인을 벌여 무력화시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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