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항의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 TV
    2026-07-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312
  • [단독] 경찰,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실태조사 착수

    [단독] 경찰,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실태조사 착수

    A씨는 헤어진 남자친구인 B씨로부터 지난해 불법촬영물 유포 협박을 받고 B씨를 고소하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다. 그런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A씨 뒤에 있던 경찰관들이 A씨를 향해 “저렇게 입고 다니니까 남자들이 그러지”, ”저렇게 입는데 어떤 남자가 안 쫓아다녀”라고 수군거렸다. 이 말을 들은 A씨가 강하게 항의하자 해당 경찰관들은 자리를 피했다. A씨는 “피해자를 도와야 할 사람들이 이러니까 더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경찰의 여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2차 피해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경찰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경찰청은 지난 3월 ‘경찰에 의한 2차 피해 실태 및 제도 개선방안 연구’ 정책연구용역을 발주했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달 수주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여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의무를 부과한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2019년 12월 시행됐지만 경찰에 의한 2차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2차 피해 증감 추이를 파악할 지표가 없어 실태조사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2차 피해란 성폭력, 가정폭력, 스토킹, 데이트폭력, 불법촬영 등 여성폭력 피해자가 수사와 재판, 언론보도 등에서 입는 정신적·신체적·경제적 피해를 가리킨다.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집단 따돌림과 폭행 및 폭언, 부당한 인사조치 등의 불이익을 주는 조치도 2차 피해에 해당한다. 앞서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해 가정폭력 초기 상담사례 475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의 가족·주변인 및 가해자의 가족·주변인에 의한 2차 피해(47.4%) 다음으로 경찰·검찰·법원에 의한 2차 피해 비율(27.6%)이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중 경찰에 의한 2차 피해가 23.7%로 최다였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으로 도움을 요청한 피해자에게 경찰이 ‘말로 좋게 해결하세요’, ‘남편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마세요’, ‘별것도 아닌 일로 그런다’라고 성의없이 말하며 가정폭력을 ‘가정사’나 ‘부부싸움’으로 치부하고 피해자를 탓하는 사례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태조사는 성폭력피해상담소과 같은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과 여성폭력 피해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에 의한 2차 피해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2차 피해 예방 교육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도 한국여성인권진흥원으로부터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2차 피해 사례를 계속 수집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2차 피해 발생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워 체계적, 종합적으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제도 개선과 관련한 제언 사항을 내년도 정책에 반영해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 방안을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생활고가 더 무섭다” 인천 유흥주점 ‘영업강행’ 선언

    “생활고가 더 무섭다” 인천 유흥주점 ‘영업강행’ 선언

    “과태료·폐업 각오하고 10일부터 영업방역대책 명목으로 300일 이상 영업정지인천 업소 1000여곳 중 80% 이상 동참” 인천의 유흥주점 업주들이 길어지는 집합금지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오는 10일부터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영세유흥업번영회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태료나 폐업을 각오하고 오는 10일부터 영업을 강행해 입에 풀칠이라도 하겠다”며 “코로나보다 무서운 것이 생활고이기에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방역 대책이란 명목으로 15개월 동안 300일 이상을 강제로 영업 정지시키며 유흥업소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정부와 인천시는 방관하지 말고 업주들의 상황을 살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영 인천영세유흥업번영회장은 “합법적으로 허가를 내고 장사하던 우리들은 모두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천의 유흥주점 1000여곳 중 80% 이상이 동참해 문을 열 것”이라면서 “그동안 인천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업종·업태별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역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관내 유흥주점·단란주점·콜라텍(무도장 포함)·헌팅포차·감성주점·콜라텍 등 1651개 업소가 영업이 금지된 상황이다. 이날 인천시청에 모인 70여명의 영세 유흥주점 업주들은 형평성 없는 방역 지침 탓에 유흥주점은 정부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았다며 근조 화환을 세워두고 항의를 벌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재명, 日 정부에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하라” 항의 서한

    이재명, 日 정부에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하라” 항의 서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6일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 지사에게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항의서한을 보냈다. 이 지사는 서한에서 “10년 전 발생한 후쿠시마 참사는 안전보다 비용을 먼저 생각했던 인류에게 큰 경종을 울린 사건”이라며 “오염수 방류는 참사로부터 교훈을 무시한 일이자 비극을 자초하는 일방적인 결정으로 자국민은 물론 인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철회를 촉구했다. 이 지사는 “국제사회 우려와 분노에도 불구,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끝내 고수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이 져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적으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미국 하와이주와 캘리포니아주, 괌주 등 태평양 연안 12개 인접국 25개 지방정부에도 서한을 보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결정에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태평양에 핵폐기물을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은 인류와 자연에 대한 중대한 범죄이자 한반도와 태평양 연안국가는 물론 전 지구적인 해양환경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일본 정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갖추고,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으자”고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경덕, 日 부총리에 “후쿠시마 오염수 괜찮다? 먼저 마셔봐라”

    서경덕, 日 부총리에 “후쿠시마 오염수 괜찮다? 먼저 마셔봐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후쿠시마(福島)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에 항의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SNS에서 배포한다고 밝혔다. 6일 공개된 포스터에는 물이 든 유리잔을 들고 정면을 응시하는 아소 다로 부총리의 사진 위에 ‘YOU DRINK FIRST’(당신이 먼저 마셔봐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서 교수는 해당 포스터를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로 제작해 세계 네티즌들에 알릴 예정이다. 서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고 했는데, 그럼 먼저 시범을 보여라. 그럴 용기가 없으면서 이런 망언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고, 지구 환경을 지켜나가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아소 다로는 “일본식 성명 강요는 조선인이 원했다”, “일본은 한글 보급에 공헌했다” 등의 망언을 한 바 있다. 서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왜 문제가 되는지를 알리는 영어 영상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억원 서예작품 올라탄 아이, 아빠는 촬영…작가 “괜찮다”

    1억원 서예작품 올라탄 아이, 아빠는 촬영…작가 “괜찮다”

    한국화 거장 박대성(76) 화백의 전시 작품을 어린이 2명이 만지고 올라타 훼손하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아이들의 아버지는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작품 위에 올라탄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황당한 관람 태도를 보였다. 6일 경북 경주솔거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3월 17일 박대성 화백의 특별기획전 ‘서화(書畵), 조응(調應)하다’가 열리는 전시관에 어린이 관람객 2명이 들어와 전시관 한가운데 전시된 작품 위에 눕거나 무릎으로 문지르고 다녔다. 해당 작품은 통일신라 시대 최고 명필로 꼽힌 김생의 글씨를 모필한 것이었다. 가로 폭은 39㎝이지만, 세로 길이가 19.8m에 달하는 대작이다. 두루마리 형태로 제작돼 액자에 넣어 전시하는 것이 불가능해 길게 미끄럼틀 형태로 펼쳐 전시 중이었다. 작품 가격은 1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미술관 측은 관람객과 작품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안전선을 제거한 상태였다. 그렇지만 작품 옆에는 ‘눈으로만 감상해주세요’라는 주의 안내가 분명히 있었다. ‘어린이가 올바른 관람을 할 수 있게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라는 관람 예절이 적힌 안내문도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아이들이 올라타고 만지고 그 위에 누우면서 일부 글씨가 번지고, 손자국과 발자국이 그대로 남는 등 작품 훼손이 발생했다. 그런데도 아이들보다 뒤늦게 따라 들어온 아버지는 아이들을 말리키는커녕 사진을 찍어줬다. 작품 훼손 사실을 발견한 미술관 측이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확인해 해당 가족을 찾아 항의했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작품을 만지면 안 되는지 몰랐다.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관 측은 이처럼 황당한 작품 훼손 사실과 아이 부모의 말을 박대성 화백에게 전했다. 아이 부모 측은 미술관을 통해 박대성 화백에게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이에 박대성 화백은 어린이가 그랬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무 문제도 삼지 말라”고 했다고 미술관 측은 전했다. 아이가 악의 없이 한 행동인 만큼 선처해 달라는 것이었다. 박대성 화백은 “우리 애들도 그런다. 애들이 뭘 압니까, 어른이 조심해야지. 그래서 더 이상 얘기할 것 없다고 했다”고 JTBC에 말했다. 작품도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 박대성 화백은 “그것도 (작품의) 하나의 역사”라면서 당장 복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전시를 마친 뒤 작품을 약간 손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성 화백의 기획전은 오는 6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항의 코로나 검사 면봉 알고보니 재사용” 인도네시아 발칵

    “공항의 코로나 검사 면봉 알고보니 재사용” 인도네시아 발칵

    인도네시아의 국영 제약회사 키미아 파르마 직원 5명이 코로나19 검사에 사용하는 면봉을 재사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어쩌다 한두 번 실수로 면봉을 재사용한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공항을 속이려고 면봉을 세척해 다시 사용하게 한 것이어서 사기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북스마트라 섬의 메단 시의 쿠알라나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 9000여명에게 이런 짓을 꾸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승객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들이 비행하려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 결과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공항에서는 즉석 검사를 할 수 있게 한다. 키미아 파르마가 신속 항원검사 장비를 공급한 것은 물론이다. 엉터리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23명의 승객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지난주 사복 요원이 승객인 척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경관들이 검사 현장을 급습해 재사용된 검사 장비 등을 압수했다. 메단 지역 책임자를 비롯해 5명이 체포돼 건강 및 소비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이 제약사 직원들이 면봉 등 검사장비를 재사용해 얻은 이익을 18억 루피아(약 1억 4058만원)로 추정하며 용의자 중 한 명의 호화주택 건축비로 쓰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둔 키미아 파르마는 문제 직원들을 즉각 해고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몇달 동안 문제의 공항을 자주 이용했던 변호사 둘이 키미아 파르마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피해 승객 일인당 10억 루피아(약 7810만원)씩 배상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오는 13일 라마단 금식기간이 끝날 때까지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등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초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두 건 검출돼 비상이 걸려 있다. 지난달 자카르타 당국은 14일 이내 인도에 머무르다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의 비자 발급을 중단시켰다. 인도네시아는 누적 확진자가 170만명에 이르며 4만 6000여명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나 아시아 최악의 피해국 중 하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프리미어골프리그(PGL), 축구 유러피언슈퍼리그(ESL)와 닮은 꼴?

    프리미어골프리그(PGL), 축구 유러피언슈퍼리그(ESL)와 닮은 꼴?

    코로나19 ‘팬데믹’에다 스타급 선수들의 외면으로 물러났던 프리미어골프리그(PGL)가 다시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지난해 1월 윤곽을 드러냈던 PGL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보다 더 많은 상금을 내걸고, 컷 없는 3라운드 대회 등으로 최정상급 골프 선수들에게 참가를 권해 파문이 일었다. PGA 투어와 유러피언프로골프 투어 등도 격렬히 반발했다. 그러다 곧바로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대회 개최 자체가 어려워진 데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한 상당수의 정상급 선수의 불참을 선언하면서 PGL 출범은 없던 일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미국 ESPN은 5일 “PGL에 돈을 대는 투자자들이 최근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필 미컬슨(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PGL 측은 “2022년에 출범할 예정”이라며 이들 선수에게 참가를 권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의 에이전트는 ESPN에 “PGL은 아직 살아 있다. 많은 에이전트와 선수들에게 제안을 넣었다”면서도 “지금은 그저 들어보는 단계”라고 말했다.PGL은 ‘전통과 명예’보다 ‘흥행과 돈’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최근 출범이 무산된 유럽축구의 유러피언슈퍼리그(ESL)와 궤를 같이 한다. 유럽 일부 ‘빅클럽’이 주도한 ESL은 지난달 18일 출범을 선언했지만 거센 반발로 이틀 만에 사실상 계획이 무산됐다. 사흘 전에는 맨유 팬들이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의 독단적인 가입 결정에 항의, 폭동에 가까운 시위로 리버풀전을 연기시키기도 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PGL은 2022년부터 1년에 18개 대회를 치른다. 선수들로서는 40개가 넘는 대회를 여는 PGA 투어에 견줘 힘이 덜 든다. 반면 PGA 투어에 견줘 상금은 엄청나다. 대회당 총상금이 최하 1000만달러다. 1000만달러를 내건 PGA 투어 대회는 메이저 이벤를 비롯해 몇 개 되지 않느다. 정상급 선수 48명만 모아서 소수 정예의 대회를 열고 컷 탈락도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작심삼일 노노”라던 네이버, 사흘만에 ‘오늘일기챌린지’ 조기종료

    “작심삼일 노노”라던 네이버, 사흘만에 ‘오늘일기챌린지’ 조기종료

    “작심삼일 노노” 네이버가 자사 블로그 활성화를 위해 현금성 포인트를 경품으로 내걸고 일기쓰기 이벤트를 시작했다가 사흘 만에 조기 종료했다. 네이버는 부정 이용자가 많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이용자들은 네이버에 속았다며 분노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부터 네이버는 14일 동안 네이버 블로그에 전체공개로 매일 글을 올리면 최대 1만 6000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오늘일기 챌린지’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가 적용되는 쇼핑몰 등에서 사실상 현금처럼 쓸 수 있는 1만 6000원의 적지 않은 포인트가 경품으로 제시되면서 1일을 전후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그러나 이벤트 시작 사흘 만인 4일 돌연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다. 네이버 블로그팀은 이날 “여러 아이디로 복사 글을 붙여쓰기하는 등 어뷰징(부정이용) 형태의 참여자가 지나치게 많아 부득이하게 ‘#오늘일기 챌린지’를 조기종료하게 됐다”고 공지했다.애초 기획 의도와 달리 이용자들이 ‘꼼수’를 쓰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이 발견돼 어쩔 수 없이 일찍 행사를 종료한다는 것이 네이버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3일차까지 참여한 이용자에 대해선 포인트 1000원을 주기로 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갑작스러운 행사 조기 종료에 분노하며 네이버 측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해당 공지에는 3만개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네이버를 비난하는 내용이다. 공교롭게도 네이버는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작심삼일, 노노!’라는 문구로 참여자들을 독려했는데, 정작 네이버가 작심삼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말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속 안 지키는 네이버 혼내주세요”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청원인은 “왜 갑자기 작심삼일로 닫죠? 그냥 막 쓰는 애들은 걸러서 주면 되잖아요. 150만명 감당 못해서 갑자기 이렇게 발뺀다? 심지어 1000원 준다? 어이없다”며 비판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6800여명이 동의했다.일각에서는 참가자가 수십만명에 달하자 네이버가 예상을 넘는 비용 부담 때문에 행사를 일찍 끝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만약 1만 5000원 요건을 충족한 참가자가 10만명만 돼도 총 지급 액수는 15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는 네이버 측이 전체 행사 참가자와 부정 이용 비율 등 행사 조기 종료와 관련해 이용자가 납득할만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참가자 수치는 공개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분노가 들끓자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네이버는 이용자를 늘리는 이득만 챙기고 정보만 빼갔다. 그러면서 약속했던 보상은 회피하며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라며 “소비자원과 공정위에 유사한 소비자 피해 상황 등에 대해서 살펴볼 것을 요구하고 관행을 바꿔나가겠다”라고 썼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경선 경기도의원, 강변북로 병목해결 위해 1km 한강변 우회도로 개설 제시

    민경선 경기도의원, 강변북로 병목해결 위해 1km 한강변 우회도로 개설 제시

    민경선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4)은 4일 심각한 정체로 고양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서울문산고속도로와 만나는 지점 등 강변북로 1km 구간 개선(가양대교 부근)을 위해 한강변 우회도로 개설 등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에서 진행된 대책회의는 한준호 국회의원실 박진 사무국장, 고양시 도로정책과 정금영 팀장, 서울문산고속도로 김태현 부장, 서울문산운영사업단 성운 단장이 참석했다. 민경선 의원은 “2018년 기준 행주대교~가양대교까지의 도로교통 서비스 수준이 D~F 등급으로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의 심각성이 컸었는데, 지난해 11월 7일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출근 시간대 남고양IC를 통해 내려오는 차량과 기존 강변북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겹치면서 심각성 정체를 겪고 있어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며 “이에 현장에 나가 그 원인을 확인해 보니 차량대수의 증가도 문제이지만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내려오는 차량과 강변북로를 타고 가양대교로 진입하려는 차량 간의 끼어들기 전쟁, 병목으로 더 정체가 심해짐을 알게 됐다”고 개선 취지를 설명했다. 민 의원은 그 해결책으로 서울문산고속도로에서 내려오는 차량을 강변북로로 진입하지 못하게 하고 별도의 우회도로를 만들어 가양대교를 지나 강변북로에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 의원은 “한강 변을 따라 지나가는 노선을 만드는 것이기에 토지보상비는 없고, 교량 등 건설비만 마련하면 되는 사항으로 미래에 창릉3기 신도시 입주로 인한 교통정체 등도 감안하여 신속하게 검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금영 고양시 팀장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충분히 논의해 볼 여지가 있고, 적극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서울문산고속도로 김태현 부장도 “운영구간 밖이라 나서기는 곤란하지만 교통개선에 효과가 있다면 국토부 등과 협의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박진 한준호 의원실 사무국장도 “계획되고 있는 대심도로 등과 겹치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국토부 등 협의에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회의 결과, 민경선 의원이 제시한 대안을 고양시가 대략적인 건설비 등을 포함하여 적극 검토하고, 그에 따른 결과에 따라 국토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과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문산고속도로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에서 파주시 문산읍 내포리를 연결하는 총 연장 35.2km, 왕복 2~6차선 도로다. 지난 2015년 11월 착공 이후 약 2조1190억 원이 투입돼 만 5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 토지보상비 등 일부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간이 부담하는 민자사업방식으로 추진된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한편, 민경선의 서울문산민자고속도로와의 8년간의 착한싸움은 2012년 주민과 함께 길거리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국토부장관 항의서한 전달, 감사원 감사청구, 과천정부청사 앞 79일간 출근길 1인시위에 이어 2014년 예산 통과를 막기 위한 국회 앞 62일간 출근길 1인시위, 그리고 수년 동안 주민공청회, 토론회 토론자로서 참여해 9대 문제점에 대해 샅샅이 파헤치는 등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었고, 이후 국토부 주관 협의체 시민대표로서 2년여 동안 긴 협상 끝에 나쁜도로의 확실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선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성과는 ▲방화대교 진입차단 해소 ▲국사봉 양분 훼손 터널 설치 ▲통로박스·교량 반영으로 도시양분 및 단절 해소 ▲강변북로 가양대교 구간까지 1차로 확장 ▲서삼릉 차단 위기, 관통도로 개설 ▲난점마을 단절 관통도로 개설 ▲약속했던 사리현 IC 진입도로 민자사업자 전액부담 해결 ▲서정마을 환경영향평가 고의적 누락 추가 이격거리 확보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칸 주차’ 벤츠 차주, 임신 고백하며 “한달 전, 갑자기 왜…”

    ‘두 칸 주차’ 벤츠 차주, 임신 고백하며 “한달 전, 갑자기 왜…”

    벤츠 차주 “죄송하게 생각...고의는 아냐”“임신 10주차, 방송 늦어 급한 마음에 확인 못 해”“한 달 지나 갑자기 글 공개, 이유 모르겠다” 서울 강서구의 한 홈쇼핑 건물 주차장에서 두 자리에 걸쳐 벤츠를 주차했다고 지목된 차주가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일 자동차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해당 벤츠 차주라고 언급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홈쇼핑 회사에 근무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주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점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다만 일부러 그런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임신 10주차 임신부”라며 “당일 컨디션이 너무 안 좋고 비가 오다 보니 약속된 방송 시간보다 조금 늦었다. 급한 마음에 주차를 하고 급하게 방송에 가느라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매번 이렇게 주차한 게 아니다. 처음으로 있었던 일”이라며 “두 자리 주차를 했던 점 인정하고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앞서 해당 사건 글 작성자가 ‘두 자리 주차’를 항의하려고 A씨에게 연락한 것에 대해서는 “방송 때문에 받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글쓴이가 사건 당시 주차할 다른 자리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말에는 방송 직원만 출근하기 때문에 자리가 굉장히 많다”면서 “저로서는 빈 자리도 많은데 왜 이러셨을까 당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으니 차량 렌트도 하지 않았고, 글쓴이 요구대로 보험 처리 없이 배상받았다”면서 “한 달여 지난 지금 갑자기 왜 이런 고통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A씨의 남편도 “차량 사고 해결 과정도 저희 입장에서 크게 벌이지 말자며 원하시는 대로 처리했고, 최대한 비용 줄여서 진행했는데 한 달이 지나서 갑자기 악의적으로 사실 관계를 변질하고 글을 쓰다니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오늘 해당 문제로 인해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앞으로 주의하는 삶을 살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라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1일 보배드림에는 ‘벤츠 두 자리 주차 보복주차했다’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주차장에서 두 자리를 차지한 흰색 벤츠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딱 달라붙여 주차한 뒤, 자신의 차 바퀴를 벤츠 쪽으로 틀어놓는 등 보복·응징 주차를 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당시 상황을 찍은 사진도 첨부했다. 이후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로 연락을 했다면서 “(벤츠 차주가) 이렇게 두 자리 주차하고 1시간 동안 잠적(했다). 전화 10회, 문자 5회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빈) 자리가 저기 하나뿐이라 결국 조심스레 주차 성공했다”며 “고생한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부끄럽지만 2시간 후 다시 내려가서 보복주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 홈쇼핑 쇼호스트 여자 분이 차주 분인데 오자마자 아주 적반하장이었다”며 “다짜고짜 ‘이거 나 엿 먹으라고 이렇게 댄 거지’라고 하고, 자신은 잘못한 거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라고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20대 남녀의 혐오와 갈등, 생산적 토론 필요하다

    경찰이 제작한 홍보자료에도 ‘남성 혐오 상징물’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남성 네티즌들은 경기남부경찰청과 서울경찰청 홍보자료의 손 모양 이미지가 여초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경찰은 문제의 자료를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GS25도 캠핑 행사상품 홍보 포스터가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자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남성 소비자가 G25의 홍보물에 항의하는 뜻에서 불매운동을 주장하고, 일부 여성 소비자는 GS25의 사과를 문제 삼아 불매운동을 주장해 기업은 난감하다. 이번 논란은 극히 일부 네티즌 사이의 논쟁에 머물던 성혐오와 갈등이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것을 보여 준다. 갈등을 조장하는 이들은 한국 남성을 ‘한남충’, 한국 여성을 ‘김치녀’ 등으로 비하하며 서로 비방전을 벌인다. 취업, 직장 내 업무분장, 군 의무 복무 등 이슈를 놓고 남녀 차별과 역차별 주장을 쏟아내며 대립한다. 특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 여성과 20대 남성의 지지 후보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비화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공정한지에 대해 치열한 사회적 논쟁은 나쁠 게 없다. 하지만 서로를 혐오하며 감정적으로 대립해서는 생산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 한국 여성을 혐오하면서 어머니는 어떻게 존경할 것이며, 한국 남성을 혐오하면서 아버지는 어떻게 존경할 것인가. 자가당착 아닌가. 남녀의 서로 간 혐오는 아무런 해결책을 주지 못한다.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로 토론을 벌여야 엇나가려는 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치권도 표를 얻으려는 알량한 계산으로 20대 남녀의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 남북과 동서로 갈린 것도 모자라 남녀로까지 갈린다면 미래가 없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노동자 홀대하는 빅테크의 기업가치는 정당한가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노동자 홀대하는 빅테크의 기업가치는 정당한가

    전자상거래의 세계적인 강자 아마존과 오프라인 매장의 강자 월마트, 둘을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클까? 아마존은 지난해 386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우리 돈으로 430조원이 넘는 액수다. 하지만 월마트는 5592억 달러로 월등하게 많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주주들이 생각하는 기업의 미래 가치인 두 기업 주식의 시가총액은 전혀 다르다. 아마존은 1조 7000억 달러이고 머지않아 2조 달러를 돌파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반면 월마트의 시가총액은 4000억 달러가 채 되지 못한다. 월마트가 아마존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도 기업의 가치를 적게 인정받는 것은 단순히 순이익의 규모 차이(아마존 213억 달러, 월마트 149억 달러) 때문이 아니다. 아마존은 이익을 내지 못하던 시절에도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왜일까? 바로 ‘아마존은 전자 상거래를 장악할 디지털 기업’이라는 사람들의 생각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같은 수익을 내는 기업이라 해도 디지털 기업의 가치를 몇 배 더 쳐 준다. 연초에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쿠팡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주주들은 전자 상거래의 미래를 믿기 때문에 쿠팡에 투자하는 것이다. ●테일러리즘이 원하는 건 인간 아닌 로봇 그렇다면 디지털 혹은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기업에 비해 미래가 더 밝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 투자자들은 온라인 시장은 아직도 그 잠재력이 모두 발휘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무한복제와 확장이 가능한 디지털 기술은 물리적인 세상과 달리 적은 비용으로 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다소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의 직원들이 흔히 ‘캠퍼스’라고 불리는 환상적으로 아름답고 편리한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은 마치 인류의 미래일 것 같은 환상마저 심어 준다.과연 그럴까? 아마존은 세계에서 무려 13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직원 수로 볼 때 미국 기업으로는 월마트에 이은 2위의 기업이다. 미국인들이 그렇게 사랑하는 아마존의 빠른 배송은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노동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상품을 포장하고 나른 결과다. 한국의 물류 노동자들처럼 이들의 노동강도는 세다. 노동자의 궁극적인 ‘실적’이 단위 시간당 처리한 물품의 개수로 측정되는 일터는 인간적인 작업환경이 되기 어렵다. 물론 이것은 아마존이나 물류 노동자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육체노동이 들어가는 사실상 모든 작업이 마찬가지이고, 대량생산 공장노동이 탄생한 이후로 기업가들은 어떻게 하면 동일한 노동자의 몸을 활용해서 최대한의 산출물을 뽑아낼 수 있는지를 연구해 왔다. ‘과학적 관리법’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테일러리즘(Taylorism)을 만들어 낸 프레더릭 테일러는 ‘작업시간’과 ‘노동자의 동작’이라는 요소를 연구해서 노동자들이 가장 효율적인 단순 반복 동작을 통해 최대한의 산출물을 뽑아내게 하는 것을 학문의 경지로 발전시켰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테일러리즘이 결국 원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기계임을 깨닫게 된다. 딴생각을 하지 않고 작업에 집중해서 실수가 없고, 화장실에도 자주 가지 않을 뿐 아니라, 잠도 적게 자는 노동자가 가장 효율적인 노동자라면 테일러리즘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봇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인간은 로봇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특정 동작을 반복하면 두뇌가 적응하면서 속도와 효율성이 올라가지만,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행위는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주고 몸이 망가지는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생리현상이 존재한다. 올해 초 쿠팡의 물류센터에서 관리자가 노동자에게 화장실에 갈 때는 먼저 보고를 하고 가는 것이 “노동자가 지켜야 할 의무”라고 말하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아마존의 배달 노동자들이 화장실에 들를 수 없어서 트럭 안에서 음료수 병에 소변을 본다는 얘기가 나왔다. 아마존은 트위터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노동자들이 댓글로 소변이 담긴 음료수 병 사진을 줄줄이 올리자 인정하고 문제를 고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아마존 부인하다 소변페트병 올리자 백기 아마존은 소셜미디어에서 압력을 받고 나서야 시정을 약속했지만 과거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통로가 따로 있었다. 바로 노동조합이다. 개개의 노동자가 현장에서 관리자에게 항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미움을 살 경우 자신의 고용이 불안해질 뿐 아니라, 상대인 관리자도 자신의 권한 밖에 있는 문제라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노동자들이 가입해서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교섭권을 가지고 사주와 경영진을 상대로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장받았다. 아마존의 노동자들도 꾸준히 노동조합을 결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앨라배마주에 있는 창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기 위해 투표를 했지만, 무려 70%가 넘는 직원들이 반대표를 던져 무산됐다. 결성에 실패한 이유에 대한 분석은 분분하다. 노조 결성을 막으려는 아마존의 조직적인 방해가 있었다는 주장도 많이 나왔다. 공장이 떠나 실직자로 가득한 지역에 법정 최저임금보다 급여가 더 많고 건강보험 등을 챙겨 주는 아마존 같은 고용주를 찾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나 한 푼이 아쉬운 노동자들이 노조비를 내고 싶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노조 무산 이유 사측 방해 공작 등 해석 분분 하지만 이것도 노조 결성을 시도라도 해볼 수 있는 직원들의 이야기다. 테크기업들이 바꾸는 세상에서는 똑같은 노동을 하면서도 직원이 아닌 ‘자영업자’(독립계약자)의 신분으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작업별로 선택해서 일을 할 뿐 기업의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에서 ‘긱(gig)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은 직원으로서의 혜택은 물론 각종 안전문제에서도 기업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불안한 처지에 있다. 최근 미국의 노동부 장관이 “수백만 명의 긱 노동자들이 자영업자가 아닌 직원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발언을 한 직후에 미국 테크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는 현상이 있었다. 장관의 말처럼 테크기업의 노동자들이 그 기업의 직원이 된다면 기업이 지불해야 할 비용이 늘어날 것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는 노동자들이 과거처럼 직원이었으면 받았어야 할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비용이 적게 드는 테크기업이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는 게 사실이라면 노동자들을 필요로 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테크기업’이라는 이름만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뒤 노동자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채 그들의 이윤을 지탱하고 있다면, 과연 그들의 기업가치가 정당한 것일까? 아마존 노동자들처럼 세상의 많은 긱 노동자들이 “이 정도 버는 것도 어디냐”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면 뭐가 문제냐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세상의 많은 테크기업은 인류역사상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만큼의 돈을 벌고 있고, 월스트리트에는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투자할 곳을 찾는 돈이 쏟아져 들어오는 중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차근차근 진행돼 온 경제적 양극화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터보엔진을 달게 됐다는 말이 나올 만큼 세상은 양분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가게를 잃거나 직장을 구하지 못해 오토바이를 타고 테크기업들이 던져 주는 주문에 맞춰 배달을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여유 자금으로 투자에 열을 올리며 그런 테크기업의 주식을 달나라로 보내는 중이다.●로켓·새벽배송 노동자에게 대우 제대로 안 해 아마존의 노조 결성 실패 이후에도 아마존에 대한 여론은 나빠지지 않았다. 팬데믹 이전에도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회사라는 말이 나왔지만 팬데믹을 거치면서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물건을 빠르게 배달해 주는 아마존에 대한 소비자의 사랑은 더욱 커졌다고 한다. 아마존만도 아니다. 소비자들은 로켓배송, 새벽배송처럼 자신에게 즉각적인 만족감(instant gratification)을 주는 서비스를 사랑한다. 하지만 때로는 그 사랑이 지나쳐서 그 서비스가 누군가의 고된 노동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그 기업의 주식까지 사서 보유하고 있다면? 노동자들의 요구는 자신의 이익을 이중으로 위협하는 존재가 된다. 양극화가 만들어 가는 세상에서 노동자들의 지위가 점점 위태로워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日국민, 오염수 방류 찬성 늘어… “韓中도 방출” 뜬소문 전략 통했나

    日국민, 오염수 방류 찬성 늘어… “韓中도 방출” 뜬소문 전략 통했나

    지난달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내리고 3주가 흐른 3일까지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계획은 단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거르지 못하는 삼중수소(트리튬)가 담겨 있는 125만t이 넘는 오염수를 최대한 희석해 2년 뒤 바다로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아직까지 없다. 오염수 희석 방법 등을 심사하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방출 개시 기간을 단축시키는 게 좋다는 의견만 제시했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방사성물질에 대한 우려를 단순 ‘후효’(風評·풍평)로 여기고 있다. 후효는 소문 등을 의미하는 일본어로, 오염수 방출에 따른 여러 가지 우려를 단순히 뜬소문에 불과하다고 보는 일본 정부의 인식이 용어에서 묻어난다. 일본 정부가 현재까지 제시한 대책 역시 모두 소문 불식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한국 정부의 반발이 크게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다.●日국민, 정부 방침에 순응 특성 영향도 일본 정부는 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한 오염수를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예 한국이 ‘오염수’라고 부르는 탱크 속 물질을 ‘처리수’(treated water)라고 부른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프레임 작업’은 국내 여론몰이에 효과를 발휘, 최근 일본 내 오염수 방출에 대한 여론이 바뀌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출을 공식화하기 전인 지난해 11~12월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오염수 해양 방출 반대가 55%, 지지 응답은 32%, 잘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은 13%였다. 그러나 마이니치신문이 일본 사회조사연구센터와 함께 지난달 18일 조사한 결과 54%가 ‘(방출은) 어쩔 수 없다’고 반응했고 ‘대안을 생각해야 한다’는 답은 36%에 그쳤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달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긍정 평가는 46.7%를 기록, 부정 평가인 45.3%보다 다소 우세했다. 여론의 변화는 불만이 있더라도 정부 방침에 순응하는 성향이 강한 일본 특유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오염수 문제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부터 일본 내 해결과제였기에, 최근에야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된 한국 국민과는 민감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일본 언론이 전하는 오염수 방출에 대한 현지 분위기에서 환경단체와 후쿠시마현 어민 등이 반대한다는 목소리만 전할 뿐 일반 국민 사이에서 제기되는 우려의 목소리는 거의 없었다. 니혼TV는 동일본 대지진 후 직격탄을 맞은 후쿠시마현 농산물은 현재 유통량이 회복됐지만 수산물은 지난해 기준 어획량이 대지진 전과 비교해 17% 감소했다고 알렸다. 후쿠시마현 어업인들은 4월부터 대지진 이전 수준으로 어획량을 완전 회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조업에 나서기로 했지만 오염수 방출 결정으로 모든 걸 다시 멈추게 됐다고 한다. 이런 어업인들의 항의 목소리만 나오는 게 전부였다. ●언론, 일반 국민 우려 아닌 어민 항의만 전해 이처럼 일본 내 여론이 오염수 방출에 우호적으로 돌아선 데는 일본 국민의 특성을 넘어서 일본 정부의 ‘소문 불식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당시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을 밝히면서 무엇보다도 강조한 건 ‘소문’에 대한 대책이었다. 그는 “정부가 전면에 나서 안전성을 확실히 확보하는 동시에 소문 불식을 위해 모든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중국과 한국, 대만을 포함해 세계에 있는 원자력 시설에서도 국제 기준에 기초한 각국의 규제에 따라 방사성물질 트리튬이 포함된 액체 폐기물을 방출하고 있다”며 “그 주변에서 트리튬이 원인이 되는 영향은 볼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오히려 한국 정부가 제대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게 문제라는 듯이 역공했다. 이 모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문제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오염수를 놓고 제기되는 모든 우려를 뜬소문으로 치부한 것이다. 오는 9월 임기가 끝나고 재선을 노리는 스가 총리가 일본 내 반대 여론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면 애당초 도쿄올림픽을 100일도 채 남겨 놓지 않고 이런 큰 결정을 내렸을 리 없다는 진단도 있다. 스가 정권의 지지 기반인 보수층은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촉구해 왔고 국내의 반대 여론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정치적 결단을 내리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즉각적으로 일본 정부에 힘을 실어 주면서 오염수 해양 방출은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가 굳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악화된 한일관계까지 겹쳐 오염수 방출에 대한 한국의 항의가 일본 내 혐한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가 간 감정까지 실려 오염수 문제가 국제 정치적 문제로 변질되는 문제까지 생긴 상황이다. 일본 최대 주간지인 주간분이 지난달 24일 오염수 해양 방출과 관련해 한국의 반일 시위가 격해지고 있다며 일본 불매 운동을 포함해 도쿄올림픽 보이콧 주장까지 보도하자 일본 네티즌들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한 일본 네티즌은 “옆 나라는 과학적 근거 없이 감정적으로만 (대응)한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일본 정부는 적극적으로 세계는 물론 일본 국민에게 데이터에 근거한 이해를 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한국과 중국도 자국의 원전에서 배출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소문 피해 배상위한 정부 지원실까지 설치 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방출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존재한다. 농림수산상을 지낸 야마모토 다쿠 자민당 중의원은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나 이처럼 우려하는 목소리가 소수에 그친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일본 정부는 더욱더 소문 불식에 힘을 싣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산업성 내에 ‘처리수손해대응지원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23명이 근무하는 지원실은 소문 피해가 발생했을 때 기간이나 지역, 업종을 한정하지 않고 피해의 실태에 맞는 배상을 실시하거나 피해자 측에 일방적인 피해 입증을 요구하지 않도록 도쿄전력에 요구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의 소문 불식 전략이 미흡하다는 일본 전문가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 대책 전문가 소위원회에 참여했던 가이누마 히로시 도쿄대 준교수는 니혼TV에서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하기 위해 먼저 정치인이 접종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 정치인은 전면에 나서 자신만의 말로 이야기하는 자세가 압도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한국 정부가 좀더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거나 일본 정부에 한국이 직접 조사단을 보내도록 요청하는 방법도 있고 IAEA 모니터링에 참여하거나 한중일이 오염수 보관 및 처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든지 다양한 대책이 있겠지만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반응을 살피며 그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택해 대응하는 게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양자 구도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는 글로벌 환경 문제임에도 미일 대 한중이라는 동아시아 지역 내 국제 정치 문제로 변질된 것이 문제”라며 “양자 이슈로 굳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국제적 연대로 문제에 대응하고 한국이 IAEA의 오염수 방출 모니터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선의 대책”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中 로켓 점화 때 인도는 화장터 점화”

    ‘점화’(點火)라는 같은 제목을 단 2장의 사진 때문에 파문이 일었다.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정법위) 웨이보 계정에는 ‘중국 점화 VS 인도 점화’라는 제목 아래 사진 두 장이 올라왔다. 중국 점화는 지난달 30일 중국이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를 쏘아 올리는 장면을 담았다. 인도 점화는 인도의 야외 화장장에서 시신을 화장하고 있는 사진으로, ‘인도 하루 확진자 40만명 초과’라는 해시태그가 달려 있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늘어난 시신을 처리하느라 화장장이 과부하에 걸린 처지를 조롱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 같은 내용을 ‘중국, 인도를 조롱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 삭제’라는 제목으로 올려 사안의 전개 과정을 짐작하게 했다. 사진은 중국 내에서 먼저 논란이 됐다. 비인도적이고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환구시보도 “지금은 인도주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인도에 동정을 베풀며 중국 사회를 도덕적 우위에 놓아야 할 때”라고 했다. 게시물은 정법위 웨이보 계정에서 삭제됐지만, 중국은 앞서 방역 협력 등 인도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 의지를 밝힌 터여서 크게 민망해졌다. 중국은 공식기관이나 외교관들의 적극적인 소셜미디어 활동이 종종 문제를 일으키긴 했다. 지난달 26일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일본 목판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 ‘가나가와 해변의 파도 아래’를 패러디한 그림을 올렸다.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사람들이 바다에 원자력 폐수를 쏟아붓는 모습을 담았는데, “원작가가 살아 있었다면 그 역시 매우 (오염수에 대해) 걱정했을 것”이라고 비꼬아 일본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자오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말에는 한 호주 부대원이 웃으며 아프간 어린이의 목을 베는 합성 사진을 올리고, “호주 군인들이 아프간에서 저지른 행각에 충격을 받았다.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적어 호주에 엄청난 분노를 일으켰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강연은 시작도 전에 공격당한 페미니즘

    포항공대 총여학생회가 추진한 여성 인권활동가 초청 강연이 일부 재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강연 중단은 물론 총여학생회 폐지까지 요구하며 온라인 시위에 나섰다. 여성 시민사회단체들은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포항공대 일부 남학생, 강연자 신상 털고 여총 공격 포항공대 총여학생회는 지난달 30일 반성폭력 활동가인 하예나(본명 박수연·24)씨를 초청해 ‘여성운동과 디지털 성폭력’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열 예정이었다. 하씨는 2016년 한국 최대 불법촬영물 유통 사이트인 소라넷 폐쇄에 앞장선 인물로 2018년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주의자인 하씨의 강연이 예고되자 포항공대 재학생이라고 주장하는 남성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학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연 취소와 총여학생회 폐지를 촉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우리가 낸 학생회비로 남성 혐오적인 강연을 열어 포항공대의 이미지를 실추한다”고 주장하면서 학생지원팀 전화번호를 게시하고 유선 항의를 유도했다. 이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하씨 강연 취소와 총여학생회 폐지를 요청하는 게시물이 수십 건 올라오고 실제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총여학생회 구성원에 대한 신상털이 위협도 확인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강연을 연기하기로 했다. ● 여성단체 “명백한 사상검증…여학생 보호해야” 여성의당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 리셋, 유니브페미 등 12개 여성단체가 참여한 여성전진 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씨의 강연을 재개하고 여학생들을 보호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연사의 행적이 본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부세력까지 끌어들여 탄압하는 것은 명백한 사상검증”이라며 우려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손’ 하나에 주가 출렁 기업 흔든 젠더갈등… 강연은 시작도 전에 공격당한 페미니즘

    ‘손’ 하나에 주가 출렁 기업 흔든 젠더갈등… 강연은 시작도 전에 공격당한 페미니즘

    엄지와 검지로 만든 손 모양, 월계수 잎, 초승달이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다. ●GS25 포스터 남혐 논란에 여성들 반박 ‘아수라장’ 편의점 프랜차이즈 GS25가 지난 1일 홍보용으로 만든 이벤트 포스터(위)가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상징물(아래)을 차용해 남성들을 조롱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해당 브랜드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주가에 불똥이 튄 것이다. GS25 불매운동에 나선 남성들은 해당 회사 주가 끌어내리기에 동참했고 이에 대응한 여성들의 ‘방어 투자’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까지 젠더갈등에 휩싸인 모양새가 됐다.●주가 쥐락펴락·불매운동… 경찰 홍보물도 ‘불똥’ 3일 GS리테일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50원(2.37%) 떨어진 3만 49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거래량은 전 거래일(34만 3401주)보다 66.6% 증가한 57만 2254주를 기록했다. 장이 열린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 사이 네이버 금융 GS리테일 종목토론방에 올라온 게시글만 1558개로 집계되는 등 남녀 투자자들의 기 싸움이 벌어졌다. “이번 기회에 ‘페미’(여성주의자)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겠다”는 남성들과 “꼬투리 잡고 우기지 마라”는 여성들의 글로 뒤범벅이었다. GS25 포스터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소시지를 집는 듯한 손 모양이다. 일부 네티즌은 이 디자인이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조롱하는 뜻을 담은 메갈리아 로고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GS25는 논란이 터지자 포스터를 수정하고 사과문을 냈지만 남초 커뮤니티 회원들은 이런 마케팅을 남성 혐오로 규정하고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날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GS리테일이 내부 회의를 통해 이번 사태를 해명했다는 글이 게시됐으나 남성들은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며 분노했다. 해당 논란은 서울경찰청 등이 배포한 개정 도로교통법 홍보물로 옮겨붙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홍보물을 제작한 A사는 “디자이너는 40대 남성”이라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확대하는 모양을 그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감한 MZ세대 , 감정적 남녀 대치 경계해야 ” 이번 사태를 두고 이남자·이여자로 불리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젠더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MZ세대에서 여성과 남성이 감정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건전한 논쟁은 필요하지만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도록 이성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포항공대 총여학생회가 추진한 여성 인권활동가 초청 강연이 일부 재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강연 중단은 물론 총여학생회 폐지까지 요구하며 온라인 시위에 나섰다. 여성 시민사회단체들은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포항공대 일부 남학생, 강연자 신상 털고 여총 공격 포항공대 총여학생회는 지난달 30일 반성폭력 활동가인 하예나(본명 박수연·24)씨를 초청해 ‘여성운동과 디지털 성폭력’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열 예정이었다. 하씨는 2016년 한국 최대 불법촬영물 유통 사이트인 소라넷 폐쇄에 앞장선 인물로 2018년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주의자인 하씨의 강연이 예고되자 포항공대 재학생이라고 주장하는 남성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학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연 취소와 총여학생회 폐지를 촉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우리가 낸 학생회비로 남성 혐오적인 강연을 열어 포항공대의 이미지를 실추한다”고 주장하면서 학생지원팀 전화번호를 게시하고 유선 항의를 유도했다. 이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하씨 강연 취소와 총여학생회 폐지를 요청하는 게시물이 수십 건 올라오고 실제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총여학생회 구성원에 대한 신상털이 위협도 확인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강연을 연기하기로 했다. ●여성단체 “명백한 사상검증…여학생 보호해야” 여성의당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 리셋, 유니브페미 등 12개 여성단체가 참여한 여성전진 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씨의 강연을 재개하고 여학생들을 보호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연사의 행적이 본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부세력까지 끌어들여 탄압하는 것은 명백한 사상검증”이라며 우려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임대 10년 살면 분양? 집값 뛰어 쫓겨날 판!

    임대 10년 살면 분양? 집값 뛰어 쫓겨날 판!

    집값이 안 오른 곳이 없다 보니 2018년 ‘판교 공공임대 분양전환 갈등 사태’ 같은 일이 전국적으로 재현되고 있다. 내 집 마련을 꿈꾸고 공공임대에 입주한 뒤 그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던 세입자들이 크게 오른 분양전환 가격 때문에 포기하고 내몰리는 것이다. 특히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빚을 내 분양전환가를 감당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하소연이 많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법령에 근거한 분양전환가 산정인 만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 아파트인 세종 호려울마을 9단지와 새샘마을 2단지는 최근 변호인을 선임해 분양전환가 산정과 관련한 법적 분쟁을 준비하고 있다. 입주한 지 5년이 된 이들 단지는 임대사업자(시행사)와 협의해 조기 분양전환 절차가 진행 중인데, 세종 집값이 급등하면서 분양전환가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0년 공공임대의 분양전환가 산정은 분양전환 시점의 시세를 반영한 감정평가액을 기초로 한다. 건설원가와 분양시점 감정가의 평균값으로 하는 5년 공공임대에 비해 집값 상승기엔 분양전환가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 이들 단지의 감정가가 주변 시세의 70%로 나온다고 해도 전용면적 59㎡ 기준 4억원대 후반~5억원대 초반으로 분양전환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당시 확정 방식으로 분양전환가를 선택했을 경우엔 1억원대 후반이었던 걸 감안하면 3배나 높은 가격이다. 이들 아파트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은 보증금 3500만원에 50만원의 월세(59㎡ 기준)를 내고 살고 있다. 갑자기 수억원을 마련할 만큼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빚으로 분양전환가를 마련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 투기 지역인 세종은 집값의 40%(서민·실수요자는 50%)밖에 대출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감정가를 바탕으로 하더라도 여전히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집값을 우리가 올린 게 아니다”라며 “주변보다 싸더라도 마련할 방법이 없어 내쫓기게 될 판”이라고 반박한다. 이들 단지 변호인인 정민회 법률사무소 이음 대표변호사는 “임대사업자가 이미 그간 받은 월세로 상당한 비용을 회수했는데, 감정가를 바탕으로 분양하면 시세 상승 이익까지 챙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갈등은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충남 천안 불당동 LH천년나무7단지 주민들은 지난달 분양전환가가 너무 비싸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부를 상대로 집단 항의에 나섰다. 경기 수원과 인천, 전남 순천, 제주 등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국토부 집계를 보면 10년 공공임대의 분양전환 물량은 전국적으로 12만 가구(2018년 12월 기준)에 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값이 이렇게 오르지 않았다면 오히려 감정가 기준이 저렴할 수도 있었다”며 “법령에 따라 분양전환가를 산정하고 계약까지 체결된 사안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반미에 ‘코로나 지옥’ 인도 조롱까지…중국의 말썽

    반미에 ‘코로나 지옥’ 인도 조롱까지…중국의 말썽

    주일본 중국대사관이 반유대주의 및 반미 메시지를 담은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이스라엘 당국의 연락을 받고 삭제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2일 주일 중국대사관이 지난 29일 공식 트위터에 “미국이 민주주의를 가져왔다면 아마도 이럴 것”이란 일본어 메시지와 함께 성조기를 두른 죽음의 신이 이스라엘 국기가 새겨진 큰 낫을 들고 방방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죽음의 신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이라크, 리비아, 시리아, 이집트라고 새겨진 방을 모두 지나다니며 핏자국을 남겼다. 주일 이스라엘 대사는 중국측 상대방에게 즉각 이스라엘을 악마화한 것에 대해 항의했고, 중국측은 이스라엘 이미지가 만평에 포함된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 외교부가 주이스라엘 중국 대사관에 트위터의 내용에 대해 항의하자 메시지는 삭제됐지만, 중국 측의 사과는 없었다. 이 만평은 백인 우월주의자와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사람들과 같은 몇몇 극단주의 사이트에서 인기를 끌었다. 만평은 이미 지난해 주프랑스 중국 대사관에서 트위터에 올렸던 내용이기도 하다.한편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공산당 공식계정이 코로나19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를 비하하는 내용을 올렸다가 비난을 샀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법위원회가 주관하는 정무신문사이트인 중국장안망 웨이보 게정은 1일 ‘중국 점화 VS 인도 점화’란 제목으로 중국의 로켓 발사 사진과 인도의 코로나로 사망한 시신을 화장하는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중국 주재 인도대사관의 항의를 받은 장안망 계정은 다음날 이 사진을 삭제했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인도에서는 최근 하루 40만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가 갑자기 많이 늘어난 바람에 인도 전역의 병상과 의료용 산소 등이 동난 상태다. 민족주의적 성향의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도 “지금은 인도주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인도에 동정을 베풀며 중국 사회를 도덕적 우위에 놓을 때”라고 꾸짖었다. 하지만 인도에 의료용 산소농축기와 산소호흡기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가 중국이지만, 이 의료장비들이 가난한 환자가 아니라 부유층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성폭력 활동가 강연 막은 포항공대 학생들

    반성폭력 활동가 강연 막은 포항공대 학생들

    포항공대 총여학생회가 추진한 여성 인권활동가 초청 강연이 일부 재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강연 중단은 물론 총여학생회 폐지까지 요구하며 온라인 시위에 나섰다. 여성 시민사회단체들은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포항공대 총여학생회는 지난달 30일 반성폭력 활동가인 하예나(본명 박수연·24)씨를 초청해 ‘여성운동과 디지털 성폭력’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열 예정이었다. 하씨는 2016년 한국 최대 불법촬영물 유통 사이트인 소라넷 폐쇄에 앞장선 인물로 2018년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주의자인 하씨의 강연이 예고되자 포항공대 재학생이라고 주장하는 남성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학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강연 취소와 총여학생회 폐지를 촉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우리가 낸 학생회비로 남성 혐오적인 강연을 열어 포항공대의 이미지를 실추한다”고 주장하면서 학생지원팀 전화번호를 게시하고 유선 항의를 유도했다. 이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하씨 강연 취소와 총여학생회 폐지를 요청하는 게시물이 수십 건 올라오고 실제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총여학생회 구성원에 대한 신상털이 위협도 확인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강연을 연기하기로 했다. 여성의당 서울시당 대학생위원회, 리셋, 유니브페미 등 12개 여성단체가 참여한 여성전진 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씨의 강연을 재개하고 여학생들을 보호하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연사의 행적이 본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외부세력까지 끌어들여 탄압하는 것은 명백한 사상검증”이라면서 “이런 일이 반복해 용인되면 여성 폭력과 혐오가 정의로운 행동처럼 합리화된다”며 우려했다. 총여학생회에 대한 백래시(반발성 공격)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5월 연세대 총여학생회는 성소수자인 은하선 칼럼니스트 초청 강연을 열었다가 학내 반발에 직면했고 이 일이 계기가 돼 이듬해 1월 학생 투표를 거쳐 총여학생회가 폐지된 바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방과후 수업 연기한 학교 찾아가 ‘곡괭이 난동‘ 50대 학부모 집유

    방과후 수업 연기한 학교 찾아가 ‘곡괭이 난동‘ 50대 학부모 집유

    경남 창원지방법원 형사4단독 안좌진 판사는 초등학교에 곡괭이를 들고 들어가 난동을 부린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재판에 넘겨진 A(57)씨에게 징역 1년 3개월에 집행유예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법원은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9일 자녀가 다니는 창원 한 초등학교에 방과 후 수업 일정이 연기되자 항의 전화를 했다. A씨는 학교 담당자와 통화를 하지 못한데 화가 나 곡괭이를 들고 학교 행정실을 찾아가 위협하며 직원들에게 “아까 전화 받은 X 누구냐”며 욕설을 퍼부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자녀까지 학교에 데려가 행패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 판사는 “범행 방법이 대단히 위험하며 죄질이 좋지 못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폭력 관련 전과가 없으며 합의가 이뤄진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