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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고깃집 목사 모녀’ 딸 추정 “억울해서 글 남긴다”

    ‘양주 고깃집 목사 모녀’ 딸 추정 “억울해서 글 남긴다”

    경기 양주시의 한 고깃집에서 “옆 자리에 다른 손님이 붙어 앉아 불쾌했다”면서 환불을 요구한 모녀의 사연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모녀 중 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공개됐다. 해당 사건이 처음 알려졌던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31일 ‘박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28일 작성된 ‘양주에 있는 전국체인점 생고기 ○○○ 억울해서 글 남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캡처한 것으로, 글을 올린 시기와 정황상 글쓴이는 모녀 중 딸 A씨로 추정된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전국체인점이고 가성비가 좋아 남편이랑 아이랑 근 1년간 이용했던 고객이다”며 “어떨 땐 고기상태나 반찬상태가 영 안 좋을 때도 불편함을 말하려다가 신랑이 그냥 안 오면 된다해서 참은 적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엔 진짜 안 될 곳이라 처음으로 글을 남긴다. 오랜 만에 부모님이 오셔서 간단히 외식 하러 갔는데 방역수칙 때문에라도 옆테이블과 띄어 앉았다. 그런데 새로 들어온 4명의 노인이 다른 빈자리를 놔두고 옆에 너무 붙어 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로 불러 다른 자리로 이동을 원한다 하려했지만 부모님의 만류로 얼른 먹고 가려했고 계산할 때 그 불편함을 건의하니 걱정하고 공감하지 않았다. 옆 자리 사람들이 단골이라고 대꾸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혀 여긴 진짜 오면 안 되겠구나 싶어 똥이 더러워 피하듯 빨리 계산하고 나왔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체인브랜드 이름 걸고 고객응대가 정말 어이없다”면서 “동네 단골장사만 하지 왜 체인브랜드 이름에 먹칠하면서 손님 받느냐. 더 이상 다시는 이용하고 싶지 않을 정도다”라고 비난을 쏟아냈다.앞서 지난 29일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되며 공분을 산 바 있다. 식당 업주라고 밝힌 글쓴이는 식당 구조를 설명하며 “방역수칙에 따른 거리를 유지했다”고 했다. 그러나 모녀가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 “기분이 불쾌했다”며 항의를 했고, 이후 어머니는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와 욕설과 폭언을 하며 “고기 값을 도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 알고보니 어머니는 작가이자 목사였다. 목사의 딸도 이후 전화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사연이 알려진 후 해당 고깃집에는 많은 손님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죽, 도너츠, 화환 등 격려 물품들도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주는 지난 30일 보배드림 게시판을 통해 “손님들이 계산하고 나가실 때마다 힘을 내라는 말을 해주신다. 고깃집에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이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고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양주 진상 모녀’ 피해 본 고깃집에 경찰 찾아온 이유

    ‘양주 진상 모녀’ 피해 본 고깃집에 경찰 찾아온 이유

    경기 양주시의 한 식당에서 “옆 자리에 다른 손님이 앉아 불쾌했다”면서 업주에게 환불을 요구한 모녀가 욕설과 폭언뿐만 아니라 ‘예약 공격’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옆에 늙은 것들 앉아 기분 더러워…환불해라” 지난 26일 경기 양주시 옥정신도시의 한 고깃집에 한 모녀가 손녀를 데리고 와 식사를 했다. 이들은 3만원대 소고기 메뉴를 주문했다. 그런데 이들이 식사를 다 마치고 계산을 하면서 돌연 카운터에 항의했다. 그리고 이들이 떠난 뒤 온 전화를 시작으로 황당한 ‘진상 갑질’이 시작됐다. 이 사연은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식당 업주가 글을 올리면서 공분을 일으켰다.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는 “가게에는 총 20개의 테이블이 있고, 그 중 1~7번은 붙박이 의자로 돼 있으며, 자리도 떨어져 있다”면서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며 테이블 구조를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항의를 한 손님은 3번에 앉았고, 그 이후에 온 다른 손님이 2번에 앉았다.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오면 1, 3, 5, 7번 순서대로 띄어 앉힌 다음 2, 4, 6번 등에 앉힌다고 했다. 물론 이때도 각 자리는 방역수칙에 따른 거리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의 3번 손님이 식사를 다 마친 뒤 나갈 때 “기분이 불쾌했다”라며 항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 어떠한 요청이나 항의도 없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업주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속 대화에서도 확인됐다. 글쓴이가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상황 설명을 했지만, 3번 손님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계속 욕을 하고 큰소리로 항의하다 나갔다고 한다. 5분 뒤 3번 손님이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왔고, 글쓴이 부부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3번 손님이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안 되겠으니까 고기 값을 도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통화에서 3번 손님에게 “2번 손님이 단골 손님이신데, 허리가 아프셔서 등받이 의자가 있는 자리에만 앉으신다. 그래서 그때 (3번 손님)옆에 앉으신 것 같다고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느냐”면서 “(옮겨달라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자리를 옮겨드렸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런데도 3번 손님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 기분이 나빴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기분 나빠서 그냥 다 토해내고 싶다. 우리도 서비스를 못 받았으니까 당연히 뭘 해줘야지. (나중에 온 손님을) 왜 거기(2번 테이블)에 앉혔냐”고 계속 항의했다.3번 손님은 “돈 내놔. 서비스도 못 받고. 기분 더러워. 옆에 늙은 것들이 와서 밥먹었다. 이걸 단순하게 생각해? 1만원이라도 깎아줬어야지”라고 우겼다. 왜 욕을 하냐고 항변하자 “내가 언제 욕했냐. 말을 했지. 야, 너 서방 바꿔. 너 과부야? 너 사장 맞아? 바꿔. 너 죄송하다고 이게이게 세상 일이 끝나는 게 아냐. 고깃값 다시 부쳐”라며 또 폭언을 퍼부었다. 또 “끝까지 이 여자가 잘못했다는 말을 안 하네. 고기 값 빨리 환불해달라”면서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00만원인 거 몰라? 내가 협박하면 어때! 네까짓 게 뭐라고! ×가지 없는 ×!”이라고 반말로 폭언과 욕설을 이어갔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그 자리도 이미 (방역수칙대로) 거리두기 한 거다. 시청에서도 이미 다녀간 적 있지만 문제 없었다. 방역수칙 어긴 적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3번 손님은 “방역수칙 어긴 것은 거기 다녀온 손님들이 신고하면 끝나는 거야. 뭘 알고나 장사해”라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또 “너희 식당에서 먹은 고기 때문에 설사 나면 너희 걸리는 거다. 12시간 안 지났으니 설사가 나는지 안 나는지 봐야겠지”라고도 했다. 글쓴이는 “우리는 방역수칙을 어기지도 않았고, 상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매일 자체 방역 소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3번 손님은 “야이 ××아. 너 내가 카운터에 가서 가만 안 둔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후 3번 손님과 같이 왔던 딸이 전화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안 받아왔으니 (리뷰를 남기기 위해)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확인해보면 나올 거다.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글쓴이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직원은 마스크를 쓴 반면, 3번 손님은 마스크를 목에 건 채로 쓰지 않고 있었다. 3번 손님은 식당 측과 나눈 문자 대화에서도 “너희같이 가난한 년놈들을 협박하면 대체 얼마 줄 건데?”, “난 (마스크 미착용으로) 10만원 내면 되니까 너희 업소는 300만원 내고 끝내”, “장난질 그만해, 쳐먹고 살려면”, “다시 문자질해라. 싸움의 끝은 항상 비극이란 걸 명심해”라며 폭언을 이어갔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식당 측은 당시 모녀가 식사 도중 옆 자리 손님들에게 ‘왜 우리 테이블 아래 휴지통에 휴지를 버리느냐’면서 언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폭언에 ‘별점·예약 테러’까지…보건소에 신고도 이들 모녀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모녀는 양주시보건소와 위생부서에 전화를 걸어 해당 식당에 대해 ‘불법이다, 방역수칙을 어기지 않는다’면서 신고했다. 그러나 모녀가 앉은 테이블과 바로 옆 손님 테이블 간 간격은 방역수칙에 따라 70㎝ 간격으로 유지했고 칸막이도 모두 설치했다. 딸이 계산대에서 항의하는 동안 3번 손님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실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되고 있으며, 식당 측은 당시 이씨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손주를 안고 아이스크림을 꺼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모녀는 식당 업주와 아내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막말과 신고 협박을 했을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를 통해 ‘예약 테러’를 가했다. 딸은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9건의 반복적인 예약을 했으며, 예약 요청사항에 ‘여긴 단골장사만 하나봐’, ‘예약 받으시죠^^’ 등을 적어냈다. 또 식당 리뷰에 악평을 남기며 ‘별점 테러’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식당에 응원 쏟아져…식당 측 “모녀 고소”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모녀에 대해 공분하는 한편 피해를 본 식당에 응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글쓴이가 “전화번호를 저장해보니 3번 손님은 현재 문학작가이자 간호조무사이자 목사라고 한다”면서 “목사라는 사람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라고 밝힌 데에서 추적에 들어간 네티즌들은 문제의 손님이 시집을 출간한 이력이 있는 목사라는 추정을 내놨다. 또 그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 유튜브 채널이 알려졌고, 해당 유튜브 채널은 폐쇄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엉뚱하게 동명이인의 목사가 문제의 손님으로 지목돼 피해를 입기도 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해당 식당에는 ‘돈쭐을 내주겠다’(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움 주겠다)며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업주 측은 밀려드는 응원과 도움의 손길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어떻게 아셨는지 통장으로 자꾸 돈이 들어온다. 해당 통장은 월요일에 정지시킬 예정이다. 두 모녀를 죄값 받게 하려고 도움을 요청한 건데 사건의 본질이 자꾸 돈에 쏠리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돈쭐’ 내러 안 오셔도 괜찮다. 이러다 확진자라도 나오면 정말 큰일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응원과 후원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너츠윤’ 대표가 도너츠를 보냈고, 시민들이 죽과 음료수, 화환 등을 보냈다. 익명의 목사 1명은 가게에 방문해 선물을 주면서 ‘같은 목사로서 대신 사과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업주 부부는 카카오톡으로 온 선물은 모두 취소하고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 식당 측은 “다시는 선량한 영세자영업자들에게 두 모녀가 행패 부리지 못하게 방지하는 차원”에서 사연을 알렸다면서 “지금까지 통장에 입급된 돈은 향후 좋은 일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모녀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를 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업주 부부는 “두 모녀가 다른 곳에서 또 이런 행패를 부릴까 걱정된다. 얼마나 무수한 자영업자들이 눈물을 흘렸는지 안타깝다. 그것을 막기 위해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9일 해당 식당을 방문해 모녀로부터 추가적인 위협과 협박이 있었는지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황빵’ 키스링 재료, 빵빵하게 100곳 공급, 빵빵한 꿈 맛있는 나눔

    ‘교황빵’ 키스링 재료, 빵빵하게 100곳 공급, 빵빵한 꿈 맛있는 나눔

    경기 파주 작은 시골마을에서 전직 소방관이 창업한 동네빵집이 11년 만에 전국 100여개 빵집에 자동화 설비로 만든 반죽인 생지를 공급해 주목받고 있다. 파주프로방스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김신학(49) ㈜글로벌신우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 프로방스베이커리의 주력 품목은 ‘교황빵’으로 유명한 ‘키스링’이다. 약 40가지 품목 중 키스링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성공기를 30일 들어봤다.●소방관서 중개업 그리고 제과 ‘생지’ 주목 김 대표는 1997년 4월 꿈에 그리던 소방관이 됐다. 첫 근무지는 전남 나주소방서였으나, 소방시설관리사 자격증을 따고 싶어 학원을 찾아 서울 종로소방서로 옮겼다. 20대 후반 ‘촌놈’이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에 진출하니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방관의 보람과 명예도 소중했지만, 기업을 일으켜 성공하고 싶었다. 완도 군외면에서 소문난 부동산중개업자였던 할아버지를 “닮았다”는 고모들의 말을 떠올리며 2000년 11월 과감하게 사직서를 던졌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중개업을 시작했지만 누구나 마찬가지로 단골이 없어 고전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사고파는 것’처럼 정성을 기울였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1년 후 한 사람이 세 사람을 소개해 주더니, 세 사람이 사돈의 8촌까지 소개시켜 주더군요”. 그렇게 만난 사람 중 파주 자유로변에 ‘프로방스마을’을 만들어 성공한 하명근 대표가 있었다. 김 대표를 눈여겨본 하 대표는 프로방스마을에 빵집을 내보라며, 일본 유명 제과제빵 업계를 견학시켜 줬다. 그는 사람의 힘으로 반죽하고 만들어서는 큰 제과업체를 경영할 수 없다고 판단, ‘생지’ 기술에 주목했다. 생지는 공장에서 자동화 설비로 만든 반죽을 말한다. 생지를 냉동한 후 필요에 따라 해동해 굽는 방식을 사용해야만 전국 각지는 물론 수출까지 가능하다고 봤다. 그의 예상은 결국 적중했다.●마늘버터 빵 속에… ‘키스링’의 탄생 2012년 4월 그는 기술도 없었고 주력품목도 정하지 못한 채 프로방스마을의 허름한 3층짜리 건물에 빵집을 냈다. 남다른 추진력이 있는 그에게 시작은 반이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찾다 마늘이 눈에 들어왔다. 구운 마늘은 외국인들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얼마 후 ‘왜 마늘빵은 바게트로 만들고 표면에 마늘 버터를 발라서 구워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발상의 전환’을 한 것. 마늘 버터를 빵 속에 넣어봤다. 속은 부드럽고 버터와 마늘 향이 배어나면서 겉은 바삭한 빵을 떠올렸다. 다양한 시도 끝에 크루아상 반죽에 천연버터, 서산 육쪽마늘 등을 넣은 도넛 모양의 키스링이 탄생했다. 그는 사업 초기부터 매장 앞에서 시식행사를 열었다. 고객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100만명 이상 시식했고 비용 지출도 컸지만, 키스링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빵 맛을 본 고객들이 올린 글과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2014년 8월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서산 해미읍성 방문이었다. 서산 육쪽마늘 사용이 계기가 돼 교황의 식탁에 키스링이 올려지면서 교황빵이란 별칭이 생겼다. 유명세가 더해지면서 한때 연간 매출이 40억원을 넘을 때도 있었다. ●국내 제빵업계 1위 기업의 교황빵 베끼기 잘나가던 프로방스베이커리는 생각지도 못한 소송에 휘말렸다. 교황빵이 인기를 끌자, 국내 제빵업계 1위 기업과 제과업계 1위 기업이 비슷한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모양이 흡사한 데다 ‘교황이 드셨던 빵’이라고 홍보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더욱이 키스링 가격의 절반에 불과해 타격이 컸다. 제조방식에 특허권이 있다고 프로방스베이커리 측이 항의했지만, 업체들은 “일본 제빵 서적에도 나오는 기술”이라며 특허청에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소비자들로부터 ‘혼쭐’ 난 기업들이 백기를 들었다. 김 대표는 “교황빵을 둘러싼 특허 싸움으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키스링의 가치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다 2017년 5월 프로방스마을 주인이 바뀌면서 쫓겨나며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매월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던 본점을 닫고 헤이리마을과 임진각 관광지에 매장을 냈지만, 예전만 못했다.●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최상의 식자재 위기는 기회라고 이를 계기로 그는 생지 공급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대형 업체와 비교해 자본·인력·유통망이 열세해 다르게 접근했다. 생지를 매장에서 쉽고 빠르게 구워 팔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매장에서 생지를 해동하고 구울 수 있는 오븐을 자체 개발해 카페와 빵집 100여곳에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을 만들었다. 오븐을 들고 코스트코, 첼시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마트에 들어가 시식행사도 수없이 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시식행사에서는 하루 1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려 주위를 놀라게 한 적도 있었다. 집에서 오븐에 구워 먹을 수 있는 ‘키스링 6종’과 ‘마늘 바게트’를 출시하는 등 연구개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매장 손님이 줄자 온라인판매 시스템도 갖췄다. 파주의 특산물인 장단콩을 활용한 제품 개발도 계속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창업 후 10년을 한결같이 소비자들로부터 맛을 인정받는 비결은 간단했다. 김 대표는 “최상의 식자재 사용”이라면서 “손님의 눈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입맛은 결코 속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학금·빵 기부… 제빵 테마파크 준비 중 프로방스베이커리는 나눔에도 앞장선다.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이나 빵을 기부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극복에 구슬땀을 흘리던 대구 북구와 파주시에 키스링 1000개씩을 전달했다. 경의중앙선 금촌역에서 가까운 파주 월롱에 제빵 테마파크를 만들기 위해 축구장 10배 면적의 땅도 마련했다. “아이디어는 내가 보는 세상에 널려 있습니다.” 꿈을 가진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꿈이 있어야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게 된다. 꿈이 있는 사람은 변곡점마다 귀인을 만나게 되고, 위기는 나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준다. 혁신은 큰 게 없다.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 하며, 브랜드가 곧 자산이다. 고객이 찾아오도록 만들 수만 있다면 대기업을 이길 수 있다. 창업을 생각하는 제빵인들에게 김 대표가 당부하는 말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라진 ‘표현의 자유’… 홍콩 언론은 빙하기

    사라진 ‘표현의 자유’… 홍콩 언론은 빙하기

    지난해 5월 28일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지 1년이 지났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표현의 자유’를 누리던 홍콩은 이제 주요 매체들이 편집권을 박탈당하고 폐간 위기에 몰리는 등 ‘빙하기’로 접어들었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은 “100년 가까이 ‘성역 없는 보도’로 언론계 찬사를 받던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이 보안법 가결 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소개했다. RTHK는 영국이 홍콩을 지배하던 1928년 설립됐다. 그간 홍콩 정부는 운영자금을 대고 고위 경영진을 임명했지만, 편집권은 손대지 않았다. 덕분에 이 회사는 ‘홍콩의 BBC’로 불리며 서구식 언론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3월 정부 관료 출신인 패트릭 리가 방송국장에 임명되자 상황이 돌변했다. 리 국장이 모두의 반대에도 친중 성향 보도 기조를 고수하자 6명의 간부가 이에 항의해 퇴사했다.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맹비난한 현장 기자도 해직됐다. 익명을 요구한 RTHK 기자는 “우리 회사의 뉴스룸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였지만 세상이 달라졌다”며 “리 국장 등 낙하산들이 모든 기사를 통제하고 (보도 여부를) 결정한다. 반대는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 지미 라이가 세운 빈과일보도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이 연일 ‘증오와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는 보안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반중 성향 빈과일보를 강제 폐간하고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렁춘잉 전 행정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빈과일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정치 조직이다. 진짜 언론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거들었다. 친중 매체 대공보는 한술 더 떠 “빈과일보 발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안 그러면 홍콩의 안보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빈과일보는 대만에서도 발행되는데, 이미 대만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지면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체제로 전환했다. 베이징의 눈치를 살피는 기업들이 광고 게재를 중단해 회사 경영이 극도로 나빠진 탓이다. 여기에 홍콩 정부는 불법집회 참여 혐의로 징역 14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라이 창업자의 자산을 전면 동결했다. 빈과일보에 대한 추가 출자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매체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다. 친중 기업들이 홍콩 언론사를 대거 인수해 언론 지형 자체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명보는 “지난달 홍콩 최대 위성방송 봉황TV를 사들인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가 곧바로 본토 출신 이사 세 명을 언론사에 파견했다.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에 (중국의 뜻대로 움직이는) 문화 콘텐츠 기업을 만들려는 베이징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광둥성 선전의 부동산 기업 카이사가 홍콩 성도신문집단을 인수했다. SCMP는 “중국 재계 거물이나 중국 대기업이 홍콩 언론을 사들여 (친중 성향으로) 길들이는 사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당국은 6·4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와 추모 행진에 참여하면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홍콩보안법 가결 1년…얼어붙은 ‘표현의 자유’

    홍콩보안법 가결 1년…얼어붙은 ‘표현의 자유’

    지난해 5월 28일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지 1년이 지났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표현의 자유’를 누리던 홍콩의 매체들은 이제 편집권을 박탈당하고 폐간 위기에 몰리는 등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29일(현지시간) BBC방송은 “100년 가까이 ‘성역없는 보도’로 언론계 찬사를 받던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이 보안법 가결 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소개했다. RTHK는 영국이 홍콩을 지배하던 1928년 설립됐다. 그간 홍콩 정부는 운영자금을 대고 고위 경영진을 임명했지만, 편집권은 손대지 않았다. 덕분에 이 회사는 ‘홍콩의 BBC’로 불리며 서구식 언론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3월 정부 관료 출신인 패트릭 리가 방송국장에 임명되자 상황이 돌변했다. 리 국장이 모두의 반대에도 친중 성향 보도 기조를 고수하자 6명의 간부가 이에 항의해 퇴사했다. 홍콩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을 맹비난한 현장 기자도 해직됐다. 익명을 요구한 RTHK 기자는 “우리 회사의 뉴스룸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였지만 세상이 달라졌다”며 “리 국장 등 낙하산들이 모든 기사를 통제하고 (보도 여부를) 결정한다. 반대는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의 창업자 지미 라이가 세운 빈과일보도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경무처장이 연일 ‘증오와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는 보안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반중 성향 빈과일보를 강제 폐간하고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렁춘잉 전 행정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빈과일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정치 조직이다. 진짜 언론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거들었다. 친중매체 대공보는 한술 더 떠 “빈과일보 발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안 그러면 홍콩의 안보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빈과일보는 대만에서도 발행되는데, 이미 대만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지면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체제로 전환했다. 베이징의 눈치를 살피는 기업들이 광고 게재를 중단해 회사 경영이 극도로 나빠진 탓이다. 여기에 홍콩 정부는 불법집회 참여 혐의로 징역 14개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라이 창업자의 자산도 전면 동결했다. 빈과일보에 대한 추가 출자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매체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다. 이런 상황에서 친중 기업들이 홍콩 언론사를 대거 인수해 홍콩의 언론 지형을 바꾸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명보는 “지난달 홍콩 최대 위성방송 봉황TV를 사들인 바우히니아문화홍콩집단유한공사가 곧바로 본토 출신 이사 세 명을 언론사에 파견했다.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에 (중국의 뜻대로 움직이는) 문화 콘텐츠 기업을 만들려는 베이징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광둥성 선전의 부동산 기업 카이사가 홍콩 성도신문집단을 인수했다. SCMP는 “중국 재계 거물이나 중국 대기업이 홍콩 언론을 매입해 (친중 성향으로) 길들이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콩 당국은 6·4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집회와 추모 행진에 참여하면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가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국회의원이 보고 온 육군 ‘꽉 찬 식판’…사실은 월1회 특식

    국회의원이 보고 온 육군 ‘꽉 찬 식판’…사실은 월1회 특식

    한 끼 평균의 2.7배인 8000원짜리“공교롭게 의원 방문 날짜와 겹쳐” 최근 군 부실급식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육군 51사단에 방문했을 당시 본 삼겹살이 수북한 식단은 한 달에 한 번 제공되는 ‘특식’으로 드러났다. 51사단은 한 달여 전 다른 예하 부대에서 ‘분노의 도시락 인증샷’이 나오며 부실급식 폭로의 시작이었던 곳이다. 30일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에 따르면 육군 51사단의 한 예하 부대가 지난 26일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들이 방문했을 당시 제공한 점심 식단은 한 끼에 약 8000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한 끼 평균인 2390원의 약 2.7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제공된 점심은 해물된장찌개와 삼겹살, 상추쌈, 배추김치 등이 ‘꽉 찬’ 식단이었고, 장병들이 폭로한 부실 급식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육군은 부대 측이 매달 한 번씩 특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의원들 방문 당일과 겹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방문한 의원들은 특식 여부를 사전에 제대로 안내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특식 여부는 전혀 안내받지 못했다. 솔직히 우리도 너무 과하다 싶어 문제가 되겠다 싶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결과적으로 의원들이 현장까지 가서 ‘엉뚱한’ 식단만 점검한 셈으로, 부실급식 현장 점검 취지 자체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앞서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한 병사는 지난달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죠. 휴가 다녀온 게 죄인가요”라고 항의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는 “우리 부대도 별반 다르지 않다”며 인증샷 릴레이가 이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1개월 숨진 ‘공포의 낮잠시간’…대전 어린이집 사건 그 후

    21개월 숨진 ‘공포의 낮잠시간’…대전 어린이집 사건 그 후

    2021년 3월 30일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 21개월 원아가 숨졌다. 사망 당일 CCTV를 확인하던 부모는 충격적인 장면에 넋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어린이집 CCTV에는 아이가 숨지기 전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어린이집의 낮잠시간. 원장은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재우기를 시도했고,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뒤로 눕히더니 옆으로 세운 책상에 걸쳐놓았다. 그 상태로 이불을 덮어주려고 하자 아이는 연신 발버둥 쳤고 원장은 아이를 바닥으로 옮겼다. 이때 원장은 아이를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이불과 함께 다리로 감싸 안았다. 아이가 고개를 들거나 다리를 움직이면 팔과 다리를 이용해 더 눌렀고, 10분이 넘도록 자세를 바꾸지 않았다. 아이는 그렇게 영영 깨어나지 못했다. 원장이 아이가 숨진 사실을 확인한 건 자리를 떠나고 한 시간이 지난 뒤였다. 부검에서는 ‘질식사’ 소견이 나왔다. 사건 발생 20일 전에도 원장이 숨진 아이를 같은 방식으로 재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숨진 아이를 재운 뒤 다른 아이의 몸에 올라타 온몸으로 누르기까지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원생 14명 가운데 대부분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만 4살이 채 안 된 어린아이들이었으며, 원장은 2021년 2월 2일부터 3월 30일까지 19차례에 걸쳐 9명의 아이를 학대한 혐의로 구속됐다.원장 “정서발달 위한 스킨십이다” 유족 “아동학대살해죄 적용해야” 원장 측은 아동학대를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아이를 숨지게 할 의도가 없었고, 해당 행동들은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위한 ‘스킨십’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에서 함께 교사로 일했다는 원장 동생은 원장의 행동이 학대가 아니라 아이를 위한 행동이었고 아이의 죽음에도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살인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동학대살해죄는 이른바 ‘정인이 사건’ 이후 신설됐다. 아동을 학대하고 살해한 자에게 아동학대치사와 살인죄보다 무거운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 것이다. 이 사건의 원장은 증거 불충분으로 아동학대살해죄가 적용되지 않았다. 유족 측은 “낮잠 시간에 질식시켜 기절시키는 게 아동의 정서적 발달을 증진시키기 위한 스킨십이라는 말을 한다는 게 전문적인 보육교사 및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인가 싶다”면서 원장의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동의해달라고 부탁했다. 유족 측은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질식시켜 재워왔던 점, 강제로 몸을 부여잡고 숨을 쉬지 못하게 하여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한 점, 사망 이후로도 버젓이 영업하다가 항의를 받은 후에야 폐업을 한 점으로 미루어볼 때 해당 원장의 죄질은 무척이나 나쁘다”고 호소했다. “정빈아, 다시 딸로 와줘” 아빠의 편지 정빈이의 아버지는 너무 일찍 하늘로 간 딸에게 편지를 보냈다. 그는 “입관 당일 수의를 입은 정빈이가 너무 예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정빈이가 없는 집이 매순간 힘들다. 억울한 죽음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게 청원에 도움을 달라”고 했다. 정빈아.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겠지만 다시 한번만 더 하늘이 허락해주신다면 엄마 아빠의 셋째딸로 다시 오자. 그러면 아빠가 더 맛있고 좋은 것만 사주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주고 키워줄게 사랑한다. 기다릴게.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 번 엎어?” 갑질 모녀 공분…고깃집에 쏟아진 온정

    “한 번 엎어?” 갑질 모녀 공분…고깃집에 쏟아진 온정

    경기 양주시의 한 고깃집에서 “옆 자리에 다른 손님이 붙어 앉아 불쾌했다”면서 업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환불을 요구한 모녀 사연. 이 사건이 알려지고 피해 고깃집에는 “힘내세요”라는 응원과 선물이 쏟아졌다. 피해 업주는 30일 오전 사건이 처음 알려진 보배드림 게시판에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라면서 그동안의 근황을 알렸다. 이렇게 큰 파급력을 가져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사장님은 쏟아지는 취재 요청에 부담감을 느낀다면서도 “다른 곳에서 또 똑같은 갑질을 할까봐, 얼마나 많은 자영업자들이 저렇게 당했을까 하는 생각에 고소접수를 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가게에는 입주민이 보낸 죽, 도너츠, 멀리서 온 화환, 본인도 직업이 목사라며 선물과 함께 대신 사과를 하고 간 목사님이 있었다고 했다. 사장님은 “계산하고 나가실 때마다 힘을 내라는 말을 해주신다. 두 모녀가 엎어버린다는 글을 보고 112 상황실에 신고를 하신 분도 있었고, 확인차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깃집에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이 감사하면서도 죄송하다는 사장님은 “돈쭐내러 안 오셔도 괜찮다. 이러다 확진자라도 나오면 큰 일이다”고 덧붙였다.음식 다 먹고 환불해달라고 협박 앞서 보배드림에는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 업주라고 밝힌 글쓴이는 “가게에는 총 20개의 테이블이 있고, 그 중 1~7번은 붙박이 의자로 돼 있으며, 자리도 떨어져 있다”면서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며 테이블 구조를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나중에 항의를 하는 손님은 3번에 앉았고, 그 이후에 온 다른 손님이 2번에 앉았다.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오면 1, 3, 5, 7번 순서대로 띄어 앉힌 다음 2, 4, 6번 등에 앉힌다고 했다. 물론 이때도 각 자리는 방역수칙에 따른 거리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의 3번 손님이 식사를 다 마친 뒤 나갈 때 “기분이 불쾌했다”라며 항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 어떠한 요청이나 항의도 없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업주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속 대화에서도 확인됐다. 글쓴이가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상황 설명을 했지만, 3번 손님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계속 욕을 하고 큰소리로 항의하다 나갔다고 한다. 5분 뒤 3번 손님이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왔고, 글쓴이 부부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3번 손님이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안 되겠으니까 고기 값을 도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이에 글쓴이 아내는 통화에서 3번 손님에게 “2번 손님이 단골 손님이신데, 허리가 아프셔서 등받이 의자가 있는 자리에만 앉으신다. 그래서 그때 (3번 손님)옆에 앉으신 것 같다고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느냐”면서 “(옮겨달라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자리를 옮겨드렸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런데도 3번 손님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 기분이 나빴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기분 나빠서 그냥 다 토해내고 싶다. 우리도 서비스를 못 받았으니까 당연히 뭘 해줘야지. (나중에 온 손님을) 왜 거기(2번 테이블)에 앉혔냐”고 계속 항의했다. 이어 “끝까지 이 여자가 잘못했다는 말을 안 하네. 고기 값 빨리 환불해달라”면서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00만원인 거 몰라? 내가 협박하면 어때! 네까짓 게 뭐라고! ×가지 없는 ×!”이라고 반말로 폭언과 욕설을 이어갔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 이에 글쓴이 아내는 “그 자리도 이미 (방역수칙대로) 거리두기 한 거다. 시청에서도 이미 다녀간 적 있지만 문제 없었다. 방역수칙 어긴 적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3번 손님은 “방역수칙 어긴 것은 거기 다녀온 손님들이 신고하면 끝나는 거야. 뭘 알고나 장사해”라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또 “너희 식당에서 먹은 고기 때문에 설사 나면 너희 걸리는 거다. 12시간 안 지났으니 설사가 나는지 안 나는지 봐야겠지”라고도 했다. 글쓴이는 “우리는 방역수칙을 어기지도 않았고, 상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매일 자체 방역 소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3번 손님과 같이 왔던 딸이 전화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안 받아왔으니 (리뷰를 남기기 위해)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확인해보면 나올 거다.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글쓴이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직원은 마스크를 쓴 반면, 3번 손님은 마스크를 목에 건 채로 쓰지 않고 있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용히 해달라” 항의한 이웃 소주병으로 때린 60대

    “조용히 해달라” 항의한 이웃 소주병으로 때린 60대

    조용히 해 달라며 항의한 이웃을 찾아가 소주병으로 때린 6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금천경찰서는 전날 특수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60대 A씨를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금천구 자신의 집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던 중 이웃 B씨가 “조용히 좀 해 달라”고 항의하자 B씨를 찾아가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주먹으로 얼굴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행범으로 A씨를 체포했고, 이후 영장이 발부돼 A씨는 구속됐다. A씨는 체포 과정에서 경찰을 때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됐다. 피해자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B씨는 전치 2주 수준의 상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고하면 300만원”…‘양주 고깃집 환불 진상’ 모녀 논란

    “신고하면 300만원”…‘양주 고깃집 환불 진상’ 모녀 논란

    경기 양주시의 한 식당에서 “옆 자리에 다른 손님이 붙어 앉아 불쾌했다”면서 업주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환불을 요구한 모녀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음식 다 먹고 나간 다음 환불해달라고 협박하는 목사 황당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식당 업주라고 밝힌 글쓴이는 “가게에는 총 20개의 테이블이 있고, 그 중 1~7번은 붙박이 의자로 돼 있으며, 자리도 떨어져 있다”면서 “모든 자리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며 테이블 구조를 설명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나중에 항의를 하는 손님은 3번에 앉았고, 그 이후에 온 다른 손님이 2번에 앉았다.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오면 1, 3, 5, 7번 순서대로 띄어 앉힌 다음 2, 4, 6번 등에 앉힌다고 했다. 물론 이때도 각 자리는 방역수칙에 따른 거리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의 3번 손님이 식사를 다 마친 뒤 나갈 때 “기분이 불쾌했다”라며 항의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전까지 어떠한 요청이나 항의도 없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업주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속 대화에서도 확인됐다. 글쓴이가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상황 설명을 했지만, 3번 손님은 마스크도 끼지 않은 채 계속 욕을 하고 큰소리로 항의하다 나갔다고 한다. 5분 뒤 3번 손님이 매장으로 전화를 걸어왔고, 글쓴이 부부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3번 손님이 “아무리 생각해도 화가 나서 안 되겠으니까 고기 값을 도로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통화에서 3번 손님에게 “2번 손님이 단골 손님이신데, 허리가 아프셔서 등받이 의자가 있는 자리에만 앉으신다. 그래서 그때 (3번 손님)옆에 앉으신 것 같다고 (아까) 말씀드리지 않았느냐”면서 “(옮겨달라고) 말씀을 해주셨으면 자리를 옮겨드렸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런데도 3번 손님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 기분이 나빴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기분 나빠서 그냥 다 토해내고 싶다. 우리도 서비스를 못 받았으니까 당연히 뭘 해줘야지. (나중에 온 손님을) 왜 거기(2번 테이블)에 앉혔냐”고 계속 항의했다. 이어 “끝까지 이 여자가 잘못했다는 말을 안 하네. 고기 값 빨리 환불해달라”면서 “방역수칙 어겼다고 찌르면 (과태료) 300만원인 거 몰라? 내가 협박하면 어때! 네까짓 게 뭐라고! ×가지 없는 ×!”이라고 반말로 폭언과 욕설을 이어갔다. 이에 글쓴이 아내는 “그 자리도 이미 (방역수칙대로) 거리두기 한 거다. 시청에서도 이미 다녀간 적 있지만 문제 없었다. 방역수칙 어긴 적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3번 손님은 “방역수칙 어긴 것은 거기 다녀온 손님들이 신고하면 끝나는 거야. 뭘 알고나 장사해”라며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또 “너희 식당에서 먹은 고기 때문에 설사 나면 너희 걸리는 거다. 12시간 안 지났으니 설사가 나는지 안 나는지 봐야겠지”라고도 했다. 글쓴이는 “우리는 방역수칙을 어기지도 않았고, 상시 마스크를 쓰고 있으며 매일 자체 방역 소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3번 손님과 같이 왔던 딸이 전화해 “리뷰를 써야겠다. 영수증을 안 받아왔으니 (리뷰를 남기기 위해) 영수증을 재출력해 그 이미지를 보내달라”면서 “먹고 토할 뻔했다. 속이 부글부글한다. 그리고 계산할 때 마스크도 안 쓰셨더라. 폐쇄회로(CC)TV 카메라 확인해보면 나올 거다. 양주시 보건소에 신고하겠다. 주말에 (가게) 한번 엎어볼까”라며 재차 환불 요청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과 달리 글쓴이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직원은 마스크를 쓴 반면, 3번 손님은 마스크를 목에 건 채로 쓰지 않고 있었다.글쓴이는 “전화번호를 저장해보니 3번 손님은 현재 문학작가이자 간호조무사이자 목사라고 한다”면서 “목사라는 사람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듣다 보니 너무 화가 난다”, “사장님 힘내시라”, “사장님 대응 잘하셨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의 아내는 이후 네티즌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모녀에게 선처나 합의는 절대 안 할 거다. 모녀의 더러운 돈 안 받을 거다. 꼭 죗값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네티즌들은 3번 손님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 유튜브 채널을 찾아내기도 했다. 현재 해당 유튜브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동명이인의 유튜브 채널이 오해를 받아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상] 뒤통수 날리고 뺨 후려친 벨기에대사 부인 면책특권 포기, 처벌은 안 받는다? [이슈픽]

    [영상] 뒤통수 날리고 뺨 후려친 벨기에대사 부인 면책특권 포기, 처벌은 안 받는다? [이슈픽]

    외교부 “대사관, 경찰 조사만 면책특권 포기”대사 임기 종료…“원만한 수행 어렵다”부인, 대사와 함께 귀국…한국서 처벌 안 받을 듯대사 부인, 국내 의류 매장서 직원 2명 폭행‘자기를 오해했다’ 분노하며 피해자 뺨 때려신발 신은 채 흰색 바지 시착, 무개념 행동도국내 의류 매장에서 직원들의 뺨과 뒤통수를 때리는 등 폭행해 논란이 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했다고 대사관 측이 28일 밝혔다. 레스쿠이에 대사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교체된다. 그러나 벨기에 측은 한국 외교부에 ‘경찰 조사에 한해서만 부분적으로 면책특권을 포기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져, 대사 부인 A씨가 한국에서 처벌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사 부인은 사건 직후 뇌경색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소한 뒤 한 달 만인 이달 초 경찰 조사를 받았다. “벨기에 외무부, 한국 경찰 요청 따라대사 부인 면책특권 포기, 협력할 것”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벨기에 외무부가 한국 경찰의 요청에 따라 대사 부인의 면책특권을 포기했다”면서 “벨기에는 필요에 따라 당연히 한국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또 “벨기에 외무부가 대사 부인이 의류 매장에서 행한 자신의 용납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두명의 해당 직원을 개인적으로 만나 직접 사과했음을 확인했다”면서 “(부인은) 본인의 건강 상태가 호전된 즉시 경찰서에 출석해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외교부 “경찰 조사만 받겠다는 것”“재판·처벌은 면책특권 포기 포함 안해” 하지만 벨기에 측이 밝힌 ‘면책 특권 포기’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것일 뿐 재판 등 사법절차에 응하겠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벨기에 측은 대사 부인이 경찰 조사에 협조하는 데 한해 부분적으로 면책특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우리 측에 알려왔었다”면서 “벨기에 측의 면책 특권 포기가 경찰 조사 이후 재판, 처벌 등의 단계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이번 일로 부임 3년 만에 한국을 떠난다. 이임식은 올해 여름으로 예정됐다. 대사관은 “현재 상황으로 인하여 그가 더 이상 대사의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졌음이 분명해졌다”면서 “(대사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씨가 직접 사과하고 경찰 조사에 임한 점을 고려해 소피 윌메스 외무장관은 올여름 레스쿠이에 대사의 임기를 종료하는 것이 양국 간 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벨기에대사 여름 임기 끝나는대로부인 A씨도 같이 귀국 가능성 커 대사 부인도 대사와 함께 여름에 귀국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올해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한다면서 “외무장관과 벨기에 외무부는 양국의 오랜 우정과 그 역사적 결과물인 강한 정치적, 경제적 유대관계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레스쿠이에 대사의 부인은 지난 4월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이를 말리던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외교관과 그 가족은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주재국에서 형사상 처벌을 받지 않는 면책특권을 갖기 때문에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폭행 사실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레스쿠이에 대사 부인에 대한 당국의 추가 조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대사부인 A씨, 경찰에 최근까지‘면책특권 포기 안해’ 입장 전달 사건 직후 대사 부인 뇌졸중으로 입원 사건 이후 대사 부인은 뇌졸중이 왔다며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4월 23일 퇴원했고, 경찰은 그의 면책특권 포기 여부를 대사관 측에 문의했었다. 그러나 대사 부인은 사건 발생 한 달 만인 지난 9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14일 우리 경찰에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피해자 측은 “대사 부인은 잠시 둘러보고 나간 게 아니라 약 1시간 정도에 매장에 체류하며 다양한 제품을 착용해 보았고 기둥과 수많은 옷으로 가려진 사각지대에서 제품을 착용해 어떤 제품을 입고 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혹 실수로 본인이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한 채 매장을 나가는 손님도 있기에 직원이 확인을 위해 쫓아갔다”고 설명했다. A씨를 쫓아간 직원은 ‘이 제품을 여기서 구매한 것이냐’고 물었지만, A씨가 중국어로 답해 알아듣지 못하자 영어로 연신 ‘죄송하다’고 하며 A씨의 재킷 왼쪽 라벨을 살짝 들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은 1분이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이뤄졌다.뺨 맞은 피해자 볼 벌겋게 부어올라구두 신고 흰바지 마구 입은 대사부인 직원은 자신이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고 A씨에게 사과한 뒤 매장으로 돌아왔지만 이후 A씨가 다시 가게 카운터로 들어가 재킷을 확인한 직원을 끌어내리며 실랑이를 벌였고, 피해자는 손가락질을 하며 항의하는 A씨를 말리다가 왼쪽 뺨을 맞았다. 뺨을 맞은 피해자의 얼굴을 벌겋게 부풀어 올랐다. A씨로부터 뺨을 맞은 피해자 측이 공개한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피해자의 뺨을 치기 직전 다른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이 직원의 뒤통수도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A씨가 가게를 나설 당시 쫓아가서 제품 구매 여부를 확인한 직원이다. A씨는 가게에서 신발을 신고 흰색 바지를 입어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사 부인은 1시간 가량 매장에 머물며 물건을 구경하다가 의자에 앉아 신발을 신은 채 바지를 착용했다. 쉽게 얼룩이 생길 수 있는 흰 바지였지만 막무가내로 발을 넣는 등 다른 손님과 매장 측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매너 없고 무개념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2018년 한국에 부임했다. 같은 해 6월 한국에 온 A씨는 중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벨기에에서 유엔 산하 유럽연합(EU) 환경 관련 부서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경선 서울시의원 “장위14구역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지연, 오세훈 시장 시의원 길들이기인가”

    이경선 서울시의원 “장위14구역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지연, 오세훈 시장 시의원 길들이기인가”

    성북구 장위1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한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가 두 차례나 지연되면서 지역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장위14구역(장위동 233-552번지 일대)은 정비구역해제 주민투표에서 살아남은 첫 지역으로,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 의지가 강함에도 서울시 측에서 장위14재정비촉진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대한 심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치도록 하면서 사업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장위14구역 주민들은 ‘오세훈 시장은 당선 후 재개발 사업을 빠르게 진행시키겠다고 단언하였음에도 기부채납 시설에 기피시설을 강제로 포함시키기 위해 장위14구역 심의를 기약 없이 지연시키는 것은 인근 지역과의 형평성이나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와도 어긋난 것’이라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지역구 시의원인 이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4)은 “서울시 생활권계획에 청소년 시설 등 이 지역에 부족한 시설이 이미 도출되어 있음에도 서울시가 이와 관련 없는 기피시설의 설치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최근 오세훈 시장이 재개발 규제완화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의 권한을 이용해 특정 지역의 재개발 사업을 지연시키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도시계획위원이며, 비협조적인 시의원을 길들이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장위14구역 관련 심의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해자 보호 없는 스토킹 처벌법

    피해자 보호 없는 스토킹 처벌법

    지난달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 처벌법)’이 제정돼 스토킹 행위에 최대 5년 또는 5000만원 벌금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가해자 처벌에만 초점을 맞춘 탓에 피해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변 안전조치, 피해자가 직접 청구할 수 있는 ‘피해자보호명령제도’를 도입하는 등 보완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윤정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28일 ‘스토킹 피해자 보호 법·제도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스토킹 피해자 등에도 신변안전조치를 도입하고 피해자가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법원에 직접 청구하는 피해자 보호명령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이직하거나 이사를 해도 수사·재판 과정에서 정보 보호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 정보가 알려지는 일도 있다. 이는 2차 피해로 이어진다. 전 조사관은 “스토킹 처벌법에도 피해자 정보보호를 위한 인적사항의 기재 생략, 인적사항 공개금지, 신원관리카드 열람 허용 및 제한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용에 있어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처분 금지, 피해자 신원과 사생활 비밀 누설 금지, 피해자에 대한 변호사 선임 특례와 같은 규정을 명시해 피해자 보호를 구체화, 실질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긴급생계지원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토킹을 피하려고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거나 거처를 옮겼다면 생계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에게는 긴급생계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지원 규정은 미미한 실정이다. 아예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을 별도로 제정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이미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스토킹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으며, 20대 국회에서도 유사한 법률안이 발의된 바 있다. 가해자 처벌 외에 피해자 보호조치를 통합해 담은 법안이다. 전 조사관은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을 별도로 마련하는 방안, 스토킹 처벌법에 피해자 보호조치를 통합해 개정하는 방안, 가정폭력방지법·성폭력처벌법·성폭력방지법·여성폭력방지기본법 등 관련법을 개정해 유사한 장치제도를 적용하는 방안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노원 세모녀 사건에서 드러났든 스토킹은 성폭력, 폭행, 살인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스토킹 피해자 상담은 2018년 1348건, 2019년 2499건, 지난해 2090건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스토킹 피해자가 머물 수 있는 긴급피난처는 전국 18곳뿐이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긴급피난처를 이용한 스토킹 피해자는 모두 14명으로, 스토킹 피해 상담건수에 비해 매우 적다. 전 조사관은 “스토킹 피해자도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처럼 숙식과 상담, 심신안정과 회복 프로그램, 의료지원, 법률지원 등 필요한 서비스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눈 크게 떠도 안 똑똑해 보여” 김용민, 되레 조수진에 사과 촉구 [이슈픽]

    “눈 크게 떠도 안 똑똑해 보여” 김용민, 되레 조수진에 사과 촉구 [이슈픽]

    국민의힘 ‘막말’ 사과 촉구에 김용민 거부김용민 “조수진이 발언권 없이 먼저 막말”‘김오수 청문회’서 김용민 발언에 박주민도 “표현 정제해 써라” 두 차례 주의野 “金사과 거부해 청문회 파행…윤리위 제소”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눈을 그렇게 크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는 것 아니다”며 인신공격성 발언 논란을 일으킨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8일 사과를 촉구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조 의원이 발언권 없이 말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되레 사과를 촉구했다. 김용민 “국힘·조수진 정회 후 몸싸움해 與 의원 멍들도록 폭행, 먼저 사과해야” 김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유성범 국민의힘 의원의 전관예우 의혹을 제기하고 조수진 의원에 모욕적 언사를 했다는 국민의힘측 주장에 대해 이렇게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관 비리에 대해 정당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조 의원이 발언권도 없이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하고 거기에 대해 제가 제지하는 발언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조 의원은 회의 정회 후에도 몸싸움을 통해서 동료인 우리 당 의원을 멍이 들 정도로 폭행했다”면서 “이런 사정에 대해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 지난 26일 청문회 때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전관예우 의혹을 거론하면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게 “이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에 유 의원과 조 의원은 항의·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조 의원을 향해 “발언권을 얻고 말해라. 눈을 그렇게 크게 뜬다고 똑똑해 보이는 것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적 수준을 여성 의원의 외모와 연계해 폄훼하는 듯한 발언에 분위기는 급랭했다. 조 의원은 즉각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직무대리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에게 “제재해달라”고 요청했고 박 의원 역시 김 의원에게 “표현을 좀 정제해서 써달라”고 주의를 줬다. 그러나 김 의원은 “그렇게 거기(조 의원)에 대해 먼저 지적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조 의원을 탓하고 나섰다. 조 의원이 다시 박 의원에게 “제지해달라, 인신공격이다”라고 말하자 박 의원은 거듭 김 의원에게 “앞으로 표현을 좀 정제해서 해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인사청문회는 그대로 파행됐다.김기현 “청문회 무력화 위한 의도적 막말”“사과 없으면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것” 법사위 소속인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청문회 파행은 전적으로 김 의원의 막말이 초래한 것”이라면서 “사과를 거부하고 회의를 파행으로 몰아간 것은 바로 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 무력화를 위한 의도적 막말”이라면서 “정중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사과가 없으면 국회 윤리위 제소 등을 통해 비정상적 국회운영의 기본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인 전주혜 의원은 이날 공식 논평에서 “사과하지 않는다면 윤리위 제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도 이날 입장문에서 김 의원을 향해 고의로 청문회를 파행시킬 의도였다며 “청문 대상인 김 후보자는 제쳐두고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야당 청문위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고, 또 다른 야당 청문위원에게 막말 등 모욕적 언사를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청문회 일정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온당하다”며 인사청문회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수진 의원에 향한 김용민 의원의 발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한 뒤 김 의원에 대한 민주당 관계자의 전언이라며 “멍청하고 아주 사악하다”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김 의원의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해당 링크를 통해 김 의원을 지칭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의원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딴지일보의 팟캐스트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팀의 공직선거법 위반 피소 당시 정치전문 변호사로 두각을 드러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표적 친(親)조국 인사로 분류됐다. 이후 민주당 공천을 받아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일본, 지도에 부당하게 독도 표기하고도 올림픽 성공 바라나.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데 대해 각계각층에서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일본 측에 강력히 항의했다”며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등은 일본 정부가 독도 표기를 삭제하지 않으면 올림픽 보이콧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일반 국민도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독도는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으로도 우리 땅임이 명백하다. 그럼에도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평소에 우기는 것도 모자라 올림픽 지도에까지 넣은 것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규탄해야 할 행태다. 전 인류의 축제인 올림픽에서는 정치적 의사 표현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 땅을 두고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 주장은 스포츠 정신과는 무관한 전형적인 정치 행위다. 일본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에 항의했고, 한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고에 따라 독도를 지운 한반도기로 올림픽에 참가했다.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우리 영토이므로 독도를 넣는 게 당연했지만 정치적 논란을 우려한 IOC의 권고를 대승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반발했던 일본이 자기들이 개최하는 올림픽에선 독도를 그려넣는 얌체같은 짓을 한 것이다. 일본은 즉각 독도 표기를 지도에서 삭제해야 한다. IOC도 수수방관만 할 게 아니라 일본에 삭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 안그래도 한국 내에서는 일본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과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등 문제 때문에 도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인류의 화합이라는 올림픽의 정신을 존중해 올림픽 참가를 결정했다. 그런데 일본은 이런 선심에 화답하기는 커녕 올림픽을 영토 야욕을 펼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니 한국의 대선주자들까지 나서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이 독도 표기를 삭제하지 않는다면 한국 국민의 분노는 들불처럼 확산될 것이다.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에 스포츠 강국이라는 한국의 위상은 둘째치고 바로 이웃한 나라의 마음도 못얻으면서 어떻게 올림픽을 성공시키겠다는 것인가.
  • 日대변인, “도쿄올림픽 지도에서 독도 삭제하라” 우리 요구 또 거부

    日대변인, “도쿄올림픽 지도에서 독도 삭제하라” 우리 요구 또 거부

    일본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마치 자국 영토인 것처럼 지도에 표시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시정하라는 한국 측 요구를 정부 대변인 차원에서 또다시 거부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28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하게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이므로 한국 측 주장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우리나라 영토·영해·영공을 단호하게 지켜낸다는 결의를 바탕으로 냉정하고 의연하게 다케시마 문제에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가토 관방장관의 이 발언은 조직위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지 않으면 올림픽 참가를 거부해야 한다는 이낙연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한국이 대회에 불참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선수단 파견에 관해서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에서 판단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내는 등 지일파로 통하는 이 전 총리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본 정부에 독도 표기를 즉각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정부는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올림픽 정신에 반한다’는 일본의 항의를 수용해 지도에서 독도를 삭제한 전례를 들어 동일한 조치를 취할 것을 일본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이를 거부한다는 의사를 일관되게 밝혀 왔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밥 먹으면서 전화하냐”...음식에 침 뱉고 욕설한 변호사 남편

    “밥 먹으면서 전화하냐”...음식에 침 뱉고 욕설한 변호사 남편

    아내가 먹던 음식에 침을 뱉어 먹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가 2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3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A(47)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8일 집에서 아내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밥을 먹는다는 이유로 “밥 처먹으면서 전화 통화하냐”며 욕설하고 아내 앞에 놓인 반찬과 찌개 등에 침을 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내가 “더럽게 침을 뱉냐”고 항의하자, A씨는 재차 음식에 침을 뱉어 이를 먹지 못하게 만들었다. A씨는 아내 앞에 놓인 음식은 아내 소유의 물건이 아니고 본인의 소유이기도 하며 자신의 행위로 음식의 효용을 훼손했다고 볼 수 없다며 재물손괴죄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원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타인의 재물을 손괴한다는 것은 타인과 공동으로 소유하는 재물을 손괴하는 경우도 포함한다”며 “반찬과 찌개 등을 피고인이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었다고 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고 판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첫 민주노총 방문에 항의받는’ 안경덕 장관

    [포토] ‘첫 민주노총 방문에 항의받는’ 안경덕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찾아 양경수 위원장과 면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며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2021.5.28 연합뉴스·뉴스1
  • “코로나 기원 추가 조사”…바이든, 中유출설 재점화

    “코로나 기원 추가 조사”…바이든, 中유출설 재점화

    미국의 대중 견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해 ‘중국 연구소 바이러스 유출 가능성’을 재점화했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도 “가을쯤 쿼드 대면회의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 3월 정보당국에 ‘감염병이 (박쥐 등) 동물에서 유래했는지 아니면 실험실 사고로 유출됐는지 분석하라’고 지시했고 이달 초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보기관 두 곳은 동물 유래설을, 한 곳은 실험실 유출설을 제기했다. 다만 대다수는 “정확한 평가를 하기에 정보가 불충분하다”고 전했다. ●90일 내 다시 보고 지시… “中 압박”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90일을 더 줄 테니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미국에서 감염병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주류 언론은 ‘급락한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무리한 주장’으로 평가절하했다. 올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현지 조사를 통해 “박쥐에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자 이 주장은 수명을 다한 듯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비공개 정부 보고서를 입수해 “우한연구소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1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고 타전해 실험실 유출설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반응한 것이다. 백악관이 추가 조사에 나설 명분을 쌓고자 WSJ에 보고서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한 연구소 측은 “3명이 감염된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중국에 대한 서구세계의 반감이 상당해 반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백악관 “가을 ‘쿼드’ 대면회의 열고 싶어” 미국의 압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캠벨 조정관은 스탠퍼드대가 주최한 행사에서 “올가을 직접 쿼드를 소집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쿼드는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로 이뤄진 비공식 안보 협의체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중국 견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에 구축한 ‘운영체제’가 중국의 부상에 직면해 압박받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 호주, 유럽 국가들과 협력해 이를 재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으로도 ‘반중 전선을 계속 넓혀 가겠다’는 취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올림픽 지도에 떡하니 독도 표기 日…與주자 “안 지우면 올림픽 보이콧” [이슈픽]

    올림픽 지도에 떡하니 독도 표기 日…與주자 “안 지우면 올림픽 보이콧” [이슈픽]

    외교부 삭제 요구에서 일본 정부 “수용 불가”이낙연 “독도 삭제 안하면 보이콧해야”정세균, 노무현 언급하며 “모든 수단 총동원”서경덕, IOC에 ‘독도, 일본땅 표시 삭제’ 메일평창올림픽 땐 독도 표기 日항의…한국은 삭제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자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과 관련, 여당 차기 대선주자들이 독도 표기를 지우지 않으면 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해야 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화 봉송 코스를 소개하는 지도에서 시마네현 위쪽, 독도 위치에 해당하는 곳에 작은 점을 찍어 독도가 마치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했다. 외교부는 지난 24일에도 도쿄올림픽 지도를 즉각 시정할 것을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낙연 “용납할 수 없는 일, 올림픽 보이콧 등 단호 대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이와 관련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정부는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성화 봉송 당시 올림픽 소개 지도에서 독도를 표기한 것을 처음 발견한 2019년 7월 일본 측에 항의하고 삭제를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거부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도 디자인을 바꾸면서 맨눈으로 봤을 때 독도가 보이지 않게 됐지만, 화면을 확대하면 여전히 그 위치에 작은 점이 있다. 이 전 대표는 “일본 정부에 독도 표기를 즉각 삭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일본의 이런 행태는 인류의 화합을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정세균 “일본 정부 끝까지 삭제 거부하면 모든 수단 총동원해야” 앞서 정세균 전 총리도 전날 올림픽 홈페이지의 독도 표기에 대해 “일본 정부가 삭제를 끝까지 거부한다면 올림픽 불참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비판했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입니다’라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연설 내용을 소개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시한 것과 관련, “상황을 주시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모든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계속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일 간에 관련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과 방식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최 대변인은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라면서 “일본 측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상 독도를 마치 일본의 영토처럼 표시한 것은 이런 측면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1일 일본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독도가 일본 땅으로 표시됐다며 이를 바로잡아달라고 요청하는 메일을 IOC에 보냈다고 밝혔다. 메일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한국을 제외한 205개 회원국에 발송했다. 서 교수는 “일본의 잘못된 행위를 IOC 회원국들에 정확히 알려 압박을 가하고자 시정 요청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반도기’에 그려진 독도를 보고 항의했고, IOC의 권고에 따라 한국은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뺐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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