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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상하이 한 아파트 단지서 93채 동시 매물로 나와 팔린 사연

    [여기는 중국] 상하이 한 아파트 단지서 93채 동시 매물로 나와 팔린 사연

    중국이 오랫동안 입법을 예고했던 ‘부동산세’ 도입이 현실화되자 중국의 대표 경제 도시인 상하이에서 같은 아파트 93채가 하루 만에 거래되어 이슈가 되고 있다. 24일 중국 여러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93채 매물이 동시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금요일 오후, 상하이 푸동 루자주이의 ‘푸동 샤오취’라는 오래된 아파트 단지 앞에 수십명의 부동산 중개인과 매물을 보러 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해당 단지는 지난 1993년에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 단지였지만 입지가 최상이었다. 상하이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동방밍주(东方明珠)에서 약 2㎞떨어진 곳이며 상하이 야경지인 황푸강변(黄浦江)에서는 1㎞ 이내 지역이다. 504세대가 거주하는 단지로 30년도 넘는 낙후된 곳으로 엘리베이터도 없고 주차장도 협소해 살기에는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니다. 실제로 당일 현장에 있던 중개인은 “당일 매물만 약 100채에 달했고 정오부터 1차는 12~14평형, 2차는 19평~21평을 판매했다”고 말했다. 모든 평수는 당일 바로 판매되었다. 평당 가격은 약 5300만 원 선으로 가장 작은 평수 매매가는 6억 대를 넘어섰다. 오래된 아파트에 비해서는 높은 가격이었지만 준공 연도가 30년이 넘어 재개발 호재가 있을 것이라는 것과 입지가 좋아 6000위안(약 110만 원)의 임대 수익이 발생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루에 같은 건물에서 수십 건의 매물이 발생한 것과 함께 소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온라인에서는 한 집주인이 한꺼번에 매물을 내놓았고 사람들이 너무 몰리자 당일 계약, 당일 잔금을 치러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음에도 순식간에 매진되었다는 소식이 퍼졌다. 이 집주인은 해당 아파트를 28년 전 구매했고, 이미 집값은 100배가 오른 상태라며 이날 하루 이 집주인이 받은 현금만 무려 825억원이라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허탈해했다. 그러나 사실은 소문과는 달랐다. 1999년 중국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스마오그룹(世茂集团)이 처음으로 상하이 시장에 진출한 뒤 상하이 황푸 강변에 당시 상하이 최초 고급 아파트인 55층의 스마오빈장화웬을 세웠다. 당시 이 아파트로 인해 조망권을 피해 입은 푸동 샤오취 주민들이 단체로 항의하며 마찰이 생겼고 정부까지 나서 중재한 뒤 푸동 샤오취 아파트 맨 앞 동 전체를 스마오 그룹이 인수했다. 이후 2014년 해당 매물은 스마오 그룹 계열사인 수후취위회사(苏沪区域公司)로 소유주가 이관되었고 이번에 보유한 매물을 거의 다 내 놓은 것으로 이번 같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대다수 부동산 기업들이 이처럼 내부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애물단지’ 매물을 한꺼번에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3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일부 지역에 대한 부동산세 개혁 업무에 관한 결정안에 대해 의결했다. 과세 대상은 기존의 상업 부동산에서 일반 주거용 및 비 주거용 부동산까지 확대되어 부동산세 시행 전 기업들이 발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 “중국서 사들여 미국에 되팔아”…핏자국 남은 의료용 장갑, 새것 둔갑

    “중국서 사들여 미국에 되팔아”…핏자국 남은 의료용 장갑, 새것 둔갑

    이미 사용된 일회용 장갑이 새것으로 둔갑돼 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태국 당국이 10개월 여 전인 지난해 12월, 의료장갑 제조업체인 ‘패디룸’을 급습한 결과, 현장에서는 이미 사용한 후에 더러워진데다 핏자국까지 남아있는 의료 장갑이 새것으로 둔갑되고 있었다. 이주 노동자들은 중고 의료용 장갑에 파란색 염료를 입혀 다시 새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으며, 이미 사용한 장갑의 상당수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됐다. 니트릴 장갑으로 불리는 이 의료장갑들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의료용 마스크와 가운, 장갑 등이 부족해지자 수입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었는데 이를 틈타 불법 무역이 횡행한 것.  올 초 태국 식품의약국은 중고 의료용 장갑을 새것으로 둔갑하던 창고의 소유주를 체포했지만, 업체를 폐쇄하는 데는 실패했다. 태국 식품의약국 측은 “불법 업체는 작업 창고 한곳이 적발되면 금방 다른 지역과 창고로 옮겨가 불법 작업을 이어간다. 작업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고 고객들이 전 세계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불법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몇 개월간 10번 넘은 급습 수사를 통해 발견한 불법 장갑의 양은 엄청나다. 이런 막대한 양의 중고 니트릴 장갑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수거된 뒤 태국으로 들어와 재가공을 거치고, 이후 전 세계로 팔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피해자 중 한 명인 무역업자 타렉 커센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태국의 문제 업체에서 200만 달러(약 23억 4000만원) 어치의 장갑을 사들인 뒤 이를 미국 내 유통회사에 넘겼다가 거센 항의를 받고 환불해준 적이 있다. 당시 장갑들은 모두 수거해 땅에 매립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무역업자인 루이스 지스킨은 “같은 기업에서 270만 달러(약 31억 5700만원)어치의 의료용 장갑을 수입했다가 ‘중고 장갑’을 받았고, 올해 초 이를 식품의약국(FDA)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미국 식품의약국은 이미 올해 초 ‘패디룸’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지만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NN은 “FDA는 지난 8월에서야 각 항만에 문제의 ‘패디 룸’ 제품에 대한 통관을 보류하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패디 룸’의 의료용 장갑을 약 2억개나 들여온 한 무역업체는 해당 장갑의 품질이 너무 낮거나 아예 의료용 니트릴 소재로 만든 것이 아니어서 병원이 아닌 호텔과 식당, 식품가공공장 등에 저가로 팔았다”면서 “비위생적인 재사용 장갑이 의료종사자와 환자에게 사용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불법 거래 규모를 감안할 때 문제의 장갑 일부가 의료기관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CNN은 최근 몇 개월 동안 태국에서 제작된 위조 및 중고 의료장갑 수천만 개가 이미 미국에 들어갔으며, 이번에 확인된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 日 방위성 어린이용 방위백서에 “다케시마는 일본땅” 거짓 주입 중

    日 방위성 어린이용 방위백서에 “다케시마는 일본땅” 거짓 주입 중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일본의 왜곡된 영토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한층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일본 방위성이 내놓은 ‘어린이용 방위백서’에 대한 질타가 거세다. 일본 방위성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한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로 표기하고 자국 영토임을 강조했다. 홈페이지에 공개한 32쪽 분량의 ‘최초의 방위백서, 완전히 이해하는 일본의 방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실었다. 일본 방위성이 이런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발간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2018년 같은 내용의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발효한 데 이은 추가 도발이다.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 주입식 교육 단계적 완성일본 문부과학성은 2008년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 간에 독도에 대한 주장에 차이가 있다’는 도발적 표현을 넣었다. 당시 권철현 주일대사가 이에 항의해 일시 귀국한 바 있다. 2014년 1월에는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도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라는 주장을 명시하도록 했다. 이듬해 이런 내용을 담은 15종의 중학교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했는데, 그중 13종에 “한국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 2017년 3월 검정을 통과한 고교 교과서 24종 가운데 19종(79%)에도 독도가 일본 영토로 기술됐다. 2017년과 2018년에는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나 ‘교과서 검정’보다 상위 개념으로 법적 구속력까지 있는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했다.일본 문부과학성은 2017년 소학교(초등학교)·중학교에 이어 2018년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을 손질하고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와 센카쿠 열도(중국과의 분쟁지역·중국명 댜오위다오)는 일본 고유 영토”라는 왜곡 교육을 강제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학습지도요령’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초·중·고교 교육 내용에 대해 정한 기준으로 통상 10년 단위로 개정된다. 수업 및 교과서 제작 과정에 지침 역할을 하는 만큼 학교 교육에 큰 영향을 준다. 2018년 고등학교 학습지도요령 개정으로 일본은 초·중·고교 전 과정에서 ‘학습지도요령-해설서-검정교과서’에 이르는 영토 왜곡교육 시스템을 사실상 완성한 셈이다. 어린이용 방위백서도 같은 맥락어릴 때부터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는 거짓 주장을 주입하려는 일본의 속내는 지난 8월 방위성이 발간한 ‘어린이용 방위백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자라나는 일본 초등학생과 청소년이 잘못된 방위백서를 보고 한국을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일본 기시 노부오 방위상에게 ‘어린이용 방위백서’에 관한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도 밝혔다. 서 교수는 방위성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의 모든 SNS 계정에 항의 메일을 전달했다면서 “(어린이용 방위백서에 담긴 지도를) 올바르게 수정하고, 앞으로는 거짓된 교육을 삼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내년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에서 ‘초대형 드론쇼’를 연출, 이를 다국어 영상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선 “거짓 반일교육,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결판내자”그러나 일본 현지에서는 이런 지적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한국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분노가 잇따랐다. 25일 일본 한류전문매체 ‘와우코리아’가 전한 관련 소식에 한 일본 누리꾼은 “다케시마에 거주하던 일본인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근해 어민을 나포해 인질로 삼아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간 게 누군지 정확히 기재하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도 “거짓 반일교육을 삼가라.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각 학교에서 다뤄주었으면 한다”고 반기를 들었다. 이밖에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결판내자고는 왜 말 못 하는가”, “초대형 드론쇼라니 일본 영토인 다케시마에서 마음대로 일을 벌이지 말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독도의 날’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0년 민간단체 독도수호대가 제정했다. 법령상 정해진 기념일은 아니다. 반면 일본 시마네현 의회는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으로 편입 고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매년 2월 22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관련 행사를 펼치고 있다.
  • 태국서 온 재활용 의료장갑에 ‘미국 발칵’… 피해액만 수조원

    태국서 온 재활용 의료장갑에 ‘미국 발칵’… 피해액만 수조원

    핏자국까지 있는 의료 장갑 새 것으로 둔갑시켜 수출태국 당국이 급습해 적발했지만 이미 미 전역에 공급 수입업체들 올초 신고했지만 미 FDA 8월에야 조치코로나19로 발생한 극심한 의료용품 공급난 속에 이미 사용된 일회용 의료 장갑이 새것으로 둔갑돼 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됐다. 양국 정부는 범죄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피해는 수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24일(현지시간) “태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의료 장갑 제조업체인 ‘패디 더 룸’(Paddy the Room)을 급습했다”며 “현장에는 이미 사용해 더러워지고 핏자국까지 있는 의료 장갑이 창고 바닥을 뒹굴고 있었고 이주 노동자들이 파란색 염료를 이용해 다시 새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미 사용한 장갑의 상당수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온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해당 의료 장갑은 합성 고무 소재인 NBL(니트릴 랄렉스)로 만들어 ‘니트릴 장갑’으로 불린다. 미국은 펜데믹으로 의료용 마스크, 가운, 장갑 등이 부족해지자 수입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었는데, 이를 틈타 불법 무역이 횡행하고 있다. 무역업자인 타렉 커센도 패디 더 룸의 재활용 장갑을 지난해 말 200만 달러(약 23억 4000만원) 어치나 들여왔다. 하지만 미국 내 유통회사에 넘겼다가 거센 항의를 받고 환불해줬으며 장갑은 모두 수거해 땅 속에 매립했다고 한다. 같은 기업에서 270만 달러(약 31억 5700만원) 어치나 의료용 장갑을 수입한 무역업자 루이스 지스킨도 중고 장갑을 받았다. 그는 올해 초 미 식품의약국(FDA)에 패디 더 룸이 미국에 이미 사용한 일회용 의료 장갑을 새 것으로 둔갑시켜 수출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수량만 컨테이너 28개로, 8000만개의 장갑이 수입됐다. 하지만 FDA는 지난 8월에야 각 항만에 페디 더 룸의 제품에 대해 통관을 보류하라는 요청을 했다고 CNN이 전했다. 이후 지스킨은 태국을 찾아 자신의 수입 대금을 돌려받으려 하다가 오히려 폭행과 납치 혐의로 기소당했다. 또 다른 미국 무역업체들도 페디 더 룸에서 의료용 장갑을 약 2억개나 들여왔다고 한다. 이중 한 곳은 의료용 장갑의 품질이 낮거나 아예 니트릴 소재로 만든 제품이 아니어서 병원이 아닌 호텔, 식당, 식품가공공장 등에 저가로 넘겼다고 CNN이 전했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금까지 4000만개의 가짜 마스크와 수십만개의 여타 개인보호장비를 압류했고, 태국 당국은 최근 10여회 급습을 진행하는 등 강도높은 현장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CNN은 사기 규모는 이미 수십억 달러(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의 관측을 전했다.
  • [기고] 서빙로봇. 인간 노동의 존엄한 가치를 회복시키다.

    [기고] 서빙로봇. 인간 노동의 존엄한 가치를 회복시키다.

    강원도 속초의 유명 물회 맛집인 봉포머구리집. 밤새 그곳에 서빙로봇을 설치하고 맞이한 이글거리는 동해의 떠오르는 태양. 2019년 6월 어느 날 보았던 속초항의 일출을 지금도 가끔 떠올리곤 한다. 바로 그날이 대한민국 서빙로봇 첫 상용화라는 역사가 시작되는 날이 되었다. ‘핀테크’나 ‘4차 산업혁명’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다들 말하기 시작했다. 일명 ‘FAANG’이라 불리는 미국의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과 같은 IT기술 기반 플랫폼 기업들이나, ‘BAT’라 불리는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처럼 우리가 과거에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의 비즈니스를 통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거대기업들이 조금씩 천천히 우리 삶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쿠팡의 로켓 배송, 마켓컬리의 샛별 배송 같은 과거에 없던, 굳이 없어도 불편함을 잘 몰랐던 패러다임들이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주차장에서 쉽게 마주하는 테슬라도 그 실물을 실제 영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신기하기만 했던 2019년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변화를 실감하는 것이 있다. 그때는 없고 지금은 있는 그것, 바로 ‘코로나19’다. 이제는 좀 멀리 떠나보내고 싶은 ‘코로나19’라는 단어는 2년 전 그날, 서빙로봇의 역사를 시작하는 그날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 그날 우리 동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불과 만 2년 전의 일이 아주 오래 전의 일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년간 나도 나의 동료들도 2년이 20년처럼 느껴질 만큼 열심히 달려왔다. 서빙로봇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있는 로봇의 이미지를 다시 그려주어야 했다. 거래처도, 파트너사도, 수많은 외식업장의 사장님들도 서빙로봇 실물을 보여주기 전에는 팔다리와 관절이 있고 반짝이는 LED 전구가 눈에 박힌, 사람을 닮은 로봇(휴머노이드 로봇, Humanoid Robot)을 먼저 떠올렸다. 식당마다 카트를 끌고 다니는 서빙 직원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고, 한국의 정서 상, 대접을 받으러 간 식당에서 사람이 아닌 로봇이 서빙을 한다는 것은 잘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왜 서빙을 로봇이 해야 하는지 설득해야만 했다. 실제로 많은 외식업장의 사장님들과 서빙 직원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그들의 업무 일정(Labor Schedule)을 관찰하고 업무 시간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홀 서빙 업무를 하는 이웃들에 대해 몰랐던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들은 많게는 하루 10km의 거리를 걷거나 뛰고 있었다. 매주 1회 이상 마라톤 코스에 해당하는 긴 거리를 서빙 카트를 끌고 완주하는 마라토너였다. 하루 짧게는 8시간, 길게는 10시간 이상을 서 있었다. 퇴근 후에는 퉁퉁 부은 다리와 팔목에 파스를 붙이며 견뎌냈다. 쉬는 날이면 넉넉하지도 않은 월급에서 떼 낸 피 같은 돈으로 침 맞고 물리치료를 받았다. 산재 같은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들은 그렇게 버티면서 내가 식당에서 수시로 청하는 반찬이며 물이며 공깃밥을 전해주는 숭고한 노동자들이었던 것이다. 서빙로봇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결론을 얻는 계기였다. 이 비즈니스는 인간 노동의 존엄한 가치를 회복시키는 일이다. 이 깨달음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 서빙을 사람이 아닌 로봇이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즐겁고 보람찬 하루하루였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21년 9월, 브이디컴퍼니는 작지만 값진 성적표를 얻었다. “홀 서빙 직원 채용공고를 올리고, 면접을 보고, 직전에 퇴사한 직원의 퇴직 처리를 하고, 매주 주말 알바 구하기 같은 것들을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들은 못한다”며 신세 한탄을 하시던 단골 식당 사장님이 서빙로봇을 도입했다. 서빙로봇이 있는 식당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이라던 홀 직원은 만족스러웠는지 친구가 서빙 알바를 하는 식당의 사장님에게도 추천해서 무료 시연 신청까지 하게 했다. 가맹점주들에게 좋은 조건의 안정적인 가맹점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다며 외식기업 프랜차이즈 본부장이 문의를 주었고 가맹점 대표를 직접 본사로 모셔와 함께 미팅을 하자고 했다. 광역지자체의 주무관이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식품외식박람회의 메인 부스에 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을 특별 전시하고 지역 중소상공인들에게 소개하는 전략적 제휴를 요청해왔다. 브이디컴퍼니가 공급한 서빙로봇이 누적 1000대를 넘겼고, 시장의 90% 점유율로 새로운 비대면 언택트 트렌드 세터가 되어가고 있다. 전국의 서빙로봇 일꾼들이 지구를 다섯 바퀴 돌아 무사고로 서빙을 해주었다. 무엇보다 감사한 일은 고객만족도 1등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과 어느 업종보다 폐업률이 높은 외식업종임에도 계약 해지 요청 건수가 ‘제로’라는 사실이다. 브이디컴퍼니는 서빙로봇을 통해 사장님들이 매장 운영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들 중 일부나마 해결해드리는 한편, 홀 서빙 직원들의 업무 여건 개선에 기여를 함으로써 노동의 질을 올리고 숭고한 노동의 가치를 회복하게 하는 일을 해 나가고자 한다. 오늘 이야기를 시작으로 서빙로봇을 매개로 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지속적으로 풀어내고 소통함으로써 로봇과 사람이 서로 공존하면서 친숙해지는 세상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싶다.
  • “난 미국인, 우리가 왕”…오징어게임 외국인 배우 과거 인종차별 의혹

    “난 미국인, 우리가 왕”…오징어게임 외국인 배우 과거 인종차별 의혹

    ‘오징어게임’ 외국인 배우의 과거 행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24일 미국의 아시안 소식 전문 매체 ‘넥스트샤크’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VIP 중 한 명을 연기한 제프리 지울리아노(86)가 과거 엽기 행각에 발목을 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울리아노는 2017년 8월 태국의 한 슈퍼마켓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익명의 제보자가 영국 데일리메일에 제보한 동영상에서는 지울리아노가 직원과 다른 손님을 향해 욕설이 뒤섞인 막말과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붓는 걸 확인할 수 있다.태국 유명 슈퍼마켓 체인 ‘빅씨’ 파타야 지점을 방문한 지울리아노는 계산대 줄에서 불쑥 앞 사람을 제치고 새치기했다. 제보자는 “계산대 줄에 서 있는데 그가 앞으로 밀치고 나갔다. 다른 계산대가 비어 있는데도 10개 이하 소량 계산대로 와 25개 정도 되는 물건을 내던졌다. 공격적이었다. 수박과 바나나가 깨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항의하는 자신과 다른 손님, 점원에게 고함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지울리아노는 “나는 미국인이고 내가 원하는 걸 한다. 우리가 세계의 왕”이라고 주변을 위협했다. 이어 “우리는 전문가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는 백인 우월주의적 발언으로 자신의 갑질 행각을 정당화했다. 그 모습을 촬영하는 제보자에게는 “그 카메라로 날 겁줄 수 없다. 난 배우”라고 거들먹거렸다.자신의 아내와 자녀가 옆에 있었지만 지울리아노는 아랑곳하지 않고 욕설을 퍼부었다. 제보자는 “지울리아노는 자신의 아내와 자녀가 보는 앞에서 욕을 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친절했고 남편의 그런 행동을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 배우와 유명인사들이 정신이 나간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지울리아노를 둘러싼 논란은 이게 다가 아니다. 2016년에는 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비틀스’ 멤버 존 레넌과 오노 요코의 결혼식 원본 사진 도난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당시 지울리아노는 영국의 한 매체 기자와 접촉해 도난 사진은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 원)에 판매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다.지울리아노는 또  태국 여성을 희롱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넥스트샤크는 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름다운 태국 여성이 나를 원해야 하는 이유”, “태국 여자와 데이트하면 친구들에게 조롱받을까?” 등의 질문을 던졌으며, “태국 여성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관능적인 여성”이라는 말로 태국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확장했다고 꼬집었다. 미국 뉴욕 출신인 지울리아노는 ‘도화선: 용의 부활’, ‘스콜피온 킹 3’, ‘바이킹 덤: 신과의 전쟁’, ‘반도’ 등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오징어게임’에서는 ‘준호’(위하준 분)와 함께 침실로 들어갔다가 VIP 중 유일하게 얼굴이 공개되는 ‘VIP4’ 역을 연기했다. VIP로 등장하는 다른 외국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그는 19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작품에 출연했고 스타가 됐다. 팬레터도 오고 있다”며 제법 의연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 서경덕 교수 “日 ‘어린이용 방위백서’, 독도 영유권 주장”

    서경덕 교수 “日 ‘어린이용 방위백서’, 독도 영유권 주장”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한 일본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수정하라는 내용의 항의 메일을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일본 방위성(한국의 국방부 격)은 초등학생을 비롯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32쪽 분량의 ‘최초의 방위백서, 완전히 이해하는 일본의 방위’를 올해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는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라고 적고, 자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가 실렸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을 통해 “이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다. 자라나는 일본 초등학생과 청소년이 잘못된 방위백서를 보고 한국을 오해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첨부한 파일처럼 독도는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수정하고, 앞으로는 거짓된 교육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파일에는 다케시마를 ‘독도’(獨島)로 바로 잡은 지도를 담았다.
  • 김해~괌·사이판 새달 말 항공기 뜬다

    김해~괌·사이판 새달 말 항공기 뜬다

    다음달부터 지방 공항에서도 국제선 탑승이 재개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국제선 인천공항 일원화에 따라 1년 7개월간 중단됐던 지방 공항 국제선 운항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24일 밝혔다. 1단계로 김해공항 국제선이 다음달 말부터 확대 운영된다. 주 1회 운영하던 김해공항은 현재 운영 중인 세관·출입국심사·검역(CIQ)의 업무 활용도를 높여 김해↔사이판 항공편을 주 2회, 김해↔괌 항공편을 주 1회 추가 운항한다. 2단계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12월부터 대구·청주·무안공항에서 국제 항공편 수요가 생기면 방역 당국 등 관계기관과 CIQ 운영 재개 협의 등을 거쳐 공항별로 주 3~5회 시범 운항을 한 뒤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3단계는 해외 여객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설 연휴부터 김포·제주·양양공항의 국제선 수요와 CIQ 운영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 운항 규모와 시점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지방 공항 국제선 운항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지역 거주민들의 해외여행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지방 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로 지역 항공·여행업계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볼드윈 오발 사고 닷새 전에도 ‘탕탕’

    볼드윈 오발 사고 닷새 전에도 ‘탕탕’

    미국 영화배우 앨릭 볼드윈(63)이 영화 촬영 도중 쏜 소품용 총에 맞아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42)가 사망한 사건을 둘러싸고 업계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 사건 직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스태프 일부가 총기 안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드윈은 지난 21일 뉴멕시코주 산타페 한 목장에서 서부극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 총 방아쇠를 당겼는데,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됐다. 조감독이 볼드윈에게 총을 건네면서 실탄이 없다는 뜻의 ‘콜드 건’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총알이 장전돼 있었던 것이다. 이에 맞은편에 있던 허친스가 숨지고 조엘 수자(48) 감독도 총상을 입었다. 그런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허설 직전 스태프 일부가 작업환경의 안전과 제작 여건 등으로 항의하며 현장을 떠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불과 닷새 전 볼드윈의 대역이 소품 총을 조작하다가 실탄 2발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안전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스태프는 현장 매니저에게 이를 항의했으나 “회의는 없었고 촬영을 서두르기만 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영화와 TV 업계의 총기 사용을 규제하는 대신 자체 가이드라인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미 연극배우노조 지침에 따르면 총기 촬영 전 반드시 시험 발사를 해야 하고, 총은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되며, 무기류 소품 관리자는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갖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지만 여전히 실제 총이 현장에서 쓰이는 이유는 컴퓨터그래픽 영상보다 더 실제에 가까운 모양과 총성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제작 현장에서 실제 총기 사용을 막는 ‘헐리나 법’ 제정을 주장하는 청원도 올라와 약 1만 4000명이 동의했다. 볼드윈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규명하기 위해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허친스의 목숨을 앗아 간 비극적 사고에 대한 충격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사는 성명을 내고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세트장에서는 무기나 소품 안전과 관련한 공식 불만사항이 접수되지 않았지만, 제작 중단 기간 내부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우발적 사고로 보고 볼드윈과 조감독에게 형사상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뉴멕시코주 보건안전국은 경찰과 함께 제작진이 총기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 손정민씨 친구 유기치사 불송치에…유족 “이의 신청”(종합)

    손정민씨 친구 유기치사 불송치에…유족 “이의 신청”(종합)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의 유족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불송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족이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의 신청하겠다고 예고해 사건은 결국 검찰로 넘겨질 전망이다. 손씨의 아버지인 손현씨는 24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경찰로부터) 불송치 결정 통지를 받으면 그 내용을 보고 이의 제기할 예정”이라며 “그래야만 검찰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의 신청 절차는 경찰이 수사를 종결하더라도 피해자나 고발인이 항의하면 사건을 검찰에 넘겨 수사를 이어갈 수 있는 제도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2일 손씨 유족이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결론 내리고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손씨 아버지 손현씨는 아들이 실종되기 직전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에게 사망의 책임이 있다며 고소장을 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4개월간 이어온 경찰은 손씨가 사건 당시 입고 있던 티셔츠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 재감정해보기도 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 손씨 뒤통수에 난 상처도 직접적인 사인과는 무관했다.손씨가 지난 4월 한강공원에서 A씨와 술을 마신 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그의 사망 경위에 의혹의 시선이 쏠렸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타살 가능성이 집중 제기되자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다각도로 수사를 벌였으나, 범죄 혐의점을 찾진 못했다. 지난 6월 경찰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변사사건심의위원회에서도 손씨가 타살당했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고, 경찰은 해당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A씨에 대한 고소 역시 경찰이 사건을 심의위에 회부해 종결 처리하려 하자, 유족이 수사를 계속해 달라는 취지로 이뤄진 것이다.
  • 故손정민 친구 ‘유기치사 불송치’ 결론에 父 “이의제기 예정”

    故손정민 친구 ‘유기치사 불송치’ 결론에 父 “이의제기 예정”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유족이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 A씨를 고소한 사건을 불송치하기로 한 경찰 수사 결과에 이의신청을 예고했다. 손씨의 아버지인 손현씨는 24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불송치 결정 통지를 받으면 그 내용을 보고 이의제기할 예정”이라며 “그래야만 검찰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의신청 절차는 검경수사권 조정으로 1차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된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제도다. 피해자나 고발인 등이 이의신청 절차를 밟으면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고,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2일 손씨 유족이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결론 내리고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 손현씨는 아들이 실종되기 직전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에게 사망의 책임이 있다며 지난 6월 23일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손씨 실종 사건과 별개로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4개월간 진행해 왔으나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손씨는 지난 4월 24일 A씨와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이튿날인 25일 새벽 실종돼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지난 6월 29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열고 논의 끝에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을 의결했다. 손씨 유족은 변사사건심의위원회 개최에 반발하며 “별도 전담팀이라도 구성해 계속 수사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 원희룡, 아내 ‘李 소시오패스’ 논란에 “대선후보 정신건강 공적영역”

    원희룡, 아내 ‘李 소시오패스’ 논란에 “대선후보 정신건강 공적영역”

    “그간 대선 후보들 정신분석 자유롭게 개진”“불만이면 대선에 안 나오면 된다” 주장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4일 논란이 된 아내의 ‘이재명 소시오패스’ 발언에 대해 “대통령 후보의 정신 건강은 명백하게 공적인 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다수 국민 역시 공적 영역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그간 대선 후보들의 정신분석 견해가 자유롭게 개진됐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도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들의 분석 글은 넘쳐났다”며 “그들은 모두 의사로서 직업윤리를 위반한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반발에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아무도 제재하지 않았다. 이렇게 전·현직 대통령도 같은 검증 과정을 겪었지만, 프라이버시 타령은 이재명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저는 이 후보가 ‘타인에게 심각한 위해를 입힐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돼서도 합당치 않은 이유로 국민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면 국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 후보가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원 전 지사는 이 후보에게 “이 모든 검증 과정들이 불편하고 불만이면 대통령 선거 안 나오면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원 전 지사의 아내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씨는 지난 20일 매일방송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에 대해 “소시오패스”라고 언급했다. 여당 측은 강씨가 의사 윤리 위반으로 구두 경고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캠프는 공지문에서 “강 박사가 신경정신의학회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았다는 것은 허위 사실”이라며 “신경정신의학회 측에서 이를 처음 보도한 언론 매체 ‘청년 의사’에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 충격의 볼드윈 ‘오발사고’…닷새 전에도 있었다 [이슈픽]

    충격의 볼드윈 ‘오발사고’…닷새 전에도 있었다 [이슈픽]

    총기 관리자는 20대 해나 구티에레즈 리드사건 닷새 전에도 실타 2발 오발사고스태프 “항의했으나 촬영 서두르기만 했다”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63)이 영화 촬영 중 발사한 소품용 총에 40대 여성 촬영 감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 사고 닷새 전에도 같은 현장에서 실탄 오발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스태프가 총기 안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으나 묵살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볼드윈은 지난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한 목장에서 서부극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 총 방아쇠를 당겼다. 그런데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 편에 있던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42)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조감독은 볼드윈에게 소품 총을 건네면서 실탄이 없다는 뜻의 ‘콜드 건’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총알이 장전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볼드윈에게 형사상 혐의는 적용하지 않아 샌타페이 카운티 보안관실이 법원에 제출한 수색영장에 따르면 조감독은 촬영장 밖에 보관 중이던 소품 총 3정 중 하나를 집어 ‘콜드 건’이라고 외치면서 볼드윈에게 줬다. ‘콜드 건’은 실탄이 없고 공포탄으로 채워진 소품 총이라는 뜻의 미국 영화계 용어다. 조감독은 경찰에 실탄이 장전돼있는 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샌타페이 카운티 보안관실은 소품 총과 탄약, 촬영 장비를 비롯해 볼드윈이 입었던 의상까지 모두 압수했다. 다만 경찰은 일단 우발적 사고로 보고 볼드윈과 조감독에게 형사상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검찰도 현장 증거물을 분석 중이라며 기소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스트’ 촬영장에서 총기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 영화 노조 ‘국제 극장 무대 종사자 연맹(IATSE) 소속 현장 스태프를 인용해 ’러스트‘ 촬영장에서 총기 안전 규정이 엄격하게 준수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특히 허친스 사망 사건 닷새 전 볼드윈 대역이 ‘콜드 건’ 소품 총을 조작하다가 실탄 2발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안전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스태프는 촬영장 현장 매니저에게 총기 안전 문제를 항의했으나 “회의는 없었고 (촬영을) 서두르기만 했다”고 전했다. ●“촬영 서둘러” 총기 관리 여론 도마 오를 듯 미국 연극배우노조 지침에 따르면 총기 촬영은 사전 시험 발사를 반드시 해야 하고 무기류 소품 관리자는 촬영에 앞서 안전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뉴멕시코주 보건안전국은 경찰과 함께 ’러스트‘ 제작진이 총기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러스트’에서 무기류 소품 안전을 책임진 사람은 해나 구티에레즈 리드(24)다. 그는 할리우드 총기 전문가로 알려진 스턴트맨의 딸이다. 한편 CNN은 구티에레즈가 최근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 영화에서 처음으로 무기 관리 책임자를 맡았다며 현장 경험이 많지 않은 스태프라고 전했다.
  • 속옷 차림으로 광장에 선 伊 국영 항공사 승무원들

    속옷 차림으로 광장에 선 伊 국영 항공사 승무원들

    이탈리아의 새 국영항공사인 이탈리아항공운수(이하 ITA 항공)가 첫 비행을 개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직원들의 항의에 부딪혔다. CNN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ITA항공 소속 여성 승무원들은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ITA항공의 전사인 알리탈리아의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속옷 차림으로 서서 실직 및 급여 삭감 등에 항의했다. ITA 항공은 이탈리아의 대표 국적항공사인 알리탈리아를 대체해 등장한 항공사다. 알리탈리아는 1946년 국영회사로 설립된 뒤 경제 호황과 함께 이탈리아리르 대체하는 항공사로 성장했지만, 2000년대 들어 비효율적인 경영으로 부채가 쌓이며 어려움을 겪다가 2008년 민영화 됐다. 알리탈리아는 이후에도 저가 항공사와 출혈 경쟁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2017년 끝내 파산을 신청했고, 이탈리아 정부가 중심이 된 법정 관리 시대를 맞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수혈해가며 지속해서 민간 매각을 추진했으나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번번이 실패했다.결국 지난해 2월 코로나19사태까지 겹치면서, 알리탈리아를 대체하는 새 국영항공사(ITA 항공) 설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에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시위에 나선 승무원들은 알리탈리아 소속이었다가 현재는 ITA항공 소속이 됐지만, 기존의 알리탈리아 직원들의 급여가 삭감된 것은 물론이고 제대로 된 업무 분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번 시위에서 "우리는 알리탈리아"라며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급여 삭감을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리탈리아에 소속돼 있던 직원 1만 500명 중 현재까지 ITA 항공과 새롭게 근로계약을 한 직원은 2800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알리탈리아 직원들은 꾸준히 항의 시위를 벌였지만, 판도는 쉽사리 변하지 않았다.  ITA항공은 9000만 유로를 지불하고 알리탈리아의 상표권과 웹사이트 사용권, 일부 노선 등을 확보했지만, 거의 모든 면에서 새로운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이탈리아 정부 간 합의에 따라 재무적으로 알리탈리아와 완전히 단절된다. 알프레도 알타빌라 ITA 회장은 이러한 단절이 과거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시대에 걸맞게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시위와 관련해 “국가적 수치”라고 비난하며 “알리탈리아 직원들은 현재의 근무조건에 동의했다. 계약에 대한 교섭은 이미 끝났고 알리탈리아 측은 계약에 서명했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편 ITA 항공은 올해 올해 52대의 항공기로 61개 노선을 서비스한다. 이후 꾸준히 규모를 확대해 2025년 말까지 운항 대수 105대, 직원 규모는 최대 5700명의 중견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이번엔 독서실 레깅스 논란…“일상복”vs“민망” [이슈픽]

    이번엔 독서실 레깅스 논란…“일상복”vs“민망” [이슈픽]

    “사춘기 남학생들 있다고 독서실에 레깅스 입고 오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최근 대학 입시를 위해 재수 중인 20살 여성은 독서실을 관리하는 60대 아주머니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헬스장과 독서실을 오가며 생활하는 여성은 대뜸 ‘옷이 너무 민망하니 다른 거 입고 다녀라’라는 말을 들었고, “긴 티셔츠로 안 민망하게 잘 가리고 다닌다”고 했지만 “그래도 민망하다. 사춘기 남학생들도 왔다갔다 하는데 아가씨보면 무슨 생각하겠냐. 좀 조심해라”라는 답을 들었다. 이 여성은 “제가 레깅스 입는 거랑 사춘기 남학생들이랑 무슨 관곈지 모르겠다”라며 독서실 주인에게 불쾌함을 토로하고 환불을 요구했다. 관리자는 “학생들은 어리고 여성은 아가씨인데 쫄바지를 입고 다녀서 그런 것”이라며 “환불은 해주겠다. 화가 난 거면 마음 풀어라”고 말했다.‘레깅스 몰카’ 성범죄 대법원 판결 신축성과 보온성이 좋아 운동복으로 사랑받는 레깅스. 국내 레깅스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년도(2019년) 7527억원보다 93억원 증가한 7620억원을 기록하며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했다. 레깅스를 일상복으로 즐겨 입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몸에 밀착된 레깅스 차림이 보기 민망하다는 이들도 생겨났고, ‘레깅스 몰카도 성범죄’란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레깅스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버스에서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8초간 몰래 촬영한 A씨는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1심에서 유죄, 2심에선 무죄 판결을 받았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신체 노출 부위가 적었고, 일상복과 다름없는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성적 욕망의 대상’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신체가 노출된 경우가 아니더라도 의상이 몸에 밀착돼 굴곡이 드러난 신체 부위를 공개 장소에서 몰래 촬영한 것을 성범죄로 본 것이다. 이를 두고 “레깅스가 일상복이면 촬영한 게 왜 성범죄냐”란 반응과 “입는 건 자유지만 찍는 건 자유가 아니다”란 견해가 나왔다. 대법원 판결은 ‘성적 수치심’에 대한 해석도 달랐다. 피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기분이 더럽다”고 진술한 것을 성적 수치심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2심보다 성적 수치심의 범위를 넓게 본 것이다. 재판부는 성적 수치심엔 여러 감정이 포함될 수 있어 피해자가 느낀 분노와 공포, 모욕감 등 다양한 감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 처음으로 성적 자유를 ‘자기 의사에 반해 성적 대상화가 되지 않을 자유’로 명시했다.
  • “민주 외친다고 총을 쏘다니” 에스와티니 간호사들 경찰 치료 거부

    “민주 외친다고 총을 쏘다니” 에스와티니 간호사들 경찰 치료 거부

    “우리 동료들을 잔인하게 짓밟은 당신들을 치료해줄 수는 없는 일이에요.” 아프리카의 마지막 남은 절대 군주국가인 에스와티니(옛 이름 스와질랜드) 간호사들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민주주의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동료들에게 총구를 겨눈 경찰들을 치료하는 일을 거부했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이 나라에서는 지난 6월부터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이번주 들어 페이스북 같은 일부 인터넷 서비스가 잠정 폐쇄되는 등 국민들의 의사 표현을 억누르고 있다. 정부는 보안군이 실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모든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은 방송의 포커스 온 아프리카 프로그램에 “간호사들이 총에 맞았다는 보고는 전혀 없다”며 “거리의 경관들도 법과 질서를 유지시키고 있다. 싫든 좋든 총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에스와티니는 평화와 대화에 기초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 군데 병원 간호사들이 22일 항의시위에 나섰다. 스와지 뉴스의 트위터 계정에는 남부 은랑가노 헬스센터 간호사들이 시위를 벌이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번주 초에는 보건 종사자들과 다른 공공부문 종사자들이 의회에 더 나은 삶을 보장해달라는 청원을 전달하려다 “전례 없는 완력 행사”에 맞닥뜨렸다고 스와질랜드 민주 간호사 연맹(SDNU)이 밝혔다. 연맹은 경찰과 군이 총기를 발사하는 바람에 30명의 간호사들이 다쳤고 한 젊은 행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보안군을 성경에 나온 표현대로 “독사의 자식들(brood of vipers)”로 묘사한 SDNU는 모든 간호사들이 “총에 맞은 간호사들과 연대의 표시로 경관들을 치료하면 안된다”고 촉구했다. 웰컴 음들룰리 연맹 위원장은 모든 사람을 가리지 않고 치료해야 한다는 나이팅게일 맹세와 어긋나지만 조합원들이 이제 경찰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이 병원 안에서 보건 종사자들에게까지 총구를 휘두른다는 보도를 보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무섭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건장관이 치료 보이콧이 끝나기 전까지 모든 간호사들이 안전할 것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남부 아프리카 개발공동체는 대표단을 보내 국왕 므스와티 3세를 접견하고 민주주의 시위를 벌이는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 보건 종사자들은 현재 학생, 운송 노동자들과 합세해 헌법을 개정해 지도자를 자신의 손으로 뽑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위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극심한 빈부 격차 때문이다. 2016년 인구의 60%가 극빈 상태인 것으로 세계은행은 밝혔다. 학생 시위 때문에 지난 18일부터 모든 학교는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유동규 ‘배임’ 제외 기소…항의방문한 국민의힘 검찰 대치

    유동규 ‘배임’ 제외 기소…항의방문한 국민의힘 검찰 대치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의혹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공소장에 배임 혐의가 적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 22일 “범죄 은폐를 위해 공작하는 정치 검찰”이라고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국민의힘은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했지만 검찰 쪽에서 방역수칙을 이유로 입장을 가로막으며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검찰이 이재명 일병을 구하기 위해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듯하다”며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가 종료되자마자 반나절 만에 국민 시선을 피해 기소를 발표한 것은 국민과 야당의 질타를 면하겠다는 속 보이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29명은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했다. 그러나 대검 측에서는 김 원내대표를 포함한 5명의 인원만 청사에 입장할 수 있다고 막아서면서 국민의힘과 대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에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이익을 제한하고 화천대유 등에 개발 이익을 몰아줬다고 적시했던 배임 혐의를 공소장에서는 빼버린 것”이라며 “사실상 ‘그분’의 배임 공동정범 행위를 감추기 위한 의도된 부실 공소장이자 정치검찰이 직접 쓴 윗선 수사 포기각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비리방지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오는 25일에는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소집을 요구할 예정이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 총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출석까지 함께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포토] ‘대장동 엄정 수사 촉구’ 대검 진입 시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포토] ‘대장동 엄정 수사 촉구’ 대검 진입 시도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검찰직원들이 막아서고 있다. 2021.10.22 국회사진기자단
  • [2030 세대] 지역균형개발은 달성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자/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지역균형개발은 달성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자/김영준 작가

    지방소멸, 지역균형개발, 지나친 서울로의 집중,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슈다. 그동안은 공기업이나 정부출연기관 등을 지방의 도시에 내려보내 왔으며, 며칠 전엔 정부에서 인구감소지역을 지정하고 매년 1조원을 투입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뭐라도 해야 하니 나온 정책일 뿐 문제 해결의 수단은 될 수 없다. 사람들이 지방을 떠나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모여드는 것은 서울이 일자리와 교육, 문화 등을 제공함에 있어 지방도시와 비교되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광역권의 경쟁력은 글로벌 메가시티에 견줄 만하단 것을 생각해 보자. 바로 이 점 때문에 나는 지역균형개발은 현시점에서 달성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지만 1970년대에도 서울의 과밀현상은 국가적인 이슈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균형개발을 내세워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에 일자리를 공급하고 주민의 생활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구미의 전자, 포항의 철강, 대전의 과학기술, 창원ㆍ진해의 중공업이 그렇게 형성됐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 70~80년대에 형성된 산업단지들은 모두 당시의 고성장 산업이었지만 지금은 저성장 구산업이 됐으며 양질의 일자리도 아니다. 거기에 현재 국가가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고성장 산업은 없다. 대신 정부의 손에 쥔 카드가 공기업과 공공기관뿐이기에 지방에 내려보내고는 있지만 이들 기관의 고용유발효과는 거의 없다. 지역 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기에 경제적, 문화적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주말이면 텅 비거나 다들 떠나가는 것이다. 청년들이 더 좋은 환경과 일자리를 찾아 고향과 지방을 떠나는 현상은 막을 수 없다. 이들이 서울로 몰려들어 서울이 더욱 과밀돼 지방과 격차를 벌리는 것을 막고 싶다면 결국 서울과 같은 환경과 조건을 다른 지역에 조성하는 것밖에 없다. 제2의 메가시티를 조성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에게 서울 외에 제2의 선택지를 주는 것이 서울로의 집중을 분산시킬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방도시에 많은 지원과 공공기관을 내려보내면 확실히 전보다는 조금 상황이 나아질 수는 있다. 인프라 등이 개선되니 말이다. 하지만 이걸로는 지방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과 그 인구가 서울로 몰려 과밀이 되는 것, 그리고 더욱 벌어지는 서울과 지방의 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 새로운 산업단지도, 공기업과 공공기관도 쪼개는 게 아니라 집중을 통해 충분히 많은 수요가 형성되고 더욱 살 만한 환경이 형성되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지역균형개발이 달성 불가능한 목표란 것을. 현대의 청년층이 살고 싶은 지역은 쉽게 형성되지 않는다. 이걸 간과하면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
  • [단독] “입 막을 사공 많아… 잘못하면 옵티머스꼴”… 수익만큼 커진 내분

    [단독] “입 막을 사공 많아… 잘못하면 옵티머스꼴”… 수익만큼 커진 내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속도를 올리면서 옛 사업 동지들의 ‘각자도생’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이들은 애초 서로를 신뢰하지 않음에도 ‘대장동 개발이익’이라는 같은 목적을 두고 의기투합했지만, 개발수익 배분이 현실화하면서 내재했던 균열이 시작됐다. 이어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자 자신의 혐의는 전면 부인하면서도 상대방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진술하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영학(53) 회계사가 검찰에 낸 녹음파일에는 대장동 사업을 주도했던 김만배(57)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와 유동규(52·구속 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개발수익 배분과 관련해 자주 대립한 정황이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회계사 녹음 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이 김씨에게 “입막음할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항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나는 안(성남도개공)에 사공을 안 만들었는데, 대장동에 사공이 너무 많아졌다. 이러면 비밀을 지키기 어려워진다”고 따졌고, 이에 김씨는 “사공이 아니라 필요인원일 뿐”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남욱(48)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 초기부터 함께 사업을 진행해 온 인물들 외에 김씨가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을 통해 자신의 가족과 지인 등을 끌어들인 것에 대한 항의성으로 풀이된다. 유 전 본부장은 또 “비밀을 지키면서 심부름을 시켰어야 했다. ‘누가 얼마 벌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너무 많이 퍼져 나가서 후환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자신들의 사업 과정의 불법성을 우려한 듯 “나중에 발각되면 국가정보원에서 조사받는 거 아니냐”라며 “잘못하면 옵티머스처럼 불꽃이 터질 텐데 그러면 아무도 못 막는다”고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들을 전방위 로비의혹 수사로 번졌던 옵티머스자산관리 수사에 빗댔다는 점에서 해당 대화는 옵티머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했던 2020년 10월 이후 시점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회계사가 김씨와 유 전 본부장 사이의 대화를 몰래 녹음했던 것 역시 자신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 때 자신만 낮은 수위의 처벌로 빠져나가기 위한 ‘보험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대장동 사업에 앞서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때 유 전 본부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남 변호사도 당시 자신과 유 전 본부장 등과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 보관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국내 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이 3억원을 요구해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이 이를 마련해 준 과정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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