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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계 뿐인 삼겹살…항의하자 “목살 시켜라”

    비계 뿐인 삼겹살…항의하자 “목살 시켜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냉동 삼겹살을 주문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한 소비자의 후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걸 좋은 고기라고 하는데 제 눈이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제(1일) 일행과 압구정에 있는 냉동 삼겹살집을 방문했다. 삼겹살 3인분과 소주를 시켰는데, 상이 차려진 뒤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접시) 위에 있던 고기들을 불판에 올리고 나니 아래 깔린 고기들의 상태가”라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은쟁반에 담긴 삼겹살은 총 12조각으로 비계가 대부분인 모습이었다. A씨는 가게 사장으로 추정되는 직원에게 “이 정도면 (3인분 중) 1인분은 비계인 것 같다”고 항의했으나 직원은 “그럼 목살을 드셔야죠”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너무 황당해서 ‘삼겹살이 다 이런가요? 이 고기는 삼겹살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 같은데’라고 하자 직원이 ‘삼겹살 맞고 좋은 고기다. 흑돼지!’라며 자리를 떠났다”며 “너무 기분이 나빴지만 일행 한 명이 도착하지 않아서 구운 것만 먹고 나가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온 일행이 고기 상태에 대해 재차 항의하자 직원이 ‘아 그럼 새로 드릴게요’라면서 접시를 채갔다”며 “더 이상 식사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서 계산만 하고 나왔다”고 하소연했다.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자 A 씨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 가게 관계자분이 보실지 모르겠지만 어떤 사과나 보상도 원치 않는다”며 “정당한 가격을 지불한 손님에게 수준 미달의 음식을 제공한 점과 이에 대한 대응이 아쉬워 글을 썼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 시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 자영업자들을 괴롭히기 위한 글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어려워도 정직하고 정당하게 돈을 벌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지난해 세무사시험 채점 일부 문제…“재채점 해야”

    지난해 세무사시험 채점 일부 문제…“재채점 해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난해 주관한 세무사 2차시험 일부 문항의 난이도와 채점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4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치른 제58회 세무사 자격 시험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일부 문제를 재채점하는 등 보완방안을 마련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산업인력공단에는 기관경고하고, 관련자 6명에 대해서는 징계 등을 하도록 권고했다. 감사 결과 일부 문제의 경우 수험생들의 지적대로 채점 위원이 동일한 답안 내용에 대해 다른 점수를 부여하는 등 채점의 일관성이 미흡했던 것으로 인정됐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법정 결정 기한을 설명하라’는 4점 짜리 문제로 수험생들은 정답을 쓰거나 절반을 맞췄는데 0점 처리되는가 하면 정답과 달리 썼는데도 만점을 받은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채점 일관성이 부족했는데도 이를 제대로 확인, 검토하지 않았다”며 해당 문제(세법학 1부 문제 4번의 물음 3)에 대해 재채점을 실시하는 등 신속한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권고 사항은 2개월 내 이행 결과를 보고하도록 돼 있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세무공무원 출신 수험생에게 유리하도록 세법학을 어렵게 출제했다거나 사전에 문제가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 결과에서는 시험 시행계획을 세울때 출제·시행·채점 방법 등을 포함하지 않았고 출제위원 선정시 전산 선정시스템이 부여한 위촉 우선순위를 지키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담당자가 다른 자격시험을 함께 진행하면서 업무부담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험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2차 시험과목 전체 16개 문항 가운데 10개 문항이 예상 난이도와 실질 난이도가 달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채점결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것은 국세청 권한이며 재채점으로 합격자가 바뀔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고용노동부는 “일반 응시생의 합격률을 낮추기 위해 난이도와 채점을 의도적으로 조작했다거나 국세청 관련자가 문제 출제에 개입했다는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 위법, 부당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마약밀수범 사형 반대” 외친 싱가포르 시민들

    “마약밀수범 사형 반대” 외친 싱가포르 시민들

    정부에 반대·항의하는 시위를 좀처럼 보기 힘든 싱가포르에서 마약밀수범 사형 집행에 반대하는 도심 집회가 열렸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싱가포르 도심에 위치한 ‘스피커스 코너’에는 주최 측 추산 시민 약 400명이 모여 사형 집행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스피커스 코너는 싱가포르에서 경찰 허가 없이도 집회를 열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집회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2015년 사형 선고를 받은 압둘 카하르 오트만에 대한 형 집행을 싱가포르 정부가 지난달 30일 강행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68세인 압둘 카하르는 2013년 헤로인을 밀반입하다 적발됐다.참가자들은 “우리의 손을 피로 물들이지 말라”, “국가 폭력을 멈춰라” 등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번 사형 집행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이로 인해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던 말레이시아 국적의 나겐트란 다르말린감에 대한 형 집행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겐트란은 21세이던 2009년 헤로인 42g을 몰려 들여오려다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형 집행일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지난해 11월 나겐트란을 사면해달라는 청원 운동이 국제적으로 벌어졌다. 지능지수(IQ)가 69인 나겐트란은 협박을 당해 범죄에 이용됐다는 이유였다.말레이시아 총리도 사면을 요청하고 나서자 싱가포르 당국은 사형 전날 코로나19 감염을 이유로 집행을 유예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항소법원은 지난달 29일 사형 선고를 감형해달라는 나겐트라 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싱가포르는 마약 관련 범죄자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는 30여개국 중 하나다. 마약 밀매와 살인 등을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치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싱가포르 정부의 주장이다.
  • “靑특활비 공개 막는 대통령기록물법 일부 위헌”…시민단체 헌법소원

    “靑특활비 공개 막는 대통령기록물법 일부 위헌”…시민단체 헌법소원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특수활동비(특활비) 및 의전비용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일부 승소한 단체가 청와대의 항소에 헌법소원 및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에 나섰다. 한국납세자연맹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기록물법 제11조 제1항은 위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5월9일까지 항소심 판결이 나지 않으면 (1심이 공개하라고 한) 청와대 기록물이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최장 30년간 비공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통령 비서실은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의 청구에 따라 특활비와 김 여사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서울행정법원 판결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1심과 달리 2심에서는 각하 판결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심에서 공개하라고 판결한 특활비 지출결의서와 운영지침, 김 여사 의전 비용 예산 편성 금액과 지출 내용 등이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되면 사실상 공개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행 대통령기록물법 제11조 제1항은 ‘대통령 기록물 생산기관의 장이 정해진 기관 내 대통령기록물을 관할 기록관으로 이관해야 하며 관할 기록관은 대통령 임기 종료 전 이관 대상 기록물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해당 조항에 따라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된 자료는 대통령 임기 종료일 다음 날부터 일반 기록물의 경우 최장 15년, 사생활 관련 기록물은 최장 30년까지 보호 기간이 정해진다. 납세자연맹은 이번 헌법소원에서 대통령 임기 종료 전까지 대통령기록물을 지정해 이관하게 한 대통령기록물법 11조 1항을 문제 삼았다. 납세자연맹은 “‘대통령기록물법’ 입법 취지에 ‘국정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명시돼 있음에도, 실제로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고 있어 ‘위헌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소송을 제기해도 5년 안에 최종 판결이 선고될 가능성이 낮으므로 이 법 조항이 사실상 정보공개 회피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단체는 “헌법소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같은 법 해당 조항의 효력을 정지, 특활비 집행내역과 김정숙 여사 옷값 등 의전비용, 도시락가격 관련 서류 등을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해서는 안된다”며 가처분신청도 함께 제기했다. 헌재는 이날 헌법소원과 가처분 신청을 접수해 심리에 들어갔다. 한편 납세자연맹은 지난 2018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과 김정숙 여사 관련 의전비용 등에 대한 정보 공개를 청구한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국가 안보 등 민감한 사항이 포함돼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이에 납세자연맹은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10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정상규 부장판사)로부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개인정보 등 일부 민감 정보를 제외한 여타 정보를 공개하라는 취지의 판결이었다. 이에 청와대 측은 1심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xing@yna.co.kr
  • 손 묶인 채 숨진 민간인…러시아 “우크라 정부가 연출한 것”

    손 묶인 채 숨진 민간인…러시아 “우크라 정부가 연출한 것”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서쪽 외곽 소도시 부차에서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키이우 주변 도시인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민간인 수십명이 집단학살 후 매장당했다는 우크라이나의 발표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차를 점령했던 러시아군은 지난달 30일 모두 철수했다”면서 “점령 기간 민간인은 자유롭게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대피했고, 러시아군이 마을에 주둔할 당시 폭력적인 행위로 피해를 본 주민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희생자 시신 등 영상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정부가 부차에서의 러시아군 범죄를 입증하려고 공개한 모든 사진과 영상은 또 다른 도발”이라면서 “공개된 영상은 서방 언론을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연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항의 차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안보리 소집 요청에 대해 “평화 협상을 방해하고 부차에서의 도발을 빌미로 폭력 사태를 확대하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시도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2일 키이우를 비롯해 부차 등 주변 지역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3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탈환한 부차 등 탈환한 키이우 인근에서 시신 410구를 발견했고 이들의 상당수가 민간인 복장이었다면서 러시아군이 집단학살했다고 3일 주장했다. AP통신은 부차의 한 도로에서 손이 뒤로 묶인 채 숨진 남성의 시신과 민간인 다수가 포함된 여러 시신을 집단 매장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AP 통신 기자들은 키이우 북서쪽의 작은 도시 부차에서 근접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복장의 시신 최소 9구가 발견됐으며 그중 두 명의 시신은 손의 뒤로 묶여 있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 학살을 저지르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를 말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21세기 유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라며 “모든 군 지휘관, 지시와 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것을 보면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떤 법과 어느 정도의 징역형이 적절한지 나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차원의 조사를 시사했으며, 미국은 이번 집단학살 의혹과 관련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소녀상, 도쿄에 앉는 데만 7년… 협박에도 함께 앉은 1600 日양심

    소녀상, 도쿄에 앉는 데만 7년… 협박에도 함께 앉은 1600 日양심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일본이 과거 잘못했던 일을 알게 돼 부끄럽습니다. 이 전시회를 둘러싸고 저렇게 시끄럽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지난 2일 일본 도쿄도 구니타치시 구니타치시민예술홀 갤러리에서 열린 ‘표현의 부자유(不自由)전 도쿄 2022’ 관람을 마친 70대 남성이 이같이 말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 남성에게 전시회 소감을 묻는 내내 전시회장 밖에서는 일본 우익 인사들의 전시회 반대 시위가 확성기를 통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도쿄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전시된다. 7년 만에 열린 이번 전시회는 1600명분의 입장권이 모두 매진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표현의 부자유전·도쿄실행위원회’(실행위)는 지난해 6월 도쿄 신주쿠구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우익 단체의 협박으로 장소 대여가 어려워지면서 전시회를 열지 못했다. 앞서 2019년 8월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하려 했지만 이 역시 협박 때문에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됐다. 지난해 7월 나고야에서도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배달돼 전시가 중단된 바 있다. 실행위는 도쿄도 중심부로부터 떨어진 구니타치시와 100여회 협의 끝에 겨우 전시회를 열기로 했지만 우익의 방해는 계속됐다.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구니타치시 측에 100여건에 달하는 항의 전화 및 메일이 쇄도했다. 이날도 ‘일본을 향한 모멸과 차별전인 표현의 부자유전을 중단하라’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하는 일본 시민, 전시장 진입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한 우익 등으로 전시회장 주변은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전시회 개최를 지지하는 뜻 있는 일본인들이 전시회장을 지켰다. 240명의 자원봉사자와 60명의 변호사가 힘을 합쳐 전시회 개최를 도왔다. 또 전시회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도쿄는 파시즘에 반대한다’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우익 시위에 항의했다. 오카모토 유카 실행위 공동대표는 “전시회가 협박 때문에 열리지 못한다면 이는 일본 민주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전시회에는 16명의 작가가 제작한 수십 점의 작품이 소개됐다. 평화의 소녀상 외에도 ‘겹겹-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 ‘군마현 조선인 강제연행 추도비’ 등 한국과 관련된 작품들도 다수 소개됐다. 도쿄에서 온 한 50대 여성은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전쟁 상황에서 여성이 성폭력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아직도 한일 간 이 문제가 정리되지 못해 안타깝다. 일본이 정말 잘못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일제의 조선 침략 장본인인 히로히토 일왕을 비난한 작품으로 유명한 ‘원근(遠近)을 껴안고’도 전시됐다. 20대 남자 대학생은 “일본에서는 천황(일왕)을 공개 비난하는 게 드문 일인데 천황제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작품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는 위헌… 바뀔 때까지 감시·견제할 것” [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회 정보위 비공개 회의는 위헌… 바뀔 때까지 감시·견제할 것” [우리 삶을 바꾼 변론]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를 비공개로 하도록 한 국회법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고 견제와 감시조차 불가능하게 했습니다. 해당 조항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은 이런 헌법상 원칙을 재확인한 결정입니다.” 정보위 회의를 비공개로 하도록 한 ‘국회법 54조의2 제1항’과의 싸움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 같았다. 참고를 할 만한 선례조차 없는 소송인 데다 한국 같은 성문법 체제 국가에서 명문화된 법의 논리를 깨는 일은 만만찮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소속 위원장 조지훈(48·사법연수원 38기) 변호사와 간사 서채완(35·변시 5회) 변호사는 4년간 협업을 통해 법리 다툼을 주도했고 결국 헌재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 냈다. 지난 1월 헌재는 국회법 54조의2 제1항이 국민의 알 권리와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헌법소원 심판에서 재판관 7대2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정보위가 민감한 정보인 국가의 안전 및 기밀에 관한 사항을 다루더라도 국민의 감시와 견제조차 불가능한 식으로 운영된다면 헌법 50조 제1항 의사공개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었다.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만난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는 “선례가 없는 소송에서 문헌상 논리를 깨기 위해 골머리를 앓았는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면서 “7대2라는 결과를 보고 헌법을 수호하려는 재판관의 의지를 봤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법률 개정안 논의도 비공개 정보위 회의 비공개에 대한 헌법소원은 국가정보원 감시 활동의 연장선이었다. 민변과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등의 연대체인 국정원감시네트워크(국감넷)는 2018년 11월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법안 심사를 모니터하기 위해 정보위에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방청을 신청했다. 홈페이지에 신청 창구조차 없어 정보위에 직접 전화해 방청 의사를 전했지만 정보위는 단칼에 거절했다. 정보위 회의는 국회법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는 이유였다. “국가 안보에 관한 사안도 아니고 단순히 법률 개정안에 대한 논의였는데 원천적 비공개가 옳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문가인 변호사도 방청 신청조차 어려운데 일반 시민은 접근권이 아예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법률 개정안 논의 과정을 알 수 없으니 시민단체로서 입법 과정에 대한 비판도 할 수 없었다. 회의장 내에서 누가 어떤 의견을 냈고 어떤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는지 알아야 문제점을 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감넷은 회의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 시스템은 국민의 알 권리와 평등권을 침해하고 헌법에 명시된 의사공개원칙에도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국감넷은 그다음 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법 54조의2 1항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긴 싸움의 시작이었다.●선례 없는 소송전, 해외 사례도 부족 관건은 국회법 54조2 1항이 국민의 참여를 배제해 국민주권주의에 위배되고 다른 회의와 달리 정보위 회의만 비공개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웠다. 정보위가 국정원이 수집한 대북 동향 등 국가 안보와 일반인들에게 즉시 공개하기 힘든 기밀 사안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선례조차 없는 문제 제기였기에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했습니다. 해외 사례나 관련 논문, 법제처 헌법 주석서 등을 닥치는 대로 찾아봐야 했죠.” 판례가 없는 소송이기에 증거로 활용하거나 참고할 문헌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해외 사례까지 눈을 돌렸지만 그대로 인용할 만한 자료는 없었다. 해외 사례의 경우 우리와는 법 체계 등이 달라 설득력 있는 근거로 활용하기 쉽지 않은 탓이었다. 미국과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정보위 회의 공개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참고 수준에서 그쳐야 했다. 그나마 국내 자료 중에는 홍완식 건국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인 ‘의사공개원칙에 관한 연구’가 주요 참고 자료가 됐다. 헌법 50조 1항은 ‘국회의 회의는 공개한다’고 규정한 뒤 ‘다만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거나 의장이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는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를 근거로 볼 때 국회 회의 공개를 제한하는 방법은 최상위법인 헌법에 직접 규정돼 있어 개별적인 법률로는 제한할 수 없다. 개별 법률인 국회법으로 의사공개원칙을 부인하거나 알 권리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힌트를 얻은 이들은 구체적인 자료를 찾아 가며 국회법 해당 조항의 목적이 정당한지, 수단은 적합한지, 침해를 최소화했는지, 공익과 사익의 균형성이 맞는지 등을 따져 위헌 결정을 위한 논리를 만들어 갔다. 둘은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상황에서 밤새 화상회의를 통해 법리를 연구했다. 헌재는 결국 7대2 의견으로 위헌을 결정했다. 재판관 다수는 “특정한 내용의 국회 회의나 특정 위원회의 회의를 일률적으로 비공개한다고 정해 공개의 여지를 차단하는 것은 헌법상 의사공개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국민 알 권리를 침해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은애·이영진 재판관은 “정보위 모든 회의는 실질적으로 국가기밀에 관한 사항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회의 비공개가 필요하다”며 소수 의견을 내놨다.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는 이 같은 헌재 결정에 “소수 의견은 다소 아쉽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선례가 없어 동료 변호사 간에도 의견이 분분했다. 헌법불합치 결정이라도 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단순 위헌 결정이 나와 기뻤다”고 말했다. 헌법불합치는 법 조항의 위헌성이 드러났지만 바로 위헌 결정을 내려 해당 규정의 효력을 정지하면 혼란이 예상될 경우 대체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법적 효력을 인정해 주는 결정이다. 헌재가 헌법불합치가 아니라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은 국회법 해당 조항의 효력을 즉시 정지해도 큰 혼란이 없다고 본 것이다. ●“국정원 개혁 필요성 절감” 그러나 헌재 결정 이후에도 국회는 변한 것이 없었다. 헌재 결정 이후인 지난 2월 4일과 9일 두 차례 사이버안보법에 관한 정보위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가 있었지만 두 회의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위원들이 회의를 비공개로 돌린 탓이다. 해당 회의에서는 국정원을 국가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의 컨트롤타워로 설정하는 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사이버 위협이 발생했을 때 국정원이 민간 기업까지 관할하도록 한 법안으로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국정원의 권한은 대폭 확대된다. 조 변호사와 서 변호사 입장에서는 정보위 논의를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해 지난 4년간 소송에 힘을 쏟고 결국 위헌 결정까지 받아 냈지만 정작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인 셈이다. 두 변호사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정원 등 정보수사기관이 민감한 정보를 다룬다는 이유만으로 헌법적 통제를 받지 않는 상황에 대해 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끊임없는 감시와 견제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보수집과 수사 기능까지 가진 권력 집단의 권한은 다른 기관으로 분산하고 예산은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민주사회의 원칙을 파괴하는 침해 행위를 목격했지만 감시와 견제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 동료가 그랬듯 법이라는 무기로 끊임없는 견제와 감시를 해 나가겠습니다.”
  • 해외여행 하늘길 열린다… 국제선 연내 50% 복원

    해외여행 하늘길 열린다… 국제선 연내 50% 복원

    코로나19로 닫힌 국제선 항공편이 20 19년 이전 수준의 50%까지 연내 복원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선 운항 복원 계획을 이번 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국토부는 질병관리청 등 방역 당국과 국제선 운항 복원에 대한 실무 협의를 마쳤다.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주당 국제 항공편은 2019년 4770편이었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406편까지 줄어들었다. 이달에는 정부의 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에 따라 420편까지 늘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8.8%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도 코로나19 유행 이전 40편에서 현재는 10편으로 제한되고 있다.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 증편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5월부터 1단계로 주당 국제선 운항 편수를 현재 수준보다 100편 정도 확대하고 인천공항 도착 편수 제한도 시간당 20회로 늘릴 예정이다. 2단계는 7~8월부터 주당 운항 편수를 300편 정도 증편하고, 인천공항 도착 편수도 시간당 30회로 확대한다. 3단계는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으로 전환되는 10월쯤에 2019년 이전의 50%까지 회복시킬 계획이다. 국토부는 장기적으로는 입국 시 PCR(유전자증폭) 검사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국제선이 증편되면 인천공항에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할 인력과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기 위해 항공사의 운항 허가를 국토부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방역 당국에 요청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실상 방역 당국이 매월 항공사 운항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국토부가 국제선 항공편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항공 경쟁력 확보 때문이다. 국적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하지 못하면 미국, 유럽 등 주요 공항의 슬롯을 다른 외국 항공사에 빼앗길 수 있으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 국가들의 운항 재개 요청도 늘어나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 “병상 하나에 아기 3명”…‘제2의 우한’ 닮아가는 상하이

    “병상 하나에 아기 3명”…‘제2의 우한’ 닮아가는 상하이

    영유아라도 부모와 분리해 치료수만명 수용 격리시설로도 부족“제로 코로나 기조 변함 없다” 인구 2500만명의 중국의 상하이가 2020년 초 우한을 점점 닮아가고 있다. 도시 전체가 봉쇄된 데다 일일 신규 감염자가 8000명대까지 급증하면서 병원이 밀려드는 환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3일 중국망에는 상하이의 한 병원 어린이 병동에서 신생아를 포함한 영유아가 한 병상에 다닥다닥 누워 우는 모습이 공개됐다. 걸음마를 갓 뗀 아이들이 입원한 해당 병실에서 다른 어린이들이 바닥에 앉아 놀고 있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를 부모와 분리해 별도로 수용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실제 만 2세 미만 코로나19 양성 어린이 환자를 치료하는 전담 병원인 상하이공공위생센터의 어린이 병동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되자 센터 측은 “해당 영상에는 우리 병원의 어린이 병동 내부 정돈이 이뤄지던 과정에서 일부 모습이 찍힌 것”이라고 밝히면서 병실 바깥 복도까지 새로 침대를 줄지어 놓고 ‘개선 환경’이라고 소개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한계에 봉착한 상하이 의료 체계의 현실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날 중국 신규감염 1만3000명 넘어…제2우한 되나 상하이에선 3월부터 오미크론 변이 유입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걸렸다. 특히 응급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해 숨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봉쇄 중이던 상하이 푸둥신구의 한 아파트에서 천식으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주민이 환자가 숨졌는데 구급차는 신고 후 1시간 30분이 지나 도착한 일도 있었다. 상하이에선 치료보다 격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격리시설로 갈 바이야 감염된 뒤에도 집에 머무르고 싶다는 이도 적지 않다.중국 위생건강위에 따르면 2일 자정 기준 중국 전역에서 병원, 격리 시설에 있는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9만9856명이고 격리 시설에서 ‘의학 관찰’을 받는 밀접 접촉자만 37만여명이다. 이들 중 다수가 지린성과 상하이 주민이다. 이처럼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일선 병원의 모습과 대규모 임시 격리시설의 운영은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대규모로 유행했던 우한에서 2년 전 벌어졌던 풍경이다.상하이 봉쇄 길어지나…상하이 앞바다 떠도는 컨테이너선 상하이의 도시 봉쇄 기간이 당초 계획된 8일간보다 훨씬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상하이시의 ‘짧고 강한 봉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봉쇄 장기화에 따른 경제 피해도 예상보다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상하이의 외국자본 제조업을 대표하는 테슬라의 푸둥 공장은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생산 가동을 멈춘다고 알려졌는데 이후에도 공장을 재가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폭스바겐 역시 지난달 31일 도시 봉쇄로 부품 조달이 차질을 빚어 중국 상하이차와 함께 운영하는 합작 공장 가동을 부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 전체 구역을 봉쇄하면서도 상하이시는 생산 시설과 인력을 외부와 철저히 분리하는 방식으로 일부 기업의 운영을 허용했지만 봉쇄 장기화로 근로자를 확보하고 원자재와 부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류 핵심 인프라인 푸둥국제공항과 양산항을 ‘폐쇄 루프’로 관리하면서 가동하고 있지만 봉쇄가 길어지면서 손해를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상하이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고 봉쇄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중국 최대 수출입항인 상하이 양산항을 통한 물류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긴급 보고서에서 “상하이 방역 통제 강화로 컨테이너 트럭 운송에 애로 현상이 나타나고, 상하이 인근 지역의 육로 통제로 선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입출하하는 컨테이너 운송사는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양산항의 수출입 컨테이너 처리 효율도 급속히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날 하루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3천146명(무증상 1만1691명)을 기록해 2020년 2월 12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만5152명과 비슷했다. 도시 전체를 봉쇄하고 전 주민 상대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진행 중인 상하이에서만 8226명으로 중국 전체의 절반 가까운 감염자가 나왔다. 쑨춘란 부총리는 “제로 코로나 총기조는 조금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 태도는 과감하게, 행동은 신속하고 힘 있게 해 이번 큰 전장에서 싸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인들은 자국에서 의료 체계가 가장 우수하다는 상하이에서조차 이런 의료 자원이 고갈되는 위기에 처하자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느끼게 됐다.
  • [르포] “우익 반대 시위 부끄러워”…도쿄에 7년 만에 등장한 평화의 소녀상

    [르포] “우익 반대 시위 부끄러워”…도쿄에 7년 만에 등장한 평화의 소녀상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일본이 과거 잘못한 일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 전시회를 여는 것에 밖에서는 이렇게 시끄럽게 반대하는 것도 정말 부끄러운 일 아닙니까.” 2일 도쿄도 구니타치시 구니타치시민예술홀 갤러리에서 열린 ‘표현의 부자유(不自由)전 도쿄 2022’ 관람을 마치고 온 70대 남성은 이같이 말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이 남성에게 전시회 소감을 묻는 내내 갤러리 밖에서는 일본 우익 인사들의 전시회 반대 시위가 소란스럽게 이어졌다. 이 남성은 “이렇게 전시회에 오게 된 건 최근 일본의 행태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제대로 (역사를) 배우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왔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 7년 만에 일본 수도 도쿄에서 2일부터 5일까지 전시된다. 평화의 소녀상이 도쿄에 전시되는 건 2015년 1월 이후 7년 3개월 만이다. 1600명분의 입장권은 모두 매진되는 등 전시회에 관심이 집중됐다. ‘표현의 부자유전’이 일본에서 개최되는 건 인내와 고통을 필요로 한다. ‘표현의 부자유전·도쿄실행위원회’(실행위)는 지난해 6월 도쿄 신주쿠구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려고 했지만 우익 단체의 협박으로 전시장 측이 장소 대여를 거부하면서 끝내 전시회가 열리지 못했다. 2019년 8월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하려 했지만 이 역시 협박 때문에 전시가 사흘 만에 중단됐다. 지난해 7월 나고야 역시 폭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배달돼 전시가 중단되기도 했다.이번에도 우익의 방해는 일찌감치 예상된 일이었다. 실행위는 구니타치시 등과 지난해 9월부터 100여차례 협의를 하며 전시회를 준비했다.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구니타치시 측에 100여건에 달하는 항의 전화 및 메일이 쇄도하기도 했다. 실제 전시 첫날인 이날 우익의 항의가 이어졌다. 확성기를 통해 “일본의 수치다”라고 외치는 차량이 전시회장 주변을 끊임없이 맴돌았다. ‘일본을 향한 모멸과 차별전인 표현의 부자유전을 중단하라’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하는 일본 시민, 전시장 진입을 시도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한 우익 등 전시회장 주변은 시끄럽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전시회 개최를 지지하는 뜻있는 일본인들이 전시회장을 지켰다. 240명의 자원봉사자와 60명의 변호사가 힘을 합쳐 이번 전시회 개최를 도왔다. 또 전시회를 지지하는 시민들은 ‘도쿄는 파시즘에 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우익 세력 시위에 맞서 항의 시위를 열었다. 오카모토 유카 실행위 공동대표는 “전시회가 협박 때문에 개최하지 못한다면 이는 일본의 민주주의가 문제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구니타치시의 협력 및 여러 시민의 힘과 목소리가 합쳐져 전시회 개최가 가능했다”고 말했다.이번 전시회에는 16명의 작가의 수십 점의 작품이 소개됐다. 특히 평화의 소녀상 외에도 ‘겹겹-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 ‘군마현 조선인 강제연행 추도비’ 등 한국 관련 작품이 소개됐다. 상당수의 관람객은 평화의 소녀상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온 50대 남성은 “TV에서 자주 보도돼 실물을 한 번 보고 싶었다”며 “(소녀상) 옆에 앉아보기도 하고 직접 보니 슬픈 감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50대 여성은 “이 작품을 보면서 전쟁 상황에서 여성이 성폭력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아직도 한일 양국 사이에 이 문제가 정리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일제의 조선 침략을 일으킨 히로히토 일왕의 모습을 담은 실크스크린 작품이 불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 작품인 ‘원근(遠近)을 껴안고’ 등도 전시됐다. 우익 세력이 전시회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평화의 소녀상 외에도 일왕을 모욕하는 작품이 소개됐다는 것도 있다. 트위터를 통해 전시회 개최 사실을 알고 보러 왔다는 20대 남자 대학생은 “(원근을 껴안고 등) 천황(일왕) 작품을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일본의 천황 제도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데 작품이 어떤 식으로 반대하는지 알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 코로나로 닫힌 국제선 항공편 올해 안으로 50% 복원

    코로나로 닫힌 국제선 항공편 올해 안으로 50% 복원

    코로나 19 유행으로 닫힌 국제선 항공편이 올해 안으로 2019년 이전 수준의 50%까지 복원된다. 국토교통부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선 운행 복원 계획을 이번 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당 4770편에 이르던 우리나라 국제 항공편이 지난달에는 406편으로 줄어들었다. 이달에는 정부의 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에 힘입어 420편까지 늘었지만, 2019년 대비 8.8%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40편에서 현재는 10편으로 제한되고 있다.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 증편을 3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5월부터 1단계 계획을 시행해 주당 국제선 운항 편수를 현재 수준보다 100편정도 확대하고 인천공항 도착 편수 제한도 시간당 20회로 늘릴 예정이다. 2단계로는 7~8월부터 주당 운행편수를 300편 정도 증편하고, 인천공항 도착 편수도 시간당 30회로 확대한다. 3단계는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으로 전환되는 10월쯤에 국제선 운항을 2019년 이전의 50%까지 회복시킬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미국과 유럽 항공편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운항 제한이 이어진다면 전체 노선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장기적으로는 입국 시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의무도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국제선이 증편되면 인천공항에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시행할 인력과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기 위해 항공사 운항 허가도 국토부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방역 당국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직접 운항 허가를 내리고, 결과를 방역 당국과 공유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당국이 매월 항공사 신규 운항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국토부가 국제선 항공편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항공 경쟁력 확보때문이다. 국적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하지 못하면 미국, 유럽 등 주요 공항의 슬롯을 다른 외국 항공사에 빼앗길 수 있다. 또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 국가들이 우리 정부에 운항 재개 요청도 늘어나고 있다.
  • “여가부를 존치하라”…국힘 당사 앞으로 모이는 여성들

    “여가부를 존치하라”…국힘 당사 앞으로 모이는 여성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 의사를 재확인한 가운데 여성들이 속속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모여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항의하는 사람들’(여항사)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여가부 폐지 공약 규탄 기자회견’을 연다. 여항사는 지난달 15일 정오부터 약 2시간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여가부 폐지 공약 철회를 요구하는 문자 ‘총공’(총공격) 퍼포먼스를 벌였다.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여성가족부_폐지공약_철폐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인증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후 여항사가 배포한 연대 서명서에는 6일간 2605명이 여가부 존치를 요구하며 서명했다. 여항사 측은 연명서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여항사 측은 “20대 대선이 여성혐오로 얼마나 얼룩졌는지 전 세계가 주목했다. 여성혐오가 한국 대선의 전략이 된 것은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하고 반성해야 할 일”이라며 “하지만 단기간 안에 많은 여성들이 결집해 여성혐오에 대항하기 위한 힘을 보여줬고, 이번 총공을 통해 그 뜻이 다시 한번 전달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역의 많은 여성단체들이 국민의힘 지역 당사 등을 방문해 항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1일에는 대구·경북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 폐지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모두를 위한 성평등 정책 강화와 실질적인 성평등 추진체계를 구축하라”고 주장했다. 경기여성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 등 경기 지역 여성단체들은 지난 29일 국민의힘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가 우리 사회 구조적 성차별이 얼마나 강고한지 드러내는 역설의 단어가 됐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성평등지수가 가장 낮은 국가라는 현실 속 여성가족부가 독립된 부서로 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런 女선생님, 괜찮은가요?” 멕시코에서 불붙은 교사 용모 논쟁

    “이런 女선생님, 괜찮은가요?” 멕시코에서 불붙은 교사 용모 논쟁

    멕시코에서 교사의 용모를 둘러싼 논쟁에 불이 붙었다. "전통적인 용모단정 개념을 버리라"는 주장과 "그래도 교사는 교사다워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논쟁에 불을 붙인 건 한 학부모가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1장의 사진이다.  동영상을 갈무리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보면 한 여교사가 칠판 옆에 서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한 건 여교사의 옷차림이다. 여교사는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반바지에 민소매 차림이다. 평범하지 않은 헤어스타일, 팔과 다리에 보이는 타투를 보면 보수적 관념과는 거리가 먼 일명 신세대 교사가 분명해 보인다.  학부모는 "이런 모습을 한 사람이 선생님이라고? 끔찍해"라는 의견을 사진에 달았다.  그러면서 그는 "적어도 학생들 앞에 서는 교사는 용모가 단정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 반문하며 "언제부턴가 세상 모든 게 타락해버렸다"고 개탄했다.  온라인에선 당장 여교사의 용모를 놓고 거센 논쟁이 시작됐다.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는 네티즌들은 학부모의 주장에 공감하며 여교사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사람의 외모는 그의 내면을 드러낸다"며 "용모와 복장을 볼 때 저 여자는 교사로서의 자질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무리 세상이 달라졌다고 해도 교사로서 지켜야 할 규범이 있다"며 "저런 교사에게 우리 아이들이 뭘 배우겠는가"라고 거들었다.  "당장 학부모 회의를 열고 학교에 항의하자. 저런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게 할 수는 없다"고 격분한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용모와 복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건 구시대적 발상, 세칭 꼰데 짓이라는 주장이다.  한 네티즌은 "복장을 떠나 그가 교단에 선 건 열심히 노력해 자격을 취득했기 때문"이라며 "이제 선입견을 버리고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이 되자"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요즘 학부모들은 어떤 줄 아나. 저 여교사보다 훨씬 지독한 옷을 입고 학교를 찾는 학부모가 부지기수"라며 여교사를 두둔했다.  현지 언론은 "여교사의 용모를 둘러싼 논쟁이 사회 곳곳에 만연한 다양한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 尹, 힘 실어줬지만… 군위군 ‘대구 편입’ 난항

    尹, 힘 실어줬지만… 군위군 ‘대구 편입’ 난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북 군위군의 현안인 ‘군위의 대구 편입’ 문제를 직접 챙기며 힘을 실어 주는데도 편입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군위 대구 편입 법안의 임시국회 통과를 한 차례 무산시킨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이 윤 당선인의 지원 의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의 전제조건인 ‘군위군 대구시 편입’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김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법안소위 위원으로 법안 상정의 열쇠를 쥐고 있다. 31일 군위군에 따르면 김영만 군수는 지난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윤 당선인을 만나 현재 국회 입법 과정에서 발목이 묶인 군위의 대구 편입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군수는 특히 대통령 취임 후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또 어떻게 기류가 변할지 모르니 취임 전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고, 편입 문제는 당 차원에서 협의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앞서 지난 21일 권영진 대구시장과도 만나 “군위 대구 편입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과 김 군수가 만난 직후인 지난 28일 김 의원이 다시 반기를 들었다. 김 의원은 이날 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군위의 대구 편입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이로 인해 대구·경북 정치권에서는 이달 처리되는 게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 2월 법안 상정을 반대할 때부터 국회 행안위에서 강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상임위 교체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8일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돼 오히려 역할이 커졌다.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대선 공약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속 추진’을 위해 군위 대구 편입을 약속한 마당에 김 의원이 계속 몽니를 부리고 있다”면서 “대구·경북 정치권이 520만 시도민의 염원인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군위 대구 편입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 왜 포탑 날아간 러시아 전차가 많을까[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포탑 날아간 러시아 전차가 많을까[밀리터리 인사이드]

    반응형 장갑 두르고 납작한 러 전차재블린 미사일 공격에 속수무책 파괴포탄 유폭돼 상당수 포탑 뜯겨져 나가러시아군엔 공포…우크라군 ‘여론전’ 활용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평화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러시아군의 공격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투지와 맹렬한 반격에 러시아 지상군은 더 이상 진격하지 못하고 주춤한 상황인데요. 자신감을 얻은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수도 키이우 외곽의 격전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격전지 곳곳에서는 러시아군 전차 잔해가 나뒹구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특이한 점은 파괴된 러시아군 전차 상당수가 포탑이 날아간 참혹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군이 파괴한 전차 사진을 적극적으로 여론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겁을 먹은 러시아군 일부가 전차를 통째로 우크라이나군에 넘기거나 장비를 버리고 달아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포탄이 포탑 아래에 있는 러시아 전차 그럼 왜 러시아군 전차 상당수가 포탑이 날아간 처참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는 러시아군 주력전차인 T-72B3와 T-90 등이 채택한 독특한 내부 구조 때문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전차는 포탑 연결 부위 바로 아래에 포탄을 눕혀 원형으로 둘러 쌓아놓는 ‘캐러젤’ 방식으로 적재합니다. 주로 포탄 머리가 원 중심을 향하도록 눕혀 공간을 작게 차지하도록 합니다. T-72, T-90이 이런 형태입니다. 반면 한국 전차나 서구권 전차는 포탑의 뒷부분에 일렬로 포탄을 쌓아놓습니다. 이런 방식을 ‘버슬형’이라고 합니다. K-2 흑표 전차가 버슬형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했습니다.러시아 전차가 이런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바로 포탑 크기에 있습니다. 서구권 전차와 비교해 포탑 크기를 더 줄이고 납작하게 만들기 위해 포탄을 포탑 아래에 동그랗게 말아놓게 됩니다. 피탄 확률을 낮추기 위한 설계입니다. 반면 버슬형을 택한 서구권 전차는 포탑 크기가 더 큽니다. 그러나 캐러젤형은 공격을 받아 적재된 포탄이 유폭될 경우 포탑 전체가 뜯겨져 나갈 위험이 큽니다. 실제로 키이우 외곽에서 격전지를 둘러본 뉴욕타임스 기자는 재블린 미사일에 맞은 러시아군 T-90 전차의 포탑이 9m 바깥까지 날아갔고, 차체는 아예 산산조각이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전차는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 갑옷처럼 ‘반응형 장갑’을 둘렀지만 효용성은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미국이 제공한 FGM-148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때문입니다.우크라이나군의 재블린 미사일은 러시아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1기에 1억원이나 하는 고가의 재블린 미사일 발사기를 2000기나 더 지원했습니다. ●‘성 재블린’ 반응형 장갑도 무용지물 재블린 미사일은 무게 22.3㎏으로 적지 않은 무게여서 2인 1조로 운용합니다. 사정거리는 초기형이 2.5㎞, 개량형은 5㎞에 이릅니다. 최대 800㎜의 관통력이 있는데, 압축 공기로 공중으로 치솟기 때문에 사수를 발견하기 무척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차의 가장 약한 부위인 포탑 상부를 직격하기 때문에 전면 방어 위주로 장착된 반응형 장갑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립니다.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모르는 미사일에 직격돼 포탑이 뜯겨져 나가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러시아군은 공포에 휩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이 재블린 미사일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경험한 뒤 러시아 저항의 상징으로 ‘성 재블린’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습니다.
  • 윤석열 당선인, 힘 실어줘도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난항…왜?

    윤석열 당선인, 힘 실어줘도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난항…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북 군위군의 현안인 ‘군위의 대구 편입’ 문제를 직접 챙기며 힘을 실어주는데도 난항을 겪고 있다. 군위 대구 편입 법안의 임시국회 통과를 한차례 무산시킨 장본인인 김형동 의원(안동예천)이 윤 당선인의 지원 의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홀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의 전제조건인 ‘군위군 대구시 편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법안소위 위원으로 법안 상정의 열쇠를 쥐고 있다. 31일 군위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지난 2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윤 당선인을 만나 현재 국회 입법과정에서 발목이 묶인 군위의 대구 편입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김 군수는 대통령 취임 후에는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또 어떻게 기류가 변할지 모르니 취임 전 이 문제가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고, 편입 문제는 당 차원에서 협의해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앞서 지난 21일 권영진 대구시장과도 만나 “군위 대구 편입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4월 임시국회에서 편입 처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윤 당선인과 김 군수 등의 만남이 있는 직후인 지난 28일 김 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또다시 정면으로 반기를 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이날 안동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군위의 대구편입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는 다른 문제”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분명히 했다. 이어 “대선 이후 경북 북부지역 4명의 국회의원들이 만났으며, ‘공항이 완벽하게 유치되고 추진되는 과정에서 군위가 대구로 편입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대구경북 정치권 등에서 군위 대구 편입 4월 국회 처리 난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이 지난 2월 군위 대구 편입 법안 상정을 반대할 때부터 국회 행안위에서 강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김 의원의 해임안에 대한 계획을 지금까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추진위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공약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속 추진’을 위해 군위 대구 편입을 약속한 마당에 김 의원이 계속 사욕에서 비롯된 몽니를 부리고 있다”면서 “김 의원의 일대 각성과 함께 대구경북 정치권이 520만 시도민의 염원인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군위 대구 편입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尹측 “역사 왜곡, 단호 대처”…日교과서 논란에 다시 입장 밝혀

    尹측 “역사 왜곡, 단호 대처”…日교과서 논란에 다시 입장 밝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와 관련해 “앞으로 그 어떤 역사 왜곡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한일 양국의 발전적 관계를 희망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 인식과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전제되어야 함을 수차례 밝혀 왔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전날까지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문제에 대해 “아직 당선인의 입장이라 개별적 외교 사안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원론적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윤 당선인이 일본의 역사 왜곡에 침묵한다며 공세를 펴자 다시 보다 강한 어조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 측에 “외교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듯한 언급은 유감”이라며 “금도를 지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일본은 지난 29일 교과용 도서 검정조사심의회를 열고 고교 2학년 이상 학생이 사용하게 될 교과서 239종의 검정 심사를 통과시켰다. 이 중 일부 교과서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강제동원 기술 중 ‘강제연행’이, 일본군 위안부 기술 중 ‘일본군’이 삭제됐다. 아울러 지리와 역사, 정치경제 등 사회과목 교과서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도 강화됐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구마가이 나오키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독도 영유권 주장과 강제동원 노동자 및 일본군 위안부 관련 역사 왜곡 기술에 강력히 항의했다. 또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자국 중심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교과서 기술과 관련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와 옛 한반도 출신(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 및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측의 항의가 있었지만,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항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반론했다”고 설명했다.
  • [STOP PUTIN] 우크라 등반가들 “러시아 산악인들 히말라야 오르면 안돼”

    [STOP PUTIN] 우크라 등반가들 “러시아 산악인들 히말라야 오르면 안돼”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을 넘긴 가운데 두 나라 싸움의 불똥이 네팔 히말라야 산군으로도 튀고 있다고 영국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네팔 관광당국이 올 봄 시즌에 러시아 등반가 9명이 안나푸르나(해발 고도 8091m)를 등정하도록 허가하자 우크라이나 외교관들과 등반가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인도 델리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네팔 정부에 수많은 국제 경기연맹들이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막고 있다며 러시아 등반대의 등정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편지에는 “러시아 침공이 종식될 때까지 러시아 등반대가 네팔쪽 등로를 이용해 오르는 일을 금지할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렸으면 한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네팔 관리들은 정부의 규칙과 규제를 따른다면 누구라도 허가증을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팔관광청의 타라나스 아디카리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우리 정책에 변화는 없다”며 “우리 산들은 글로벌 자산이며 어떤 나라의 국민이든 평화롭게 마음에 담을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델리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지난 21일 네팔 대사관에도 같은 요청을 전달했다고 밝혔는데 네팔 대사관 관리들은 서로 주고받은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봄 시즌은 5월 말까지인데 한 러시아 등반가가 안나푸르나 1봉 등정 허가를 받았고, 8명은 그 아래 6500m 봉우리들을 오르는 허가를 얻어냈다. 산타 비르 라마 네팔산악연맹(NMA) 회장은 “통상의 정책을 수행했을 따름이다. 더욱이 정부는 이 점과 관련해 어떤 얘기도 하지 않았다. 해서 우리도 새로운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만 해도 두 나라 등반가들은 우크라이나인 산악 가이드 올레그 이반첸코의 인도 아래 아마다블람을 함께 등정하는 등 과거에는 사이가 좋았으나 러시아 군의 침공으로 이렇게 으르렁대는 사이가 됐다. 에베레스트와 K2를 등정한 최초의 우크라이나 여성이라고 자랑하는 이리나 갈라이는 인스타그램에 러시아인들은 “전쟁이 계속되는 한” 산에 오르면 안된다고 주장하면서 “평화가 없으면 등반도 없다. 바라건대 곧 평화로워져 산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반첸코는 올 봄시즌에 두 고객과 함께 에베레스트와 로체를 오를 계획이었다가 러시아 침공 이후 취소했다고 밝혔다. “몇몇 사람들이 산은 신성하며 정치의 장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우리는 러시아 산악인들을 지지하며 그들이 적어도 산에 오를 것이 아니라 러시아에 남아 (침공에) 항의하길 기대한다.” 우크라이나 등반가들은 올 봄 시즌 고산 등반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네팔의 상업 등반회사 세븐 서밋 트렉스의 밍마 셰르파는 “대략 35명 정도가 에베레스트 등 다양한 봉우리를 오르려 했으나 모두 취소했다”면서 “전쟁 때문에 러시아인들도 역시 취소했고 다른 유럽 등반가들도 취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관광청은 모든 나라의 등반가들을 대하면서 중립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봄 시즌에 6000m 이상 봉우리를 오르겠다고 허가증을 내준 팀은 18팀 135명이며 그 가운데 단 한 명이 러시아 국적이라고 했다. 물론 5월 말까지 봄 시즌이기 때문에 숫자는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전쟁이 네팔의 관광산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히말라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봄과 가을 시즌에 49명의 러시아인, 19명의 우크라이나인이 8000m 이상 봉우리를 오르겠다고 등록했다. 이 가운데 14명의 러시아인, 6명의 우크라이나 등반가들이 에베레스트를 올랐다. 지난해에만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얻은 해외 등반가는 400여명이었는데 올 봄에는 16명의 세 팀이 이 봉우리를 오른다. 보통 가을보다 봄에 더 북적인다.
  • 일본 교과서에 윤석열 당선인측 “입장표명 부적절”…민주당 비판

    일본 교과서에 윤석열 당선인측 “입장표명 부적절”…민주당 비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 “인수위 차원 입장 낼 문제 아냐”현재 한일간 외교 대응 주체, 현 정부라는 점 의식한듯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이 ‘역사 왜곡’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일본측에 직접적 입장 표명을 자제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3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일본 교과서 왜곡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아직 당선인의 입장이라 개별적 외교사안에 대해 입장 표명하는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개별 외교사안이라 인수위 차원에서 입장 낼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 현 정부 의식한듯대일 메시지 상기 선에서 대답 이들은 윤 당선인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통화·면담 과정에서 낸 대일 메시지를 상기하는 선에서 입장을 덧붙였다. 이들은 메시지에 대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가자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공개된 일본의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직접 비판·논평을 하지 않고 원론적 수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 한일간 외교관계에서 대응 주체는 현 정부라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용기 “경악스럽다” 비판설훈 “尹, 지금이라도 엄중히 항의하라” 그러나 민주당 인사들은 윤 당선인측 대응을 비판했다. 전용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일본 정부가 역사 교과서에서 위안부와 강제징용을 삭제했다”며 “피가 거꾸로 솟을 이다. 경악스러운 사실은 윤 당선인측이 ‘당선인이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발표한 것이다”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며칠 전 윤 당선인은 주한 일본대사를 만나 ‘최근 한일 관계의 경색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며 “관계 복원이 침묵으로 이어진 건가”라고 적었다. 이어 “이 시점에서 침묵은 일본과의 역사 전쟁에 항복한다는 선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설훈 의원도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영토를 ‘분쟁화’시키는 일본에 할 말 못 하는 게 관계 개선인가”라며 “윤 당선인은 지금이라도 당장 일본에 엄중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2학년 이상 학생이 사용할 교과서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강제 연행’과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이 정부의 검정 과정에서 삭제된 사실이 전날 공개됐다. 역사 제외 사회과목 교과서 12종은 모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술을 담은 것으로 드러났다.
  • 중국 “일본 ‘위안부’·근로자 강제징용, 확고한 증거 산더미”

    중국 “일본 ‘위안부’·근로자 강제징용, 확고한 증거 산더미”

    ‘강제징용’ 지운 일본 교과서에 ‘반발’중국, 영토 분쟁 관련 반박도중국 외교부는 일제의 조선인 근로자 ‘강제연행’ 기술을 없앤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렇게 말하고 “일본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했다. ‘엄정한 교섭 제기’는 통상 외교적 항의를 뜻한다. ● “강제징용, 증거 쌓여 수정 불가” 비판 왕 대변인은 “위안부 강제징용과 근로자 강제징용은 일본이 군국주의 대외침략을 확장하는 동안 저지른 엄중한 반인도적 범죄”라며 “이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역사적 사실이며 확고한 증거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수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말장난을 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희석시키고 역사적 죄책을 회피하는 것은 일본이 자신들의 침략 역사를 부인하고 왜곡하는 상투적 술책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우리는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직시·반성하며 군국주의와 선을 긋고 책임지는 태도로 역사의 남은 문제들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며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더 잃지 말기를 엄숙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영토 분쟁 관련 편향 입장도 일본 문부과학성은 검정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강제동원 기술 중 ‘강제연행’, ‘일본군 위안부’ 기술 중 ‘일본군’이 삭제된 고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이번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2학년 이상 학생이 사용할 예정이다. 여기엔 독도 관련 불법 영유권 주장도 포함됐다. 중국도 자국 영토 분쟁 관련 이야기를 일본이 교과서에 편향되게 실은 것에 반발했다. 중국 CCTV는 이날 왕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하며 “댜오위다오와 부속 섬은 고대부터 중국 영토였다. 중국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갖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댜오위다오는 일본명으로는 센카쿠열도를 지칭한다. 현재 일본이 실효지배 중이며 일본·중국·홍콩·대만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고유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895년 청일전쟁 패전 후 시모노세키조약으로 일본에 잠시 할양했다는 설명이다. 제2차 세계대전 승리로 돌려받아야 하나 일본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일본은 1885년 무주지를 선점,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에 따라 국제법적으로 적법하게 이양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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