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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장이 제대로 안 찍혀” “왜 파란색 옷 입나” 곳곳서 항의

    “도장이 제대로 안 찍혀” “왜 파란색 옷 입나” 곳곳서 항의

    20대 대선일인 9일 경기지역 곳곳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훼손하거나 선거사무원을 상대로 항의하는 등의 행위가 잇따랐다. 경기남·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쯤 하남시 신장2동 투표소에서 A씨가 “도장이 제대로 찍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표용지 교체를 요구하다가 선관위가 불가 통보를 하자 투표용지를 찢어버렸다. 이날 오전 수원 금곡 제5투표소에서는 유권자 B씨가 일부 선거사무원들이 입은 파란색 코로나19 방호복과 장갑이 특정 정당을 연상하게 한다고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제12투표소(주곡초등학교)에서도 유권자 C씨가 “도장이 반밖에 안 찍힌다”며 항의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C씨는 “도장이 일부만 찍혀도 유효표로 인정된다”는 선관위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귀가했다. 다른 투표소에서도 도장이 잘 찍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권자와 선거사무원 간 소란이 발생했다는 112 신고가 7∼8건 이어졌다. 그러나 중앙 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재된 유효표와 무효표 기준에 따르면 정규 기표 용구를 사용했을 경우 일부분만 투표용지에 찍혔거나 원형 표시 안쪽이 메워진 것으로 보이더라도 유효표로 인정된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수원 정자2동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에 참관인 도장이 없다는 이유로, 오전 10시 5분쯤 성남 분당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참관인 수가 적다는 이유로 각각 유권자들이 소란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 투표소 갔는데 “살쪄서 사진하고 다르다”…경찰 출동

    투표소 갔는데 “살쪄서 사진하고 다르다”…경찰 출동

    선거관리원이 투표소에 온 유권자를 향해 “살이 쪄서 사진하고 다르다”라고 말해 모욕감을 준 사실이 알려졌다. 유권자는 항의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사과와 함께 사태는 일단락됐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관리원이 신원확인 차 신분증을 내민 여성 유권자에게 “살이 쪄서 사진과 다르다”고 말했다. 모욕감을 느낀 선거관리원에게 항의하며 한동안 승강이가 있었다. 선거관리원은 유권자에게 사과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서로 화해했으므로 처벌 없이 상황을 종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오전 10시 28분쯤 군산의 한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 중인데 가림막을 치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모두 선거관리위원회 매뉴얼 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 “이미 서명란에 이름 쓰여 있다” 투표 못 하고 돌아가

    “이미 서명란에 이름 쓰여 있다” 투표 못 하고 돌아가

    선관위, 투표 불가 통보했다가 번복 경기 오산시 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자신의 투표용지가 이미 배부된 것으로 돼 있어 투표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선관위는 부정행위 여부는 추후 밝히더라도 해당 유권자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투표할 기회를 줬어야 하지만 “투표할 수 없다”고 잘못 안내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오전 8시 30분쯤 오산시 중앙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중앙동 제2 투표소에 투표하러 온 A씨는 수기로 작성하게 돼 있는 선거인명부에 서명하려다가 투표사무원으로부터 “이미 투표하신 걸로 돼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선거인명부 서명란에 이미 그의 이름이 정확하게 쓰여 있었던 것. 이에 투표사무원들은 선관위 직원들이 참가해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을 통해 조치사항을 질의했고, 오전 9시 선관위 측은 전화로 “한 명에게 두 장의 투표용지가 배부돼선 안 된다”며 투표하지 못하게 하라고 안내했다. A씨는 “지금 용인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는 길이라 꼭 투표하고 싶어 들렀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거냐”며 항의한 뒤 돌아갔다. 하지만 23분 뒤 선관위 측은 해당 투표소 관리관에게 전화를 걸어 “일단 투표용지를 내어 주고 투표하게 하라”며 조치사항을 번복했다. 그러나 A씨는 이미 투표소를 떠난 뒤였다. 해당 투표소 한 사무원은 “A씨에게 어떤 사정으로 서명이 돼 있는 건지는 추후 밝혀질 테니 일단 오후 6시 전에 꼭 오셔서 투표하시라고 안내했다”고 말했다. 처음 A씨 명의로 투표한 유권자에 대한 신원 확인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신분 확인 담당자들은 생년월일과 신분증은 철저하게 확인했다고 하고, 우리 투표소에는 A씨 동명이인도 없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해당 사실을 보고받았다. 누군가 A씨의 신분증으로 부정행위를 했을 경우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 “사전투표 했는데, 또다시 본 투표 용지 줬다” 투표관리 또 논란

    “사전투표 했는데, 또다시 본 투표 용지 줬다” 투표관리 또 논란

    강원도 춘천에서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본 투표장에서 또다시 투표용지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70대 A씨는 9일 오전 10시 30분쯤 춘천시 중앙초교에 마련된 본 투표장을 찾아 신분증을 제출 후 투표용지를 받았다. 하지만 A씨는 기표를 하지 않고 곧바로 자신이 사전투표자임을 밝히며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또 주는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하며 소동이 벌어졌다. A씨는 이날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아내와 함께 본 투표장을 찾았다가 사전투표 당시 논란이 있었던 만큼 본 투표장에서는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을 위해 투표를 시도했으나 실제 투표 용지까지 받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사전투표를 한 사람에게 투표지를 또 준다는게 여기서만 벌어지겠느냐”며 “전국에서 이런일이 벌어진다면 수백만표의 선거조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 확실하게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고소·고발을 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A씨가 지난 5일 효자동에서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 선관위는 선거인명부에 사전투표자로 표시돼 있으나 현장 선거사무원의 실수로 투표용지가 발급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전투표 명부를 확인하는 사무원이 사전투표자라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 실수로 투표용지를 건넨 일”이라며 “해당 유권자가 의도적으로 투표를 한번 더 시도 한 정황이 정확하게 확인되면 법에 따라 고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광양항 자동화 부두 구축사업 본격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국내 최초로 모든 항만시설을 자동화하는 자동화 부두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광양항 자동화 부두 구축사업’은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항만 안벽과 이송, 야드 등 전 영역에 걸쳐 자동화 장비 제조, 설치와 기반 공사, 부대시설 등 총사업비 6천 915억원이 투입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3월까지 기초자료조사 용역을 발주해 정밀한 설계와 적정공기 산출, 신기술 적용에 따른 시행착오 최소화 방안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광양항 자동화 사업 추진되면 광양항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자동화 항만 시공 노하우 확보로 부산항과 인천항 등 국내 항만들의 자동화 시설 구축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광양항에 구축되는 국가 대단위 사업을 통해 지역 경기 활력이 기대된다”며 “전국 최초의 한국형 자동화 항만 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내 타항만으로 기술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특정후보 코팅, 도장 절반만 찍힌다?…선관위 “가짜뉴스”

    특정후보 코팅, 도장 절반만 찍힌다?…선관위 “가짜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대선 투표지에서 특정 후보의 기표란에 코팅이 돼 있어 도장이 절반밖에 찍히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선관위는 9일 알림자료를 통해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현재 진행 중인 선거일 투표지에서 특정 후보자의 기표란이 코팅돼 기표 도장이 절반밖에 찍히지 않는다는 소문은 전혀 근거 없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또 “투표지에 절반만 기표가 되더라도 정규 기표 용구임이 명확하면 유효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선관위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강남구의 한 투표소에서 중년 남성이 “투표지에 기표 도장이 절반밖에 안 찍힌다”며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란이 일자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고 이 남성은 선관위 관계자의 안내로 투표를 마친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 선관위 관계자는 “사람마다 기표 용구를 찍는 힘이 다르고 온전히 찍히지 않아도 유효표이기 때문에 문제없지만 항의를 한 사람에게는 기표 용구를 다른 것으로 교체해드렸다”고 말했다.“일부분만 투표용지에 찍혔어도 유효표” 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재된 유효표와 무효표 기준에 따르면 정규 기표 용구를 사용했다면 일부분만 투표용지에 찍혔거나 원형 표시 안쪽이 메워진 것으로 보이더라도 유효표로 인정된다. 또 투표지에 투표관리관 사인 날인이 누락됐거나 일련번호가 절취되지 않았어도 투표관리관이 정당하게 교부한 투표용지인 경우에는 정상 투표용지로 간주된다. 하지만 정규 기표 용구가 아닌 것으로 표시를 한 경우 무효표로 처리된다.
  • 부산서, 투표용지 촬영한 50대 여성 등 적발...고발조치

    제 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부산에서는 투표용지를 촬영하려던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 20분쯤 부산진구 부암1동 제2투표소에서 50대 여성 A씨가 휴대폰으로 투표용지를 촬영했다가 선거관리원에게 적발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선거관리원이 해당 사진을 삭제하도록 하는 한편, A씨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운대구 좌3동 제2투표소에서도 오전 6시 54분쯤 60대 여성 B씨가 휴대폰으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려다가 제지를 당했다. 선관위는 B씨에게 경고를 내리고 귀가조치 시켰다. 오전 7시 4분 강서구 명지2동 제3투표소에서는 한 여성이 기표용구의 인주가 연하다고 항의해 선거관리원이 새 기표기로 교체후 투표하도록 했다. 또 앞서 오전 6시 12분에는 북구 화명1동 제4투표소에서 60대 남성이 투표소 천장 구멍에 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선관위 측은 해당 부분을 테이프로 막고 투표를 진행했다. 경찰관계자는 “부산지역 918개 투표소에 경찰관 1836명을 집중 배치하는 등 투표소에 대한 안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 땅의 모든 아이를 위해 총 쏠 것”…우크라이나 여성 부대의 섬뜩한 경고

    “이 땅의 모든 아이를 위해 총 쏠 것”…우크라이나 여성 부대의 섬뜩한 경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조국과 가족을 지키기 위한 저항의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결사 항전의 의지를 밝힌 여성 부대도 있다. 현지시간으로 8일 트위터에는 전투에 자원한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전투복을 입고 총을 든 채 카메라를 응시하는 여성 7명이 등장한다. 가운데에 선 여성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입니다. 우리는 우리 땅을 지키는 남성들에게 축복을 전했고, 아이들을 안전한 곳에서 보호받도록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도시와 마을, 숲, 들판 할 것 없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모든 적을 파괴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모든 아이와 여성, 노인과 파괴된 집, 심지어 헛간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당신(러시아군)들을 광견병에 걸린 개를 쏘듯, 총으로 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상 속 여성들은 모두 함께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적들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결사 항전의 의지를 밝혔다.침공 12일 째인 지난 7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차 평화협상을 진행했고, 합의에 따라 이튿날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피난민들이 대피를 시작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언제 다시 공습을 시작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도사리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400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어린이는 약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 중 사망한 러시아 군인의 수는 1만 2000명을 훌쩍 넘었다.볼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화상으로 연설을 하면서 “하늘에서, 바다에서 끝까지 싸우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 사람의 시민이자 커다란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꿈을 품고 여러분 앞에 섰다”고 밝힌 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 영국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재차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옆에 세워둔 채 국방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화면에 등장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어로 연설을 했고, 영국 의원들은 헤드셋으로 실시간 통역을 들었다. 하원을 가득 메운 여야 의원들은 화상이기는 하지만 외국 정상으로는 사상 처음 영국 하원에서 연설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시작 전 기립박수를 보냈다.
  • 큰일 앞에선 정적 껴안고, 인파 앞에선 흥이 샘솟고

    큰일 앞에선 정적 껴안고, 인파 앞에선 흥이 샘솟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지난 4~5개월간 전국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날 때 그 옆에는 늘 서울신문 정치부 기자들이 있었다. 온 나라를 종횡무진하며 강행군을 펼치는 후보들을 따라 하루에도 몇 번씩 도(道)의 경계를 예사롭게 넘으며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과 유권자들의 천변만화하는 표정을 고스란히 취재수첩에 담았다. 전례 없는 양강 후보의 혼전으로 역사에 기록될 20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기자들이 유세 현장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들을 돌이켜 꼽아 봤다.1 거물 조연 왠지 비현실적 7000명 인파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 신촌 유세에 몰린 지난 1일. 유세장 근처 한 커피숍 2층에서 윤 후보를 기다린 또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당내 경선 빅4로 윤 후보와 경쟁했던 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자연스레 꾸려진 ‘원팀 대기실’인 셈이다. 5년 전 대선 때만 해도 본선에서 주연으로서 사자후를 토했던 홍 의원과 유 전 의원 아닌가. 그랬던 그들이 ‘정치 신인’인 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연 대기실’에 앉아 있는 모습은 비현실적인 느낌을 줬다.2 盧사저에 처음 발 디딘 날 지난달 6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놀랐다. 늘 굳게 닫혀 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취재진에게 잠시 개방됐기 때문이다. 이 후보를 따라 들어간 사저 앞마당은 작고 평화로운, 지극히 평범한 느낌이었다. 이 후보는 이곳에 서서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는 그전에 6차례 이곳에 왔지만 한 번도 사저에 들어가 본 적은 없었다. 권양숙 여사는 이 후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사저 앞마당을 특별히 언론에 공개했지만 모습은 드러내지 않는 ‘츤데레’식 예의를 표했다.3 거친 발언 정치인 다 됐네 “하참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 같잖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불쾌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다음날도 윤 후보는 연설문을 제쳐 놓고는 정부여당을 향해 “무식한 3류 바보들”, “이거 미친 사람들 아닙니까” 등의 독설을 퍼부었다. 윤 후보가 그토록 거칠게 발언한 것은 처음이었기에 기자들과 당직자들은 술렁였다. 지금 돌이켜 보면 연설문만 줄줄 읽는다는 평을 받았던 윤 후보가 정치적 레토릭에 자신감을 갖게 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4 정적 껴안고 귓속말 깜놀 지난달 22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인천 로데오거리광장 유세에서 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들을 만났다. 그는 10여명의 의원과 차례로 악수했는데, 신동근 의원은 와락 끌어안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신 의원은 이 후보 공약인 ‘기본소득’을 집요하게 비판해 이 후보 측으로부터 “야당 같다”는 항의를 받은 인물이다. 대통령이 되려면 정적(政敵)도 껴안아야 하는 것일까. 이 후보는 신 의원을 포옹한 채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형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5 마음 단일화는 쉽지 않아 단일화로 격한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첫 ‘스리샷’이 나온 지난 5일 서울 광진 유세에서 어색한 기류가 엿보였다. 이 대표가 연설을 마치고 내려오자 윤 후보가 도착해 단상에 올랐고 곧이어 안 대표가 단상으로 직행했다. 단상 아래 홀로 서 있던 이 대표를 챙겨 ‘스리샷’을 성사시킨 건 윤 후보였다. 양당 대표 간엔 악수나 눈인사조차 오가지 않았다. 유세가 끝나기 전에 이 대표가 먼저 자리를 뜨는 바람에 작별인사도 없었다. 마음까지 단일화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6 어머니 품이 떠올랐었나 지난달 28일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지지자들을 만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대뜸 큰절부터 올렸다. 다른 지역에서 치열하게 유세전을 펼치던 거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갑자기 전혀 딴사람이 된 것처럼 평온한 표정이었다. 고향 사람들한테 ‘나한테 표를 좀 달라’며 직설적인 연설을 할 것이라는 기자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는 1976년 2월 싸락눈이 내리던 밤 생계를 위해 가족들과 보따리를 싸서 안동을 떠나던 날을 회고하며 ‘어머니’를 언급했다. 모질고 야멸찬 선거판에서 잠시나마 빠져나와 안식을 얻고 싶었던 것일까. 7 어퍼컷엔 스토리가 있어 지난달 1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다소 어색하게 움직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마지막 부산 서면 유세 현장에서 돌연 팔을 크게 휘둘렀다. 이번 대선 유세 최대 히트상품인 어퍼컷 세리머니가 탄생하던 순간이다. 윤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사거리가 바닥 한 점 보이지 않도록 들어찬 ‘구름 인파‘를 마주했다. 윤 후보는 그 모습을 기억하려는 듯 지지자들과 눈을 마주쳤고 무대 아래로 손을 내려 맞잡았다. 찰나였지만 엄청난 환호에 울컥해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윤석열의 어퍼컷은 스토리를 갖고 있다. 8 김혜경씨 유세현장인 줄 지난해 11월 21일 여야 대선후보 대진표가 확정된 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처음으로 방문한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은 ‘김혜경 유세현장’을 방불케 했다. 시장에 몰려든 지지자들은 “김혜경”을 연호했다. 이 후보가 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식사를 하던 도중 옆 테이블 시민들이 기자들에게 “사진 찍지 말라”며 항의하자 김씨는 “여자들은 메이크업 안 하면 사진 찍히는 것 싫어한다”며 어색해질 수 있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풀었다. 김씨가 의혹에 휩싸이지 않고 끝까지 유세에 동참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9 수줍은 장제원 처음이야 “처음 정치에 발을 디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가르쳐 주고 이끌어 주며 가장 큰 역할을 해 주신 분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4일 부산에서 유세차에 올라 장제원 의원을 이렇게 소개했다. 당내에서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관계자)으로 비판받은 뒤 무대 뒤로 사라졌던 장 의원을 대놓고 추켜세운 것이다. 유세차 앞에 서 있던 장 의원이 쑥스러운 듯 고개를 숙이자 옆에 있던 의원들이 웃으며 그의 어깨를 쳤다. “장제원! 장제원!” 지지자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장 의원이 그렇게 수줍어하는 건 처음 봤다. 10 메시지보다 강했던 열기 지난 1월 27일 광주 말바우시장.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보려는 인파로 시장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주변 도로는 마비됐다. 민주당 공보단이 당초 알려 준 일정에는 시장에서 이 후보는 연설 없이 취재진과 질의응답만 갖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자신을 보러 달려온 지지자들을 못 본 체할 수 없어서였을까. 취재진 앞으로 걸어오던 이 후보가 갑자기 시민들을 향해 몸을 돌리더니 뭔가에 홀린 듯 격정적으로 즉석연설을 했다. 지지자의 환호에 후보의 목소리는 파묻혔지만 그 열기는 후보의 메시지보다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 군, NLL 넘은 北선박 나포 北경비정에 경고사격 쫓아내…과거 사례들

    군, NLL 넘은 北선박 나포 北경비정에 경고사격 쫓아내…과거 사례들

     북한 경비정이 남측 대통령 선거 투표 전날인 8일 북측 지역에서 남하하던 선박을 뒤쫓아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나는 일이 벌어졌다. 아직 이 선박이 어떤 이유로 NLL을 넘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군은 관련 기관과 함께 이 선박을 백령도로 나포해 승선한 인원 7명의 남하 경위 등을 합동신문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9시쯤 백령도 동쪽 방향 10㎞ 인근 해상에서 용도가 확인되지 않은 길이 10m가량의 철제 선박 한 척을 포착해 경고통신을 했지만 해당 선박이 9시 34분쯤 NLL을 넘자 두 차례 경고통신을 했다. 군은 이 과정에 북한군 경비정 한 척이 해당 선박을 뒤쫓으며 NLL에 접근하자 9시 49분쯤 네 차례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하지만 북한 경비정은 NLL을 침범했고, 매뉴얼에 따라 해군 참수리 고속정이 40㎜ 함포 세 발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NLL 이남 약 1㎞까지 내려왔던 경비정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항로를 북측으로 틀어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북한 경비정이 NLL 이남에 머물렀던 시간은 경고사격 후 퇴각하는 데 걸린 3분을 포함해 7분 정도였다.  군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긴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북측의 해안포 일부가 개방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경비정을 향해 ‘퇴각하라’는 경고통신을 하자 북측은 ‘돌려보내라. 어선이다. 거부하면 모든 사태의 책임은 귀측에 있고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는 취지의 위협 경고통신을 했다고 군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해군은 북한 경비정이 퇴각한 이후 NLL 이남 약 5㎞까지 내려온 선박을 나포한 뒤 오전 11시 42분쯤 백령도 용기포항으로 예인해 관계기관과 함께 대공 혐의점 등을 조사 중이다. 나포 직후 승선해 확인했을 때 선박에는 군복 차림의 6명과 사복 1명 등 7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법장치가 확인되지 않았고, 총기류 등 개인화기를 비롯한 무장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나포 당시 “이삿짐을 나르다 항로를 착오했다”고 진술했으며, 귀순 의사도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합동신문을 통해 귀순 의사가 없다고 확인되면 관련 절차에 따라 이들을 북측에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 합동신문 관계자에 따르면 선박에 탑승한 이들은 북으로의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하하는 선박을 뒤쫓다 발생한 우발적인 일로 추정되지만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건 2016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이후에는 NLL 인근 수역에서 남북 함정이나 경비정의 기동훈련 등도 중지됐다.  물론 9·19 군사합의 체결 이후에도 북측 민간 상선과 남측 어선 등의 항로 착오 등으로 인한 우발적 NLL 월선 상황이 드물게 있긴 했다. 북측 선박이NLL을 넘었다가 나포된 뒤 송환된 일은 2011년 1월, 2014년 4월과 11월에도 있었다. 2018년 8월과 10월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던 사실이 최근에야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2017년 10월에는 우리 선박이 북쪽으로 넘어갔다가 나중에 북한 당국이 송환했다.  이런 일은 2018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지난해까지 남북관계가 냉랭한 국면에서도 일어났다. 인도주의 차원에서 구난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수색 및 구조(Search and Rescue) 협약을 남북한이 모두 준수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각국은 자국의 SAR 수색구역을 정해놓고 협력하고 있다.  그러나 경비정 등 군함은 NLL 일대로 접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NLL 침범에 대해 북측에 항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 경고통신과 경고사격 등을 했고, 대북통지문도 두 차례 보냈다”고 답한 뒤 “우발적인 상황에 대비해 전력 운용을 하고 있고, 대비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항로 착오” 북 경비정, 남하 선박 쫓아 NLL 침범… 경고사격에 퇴각(종합)

    “항로 착오” 북 경비정, 남하 선박 쫓아 NLL 침범… 경고사격에 퇴각(종합)

    1㎞ 정도 월선… 해군 함포 3발 경고사격선박에 비무장 군복 차림 6명 등 7명 승선합참 “백령도서 예인 조사 중… 북에 통지”경고 사격 당시 북 해안포 일부 개방 정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정세가 뒤숭숭한 가운데 남하하던 선박을 쫓던 북한 경비정이 8일 한때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해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군은 NLL 월선 상황에 대해 북측에 대북통지를 두 차례 전달했으며 관련 기관과 함께 NLL을 넘은 용도가 확인되지 않은 선박에 대해 백령도로 나포해 승선한 인원을 대상으로 합동심문을 벌이고 있다. 북 승선자들 “이삿짐 나르다 항로 착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길이 10m가량의 철제 북한 선박이 오늘 오전 9시 30분쯤 서해 백령도 인근 10㎞ 해상에서 NLL을 월선해 백령도로 예인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선박을 뒤쫓던 북한 경비정이 NLL을 한때 침범해 해군 참수리 고속정이 40㎜ 함포 3발로 경고사격을 한 차례 가해 퇴각 조처했다고 군은 전했다. 북한 경비정은 NLL 이남 1㎞ 정도 내려왔으나, 우리 군의 경고 사격 이후 항로를 북측 방향으로 틀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NLL 남측 수역에 머문 시간은 약 7분 정도로 알려졌다. 선박 내부에는 군복 차림의 6명과 사복 1명 등 7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은 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나포 당시 “이삿짐을 나르다 항로를 착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월선한 선박은 나포해 백령도 인근으로 인계했다. 관련 당국과 절차에 따라 합동심문을 하고 있다.北경비정 NLL 침범 2018년 이후 처음 북한 경비정은 군함의 일종으로, 민간 상선, 어선, 남측의 어업지도선에 해당하는 행정선박인 단속정 등과 구분된다. 우발적 상황으로 추정되긴 하지만,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 대해 북측에 항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 경고통신과 경고사격 등을 했고, 대북통지문도 두 차례 보냈다”고 말했다. 또 상황 당시 북측의 해안포 일부가 개방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질의에 합참 관계자는 “경고사격한 데 대한 북한 상황 변화에 대해서는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 청주 오창투표소에서 무슨일 있었길래..충북 정치권 공방

    청주 오창투표소에서 무슨일 있었길래..충북 정치권 공방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투표참관인으로 등록해 활동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위반입니다” “국민의 힘 시의원이 투표장에 무단 출입한 것도 문제 아닙니까” 대선 사전투표 당일 청주의 한 투표장에서 벌어진 일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국민의 힘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선거를 자행하는 민주당과 이에 동조하는 선거관리위원회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민의 힘에 따르면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5일 청주시 오창읍의 한 투표소에서 민주당 A시의원이 투표참관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투표소 현장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고 투표함을 선관위로 옮기는 일도 했다. 그런데 공직선거법은 시도의원을 비롯한 정무직 공무원은 투표참관인이 될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국민의 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투개표 선거사무원 신고 주체는 정당”이라며 “민주당 차원에서 자행된 명백한 불법선거”라고 비난했다. 국민의 힘은 민주당의 공식사과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충북도 선관위는 지난달 초 책자 등을 통해 각 정당에 투표참관인 자격을 안내했다며 선관위 잘못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투표참관인 등록시스템에 A시의원 직업이 공란으로 돼 있어 필터링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선관위 잘못이 크다고 맞서고 있다. 2020년 총선 때 선관위에 질의했더니 시의원도 참관인으로 등록할수 있다고 알려줘 이번에 신청했다는 것이다. 또한 A시의원이 작성한 투표참관인 신청서에는 직업란이 없었다며 일부러 직업란을 공란으로 처리한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A시의원은 “봉사 차원에서 투표참관인을 신청 한 것”이라며 “내가 시의원이라는 사실을 여러사람이 알고 있는데 투표소에서 문제를 지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힘 시의원의 오창투표소 무단 출입을 주장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사전 투표 당일 국민의 힘 시의원 한명이 오창읍 투표소에 1시간 넘게 있었다”며 “이 역시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 힘 시의원은 “A의원이 왜 투표소에 있느냐는 항의와 함께 확진자 투표용지를 쇼핑백에 받고 있다는 지지자들 전화를 받고 현장에 갔고, 안에 있던 시간은 20분정도”라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민주당 시의원의 투표참관인 지정과 국민의 힘 시의원의 투표소 출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월드피플+] “SNS는 나의 무기”…러와 사이버 전쟁 이끄는 우크라 31세 장관

    [월드피플+] “SNS는 나의 무기”…러와 사이버 전쟁 이끄는 우크라 31세 장관

    러시아의 공습과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각 지역이 큰 피해를 입고 가운데 사이버 세상에서는 또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오프라인 전장이 아닌 사이버 전장을 이끌고 있는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제 겨우 31세 나이로 우크라이나 내각에서도 가장 어린 페도로프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비밀 장소에 마련된 지하 은신처에서 러시아와 사이버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가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주무기는 다름아닌 스마트폰. 그는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을 무대로 전황과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타전하며 세계 네티즌들을 자신의 우군으로 만들고 있다. 전쟁이 벌어지기 전 페도로프 장관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정부 서비스를 100%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속의 국가'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쟁 후 그 목표는 무기한 보류되고 현재는 다국적 기업들이 러시아를 보이콧하도록 압력을 가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다. 실제로 그는 애플, 구글, 메타,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오라클 등에 러시아에서의 서비스 중단을 요청하는 공식 정부 서한을 보냈다. 특히 페도로프 장관은 삼성전자에도 서한을 보냈는데 '여러분이 세계 평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며 '삼성 페이, 삼성 갤럭시스토어 등 삼성 서비스 및 제품 공급을 러시아에서 중단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실제 그의 요청은 각 회사의 화답으로 이어졌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28일 빅테크로선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지지를 공식 선언했으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기업인 메타도 러시아 국영 매체들의 접속을 차단시켰다.또한 구글도 러시아에서의 온라인 광고 판매를 중단했으며 애플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에어 등 모든 애플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여기에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팔도 5일 러시아에서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회장이 이끄는 스페이스X측은 페도로프 장관의 지원 요청에 즉각 인터넷 통신위성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오프라인 전장에서는 외로이 싸움을 이어가는 반면 온라인에서는 세계적인 거함 '빅테크'들의 전폭적인 화력 지원을 받고있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페도로프 장관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총 5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모두 사용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페도로프 장관은 "각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는 도움을, 러시아인들에게는 진실을 알려 그들이 전쟁에 항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트위터는 러시아의 군사적 침략에 대응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도구로, 러시아 경제를 파괴하는 영리하고 평화로운 도구"라고 밝혔다.       한편 페도로프 장관은 지난 2019년 대선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뒤 전격 입각했다.     
  • 러시아 ‘비우호국’ 지정에 항의하고 제재 추가한 日…“벨라루스 자산 동결”

    러시아 ‘비우호국’ 지정에 항의하고 제재 추가한 日…“벨라루스 자산 동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비우호 국가’ 명단에 일본을 포함시키자 일본 정부가 정식으로 항의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날 외교 경로를 통해 러시아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일본 국민과 기업에 불이익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조치를 공표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비우호 국가 명단에는 일본 외에도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위스, 우크라이나가 포함됐다. 한국도 비우호 국가에 들어갔다. 러시아의 비우호 국가 명단 발표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단행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의 제재에 대한 맞불 조치다. 러시아는 비우호 국가에 외교적 제재 조치를 추진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에 항의한 것과 별개로 추가 제재에 나섰다. 러시아를 지지하는 벨라루스 정부 관계자 등 32명과 민간 군사 기업 등 12곳에 대한 자산 동결 조치를 단행했다. 또 러시아에 석유정제장치의 수출을 금지시켰고 벨라루스의 군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범용품의 수출 금지 조치 방안도 추가했다. 일본 정부는 또 이날 자민당과 합동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에 방탄복 등 자위대 장비 제공을 위해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날 개정을 완료해 자위대 방탄복 등을 우크라이나에 수송할 계획이다. 일본이 무력 공격을 받은 국가에 방위 장비를 제공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 선관위원장 “사전투표 혼란에 책임 통감”...사퇴 입장 표명은 없어

    선관위원장 “사전투표 혼란에 책임 통감”...사퇴 입장 표명은 없어

    ‘대선 D-1’ 노정희 위원장 대국민담화“확진·격리자 참정권 재점검” 노정희 “불편과 혼란을 겪은 유권자 거듭 죄송”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8일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에서 요구해 온 사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 노 위원장은 대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낮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노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20만 명이 넘는 힘든 상황임에도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인 36.93%를 기록했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확고한 주권 의식과 높은 선거 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확진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투표에 참여해 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리며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유권자노정희 와 현장에서 고생하신 분들께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노 위원장은 지난 5일 사전투표에서 논란이 된 확진·격리자의 투표권 행사와 관련해 “확진됐거나 격리 중인 유권자를 위한 참정권 보장 대책도 재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격리자는) 내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투표하실 수 있다”면서 “모두가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일반 유권자 투표가 끝난 후 투표가 가능한 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는 국민 뜻이 담긴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무겁게 여기고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투·개표를 관리하겠다”면서 “정정당당히 경쟁한 후보들도 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화합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야당에서 요구한 사퇴 관련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다.선관위 사전투표 부실 관리...시민단체 고발 잇달아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노정희 선관위원장이라는 자는 좌편향단체로 알려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자 이재명 공직선거법 재판 당시 주심으로서 무죄 취지의 판결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실상 심판과 선수가 한 몸이 되어 뛰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선관위를 이토록 타락시킨 편파 판정의 중심에 바로 노 위원장이 있다”며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잇달아 선관위 관계자들을 고발하고 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노 위원장을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전날에는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가 노 위원장과 김세환 사무총장 등 선관위 관계자들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지난 5일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서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에 대한 투표 관리가 엉망으로 이뤄졌다는 지적과 항의가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됐다.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투표소에 확진자를 위한 투표함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랐고, 특정 후보가 기표된 투표용지가 배포되는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수에즈운항 통항료 한달 만에 최고 47% 인상…해운협회, 재고 촉구 서한

    수에즈운항 통항료 한달 만에 최고 47% 인상…해운협회, 재고 촉구 서한

    한국해운협회가 한 달 만에 최고 47%의 통항료를 또 올린 수에즈운하청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한국해운협회는 한달 만에 통항료를 인상한 수에즈 운하청에 유감을 표명하며 인상 내용을 재고할 것으로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8일 밝혔다. 해운협회는 수에즈 운하청에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사전협의나 의견수렵도 없이 일방적으로 통항료 인상 계획을 발표하고, 불과 이틀 만에 인상된 통항료를 적용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처사”임을 강조하고 통행료 인상을 재고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협회는 또 국제해운협회(ICS) 및 아시아선주협회(ASA) 등 국제 해운단체 등과 함께 수에즈 운하 통항료 인상에 대한 해운업계의 입장을 강력하게 개진해 나가고 있다.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올해 2월 초에 통항료를 6% 인상한데 이어 또 다시 최고 47%에 달하는 이번 통항료 인상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며 “국제해운단체와 공조해 인상폭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에즈 운하청은 지난달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여객선을 제외한 전 선종에 대해 통항료를 6% 인상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 최저 5%에서 최고 47%까지 통항료 추가 인상을 발표한지 이틀 뒤인 이달 1일부터 전격 시행하고 있다.
  • 총 들고 나라 지키는 애국 의원… 꽁무니 뺀 친러 의원

    총 들고 나라 지키는 애국 의원… 꽁무니 뺀 친러 의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거듭된 암살 기도를 모면하며 저항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회의원들도 군에 입대하거나 총을 들고 조국 수호에 나섰다. 야당인 홀로스(목소리)당 소속 로만 코스텐코(39) 의원은 군에 자원입대해 전방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는 전투복을 입고 무장한 코스텐코 의원이 치열한 교전의 흔적이 남은 전쟁터에서 불타버린 러시아 군용차 위에 발을 올리고 포즈를 취한 사진이 공유됐다. 2014년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에서 벌어진 전쟁에 참전했던 코스텐코 의원은 지난달 28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화상 연설에서 “일주일 전만 해도 나는 흰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법을 만드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전투복을 입는다”며 “우크라이나가 자유국가임을 보여 주려고 싸운다.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2019년 우크라이나 역대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된 여당 국민의종 소속 스비아토슬라프 유라시(26) 의원은 AK47 소총을 들고 키이우(키예프) 도심을 지키고 있다. 검은색 롱코트에 선글라스를 쓴 그는 “우리는 독립된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죽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모든 국민은 지금 군인”이라는 트윗을 남기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우크라이나 의회는 무장을 원하는 의원들에게 소총을 지급하고 기초 군사 훈련을 제공했다. 여성인 키라 루디크(37) 홀로스당 대표도 키이우에 남아 AK47 소총으로 자신과 조국을 지킨다. 그는 “시민들에게 의원증을 보여 주고 말을 걸면 ‘당신들(의원들)이 이미 다 도망간 줄 알았다’는 말을 듣는다”며 “우리는 떠나지 않았다. 조국과 함께 여기 있다. 함께 일하고 함께 싸우고 함께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나 소브순(37) 홀로스당 의원은 이날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의회의 입법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 어느 정당에 속해 있는지는 더는 중요치 않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지역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친러 성향의 의원들은 대다수가 꽁무니를 뺐다. 소브순 의원은 “친러 의원들은 ‘마더(어머니) 러시아’ 대신 서방국가 쪽으로 피란을 떠났다”고 비꼬았다. 러시아의 침공 전 TV 생방송에서 러시아의 편을 들다가 패널로 나온 기자와 몸싸움을 벌였던 친러 성향의 네스토르 슈프리치 플랫폼포라이프 소속 의원은 반역 혐의로 구금됐다. 그는 군부대와 검문소 주변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총 들고 조국 지키는 우크라이나 의원들 …꽁무니 빼는 친러의원들

    총 들고 조국 지키는 우크라이나 의원들 …꽁무니 빼는 친러의원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거듭된 암살 기도를 모면하며 저항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회의원들도 군에 입대하거나 총을 들고 조국 수호에 나섰다. 야당인 홀로스(목소리)당 소속 로만 코스텐코(39) 의원은 군에 자원입대해 전방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는 전투복을 입고 무장한 코스텐코 의원이 치열한 교전의 흔적이 남은 전쟁터에서 불타버린 러시아 군용차 위에 발을 올리고 포즈를 취한 사진이 공유됐다.2014년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에서 벌어진 전쟁에 참전했던 코스텐코 의원은 지난달 28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화상 연설에서 “일주일 전만 해도 나는 흰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법을 만드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전투복을 입는다”며 “우크라이나가 자유국가임을 보여주려고 싸운다.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19년 우크라이나 역대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된 여당 국민의종 소속 스비아토슬라프 유라시(26) 의원은 AK-47 소총을 들고 키이우 도심을 지키고 있다. 검은색 롱코트에 선글라스를 쓴 그는 “우리는 독립된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고 그곳에서 죽을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모든 국민은 지금 군인”이라는 트윗을 남기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우크라이나 의회는 무장을 원하는 의원들에게 소총을 지급하고 기초 군사 훈련을 제공했다. 여성인 키라 루디크(37) 홀로스당 대표도 키이우에 남아 AK-47 소총으로 자신과 조국을 지킨다. 그는 “시민들에게 의원증을 보여주고 말을 걸면 ‘당신들(의원들)이 이미 다 도망간 줄 알았다’는 말을 듣는다”며 “우리는 떠나지 않았다. 조국과 함께 여기 있다. 함께 일하고, 함께 싸우고 함께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나 소브순(37) 홀로스당 의원은 이날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의회의 입법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 어느 정당에 속해 있는지는 더는 중요치 않다”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지역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친러 성향의 의원들은 대다수가 꽁무니를 뺐다. 소브순 의원은 “친러 의원들은 ‘마더(어머니) 러시아’ 대신 서방국가 쪽으로 피난을 떠났다”고 비꼬았다. 러시아의 침공 전 TV 생방송에서 러시아의 편을 들다가 패널로 나온 기자와 몸싸움을 벌였던 친러 성향의 네스토르 슈프리치 플랫폼포라이프 소속 의원은 반역 혐의로 구금됐다. 그는 군부대와 검문소 주변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속보]선관위 “투표 관리, 잘못 있었다” 인정

    [속보]선관위 “투표 관리, 잘못 있었다” 인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 과정에서 이재명·윤석열 후보 등에게 기표한 표를 다른 유권자에게 배부하거나, 투표용지 뒷면에 유권자의 이름을 기재하는 등의 잘못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유권자들이 중앙선관위의 부실한 투표 절차 수립 또는 관리 잘못의 결과라고 지적한 내용 대다수를 사실로 인정한 것이다. 7일 중앙선관위는 “확진 선거인의 사전투표에 혼란과 불편 드려 거듭 죄송”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회의를 열어 오는 9일 본투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소에 온 확진자·격리자에게 투표용지와 ‘임시 기표소 봉투’를 배부하고, 유권자가 임시 기표소에서 기표를 한 뒤 이를 임시 기표소 봉투에 넣어 투표사무원에게 건네주면 투표사무원이 이를 투표함까지 가져가 대신 투입한다는 절차를 미리 정해뒀었다. 그러나 이를 실제 투표하러 온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곳곳에서 유권자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임시 기표소 봉투를 투표함까지 옮길 때 쓰는 물품을 따로 정해두지 않아 바구니나 종이 상자 등이 사용됐다.중앙선관위는 “사태 발생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속하게 실태조사를 실시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투표 준비 면에서는 “사전에 임시 기표소 투표 방법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해 선거인(투표하러 온 유권자)이 항의 또는 투표를 거부”하거나, “선거인이 기표한 투표지가 담긴 봉투를 바구니·종이 가방 등 통일되지 않은 방법으로 투표소로 옮기는 일”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 “투표소가 협소해 확진 선거인과 일반 선거인의 동선이 겹치거나, 일반 선거인의 투표가 종료된 후에도 시설관리인의 거부로 확진자 투표를 투표소 안에서 진행하지 못하거나, 창고 등에 임시 기표소를 설치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중앙선관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격리 유권자와 일반 유권자를 분리하기로 하고 확진·격리 유권자는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종료된 오후 6시 이후에 투표하도록 했지만, 실제로는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중앙선관위, 투표 관리 면에서도 잘못 있었다고 인정 중앙선관위는 “확진 선거인에게 교부한 임시 기표소 봉투에 이미 기표된 투표지가 들어 있거나, 투표용지 뒷면에 선거인의 성명을 기재하거나, 확진자의 사전투표율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함으로써 선거인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장시간 대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먼저 온 유권자가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 등에게 이미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사무원이 절차대로 투표함에 넣지 않고, 나중에 온 유권자에게 다시 주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는 것이다. 투표사무원이 투표용지를 배부하거나 배부한 투표용지를 받으면서 투표용지 뒷면에 선거인의 성명을 적는 경우도 실제로 있었다고 중앙선관위는 인정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7일 오전 10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선거관리위원 6명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대구에선 무효, 서울에선 유효”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 계속

    “대구에선 무효, 서울에선 유효”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 계속

    기표된 채 배부된 투표지 처리 제각각“각각의 투표관리관이 판단해 결정”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이미 기표된 채 배부된 투표지의 유효 처리 여부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권자가 이미 기표된 투표지를 전달받은 경우, 유권자가 받은 이 투표지는 원칙적으로는 무효표다. 해당 기표 용지는 투표함에 넣되 ‘공개된 투표’라는 표식을 해 개표 시에는 무효로 처리된다. 지난 5일 확진·격리자 사전투표에서 이미 특정 후보에 기표된 투표지가 유권자들에게 배부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확진·격리자의 경우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지 않고 임시기표소에서 기표한 투표지를 선거관리원들이 대신해서 투표함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 등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다만 기표한 유권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기표 투표지가 공개됐을 경우 각 투표소 투표관리관의 판단하에 유효표로 처리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공개된 기표 투표지를 무효 처리한 반면, 일부에서는 유효 처리하는 중구난방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 만촌1동 등 투표소에서는 유권자에 전달된 기표 투표지를 무효표 처리했다. 반면 서울 은평구 신사1동 투표소에서는 투표관리관의 판단에 따라 유효표로 처리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원래 공개된 기표 용지는 무효로 처리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기표 용지가 공개된 상황을 각각의 투표관리관이 판단해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선관위 고발 잇따라…대선 후 수사할 듯 사전투표 둘째 날인 지난 5일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서 확진자 사전투표 운영·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항의가 쏟아졌다. 이같은 논란 속에 중앙선관위에 대한 검찰 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이날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김세환 사무총장 등 선관위 관계자들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법세련은 “유권자가 행사한 소중한 투표지를 입구가 훤히 열린 종이박스, 쓰레기봉투 등에 담아 허술하게 이리저리 이동시킨 것은 후진국에서도 볼 수 없는 경악스러운 선거 부실이자 헌법 유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비슷한 내용으로 노 위원장을 대검에 고발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고발을 예고하는 등 시민단체들의 수사 요구가 빗발치는 모양새다.대검 등이 접수한 고발 사건은 선거·정치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경근)에 배당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수사는 대선 이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입장문을 통해 “임시 기표소 투표 방법은 법과 규정에 따른 것”이라며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의 소지는 없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선은 본 선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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