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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산업 유치전 후유증… 고흥은 ‘분통’ 순천은 ‘자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00억원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 부지를 전남 순천시로 확정한 가운데 유치 경쟁을 벌인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 지역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이 우려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천과 고흥군, 경남 창원시 등 후보지 3곳을 용역 평가한 뒤 지난 14일 순천 율촌산업단지에 2만 3140㎡(약 7000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간 단을 조립하는 공장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순천이 정주 여건이 뛰어나고 평당 40여만원으로 땅값이 저렴한 데다 전력·용수공급이 충분하다는 점을 들었고, 선박으로 발사체를 나로도까지 옮기기 쉽다는 장점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흥지역에서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재경고흥군향우회와 고흥군민 등 500여명은 18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 앞에서 단 조립장 순천 건립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한화가 구체적인 대안 제시와 의사 표명을 할 때까지 항의 농성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고흥이 지역구인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단 조립장 순천 건립은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지역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나로우주센터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키거나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단 조립장은 우주발사체의 각 단을 조립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단순 시설로, 고용효과도 30여명 정도로 미미하다”고 폄하하기도 했다. 순천 유치 확정에 담당 부서 국장이 “고흥군이 적합 지역”이라고 발언한 전남도는 불편한 속내를 보이는 등 머쓱한 상태다. 전남도는 순천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대신 “최종 부지로 전남을 선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전남도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성공을 통해 세계 7대 우주강국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만 발표했다. 순천시는 이를 의식해 크게 환영 표시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보도자료도 간소히 발표했고, 직원들에게도 고흥을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
  • 현역병 18개월 vs 공보의 37개월… “이럴 바엔 의대 2년 다니고 입대”[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현역병 18개월 vs 공보의 37개월… “이럴 바엔 의대 2년 다니고 입대”[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아이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러는데 약 좀 주세요. 심한 감기가 온 것 같네.” 지난 12일 오후 충북 단양군 대강면 보건지소를 찾은 한 70대 여성이 “머리가 아프다”며 직원에게 약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곳엔 약을 처방해 줄 의과 공중보건의(공보의)가 없었다. 단양군에선 지난달 복무 기간 만료로 공보의가 대거 빠진 데다 기존 공보의도 여러 보건지소를 돌며 근무를 하는 중이었다. 이 직원은 “어머니, 오늘 선생님이 안 계세요. 보건소에 가시거나 저기 버스를 타고 단성면으로 가셔야 해요. 꼭 가세요”라며 애써 보건지소를 찾은 어르신을 돌려보냈다. 군 보건소, 읍면 보건지소에서 활동하는 공보의 부족으로 지역에선 이러한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존 보건지소 숫자보다 공보의가 부족해 공보의 근무 요일을 미리 챙기지 않으면 환자 입장에서는 헛걸음을 하는 셈이다. 직원들은 “선생님이 안 계셔서 다음에 오셔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하면 항의하거나 화내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고 했다. 해법은 공보의를 늘리는 거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들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고개를 젓는다. 17년째 의대 정원이 동결된 상태에서 신입생 중 여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군필 학생이 늘어난 것도 공보의 편입이 줄어든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공보의 감소 원인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현역병(육군)보다 복무 기간이 두 배 이상 길고 처우가 열악한 데다 적은 인력으로 순회 진료를 하면서 업무 강도가 이전에 비해 세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육군 현역으로 가면 18개월 만에 전역하지만 공보의는 3주 기초훈련 뒤 36개월(3년)을 복무해야 한다. 복무 기간만 놓고 봐도 공보의가 두 배 이상 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럴 바엔 현역으로 가겠다”는 의대생도 늘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의대 졸업 뒤 의사 면허가 있는 상태에서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갔다면 이제는 2학년을 마친 뒤 현역으로 복무했다가 다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유상윤 대한공보의협의회 인천시대표공보의는 “현역 장병들 고생하는 건 알지만 18개월과 37개월은 이제 저울질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예전에는 선택지가 군의관 아니면 공보의였는데 지금은 현역이라는 선택지가 더 크게 와닿는다”고 말했다. 조민호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도 “예전에는 그래도 공보의가 현역병보다 낫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보의로 가려면 의무사관후보생으로 일단 편입돼 있어야 하는데 국방부가 군의관으로 갈 인력을 먼저 뽑은 뒤 공보의를 배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보의 부족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신규 군의관은 2019년 706명에서 올해 756명으로 늘었는데, 공보의는 같은 기간 1207명에서 1106명으로 줄었다. 이렇게 줄어든 공보의가 기존 의료 취약지에 분산돼 진료를 보다 보니 업무 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공보의 1명이 월·수·금요일엔 A보건지소에서, 화·목요일엔 B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형식인데, 이동 거리가 만만찮은 지역에선 피로감을 호소하는 공보의가 적지 않다. 주말이나 야간에도 “어지럽다”거나 “머리가 아프다”며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어 당직을 서야 한다고 한다. 도서 지역에서 1년간 근무했다는 한 공보의는 “공보의를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야 하는데 소위 ‘섬보의’(섬 공보의)를 해 본 입장에서 후배나 동료 의사에게 섣불리 추천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보의 감소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순회 진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장에선 진료의 연속성 문제를 지적한다. 의사 입장에선 처음 보는 환자에게 매번 설명해야 하고 기저질환을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보건소마다 구비된 약도 달라 진료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원진 대한공보의협의회 부회장은 “현재의 의료 인력만을 쥐어짜는 임시방편으로는 의료 취약지 의료 공백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당사자인 공보의와 의대생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럴 바엔 현역 간다?…공보의 “복무기간 현역 두배·순회 진료 부담”

    이럴 바엔 현역 간다?…공보의 “복무기간 현역 두배·순회 진료 부담”

    “아이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그런데 약 좀 주세요. 심한 감기가 온 것 같네.” 지난 12일 오후 충북 단양군 대강면 보건지소를 찾은 70대 여성이 “머리가 아프다”며 직원에게 약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곳엔 약을 처방해줄 의과 공중보건의(공보의)가 없었다. 단양군에선 지난달 복무 기간 만료로 공보의가 대거 빠진 데다 기존 공보의도 여러 보건지소를 돌며 근무를 하는 중이었다. 이 직원은 “어머니, 오늘 선생님이 안 계세요. 보건소에 가시거나 저기 버스를 타고 단성면으로 가셔야 해요. 꼭 가세요”라며 애써 보건지소를 찾은 어르신을 돌려보냈다. 군 보건소, 읍·면 보건지소에서 활동하는 공보의 부족으로 지역에선 이러한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존 보건지소 숫자보다 공보의가 부족해 공보의 근무 요일을 미리 챙기지 않으면 환자 입장에서는 헛걸음하는 셈이다. 직원들은 “선생님이 안 계셔서 다음에 오셔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하면 항의하거나 화내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고 한다. 해법은 공보의를 늘리는 거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들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고개를 젓는다. 17년째 의대 정원이 동결된 상태에서 신입생 중 여학생 비율이 증가하고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군필 학생이 늘어난 것도 공보의 편입이 줄어든 배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공보의 감소 원인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현역병(육군)보다 복무 기간이 두 배 이상 길고, 처우도 열악한데다 적은 인력으로 순회 진료를 하면서 업무 강도가 이전에 비해 세진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육군 현역으로 가면 18개월 만에 전역하지만 공보의는 3주 기초훈련 뒤 36개월(3년)을 복무해야 한다. 복무 기간만 놓고 봐도 공보의가 두 배 이상 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럴 바엔 현역으로 가겠다”는 의대생도 늘고 있다고 한다. 과거에는 의대 졸업 뒤 의사 면허가 있는 상태에서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갔다면 이제는 2학년 마친 뒤 현역으로 복무했다가 다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유상윤 대한공보의협의회 인천시대표공보의는 “현역 장병들 고생하는 건 알지만 18개월과 37개월은 이제 저울질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예전에는 선택지가 군의관 아니면 공보의였는데 지금은 현역이라는 선택지가 더 크게 와닿는 시기”라고 말했다. 조민호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도 “예전에는 그래도 공보의가 현역병보다 낫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했다. 공보의로 가려면 의무사관후보생으로 일단 편입돼 있어야 하는데 국방부가 군의관으로 갈 인력을 먼저 뽑은 뒤 공보의를 배정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보의 부족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신규 군의관은 2019년 706명에서 2021년 822명으로 늘었는데, 같은 기간 공보의는 1207명에서 1033명으로 줄었다.이렇게 줄어든 공보의가 기존 의료 취약지에 분산돼 진료를 보다 보니 업무 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다. 예를 들어 공보의 1명이 월·수·금요일엔 A보건지소에서, 화·목요일엔 B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형식인데, 이동 거리가 만만찮은 지역에선 피로감을 호소하는 공보의가 적지 않다. 주말이나 야간에도 “어지럽다”거나 “머리가 아프다”며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어 당직을 서야 한다고 한다. 도서 지역에서 1년간 근무했다는 한 공보의는 “공보의를 선택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야 하는데 소위 ‘섬보의’(섬 공보의)를 해본 입장에서 후배나 동료 의사에게 섣불리 추천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보의 감소로 인한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순회 진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장에선 진료의 연속성 문제를 지적한다. 의사 입장에선 처음 보는 환자에게 매번 설명해야 하고 기저질환을 파악하는데도 시간이 걸릴뿐 아니라 보건소마다 구비된 약도 달라서 진료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원진 대한공보의협의회 부회장은 “현재의 의료 인력만을 쥐어짜 내는 임시방편으로 의료 취약지 의료 공백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당사자인 공보의와 의대생 의견을 수렴하고 그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푸틴, 우크라이나 점령지 국가방위군에 그리스도 성상 선물한 이유는

    푸틴, 우크라이나 점령지 국가방위군에 그리스도 성상 선물한 이유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점령 영토로 공식 편입한 남부 헤르손과 동부 루한스크 지역의 군부대를 처음 방문했다. 14개월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전쟁의 교착 국면에서 군사적 공세를 예고하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은 18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주둔 러시아군 참모부 회의에 참석해 군 지휘관들로부터 헤르손주와 인근 자포리자주 지역 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크렘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헤르손 군부대 병사들에게 정교회 부활절 휴일을 기념해 황금색의 ‘그리스도 성상’을 선물하며 ‘러시아 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방부 장관 중 한 명이 소유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공수부대 사령관인 미하일 테플린스키 중장과 드니프로 부대의 올레그 마카레비치 중장 등에게 성상을 설명했다.푸틴 대통령은 이후 헬기릃 타고 루한스크 점령지에 있는 보스토크 방위군 본부로 이동해 알렉산드르 라핀 중장 등 고위 군 지휘부의 보고를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타고 부대로 이동했다. 그는 “(전선) 상황에 대한 당신들의 견해를 청취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일은 내게 중요하다”고 군 수뇌부에게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군부대는 모두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의 점령지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주민투표를 거쳐 헤르손, 루한스크, 도네츠크, 자포리자 등 4개 지역을 병합한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헤르손시에서 철수했으나, 헤르손주 남동부 지역은 여전히 점령하고 있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의 헤르손과 루한스크 군부대 방문 시점을 비공개하면서,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일정이었다고만 밝혔다. 올해 러시아 정교회 부활절이 지난 16일이었던 만큼 최근에 푸틴 대통령의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깜짝 방문하며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을 처음으로 직접 찾았다. 당시에는 검은색 터틀넥과 패딩 점퍼를 입은 다소 편안한 차림새였는데 이번 헤르손과 루한스크 방문 때는 넥타이까지 착용한 정장을 입었다. 푸틴 대통령의 마리우폴 방문에 대해 서방 언론은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어린이 강제 이주 등의 혐의로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데 대한 항의성 방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은 마리우폴에서 어린이 예술학교 개관식에 참석해 자신에 대해 서방이 제기한 전쟁 범죄 혐의를 비웃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서방으로부터 공급받은 탱크를 동원한 대규모 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 공세를 앞두고 이뤄졌다.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전날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군사작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공영방송에 딱지 붙이는 트위터, 캐나다 CBC에도 ‘정부 출연 매체’

    공영방송에 딱지 붙이는 트위터, 캐나다 CBC에도 ‘정부 출연 매체’

    언론사에 관영 언론 딱지를 붙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트위터가 이번에는 캐나다의 공영방송 CBC(Canada‘s public broadcaster)를 ‘정부 출연 매체’라고 표시해 CBC가 공식 계정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CBC와 프랑스어 방송인 라디오-캐나다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정부 출연 매체’(Government-funded Media) 표시를 달았다. CBC와 라디오-캐나다는 성명을 내고 트위터의 이같은 규정은 명백히 잘못된 정보라고 주장하면서 트위터 공식 계정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에게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CBC 등은 “트위터는 우리에게 정부 출연 매체라는 표시를 달아 러시아나 중국 등의 주요 매체처럼 분류했다”며 “이런 규정은 사실이 아니고 기만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공공의 자금 지원을 받지만 캐나다 방송법에 의해 편집 독립권을 보호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트위터는 우리 언론인들이 캐나다 독자들과 소통할 강력한 도구임에 틀림없지만 우리의 독립적인 지위를 오류 없이 설명하기엔 정확성과 프로 정신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AFP는 트위터가 이런 결정을 내리기 전 캐나다의 보수 야당 의원으로 평소 CBC에 적대감을 보이면서 재정 지원 중단을 주장해 온 피에르 푸알리에브르가 지난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게 CBC를 정부 출연 기관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서신을 보냈다고 전했다. 푸알리에브르 의원은 이런 사실을 공개하며 “투명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2021~2022년 CBC 예산의 3분의 2는 연방 정부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푸알리에브르 의원의 행위에 대해 “많은 캐나다인에게 중요한 방송 콘텐츠와 문화를 공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트위터는 미국 NPR과 영국 BBC 등 공영방송에 정부 출연 기관 등의 표시를 붙여 논란을 일으켰다. 트위터는 당초 NPR에 ‘국영 매체’(state-affiliated media) 딱지를 붙였다가 NPR의 항의를 받고 정부 출연 기관으로 수정했다. BBC에 대해선 시청자의 수신료를 주요 수입원으로 하고 있다는 회사 측의 수정 요구를 받아들여 ‘대중 출연(publicly funded)’으로 바꿨다. BBC는 지난해 수신료로 38억 파운드를 걷었다며 전체 수입 53억 파운드 가운데 71%가량 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나머지는 상업 활동, 기부 및 배당, 로열티 수입, 부동산 임차 수입 등으로 메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BBC 월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일년에 정부로부터 9000만 파운드 이상을 도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청소년 1000명 ‘우르르’ 도심 습격…약탈·구타 객기난동에 美 시카고 마비 [포착]

    청소년 1000명 ‘우르르’ 도심 습격…약탈·구타 객기난동에 美 시카고 마비 [포착]

    미국 3대 도시 시카고 도심에 1000명에 달하는 청소년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난동을 부리다 2명이 총에 맞고 1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도심을 습격한 10대들이 시민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리면서 시카고는 그야말로 무법지대가 됐다.폭스뉴스 16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 일리노이주 시카고 도심 공원 ‘밀레니엄파크’ 앞 대로 미시간 애비뉴에 최대 1000명의 10대가 난입, 떼 지어 몰려다니며 차창을 깨고 불을 지르고 운행 중인 버스·승용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등 큰 혼란을 일으켰다. 한쪽에서는 총격이 발생, 10대 2명(16세·17세)이 팔·다리에 각각 부상을 당했다. 한 목격자는 “무리가 패로 갈려 싸우고 서로 뒤쫓으며 위협을 가했다”면서 “총기 소지자도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청소년들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고 도로 위를 무질서하게 오가며 통행을 막았다”면서 “대규모 경찰이 배치됐지만 절대적인 열세였다”고 말했다.또다른 목격자는 “10대 폭도들이 자동차 앞 유리를 깨고 보조석에 앉아 있던 남편을 폭행했다”며 “남편은 인근 노스웨스턴대학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순찰차도 공격 대상이 됐으나 다친 경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15명 대부분에게 무모한 행위 혐의가 적용됐고 1명은 총기 소지, 2명은 절도 차량 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 관광객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놀라 패닉 상태가 됐고, 경찰은 이들을 호텔·주차장 등 안전한 곳까지 안내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시카고 NBC방송은 이날 소요가 소셜미디어(SNS)에서 계획된 ‘틴 테이크오버’(Teen Takeover of the city·10대들의 도시 장악) 이벤트에서 비롯됐다며 “앞서 ‘15일 밤 밀레니엄파크에 모이자’는 메시지가 돌았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시는 작년 여름부터 주말(목요일~일요일) 오후 6시 이후 밀레니엄파크에 보호자 없는 청소년들을 입장시키지 않고 있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흑인사회 항의 시위가 시카고 도심 번화가를 상대로 한 약탈과 폭동으로 번진 후 내려진 결정이다. 시카고 경찰은 밀레니엄파크 입구에서 청소년들의 출입을 제지했다. 그러자 일부는 무단 진입을 시도했고 일부는 길 건너편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이와 관련 보수계는 이번 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민주당 정치인들의 위선과 무능이 시카고시의 ‘치안 부재’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빈곤과 인종차별에 관한 대규모 시위”라며 10대들을 옹호했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로버트 피터스(37·민주)는 “청소년들의 행동을 정치적 행위와 발언으로 보고 싶다”며 “빈곤과 차별에 관한 항의”라고 밝혔다. 브랜든 존슨(47·민주) 차기 시카고 시장 당선자 역시 “지난 주말 우리가 목격한 파괴적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기회에 굶주린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악마화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모여 책임감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우리 도시의 모든 공간에서 주민·방문객 모두가 환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건 이후 로리 라이트풋(60·민주) 시장은 17일 성명을 통해 “공공장소가 범죄 행위의 플랫폼이 되는 것을 결코 허용할 수 없다”며 “여름이 오고 10대들의 활동이 더 늘기 전에 경찰이 필요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 “나 완전 마피아야” 권총 들고 등교한 11살 어린이에 발칵 [여기는 남미]

    “나 완전 마피아야” 권총 들고 등교한 11살 어린이에 발칵 [여기는 남미]

    권총을 들고 등교한 11살 아르헨티나 초등학생이 교사와 친구들을 위협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라플라타에 있는 55번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학생은 지난주 권총을 갖고 등교했다.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권총을 빼든 학생은 친구들에게 총을 보여주면서 “나 완전 마피아야. 선생님에게 한 방 쏴버릴 거야”라고 말했다. 교실이 웅성거리자 담임이 아닌 한 여교사가 달려갔다. 권총을 들고 있는 학생을 보고 하얗게 질린 여교사에게 문제의 학생은 “당신도 집으로 찾아가서 한 방 쏴줄까”라고 협박했다. 그러면서 학생은 탄창을 끼는 권총 손잡이 부분으로 여교사를 가격했다. 겁 없는 11살 초등학생의 위험한 행동은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다. 문제의 학생은 권총을 뽑아들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서 스스로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학교는 발칵 뒤집혔다. 교사들이 달려가 문제의 학생으로부터 권총을 빼앗고 장시간 심리상담을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학교는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쉬쉬하면서 학부모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하교한 자녀들로부터 학교에서 벌어진 일을 듣고 알게 된 학부모들은 학교로 달려갔다. 한 부모는 “학생이 권총으로 교사를 때렸다고 한다. 사고로 총이 발사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학교는 이런 사실을 학부모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학생이 권총을 들고 운동장으로 나가기까지 했지만 학교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말을 딸에게 들었다”면서 “사건도 충격적이지만 학교의 대응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허술했다”고 말했다. 항의하는 학부모들에게 학교는 “권총을 갖고 온 학생의 부모를 불러 학교에서 작성한 보고서를 전달하고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를 부탁했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그러나 “학생과 교사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은 전혀 마련된 것이 없었다”고 분노했다. 학부모들은 “미국이나 브라질에서 일어나는 학교에서의 총기사고가 아르헨티나라고 발생하지 않으라는 법이라도 있단 말이냐”면서 자녀들의 전학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학교에 8살 된 딸을 보낸다는 학부모 마리아는 인터뷰에서 “매일 등교할 때 소지품 검사라도 하겠다고 해야 하는데 학교는 이런 조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권총으로 교사와 친구들을 위협하면서 셀프 영상까지 찍은 아이가 무슨 짓을 못할까 걱정돼 딸의 안전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선 2020년 10살 어린이가 쌍권총을 들고 공포를 쏘면서 찍은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발생한 바 있다. 
  • 러, 우크라 전쟁 비판 반체제 인사에 25년형

    러, 우크라 전쟁 비판 반체제 인사에 25년형

    러시아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가 반역죄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모스크바 법원은 야권 정치인이자 언론인인 카라 무르자에 대해 반역 및 러시아군에 대한 가짜정보 유포 혐의로 이같이 선고했다. 이는 지난 6일 검찰이 구형한 것과 동일한 판결이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측근이던 카라 무르자는 2015년 넴초프가 모스크바 시내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의문사한 뒤 자신도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2017년 2월에도 미확인 물질에 중독돼 혼수상태에 빠진 뒤 치료를 받으러 해외로 나갔다.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활동을 벌이고자 모스크바로 돌아왔다. 카라 무르자는 지난해 4월 “경찰관에게 불복종했다”는 이유로 모스크바 자택에서 체포됐다. 해외 체류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반역 및 군 관련 가짜정보 유포 등 혐의가 추가됐다. 지난해 3월 미국 애리조나주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주택가와 병원, 학교를 폭격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열린 최종 심리에서 그는 “나는 정치적 견해 때문에 투옥됐다”며 “이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 드리운 어둠이 사라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며 “이 철창 안에 앉아있으면서도 조국을 사랑하고 우리 국민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누구도 자신의 인권을 행사한 것을 이유로 자유를 박탈당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 당국은 그를 지체없이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카라 무르자는 갈수록 탄압의 강도를 높여가는 러시아 정부의 또 다른 표적이 됐다”며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카라 무르자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 위반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용감하게 비판했다”며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영국 이중국적자인 그의 선고에 항의하고자 안드레이 켈린 영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 전남 지자체장들 군 공항 이전 논의 시동

    전남 지자체장들 군 공항 이전 논의 시동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관련 지자체들의 발놀림이 빨라지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7일 이상익 함평군수와 만나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협의하고, 다양한 주민 의견 수렴과 이전 지역의 종합적인 지원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상익 군수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함평군의 군 공항 유치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 군민의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중립적인 위치에서 명분과 실리를 냉정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한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 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은 이전지역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않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역 발전과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정부와 전남도, 광주시, 함평군이 절차에 따라 원만한 합의로 군 공항이 함평군에 유치된다면 전남도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또 무안군수와도 만나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무안은 기존 국제공항에 광주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함께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부각된 곳이다. 하지만 최근 무안군민들의 반대가 갈수록 극렬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무안군민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전남도의 방향과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은 광주 민간 공항의 무안 이전 계획은 물론 함평의 광주 편입 등 대형 지역 현안이 걸려 있어 전남도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 민주, 학자금 부담 완화 약속… 국민의힘 “대학생 표심 위한 포퓰리즘”

    민주, 학자금 부담 완화 약속… 국민의힘 “대학생 표심 위한 포퓰리즘”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열고 취업 후 상환하는 학자금 대출에 대해 일부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은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학자금상환법)을 여당이 퇴장한 가운데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다. 교육위 안건조정위는 이날 국회에서 개정안 심의를 열고 학자금상환법을 심사했다.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시작부터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안건조정위에 참여하는 데 불만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었던 민형배 의원이 지난해 4월 탈당해 검수완박법 통과를 위한 법사위 안건조정위 비교섭단체 몫으로 들어간 점을 거론하며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정안은 안건조정위에서 재적 위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4명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가결돼 이후 교육위 전체회의에 상정된다. 민주당은 박광온, 서동용, 강민정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까지 4명으로 의결 정족수인 3분의2 이상의 요건에 충족해 찬성 가결이 유력했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과 이 의원은 항의하다 개정안 통과 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후 민주당은 속전속결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해당 법안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직회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지난번 민 의원의 탈당행위가 비교섭단체 몫 안건조정위원 선임을 노린거라 규정했다”며 “해당 판결문은 국회법 제57조 제1항을 위배했다고 명확하게 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자금상환법에 대해 “실질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한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모든 대학생에게 학자금이나 생활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통과된 학자금상환법은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전 또는 상환하다가 폐업·실직·육아휴직 등으로 소득이 없어져 유예한 경우 해당 기간 이자를 면제하는 게 골자다. 또 행정안전부 장관이 재난 사태를 선포하거나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을 때에도 이자를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민주당은 대학생·대학원생들을 만나 학자금 경감을 위한 법안 처리를 약속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학자금상환법과 관련한 ‘청년희망대화’ 모두 발언에서 “민생, 생활, 생계 얘기를 많이 하지만 청년 시기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1000원의 아침밥이 저희의 1호 정책이었고 학자금 이자 완화 또는 경감이 2호 정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단계 저소득층 이자 면제, 2단계 학자금 초저리 이자, 3단계 무이자, 4단계 등록금 경감, 5단계 등록금 공공성 강화 등 궁극적으로 다섯 단계의 학자금 지원 정책으로 방향을 잡겠다”고 했다.
  • 민주, 尹대통령에 김태효 해임 요구…美도·감청 규명 정보위 개회 추진도

    민주, 尹대통령에 김태효 해임 요구…美도·감청 규명 정보위 개회 추진도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한 김 차장이 미국에 항의하긴커녕 오히려 미국을 두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을 향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 되묻고 싶다”고 밝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 김 차장에 대한 해임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들 의원은 해임 건의서 제출 전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차장에 대한 해임을 촉구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정보 당국이 대통령실을 비롯한 안보 수뇌부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는데 김 차장은 미국에 엄중히 항의하는 대신에 오히려 미국을 두둔하고 나서고 있다”며 “악의로 도청했다는 정황이 발견 안 됐다고 하는데, 세상에 선의를 가지고 하는 도청이 있다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 김병주 의원은 “미국에서 기밀 문건 유출 용의자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일병이 체포되면서, 미국의 기밀 문건 유출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며 “주권 국가에 대한 명백한 불법 도·감청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대통령실과 김 차장의 입장은 가관”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한 국가정보원 현안 보고가 필요하다며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개회 요구서를 단독으로 제출했다. 개회 요구일은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이다. 민주당은 여야 간사가 애초 회의 소집에 합의했으나, 대통령실이 도·감청 유출 문건의 상당수가 조작이라고 밝힌 이후 여당 측에서 합의를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대한민국 최고기관이 도청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마당에 정보위를 4월 말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 개최하자는 여당의 입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윤석열 정부가 무엇인가를 감추려고 하는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의 김 차장 해임건의안 접수에 대해 “김 차장이 미국 출장도 다녀왔고 외교 최일선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데 물러나라 한다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 [속보] 대통령실, 김태효 해임 요구에 “누구에게 도움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어”

    [속보] 대통령실, 김태효 해임 요구에 “누구에게 도움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어”

    대통령실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한 일련의 발언에 책임을 물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 차장이 이번에 미국 출장도 다녀왔지만, 외교 최일선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여러 가지 외교 일정을 챙기고 있다”면서 “지금 협상하고 있는 당국자를 물러나라고 한다면 이게 과연 누구에게 도움 되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운영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국방위원회·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김 차장에 대한 해임요구서를 이날 대통령실 민원실에 제출했다. 이들은 해임건의서에서 “심각한 주권 침해를 두고 ‘선의의 도청’, ‘허위 사실’, ‘자해 행위’ 운운하며 책임을 피하고 국익을 뒤로한 김 차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건 발생 이후 나온 대통령실과 김 차장의 입장은 가관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진상조사나 확인 과정을 거치지도 않은 채, 미리 도청을 ‘위조’로 결론 내렸다. 굴종적, 저자세 외교로 일관된 윤석열 정부답게 미국에 항의할 기회조차 포기했으며 도·감청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허위 사실이라며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출된 미 정보기관 기밀문서를 토대로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을 보도했다. 대통령실과 김 차장은 해당 의혹에 “해당 문건 상당수가 위조됐다”, “미국이 악의를 갖고 도청한 정황이 없다”고 해 비판 여론이 불거졌다.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 일병은 미 국방부가 작성한 국가 기밀을 온라인에 유출한 혐의로 지난 13일 체포됐다.
  • [포토多이슈 월드] 한쪽에선 충격과 슬픔··· 다른 쪽에선 총기 전시회

    [포토多이슈 월드] 한쪽에선 충격과 슬픔··· 다른 쪽에선 총기 전시회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최근 미국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쪽에선 총기 사고로 4명이 숨지고 다른 한쪽에선 총기 전시회가 열리는 아이러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5일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서 10대들의 생일파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최소 15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건 발생 전날 밤 미국의 또 다른 지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도 누군가가 군중 수백 명을 향해 총을 발사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총기 난사 사건은 올해 들어 149건으로, 하루 평균 1.5건에 달하고 있다. 같은 날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전미소총협회(NRA) 총기 전시회가 열렸다. 관람객들은 총기를 직접 살펴보며 쏘는 시늉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전시회에는 약 7 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총기 전시회장 앞에는 시위대가 전미총기협회 연례 행사에 항의하며 죽은 것처럼 드러눕는 시위 행동 ‘다이인’을 벌였다. 최근 총격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분노스럽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고 규탄했다. 또한 “미국인들은 입법부에서 총기 규제에 나서기를 원한다”며 연방 차원의 총기 규제 입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 민주 “美도청 옹호, 굴종 외교…김태효 해임하라” 대통령실에 요구서

    민주 “美도청 옹호, 굴종 외교…김태효 해임하라” 대통령실에 요구서

    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은 17일 미국 정보 당국의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한 해임건의서를 국방부 종합민원실에 제출했다. 이날 김병주·위성곤·강민정·진성준·강득구·오영환 의원 등 각 상임위 소속 민주당 의원 약 17명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해임건의서 제출 전에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해임요구서 낭독은 국방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주 의원이 맡았다. 김 의원은 “미국에서 기밀 문건 유출 용의자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공군 소속 일병이 체포되면서 미국의 기밀 문건 유출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며 “국내로서는 특대형 보안사고”라고 역설했다. 이어 “주권국가에 대한 명백한 불법 도·감청은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우리 정부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사건 발생 이후 나온 대통령실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입장은 가관이다. 어떤 근거로 유출 문서가 위조라고 결론 내린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김 의원은 “대통령실은 도·감청 여부에 대한 진상조사나 확인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도 않은 채 미리 도청을 위조로 결론 내렸다”며 “굴종적, 저자세 외교로 일관된 윤석열 정부답게 미국에 항의할 기회조차 포기했으며 도·감청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허위 사실이라며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태효 제1차장은 ‘악의적으로 도청한 정황이 없다’는 황당무계한 궤변으로 미국을 두둔했다”며 “도·감청 보안사고에 선의, 악의 운운하며 주권을 침해한 미국을 두둔하는 것을 보며, 왜 항상 자국의 국익은 뒷전인지 의문이 든다”고 직격했다. 또 “진짜 국익 침해 행위자는 작년 10월‘군사기밀 유출’ 유죄 판결을 받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라며 “심각한 주권침해를 두고 ‘선의의 도청’, ‘허위 사실’, ‘자해 행위’ 운운하며 책임을 피하고 국익을 뒤로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기자회견 후 민주당 의원들은 해임건의서를 들고 대통령실을 방문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에서는 정무수석 혹은 비서관 등도 나오지 않아, 국방부 종합민원실에 해임건의서를 제출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국가 정책과 관련된 중요한 인사 요구를 하고 있는데, 대통령실의 정무수석실에서 이 요구서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점은 국회 운영위에서 엄중히 따져 물을 것이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덧붙였다.
  • ‘독도 일본땅’ 외교청서가 화답 징표라는 태영호 “객관적 변화에 주목해야”

    ‘독도 일본땅’ 외교청서가 화답 징표라는 태영호 “객관적 변화에 주목해야”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명기한 일본 외교청서를 ‘일본의 화답징표’라고 평가해 논란을 빚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변한 부분이 대단히 많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태 의원은 1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최근 논란에 대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6년 동안 일본 외교청서를 우리가 비교해보면 변한 부분이 대단히 많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태 의원은 “일본 외교청서는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를 전반적으로 공식화한 문건”이라며 “이 외교청서에서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이고 변한 것은 무엇이고,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이걸 우리가 객관적으로 갈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일본이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에 의하면 독도 영유권 주장이라든가 또 과거 역사 사죄 이런 문제라든가 여러 문제가 있는데 청서에선 우리가 싸워야 할 그런 영역에 그대로 나와 있다. 독도 영유권 주장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얘기한 건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6년 동안 일본 외교청서를 우리가 비교해 보면 변한 부분이 대단히 많다”며 “일본이 공식 외교청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요구한 사항에 아무런 화답도 없었다면 문제인데 화답을 했다”고 태 의원은 강조했다. 이는 일본 외교청서에서 변하지 않은 부분보다 변한 부분은 무엇인지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주영 북한 공사 출신인 태 의원은 13일 개인 논평을 담은 보도자료에서 “일본의 ‘외교청서’에는 기시다 내각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의지가 반영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작한 한일관계 개선의 흐름을 일본이 적극적으로 이어 나가겠다는 징표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태 의원은 “한국에 대해 ‘국제사회 다양한 과제 대응에서 협력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문구가 추가됐다는 점에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강조했으며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에 긍정적인 평가와 위안부 문제 서술에 대한 부분적 삭제가 눈여겨 볼 만하다”고 했다. 또 “현 상황에서 섣불리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내용이 기술되지 않은 점을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지 않겠다’는 과잉 해석으로 일본의 고의성을 판단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며 “모든 국가는 자신들이 취할 이익을 계산하며 움직인다.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힌 한일문제는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일본은 앞으로도 역사 왜곡이나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을 계속할 것이다. 치밀하게 대응하면서 냉정하게 국익을 지키는 외교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의 보도자료가 나간 후 정계에서는 ‘실언’ 논란이 빚어졌다. ‘독도는 일본땅’ 주장이 억지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할 만하다고 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과 공천을 염두에 둔 태 의원의 의도적 행보 아니냐는 의심도 불거졌다.파장이 커지자 태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 프레임에 가둬 정쟁으로 이끌어가는 더불어민주당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태 의원은 “저는 단 한번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이 한일관계 개선의 징표라고 한 적이 없다. 오히려 독도는 우리 땅이고 심지어 일본의 억지 주장대로라면 대마도도 우리 땅이라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한일관계 개선의 징표라고 평가한 부분은 우리에 대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있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2018년 이후 다시 명시한 점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일, 한미일 전략적 연계 강화’, ‘교류가 강력히 확대될 것을 기대’ 등 여러 서술에서 기시다 내각의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개선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한 것”이라고 했다.그는 “제 글을 제대로 읽어 봤다면 제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옹호한 적이 없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공당의 대변인이라면 보도된 기사의 제목만 보지 말고 전문은 한번쯤 읽고 대응하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일본 외교청서에 대해 “일단 일본이 기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도 영유권 옹호한 건 하나도 없다. 근데 민주당은 영유권을 옹호했다고 했다. 하지도 않은 말을 억지로 조작했다. 친일 프레임 만드는 것은 공당의 대변인으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실언 논란 보도에 대해 “부당하다. 언제 제가 일본 영유권 주장을 옹호했느냐. 강력히 지적했다”며 “이것이야말로 가짜뉴스고, 민주당 대변인이 막말 자판기라 했는데 그는 가짜뉴스 자판기”라고도 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은 11일 공개한 외교청서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봐도 국제법 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다”며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아무 근거가 없는 채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명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같은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 2023년판 외교청서 독도 기술에 관해 항의한 데 대해 “(한국 측에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반론(반박)했다”고 밝혔다.
  • 中, EU대사 만나러 가던 인권운동가 부부 돌연 구금

    中, EU대사 만나러 가던 인권운동가 부부 돌연 구금

    중국은 ‘시진핑 3기’ 공식 출범 이후 인권운동가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0년 2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권퇴서’로 파문을 일으킨 인권활동가 쉬즈융이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중국 인권운동가 2명도 베이징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부로 향하던 길에 돌연 구금됐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중 EU 대표부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인권변호사 위원성과 그의 부인 쉬옌이 중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EU 대표부는 중국 외교부에 공식 항의했으며 두 사람을 포함해 구금 상태인 인권운동가 전원의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했다. EU에 따르면 위 변호사 부부는 이날 호르헤 톨레도 주중 EU 대사와의 면담을 위해 EU 대표부로 향하던 길에 붙잡혔다. 에리크 마메르 EU 집행위 대변인은 “중국 당국이 (정보 수집 활동을 통해) 예정된 면담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 가운데 한 명인 위 변호사는 2018년 1월 국가주석 경쟁 선거 및 군사위원회 주석직과 군사위원회 폐지 등을 주장하는 ‘개헌 건의서’를 발표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국가정권 선동전복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출소했다. 부인 쉬옌도 당국의 감시를 받아 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번 사건은 EU·중국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둥성 린수현 인민법원은 지난 10일 반체제 인권운동가 쉬즈융에 국가정권 선동전복죄를 적용해 징역 14년형을 언도했다.
  • 中, 인권운동 탄압 고삐…EU대사 면담 가던 인권운동가 구금

    中, 인권운동 탄압 고삐…EU대사 면담 가던 인권운동가 구금

    중국은 ‘시진핑 3기’ 공식 출범 이후 인권운동가 탄압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0년 2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권퇴서’로 파문을 일으킨 인권활동가 쉬즈융이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중국 인권운동가 2명도 베이징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부로 향하던 길에 돌연 구금됐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중 EU 대표부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 인권변호사 위원성과 그의 부인 쉬옌이 중국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EU 대표부는 중국 외교부에 공식 항의했으며 두 사람을 포함해 구금 상태인 인권운동가 전원의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했다. EU에 따르면 위 변호사 부부는 이날 호르헤 톨레도 주중 EU 대사와의 면담을 위해 EU 대표부로 향하던 길에 붙잡혔다. 에릭 마메르 EU 집행위 대변인은 “중국 당국이 (정보 수집 활동을 통해) 예정된 면담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 가운데 한 명인 위 변호사는 2018년 1월 국가 주석 경쟁 선거 및 군사위원회 주석직과 군사위원회 폐지 등을 주장하는 ‘개헌 건의서’를 발표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국가정권 선동전복죄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출소했다. 부인 쉬옌도 당국의 감시를 받아왔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번 사건은 EU·중국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둥성 린수현 인민법원은 지난 10일 반체제 인권운동가 쉬즈융에 국가정권 선동전복죄를 적용해 징역 14년형을 언도했다. 2019년 12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 참가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졌다. 그는 쫓기는 와중에도 코로나19 공포가 절정이던 2월 4일 베이징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권퇴서를 게재했다가 체포됐다.
  • 김동연 “美 도청, 韓 저자세 잘못”

    김동연 “美 도청, 韓 저자세 잘못”

    “윤 대통령, 국빈 아닌 국익을 위한 방미 해야” “민주당 금품살포의혹, 진상 규명 후 개혁해야”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들을 도·감청한 정황이 담긴 미군의 기밀 문건 유출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한국 정부의 저자세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유치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 지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과거 에드워드 스노든의 미국 정부 기밀 유출 파문 당시 상대국들이 미국에 강하게 항의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과 관련해 “(한국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위해 굉장히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며 “국빈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익을 위한 방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법과 관련해서 확실한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며 “그러지 못하면 그야말로 겉만 번지르르한 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IRA와 반도체법 등에 대해 미 당국이 세부 규정까지 내놓은 상황에서 별다른 추가 대책이 있겠냐는 질문에는 “고위 관료끼리 할 얘기, 정상끼리 할 얘기가 있다”며 “예컨대 어떤 것은 우리 입장이 반영됐는데 다른 것은 단기적으로는 괜찮지만 장기적으로 힘든 게 있다. 반도체가 대표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반도체는 (미국의 반도체법에 따라 우리 기업이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경우) 중국에서 (우리 기업의 증산 능력) 5% 상한에 묶이게 되는데, 삼성 측도 이에 대해 단기적으론 버틸 만하지만 장기적으론 어렵다고 호소하더라”고 소개했다. 또 “IRA 역시 우리 업계 입장이 반영됐지만, 반영할 게 더 있다. 이런 문제를 정상회담 때 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외 김 도지사는 정부의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며 “(애초의) 시간표를 전부 뒤로 미루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목표 달성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과 관련해서도 소속당인 민주당에 “제대로 진상 규명하고, 조금이라도 불법적인 일이 있었으면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며 ”뼈를 깎는 변화와 개혁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환골탈태의 자세를 보여야 국민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번 방미 기간에 친환경 물류센터, 반도체, 산업가스 등의 분야에서 총 4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 “바나나 비싸다 항의했는데 테러범이라니” 튀니지 축구선수 분신

    “바나나 비싸다 항의했는데 테러범이라니” 튀니지 축구선수 분신

    바나나 가격이 비싸다고 불평했다가 경찰로부터 테러범 취급을 받은 튀니지의 축구 선수가 분신 끝에 목숨을 잃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튀니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나라 프로축구 1부리그 US모나스티르에서 뛰었던 축구선수 니자르 이사우이(35)는 지난 11일 중부 카이로우안 지방의 하푸즈 경찰서 앞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인 뒤 수도 튀니스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전날 숨을 거뒀다. 자유계약(FA) 선수로 최근까지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뛰었던 그는 비싼 물가에 항의하는 자신을 경찰이 테러범으로 몰았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사우이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직전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바나나를 10 튀니지 디나르(약 4300원)에 파는 것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는 이유로 경찰에 의해 테러 혐의로 기소됐다. 바나나 가격에 항의하다가 테러범이 됐다”고 항변했다. 그는 또 “나는 자신에게 화형을 선고했다. 이제 더는 힘이 없다. 내가 스스로 형을 집행했다는 것을 이 경찰국가가 알게 하라”고 썼다. 이사우이의 사망 직후 그를 테러 혐의로 기소한 경찰서 밖에서 가족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고, 많은 젊은이가 가족들을 지지하며 경찰서를 향해 돌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그의 죽음이 아랍권 전체를 뒤흔든 ‘아랍의 봄’ 혁명을 촉발한 2010년 12월 20대 노점상 무함마드 부아지지의 죽음을 연상케 한다고 논평했다. 튀니지는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를 휩쓴 ‘아랍의 봄’ 봉기의 발원지로 중동에서 드물게 민주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만성적인 경제난이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만나 깊어지고 물가가 치솟으면서 민생고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2019년 10월 민주적 선거를 통해 당선된 헌법학자 출신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은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 척결을 기치로 내걸고 ‘명령 통치’로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의 기능을 정지시키며 개혁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제 상황이 계속 나빠지는 와중에 진행된 사이에드 대통령의 정치 개혁은 야당과 시민들의 선거 보이콧 등 정치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켰다. 튀니지의 지난 2월 인플레이션은 10.4%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치솟는 실업률과 화폐 가치 하락 등으로 시민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튀니지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9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추진했지만, 사이에드 대통령은 IMF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한 식량과 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삭감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佛 마크롱 연금개혁법 헌법위원회 위헌법률심판 시나리오는?

    佛 마크롱 연금개혁법 헌법위원회 위헌법률심판 시나리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법의 운명이 헌법위원회의 손에 달려 있다. 프랑스 헌법위원회는 14일 오후 지난달 마크롱 정부가 헌법49조3항을 발동해 국민의회(하원) 문턱을 넘은 연금개혁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내린다고 프랑스24가 보도했다. 로랑 파비우스 전 총리가 이끄는 9명의 프랑스 헌법위원회 위원들은 14일 연금개혁법 관련 두 가지 쟁점을 심사할 예정이다. 첫 번째는 연금개혁법안 합헌성 여부이고, 두 번째는 야당이 발의한 연금개혁법에 대한 국민투표 승인 여부다. 헌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 헌법위원회는 법안 전체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거나 일부만 위헌판결을 내리거나 전부 위헌 판결을 내릴 수 있다. 한 헌법위원은 “프랑스의 정치적 위기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며 “헌법위원회 결정은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위원회는 사법기관이지만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고려한다. 브루노 코트레스 파리과학대학 교수는 프랑스24 인터뷰에서 “지난 1월부터 프랑스 국민들이 거의 매주 파업과 시위로 개혁에 반대하는 격렬한 대중 운동의 한가운데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의회가 모든 법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가능성은 낮다”며 “법을 완전히 거부하는 것은 정부가 입법 과정 내내 법을 벗어난 행동을 해왔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헌법위원회가 이 법안을 전부 거부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1958년 제5공화국이 세워지고 헌법위원회가 설립된 이래 헌법위원회가 위헌 판결을 내린 법률은 전체 17건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사소한 문제로 인해 무효화된 것이었다. 헌법 49조 3항은 엄밀히 따지면 프랑스의 사회보장재정법안 혹은 예산안을 표결 없이 통과시킬 수있는 권한이다. 그런데 프랑스 헌법재판소는 재정법안의 취지를 넘어서는‘부속 법률 조항’(핵심 법안과 연결 고리가 미약하거나 아예 연결 고리가 없는 법안에 추가된 조항)을 위헌으로 간주해왔다. 따라서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법안에서 ‘예산이 아닌 부분’은 ‘부속 법률 조항’으로 판단해 폐기될 수 있다. 연금개혁법에는 정년 연장의 일환으로 고령 근로자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직원 300명 이상의 기업이 55세 이상의 직원 수를 보고하도록 하는 ‘고령자 지수’를 만드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헌법위원회는 이 지수의 제정을 ‘재정법’으로 보지 않아 이를 부속 법률 조항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령화지수’를 발표하지 않는 기업은 정부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고, 그 벌금은 국가 사회보장예산으로 납부할 수 있기 때문에 간접적인 예산법이라는 주장도 제기될 수 있다. 헌법위원회는 또한 연금 개혁을 중단시킬 수 있는 국민투표 실시 가능성에 대해서도 결정할 것이다.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2008년 헌법 개정안에 따르면, 의원 5분의1의 지지와 유권자 10분의1의 지지를 얻는다면 ‘국민발안 또는 국민투표’(référendum d‘initiative partagée)를 실시할 수 있다. 좌파 정당인 국민연합은 정년을 62세로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민투표를 실시하려고 하고 있다. 의회가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고 결정하더라도 이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코트레스 교수는 “의회가 국민투표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크롱이 법을 시행하는 것을 반드시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법 시행 전 9개월 동안 500만 명에 가까운 서명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럽의회는 이 법안에 대한 좌파 연합 신민중생태사회연합(NUPES)와 마린 르펜의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Rassemblement National)의 항소도 고려해야 gks다. 하지만 코트레스 교수는 “헌법위원회는 오로지 법적 역할만 할 뿐 정치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와 파업으로 교육, 철도, 항공, 운송에 제한적인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8개 노조는 연금개혁법의 위헌법률심판을 하루 앞둔 이날 파리의 쓰레기 수거를 방해하고 라인강 일부에서 강 교통을 차단하면서 거리에서 제12차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쓰레기통으로 의회 진입로를 막고 길 건너편에 “헌법 검열”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헌법위원회가 14일 합헌 판단을 내리면 마크롱 정부는 이 법을 공포할 수 있다. 1월 중순 파업이 시작된 이래 전국적인 시위는 12차례나 반복됐다. 하지만 지난달 엘리자베튼 보른 총리가 헌법 49조3항을 발동한 뒤 지난 몇 주간 시위는 활기를 잃었고 군중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 6일 열린 11차 시위의 규모를 전국 57만명으로 집계했는데, 이는 지난달 28일에 열린 시위(100만명) 규모의 4분의 3에 불과했다.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저항하고 있다. 강경 좌파인 노동총연맹(CGT) 새 대표 소피 비네는 파리 외곽의 소각장을 봉쇄하면서 ““오늘이 파업의 마지막 날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네 대표는 “연금 개혁 철회를 논의 하지 않으면 마크롱 대통령이 계획한 노조와의 대화는 무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12일 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프랑스는 계속 전진하고 일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도전에 직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정부는 “프랑스의 관대한 연금 제도가 파산하지 않으려면 연금개혁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 반면 노조는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거나 연금 체계를 다른 방식으로 바꿔도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프랑스 최대 규모의 에너지 회사인 ‘토탈에너지(TTEF.PA)’의 곤프레빌 정유공장이 한 달 간의 가동 중단 이후 마지막으로 재가동했다. 토탈에너지 대변인은 이날 “두 곳의 정유 시설에서 정제된 제품의 일부 배송이 중단되었다”고 말했다. 라인강에서는 독일과 스위스 국경 근처에서 프랑스 국영 에너지 회사 EDF가 운영하는 수로 수문에서 노동자들이 전력을 차단해 화물 운송이 중단되었다고 노조 관계자는 로이터에 밝혔다. 파리의 철도 및 지하철 교통은 거의 정상으로 운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외 및 고속 열차는 중단될 수도 있다. 다만 유로스타와 탈리스 국제 열차는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유치원과 중학교의 휴교는 전체 8 %를 초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민간항공 당국은 항공사에 낭트, 보르도, 툴루즈의 지역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 편수를 20% 감축할 것을 요청했다. 파리 남쪽의 오를리 공항과 북쪽의 루이 샤를 드골 공항의 교통 상황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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