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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5선 중진’ 김기덕 시의원, 의장 출마… “시정 견제·균형 맞출 것”

    서울시의회 ‘5선 중진’ 김기덕 시의원, 의장 출마… “시정 견제·균형 맞출 것”

    김기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오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30년 가까운 정치 활동을 이어온 현 서울시의회 최다선 의원으로서, 5선의 무게감을 바탕으로 서울을 바르게 세우고 민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멋진 시의회를 구현하고자 의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이재명 정부 출범 2년 차에 지금 서울시의회 다수당이 된 민주당이 든든한 지방의회로서 대한민국 대도약의 성공을 강력히 뒷받침하는 것이 단 하나의 사명이자 김기덕의 절실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민주당은 2021년부터 3번의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했고, 깊은 상실감에서 오세훈 시장의 일방통행식 전시행정과 시의회를 무시하는 독단적 태도를 지켜만 봐야 했다”며 “지금 의회에 오세훈 시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잘못된 행정에 단호하게 결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5선 의장이 절실하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 공약으로 민생책임의회와 강한 의회를 구현하기 위해 “오세훈 시정 오류를 정상화하는 강력한 개혁TF를 의장 직속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즉시 의장 직속 개혁TF를 가동해 한강버스, 감사의 정원, TBS 문제는 물론 시민 안전을 위협한 GTX-A 철근 누락 사태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철저히 검증하고 의회 내 개혁 정책과제도 함께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4년 서울시의회 민주당이 소수당으로 다수당인 국민의힘에 의한 시민 생각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조례, 제도 등을 과감히 정상화할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의원별 전문성과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희망하는 상임위 우선 배치를 통한 감시와 견제 기능 강화, 의원별 맞춤형 조례와 지역구별 예산 전폭 지원, 현장 중심 민원처리시스템 확대, 의장실 내 의원신문고를 신설해 의원 요구 사항 적극 반영 및 소통 강화, 지방자치법 개정과 지방의회법 제정 완수로 의원 1인당 1명의 정책지원관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전설을 쓴 5선으로서 저에게 남은 사심은 단 하나도 없다”며 “오세훈 시장의 독주라는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갈 선장으로 묵직한 5선의 경륜을 동료 의원 여러분의 무기로 쓰시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예산 통과는 물론 시장 주도의 어떤 정책도 김기덕 의장 체제에서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의장을 예고했다. 한편 현역 서울시의회 의원 중 최다선인 김 의원은 1998년 제5대 서울시의회 입성 이후, 2010년 제8대 의회 무상급식 논쟁에서 오 시장을 직접 상대해 본 유일한 현역 의원이다. 한편, 김 의원은 2020년 7월 고(故) 박원순 시장 유고라는 비상사태 속에서 제10대 부의장으로서 시정 공백을 수습했다. 이어 2021년 부의장 재임 시절에는 규칙을 무시하고 항의하는 오 시장의 답변을 제한하며 의회의 권위를 사수해 주목받았다. 또한 제11대 의회에서는 오세훈 시정의 일방적인 마포 소각장 건립 독단에 맞서 행정절차법상 하자를 규명해냈으며, 끝내 법원 승소와 사업 백지화를 이끌어낸 점 등이 주요 의정 성과로 평가받는다.
  • “中·러와 연대한 北… ‘북미대화 해야만 생존’ 생각 안 해” [김상연의 Deep Into]

    “中·러와 연대한 北… ‘북미대화 해야만 생존’ 생각 안 해” [김상연의 Deep Into]

    北 엘리트 그룹 ‘중대위기 직면’ 판단선대 통일정책 부정… 南과 관계 정리‘제1 적대국’은 아직 헌법에 안 담아南 측과 평화적 공존 공간 남겨놓아북중 두만강 개발로 패러다임 전환남북이 뭘 주고받는 시대는 지나가李대통령, 핵 동결부터 단계 접근론北, 확실한 대가 없인 응하지 않을 것정부 통일백서에 ‘평화적 두 국가론’영토 ‘한반도’ 모순… 南 헌법 바꿔야현실 인식 바탕 새 관계형성 옳은 길남북 아닌 ‘한국’ ‘조선’ 호칭 인정해야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12월 선언한 ‘적대적 두 국가론’이 올해 3월 북한 헌법에 명문화됐다. 이번 개헌의 핵심은 통일 조항의 삭제, 영토 조항의 신설, 김정은의 핵무력 지휘권 독점이다. 그러자 통일부는 지난달 발간한 통일백서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관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국가론은 북한을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한 우리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은 17일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송두율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수십 년간 통일을 주장해 온 북한이 갑자기 두 국가론을 주창한 배경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진단해봤다. 현대 사회철학의 거장 위르겐 하버마스를 사사(師事)한 송 교수는 2009년 독일 뮌스터대에서 퇴임한 뒤 현재는 대서양이 내려다보이는 포르투갈 알가베에 살고 있다. 강단에서는 은퇴했지만 저술 활동과 사유는 더 치열해졌다. 두 달 전엔 ‘현대의 단층’(Bruchlinien der Moderne·사진)이라는 제목의 독일어 책을 냈다. 남과 북의 경계인으로 살았던 그가 이번엔 동서양의 경계인적 시각에서 여러 세계적 위기를 고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정은이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의 통일 정책을 부정하면서까지 두 국가론을 주창한 배경은 무엇일까. “선대의 엄청난 유훈인 민족통일 문제를 정리했다는 것은 김정은 시대 들어와 자기들이 현재 처한 위치를 심각하게 보고 많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 아닐까 한다. 국제관계를 지배냐 예속이냐라는 힘의 관계로 본 존 미어샤이머 미국 시카고대 교수의 신현실주의 논리처럼 지금 북의 엘리트 그룹은 중대한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해 그런 결정을 했을 수 있다. 특히 2018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이후 미국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납치, 이란 하메네이 참수 작전, 쿠바에 대한 엄청난 압력 등을 보면서 북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남한과의 관계를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어느 나라나 새로운 세대의 지도부는 선대와는 다른 사고를 하지 않나. 물론 핵무력이라는 수단이 없다면 이런 변화는 실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예상과 달리 올해 안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긴 힘든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김정은과의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불쑥 올리긴 했는데. “그런 것(북미 정상회담 예상)도 옛날얘기다. 북으로서는 지금 당장 구석에 몰린 것도 아니고 중국, 러시아와의 연대가 있기 때문에 북미 대화가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노이 노딜로 북은 미국을 믿을 수 없게 됐다. 다시 북미 대화를 한다면 적어도 제재 철폐, 나아가 종전선언, 평화선언, 그리고 국교 정상화까지 긴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이런 게 트럼프를 만나서 당장 해결될지 의문이다. 몇십 년을 끌어온 북미 간 장애물을 한순간에 쉽게 넘어설 수 있겠나. 중국도 미국과 걸린 문제가 많아 중재자 역할을 하기 쉽지 않다.” -김정은이 2023년 지시했던 ‘제1의 적대국’ 조항이 올해 개정 헌법에는 담기지 않았는데 남북 대화 여지를 남겨둔 걸까. “그렇게 본다. 적대국이라는 것을 헌법에 박아 놓으면 모든 길을 막게 된다. 적대적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고 평화적 공존으로 경쟁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 놓은 것이다. 북의 체제가 안정되고 남쪽이 북에 위협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남쪽의 평화적 두 국가론과 접점이 있지 않겠나.” -북한이 핵 무력 직접 지휘권을 헌법에 명시한 건 비핵화 협상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즉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도일까. “그렇게 볼 수 있다. 여전히 남쪽에서는 비핵화 원칙을 버리지 않겠다고 하지만, 가장 강력한 체제 보호막인 핵무력을 헌법에 넣었다는 것은 협상을 통해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제재를 당했나. 심지어 중국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제재에 찬성하는 상황에서도 핵무력을 꾸려왔는데 그걸 포기하겠나. 그래서 중국도 그 문제를 이번 북중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는 언급 안 한 것이다. 완전히 다른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재명 대통령도 현실적으로 비핵화에 앞서 북한 핵을 동결하는 게 급선무라며 단계적 접근론을 밝혔는데. “확실한 인센티브가 없다면 동결도 응하지 않을 것이다. 1년에 수십 개씩, 그리고 운반수단까지 만들고 있는데 쉽게 동결하겠나. 며칠 전 이 대통령과 유럽연합 정상의 공동성명도 다시 비핵화를 얘기하면서 남북 관계의 개선을 말하는 모순을 보였다.” -북한은 중국, 러시아로부터 지원을 확보하는 관계가 됐기에 더이상 남한의 지원도 필요치 않은 상황이 됐고, 그래서 두 국가론을 주창하는 걸까. 그렇다면 우리의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남북 관계 개선을 도모했던 패러다임도 변해야 하는 걸까. “이제 남북이 뭘 주고받는 시대는 아니다. 최근 북중 정상회담은 두 국가론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북중 간 두만강 하구 개발은 기존의 지정학적 사고를 깨는 큰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그동안 중국은 동북 3성 생산물이 동해로 나가는 길이 막혀 있었는데 두만강을 통해 북과 중국, 러시아의 3각 협조로 새로운 공간이 뚫리면서 숙원이었던 동해 뱃길이 생기는 것이다. 일본과 미국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북의 나진·선봉, 중국의 훈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가 연결되면서 물류가 열리는 큰 공간이 되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북중러 공조의 성격이 바뀌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때 북중러 정상의 만남에서부터 분명해졌다.” -이런 변화는 중국의 힘이 세진 게 영향을 미쳤을까. “그것이 결정적이다. 원래는 2035년쯤 중국이 미국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중국의 굴기가 무서운 기세다. 상대적으로 미국이 약화되고 있다. 유럽은 유럽대로 우크라이나 대리전쟁에 내몰리고, 그렇다고 미국으로부터 혜택보다는 요구조건만 많아 진퇴양난이다.” -우리 헌법엔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이고 통일을 지향한다고 적시돼 있어 두 국가론은 위헌이 된다. 그런데 최근 통일부가 통일백서에 ‘평화적 두 국가론’을 실어 논란이 됐다. “평화적 두 국가 개념 자체는 옳은 개념이다. 남북이 통일될 때까지는 서로를 인정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평화적 두 국가를 하자면서 영토는 그대로 두는 건 모순이다. 헌법을 부정하는 데 따른 현실적 고민이 있으니 한반도와 부속 도서를 영토로 규정한 헌법 개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현실을 인정한 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게 옳은 길이다.” -얼마 전 북한 여자축구단 감독이 한국 기자의 ‘북측’ 호칭에 반발하는 일이 있었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불러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동안 우리는 관성적으로 ‘북한’이라고 하고 심지어는 ‘북괴’라고 한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 정식으로 서로를 불러 줘야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물론 어느 날 갑자가 북한을 ‘조선’이라고 부르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북한도 우리를 ‘대한민국’이라고 부르지 않나. 현실적으로 배움과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공자도 정명(正名), 즉 이름을 바르게 하는 게 모든 삶의 기초라고 하지 않았나.” -통일 전 동서독은 서로를 어떻게 불렀나. “동독, 서독 이렇게 불렀다. 그러나 독일은 지방 분권이 강한 반면 우리는 중앙집권이 강력하다. 우리는 동족상잔 전쟁으로 분리 감정이 심각한 반면 독일은 내전을 겪지 않았다. 중국 사람들은 서로를 ‘대륙 지구’, ‘대만 지구’로 호칭하면서 민감한 부분을 피해 간다. 희망적인 부분은 앞으로 우리 자녀 세대가 되면 정치적 감정 없이 자기가 살아왔던 세계 중심으로, 국가 단위로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두 국가론은 통일을 요원하게 하고 남북을 두 국가로 고착화시키지 않을까. “원래 같은 민족이었던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예를 보자. 신성로마제국이 무너진 뒤 성립된 독일 연방 속 프러시아와 오스트리아가 ‘형제의 전쟁’을 벌여 프러시아가 승리했다. 그 후 양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합병, 분리를 겪다가 1955년 영세중립국이 됐다. 지금 오스트리아 인구는 900만명이지만 빈의 음악과 철학 등 정체성이 분명하며 자부심을 갖고 잘 산다. 우리도 북은 북대로 잘 살고 남쪽은 남쪽대로 정체성 충돌 없이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역사는 끝난 것이 아니고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 독일도 통일 이후 후유증이 크지 않았나. 옛 동독 지역에서 극우 포퓰리즘이 득세했고 지금은 옛 서독 지역까지 그 영향이 뻗쳐서 극우 판이 됐다.” -독일, 오스트리아처럼 다른 나라가 된다면 슬플 것 같다. “우리 세대만 하더라도 그런 감정이 든다. 통일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뛰던 세대 아닌가. 하지만 북이 선대 유훈에도 불구하고 생존의 길로 이렇게 결정한 데는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통일이라는 것은 절대 사건, 즉 어느 날 손잡고 춤추는 이벤트가 아니다. 통일은 과정, 프로세스다. 자라나는 세대가 미래에 통일을 어떻게 상상하며 현실로 옮길 수 있을지 이를 준비하는 교육도 굉장히 중요하다.” -두 국가론이 고착화될 경우 북한 급변사태 시 한국의 권리가 사라질 우려는 없을까. 중국군이 북한으로 진주해 영유권을 주장할 가능성은. “중국, 러시아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의 동북 4성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비극적 사태가 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것이 숙제다.” -1972년 서독은 ‘동서독 기본조약’ 체결을 통해 흡수통일을 골자로 한 할슈타인 원칙을 포기하고 두 국가론을 인정했다. 이에 서독에서도 위헌 논란이 있었으나 헌법소원 끝에 합헌으로 판정됐는데, 이런 사례가 우리 현실에도 적용이 가능할까. “북은 동독과 정체성이 달라 비교하기 힘들다. 당시 동독엔 소련군이 주둔해 있었다. 하지만 북에는 외국 군대가 없다. 당시 동독은 후견인 소련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브란트가 동방정책으로 소련과의 협상을 통해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었다.” -동서독 기본조약 7조의 교류 확대, 8조의 상주 대표부 설치 등으로 동서독 간 교류가 활발해졌고 이것이 향후 통일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우리도 북한에 상주 대표부 설치를 요구하는 등 두 국가론을 교류를 늘리는 명분으로 역이용할 수도 있을까. “그렇게 할 수 있다. 서독 정부엔 통일부라는 조직이 없었고 ‘내독관계성’(內獨關係省)이라는 조직이 있었다. 우리도 통일부의 이름을 바꿔 평화적 두 국가로 정상화하는 업무를 할 필요가 있다.” -두 국가론이 현실화하면 이산가족 상봉은 어떻게 되는 건가. “이산가족들 대부분이 돌아가셨다. 그보다는 두 국가가 되면 탈북자들, 특히 젊은 탈북자들이 외국인 출신처럼 되니 정체성 문제를 잘 살펴야 한다.” -김주애로의 4대 세습 가능성은. “그건 본질을 흐리는 얘기다. 13~14살 되는 아이로 어떻게 세습을 하겠나. 4대 세습은 쉽지 않을 것이다. 자꾸 백두혈통 운운하는데, 김정은 어머니가 백두혈통이 아니지 않나. 북한도 정상적인 사회다. 북중 현안을 다루는 것만 보더라도 아주 섬세하고 전략적인 두뇌들이 많다. 두만강 물류 개발이라든지, 두 국가론의 첫 번째 단계를 조중 정상회담으로 한 것이라든지, 역사적 단계를 끌어가는 로드맵을 나름대로 잘하고 있고 세계질서의 흐름 속에서 자기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북한이 핵보유국 위상을 굳힐 경우 한국은 안보 불안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우리가 핵을 가지려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하고 대만도 핵을 가지려고 할 테고 일본은 내일이라도 당장 핵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중국이 가만히 있겠나. 상당히 복잡한 일이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개표소 봉쇄 시위 왜 못 뚫나… 경찰 발 묶은 3가지

    개표소 봉쇄 시위 왜 못 뚫나… 경찰 발 묶은 3가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가 17일로 13일째 접어들며 장기화하고 있지만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도, 경찰도 강제 진입은 주저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봉쇄 장기화 배경으로 ▲주최자 없는 시위 ▲서로 다른 요구가 뒤섞인 참여층 ▲강제 진입시 정치적 부담을 꼽았다. ●정치 성향 다양해 대표성 갈등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기존 집회는 경찰이 주최 측과 소통하는 등 조직 대 조직의 관계였지만, 이번 시위는 특정 단체가 아닌 수백, 수천 명의 개별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형태”라며 “협상 상대나 의사소통 창구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도 대표성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전날 진입을 시도했을 때도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체육회는 출입을 허용하자”, “네가 대표냐, 선동하지 말라” 등 언쟁이 벌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중재로 참가자 다수와 합의에 이르렀지만, 한 여성 참가자는 끝까지 반대하며 출입을 막아섰다. 참가자들의 성향과 요구가 제각각이라는 점도 장기화 원인으로 지목된다. 같은 공간에 모여 있지만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정치 성향이 뒤섞여 있어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실 선거를 이유로 재선거를 요구하는 사람과,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사람은 겉으로는 비슷해도 내용은 전혀 다르다”며 “각자의 요구와 문제의식이 달라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조·진상규명 통해 불신 해소해야” 공권력 행사에 따른 정치적 부담도 강제 진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논란이 현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과 맞물려 있는 데다 서부지법 사태와 같은 폭력 상황도 아니어서 경찰이 강제력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불법 행위와 관련해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표현을 썼다가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현 사태를 해결하려면 신속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현재로선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국정조사와 진상규명을 신속히 진행해 국민 불신을 해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향후 주최자 없는 집회가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별도의 대응 매뉴얼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육단체 막은 ‘올다르크’ 내사 착수 경찰은 경기장 출입문을 끝까지 막아 체육단체들의 진입을 무산시킨 여성 참가자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여성을 ‘올림픽공원 잔다르크’의 줄임말인 ‘올다르크’라고 부르고 있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에 이어 이날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핸드볼경기장을 찾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의 반발에 가로막혀 15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 [사설] 막무가내 잠실 시위, 쩔쩔매는 공권력

    [사설] 막무가내 잠실 시위, 쩔쩔매는 공권력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가 14일째 이어지고 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출입은 허용해줄 것을 설득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의 반발로 10분만에 철수했다. 전날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찾아가서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물품 반출에 길을 터줄 것을 설득했으나 성조기를 두른 여성 1명에게 가로막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체육인들이 국제 대회 참가에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협회 직원들 급여도 못 줘 생존권이 위협 받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실제 이날 펜싱 국가대표팀은 칼 등 개인장비를 체육관에서 꺼내지 못해 결국은 남의 장비를 빌려 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인도로 출국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적 검문이나 시설 점거 등 우리 사회의 법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명백한 불법행위 앞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다가 여론의 비판이 높아지자 어제 뒤늦게 관련자 수사에 나섰다. 선관위와 정부에 대한 비판여론이 맞물린 사안의 성격상 강제진압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공권력이 기본적인 역할조차 못한다면 더 이상 공권력이 아니다. 참정권 수호와 선관위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권리는 보호돼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참정권의 본질을 벗어난 불법적인 공권력 무력화는 더 이상 용납돼선 안 된다. 집회 참가자들도 법과 질서를 지켜가며 정당한 항의와 요구를 해야 민주주의 수호의 명분이 퇴색되지 않는다. 당대표 자리를 지키겠다고 야당 대표는 유권자들의 자발적인 참정권 수호 운동을 전국 재선거 선동의 땔감으로 쓰고 있다. 이런 극단적 정치인들부터 책임 의식을 느껴야 한다.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에 뜻을 모은 여야는 잠실 봉쇄 사태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결책도 내놓아야 한다.
  • “트럼프, 전쟁 수습은 남의 돈으로” 한국 거론된 ‘공짜 종전안’ 논란…MOU 전문 유출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전쟁 수습은 남의 돈으로” 한국 거론된 ‘공짜 종전안’ 논란…MOU 전문 유출 [권윤희의 월드뷰]

    지난 3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각국에 군함을 보내 해협을 열라고 요구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위기였지만 부담은 여러 나라가 나눠 졌다. 석 달 뒤, 이번엔 더욱 노골적인 청구서가 날아들었다. 종전 국면에서 이란 재건기금 부담을 타국에 전가하고, 당사자인 미국 지갑은 열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다. 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다. 서명식은 미국이 주도하지만, 전후 이란을 재건할 3000억 달러(약 454조원)의 청구서는 걸프 국가와 아시아 기업들을 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돈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못 박았는데, 그 출자 명단엔 한국 기업까지 거론된다. 전쟁의 정치적 결정을 내린 미국은 직접 비용 부담을 피하고, 재건 비용은 동맹과 민간 자본으로 분산하는 구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배상금 대신 투자금16일 알아라비야와 17일 블룸버그 등이 입수한 미·이란 종전 MOU 14개항 초안의 6조에는 미국이 “역내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최소 300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보장한다”고 명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 보도를 부인했지만 초안엔 조항이 그대로 담겼다. 이란은 전쟁 배상을 요구했고 미국은 배상엔 선을 그었는데, 양측의 간극을 메우는 방식으로 등장한 것이 ‘재건 투자’라는 이름의 우회로다. 직접 배상하는 모양새를 피하면서 이란에 대규모 자금 통로를 열어주는 방식이다. “미국 돈 아냐”…그럼 누가?로이터통신은 이 기금이 민간 투자 방식이며, 미국·아시아·중동 기업이 이미 1500억 달러 이상 출자에 동의했고 한국·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 기업도 거론됐다고 전했다. 미국은 납세자 부담 없이 협상 유인과 중동 안정을 챙기지만, 그 이면엔 미국이 주도한 안보 위기의 뒤처리를 동맹과 민간이 떠안는 구조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오바마 때리더니 ‘부메랑’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오바마 행정부의 핵합의(JCPOA)를 “이란에 현금을 넘겼다”고 비판하며 1기 때 합의를 깼다. CNN은 당시 해제된 동결자산이 약 500억 달러였던 반면 이번 재건기금은 3000억 달러가 거론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논란이 된 것은 이란의 기존 동결자산 접근 허용이었지만, 이번에 거론되는 것은 민간 자본을 활용한 재건 투자 구상이라는 설명이다. 자금의 성격은 다르지만 제재로 막혀 있던 이란 경제에 숨통을 틔워준다는 정치적 효과 면에서는 비교를 피하기 어렵다. 과거 핵합의를 “이란에 돈을 넘긴 합의”라고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더 큰 규모의 경제적 유인을 내걸었다는 점에서 ‘부메랑’ 논란도 제기된다. 돈줄 먼저 풀고 핵 협상?더 민감한 쟁점은 보상 순서다. 이란이 실제로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기 전에 원유 수출 제재나 자금 접근이 먼저 풀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해온 ‘선 보상, 후 이행’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가장 큰 변수는 핵 협상이다. MOU는 최종 합의가 아니라 60일간의 후속 협상을 열기 위한 틀이다.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사찰 체계, 농축 제한 같은 핵심 쟁점은 아직 협상 테이블에 남아 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이 서명 직후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먼저 면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고 설명하지만, 핵 합의의 실질적 이행을 확인하기 전에 경제적 숨통을 열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기회? 부담? 한국의 계산한국은 2017년 전체 원유 수입의 약 13%(약 1억5000만 배럴)를 이란에서 조달했지만 2018년 미국의 JCPOA 탈퇴로 수입을 끊었다. 제재가 풀리면 그 공급선이 다시 열리며, 이는 실익이다. 동시에 한국 기업이 이란 재건기금 출자 후보로 거론되며 부담도 떠올랐다. 시장 재개방은 에너지·건설·물류 기업엔 기회지만, 투자가 정치적 비용 분담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비핵화 이행과 투자 안정성이 선행돼야 한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이란에 돈을 주느냐가 아니라 누가 그 비용을 부담하느냐다. 한국 역시 참여 여부 자체보다 그 비용이 어떤 전략적·경제적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하는 시점이다. 다음은 블룸버그가 17일 입수해 공개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의 14개항 전문. 제 1조 이란과 미국, 그리고 각 동맹 세력은 MOU 서명과 동시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식할 것을 선언하며, 앞으로 서로에 대해 어떠한 적대행위도 감행하지 않고 무력 사용이나 위협을 자제할 것을 약속한다. 최종 합의는 본 조항 및 나머지 조항의 내용을 확정한다. 제 2조 이란과 미국은 서로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내정간섭을 하지 않기로 한다. 제 3조 이란과 미국은 최대 60일 이내에 협상을 통해 최종합의를 체결하며 이 기간은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제 4조 미국은 MOU 체결 즉시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의 선박 운항을 방해하지 않는다. 또 30일 이내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해상 교통을 복원하며 선박 통행량은 이란의 전쟁 전 통행량에 비례해야 한다. 미국은 최종합의 체결 후 30일 이내에 주변 지역에 배치한 미군을 철수한다. 제 5조 이란은 MOU 체결 즉시 기뢰 제거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오가는 상선 운항을 30일 이내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킨다. 제 6조 미국은 역내 파트너국과 함께 이란 재건과 경제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최소 3천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보장한다. 이 계획의 구체적인 이행 메커니즘은 최종 합의의 일환으로 60일 이내에 마련된다. 제 7조 미국은 최종 합의 일정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결의, 미국의 1차, 2차 제재를 포함한 이란에 대한 모든 제재를 해제하기로 약속한다. 제 8조 이란은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을 것을 재확인한다. 다만 농축우라늄 처리 문제와 이란의 핵 수요를 포함한 상호 합의된 모든 핵 관련 사안은 향후 최종 협상에서 적절히 다루기로 한다. 제 9조 이란과 미국은 최종합의가 체결될 때까지 현 상태를 유지한다. 즉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가하지 않으며, 역내 군사력을 증강하지 않는다. 제 10조 미국 재무부는 MOU 체결 직후부터 제재가 해제되는 날까지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제품 수출, 관련 금융, 보험, 운송 서비스에 대한 면제 조치를 취하기로 한다. 제 11조 미국은 협상 진전 상황을 고려해 이란의 동결 자산을 해제한다. 이 자금은 이란 중앙은행이 지정하는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미국은 필요한 모든 허가 및 인가를 발급한다. 제 12조 이란과 미국은 최종 합의의 성공적 이행을 감독하기 위한 이행기구를 구축하기로 한다. 제 13조 본 MOU 체결 이후 제 4조, 제5조, 제10조, 제11조의 이행이 개시되고 지속적인 이행이 보장되는 대로 이란과 미국은 나머지 조항에 대한 최종 협상을 개시한다. 제 14조 최종 합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구속력 있는 결의안으로 승인받는다.
  •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 “민생경제·미래산업이 시정 핵심 과제”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 “민생경제·미래산업이 시정 핵심 과제”

    박용선 경북 포항시장 당선인이 취임 후 핵심 시정 과제로 민생경제와 미래 산업을 꼽았다. 박 당선인은 17일 첨단해양R&D센터에서 열린 당선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당선 이후 지역 곳곳의 민생과 산업 현장을 찾아 시민 목소리를 듣고 시정 방향을 고민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시정 핵심 과제는 침체된 민생경제 회복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 청년 일자리 창출, 미래산업 육성”이라며 “취임 이후 행정 공백 없이 주요 현안 해결에 즉시 나설 수 있도록 인수위원회에 시정 방향 구체화 및 분야별 실행계획 마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철강산업 위기 극복과 포스코와의 상생협력, 수소환원제철 전환 지원을 비롯해 영일만대교 조기 건설 등 포항의 주요 현안과 시민 생활에 직결된 사업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취임과 동시에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시민에게 가장 가까운 시장, 현장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 며 “지역경제 회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미래산업 육성을 통해 포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 경북 포항시, 미국 CES 참가 기업 모집…“글로벌 진출 지원”

    경북 포항시, 미국 CES 참가 기업 모집…“글로벌 진출 지원”

    경북 포항시가 지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CES 2027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전시회인 CES의 공동관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공동관을 운영해 지역 스타트업의 우수 기술과 제품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고, 글로벌 투자자 및 바이어와의 상담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집 규모는 유레카관 2개사와 일반관 6개사 등 총 8개사 내외다. 다만 최종 참가 규모는 CTA 승인 결과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포항에 본사, 공장 또는 연구소를 둔 AI(인공지능)·디지털·ICT 융합 분야 창업·중소기업이다. 전시 제품은 현장 시연이 가능해야 하며 단순 아이디어나 콘셉트 단계 제품은 참가가 제한된다. 특히 유레카관은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자와 바이어에게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로, 참가를 위해서는 CES 주최 측인 CTA의 승인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선정 기업에는 공동관 내 전시부스 임차·장치 지원, 전시부스 시설장치 및 비품 임차 지원, 홍보책자 제작, CES 2027 혁신상 컨설팅 등이 지원된다. 기업 수요에 따라 통역과 전시제품 운송, 항공료 및 체재비 등 해외 전시 참가에 필요한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정명숙 시 디지털융합산업과장은 “CES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성장 플랫폼 중 하나”라며 “포항의 스타트업들이 CES 2027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권총 세리머니의 의미는?”…이란, 월드컵서 미국 저격 논란

    “권총 세리머니의 의미는?”…이란, 월드컵서 미국 저격 논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에서 이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미드필더 모하마드 모헤비(로스토프)가 ‘권총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 합의 직후 미국 땅에서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총을 쏘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서 미국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2-2로 비겼다. 이란은 전반 7분 일라이자 저스트(머더웰)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2분 라민 레자에이안(풀라드)의 동점골로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9분 다시 저스트에게 실점하며 끌려가다, 후반 19분 모헤비가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뉴질랜드를 따라잡았다. 문제는 득점 후 모헤비가 한 세리머니였다. 모헤비는 오른손 손가락을 권총 모양처럼 편 뒤 관중석을 향해 흔들었다. 많은 팬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세리머니가 전쟁과 관련해 있다는 해석을 제기하며 모헤비의 동작이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모헤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LA까지 와준 이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며 “그저 순간적으로 떠오른 평범한 세리머니였을 뿐,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치적 의미로 세리머니를 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이날 모헤비에 앞서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은 라민 레자에이안은 득점 후 유니폼 상의로 얼굴을 가린 채 팬들을 향해 달려갔다. 경기 후 레자에이안은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게 맞다”면서도 “그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축구에 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터뷰하러 나온 것”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이란은 미국과 전쟁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란 선수단장, 코치진, 의료진 등 핵심 행정·지원 스태프 15명 중 11명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출전 선수조차도 개막 직전에 경기 당일만 체류 가능한 제한적인 비자를 발급 받아 이란은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미국 국경 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해야 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은 뉴질랜드와 경기 후 “당초 경기가 열리기 이틀 전에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허용되지 않았고, 회복을 위해 오늘까지 이곳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멕시코로 돌아가라는 요청을 받았다. 조기 귀국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란계 미국인은 경기장 안팎에서 ‘반(反)이란 정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반입이 금지된 옛 팔레조 왕조 시절 국기를 흔들며 현 이란 정권에 항의를 표했다. 또한 옛 팔레조 왕조 시절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이슬람 혁명 이전 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영국 BBC는 “관중석에는 수천 개의 이란 국기가 펄럭거렸다. 멀리서 보면 다 같지만, 자세히 보면 (두 개의 국기로) 달랐다”며 “이란과 뉴질랜드의 경기는 이란 국민이 여전히 얼마나 크게 분열됐는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 김기재 당진시장 당선인 “시민 생명·안전 최우선”

    김기재 당진시장 당선인 “시민 생명·안전 최우선”

    김기재 충남 당진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시정의 안정적인 출범과 주요 정책 과제 구체화를 위해 당진시 부서·기관 업무보고 청취를 시작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당선인은 19일까지 민선 9기 당진시장직 ‘더 큰 당진 준비위원회’를 통해 시 주요 부서·기관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이번 업무보고는 민선9기 출범을 앞두고 시정 전반의 주요 현안과 쟁점 사업을 점검하고, 당선인 공약사항의 실행 방안과 부서별 핵심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는 시민 안전을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가치로 강조했다. 민선9기 주요 공약 ‘안전하고 쾌적한 당진’ 분야를 중심으로 재난·재해 예방, 산업재해 대응, 교통안전, 침수 피해 예방, 환경오염 사전 차단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안전 과제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5대 핵심 공약으로는 △제2서해대교 국가계획 반영 추진 △군부대 이전 및 미래복합거점 조성 △해양경찰인재개발원 조기 완성 △당진형 24시간 소아․청소년 진료 및 돌봄 체계 구축 △당진 생태호수공원 조성 등이 포함됐다. 김 당선인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시정의 가장 기본이자 최우선 책무”라며 “재난, 사고, 산업재해, 교통 위험, 환경오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당진을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흑인 아동 사진 찍고 “노예로 데려갈수도”…아르헨 60대 브라질서 감옥행 [여기는 남미]

    흑인 아동 사진 찍고 “노예로 데려갈수도”…아르헨 60대 브라질서 감옥행 [여기는 남미]

    브라질에서 인종차별 사건이 또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가해자는 이웃 국가 아르헨티나 국적을 가진 외국인이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16일(현지시간) 인종차별 혐의로 구금된 63세 아르헨티나 남성에게 브라질 사법부가 사전 구속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후 유치장에 구금됐던 남성은 같은 유치장에 있던 브라질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봉변을 겪기도 했다. 브라질 수감자들은 아르헨티나 남성의 혐의를 알고 공분해 폭력을 휘둘렀다고 한다. 사건은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州) 티라덴치스에서 운행되는 관광열차에서 벌어졌다. 해당 남성은 맞은편에 앉은 7살 브라질 흑인 어린이의 사진을 몰래 찍었다. 흑인 어린이의 어머니가 무단 촬영이라고 항의하자 그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는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가세해 항의하면서 남성은 결국 휴대전화를 보여 줘야 했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7살 흑인 어린이의 사진이 남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남성이 모바일 메신저로 지인에게 문제의 사진을 전송하면서 보낸 메시지였다. 그는 “(이 아이를) 노예로 데려갈 수도 있다”고 적었다. 이 남성의 모바일 메신저에선 인종차별적 발언이 또 나왔다. 그는 지인의 손녀들을 언급하면서 “손녀들을 살펴줄 여자 (흑인) 노예를 데려갈 수 있겠다”고 했다. 브라질 승객들은 강력히 항의하면서 사건을 관광열차 보안 요원들에게 알렸다. 관광열차의 한 객실에 억류된 남성은 열차가 정거장에 도착한 직후 경찰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에서 흑인에게 노예 운운한 건 중대한 인종 모욕 범죄”라면서 최장 징역 5년이 선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2023년 형법 개정으로 인종 모욕을 인종차별과 동일한 중대 범죄로 규정했다. 사건이 발생하면 현장에 출동한 브라질 경찰은 용의자를 긴급 체포하는 게 보통이다. 현지 언론은 “모욕죄로 체포된다는 게 같은 남미권 국가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상황일 수 있지만 인종 모욕과 차별을 심각한 범죄로 보는 브라질에선 흔한 일”이라면서 브라질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 국적의 외국인이 인종 모욕이나 인종차별 사건에 휘말려 법의 심판을 받게 된 건 최근에만 벌써 세 번째다.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출신의 20대 여성 변호사 아고스티나 파에스는 클럽에서 원숭이 흉내를 낸 혐의로 3개월간 구금됐다가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귀국했다. 브라질에서 원숭이 흉내는 가장 중대한 인종차별적 제스처다. 파에스는 브라질 주재 아르헨티나 영사관이 보증까지 서면서 가까스로 석방됐지만 아르헨티나로 돌아간 후에도 여전히 브라질 사법부의 화상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사건 후 브라질 이파네마의 한 슈퍼마켓에선 아르헨티나 관광객이 브라질 여성 노동자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퍼부은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다.
  • “544억 해킹” 토큰 폭락하자…냅다 ‘곽튜브 얼굴’ 올리고 잠적한 CEO, 무슨 일?

    “544억 해킹” 토큰 폭락하자…냅다 ‘곽튜브 얼굴’ 올리고 잠적한 CEO, 무슨 일?

    구독자 214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글로벌 가상자산 사기 및 해킹 사태의 핵심 인물로 오인을 받게 되는 역대급 도용 피해를 입었다. 곽튜브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나는 한국에서 온 유튜버다. 코인은 시도조차 한 적 없다. 그가 내 사진을 훔쳤다(I‘m a YouTuber from Korea, never even tried coins. He stole my picture)”는 영문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살다 살다 코인 사기 도용을 당하네. 저 코인 안 만듭니다. 하필 곽씨네”라며 황당한 심경을 덧붙였다. 이번 일은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든 해킹 사건에서 비롯됐다. 최근 가상자산 프로젝트 ‘휴머니티 프로토콜’이 발행하는 휴머니티(H) 토큰은 대규모 해커 공격을 받았다. 휴머니티 프로토콜 측은 자사 직원의 노트북이 악성코드에 감염되며 개인 키(비밀 키)가 무더기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해당 토큰의 가격은 해킹 직전 고점인 1290원대에서 무려 80% 이상 폭락했다. 추산되는 피해 규모만 약 3600만 달러(약 544억원)에 달한다. 투자자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치자 재단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테렌스 쿽은 돌연 자신의 공식 엑스(X) 계정 프로필 사진을 곽튜브의 얼굴 사진으로 변경하고 잠적했다. 테렌스 쿽이 왜 곽튜브의 사진을 도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피해는 고스란히 곽튜브에게 돌아갔다. 사태의 전말을 모르는 해외 투자자들은 테렌스 쿽의 계정 프로필에 올라온 곽튜브의 사진을 캡처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이 사람이 수백억원대 코인 사기를 친 인물”이라며 비난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체 불가 토큰(NFT·Non-Fungible Token) 크리에이터이자 인플루언서 페어아(Farea)도 곽튜브를 곽 창립자로 오인하고 자신의 엑스 계정에 곽튜브의 얼굴 사진을 올린 상태다. 한편 홍콩 출신의 테렌스 쿽은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인 팅크랩스(Tink Labs)를 설립해 주목받았다. 이후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에 딥페이크와 봇(Bot·자동화 프로그램)을 구별하고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겠다며 휴머니티 프로토콜을 만들었다.
  • [열린세상] 올림픽공원 시위와 정치의 귀환

    [열린세상] 올림픽공원 시위와 정치의 귀환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여파는 현재 진행형이다.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단이었다. 사건을 적당히 무마하려는 선관위에 분노한 시민들은 개표소가 위치한 올림픽공원에서 보편적 참정권이 부정된 사태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필자도 현충일에 올림픽공원을 찾아 항의 집회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눈으로 담아보고자 했다. 대학원에서도 혁명사를 전공하고, 20대 이래로 좌파 및 우파 집회를 여러 번 참석해 본 필자 입장에서 올림픽공원 집회는 상당히 흥미롭지 않을 수 없었다. 청년층이 매우 많다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 6월 6일 시점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정말 번화가 어디에서나 보일 것 같은 남녀 청년들이 태극기를 들고 “재선거”를 외치고, 스케치북으로 피켓을 제작해 나누고 있었다. 10년 이상 청년층에 관한 논의 대부분은 그들이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관찰에 집중되었다. 요컨대 청년층은 과거 산업화 세대나 민주화 세대의 이념에 몰두하기보다는 더 생활 밀착적인 의제를 선호하고 더 실용성을 추구한다는 이야기였다.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논자들은 대한민국에서 드디어 ‘선진국 세대’가 출현했다는 증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물론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었다. 여전히 이념의 문제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청년층이 정치에 무관심을 보여 국가 방향성이 상실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평가와는 별개로 청년층이 ‘탈정치화’되었다는 분석은 넓은 공감을 얻고 있었다. 잠실 올림픽공원 시위는 그동안 청년층의 정치적 관심이 쉽사리 표면화되지 않았을 뿐 깊은 저류에서는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시위대”가 아니라 “시민”이라고 강조하고, 구호 역시 정치가 아니라 절차적 하자와 중대한 행정 오류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존 권위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고, 정당이나 국가 기구를 경유하지 않고 광장에 모여 압력을 가하는 것 자체가 매우 강력한 정치 행위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어쩌면 올림픽공원의 청년층은 자신들이 느끼는 불만을 기존의 정치인들이 대리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언어를 표출해도 쉽사리 ‘음소거’ 버튼을 눌렀던 양당 체제에 대해 집단 불만을 표출하는 중일 수도 있다. 올림픽공원 집회에 비판적인 많은 논자들은 “그래서 정말 재선거를 하자는 거냐”, “무엇을 요구하는 거냐”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거나, 심지어 “극우 음모론에 잠식되고 있다”는 비난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재선거”라는 구호가 갖는 상징성은 여전히 강력하다. 주류 의회정치 바깥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적 의사 표시를 주변부로 밀어넣고 무시하는 전술에 가장 효과적으로 맞서는 방식은 “재선거”라는 행정의 언어를 동원하는 것이다. 정치적이지 않은 언어를 통해 정치의 공간을 여는 반격 전술인 셈이다. 따라서 시위의 구호가 받아들여지든 받아들여지지 않든, 정치권이 집회 참가자들의 규모와 그 면면에 충격을 받고 어떻게든 관심을 기울이게 만든 경험은 참가자들에게 있어서 강렬한 체험으로 남을 것이다. 이 경험이 정치를 향한 더욱 큰 관심과 더욱 많은 참여, 또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언어와 인물을 호출할 기반이 될 것은 자명하다. 이제 관건은 광장에서 열린 공론장에서 어떤 언어들과 세계관이 발전하는지다. 아직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세계화와 탈세계화를 겪으며 살아온 청년층의 시대 인식과 불안이 어떤 목표를 추구할 것이며, 어떤 상징을 동원할 것인가? 또 단순한 구호를 넘어서는 체계적이고 대안적인 국가 비전은 무엇이 될 것인가? 올림픽공원의 경험을 여야 정쟁으로 국한하지 말고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디딤돌로 삼기 위해서는 한 번쯤 되물어 봐야 할 질문들일 것이다. 임명묵 작가
  • [사설] “좀비” 표현이 이상할 것 없는 野 대표의 재선거 선동

    [사설] “좀비” 표현이 이상할 것 없는 野 대표의 재선거 선동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진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부산, 전남광주를 대상으로 선거소청을 하기로 했다. 여기에 장동혁 대표가 선거인 명부가 누락된 충북을 더했으니 모두 7곳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장 대표가 결과를 기다리기보다 “전국적으로 재선거를 실시하는 게 맞다”고 외친다는 것이다. 안팎의 거센 퇴진 요구에 직면한 당대표가 선거 관리 부실을 방패 삼아 정치적 목숨을 이어 가려는 꼼수라고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장 대표 체제에 당내에서는 “좀비 지도부”라는 자아비판이 나오는 지경이다. 선거 이후 줄곧 이어진 당권파의 재선거 주장에도 공감대는 고사하고 반론만 팽배하다. 장 대표의 소청 제기에 “소청 결과가 나와도 법원으로 끌고가 최대한 시간을 벌어 보려는 술책”이라는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장 대표 방탄용’ 선거 소청은 결국 국정조사와 특검 등 부실 선거의 책임을 규명하는 작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장 대표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소청 대상에 서울을 포함시키며 당사자와는 논의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이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만 난무한다”고 울분을 터뜨린 것도 무리가 아니다. 지금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에 집중할 때라는 것이다. 오늘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사람들은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하고 경기단체 관계자 출입마저 막고 있다. 대한체육회장이 공권력 투입까지 요청했지만 국제대회에 참석해야 할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은 ‘남의 칼’을 빌려 어제 출국해야 했다. 집회 참가자의 재선거 요구가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라면 먼저 자신들부터 민주적 질서를 보여 주어야 마땅하다. 무엇보다 시위대의 불법행위를 장기화시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정치인은 하루라도 빨리 도태돼야 한다.
  • 시위자 1명에 막힌 ‘개표소 경기장’… 정부 “법적 책임 묻겠다”

    시위자 1명에 막힌 ‘개표소 경기장’… 정부 “법적 책임 묻겠다”

    野 중재로 내부 출입 합의했지만1명이 출입구 봉쇄해 끝내 불발경찰 “업무방해 사법처리” 경고펜싱 국가대표팀 장비 빌려 출국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 체육단체들이 건물에 들어갈 수 있도록 16일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했지만, 끝까지 출입문을 막고 버티는 일부 시민으로 인해 실제 진입은 무산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적 검문이나 시설 점거 등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경기장 봉쇄로 12일째 업무가 중단된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은 이날 오후 시위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중재로 대회 준비에 필요한 물품만 챙겨 나오기로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했다. 장 대표와 함께 종목별 단체 관계자 2명씩이 내부에 들어가 장비를 챙기고 이를 방송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생중계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장 대표가 중재안을 발표하고 동의를 요청하자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가 수용 의사를 밝히며 합의가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개표함을 지켜야 한다며 출입문을 막고 장시간 대치하면서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 장 대표는 “한 명이라도 문을 막고 있다면 그 의사도 존중해야 한다”며 진입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입이 무산되자 시위 참가자들 간에도 갈등이 벌어졌다. 일부 참가자는 “경기장 문을 열면 부정선거 문제가 덮일 수 있다”며 핸드볼경기장 2-1 출입구를 노끈과 청테이프로 묶었다. 반면 다른 참가자들은 출입구를 막아선 사람을 따라가며 “왜 문을 열어주지 않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핸드볼경기장 출입구를 앞에 둔 대치 상황은 오전부터 내내 이어졌다. 경찰은 100여명을 투입해 세 차례 경고 방송을 실시하며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대가 물러서지 않자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철수했다. 경찰은 체육단체의 진입을 막은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체육회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는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육단체들은 지난 5일부터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펜싱선수권 출전을 위해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다른 선수들의 개인 장비를 빌려 이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참정권 침해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합법적인 집회는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면서도 “정당한 권한을 가진 관계자의 출입을 사적으로 통제하거나 정당한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행위, 경찰관을 근거 없이 모욕하는 행위는 참정권 침해를 빌미로 타인의 권리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의원·보좌진 팔목 비틀고 목덜미 잡은 서울경찰…엄중 책임 물을 것”

    국민의힘 “의원·보좌진 팔목 비틀고 목덜미 잡은 서울경찰…엄중 책임 물을 것”

    국민의힘은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의 ‘잠실 개표소 시위’와 관련한 서울경찰청 항의 방문 과정에서 경찰이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폭력을 행사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의 “불법 행위 시 패가망신” 발언에 항의하고자 신동욱 최고위원, 나경원·조배숙·이철규·주진우 의원 등이 서울청을 항의 방문했다. 박 청장이 면담을 거부해 청장실로 향하는 과정에서 경찰들이 몸으로 이들을 진압하고 보좌진의 목을 조르려 했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주 의원이 공개한 동영상에도 경비부장이 몸으로 이들을 막는 장면이 담겼다. 주 의원은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의 국민의힘 보좌진에 대한 독직폭행 및 휴대전화 불법 압수 시도 증거영상을 공개한다”며 “경악을 금치 못할 엄중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음모론 선동 세력’, ‘반사회적 행태’, ‘엄정 대처’를 언급한 데 이어 서울경찰청장이 잠실 시위에 참여한 시민과 청년들을 향해 ‘패가망신’을 운운하며 사실상 강경 진압을 예고했다”며 “이에 국민의힘 국회의원 9명은 경찰의 강경 진압과 폭력 사태를 막고, 서울경찰청장의 ‘패가망신’ 망언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한 시간이 넘도록 서울경찰청장이 나타나지 않자, 국회의원들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직접 청장실로 향했다. 그러자 경찰은 의원들의 진입을 몸으로 막고, 수행하던 보좌진의 목을 조르려는 등 폭력까지 행사했다”며 “이것이 지금 1000만 수도의 치안을 책임지는 서울경찰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2026년 대한민국에 이런 일이 가능한 건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며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우리 당 보좌진을 상대로 핸드폰을 빼앗으려 들면서 팔목을 비틀고, 목덜미를 잡는 등 폭력 행위를 자행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폭력 행위로서 강력 규탄한다. 당 차원에서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해당 경비부장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강력한 징계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한다”며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을 대표하여 피해 당사자와 국민의힘에 공식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도 논평을 통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경찰의 과잉 대응을 항의하러 간 자리에서 또 다른 과잉 대응이 벌어진 것이다. 이는 참정권 침해를 호소하는 국민들을 대변하던 국민의힘 보좌진에 대한 부당한 물리력 행사이며,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경찰의 공권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결코 정당한 의정활동과 보좌 업무를 위축시키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은 즉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폭력 행사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며 “국보협은 보좌진의 안전과 정당한 직무 수행이 침해되는 일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 완도군, ‘노화 미라항 어촌 뉴딜 300 사업’ 준공식 개최

    완도군, ‘노화 미라항 어촌 뉴딜 300 사업’ 준공식 개최

    전남 완도군이 지난 12일 노화읍 미라리 대대손손 복지센터 광장에서 ‘노화 미라항 어촌 뉴딜 300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은 미라항의 새롭게 변화된 모습을 알리고, 사업 성과를 주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총사업비 102억 6300만원이 투입된 ‘노화 미라항 어촌 뉴딜 300 사업’은 2021년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에 선정된 뒤 2022년 5월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기본·시행 계획 승인을 거쳐 2024년 8월 공사에 착공해 올해 6월 사업을 완료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대대손손 복지센터 신축과 전복 활력 센터 및 활력 공원 조성, 기항지 개선, 선착장 조성, 주민 역량 강화 사업 등이다. 군은 이번 사업 준공을 통해 어업인의 작업 효율성과 안정성이 향상되고 주민 생활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미라항이 어촌 뉴딜 사업의 선도 모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어촌 뉴딜 사업이 주민 삶과 어업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시위자 1명에 막힌 개표소 진입… 정부 “법적 책임 묻겠다”

    시위자 1명에 막힌 개표소 진입… 정부 “법적 책임 묻겠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 체육단체들이 건물에 들어갈 수 있도록 16일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했지만, 끝까지 출입문을 막고 버티는 일부 시민으로 인해 실제 진입은 무산됐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적 검문이나 시설 점거 등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경기장 봉쇄로 12일째 업무가 중단된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은 이날 오후 시위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중재로 대회 준비에 필요한 물품만 챙겨 나오기로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했다. 장 대표와 함께 종목별 단체 관계자 2명씩이 내부에 들어가 장비를 챙기고 이를 방송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생중계하는 방식이 제안됐다. 장 대표가 중재안을 발표하고 동의를 요청하자 대부분의 시위 참가자가 수용 의사를 밝히며 합의가 성사되는 듯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1명이 개표함을 지켜야 한다며 출입문을 막고 장시간 대치하면서 끝내 들어가지 못했다. 장 대표는 “한 명이라도 문을 막고 있다면 그 의사도 존중해야 한다”며 진입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입이 무산되자 시위 참가자들 간에도 갈등이 벌어졌다. 일부 참가자는 “경기장 문을 열면 부정선거 문제가 덮일 수 있다”며 핸드볼경기장 2-1 출입구를 노끈과 청테이프로 묶었다. 반면 다른 참가자들은 출입구를 막아선 사람을 따라가며 “왜 문을 열어주지 않았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핸드볼경기장 출입구를 앞에 둔 대치 상황은 오전부터 내내 이어졌다. 경찰은 100여명을 투입해 세 차례 경고 방송을 실시하며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대가 물러서지 않자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철수했다. 경찰은 체육단체의 진입을 막은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체육회에 대한 업무방해 행위는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육단체들은 지난 5일부터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펜싱선수권 출전을 위해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다른 선수들의 개인 장비를 빌려 이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참정권 침해를 바로잡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합법적인 집회는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면서도 “정당한 권한을 가진 관계자의 출입을 사적으로 통제하거나 정당한 업무 수행을 방해하는 행위, 경찰관을 근거 없이 모욕하는 행위는 참정권 침해를 빌미로 타인의 권리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 한국만 문제라고?…日서 욱일기 댓글 1000개 폭주 [핫이슈]

    한국만 문제라고?…日서 욱일기 댓글 1000개 폭주 [핫이슈]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일본 축구대표팀이 강호 네덜란드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뒤 일본 도심 거리응원에 욱일기가 등장했다. 일본 내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만 문제 삼는다”는 반응까지 나오며 댓글 논쟁이 벌어졌다. 일본은 15일 새벽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승점 1점을 따내자 일본 축구팬들은 도쿄 시부야 교차로 등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문제는 거리응원 과정에서 불거졌다. 일부 일본 팬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비판받는 욱일기를 펼쳐 든 장면이 포착됐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과 아시아 침략 과정에서 사용한 깃발이다. 한국과 중국 등 피해국에서는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월드컵 경기장 안에서는 욱일기 응원이 금지되니 거리응원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월드컵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안에서 욱일기를 펼쳤고, FIFA 안전요원들이 출동해 이를 제지한 전례가 있다. FIFA는 정치적 의도나 공격적 의미를 담은 문구, 깃발, 행위를 엄격히 제한한다. 경기장서 제지된 욱일기, 이번엔 거리응원에 등장 이번 논란은 일본 현지 포털에서도 확산했다. 야후재팬에 실린 중앙일보 일본어판 관련 기사에는 이날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추천순 상위 댓글 상당수는 욱일기 사용을 문제 삼기보다 한국과 FIFA의 대응을 비판하는 쪽에 가까웠다. 일부 일본 네티즌은 “일본축구협회가 FIFA에 항의해야 한다”, “욱일기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일본을 향한 괴롭힘”이라는 취지로 반발했다. 이어 “한국만 문제 삼는다”, “일본 문화를 공부해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욱일기를 전통 문양으로 보는 주장도 많았다. 한 이용자는 욱일기를 “해가 떠오르는 나라의 길한 깃발”이라고 표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대어기와 훈장에도 쓰이는 디자인”이라며 군국주의 상징이라는 비판에 반박했다. “월드컵 때마다 반복되는 4년에 한 번의 풍경”이라는 댓글도 올라왔다. 일본 안에서도 “일장기로 충분” 신중론 자위대 깃발이라는 점을 들어 제한이 부당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이용자는 “자위대 함정에서도 공식적으로 쓰는 깃발”이라며 “국제적으로 금지된 깃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는 “FIFA가 잘못된 인식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일본이 정식으로 반론해야 한다”고 적었다. 반면 일본 내에서도 신중론은 나왔다. 한 이용자는 “현행 규정에서 인정되지 않는다면 자제해야 한다”며 “지금은 일장기를 크게 들고 대표팀을 응원하자”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들도 “굳이 마찰을 부를 깃발을 들 필요가 없다”, “군기 성격의 깃발을 축구장에 가져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이런 의견은 욱일기 옹호론만큼 큰 공감을 얻지는 못했고, 일부 댓글에는 반대 반응이 더 많이 달렸다. 다른 이용자는 “현행 규정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면 자제해야 한다”며 “욱일기 때문에 일본 대표팀 이미지가 나빠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를 존중해야 하는 스포츠 축제에서 논쟁을 일으킬 상징을 꺼낼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욱일기 논란은 국제 스포츠 행사 때마다 반복돼 왔다. 일본에서는 전통 문양이나 자위대 공식 깃발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한국 등 피해국은 이를 과거 침략전쟁의 상징으로 본다. 같은 깃발을 두고 양국의 역사 인식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셈이다. 이번 사안도 경기장 밖 거리응원에서 벌어졌지만 논란은 월드컵 응원 문화와 역사 인식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선전으로 들뜬 거리에서 다시 등장한 욱일기는 축구 축제의 열기보다 오래된 갈등을 먼저 소환했다.
  • [속보] 체육단체들, 경기장 진입 또 ‘불발’…1명이 출입구 막아

    [속보] 체육단체들, 경기장 진입 또 ‘불발’…1명이 출입구 막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중재에도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경기장 진입이 끝내 무산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오후 4시쯤 “지금 (물품을) 갖고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체육회 관계자를 철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시위 참가자들과 만나 단체당 2명씩 차례로 내부에 들어가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가져오기로 체육단체, 경찰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의원과 2개 방송사 영상기자도 함께 들어가 현장을 생중계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위 참가자 1명이 문을 가로막으면서 장 대표 등은 경기장에 진입하지 못했다. 장 대표는 “최종적으로 여러분들의 의견에 동의해서 결정했지만 한 분이 입구를 막고 있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단 한 분이라도 저 문을 막고 계신다면 저는 오늘 강제로 이 일을 진행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번갈아 가며 문 앞을 두 팔로 잡고 선 여성 시위자 1명을 설득했지만 결국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돌아갔다.
  • 체육단체, ‘봉쇄’ 잠실개표소 진입 합의…‘국힘·카메라 동행’ 조건

    체육단체, ‘봉쇄’ 잠실개표소 진입 합의…‘국힘·카메라 동행’ 조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개표소) 봉쇄 시위가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16일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이 경기장에 진입하기로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했다. 지난 5일 봉쇄된 지 11일 만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과 만나 단체당 2명씩 차례로 내부에 들어가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가져오기로 체육단체, 경찰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을 국민의힘 의원과 방송사 카메라 2대가 동행해 생중계하고, 갖고 나온 물품을 시위 참가자들이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장 대표 설명이다. 장 대표가 이 같은 합의안을 밝히고 시위 참가자들에게 동의를 구하자 대다수의 참가자가 동의를 표했다. 일부 반발하는 시위 참가자가 있었으나, 다른 참가자들이 만류하며 사실상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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