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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갑 정치생명 최대위기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가 신병 구속의 위기와 함께 정치생명 중단의 최대 시련을 맞았다. 2002년 4월 당내 대표경선 당시 하이테크하우징과 SK로부터 각각 6억원과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서 소환조사를 받은 그는 이날 밤 11시 15분 여의도 민주당사로 돌아와 관련혐의 내용을 모두 시인했다.기자간담회에서 그는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송구스럽다.저의 이런 일에 무한 책임을 느끼고 법의 심판에 모든 걸 맡기겠다.”고 밝혔다.그는 “김원길 의원이 밝힌 6억원 외에 2002년 2∼3월쯤 SK로부터 4억원을 받은 사실을 검찰에 밝혔다.”고 말하고 “김 의원이 밝힌 6억원은 내가 몰랐던 것이지만 나를 위해 쓰인 것인 만큼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이어 “변호사의 권유로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지만 서울구치소에서 자게 될 지 모르겠다.”고 구속 가능성을 인정했다.한 전 대표는 특히 “조순형 대표를 비롯해 여러분들을 실망시켜 마음 속으로부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치적으로 마지막을 어떻게 장식할 지 깊이 고민하고있고 국민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해 정치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23일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신안·무안을 버리고 서울 출마를 선언하면서 4·15총선에서 당의 수도권 선거를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자임한 그가 돌연 불법자금의 수렁에 빠져들면서 민주당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조순형 대표는 “정당 내부의 일에 대해 검찰이 지금까지 수사한 전례가 없다.”며 “우리는 이를 민주당 죽이기의 시발로 간주한다.거당적으로 당운 걸고 대처하겠다.”고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그러면서 “당시 후보 경선 7명 참여해 노무현 정동영 두 후보가 끝까지 싸웠는데 왜 이들의 경선 자금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느냐.”고 검찰의 편파수사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30일 조 대표가 고건 총리를,유용태 원내대표가 강금실 법무장관을,추미애 의원이 허성관 행자부장관을 각각 항의방문해 한 전 대표 수사와 열린우리당의 자치단체장 빼가기,박 광주시장 법정구속 등을 집중 따지기로 했다.특히 김영환 대변인은 “수도권 이전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구세력과 결별하고 천도하겠다.’고 발언을 한 것은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조만간 당의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민주도 ‘방송과 일전’ 태세 양강구도 보도태도 불만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당도 방송과의 일전에 나설 태세다.최근 특정 방송사의 정치 관련 보도가 한나라당 대 열린우리당간 양강 구도로 조명하면서 민주당을 ‘왕따’시키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6일 열린 상임중앙위회의는 설연휴 방송사 시사프로그램들을 성토하는 장을 방불케 했다.‘방송사 항의방문을 가자.’,‘기자들에게 프로그램을 보여주며 편파보도 즉석 청문회를 열자.’ 등 불만이 쏟아졌다. 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MBC의 ‘시사매거진 2580’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비추면서 민주당 발언은 아예 빠뜨렸다.”며 정 의장과 MBC와의 관계를 부각시켰다.MBC ‘PD수첩’과 ‘김용옥 특강’의 공정성도 문제삼았다. 김 위원은 또 “KBS뉴스가 무슨 민심탐방을 한다면서 총선 열흘 전에나 나올 만한 ‘2강 압축’이란 표현을 쓰고 민주당은 어디로 갔는지 나오지도 않더라.”며 ‘3당 취급’에 분개했다.그는 “최근 여론조사도 방송의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언론사 상대 소송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박정경기자
  • 이슈 따라잡기 / 광주 나주 합동청사 유치 힘겨루기

    광주·전남 정부기관 합동청사 신축을 놓고 광주시와 전남 나주시간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두 지자체간 갈등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청사 건립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는 행정자치부에까지 불똥이 떨어지는 형국이다.한마디로 ‘점입가경’이다. ●광주시냐 나주시냐 광주시는 나주시가 최근 합동청사를 남평읍 일대에 건립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국무총리실과 행자부 등을 상대로 “공론화 과정도 없는 밀실 행정”이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지난달 27일 고건 총리를 면담한 뒤 “정부예산 기준에 맞는 부지를 제공할 경우 광주에 합동청사를 건립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이어 광주시는 청사건립 예정 후보지를 선정해 행자부에 합동청사 신축 제안서까지 제출했다. 그러나 나주시는 합동청사 신축계획은 지난 5월 현지실사를 거쳐 정부안으로 확정된 후 나주 지역을 대상으로 설계·토지매입 계약금 등 17억 4500만원을 반영한 상태인 만큼 ‘합동청사를 어디에 두느냐.’는 문제는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라는입장이다.특히 행자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4년도 정부예산안 주요사업 설명자료’에 청사 건립 장소로 나주시 남평읍 대교리를 명시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행정자치부까지 ‘불똥' 이런 와중에 허성관 행자부장관이 지난 3일 국회 행자위에 출석,“부지문제만 해결된다면 현재 광주시에 있는 정부기관들이 밖으로 나갈 이유가 없다.”며 사실상 광주편을 들어준 게 기폭제 역할을 했다. 광주시는 이처럼 행자부 등의 우호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합동청사 건립 후보지로 광산구 첨단지구와 북구 본촌동 건설관리본부 일대,남구 행암동 효천역세권 일대 등 3개 지역을 추천했다.주요 포인트인 부지 가격도 나주시보다 더 싸게 제공할 의사를 밝히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위기의식을 느낀 나주시도 적극적인 대응체제에 돌입했다.나주지역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광주시의 합동청사 유치에 대한 반박성명을 내고,남평읍민 총궐기대회와 촛불시위를 개최한 것이다.한술 더떠 신정훈 나주시장은 5일 민주당 배기운 의원을 비롯해 전남도·나주시 의원 등과 함께 행자부를 항의방문,허 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신 시장은 “전남·광주 합동청사 신축문제가 광주시의 ‘정치적 반대’에 밀려 당초 계획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은 지방분권과 균형개발정책을 후퇴시키는 행위”라면서 “이미 확정된 사업계획을 허 장관이 부인한 것은 행정의 질서를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합동청사를 나주시에 건립한다는 계획은 어떤 공식 문서에도 명시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이종락기자 jrlee@
  • 해외 민주인사 좌담회 / “조국 찾게해준 정부… 민주화 느껴”

    해외에서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해외민주인사 50여명이 지난 22일 수십년 만에 고국땅을 밟은 지 벌써 열흘이 다돼간다.이들은 그동안 5·18광주민중항쟁 유적지와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을 찾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대한매일은 30일 이들 가운데 선우학원(85)미국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자문위원,이행우(72)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의장,진 매튜(한국명 마태진·70)선교사 등 3명의 좌담을 마련,이들의 소회 및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 등을 들어봤다. ●‘뒷골목’ 없어져 유감 마태진 선교사 오랜만에 한국에 왔더니 국제공항이 인천으로 옮겨져 있어 깜짝 놀랐다.한국이 그동안 많이 발전했지만 유감스런 점도 있다.‘뒷골목’을 좋아해 작은 음식점과 찻집 등을 찾아다녔는데 모두 없어지고 큰 건물만 들어섰다.과거보다 서울의 공기가 깨끗해져 좋다. 선우학원 자문위원 그렇다.30여년 만에 오니 한국이 완전 딴 세상이다.고층빌딩이 미국보다 더 굉장하다.자동차도 너무 많아 어딜가나 길이 막히는 걸 보며 놀랐다. 이행우 의장 사회가 민주화가 됐다는것을 느꼈다.한국이 변하지 않았다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도 생기지 못했을 것이고 해외인사 초청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선우학원 한국의 군사독재는 노태우 전 대통령 때 모두 끝나고 민주화가 됐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지난 국민의 정부와 현 참여정부에도 실망했다.30여년 동안 한국에 오지 못했다.국가보안법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민주사회에서 국가보안법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시민단체 활동 인상적 마태진 과거보다 민주적으로 발전했지만,완전한 민주주의는 아니다.물론 ‘조작되지 않은 민주주의’까지 기대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지난 주말 미 스트라이커 부대 항의방문 구속자 석방을 위한 촛불시위에 참여해 보니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라면 정당한 주장을 한 학생들을 잡아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행우 건축물은 잘 지어졌고 시민의 질서의식도 좋아졌다.그러나 한국민의 급한 성질은 여전한 것 같다.그러다 보니 민주주의도 금방 이루려고 하는데 미국만 보더라도 민주주의를 완성하는데 수백년이 걸렸다.이를 테면 노무현 정권이 출범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평가가 너무 급한 것 같다.정치권이 발전하는 속도는 느리지만 수많은 시민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선우학원 한국은 50년 동안 미국과 주종관계였다고 볼 수 있다.이제는 한국이 독립 주권국가의 행세를 해야 한다.이는 남북이 합해져야 가능하다.우리끼리 만나서 독립국가 행세를 해야 한다.그러지 않고는 통일도 요원한 문제다. 이행우 남북이 아무리 잘 한다 하더라도 결국 미국의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어렵다.미국의 정책을 변경하고 통일로 가는 정책을 펼 수 있게 하려면 남북이 가까워져야 한다.지금 잘 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교류가 필요하다.20여년 전만 해도 미국 국회나 국무성 사람들을 만나 미군 철수 문제를 말하면 “언젠가는 주한 미군이 철수하겠지만 한국 사람들이 아무 말 안 하고 있는데 여기 있는 동포들이 말한다고 가능하냐.”고 웃었다.그러나 요즘은 한국에서도 주한미군 철수를 말하지 않나.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우선 남북이 가까워져야 한다.북이 미국을 상대하는 이유는 어차피 남쪽을 상대로 회담을 해 봤자 안 되기 때문이다.어떤 사람들은 “우리끼리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지만 그것은 한·미 관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나오는 말이다. ●남과 북 연결 열차에 감동 마태진 북은 미국에 불가침조약과 경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이 부분이 이루어지면 남북 관계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다.미국이 북한을 침공할 생각이 없다면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미국이 남북 관계에서 한 측면으로 빠지고 남북 사이에 체육·사회·과학 등 전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있을 때 남북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지난주 도라산역에서 남과 북을 연결하는 열차를 보고 감명을 받았다. 이행우 미국의 정책이 한반도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위해서는 재미동포보다 미국 사람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지난 7월 24일 미국인을 중심으로 한·미 관계를 연구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한국 사회에서 반미 목소리가 높지만 일반 미국 시민 가운데는 선량한 사람이 많다.일반 미국인은 정확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미국 민간인 중심의 대북활동도 중요 선우학원 과거 미국인 38명이 참여한 ‘American Community on Korea’라는 단체를 조직했다.여기에는 존 스완리 감리교 신학대 교수와 하던 램즈클락 전 미 법무장관,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다.이들은 지난 98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설득해 평양에 보냈다.그때 김일성 전 주석으로부터 “우리는 미국과 친선관계를 맺고 평화를 원한다.”는 말을 듣고 클린턴에게 연락해 북에 대한 모종의 작전이 중단됐다.미국인 중심의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지금도 지미 카터는 “분단 책임은 미국에 있으니 남북이 가까워지는 책임도 미국에 있다.”고 말하곤 한다.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게 중요하다. 마태진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 자체가 전쟁을 방지한다.대단히 중요한 사실이다.그러나 통일 문제는 한국인들 스스로 풀어나가야 한다. 이행우 한국 사람들은 ‘나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흑백 논리에 잘 빠진다.좌·우에 치우치지 않고 상대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애족·애민에 서툰 한국인 선우학원 평생 독립운동을 해 왔다.독립운동의 기본 자세는 애국·애족 운동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애국은 잘하지만 애족·애민 운동에는 서투르다.애족·애민 운동은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나와 내 가족만 잘 살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한국 정치를 보면 서로 돕는 게 아니라 당파 싸움에 치중하고 있다.그러면 정치가 바로 되지 않는다.분명히 개혁돼야 한다. 마태진 부정적 느낌을 받은 것은 한국 사회가 개인적 부의 축적에 몰입하고 있다는 것이다.정치가 돈에 좌우되는 실정이 안타깝다. ●송 교수 문제에 충격 선우학원 송두율 교수가 노동당에 입당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미국과 독일의 환경이 다르긴 하지만 송 교수가 왜 입국했는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행우 송 교수는 주로 학자로서 활동했지 민주화 운동에 그리 큰 역할을 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문제가 커지는 지 모르겠다.해외 민주화 운동 진영의 입지가 좁아질 것 같아 안타깝다. 정리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 ■좌담 참석자 면면 선우학원 美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자문위원 선우학원(鮮于學源·85·미국 로스앤젤레스 거주)씨는 현재 미국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자문위원과 해외 한인학자 통일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선우씨는 1973년 당시 뉴욕시립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던 중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을 계기로 한국 민주화운동과 인연을 맺었다.그 뒤 1981년 워싱턴에서 재미학자와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민족통일 심포지엄’을 만들면서 통일운동에 뛰어들었다.그는 같은 해 12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과 해외 기독인과의 대화’라는 모임을 조직,북한에 교회를 설립하고 북한의 기독교계와 정부인사들을 미국에 초청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했다.30년 만에 고국땅을 밟았다. 이행우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의장 이행우(李行雨·72·미국 필라델피아 거주)씨는 1968년 미국에 건너간 뒤 1980년 미국내 평화운동가 모임인 ‘미국친우봉사회’를 조직,한국의 민주화를 호소하는 활동을 벌였다.같은 해 미국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고,1982년 남·북 통일운동가들의 만남을 주선했다.1970년대부터 국내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가족을 돕는 ‘한국 수난자 가족돕기회’를 꾸려 모금운동을 펼치고 ‘우리나라를 돕는 미국인 모임’(Korea Support Network)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현재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 의장과 미주동포전국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마태진 미국인 선교사 마태진(본명 진 매튜·Gene Eldred Matthews·70·미국 아이오와 거주)씨는 미국인 선교사로 1956년부터 40년 남짓 국내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다.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삼선개헌을 발표한 뒤 수많은 기독교 관련인사들이 곤욕을 치를 때 국내 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당시 한국에 있던 선교사와 외국기자,천주교인 등이 매주 월요일에 모여 국내 민주화운동을 위해 활동한 모임인 ‘먼데이 나잇 그룹’(월요기도회)을 만들었다.특히 1974년 북한의 지령으로 학생시위를 배후 조종하고 국가전복을 기도했다는 혐의로 8명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진 뒤 20여시간 만에 형이 집행됐던 ‘인민혁명당 재건위’사건에 깊이 관여했다.당시 제임스 시노트(74)신부와 함께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고 희생자들을 위한 장례미사를 주도했다. 구혜영 이두걸기자 douzirl@
  • 위도주민 “정부에 속았다” 현금보상설 유포조사 촉구

    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로 확정된 전북 부안군 지역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부안군과 위도면 주민들은 ‘핵폐기장 결사 반대’를 주장하는 유치반대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찬성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29일 위도주민들에 대한 현금보상 백지화를 결정한 이후 찬성입장에 섰던 주민들마저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30일 오후 2시 40분쯤엔 부안군 위도면 진리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추진 위도대책위 사무실에 마을 주민 17명이 몰려가 정문을 가로막고 ‘핵폐기장 유치 철회’를 주장하며 30여분간 항의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부안 주민들은 찬·반 양측 모두 “현금 보상의 적법성과 타당성 여부를 떠나 일관성없는 정부의 정책과 약속을 어떻게 믿겠느냐.”며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다.위도 주민들은 한마디로 ‘정부에 속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들은 산업자원부나 한국수력원자력㈜ 측이 원전센터 유치 신청에만 눈독을 들여 위도 주민들 사이에 퍼진 유언비어를 알면서도 일부러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산자부와 한수원은 ‘3억∼5억원의 현금 보상설’ 등 위도 주민의 여론 흐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현금 보상설 유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위도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위원들은 80% 정도의 주민들이 유치찬성 입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현금보상이 안될 경우 사업추진을 반대하겠다는 게 바닥 민심이다. 이렇게 되자 시설 유치 반대와 백지화를 요구하는 측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됐다.위도 주민들은 30일 가지려던 현금보상 불가 방침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1주일 뒤로 미뤘다.이 기간에 원전센터 반대 집회와 시위가 절정을 이룰 전망이어서 정부의 대처 방향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중앙과 지방정부의 ‘부안 민심달래기’는 앞으로 1주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핵폐기장백지화·핵발전소추방 범부안대책위원회’는 30일 군민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부안수협 앞에서 핵폐기장 철회와 부안의 평화를기원하는 촛불기도회를 열었다. 또 대책위 회원 70여명이 상경해 청와대 앞에서 핵폐기장 건설 철회 및 폭력진압 규탄 기자회견에 이어 부안군민 여성대표단 9명은 삭발식을 가졌다.이어 이들은 청와대 국무총리실 관계를 만나 폭력진압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전달하고 정부청사와 경찰청을 항의방문했다. 부안 임송학·장택동기자 shlim@
  • [녹색공간] 살려야 할 三步一拜 정신

    삼보일배(三步一拜)에 참가한 4명의 성직자들이 경기도 수원을 지나 과천을 향해 엎드려 절하며 ‘기어오고’ 있다.지난 3월28일 전북 부안을 떠난 지 50여 일이 넘었다.일정에 의하면 오는 23일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경유한다.자그마치 305㎞를 문규현신부,수경스님,김경일교무,이희운목사 등 4명이 ‘세 걸음에 한 차례’씩 절을 하며 북상한 것이다.나이 60세를 목전에 둔 신부님은 뼈마디가 쑤셔 밤에 잠을 못 이룬다.출발하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스님의 한쪽 무릎은 어떤 후유증을 남길지 모른다.교무님의 다리도 성할 리가 없다.목사님은 십자가를 짚기 때문에 손목에 이상이 왔다. 아무리 자발적 고행이라 하지만 이들을 땅바닥으로 내몬 것은 무엇인가.12년 전부터 우리 사회를 망령처럼 휘감고 있는 ‘새만금 소동’이다.새만금이 한국의 환경운동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무겁고도 깊다.세계 4대 갯벌이라는 지구생태적 갯벌가치 외에도,그런 엄청난 자연자원을 국립공원의 산을 파괴하면서까지 메우려는 무모함에서도 그렇고,이미 들인 4조 657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의 무모한 탕진에서도 그렇다. 마침 생태경제연구회에서 최근(15일) 발표한 새만금 경제성 분석에 의하면,“지금이라도 새만금 간척공사를 중지할 경후 향후 8조원의 경제적 이익이 기대되지만,강행할 경우 손실액이 4조원에 이른다.”고 한다.수치에 약한 글쟁이라 나는 이 수치를 “이미 들인 돈이 4000원이지만,공사를 중지하면 8000원이 남고,계속 강행하면 4000원을 더 들여야 한다.”라고 고쳐 읽어본다.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계산이 나온 만큼 주머니에서 돈을 더 꺼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새만금은 돈 이야기로 전개될 일이 아니다.새만금은 생명의 담론이고,혹독한 반성과 참회의 담론이기 때문이다.쌀이 부족해 갯벌을 메우겠다는 농림부의 주장도 대통령에 의해 단칼에 부정된 지 벌써 오래다.최첨단 산업공단을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하며 혹세무민하던 도백(道伯)은 ‘다른 부정’이 발각돼 지금 감옥에 있다.그런데도,“새만금사업 빨리 해달라.”고 환경부와 농림부를 항의방문하는 국회의원들과 지방 유지들은누구인가.새만금사업 강행으로 이익을 얻을 사람들이지 그들이 조작한 언로(言路)에 갇혀 뭐가 뭔지 몰라 안타까워하는 전북도민들이 아니다. 삼보일배라는 극한적 고행의 순례길 한쪽에 버스로 몇백명의 고용된 사람들을 풀어놓아 ‘관제 데모’를 시킨 세력들은 누구인가.관제 데모를 지휘하는 자의 옆구리에 ‘농업기반공사’ 봉투가 끼워져 있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새만금사업 강행자들을 혈세 탕진하는 범죄자라 부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새만금사업은 12년 전부터 이성적 결정이 아니라 망국적 지역주의에 바탕한 정치적 흥정으로 비롯되었으므로,이 해법 또한 최고결정권자가 쥐고 있을 수밖에 없다.그렇지만,대통령과 그를 모시는 사람들은 삼보일배 참회기도가 더 확산되고,그 파장이 더 커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눈치다. 새만금사업의 백지화 발표는 기도순례단 옆에 사람들을 풀어놓은 한 줌도 안 되는 부패한 세력 사이에 벌어질 한판 싸움이 아니다.대통령의 새만금사업 백지화 발표는 잘못된 사업을 바로잡는 개혁의 한 모습이고,지난 시절 잘못꿴 단추를 바로 꿰는 상식의 회복이며,자원과 생명과 혈세를 낭비하는 망령을 걷어내는 당연한 수술이건만,‘변했다.’는 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 노무현정권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통스러운 얼굴로 삼보일배 현장을 다녀간 환경부장관과 문광부장관에게 부탁드린다.대통령이 소신과 용기를 회복하도록 간곡하게 충언하기 바란다.새만금 백지화 발표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게 필경 더 많을 것이라고 말씀드려주기 바란다.오는 30일 ‘바다의 날’도 있고,6월5일 ‘환경의 날’도 있다. 최 성 각 소설가 풀꽃평화연구소장
  • ‘파병안 통과’ 여의도 온종일 몸살/ “전쟁 공범 안된다” 반전 물결 최고조

    우여곡절 끝에 2일 오후 국회에서 국군의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이 처리되자 여의도 국회 주변은 온통 시위대의 반발과 비난으로 들끓었다. 이날 최고조에 달했던 반전집회는 동의안 처리 이후 밤늦게까지 거세게 이어졌다.그러나 일부 보수단체는 일제히 환영 논평을 내는 등 보수·반전 단체간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회 주변 밤늦도록 시위 아침 일찍부터 국회 주변에 몰려든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교수,학생 등 2500여명은 오후 5시20분쯤 파병 동의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과 거센 몸싸움을 벌이며 항의했다.이들은 “파병결정 철회하라.”“파병 찬성한 국회의원 박살내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국회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팽팽하게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당원 박남규(33)씨가 경찰이 휘두른 방패에 맞아 이마가 함몰돼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경찰과 시위대 30여명이 부상했다. 일부 시위대는 국회 주변에 배치된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본회의를 마치고 의원회관으로 향하는 국회의원들에게 야유를 보냈다.이들은“한국 정부와 국회가 한국군 파병 동의안을 강행 처리해 유엔결의를 무시한 미국의 전쟁 공범이 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밤늦도록 국회 주변 등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국회 주변에 73개 중대 7300여명과 경찰버스 200여대를 동원,국회 주변을 감쌌다. 앞서 민주노총 등 46개 단체로 이뤄진 전국민중연대와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 회원 등은 국회 정문 앞에서 ‘인간띠 잇기’ 행사를 벌이며 경찰과 신경전을 벌였다. ●서울대·성공회대 교수·학생 집회 8년 만에 동맹 휴업을 선언한 서울대 총학생회와 교수 등 1000여명도 이날 교내에서 집회를 가진 직후 국회 앞으로 옮겼다.일부 학생은 기름을 넣은 드럼통을 들고 국회쪽으로 접근하다 경찰에 저지당했다.성공회대 교수와 학생 등 400여명도 오후 중앙도서관 앞에서 반전집회를 열었다. 당초 우려했던 반전·보수단체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재향군인회는 “반전단체와의 충돌을 우려해 국회 앞 집회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여진 한동안 이어질 듯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세 후유증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파병결정 취소를 요구하는 헌법소원과 파병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3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하기로 했다.참여연대는 “구체적인 방안은 3일 소집되는 ‘반전평화비상국민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파병에 찬성한 국회의원의 낙선운동과 지역구별 소환서명운동,지구당사 항의방문 등을 벌일 방침이다.또 오는 12일 ‘반전평화 범국민대회’를 갖고 대학생의 동맹휴업과 연대,총파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반면 재향군인회는 “국회의 현명한 결단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경우 입게 될 엄청난 손실을 막게 됐다.”고 강조했다.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도 환영 논평을 내고 “전후 이라크 재건 참여와 미국과의 동맹관계 강화를 위해 필요에 따라 지원의 폭과 규모를 늘릴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태우는 국내 무슬림 파병안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용산구 한남동 중앙 이슬람 성원 주변과 아랍인 식당 등 무슬림촌에서는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성원 마당에는 ‘전쟁 반대·세계 평화’라는 글귀와 함께 “정당한 이유 없이 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말라.”는 코란 구절이 적힌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방글라데시 출신 무슬림 샤밈 셰키(28)는 “미국을 도와줄 인력과 재원으로 차라리 헐벗은 북한 주민을 돕는게 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영표 이세영 이두걸기자 tomcat@
  • 은마아파트 재건축 무산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관심을 모았던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이 31일 반려됐다. 강남구 재건축안전진단심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2명의 위원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안전상 위험이 없어 정밀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 반려는 자원 재활용과 아파트 값 억제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을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다른 아파트의 재건축에도 많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심의위,“위험없다.” 대학교수·전문가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안전진단심의위원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전성에 위험이 없기 때문에 정밀안전진단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지난해 10월 “주민의 불편은 인정되나,단지 전체를 전반적으로 검토할 때,정밀안전진단 대상은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예비안전진단 신청이 반려되자 보충자료를 만들어 이번에 다시 신청했다.심의위는 그러나 지난 17일 유보결정을 내린데 이어 이날 안건을반려했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이 서둘러 집단으로 안전진단을 요청한 것은 7월부터 재건축 관련법이 대폭 강화되기 때문이다. ●심의위원 전원 사퇴 심의위원들은 회의를 마친 뒤 “더 이상 강남구의 심의를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은마아파트의 재건축 문제가 지나치게 불거지면서 소신있는 판단을 못한다는 것이 이유다.심의위원 전원은 심의 때마다 주민 등으로부터 숱한 압력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은마아파트 안전진단의 재차 반려와 심의위원 전원 사퇴사태는 강남지역의 다른 재건축 추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은마아파트가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중층단지를 대표하며,시세형성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다.따라서 이번 반려는 강남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거품붕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특히 개포동 주공 1·2·3·4단지와 시영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심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민반발 거셀 듯 실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던 주민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주민들은 그동안 구청 항의방문,헌법소원 등을준비하며 재건축을 요구해왔다.실제 집단행동을 하기도 했으나 결국 무산됐다.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지은 지 24년이나 돼 주차장이 턱없이 모자란데다,수도배관이 낡아 녹물까지 나오는 불편 속에 살고 있다. 조덕현 송한수기자 hyoun@
  • [뉴스 인사이드] 공무원 전자카드 ‘삐걱’

    정부는 신분확인 기능만 있는 공무원 신분증을 전자서명과 출입관리,전자화폐기능 등이 내장된 ‘전자카드’로 교체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공무원노조가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전자카드 도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혀,사업이 표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또 외교통상부는 전자카드를 사무실 출입제한 등에도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주부터 전자카드 발급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공무원 신분증에 집적회로(IC)칩을 내장해 다양한 전자적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공무원 전자카드 도입 시범사업’에 착수했으며,지난 연말에는 ‘삼성 SDS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전자카드는 이르면 이번주말부터 발급업무를 시작,4월초에 행정자치·정보통신·외교통상부 등 3개 부처 공무원 62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될 예정이다.또 시범운영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등을 수정·보완한 뒤 올해 안에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도 확대·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강제할 수단이 없다 공무원노조는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전자카드가 공무원들의 인권침해뿐 아니라,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통제수단이 될 것을 우려해 도입저지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책회의에서는 또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한편,정통부와 행자부 등 주관부서 항의방문,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을 반대하는 전교조와의 연대투쟁 등을 결정했다. 공무원노조 황의충 정보통신차장은 “전자카드가 도입되면 하루동안의 이동경로와 컴퓨터를 켜는 순간,작업시간·인터넷 접속내용 일체가 기록된다.”면서 “업무효율이라는 명목으로 공무원들의 인권을 침해할 기능성이 높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특히 전자카드의 확대시행과 관련,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은 ‘공무원증 규칙’을 개정하면 되지만,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관련규정이 없어 지방공무원들이 도입 자체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것도 맹점이다. ●지나친 통제는 논란 정부중앙청사 별관에 위치한 외교통상부는 전자카드에 ‘접근이 허용되는 사무실’ 정보를 입력하고,모든 사무실 출입문은 물론 행정용 컴퓨터 등에 전자카드를 읽을 수 있는 ‘전자카드 리더기’를 보급,전자출입증 등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인권사회과 직원들은 국제기구정책관이나 외교정책실 등 관련부서 이외의 다른 사무실 출입이 제한된다.전자카드에 입력되지 않은 사무실을 방문할 때는 사전허락을 받아야 한다. 외교부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서가 많아 보안유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지만,직원들을 지나치게 통제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訪美투쟁단 LA서 촛불시위

    (로스앤젤레스 연합)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군 무죄평결 무효화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재개정 요구 등 시위,홍보활동을 벌인 여중생 사망사건범국민대책위윈회(범대위) 방미투쟁단이 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 전날 백악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 범대위 방미투쟁단 7명은 이날 오후 LA 공항에 도착한 뒤 코리아타운 인근 한식당에서 자주민주통일 미주연합을 비롯해 항의방문단을 지원하는 남가주 후원회와 간담회를 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보고했다.한상렬 범대위 상임대표 등은 앞서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회견하고 미군 무죄평결의 부당성과 SOFA 개정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방미 투쟁단은 9일 오후 6시 LA 로욜라 법대(로스쿨)에서 심미선,신효순 두 여중생의 넋을 기리는 촛불시위에 참석한 뒤 10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자주연합과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재미본부 등 LA를 기반으로 한 진보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LA공항에서 ‘미선,효순 살려내라’ ‘부시 공개사과’ ‘SOFA 전면 개정’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들고 약식 시위를 벌였다.
  • 민주당, 선관위 항의방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린 대통령후보들의 사조직 폐쇄명령과 관련,민주당이 중앙선관위를 항의방문하고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중앙선관위가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팬클럽인 노사모를 사조직으로 간주,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폐쇄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조순형(趙舜衡) 선대위 공동위원장과 김영술(金泳述) 법률지원단장 등을 보내 공식항의했다.민주당 국민참여운동본부는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토론회와 함께 헌법재판소와 법원 등에 폐쇄명령 처분금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심판,위험심판제청,헌법소원 등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모는 이날 “선관위의 폐쇄명령은 자발적 조직에 대한 잘못된 행정결정”이라며 서울행정법원에 폐쇄명령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병풍수사 결과 발표/ 정치권 반응

    25일 검찰의 병풍(兵風)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한나라당은 병풍조작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 등 관련자의 사퇴와 해임,‘병풍공작’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민주당은 수사종결에 반대하며 특검제도입 요구와 재수사,1000만명 서명운동 방침으로 맞섰다. ◆한나라당 김대업 정치공작 진상조사단은 “병풍이라는 바람은 희대의 사기꾼이 동원된 국민 사기극이었음이 명백해졌다.”고 공세를 폈다.이어 “국민에 대한 사기극을 벌인 민주당은 일말의 도덕성과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라.”고 공격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병풍조작이 드러나자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4일 대검을 항의방문한 헌정 사상 초유의 기상천외한 사건이 벌어졌다.”며“민주당은 특정지역 출신 검사를 이용해 집권기간 내내 야당의 숨통을 조여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검찰은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벗고 ‘민주당-정치검찰-김대업’간의 3각 커넥션 단죄를 위해 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 등 정치검사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검찰은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어느 하나도 명백하게 밝히지 못하고 한나라당의 정치적 압력을 피하기 위해 얼버무리기에 급급했다.”며 “이회창(李會昌) 후보 아들을 포함한 특권층의 병역비리를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특검제를 도입해 병역비리 의혹을 전면적으로 재수사해야한다.”고 말했다. 신기남(辛基南) 정치개혁추진본부장은 “검찰내 대반전을 꾀하는 음모가 있어 배후가 누군지 의심이 든다.”며 ‘검찰내 음모설’을 제기했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이 안전기획부장과 대통령특보까지 만났다는 것은 권력기관이 병역비리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곽태헌 김미경기자 tiger@
  • “盧風 주춤하자 새 둥지로”“탈당 배후는 단일화 民心”/임종석-김민석씨 ‘이적’공방

    민주당 임종석(任鍾晳) 의원이 최근 국민통합21로 당적을 옮긴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에 대해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386세대 선배인 김 전의원의 탈당 직후 “동지의 이름에서 그를 지우고 싶다.”며 화살을 꽂았던 임 의원은 최근 간담회에서 김 전 의원을 ‘철새정치인’의 전형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노무현(盧武鉉) 후보 선대위 청년특보단장인 임 의원은 24일 한 인터넷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풍(盧風)이 뜨지 않았으면 김 전 의원에게 서울시장 출마의 기회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풍의 가장 큰 수혜자가 노풍이 꺼지자 또 다른 따뜻한 둥지를 찾아갔다.”고 혹평했다. 그는 최근 국민참여운동본부 기자간담회에서도 김 전 의원을 겨냥,“철새정치인이 떠난 지구당을 항의방문하고 추방 서명운동 및 인터넷 시위,정치후원금 반환소송 등을 펼치겠다.”며 칼날을 세웠다.노 후보가 제기한 탈당 ‘배후설’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냉전회귀세력의 집권을 막고 평화개혁세력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결단이었으며 탈당에 배후가 있다면 단일화 민심”이라고 반박했다.그는 지난 17일 탈당 직후 운동권 출신인 허인회 오영식 이인영 우상호씨 등에게 “욕먹을 각오는 하고 있다.그러나 크고 길게 보자.비판은 하되 애정을 갖고 해달라.”고 전화했다.그러나 임 의원과는 통화를 못했다. 김미경 박정경기자 chaplin7@
  • “우리는 왜 日처럼 못하나”납북자가족들 통일부 항의방문

    “우리 정부는 왜 일본 고이즈미 총리식으로 하지 못합니까.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총리를 만난 지 몇 시간 만에 11명의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사과했는데 우리는 왜 당당히 이 문제를 북쪽에 이야기하지 못합니까.”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통일부 홍재형(洪在亨) 인도지원국장 집무실은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와 납북자가족협의회(회장 최우영)등 관계자 8명의 울분에 찬 목소리로 가득했다. 이들은 “남북한이 그동안 회담을 하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제쳐둔 사이 가족들의 가슴에는 피가 맺혔다.”고 했다.1987년 동진호 피랍 때 간첩으로 몰려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종석(68)씨의 딸 최우영(31)씨는 “남북 화해·협력 모두 좋고,경의선 착공 팡파르 모두 좋지만,인도적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가족들에게 생사만이라도 알려줘야 하는게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납북자 가족들이 ‘행불자 가족’으로 불려야 하는 이유,남북교류·협력 기운에 찬물을 끼얹는 불편한 존재로 여기는 정부의 자세에 대해 집중성토했다. 6·25납북인사 가족협의회 황용균 국제담당 이사는 “아버지 제사 시기라도 알려달라.”고 말하면서 “우리 유가족들을 민족화해의 방해자처럼 여기는 현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홍재형 인도지원국장은 “민족의 비극이고,온 가족의 비극이라 잘 알고,이제까지 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그동안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남북간에는 북·일관계와 달리 평화구축을 해야 하는 현안들이 있어 이를 함께 해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자는 게 우리 정부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납북 가족들의 고통이 큰 것은 사실이고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태도를 바꾼 것은 최근이고 그 전엔 아무리 우리 정부가 목소리를 높여도 북한의 문은 더욱 닫혔을 것”이라고 말했다.당국자는 “현재 북한이 변하고 있고,최근 적십자회담 등을 통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할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에 향후 남북관계 진도에 맞춰 이 문제를 적극 제기,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피랍·탈북자 인권연대의 이서 목사는 “대통령이 납북 가족들을 만나 이들의 아픔을 들어주면서 격려하고 앞으로 해결의지를 보여준다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市 공모 ‘정책대안’ 시상식 취소 물의

    서울시가 공모한 ‘정책대안’의 대상 수상자가 중국 반체제 인사라는 이유로 당초 예정했던 시상식을 취소해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중국을 지나치게 의식한 반 인권적 처사라며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제2회 사이버 토론회’에서 중국 출신 쉬보(徐波·40)씨의 ‘서울시 발전을 위한 건의’와 ‘한국의 발전전망’이란 제안이 대상으로 뽑혔다. 쉬보씨는 지난 1989년 중국의 천안문 민주화운동을 이끈 뒤 99년 우리나라에 들어와 망명을 신청한 중국 반체제 인사. 시는 이같은 쉬보씨의 ‘전력’을 뒤늦게 알고 지난 5일로 예정됐던 시상식을 아예 취소하고 12일 수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상금을 전달해주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에 대해 난민 인권관련 단체 등은 서울시에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항의방문을 하기로 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 각당 대선 총력체제 돌입, 선거 100일 앞두고 선거운동 본격화

    오는 12월19일 16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각 당과 주요 대선후보들이 10일 대선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주요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선까지의 남은 일자를 알리는 ‘D-100 카운트다운판’ 현판식을 갖고 대선승리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한나라당은 12일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당을 대선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착수한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유럽프레스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뒤 대구를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투어에 나섰다.노 후보는 주말 부산을 방문,영남권 입지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아시아·유럽 프레스포럼에 참석,대선 출마의 뜻과 함께 대북정책 기조를 천명한 데 이어 참여연대 후원의 밤 행사와 관훈클럽창립리셉션,수재민돕기 축구대회 등에 참석하는 등 대선행보를 서둘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주요당직자와 함께 이날 중앙선관위를 항의방문, 20억원으로 상향조정한 대선기탁금을 낮추고 선거공영제 주요대상을 원내교섭단체로 한정하기로 한 방침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그동안 수해로 중단했던 병풍(兵風)공방을 재개,치열한 비난전을 펼쳤다.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업(金大業)씨의 녹음테이프 조작의혹을 제기하며 김씨 구속과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퇴진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 차남 수연(秀淵)씨의 병적기록표도 조작된 의혹이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진경호기자 jade@
  • TV 가상광고 허용 스포츠단체도 반발

    가상광고의 허용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이 최근 입법예고되자 스포츠단체들이 들끓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와 한국농구연맹,한국프로축구연맹 등 3대 스포츠단체들은 지난달 스포츠 경기에 가상광고를 허용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제정한 방송위원회를 항의방문하는 등 가상광고 허용에 따른 문제를 제기해 오고 있다. 이들 경기단체는 “가상광고가 허용되면 그렇잖아도 적자로 근근이 운영되는 스포츠계에 재정적으로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며 “가상광고의 수익은 고스란히 방송사에 돌아가고 경기단체는 입간판 광고시장 위축으로 피해만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상광고가 시행되면 TV화면 노출 효과를 노려 거액을 들여 경기장에 설치했던 광고판은 대부분 철수되거나 주목도가 떨어져 단가가 급락할 것이라는게 경기단체들의 항변이다. 실례로 프로야구 구단들은 외야 펜스에 설치한 광고가 입장권 판매와 함께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프로농구도 매출의 3분의1가량을 경기장입간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위는 이에 대해 “손실은 방송사와의 중계권 협상에서 보전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경기단체들은 이는 경기단체와 방송사간의 역학관계를 모르는 말이라고 일축한다. 경기단체들은 방송사들이 중계권 협상에서 절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사가 손실액만큼 중계권료를 올려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경기단체들은 이에 따라 가상광고에 대한 권리를 실질적으로 ‘광고의 무대’가 되는 경기 운영주체인 경기단체에 주는 것이 국내 스포츠를 살리는 입법 취지에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김법무 해임안 오늘 제출

    검찰의 병풍 쟁점화 요청 의혹과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 유임을 둘러싸고 정국이 극한대치로 치닫고 있다. ▶관련기사 3면 한나라당은 22일 의원총회와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잇따라 갖고 “현 정권의 병풍공작이 사실임이 드러났다.”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해임,박 부장검사 구속 등을 촉구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박 부장검사를 유임시킨 검찰 인사에 반발,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23일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어서 처리를 둘러싸고 민주당과의 충돌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23일 소속의원 전원이 청와대를 항의방문해 병풍수사 공작의혹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전달하기로 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병풍은 박지원 실장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천용택(千容宅) 의원을 시켜 벌인 조작극”이라며 “이쯤되면 정권퇴진을 요구해도 국민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말해 대통령 탄핵도 추진할 뜻임을 강조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병역비리와 은폐의혹에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문제를 트집잡아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공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의 병풍 수사는 이해찬(李海瓚)의원이 받은 제의와 관계없이 지난달 김대업씨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청와대 개입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이를 내놓고 얘기해야 마땅하다.”고 일축했다. 진경호 김재천기자 jade@
  • 이해찬 ‘발언’ 파문/ 가열되는 정치권 공방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兵風) 관련 발언 파문이 정국을 강타했다.검찰의 병풍수사가 진전되면서 코너에 몰렸던 한나라당은 모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민주당은 파문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의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 “수세 탈출”대공세 한나라당은 22일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兵風) 유도’ 발언을 계기로 민주당과 현 정권을 겨냥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최근의 병풍공방에서 다소 수세적이었던 입장을 단번에 반전시키려는 듯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서청원(徐淸源) 대표의 기자회견,정치공작 진상보고대회,서울지검 항의 방문,두 차례씩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등이 모두 이날 이뤄진 굵직한 행사들이다. 서 대표는 회견에서 “이해찬 의원의 발언으로 현 정권의 추악한 음모가 명백히 입증됐다.”며 “대통령은 즉각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며 법무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여의도 당사에서 원내외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공작 진상보고대회를 갖고음해공작의 ‘배후’라며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비서실장해임,서울지검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 파면·구속 등 5개항을 요구했다.대회 참석자들은 ‘DJ정권 공작정치 온국민이 분노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공작정치 정치검찰 퇴출’을 의미하는 ‘레드카드’를 흔들기도 했다.참석자들은 또 서울지검으로 몰려가 빗속에서 항의시위를 했다. 오후들어 공세의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두 차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민주당의 정치공작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현 정권과 민주당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홍준표(洪準杓) 제1정조위원장은 “당내 권력에서 소외된 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자기과시용으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특히 그는 “민주당과 여권이 병풍공작에 이어 국세청을 통해 빌라문제를 다시 들고 나올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소속 의원들의 경계를 주문했다.또 김문수(金文洙)기획위원장은 국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요즘 ‘이회창 죽이기’를 위해 매일 일일연속극이 방영되고 있는데 이 연속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총지휘하고 있다.”면서 “공소시효가 다 지나고 지난 대선에서 이미 모두 밝혀진 이 후보 아들 병역사건을 재탕삼탕하고 있다.”고 현 정권과 민주당측을 겨냥했다. 오전에 이어 오후에 다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23일 오전 소속 의원 전원이 청와대를 항의 방문,공개질의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민주 “병풍 본질 사수”맞불 민주당은 22일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兵風),검찰 개입 의혹’발언파문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본질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비리 및 은폐의혹 사건”이라면서 진상규명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는 특검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정면돌파에 나섰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측의 검찰에 대한 집단 항의방문을 ‘정치 폭력’이라고 비난하면서 검찰에 대한 한나라당의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당내에서는 실언(失言)에 대한 원망과 질책이 쏟아지는 등 종일 어수선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이 후보의 5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의지를 잇따라 피력했고,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모든 것이 병역비리와 은폐의혹이 있었기에 생긴 것이며 이런 본질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대업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성문감정결과 테이프속의 목소리는 김도술씨의 것이라는 잠정결론이 나옴으로써 테이프에 담긴대로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정연씨의 병역면제를 청탁하며 김도술씨에게 2000만원을 주었을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면서 “검찰은 한씨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회창 후보가 지난 58년 또는 60년 사이 공군 법무관으로 근무하면서 3개월 먼저 예편하는 특혜가 주어졌다.”고 새로운 주장을 폈다. 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이회창 후보의 장남 정연씨가 거주하던) 가회동 빌라 202호는 등기부상 학생인 김모씨 소유지만 실제는 부천 범박동 재개발 비리사건 주범인 기양건설 김병량 회장이 이 후보에게 제공한 것”이라며 ‘빌라 게이트’로 역공을 가했다. 특히 그는 “검찰이 이미 구속중인 김병량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비자금이 이 후보측에 수십억원 유입된 물증을 포착하고도 검찰내 경기고 인맥의 작용으로 보고조차 안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성론(自省論)도 없지 않았다.병역비리진상규명소위 위원장인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의원 면전에서 “어제 이 의원을 만났다면 돌로 쳤을 것”이라면서 “언론에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윽박질렀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연씨 병역 쟁점화”檢, 민주에 요청 파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사안 자체가 정치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하면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민주당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기획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의 인사청탁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 아들 병역면제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이 올 3월 수사를 결심했다고 하더라.”면서 “그러나 인지수사를 하기에는 곤란하므로 내게 대정부질문 같은 데서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그 쪽에서는 세 가지 정황을 제시했는데,이를 확인해본 결과 팩트(사실) 하나가 사실과 달라 대정부질문에서 한 줄 걸치고 넘어갔다.”고 밝혔다.그는 검찰에서 확보한 세 가지 정황으로 ▲이회창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엉망이고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가 있었으며 ▲이 후보의 사위가 김길부씨를면회한 이후 김길부씨가 입을 다물었다는 점 등을 들고,이중 세 번째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서청원(徐淸源) 대표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병풍공세가 정치공작임이 드러났다.”며 소속 의원 전원 서울지검항의방문,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등 총력공세에 나서기로 했다.서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사과와 박영관 부장검사의 즉각 구속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해찬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박 부장으로부터 (대정부질문을 해달라고) 요청을 받거나 통화했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검찰과 관계없는 사람으로부터 요청받았다.”고 해명했다. 박영관 특수1부장도 “이 의원과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전화통화를 한적도 없다.”면서 “의도된 목적을 갖고 한쪽에 치우친 수사를 하는 것은 검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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