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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립선 암세포만 찾아 없에는 화합물 나왔다

    전립선 암세포만 찾아 없에는 화합물 나왔다

    전립선 암세포만 찾아서 ‘원점타격’할 수 있는 화합물이 개발돼 민간에 기술이전됐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전립선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봄베신 유도체 화합물 제조기술을 바이오벤처 듀켐바이오에 기술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봄베신은 전립선 암세포막에만 존재하는 단백질의 한 종류다. 원자력연구원 임재청 박사팀이 개발한 이번 화합물은 전립선 암세포의 단백질에 결합하는 화합물에 방사성동위원소인 루테튬(Lu)-177을 결합킨 것이다. 루테튬-177은 연구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생산한 것이다. 기존의 전립선암 치료용 항암제는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흡수돼 탈모나 구토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고령의 환자의 경우 치료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화합물을 이용하면 부작용 걱정 없이 빠르게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실제로 연구팀은 생쥐에게 전립선암을 유발시킨 뒤 이번에 개발된 약물을 주입해 본 결과 전립선암세포에만 정확하게 약물지 전달되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전립선암 성장속도도 2배 이상 지연시키는 효과도 발견했다. 듀켐바이오에 기술이전을 함에 따라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거쳐 실제 치료신약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시범사업 한달 ‘합법 존엄사 ’ 7명… 의향서 2197건

    시범사업 한달 ‘합법 존엄사 ’ 7명… 의향서 2197건

    연명의료 시범사업 한 달 만에 7명이 합법적 존엄사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말기환자는 직접 연명의료 중단 의사를 표시하는 ‘연명의료계획서’에 사인하고 존엄사를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대다수 환자와 가족들은 연명의료 중단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다만 건강할 때 미리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는 시범사업 기간 2000명을 넘어 연명의료 대신 자연스러운 죽음을 선택하는 임종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한 달간 연명의료 시범사업을 시행한 결과 10개 의료기관에서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등 4개 연명의료행위를 유보하거나 중단하고 숨진 환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합법적 존엄사를 선택한 환자는 장기부전과 호흡부전이 있는 80대 여성 2명, 패혈성 쇼크와 장기부전이 있는 70대 여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인 60대 여성, 말기암 환자 50대 남성 2명, 뇌출혈 환자인 40대 남성 등이다. 이 가운데 50대 말기암 환자 2명은 직접 연명의료계획서에 사인했고 4명은 가족 2명의 일치된 진술, 1명은 가족 전원의 합의로 존엄사를 선택했다. 전국의 말기·임종기 환자 44명이 의료진에게 연명의료계획서 작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연명의료계획서를 직접 작성한 환자는 11명에 그쳤다. 1명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이고 나머지는 모두 말기암 환자다. 나머지 환자 33명과 그 가족들은 연명의료 중단·유보에 부담을 느껴 고민 끝에 작성을 포기했다.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연명의료 시범기관이 전국에 10곳밖에 없어 계획서 작성자는 아직 많지 않다”며 “제도 정착에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19세 이상 성인이 나중에 임종기에 접어들었을 때 연명의료 중단, 유보 뜻을 미리 밝혀 놓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사례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시범사업 기관은 실천모임, 각당복지재단, 대한웰다잉협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 등 5곳에 불과하지만 작성 건수는 한 달 만에 2197건에 이르렀다. 시범사업 1주차에는 203명, 5주차에는 685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작성자는 늘어나는 추세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를 성별로 보면 여자가 1515명으로 남자(682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복지부는 내년 1월 15일까지 시범사업을 하고 내년 2월 4일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을 본격 시행한다. 법 시행 전 말기·임종기 외에 수개월 안에 임종 과정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로 대상자를 넓히고 이미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고 있는 환자는 의사 2명이 아닌 1명이 연명의료결정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호스피스 완화의료 확대를 바라며/장미승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

    [기고] 호스피스 완화의료 확대를 바라며/장미승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

    2015년 세계 80개국을 대상으로 ‘죽음의 질 지수’를 조사한 결과 삶을 편안하게 마감할 수 있는 환경을 가장 잘 갖춘 나라는 영국이며, 우리나라는 18위였다. 우리나라 임종의 질이 비교적 낮게 평가된 이면에는 호스피스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데 기인한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말기 환자나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통증완화와 증상완화를 포함해 신체적, 심리사회적, 영적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와 치료를 목적으로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다.우리나라에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소개된 지는 50년이 넘었지만 2016년 2월에 이르러서야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이하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 공포됐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연명치료(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등)를 중단하고 마지막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확대하자는 것이 이 법의 핵심이다. 그동안 말기 암환자에 국한됐던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가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올 8월부터는 말기 암환자 이외에도 에이즈,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 등 비암성 말기 환자까지 서비스 대상이 확대됐고 내년 2월부터는 사망에 임박한 임종 과정에 있는 모든 환자에게도 제공 범위가 확대된다. 호스피스 서비스 제공 유형도 다양해졌다. 그간 입원형 서비스 위주였지만, 호스피스팀이 일반병동에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정에서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내년 2월부터는 만 19세 이상 작성 가능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말기 또는 임종기 환자가 작성 가능한 연명의료계획서를 통해 회복 가능성이 없는데도 치료비 부담만 큰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거부할 수 있게 된다. 정부에서는 현장의 이해도와 수용성을 높여 연명의료결정법의 원활한 시행을 지원하고, 삶의 마지막 단계에 대한 돌봄 문화가 형성되도록 10월 23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시범 사업을 실시 중이다. 국내에서 1997년 처음으로 연명의료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후 20여년 만인 지난 10월 24일 처음으로 존엄사를 선택한 환자가 나왔다. 평소 회생 가능성 없는 연명치료보다는 편안하게 삶을 마감하겠다고 생각해 온 암환자 A씨는 연명의료 시범 사업 시행 직후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해 등록했다. 내년 연명의료결정법의 본격 시행에 앞서 호스피스 완화의료가 치료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질 높은 죽음을 준비하는 적극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지난 8월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됐지만 우리나라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률은 2016년 기준 전체 암환자의 17.5% 정도로 선험국인 미국(52%)과 영국(40%), 대만(39%) 등에 비해 이용률이 아직은 저조한 편이다.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을 계기로 편안하고 존엄하게 삶을 마감함으로써 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도 만족할 수 있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세포도 약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

    [이대호의 암 이야기] 세포도 약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

    세포치료란 살아 있는 세포를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이다. 수혈이 가장 대표적이다. 적혈구가 부족해서 빈혈이 생기면 적혈구를, 혈소판이 부족해 출혈이 생기면 혈소판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살아 있는 성숙 세포에는 유효 기간이 있다. 따라서 계속 새로운 젊은 세포를 만들 수 있는 줄기세포 도움을 받아야 한다. 예컨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혈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조혈모세포를 투여해야 한다. 조혈모세포는 자기 자신의 조혈모세포, 즉 ‘자가 조혈모세포’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정상 조혈모세포를 매번 미리 준비해 놓을 수는 없다. 결국 다른 사람으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얻어야 한다. 이를 ‘동종 조혈모세포’라고 한다. 동종 조혈모세포는 ‘양날의 검’과도 같다. 면역기능이 작동해 이식받은 동종 조혈모세포를 파괴해 버리는 이식거부반응이 나타나면 이식은 실패한다. 반대로 동종 조혈모세포에 포함된 면역세포가 이식받은 사람의 정상세포를 파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 바로 ‘면역억제제’다. 같은 원리로 최근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다만 면역세포를 암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만 찾아내는 능력이 부족했다. 반면 T림프구는 세포 구별 능력이 탁월해 좋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폐암이나 악성흑색종 치료에 쓰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지친 T림프구를 다시 활성화시켜 준다. 이렇게 활성화된 T림프구는 암세포를 제거한다. 최근 허가된 ‘키메라 항원수용체 T림프구’(CAR-T)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T림프구의 암세포 구별 능력과 파괴 능력을 모두 강화시켜 항암 효과를 발휘한다. 여전히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세포치료제는 결국 환자로부터 얻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환자에게 쓰기가 쉽지 않다. 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사용도 제한된다. 가장 큰 문제는 강화된 T림프구가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환자를 심각한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T림프구 장점만 갖고 있는 세포를 직접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달 초 한 스위스 연구진은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에 지방줄기세포로 T림프구와 비슷한 합성세포를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합성세포는 특정 항원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부위가 있어 암세포만 인식해 결합할 수 있다. 유전자 네트워크 시스템도 갖고 있어서 합성세포가 암세포와 결합해 특정 복합체를 만든다. 이 복합체는 총알 탄두처럼 암세포를 뚫고 들어갈 수 있으며, 탄두에는 일종의 변환기가 붙어 있어 암세포 내로 들어가면 특정물질을 작동시킬 수 있다. 암세포 안에서 변환기가 작동하면 항암제로 작동한다. 합성세포는 T림프구처럼 암세포를 골라낼 수 있는 능력과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또 면역기능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고 여러 사람에게도 쓸 수 있다. 머지않은 장래에는 정상 세포에 피해를 덜 주면서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세포도 마치 약처럼 만들어 쓰게 될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인공장기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류는 항상 새로운 방법으로 답을 찾아 문제를 해결했다. 앞으로 암 치료 효과는 점점 좋아지게 될 것이며 결국은 완치에 도달할 것이다. 갑자기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이 한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 [발효 음식 이야기] 마시고 떠먹는 ‘새콤이’… 유산균 덩어리는 건강 도우미

    [발효 음식 이야기] 마시고 떠먹는 ‘새콤이’… 유산균 덩어리는 건강 도우미

    우리가 흔히 ‘요구르트’라고 알고 있는 발효유는 원유 또는 유가공품을 유산균과 효모로 발효시킨 유제품의 일종이다. 요구르트라는 단어의 어원은 ‘응고하다’ 또는 ‘걸쭉해지다’라는 뜻을 가진 터키어 ‘yogurtmak’에서 유래했다. 유사한 발효·숙성 과정을 거치는 발효 유제품 치즈와 발효유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유산균의 유무 여부다. 유산균이야말로 발효유 특유의 끈적한 질감과 톡 쏘는 산미를 만들어줄 뿐 아니라 풍부한 영양까지 책임지는 주인공이다. 최근에는 건강과 체중조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유산균이라는 든든한 조력자를 품은 발효유가 그야말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발효유는 치즈와 마찬가지로 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했다. 본래는 양젖과 물소젖으로 주로 만들어졌으나 목축업이 발달하면서 우유, 염소젖, 말젖, 낙타젖 등 다양한 포유동물의 젖을 사용한 발효유가 등장했다. 빵과 함께 먹는 인도의 전통 요구르트 ‘다히’, 말젖을 발효시켜 만든 ‘쿠미스’, 티벳버섯이라고도 알려진 버섯모양의 균을 우유에 접종시켜 발효시킨 ‘케피어’ 등 발효유는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종류로 발전해 왔다. ●소·말·염소·낙타 등 포유동물 젖 발효 19세기 말 무렵 인체 장내 미생물과 유산균에 대한 학문적인 체계가 잡히고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발효유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생물학자 메치니코프가 1905년 불가리아와 코카서스 지방에 장수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그들이 발효유를 일상적으로 섭취해 장내 이상 발효와 위장질환을 방지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발효유는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됐다. 발효유는 형태에 따라 호상, 액상, 살균, 냉동 등으로 구분한다. 호상 발효유란 떠먹는 형태의 발효유를, 액상 발효유는 음료 형태의 마시는 발효유를 의미한다. 국내에서는 이 같은 액상 발효유가 1970년대에 가장 먼저 시장에 등장한 덕분에 지금까지 매출 규모 기준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살균발효유는 호상 또는 액상의 자연 발효유를 저온살균한 다음 무균 포장한 제품이다. 열처리 공정으로 미생물이 모두 제거돼 비교적 보존성이 높은 장점이 있지만 유익한 유산균도 같이 사멸되는 경우가 있어 유산균의 생체 효과는 낮다는 게 단점이다. 냉동발효유는 발효유 배양액을 얼려 아이스크림과 같은 형태로 만든 것이다.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유사한 모양으로 판매되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대표적인 냉동발효유다. 발효유는 일반적으로 선별한 원료유를 균질화, 열처리, 발효, 냉각 및 포장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균질화는 지방이나 유청이 분리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최종 제품의 맛과 조직감을 개선하기 위해 재료를 사전처리하는 작업이다. 액상 발효유를 만들 때는 응고물을 형성한 뒤 다시 균질화 과정을 거침으로써 목 넘김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열처리는 높은 온도에서 병원성 미생물 등을 사멸시켜 몸에 좋은 유산균만이 증식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작업이다. 단백질의 변성을 유도해서 발효유의 점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약 5분 동안 95℃에서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고온단시간살균법, 초고온순간살균법 등 다양한 변형 열처리도 가능하다. 발효는 발효유 제조의 핵심이 되는 단계다. 유산균을 원유에 접종해 배양하는 과정이다. 보통 두 종류 이상의 유산균주를 혼합해 사용한다. 이 같은 여러 종류의 유산균이 상호 공생작용을 하면서 발효시간을 단축하고 풍미를 높인다. 원유에 함유된 유당은 발효가 시작되면 유산균에 의해 글루코스와 갈락토스 등의 성분으로 분해되고 다시 여러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유산이 생성된다. 이 때문에 발효 중인 원유의 ph 농도는 5.0 이하로 낮아지고 동시에 산에 의한 응고가 진행되면서 점도가 점차 높아진다. 발효유가 일반 우유에 비해 끈적이는 점성이 높고 특유의 신맛이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발효가 끝난 발효유는 과발효를 막기 위해 냉각 과정을 거친다. 보통 발효액의 ph 농도가 4.6 정도에 이르면 배양을 종료하고 냉각해 지나친 ph 저하를 방지한다. 이 과정에서 과일 등을 첨가하면 혼합 발효유를 만들 수 있다. 이어 포장된 발효유의 유통기한은 10℃ 이하의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을 기준으로 8~10일 정도가 된다. 발효유는 단백질, 유당, 지질, 비타민, 무기질 등 원료인 우유가 갖고 있는 영양성분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다. 여기에 유산균으로 인해 만들어진 유산, 펩톤, 펩타이드 등의 성분 덕분에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칼슘 흡수율을 높이는 작용도 한다. 유산균은 죽어서든, 살아서든 인체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균이다. 유산균이 장에 도달하기 전에 위산이나 담즙산에 의해 소화·흡수될 경우에는 항암효과, 간기능 촉진 등에 관여하고 살아 있는 상태로 장까지 도달했을 경우에는 장내에서 분열·증식하면서 유해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1983년 ‘요플레’ 호상 발효유 시장 진출 국내 발효유 시장은 매년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출산율 저하와 식습관 변화 등으로 유제품 관련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기에 들어선 것에 비하면 돋보이는 성과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발효유 소비량은 64만 8316t으로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60만t을 돌파했다. 2015년 58만 9768t에 비해 약 10% 증가한 수치다. 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발효유 매출 규모도 약 1조 7788억원을 기록해 전년도인 1조 7476억원보다 약 1.8% 성장했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노령화,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의 이유로 발효유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내 발효유 시장의 시작을 알린 것은 1971년 한국야쿠르트가 처음으로 출시한 65㎖ 소용량 액상형 발효유 ‘야쿠르트’다. 발매 첫해 760만개 판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80억병 이상이 팔리며 식음료업계 단일품목 기준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1976년 5월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1995년 국내 최초로 비피더스 유산균 균주를 개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수입 종균에 의존해 오던 국내 시장의 유산균 자족화를 이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1978년 5월 ‘서울우유 요구르트’라는 이름으로 소용량 액상 발효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남양유업이 1991년 장기능 개선 등의 기능을 강화한 150㎖ 크기의 농축 발효유 ‘불가리스’를 내놓으며 고급 발효유 열풍을 일으켰다. ‘불가리스’는 누적 판매 개수 25억병을 돌파하는 등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빙그레는 1983년 떠먹는 발효유 ‘요플레’를 출시하며 액상 발효유가 독식하고 있던 국내 시장을 호상 발효유로 확장했다.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며 지난해 말 기준 약 3억 6000만개가 팔리는 등 장수식품으로 자리잡은 요플레는 일반 요구르트보다 당과 나트륨 함량이 현저히 낮을 뿐 아니라 약 5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함유한 그릭 요구르트 제품 ‘요플레 요파’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활용한 ‘요플레 포미’ 등 소비 트랜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최근엔 비비고 짜 먹는 제품 선보여 호평 최근에는 더욱 다양한 원재료를 활용한 발효유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매일유업의 유제품 브랜드 상하목장은 코카서스 지역에서 유래한 버섯모양의 균 ‘티벳버섯’으로 발효한 ‘케피어12’를 출시했다. 동원F&B는 우유가 아닌 유지방으로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과 단맛을 높이고 신맛을 낮춘 유크림 발효유 ‘소와나무 생크림 요거트’를 내놨다. 타깃 소비자층에 따라 특이한 제형이나 용도를 갖춘 제품도 있다. 서울우유는 발효유와 시리얼 등 토핑을 동봉해 직접 비벼 먹을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간식형 발효유 제품 ‘비요뜨’와 어린이를 위한 짜 먹는 발효유 ‘짜요짜요’ 등의 이색 상품을 잇달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유상무, 김연지와 꿀 떨어지는 데이트 포착 “럽스타그램”

    유상무, 김연지와 꿀 떨어지는 데이트 포착 “럽스타그램”

    개그맨 유상무가 여자친구인 작곡가 김연지와의 다정한 데이트를 공개했다. 26일 유상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잉 참 뭐가 그리 좋은데? 뭘 그리 눈을 못떼는데~? #그야말로 #럽스타그램 #끝판왕 #종일 #이러고있다 #암것두안할랭 #행복해 #냉무얀디”라는 애교섞인 말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유상무가 여자친구 김연지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연지는 유상무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달달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유상무의 모습 또한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지난 4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유상무는 최근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되찾았다. 지난 6일 그는 투병 중 곁을 지켜 준 김연지와 공개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커피 연구 최종판…손해보다 이익이 더 많다”(연구)

    “커피 연구 최종판…손해보다 이익이 더 많다”(연구)

    커피가 대부분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대와 에든버러대 등 공동 연구진이 커피 관련 연구논문 201건 등 커피 소비에 관한 모든 의학적 근거를 검토한 결과, 하루에 커피를 적당히 마셨을 때 해가 되는 것보다 질병을 예방할 가능성이 더 컸다고 영국의학저널(BMJ·British Medical Journal) 21일자에 발표했다. 다만 커피가 모든 사람의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임신한 여성의 경우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유산 위험이 커진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하루에 커피 1잔은 괜찮지만 2잔 이상은 마시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커피를 통해 너무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면 여성의 경우 골절 위험이 좀 더 높아지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더 많은 건강 혜택을 봤다는 것을 연구진은 이번 검토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커피 3, 4잔을 마셨을 때 건강상 혜택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커피 3잔 이상부터는 건강 혜택에 큰 차이는 없었다. 특히 커피는 심장 건강에 혜택을 줬는데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15%,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9%까지 줄었다. 또한 커피는 특정 암이 발병할 위험을 줄였는데 간암은 34%, 대장암은 17%까지 더 감소했다. 반면 백혈병과 림프종, 그리고 폐암의 위험은 좀 더 높아졌다. 이밖에도 커피는 치매 발병률마저 줄였는데 파킨슨병은 36%, 알츠하이머병은 27%까지 낮췄다. 조기 사망 위험은 17%까지 줄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고 있으며 특히 만성 간 질환의 경우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커피를 적당히 마시면 안전한데 하루에 커피 3, 4잔을 마시면 해를 입는 것보다 다양한 건강 측면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보았다”고 말했다. 커피를 마심으로써 건강상 혜택을 보는 이유는 바로 커피 속에 들어있는 각종 식물성 항산화 물질 덕분이라고 연구진은 생각한다. 반면 카페인이 없는 커피 역시 일반적으로 비슷한 건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와 카페인이 건강에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님을 이번 연구는 시사한다. 연구진은 “볶은 커피에는 약 1000종 이상의 생리활성 성분이 복잡하게 혼합돼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물질과 항염증, 항섬유증, 그리고 항암 효과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몇몇 연구에서는 커피를 하루에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해가 되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유럽식품안전청(EFSA·European Food Safety Agency)은 사람들에게 커피를 하루에 4잔 이상 마시지 않도록 권고한다. 이들 전문가는 커피를 하루에 4잔 이상 마시면 불안감과 불면증, 부정맥,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번 연구논문에 대한 사설에서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JHSPH·Johns Hopkins Bloomberg School of Public Health)의 엘리세오 구알라 교수는 커피를 건강상 이유로 더 많이 마시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커피는 전반적으로 이로울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역효과를 일으킬 위험이 더 클 수도 있으며 커피를 더 많이 마셔 생기는 영향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커피에 종종 설탕과 우유 또는 크림을 넣어 마시는데 커피와 별개로 이 자체가 건강을 나쁘게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하게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로, 매일 약 20억 2500만 잔 이상의 커피가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커피 소비의 기원은 11세기 에티오피아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염소를 기르던 한 남성이 자신이 키우던 염소들이 어느 날부터 새끼를 많이 낳아 조사해보니 커피 열매를 먹었다는 사실을 알아내면서 커피를 마시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기도 한다. 또한 커피는 최근까지 특정 암을 유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하루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커피와 방광암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이전 경고를 철회했다. 그 대신 커피가 자궁암과 간암 같은 특정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determined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00만원 이하 보험금은 진단서 사본으로 청구 가능

    100만원 이하 보험금은 진단서 사본으로 청구 가능

    #주부 황미정(가명·46)씨는 얼마 전 유방암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됐지만 또다시 입원을 해야 했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항암 및 방사선 통원 치료를 받다 보니 항암 부작용과 체력 저하 등에 시달렸다. 하지만, 기존에 가입했던 암 보험의 혜택은 받을 수 없었다. 보험사에 입원비를 청구했지만 “암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입원한 게 아니라면 입원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대답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암 보험에 가입하면 암과 관련한 모든 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황씨 사례처럼 약관상 보험금 지급 사유에 해당되지 않아 실제로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고 때로는 분쟁으로 번지기도 한다. 22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보험약관상 암으로 진단이 확정되어야 암 진단비가 지급된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의사를 통해 암의 진단 여부를 확인한다. 하지만 암 보험에서 암 진단비가 지급되기 위해서는 보험 약관에서 정한 방법에 따라 암의 진단 확정을 받아야 한다.  암 보험 약관에서는 암의 진단확정은 해부병리 또는 임상병리 전문의사 자격증을 가진 자에 의해 내려져야 한다. 이 진단은 조직 또는 혈액검사 등에 대한 현미경 소견을 기초로 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병원에서 발급받은 진단서에 악성신생물(C코드)이라고 기재되더라도 보험약관에 정한 방법에 따라 암으로 진단 확정을 받지 못하면 암 진단비가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갑자기 환자가 사망하는 등 병리 진단이 가능하지 않을 때에는 임상학적 진단도 암의 증거로 인정된다”면서 “암 진단을 받거나 암 치료를 받았음을 증명할 수 있는 문서 기록 등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암의 진단 시점에 따라 보험금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암 보험은 암 진단이 확정되면 한 번에 한해 암 진단비를 주고, 암 치료를 목적으로 입원하면 120일 한도로 입원비를 지급한다.  암 보험은 계약일로부터 90일이 지난 다음날부터 보장이 시작된다. 그전에 암 진단 확정을 받으면 보험은 무효 처리된다. 보험 가입 전에 이미 암이 발견됐거나 암이 의심되는 계약자가 보험에 가입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어린이암보험은 보험료를 낸 날부터 보험금이 지급된다.  암 보장 개시일이 지났더라도 1~2년 내에 암 진단을 받았을 경우에는 50%만 암 진단비로 지급한다. 유방암은 90일 이내에 진단을 받았더라도 10%만 진단비로 지급하기도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법원 판례에 따르면 암의 확정 진단 시점은 진단서 발급일이 아닌 조직검사 결과 보고일”이라면서 “이를 통해 보험금 지급 여부와 보험금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해서 무조건 암 입원비가 지급되는 건 아니다. 보험약관에서는 자택 등에서 치료가 곤란해 병원에 입원 치료해야 할 경우 입원비를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다. 따라서 입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더라도 피보험자가 통원 치료가 가능한 상태라면 입원비 지급이 거절된다.  또 암 수술·항암치료 등 암의 치료를 직접 목적으로 입원한 경우에만 암 입원비가 지급된다. 암 치료 이후 발생한 후유증을 완화하거나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입원한 경우 암 입원비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암 외에도 각종 질병이나 상해에 따른 보험금을 청구하는 건 일반 소비자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증빙서류를 준비하는 것도 녹록지 않은 데다 보험금 지급이 사고 조사 등으로 늦어지면 치료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100만원 이하 보험금은 진단서의 사본 제출이 가능하다.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앱, 팩스 등을 통해 사본으로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서류 발급 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보험금 지급 심사가 길어져 치료비 등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경우에는 ‘보험금 가지급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보험사 조사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보험금을 미리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이나 실손보험, 화재보험 등 대부분 상품에서 규정하고 있으나 약관에 따라 지급 기준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사망한 부모의 채무가 많아 상속을 포기하면 대부분의 상속인은 ‘사망보험금’도 상속재산으로 생각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사망보험금에 대한 청구권은 보험수익자의 고유 권리인 만큼, 상속인이 보험수익자로 지정돼 있으면 사망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보험 계약자가 치매 상태이거나 혼수상태에 빠졌을 때 대리청구인을 통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또 지급계좌를 미리 등록하면 만기보험금 등을 자동으로 수령할 수 있다. 보험금 수령 때 연금형 또는 일시금으로 받을지 변경할 수도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합법적 존엄사’ 사전의향서 1600명…계획서는 7명

    ‘합법적 존엄사’ 사전의향서 1600명…계획서는 7명

    환자·가족 대부분 작성 거부 “美처럼 가족 대리 결정 인정해야” 내년 2월 환자나 가족이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정부가 시행한 연명의료 시범사업에서 첫 존엄사 사례가 나왔지만 제도 활성화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사람도 연명의료 중단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는 1600명을 넘었지만 말기·임종기 환자만 작성할 수 있는 ‘연명의료계획서’는 시범사업 이후 작성자가 7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환자 가족과 의료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본사업 도입 전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22일 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 각 병원 등에 따르면 연명의료계획서 작성자는 7명으로 알려졌다. 한 해 병원에서 사망하는 환자가 2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연명의료계획서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말기·임종기 환자가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항암제 투여, 혈액투석 등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문서다. 50대 남성 암 환자 1명은 최근 연명의료 중단 의사를 밝히고 연명의료계획서에 서명한 뒤 사망했다. 나머지 6명 중 1명은 의사 출신이다. 여전히 대부분의 환자와 가족은 연명의료계획서 작성을 거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사표현이 가능한 환자는 연명의료계획서에 반드시 본인이 사인해야 하는데, 가족 정서상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고 비윤리적이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 권위자인 허대석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연명의료결정법 제정 전인 2013년 병원의 말기 환자 114명에게 연명의료 의향을 물어봤는데, 9명만 면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명의료 시범사업 뒤 서울대병원 환자 가운데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 환자는 1명도 없었다. 30분가량 환자 음성을 녹취하고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막상 시도해 보니 환자들의 거부감이 컸다. 허 교수는 “어느 나라도 가족이 보는 앞에서 본인에게 연명치료 중단 결정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미국조차 가족의 대리 결정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어 우리도 가족 대리 결정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복지부와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 등은 가족의 대리 결정을 허용할 경우 법 취지에 모순이 생긴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임종기나 말기 이전에도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존엄사 합법화 후 연명의료 첫 중단 누구

    존엄사 합법화 후 연명의료 첫 중단 누구

    지난달 등록한 암환자, 병세 악화에도 심폐소생술 등 안 해 지난달 23일 연명의료결정법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연명의료를 하지 않고 임종한 환자가 처음 나왔다고 22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지난달 등록한 말기 암환자다. 그는 병세 악화해도 심폐소생술 등을 진행하지 않았다.21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연명의료결정 시범사업 의료기관에 입원한 한 암 환자가 최근 병세가 악화돼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환자는 임종 시기에 접어들었을 때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 등의 연명의료를 하지 않았다.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하게 되면 환자에게 득이 되는 게 아니라 해를 끼치게 된다. 환자가 고통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임종했다”며 “병세가 악화돼 자연사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2월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을 제정한 이후 법적 절차에 따라 존엄사를 선택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23일 연명의료결정 시범사업이 시작된 후 의료진에게 연명의료계획서(POLST)를 작성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의사의 설명을 충분히 들은 뒤 서명했다.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투석·항암제투여 등의 네 가지 연명의료 행위를 모두 받지 않겠다고 체크했고 임종 상황이 되자 본인의 뜻에 따라 연명의료 없이 편하게 임종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 사람은 10명을 넘지 않는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는 1648명이다. 사전의향서는 주로 건강한 사람이 작성했다. 반면 연명의료계획서는 말기나 임종기 환자가 작성할 수 있어 대상이 제한돼 있다. 연명의료계획서(강원대병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영남대의료원, 울산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와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각당복지재단, 대한웰다잉협회, 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 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는 내년 1월 15일까지 시범사업 실시기관에서 작성할 수 있고, 법적인 효력을 지닌다. 연명의료 의향서나 계획서를 작성한 개인의 정보는 법적으로 유출이 금지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명의료계획서’ 쓴 암환자 첫 존엄사

    심폐소생술 등 4개 연명치료 포기 “병세 악화돼 자연스럽게 임종” 말기·임종기 환자로 대상 제한 지난해 제정된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법적 절차를 거쳐 존엄사를 선택한 첫 사례가 나왔다. 2009년 5월 대법원이 ‘품위 있는 죽음’을 요청한 김 할머니의 요구를 받아들여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도록 판결한 지 8년 만이다. 21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연명의료결정 시범사업 의료기관인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던 암 환자가 최근 숨졌다. 이 환자는 생전에 ‘연명의료계획서’(POLST)를 작성하겠다는 뜻을 의료진에게 밝히고 직접 서명했다. 연명의료계획서는 연명의료 중단을 하려는 환자가 이를 시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서류다. 이 환자는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투석·항암제 투여 등의 네 가지 연명의료 행위를 모두 받지 않겠다고 했고, 그 뜻에 따라 편하게 임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고통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임종했다”면서 “병세가 악화돼 자연사(自然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명의료결정법은 지난해 2월 제정돼 지난달 23일부터 시범실시하고 있다. 연명의료결정법 시범사업이 실시된 이후 지난 20일까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는 1648명이다. 그러나 말기나 임종기 환자가 작성할 수 있는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 사람은 10명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을 앞둔 환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직접 설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음달 초 말기·임종기 환자뿐만 아니라 수개월 내 임종 과정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도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할 수 있게 대상자를 넓히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폐암 평균 생존율 고작 25%… 초기증상 없어 조기 검진 꼭!

    폐암 평균 생존율 고작 25%… 초기증상 없어 조기 검진 꼭!

    보건복지부는 내년 말까지 30년 넘게 담배를 피운 고위험 흡연자를 대상으로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한다. 검진 대상자는 55∼74세로 30갑년(매일 1갑씩 30년 흡연)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나 금연한 지 15년 이내인 과거 흡연자다. 20일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경희대병원을 찾아 이승현 호흡기내과 교수에게 폐암에 대해 물었다.Q. 폐암의 대표적 증상은 무엇인가. A.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 건강검진을 할 때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폐암이 어느 정도 진행하면 기관지를 침범해 호흡기 증상이 생긴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고 객혈을 보이기도 한다. 폐암이 많이 진행하면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전신증상으로 체중 감소와 피로감, 식욕부진이 나타날 수도 있다. Q. 어느 연령대에 주로 생기나. A. 흡연과 관련돼 있어 남성과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4년 국가 암 등록통계 자료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폐암 발병률은 남성 66명, 여성에서 29명으로 남성에서 2배 정도 많이 발생했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70세 이후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비흡연자의 폐암 발병률도 꾸준히 증가해 30%를 차지한다. 여성이나 비흡연자도 폐암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다. Q. 폐암 치료 과정은. A. 폐암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조기 폐암은 수술적 치료로 완치할 수 있다. 폐암 3기는 절제가 어렵기 때문에 비수술적 치료인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고 4기는 항암 치료를 한다. Q. 수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A. 수술은 폐암 1~2기와 일부 3기 환자에서 가능하다. 의술의 발달로 과거처럼 흉곽을 크게 열지 않고 몇 개의 구멍만 뚫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폐절제술’을 주로 활용한다. 수술 후 회복 시간과 통증이 줄어 빠른 퇴원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Q. 방사선 치료는 어떻게 하나. A. 과거에 비해 방사선 치료의 정확도와 치료 효과가 많이 향상됐다. 특히 초기 폐암은 외과적 절제술과 방사선 치료의 종양 제거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 치료는 1~4회에 걸쳐 강한 방사선을 정밀하게 쏴 종양을 제거한다. 치료 기간은 대폭 줄어든 반면 종양 제거 효과는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대형병원이 쓰는 ‘토모테라피’라는 장비는 진단 기기인 컴퓨터단층촬영(CT) 장치도 설치돼 있어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4차원 영상으로 종양의 위치 추적도 가능해 보다 정밀한 치료를 할 수 있다. Q. 완치율과 사망률은. A. 폐암은 여러 암 중에서도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암이다. 2014년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는 1만 7000명으로 위암, 대장암으로 사망한 환자를 모두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1기 폐암은 5년 생존율이 61%에 이르지만 모든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평균으로 내보면 25%에 그친다. 따라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폐암 검진 시범사업 내용은. A. 폐암 검진 시범사업은 폐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방사선량이 적은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진행해 조기에 폐암을 발견하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사업이다. 미국에서는 저선량 흉부 CT로 폐암 사망률을 20%나 줄였다는 고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내년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자에게는 검진, 상담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울릉도 토종 미생물에서 항암, 항생물질 찾아냈다

    울릉도 토종 미생물에서 항암, 항생물질 찾아냈다

    국내 연구진이 한반도 동쪽 끝 울릉도에서 암은 물론 슈퍼박테리아를 잡을 수 있는 물질을 찾아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암물질연구단은 울릉도 토양에서 분리한 토종방선균에서 새로운 형태의 항암 및 항균활성을 가진 생리활성물질을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물질들에 울릉가마이드 A, B, 울릉마이신 A, B, 울릉고사이드로 이름을 붙이고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네추럴 프로덕츠’에 발표했다. 방선균은 토양이나 해양 등 다양한 자연환경에 서식하는 미생물로 곰팡이의 균사처럼 실모양으로 성장한다. 특히 항생물질을 포함한 여러 생리활성 물질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신약개발하는데 많이 활용된다. 최근에는 화학생물학 기법을 적용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 역시 미생물에 포함된 생리활성물질을 탐색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울릉도 토양샘플에서 200여 종의 방선균을 분리해 냈다. 그 다음 배양조건을 다양하게 하면서 게놈서열을 분석하는 등 다양한 분석기법으로 두 종류의 스트렙토마이세스 방선균에서 새로운 생리활성물질을 분리했다. 그것들이 울릉가마이드, 울릉마이신, 울릉고사이드다. 분리된 화학물들에 대한 생리활성을 분석한 결과 울릉가마이드는 세포독성이 없었고, 울릉마이신은 암세포 이동과 침착을 막아 전이암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항생제 내성 세균의 증식도 억제하는 기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울릉고사이드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울릉가마이드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화학구조를 갖는 화합물로 밝혀져 화학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손상근 박사는 “항생제 내성균인 슈퍼박테리아의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암전이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는만큼 이번에 발견한 물질들이 항생제 내성은 물론 암전이를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위암 검진 667만명…10명 중 1명만 정상

    위암 검진 667만명…10명 중 1명만 정상

    77%가 염증·용종 등 양성 판정대부분 암 진행 전 초기단계 치료암 발생 줄고 생존율 크게 높아져작년 암 수검률 간·유방·위암 순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위암 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1명만 정상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인 염증, 용종 등의 양성질환을 미리 확인해 치료하는 사례가 늘면서 암 환자 발생이 줄고 생존율은 크게 높아졌다. 16일 건보공단의 ‘건강검진 수검률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 검진 비율은 2013년 43.5%에서 지난해 49.2%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9월 말 현재 30.1%다. 암 종류별 수검률은 지난해 기준 간암(65.4%), 유방암(63.0%), 위암(59.4%) 등의 순으로 높았다.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지난해 77.1%였다. 올해는 9월까지 46.5%다. 연말에 검진이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80%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지난해 87.0%였다. 지역가입자는 62.1%로 비교적 낮았다. 2015년 위암 검진자 667만 3346명의 정상 판정 비율을 조사한 결과 14.7%(97만 8586명)만 해당됐다. 76.9%(513만 3156명)는 위염, 위 용종 등 양성질환 판정을 받았다. 암 의심 및 확진 비율은 0.3%(1만 6717명)였다. 위암 건강검진 수검자 대부분이 암으로 진행하기 전 양성질환이나 초기 암 단계에서 치료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신규 위암 환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14년 신규 위암 환자 수는 2만 9854명으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그해 조기 위암 진단비율은 60.3%, 위암 1기 환자 5년 생존율은 95.9%다. 김모(53·여)씨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검진을 지나치다 우연히 2014년 위암을 초기 발견해 수술했다”며 “음식을 조금씩 먹는 습관에 적응하기 쉽지 않지만 조기 발견으로 항암치료 없이 살 수 있다는 데 큰 위안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수검자 482만 442명 중 정상 판정 비율이 94.3%(454만 7051명)였다. 위암은 내시경 위주이지만 대장암은 아직 대변의 출혈 여부만 분석하는 ‘분별잠혈검사’ 비중이 높아 정상판정 비율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장암 검진 수검률은 35.7%로 위암보다 훨씬 낮아 40대 이상 중년층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간암 검진은 양성질환 판정률이 60.2%다. 환자 자신도 몰랐던 간염 등의 간질환 발병 사실을 확인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암 의심 판정 비율은 0.4%였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도 양성질환 비율이 각각 13.8%와 46.7%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상피세포 이상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 조기암 발견에 도움이 됐다. 최명수 건보공단 건강검진부장은 “1차 검진에서 이상이 있으면 반드시 2차 검진으로 질병 여부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신장암 발병 새로운 메커니즘 발견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와 서울대병원 곽철 교수, 삼성서울병원 남도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방 합성으로 인한 세포주기 이상으로 인해 신장암이 발병하고 전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분자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셀룰러 바이올로지’ 11월호에 ‘주목할 만한 연구논문’으로 실렸다. 이번 연구는 신장암 진단 및 항암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정밀 광학렌즈용 절삭기술 개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 IT융합공정그룹 최영재 그룹장 연구팀은 국내 처음으로 700나노미터(㎚) 이하 미세패턴을 가공할 수 있는 초정밀 광학렌즈용 절삭가공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1㎚ 움직임까지 제어가 가능한 절삭가공장치를 개발해 미세패턴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기술은 가상 및 증강현실 기기, 자율주행 자동차용 적외선 카메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식물 환경 스트레스 대응 유전자 발견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김우택, 양성욱 교수 공동연구팀이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를 감지해 변형된 단백질을 제거하거나 원상태로 돌리는 메커니즘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PNA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세포 안에서 기능이 상실된 변성 단백질을 제거해 다양한 환경스트레스에 대응해 식물의 생존력을 높이는 핵심유전자를 발견하고 그 원리를 찾아냈다. 이번 연구로 가뭄에 강한 벼, 고온에 강한 배추나 상추 등 다양한 신기능성 작물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울산대 교수팀, 항암면역치료 새 경로 발견

    울산대 교수팀, 항암면역치료 새 경로 발견

    암 치료법 중 가장 주목받는 면역치료법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새로운 치료법이 발견됐다.울산대 생명과학부 권병석(53)·의예과 조홍래(60) 교수팀은 암에 대한 면역력을 무력화시키는 공동자극분자 CD137 리간드의 신호를 차단함,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새로운 항암면역치료 경로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암연구협회(AACR)에서 발행하는 암 연구 분야 세계적 권위지 ‘캔서 리서치’ 11월호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면역치료법은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의 활성화에 주력했다. 최근에는 암환자의 면역시스템을 약화시키는 면역체크포인트(면역회피물질) 차단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암이 발생하는 초기에는 T세포에 의한 암세포 제거가 면역치료의 주된 작용원리이지만, 암이 진행되면 암조직은 면역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미래 면역치료 핵심은 암조직에서 면역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대 연구팀은 T세포 활성화의 공동자극분자인 CD137 항체가 암 면역력을 무력화하는 CD137 리간드의 역신호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로써 기존 T세포 활성화법과 함께 암세포 억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CD137 리간드 신호를 차단하면 종양에서 제1형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 분화를 촉진하고, 이 분화된 T세포가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의 분화를 촉진시키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CD137 리간드 신호를 차단하면 암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이 증폭되는 사이클이 가동돼 항암작용 효과를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CD137 리간드 신호를 활성화하면 암 면역반응을 억제시키는 제2형 대식세포와 수지상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는 신호를 차단할 때와는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 장염, 장기이식거부반응 등과 같은 질환 치료제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권병석 교수는 “CD137 리간드 신호의 차단 또는 활성화를 통해 암과 염증성 면역질환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 만큼 이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실험접시에서 간암세포 만드는데 성공

    실험접시에서 간암세포 만드는데 성공

    과학자들이 실험용 배양접시에서 간암 덩어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실제 사람의 몸 속에서 생기는 간암 덩어리의 형태나 모양은 물론 유전자까지 그대로 만들어 내 간암 치료제나 간암 관련 기초연구에 사용할 수 있게 돼 간암 정복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영국 케임브리지대 웰콤트러스트 연구소, 에딘버러 왕립병원, 네덜란드 에라스무스의대 공동연구진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간암 3종류에 대한 오가노이드 배양체를 만드는데 성공하고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13일자에 발표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만든 오가노이드는 3차원 조직배양으로 실제 조직이나 세포와 유사하게 만든 ‘미니 유사 장기’를 말한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구본경 오스트리아 분자생명공학연구소 그룹리더가 공저자로 참여했다. 구 박사는 당시 영국 웰콤트러스트 의학분과 줄기세포연구소에서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진은 간암 환자 8명의 종양에서 간암 줄기세포를 분리해 줄기세포가 성장하고 분화하는데 필요한 인자들을 넣어주면서 실험용 접시에서 배양했다. 간암 조직이 증식하는 모습을 외부에서 재현해 그 과정을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들어진 오가노이드를 분석해 29종의 화합물 중 간암 세포의 확산을 막는 효과가 뛰어난 물질을 찾아냈다. 간암이 생기도록 조작한 생쥐에게 이렇게 찾은 물질을 투여하자 1주일 뒤 종양의 크기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덕분에 환자의 암세포를 떼어내 실험용 접시에서 오가노이드를 만든 뒤 여러 종류의 항암제를 투여해 가장 효과가 좋은 항암제를 찾아 투여하는 방식으로 환자 맞춤형 ‘항암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게 된다. 구본경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간암에 대한 연구이기 때문에 국내 의학계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연구를 주도한 메리첼 후흐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자에게 어떤 약물이 맞는지 시험하는데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암에 대한 기초 연구를 가능케 한다”며 “연구에 쓰이는 실험동물의 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허리질환에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나. A. 염증성 척추병증 등 일부 질환에만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보험 적용 횟수는 원칙적으로 1회이지만 진료상 추가 촬영 필요성이 있을 때는 별도로 인정한다. 허리 부위를 수술한 다음 방사선 치료를 했다면 추가로 1회 더 인정하고, 항암치료 중에는 2~3주 간격으로 추가 진단 때마다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김우빈 비인두암 투병, 이어지는 동료들의 응원 “완치 기도”

    김우빈 비인두암 투병, 이어지는 동료들의 응원 “완치 기도”

    비인두암 투병 중인 김우빈에게 관심이 쏠린 가운데 그를 향한 동료 배우들의 응원 또한 재조명되고 있다.지난 8월 SBS ‘본격연예 한밤’ 측은 비인두암으로 투병 중인 김우빈의 이야기를 다뤘다. 당시 김우빈은 1차 항암치료를 마친 상태로, 체중이 10kg 정도 빠진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의 비인두암 투병 소식이 알려지자 동료 배우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당시 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 강하늘은 김우빈의 대표작인 드라마 ‘상속자들’과 영화 ‘스물’을 함께 촬영한 만큼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강하늘은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도 “지금도 김우빈 생각이 많이 난다. 진심을 다해 완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하늘 외에 함께 작품을 했던 배우 임주환, 김영광 또한 SNS와 인터뷰 등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홍종현 또한 최근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비인두암 투병 중인 김우빈을 언급했다. 홍종현은 “처음에는 너무 미안해서 연락을 못 하겠더라. 뭐라고 말해야 할지를 몰랐다”며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문자를 남겼다. 지금도 많이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멕시코 여대생들의 긴 머리, 암 투병 아이들의 미소

    멕시코 여대생들의 긴 머리, 암 투병 아이들의 미소

    곱게 기른 머리를 미련없이 자르는 멕시코 여대생들이 언론에 소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멕시코 푸에블라주의 몬테레이기술대학의 여학생들은 해마다 어린이 암환자를 위해 머리카락 모으기 캠페인을 벌인다. 올해는 8일(현지시간) 캠페인을 시작했다. 슬로건은 ‘내 머리카락, 당신의 미소’. 이틀 내 길게 2~3가닥으로 땋은 머리카락 350묶음을 모으는 게 목표다. 목표가 달성되면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 암환자들에게 가발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캠페인을 기획한 마리아 아이데 소리아노는 머리카락 기부의 베테랑이다. 그는 “올해도 학생들이 많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리아노는 암환자를 위해 민간단체가 벌이는 머리카락 모으기운동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학교에서 이 운동을 벌였다. 반응은 뜨거웠다. 학생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동참해 모두 187명이 기꺼이 머리를 잘라 기부했다. 소리아노의 기억에 남는 건 자식들과 함께 머리카락을 기부한 한 아주머니다. 그는 “얼마 전 조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세 딸과 함께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했다. 지난해 캠페인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면서 올해는 목표를 3배로 높였다. 소리아노는 “겨우 이틀이지만 꼭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머리카락 기부가 어린 암환자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머리카락 기부에는 엄격한 기준이 있다. 머리카락의 길이는 최소한 15㎝ 이상이어야 한다. 염색한 머리는 기부가 불가능하다. 소리아노는 어린이 암환자 23명에게 가발을 선물할 계획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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