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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암 투병’ 김철민, 건강해진 근황 “최고의 항암은 여러분♡”

    ‘폐암 투병’ 김철민, 건강해진 근황 “최고의 항암은 여러분♡”

    개그맨 김철민이 폐암 투병 중 호전된 근황을 전했다. 5일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으로 지난 26일 조그만한 요양원으로 옮겨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철민은 이어 “하루하루 몸이 좋아지고 있어서 다가오는 5월쯤 대학로에 서겠습니다. 나한테 최고의 항암은 여러분!”이라며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철민은 지난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TV프로그램 ‘개그야’ 등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판정 당시 김철민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암이 전이됐고, 뇌만 전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김철민은 미국의 조 티펜(Joe Tippens)이라는 60대 폐암 말기 환자가 2017년 “의사 처방없이 3개월 간 펜벤다졸을 복용한 결과 암세포가 없어졌다”고 주장한 영상을 보고 펜벤다졸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원충, 회충, 구충, 기생충, 촌충 등의 박멸에 사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 등은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고 복용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사람 대상의 효능 및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실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며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할 경우 신경이나 간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다. 다음은 김철민 페이스북 글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페친여러분! 개가수 김철민입니다.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으로 지난26일 조그만한 요양원으로 옮겨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몸이 좋아지고 있어서. 다가오는5월쯤 대학로에 서겠습니다. 나한테 최고의 항암은♡여러분!♡♡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기저질환 없는 67세女 확진 일주일 만에 숨져… 질본 “고령 영향”

    기저질환 없는 67세女 확진 일주일 만에 숨져… 질본 “고령 영향”

    세계적 의학저널 “기저질환 없더라도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 면역계 손상” 50대라도 기저질환 있으면 치사율 상승 전문가 “당뇨환자 등 면역 떨어져 취약”대구에서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사망자(67·여)가 발생했다. 뚜렷한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한 사례는 지난달 21일 경북 경주시 자택에서 숨진 41세 남성(3번째 사망자)에 이어 두 번째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3~24일 기침과 오한 증세를 보여 같은 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로부터 사흘 뒤인 29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칠곡경북대병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4일 숨졌다. 국내 33번째 사망자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1팀장은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며, 다른 기저질환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단 67세의 고령”이라고 말했다. 고령인 점이 상태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의미다. 외국에서도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하곤 한다. 세계적 의학저널 ‘란셋’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중국에서도 기저질환이 없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보고서 저자들은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이 남성의 면역계에 손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의사들은 논문에서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들도 이 병에 걸려 심각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기저질환이 없는 코로나19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일은 드물다. 이날 숨진 여성과 지난달 숨진 41세 남성을 제외한 코로나19 사망자 전원은 정신질환으로 폐쇄병동에 오래 입원했거나 고혈압·당뇨·심뇌혈관질환·암·파킨슨병 등의 지병을 앓았다. 사망자의 약 80%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지만, 중장년층에 속한 50대라도 기저질환이 있으면 치명률(치사율)이 올라갔다. 50대 확진환자 가운데 사망자는 5명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이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에 취약하다”며 “특히 면역이 많이 떨어지는 당뇨환자,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장기이식환자는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조사에서도 당뇨병 환자의 치명률은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보다 7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 교수는 “고혈압은 약을 먹으면 정상 혈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이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킨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0시까지 발생한 확진환자 5328명, 사망자 32명을 기준으로 치명률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현재 치명률은 0.6%이며 80세 이상 치명률은 5.6%까지 치솟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신 팔아 자유만 고집” 허지웅, 예배 강행 교회 비판

    “신 팔아 자유만 고집” 허지웅, 예배 강행 교회 비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코로나19 사태에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며, 일침을 가했다. 허지웅은 27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공동체에 당장 치명적인 위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의 이름을 팔아 자유만을 고집스레 주장하는 교회가 있다. 신이시여 이들을 용서하소서”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지역 사회를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대규모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교회도 있다”라고 지적하며 “신이시여 그들도 용서하소서”라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이의 노력과 희생으로 말미암아 마침내 이 역병을 물리치고 위기를 극복하는 날, 저들이 자기 기도가 응답을 받은 것이라며 기뻐하지 않게 하소서. 그들은 그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쓴소리를 하며 “저들에게 염치를, 우리 지역과 국가가 나아가 전 세계 공동체에 평화를 주소서”라고 전했다. 대규모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교회에 대해 일침을 날린 후 일부 네티즌이 논란을 제기하자 해명 및 비판 글을 재차 적기도 했다. 허지웅은 28일 “화가 많이 나신 선생님들이 있어요. 이 글은 어제 쓴 것이고 당시에는 서울의 대표적인 대형교회들이 주말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밤사이 여론이 급격하게 냉각되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필두로 주말 예배를 하지 않겠다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교회들도 이와 같은 조치를 좇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행입니다”고 적었다. 또 허지웅은 “일침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일침 같은 걸 할 능력도 성정도 되지 않는 사람입니다. 평가 당하는 일이 얼마나 고되고 영혼을 망치는지 알기 때문에 저 또한 평가하는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며 “암에 걸려 미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항암 과정에서 다른 종류의 합병증을 앓게 됩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여러분의 열정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엄중한 상황입니다. 아프지 마세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고 악플에 대응했다. 한편 허지웅은 최근 혈액암 투병 끝에 방송에 복귀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인포데믹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인포데믹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둘러싼 잘못된 정보가 소셜미디어 등을 타고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를 ‘인포데믹’(infodemic) 즉 정보전염병(information pandemic)으로 규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과거 에볼라 바이러스 경우처럼 전염병 관련 가짜뉴스, 가짜 정보가 대중에게 퍼진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의 경우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한 것이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이 바이러스가 시작된 곳이 인터넷은 발달했지만 아직 정보의 투명성은 낮은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 병의 발생을 초기에 감지하고도 쉬쉬했고, 이 병에 대한 소식은 정부 발표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저 퍼졌다. 루머를 키우는 가장 좋은 조건이 정보의 부족과 공식발표에 대한 불신인데, 처음 등장한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뉴스를 차단하는 바람에 이 질병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는 초기부터 심각했다. 하지만 이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가짜 정보의 확산, 즉 인포데믹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02년 사스 때와 달리 전 세계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과거와 달리 전 세계가 고속철도와 항공망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어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것과 똑같이 가짜 정보의 바이러스 역시 글로벌하게 구축된 촘촘한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중이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면 바이러스가 죽는다”느니, “어떤 브랜드의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된다”는 근거 없는 처방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퍼지고 “정부가 외주 용역으로 만든” 코로나 앱이라는 근거 없는 한 줄에 무턱대고 믿고 퍼나른다. 평소 이성적이고 똑똑했던 사람들이 가짜 정보의 ‘슈퍼 전파자’가 돼 모르는 사람의 말을 무턱대고 믿고 퍼뜨리는 이유는 뭘까. 맬컴 글래드웰은 그 이유를 최신작 ‘Talking to Strangers’(낯선이와의 대화)에서 우리의 일상에서 거짓말이 아주 드물기 때문이라고 한다. 처음 만난 사람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직장을 말하면 그 말이 맞는지 확인해야 하니 재직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또 대화 중에 친구가 하는 말마다 일일이 의심하고 맞는 말인지 검색해서 확인한다면 친구관계는 전부 끊길 게 분명하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오고가는 정보를 맞는 것으로 가정하지 않으면 인류사회는 작동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가 그렇게 신뢰를 기본 가정으로 해 돌아가기 때문에 거짓말이 먹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정보환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글자로 된 모든 것이면 일단 믿어 주던 시절은 끝났다. 카톡 등에서 친지가 퍼나르는 긴 글은 일단 가짜 정보로 취급해야 하고 “내 친구가 그러는데”라고 시작하는 글은 “근거 없는 소문을 들었는데”로 바꿔서 읽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나 ‘서울대병원 아무개 의사’가 한 말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원문 링크가 없으면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권위 있는 기관의 로고가 찍혀 있어도 폰트가 조잡하고 이미지가 흐릿하면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참고로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 정보가 세계보건기구의 이름을 사칭해서 돌아다니자 팩트체크 콘텐츠를 동일하게 하늘색 바탕의 이미지 문서로 만들어서 가짜 정보와 시각적으로 구분하기 쉽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아무리 황당한 주장도 인터넷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됐음을 인식해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음식도 ‘항암작용’이라는 단어와 함께 검색하면 암을 치료한다는 주장을 찾을 수 있고,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도 그 근거를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을 만큼 가짜 정보가 넘쳐난다. 이런 정보가 단지 내 가족, 나와 친한 친구의 입을 타고 내게 전달됐다고 해서 신뢰할 만한 정보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정보지능이 높고 가짜뉴스에 잘 속지 않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만한 곳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 습관이 인포데믹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다.
  • “하루 우유 두 잔, 우리 가족의 면역력을 높여줘요”

    “하루 우유 두 잔, 우리 가족의 면역력을 높여줘요”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환절기까지 오는 지금,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운동, 그리고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고 전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으로 우유를 추천했다. 우유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으로, 면역에 관여하는 항체나 세포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그중 글로불린은 각종 질병에 대한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로, 면역력 강화에 크게 도움이 되는 가장 중요한 성분이다. 락토페린은 신체의 방어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항균활성, 항산화작용, 항염증작용, 항암, 면역조절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우유 속 펩타이드는 면역 조절 기능을 가지고 있어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고 세균 활성을 억제해 감기 등을 예방한다. 이 밖에도 환절기에 건강을 지키고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도 중요 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이어서 숙면을 위한 방법으로 ▲15분 이상의 낮잠 피하기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자기 30분 전 부담 없는 독서나 이완요법 ▲새벽에 깨서 시계 보는 것 삼가기 ▲술, 담배, 커피 피하기 ▲운동은 매일 40분씩 하되 자기 4~5시간 전 끝내기 ▲잠들기 2시간 전 온욕 ▲침실의 소음과 빛 통제 ▲적절한 온도 유지 등을 소개했다.우유에는 ‘꿀잠 영양소’로 불리는 트립토판이 함유되어 있어, 긴장을 풀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우유는 바이러스 등 감염성 질환이 유행하고, 본격적인 환절기인 요즘, 가족 모두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오늘부터 하루 권장 섭취량인 우유 두 잔으로 가족 모두의 건강을 튼튼하게 지켜보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전 확진자 3명 추가돼 모두 6명

    대전에서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더 늘었다. 이로써 대전지역 확진자는 6명으로 불어났다. 대전시는 이날 성세병원 여자 간호사(40), 산림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33), 대전도시철도 월평역 여자 역무원(39) 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발표했다. 시는 “모두 신천지교회 신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고, 건강도 전부 양호하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성세병원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 39명을 집단 격리하고 퇴근한 의료진 7명과 퇴원환자 5명을 자가격리했다. 3시간 간격으로 이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병원은 유성구 봉명동에 있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요양 중이다. 이 간호사는 지난 25일 오후 7시30분쯤 발열 증세를 보여 질병관리본부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대구·경북을 방문한 적이 없는 등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산림기술연구원 연구원은 지난 17일 연구원장과 함께 경북 성주군으로 산림조사를 다녀온 뒤 20일부터 몸이 안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과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산림기술연구원은 산림청 관련 민간 연구기관이다. 월평역 역무원은 지난 15일 열차를 타고 대구로 가 친구 2명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당시 친구 한 명이 감기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역무원은 지난 22일 미열이 나자 병가를 내고 이튿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시는 월평역 직원 14명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에 접속하니 응급실에 내원한 익숙한 이름이 뜬다. 아, 또 오셨구나. 수년간 치료하면서 대부분의 항암제에 내성이 생겼고, 몸이 쇠약해 더이상 항암치료를 하기 어려워 말기암 진단을 내렸던 분이다. 통증 때문에 응급실을 또 찾은 것이다. 한 달 사이에 세 번째 방문. 응급실에서는 혈압, 맥박, 호흡 같은 ‘바이털사인’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대개 비응급 환자로 분류된다. 아마도 환자는 진통제를 투여받고 집으로 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유행하는 이 상황에서는 뭔가 다른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았다. 이분이 가능하면 응급실에 다시 오지 않도록, 아니 오지 않아도 되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시국에’ 나와 같은 종양내과 전문의들이 해야 할 일은 암환자들이 응급실에 와야 할 상황을 최대한 줄여 주는 일이다. 코로나19는 메르스보다 치명률이 낮다고 하지만, 면역기능이 약해진 말기암 환자에게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될 수 있다. 감염되면 사망 위험도 높고, 병원에서 접촉하는 의료진을 통해 다른 환자에게 전파할 위험도 높다. 모르핀 주사를 맞고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은 그에게 묻는다. “지난번 진료실에서 호스피스 설명 드렸지요? 기억나시나요?” “아유, 난 그런 거 싫어요. 이대로 죽기만 기다리란 말이에요? 선생님이 책임지고 고쳐 줘요. 뭐라도 해봐야지. 나 버리지 마세요, 선생님.” 예상했던 대답.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가 더이상 어렵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기서 내쳐지면 끝’이라는 생각에 힘들어도 어떻게든 큰 병원의 응급실을 전전하는 것이 그들의 탓만은 아닐 것이다. 4기 진행암 환자에게 항암치료는 암의 진행을 억제해 시간을 벌어 주는 치료이다. 그러나 결국 암을 끝장내는 치료는 아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결국 내성이 생겨 병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나, 이런 치료의 속성을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헤매는 환자가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대신 많은 환자들은 자신 나름의 사고방식으로 질병과 치료과정을 받아들이게 된다. 언젠가는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의 성을 마음에 쌓고, 그것을 힘든 치료과정을 견뎌낼 보루로 삼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성을 지금, 내가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할 수밖에. 다만 이전에 좀더 잘할 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나는 이전에 외래진료실에서 이분의 통증 양상이 어떤지 확인하고 진통제를 미리 충분히 드렸어야 했다. 호스피스를 죽으러 가는 곳이라 생각하고 거부하는 마음을 다독이고,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다스리기 위해 호스피스 의료기관이 어떤 치료를 할 수 있는지를 세심하게 알렸어야 했다. 대형 병원의 최신식 의료시설과 기술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시기는 이미 많이 지났음을 이해시켰어야 했다. 고통스러울 수 있는 연명치료보다는 환자를 편안하게 하는 완화치료에 의료진이 더욱 집중할 수 있게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도록 안내했어야 했다. 그러나 외래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3분 안에 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었다. 그 결과는 환자가 견뎌내야 했던 극심한 통증, 그리고 세 번이나 응급실까지 이송되는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겪었을 공포와 불안, 매일 사선을 넘나들어야 하는 응급실 의료진의 부가적인 노동, 피로와 소진, 그것에 더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까지. 뭔가, 정말 많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환자는 응급실에서 비로소 진통제 용량을 늘렸고, 더 아프면 진통제를 얼마나 늘려 복용해야 하는지 교육받았으며, 입원할 호스피스 병원을 안내받았다. 아마도 마지막이 될 인사를 나누며 환자는 울먹인다. 그의 희망이 무너진 날. 그에게 평화로운 삶의 마무리가 또 다른 희망이 될 수 있기를.
  • [김선영의 의(醫)신전심]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김선영의 의(醫)신전심]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에 접속하니 응급실에 내원한 익숙한 이름이 뜬다. 아, 또 오셨구나. 수년간 치료하면서 대부분의 항암제에 내성이 생겼고, 몸이 쇠약해 더이상 항암치료를 하기 어려워 말기암 진단을 내렸던 분이다. 통증 때문에 응급실을 또 찾은 것이다. 한 달 사이에 세 번째 방문.  응급실에서는 혈압, 맥박, 호흡 같은 ‘바이탈 사인’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대개 비응급 환자로 분류된다. 아마도 환자는 진통제를 투여받고 집으로 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유행하는 이 상황에서는 뭔가 다른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았다. 이분이 가능하면 응급실에 다시 오지 않도록, 아니 오지 않아도 되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시국에’ 나와 같은 종양내과 전문의들이 해야 할 일은 암환자들이 응급실에 와야 할 상황을 최대한 줄여 주는 일이다.  코로나19는 메르스보다 치명률이 낮다고 하지만, 면역기능이 약해진 말기암 환자에게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될 수 있다. 감염되면 사망 위험도 높고, 병원에서 접촉하는 의료진을 통해 다른 환자에게 전파할 위험도 높다.  모르핀 주사를 맞고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은 그에게 묻는다. “지난 번 진료실에서 호스피스 설명 드렸지요? 기억나시나요?” “아우 난 그런 거 싫어요. 이대로 죽기만 기다리란 말이에요? 선생님이 책임지고 고쳐 줘요. 뭐라도 해봐야지. 나 버리지 마세요, 선생님.”  예상했던 대답. 많은 환자들이 항암치료가 더이상 어렵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기서 내쳐지면 끝’이라는 생각에 힘들어도 어떻게든 큰 병원의 응급실을 전전하는 것이 그들의 탓만은 아닐 것이다.  4기 진행암 환자에게 항암치료는 암의 진행을 억제해 시간을 벌어 주는 치료이다. 그러나 결국 암을 끝장내는 치료는 아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결국 내성이 생겨 병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나, 이런 치료의 속성을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헤매는 환자가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대신 많은 환자들은 자신 나름의 사고방식으로 질병과 치료과정을 받아들이게 된다. 언젠가는 나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의 성을 마음에 쌓고, 그것을 힘든 치료과정을 견뎌낼 보루로 삼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성을 지금, 내가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할 수밖에. 다만, 이전에 좀더 잘할 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나는 이전에 외래진료실에서 이분의 통증 양상이 어떤지 확인하고 진통제를 미리 충분히 드렸어야 했다. 호스피스를 죽으러 가는 곳이라 생각하고 거부하는 마음을 다독이고,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다스리기 위해 호스피스 의료기관이 어떤 치료를 할 수 있는지를 세심하게 알렸어야 했다. 대형 병원의 최신식 의료시설과 기술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시기는 이미 많이 지났음을 이해시켰어야 했다. 고통스러울 수 있는 연명치료보다는 환자를 편안하게 하는 완화치료에 의료진이 더욱 집중할 수 있게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도록 안내했어야 했다. 그러나 외래에서 나에게 주어지는 3분 안에 이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었다.  그 결과는 환자가 견뎌내야 했던 극심한 통증, 그리고 세 번이나 응급실까지 이송되는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겪었을 공포와 불안, 매일 사선을 넘나들어야 하는 응급실 의료진의 부가적인 노동, 피로와 소진, 그것에 더해 코로나19 감염의 위험까지. 뭔가, 정말 많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환자는 응급실에서 비로소 진통제 용량을 늘렸고, 더 아프면 진통제를 얼마나 늘려 복용해야 하는지 교육받았으며, 입원할 호스피스 병원을 안내받았다. 아마도 마지막이 될 인사를 나누며 환자는 울먹인다. 그의 희망이 무너진 날. 그에게 평화로운 삶의 마무리가 또 다른 희망이 될 수 있기를.
  • 오늘과 닮은 5년 전 메르스 악몽은 국가 책임…“80번 환자 유가족에게 2000만원 배상하라”

    오늘과 닮은 5년 전 메르스 악몽은 국가 책임…“80번 환자 유가족에게 2000만원 배상하라”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마지막까지 투병하다 끝내 세상을 떠난 ‘80번 환자’의 유가족이 국가와 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은 “정부는 유가족에게 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병원의 과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법원 ‘14번 환자´ 부실 대응 인정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심재남)는 18일 메르스 확진환자 고 김병훈(당시 35세)씨의 부인 배모(41)씨와 아들 김모(9)군이 정부와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서울대병원을 상대로 낸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정부의 메르스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책임이 인정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2018년 출간된 소설 ‘살아야겠다’(김탁환)의 주인공이기도 한 김씨는 2015년 6월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72일간 투병하다가 그해 11월 25일 숨졌다. 2014년 림프종암으로 항암치료 등을 받았던 김씨는 의사로부터 암 종양이 보이지 않는다는 소견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다가 해당 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됐다. 유가족은 메르스 사태 초기 보건당국과 병원의 부실한 대응으로 김씨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삼성병원과 보건당국이 14번 환자에 대한 격리 조치와 역학조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메르스에 감염됐고, 이후 삼성병원 등이 메르스 감염을 이유로 림프종암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서 김씨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유족 측 의료과실 인정 안 돼 우려 재판부는 정부가 메르스 14번 환자에 대한 진단을 지연하고 부실한 역학조사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메르스로 인해 림프종암 치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림프종암은 꾸준히 항암치료를 하기 어렵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유가족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배씨는 “국민으로서, 환자로서 (당시) 보호받지 못한 것에 대해 영영 사과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든다”며 울먹였다. 앞서 배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2019년 3월 5일자>에서 “남편의 이야기가 세상에서 잊히고 없었던 일이 되는 게 제일 두렵다”고 밝혔다. ●104번 환자 항소심 때는 인정 안 돼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부(부장 이주현)는 메르스 ‘104번 환자’ A씨의 유족이 삼성생명공익재단과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을 깨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주체할 수 없는 이 인기… ‘전, 복’덩인가 봐요

    주체할 수 없는 이 인기… ‘전, 복’덩인가 봐요

    전복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릴 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 건강 보양식품이다.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가 전복이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다. 전복은 눈과 귀에 좋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신장과 심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등의 효능이 있다. 귀한 대접을 받는 만큼 다양한 요리가 있고, 내장과 껍데기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다.●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건강보양식 전복은 우리나라 연안을 비롯해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서식한다. 전 세계적으로 100여종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오분자기, 참전복, 까막전복, 말전복, 왕전복 등이 발견된다. 고대 중국에서는 동방의 전복을 천하일미로 여겼고, 미식가 소동파도 발해만에서 잡힌 전복을 으뜸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은 사시사철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최근 몇 년 새 전복밥, 전복삼계탕, 전복죽 등 전복 전문점까지 대거 생겨나면서 전복요리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전복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영양 성분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 회복기 환자나 노약자를 위한 건강 보양식으로 많이 쓰인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전복을 복어(鰒魚)라고 소개했다. ‘살코기는 맛이 달아서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는 것이다. 내장은 익혀 먹어도 좋고 젓갈을 담가 먹어도 좋으며 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기록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전복밥과 전복죽, 전복삼계탕 등 따뜻한 요리가 인기다. 전복밥 한 그릇이면 추위도 거뜬히 이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기력회복을 위한 전복삼계탕이나 해신탕이 인기다. 산해진미도 세월에 따라 변한다. 예전에 전복은 조개류의 황제로 불렸다. 귀한 만큼 값도 비쌌다. 해녀의 물질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와 동해안에서는 여전히 해녀가 물질로 잡는 자연산 전복이 많다. 자연산 전복만 선호하는 미식가도 있다. 비싼 만큼 맛이나 식감이 뛰어나다고 한다. 하지만 전복도 전남 완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양식이 이뤄지면서 대중화됐다. 요즘은 대형마트나 TV홈쇼핑 등에서도 쉽고 싸게 구할 수 있다. 전복요리 전문점이나 가정 식탁에 오르는 대부분 전복이 양식이다. 완도는 국내 전복의 73%를 생산한다. 맥반석으로 이뤄진 청정하고 깨끗한 바다에서 미역과 다시마를 먹고 자라 다른 지역보다 육질이 훨씬 단단하고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 전복은 국내는 물론 중화권,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한다”며 “냉동과 말린 전복뿐 아니라 통조림, 절편, 만두 등 다양한 식품으로 가공한다”고 말했다.요리는 전복회, 전복구이, 전복삼계탕, 전복죽, 전복밥, 전복찜, 전복뚝배기, 전복비빔밥, 전복탕수육 등 다양하다. 전복 코스요리는 전복회를 비롯해 전복구이, 탕수육, 물회, 죽 등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코스요리는 종류가 다양하고 푸짐해 가족이나 단체 행사에 인기다. 전복장은 밥도둑계의 원조로 불리는 간강게장과 새우장을 잇는 ‘신흥강자’다. 전복장은 쫄깃한 식감에 영양가도 만점이다. 요즘에는 어르신과 젊은층, 어린이 입맛까지 아우르는 ‘전복 햄버거’도 개발돼 눈길을 끈다. 전복 스테이크나 전복 버터구이 등도 인기다. 전복 요리 전문가들은 “전복은 타우린, 아르기닌,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해 기력 보충, 기능 강화, 시력회복, 스태미나 증진, 혈액순환 등에 좋다”며 “전복은 면역력을 높여 줄 뿐 아니라 특유의 탱탱한 식감과 맛도 좋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울산 동구 방어동 ‘섬뜰’은 전복밥으로 유명하다. 10년째 유명세를 타면서 외지에서도 많이 찾는다. 섬뜰 전복밥은 전복 껍데기를 6~7시간가량 끓인 물에 쌀과 큼직하게 썬 전복을 넣어 밥을 지은 뒤 부추, 다시마, 김, 무생채, 버섯,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는다. 전복 내장도 들어가 고소함을 더했다. 전복은 완도에서 직접 공수받아 싱싱하다. 전복죽, 전복회 등도 있다. 이영대 섬뜰 대표는 “전복껍데기에 영양소가 많아 버리지 않고 끓여서 밥물로 쓴다”며 “똑같은 메뉴라도 손맛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새벽 5시부터 나와 재료와 양념, 밑반찬까지 모두 준비한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기장끝집’은 전복죽으로 유명하다. 기장끝집은 전복 요리만 판다. 전복죽이 대표 메뉴이고 전복물회, 전복구이도 취급한다. 기장끝집 전복도 완도산이다. 전복죽은 전복을 잘라 살과 내장을 분리해서 사용한다. 살은 편으로 썰고, 내장은 갈아 둔다. 살과 내장에 참기름을 부어 볶는다. 살이 투명해지면 다시 노른 빛깔을 띨 때까지 볶는다. 여기에 전복 껍데기와 다시마를 넣어 끓인 육수를 부어 죽을 쑨다. 육수는 매일 아침 일찍 끓인다. 전복죽은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 밑반찬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밑반찬은 돼지고기 수육, 삶은 피꼬막, 파김치, 김치 묵은지, 오이 절임, 열무김치, 소고기 절임 등 12가지가 나온다. 돼지고기 수육은 ‘이것만 팔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다. 음식점 관계자는 “우리 식당은 1만 5000원을 받고 반찬을 다양하게 제공한다”며 “각종 해산물과 돼지고기, 소고기에 다른 반찬 대여섯 가지를 더 추가해 다른 전복집과 다르게 먹을 게 많다”고 말했다.●내장도 껍데기도 버릴 게 하나 없다 전복죽과 전복밥 등에는 풍미를 더 깊게 해 주는 내장도 함께 들어간다. 내장에는 전복의 먹이가 되는 해초 성분이 농축돼 맛, 향, 영양이 모두 뛰어나다. 전문가들은 ”산란기인 9월에서 11월까지는 내장에 독성이 있어서 생식보다는 익히는 게 좋고, 이 시기는 회보다 죽이나 요리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며 “전복은 껍데기까지 버릴 게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전복에는 아르기닌 등 아미노산이 월등히 많이 함유돼 강장 식품으로 주목받는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음식으로 꼽힌다. 환자의 원기 회복과 피로 회복, 산모의 산후 회복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을 쪄서 말리면 오징어나 문어처럼 껍질에 흰 가루가 생기는데 이게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담석을 녹이거나 간장의 해독 기능을 강화하고 콜레스테롤 저하와 심장 기능 향상, 시력 회복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전복 패각은 ‘석결명’이라고 해 눈이 밝아지고 청력이 강해지며 백내장과 결막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전복 내장에 함유된 푸코크산틴은 항산화, 항암 작용을 한다. 다시마, 미역 등 갈조류를 먹는 전복의 내장이 검을수록 소화가 잘되며 효능이 더 좋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단골 꼬마손님 위해 특별 식탁 차린 美 식당의 사연

    단골 꼬마손님 위해 특별 식탁 차린 美 식당의 사연

    암 투병 중인 세 살 꼬마를 위한 특별 식탁이 차려졌다. 9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텍사스주 버몬트의 한 식당에서 꼬마 손님의 쾌유를 기원하는 조촐한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버몬트에 위치한 식당 한 곳이 평소보다 일찍 문을 열었다. 단골손님을 맞이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날 식당에는 암으로 투병 중인 꼬마 소녀 애들레이드 스탠리(3)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꼬마는 3번째 생일 이틀 후인 지난해 7월 3일 항암 치료에 들어갔다. 7개월간 치료를 거치며 몸은 급격히 쇠약해졌고, 매주 일요일 점심 가족과 함께 밥을 먹던 단골 식당도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 꼬마의 어머니 반람 응웬은 “매주 일요일 함께 가던 식당이 있었다. 딸은 그곳을 아주 좋아했는데 항암치료 시작 후 한 번도 가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부모님과 함께 식당 앞을 지나다 간판을 알아본 꼬마는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되느냐”라고 물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아버지 조던 스탠리는 “마음이 아팠지만 딸의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식당에 가기 어려웠다”라면서 “건강이 회복되면 함께 가자고 딸을 다독였다”라고 설명했다.실망한 딸을 보며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졌다.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도 쏟았다. 친구는 꼬마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품고 곧바로 식당에 도움을 청했다. 사연을 접한 식당 측은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는 문제”라면서 꼬마와 가족을 위해 따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NN은 식당 측이 암으로 투병 중인 단골 꼬마 손님을 특별 초대했고, 평소보다 일찍 문을 열어 식사를 대접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꼬마가 가장 좋아하는 분홍색으로 식당을 꾸미고, 즐겨먹던 비스킷을 내어준 식당 측은 식사 비용 역시 전액 부담했다. 어머니는 “값을 치르려고 보니 이미 계산이 끝난 상태였다”라면서 “오늘이 딸은 물론 우리 가족 모두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항암치료 때문에 비록 머리카락은 모두 빠졌지만, 꼬마는 가족과 즐겨 찾던 식당에서 오랜만에 마음 편하게 식사를 하며 예전과 같은 밝은 미소를 보여주었다. 부모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딸이 어서 빨리 나아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20대인데 ‘췌장암’…생활습관 조사하니 ‘12세’부터 흡연

    20대인데 ‘췌장암’…생활습관 조사하니 ‘12세’부터 흡연

    “12세부터 매일 1갑씩 15년 흡연”“흡연과 만성췌장염이 췌장암 원인”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환자 수가 적지만 치료가 쉽지 않아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통한다. 2017년 국가 암통계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는 7032명이 발생해 전체 암 발병 순위 중 8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췌장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2013~2017년 12.2%에 불과해 가장 낮다. 췌장암은 지난 20년 동안 생존율 변화가 거의 없는 유일한 암으로도 꼽힌다. 최근 연구에서 췌장암 환자 중에서도 특히 극소수인 20대 췌장암 환자를 조사했더니 발병에 ‘흡연’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10일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대한내과학회에 제출한 ‘20대 젊은 남자에서 발병한 췌장암’ 보고서에 따르면 27세 남성 A씨는 황달(피부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증상)과 가려움증이 심해져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만성 췌장염’으로 진단받았다. 하지만 치료에도 불구하고 가려움증이 사라지지 않자 다시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받았다. 이상이 발견돼 조직검사를 하자 췌장암의 90%를 차지하는 ‘췌관 선암종’으로 진단됐다. 환자는 수술 뒤 암세포 전이를 치료하기 위한 항암치료를 받게 됐다. 흡연, 췌장암 위험 최대 3배 높여 환자의 생활습관을 조사한 결과 췌장암 위험을 높인 가장 큰 요인으로 ‘흡연’과 ‘만성 췌장염’이 꼽혔다. A씨는 특징적으로 ‘만 12세’부터 흡연을 했고 매일 담배 1갑씩 15년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 나이에 흡연을 시작해 10년 이상 장기간 흡연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탈리아의 연구에서 조기 발병 췌장암 환자군의 평균 흡연 시작 연령은 19.8세였는데, 이 환자는 12세로 더 어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독일의 한 대규모 연구에서 흡연은 췌장암 위험을 1.5~3배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만성췌장염은 췌장암 위험을 16배 높이고 10년 마다 2%씩 췌장암 발병 위험이 누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환자의 가족은 만성 췌장염이나 췌장암 병력이 없어 유전적 요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유전적 위험인자는 뚜렷하지 않았으며, 대신 장기간의 흡연과 만성 췌장염 병력이 췌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젊은 나이에 발생한 췌장암은 극히 드물지만 위험인자가 충분하면 발생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금연 노력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된장·막걸리 먹으면 면역력 강화, 신종코로나 예방 도움

    된장·막걸리 먹으면 면역력 강화, 신종코로나 예방 도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경남도농업기술원이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음식으로 발효식품인 된장과 막걸리를 추천했다. 도농업기술원은 된장과 막걸리 등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을 섭취하면 면역체계가 강해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7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질환은 체내 면역 기능이 떨어졌을 때 쉽게 감염될 수 있어 근본적인 예방 대책으로 면역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꾸준한 운동이 효과적이며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대표적인 장류 식품인 된장은 콩으로 만든 메주를 발효시키는 1년여 동안 유익한 물질이 생성돼 항암, 항비만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을 불릴 때 생기는 하얀 거품 성분인 사포닌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특히 재래식 된장은 체내 백혈구 생성을 증가시켜 체내 면역체계를 강화한다.막걸리는 찹쌀, 멥쌀 등의 곡물을 찐 뒤 누룩과 물을 섞어서 발효시킨 우리나라 고유 술이다. 미네랄과 비타민, 식이섬유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발효하는 동안 생긴 유산균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 비타민B가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좋아 면역력 향상 효과를 더욱 좋게 한다. 도농업기술원은 막걸리는 술이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섭취하면 알코올 중독 등 몸을 해치기 쉬우므로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농업기술원 하인종 연구관은 “음식을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유익균과 대사산물은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며 “건강기능성을 두루 갖춘 우리 전통 발효음식을 섭취하면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개똥도 낫는다면…” 폐암4기 김철민, 이유있는 외침 [김채현의 EN톡]

    “개똥도 낫는다면…” 폐암4기 김철민, 이유있는 외침 [김채현의 EN톡]

    친형 ‘너훈아’ 김갑순 2014년 간암으로 사망 폐암 4기 진단 “3개월밖에 못 살 줄 알았는데…” ‘펜벤다졸’ 복용 후 일어난 건강 변화 언급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53)의 근황이 전해졌다. 김철민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평 요양원에 후배 오정태, 조현민이 병문안을. 고맙다. 정태야 현민아”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과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을 업로드했다. 김철민은 MBC 공채 5기 개그맨이다. MBC TV 개그프로그램 ‘개그야’ 등에 출연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KBS 1TV ‘열린음악회’ 오프닝 담당자로 활약한 윤효상과 듀오 공연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그런 그가 지난 8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 방송을 통해 ‘펜벤다졸’ 복용 후 일어난 건강 변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철민은 “목소리도 돌아왔고 체력도 돌아왔다. 뛰지는 못해도 빨리 걸을 수는 있다”며 “항암이 4, 구충제가 6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체험하고 느끼는 건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의 CT를 본 영상의학전문의는 “폐에 있는 폐암이 맨 처음보다는 줄었다”며 “간은 확실히 좋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펜벤다졸의 효과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김철민이 복용 중인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원충, 회충, 구충, 기생충, 촌충 등의 박멸에 사용된다. 지난 9월 말부터 펜벤다졸의 성분이 말기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소문으로 인해 화두에 올랐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환자들의 복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철민은 양평에 위치한 암 환자 전문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민은 “3개월밖에 못 살 줄 알았는데 여기 온 지 5개월 됐다”며 “가면 갈수록 건강해지고 있고 하루하루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펜벤다졸 복용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김철민은 “개똥도 낫는다면 먹는 심정”이라며 “뇌로 전이되면 사람도 못 알아볼 수도 있다. 누워만 있다가 죽으면 억울하지 않겠냐.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면 한 번 해보자 싶어서 복용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8월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9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별을 해야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적으며 폐암 4기 진단 사실을 알렸다. 김철민의 부친과 모친은 각각 폐암과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민의 형으로 가수 나훈아의 모창가수 ‘너훈아’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김갑순(1957~2014) 역시 지난 2014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완치되면 무엇을 하겠냐는 질문에 김철민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웃음을 주고 노래하는 것”이라며 “전국을 다니면서 웃음과 희망을 주는 공연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연예, 사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대장암 투병’ 원로 소설가 최창학 별세

    ‘대장암 투병’ 원로 소설가 최창학 별세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내며 문인들을 키워 낸 소설가 최창학이 지난 27일 별세했다. 79세. 도서출판 상상은 28일 2017년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고인이 전날 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194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8년 ‘창작과비평’에 포스트모더니즘 계열 중편 ‘창’(槍)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10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소설집 ‘물을 수 없었던 물음들’과 ‘바다 위를 나는 목’, 장편소설 ‘긴 꿈속의 불’, ‘아우슈비츠’, 선집 ‘최후의 만찬’ 등이 있다. 1997년 이후 소설을 쓰지 않았지만 2017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후 항암 주사를 맞으면서 지난해 말 자전적 장편소설 ‘케모포트’를 펴내기도 했다. 제자들과의 에피소드, 후배 시인과의 불륜, 조울증을 앓던 여제자와의 스캔들로 교직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일까지 고백한 유언장 같은 작품이다. 1978년부터 30여년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임하는 동안 소설가 신경숙, 하성란, 강영숙, 김기우, 이나미, 신승철, 조경란, 천운영, 윤성희, 편혜영 등 수많은 제자를 소설가로 양성했다.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30일 오전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해도… 바이러스성 폐렴 치사율 40% ‘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갈수록 활동 영역을 넓히며 국경과 인종을 넘나들고 있다. ‘신종’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는 2002~2003년 중국에서 유행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의 변화된 형태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바이러스 변이 쉬워 신종 감염질환 출현 신종 바이러스와 감염병이 자꾸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염병 전문가들은 생태계와 기상의 변화, 인간 활동과 생활양식의 진화 과정 등에 주목한다. 우선 국제무역과 여행의 일상화는 병원체가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 사람이 걸을 수 있는 거리에서 말이 뛸 수 있고 배가 항해할 수 있는 거리로 병원체의 활동 반경은 갈수록 확장됐고, 이 과정에서 비행기는 병원체를 퍼뜨리는 최악의 위험 요인이 됐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바이러스도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는 셈이다. 미생물 자체의 진화도 신종 감염질환의 출현으로 이어진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미생물도 빠르게 진화하며 새로운 숙주와 환경에 적응한다”며 “세균은 인간이 개발한 항균제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내성 유전자를 가진 박테리아를 출현시켰고 나아가 여러 가지 항균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진화하듯이 바이러스도 진화하며, 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바이러스도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변이한다는 얘기다. 경작지를 만들고 넓히기 위한 숲의 벌목 과정도 신종 감염질환 출현의 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서 이뤄진 대규모 벌목 작업은 해당 특정 지역에 존재하던 미생물을 인류와 접촉하게 함으로써 에볼라 출혈열 등 새로운 감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울러 대규모 벌목 작업과 화석 연료 사용이 지구온난화를 진행시키고 이 같은 기후 조건의 변화는 미생물의 서식지를 이동시켜 결과적으로 말라리아, 콜레라 등 전염병을 발생시킨다는 분석이다. 인간의 면역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노령화와 인공이식, 항암치료 등의 영향으로 감염질환에 대한 감수성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이 오히려 미생물에게 새로운 서식지를 만들어 주는 측면도 있다. 예를 들면 공기 정화기와 냉난방 시스템이 레지오넬라균을 키우고, 수혈이나 장기 이식 등 의료기술의 발달이 에이즈나 말라리아, 간염 등을 전파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공중보건 체계의 붕괴 현상도 거론된다. 비단 가난한 나라뿐만 아니라 부유한 국가와 공동체에서도 빈민계층의 증가로 결핵이 발생할 수 있다. 냉전이 종식됐지만 국지적인 분쟁이 이어져 전쟁터에서 새로운 병원 미생물이 감염을 야기하기도 한다. 우 교수는 “신종 감염질환은 인체가 겪어 보지 못한 낯선 미생물에 의한 질병”이라면서 “신종 감염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은 인체의 취약한 점을 파고드는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고, 인체가 이를 극복하고 이겨 내려는 노력을 비켜 가는 법을 스스로 개발해 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종 감염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에 대해 인체는 면역반응을 보이지만 그만큼 원인 미생물은 진화하고 적응하며 인체 면역반응을 극복하고 생존해 인체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체의 면역 기능이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신종감염질환의 경우에는 치료약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 기존의 감염질환보다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생물 분류체계로 보면 가장 낮은 단계에 위치한다. 세포 밖에서는 생명체가 아닌 무생물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세균은 세포로 구성돼 있고 세포 안에는 핵과 세포질이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핵만 있고 세포질이 없어 반드시 숙주가 있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나 돼지, 새, 식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해 숙주의 세포기관을 이용해 번식한다. 이 과정에서 대량으로 번식한 바이러스들은 숙주 세포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다. 숙주가 고통을 느끼며 병에 걸리는 이유다. 가장 하등한 바이러스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가장 하등하기 때문에 가장 빨리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 같은 고등동물은 DNA에 돌연변이가 일어날 때 스스로 세포 안에서 이를 인지해 치유하는 능력이 있지만, 바이러스는 구성 물질이 워낙 작아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다른 모습을 띠게 된다. 1918년 전 세계에서 2500만명의 희생자를 낸 스페인독감 바이러스, 1957년 100만명이 사망한 아시아독감, 70만명이 희생된 1968년 홍콩독감, 1999년 조류독감 등 독감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변신하기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분석한다.●미생물·숙주·환경 상호작용으로 감염 감염병이란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이 인체에 침입해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통칭한다. 인체가 맞닥뜨리는 다른 질환들과 달리 감염병은 미생물과 숙주, 환경 등 3개 인자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생한다. 송경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은 미생물이 잘 증식하거나, 널리 퍼질 수 있는 환경에 감수성이 있는 숙주가 노출돼 발생한다”며 “홍수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콜레라나 세균성 이질이 만연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2015년 중동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메르스의 집단 발병도 병원과 병실이라는 폐쇄된 환경에서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이 과정에서 감수성이 있는 숙주(환자)가 바이러스에 직간접으로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성 질환, 즉 감염병은 그 원인이 되는 미생물 또는 감염 부위에 따라 분류된다. 원인 미생물을 기준으로 볼 때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감염 부위에 따라서는 폐렴, 요로감염, 피부 연부(軟部·힘줄, 인대 등 뼈나 관절을 둘러싼 연한 부위) 조직 감염, 뇌수막염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면 메르스는 원인 미생물로 볼 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분류되고, 주요 감염 부위에 따라 구분하면 호흡기 중 하기도(인후·기관·기관지·허파를 포함하는 호흡기)로 폐렴에 해당한다. 감염 경로에 따라 감염병을 분류하기도 한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은 여행자설사,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 폴리오(급성 이완성 마비를 일으키는 질환) 등의 감염병과 연관이 있고, 모기 등 곤충은 말라리아,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을 일으킨다. 환경 오염이나 동물은 파상풍, 디프테리아, 광견병, 주혈흡충증, 렙토스피라증의 주요 감염 경로로 지목된다. 성을 매개로 한 감염병에는 각종 성병이나 HIV(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들 수 있다. 송 교수는 “다양한 감염 경로를 감안할때 해외여행을 다녀와 귀국한 지 2개월 이내에 발생한 감염병은 해외에서의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면서 “병증이 나타나면 담당 의사에게 반드시 해외여행 이력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이 바이러스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자에서 65~84%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 환자는 미 접종자와 비교해 치사율 또는 중환자실 입원율이 40%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평생 1회, 65세 이전에 맞았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이 경과했을 때 한 차례 더 추가로 접종하면 된다”면서 “특히 찬바람은 신체 균형을 해치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감기,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암 투병’ 이어령, 마지막 이야기 “죽음=가장 찬란한 순간”

    ‘암 투병’ 이어령, 마지막 이야기 “죽음=가장 찬란한 순간”

    암 투병 중인 이어령 선생이 이 시대의 젊은이에게 바치는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된다. 26일, 27일 양일 오전 9시 30분 JTBC에서 다큐멘터리 ‘헤어지기 전 몰래 하고 싶었던 말-이어령의 백년 서재에서’를 방영한다. 토크멘터리 형식으로 제작된 본 프로그램은 신예리 보도제작국장이 지난 2019년 4월, 암 투병 중인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평창동 자택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4기 암 선고를 받았음에도 항암치료를 마다한 채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어령 선생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자신의 평생 족적은 물론,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한국 문학의 거장이자 우리나라 대표 지성인으로 평가받는 이어령 선생은 만 22살의 나이에 ‘우상의 파괴’를 발표하며 한국 문단에 등장했다. 문단 원로들과 기성세대의 권위의식을 비난하며 고(故) 서정주 시인 등 수많은 문학계 거물들과 논쟁을 벌이고 저항 문학을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후에도 수십 년간의 저술 활동을 비롯해 평론가, 시인, 언론인, 교수, 문화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이어령 선생은 마지막 이별을 앞두고 자신의 삶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어령 선생은 “작가이기에 죽음의 과정을 글로 남길 수 있어 행복하다”며 마지막으로 집필 중인 책이 아이러니하게도 ‘탄생’에 관한 이야기라고 털어놨다. 그는 “탄생 속에 죽음이 있고, 가장 찬란한 대낮 속에 죽음의 어둠이 있다”며 메멘토 모리를 강조했다. 죽음을 앞두고 삶이 가장 농밀해지고 있다는 것이 이어령 선생의 말이다. 26일 첫 번째 편이 전파를 탔으며, 27일 월요일 오전 9시 30분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큰어른들이 건네는 위로… 함께 나누고픈 삶의 고민

    큰어른들이 건네는 위로… 함께 나누고픈 삶의 고민

    이어령·법륜스님의 희망 길잡이 토크 청년세대 조명… 육아 꿀팁 대방출도이번 설에는 새해를 맞아 마음을 토닥여 주는 편안한 교양 및 다큐 프로그램들이 풍성하다. jtbc는 26~27일 오전 9시 30분 ‘헤어질 때 몰래 하고 싶었던 말-이어령의 백년 서재에서’를 방송한다. 암 투병 중인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항암치료를 하지 않은 채 저술 활동을 이어 가는 그가 자신의 생애를 풀어놓고,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tvN ‘법륜스님의 즉문즉설’도 시청자를 찾아간다. 25~26일 오후 6시 가족 문제부터 사회생활에 대한 고민까지 명쾌한 해법을 전한다. 새해를 맞이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6~27일 오전 11시 30분에는 된장과 고추장을 소재로 다룬 ‘아이앰 된장’, ‘아이앰 고추장’을 각각 편성했다. 두 전통 발효식품을 처음 접한 외국인들의 반응과 새롭게 해석한 요리를 공개한다.KBS는 25~27일 국제공동제작 프로젝트로 제작된 ‘새로운 세대’ 다큐멘터리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청년 세대를 들여다본다. 한국의 플랫폼 노동자들을 다룬 ‘건당인생’을 시작으로 홍콩의 주거 문제, 일본의 댄스배틀 문화 등 이들의 고민과 삶을 조명한다.다둥이 스타들의 육아 이야기를 다룬 교양 프로그램도 처음 선보인다. 25일 오후 6시 35분 방송되는 EBS ‘오늘 뭐하고 놀지?’에서는 정성호, 정주리 등 다둥이 부모들이 자신의 육아 고충을 털어놓는다. 각양각색 놀이대장들의 집을 찾아가 다양한 놀이방법을 소개하고 그 속에 숨은 놀이의 진가를 발견해 ‘맞춤형 놀이법’을 제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오늘은 머리를 잘라볼게요” 싹둑…사고친 소녀의 가슴 아픈 사연

    “오늘은 머리를 잘라볼게요” 싹둑…사고친 소녀의 가슴 아픈 사연

    몰래 머리카락을 자르다 들킨 딸은 잔뜩 겁을 먹고 뒷걸음질 쳤지만, 어머니는 화보다 걱정이 앞섰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딸에게는 독한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던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오랜 투병 이후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은 소녀 에바 마리(5)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에바는 마치 유튜브 스타를 따라 하듯 홀로 가위를 들고 카메라 앞에 앉았다. “오늘은 머리카락을 잘라보겠다”고 속삭이며 손가락을 입에 가져간 소녀는 “다들 조용히 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킥킥거리며 거침없이 가위질을 시작한 소녀는 머리카락의 절반 정도를 잘라냈다.카메라 앞으로 잘라낸 머리카락을 보여 흔들며 만족스러워하던 소녀의 표정이 한순간 굳어졌다. 어머니가 벌컥 방 문을 열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등장에 놀란 소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슬금슬금 방 한구석으로 몸을 숨겼다. 영문을 모르고 “무슨 일이냐”라고 묻던 어머니는 가위와 흩어진 머리카락을 보고 “오 안 돼 에바”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날 어머니는 딸을 위해 만든 SNS 계정에 “모든 아이가 이렇게 순간 일을 저지르는 것 같다”라며 동영상을 공유했다. 잔뜩 신이 나 머리카락을 자르다 어머니에게 들키자 우물쭈물 물러서는 소녀의 귀여운 모습은 큰 화제를 모았다. 그 후 몇 달이 흐른 뒤 어머니는 귀여운 딸의 이면에 얽힌 사연을 풀어놨다.에바는 2살이던 지난 2015년 3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인 이 병은 화학치료 없이 수혈이나 항생제 투여만으로는 평균 수명이 6개월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고위험군 악성 림프종은 면역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골수) 이식을 시행해야 생존율이 높아진다. 그러나 조혈모세포가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아직 작은 아기의 몸으로는 견디기 힘든 치료에도 에바는 늘 웃음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부모에게 위로가 되었다. 지난 12일 어머니는 “2살짜리 아이가 이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라면서 “5년째 암과 싸우고 있지만 딸은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병과의 전투에서 딸은 우리의 반석이었다”라고 전했다.소녀는 다행히 2017년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았고 지난해 여름 완치 판정을 받았다. 독한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졌던 소녀는 최근에야 겨우 태어나 가장 긴 머리칼을 갖게 됐다. 이런 딸이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으니 어머니도 많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건강을 되찾은 딸이 투병 때 보여주었던 의젓한 모습에서 벗어나, 제 나이에 맞는 사고를 치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폐암 4기’ 김철민, 개 구충제 복용 전후 CT 공개

    ‘폐암 4기’ 김철민, 개 구충제 복용 전후 CT 공개

    폐암 4기 투병 중인 김철민이 펜벤다졸(구충제) 복용 이후 근황을 전했다.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53)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 후 일어난 건강 변화를 공개해 18일 화제다. 김철민은 17일 오후 전파를 탄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펜벤다졸 복용 전후를 비교한 CT 결과를 공개했다. 김철민은 이날 방송에서 “본인이나 가족 또는 가까운 분이 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면 과연 (펜벤다졸을) 안 먹을 것 같냐”며 “항암이 더 독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항암하면서 더 좋은 게 나오면 그걸 바라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펜벤다졸을) 먹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목소리도 돌아왔고 체력도 돌아왔다. 뛰지는 못해도 빨리 걸을 수는 있다”며 “항암이 4, 구충제가 6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체험하고 느끼는 건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의 CT를 본 영상의학전문의는 “폐에 있는 폐암이 맨 처음보다는 줄었다”며 “간은 확실히 좋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펜벤다졸의 효과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김철민은 항암치료를 함께 하고 있다”며 “일반 의사들은 항암치료 작용으로 볼 것이고 그게 더 합리적”이라고 밝혔다.앞서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펜벤다졸 복용 사실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검사서를 공개하며 “펜벤다졸을 먹은 후 종양표지자수치가 200정도 낮아졌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김철민은 방송 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암 극복 의지를 다졌다. 그는 “암 투병 꼭 이겨내고 한국의 조티펜스가 되겠다”며 “김철민 괜찮아”라고 썼다. 이와 함께 기타를 들고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시했다. 한편 김철민이 복용 중인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로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원충, 회충, 구충, 기생충, 촌충 등의 박멸에 사용된다. 지난 9월 말부터 펜벤다졸의 성분이 말기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소문으로 인해 화두에 올랐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환자들의 복용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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