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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의약품 지정 러비넥테딘 효능은…보령제약 독점 판매

    희귀의약품 지정 러비넥테딘 효능은…보령제약 독점 판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이성 소세포폐암 치료제 ‘러비넥테딘’ 등 7종을 희귀 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러비넥테딘의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권은 보령제약이 가지고 있다. 2017년 스페인 파마마사로부터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고 올해 안에 국내 승인이 완료되면 내년 중 러비넥테딘을 판매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렘데시비르 대비 최대 2800배의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확인한 항암신약 ‘아플리딘(plitidepsin)에 대해서도 지난 7월 말 식약처에 임상1상 IND 신청했고,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국내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러비넥테딘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적응증은 ‘1차 백금포함 화학요법에 실패한 진행된 전이성 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로 이 질환은 폐암 중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치료 후 재발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비넥테딘은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기존 치료제와의 비교를 통해 안전성, 유효성에서의 우월성을 입증한 2상임상 결과를 인정받아 3상 조건부 신속승인 및 우선 심사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현재 ‘러비넥테딘’은 원개발사인 스페인 파마마가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는 희귀·난치질환 치료제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희귀의약품에 대해 우선 허가하고 질환의 특성에 따라 허가 제출자료·기준 및 허가 조건 등을 따로 정할 수 있도록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등에 쓰이는 ‘에쿨리주맙’의 치료대상에 시신경 척수염 범주 질환(NMOSD)을 추가하는 등 희귀의약품 2종의 대상 질환을 확대하고,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PBP1510’ 1종을 진행성 췌장암 치료용으로 지정해 공고했다.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은 국내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희귀질환치료용 의약품을 말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색깔별로 다른 영양성분…파프리카로 우리 가족 건강 챙기기

    색깔별로 다른 영양성분…파프리카로 우리 가족 건강 챙기기

    파프리카는 더 이상 우리 식탁에서 낯선 채소가 아니다. 달콤한 맛, 특별한 풍미, 화려한 색감 그리고 놀라운 영양성분으로 파프리카는 이제 익숙한 채소가 됐다. 파프리카는 서양에서 들어왔지만 과일처럼 생으로 먹기에 좋고 한식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파프리카 특유의 선명한 색깔과 영양성은 요리의 맛과 질을 향상시켜주고 식욕을 높여준다. 파프리카의 예쁜 색깔에는 서로 다른 영양성분이 담겨 있다. 파프리카는 빨강, 노랑, 주황, 초록색 등으로 구분되는데 당도와 아삭함이 색깔에 따라 다르다. 또한, 함유된 비타민의 종류와 각종 영양소 및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성분도 차이를 보인다. 빨간 파프리카는 항산화에 탁월한 리코펜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리코펜은 항암효과와 함께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또 빨간 파프리카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파프리카 중 가장 높고 비타민C가 풍부해 다양한 요리에도 적합하며 주스로 먹어도 좋다.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노란 파프리카는 ‘피라진’이라는 혈전예방 성분이 들어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피라진 성분은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방지해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노란 파프리카는 칼슘과 인이 풍부해 성인 골다공증 걱정도 줄여준다. 주황 파프리카는 비타민A, 인, 칼륨,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해 눈 건강에 효과적이며 감기예방에도 좋다. 초록 파프리카는 저칼로리 식품인 파프리카 중에서도 열량이 가장 낮고 무기질이 풍부해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특히 각종 비타민과 철분이 다량 함유돼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파프리카는 단맛이 나고 식감이 좋아 과일처럼 생으로 먹어도 좋고 각종 볶음, 무침, 전이나 튀김, 샐러드 등의 생채요리에도 적합하다. 파프리카 껍질에 들어 있는 영양소들은 대부분 지용성이어서 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소 흡수율이 60~70%로 높아진다. 좋은 파프리카는 색이 선명하고 육질이 단단하다. 전체적으로 통통하며 꼭지가 싱싱한 것을 고르면 실패가 없다. 파프리카는 물기가 닿으면 물러지므로 수분이 닿지 않게 비닐에 하나씩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파프리카전국협의회 서정태 회장은 “세계 일등 품질의 국산 파프리카로 여름 건강도 챙기고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도 높이자”며 “수출과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워진 농업인들을 위해 더 많은 농식품 소비가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조직개편 등 체질 개선 박차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조직개편 등 체질 개선 박차

    일동제약은 최근 일동제약그룹 차원의 사업을 재편하고 중앙연구소 조직을 개편했다. 2016년 기업분할을 통해 재출범한 뒤 꾸준히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으며,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동제약그룹 내 계열사로 NRDO 형태의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아이디언스를 설립하고, 임상시험 전략컨설팅 회사인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최근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연구조직을 기능단위로 개편했다. 특히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 기반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iLEAD팀’ ▲혁신적인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CIIC팀’ ▲바이오 소재인 HA 원료개발을 위한 ‘HARD팀’ 등 사내벤처 형식의 3개 팀을 신설했다. iLEAD팀에서는 저분자 화합물로서 다양한 분야의 적응증을 대상으로 신속한 임상진입 후보물질 확보를 위해 연구에 몰입하고 있다. 현재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녹내장 치료제 후보물질,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등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문 대통령 “일본 관계 굉장히 중시…日 전세기 협력 고맙다”

    문 대통령 “일본 관계 굉장히 중시…日 전세기 협력 고맙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 속에 해외 체류 국민들을 귀국시키는 과정에서 일본이 전세기를 내어주는 등 협력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文 “日과 관계 발전 위해 큰 노력 중”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6개국 세계 각국 동포들과 첫 화상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관표 주일대사를 향해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도움 받은 점에 대해 대사께서 고마움을 잘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간담회에는 일본 현지에서 한국을 위한 성금 운동을 주도한 김운천 ‘사랑의 나눔’ 회장도 참석해 “한국과 일본 모두 이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서로 협력해 왕래가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시한다”면서 “관계 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인도에 있던 한국 백혈병 어린이를 일본 정부와의 공조를 통해 귀국 시켜 ‘어린이날의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일과 양국 국민들이 귀국 과정에서 서로의 전세기를 이용하는 등의 협력 사례를 언급했다.이날 인도 뉴델리 주재원인 손혁준씨는 지난 4월 인도 현지에서 손씨의 5살배기 딸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손씨는 인도의 의료 시설이 열악해 한국으로 이송해 딸을 치료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인도 현지 국경이 봉쇄되고 하늘길도 끊겨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신봉길 주인도한국대사와 한인회 등 한국 교민들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리는 등 발벗고 나섰고 신 대사의 공관 협조 요청 속에 주인도일본대사가 일본행 전세기 탑승을 주선했다. 무사히 일본행 전세기에 몸을 실은 손양은 인도 뉴델리에서 일본 하네다 공항, 일본 나리타 공항, 인천행 대한항공을 통해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무사히 한국땅을 밟았다. 1차 항암치료를 무사히 마친 손양은 2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인도의 국경이 다 봉쇄되고 항공편도 없어 한국으로 돌아올 길도 막막했었는데 다행히 인도 정부와 일본, 한국의 삼각 협력으로 무사히 따님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라면서 “우리 아빠(손씨)도 다음 주 한국으로 들어오면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고 따님이 빨리 쾌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文, 교민 위해 우한에 남은 이상기씨에“대단히 숭고한 결단, 교민 생명 지켰다” 이날 간담회에는 올해 초 중국 우한시가 봉쇄됐을 당시 현지에 남아 교민들을 돌봤던 이상기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전세기 탑승을 준비하던 차에 교민 100여분 정도가 남아 있다는 소식에 도움이 되려고 귀국을 포기했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대단히 숭고한 결단이었다”면서 “덕분에 우한에 남은 교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지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귀국한 근로자들을 향해서도 “조마조마한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증상이 있는 분들과 귀국이 급한 분들 먼저 모셔왔는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돌아가신 분도 한 분 있는 것으로 아는데 동료와 가족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삼복 음식도 언택트 전성시대” 남가네 설악추어탕 간편 보양식 판매

    “삼복 음식도 언택트 전성시대” 남가네 설악추어탕 간편 보양식 판매

    사회적 거리두기와 더불어 일반음식점을 내방하는 고객이 축소한 가운데, 남가네 설악추어탕을 운영하는 미라지식품은 집에서도 간편하게 챙겨먹을 수 있는 간편 보양식 제품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라지식품은 추어탕과 삼계탕 등 복달임 음식을 최대 33%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미라지식품 관계자는 “올 해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고, 코로나19로 지친 소비자들을 위해 건강한 복달임 음식으로 어느 때보다 알차게 구성하여 준비했다. 매장의 맛 그대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남가네 설악추어탕의 보양식 골라 담기 이벤트는 대표 보양식 세트 6가지를 39,900원에 판매한다. 기존 추어탕과 삼계탕과 더불어 새롭게 출시된 한우 사골곰탕, 소머리곰탕, 도가니탕, 꼬리곰탕까지 포함되어 든든한 라인업을 제공한다. 남가네 설악추어탕의 대표 메뉴인 설악추어탕은 액기스가 아닌 미꾸라지 원물 그대로 손질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삼복(초복·중복·말복) 복달임 음식으로 유명한 추어탕은 타우린과 비타민A가 다량 함유된 미꾸라지가 들어 있어 간장을 보고하고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며 항암작용과 각종 질병에 면역력을 길러주는데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복날 대표 음식으로 꼽히는 삼계탕도 남가네 설악추어탕에서 만날 수 있다. 수삼, 마늘, 찹쌀 등 몸에 좋은 재료를 넣어 푹 고아낸 전통 삼계탕은 국내산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든든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복날 이벤트 외에도 앞으로 계속해서 좋은 상품 구성으로 할인된 가격에 소비자들이 만나실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남가네 설악추어탕 보양식 골라 담기 이벤트는 다가오는 말복일 8월 15일까지 진행되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암 4기’ 김철민 “펜벤다졸 효과 분명히 있어”

    ‘폐암 4기’ 김철민 “펜벤다졸 효과 분명히 있어”

    폐암으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호전 중인 근황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속 ‘대국민 건강 프로젝트’ 에는 국가대표 출신인 박찬숙, 여홍철, 현정화, 이봉주, 심권호와 함께 김철민이 출연했다. 이날 김철민은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나오셨는데, 오늘 주제처럼 나도 열심히 걸으면서 폐암 투병을 하고 있다. 내 노래 ‘괜찮아’처럼 진짜 괜찮아지고 있다. 아침에 숲길을 30~40분 걷는다”면서 “빠르게 걷지는 못하지만, 되도록 보폭을 넓게 해서 걸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상태를 전했다.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그는 9월부터 소셜미디어에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 복용으로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꾸준히 공유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4.25㎝ 정도의 폐종양 크기가 두달 전엔 3.61㎝ 정도였고 최근 촬영한 폐CT에서는 3.53㎝로 줄었다”며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간에는 네 군데 정도 심각하게 암세포가 퍼져 있었지만 세 곳은 완전히 사라졌고 한 곳만 미세하게 남아있다”며 “혈액검사는 완전히 다 정상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용 중인 항암제 타그리소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해준 것 같고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펜벤다졸의 효과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철민은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대학로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백신개발 속도 높이는 단백질 끈끈이 개발됐다

    코로나19 백신개발 속도 높이는 단백질 끈끈이 개발됐다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백신이나 치료제, 암 세포를 잡는 항암제 같은 단백질 기반 의약품을 고순도로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스텍 화학과, 기초과학연구원(IBS)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 공동연구팀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백신, 항암치료제 등 개발에 필요한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을 고효율, 고순도로 정제할 수 있는 분자 끈끈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체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20일자에 실렸다. 단백질 전체나 일부만을 나타나도록 해 병원성 물질 전체를 사멸시키거나 독성을 약하게 만드는 백신은 유전재 재조합 기술로 만들어 진다. 이렇게 개발된 백신을 많은 사람에게 접종하기 위해서는 대량생산을 해야 하는데 고순도, 고효율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백질 정제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현재 단백질 의약품 정제기술은 동물세포 같은 생물질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비용이 비싸고 보관이나 재사용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속이 빈 호박모양의 초분자 복합체인 쿠커비투릴과 다다만탄이라는 물질에 주목했다. 쿠커비투릴과 아다만탄 인공합성 분자쌍 사이에는 끈끈이처럼 특정 분자를 인지해 붙게 만드는 성질을 활용한 것이다. 분자 끈끈이 원리를 이용해 항바이러스, 항암제 등으로 사용되는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을 고효율, 고순도로 정제할 수 있게 됐다.실제로 이번 기술을 활용해 단일클론 항체,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분자량이 작은 항바이러스제, 백혈병 치료제 인터페론 알파까지 고순도, 고효율로 정제하는데 성공했다. 생체분자가 아닌 인공분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만들기도 편리하고 멸균성, 재사용성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전공학적 조절과 효소처리를 통해 단백질 의약품의 크기, 종류에 상관없이 정제가 가능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백신이나 치료제 생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문 IBS 복잡계자기조립연구단 단장(포스텍 화학과 교수)은 “이번에 개발한 분자 끈끈이는 백신용 단백질처럼 단백질 의약품들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관악 ‘더불어 행복한 소망배달부’ 저소득층 어린이 꿈 이루러 간다

    관악 ‘더불어 행복한 소망배달부’ 저소득층 어린이 꿈 이루러 간다

    서울 관악구는 저소득, 다문화 가정 아동이 평소 하고 싶고, 갖고 싶었던 소망을 이뤄주는 ‘더불어 행복한 소망배달부’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구와 관악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달 지역아동복지센터와 각 동 주민센터에서 저소득 가정 아동의 소망을 접수했다. 관악구는 그중 29명 아동의 소망을 들어줬다. 가족여행을 꿈꾸는 아이, 중국어 통역사가 되기 위해 노트북을 갖고 싶은 아이, 항암 치료로 고생 중인 엄마를 위해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고 한 아이 등 아이들의 다양한 소망이 접수됐다. 지난해까지는 소원이 선정된 아동을 구청으로 초대해 소망 증서를 전달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선물을 아동의 집으로 배달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박 구청장은 이수지(가명) 학생의 집을 방문해 수지가 갖고 싶어 했던 디지털 피아노를 선물했다. 박 구청장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어른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며 “거창한 소망을 실현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소망배달부 사업이 아이들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긴스버그(87) “은퇴 안해”-영국 여왕(95)은 100세 참전용사에 기사 작위

    긴스버그(87) “은퇴 안해”-영국 여왕(95)은 100세 참전용사에 기사 작위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87) 미국 대법관이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95) 영국 여왕은 국민건강서비스(NHS) 의료진을 위해 3279만 4701 파운드(약 496억 657만원)를 모금한 톰 무어(100) 예비역 육군 대위 겸 참전용사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해진 노익장들 소식이다. 이번 주 병원에 입원했다가 하루 만에 퇴원해 또다시 ‘오뚝이 투혼’을 보여준 긴스버그 대법관은 간암이 재발해 화학 치료를 받고 있지만 지난 5월의 입원과 최근 입원한 것은 암과 관련이 없으며 다만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법원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5월 19일부터 시작한 항암 치료 결과 간에서 병변을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앞으로도 2주에 한 번씩 화학요법 치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을 통해 “난 내가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는 한 법원 구성원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 나는 여전히 일을 할 수 있다”면서 “지난 7일 가장 최근의 검사에서 간 병변이 상당히 감소하고 새로운 질병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암치료를 잘 견디고 있으며 현재 치료의 성공에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해 1993년 대법관이 된 긴스버그는 암 치료를 네 차례나 받았다. 지난해 췌장 종양 외에도 1999년 대장암, 2009년 췌장암으로 치료를 받았다. 그녀는 2018년 12월에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폐 수술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명의 대법관을 보수 인사로 채워 5-4로 기울어진 대법관 진용에서 그래도 꿋꿋하게 맨 왼쪽에서, 27년을 건강한 현역으로 버티고 있다.바다 건너 영국 런던 서부의 윈저성에서는 아버지 조지 4세의 검을 힘겹게 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보행기를 밀며 잔디 정원으로 나온 무어 할아버지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하고 어깨에 검을 얹어주는 특별한 장면이 연출됐다. 여왕이 코로나19 봉쇄 이후 처음 민간인을 대면한 행사란 의미도 있었다. 다만 무어 할아버지의 가족만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고 사진만 공개됐다. 무어 할아버지는 “절대적으로 각별한 날이다. 이렇게 지체 높은 상을, 그것도 여왕 폐하께 직접 받다니, 누가 이보다 더한 것을 바랄 수 있겠는가? 오늘은 내게 절대적으로 중요한 날”이라고 들떠 말했다. 여왕은 “당신이 그렇게나 많은 돈을 모금해 매우 고맙다”고 짤막하게 치하했다. 할아버지는 지난 4월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NHS 의료진을 위해 모금을 하기로 했다. 자신의 엉덩이 골절과 암 치료를 헌신적으로 도왔던 고마움에 답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1000 파운드(약 152만원) 모금을 목표로 보행 보조기에 의존해 집 뒤 25m 길이의 정원을 100바퀴 걷기로 했는데 150만명의 마음을 움직여 목표 금액의 3만 2000배 이상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이날 아침 윈저성의 로열 롯로지에서는 베아트리스(31) 공주와 부동산 재벌 에두아르도 마펠리 모치(35)의 결혼식이 열렸다. 둘은 원래 지난 5월 29일 예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봉쇄령 탓에 연기했다가 이날 사전 예고 없이 여왕과 부군 필립(99) 공, 아버지 앤드루 왕자, 어머니 사라 퍼거슨 등 가까운 가족들만 참석한 채 조그만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장소는 왕위 계승 서열 9위인 신부가 어릴 적 살았던 곳이며 지금도 부모들이 지내는 곳이다. 영국에서는 지난 4일부터 30명 미만의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치를 수 있게 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갑상선암은 착한 암 아닙니다”… 방치땐 말기 생존율 40%

    “갑상선암은 착한 암 아닙니다”… 방치땐 말기 생존율 40%

    뚜렷한 증상 없어 ‘쇳소리’ 나면 검진을양성·악성종양, 낭종 가운데 악성이 암양성·물혹은 해 없어 치료 안해도 돼 90% 이상 유두암… 20~50대 여성 많아적절한 치료땐 5년 생존율 99% 이상미분화암은 1%…생존기간 몇개월 불과 1차 치료는 수술… 방사성 요오드 추가호르몬약 평생 투여… 아침 공복에 복용가수 엄정화씨는 최근 방송을 통해 갑상선암 극복기를 전했다. 엄씨는 “(앨범을 준비하며) 내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하면서 노래를 다시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말도 잘 못했었다”면서 “아직도 한쪽이 마비돼 자연스럽지 않은 상태다. 목소리가 변하고 나니 자신감도 없어지고 사람이 달라지더라”고 말했다.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갑상선암이 발병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갑상선암의 원인이 가족력, 방사선 노출 등 다양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목에서 쇳소리가 나는 등 일부 나쁜 신호만 있어도 서둘러 병원 검진을 받아 볼 것을 조언했다.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는 말만 믿고 방치하면 연령에 상관없이 생존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갑상선의 어느 한 부위가 커져 혹이 생기는 경우를 갑상선 종양이라고 한다. 종양은 양성종양, 악성종양, 낭종(물혹)으로 나뉘는데 이 중 악성이 갑상선암이다. 전체 갑상선 종양의 5~10%를 차지하고 일반적으로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갑상선과 멀리 떨어진 장기에 전이를 일으킨다. 다만 양성종양의 경우에는 몸에 아무런 해가 없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고 놔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혹도 비교적 흔한 병으로 대부분은 추적관찰만 해도 괜찮다. 갑상선은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고, 우리 몸의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에너지를 공급한다. ●연간 환자 약 4만명… 발생률 세계 1위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갑상선암은 분화갑상선암인 갑상선 유두암이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20~50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치료 이후 경과도 매우 좋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99% 이상 된다. 최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14일 “갑상선암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고 증가 속도 역시 빠르다”면서 “다행히 조기 발견과 치료법의 발달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만 받으면 생존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에 따르면 1년에 갑상선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약 4만명, 발생률로만 따지면 세계 1위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갑상선암을 착한 암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대부분 진행이 느리고 치료 후 경과도 좋아 다른 암에 비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박정수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장은 이를 경계했다. 그는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은 것은 맞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면서 미국공동암위원회(AJCC) 통계를 예로 들었다. 통계에 따르면 55세 이상 갑상선 유두암 등 분화갑상선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1기 99%, 2기 95%에 이르지만 3기에는 84%, 4기에는 40%까지 급감했다. 치료 시기와 상관없이 치료가 쉽지 않은 갑상선암도 적게나마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미분화암’(역형성암)이다. 미분화암은 분화갑상선암(유두암, 여포암)이 오래 방치될 경우 분화의 방향이 역전돼 생긴다. 미분화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다른 갑상선암보다 성장속도가 빨라 진단과 동시에 4기로 분류된다. 미분화암은 평균 생존기간이 몇 개월 단위로 짧은 등 예후가 좋지 않지만 최근에는 암이 갑상선에만 있을 경우 적극적인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다소 높일 수 있다. 태경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미분화암은 60대 이후에 발생율이 증가하며 분화암과는 달리 매우 빠른 성장속도를 보인다. 어떠한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매우 불량한 암으로 분화암과는 구별 지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자신이 인지할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종양의 크기가 점차 커져서 주변 조직을 눌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정도다. 종양이 비교적 서서히 자라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은 상당히 진행된 암에서만 나타난다. 임상적으로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갑상선 종양이 매우 크거나 최근 몇 주간, 몇 개월 사이에 빨리 커진 경우 ▲최근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숨쉬기가 곤란해 숨 쉴 때 쇳소리가 나는 경우 등이다. 분화 갑상선암의 1차적인 치료는 수술적 절제다. 최근에는 로봇수술과 내시경 수술이 증가하는 추세다. 갑상선암의 수술은 3박 4일 정도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며, 퇴원 후 1~2주 정도 지나 병원을 다시 방문해 상처를 확인하고 추가 치료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절제 시 갑상선 조직에 있는 모든 암 조직을 제거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암 조직이 남아 있을 경우 재발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추가로 할 수 있는 게 방사성 요오드 치료이다. 만일 암의 크기가 작고 갑상선 내에만 존재하면 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또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고 나면 우리 몸에 생리적으로 꼭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갑상선호르몬을 평생 투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침 공복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침 공복이 어렵다면 저녁 식사 2시간 이후에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갑상선암이 재발하면 수술이 필수다. ●대부분 유전 안돼… 전체 암의 5%는 가족력 갑상선암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확실히 입증된 것은 유전적 요인과 방사선 노출. 갑상선이 비정상적으로 붓거나 하는 등의 과거 이력 정도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유전되지 않지만 분화갑상선암 전체의 약 5%에서 가족력이 관찰된다. 어릴 때는 되도록 얼굴과 목 부위에 방사선을 쐬지 않도록 하고, 항상 갑상선종 등 증상의 발생 여부를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강상욱 연세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선암 예후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는 연령인데 대부분 젊은 연령일수록 예후가 좋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젊은 나이의 환자일수록 상대적으로 좀 더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이 되는 일이 있어 단순히 나이만 갖고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암의 치료 원칙은 조기 발견, 병변(질병 부분)의 완전 절제를 통한 재발률 최소화가 목표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청년 암환자를 위하여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청년 암환자를 위하여

    레지던트 4년차 때의 일이다. 고객의 소리에 들어온 불만사항에 대해 소명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환자는 20대의 여성으로, 병동에서 만난 맹랑한 젊은 의사의 말에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항암치료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식으로 자꾸 말하는데, 왜 그거 하나에 목숨 걸고 있는 자신에게 함부로 말하느냐는 거였다. 나는 억울했다. 별 효과가 기대되지 않는 치료에 매달려 체력을 소진시키는 환자가 안타까웠고, 치료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아마도 젊은 나이에 맞닥뜨린 절망적인 상황을 만만한 레지던트에게 투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때는 그렇게 여겼다. 젊은 암환자는 생각보다 많다. 중앙암등록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발생한 15~39세의 암환자는 1만 6800명이다. 한 해 발생하는 암환자 23만여명 중 약 7%다. 이 환자들은 진료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거나 정말 짧게 끝나거나 둘 중 하나다. 자신의 증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문의하는 한편 인터넷에서 본 수많은 건강정보에 대해 상담하는 꼼꼼한 청년들은 질문이 질문을 낳으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많지는 않다. 상당수는 후자에 해당한다. 필요한 것만 말하고, 처방을 받아 진료실을 나간다. 어차피 의사에게 얘기해 봐야 해결되는 것은 뻔하다는 학습된 좌절 때문일까. 아니면 병원에서 흘려보내는 젊은 날의 시간이 너무 아깝기 때문일까. 많은 환자를 봐야 하는 입장에서는 진료실을 빨리 떠나 주는 이들이 고맙지만, 뭔가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 어딘가가 답답하다. ‘괜찮아요’라는 대답은 정말 괜찮다는 것일까, 괜찮기를 바라는 소망일까. 남들은 학업을 이어 나갈 때, 취업을 할 때, 결혼을 할 때, 아이를 키우고 있을 때, 한참 경력을 키워 나갈 때 힘든 치료 과정을 거쳐 가는 마음을 헤아리기란 쉽지 않다. 다행히 회복이 된다 해도 치료의 신체적·심리적 후유증을 안고 살아야 하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을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고, 자녀를 낳는다 해도 암을 물려주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독립해야 할 나이에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고 때로는 치료 비용을 부탁하거나 간병까지 맡겨야 하는 상황도 원망스럽다. 이들을 위한 심리사회적 돌봄과 유전 상담, 경제적 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소아 암환자들은 상당수가 국가 또는 민간 복지재단을 통해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고, 노인 암환자들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도움을 일부 받을 수 있다. 장년층은 그때까지 쌓아 온 경제·사회적 자산이 있지만 청년들은 그마저도 없다. 그들은 암마저도 청춘이라는 이유로 스스로 싸워 이겨야만 하는 것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청년기 암환자들을 특수한 의학적·사회심리적 돌봄이 필요한 환자군으로 정의하고 이들에게 특화된 암 치료 프로그램을 만드는 병원이 늘고 있다. 또래집단에서의 소통이 활발한 연령이므로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자조모임이나 특화된 정보와 도움을 제공하는 비영리법인 역시 활성화돼 있다. 반면 입시, 취업, 노동만으로도 고달픈 우리나라 청년들은 암까지 걸리면 어떻게 살아갈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뿔뿔이 떨어진 섬이 돼 각자 견디거나 소멸돼 간다. 그나마 요즘은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투병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이 많아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젊은 의사는 말기 암환자의 민원에 ‘투사’라는 전문용어를 붙였지만, 어쩌면 그것은 세상에서 잊혀지는 슬픔에 대한 저항이었을지 모르겠다. 적어도 그는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 환자를 기억하고 있고, 비슷한 또래의 환자들을 만날 때마다 그를 떠올리고 있으니까. 그들이 말하지 못한 많은 고민과 고통, 그것을 찾아내 함께 풀어 가는 것이 나와 이 사회의 과제임을 생각하게 된다.
  • 분당 차병원, 세계 최초 ADAM9 억제 반응 통해 간암 면역치료 반응 조기 예측 확인

    분당 차병원, 세계 최초 ADAM9 억제 반응 통해 간암 면역치료 반응 조기 예측 확인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은 소화기내과 이주호,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차의과학대학교 생명과학대학 김기진·곽규범 교수팀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ADAM9(A Disintegrin and Metalloproteinase 9)가 간암 항암치료 시 치료 반응 여부를 조기에 예측하고, 생존 예후와 연관성이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의학 연구분 야를 선도하는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 IF 6.162) 최신호에 게재됐다. 분당 차병원에 따르면 이주호 교수팀은 간암 환자의 ADAM9 발현 양상과 암 진행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암유전체 아틀라스 데이터베이스의 간암환자 370명 유전체 자료를 분석해 간암 조직에서 주변 조직보다 ADAM9 발현량이 높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또한 ADAM9 발현량이 높을수록 간암 환자의 생존율이 낮아짐을 밝혔다. ADAM9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NK세포 수용체인 MICA(MHC class I-related chain A)를 잘라버림으로써 인체의 면역체계를 교란한다. 암세포를 포함한 비정상 세포 표면에 발현되어 NK(자연살해, Natural Killer)세포를 자극하는 단백질인 MICA는 NK세포가 암세포 항원을 인식하고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도와준다. 즉, ADAM9에 의해 암세포 표면에서 MICA가 잘라지면 NK세포는 암세포를 감지하지 못하여 NK세포에 의한 암세포의 효과적인 제거가 어려워진다. 이주호 교수팀은 분당 차병원 간암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1차 표적치료제 소라페닙 투여군, 1차 표적치료제 실패 후 면역항암제 니볼루맙 투여군으로 나눠 ADAM9 mRNA 혈중농도 및 진료 효과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간암 치료 전 단계에서는 ADAM9 혈중농도가 일반인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간암이 완치된 환자에서는 일반인과 같이 ADAM9 혈중농도가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또한 면역항암치료제인 니볼루맙 투여 후 치료반응이 있는 환자군에서 ADAM9 mRNA 혈중농도가 조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팀은 간암 1차 표적항암 치료 실패 후 또 다른 치료제인 레고라페닙을 투약받은 환자가 NK 세포치료제의 병용 투여 후 ADAM9 발현이 억제되고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간암 1차 표적항암 치료의 실패로 다른 치료제인 레고라페닙을 투약받았던 한 환자가 본인의 의지로 치료반응을 높이기 위해 NK세포 치료를 주기적으로 투여받고 얼마 전 완전 관해라는 놀라운 치료 반응을 확인했다”며 “특히 간암 치료제로 널리 활용되는 소라페닙과 레고라페닙은 ADAM9의 발현을 억제시키는 기전이 이미 보고된 바 있어 향후 NK세포 치료제와 복합 치료 시 상승작용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오는 31일 대한간암학회 정기총회에서 ‘문맥혈관 침범이 있는 난치성 간세포암 치료에 레고라페닙과 NK세포 병용치료의 면역치료 효과를 주제로 NK세포 치료로 완전관해 치료반응이 나타난 환자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분당서울대병원 ‘항암제 조제로봇’ 누적 조제 8000건 돌파

    분당서울대병원 ‘항암제 조제로봇’ 누적 조제 8000건 돌파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항암제 무균조제를 위한 조제로봇 ‘APOTECAchemo(사진)’를 도입해서 누적 조제 8000건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항암제는 안전성이 확실하게 담보된 환경에서 정확하게 조제돼야하는 약품이다. 완벽한 무균상태에서 소수점까지 정확한 용량으로 조제된 항암제가 적시에 전달되지 않는다면, 암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에게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엄격히 통제된 상황에서 항암제가 조제 및 관리되지 않을 시 작업자인 약사에게도 위험이 따른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항암제 무균조제 로봇 ‘APOTECAchemo’을 도입, 올해 3월부터 실제 운영을 시작해 지난 3일 현재 누적 조제 8000건을 돌파했다. 현재 로봇에 의한 조제는 전체 항암제 무균조제의 30%에 이른다. APOTECAchemo는 작업 과정을 직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가동 중 발열 우려가 없는 모델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존스홉킨스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51개 병원에서 도입했으며, 국내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조제로봇은 의사가 처방한 주사 항암제에 대해 약사가 용량 및 용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진행을 확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작업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는 조제 각 단계에서 약품과 수액의 이미지, 바코드를 인식해 정확한 약품이 투입됐는지를 확인하며, 약물 용량을 소수점 단위로 측정해 재구성, 희석한다. 완료 후에는 담당약사가 최종 확인하고 라벨을 부착해 투여까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작업은 음압이 유지되는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작업자를 항암제 노출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로봇이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조제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 약전(USP) 가이드라인에 맞춰 음압설계를 진행했는데, 보다 엄격한 국제기준에 맞춘 만큼 환자와 조제 약사가 모두 안전한 국내 최고 수준의 ‘자동화된 항암제 무균조제실’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관리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였다. 작업자는 스마트폰, PC 등에 프로그램을 설치해 실시간으로 조제실과 약품냉장고의 온도ㆍ습도 상황 등을 확인하고, 비상상황을 알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IT 병원’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언제 어디서든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스마트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백롱민 원장은 “환자 안전을 강화하고 고위험 약물인 항암조제를 담당하는 약사들의 조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약물치료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로봇 조제 도입을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환자와 직원 모두가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암세포만 정밀 타격하는 면역치료법 개발

    암세포만 정밀 타격하는 면역치료법 개발

    국내 연구진이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만 정밀타격해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치료법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연구팀은 다양한 암의 종류에서 체내 면역세포를 효과적으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나노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실렸다. 암이 발생했을 때 치료법으로 지금까지는 주로 외과수술과 화학 항암요법, 방사선 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들어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 항암치료법이 주목받으면서 이와 관련한 연구가 활발하다. 면역 항암치료법이 기존 암치료법들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고는 하지만 암세포는 면역세포를 피하거나 숨기는 회피 능력을 갖고 있어서 일부 암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세포에서 방출하는 나노 크기 입자인 ‘엑소좀’을 이용해 항암면역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이 나노입자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결합되면서 암세포라는 것을 알려주는 표적 신호를 보내게 되고 이 표적신호 때문에 노출된 암세포는 면역세포를 회피해 숨지 못해 결국 제거된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엑소좀은 종양 환경이 산성일 때 암세포 표면에 표적 신호 단백질을 활성화키고 암이 원래 갖고 있는 면역 회피능력을 무력화시킨다. 특히 일부 암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림프종 등 다양한 암에서 뛰어난 항암면역을 일으켜 암을 제거하는 것이 확인됐다. 또 기존 면역항암제를 함께 투여할 경우 암에 대한 기억 면역을 유도해 암의 재발까지 막을 수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김인산 KIST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체내 면역세포에 대한 암세포의 신호 강화를 유도함으로써 기존 항암 면역치료법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라젠 임원측 “미공개 정보 몰랐다…세금 내려 주식팔아”

    신라젠 임원측 “미공개 정보 몰랐다…세금 내려 주식팔아”

    신라젠에서 개발하는 항암치료제 ‘펙사벡’의 임상 시험 결과가 좋지 않다는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내다 팔아 손실을 피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라젠 전무 신모(48)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상용)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신씨가 펙사벡의 간암 대상 임상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가 좋지 않다는 악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지난해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보유 주식 전량인 16만 7777주를 약 88억원에 팔아 64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자본시장법 위반 혐의)했다고 주장했다.신씨 측은 그러나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그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미공개 정보를 알지 못했고 개인적인 세금 납부와 전세금 마련 등의 목적으로 주식을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씨가 전략기획 총괄 임원으로 회사 예산 책정 등의 업무를 했기 때문에 임상시험 등 연구개발과 관련한 정보에는 접근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폈다. 신씨가 언제 어떻게 어떤 정보를 취득했는지 검찰이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으므로 다툼이 있다고 신씨의 변호인은 말했다. 신라젠은 지난해 8월 2일 미국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로부터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공시했다. 공시 이후 신라젠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한가까지 떨어져 4만원대에서 한 달 만에 1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행주·도마 고온으로 살균… 야채는 소금·식초 넣어 씻어야

    여름 장마철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집콕’ 생활이 늘고 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건강을 해치는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식중독의 종류와 특징, 예방법을 알아본다. 식중독은 음식이나 물을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면서 발생한다. 배탈과 설사가 주요 증상이고 발열과 구역질, 구토, 발진 등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식중독을 “식품 또는 물의 섭취에 의해 발생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으로 규정한다. 여름철에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고 35도 이상 고온에서 병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9년부터 10년 동안 국내에서 보고된 식중독 사고는 3000건이 넘고 6만 9000여명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동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 등으로 나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에는 포도상구균, 장티푸스, 살모넬라균, 이질균, 비브리오균, 콜레라균 등이 있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것은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식중독이다. 포도상구균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안에 구토와 설사를 한다. 이럴 땐 항생제나 지사제를 사용하기보다 우선 물을 충분히 마셔 탈수 현상을 막는 게 중요하다. 장티푸스는 물을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질환이다.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40도를 넘나드는 고열과 두통, 설사 증세를 보인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가 쑤신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심하면 장출혈과 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면서 “국내 발생 원인은 70~80%가 오염된 물을 통한 전염이며 병이 심해지면 2~3주 뒤부터는 탈진상태를 보이며 몸에 열꽃이 생기고 혈변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세균성 이질은 장티푸스처럼 물을 통해 감염된다. 시겔라균에 의한 감염성 설사 증상을 보인다. 먹는 물이나 음식으로 전염된다.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을 통해 나온 시겔라균이 주요 원인이다. 감염력이 높아 음식물을 통한 집단 발병을 일으키기 쉽다.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잠복기는 대개 1~3일이고, 설사와 복통 증상으로 시작해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심한 설사와 복통 등과 함께 중증에서는 용혈성요독증후군과 경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최근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에서도 용혈성요독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급격히 증식하며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킨다. 생선회나 생굴 등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성이다. 치료해도 절반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무서운 병이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닭, 오리 같은 가금류를 통해 감염된다. 달걀이 감염원이 될 수도 있지만 살모넬라균이 고열에 취약해 달걀 양면을 잘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 콜레라는 장마가 끝날 무렵에 주의해야 할 전염병이다. 분변, 구토물,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에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탈수로 갈증을 느낀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며 피부가 푸른색에 가깝게 변한다. 식중독에 걸린 사람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집에서 쉬면서 식단 관리를 잘하면 회복할 수 있다. 몸이 나아질 때까지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복통, 설사 증상이 호전되면 미음이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서서히 식사량을 늘린다. 유제품과 섬유질이 많은 식품은 피한다. 맵고 기름지거나 튀긴 음식도 삼가야 한다.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커피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이나 음주, 흡연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만성 질환으로 복용 중인 약은 계속 유지하되, 약 복용 후 증상이 심해지면 처방받은 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식중독 증상이 좀처럼 낫지 않으면 인근 의원이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토를 계속해 물을 마시기 어렵거나 증상이 나타난 지 며칠이 지났는 데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때, 의식이 떨어지거나 맥박이 빨라지고 소변량이 확연히 줄어드는 등 심한 탈수 증상이 계속될 때가 대표적인 경우다. 혈액 검사와 함께 항생제 치료나 정맥을 통한 수액 보충이 필요할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심한 당뇨, 신부전을 앓는 만성질환자,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임산부 등도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영유아나 노인같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같은 양의 세균이 몸에 들어가도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식중독 증세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 “평소 위산 분비가 잘되지 않거나 장기간 위산 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식사 전 손을 씻고 물은 끓여 먹어야 한다. 주방 행주나 도마는 수시로 소독하고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이 섞이지 않도록 한다. 야채와 과일을 씻을 때는 소금이나 식초를 조금씩 섞어 헹궈준다. 식육, 어패류, 알 등은 취급 전후에 손을 씻고 육류와 어패류를 보관할 때는 즙이 흐르지 않게 단단히 포장한다. 뜨거운 음식은 60도 이상 고온에서 익히고 차가운 음식은 4도 이하로 보관한다. 고기용·야채용 도마는 따로 쓰는 게 좋다. 행주와 수세미는 1주일에 2, 3차례 고온으로 살균하고 뜨거운 물로 자주 세탁한다. 간 질환자 등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날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에 주의하더라도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일부 세균은 우리 몸에 들어올 수 있다”면서 “평소 체력을 단련하고 충분히 휴식하며 저항력을 키워야 식중독으로부터 내 몸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암 진단 전 단계까지 보장… 배타적사용권 획득

    암 진단 전 단계까지 보장… 배타적사용권 획득

    지난달 KB손해보험이 선보인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는 최신 암 치료 기법인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비’를 보장한다. 이 보험은 업계 처음으로 탑재된 ‘갑상선·전립선 바늘생검조직병리진단비’에 대해 최근 손해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다. 갑상선·전립선 바늘생검조직병리진단비는 갑상선과 전립선의 질환 감별을 위해 ‘바늘생검’을 통한 조직 병리 진단을 받은 경우 검사 결과 암이 확정되거나 암이 아니더라도 연간 1회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이다. 아울러 KB손해보험은 암 발생 전 단계인 ‘위·십이지장·대장의 양성종양 및 폴립(용종) 진단비’를 보장함으로써 예방 관점의 암보험으로 보장영역을 넓혔다. 또한 ‘납입면제 페이백(Pay-Back)’ 기능을 탑재해 납입면제 사유 발생 시 차후 내야 하는 보장보험료 면제는 물론 이전에 낸 보장보험료까지 환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내가 있을 곳은 그라운드” 유상철 투지에… 구단은 마음만 받는다

    “내가 있을 곳은 그라운드” 유상철 투지에… 구단은 마음만 받는다

    당분간 임중용 대행체제 팀 운영키로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49)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이 위기에 놓인 팀을 위해 일선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으나 구단은 고민 끝에 “건강이 최우선”이라며 마음만 받기로 했다. 인천 구단은 29일 저녁 보도자료를 내고 “임완섭 전 감독의 사임에 따라 공석이 된 감독 자리에 (유 명예감독이 아닌) 새로운 감독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명예감독은 최근 구단 수뇌부를 만난 자리에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감독 복귀 뜻을 전해 구단은 이를 신중하게 검토했다. 인천은 올 시즌 개막부터 9경기 연속 무승에다가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 치우는 중이다. 급기야 지난 27일 FC서울에 0-1로 져 7연패에 빠지자 임 감독이 팀을 맡은 지 5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 유 명예감독은 지난해 5월 강등 위기의 인천에 부임해 팀을 1부에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시즌 막판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그는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많은 감동을 불러일으켰고, 올 1월 치료를 위해 일선에서 물러났다. 최근까지 18차례 항암 치료를 받은 유 명예감독은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되며 대외 활동도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명예감독이 현재 인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팀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 위한 적임자가 분명했지만 구단은 유 명예감독의 뜻을 흔쾌히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췌장암이 완치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유 명예감독의 복귀 가능성이 알려지자 축구 팬 사이에서도 “건강이 우선”, “본인이 하겠다고 해도 주변에서 말려야 한다”며 반대 여론이 높았다. 담당 의료진과의 상담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감독직 복귀는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는 답변을 들은 인천 구단은 결국 유 명예감독 복귀 검토를 접었다. 구단은 당분간 임중용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유 명예감독에게는 새 감독이 선임 될 때까지라도 팀에 대한 조언을 듣기로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그라운드” 췌장암 투병’ 유상철의 감독 복귀 의지와 구단의 고심 사이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그라운드” 췌장암 투병’ 유상철의 감독 복귀 의지와 구단의 고심 사이

    인천 7연패 포함 9경기 무승에 감독까지 사퇴하자 현장 복귀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지 피력해병세 많이 호전됐지만 완치된 건 아니라 구단 고민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49)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이 위기의 팀을 위해 일선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해 구단이 고민에 빠졌다.29일 인천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 명예감독은 최근 구단 수뇌부를 만난 자리에서 심각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인천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현장 복귀 뜻을 밝혔다. 인천은 올시즌 개막부터 9경기 연속 무승에다가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급기야 지난 27일 FC서울에 0-1로 져 7연패에 빠지자 유 명예감독의 후임이던 임완섭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5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 경기 직후 유 명예감독은 구단 수뇌부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관계자는 “현재로선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 “무엇이 현명한 선택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명예감독은 지난해 5월 강등 위기의 인천에 부임해 팀을 1부에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시즌 막판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유 명예감독은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많은 감동을 불러 일으켰고, 올 1월 치료를 위해 일선에서 물러났다. 최근까지 18차례 항암 치료를 받은 유 명예감독은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되며 대외 활동도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그는 올시즌 개막 뒤 인천의 홈 경기와 수도권 원정 경기를 꾸준히 찾았다. 최근에는 축구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유 명예감독은 현재 인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팀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 위한 적임자가 분명하다. 하지만 췌장암 완치된 게 아니라는 점 때문에 구단은 복귀 의사를 흔쾌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로 돌아왔다가 스트레스 등이 쌓여 병세가 악화된다면 그 후폭풍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유 명예감독의 현장 복귀 가능성이 보도되자 축구 팬들은 “건강이 우선” “본인이 하겠다고 해도 주변에서 말려야 한다”며 반대를 쏟아내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잘나갔던 신라젠, 상장 폐지 갈림길에

    잘나갔던 신라젠, 상장 폐지 갈림길에

    2017년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2019년 항암물질 펙사벡의 임상시험 중단 사실 알려져주가 폭락 직전 경영진은 대규모 주식 처분지난달 문은상 대표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상장폐지 최종결정까지 길면 2년 6개월 걸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차지했던 바이오기업 신라젠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바이오 벤처기업의 성공신화를 썼던 문은상(55) 전 대표가 구속 기소된 가운데 회사마저 상장 폐지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심사 결과에 따라 약 17만명에 달하는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은 휴지로 전락하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는 회사의 상장 유지에 문제가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지는 심사 과정이다. 거래소는 일정 규모 이상의 횡령·배임 혐의가 확인된 이후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시장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폐지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해당 기업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할 수 있다.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면역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2016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신라젠 주가는 항암치료제 ‘펙사벡’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공 행진을 했지만, 지난해 8월 임상시험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8월 ‘임상시험 실패’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치운 문 전 대표 등 신라젠 경영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지난달 29일 신라젠 상장 이전에 이른바 ‘자금 돌리기’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취득했다며 배임 혐의로 문 전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재판에 넘겨진 것은 신모(49) 전무이사뿐이었다. 검찰은 문 전 대표, 이용한(56) 전 대표, 곽병학(56) 전 감사의 경우, 주식 매각 시기(2017년 12월~2018년 1월)와 임상시험 관련 악재성 미공개 정보가 생성된 시점(지난해 3월) 등을 감안하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문 전 대표는 적격성 실질심사를 일주일 앞둔 지난 11일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했다. 거래소는 지난달 4일부터 신라젠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해왔다. 거래소는 다음달 10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신라젠이 이 기간 안에 개선계획서를 내면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로 심의가 연기된다. 기업심사위 심의 결과가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이후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심의·의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코스닥시장위에서 상장폐지가 의결되더라도 회사 측이 이의신청하면 코스닥시장위의 심의가 다시 열린다. 모두 3번의 심의를 거칠 수 있다. 신라젠의 최종적인 상장폐지는 최대 2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반면 개선기간을 부여하는 쪽으로 심의 결과가 나오면 개선기간 종료 이후 다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심의 결과 상장 적격성이 인정되면 매매 거래 정지가 해제된다.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매매 거래 정지일 기준으로 8666억원이고, 지난해 기준 소액주주 수는 16만 8778명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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