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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자요법 연구활발…암퇴치 새전기로/국내 첨단 의료기술의 현주소

    ◎암세포에 항암­자살유전자 주입… 치료가능성 무한/효과 탁월·부작용 없는 「택솔」 등 항암제 개발/CT·MRI 앞선 PET 등 첨단장비 속속 등장 의학분야의 첨단 치료기술을 말할때 최근 잇따라 발표된 암치료 연구결과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암으로 숨지는 사람이 5만명.전 국민 사망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선진각국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50년대에는 암환자 4명중 1명,70년대에는 3명중 1명이 치유됐다.90년대에 들어와서는 10명중 4명이 치유되는 등 암치료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는 하다.하지만 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도 여전히 암은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하는 대표적인 난치병으로 남아 있다. 앞으로 5∼10년 뒤쯤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유전자 치료법의 문제점이 해결돼 암치료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추측이 나올 뿐이다. 암은 정상세포의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체에는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액셀러레이터와 이를 억제하는 브레이크가 있다.의학용어로는 각각 발암유전자와 항암유전자라고 하는 것.이 두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균형이 깨지면 암이 생긴다. ○10명중 4명 치유 암치료는 그동안 외과적 수술요법,방사선요법,약물요법(화학 및 호르몬 요법포함),면역요법이 주로 쓰였다. 현재 암환자의 3분의 2인 65%는 수술로,3분의 1은 나머지 방법으로 치유된다. 최근에는 암의 특성에 따라 네 가지 치료법을 병용한다. 위암치료의 세계적 권위자인 서울대 김진복 교수는 지난해 9월 열린 세계학술회의에서 『3기 위암환자도 외과적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뒤 면역·화학요법을 병행해 실시,절반 이상이 5년 넘게 생존했다』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제5세대 암치료법」으로 알려진 「유전자치료법」도 최근 자주 거론된다.유전자요법은 병든 유전자 대신 건강한 유전자를 삽입해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돌연변이로 발병 기존의 치료법들이 암의 원인보다는 이미 진행중인 암을 치료의 대상으로 삼는 반면,유전자 치료법은 암이 유발된 원인중의 하나인 유전자 이상을 직접 치료하는 점이 다르다.「증상」이 아닌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국내에서는 95년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팀이 피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도한 것이 처음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유전자치료법은 암 억제유전자인 P53에 이상이 생긴 환자에게 정상적인 유전자를 넣어줘 치료하는 것이다.원리는 P53과 같은 항암유전자를 매개물질에 붙여 몸안에 넣어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 지난해 여름 중대 필동병원 비뇨기과 문우철 교수팀이 10명의 말기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놀라운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해서 화제가 됐던 것이 바로 이 방법이다.그러나 암세포 하나 하나마다 치료유전자를 넣어 줘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고 P53 이상으로 생긴 암이 아니면 효과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문교수의 경우도 임상기간이 1년도 안될 정도로 짧고 치료 사례수가 너무 적다는 점에서 성급한 판단은 이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문교수 스스로도 『P53 결함으로 생긴 암환자에게만 적용되는 치료법으로 5년 이상 생존율등 검증된 자료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치료법을 「매직 불릿」(마법의 총알)이 나온 것처럼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유전자치료법은 암덩어리에 자살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주입한 뒤 특정약물을 투여,암세포가 스스로 파괴되도록 유도하는 것.자살유전자인 「사이미딘 카이네이스」 등을 암세포의 10분의 1 정도에만 넣어도 효과적으로 모든 암세포를 죽일수 있어 뇌암치료 등에서 많이 쓰인다. ○국소부위만 효과 자살유전자를 이용한 유전자치료도 암이 어느 한 부위에 국한 돼 나타날때만 쓰이며 암이 이미 전신에 퍼진 환자에게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국내에서는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 종양학과 천준 교수가 암세포 자살유발 유전자를 이용,악성골종양 세포 및 전립선암세포가 스스로 파괴할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해서 관심을 모았다. 골육종 등 악성골종양과 뼈로 전이된 전립선암에 효과가 높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임상결과는 나와 있지 않다. 현재로서는 가장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미국에서도 유전자치료의 무한한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결국 유전자치료법도 가장 앞선 항암치료법임에는 틀림없지만 실험적인 연구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다만 기존치료법을 적절히 조합하는 병합요법과 유전자요법 등 새로운 치료법을 잘 활용하면 말기암에서도 생존율을 높일수 있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항암효과를 높이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새로운 항암제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될 예정인 「택솔」이 그중 하나.주목나무 씨눈과 껍질등에서 추출되는 이 물질은 말기 유방암의 경우 50%,난소암 30%,폐암에서 25%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 하반기 공급 의학 분야의 하드웨어인 진단·치료장비도 의료 선진국 수준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해태전자는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초전도 마그넷을 사용,수입에 의존하던 자기공명영상장치(MRI)의 국산화에 성공했다.93년부터 한국전기연구소와 공동으로 총사업비 42억원을 투입,국산 MRI를 개발한 것으로 앞으로 3년간 2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MRI보다 한 단계 앞선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기(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도 널리 쓰인다. ○MRI 국산화 성공 CT나 MRI로 감지하기 어려운 뇌혈관 질환,치매,간질,정신분열증 등 신경계 기능장애 진단에 탁월한 효과를나타내는 장비다.포도당,아미노산,지방산 등 질병에 따라 필요한 기본 대사물질에 양전자를 부착,주사로 체내 혈관에 투여한 뒤 양전자의 흐름을 영상으로 읽는다. CT나 MRI는 형태 변화 단계가 돼야 질병을 파악하지만,PET는 이보다 훨씬 앞선 단계에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조기진단이 중요한 뇌혈관 질환의 경우,CT나 MRI는 피의 흐름이 정상보다 30% 이하가 되어야 「이상」판정이 가능했지만 PET는 피흐름이 아주 경미하게 떨어져도 기능변화를 판정할 수 있다.94년 국내에서 처음 가동에 들어간 서울대 병원과 삼성 의료원 두 곳에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검사결과 DB화 뇌수술분야에는 최첨단기기 「뷰잉 원드」(Viewing Wand)를 사용하고 있다.MRI로 촬영한 뇌속 병소의 위치와 실제 수술하고 있는 위치가 정확하게 일치하는지를 3차원 영상을 통해알려주는 첨단장치다.뇌수술의 정확도를 높일수 있는 장비로 국내에는 서울 중앙병원과 삼성의료원에 있다. 컴퓨터와 초고속 정보통신망 등 첨단 과학기술도 의료분야에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삼성의료원의 경우 X레이,CT,MRI,초음파 등 모든 영상검사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병원 어디서든 손쉽게 찾아볼수 있다.검사시간을 줄여 치료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환자의 대기시간도 크게 줄었다. 첨단 의료·통신 장비를 이용한 「원격진료」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서울대 병원내에 원격치매센터가 개설됨으로써 치매환자는 비디오 카메라와 마이크,스피커가 설치된 원격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병원에 오지 않고도 치료를 받을수 있게 됐다.
  • 암투병 시한부인생 배우 이주실/두딸과의 슬픈 ‘이별연습’

    ◎29일 모노드라마 「쌍코랑 말코랑…」 공연/자식사랑·연극열정 담은 애절한 사연들 『엄마는 암병동에서 만난 골수암을 앓고 있는 다섯살배기 계집아이를 위해 배우가 되기로 했지.시간만 나면 아이앞에서 동요를 부르며 춤을 췄어.어느날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다 빠진 아이를 위해 단발머리가발을 하나 샀는데….아무리 기다려도 아이가 오질 않는 거야』 유방암 말기로 시한부인생을 살고 있는 연극배우 이주실씨(53)가 모노드라마 「쌍코랑 말코랑,이별연습」을 가지고 무대에 선다.오은희 희곡,박용기 연출로 29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대학로 인간소극장에서 공연.(762­0010). 자신의 일기를 토대로 만든 이 연극은 20대 두 딸 단비(쌍코),도란(말코)과 어쩔 수 없이 이별연습을 해야하는 엄마의 심정을 담았다.평생을 바쳐온 연극에 대한 열정,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딸들에 대한 사랑을 남겨놓고 홀로 인생을 정리하는 극중 연극배우 정인의 하루를 연극에서 보여준다. 처음 유방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딸들 때문.지난 93년 여름 목욕을 같이하다가 막내 말코가 『엄마 가슴에 구슬이 든 것 같다』며 병원에 가보라고 말한 것.그해 11월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많은 암환자들을 만났다.사자의 낯빛을 가진 암환자들을 보면서 퇴원하는 대로 이들이 힘을 내도록 『멋진 연극 한편을 꼭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연극 「쌍코랑…」을 하도록 부추긴 인물은 동료 연극인 명계남.지난해 영화 「아름다운 전태일」에 출연한 이씨가 극중 남편역을 맡았던 명씨에게 고해성사하듯 투병이야기를 꺼냈고 딸들에게 남길 1천여쪽의 투병일기를 보여주었다.명씨는 연극에 대한 갈망과 험난한 삶에 정면으로 맞선 그녀의 용기에 감탄해 연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쌍코랑…」 연극말고도 SBS-TV 드라마 「연어가 돌아올때」에 출연중인 이씨는 골다공증까지 겹쳐 치아가 바스라져가는 것을 느낄 정도로 몸은 좋지 않지만 연기를 계속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웃음을 짓는다.
  • 어린이 백혈병(전문의 건강칼럼)

    ◎암세포 제거뒤 2∼3년 통원치료 받아야/“너도 정상인 될수있다” 따뜻한 사랑 필요 훈이는 안색이 창백해지고 다리에 빨간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코피까지 났다.훈이의 피검사를 해보니 백혈구수가 정상인보다 2배가량 많았다.골수검사로 확인해보니 과연 백혈병이었다. 백혈병은 특별한 합병증이 없다면 남자는 3년,여자는 2년동안 치료한다.백혈병진단이 내려지면 4주동안 항암치료로 암세포를 제거한다.그뒤 외래를 통해 3년동안 꾸준히 통원치료를 받게 된다. 훈이는 지난 5월에 치료를 마쳤다.치료도중 간염과 수두에 걸려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지금은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훈이는 앞으로 1년이내에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송희는 훈이보다 나쁜 상태에서 병원을 찾아왔다. 열이 심한 데다 눈주위가 붓고 배가 부르며 빈혈증세가 있었는데 보호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미 석달전부터 이런 증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송희는 백혈구수가 이미 정상인의 3배나 되고 혈소판은 정상인의 3분의 1이하로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당연히 항암치료도 기간이 많이 걸렸다. 2년전에 치료를 마쳤으나 지난해 재발해 다시 입원했다.암세포가 중추신경계에까지 침범해 또 항암치료를 받아야 했다.골수염 때문에 무릎수술도 받았다.두번째 입원한 기간은 넉달.아직도 정기적으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어떤 병이든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실감케 해준 사례다. 요즈음 백혈병은 치료기술과 약제의 발전으로 70∼80%가 완치되고 있다. 백혈병으로 치료받으면서 머리가 빠지고 늘 뒷전에서 친구의 노는 모습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아이에게는 『너희도 정상인이 될 수 있다』는 따뜻한 사랑의 말이 필요하다.
  • 백혈병 소녀 “눈물의 투병” 1년/안산 경일정보산업고 이유림양

    ◎할머니 모신 가장… 뜨거운 회생의지/교우들 온정 밀물에도 수술비 막막 『주위의 사랑이 이토록 뜨거울 줄은 몰랐어요.그 분들의 은혜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대로 쓰러질 수는 없습니다』 할머니를 모셔온 사춘기 소녀가장이 백혈병과 투병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경기 안산시 경일정보산업고(교장 윤동섭) 1학년에 재학중인 이유림양(16).백혈병 치료 및 수술에 필요한 엄청난 비용은 힘겨운 그의 마음에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 유림양의 거듭된 시련이 처음 시작된 것은 태어난 지도 얼마 안된 두살 때부터.당시 아버지가 갑자기 행방불명되고 얼마후 어머니마저 재혼,외톨이가 된다.친척집을 전전하던 유림양은 7살이 되면서 외할머니인 김미순씨(74)의 손에서 자라게 된다.극빈한 살림속에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던 유림양은 『빨리 자립해 할머니를 편히 모시겠다』는 마음으로 실업고인 지금의 학교에 입학했으나 시련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최대의 시련이 그에게 닥친 것이 지난해11월.평소 자주 피로감을 느끼던 유림양이 진찰받은 결과 판명된 병명이다. 학교친구들 및 선생님들이 발벗고 나서 「유림이 살리기 운동」을 전개했다.한푼 두푼씩 성금을 모아내고 안산주민들과 각 단체들에도 『유림이를 살려달라』는 호소문을 띄웠다.인근 군부대에서는 군인들이 현혈에 참가,치료에 필요한 혈액을 제공했고 다른 학교 등에서 모금한 성금이 속속 들어왔다.「유림이 살리기」에 앞장선 윤교장은 『온갖 고통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유림이가 오히려 어른들을 숙연하게 한다』며 『그 티없는 생명을 돈때문에 포기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죄악』이라고 말한다.유림양의 이번 수술에 필요한 비용은 자그마치 7천여만원.한번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는 데만 1천만원이 드는데,수술전에만 통상 3번의 항암치료를 받는다고.수술받는 데 또 한가지 꼭 필요한 것이 혈액이다.건강한 혈소판을 제공받아야 하기 때문에 A형 혈액을 가진 스무살 전후의 젊은이들을 찾고 있다. 이제 다음달 6일이면 1·2차에 이은 3차 항암치료에 들어가는 유림양.3차 치료후 20일이 지나면 골수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유림양을 치료해 온 여의도성모병원측은 『유림양은 비교적 건강하고 투지도 강할 뿐 아니라,만성이 아닌 「급성」백혈병이기 때문에 수술을 받으면 완치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한다. 머리가 모두 빠지고 고통스런 항암치료지만 그런 육체적 아픔쯤은 유림양에겐 크게 문제가 안된다.『앞으로 수술비가 제대로 마련될 지,빨리 완치돼 파출부일을 나가시는 외할머니를 모실 수 있을지…』.그러면서도 『어서 학교에 나가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싶다』며 활짝 웃는다.〈임창용 기자〉
  • 위암세포 항원 첫 발견/미원 연구소,MAC­2 존재 밝혀

    ◎암세포만 공격 치료제 개발 전기 위암 여부를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위암세포 항원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미원 중앙연구소(소장 황기준)는 25일 면역조직 염색법을 통해 정상적인 위세포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위암세포에서만 보이는 MAC­2항원의 존재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결장암과 유방암의 경우 암세포의 발생과 전이를 판별해낼 수 있는 항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미 학계에 보고된 적이 있으나 위암세포에서 이같은 항원을 찾아낸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히 위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이른바 미사일형 항암치료제 개발에도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세월과 순리/박정자 연극배우(굄돌)

    철없을 때는 기쁘고 좋은 일에만 친구가 있는 걸로 생각했다.나이가 들면서 기쁜 일보다는 슬픈 일이,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이 더 많이 생긴다.전에 나는 헛된 욕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주기보다 받으려고 했었다.우정이건 사랑이건 상관없었다.지금은 그게 아닌 것을 안다.이 나이에 비로소 철이 들어 하는 푸념이 아니다.나는 점점 모든 것에 자신이 없어지는,약해진 나를 발견한다.그러나 부끄럽지 않다.모든 게 다 순리일 뿐이니까. 얼마전 나는 한 라디오방송에 나가 이야기를 하다가 울었다.사회자가 갑자기 친구에 대해 물었다.나는 누워있는 내 친구들을 생각했다.한 친구는 유방암이고 다른 친구는 혈압때문에 생긴 병으로 몸 오른쪽을 쓰지 못한다(둘 다 나와 동갑이다).두사람 다 장기 치료를 받아야한다.그리고 결과조차 예측불가능이다.한 친구는 몸이 너무 약해 항암치료 받는 것조차 힘겹다.그러나 그는 방사선치료로 구토하면서도 나에게 말했다.『우리 식구중에 그래도 내가 이 병을 앓게 된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그게 잘나빠진 여자의 희생정신인지,거룩한 모성애인지 나는 모른다.단지 나는 막연한 우울에 빠져 그토록 나를 지켜봐주고,치료하고,내 슬픔까지 가만가만 만져주던,착하다 못해 어리숙하기까지한 내 친구들에게 왜 그런 고통이 생기나,세상이 왜 이렇게 고르지 않나,아무 힘도 없이 대상없는 원망과 탄식만 할 뿐이었다. 다른 내 친구 하나는 요즘 세상이 원하고 박수치는 사정의 소용돌이속에 휘말려있다.연극으로 결속된 그 친구가 오십의 나이가 되어 가장 춥고 치욕스러운 고비를 겪고 있다.그건 승승장구만 있었던 그의 인생에 결코 생각하지 못했던 추락이었다.많은 사람들은 그가 정당하지 않으며,그가 한 일의 대가일뿐이라고 말한다.맞는 말일테지.그러나 그가 살인을 하고 도둑질을 했대도 그는 내가 마음속에서 언제나 용서하는 내 친구다. 나는 내 친구들이 이 모든 견딜수 없는 일들 속에서 다시 소생했으면 좋겠다.내가 이기적인 이유로 그들이 회복하기 바란대도 좋다.그들은 없이 지내면 견딜수 없는 내 친구들이고,또 그들이 있어야 내가 버틸수 있으니까.
  • 가톨릭의대 한훈교수팀/한국형 백혈구항원검색킷 개발

    ◎골수이익성공률 극대화로 백혈병치료 활기 한국형 백혈구항원검색킷이 개발돼 골수이식수술의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카톨릭의대 한 훈교수(미생물학)팀은 최근 한국인 4만8천명의 조직액을 1백여종의 세포패널을 이용해 검색,모두 76종의 조직적합항원(HLA)항혈청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미국산 백혈구항원검색킷을 사용해 왔으나 민족간의 유전적 차이로 인해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항혈청은 인체내의 병균인 항원을 검색하는데 쓰이는 것으로 한교수팀은 그동안 4만여명의 일반인에게 이를 적용,실제 사용가능성을 확인했다. 골수 이식수술의 성공률은 조직공여자와 수여자간의 HLA적합성에 절대적으로 좌우된다.따라서 조직적합항원의 일치여부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판명할 수 있는 HLA킷개발로 골수 이식수술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며 「골수은행」의 출범도 곧 구체화될 전망이다.즉 「골수은행」설립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항원검사의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골수이식수술은 백혈병치료방법의 하나로 약물을 이용한 항암치료보다 고통과 합병증이 덜하고 생존율도 2배이상 높다.그러나 환자와 골수제공자간의 조직적합항원이 일치할 확률이 1천분의1에서 1만분의1정도로 극히 희박해 그동안 HLA일치확률이 높은 혈연간의 이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따라서 형제가 많지 않거나 독자인 경우엔 수만명의 사람들을 일일이 검사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경제적인 부담(1회검사비용 25만원)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골수공여를 희망하는 사람의 HLA를 미리 검사해 등록케한 뒤 이에 맞는 환자에게 이식해주는 이른바 「골수은행제」가 시행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교수는 『이식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항원검색킷개발은 필수적이었다』면서 『골수은행을 비롯한 「장기네트워크」를 설립하는데 있어 이 기기가 큰 역할을 하게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백혈병 서우석군에 온정 밀물/본사 보도후 반년새 3천여만원 답지

    ◎골수이식수술엔 부족… 가족 애태워 서울 경문고 1학년에 다니다 난치병인 급성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휴학한뒤 8개월째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서우석군(17).수술비는 물론이고 간단한 항암치료마저 받을 돈이 없어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서군의 딱한 사정이 지난해 10월4일자 서울신문에 보도돼 세상에 널리 알려지면서 각계에서 성금이 잇따라 큰 위안이 되고 있다. 보도가 나간뒤 경문고학생과 교사들이 9백만원,서군의 동생 현선·승현양(16)쌍둥이자매가 다니는 동덕여중고에서 3백20만원을 모아 항암치료를 받게 했다. 그러나 서군이 완치되려면 같은 혈액형인 동생 현선양으로부터 골수를 이식받아야 하는데 6천만∼7천만원으로 추산되는 수술비를 대기에는 아버지(50)의 막노동 수입과 그동안의 성금으로는 어림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소식을 알게된 서울 서초구청은 지난 15일 사회복지과에 「서군돕기창구」를 마련,우선 4천만원을 목표로 성금모집에 나서는 한편 보사부와 서울시,천주교 복지재단등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창구가 개설되자 이해원 서울시장,김덕용의원(민자),김수곤 서초구의회의장등이 앞장서 성금을 보냈고 구청및 동직원들도 적극 호응,6백만원을 모았다.또 기업체·종교단체와 주민들로부터 1천여만원이 답지했다. 이처럼 1주일동안 잇따른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에 용기를 얻게됐다는 황철민 서초구청장은 『모금하기로 한 돈이 다 걷혀 수술을 받더라도 서군이 병상에서 일어나기까지는 1억원 가까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이웃의 보다 폭넓은 온정이 절실하다』고 더욱 따뜻한 손길을 바랐다.
  • 부작용 없는 새 항암제 국내 개발/부산대 조원제 교수팀

    ◎기존 약제보다 효과 3배 【부산=이기철기자】 지금까지 알려진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없고 항암효과가 3배정도 뛰어난 고분자 항암제가 개발돼 의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대 공과대 고분자공학과 조원제교수와 하창식교수,고신대 기초의학교실 이능주교수팀은 13일 5년여동안의 연구끝에 「말레인산계 ETA공중합체」(EXO­3,6­EPOXY­1,2,3,6­TETRA­HYDROPHTHLIC­ALHYERIDE)라는 고분자 항암제를 개발,쥐에 대한 실험결과 종래의 항암제보다 항암효과가 3배정도 뛰어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81년부터 기존의 항암제인 「5­FU」의 독성을 줄이려는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말레인산계의 고분자물질에서도 항암작용이 강할 뿐 아니라 부작용도 거의 없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86년부터 본격적으로 항암제개발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조교수팀은 수차례의 반복실험끝에 분자량이 90만정도의 「말레인산계 ETA공중합체」라는 고분자 항암제를 합성,쥐실험을 통해 기존의 「DIVEMA」라는 항암제와 비교했을 때 생존기간이 3배나 연장되는 사실을 밝혀냈다라고. 특히 이 항암제는 기존의 항암치료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탈모·식욕부진·백혈구감소·장기손상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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