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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신물질 첫 개발

    강력한 항암효과와 함께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전환시키는 신물질이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경기도와 성균관대 부설 경기의학센터는 27일 암세포를 정상세포로바꾸는 신물질 ‘SD2007’을 개발,동물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기의학센터 지옥표(池玉杓·52·성균관대 생약학) 소장은“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곰팡이 대사체(Apicidin)에서 추출한 신물질을 암세포를 가진 쥐에게 투여한 결과 암의 전이를 저지했을 뿐 아니라 암세포가 정상세포로 전환되는 변이를 가져왔다”고말했다. 지 소장은 “신물질이 인체에서 떼어낸 폐암·자궁경부암·상피암세포에서도 같은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개발된 항암치료제는 암세포를 죽여 전이를 막는 방법이 주류이며,일부 선진국에서 암세포의 DNA를 변환시켜 정상세포화하는 치료방법이 개발됐을 뿐이다. 경기의학센터는 실험결과를 토대로 현재 미국과 일본에 특허출원 중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MBC창사특집 ‘가시고기’ 오늘 첫회

    8,9일 방송되는 MBC창사특집드라마 4부작 ‘가시고기’를 볼 시청자들은 손수건 몇장씩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지난 6일 오후 MBC에서 열린 ‘가시고기’ 시사회장에서는 간간이 코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어두운 탓에 눈물은 어떻게 감출 수 있었지만 생리적인 ‘콧물’은 어쩌지 못한 때문. 이날 미리 보여준 1부는 드라마를 전개해가기 위해 상황을 설명하는도입부.따라서 드라마적 요소는 나머지 3편에 비해 약한 편이었는데도 쉼없이 눈물샘을 자극했다.백혈병에 걸려 항암치료중인 아들이 아빠 근심할까봐 쓰디쓴 약들을 새끼제비가 먹이 받아먹듯 열심히 삼키고,보다못해 화장실로 달려가 수돗물 틀어놓고 통곡하는 아빠.병원비를 못내 병원 원무과 직원에게 혼나는 아빠가 불쌍해 일부러 말썽을부려서 쫓겨나려 애쓰는 아이 등등 가슴 찡한 장면이 잇따른다. 50만권이 팔렸다는 조창인 원작소설 ‘가시고기’를 각색한 이 드라마는 이혼당하고 혼자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가 백혈병에 걸린 아들다움이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모습을 통해이 시대의 진정한 아버지상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아이,아빠,엄마 등 각각의 시각으로 나누어 서술한 원작과는 달리 아버지의 시각에 중점을 뒀다.시사회가 끝난 뒤 조창인씨는 “소설 출판과정에서 엄마 부분이 200여매 빠지게 됐다”면서 드라마에서 모성애를 좀더 보완해 처리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평했다. 특히 연기를 위해 머리를 빡빡 깎은 유승호(8)의 열연이 돋보인다.“약 먹는게 가장 어려웠다”는 승호는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너무 힘이 들어 앞으로 다시는 연기하기 싫다며 도리질을 쳤다.아빠역을 열연한 정보석은 “슬픔을 있는대로 드러내지 말고 조금 더 절제했어야 하는데,격한 감정에 매몰돼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4편 중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시청자들을 울릴 것 같냐고 묻자 그는 “아마간암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아버지가 화가로 성공한 전처에게 아들을 떼내보내는 장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허윤주기자 rara@
  • 張기택 前강남경찰서장 末期통증 참으며 아셈현장 지켜

    지난 1년간 서울 강남경찰서장으로 근무하다 22일 대기발령을 받은장기택(張奇澤·52)총경이 지병인 위암과 힘겹게 싸워온 것으로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장 총경은 지난달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리기 직전‘위암 말기’ 선고와 함께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를뒤로한 채 현장에서 경비와 경호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25년간 경찰에 몸담아 온 그로서는 아셈이 관내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데다 각국 정상들의 숙소가 강남 일대에 몰려 있어자리를 비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식이요법’을 위해 집에서 쑤어온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계속되는 항암치료로 빠져 가는 머리카락을가발로 감춰가며 밤새 직원들을 독려했다. 부하 직원들은 휴식을 권유했지만 그는 “국가의 중요 행사를 두고공직자가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그는 아셈의 마지막 일정까지 모두 끝난 지난달 21일 오후 4시쯤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간이침대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장 서장은 지난 1년간 ‘전국에서 가장 바쁜 경찰서’ ‘대한민국사건 1번지 경찰서’의 서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서장에 취임하자마자 신흥 폭력조직 8개파를 검거해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 중 검거실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지난 76년 경찰간부후보생 24기로 투신한 뒤 인제경찰서장,인천경찰청 수사과장,서울경찰청 경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민운동본부’ 접수 의료사고

    지난 6월부터 계속된 의사들의 폐업과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환자들이 사망하는 등 의료사고가 잇따르면서 의사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의약분업을 둘러싼 분쟁이 끝나더라도 법적인 다툼 등 후유증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현재까지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에는 총 300여건의 의료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6월 중순 피부암 통보를 받은 이모씨(58)는 치료를 위해 S병원을 찾았지만 “병실이 없으니 집에서 기다리라”는 답변만 들었다.7월초 입원했으나 21일 동안 항암치료만 받다가 퇴원해야 했다.8월 중순 병세가 악화돼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폐업으로 의사들이 자리를비워 응급실 바닥에서 간단한 치료만 받다가 9월4일 사망했다. 지난 2월 위암 판정을 받은 유모씨(45)는 의료계 폐업으로 수술 등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지난 9월 숨졌다. 지난 8월17일에는 Y병원에 백혈병으로 입원중인 조모양(4)이 갑자기 출혈이 심해져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조양의 아버지(40)는“새벽 5시쯤 딸의 코에서 피가 쏟아져 다급하게 의사를 찾았으나 당직의사는 없었고,1시간30분이 지나서야 전임의가 나타나 진료를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19일 인천에서 조기분만 도중 사망한 신생아 부모 등은 “‘출산예정일에는 폐업으로 정상분만이 힘들고 조기 분만해도 아기에게 이상이 없다’는 병원측 설명에 산모가 분만촉진제를 맞았다가 아기가 사망했다”며 인천 S산부인과 원장 김모씨와 대한의사협회를 상대로 1억3,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먹는 항암제 2002년 상용화

    먹는 항암제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인데인(Indane) 유도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2002년이면 먹는 항암제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화학연구소 화학물질연구부 유성은(柳聖殷) 박사팀은 차세대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주사용제제가 아닌 먹는(경구용) 약으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파클리탁셀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사가 지난 92년 개발해 ‘탁솔’이라는 주사용 제제로전 세계에 독점시판 중인 항암제다.유방암 난소암 등 여성암과 폐암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약품이다. 브리스톨마이어사측은 이같은 주사제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먹는항암제 개발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상태다.먹는 약으로 투여할 경우인체의 소화기와 항암치료 후 재발되는 암세포에 외부의 이물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당단백질(P-GP)이 생성돼 약물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함혜리기자
  • 의료계 “암환자 비상진료 추진”

    의료계가 파업철회 여부와는 상관없이 추석연휴 이후부터 암환자만이라도 완전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제를 가동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밤 회의를 갖고현재 가동중인 참의료진료단과는 별도로 암환자 전용치료단을 구성,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훈민 전공의비상대책위 대변인은 9일 “암환자는 일반환자와 달리 의료인의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데 의료계 내부의 의견이 일치된 상태”이라면서 “파업철회 여부와는 관계없이 암환자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교수,전임의들과 세부적 방안을 검토,구체적인진료시기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쯤부터 암환자 치료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의료파업사태로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등을 받지 못하던 암환자 치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한편 전국 의대교수들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서울의대에서 모임을 갖고이날로 예정된 의료계 재폐업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폐암말기 남편 둔 아내의 절규 “암세포 퍼지는데…”

    “남편의 몸속에는 암세포가 계속 퍼져가는데 주치의의 얼굴조차 볼수 없습니다. 의사들에게 분노가 치밀지만 밉보일까봐 눈치만 살핍니다” 폐암 말기로 사경을 헤매는 남편을 암환자들로 가득찬 서울대병원응급실에 눕혀놓은 양모씨(53)는 “이제 더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절규했다. 계속되는 의사들의 진료거부로 치료시기를 놓친 양씨의 남편은 폐암에 치명적인 합병증인 폐렴과 뇌졸중까지 앓고 있다.혈액순환이 되지않아 기침을 하고 나면 목의 핏대가 가라앉지 않으며 링거 주사도 발목 혈관에 맞고 있다. 양씨에 따르면 남편은 지난 6월초 폐에 이상을 느껴 매년 정기검진을 받던 인천의 J병원을 찾았다.의사는 단순 폐렴이니 걱정하지 말라며 2주분의 약을 지어주었지만 차도가 없었다.심하게 옆구리가 결려다시 병원을 찾았으나 의사는 단순히 소염치료를 하라고 했다.양씨는느낌이 좋지 않아 CT촬영을 요구했고 6월 28일 남편은 급기야 폐암을선고받았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습니다.매년 종합진단을 해주던 병원이어쩌면 그렇게 안이하게치료를 할 수 있습니까”양씨 부부의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월 초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10일 동안 항암치료를 받은 남편은 퇴원을 할 정도로 좋아졌다.양씨 부부는 완치를 목표로 8월 들어 다시입원해 항암치료를 받기를 원했으나 전공의 파업으로 입원이 거부됐다. 남편의 병세는 급속도로 악화됐고 종양이 커져서 기도를 누르는 바람에 뇌졸중까지 겹쳤지만 응급실 이외에는 갈 곳이 없었다.교수들의진료거부로 주치의로부터 변변한 치료도 받지 못했다. “병세가 호전됐을 때 항암치료를 한 번만 더 받았어도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먹이는 양씨는 분을 삭이지 못하면서도계속 의사들의 눈치를 살폈다. 이창구 이송하기자 window2@
  • [유형준의 건강교실] 머리털의 노화

    나이가 들면서 털은 희어지거나 빠진다. 우선,머리털이 희어지는 것은 세월이 가면서 머리카락을 까맣게 해주는 멜라닌 색소 세포수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현상이다.멜라닌색소 세포수는 30대에서 피부 1mm당 800개였다가 40대부터 그 수가 줄기 시작하여 80대엔 200개 정도가 된다. 물론 20대부터 머리가 희어질 수 있다.실제로 25세에 25%의 남녀에서 흰머리가 발견된다.그러나 대체로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는 건 50대에서 50%이다.남자는 60대에 80%가 백발이 된다. 털은 2개의 패러독스를 지닌 채 희어진다.하나는 같은 털인데도 머리털은 겨드랑이의 털이나 코털보다 먼저 희어진다.또 하나의 패러독스는 남자에서 머리털과 수염은 그 수가 줄어드는데 콧수염과 눈썹은그 수가 느는 것이다. 여자에서도 부위는 다르지만 머리,겨드랑이 및 치부의 털은 줄고 입가와 뺨의 털은 는다.이러한 패러독스의 원인은 불분명하다.아마도모든 털은 성장기,휴식기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있는데 털 중에서도머리털이 성장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쉬 늙고,아마도 성호르몬 분비와 관계하여 부위에 따라 다르게 늙는 게 아닌가 여겨진다. 머리가 세는 것 뿐 아니라 나이 들면 숱도 많이 줄어든다.나이 들면 왜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걸까.세월이 가면서 머리털의 성장기는차차 짧아지는데 비하여 퇴행기는 길어지기 때문이라 이해하고 있다. 물론 그 근본 이유는 알 수 없다.성장기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빠르다.따라서 남자가 여자보다 머리가 먼저 많이 빠진다. 머리털은 두 가지 형태로 빠진다.하나는 남성형,또는 호르몬형으로서 남자에서 10∼20대부터 시작하여 60대가 되면 80%가 빠진다.여자에선 폐경후 드물게 시작한다.다른 하나는 호르몬과 관계없이 머리전체가 빠지는 것이다.남녀 모두 나이가 들면서 온다.후자의 타입엔항암치료제 등에 의해서도 오므로 질병에 의한 2차적 경우도 포함된다.원인 질병들에는 철분 결핍,갑상선기능저하증,스테로이드의 남용,만성신기능부전증,저단백혈증과 심한 피부 염증이 속한다. 그러면 완전하지는 않지만 털을 젊게 하는 방도는 없을까.첫째는 영양 관리다.단백질 섭취가 줄면 머리카락이가늘어지고 부서지기 쉬워진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넉넉한 비타민(특히 비타민 A,B,C)과 철분의 섭취도 머리의 노화를더디게 한다.두피 마사지를 통한 머리털 스트레스 관리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있다.폐경 후에 여성 호르몬 투여로 머리털의 윤기를 보강할 수 있다.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약물 남용을 피하는 것이다. 유형준 한림대의대 부속한강성심병원 내과학
  • [벤처기업 탐방] 가톨릭의대 교수들 창업 ‘히스토스템’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 의과대학 건물 지하에는 이 대학 교수들이 창업한 생명공학 ‘벤처 1호’인 ㈜히스토스템(HistoStem)이 입주해 있다.10명의 연구원들과 직원 6명이 활동하는 연구실 겸 사무실에는 DNA 서열분석기와 DNA증폭기 등 10여대의 첨단 기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4개월 전 벤처기업으로 정식 등록된 히스토스템은 대표적인 ‘실험실 창업벤처’다.지난 10여년간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연구해 온 미생물학교실의 한훈(韓薰)교수를 중심으로 한 연구팀과 국내 최대의 ‘조혈모(造血母) 세포은행’ 연구진들이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생명공학 벤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창업했다.조혈모 세포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골수내 혈액세포를 만드는 원시세포다. 히스토스템은 조혈모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이 세포를 배양하고 적용분야를확대해 백혈병이나 유방암 등 조혈모 세포와 관련된 난치병을 정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 등 난치성 혈액질환은 골수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왔다.골수이식이란 뼈속의 골수에 들어있는 병든 조혈모 세포를 기증자의 건강한 세포로 바꿔주는 것으로,결국 피를 만들어 줄조혈모 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이다. 히스토스템의 독창적 기술은 조혈모 세포와 관계가 깊다.연구진들은 이 세포가 골수 뿐아니라 분만시 버려지는 탯줄 혈액(제대혈·臍帶血)에도 상당수 남아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또한 특정 주사를 놓으면 말초혈액 중 조혈모세포를 혈관 쪽으로 끄집어낼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이렇게 채취한 조혈모 세포는 자체 운영하는 세포은행에 냉동보관되고,수술시 필요한 ‘조직적합성 항원(HLA)’ 검사를 통해 유전자가 맞는 환자들에게 이식된다. 히스토스템은 조혈모 세포의 배양기술은 물론,적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 중이다.암환자가 항암치료를 받을 때도 골수가 파괴되기때문에 조혈모 세포의 적용범위는 넓다.따라서 골수이식이 필요한 유방암,뇌종양 등의 치료에도 공급될 수 있도록 공급원을 확대하고,유전자 조작을 통한 조혈모 세포의 체외 증식법 개발에도 주력한다는계획이다. 연구진은 또 아직 미분화 상태인 조혈모 세포의 외부조건을 바꿔주면 피부및 연골,신경세포로도 변할 수 있어 관절염이나 치매,파킨스씨병 등 난치병도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성으로 무장한 생명공학 벤처답게 연구진도 경쟁력을 갖췄다.여의도성모병원의 김춘추(金春秋·56) 조혈모 세포이식센터 소장 등 5명의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김태규(金泰圭·42·미생물학) 교수 등 10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도 확보해놓고 있다. 다른 생명공학 벤처들과는 달리 경영과 연구가 철저히 분리된 것도 히스토스템의 강점이다.대기업에서 20여년간 근무한 김태환(金泰煥·47)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투자 유치와 마케팅 등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김 대표는 “세포 분리 및 배양기술 등 신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실험실 차원을 넘어선 투자와 사업화가 필수적”이라면서 “앞으로 조혈모 세포의 배양을 통한 혈액질환 진단·치료는 물론,새로운 면역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이궁극적인 사업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개인 투자가들로부터 20억원의 증자를 받았으며,홍콩·미국 등 해외투자 문의가 활발해지고 있어 내년 말쯤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02)532-6755∼6김미경기자 chaplin7@. *히스토스템 창업 주도 韓薰교수. “그동안 실험실에만 머물렀던 연구성과들을 이제는 사회환원 차원에서 내놓을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히스토스템의 창업주인 가톨릭의대 한훈(韓薰·46·면역유전학)교수의 명함에는 교수 이외에 ‘은행장’이란 직함이 새겨져 있다.의과대학 내 골수정보은행과 제대혈은행이 합쳐진 국내 최대 규모의 ‘조혈모 세포은행’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자신이 창업한 히스토스템에서는 대표이사가 아닌 상임이사를 자청했다.전문적인 경영보다는 새로운 기술의 연구개발에만몰두하기 위해서다. 한 교수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조혈모 세포와 인연을 맺은 것은 70년대말조교시절 이식면역학을 전공하면서부터.특히 환자의 혈액 유전자와 이식할혈액 유전자와의 일치여부를 알아내는 조직적합성 항원(HLA) 연구에 몰두,결국 지난 90년HLA를 지배하는 유전자 지도를 국산화·보편화하는데 성공했다. 한 교수가 자체 개발한 HLA 시스템을 바탕으로 조혈모 세포의 배양 및 적용기술을 사업화하기로 결심한 것은 98년이다. “본격적인 기술 연구와 상용화를 통해 백혈병 등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특히 제대혈을 통한 조혈모 세포공급 및 이식기술은 당장에 상용화하지 않으면 해외기술의 침투를 막을 수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올해 1월 학교측으로부터 실험실 사용 및 겸직 허가를 받은 한 교수는 조혈모 세포 연구에 중점을 둔다는 뜻에서 ‘히스토(Histo·조직 적합성)’와 ‘스템(Stem·모세포)’의 합성어를 회사명으로 택했다. 한 교수는 “진행 중인 모든 연구가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 “연구성과가 진정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고,그 결과가 돌아오면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 “백혈병 은빈이에게 새 생명을”

    “은빈이가 건강을 되찾아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소중한 꿈을 이루게 해주시고,아버지도 편안하게 죽음을 맞게 해주십시오” 암과 싸우고 있는 딸과 아버지를 돌보고 있는 공병연(孔炳衍·34·경기도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씨의 기도는 간절하다. 공씨의 딸 은빈양(8·고양시 일산구 황룡초등학교 2학년)은 새천년 첫날인1월1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폐암에 시달리던 공씨의 부친 공덕수(孔德洙·62)씨는 최근 뇌종양 말기 판정을 받고 고향인 전남 무안군 해제면에서 쓸쓸하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부친은 지난해 두 달 동안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았지만회복 가능성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은빈양은 견디기 힘든 4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골수이식 수술을 해야완쾌가 가능하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공씨는 골수 기증을 약속한 한국,일본,대만의 36만명을 조사한 결과,37세의 대만 남자가 은빈이와 골수가 똑같다는 것을 알아냈다.그러나 1억여원이나드는 수술비를 마련할길이 없어 애만 태우고 있다. 공씨는 “아버지와 딸의 병 간호를 위해 지난해 4월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뒀다”면서 “지금까지는 집을 팔아 치료비를 댔지만 이제 다 떨어져 눈 앞이 깜깜하다”고 말했다. 황룡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들도 은빈이의 딱한 사연을 전해듣고최근 가가호호를 방문해 치료비와 수술비를 모으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공씨는 “어린 딸과 연로하신 아버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며 말을잇지 못했다. 공병연씨 연락처는 (011-796-8782) 주택은행 공은빈 718202-01-01853)이창구기자 window2@
  • 방송사 동심 잡는 프로 ‘풍성’

    어린이 날을 맞아 방송사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동심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KBS는 1,2TV를 합해 총 665분의 방송을 마련,공영방송 역할을 톡톡히했다.KBS 1TV는 어린이가 뉴스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각종 정보와 지식 등을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전하는 '생생 어린이 뉴스'(오전10시)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MBC는 90년 이래 10년간 꾸준히 진행해온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오후 2시)의 10주년 특집을 마련했다. 3시간 동안 진행될 이 프로에서는 소아암과 백혈병에 걸렸다가 항암치료로 완치된 어린이 15명이 일본 어린이들과 함께 지난달 23일 일본 후지산을 오르는 장면이 방송된다.이외에도 '100원짜리동전 1,000만개 모으기','혈소판 헌혈 캠페인'등 치료비 마련을 위해 열린 다양한 행사들이 방송된다. 어린이날을 맞아 열리는 다양한 축하공연도 안방으로 그대로 전달된다.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안뜰에서 열리는 인기가수들과 '개그콘서트'(KBS-2TV 인기 코미디프로)팀의 축하공연은 '날아라 하늘 높이'(KBS-1 오전 11시)에서 볼 수 있다. 여의도 KBS홀에서 KBS국악관현악단,공옥진 등이 출연해 70분간 진행되는 '어린이날 특별음악회'(KBS1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18회 MBC창작동요제’(오후 5시) 등도 생방송된다. 만화로는 시각장애인과 인도견의 이야기를 그린 '보리와 짜구'(KBS2 오전9시30분), 동물마을의 이야기를 다룬 '꼬끼오 록스타'(SBS 오전 10시40분)등이 있고 수몰지구에서 자연과 하늘을 벗하며 살아가는 어린이의 동심세계를 담은 드라마 '하늘 가두기'(KBS2 오전 11시10분)도 준비돼 있다. 이외에 가족용 영화로 '마법사의 선물'(KBS1 낮 12시20분),'101마리의 달마시안'(KBS2 오후 1시),'말괄량이 대소동'(SBS 낮 12시),'미지와의 조우'(EBS 오후 1시) 등이 마련돼 있다. 전경하기자
  •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10주년 특별방송

    “하나야 힘내.”지난 23일 낮12시 일본 도쿄에서 버스로 2시간 거리인 후지산(해발 3,996m)의 5부능선 지점. 모자를 눌러쓰고 다소 눈이 퀭한 인상의 김하나(16·대덕고 휴학)양이 40㎝이상 쌓인 눈밭에 주저앉아 버렸다.하나양은 얼마전까지 병원에 누워 항암치료를 받던 뇌종양 환자.비슷한 처지의 어린이 환자(患兒) 15명,일본 환아 7명과 함께 산을 오르다 탈진해 쓰러진 것이다. 후지산 등정은 백혈병과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지난 90년 시작한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사업 10주년을 맞아 기획된 행사. 오는 5월5일 오후2시부터 3시간 동안 탤런트 김희애씨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특집은 10년동안의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지금까지 이 사업으로 도움을 받아 치유된 환아는 2,000여명. 결국 하나는 제작진의 등에 업혀 산에 올랐다.환아들은 일제히 감격의 함성을 질렀다.“그래 할 수 있잖아”라고 서로 등을 두들겨 준 것은 물론. 하나는 “수술받은 지 얼마안돼 걷는 연습을 전혀 하지못했다.내 힘으로 걸으려고 했는데….그러나 목표지점까지 올라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너무 좋다”고 감격해 했다. 항암치료를 끝내 완치됐다고는 하지만 6개월에 한번씩 병원에 가 정기검진을받고 있는 아이들이라 장기간의 여행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 재발할 경우대다수가 사망하기 때문에 제작진은 주치의를 동반시켜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이런 노력끝에 등반에 성공한 것. 이에 앞서 22일 오후 7시 도쿄 신쥬쿠 거리의 퓨전레스토랑에선 양국 어린이들의 감격적인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언어소통은 안되지만 손짓발짓으로 병마와 싸운 상채기를 드러냈고 이를 이겨낸 자신감을 공유하고 있었다.일본아이들이 훨씬 활달한 것에 한국 아이들은 놀라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아이들은 항암치료를 받은 뒤 교실에서도 모자를 쓰고있을 정도로 남의 눈을 의식한다. 학교 친구들이 ‘전염병을 옮긴다고 따돌릴까봐’‘괜히 약해보여 업신여김당하기 싫어’ 병력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는 것이다. 헤어지기 전에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이메일 주소를교환하고 헤어지기가 아쉬워 레스토랑 앞 거리에서 10여분이상 기념촬영과 포옹을 하느라 신쥬쿠의밤거리는 요란했다. 한국 환아들은 24일에는 일본에 건너온 고구려 후손들이 6세기부터 뿌리를내리고 살아온 고마(高麗)신사를 둘러보았다.이 신사에는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고유의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장승이 서있었다.환아들은 “배타적인 일본 사회에서 뿌리를 튼튼히 내린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아 건강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환자인 유수연(19·총신대 작곡과 1년)양은 일본방문을 결산하며 “아이들이백혈병에서 나은 기쁨을 한껏 누릴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집방송에는 일본 방문기외에도 이달 중순 경기도 가평에서 촬영한 번지점프와 오는 30일 오전10시부터 경기도 파주시 산남공원 일대에서 펼쳐질 자선 10㎞단축마라톤,롯데백화점에서 개최될 자선바자 현장을 담는다. 롯데백화점은 1억원을 성금으로 내놨다고 했다. 자선마라톤에는 그룹 GOD와 플라이 투 더 스카이,탤런트 박진희이의정 박경림,농구선수 전희철,MBC아나운서팀 등이 뛰게 되며 1㎞ 뛸 때마다 후원자와기업들은 10만원씩을 기부하게 된다.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허준’의전광렬도 후원자로 참여했다. 특히 지휘자 금난새씨는 다른 후원자의 2배 후원금을 자청해 눈길을 끌었다. 얼마전 백혈병을 앓다 사망한 탤런트 이금복씨와 그의 남편인 유승안 한화이글스 타격코치가 백혈병 환자들을 돕는 감동적인 다큐도 방영된다.문의 (02)789-1933도쿄 임병선기자 bsnim@. *김영철 예능국 부장 “조그만 정성이 생명을 구합니다”.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백혈병과 소아암의 의료보험 적용기간이 180일에서 365일로 늘어나는 등 이 병들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요.”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프로그램을 10년동안 손수 꾸려오고 있는 김영철 예능국 부장은 “백혈병이나 소아암은 우리가 조금만 정성을 기울이면 완치할 수 있는 난치병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적지 않은 학부모와 아이들이 불치병이나전염병으로 오인하고 있다.5대 도시에 들어설 ‘환아의 집’도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겪고 있다. 환아의 집은 미국의 ‘맥도날드 하우스’를 본딴 복지시설.지방에서 올라온보호자들이 함께 기거하며 환자 간호에 정성을 기울일 수 있는 임시보호소격이다.물론 전액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기업이 독자적인 건물을 지어 기부하는 데 반해 우리는 성금을모아 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공간을 제공하는 것.성금기탁으로 ‘생색’내는데 급급한 우리 기업의 기부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게 김부장의 소신. 김부장은 “일본이 소아암 환자 등의 수술비를 전액 보조한 것이 현재 우리GNP수준보다 조금 처진 70년대초였다”며 “‘돈이 없다’는 것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단정한다. 그는 최근 탤런트 김희애씨를 비롯,각 의과대 교수 및 기업인들과 함께 ‘환희21’이란 단체를 만들어 재발위험에 처해있는 환아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펴는 등 꾸준히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예능국 PD가 이런 활동을 해온 데 대해 일부에선 의아한눈길을 보내기도 하지만 “일반인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정부는 지난해 그에게 사회복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임병선기자
  • 시한부 30代 가족과의 이별준비

    “죽음의 시기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희수가 아빠를 기억할 수 있을때 죽음이 왔으면 좋겠다.그러나 갑자기 찾아온다면…받아들여야지.”박찬우씨(31)는 병실 침대에서 17개월된 딸 희수에게 아빠 목소리를 들려주려 녹음하고 있다.어쩌면 생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12일 밤10시55분 방송되는 KBS-2 ‘영상기록 병원24시’(최상진 연출)는 2개월의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찬우씨가 준비하는 가족과의 슬픈 이별을 담는다. 그는 87학번으로 충북대에 입학,이 학교 전대협의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대학을 10년만에 졸업한 뒤 전력 때문에 취직이 안돼 보험회사 영업직으로 근무하던 중 발병했다. 이제 그는 견디기 힘든 항암치료의 고통을 참아내느라 삶을 소진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폐와 심장 사이의 종격동에 종양이 생겨 수술을 받았다.빠졌던머리카락이 잔디처럼 조금씩 자라 그동안 그를 위해 기도해주었던 학교 선후배들과 지역사회 단체들이 모인 투병위원회 회원들은 모두 자기 자신이 살아돌아온 것처럼 기뻐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다시 암세포와의 힘든 싸움이 찾아왔다.그는 지금 모르핀으로만 잠재울 수 있는 지독한 통증을 견뎌내며 매일 혈소판 수혈을 받고있다.항암치료로 인해 장이 굳고 종양이 뼈에까지 내려와 고통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 학교 후배로 만나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살아온 아내에게 그는 오늘도 ‘당신,사랑하는 내 당신.둘도 없는 내 당신’이란 노래를 들려주려 침대에서나직히 노래를 읊조린다.그 소리가 복도에까지 새어나와 듣던 아내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다. 어느날 가족사진을 찍자는 아내의 말에 그도 죽음을 예감한 듯 딸에게 녹음한 목소리를 들려주겠다고 나섰다. 의료진은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기대를 걸어도 좋다”는 입장이지만 제작진은 안다.그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하주원 작가는 “독실에 있는 박씨가 이 프로그램을 볼 가능성이 많아 표현에 주의를 기울이고 가급적 본인에게 희망을 안겨주려 했다”고 조심스럽게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美 암연구학회 회장에 한국인 의학자 뽑혀

    한국인 의학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암연구학회 회장에 선출됐다. 미 암연구학회는 31일 “미 텍사스 MD앤더슨 암전문병원 두경부·흉부 종양내과 과장인 홍완기(洪完基·58)박사가 2000∼2001년 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1907년 창설된 미 암연구학회는 세계 각국 1만5,000명의 암전문가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홍박사는 회원들의 고른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홍박사는 67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암전문의가 된 후88년부터 MD앤더슨 병원의 종양내과 과장으로 일해 왔다.특이암의 전이와 재발을 막는 항암예방요법을 개발,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국내에서 94년 제4회 호암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대산업개발 정세영(鄭世永)명예회장에 이어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항암치료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생명공학 연구원들 바이오 벤처 창업

    생명공학 전문가 21명이 21세기 첫날 자본금 2억1,000만원의 벤처기업을 세웠다. 2일 벤처기업계에 따르면 생명공학연구소의 박사급 연구원 9명과 고려대·경북대·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의 교수 9명,벤처기업가 등 21명은 21세기 첫날인 지난 1월 1일 1,000만원씩 출자해 2억1,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생명공학 분야 벤처기업 ‘바이오 리더스’를 세웠다.중기청에 벤처등록을 신청해 놓고 있는 이 회사는 1일 문을 연 대덕단지 생명공학연구소 내 생물산업벤처지원센터에 입주,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바이오 리더스는 현재 세계적인 생명공학기업인 일본 타카라사와 ‘인체용 단백질 대량생산기술’의 기술수출협상을 진행 중이다.의학용 단백질은 사람의 몸 안에서 뽑아내 항암치료제,백혈병 치료제 등으로 쓰이는 단백질로서 인체 부작용이 심한 항생제의 대체물질로 급부상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5조원 이상의 시장을 이루고 있다. 바이오 리더스가 개발 중인 기술은 대장균 증식 등을 통해 의학용 단백질을대량생산하는 기술로 미국, 일본 등에 비해 전혀손색이 없는 기술수준으로평가받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李健熙회장 일시 귀국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폐 부근의 ‘림프절암’ 치료를 받고 있는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서울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기 위해 26일 오후 8시55분 삼성전자 전용기(30인승)편으로 일시 귀국했다. 이회장은 27일 오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에 있는 모친 박두을(朴杜乙)여사의 묘소를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측은 당초 이회장이 31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1차 항암치료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에 이회장이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것이다.삼성 관계자는 “치료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때문에 설을 쇤 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기건강검진 결과 이상이 발견돼 지난해 12월 중순 미국으로 출국한 이회장은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림프절암’ 판정을 받고 그동안 화학요법 등항암치료를 받아왔으며,최근 모친의 임종과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해 ‘중병설’이 나돌았다. 서울대는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과 연구개발(R&D)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인정,이회장에게 31일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다.이회장은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측에 거액의 발전기금을 기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 박홍환 기자 stinger@
  • 조창인 장편 ‘가시고기’

    조창인 장편소설 ‘가시고기’가 도서출판 밝은세상에서 나왔다. 가시고기는 수컷의 새끼들에 대한 사랑이 유달라 부성애의 상징이 되곤 한다.소설은 백혈병에 걸린 열살짜리 아들과 온몸을 바쳐 아들을 사랑하는 시인 아버지의 이야기다.아버지는 가진 것도 별로 없는 채 이혼당한 처지며 아버지의 정을 모르고 자랐다. 2년여 동안 투병했지만 골수이식의 최후 방법마저 기증자가 없어 시도조차하지 못하고 치료비도 감당하지 못하자 아버지는 혹독한 항암치료에 시달리고 있는 아들을 퇴원시켜 강원도 산골짜기로 데리고 간다.산속으로 들어간아이는 소생의 기미를 보이다가 다시 재발하는데 병원에서 최상조건의 골수증여자를 찾았다는 말을 듣게 된다.그러나 이혼한 아내가 차가운 마음으로아이를 찾는 가운데 아버지 신상에 뜻밖의 일이 생기고 만다. 가시고기는 새끼들이 떠난 뒤 돌 틈에 머리를 받고 죽는다고 한다.‘가시고기’는 감동적으로 읽힐 수 있는 소설이지만 TV드라마처럼 통속적이다.부성애란 주제를 빛내기 위해 인물이나 상황이 빈틈없이 짜여져 있다.너무 빈틈이 없어 스스로 발전할 생각도 못한채 정해진 결말로만 치닫는다. 김재영기자
  • [새천년 패러다임株](6)바이오테크산업

    바이오테크산업은 정보통신에 이은 차세대 첨단주자로 꼽힌다. 세계 바이오테크산업은 80∼90년대 인슐린(당뇨병치료제)과 인터페론(백혈병치료제) TPA(심근경색증치료제) G-CSF(항암치료제)를 잇따라 선보이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97년 313억달러이던 세계 시장규모는 올해 540억달러로늘어날 전망이다.이어 2003년 740억달러,2005년 1,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보인다.연평균 성장률은 20%. 미국에는 1,200개의 바이오벤처기업이 활동 중이다.이 중 327개사가 나스닥에 등록돼 전체 시가총액의 3%를 차지하고 있다.97년 이후 3년간 나스닥의바이오테크 지수는 150%나 올랐다. 우리나라에는 200여개의 바이오테크업체가 있다.국내 시장규모는 90년 이후 연평균 33% 커져 지난해 5,000억원 수준에 달했다.이 중 70%가 의약품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주요 바이오 의약품은 인터페론·인간성장호르몬·간염백신·소염제·항생제·진단시약 등이다. LG화학은 퀴놀론계 항생제 상품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동아제약은 포항공대와 공동으로 에이즈백신을 개발 중이다.대웅제약은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개발하고 있으며 보락은 인공감미료인 자일리톨을 양산 중이다.삼양제넥스는 항암제 택솔을 대량 생산한다.한미약품은 G-CSF물질을 만들어 내는 흑염소를 개발했다. 최근 창업한 국내 바이오벤처기업들은 인간 게놈프로젝트(유전자해독작업),DNA칩,에이즈백신,유전자치료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코스닥에 등록된 바이오벤처기업은 사료첨가제를 생산하는 이지바이오시스템이 유일하다.실험동물을 개발하는 마크로젠과 효소제품을 개발 중인 씨트리가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박건승기자 ksp@
  • 한방 항암제 ‘항암단’ 개발

    암의 혈관 형성을 억제하고 면역기능을 높일 수 있는 한방 항암제‘항암단(抗癌丹)’이 개발됐다. 대전대 한방병원 조종관(趙鍾寬·46·병원장)교수팀은 20일 “‘항암단’이암세포가 혈관을 만드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의 전이를 막고 면역조절및 대식세포의 활성화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인터페론 감마(IFN-Γ)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팀이 개발한 ‘항암단’은 사향을 위주로 청열해독(淸熱解毒)작용이있는 우황,산자고와 진주분 등 9종류의 한방 생약제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조 교수는 “암세포가 혈관을 형성하면 빠른 속도로 전이되는데 항암단을투여하면 암세포에 분비하는 기질 분해효소(MMP-9)를 억제시켜 전이를 막는효과로 항암효과를 상승시킨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암환자 320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벌인결과 종양의 크기가 유지된 경우는 67%,축소된 경우는 10%로 조사됐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인 식욕부진 등 소화기 부작용 감소는 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이천열기자sky@
  • [외언내언] 어린이 명예경찰

    지난 여름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어린이가 한달 만에 등교하자 그 반의 학생과 교사가 삭발을 하고 친구를 맞이한 미담기사를 싣고 있다.머리카락 없이 학교에 오는 친구의 소외감을 헤아려 작은 이질감도 주지 않으려는 섬세한 배려다.더구나 누군가를 따돌리려는 기색을 보이면 따돌림시킨 사람을 도리어 인간취급하지 않는 기류가 교내전체에 팽팽하게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미국이 강대국일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잠재력은 인간을 생각하는 선의와 인간적 품위,남다른 애정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남에게 미움을 받고 따돌림을 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낭패스러운 일인가.따돌림 받을 만한 확실한 근거라도 있다면 자신의 단점을 자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우리 사회에 도사린 따돌림 현상은 상대방을 덮어놓고 짓밟고 알아주지 않으려는 억지춘향이만연해 있다.특정의 한 사람을 ‘바보’로 몰아붙이면 주변이 너도나도 동조해 ‘바보’ 취급을 확산시켜 나간다.자존심을 박탈해 절망의 구렁텅이에서허우적거리게 만들고야 만다. 중고생에 이어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집단 따돌림이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타지에서 전학온 친구를 ‘돼지’라고 놀리거나 딴죽을 걸어 넘어뜨리는 등재미삼아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는다는 사실을 잔혹하게 답습하는 처사다.집단 따돌림을 당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자폐증에 시달리고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지난 3월 포항에서는 중학생이 농약을 먹고 음독자살을 기도한 일이 있다.학생 4명중 1명이 집단 따돌림을 받는 현실이고 보면 따돌림 현상이 얼마나 중증인지 짐작할 만하다.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 시내 초등학생 3,180명을 ‘포돌이(남학생)’‘포순이(여학생)’ 명예경찰로 임명하고 어린이 사회의 집단 따돌림과 상급생들의 폭력 등 학교범죄를 예방하라는 임무를 주고 있다.머리카락 없는 친구를 위해 함께 삭발하는 분위기와는 대조적이긴 하지만 따돌림의 현실을 가장 잘아는 어린이들로서는 부모나 학교가 하지 못한 고질적 병폐를 쉽게 해결할지도 모른다.그러나 당하는 쪽에서도 밟아도 꿈틀거리지 않으면 폭력자들은 잔인한 돌팔매질을 계속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아무도 남의 인격을 조롱할권리가 없듯이 따질 것은 따지고 방어할 것은 방어해야 한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따돌림이 있는 곳곳에서 각자가 포돌이·포순이가 돼 ‘왕따’라는 끔찍한 단어가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먼저 사람을 생각하는선의와 인간적 품위,정의의 기류를 형성해 나갔으면 한다. 이세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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