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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홍, 항암치료 도중 병세 악화로 별세…누군가 보니

    오세홍, 항암치료 도중 병세 악화로 별세…누군가 보니

    성우 오세홍이 향년 6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2일 오전 5시 20분쯤 고인은 항암 치료 중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 한편 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가 오세홍의 별세 소식에 애도 표했다. 22일 서유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용실에서 멍때리다가 성우협회에서 온 문자를 보고 그만 너무 놀라버렸다”며 “오세홍 선배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편안하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검은 점 같은데… 색깔·크기 변하면 피부암 의심

    검은 점 같은데… 색깔·크기 변하면 피부암 의심

    서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피부암이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야외 활동으로 자외선 노출량이 덩달아 늘었기 때문인데 환자 대부분이 피부암인지도 모르고 병을 묵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대한피부과학회가 지적했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악성흑색종을 포함한 피부암 환자 수는 2009년 1만 980명에서 2013년 1만 5826명으로 44.1%나 늘었고, 한 해 평균 9.6%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3년 악성흑색종 유병률은 10만명당 7.4명, 편평상피세포암이나 기저세포암 등 악성흑색종을 제외한 피부암 유병률은 10만명당 23.6명으로 나타났다. 피부암 안전지대로 알려진 우리나라도 피부암을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악성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세포로 인해 생기는 피부암이다. 악성흑색종 일부는 항암치료도 잘 듣지 않고 뇌와 척수로 전이될 수 있어 늦게 발견하면 생명도 위협하는 무서운 암이다.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자각 증상이 없고 평범한 검은 반점으로 보여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서양인에게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물어 환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편이다. 김원석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암 환자 가운데는 ‘아프지 않아서’ ‘빨리 자라지 않아서’ ‘그냥 점인 줄 알고’ 1~2년씩 병을 방치하다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며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 모두가 매일 피부암을 보면서도 무시한 셈”이라고 말했다. 피부암은 대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체의 다른 부위로 전이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병변이 있으면 반드시 피부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피부암의 특징만 제대로 알면 다른 암과 달리 발견하기도 쉬워 겉으로 나타난 피부 상태를 보고도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 흑색종은 발바닥, 손바닥, 손발톱 밑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보통 까만 점 형태를 띠는데 정상 피부에도 생기지만 원래 자신의 몸에 있던 점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몸에 이상한 점이 새로 생기거나 원래 있던 점의 색깔이 달라지고 커지는 경우, 피부 속으로 혹이 만져지고 이유 없이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점의 모양이 비대칭적이고(Asymmetry), 경계가 불규칙하며(Borderline irregularity), 색이 얼룩덜룩(Color variegation)하고, 비교적 크면(Diameter, 6㎜ 이상)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자가진단법별 영문 명칭의 앞 글자를 따서 이를 악성흑색종의 ‘ABCD 감별법’이라고 부른다 일반 점은 중심점부터 균등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대부분 좌우 대칭적 형태를 보이고, 가장자리의 곡선 모양이 매끈하며 색깔도 균일하다. 또 대부분 크기가 6㎜를 넘지 않는다. 반면 악성흑색종은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하고 들쭉날쭉하며 두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조와 음영을 띤다. 특히 흑청색과 흰색, 적색을 보일 때는 악성흑색종일 가능성이 크다. 악성흑색종 환자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많다. 2013년에 악성흑색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40대는 5.1%, 50대는 13.9%, 60대는 24.8%, 70대 이상은 37.4%를 차지했다. 기저세포암은 강한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코 주위나 눈 밑에 발생해 눈에 더 잘 띈다. 대부분 수술로 완치되고 내부 장기로 전이가 잘되지 않는다. 편평세포암은 피부뿐만 아니라 점막에서도 발생하며 햇볕에 손상된 피부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이 암은 치료 후 재발하거나 전이될 위험성이 높다. 피부암은 아니지만 햇볕에 손상된 피부에 분홍색이나 적색 반점이 나타나면 피부암 전 단계인 광선각화증일 가능성이 있다. 이석종 대한피부과학회 홍보이사는 “광선각화증은 습진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피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부암의 원인은 햇볕이기 때문에 평소 자외선 차단에만 신경 써도 예방할 수 있다. 태양광선이 특히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에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더워도 소매가 있는 얇은 옷, 긴 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게 좋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선생님 덕에 자란 저희, 은혜 갚고자 무대 오릅니다”

    “선생님 덕에 자란 저희, 은혜 갚고자 무대 오릅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제자들이 대장암으로 투병 중인 피아니스트 스승의 쾌유를 비는 음악회를 연다.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 교수를 지낸 정송자(72·여)씨의 제자들이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창원 3·15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5월의 사랑음악회’를 개최한다. 제자들은 음악회 팸플릿의 모시는 글을 통해 “선생님의 헌신과 노력으로 저희들은 음악을 평생의 반려자로 삼아 음악가, 교사, 교수가 됐다”면서 “받았던 사랑을 조금이라도 돌려 드리고 싶어 무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음악회에 피아노 연주자로 나서는 황정선·김보람씨를 비롯해 이들과 협연을 하는 경남오케스트라 지휘자 이동호씨 등은 정씨의 직계 제자다. 또 정씨의 제자들이 키운 제자들도 피아노 연주에 참여한다. 정씨의 딸로 바이올리니스트인 곽안나 백석대학교 교수도 연주자로 나선다. 정씨는 1960년대 말부터 마산동중학교와 진해여고 교사, 음대 교수,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1960~70년대 지방에서 피아노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손꼽을 정도로 귀했다. 당시 마산에서 피아노를 배웠거나 음대에 진학한 학생들 가운데 정씨로부터 레슨을 받은 음악도가 많다. 1973년부터 27년간 경남대 음악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길러낸 피아노 전공 제자만 80여명에 이른다. 경남대 음악교육과 1회 졸업생인 전희주(64·여)씨는 “레슨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선생님은 성심껏 피아노를 가르쳐 주셨고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해 점심을 먹이면서까지 강의를 할 정도로 열정적이셨다”고 회상했다. 정씨는 개인 독주회를 열거나 마산음악협회 회장을 맡아 경남오페라단 창단에 참여하는 등 지역문화예술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정씨는 2009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뒤 6년째 투병 중이다. 요즘도 한달에 한번 서울로 가 항암치료를 받는다. 정씨 제자들은 “선생님이 우리 곁에서 오래오래 영원한 멘토가 돼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제자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 병이 나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아모레퍼시픽, 여성 암환자 ‘氣 살려주는 메이크업’ 강의

    [꿈과 행복을 주는 기업] 아모레퍼시픽, 여성 암환자 ‘氣 살려주는 메이크업’ 강의

    아모레퍼시픽은 ‘당신의 삶에 아름다운 변화’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나눔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이 캠페인은 아모레 카운셀러와 교육 강사들이 암 치료 과정에서 피부 변화와 탈모 등 급작스러운 외모 변화로 고통받는 여성 암환자들에게 메이크업 노하우를 전수한다. 심적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아모레퍼시픽의 설명이다. 이 캠페인은 상반기(5~6월), 하반기(10~11월) 두 차례에 걸쳐 각 병원에서 진행되며, 방사선 또는 항암치료 중인 여성 환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참가자 전원에게 가방, 교재, 브로셔와 함께 자사 대표 브랜드인 헤라 메이크업 제품과 프리메라 스킨케어 키트를 제공한다. 2014년 기준 여성 암환자 9221명과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자 2904명이 이 캠페인에 참가했다. 아모레는 2011년부터는 활동 반경을 넓혀 중국에서도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개최하고 있다.
  • 희귀병 사망한 2살 여아 ‘냉동 보존’…미래에 부활할까?

    희귀병 사망한 2살 여아 ‘냉동 보존’…미래에 부활할까?

    지난 1월, 태국의 두 살 된 소녀가 희귀 뇌종양을 앓다 결국 사망했다. 사망한 소녀의 이름은 마테린. 마테린의 아버지는 지난해 4월 딸이 갑자기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자 방콕의 한 병원으로 달려갔다. 검사 결과 딸의 뇌에서 11㎝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의 진단은 ‘상의모세포종’(ependymoblastoma). 두 살배기 어린 아이에게서는 매우 드물게 발병하는 질병이다. 이후 6개월이 넘도록 십 수 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 등을 받았지만 마테린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 1월 8일 가족들은 상의 끝에 아이의 생명유지장치의 전원버튼을 껐다. 당시 마테린의 왼쪽 뇌는 80% 이상이 기능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오른쪽 신체 대부분이 마비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남은 오른쪽 뇌에 희망을 걸었고 마테린의 시신을 ‘극저온 보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테린의 시신은 곧 미국 애리조나의 알코르(Alcor) 생명재단으로 옮겨졌다. 알코르 생명연장재단은 1972년부터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를 해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사다. 마테린의 부모는 의학이 현재보다 더 발전하는 미래에는 딸의 병이 고쳐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이 회사를 찾았다. 일반적으로 이 회사는 뇌를 분리한 시신만을 냉동 보존하지만 이번에는 뇌를 분리하지 않은 그대로 냉동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작은 마테린의 시신이 애리조나에 도착한 지 2주 후, 아이는 영하 196℃의 차가운 냉동장치에 안치됐다. 이미 자녀 한 명을 잃은 아픔을 가진 마테린의 부모는 딸을 냉동장치에 보낸 뒤 의학의 발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딸의 ‘부활’을 위해 쓰는 돈은 한 달에 770달러(약 84만원). 그리고 마테린처럼 뇌를 제거하지 않은 시신 전체를 보관할 경우 8만 달러(약 8650만원)을 추가로 1회 지불해야 한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영화 ‘데몰리션맨’을 연상케 하는 이 사례에 많은 사람들은 과학과 의학기술의 발달뿐만 아니라 생명의 존엄성까지 거론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알코르의 한 관계자는 “냉동보존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과학의 발달로 수명 연장이 더욱 쉬워졌다”고 밝혔고, 마테린의 부모는 “비록 우리는 떨어져 있지만 딸이 아직 살아있다고 여긴다. 마테린을 냉동 보존함으로서 우리 가족은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해외 언론은 마테린의 사례를 소개하며 "세계 최연소 냉동 보존 인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망 후 ‘최연소 냉동 보존’된 2세’…부활’할 수 있을까?

    사망 후 ‘최연소 냉동 보존’된 2세’…부활’할 수 있을까?

    지난 1월, 태국의 두 살 된 소녀가 희귀 뇌종양을 앓다 결국 사망했다. 사망한 소녀의 이름은 마테린. 마테린의 아버지는 지난해 4월 딸이 갑자기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자 방콕의 한 병원으로 달려갔다. 검사 결과 딸의 뇌에서 11㎝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의 진단은 ‘상의모세포종’(ependymoblastoma). 두 살배기 어린 아이에게서는 매우 드물게 발병하는 질병이다. 이후 6개월이 넘도록 십 수 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 등을 받았지만 마테린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지난 1월 8일 가족들은 상의 끝에 아이의 생명유지장치의 전원버튼을 껐다. 당시 마테린의 왼쪽 뇌는 80% 이상이 기능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오른쪽 신체 대부분이 마비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가족들은 남은 오른쪽 뇌에 희망을 걸었고 마테린의 시신을 ‘극저온 보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테린의 시신은 곧 미국 애리조나의 알코르(Alcor) 생명재단으로 옮겨졌다. 알코르 생명연장재단은 1972년부터 인체 냉동보존 서비스를 해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사다. 마테린의 부모는 의학이 현재보다 더 발전하는 미래에는 딸의 병이 고쳐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이 회사를 찾았다. 일반적으로 이 회사는 뇌를 분리한 시신만을 냉동 보존하지만 이번에는 뇌를 분리하지 않은 그대로 냉동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작은 마테린의 시신이 애리조나에 도착한 지 2주 후, 아이는 영하 196℃의 차가운 냉동장치에 안치됐다. 이미 자녀 한 명을 잃은 아픔을 가진 마테린의 부모는 딸을 냉동장치에 보낸 뒤 의학의 발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딸의 ‘부활’을 위해 쓰는 돈은 한 달에 770달러(약 84만원). 그리고 마테린처럼 뇌를 제거하지 않은 시신 전체를 보관할 경우 8만 달러(약 8650만원)을 추가로 1회 지불해야 한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영화 ‘데몰리션맨’을 연상케 하는 이 사례에 많은 사람들은 과학과 의학기술의 발달뿐만 아니라 생명의 존엄성까지 거론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알코르의 한 관계자는 “냉동보존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과학의 발달로 수명 연장이 더욱 쉬워졌다”고 밝혔고, 마테린의 부모는 “비록 우리는 떨어져 있지만 딸이 아직 살아있다고 여긴다. 마테린을 냉동 보존함으로서 우리 가족은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해외 언론은 마테린의 사례를 소개하며 "세계 최연소 냉동 보존 인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항암치료 중 ‘지문 사라진’ 여성…희귀사례 보고

    항암치료 중 ‘지문 사라진’ 여성…희귀사례 보고

    유방암으로 치료를 받은 한 여성에게서 지문이 사라지는 희귀한 증상이 나타나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CBS뉴스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항암약물치료를 받던 65세의 멕시코 유방암 환자의 손에서 지문이 사라지는 사례가 나타났으며, 학계는 이것이 항암치료의 희귀한 부작용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환자는 항암치료 후 부작용으로 알려진 수족증후군(Hans-foot Syndrome) 증상을 보여왔다. 수족증후군이란 손과 발이 붓고 저리거나 감각이 이상해지면서 붉어지고 가려워지는 피부이상반응이다. 그녀는 3개월간 항암치료 과정에서 카페시타빈과 베바시주맙이라는 약물을 혼합한 약을 투여받았다. 이 약물 치료로 종양이 50%로 줄어들고 수족증후군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는 봤으나 지문은 이미 사라진 상태다. 수족증후군은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 1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문까지 사라지는 증상은 흔치 않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멕시코 의과학·영양학연구소 측은 “해당 환자에게서 다른 독성약물반응은 보이지 않았고 종양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지만 지문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는 화학약물치료의 부작용이기도 하며 환자의 지문 자체가 흐릿했던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환자 측은 지문이 사라진 탓에 은행 거래 등 신분확인과 관련한 절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2009년 암 분야 권위지로 알려진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에 실린 케이스에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당시 항암치료를 받은 뒤 지문이 사라지는 증상을 보인 한 남성이 미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절돼 4시간가량 억류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례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인 10명 중 9명 “연명치료 원하지 않아”

    노인 10명 중 9명 “연명치료 원하지 않아”

    우리나라 노인 대다수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지난해 3~12월 65세 이상 노인 1만 452명을 대상으로 ‘노인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식불명이거나 가망이 없는데도 의료 행위를 하는 연명치료에 대해 절대다수인 88.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꼴이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3.9%뿐이었다. 그러나 노인의 바람과 달리 실제로는 인공호흡기 등에 의지해 고통스럽게 생명을 연장하다 임종을 맞는 경우가 많았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8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장기요양등급(1~3등급) 인정을 받고 숨진 27만 1474명의 연명치료 진료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10명 중 3명 정도(27.8%)는 임종 전까지 인공호흡기, 인공영양공급을 비롯한 연명치료를 받았다. 연명치료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족이 치료를 포기하지 못한 것이다. 항암치료나 심폐소생술 등 공격적인 의료행위를 하지 않고, 환자가 평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 병동도 아직까진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죽음을 대비하는 노인도 드물었다. 대부분 묘지(29.1%), 수의(11.2%), 상조회 가입(6.7%) 등에 그칠 뿐 유서 작성(0.5%)이나 죽음준비 교육수강(0.6%) 등 적극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설계하려는 노인은 소수에 불과했다. 죽음준비 교육프로그램은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 중이며, ‘나의 장례식 계획 세우기’, ‘가족에게 사랑의 편지 쓰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본인의 장례 방법으로는 3명 가운데 1명이 화장한 유골을 강이나 산에 뿌리는 ‘산골’(34.4%) 방식을 원했다. 매장(22.9%)이나 화장(19.7%), 자연장(9.6%)보다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시신 기증을 생각해 본 노인은 2.2%로 소수에 그쳤다. 사망 후 바람직한 재산 처리 방법에 대해선 노인의 절반인 52.3%가 자녀에게 균등 분배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15.2%는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쓰고 싶다고 했고, 11.4%는 모든 자녀에게 주되 장남에게 더 많이 주고 싶다고 답했다. 재산 전체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응답은 4.2%에 불과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저분자억제제로 암줄기세포 사멸효과 확인”

    “저분자억제제로 암줄기세포 사멸효과 확인”

     암에 의한 사망의 주요 원인은 전이와 재발에 있다. 이런 암 재발에는 암줄기세포의 역할이 결정적이라는 게 최근 연구에서 속속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암줄기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거나 없애는 것이 암 정복이나 퇴치의 필수적인 요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일명 ‘발암신호’라 불리는 ‘윈트(Wnt)’ 신호전달 체계가 종양세포보다 암줄기세포 증식에 긴밀하게 관여하며, 윈트 신호전달을 제어하는 저분자억제제를 이용하면 암줄기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재발암 항암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 남정석(이길여암당뇨연구원. 사진) 교수팀은 이같은 윈트의 역할에 주목해 분자의학 차원에서 ‘베타-카테닌 저분자억제제(CWP232228)’가 유방암 줄기세포 성장에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윈트 신호전달은 ‘윈트’라는 단백질을 중심으로 한 세포간 신호전달체계로,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 신호체계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하면 암 또는 암줄기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동물 연구를 통해 유방암 종양세포와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기존 항암치료제(독시탁셀)와 윈트/베타-카테닌 저분자억제제를 단독 또는 병용해 치료했을 때의 결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CWP232228로 치료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의 폐 전이상태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CWP232228로 치료한 동물의 생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점도 함께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는 윈트 신호전달 정도가 종양세포에서보다 암줄기세포의 생성과 억제에 보다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면서 “윈트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물질인 CWP232228이 유방암 줄기세포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윈트 신호전달 저분자억제제를 이용하면 암줄기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할 수 있으며, 이는 CWP232228이 암재발을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많은 항암치료제들이 빠르게 분열·증식하는 암세포는 효과적으로 제거하지만, 암줄기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은 막지 못해 암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표준항암제와 암줄기세포 표적치료제를 같이 이용하는 복합치료를 통해 암재발을 차단하는 것이 암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적인 치료 방안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남정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반 암세포만 표적으로 삼아온 기존의 암치료보다는 암의 발병과 유지, 재발에 핵심 역할을 하는 암줄기세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와 가천대 길병원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연구중심병원의 핵심 연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향후 대사질환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논문(Wnt/β-catenin small molecule inhibitor CWP232228 preferentially inhibits the growth of breast cancer stem-like cells)은 미국 암학회가 발간하는 권위있는 학술지인 ‘암연구(Cancer Research)’ 온라인판에 최근 실렸다.  길병원 이길여암당뇨연구원에서 분자의학을 연구하고 있는 남정석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연구중심병원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갑질’ 사장님에서 이웃 돕는 손으로

    ‘갑질’ 사장님에서 이웃 돕는 손으로

    강원 동해시에 거주하는 강병무(62)씨는 한때 레미콘 공장을 운영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다. 승승장구할 것 같던 강씨 인생에 찾아온 걸림돌은 다름 아닌 ‘술’이었다. 알코올 중독에 빠진 강씨는 10여년 전 부인과 이혼하고, 3년 전엔 사업마저 접게 됐다. 그는 “가족과 직업을 잃고 절망 속에 살다 보니 오히려 더 술을 찾았다”고 회상했다. 더이상 이렇게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강씨는 2012년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강씨는 “장애인, 망상 환자, 치매 환자 등과 섞여 생활하려니 처음에는 ‘멘붕’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14개월 동안의 입원 생활은 마음을 고쳐먹는 계기가 됐다. 그는 “전에는 남들을 부리며 소위 ‘갑질’할 수 있는 사장이었지만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잘못 살았던 부분들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퇴원한 강씨가 찾은 곳은 알코올 치유센터 ‘무주리’(無酒里). 동해시보건소 등이 지원하는 무주리는 알코올 중독자 5~10명이 지내는 일종의 한시적 ‘생활공동체’다. 이들은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며 매주 병원을 찾아 사회적응 훈련을 받는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동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봉사 활동도 프로그램 중 하나다. 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째 매주 금요일마다 꼬박꼬박 2~3시간씩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강씨는 “지금까지 봉사활동이라고는 대학 시절 농촌으로 모심기를 나가거나, 군대 시절 대민 지원을 한다며 민폐를 끼쳤던 기억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이어 “돈을 벌 때는 한 달에 얼마씩 기부를 하기도 했지만 직접 몸을 쓰는 일은 다르다”며 “하루 200개 넘는 도시락을 닦으며 몸은 힘들지만 힘든 일에도 내색하지 않고 웃는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봉사의 기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달 초 대장암이 발견돼 항암치료를 받고 있지만 투병 중에도 매주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복지관을 찾는다. 그는 “봉사를 통해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긍정적 마음을 가지게 됐으니 상황이 허락하는 한 계속하고 싶다”면서 “완치되면 알코올 중독 치료를 원하는 사람들을 돕는 봉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하늘의 황금마차(KBS1 밤 12시 50분) 네 남자들이 펼치는 뮤직밴드 여행 이야기. 뽕똘은 그룹사운드를 만들어 성공하리라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낡은 주황색 수레를 주워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고는 밴드의 이름을 ‘황금마차’라고 짓는다. 그렇게 수레에 악기도 싣고, 배추도 싣고 다니면서 음악을 하자고 제안하는 뽕똘과 흔쾌히 동의하는 동네 후배들은 현실과 다른 거창한 꿈을 꾸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0분) 생후 12개월 된 서준이는 ‘T-세포 림프모구성 림프종’을 앓고 있다. 생후 7개월 예방접종을 하던 중 발견된 암은 어린 가슴을 다 뒤덮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성인에게도 고통스러운 항암치료를 꿋꿋이 이겨 내고 있지만 종양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서준이의 병원비는 노력과 희망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현실이다. ■코드제로(XTM 밤 11시 10분) 차량 납치, 화재, 추락사 등 각종 위험의 순간에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를 통해 알아본다. 출퇴근길의 전철에서 ‘지옥철’의 고통을 겪는 것은 기본. 직장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대형 참사의 위험에 노출된 열차 사고. 그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한다.
  • 말기암 호스피스 병동 건보 적용… 하루 1만 5000원에 가능

    오는 7월부터 말기 암 환자에 대한 호스피스 완화 의료 행위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건강보험 호스피스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 초안을 마련했으며 5월까지 마무리해 7월부터 전면 적용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가 고통스러운 연명치료를 받는 대신 평안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환자에게 통증 완화와 상담치료 등을 제공하는 의료 활동을 말한다. 병원에서 무의미한 항암치료를 반복하며 고통을 받는 대신 전문적인 보살핌 속에 존엄한 임종을 선택하려는 환자가 최근 들어 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호스피스 완화 의료 행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가족의 부담이 컸다. 수가가 책정돼 있지 않다 보니 병원도 호스피스 의료행위를 꺼려 호스피스 전문기관은 전국에 56곳뿐이다. 수요는 있는데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환자의 선택권이 제약을 받고 있다. 복지부는 환자의 1일 진료비를 미리 정해 병원에 지급하고 그 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일당 정액제와 의료서비스 개별 단위로 수가를 책정하는 행위별 수가를 복합적으로 호스피스 병원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등 비급여는 모두 일당 정액에 포함하고, 고가의 통증 관리와 상담 치료에는 개별 수가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병원급 의료기관의 1인실 상급병실료만 제외하고 대부분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의원은 1인실까지 모두 급여화하기로 했다. 현재 말기암 환자가 병원급 호스피스 병동에서 5인실(기본병상)에 머물며 진료를 받으면 하루 평균 15만원 안팎을 부담해야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1만 5000원만 내면 된다. 가정에서 전문 간호사의 돌봄을 받는 가정 호스피스에도 7월부터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당뇨약 ‘메포민’ 위암 치료 가능성 확인”

    “당뇨약 ‘메포민’ 위암 치료 가능성 확인”

     기존의 당뇨 치료제가 위암 항암치료에도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노성훈·형우진(이상 위장관외과)·정현철·라선영·정민규(이상 종양내과) 교수팀은 당뇨를 가진 위암수술 환자들에게 당뇨 치료제인 ‘메포민(Metformin)’을 투여한 결과,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암 재발률은 낮은 반면 생존율은 높아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외과학술지(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현재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저하된 2형 당뇨병의 1차 선택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메포민은 암 진행과정에 작용하는 ‘mTOR’을 억제해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진행을 늦춘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면서 잠재적인 항암 약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메포민이 위암에도 유사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관련 연구 보고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교신저자 정민규. 사진)은 연세암병원에서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1974명의 환자를 당뇨병을 가진 그룹(326명)과 당뇨병을 갖지 않은 그룹(1648명)으로 나누어 암 재발율과 생존기간을 추적 조사(평균 6.2년)했다.  연구팀은 특히 당뇨를 가진 326명의 환자 중 메포민을 복용한 132명과 메포민 계열이 아닌 다른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를 당뇨치료제로 쓰는 194명을 구분해 중점적으로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을 가진 326명의 조사 대상 위암 환자들은 당뇨가 없는 위암환자에 비해 암 재발률이 1.6배 높게 나타났고, 5년 생존율도 평균 77%로, 당뇨가 없는 환자의 84%에 비해 낮은 치료 예후를 보였다.  하지만 당뇨를 가진 위암수술 환자들 중 메포민을 복용한 환자들은 다른 당뇨약을 사용한 환자들에 비해 암 재발률이 37%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민규 교수는 “당뇨병을 가진 위암 환자가 암 수술을 받았더라도 메포민을 꾸준히 복용하면 당뇨가 없는 위암환자와 비슷한 생존율을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처음으로 얻었다는 것이 이 연구의 성과”라면서 “당뇨병이 암 발병을 높이고, 치료 성과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다시 확인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민규 교수는 이어 “국내에서 당뇨병과 함께 위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이번 연구를 토대로 메포민이 위암의 새로운 항암 병용치료제로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더 확대된 계획 연구를 통해 메포민의 항암효과를 더 심층적으로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백혈병 친구 위해 머리 삭발한 여섯살 초등학생 ‘감동’

    백혈병 친구 위해 머리 삭발한 여섯살 초등학생 ‘감동’

    백혈병 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친구를 위해 삭발을 감행한 초등학생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친구를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을 포기한 주인공은 여섯 살 밖에 안된 소년 빈센트 버터필드(6). 25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2014년 1월 당시 미주리주 유니언 센트럴 초등학교의 동갑친구 잭 가시를 위해 삭발한 빈센트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빈센트는 친구 잭이 2013년 6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라는 혈액암에 걸리자 직접 스카프를 만들어 판매해 모은 200달러(한화 약 21만 원)을 모금해 잭에게 전달했다. 그의 우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빈센트는 항암치료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잭의 모습에 본인의 머리도 삭발하는 ‘감동적인 우정’을 선보였다. 당시 소년의 우정을 보도한 ‘WTNH News8’ 뉴스 영상에는 리포터가 “우정이 무엇이냐”고 묻자 “우정은 아름다운 것이에요”라 답하는 빈센트의 어른스러운 모습이 담겨 있다. 잭이 앓고 있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항암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평균 수명이 6개월에 불과한 치명적 질병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1월 21일 유튜브에 게재된 빈센트의 영상은 현재 212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WTNH News8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동근 “강심이가 아이 가졌다니…” 마지막 항암치료 효과 있을까

    유동근 “강심이가 아이 가졌다니…” 마지막 항암치료 효과 있을까

    유동근 유동근 “강심이가 아이 가졌다니…” 마지막 항암치료 효과 있을까 KBS2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출연하는 유동근의 항암치료 성공여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가족끼리 왜이래’ 46회에선 차순봉(유동근 분)이 첫째 딸 차강심(김현주 분)의 임신 소식에 항암치료를 결심하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차강심은 아버지 차순봉 생전에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차순봉은 이미 입으로 피를 쏟아낼 만큼 건강 상태가 위중한 상황이다. 차강재(윤박 분)는 “아버지한테 마지막으로 권하고 싶은 치료법이 있다. 아직 임상 단계다”고 말했다. 이에 차순봉은 “그 치료를 하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사람이 이렇게 간사하다. 강심이가 아이를 가졌다니 그 놈 얼굴을 보고싶다”고 말해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가족들은 아버지 차순봉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기뻐한다. 한편 유동근의 열연이 돋보이는 ‘가족끼리 왜이래’는 25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동근 “강심이가 아이 가졌다니…그 놈 얼굴 보고 싶다”

    유동근 “강심이가 아이 가졌다니…그 놈 얼굴 보고 싶다”

    유동근 유동근 “강심이가 아이 가졌다니…그 놈 얼굴 보고 싶다” KBS2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출연하는 유동근의 항암치료 성공여부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가족끼리 왜이래’ 46회에선 차순봉(유동근 분)이 첫째 딸 차강심(김현주 분)의 임신 소식에 항암치료를 결심하는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차강심은 아버지 차순봉 생전에 결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차순봉은 이미 입으로 피를 쏟아낼 만큼 건강 상태가 위중한 상황이다. 차강재(윤박 분)는 “아버지한테 마지막으로 권하고 싶은 치료법이 있다. 아직 임상 단계다”고 말했다. 이에 차순봉은 “그 치료를 하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사람이 이렇게 간사하다. 강심이가 아이를 가졌다니 그 놈 얼굴을 보고싶다”고 말해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혔다. 가족들은 아버지 차순봉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기뻐한다. 한편 유동근의 열연이 돋보이는 ‘가족끼리 왜이래’는 25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두란노 아버지학교 창립 20년 김성묵 상임이사·한은경 본부장 부부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두란노 아버지학교 창립 20년 김성묵 상임이사·한은경 본부장 부부

    두란노 아버지학교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국내외 61개국에서 30만명이 수료했다. 많은 아버지들이 이 학교를 통해 존경받는 아버지이자 좋은 남편으로 거듭났다. 이혼 직전까지 갔던 위기의 가정이 회복되는 등 놀라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16년 전에 시작된 두란노 어머니학교도 40개국에서 수료자 10만명을 배출하며 많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가정 해체가 속출하는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가정회복운동을 이끌어온 김성묵 두란노 아버지학교운동본부 상임이사와 한은경 두란노 어머니학교운동본부장 부부를 만났다. 이들은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정체성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비결로 “삶의 실천을 통한 관계 변화”를 꼽는다. 인터뷰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두란노 아버지학교운동본부에서 진행됐다. →아버지학교를 시작한 계기는. -김 이사) 온누리교회의 고 하용조 목사가 1991년 가정사역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내게 말한 게 계기가 됐다. 교회에 등록한 지 1년도 안 됐고 처음 본 내게 그런 말을 하기에 ‘그런 게 있으면 우리가 들어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 당시 우리 가정이 깨지기 일보직전 상태였기 때문이다. 회사에 다니며 접대한답시고 1년 365일 술 먹고 밖으로 돌다 보니 그 지경에 이르렀다. 아내는 이미 이혼을 결심했으나, 초등학교에 다니던 큰아들에게 “이혼하면 누구와 살래”라고 물었다가 “나는 엄마도 좋지만 아빠도 필요해”라는 한마디에 이혼을 접었단다. 열심히 살았지만 방향과 관계가 엉망이니 가족이 힘들어졌다. 뒤늦게 “내가 잘못 살았구나”라고 깨닫고 아내에게 용서를 구했으나 거절당했다. 기도하는 가운데 “너희를 준비한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니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 아내에게 얘기했더니 한숨과 함께 “하나님의 뜻인가 보네. 해보자”는 답을 얻었다. 우리는 싸우고 인내하며 준비했다. 그러면서 부부 관계가 회복됐다. 아버지가 관계의 뿌리라는 것을 깨닫고 1993년 온가족이 참여하는 가정훈련학교로 가정사역을 시작했다. 이어 1995년 10월 아버지학교가 시작됐다. 1기로 참여해 ‘참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1997년부터 맡아서 운동으로 전환해 지금까지 하고 있다. 초기에는 사람들이 하도 안 와서 문을 닫을 뻔했다. 그러다가 외환위기가 터지자 고개 숙인 아버지들이 몰려왔다. (아버지학교는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슬로건 아래 진정한 아버지의 권위가 무엇인지를 알게 함으로써 건강한 가정문화를 만들어가는 사회운동이다. 초기에는 기독교인 대상 일반아버지학교로 시작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일반인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비기독교인 대상 열린아버지학교가 2004년부터 개설 운영되고 있다. 강의와 함께 가족에게 편지 쓰기와 안아주기 등 과제를 하고 반응 등을 공유하기, 아내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 등이 관계 변화의 촉진제가 된다. 미혼 남성을 대상으로 한 예비아버지학교, 재소자를 상대로 한 교도소아버지학교, 부부가 함께하는 부부학교 등도 열린다. 해외 60개국 247개 도시에서 열린 아버지학교에 교민뿐 아니라 현지인까지 포함해 5만여명이 참여했다.) →아버지학교를 통해 개인과 가정에 큰 변화를 일으킨 비결은. -김) 요즘에는 삶의 실천의 장이 없다. 아버지학교는 과제를 통해 상대방의 반응을 공유하니 역동이 일어난다. 안아주니 아내가 좋아하더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도 하게 된다. 그런 게 관계 변화를 이룬다. 그러니 행복해지고, 행복해진 사람은 그 행복을 유지하려고 한다. 교육은 듣고 끝나지만 실습의 장을 계속 열어놓는 것이 좋은 효과를 내고 계속 하고 싶게 자극한다. →20주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를 텐데. -김) 전문가도 아닌데, 대장암 3기로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며 개인사업을 내려놓고도 여기까지 온 게 감사할 뿐이다. →보람과 성과는. -김) 아버지학교를 통해 부부가 10년씩 따로 살다 회복되거나, 알코올중독에서 회복되거나, 이혼 직전에 회복된 가정이 무수히 많다. 아이들이 아빠에게 상처를 받았다가 회복되는 등 관계회복 사례는 끝이 없다. 삶의 방향을 돌린 사람들도 많다. “아버지학교 덕택에 우리 가정이 살아났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교도소나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노숙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아버지학교의 반응은. -김) 어려운 사람일수록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인성회복 프로그램으로 모든 교도소에서 다 열린다. 아버지의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고 소중하게 느낀다. 교도소에서 세수와 목욕을 전혀 안 하던 분이 아버지학교를 하면서 세수와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어서 교도관이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학교 사람들이 나를 안아주는데 냄새가 나면 안 된다”고 하더란다. 노숙자가 가정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결국은 사랑과 보살핌, 배려가 중요하다. →가부장제가 심한 나라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현지인 대상 아버지학교가 활발한 이유는. -김) 해외도 원리는 똑같다. 문화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전 세계적으로 아버지들의 부재, 무책임이 문제다. →아버지학교가 성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할 계획은. -김) 주 고객이 아버지인 줄 알았는데 아내와 자녀들이더라. 마케팅 개념을 도입해 그들에게 더 적극 다가가려고 한다. 새로운 시대 요청에 따라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젊은 아빠들을 위해 5주 대신 3주 코스로 압축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야 할지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은퇴자에 대해서는 노후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령화사회를 미리 준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어머니학교는 올바른 자아상을 회복함으로써 행복한 아내이자 좋은 어머니가 돼 가정을 회복시키도록 하기 위해 1999년 시작됐다. 기독교인 대상 일반어머니학교와 비기독교인 대상 열린어머니학교를 운영한다. 시어머니와 장모, 재소자와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어머니학교도 열린다.) →어머니들은 어떤 걸 배우나. -한 본부장) 여성들이 강해지다 보니 남성을 비하하는 유머가 많이 나오는데 원인을 깨우쳐야 한다. 엄마보다 전문직 여성이 되는 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머니가 건강하고, 아버지를 살려야 가정이 건강해진다. →시어머니와 장모 학교가 눈길을 끄는데, 효과는. -한) 신혼부부가 깨지는 과정에 어른들의 개입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애를 1~2명 낳아 전력투구하다 보니 쉽게 떠나 보내지를 못해 간섭과 조종을 하게 된다. 자녀를 대리 배우자로 삼아서 문제다. →교도소나 다문화가정 대상 어머니학교는 어떤가. -한) 반응이 굉장히 뜨겁다. 평생 한 번도 안겨본 적이 없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여성들이 많다. (한 본부장은 ‘엄마가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에서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여성이 행복한 아내로, 따뜻한 엄마로 설 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나 자신과 화해해야 건강한 엄마가 되고, 부부가 하나가 돼야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아내가 되며, 자녀를 경건하게 양육해야 건강한 사랑을 베푸는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좋은 남편 되기 프로젝트’를 통해 ▲부모를 떠나 아내와 한 몸을 이루라 ▲모든 일에 아내와 의논하라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라 ▲자녀 양육에 적극 참여하라 등 존경받는 좋은 남편이 되는 21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가정이 위기라고 한다. 가정을 바로 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바람직한 역할은. -한)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하는데 완벽한 엄마는 없다. 사랑하려고 애쓰는 것이면 충분하다. 가정이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줘야 한다. 엄마가 자녀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은 자녀들에게 아버지를 긍정적으로 경험시키는 것이다. -김) 어머니는 가정을 따뜻하게 만들어야 한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어머니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배려해서, 아이들의 가장 소중한 존재인 어머니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독립을 성취하게 해야 한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풍요로운 아이들이 사회성이 높다. 부부가 하나가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부모와 자녀 관계보다 먼저 부부가 하나 되지 않으면 효도든 자녀 양육이든 모두 어렵다. →맞벌이 부부가 직장과 가정생활을 모두 잘하려면. -김) 물이 위험한데 좋다고 그냥 들어가면 빠져 죽는다. 수영을 배워야 한다. 부부 생활도 마찬가지다. 익사율이 높다. 특히 맞벌이 부부는 집안일과 양육문제 등을 감안할 때 관계 훈련을 더 받아서 가정을 어떻게 꾸릴지에 대해 일치된 방향을 가져야 한다. 투자한 만큼 행복해진다. →결혼을 안 하거나 결혼해도 아이를 안 낳는 사람들이 많다. -김) 그분들의 심정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결혼 생활의 가장 큰 기쁨은 자녀를 키우는 재미다. 아이를 키우며 성숙해지고 삶이 풍성해진다. 사회적 의무 차원에서도 아이를 낳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은 국가의 심장이다. 국가에는 국민과 국토, 주권이 있어야 하고, 그중 국민이 가장 중요하다. 국민은 가정에서 만든다. 결혼을 잘 안 하고, 출산율은 세계 최저, 이혼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인구가 회복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 →가정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김) 가난해도 알콩달콩, 오순도순, 싱글벙글 좋은 관계 속에서 부모가 가정을 지키고, 서로 양보할 줄도 알고, 노인을 공경하는 그런 게 행복이다. 가족 관계가 행복해야 한다. -한) 돌아갔을 때 편안하다는 느낌을 주고, 돌아갈 곳이 되어주는 것이 행복한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를 보람 있게 보내려면. -김) 건강과 재정, 취미활동도 좋지만 부부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사는 데 가장 고귀한 것은 봉사활동 등 의미 있는 것을 하는 것이다.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는 부부들에게 조언한다면. -한) 이기적인 사람들의 만남이라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갈등을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보면 좋겠다. 결혼하면 행복해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은 위험하다. 서로에게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고 살 필요도 있다. -김) 갈등이 있으면 잘못 만났다고 탓할 게 아니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배워야 한다. 갈등의 원인이 성격 차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거짓말이다. 성격은 돌이킬 수 없으나 연애할 때는 행복했다. 아버지학교를 거쳐도 성격은 변하지 않지만 행복하다. 관계훈련을 하기 때문이다. 가정이 무엇인지, 행복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훈련해야 한다. 한국인이 사회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가정교육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똑똑해지지만 양보하고 배려하는 인성과 사회성은 무너지고 있다. 가정에서부터 인성교육이 안 되고 상처와 분노가 생기기 때문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성묵 상임이사·한은경 본부장 부부는… 김성묵(67) 상임이사와 한은경(65) 본부장은 캠퍼스 커플이다. 고려대 사학과 4년 선후배인 이들은 학창시절부터 열렬히 사랑하며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김 이사는 대학교수의 꿈을 포기하고 취업하며 1974년 마침내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 가정사역을 계기로 회복했다. 김 이사는 외국항공사 등을 거쳐 1991년부터 개인사업을 하다가 2002년 대장암에 걸린 뒤 접었다. 한 본부장은 중학교 교사를 6년간 하다가 육아를 위해 전업주부가 됐다. 그러던 중 아버지학교와 어머니학교를 맡으면서 강사 등으로 국내외에서 맹활약 중이다.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 석사과정을 나란히 수료했다. 아들 둘에 손자가 4명이다.
  • “人生, 고통 덕에 눈물겹게 아름다울 수 있다”

    “人生, 고통 덕에 눈물겹게 아름다울 수 있다”

    “위암 발병과 수술 그리고 투병이라는 문제를 푸실 답을 찾으셨습니까?”(하창수) “먼 산머리 조각구름에 거처가 있습니까?”(이외수) 지난해 위암 수술을 받으며 생사를 넘나들었던 소설가 이외수(69)는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생겼다 사라지고 사라졌다 또 생기는 ‘조각구름’처럼 죽음은 결코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른 차원으로 이동해 삶이 계속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각구름엔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 불행이나 불안 같은 것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소설가 하창수가 묻고 이외수가 답한 ‘이외수의 존버 실천법 뚝,’(김영사)은 이처럼 이외수가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터득한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다. 2013년 10월 마음과 마음의 소통을 논한 첫 대담집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나왔다. 제목부터 눈에 띈다. 하창수는 “살면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을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답변이 전체적으로 열심히 버텨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뚝’은 슬픔, 회한, 절망 등 부정적인 것들을 그치게 하는 의미로 한마디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목에 굳세게 버틴다는 뜻의 ‘존버’와 엄마가 칭얼거리는 아이에게 울음을 그치라는 의미로 말하는 ‘뚝’을 붙인 이유다. 질문은 모두 125개다. 죽음, 행복, 깨달음, 고통, 성공, 사랑, 분노, 욕심, 용서, 결혼…. 살면서 풀어야 할 것들이지만 답하기는 쉽지 않은 질문들이다. 첫 질문부터 간단치 않다. 사람들이 왜 질문을 하고 질문을 통해 얻은 답변을 삶에 적용하려고 하는지를 짚어보는 것으로 대담을 시작한다. 하창수는 “질문이 까다로워 선생님이 대답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명쾌하게 나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질문으로 ‘예수는 광야에서 40일간 고행을 하는 동안 악마로부터 받은 세 가지 유혹을 거부했는데, 선생님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습니까’, ‘달마는 왜 동쪽으로 갔을까요’ 등 종교적인 물음을 꼽았다. 가장 괴로운 질문으론 ‘자신의 처지가 어려운 순간에 누군가로부터 뇌물과 청탁을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들었다. 둘은 첫 대담집 출간 이후 세상을 살면서 부닥치는 여러 상황에 대해 대담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봄부터 가을까지 문답을 주고받았다. 그해 10월 이외수의 위암 발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간이 2개월 정도 늦춰졌다. 원고를 정리하던 하창수는 발병 소식을 듣고 위암 수술 질문을 추가했다. 이외수는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지난해 10월 수술했다. 지난 5일부터 강원도 춘천 성심병원에서 3차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를 받으면서 몸무게가 14㎏이나 줄어 뼈만 앙상하다. 항암치료는 8차까지 이어진다. 이외수는 말한다. “고통은 필요하다. 아프지 않으면 썩어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고통을 받아들이는 태도다.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고통의 무게도 줄어든다. 고통 때문에 인생이 ‘눈물겹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277쪽) 하창수의 바람도 이와 무관치 않다. “죽음과 가까이 있는 이외수의 ‘존버’ 정신이 암 환우 등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뚝’이 이외수의 아픔, 절망을 끊어내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의 고통, 슬픔, 회한, 절망을 끊어내게 하는 희망이 됐으면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한화 정현석 상태 급호전, 시즌 초반 복귀도 가능

    한화 정현석 상태 급호전, 시즌 초반 복귀도 가능

    [스포츠서울]위암 수술을 받은 한화 정현석(30)이 이르면 5월, 그라운드에서 감동의 플레이를 펼칠 전망이다. 지난달 12일 위 수술을 받았던 정현석(스포츠서울 17일 단독보도 참조)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정현석이 5월 정도에 돌아오지 않을까 싶다. 병환이 심하지 않아 생각보다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석은 지난달 3일 정밀건강검진 결과 위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12일 수술대에 올랐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정현석은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정현석의 몸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는 김성근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다. 특히 항암치료를 할까봐 걱정을 했다. 항암치료를 받았다면, 선수로서 그라운드에 돌아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 정도 수준이 아니었다. 항암치료를 받지 않는 수준이라면 아무것도 아니다. 나이가 젊기 때문에 빠른 회복 속에 그라운드에 복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암 투병 전력이 있다. 쌍방울 감독 시절이었던 지난 1998년 신장암에 걸려 한쪽 콩팥을 완전히 떼내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암을 이겨내고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최근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선수들의 훈련을 진두지휘 할만큼 강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비슷한 병력을 갖고 있는 김성근 감독은 정현석의 회복을 의심치 않았다. 아울러 그를 올시즌 한화의 키플레이어로 꼽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정현석이 지난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서 놀라운 성장을 했다. 마무리 훈련 막판에 타격 시 힘을 빼고 치는 법을 배웠다. 과거의 정현석은 타격을 할 때 힘이 매우 들어가 있었는데 부드럽게 스윙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은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서 정현석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일을 봐주시는 현지 관계자들이 정현석을 보고 매우 놀랐다. 처음 훈련 했을 때와 마무리 훈련 막판의 모습이 굉장히 바뀌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수비도 그렇고 타격도 그렇고, 부드러움 속에 큰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정현석이 5월 중으로 복귀한다면, 한화는 풍족한 외야 자원을 바탕으로 신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 나이저 모건이 중견수로, 이용규가 우익수를 맡는 동시에 최진행이 지명타자로 출전할 수 있다. 좌익수는 정현석과 김경언 등이 경쟁하며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겉으로 드러난 팀 전력이 전부는 아니다. 정현석이 병력을 이겨내고 기적의 스토리를 쓴다면, 프로야구를 넘어 모든 환우들에게 감동을 전달할 수 있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 올해 한국을 울린 3대 암은 ‘위암’ ‘대장암’ ‘폐암’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원인 1위는 여전히 암이었다. 대한암협회(회장 구범환)는 한국인의 대표 사망원인인 암에 대해 최근 보고된 암 관련 각종 데이터와 사회적 파장도를 종합해 2014년의 3대 이슈 암종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관리 사각지대에서 젊은 층 위협하는 위암  가수 유채영씨가 지난 7월 말기 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2013년과 2009년 임윤택씨와 장진영씨가 역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위암으로 유명인이 속속 세상을 떠나면서 비교적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위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암은 65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종으로, 지금까지 고령층에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 한국의 위암발생률이 세계 1위임에도 불구하고, 조기진단 비율과 5년 생존율이 높아 예후가 좋은 대표적인 암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행성 위암 중 ‘미만성 위암’으로 불리는 암은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진단이 늦은 데다 다각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치료 성적에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실제로 최근 20대 환자 대상 건강검진에서 위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2006년 25%에서 2011년 37.5%로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주요 6대 암종(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중 위암의 의료비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위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다.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 아시아 1위  지난 11월, 김자옥씨가 대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 했다. 고인은 2008년 대장암 발병 후 임파선과 폐로 암세포가 전이됐으며, 2012년 재차 항암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암은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특히 70세 이후의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현황’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1위, 세계 4위라고 밝혔다. 발병 증가세도 매우 높아, 1999년 10만 명당 27.0명이던 한국 남성 대장암 발병률은 2008년 47.0명으로 연 평균 6.9%나 상승했다.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8%로 미국, 캐나다와 같은 서구 국가의 수준과 비슷하다. 그러나, 위암과 마찬가지로 원격 전이 단계에서의 5년 상대 생존율은 남성 18.6%, 여성 17.6%의 생존율에 그쳐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담뱃값 논란 속 다시 관심 끄는 폐암  정부가 2015년부터 큰 폭으로 담뱃값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폐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인 동시에, 2000~2012년 65세 이상 암 환자들의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성의 경우 전체 암사망자의 26.6%인 1만 2519명이 폐암으로 사망했으며, 간암 위암 대장암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전체 암사망자의 16.5%인 4658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역시 대장암 위암 간암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폐암은 사망률이 높을 뿐 아니라 발생률도 늘어나고 있어 더 심각하다. 2011년 성별 10대 암의 조발생률을 보면,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순이었다. 그러나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013년에 발표한 ‘글로보캔 2012’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세계적으로 총 1410만 명이 새롭게 암 진단받았으며, 신규 진단 암 종류를 보면 폐암이 180만명(13%)으로 가장 많았다.    ■국가 암 정책에 암 환자가 담겨있을까  대한암협회는 지난달 국회 토론회를 통해 암 환자를 위한 치료 보장성 및 접근성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에서 ‘진료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암 정책 추진을 위한 제언’을 발표한 김열홍 암협회 학술위원장(고려대 의대)는 “지속적인 환자들의 치료환경 개선 및 치료기회 확대를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특히 암 치료의 경우 질환의 위중도, 사회적 부담 등을 고려한 환자의 경제적 부담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구범환 암협회장은 “최근 치료비에 경제적 부담을 느낀 위암 등 말기 암환자들이 자살이나 절도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늘고 있다”면서 “말기 암환자들의 치료 대안 마련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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