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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 안 하고 늦잠 자” 고등학생 의붓딸 철제 봉으로 상습 폭행

    “공부 안 하고 늦잠 자” 고등학생 의붓딸 철제 봉으로 상습 폭행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거나 늦잠을 잤다는 이유로 고등학생인 의붓딸을 철제 옷걸이용 봉 등으로 상습 폭행한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4형사부(부장 이상균)는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1심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4일 오후 2시쯤 대구 집에서 의붓딸 B양에게 영어단어 시험을 치게 한 결과, 많이 틀렸다는 이유로 일명 ‘엎드려뻗쳐’를 시킨 뒤 철제 옷걸이용 봉으로 다리 부위를 6회 때리는 등 같은 해 9월까지 모두 11차례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양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늦잠을 잤다는 이유 등으로 무릎을 꿇고 양손을 든 상태로 새벽까지 장시간 벌을 서게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훈육 차원을 넘어서는 폭력과 학대를 가하였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신체·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이 보호자에게서 학대를 당하였을 경우 정상적인 발달을 결정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동종 전과가 없는 점, 피해자 학업 수준과 생활태도를 바로잡겠다는 생각에서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짝퉁과 전쟁’, 中 샤오미와 타오바오…‘올챙이 시절 몰라?’

    ‘짝퉁과 전쟁’, 中 샤오미와 타오바오…‘올챙이 시절 몰라?’

    스마트폰 샤오미(小米)와 온라인유통업체 타오바오(淘寶)는 현재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기업들이다. 이들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기세를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짝퉁'이라는 이미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있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는 미국 애플사에서 출시하는 아이폰을 그대로 모방하면서 출발했고, 알리바바(阿里巴巴)의 타오바오는 가짜 짝퉁 상품의 온라인 유통업체라는 오명을 쉬 벗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역전됐다. 두 업체는 최근 자사 업체명을 무단으로 사용한 자국 업체들에 대해 철퇴를 요구하는 소를 제기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몇 년 사이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 간판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자사 이름을 내걸고 영업을 해 온 대부업체에 대해 자사명 사용을 금지할 것과, 총 100만 위안(약 1억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중국 저작권 관련 정보지 '차이나 아이피매거진'이 보도했다. 올 초 샤오미 측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소를 접수받은 하이뎬인민법원(海定人民法院)은 지난달 22일 ‘샤오미(小米)’ 이름을 내걸고 운영해온 대부업체(금융업체) ‘小米e?’에 대해 샤오미 회사를 연상케 하는 'MI', 'XIAOMI' 등 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판결을 내렸다. 또한 앞서 불법으로 사용해온 업체명에 대해 민사상 손해 배상 금액 100만 위안을 지불토록 했다. 이에 대해 피고 업체 측은 해당 명칭이 원고인 샤오미사의 단독 소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해당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은 이달 초 시안, 귀주, 린이 등 3곳에 설립된 '타오바오셩타이청(淘寶生態城)'에 대해 자사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 도용한 혐의로 피해 규모 1000만 위안(약 18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은 항저우(杭州) 중급 인민법원에 자사가 사용하고 있는 '타오바오'라는 명칭을 타사가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것과 총 1000만 위안의 손해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재 해당 법원에서는 중국어로 '보물'을 의미하는 일반명사 '타오바오'명칭에 대해 사실상 알리바바의 독점 사용권을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와 지적재산권을 침해 여부 등을 조사하고, 해당 '타오바오청' 상점의 향후 운영에 대한 업체명의 비중 정도를 감안해 이번 소송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모방 상품의 잇따른 출시로 큰 유명세를 얻은 두 대형 업체가 자사를 모방하는 국내 중소업체에 대해 오히려 철퇴를 내리려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힐난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편, 2016년 현재 중국 전역에서 '타오바오' 업체 명을 무단으로 도용하고 있는 업체 수는 총 6만여곳에 달하며, 이번 소송은 해당 업체들에게 업체명 도용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사설] 법조계 민낯 들킨 수임료 20억 ‘정운호 사건’

    100억원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유명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 리퍼블릭 정운호 대표를 빼내기 위한 부당거래가 시간이 지날수록 법조계 비리로 번지고 있다. 정 대표를 구명하려는 로비는 마치 법조 비리의 종합 세트와 같다. 문제는 로비 창구에 거론된 법원과 검찰의 전·현직 인사들이 관련법을 위반했는지를 떠나 법을 지키는 서민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재벌들의 갑질이 만인에게 평등해야 할 법도 예외가 아닌 까닭에서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오간 천문학적인 수임료, 성공보수금을 따지는 것 자체가 오히려 식상하다. 사건은 정 대표가 서울구치소에서 부장판사 출신인 최모 변호사를 폭행하면서 불거졌다. 무려 20억원에 이르는 변호사 수임료를 둘러싼 갈등이 발단이다. 게다가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성공보수 격으로 별도의 30억원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보석 신청은 기각됐고 최 변호사는 30억원을 돌려줬다. 정 대표는 보석이 실패한 만큼 20억원도 반환을 요구했던 것이다.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은 최 변호사는 경찰에 고소했다. 사건의 얼개는 단순하다. 그렇지만 사건의 본질은 전혀 다르다. 법조계의 검은 거래에 있다. 우선 전관예우 차원에서 착수금에 성공보수를 미리 얹어 수임료를 높게 책정하는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해 7월 대법원이 형사사건의 변호사 성공보수 약정을 무효화하자 착수금이 높아졌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터다. 또 정 대표는 구치소에서 있으면서 지인을 이용해 항소심 재판장까지 직접 만나 구명을 부탁했다. 옥중 지휘나 다름없다. 석연찮지만 해당 사건의 재판장이 바뀌었다. 심지어 정 대표의 자필 메모지에는 전직 유력 검사장 1명을 포함해 유력 법조인 등 8명의 실명이 적혀 있었다. 법조계의 어두운 이면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와 매한가지다. 법조계의 부끄러운 민낯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정 대표를 둘러싼 법조계의 뒷거래와 함께 제기된 의혹은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 정 대표 항소심에서 검찰의 원심보다 낮은 형량 구형도 납득할 수 없는 부문이다.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먼저 정운호 사건을 세세하게 짚어 봐야 한다. 또한 법원과 검찰도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할 것이다. 법치 구현, 법의 신뢰는 삼두마차인 검사·판사·변호사의 입이 아닌 실천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유념하길 바란다.
  • ‘대선 댓글’ 연제욱 前사령관 집유 중 재취업

    지난 대선 당시 ‘댓글 사건’으로 기소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연제욱 전 국군사이버사령관이 취업 심사 규정을 어기고 방산기업 계열사에 취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그룹은 연 전 사령관이 지난 1월부터 자사 계열사인 한화에너지 고문으로 활동하며 태양광 프로젝트 관련 용역을 수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한화에너지는 5급 이상 공무원이 퇴직 후 재취업할 경우 정부 심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 기업이지만 심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유예 기간이 8개월 남았고 항소심도 진행되고 있어 재취업을 할 수 없다. 한화에너지는 올 초 연 전 사령관과 3개월 용역 계약을 하고 4월부터 연장 계약을 했다. 한화 관계자는 “당시 정부 심사를 받아야 하는지 몰랐고, 최근 뒤늦게 알고 사임했다”고 해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운호發 ‘법조 게이트’ 터지나

    “변호사는 탄원서만 작성했을 뿐” 정 대표측 ‘전방위 로비’ 해명 변호사 폭행 시비와 함께 수십억원대의 수임료 논란을 불러온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법조계 전반에 전방위 로비를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법원과 검찰의 전·현직 고위 인사들이 연루된 ‘법조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100억원대 원정 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2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등 판결을 받기 위해 전관을 앞세운 ‘구명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통 검사장 출신의 모 변호사가 움직이면서 검찰 구형량이 이례적으로 1심의 ‘징역 3년’에서 2심에선 ‘징역 2년 6개월’로 낮아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법원에 대한 로비 시도도 확인되고 있다. 정 대표의 항소심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에 배당됐다가 재판장인 A부장판사의 요구로 다음날 형사항소5부로 변경됐다. A부장판사는 정 대표의 ‘브로커’ 역할을 한 지인과 저녁 자리를 함께했다가 사건 내용을 접하고 다음날 재배당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B부장판사가 법원 정기인사를 통해 형사항소5부 재판장으로 온 뒤 정 대표는 지인인 모 지법 부장판사를 동원해 B부장판사에게 ‘잘 봐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정 대표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정 대표는 올 초 그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진 부장판사 출신 C변호사와 접견하는 자리에서 현직 부장판사와 검사장 출신 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 명단이 적힌 쪽지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정 대표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C변호사는 (상습 도박 사건에서) 정 대표의 보석 사안과 서울구치소에서 (독방 2주)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탄원서를 작성한 것 외에 다른 일은 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C변호사는 30여명의 공동 변호인단을 꾸리기 위해 돈을 받았다고 하나 항소심 공동 변호인 1명을 제외하고는 사실 확인이 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C변호사는 ‘20억원 수임료’ 논란이 일자 “공동 변호인단을 꾸려 보석 석방 외에 16개의 민형사사건을 해결하는 데 정상적으로 쓴 돈”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서울지방변호사회는 고액 수임료 문제와 성공보수를 착수금으로 미리 받는 행태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법원, 문대성 ‘박사학위 취소 무효’ 패소 판결… “표절 행위 맞다”

    법원, 문대성 ‘박사학위 취소 무효’ 패소 판결… “표절 행위 맞다”

    논문 표절 의혹으로 박사학위가 취소됐던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졌다. 서울고법 민사32부(부장 박형남)는 27일 문 의원이 “박사학위를 취소한 결정이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며 국민학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문 의원이 다른 사람의 논문 중 상당 부분을 그대로 사용하며 인용표시를 하지 않은 행위가 표절에 해당된다는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앞서 국민대는 문 의원이 지난 2007년 박사 학위를 받은 논문이 김모 씨의 것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조사를 벌였고, 2012년 11월 표절 판정을 내렸다. 국민대는 문 의원의 논문이 ‘심각한 표절’이라고 결론짓고 지난 2014년 3월 박사학위를 취소했다. 반면 문 의원은 자신이 김씨의 논문을 사용하도록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김씨도 논문을 작성하는 중이라 인용 표시를 할 이유가 없었던 만큼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폈다. 또 2006년 말 논문 작성을 마쳐 연구윤리위원회 검증 시효 5년이 지났고 국민대가 정치적으로 이용할 의도로 표절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지난 1월 복당했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인천 남동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옛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 국회의원 지위 회복 불가”

    법원 “옛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 국회의원 지위 회복 불가”

    헌법 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잃은 옛 통합진보당 소속 전 의원들이 국회의원 지위를 돌려달라며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이동원)는 27일 옛 통진당 소속 김미희,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이석기 전 의원이 국가를 상대로 낸 ‘국회의원 지위 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이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앞서 1심에서는 “헌재가 헌법 해석·적용에 대한 최종 권한으로 내린 결정이므로 법원이 이를 다투거나 다시 심리·판단할 수 없다”면서 소송 자체를 각하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행정소송법상 당사자들이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는지 확인하는 소송의 판단 권한은 법원에 있다”며 소송 자체는 성립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통진당의 위헌정당 해산 결정 당시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원고들은 위헌정당 해산 결정의 효과로 당연히 의원직을 상실한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또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해 “내란선동죄 등으로 2014년 8월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의 형을 선고받아 그 판결이 확정됐으므로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없어졌으므로 그 지위의 확인을 구하는 것은 소송의 이익이 없어 부적법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12월 헌재가 통진당 해산 결정을 하면서 별다른 법령상 근거 없이 통진당 국회의원들의 의원직 상실까지 함께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월 소송을 냈다. 원고 측 대리인인 하주희 변호사는 “항소가 기각되기는 했지만, 1심과 달리 법원에 심판권이 있다는 판단이 나왔으니 대법원에 상고해 다시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블로그] 원정 도박부터 구명 로비 시도까지… 정운호 사건의 실체는

    [현장 블로그] 원정 도박부터 구명 로비 시도까지… 정운호 사건의 실체는

    요즘 법조계의 핫이슈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변호사 폭행 의혹입니다.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정 대표가 고액의 변호사 수임료 문제를 놓고 자신의 변호사와 다툼을 벌인 겁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다툼의 발단은 지난 15일 정 대표가 자신의 항소심 변호를 맡았던 A(46·여)변호사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정 대표는 서울구치소에서 A변호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20억원의 수임료 반환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A변호사는 손목에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정 대표 측은 “A변호사가 보석을 조건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요구했는데, 보석을 받아 내는 데 실패했으니 당연히 돈을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A변호사는 항소심이 진행 중인 3월 초 사임계를 제출했습니다. 정 대표의 변호인은 한 유명 로펌 변호사 B(50)씨로 바뀝니다. 하지만 정 대표는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면치 못했습니다. A변호사는 “20억원의 대부분은 총 24명의 변호인단을 꾸리는 데 쓰여졌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 금액은 정 대표의 원정도박뿐 아니라 교도소 내 폭행 사건 등을 무마하는 데도 쓰였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A변호사는 정 대표가 현직 부장판사와의 인맥을 이용해 재판부에 접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A변호사 측은 “정 대표의 친척이 지난 24일 우리 사무실을 방문해 변호인 교체와 폭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며 “정 대표는 친분이 있는 한 현직 부장판사를 통해 재판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인맥 통해 재판부에 영향력 행사 정황 해당 부장판사는 딸이 네이처리퍼블릭이 후원하는 미인대회에서 입상한 뒤 정 대표와 ‘호형호제’하는 관계라는 게 A변호사 측의 말입니다. 실제로 정 대표 측이 법조계 인맥을 통해 재판부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정황이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부가 당초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에서 형사항소5부로 변경됐는데, 법원 관계자는 “형사항소4부 재판부가 ‘정 대표의 지인으로부터 해당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며 재배당을 요구함에 따라 취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법조인들 “업계의 민낯이 드러났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법조인들은 “업계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지적을 합니다. 대법원은 지난해 7월 형사사건 성공보수금에 대해 “무효”라고 선고했지만, 20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성공보수가 여전히 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서울 지역 부장판사는 “거액을 쓰면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여기는 풍조가 여전하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대표 측은 이날 서울지방변호사회에 A변호사 수임에 대한 진상조사를 의뢰했습니다. A변호사 측은 “얼마든지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변호사업계의 자정 작용이 제대로 작동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농약사이다 항소심서도 무기징역 구형

    농약사이다 항소심서도 무기징역 구형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피고인 박모(83) 할머니에게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 심리로 26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범행 수범이 잔혹했다”며 피고인 측 항소를 기각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도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지 않았고 증거가 있는 데도 피고인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평온한 시골 마을 주민들이 서로 의심하게 만드는 등 더는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고 시골 마을은 파탄지경에 이르렀다”며 “범행이 대담하고 피해가 막대한 점 등 죄질이 매우 무겁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박 할머니가 사건 전날 화투를 치다가 심하게 다퉜다는 피해자 진술, 피고인 옷과 전동휠체어, 지팡이 등 21곳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된 점, 집에서 농약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나온 점, 50여분 동안 현장에 있으면서 구조 노력을 하지 않는 등 범행 전후 미심쩍은 행동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변호인 측은 제3자 범행 가능성과 피고인이 사건 발생 직후 피해 할머니들의 분비물을 닫아주는 등 구조 노력을 했다는 점 등을 들어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주장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해 7월 14일 오후 2시 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사이다에 농약을 몰래 넣어 이를 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2명을 숨지게 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옛 통진당 비례대표 전북도의원 항소심도 승소

    옛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전북도의회 이현숙(비례대표)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광주고법 전주 제1행정부는 25일 전북도가 이 의원을 상대로 낸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퇴직처분’ 항소심에서 “피고에게 의원직 지위가 있음을 확인한다”며 이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해산은 사전적으로 집단, 조직, 단체 따위가 해체해 없어지거나 없어지게 함을 뜻하는 말로써 자진해 해체해 없어진다는 의미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타인이 없어지게 한다는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사건의 애초 근거가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은 피고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유추해석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제192조 제4항은 비례대표 지방의원이 자의로 당적을 벗어나는 경우 당연 퇴직하도록 하는 한편 타의로 당적을 이탈·변경하게 되면 그 직을 보장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법원인 전주지법은 지난해 11월 이 의원이 전북도 등을 상대로 낸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퇴직처분 취소 등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법원은 의원직의 임시 지위를 구하는 가처분 소송과 전북도의 이의신청에서도 잇따라 이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중앙선관위가 2014년 12월 헌재 결정을 근거로 옛 통진당 비례대표 지방의원 6명에 대해 의원직 상실을 결정하자 이 의원이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현재 무소속 신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맨 전 멤버 김영재, 사기 혐의로 또 피소

     사기 혐의로 최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남성 보컬 그룹 ‘포맨’ 전 멤버 김영재(36)가 사기 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49·여)씨로부터 김씨가 고교생 아들의 가수 데뷔를 돕겠다며 2억여원을 받고서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지인의 소개로 김씨를 소개받은 뒤 보컬 트레이닝과 외모 관리 비용으로 각각 1억 2000만원과 4290만원을 김씨에게 건넸다. 김씨가 아들을 강남의 명문고에 진학시켜주겠다며 입학기부금을 요구하자 6000만원을 추가로 건넸다.  이와 별도로 김씨는 자신이 이태원에 운영하는 클럽에 투자하면 이자를 주겠다며 지인 2명에게 2억 5000만원을 받고 갚지 않은 혐의로도 고소당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은 고소인 중 A씨 조사를 마쳤고 앞으로 김씨와 다른 고소인을 불러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A씨와 합의 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밝혔다.  앞서 김씨는 사업 투자 명목으로 지인 돈 약 9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이달 19일 2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좌익효수’ 국정원 직원 선거개입 무죄 선고

    전교조 종북 발언 원세훈 항소심 “직원 대상 발언… 명예훼손 아냐”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이창경 판사는 21일 ‘좌익효수’라는 필명으로 악성 정치 댓글 등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국정원법 위반)로 기소된 국가정보원 직원 A(42)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인터넷 방송 진행자인 ‘망치부인’ 이경선씨 가족을 비방한 혐의(모욕)는 유죄로 인정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과거부터 선거와 무관하게 정치인을 비방해왔고 선거 관련 댓글 수는 많지 않다”며 “특정 후보를 낙선 또는 당선시키기 위한 계획적·능동적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선거에 개입하려 한 혐의를 인정하기에 댓글 숫자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그러나 A씨가 이씨 부부와 딸을 비하하는 글을 작성한 것에 대해서는 “욕설과 저속하고 외설적인 표현으로 수십 차례 모멸감을 줘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2012년 대선 전후 인터넷에 선거운동으로 여겨지는 글을 10차례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표현하는 등 호남을 비하하는 글도 썼다. 검찰은 집단 내의 특정 구성원을 지칭하지 않는 한 명예훼손 등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판례에 따라 호남 비하 부분은 ‘혐의 없음’으로 처리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부(부장 예지희)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종북 좌파 세력’이라고 언급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을 상대로 전교조가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의 발언이 불특정 다수가 아닌 국정원 내부 직원을 상대로 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어린 딸 발로 차 숨지게 한 아버지 징역형

    어린 딸 발로 차 숨지게 한 아버지 징역형

    어린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발로 차 숨지게 한 30대 아버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21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치사),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어린 딸을 훈계를 명목으로 때리고 신체적으로 학대해 결과적으로 숨지게 하는 등 책임이 무겁다”며 “소중한 생명을 빼앗은 이 사건 범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 직후 119에 직접 신고하고 구조조치를 시도한 점, 초범이고 아내와 가족이 선처를 바라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10월 5일 오후 2시 20분쯤 딸(사망 당시 5세)의 배 부위를 3차례 걷어차 복부 손상으로 인한 심폐기능 정지로 죽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평소 건강이 좋지 않던 딸이 피고인이 잠든 사이 소화가 잘 안 되는 빵을 먹고 빵가루를 바닥에 흘렸다는 이유로 이 같은 행동을 했다. 같은 해 5월에는 딸이 밥을 먹지 않고 멍하게 TV만 본다는 이유로 손바닥으로 얼굴 부위를 2차례 때려 멍이 들게 하기도 했다. 숨진 딸은 2010년 6월 태어난 뒤 다른 가정에 입양됐다가 3년 뒤 파양돼 피고인 집에서 함께 생활해 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월드피플+] 다국적기업을 꺾다, ’환경노벨상’ 받은 농부

    [월드피플+] 다국적기업을 꺾다, ’환경노벨상’ 받은 농부

    다국적 기업의 횡포에 맞서 지루한 투쟁을 벌인 끝에 삶의 터전을 지켜낸 여성농민이 '환경분야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골드만 환경상을 수상하며 뒤늦게 중남미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페루 카하마르카에서 감자농사를 짓고 있는 막시카 아쿠냐(47). 아쿠냐는 렝 욱(캄보디아), 데스티니 왓포드(미국), 에드워드 루르(탄자니아), 루이스 호르헤 리베라 에레라(푸에르토리코), 수사나 카푸토바(슬로바키아) 등과 함께 18일(현지시간) 올해의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평범한 농부였던 아쿠냐가 투쟁을 시작한 건 2011년 삶의 터전인 자택과 감자밭 주변에 '콩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금광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다. 페루의 광산기업 부에나벤투라와 손을 잡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 뉴몬트는 채굴을 사업을 시작한다면서 아쿠냐에게 이사를 요구했다. 이사라고 했지만 작은 땅에 감자를 심고 소와 양을 기르며 사는 아쿠냐에겐 생계를 접으라는 얘기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꼼꼼히 살펴보니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다. 엄청난 환경 훼손을 담보로 한 금 캐기였다. 특히 아쿠냐가 주목한 건 금광 개발을 위해 호수를 없앤다는 내용이다. '콩가 프로젝트'엔 아술호수 등 모두 4개 호수의 물을 퍼내고 1개 호수는 쓰레기매립지로 만든다는 계획이 담겨져 있었다. 아술호수는 5개 분지와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유명한 카하마르카 습지에 물을 대는 공급처다. 아쿠냐는 합법적으로 취득한 토지와 자택의 재산권을 지켜달라며 2011년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기업의 로비를 이겨내긴 역부족이었다. 지방법원은 "합법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황당한 판결을 내리고 아쿠냐에게 징역 3년과 벌금 2000달러(약 220만원)을 선고했다. 2000달러는 가난한 페루 농부에겐 평생 모으기 힘든 거액이다. 아쿠냐는 환경단체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환경단체는 선뜻 아쿠냐의 손을 잡아주며 중앙법원에 항소심을 제기하도록 지원했다. 지루한 법정투쟁이 아쿠냐의 승소로 마감된 건 2014년 12월. 중앙법원은 "합법적으로 취득한 사유지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를 기업이 쫓아낼 수는 없다"며 아쿠냐의 손을 들어줬다. 중앙법원은 지방법원이 내린 징역형과 벌금형에 대해서도 모두 무효를 선언하고 심각한 환경훼손을 전제로 한 '콩가 프로젝트'에는 진행불가 명령을 내렸다. 법적으론 완벽한 아쿠냐의 승리였지만 기업의 횡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뉴몬트와 부에나벤투라는 아쿠냐의 토지 주변에 철조망을 둘러쳤다. 지금도 기업은 아쿠냐의 농지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아쿠냐가 조금이라도 농사를 확대하면 바로 시비를 걸기 위해서다. 현지 언론은 "아쿠냐에 대한 기업의 위협이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면서 "환경을 지키려는 아쿠냐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사진=바이오디베르시다드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靑 문건유출’ 조응천·박관천 2심 29일 선고

    이른바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응천(54·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50) 경정의 항소심 선고가 오는 29일 나온다. 1심에서 조 전 비서관은 무죄를, 박 경정은 징역 7년형을 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최재형)에서는 20일 검찰과 피고인의 최후 변론이 있었다. 검찰은 1심과 같이 조 전 비서관에게 징역 2년, 박 경정에게 징역 10년형을 구형했다.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은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문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57) EG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그러나 9개월에 걸친 1심 재판 결과 17건의 문건 중 유출 행위가 공무상 비밀 누설로 인정된 건 ‘정윤회 문건’ 1건뿐이었다. 그나마도 박 경정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됐다. 조 전 비서관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무죄를 선고받았다. 박 경정에겐 공무상 비밀 누설과 별도로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금괴 6개를 받은 혐의가 더해져 중형이 내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건국대 설립자 유족들·김경희 이사장 소송 2라운드

    건대 “당국 지적 이미 바로잡아” 건국대 설립자 유족들이 김경희(67·여) 건국대 이사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이사장이 학교법인 공금을 개인 용도로 썼다는 이유에서다. 유족들은 김 이사장의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교육부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다. 건국대 설립자 유족 대표 유현경(76·여)씨는 지난 19일 김 이사장을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형사3부(부장 김지헌)에 배당했다. 유씨는 건국대 설립자 고 유석창 박사의 셋째 딸이며 김 이사장은 유 박사의 큰며느리다. 유씨는 고발장에서 “김 이사장이 2013년 7~10월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홍정희(43) 전 건국대 노조위원장 등 4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하면서 변호사 비용으로 법인자금 5592만원을 썼는데, 이는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측이 김 이사장에게 반대하다 파면된 한모 교수 등과 관련된 행정소송을 진행하면서 4950만원의 변호사 비용을 법인자금이 아닌 교비회계로 집행한 부분도 횡령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사립학교법은 교비회계자금을 교육 목적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업무상 횡령에 해당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앞서 2013년 건국대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두 가지 의혹에 대해 지적했고 대학 측은 이를 바로잡은 바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김 이사장에게서 돈을 회수해 이미 필요한 조치를 끝낸 사안”이라며 “여러 차례 교육부 감사와 사법기관 재판을 통해 소명했는데도 유씨가 계속해서 문제 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유씨는 교육부를 상대로 김 이사장의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김 이사장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유씨는 이를 근거로 지난 2월 교육부에 김 이사장의 임원 취임 승인 취소를 신청했으나 교육부가 거부한 바 있다. 한편 김 이사장은 5300여만원의 국외 출장비를 개인 여행 경비로 쓰고 판공비 8400여만원을 딸 대출금 상환에 쓴 혐의(업무상 횡령)가 인정돼 지난해 말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건국대 설립자 유족들 “김경희 이사장, 변호사 비용도 횡령”

    임원 취소 거부한 교육부엔 소송… 건대 “당국 지적 이미 바로잡아” 건국대 설립자 유족들이 김경희(67·여) 건국대 이사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이사장이 학교법인 공금을 개인 용도로 썼다는 이유에서다. 유족들은 김 이사장의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교육부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다. 건국대 설립자 유족 대표 유현경(76·여)씨는 지난 19일 김 이사장을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형사3부(부장 김지헌)에 배당했다. 유씨는 건국대 설립자 고 유석창 박사의 셋째 딸이며 김 이사장은 유 박사의 큰며느리다. 유씨는 고발장에서 “김 이사장이 2013년 7~10월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홍정희(43) 전 건국대 노조위원장 등 4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하면서 변호사 비용으로 법인자금 5592만원을 썼는데, 이는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측이 김 이사장에게 반대하다 파면된 한모 교수 등과 관련된 행정소송을 진행하면서 4950만원의 변호사 비용을 법인자금이 아닌 교비회계로 집행한 부분도 횡령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사립학교법은 교비회계자금을 교육 목적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업무상 횡령에 해당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앞서 2013년 건국대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두 가지 의혹에 대해 지적했고 대학 측은 이를 바로잡은 바 있다. 건국대 관계자는 “교육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김 이사장에게서 돈을 회수해 이미 필요한 조치를 끝낸 사안”이라며 “여러 차례 교육부 감사와 사법기관 재판을 통해 소명했는데도 유씨가 계속해서 문제 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유씨는 교육부를 상대로 김 이사장의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김 이사장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유씨는 이를 근거로 지난 2월 교육부에 김 이사장의 임원 취임 승인 취소를 신청했으나 교육부가 거부한 바 있다. 한편 김 이사장은 5300여만원의 국외 출장비를 개인 여행 경비로 쓰고 판공비 8400여만원을 딸 대출금 상환에 쓴 혐의(업무상 횡령)가 인정돼 지난해 말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네덜란드 법원 “러 정부, 유코스 전 주주들에게 배상책임 없어”

    네덜란드 법원 “러 정부, 유코스 전 주주들에게 배상책임 없어”

     러시아 정부가 과거 자국 최대 민간 석유회사였던 유코스 파산과 관련해 배상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네덜란드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고 20일(현지시간) AP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헤이그 지방법원의 이번 결정은 러시아 정부가 유코스의 전(前) 주주들에게 500억 달러(약 56조 7000억원)를 배상하라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지난 2014년 판결을 무효로 한 것이다.  헤이그 지방법원은 판결문에서 “PCA가 유코스 전 주주와 러시아 정부 간 분쟁을 중재할 사법적 권한이 없는데 관련 조약을 잘못 해석해 배상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PCA의 권한을 규정한 에너지 관련 조약(에너지 헌장 조약)에 러시아가 비준하지 않았기 때문에 PCA는 러시아 정부와 유코스 전 주주들 사이 분쟁을 중재할 수 없다는 이유다.  유코스는 1993년 여러 국유회사들이 통합해 설립된 국유기업이었지만 1995년 12월 최대주주인 메나테프은행에 매각되면서 민영화됐고, 2003년에는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로 성장했다. 러시아 최초로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해 러시아에서 가장 투명한 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유코스의 최고경영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던 미하일 호도르콥스키였다. 그는 푸틴의 권위주의 통치를 비난하고 야당의원을 지원하고 러시아에 서구식 정치가 도입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푸틴 정부는 2003년 호드롭스키를 2003년 사기와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돼 2005년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유코스도 세무조사를 통해 당시 매출(연 110억달러)의 2배인 240억 달러의 추징금을 매겨 파산시킨 뒤 2006년 국유화했다.  이에 유코스 전 주주들은 러시아 정부가 유코스를 강제 해체하는 바람에 손해를 입었다며 1000억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러시아 내에서 소송을 해봐야 의미가 없다고 보고 헤이그에 있는 PCA를 택했다.  결국 PCA는 2014년 러시아 정부가 소송을 청구한 GML 주주 자산을 강제 수용했다며 러시아 정부에 잘못이 있다고 인정했고 “유코스 지분을 다수 보유한 지주회사 GML에 50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GML 지주회사는 과거 유코스를 인수했던 메나테프은행이 바뀐 새 그룹이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PCA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는 동시에 “(향후 재판 결과에 관계없이) 어떤 경우에도 배상금을 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헤이그 지방법원 판결로 러시아 정부는 한결 유리한 상황이 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날 관련 논평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PCA의 결정이 취소됐다”면서 “이는 국제 중재 관례에서 가장 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GML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청주외국인보호소 인권침해 진실공방

    청주외국인보호소 인권침해 진실공방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수용된 우즈베키스탄 이주노동자와 보호소 직원들이 인권침해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보호소는 단속에 걸린 불법체류자들이 강제 출국 직전까지 구금돼 생활하는 곳이다. 20일 청주 외국인보호소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30분쯤 청주 외국인 보호소에 구금 중이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33)씨가 2m 이상 높이의 철창 살에 끈을 묶고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 A씨는 보호소 직원들에 의해 발견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보호소 관계자는 “직원과 보호 외국인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한 사고”라며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A씨가 자살을 시도한 것은 보호소 직원들의 인권탄압이 원인 같다는 게 청주 이주민 노동인권센터의 설명이다. 청주 이주민 노동인권센터 안건수 소장은 “아파도 외부 병원에 잘 보내주지 않았고, 보호소에 근무하는 의사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치료를 안 해주는 등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A씨는 피를 토하는 등 몸이 좋지 않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가 30㎏이나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외국인보호소는 교도소보다 열악한 수준”이라며 “외국인보호소를 들어가려면 철문과 철책 등 7단계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A씨의 인권탄압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외국인 보호소 직원 3명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보호소 직원이 가스총을 손에 들고 ‘쏴 죽이겠다’며 협박했고,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부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 폭행 혐의(독직 폭행)로 보호소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청주외국인보호소는 A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외부병원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보호소 측은 A씨가 당일 점심 식사 후 구토로 약간의 출혈이 있어 의무과장이 약 처방을 했고, 21일 위 내시경 예약을 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식사를 못한 것은 A씨가 입맛이 없다고 거부한 적이 많고, 특식을 제공한 적도 수차례 된다고 보호소 측은 주장했다. A씨의 고소건과 관련해서는 A씨가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다 소란을 피워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소 몸싸움이 있었지만 폭행한 적은 없고, 목 부위 상처는 피부과 진료결과 손톱으로 긁힌 후 유발된 습진이란 것이다. 보호소 관계자는 “A씨는 두통과 복통 등을 호소해 입소 이래 내부진료 약 130회와 외부진료 9회를 받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게 모든 의사들의 진료소견이었다”며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남고 싶어 억지주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2014년 12월 강제 출국됐어야 했지만 상해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자 본인이 항소했고, 그 재판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에 남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구글 북스, 11년만에 저작권 면죄부

    도서관의 책을 디지털로 스캔해 원작자 동의 없이 공개한 것은 ‘공정한 이용’이며 저작권 위반이 아니라는 미국 법원의 최종 판단이 11년 만에 나왔다. 미 연방대법원은 18일(현지시간) 책을 스캔해 전자문서로 만들어 제공하는 구글의 ‘라이브러리 프로젝트’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노벨 문학상 수상자 등 작가들이 제기한 심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대법원은 짧은 명령서에서 “개별 소송은 성립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구글이 디지털로 스캔된 도서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았고, 전자도서들이 독서를 위한 직접적인 도구가 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2013년)과 연방순회항소법원(2015년)의 1, 2심 판단을 인용한 것이다. 논란은 약 12년 전인 2004년 구글이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전 세계 도서관과 합의해 장서를 스캔하고 디지털화한 뒤 데이터를 도서관에 기부하는 일종의 공공 서비스였다. 저작권 인정 기간이 끝난 책들은 전문을 공개했고, 저작권이 만료되지 않은 책은 목차와 내용 일부만 제공했다. 도서관 이용자들은 전자기기에 접속해 간단히 검색어를 입력한 뒤 책을 찾거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읽을 수 있게 됐다. 작가협회는 이듬해 소송을 제기했다. 원작자의 동의 없이 책을 복제하고 가공한 것 자체가 저작권 침해라는 주장이었다. 소송에는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존 맥스웰과 베스트셀러인 ‘아웃라이어’의 작가 맬컴 글래드웰 등이 동참했다. 영국 BBC는 구글이 소송에서 패소했다면 권당 750달러씩, 수십억 달러의 돈을 물어줘야 했다고 분석했다. 구글북스의 사업은 물론 그룹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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