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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하니까 아무한테도 말하지마”…친부가 12살 딸 성폭행

    “미안하니까 아무한테도 말하지마”…친부가 12살 딸 성폭행

    12살 딸을 성폭행한 40대 친부가 반성문을 24차례 제출하고도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했으나 2심에서도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이은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2)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2022년 9~10월 강원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당시 12살이던 딸 B양을 안방으로 불러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뒤에는 B양에게 “미안하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약 2년이 지난 뒤에야 드러났다. B양은 2024년 12월 A씨에게 신체적 학대를 당해 보호시설로 옮겨졌고, 이후 상담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A씨는 일부 행위가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간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 과정에서는 24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보살필 의무와 책임이 있는데도 12살에 불과했던 피해자를 성폭행했다”며 “범행 방법과 내용,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당시 상황을 경찰 조사부터 원심 재판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게 진술했다”며 “수사기관의 질문 취지를 이해하고 답변한 것으로, 진술을 번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범행의 방법과 내용, 피해자의 나이와 피고인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항소심에 이르기까지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화우 공공계약센터 ‘원팀 시너지’… 건설·방산 분쟁 해결사

    화우 공공계약센터 ‘원팀 시너지’… 건설·방산 분쟁 해결사

    법무법인 화우는 건설·방산 분야 자문 전담 조직인 공공계약센터를 중심으로 국가계약 및 조달, 건설·인프라, 민간투자사업, 국방·방산 등 공공재원이 투입되는 사업 전반의 법률·규제 위험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공한다. 각 분야별 전문 인력의 협업을 바탕으로 사업 초기 단계부터 계약 체결, 사업 수행, 분쟁 해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 공공계약 시장의 무게추가 기존 경제성과 속도 중심에서 안전과 품질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기업의 과제가 됐다. 일례로 건설 분야는 중대재해, 불법하도급, 부실시공 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제재 기조 및 적정공사비 보장과 불공정거래 관리·감독 강화로 규제 관리 체계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 방위산업 시장도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와 방산수출 확대에 따라 국가계약, 수출통제, 전략물자 등 복합적인 법률 문제에 대한 전문적 대응이 요구되는 분야다. 화우 공공계약센터는 예방적 법률자문과 분쟁 발생 시 원스톱 위기 대응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계약 체결 전에는 입찰조건과 독소조항을 검토하고, 공사 수행 단계에서는 설계변경, 공기 연장, 물가변동 및 추가공사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 가능성을 사전에 분석해 위기 대응 전략을 수립한다. 또 감사원 사전 상담, 계약분쟁조정 등 사안별 해결 수단을 제시해 사업 중단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법조계 전문가뿐 아니라 법원 건설전담부 출신 변호사,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과징금부과심사위원회 위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방위사업청 및 주요 방산기업 출신 전문가들이 ‘원팀’으로 협업하는 것도 차별화 지점이다. 이에 따라 발주기관의 의사결정 구조와 계약 실무, 사업 특성까지 분석해 실질적인 대응 방안 제시가 가능해졌다. ‘공공조달계약법’, ‘공공계약 클레임 주요 쟁점’ 등을 저술한 국내 대표적인 공공계약 전문가인 센터장 정원(군법무관 13기) 변호사를 필두로 방위사업청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법무팀장 경력을 바탕으로 공공조달·국가계약 및 방산수출 업무에 전문성을 보유한 이인희(군법무관 18기) 변호사 등이 센터에 소속돼 있다. 또 군·방위사업청·로펌·현대로템에서 공공계약·방산 분쟁 경험을 쌓아온 김민규(사법연수원 41기) 변호사, 방위사업청과 교육부 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조달·행정제재 및 방위산업 관련 자문과 소송을 수행하는 김근호(변호사시험 2회) 변호사,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활동 경력이 있는 조준오(36기) 변호사 등도 있다. 건설 분야에서는 입찰 및 낙찰 분쟁, 설계변경, 물가변동, 간접비, 돌관공사비, 지체상금, 불법·불공정 하도급, 부실시공, 중대재해 및 부당특약 관련 자문과 소송을 폭넓게 수행한다. 방산 분야에서는 국방 연구개발, 방산원가, 방산수출, 산업기술보호 및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수행하고 해외 로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국적 분쟁 가능성에도 면밀한 사전 전략 수립이 이뤄진다. 실제로 화우는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한 지체상금 부당특약 무효 확인 중재에서 전부 승소하는 쾌거를 이뤘다. 계약일반조건과 달리 납품별·연차별 지체상금을 중복 부과하도록 한 계약특수조건이 계약상대방의 이익을 부당하게 제한한다는 법리를 인정받았다. 서울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공사 추가공사대금 청구 소송에서는 민원으로 인한 정거장 위치와 규모 변경이 계약금액 조정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을 입증해 대법원 승소를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장기계속공사 및 턴키계약에서 설계변경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 요건과 부당특약의 효력 기준을 구체화했다. 이밖에도 대규모 해상 인프라 공사대금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는 원금 약 124억원 및 지연손해금 지급 판결을 받았다. 낙찰자 지위 확인 가처분, 하도급 채무부존재확인 소송, 방산계약 하자배상 및 두바이 국제중재원(DIAC) 중재 등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정 센터장은 “변화하는 국내·외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 수행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여론조사비 대납’ 1심, 오세훈 벌금 1000만원

    ‘여론조사비 대납’ 1심, 오세훈 벌금 1000만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 보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오 시장의 후원자 김한정씨가 명씨에게 건넨 돈 3300만원 중 2100만원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불법 정치자금 기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1심 판결대로 대법원이 형을 확정하면 오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시장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21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김씨에겐 각각 벌금 300만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오 시장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해 실시한 10건의 여론조사(공표용 3건·비공표용 7건) 중에서 5건에 대한 오 시장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1월 22일 실시된 첫 번째 비공표용 여론조사를 비롯해 2~4번째 여론조사 및 같은 해 2월 18일 이뤄진 여섯 번째 공표용 여론조사의 경우 오 시장이 조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받아 봤으며, 그 비용을 김씨가 대신 납부하도록 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각 여론조사의 실시 시점과 김씨의 입금 시점 등이 맞아떨어지고, 강 전 부시장 등 오 시장 측이 공표 전 결과를 지속적으로 받아 본 점 등을 근거로 봤다. 다만 나머지 4건의 여론조사는 오 시장의 의뢰가 없었다고 봤다. 또 2월 28일 이뤄진 열 번째 여론조사는 오 시장의 의뢰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비용 대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오 시장 측은 재판 과정에서 명씨와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추지 않았다고 판단해 여론조사를 의뢰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오 시장이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냈다며 찾아온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명씨를 처음 만났던 점 ▲오 시장이 ‘조건부 출마 선언’ 여파로 김 전 위원장과의 관계가 악화돼 있었던 점 ▲오 시장이 직전 선거에서 잇따라 낙선해 정치적 위치가 위축돼 있던 점 등을 들어 “경쟁자였던 나경원 의원에게 앞서는 결과를 기대하는 한편 김 전 위원장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겼을 동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명씨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재판부는 “오 시장이 울면서 전화했다거나 SH공사 사장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등 일부 과장된 내용이 있어 전부 신뢰할 순 없다”면서도 카카오톡 대화, 문자, 통화 기록 등 객관적 자료와 일치하는 부분은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이에 대해선 증거로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양형에 대해 “(오 시장은)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역임하며 정치자금법에 대해 잘 알면서도 재판에서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여론조사 의뢰 행위와 비용 납부 행위를 교묘히 감춰서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후보자 명의 여론조사’를 실현하려는 목적이 결부돼 죄질이 좋지 않아 공직자격 상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 공선법에 따르면 선출직 공직자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특검법에 따라 1심 선고는 6개월 안에, 항소심과 상고심은 각 3개월 안에 마무리해야 한다. 오 시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는 이르면 내년 1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짙은 남색 정장에 흰 셔츠, 초록색 넥타이 차림으로 출석한 오 시장은 선고가 진행되는 내내 무거운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주문이 낭독된 직후에도 무표정으로 재판부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었다. 오 시장은 선고 직후 “판결에 납득할 수 없다. 천하의 거짓말쟁이 명태균의 진술과 간접 증거만으로 선고됐다”며 즉각 항소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노수 특검보는 “그간 피고인들은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했는데,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 매우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세밀하게 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 서울시 정책 추진 차질 불가피… 野 “정치 판결” 與 “즉각 사퇴”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1심 재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민선 9기 서울시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판결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사퇴”를 요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사법정의를 무너뜨린 정치 판결”이라며 비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사건의 1심 유죄 판결이 증거 없이 가능성만으로 내려졌다며 강한 유감을 표하는 동시에 시정 혼선에 대한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시청으로 복귀해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개인적 재판으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1심 판결은 사실관계와 법리 판단에 있어 중대한 오류인 만큼 상급심에서 바로잡힐 것이고, 서울시정은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운영돼야 한다. 저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흔들림 없이 책임 있는 자세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표면적인 리더십과 행정조직 체계상 변화는 없다. 하지만 6·3 지방선거 이후 오 시장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청년 인공지능(AI) 사다리 지원’, ‘야간 경제 활성화’ 등 이른바 ‘오세훈표 역점사업’들이 시의회에 의해 제동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 시의회 재적의원 118명 중 80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시 관계자는 “여소야대 상황이라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이 예상되던 상황인데 1심 판결로 민주당이 오 시장을 인정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수진영 강력한 잠룡의 정치적 운명이 걸린 터라 정치권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자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제도 자체를 훼손한 것”이라며 “오 시장은 죄를 겸허히 인정하고 법적, 정치적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했던 박주민 의원은 “벌금 1000만원은 죄의 무게에 비해 가볍다. 항소심은 더 엄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야당 죽이기와 정치 탄압, 끝이 없다”며 “상급심의 판단을 믿고 서울시정은 중단없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항소심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명태균의 진술에 의존한 판사의 예단만으로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제자 동원해 딸 ‘서울대 치전원’ 보낸 교수 실형 확정

    딸의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자들을 동원해 논문 대필을 시킨 대학 교수가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성균관대 약대 교수 이모씨의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최근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이씨의 딸 A씨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씨는 대학원생 제자들이 대필한 논문을 실적으로 삼아 딸을 2018년 서울대 치전원에 입학시킨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6년 대학생이던 딸의 연구과제를 위해 제자들에게 동물실험을 지시하고 이듬해 실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쓰게 했다. 이 과정에서 실험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논문의 실험 수치를 조작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A씨는 실험에 2~3차례 참관만 하고 연구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논문은 저널에 실렸고, 각종 학회에 제출돼 상도 탔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A씨는 서울대 치전원에 합격했다. 1심은 이씨에게 징역 3년 6개월, A씨에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으로 인해 대입 시험의 형평성과 공익성이 중대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2심 재판부도 항소를 기각하며 “교수의 부당한 지시를 거절하기 어려운 대학원생들에게 딸을 위해 각종 실험과 보고서 작성에 더해 심지어 연구 데이터 조작도 지시했다”고 질타했다. 이씨는 지난 2019년 6월 학교에서 파면됐다. A씨는 그해 8월 서울대 치전원 입학 허가가 취소됐고, 이에 불복해 서울대를 상대로 민사소송도 냈으나 지난해 3월 최종 패소했다.
  • 제자 논문으로 딸 서울대 치전원 보낸 교수...징역 3년 6개월 확정

    제자 논문으로 딸 서울대 치전원 보낸 교수...징역 3년 6개월 확정

    딸의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제자들을 동원해 논문 대필을 시킨 대학 교수가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성균관대 약대 교수 이모씨의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최근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이씨의 딸 A씨도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씨는 대학원생 제자들이 대필한 논문을 실적으로 삼아 딸을 2018년 서울대 치전원에 입학시킨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6년 대학생이던 딸의 연구과제를 위해 제자들에게 동물실험을 지시하고 이듬해 실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쓰게 했다. 이 과정에서 실험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논문의 실험 수치를 조작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A씨는 실험에 2~3차례 참관만 하고 연구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논문은 저널에 실렸고, 각종 학회에 제출돼 상도 탔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A씨는 서울대 치전원에 합격했다. 1심은 이씨에게 징역 3년 6개월, A씨에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으로 인해 대입 시험의 형평성과 공익성이 중대하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2심 재판부도 항소를 기각하며 “교수의 부당한 지시를 거절하기 어려운 대학원생들에게 딸을 위해 각종 실험과 보고서 작성에 더해 심지어 연구 데이터 조작도 지시했다”고 질타했다. 이씨는 지난 2019년 6월 학교에서 파면됐다. A씨는 그해 8월 서울대 치전원 입학 허가가 취소됐고, 이에 불복해 서울대를 상대로 민사소송도 냈으나 지난해 3월 최종 패소했다.
  • 흉기로 여친 살해한 베트남 국적 40대 ‘항소 기각’ 징역 14년 유지

    흉기로 여친 살해한 베트남 국적 40대 ‘항소 기각’ 징역 14년 유지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격분해 흉기로 찔러 살해한 베트남 국적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14년을 선고받았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구고법 형사2부(부장 원호신)는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베트남 국적 A(4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경북 구미시 자기 집에서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격분해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사망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인간의 생명을 본질적으로 침해해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가했다”며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과 검사가 항소 이유에서 주장하는 양형 사유가 대체로 대동소이하고 이미 원심에서 형을 정하며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오세훈 1심서 벌금 1000만원… 法 “2100만원 불법 정치자금 인정”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오세훈 1심서 벌금 1000만원… 法 “2100만원 불법 정치자금 인정”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오 시장의 후원자 김한정씨가 명씨에게 건넨 돈 3300만원 중 2100만원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것으로, 불법 정치자금 기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1심 판결대로 대법원이 형을 확정하면 오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시장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21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사업가 김씨에겐 각각 벌금 300만원,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오 시장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시장과 관련해 실시한 10건의 여론조사(공표용 3건· 비공표용 7건) 중에서 5건에 대한 오 시장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1월 22일 실시된 첫번째 비공표용 여론조사를 비롯해 2~4번째 여론조사 및 같은 해 2월 18일 이뤄진 여섯번째 공표용 여론조사의 경우 오 시장이 조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받아봤으며, 그 비용 2100만원을 김씨가 대신 납부하도록 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각 여론조사의 실시 시점과 김씨의 입금 시점 등이 맞아떨어지고, 강 전 부시장 등 오 시장 측이 공표 전 결과를 지속적으로 받아본 점 등을 근거로 봤다. 다만 나머지 4건의 여론조사는 오 시장의 의뢰가 없었다고 봤다. 또 같은 해 2월 28일 이뤄진 열번째 여론조사는 오 시장의 의뢰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비용 대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오 시장 측은 재판 과정에서 명씨와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추지 않았다고 판단해 여론조사를 의뢰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재판부는 ▲오 시장이 김종인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냈다며 찾아온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명씨를 처음 만났던 점 ▲오 시장이 ‘조건부 출마 선언’ 여파로 김 전 위원장과의 관계가 악화돼 있었던 점 ▲오 시장이 직전 선거에서 잇따라 낙선해 정치적 위치가 위축돼있던 점 등을 들어 “자신의 정치적 경쟁력을 강조하는 한편 김 전 위원장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겼을 동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명씨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재판부는 “오 시장이 울면서 전화했다거나 SH공사 사장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등 일부 과장된 내용이 있어 전부 신뢰할 순 없다”면서도 당시 카카오톡 대화, 문자, 통화 기록 등 객관적 자료와 일치하는 부분은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이에 대해선 증거로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양형에 대해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역임하며 정치자금법에 대해 잘 알면서도 재판에서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여론조사 의뢰 행위와 비용 납부 행위를 교묘히 감춰서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후보자 명의 여론조사’를 실현하려는 목적이 결부돼 죄질이 좋지 않아 공직자격 상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질타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출직 공직자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특검이 공소 제기한 사건의 1심 선고는 공소 제기일로부터 6개월 안에, 항소심과 상고심 선고는 전심 선고일로부터 3개월 안에 이뤄져야 한다는 특검법 규정에 따라 오 시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는 이르면 내년 1월 전후에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짙은 남색 정장에 흰 셔츠, 초록색 넥타이 차림으로 출석한 오 시장은 선고가 진행되는 내내 무거운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주문이 낭독된 직후에도 무표정으로 재판부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었다. 오 시장은 선고 직후 취재진에 “판결에 납득할 수 없다. 천하의 거짓말쟁이 명태균의 진술과 간접 증거만으로 선고됐다”며 즉각 항소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노수 특검보는 “그간 피고인들은 아무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 매우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세밀하게 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 정점식 “오세훈 1심 판결, 정황·예단만으로 이뤄져…항소심 검증 기대”

    정점식 “오세훈 1심 판결, 정황·예단만으로 이뤄져…항소심 검증 기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비 대납’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의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판결은 정황과 예단을 바탕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며 “항소심에서 면밀한 검증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 시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나오자 입장문을 통해 “각급 법원의 판단은 존경한다”며 “하지만 전적으로 명태균의 진술에 의존한 판사의 예단만으로 유죄 판결을 내릴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법원도 ‘명태균이 수사 기관에서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진술한 내용이 일관되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판결은 엄밀한 증거와 사실을 바탕으로 이뤄져야지, 정황과 예단을 바탕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소심에서 보다 면밀한 검증과 판단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과 2100만원의 추징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당선이 무효된다.
  • 27년 만에 군 상관모욕죄 판례 변경…대법 “다수 들은 것만으로 처벌 못 해”

    27년 만에 군 상관모욕죄 판례 변경…대법 “다수 들은 것만으로 처벌 못 해”

    불특정 다수 앞에서 상관을 모욕했다는 사실만으로는 군형법 상관모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문서, 그림 등 모욕 내용을 공개적으로 게시해야 처벌할 수 있다는 취지로 27년 만에 판례가 바뀌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22일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파기 이송했다. 원심은 고등군사법원이었으나 폐지되면서 서울고법으로 이송됐다. 1심은 기존 대법원 판례에 따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고 2심은 항소를 기각했다. 해군 함정에서 근무하던 상사 A씨는 2019년 10월 기지로 입항하던 중 상관인 대위 B씨에게 여러 차례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B씨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A씨는 하사 3명 등 부하 직원들이 듣는 가운데 “지휘관 엉망이다. 권고도 듣지 않는다”고 말하며 헤드셋을 집어던진 혐의로 기소됐다. 쟁점은 상관모욕죄 조항의 ‘공연한 방법’에 대한 해석이었다. 군형법 상관모욕죄는 ‘문서, 도화 또는 우상을 공시하거나 연설 또는 그 밖의 공연한 방법으로 상관을 모욕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고 규정한다. 대법원은 공연한 방법의 구성요건을 모욕의 수단이나 방식과 관련한 것으로 판단했다. 단순히 불특정 다수가 인식하는 ‘공연히’와는 다른 개념으로 문서, 그림, 연설 등으로 이뤄졌을 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다수 앞에서 행동한 것만으로 상관모욕죄를 인정한 1999년 대법원 판례를 변경했다. 대법원은 “군형법의 상관모욕죄 사례들은 높은 전파성, 확산성, 지속성 등으로 인해 널리 알려질 가능성이 높은 수단”이라며 “그러므로 문서, 도화, 연설 등과 동일한 법적 평가를 받거나 적어도 유사한 방법이라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형법에서 공연한 방법을 요구하는 취지는 군 조직의 건전한 위계질서 및 통수체계 유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모욕행위만을 엄중히 처벌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개인적 법익에 관한 죄를 통해서도 충분히 규율할 수 있는 사적인 대화 중의 모욕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천대엽·오석준·엄상필·신숙희·박영재 대법관은 처벌 범위를 합리적으로 제한하고자 하는 다수의견의 취지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처벌 범위 제한과 관련해 보호법익에 대한 침해 여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는 별개 의견을 냈다. 이들은 “모욕 행위는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양상이 끊임없이 달라진다”며 “부하가 다수 군인이 듣는 가운데 여성 상관을 성적 대상으로 음란하게 표현하는 경우 등은 군형법을 통해 규율할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한 방법을 제한해 해석하는 다수의견은 60여년 전 군형법 제정 당시 문언에 얽매여 시대 상황의 변화와 발전을 뒤따르지 못한다. 오히려 정보화 추세에 역행하는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오세훈 1심 벌금 1000만원, ‘여당무죄·야당유죄’”

    국민의힘 “오세훈 1심 벌금 1000만원, ‘여당무죄·야당유죄’”

    국민의힘이 22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벌금 1000만원의 당선무효형 1심 판결에 대해 “이번 판결이 법과 증거에 근거한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파장을 우선한 결정”이라며 “‘여당무죄·야당유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의 판결에 대해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지, 아니면 정치 권력의 입맛에 따라 움직이는 기관인지 묻게 만드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법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으로 적용되어야 한다”며 “법치주의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을 위한 원칙이 아니라 모든 국민을 위한 헌법적 가치”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들 사이에서 여권 인사에게는 관대한 기준이, 야권 인사에게는 과도하게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물론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천만 서울시민의 선택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재판은 그 어떤 사건보다 엄격한 법리와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정치적 논란을 자초한 판결로 국민 선택을 뒤흔든 건 무책임한 처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판결이 항소심과 상급심에서 법과 증거에 따라 충실하고 엄정하게 심리되기를 기대한다”며 “국민 모두가 납득할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고 했다.
  • ‘여론조사 대납’ 오세훈 1심 벌금 1000만원…확정시 시장직 상실

    ‘여론조사 대납’ 오세훈 1심 벌금 1000만원…확정시 시장직 상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는 2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형이 확정되면 오 시장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시장직을 잃는다. 선출직 공직자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총 10차례(공표 3회·비공표 7회)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통해 후원자 김한정씨에게 3300만원 상당의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오 시장이 당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할 만한 동기가 있었다고 봤다. 또한 김씨가 명씨나 강 전 부시장을 전혀 알지 못했던 상태로 보이는 만큼, 오 시장의 부탁이 없었다면 명씨에게 금품을 보낼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오 시장이 명씨에게 5차례 여론조사를 의뢰해 김씨가 총 2100만원을 명씨에게 대납했다고 판단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 시장이 의뢰한 조사가 10건, 김씨가 대납한 비용이 3300만원이라고 보고 기소했다. 재판부는 유죄로 인정한 5건 외에는 오 시장이 명씨에게 조사를 의뢰했다거나 그 비용을 김씨가 대신 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를 밝히며 “오 시장의 여론조사 의뢰와 비용 납부에는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후보자 명의 여론조사’를 실현하려는 목적이 결부돼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역임하며 정치자금법에 대해 잘 알면서도 재판에서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공직 자격 상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선고 공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항소심에서 다투겠다”고 밝혔다. 그는 “10개의 공표·비공표 여론조사 중에 오늘 재판부에 의해 5개가 유죄로 인정됐다”며 “그러나 저는 납득할 수 없다. 전부 다 무죄가 나오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하의 거짓말쟁이 명씨의 진술과 간접 증거만을 증거로, 전혀 직접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추론을 가지고 명씨의 진술이 맞는 것 같다는 전제 하에 선고가 나온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검팀 측 박노수 특검보는 “그간 피고인들은 아무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 매우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세밀하게 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함께 기소된 강 전 부시장과 김씨에겐 각각 벌금 300만원,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 ‘쯔양 협박’ 유튜버 구제역, 8000만원 배상 판결…1심보다 더 늘었다

    ‘쯔양 협박’ 유튜버 구제역, 8000만원 배상 판결…1심보다 더 늘었다

    유명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돈을 뜯어낸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8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심 배상액보다 5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2-3부(부장 조휴옥)는 쯔양이 구제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항소심에서 구제역이 쯔양에게 8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청구 내용이 일부 확장됐고 추가로 인정된 사실도 있어 배상액이 75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쯔양은 2024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수년간 교제 폭력을 당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피해 사실을 빌미로 구제역과 또 다른 유튜버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쯔양은 구제역에게 1억원, 주작감별사에게 5000만원의 정신적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가 쯔양의 피해 사실을 이용해 돈을 뜯어내기로 공모하고 실제로 5500만원을 받아낸 행위를 공동 불법행위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1심은 구제역에게 7500만원을 배상하도록 하고 그중 5000만원은 주작감별사와 공동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쯔양과 구제역 양측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서부지법 난동 촬영’ 다큐감독 벌금형 사건, 헌재 재판소원 전원재판부로

    ‘서부지법 난동 촬영’ 다큐감독 벌금형 사건, 헌재 재판소원 전원재판부로

    헌법재판소가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현장을 촬영한 혐의로 벌금형을 확정받은 다큐멘터리 감독의 재판소원 사건을 들여다본다. 카메라를 들고 법원에 무단으로 진입한 행위가 예술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등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헌재는 21일 헌법재판관 3명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 평의를 열고 건조물침입죄 혐의로 벌금 200만원이 확정된 영화감독 정윤석(45)씨의 재판소원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12일 재판소원 제도 도입 후 사전 심사를 통과한 사건이 15건으로 늘었다. 정씨는 지난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직후 발생한 서부지법 사태 당시 법원 안으로 진입했다. 1심 재판부는 같은 해 8월 정씨가 경찰 등에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법원 안에 들어간 행위를 건조물침입죄로 인정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올해 4월 대법원이 상고 기각하면서 벌금형이 확정됐다. 정씨는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평등권 등이 침해됐다고 주장한다. 영화 촬영을 위한 공익 목적으로 법원에 진입했는데 언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당행위를 인정받지 못한 게 부당하다는 취지다. 그는 지난 5월 재판소원을 청구하며 “예술가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에게 민주주의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정씨가 적극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건조물침입죄로 처벌한 법원 판단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정씨의 행위가 예술의 일환이자 공적 기록의 성격을 지니는지, 헌법상 예술의 자유 및 언론·출판의 자유에 해당하는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항소이유서를 늦게 제출해 항소를 각하한 법원 결정 관련 재판소원 사건도 1건 추가 회부됐다. 이로써 항소이유서 제출 기간이 쟁점인 전원재판부 회부 사건은 6건이 됐다.
  • “옷 벗기고 가슴 만져도 강간미수 아니다?”…인도 대법원장 질책 [핫이슈]

    “옷 벗기고 가슴 만져도 강간미수 아니다?”…인도 대법원장 질책 [핫이슈]

    여성의 옷을 벗기려 하고 가슴을 만진 남성에게 강간미수가 아닌 강제추행 혐의만 인정한 인도 법원 판결이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인도 대법원장까지 판결 논리를 공개적으로 질책하며 판사들의 성범죄 감수성 강화를 주문했다. 15일(현지시간) NDTV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비하르주 파트나고등법원은 최근 사진관 주인인 남성의 강간미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대신 여성의 존엄을 침해한 강제추행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사건은 2008년 피해 여성이 아버지와 함께 비하르주 아마르푸르의 한 사진관을 찾으면서 발생했다. 남성은 촬영을 마친 뒤 컴퓨터로 사진을 확인해야 한다며 여성만 방에 남겼다. 그는 문을 잠근 뒤 여성의 전통 바지인 살와르를 벗기려 하고 상의 안으로 손을 넣었다. 여성이 비명을 지르자 밖에서 기다리던 아버지가 문으로 달려왔다. 남성은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심 법원은 피해 여성과 부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남성에게 강간미수죄를 적용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단은 달랐다. “삽입 시도 증거 없다”…강간미수 무죄 파트나고등법원은 검찰이 피해자와 부모의 진술 외에 강간 의도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성기 삽입을 시도했다는 증거나 강간 실행에 직접 착수했다고 볼 만한 외형적 행동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학적 보강 증거도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따라 1심의 강간미수 유죄 판결을 파기하고, 남성의 행동이 여성의 성적 존엄을 침해한 강제추행에는 해당한다고 봤다. 인도 형법상 강간미수를 인정하려면 단순한 준비 단계를 넘어 범행 실행에 직접 착수했다는 정황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판결이 알려지자 인도에서는 법원이 피해 당시 상황을 지나치게 좁게 해석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여성을 밀폐된 공간에 홀로 남긴 뒤 문을 잠그고 옷을 벗기려 한 정황을 전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도 대법원도 고등법원의 판단에 강한 의문을 드러냈다. 대법원은 여성의 가슴을 만지고 살와르를 벗기려 한 행동이 강간미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판결 논리를 문제 삼았다. 대법원장 “판사들도 연구할 의무 있다”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은 파트나고등법원 판결을 직접 거론하며 “판사들도 연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질책했다. 재판을 보좌하는 직원들이 판례와 관련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비판도 내놨다. 대법원은 국가사법아카데미위원회가 작성한 성범죄 사건 관련 사법 감수성 보고서를 전국 고등법원 홈페이지에 게시하도록 지시했다. 성범죄 재판에서 피해자의 행동이나 저항 방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배제하고 사건의 전체 맥락을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알라하바드고등법원의 유사 판결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법원은 남성이 소녀의 잠옷 끈을 풀고 가슴을 만진 행동만으로는 강간미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비판받았다. 인도 대법원은 이후 해당 판단의 효력을 정지시키고 강간미수 혐의로 재판을 계속하도록 했다. 대법원은 성범죄 피해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법원의 부적절한 표현을 막기 위한 지침 마련도 추진해왔다. 이번 사건은 강제추행과 강간미수의 법적 경계를 어디에 둘 것인지뿐 아니라, 법원이 피해 당시의 정황과 가해자의 의도를 얼마나 폭넓게 살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 남편이 아들 중상 입히고 사망…건보공단 “엄마가 갚아라”에 권익위 제동

    남편이 아들 중상 입히고 사망…건보공단 “엄마가 갚아라”에 권익위 제동

    피해자母에 건보공단 손해배상 청구 “피해자 아들의 보험 이익 빼앗는 격” “공단 유리, 수급자 불리한 해석 불합리” 가족 간 다툼으로 남편이 아들에게 중상을 입히고 사망한 사건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상속자이자 피해자의 모친인 배우자에게 건강보험 구상권을 청구하자 국민권익위원회가 “공단에는 유리하고 수급자에게는 불리한 규정 해석은 불합리하다”며 취소하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2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A씨가 남편 B씨와 이혼소송 항소심을 진행하던 중 B씨가 아들 C씨에게 중상을 입히고 본인은 사망했다. 공단은 이후 C씨가 치료받는 데 발생한 공단 부담금에 대해 가해자 B씨의 상속인인 A씨에게 구상권을 행사했다. 법적으로 이혼소송 과정에 한 측이 사망하면 판결에 따른 확정 없이 소송이 종료돼 상속자가 된다. A씨는 이에 B씨가 사망한 만큼 1심 판결에 따라 이혼이 확정된 것으로 생각해 상속 포기를 별도로 하지 않았고, B씨 상속인이지만 동시에 아들을 돌봐야 하는 어머니인 만큼 구상권 행사가 가혹하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권익위는 “구상권 행사를 인정하면 A씨와 C씨의 보험 가입의 이익을 빼앗아 결국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이는 보험의 효용성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판단했다. 또 A씨가 상속 포기를 하지 않았으므로 상속인으로서 손해배상책임이 있다는 공단 주장에 대해선 “관할 법원이 착오로 1심 판결이 확정됐다는 내용으로 여러 차례 증명서를 발급하는 등 이혼이 확정됐다고 오인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공단 측에 구상금 결정 통보를 취소하라고 의견 표명한 뒤 “국민건강보험 제도는 국가공동체가 국민에게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 사회안전망”이라며 “보험급여 비용 부담을 보험재정 절감이나 확보만을 위해 공단에 유리하고 수급자에게는 불리하게 규정을 해석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단이 구상권을 행사하기 전에 개별 사안에 대한 구체적 타당성을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새만금공항 건설 여부 10월쯤 판가름 전망

    새만금공항 건설 여부 10월쯤 판가름 전망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공사 추진 여부가 오는 10월쯤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에서 진행중인 새만금공항 건설 기본계획 취소소송 항소심이 오는 8월 26일 변론을 종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종합 변론을 하고 선고일을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는 항소심 선고가 10월 전후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기본계획 취소의 적법성이다. 기본계획 수립 과정과 판단이 법적으로 타당했는지에 맞춰져 있다. 1심은 조류 충돌 위험성, 서천갯벌 등 인근 생태계 영향을 고려해 기본계획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최근 진행된 4차 변론에서는 항공 안전 대책, 조류 충돌 안전성, 경제성, 환경영향 등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안전 대책을 보완해 답변했다. 피고 측은 국가균형발전과 전북 지역의 공항 수요를 주장하고, 원고 측은 환경 피해와 안전 문제를 앞세우는 구도다. 특히 재판부가 조류 충돌 안전성에 대한 구체적 소명을 요구한 만큼, 남은 변론에서는 객관적 자료와 안전 대책의 충분성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승패를 가르는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항공 안전 대책이 조류 충돌 위험을 낮출 만큼 구체적이고 설득력이 있는지다. 둘째, 서천갯벌 등 주변 생태계 영향이 기본계획 취소 사유가 될 정도로 중대한지이다. 셋째, 전북 지역의 공항 수요와 국가균형발전 필요성이 환경·안전 이슈를 보완할 만큼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는지다. 항소심에서 기본계획이 유지되면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항소심이 1심 취소 판단을 유지하면 사업은 다시 장기간 중단되거나 전면 재검토 압박을 받게 된다.
  • 800억 자산가 ‘청산염 사망’…예비 며느리는 왜 무죄였나

    800억 자산가 ‘청산염 사망’…예비 며느리는 왜 무죄였나

    800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예비 시어머니를 청산염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30대 여성에 대해 검찰이 DNA 재분석을 포함한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20일 부산고검 창원지부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7일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경남 진주경찰서에 총 7개 항목에 대한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보완수사 항목에는 기존 DNA 감식 과정에서 누락된 부분을 확인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관련 증거물의 DNA를 다시 분석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30대 여성 A씨는 2020년 3월 28일 예비 시어머니인 60대 B씨의 벤츠 승용차 조수석에 청산염을 희석한 물이 담긴 생수병을 놓아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800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졌다. B씨는 차량을 운전해 이동하던 중 통영대전고속도로 서진주 나들목 인근에서 의식을 잃고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으며, 부검 결과 사인은 청산염 중독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목격한 운전자는 현장 수습 과정에서 갈증을 느껴 B씨 차량 안에 있던 생수를 마셨다가 공장 폐수 같은 맛과 냄새를 느끼고 곧바로 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생수병은 구급대원과 병원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폐기돼 직접적인 증거로 남지 않았다. 수사 과정에서는 청산염이 담긴 비닐봉지 등이 발견됐고 일부 증거물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됐다. A씨가 인터넷에서 ‘사람 죽이는 약’ ‘30층에서 떨어지면’ ‘추락사’ 등의 표현을 검색한 기록도 확인됐다. 검찰은 A씨가 예물 문제와 결혼 등을 놓고 B씨와 갈등을 겪었던 점과 청산염 관련 증거물에서 DNA가 나온 점,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근거로 A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합리적 의심 없이 입증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경찰이 압수수색 당시 미리 준비한 장갑이 아닌 현장에 있던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증거물을 확보한 점 등을 들어 DNA 증거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또 A씨가 B씨를 살해해 경제적 이익을 얻거나 결혼을 성사하려 했다는 범행 동기도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간접적인 정황과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A씨가 청산염이 든 생수병을 차량에 놓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첫 공판은 지난 15일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 심리로 열렸으며, 다음 공판은 다음 달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검찰은 진주경찰서와 협력해 추가 DNA 분석 등 보완수사를 진행하고 항소심에서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 ‘싸움 각서’ 쓰고 몸싸움한 동대표들, 1명 끝내 사망…항소심도 폭행치사 ‘무죄’

    ‘싸움 각서’ 쓰고 몸싸움한 동대표들, 1명 끝내 사망…항소심도 폭행치사 ‘무죄’

    아파트 동대표끼리 주먹다짐을 벌여 1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인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폭행치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신현일)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폭행죄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이 제반 양형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형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경기 평택시 한 아파트의 동대표인 A씨는 2024년 2월 28일 오후 7시 40분쯤 관리사무소에서 불법 주·정차 스티커 부착 문제 등으로 회의를 하던 중 갈등 끝에 다른 동대표인 50대 B씨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사무소 밖으로 나가 주먹과 발 등으로 B씨의 얼굴 등을 때렸고, B씨는 수 걸음 걷다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급성심장사로 숨졌다. 검찰은 B씨가 A씨의 폭행으로 사망했다며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폭행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는 인정하면서도 A씨가 사망을 예견할 수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피고인이 피해자의 얼굴 부위를 발로 찬 사실은 인정되나 당시 일행에게 몸을 붙잡혔던 것으로 보여 온 힘을 다해 강하게 걷어차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봐도 폭행 정도가 피해자의 생명을 위협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얼굴 부위가 치명적일 수 있기는 하나 몸이 붙잡힌 상태에서 걷어찬 정황 등에 비춰 피고인이 자신의 폭행으로 피해자가 사망할 것이라고 예견할 수 있었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폭행치사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먼저 ‘싸움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 작성을 제안하고 피고인이 이를 수락한 뒤 본격적인 몸싸움이 시작됐다”며 “피해자에게 평소 특별한 기저질환이 없었고 체격도 피고인보다 컸던 점에 비추어 폭행으로 사망할 것이라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 폭행사건 목격자에 “모른다 해라”한 70대 항소심서 무죄…법원 “자유의사 제압할 정도 아니다”

    폭행사건 목격자에 “모른다 해라”한 70대 항소심서 무죄…법원 “자유의사 제압할 정도 아니다”

    폭행 사건 목격자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 제5-1형사부는 지난달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면담강요등) 혐의로 기소된 70대 여성 A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B씨와 마을 주민 사이에 발생한 폭행 사건의 목격자인 C씨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씨는 마을 선거 결과를 놓고 주민과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였다. 검찰은 목격자인 C씨가 A씨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것을 우려하면서 C씨에게 위력을 행사하면서 “모른다고 답하라”라고 강요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A씨는 위협적으로 진술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1심 법원은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C씨는 수사기관에서부터 일관되게 “A씨가 수차례 폭행 사건에 대해 모른다고 진술하라는 취지로 말하면서 고함을 쳤다”고 진술했는데, 이 행동이 사람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만한 위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항소심은 A씨가 C씨를 일방적으로 압박했다기보다, 목격한 사실을 두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언쟁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A씨가 해당 발언을 할 때 C씨와 그의 지인들이 A씨를 나무랐으며, C씨가 이 일을 ‘싸웠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A씨와 언쟁 이후 C씨가 경찰에 폭행 사건과 관련해 목격한 대로 진술한 점도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항소심에서 A씨를 대리한 송재백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면담강요죄가 성립하려면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억압할 정도의 실질적인 위력 행사가 증명되어야 한다”며 “사건 당시의 객관적 정황과 C씨 측의 대응을 면밀히 분석해 일방적인 강요가 아닌 단순 언쟁이었다는 점을 소명해 무죄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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