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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계 여성 최초 美연방고법 판사 탄생

    한국계 여성 최초 美연방고법 판사 탄생

    미국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명으로 사상 첫 한국계 여성 연방고등법원 판사가 탄생한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계 루시 고(53·한국명 고혜란)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를 제9연방항소법원 판사 후보로 지명하는 등 8명의 연방법원 판사 후보를 발표했다. 상원에서 인준받으면 고 판사는 미국에서 첫 한국계 여성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된다. 제9연방고법은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네바다, 애리조나, 오리건, 알래스카, 하와이 등 서부 지역을 관할하는 대형 법원이다. 백악관은 고 판사에 대해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일할 첫 번째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자 제9연방항소법원에서 일하는 두 번째 아시아태평양계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1968년 워싱턴DC에서 태어난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상원 법사위원회, 법무부 연방검사, 로펌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고 판사는 2008년 당시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지사의 지명으로 샌타클래라카운티 법원 판사가 됐다. 이어 2010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에 임명됐다. 한국계 중에서는 첫 미 연방지법 판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허와 영업비밀, 상법 소송 전문가인 고 판사는 2014년 종료된 삼성과 애플의 특허 침해 소송 1심을 주관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삼성의 애플 특허 3건 침해와 애플의 삼성 특허 1건 침해라는 배심원단의 평결을 받아들였다. 고 판사는 지난해 인구조사를 조기 마감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내렸다. 인구조사 일정이 단축되면 소수인종이 조사에서 누락돼 정부 지원을 제대로 못 받는다는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 준 판결이었다.
  • “나 산부인과 의사야” 미성년자 성폭행 30대 무기징역

    “나 산부인과 의사야” 미성년자 성폭행 30대 무기징역

    포털사이트 상담게시판서 청소년에 접근미성년자에 진료 구실 사진 찍고 성관계 촬영낙태 시술 해주겠다며 유사성행위 시키기도산부인과 의사 행세를 하며 진료를 해주겠다고 미성년자를 꾀어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하게 하고 성관계까지 한 파렴치한 30대에게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는 낙태 시술을 해주겠다며 유사성행위를 시키는 한편 폐업한 산부인과에 침입해 의약품을 훔치고 의사 자격증을 위조하는 등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형량 더 높인 2심 “인간 존엄 손상, 반사회적 범행 죄책 무거워” 대구고법 형사2부(양영희 부장판사)는 9일 신분을 위조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관계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A(35)씨에게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1년가량 유명 포털사이트 상담 게시판에 글을 올린 청소년들에게 산부인과 의사라고 속인 뒤 진료를 구실로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하도록 하는 등 음란 행위를 시켰다. 또 일부 청소년은 실제로 만나 성관계하면서 그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고, 낙태 시술을 해주겠다며 유사성행위를 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초에는 폐업한 산부인과에 침입해 범행에 사용할 의약품을 훔치고, 완전 범죄를 위해 전문의 자격증과 재직증명서 등을 위조하기도 했다. 그는 독학으로 상당 수준의 의학지식을 익히기도 했다. 이런 혐의로 그는 2번에 걸쳐 기소돼 1심에서 각각 징역 23년과 25년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은 두 사건을 합쳐 심리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점 등을 비춰볼 때 죄질이 대단히 좋지 않고, 인간의 존엄을 손상하는 반사회적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고 밝혔다.
  • [보따리]즉시연금 판결로 본 보험금을 둘러싼 소송전

    [보따리]즉시연금 판결로 본 보험금을 둘러싼 소송전

    10회 : 내 보험금 안 주는 보험사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지난 7월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이관용)는 삼성생명 즉시연금 가입자 57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낸 미지급 연금액 청구소송에서 원고 전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이 ‘보험금이 적게 지급됐다’며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가입자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재판부, “보험사 일부 금액 공제, 설명·명시 의무 다하지 않아” 재판부는 당시 판결문에서 “원고들에게 일부 금액을 떼어 놓는다는 점을 특정해 설명하고 명시해야 설명·명시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그런 내용이 약관에도 없고, 상품 판매 과정에서도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연금계약 적립액은 산출방법서에 정한 바에 따라 계산한다’는 표현이 들어 있다. 산출방법서에 연금월액 계산식이 들어 있으니 약관에 해당 내용이 편입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삼성생명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보험료를 한꺼번에 낸 뒤 매달 연금 형식으로 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다. 소송을 낸 이들은 즉시연금 중에서도 일정 기간 연금(이자)을 받다가 만기가 되면 처음에 낸 보험료(원금)를 돌려받는 상속만기형 가입자들이다. 삼성생명은 공제 사업비를 메우려고 가입자들에게 지급하는 연금에서 일정액을 뗐다. 이에 가입자들은 “약관에 공제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보험금이 적게 지급됐다”며 2017년 금융당국에 민원을 냈다. 1심 판결까지 2년 법정공방…대법원 판결까지 또 기다려야민원을 접수한 금융감독원은 2018년 보험사에 “가입자들에게 추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금감원이 당시 파악한 즉시연금 미지급 규모는 가입자 16만명, 보험금 8000억∼1조원이다. 삼성생명 미지급액이 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850억원), 교보생명(700억원) 순이었다. 보험사들은 금감원 권고를 따르지 않았고, 가입자들은 ‘못 받은 보험금을 달라’며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하게 됐다. 2년이 넘게 법정 공방이 이어졌고, 가입자들은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을 상대로 1심에서 승소했다. 이어 동양생명,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도 법원은 가입자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7월 삼성생명까지 재판에서 졌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모두 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한 상황이다. 보험 가입자들이 실제로 보험금을 돌려받으려면 대법원 판결까지 내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들은 1심까지 2년을 기다려 승소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 판결까지 다시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보험사 상대로 소송제기 쉽지 않아, “구조적 문제 개선해야” 이처럼 보험사가 보험금을 적게 지급하거나 지급사유가 아니라며 보험금 지급 자체를 거부하면 소비자들은 금융당국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거는 일은 쉽지 않다. 소송준비부터 실제 판결까지 지난한 과정을 견뎌야 하는데다 소송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즉시연금 등 대부분의 보험금 지급 관련 소송이 금융소비자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가입자를 모아 공동소송으로 진행되는 이유기도 하다. 지난 7일 열린 한국보험학회 정책세미나에서는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소송에서 소비자가 이겨도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창희 국민대 명예교수는 ‘즉시연금 피해자의 일괄구제제도 연구’를 주제로 한 발표문에서 “즉시연금 사건은 보험회사의 수용 거부로 최근에야 1심 판결이 내려지고,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지기까지 아직 멀다. 수많은 가입자는 승소 확정판결이 내려지더라도 3년 이상 지난 보험금 청구권은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 일괄 구제를 위한 방안으로 집단분쟁조정제도 활용, 보험사에 조정 수용 의무를 부여하는 편면적 구속력 도입,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독립성 강화 등을 제안했다.
  • 7명 살해 후 20년 도피…AI에 잡힌 中 연쇄살인마 사형 선고 후 눈물 ‘펑펑’

    7명 살해 후 20년 도피…AI에 잡힌 中 연쇄살인마 사형 선고 후 눈물 ‘펑펑’

    20년 도피생활 끝에 붙잡힌 중국 연쇄살인마가 사형을 선고받고 눈물을 쏟았다. 9일 펑파이신원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3살 여아 등 총 7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라오룽즈(47)에게 장시성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장시성 난창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열린 재판에서 고의 살인, 납치, 강도 등 모든 혐의가 인정된다며 라오룽즈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비록 범죄를 자백했지만, 고의로 다른 이의 생명과 재산을 해쳤으며 범죄의 결과는 매우 심각했다. 범죄 수단 역시 매우 잔인했고, 목적 또한 악랄했기에 관대한 처벌을 내려선 안 된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이고 라오룽즈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의 모든 정치적 권리를 박탈하고 전 재산을 몰수하라고도 명령했다.딸 하나를 낳고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라오룽즈는 1993년 10살 연상의 유부남 파즈잉을 만나 연인 관계를 맺었다. 무장강도죄로 8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파즈잉에게 푹 빠진 라오룽즈는 2년 만에 교사 생활을 관두고 유흥업소 매춘부로 일하며 파즈잉과 함께 살았다. 두 사람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장시성 난창시, 저장성 원저우시, 장쑤성 창저우시, 안후이성 허페이시 일대에서 살인 행각을 벌였다. 라오룽즈가 유흥업소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해 유인하면, 남자친구인 파즈잉이 폭력을 행사해 납치한 후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식이었다. 몸값을 받고 나면 어김없이 피해자들을 살해했는데, 그중에는 3살 여아도 포함돼 있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1996년 슝치이라는 사업가를 살해한 두 사람은 그의 아파트를 찾아 부인과 3살 딸까지 죽인 후 20만 위안, 현재 가치로 34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의 연쇄 살인은 파즈잉이 1999년 7월 안후이성 피해자 집에 몸값을 받으러 갔다가 붙잡히면서 끝이 났다. 파즈잉은 같은 해 12월 처형됐다.그러나 라오룽즈는 파즈잉의 거짓 진술로 수사망을 피할 수 있었다. 도망자 신세가 된 라오룽즈는 위장 신분증을 사용해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20여 년 간 숨어 살았다. 하지만 AI 얼굴인식기술은 피해갈 수 없었다. 2019년 11월 28일 푸젠성 샤먼시의 한 쇼핑몰에 시계를 팔러 갔던 라오룽즈는 얼굴인식기술에 신원이 들통나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라오룽즈는 재판 내내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사건 심리에서 라오룽즈는 “남자친구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범행에 가담했으며, 누구도 죽일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계속 도망치려 했지만 남자친구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었고, 도망칠 때마다 그가 가족을 찾아가 협박했다고도 밝혔다. 라오룽즈는 “남자친구는 어떻게든 나를 찾아내 때리고 고문했다. 그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살인에 가담하긴 했으나 아무도 죽이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희생자 가족에게 사과하고 보상금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하지만 재판부는 라오룽즈의 이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9일 1심 판결에서 사형 및 재산 몰수형을 선고하고 모든 정치적 권리를 박탈했다. 사형 선고 후 라오룽즈는 억울함에 펑펑 눈물을 쏟았다. 현지언론은 그가 재판 결과에 불복, 항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불법 요양병원 개설·운영’ 윤석열 장모 최씨, 보석 석방

    ‘불법 요양병원 개설·운영’ 윤석열 장모 최씨, 보석 석방

    불법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며 요양급여를 부정 수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뒤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에 대해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윤강열)는 9일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인정된다”며 최씨의 보석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2개월여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던 최씨는 이날 오후 12시 55분쯤 석방됐다. 최씨는 구치소를 나오면서 ‘석방 된 소감’이나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차를 타고 이동했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주거지를 제한하고 보석보증금 3억원을 납부하도록 했으며, 사건 관련 참고인이나 증인과 접촉을 금지하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이어 이러한 조건을 어길 경우 보석을 취소하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20일 이내 감치에 처해질 수 있다고 판시했다. 최씨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경기 파주에서 동업자들과 함께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해 운영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2억 9000만원 상당의 요양급여를 부정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7월 2일 1심 재판을 심리한 의정부지법은 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심에 불복하고 항소한 최씨는 지난달 13일 보석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같은달 26일 보석심문 기일을 열었다. 이날 최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고령인 데다 건강에도 문제가 있다”며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씨 측은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입장이다.
  • 법원, ‘요양병원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보석 허가

    법원, ‘요양병원 부정수급’ 윤석열 장모 보석 허가

    요양병원 불법 개설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보석으로 풀려나게 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박재영 김상철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최씨는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날 예정이다. 최씨는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항소심에서 보석을 신청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보석 심문 기일에서 건강상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너무 가혹한 처벌을 받아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최씨는 의료인이 아닌데도 2013년 2월 불법으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병원을 운영하면서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 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검찰의 구형량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 “단톡방서 ‘도라이 상관’ 욕한 해군 하사, 모욕죄 해당 안 돼”

    동기 단체 대화방에서 상관을 ‘도라이’라고 표현한 해군 하사의 행동을 군 형법상 ‘상관모욕’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도라이’는 일상 언어에 해당하고, 이에 모욕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는 취지에서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8일 밝혔다. 2019년 해군 하사로 임관한 A씨와 그의 동기들은 교육 중 지도관인 B씨로부터 목욕탕 청소상태가 불량하다며 벌점을 받아 외출·외박이 제한됐다. 이에 A씨는 여군 부사관 동기 75명이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에서 ‘도라이 ㅋㅋㅋ 습기가 그렇게 많은데’라는 글을 올렸고, 군검찰은 ‘도라이’라는 표현이 모욕적 언사에 해당한다며 A씨를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했다. 군사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은 무죄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1심은 상관모욕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은 유죄로 인정해 징역형의 선고유예를 결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A씨의 표현이 부적절하긴 하나, 군 조직 질서를 흔들 정도의 상관모욕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동기 교육생끼리 고충을 토로하는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자에 대해 일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에 불과하다”며 “‘도라이’라는 표현은 일상생활에서 드물지 않게 사용되고 모욕의 정도도 경미한 수준”이라고 판시했다.
  • 日 강제징용 배상 또 ‘소멸시효’ 발목… 대법서 결론 날 듯

    일본 강제노역 피해자 유족들이 일본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원고 패소 결정을 내렸다. 소멸시효 경과를 이유로 청구가 기각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모두 같은 재판부에서 나온 결정이다. 소멸시효 기산점을 놓고 하급심에서 엇갈린 판결이 나오고 있어 대법원에 가서야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5단독 박성인 부장판사는 8일 오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고 정모씨의 자녀 4명이 일본제철(구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대한민국은 이 사건의 당사자들 및 분쟁이 된 사안과 실질적 관련성이 있고, 국내 법원이 사건에 대한 재판관할권을 가진다”고 봤다. 이는 대법원이 2018년 10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최종적으로 인정한 것과 같은 취지다. 그러나 재판부는 유족들의 손해배상 청구 권리가 만료됐다고 봤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 기산점을 대법원의 재상고심 확정판결이 난 2018년이 아닌 파기환송 판결이 있던 2012년으로 판단해서다. 이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청구권은 최대 3년 후인 2015년 만료되는데, 유족들이 소를 제기한 건 2019년이었다. 박 부장판사는 지난달 11일에도 강제징용 피해자 5명이 미쓰비시 마테리아루를 상대로 낸 손배소에서 같은 이유로 소를 기각했다. 해당 재판은 원고가 항소를 포기하며 최근 판결이 확정됐다. 소멸시효 기산점을 놓고 하급심은 각기 다른 판단을 내놓고 있다. 광주고법은 2018년 12월 청구권 소멸시효 기산점을 201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2년 파기환송 판결로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소송 청구권이 즉시 확정되지 않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소멸시효 문제가 이어질 경우 결국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고법 사건의 경우 현재 대법원에 사건이 계류중이다. 이날 피해자 유족들을 대리한 전범진 변호사 또한 “향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표적수사’ 의혹 보도 관련 검사들 “조직폭력배 말 기사화…개탄스러워”

    ‘이재명 표적수사’ 의혹 보도 관련 검사들 “조직폭력배 말 기사화…개탄스러워”

    과거 이재명 경기도지사(당시 성남시장)의 비위 사실을 제보하라고 재소자를 압박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당시 수사검사와 부장검사가 “(보도는)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검사보다 조직폭력배 출신의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말을 더 믿고 기사화하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슬프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었던 한동훈 검사장 또한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8일 두 검사는 “전날 KBS에서 중앙지검 강력부 검사가 이 지사를 표적수사하기 위해 도박사이트 운영자 이모(40)씨에 대해 과잉, 별건 수사를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 지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사실조차 없었고 이후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KBS는 전날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2017년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국제마피아파’ 출신 사업가 이씨를 수사하면서 이 지사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압박했고, 이씨가 거부하자 그의 가족에 보복성 수사를 했다는 표적 수사 의혹을 보도했다. 두 사람은 설명자료에서 이러한 보도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검사가 이씨에게 이재명이나 축구를 언급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으며 당시 조사 과정에서는 변호인이 모두 입회했다”고 설명했다. 별건 수사를 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씨와 같은 방을 사용한 재소자를 불러 이 지사에 대해 물었고, 10만원을 줬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해당 재소자가 먼저 검사실에 연락했고, 검찰 측은 해당 재소자가 누구인지조차 몰랐다”면서 “이씨의 혐의에 대해 제보한 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으며 관련 기록도 남아있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3년 전 무혐의한 사건을 압박을 위해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고소인이 항고, 재항고함에 따라 재기수사명령이 내려진 사건”이라면서 “관할 지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됨에 따라 수사한 것인지 별도로 인지 수사를 한 사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씨의 가족을 상대로 ‘보복성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익금 사용과 관련한 제보나 계좌추적 등의 과정에서 수사를 진행한 것이지 ‘이씨의 어머니를 기소하겠다’고 하거나, 그 어머니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검사장은 의혹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억지 프레임을 만들어 의혹을 키우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당시 중앙지검에서 그 조폭과 관련해 이 지사 관련 수사가 진행된 사실이 없었고, 전날 보도 후 당시 강력부장에게도 분명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2017년 12월 국민체육진흥법상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이듬해 4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씨는 2019년 10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며 오는 10일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 최강욱 2심 재판부 “‘고발 사주’ 의혹 확인 필요…3개월 내 선고 어려워”

    최강욱 2심 재판부 “‘고발 사주’ 의혹 확인 필요…3개월 내 선고 어려워”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최근 제기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사실 확인 필요하다”며 “선거법 사건 처리 기한인 3개월 내 선고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향후 재판에서도 검찰의 수사와 기속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 조은래)는 이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의 항소심 1차 공판을 진행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한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사무실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고 말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날 최 대표는 “지금 드러나고 있는 선고공작 내지는 공소권 남용의 실체가 확인될 경우 저희가 유리한 증거로 제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은 피고인이 국회의원으로 검찰개혁에 관한 의정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막고자 당시 미래통합당에 고발을 요청하고 이를 빌미로 수사·기소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공소권 남용이나 기소 부당은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한 의혹과 피고인의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본건 수사와 공소제기의 적법성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1심은 최 대표에게 불리한 양형 요소를 반영하지 않았다. 1심 구형과 같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은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양측의 주장을 들은 뒤 검찰을 향해 “모를 것 같긴 하지만 한 가지 여쭤보겠다. 이 사건 고발장을 누가 작성했느냐”고 물었다. 검찰은 “기록상 고발장을 제출한 변호사 조모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는데, 조 변호사는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으로 알려져 있다. 재판부는 이어 “이 사건이 이른바 ‘고발 사주’, ‘청부 사주’ 사건이라고 해서 부각이 되는 것 같다”면서 “이런 사실관계가 확인된 다음 법률적 판단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항소심에서 계류중인 최 대표의 업무방해 사건 진행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면서 “ 공직선거법 사건은 3개월 내에 결론을 내야 하지만 부득이 경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2차 공판기일을 두 달 뒤인 11월 10일로 잡았다. 재판이 끝난 뒤 최 대표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수사권을 가진 검사가 보복하면 검사가 아닌 깡패라 이야기한 전직 검사가 있다”면서 “그 분이 공직자의 의무를 버리고 선거판에 뛰어들면서 한 정치공작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 “프로포폴 6050만원어치 구매”…檢, 휘성에 징역 3년 구형

    “프로포폴 6050만원어치 구매”…檢, 휘성에 징역 3년 구형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휘성(39·본명 최휘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이 구형됐다. 8일 대구지법 형사항소5부(김성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휘성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1심 때와 같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직업 특성상 대중의 사랑을 계속 받아야 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대중의 비난이 될 수 있다는 부담감·압박감이 심했고, 이로 인한 만성적 불면증과 우울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프로포폴에 중독된 것으로 보이는 점, 자신의 잘못을 뒤늦게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 성실하게 치료받고 재발 가능성이 낮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휘성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양형부당을 이유로 검찰은 항소했다. 이에 검찰은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휘성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6050만원을 선고해 달라”며 재판부에 요청했다.최후변론서 휘성 “너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최후변론에서 휘성은 “제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부분에 대해 백번, 천번 돌이켜 봤다. 제가 너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서 제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평생 (저를) 괴롭혔던 불면증, 심한 공황장애, 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장애에 대해 의지를 불태우며 끊이지 않고 1년 수개월 동안 치료한 결과 굉장히 호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같은 시간에 잠들고 새벽같이 일어나고 똑같은 생활을 2년 가까이하고 있다”며 “제가 이렇게 계속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변호인은 “피고인 큰 잘못을 했지만 반성하고 있고 1심이후 장애인 복지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며 “치료도 계속 받으며 예후도 상당히 좋다. 한 번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휘성은 2019년 인터넷 광고를 보고 연락한 A씨에게 프로포폴 약 670㎖를 1000만원에 구매했다. 같은 해 11월 말까지 12차례에 걸쳐 3910㎖를 6050만원에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매수한 프로포폴을 10여 차례에 걸쳐 호텔 등에서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휘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13일 오전에 열린다.
  • 7·8살 딸 성폭행한 친부, 항소심서 형량 늘어 징역 13년

    7·8살 딸 성폭행한 친부, 항소심서 형량 늘어 징역 13년

    미성년자인 두 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친부가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높은 형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정재오)는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간음,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3)에게 원심 징역 10년을 파기하고 징역 13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등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20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대전 중구 자신의 집에서 당시 만 8세였던 큰딸 B양이 지난해 중학생이 될 때까지 신체를 만지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8년에는 만 7세였던 작은딸 C양을 상대로 유사성행위와 성관계를 강요하고, 지난 1월에는 성관계 동영상을 보여주며 “똑같이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딸들이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면 침대 위로 내동댕이치는 등 학대를 일삼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범행은 집에 있는 동생이 걱정돼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B양이 마음을 달리 먹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어린 두 딸을 성적 쾌락의 해소 대상으로 여겼고, 큰딸의 신고가 아니었다면 더 큰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바 엄벌이 마땅하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검찰의 양형 부당 주장만을 받아들였다. 서 판사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상상도 못 할 인면수심”이라며 “어린 피해자들은 피고인에게 의존해야만 해 벗어나지 못했고, 그 피해는 평생 치유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면서 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으나, 피고인들의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피고인을 사회에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 동기 단톡방에 ‘교관 도라이’ 쓴 부사관 교육생…대법 판단은?

    동기 단톡방에 ‘교관 도라이’ 쓴 부사관 교육생…대법 판단은?

    카카오톡 동기 단체 대화방에서 상관을 ‘도라이’라고 표현한 해군 하사의 행동을 군 형법상 ‘상관모욕’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8일 밝혔다. 2019년 해군 하사로 임관한 A씨와 그의 동기들은 교육 중 지도관인 B씨로부터 목욕탕 청소상태가 불량하다며 벌점을 받아 외출·외박이 제한됐다. 이에 A씨는 여군 부사관 동기 75명이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에서 ‘도라이 ㅋㅋㅋ 습기가 그렇게 많은데’라는 글을 올렸고, 군검찰은 ‘도라이’라는 표현이 모욕적 언사에 해당한다며 A씨를 상관모욕 혐의로 기소했다. 군사법원에서 진행된 1·2심은 무죄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1심은 상관모욕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은 유죄로 인정해 징역형의 선고유예를 결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A씨의 표현이 부적절하긴 하나, 군 조직 질서를 흔들 정도의 상관모욕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동기 교육생끼리 고충을 토로하는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자에 대해 일부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게 된 것에 불과하다”며 “‘도라이’라는 표현은 일상생활에서 드물지 않게 사용되고 모욕의 정도도 경미한 수준”이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A씨의 행동으로 군의 조직 질서와 정당한 지휘체계가 문란하게 됐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원심은 상관모욕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 술 취한 여성 성추행…신분 속이고 강의한 서울대 미대 교수 결국

    술 취한 여성 성추행…신분 속이고 강의한 서울대 미대 교수 결국

    A씨, 2018년 지인·여성 성추행 혐의 기소경찰 조사서 서울대 교수 신분 숨겨2년 반 동안 서울대서 강의하고 승진까지1심 후 수사 중에 檢 서울대에 5월 기소 통보7월 항소심서 A씨 징역형 집유… 8월 파면서울대가 술에 취한 여성을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미대 디자인학부 소속 A 교수를 파면한 것으로 파악됐다. A 교수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우려해 서울대 교수 신분을 숨기고 2년 반 동안 강의를 하고 승진까지 누리다 1심이 끝난 지난 5월 검찰이 뒤늦게 서울대에 통보하면서 파면 절차를 밟게 됐다. 8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기소 처분을 받은 서울대 교직원 명단 및 징계위 처리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는 A씨를 지난달 6일 파면했다. A씨는 2018년 지인과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한(성폭력처벌법위반 특수준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올해 7월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서울대 교원 신분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면서 A씨의 신분을 서울대 교수로 적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대가 법인화되면서 교수의 신분이 공무원에서 사학연금 수령 대상자로 바뀌며 생긴 문제로 보인다”면서 “서울대 교원이 공무원이 아니라고 판단했거나, A씨가 신분을 숨겨 서울대 교수라는 사실을 몰라 통보를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를 일반 피의자로 계속 수사하다가 1심 판결 뒤인 지난 5월 21일에야 A씨의 기소 처분 사실을 뒤늦게 서울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교수 신분을 숨겨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2년 6개월가량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지난해에는 조교수에서 부교수로 승진했다. 한편 A씨는 2015년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에 부임했으며,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서울시 상수도사업부 아리수 약수터 등의 디자인 전반에 관여했다.
  • ‘고발 사주’ 당사자 최강욱 재판서도 “의혹 확인 후 판단할 것”

    ‘고발 사주’ 당사자 최강욱 재판서도 “의혹 확인 후 판단할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의 항소심 재판부가 해당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 측은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의 공소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고법 형사6-3부(조은래 김용하 정총령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최 대표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가 확인된 다음 이를 토대로 법률 판단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2심까지는 아니더라도 사건 진행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호인 측에 ‘고발 사주’ 의혹과 기소 절차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법리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항소심 재판에선 최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외에 검찰 수사·기소의 적법성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 대표의 변호인은 “이 사건 기소는 기소권과 수사권을 이용해 대의 민주주의와 선거를 왜곡시키고자 하는 부당한 기소”라며 “검찰은 공소권 남용을 인정하고 공소를 취하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재판에 출석한 최 대표도 발언권을 얻어 “공교롭게도 사건의 진실, 정치 검찰의 공작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지금 드러나는 선거 공작 또는 공소권 남용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제출하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검찰은 “피고인의 주장은 주관적 추측에 불과하다. 의혹 제기는 수사와 공소 제기 절차의 적법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맞섰다. 검찰은 이어 “피고인은 유죄 판결을 받았을 뿐 아니라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집행유예라는 무거운 형이 선고됐음에도 검찰과 법원을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며 “1심 구형과 같은 벌금 3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했다. 검찰은 윤 전 총장이 재직하던 작년 총선 기간 이 사건에 대한 고발장을 국민의힘 김웅 의원(당시 국회의원 후보자)을 통해 야당에 전달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4·15 총선 기간 중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자신이 법무법인 청맥에 근무할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써준 인턴활동 확인서의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는 취지로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1심은 최 대표가 조 전 장관 아들에게 건넨 인턴활동 확인서는 허위라고 판단하고 지난 6월 최 대표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올해 1월엔 조 전 장관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 준 혐의(업무방해)도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임용 6개월 만에 동료 강간 중학교 교사, 파면 부당소송 패소

    임용 6개월 만에 동료 강간 중학교 교사, 파면 부당소송 패소

    성범죄를 저질러 재판을 받던 중학교 교사를 파면한 징계 처분은 확정 판결이 내려지기 전이라도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인천지법 제1-1행정부(재판장 양지정)는 전 중학교 교사 A씨가 인천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인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8일 밝혔다. 소송비용도 A씨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1일자로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성범죄 비위’ 사유로 파면 처분받자 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3월1일자로 중학교 교사로 신규 임용된 A씨는 같은 해 8월17일 잠을 자고 있던 동료교사를 상대로 준유사강간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A씨는 동료교사가 심신상실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A씨는 “1심과 2심 판결이 유죄로 선고됐더라도 상고심 진행 중이어서 무죄추정의 원칙상 유죄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파면처분취소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기 전이라도 징계 혐의 사실은 인정될 수 있고, 올 4월29일 상고기각 판결돼 형이 확정되기도 했다”면서 “징계사유는 넉넉히 인정되고 형사 판결이 확정되기 전이라 하더라도 이 사건 처분에 어떠한 위법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사설] 여직원 갑질 사주,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즉각 물러나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직장 내 갑질을 직접 사주하는 발언이 그제 공개돼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육아휴직을 냈다가 복귀한 여성 팀장을 물류창고로 발령내고, 그가 사퇴할 수준으로 압박하라는 내용들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해당 팀장이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소송을 냈지만 항소심에서는 패했는데, 대법원 판결을 앞둔 시점에 해당 녹취가 공개됐다. 공개된 녹취에서 홍 회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못 견디게 해”, “위법을 하는 건 아니지만 한계선상을 걸으란 얘기”라고 발언했다. 기업의 회장이 국가가 법으로 허용하는 육아휴직을 사용했다는 이유를 들어 사직을 압박하라는 발언을 듣자 하니 소비자들의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10년 가까이 진행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남양유업은 어제 “육아휴직을 했다고 인사에 불이익이나 부당한 대우를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곧이 들리지 않는다. 앞서 남양유업은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이사의 회삿돈 유용 의혹, 대리점 갑질, 경쟁사 비방 행위, 유제품의 코로나19 예방 허위효과 홍보, 홍 회장 부인이 박형준 부산시장 등을 초청해 코로나19 방역을 위반한 행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경영이 어려워지자 홍 회장은 지난 5월 초 “회사를 매각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 자녀들에게도 회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의 매각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홍 회장은 건재하고 자식들은 승진 등을 했다. 환경과 사회, 기업지배구조 등을 고려하는 ESG 경영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결정하는 시대다. ‘오너 리스크’ 탓에 투자자와 협력업체, 대리점 등이 피해를 보고 있다. 남양유업은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 예고됐다. 남양유업의 경영을 정상화하고, 기업 내 갑질 근절을 위해서라도 홍 회장 일가는 당장 물러나야 한다.
  • ‘이재명 무료변론‘ 사건 고발인 소환조사

    ‘이재명 무료변론‘ 사건 고발인 소환조사

    ‘무료변론’ 논란과 관련해 철거민 단체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고발인 조사 등 수사에 착수했다.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전철협) 이호승 상임대표는 7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경찰청에 접수한 이 지사 고발건을 경기남부청이 수사를 맡게 되면서 2시간에 걸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지사는 수년간 여러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고액의 변호사 수임료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재산이 증가했다”며 “이 지사가 변호인단에게 정확히 어느 정도의 수임료를,어떤 과정을 거쳐 지급했는지 등이 경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사를 받은 후 고발장을 공개한 이 대표는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2018년 12월~2020년 10월 약 2년에 걸쳐 원심·항소심·상고심·파기환송심 등 4번의 심급에서 변호비용으로 약 30억원 이상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가 2017년 신고한 공직자 재산신고 금액이 26억여원인데 형사사건 종료 이후 공개된 2020년 재산신고의 금액은 28억여원으로 오히려 1억7000만여원이 더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재산과 권력을 지닌 도지사가 만약 변호인들로부터 무료 변론을 받았다면 이는 큰 문제”이라며 “이 지사는 대권 주자로 출마하기 전 이런 의혹을 명확히 밝혀야만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선거법 위반 사건’ 등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30여 명의 변호인단을 꾸렸는데 이 과정에서 수임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김영란 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지사 측은 당시 변호사 선임료 집행에는 이상이 없었고 무료변론 의혹 제기는 흑색선전이라는 입장이다. 전철협은 지난달 25일 이 지사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으며,이를 경기남부청이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 전문가들 “즉시연금 1심 판결 타당... 보험사 약관 미흡해”

    전문가들 “즉시연금 1심 판결 타당... 보험사 약관 미흡해”

    한국보험학회 정책세미나 “생존연금월액은 계약 중요사항약관미비로 고객 설명의무 위반”소송 장기화로 보상 요원 지적도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즉시연금 소송’에서 소비자의 손을 들어준 1심 법원의 판단이 법리적으로 타당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보험사 약관이 미비해 소비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줘야할 의무를 위반했다는 취지다.7일 한국보험학회에 따르면 맹수석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한국보험학회 제1차 정책세미나’에서 ‘즉시연금 1심 판결의 법리 검토’를 주제로 발표했다. 맹 교수는 즉시연금 소송의 법적 쟁점을 ‘평균적 고객’의 관점에서 본 약관상 ‘생존연금월액’의 의미·해석, 산출방법서(생존연금월액 계산식) 내용의 약관 반영 여부, 생존연금월액이 고객에게 설명 대상인지 여부로 꼽았다. 이어 각 쟁점에서 법원의 판단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약관에서 생존연금월액은 순보험료에 공시이율을 적용하게 되는데, 여기서 ‘적용’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곱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고 약관의 뜻이 명백하지 않다면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돼야 하는 것이 약관해석의 원칙이라는 점에서 판결의 논지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생존연금월액 계산식이 당국에 제출한 산출방법서에 기재돼 있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지급 예시금액을 가입설계서에 제공했기 때문에 산출방법서가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보험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산출방법서가 모든 고객에게 배포되는 것도 아니므로 계약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에 힘을 실었다. 이어 “생존연금월액을 이 사건 연금보험계약의 중요사항으로 본 판결 요지는 타당하다”며 “이를 설명하지 않은 이상 보험자는 설명의무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시연금 등 보험금 분쟁이 소송으로 장기화할 경우 소비자가 승소하더라도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창희 국민대 명예교수는 ‘즉시연금 피해자의 일괄구제제도 연구’를 주제로 한 발표문에서 “즉시연금 사건(조정일자: 2017.11.14)은 보험회사의 수용 거부로 인해 근래에서야 1심 판결이 내려지고,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지기까지 아직 멀다”며 “수많은 가입자는 승소 확정판결이 내려지더라도 근래까지(3년 이상 지난) 보험금 청구권은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목돈을 맡기면 한달 뒤부터 연금 형식으로 매달 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다. 문제가 된 사안의 경우 삼성생명을 비롯한 즉시연금 판매 생명보험사들은 순보험료(납입보험료에서 사업비를 뺀 금액)에 공시이율을 적용한 금액 전체를 연금월액으로 지급하지 않고 만기환급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정액을 공제했다. 그러나 즉시연금 중에서도 일정 기간 연금을 받은 후 만기에 도달하면 원금을 환급받는 ‘상속만기형’ 가입자들이 약관에 이러한 공제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고 보험사의 명확한 설명도 없었다며 2017년 금융당국에 민원을 내면서 즉시연금 미지급금 분쟁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보험사에 덜 준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고, 금감원은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나머지 가입자들에게도 보험금을 주라고 권고했으나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KB생명 등이 이를 거부하면서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금감원이 2018년에 파악한 즉시연금 미지급 분쟁 규모는 가입자 약 16만명, 미지급금액 8000억∼1조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5만명에 4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현재까지 만기환급금 재원 공제 사실이 약관에 반영된 NH농협생명을 제외한 삼성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이 1심에서 패소했다. 4개 보험사 모두 1심 결과에 불복, 항소한 상태다.
  • “‘노예와 주인’역 바꾸자는 피해자도”…최찬욱 성착취 혐의 부인

    “‘노예와 주인’역 바꾸자는 피해자도”…최찬욱 성착취 혐의 부인

    “피해자 일부는 ‘노예와 주인’ 놀이 역할을 바꾸자며 오히려 내게 상황극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초중 남학생 수백명의 성 착취물을 전송받아 유포한 최찬욱(26)은 7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의 심리로 열린 두번째 공판에서 피해자들을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최씨 변호인은 이날 “피해자들이 스스로 성착취 영상을 제작한 것”이라며 “최씨가 자신의 행동을 놀이로 보고 음란행위를 시킨 적은 있지만 피해자가 더 강한 행위를 원했던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최씨가 아동을 직접 만나 유사 강간한 부분에 대해서도 “피해자를 모두 특정하기 어려워 실제로 그런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피해자가 65명에서 70명으로 늘었다며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받아들였다.최씨는 2016년 5월부터 남자 초·중생을 협박해 알몸으로 찍은 성착취 사진·영상물 6954개를 전송받고 14개를 유포한 것 뿐 아니라 남자 초등생 3명을 찾아가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자신의 차 안에서 유사 강간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됐다. 최씨가 인터넷에 올린 가짜 여성 사진과 프로필에 전국 남자 초·중학생 357명이 걸려들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5년 전 우연히 인터넷에서 노예와 주인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지난 6월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 송치를 위해 대전 둔산경찰서를 나서면서 “더 심해지기 전에 구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박사방’을 만들어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통한 조주빈(25)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추게 해줘 감사하다”고 한 것과 유사해 공분을 일으켰다. 조주빈은 항소심에서 42년형을 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최씨의 세번째 공판은 다음달 5일 오전 10시 45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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