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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 돌려막기’ 라임 이종필, 1심 징역 10년

    ‘펀드 돌려막기’ 라임 이종필, 1심 징역 10년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의 부실을 숨기기 위해 ‘돌려막기’ 투자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상용)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이 전 부사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억원, 추징금 7676만원 가량을 8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모펀드 업계 1위 기업이었던 라임의 책임자로서 수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면서 투자의 대가로 개인적인 이득을 취득하거나 뇌물을 수수해 금융 종사자의 신의 성실 의무를 저버렸다”며 “돌려막기와 같은 무책임한 자산운용으로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의 투자 회사가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손해를 보게 되자 펀드 환매 요청이나 신규 투자 중단 등을 우려해 다른 펀드 자금으로 이미 부실화된 채권을 고가에 인수하는 일명 ‘돌려막기’ 투자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사장은 이 같은 방식으로 파티게임즈 등 4개 회사의 전환사채(CB) 등을 고가로 인수해 라임펀드에 900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전 부사장은 신한은행이 2019년 8월 판매한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CI) 펀드’를 운용하면서 투자자들을 속여 141명으로부터 794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모은 혐의와 라임펀드 자금 3500억원을 투자한 시행업체 메트로폴리탄그룹의 김모 회장으로부터 펀드 투자를 대가로 개인 운전기사 급여, 외제차 리스 대금, 메트로폴리탄 계열법인의 지분 매각대금 등 총 25억 9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이 전 부사장은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펀드 등 5개 해외무역금융 펀드에 투자했다가 부실이 발생하자 이를 숨기고 계속 투자금을 모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선고로 이 전 부사장의 현재까지 총 형량은 징역 25년이 됐다.
  • 아버지뻘 택시기사 폭행한 의사…1심보다 무거운 1500만원 벌금형

    아버지뻘 택시기사 폭행한 의사…1심보다 무거운 1500만원 벌금형

    택시를 무임승차 하고는 택시 기사가 자신을 신고하려 한다는 이유로 마구 폭행한 30대 의사가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김청미 부장판사)는 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34·의사)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15일 택시 기사 B(63)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쓰러진 B씨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걷어차고 밟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초 목적지에 도착하자 운전사 B씨에게 “술을 너무 많이 먹었으니 골목길로 올라가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돈 받고 싶으면 따라 내려”라며 택시비를 내지 않고 내렸다. 이에 B씨가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는 모습을 보고는 격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승객 A씨는 폭행 뒤 B씨의 휴대전화와 택시 블랙박스를 가져간 뒤 던지고 밟아 부수기까지 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머리와 눈, 치아 부위에 심각한 상해를 입어 약 1개월간 입원 치료에 3∼4개월간 통원치료를 받았다. 그런데도 앞으로 10개가 넘는 치아를 뽑은 후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B씨는 현재까지도 히스테리 증상 등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1심의 벌금 500만원은 가벼워서 부당하다’는 검찰의 주장을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폭행으로 피해자가 입을 수 있는 상해의 정도와 그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었음에도 잔혹한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벌금액을 높였다.
  • 美 법원, 텍사스 낙태금지법 제동

    미국 연방법원이 지난달 시행 이후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에 제동을 걸었다. 법무부가 텍사스주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연방정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법무부와 백악관은 환영의 뜻을 보였지만, 텍사스주가 즉각 항소하면서 여성의 권리를 향한 법적 공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며 6일(현지시간) 연방지방법원 로버트 피트먼 판사는 공화당 의원이 헌법에 보장된 낙태권을 부정했다며 법 효력을 일시 중단한다고 명령했다. 그는 “낙태금지법 시행 순간부터 여성들은 헌법에 보장된 대로 그들의 목숨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제한됐다”며 “중요 권리를 박탈하는 건 하루도 더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텍사스주 여성들의 승리”라며 “법무부의 최우선 책임은 헌법 수호다. 헌법상 권리를 계속해서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도 성명을 내고 “여성들의 헌법상 권리를 회복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텍사스를 비롯해 여성들이 위협받는 많은 주에서 이 투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의 낙태금지법은 모든 임신의 6주 이후 중절을 금지하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가족계획연맹(PP)에 따르면 법 시행 이후 2주간 관련 의료기관에 방문한 텍사스주 출신 환자가 80% 감소했고, 관련 의료기관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반면 인근 주에서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은 낙태권 분쟁을 둘러싸고 진영 간 대립이 심해지는 와중에 나왔다. 앞서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이들은 법의 시행을 막아 달라고 대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했다. 하지만 보수 절대우위인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이에 법무부는 텍사스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직접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날 판결을 내린 피트먼 판사는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임명된 판사다. 텍사스주는 제5 연방항소법원에 즉각 항소했다. 보수 성향인 제5 연방항소법원은 텍사스의 낙태금지법을 허용한 곳이기도 하다. 또 주 당국은 이날 판결에 따라 법 효력이 일시 중지되더라도 최종 판결 전까지 법을 위반하는 이들은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 故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부당… ‘성전환으로 심신장애’ 위법 판결

    故변희수 하사 강제전역 부당… ‘성전환으로 심신장애’ 위법 판결

    법원 “심신장애, 여성 기준으로 판단해야”성별정정 절차 밟고 군에 신고한 점 고려유족, 원고 자격 승계… 육군 “판결 존중”트랜스젠더 군 복무 정책 연구 착수할 듯성전환(성확정) 수술을 받은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강제 전역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전역 처분 당시 변 전 하사는 여성이었으므로 군이 ‘남성으로서 심신장애가 있다’고 본 것은 잘못이라는 취지다. 이번 판결은 성전환자의 군 복무에 대한 국내 첫 판례로 기록됐다. 육군은 항소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 오영표)는 7일 변 전 하사가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사건에서 변 전 하사 유족의 손을 들어 줬다. 재판부는 “(변 전 하사가) 성전환 수술 직후 법원에 성별 정정 신청을 하고 이를 군에 보고한 만큼 군인사법상 심신장애 여부 판단은 여성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면서 “남성의 고환 결손이 원고의 심신장애 사유라는 전역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서 성확정 수술을 받은 뒤 같은 해 12월 청주지방법원에 성별 정정 신청을 했다. 그러나 군은 변 전 하사에 대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청주지방법원이 지난해 2월 변 전 하사의 법적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했지만, 군의 전역 조치는 번복되지 않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육군을 상대로 전역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올해 3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변 전 하사를 대신해 소송을 이어 가길 원했다. 재판부는 “군 지위(복무)는 상속 대상이 아니지만, 전역 처분이 취소되면 급여지급권을 회복할 수 있다”면서 유족들이 원고 자격을 이어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로 성확정 수술을 받고 계속 군 복무를 원하는 성소수자에 대한 강제 전역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재판부는 “군 복무 중 성전환수술을 받은 사람이 여성으로서 현역 복무에 적합한지 여부 등은 국방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 성소수자의 인권 등을 고려해 입법적, 정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육군은 변 전 하사의 강제 전역 처분이 위법이라는 법원 판단에 대해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법원의 판결문을 확인한 후 향후 조치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국방부와 논의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월 트랜스젠더 군 복무 문제에 대한 정책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관련 연구용역도 조만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성소수자들의 지친 마음에 닿을 희망이자 역사에 길이 기억될 판결”이라면서 “국방부와 육군은 항소를 포기하고 위법한 전역 처분을 반성하고 변 하사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합리적 차별을 가장한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를 법원이 짚어 냈다”고 호평했다.
  • 육군, ‘변희수 강제전역 부당’ 판결에 “존중…항소 여부 미정”

    육군, ‘변희수 강제전역 부당’ 판결에 “존중…항소 여부 미정”

    성전환수술(성확정수술) 뒤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길 희망했던 고 변희수 전 하사에 대한 강제전역 처분이 위법이라는 법원 판단에 대해 군이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7일 “재판부의 이번 판결을 존중한다”며 “판결문을 확인한 후 향후 조치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소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전지법 행정2부(오영표 부장판사)는 이날 변 전 하사가 생전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사건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변 전 하사의 심신장애 여부를 판단할 당시 성별이 명백히 ‘여성’이었던 만큼 남성을 기준으로 “장애가 있다”고 본 군의 처분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성전환수술을 통한 성별 전환이 허용되는 점, 수술 후 상태를 당시 군이 알고 있었던 점 등도 근거가 됐다. 경기 북부지역의 한 부대에서 복무했던 변희수 전 육군 하사 변 전 하사는 2019년 11월 휴가 중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그는 군에 계속 남길 바랐지만, 군은 의무조사 시행 후 변 전 하사에게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강제전역 조처했다. 변 전 하사는 다시 심사해달라며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처분에 대한 재심사)을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강제 전역을 취소해달라는 행정 소송을 제기하고 첫 변론을 앞둔 지난 3월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경남도·창원시·경남로봇랜드재단, 민간사업자 낸 1000억원 소송 1심 패소

    경남도·창원시·경남로봇랜드재단, 민간사업자 낸 1000억원 소송 1심 패소

    경남도와 창원시·경남로봇랜드재단 등이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과 관련해 1100여억원의 해지시 지급금 청구 소송을 낸 민간사업자에게 1심에서 패소했다. 로봇랜드재단 등은 항소하겠다고 밝혔다.창원지법 민사5부(부장 하상제)는 민간사업자인 경남마산로봇랜드가 도와 창원시, 로봇랜드재단을 상대로 제기한 실시협약 해지에 따른 해지 시 지급금 등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이 원고측에 1125억 8000만원을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있는 로봇랜드는 1단계로 공공부문인 기반시설, 로봇연구센터, 컨벤션센터, 로봇전시체험관을 조성하고, 2단계로 관광숙박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초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컨소시엄이 2014년 10월 부도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2015년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사업에 참여해 1단계 사업인 테마파크를 2019년 9월 개장하고 지난해 1월 로봇재단으로 기부채납했다. 그러나 민간사업자는 테마파크 개장 직후 테마파크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면서 실시협약 해지를 통보한 뒤 조성 비용과 이자 등 1153억원을 돌려달라며 지난해 2월 소송을 냈다. 민간사업자는 행정에서 펜션 부지를 넘겨주지 않아 대출원금 950억원 가운데 1차 상환금 50억원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실시협약 해지와 해지 시 지급금을 요구했다. 이에 로봇랜드재단은 펜션 건설을 위한 좋은 조건의 대체 부지를 제안했으나 민간사업자가 거부했고, 2단계 사업 이행을 위한 설계도 제출과 이행보증금 납부 등 선행의무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로봇랜드재단은 이날 법원의 1심 판결 직후 경남도, 창원시와 긴급대책회의를 한 뒤 브리핑을 열어 법원판결에 유감이며 항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로봇랜드재단은 재판부에서 민간사업자 주장 위주로 협약내용을 해석한 것 같아 유감스럽다면서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계속 추진하고 대체사업자 유치 등 로봇랜드사업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 제천스포츠센터 유족 충북도 상대 손배소 패소

    제천스포츠센터 유족 충북도 상대 손배소 패소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유족들이 충북도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민사부(부장 남준우)는 7일 유족 측이 도를 상대로 낸 손배소 1심 선고공판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163억원이다. 재판부는 “실제 구조에 걸리는 시간과 당시 화재 규모를 고려했을 때 소방과실과 피해자들 사망간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고 판시했다. 소방과실은 인정되지만 건물의 필로티 구조와 내장재로 인해 불이 급격하게 확산돼 소방당국이 생존추정시간까지 피해자들을 구조할수 없었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재판부가 인정한 소방 측 과실은 무전통신 장비 기능 고장, 굴절차 기능 고장 및 조작 미숙, 화재현장을 한 번 돌아보는 원칙 미준수, 2층 요구조자 정보 미전파 등이다. 유족들은 회의를 거쳐 항소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스포츠센터 화재는 2017년 12월21일 제천시 하소동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했다. 지상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화한 불이 스포츠센터 전체로 번지면서 건물 안에 있던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도는 유족 측에 사망자 1인당 2억원 대의 위로금 지급을 제시했지만 합의서에 “책임 인정” 명시를 주장하는 유족측 요구는 거부했다. 그러자 유족들이 민사소송을 냈다. 지난해 건물주를 상대로 한 손배소에선 유족측이 승소했다. 당시 유족측이 청구한 금액은 11억2000만원이다. 유족이 이 금액을 청구한 것은 건물주 재산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 정은보 금감원장 “신용대출 자산부실 가능성 공감”…머지포인트·사모펀드도 논의

    정은보 금감원장 “신용대출 자산부실 가능성 공감”…머지포인트·사모펀드도 논의

    머지포인트 사태 늑장대응 지적도DLF 관련 경영진 징계 부실 지적국회 정무위원회에서 7일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은행권에 쌓인 신용대출 자산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국감에서는 이외 머지포인트 사태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행정소송 결과 등 최근 금융권 현안에 대한 논의도 언급됐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은행이 대출을 조이자 중저신용자들이 상호금융 등으로 몰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대출 뇌관이 터질 수 있다’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신용대출 자산에서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원장은 ‘신용대출 관리 방안에 대한 금감원의 입장’을 묻는 말에 “신용대출이라는 것은 우선 단기적인 대출이고, 담보를 제공하지 않는 대출이라서 금리가 올라거나 여건이 반대로 돌아설 때는 신용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저희도 굉장히 타이트하게 관련된 제도를 바꿨다. 기존 소득에 2배까지 되던 것을 1배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환불 대란을 일으킨 머지포인트 사태와 관련 해 정 원장은 “빨리 대응이 안 돼 유감스럽다”며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종합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원장은 “최종적으로 (선불업) 등록 의무가 있는 대상이란 결론을 짓고 강하게 등록을 요구했지만, 최종적으로 등록하지 않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며 “피해 최소화와 재발 방지를 위해 혹시라도 등록대상이 될 수 있는 상거래 전자금융거래 관련된 회사들을 전수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이사회의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지 않은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사모펀드 사태가 터졌을 때 금융사의 조직적 부당행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책임추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어본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지주사 이사회 의사록을 분석했는데 대부분이 이의제기 없이 거수기처럼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며 내부통제 강화 등에 대한 대한이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원장은 “금융회사 이사회가 제 기능을 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일정 부분 인식을 하고 있다”며 고 답했다. 이어 정 원장은 금감원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해외연계 파생결합상품(DLF) 관련 중징계를 취소하라는 행정소송 결과에 불복, 항소한 것과 관련해서 “1심 법원의 판결은 저희와 법령 해석에 있어 다른 결론을 내렸다”며 “항소를 제기했기 때문에 2심에서 추가적인 얘기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그것이 알고싶다’ 진수 아버지는 ‘오징어게임’ 유리공이 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진수 아버지는 ‘오징어게임’ 유리공이 됐다

    “삶이 잔인한 것 같다. 하루에도 수십 번 아들을 생각한다.”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유리공 역할을 맡아 열연한 배우 이상희(56). 이상희는 자신의 첫 작품 감독이었던 황동혁 감독과의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 출연했다. 어떤 역할, 조건이든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는 그는 유리공 역할을 위해 머리를 기르고, 생사가 걸린 게임에 임하는 인물에 완전히 몰입했다. 그는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456억이 생긴다면’ 질문을 받고 “그런 일이 생긴다면 학연, 지연, 혈연 없고 영화사, 매니지먼트, 캐스팅 디렉터도 모르는 나 같은 사람들을 위해 길을 알려주는 배우 학교를 짓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상희는 5년 전 SBS ‘그것이 알고싶다-내 아들은 두 번 죽임을 당했다-배우 이상희 아들 이진수 군 LA 사망 미스터리’에 출연했다. 이상희의 아들 진수 군은 2010년 미국 LA의 한 고등학교를 다니던 중 같은 한인유학생과 몸싸움 끝에 쓰러졌고 뇌사판정 끝에 사망했다. 사건 당시 현지 병원은 뇌사 상태인 이군을 놓고 유족에게 신경·뼈 등을 기증하는 ‘인체조직기증’을 제안했고, 이상희 부부는 증거가 인멸될 수 있다며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진행했다. 부검 결과 이군은 머리를 맞아 뇌출혈로 사망했고, 사인도 심장마비에서 지주막하출혈(뇌출혈)로 변경됐다. 이 기록이 법원 판결을 뒤집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LA경찰은 살인혐의로 검찰에 기소요청을 했지만 LA검찰은 정당방위를 인정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그 후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 없이 한국으로 돌아왔고 이를 뒤늦게 안 이상희 부부의 노력으로 한국에서 재수사가 실시됐다.1심 재판부는 가해자 A씨가 이군을 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죽일 의도가 없었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폭행과 (피해자 이군의) 사망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며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항소했지만, 2019년 12월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군이 사망한 지 9년 만의 일이었다. 이씨는 어떠한 피해 보상을 하지 않고 있는 A씨를 상대로 민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희는 당시를 떠올리며 “삶이 잔인한 것 같다. 하루에도 수십 번 아들을 생각한다. ‘가슴에 묻어’라고 하지 않냐. 직업이 광대인데 냉탕 온탕을 들락날락한다”라며 자신을 응원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상희는 “내 일처럼, 형제처럼 이야기해 준 분들 덕분에 사는 것이다. 댓글을 며칠에 걸쳐서 다 읽고 또 읽었다”라고 말했다. 아들 진수가 살아있었다면 어떤 반응이었을까. 이상희는 “아빠가 유리공이라고 난리났을 것”이라며 “아빠한테 술 한잔하자고 했을 거 같다. 아들이 똑똑해서 ‘아빠 이런 책 안 읽었지’, ‘배우가 이런 걸 알아야 한다니까’, ‘아빠 연기하는 게 올드해’라고 했을 텐데, 어떤 때는 환청처럼 들릴 때가 있다. 하늘에서 잘 놀고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상희는 끝으로 “더 노력해서 여러분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영원한 광대가 되겠다. 고맙고 잊지 않겠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배우 이상희는 올해 개봉한 영화 ‘내일의 기억’ ‘오늘, 우리 2’ 에서 건물 경비원, ‘미드나이트’에서는 취객을 연기했다. 지난해에도 관리인, 복권방주인, 낚시가게 아저씨 등 주로 단역을 맡았지만 쉬지 않고 연기했다. 많은 팬들이 ‘오징어게임’의 신스틸러 배우 이상희의 다음 행보를 응원하고 있다.
  • 변희수 ‘강제전역’ 부당 판결…법원 “변희수는 여성”

    변희수 ‘강제전역’ 부당 판결…법원 “변희수는 여성”

    성전환(성확정) 수술을 이유로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에 대해 내려진 군의 강제전역 조치는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전역 처분 당시 변 전 하사의 성별은 여성이므로 군이 남성을 기준으로 ‘장애가 있다’고 본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 오영표)는 7일 변 전 하사가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사건에서 원고의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성전환 수술 직후 법원에서 성별정정 신청을 하고 이를 군에 보고한 만큼 군인사법상 심신장애 여부 판단 당시에는 당연히 여성을 기준으로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서 성확정 수술을 받은 뒤 같은 해 12월 청주지방법원에 성별표기 정정신청을 했다. 그러나 군은 변 전 하사에게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청주지방법원은 지난해 2월 변 전 하사의 법적 성별을 여성으로 정정했다. 또한 재판부는 변 전 하사 유족들이 원고 자격을 승계한 데 대해 “군 지위(복무)는 상속 대상이 아니나 전역 처분이 취소되면 급여지급권을 회복할 수 있어 원고 권리 구제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대전지법에 소장을 제출한 뒤 지난 3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판결은 성확정 수술을 이유로 강제전역 처분을 받는 비슷한 사건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성전환 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동일한 사유로 위법한 처분이 반복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 소송에서 위법성을 판단해 적절하고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군 복무 중 성전환수술을 받은 경우, 여성으로서 현역복무에 적합한지 여부 등 관련 규정을 따르지만, 궁극적으로는 국방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나 성소수자의 인권 등을 고려해 국가 차원에서 입법적, 정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날 대전지법 앞에서 재판부의 결정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변 전 하사의 고등학교 친구인 김선하씨는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희수가 원한대로 될 수 있을까 걱정도 있었는데 좋은 이야기를 듣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희수의 명예회복에 함께 해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번 법원의 판결은 법원이 우리 사회에서 인권 보호의 마지막 보루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육군은 항소할 게 아니라 위법한 전역 처분에 대해 반성하고 변 하사의 유골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재판부가 대법원 판례대로 법적 성별 정정 결정 이전에도 성전환 수술을 한 경우 여성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면서 “법원의 지적대로 트랜스젠더의 현실을 고려해 적절한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을 지켜 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시대에 역행하는 군을 법원이 상식적 결정으로 바로잡고 비슷한 문제를 겪는 시민들의 권리를 구제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국회는 시민들을 차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 변희수 하사 승소…‘여성’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고 변희수 하사 승소…‘여성’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성전환수술을 한 고 변희수(당시 23세) 하사를 신체장애 이유로 전역시킨 군의 조처는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 오영표)는 7일 변 전 하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낸 전역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변 전 하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수술을 통한 성별 전환이 허용되는 상황에서 수술 후 변 전 하사의 성별은 여성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변 하사가 수술 직후 법원에 성별 정정 신청을 하고 군에 보고한 만큼 군인사법상 심신장애 여부 판단시에는 당연히 여성을 기준으로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성전환수술을 고의적인 심신장애 초래 사유로 본 육군의 전역심사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의미다. 재판부는 “전환된 여성(트렌스젠더)으로서 현역 복무에 적합한지는 궁극적으로 군의 특수성 및 병력운영, 성소수자 기본 인권, 국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면서 “변 하사의 경우 심신장애는 처분 사유에 해당이 안된다”고 덧붙였다.변 하사는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에서 근무하던 2019년 휴가 중 외국에서 성전환수술을 받고 귀대해서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하지만 군은 그의 신체변화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변 하사는 같은해 2월 “훌륭한 여군이 돼 나라를 지킬테니 재심해달라”며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전역 처분은 군인사법의 기준 및 심사에 따랐고 적법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변 하사는 지난해 8월 11일 ‘트렌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도움을 받아 계룡대 관할 대전지법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첫 변론이 열리기 직전인 지난 3월 충북 청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변 하사가 숨지자 소송은 유족이 원고 자격을 이어받아 재판이 진행됐다.재판부는 이날 선고 공판을 시작하면서 이 재판의 쟁점으로 ▲부모가 소송을 수계할 수 있느냐 ▲변희수의 상태가 군인사법상 심신장애에 해당하느냐는 두 가지를 꼽았다. 첫번째 쟁점에 대해서는 “소송수계는 원칙적으로 군인 지위로는 일신전속권으로 상속대상이 아니지만 전역처분이 취소되면 급여청구권이 회복돼 이익이 발생하고 똑같은 처분이 반복될 수 있어 이번 소송으로 위법성을 가리는 것이 적절해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두번째 쟁점에 대해 “객관적 기준으로 볼 때 성전환수술로 성별 전환이 이뤄졌고, 청주지법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정정한 점을 들어 심신장애 기준도 ‘여성’이어야 했다”면서 “남성을 기준으로 음경 상실, 고환 결손을 심신장애로 본 건 위법하다. 여성 기준으로 하면 심신장애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선고가 나오자 군인권센터는 보도자료를 내고 “당연하고 상식적인 이 결과를 얻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오늘 판결은 역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라며 “서욱 국방부장관과 육군은 온갖 궤변과 거짓 등으로 괴롭힌 변 하사의 영정 앞에 무릎 끓고 사죄하라”고 했다. 더불어 항소를 포기할 것도 요구했다.
  • 성폭행해 놓고 ‘연인관계’라며 되레 고소까지… “신유용 유도선수 前 코치, 3000만원 배상하라”

    성폭행해 놓고 ‘연인관계’라며 되레 고소까지… “신유용 유도선수 前 코치, 3000만원 배상하라”

    전 유도선수 신유용(26)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은 전직 유도 코치가 신씨에게 30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87단독 박나리 판사는 최근 신씨가 전직 유도 코치 손모(37)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손씨가 신씨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손씨는 전북 고창의 한 고교 유도부 코치였던 2011년 8월 1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신씨를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확정됐다. 손씨는 신씨가 성폭행 피해를 폭로하자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다며 신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해 무고죄로도 기소됐고, 이에 대해서도 유죄를 확정받았다. 1심에서는 성추행·성폭행 혐의에 징역 6년, 무고 혐의에 징역 5개월이 각각 선고됐으며 항소심에서는 두 사건이 병합돼 총 징역 6년 5개월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판결은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신씨는 2019년 10월 손씨의 거짓 고소와 서로 연인 관계였다는 거짓 주장 등으로 피해를 봤다며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손씨의 무고 행위는 신씨에 대한 불법행위이고, 신씨가 상당한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며 신씨의 손을 들어줬다. 신씨의 소송 대리를 맡은 이은의 변호사는 “성범죄 사건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남용하는 무고가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임을 법원이 공감하고 경종을 울리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기술 침해 코오롱베니트 2심 배상금 2000만원

    中企와 데이터 처리 SW 시스템 구축계약 종료 후 무단 복제해 KRX 납품 코오롱베니트가 중소기업이 개발한 컴퓨터프로그램을 복제해 수출용 증권시장 감시 시스템을 만든 뒤, 한국거래소(KRX)에 납품한 혐의가 민사소송에서 인정됐다.<2017년 7월 31일자 1면> 서울고등법원 제5민사부(재판장 설범식)는 원고 고모(64)씨가 피고 코오롱베니트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사건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가 원고의 저작권을 침해하여 원고에게 손해가 발생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실질적으로 입은 손해액이나 피고가 저작권 침해로 얻은 이익 또는 원고가 저작권의 행사로 통상 받을 수 있는 액수를 추단하기 어렵다”면서 “원고에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사건은 대기업의 기술탈취 과정 전형을 보여 주고 있으며, 개인이나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한 법적 다툼이 국내에서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 주는 사례로 언급되면서 주목을 받아 왔다. 고씨는 “대기업과 소송을 하면 5년, 10년이 걸리고 그사이 ‘패가망신’하게 된다는 주위 만류를 이제야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코오롱베니트 측은 “항소심 법원은 원고의 저작권 침해 주장 일부만 인정한 것”이라며 “대법원에 상고해 판단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씨가 저작권을 침해받았다고 주장하는 미들웨어 프로그램 ‘심포니 넷트’는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 분산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SW)다. 고씨는 1994년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2011년부터 2015년까지 IT기업인 코오롱베니트와 KRX에 납품할 해외 금융 관련 시스템을 함께 구축했다. 하지만 코오롱베니트는 고씨와 용역 계약을 끝낸 후 보관하고 있던 심포니 넷트를 무단으로 복제해 KRX에 납품한 의혹을 받고 있다.
  • “그저 죄송하다”던 을왕리 음주운전자, 징역 5년 불복해 대법 상고

    “그저 죄송하다”던 을왕리 음주운전자, 징역 5년 불복해 대법 상고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역주행을 하다가 치킨 배달에 나선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징역 5년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5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윤창호법)·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A(35·여)씨는 최근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A씨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10년 미만의 징역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양형 부당’을 이유로 대법원에서 상고심을 받을 순 없다. 형사소송법 제383조에 따르면 사형, 무기징역, 10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금고형이 선고된 사건에서 중대한 사실 오인이 판결에 영향을 미쳤거나 양형이 부당하다고 인정될 만한 이유가 있을 때 상고할 수 있다. A씨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징역 5년의 양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제출한 상고는 기각된다. A씨와 사고 당시 차량에 함께 탔다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동승자 B(48·남)씨는 이날 현재까지 상고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9월 9일 0시 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400m가량 몰다가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러 가던 C(사망 당시 54세·남)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A씨가 운전한 벤츠 차량은 제한속도(시속 60㎞)를 22㎞ 초과한 상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했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4%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넘었다.B씨는 사고가 나기 전 함께 술을 마신 A씨가 운전석에 탈 수 있도록 리모트컨트롤러로 자신의 회사 법인 소유의 벤츠 차량의 문을 열어주는 등 사실상 음주운전을 시킨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B씨가 A씨의 음주운전을 적극적으로 부추긴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에게 음주운전자의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을 적용했다. 그러나 1심에서는 운전 중 주의 의무는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에 지휘·계약 관계가 없다면 원칙적으로 운전자에게만 부여된다며 B씨의 윤창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음주운전 교사가 아닌 방조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양형을 정할 때 고려한 여러 조건이 항소심에서 바뀌지 않았다”며 “1심이 정한 형이 피고인들 주장처럼 너무 무겁거나 검사의 주장처럼 너무 가볍다고 볼 수 없어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그저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다”며 “재판장님 한 번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테슬라, ‘인종차별’ 피해 직원에 1627억원 배상 직면

    테슬라, ‘인종차별’ 피해 직원에 1627억원 배상 직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흑인 직원에게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테슬라가 사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한 흑인 직원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공식적으로 두 번째 사례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방 법원 배심원단은 2015년과 2016년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엘리베이터 운영자로 일했던 오언 디아즈(53)가 제기한 인종차별 주장을 인정하면서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배심원단이 정한 배상금 액수는 총 1억 369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627억여원에 달한다. “깜둥이 표현에 인종차별적 그림·낙서 수시로 발견”이번 재판은 디아즈가 인종적으로 적대적인 근무 환경을 강요당했고, 테슬라가 이를 막지 못했으며, 직원들에 대한 감독이 소홀해 디아즈에게 피해를 줬다는 쟁점을 놓고 진행됐다. 디아즈는 화장실 등에서 인종차별적 이미지와 글이 쓰여 있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깜둥이”(nigger)라는 말을 듣는가 하면 긴 얼굴에 큰 입과 큰 눈, 그리고 머리카락에 뼈다귀가 매달려 있는 그림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림 아래에는 “우우”(Booo)라고 야유하는 듯한 단어가 적혀 있었다. 당시 디아즈의 감독관이 자신이 농담으로 그림을 그렸다고 인정했다고 디아즈는 전했다. 결국 디아즈는 자신이 겪은 인종차별 피해를 전화를 통해 테슬라 관리자에게 전달했다. 디아즈는 또 화장실 칸막이에서 나치의 상징인 ‘만’(卍)자를 발견하기도 했으며, 공장 주변에 사는 흑인 어린이들을 경멸적으로 그린 낙서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여러 차례 불만을 제기했는데도 회사 측이 이러한 문제를 대부분 해결하지 못했다고 디아즈는 주장했다. “아들·딸에게 입사 권유” vs “아들도 인종차별 피해”테슬라 측 변호인 트레이시 케네디는 최후 변론에서 테슬라 직원이 디아즈를 괴롭혔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그의 인종차별 주장에 대해 회사가 책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디아즈는 아들과 딸에게 같은 회사에 취직할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면서 디아즈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디아즈는 아들이 같은 곳에서 비슷한 인종차별적 욕설을 듣게 되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한계에 부닥쳤음을 느꼈다고 반박했다. 테슬라 공장의 많은 노동자들은 인력파견 하청업체에서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디아즈 측 변호인인 버나드 알렉산더 3세는 “무관용 정책과 달리 테슬라는 ‘무책임 정책’을 갖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디아즈는 “식욕을 잃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해 체중 감소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언젠가는 계단에 앉아 울기만 했다”고 배심원단 앞에서 증언했다. 배심원단은 4시간의 심의 끝에 디아즈에게 유리한 평결을 내리면서 테슬라에 690만 달러(82억여원)의 배상금과 1억 3000만 달러(1545억여원)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디아즈는 배심원 평결이 나온 뒤 이번 결정으로 자신의 어깨가 가벼워졌다면서 “테슬라 공장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조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부사장 “평결 부당…과거에 완벽하지 못했던 건 사실”테슬라의 밸러리 워크맨 부사장은 4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디아즈가 괴롭힘에 대해 불평했을 때 직원들에게 관련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워크맨 부사장은 “이런 사실을 볼 때 배심원들이 내린 평결이 정당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2015년과 2016년에 우리가 완벽하지 못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워크맨 부사장은 “디아즈 외에도 3명의 다른 증인이 ‘깜둥이’를 비롯해 인종차별적 단어를 주기적으로 들었다고 증언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증인들이 모두 직장에서 ‘깜둥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부적절함을 인정하면서도 대부분의 경우 다른 흑인 동료들이 친근한 의미로 문제의 표현을 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디아즈의 문제 제기와 관련해 2명을 해고하고, 1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평결에 대한 논평 요청이나 항소 계획에 대해 즉각 응하지 않았다. 테슬라, 8월에도 인종차별 피해 직원에 100만 달러 보상 테슬라가 흑인 직원에게 인종차별과 관련해 보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도 테슬라 북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일했던 흑인 멜빈 베리는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해 100만 달러(11억여원)가 넘는 보상금을 받았다. 베리는 공장에서 상사로부터 ‘깜둥이’라는 인종적인 비하 발언을 100번도 넘게 들었고 이에 항의했지만, 오히려 근로시간만 길어지고 무거운 짐을 맡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1호 트랜스젠더 여경의 탈선…절도 혐의로 파면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1호 트랜스젠더 여경의 탈선…절도 혐의로 파면

    콜롬비아의 사상 첫 트랜스젠더 여경이 절도 혐의로 파면됐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경찰 징계위원회는 절도 혐의로 고발당한 안드레아 코르테스의 절도 혐의를 인정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코르테스는 자격정지 명령도 함께 받아 앞으로 경찰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6월 23일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 있는 티탄프라자 쇼핑몰 내 한 약국에서 발생했다. 이날 코르테스는 정복 차림으로 약국에 들어가 화장품을 몇 개 샀다. 매장을 돌며 자신이 원하는 화장품을 챙겨 계산대로 간 코르테스는 물건을 내놓고 계산을 하지만 이때 순간의 물욕에 빠졌다. 계산원이 비닐봉투를 내주고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계산대 앞에 있는 아이크림을 슬쩍 비닐봉투에 넣은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물건이 비는 걸 확인한 종업원이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약국은 코르테스를 절도 혐의로 고발했다. 콜롬비아가 배출한 사상 첫 트랜스젠더 경찰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코르테스가 도둑질을 한 혐의로 고발됐다는 소식은 현지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하지만 코르테스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아이크림도 사겠다고 분명히 얘기를 했다"며 "계산에서 누락이 됐다면 종업원의 실수였지 도둑질을 하려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코르테스는 "코로나19 때문인지 계산원이 비닐봉투를 내밀 뿐 직접 물건을 넣어주지 않았고, 그래서 내가 넣은 것뿐"이라고 항변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코르테스가 워낙 상징성이 큰 사람이라 사건을 특별히 다뤘다"며 "(콜롬비아에서 이례적으로) 3개월 만에 사건이 결말을 보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CCTV를 보면 코르테스가 아이크림을 슬쩍 비닐봉투에 넣는 모습이 분명하게 보여 선처의 여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코르테스는 그러나 "매장마다 CCTV가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경찰이 대놓고 도둑질을 했겠느냐"며 계속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지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 송유관서 석유 8만ℓ 훔친 40대, 2심도 실형

    누범기간 중 땅 밑의 송유관을 뚫어 다량의 석유를 빼돌린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 등)는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지인들과 공모해 천안시 동남구 모처에 땅굴을 파고 송유관을 지나는 석유 8만ℓ(휘발유 2만ℓ·경유 6만ℓ)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과거 폭력 범죄 등으로 6회의 실형을 살았고, 이번 범행도 누범기간에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재판부는 “범행 대상이 사회적 보호 가치가 높은 공적 자원이라는 점에서 일반적 절도 범죄보다 반사회성과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의 판단도 같았다.
  • 檢, ‘대장동 설계’ 남욱 강제송환할까

    檢, ‘대장동 설계’ 남욱 강제송환할까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구속됨에 따라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이자 대장동 개발사업에 1억원에 못 미치는 돈을 투자해 1000억원대 배당 수익을 거둬들인 남욱 변호사의 국내 송환 가능성과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이동희 서울중앙지법 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의혹의 또 다른 핵심인물인 남 변호사와 함께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이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 변호사에 대한 강제송환 등 압박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검찰이 할 수 있는 건 우선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남 변호사가 사실상 불법 체류자 신세가 되면 미국에 머물 근거가 없어져 자진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조처에도 귀국하지 않는다면 미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는 방법이 있지만, 당장은 수사 초기 단계라 인도를 청구할 근거가 부족할 거란 분석도 있다. 검찰은 다른 관계인 소환 조사를 진행한 뒤 남 변호사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할 수준이 된 후에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범죄인 인도 청구 후 현지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미국 내에서 남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하더라도 국내 송환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 미국이 범죄인 인도 심사와 관련해 불복 절차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태원 살인사건’의 주범인 아서 존 패티슨도 2011년 검거됐으나 법원의 범죄인 인도 결정에 항소해 4년이 지나서야 국내에 들어왔다. 검찰 수사 실마리를 제공한 인물인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행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정 회계사는 집과 사무실 등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변호인 역시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사기관에 녹취록을 내놓은 정 회계사를 검찰이 보호하고 있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 “자취방 오세요”…‘조건만남’ 사칭해 헤어진 여친 주소 공개한 20대男

    “자취방 오세요”…‘조건만남’ 사칭해 헤어진 여친 주소 공개한 20대男

    온라인상에서 ‘조건만남’을 하는 여성 행세를 하며 헤어진 여자친구의 사진과 집 주소를 공개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피해 여성은 허위 글을 믿고 집으로 찾아오는 남성들 때문에 고통을 겪어야 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김진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음란물 유포)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A(28)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 이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일부 범행을 부인했으나 3개월간의 구금기간 동안 반성의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는 검사의 주장은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전 여자친구를 비방할 목적으로 여자친구 B씨의 사진과 함께 허위글을 게시, B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소셜미디어상에서 B씨를 사칭한 뒤 “조건(조건만남)해요. 1시간 15(만원), 2시간 25(만원)”. “자취 중이어서 모텔 말고 제 자취방으로 와주셔야 해요” 등의 글을 올렸다. 특히 그는 연인 시절 찍은 B씨의 특정 신체 사진과 얼굴, 집 주소, 직장 등을 그대로 온라인상에 공개했다. A씨의 이러한 행각을 몰랐던 B씨는 수시로 집에 찾아오는 남성들로 인해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의 명예가 심각하게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피해자와 그 가족 신체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죄질은 매우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크롱이 “천 개의 삶을 살았다”는 베르나르 타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크롱이 “천 개의 삶을 살았다”는 베르나르 타피

    프랑스의 자수성가 사업가로 정치와 연예, 스포츠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베르나르 타피가 3일(현지시간) 78세로 운명했다. 수십년 동안 멋진 삶을 누리며 늘 뉴스의 초점으로 각광을 즐겼던 타피가 스러졌다는 소식에 각계의 애도가 이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족들을 위로하며 “고인은 천 개의 삶을 살았다”고 한 것은 결코 과하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타피의 “야심, 에너지, 열정은 프랑스 세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고 칭송했다. 4년 전 위암 판정을 받고 고인은 투병해 왔다. 부인 도미니크와 두 자녀는 고인이 소유하고 있는 마르세유의 라 프로방스 신문에 부고를 게재하고 그가 가족이 에워싼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으며 “마음의 도시”인 마르세유에 묻힌다고 밝혔다. 프로 축구팀 올렝피크 마르세유의 구단주 시절이 타피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 1993년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어냈다. 마르세유는 유럽 프로축구 대항전에서 승리한 유일한 프랑스 팀으로 지금도 남아 있다. 타피의 마르세유 팀은 1989년부터 1993년까지 5연속 프랑스 리그 타이틀을 따냈으나 경기조작 혐의로 1993년 타이틀을 박탈당하면서 2부 리그로 강등됐다. 타피 역시 유죄 판결을 받고 5개월 수감되는 수모를 겪었다. 마르세유 팬들은 그러나 아직도 타피를 존경해 이날 타계 소식 후 클럽 스타디엄 앞에 세워진 타피의 초상화에 꽃들이 바쳐졌다. 그가 매입한 프로 사이클 팀은 투르드 프랑스를 두 차례나 제패했다. 별명 ‘나나르’로 통하던 타피는 사교적인 성품을 타고났고 가수로 성인 생활을 출발했지만 곧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인수하는 수완으로 큰 부를 축적했다. 이때부터 수십년 동안 프랑스 언론에는 귀족적인 정장 차림에 풍성한 검은 머리숱과 넓적한 아래턱이 인상적인 타피 사진이 자주 등장했다. 배우로 나서기도 했던 타피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생활을 즐겼으며 기업가와 정치인일 때에도 마찬기지였다. 텔레비전에도 자주 나온 그는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늘 상식을 뛰어넘는 과도한 삶을 즐기고 싶어했다. 파산도 경험했고 기나긴 법정 싸움에 골치를 썩었다. 타피는 1943년 파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배관공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팝 가수로 데뷔하고 자동차 경주 선수가 되려고도 했다. 가수 활동은 실패로 끝났고 자동차 경주는 코마 상태의 중상을 입고 포기했다. 한때 텔레비전 판매 일을 하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기업을 회복시켜 다시 매각하는 일을 전문으로 삼았다. 타피가 되판 기업은 수십 개나 된다. 1990년 독일의 스포츠 용품 대기업 아디다스를 사들였다. 많은 이들이 대단하다고 칭찬했지만 결국 이 매입 결정 탓에 그의 추락이 시작됐다. 1995년 마르세유 축구팀 문제로 감옥을 다녀온 그는 1997년부터 죽을 때까지 아디다스 매입 및 재매각 문제로 법정을 들락거려야 했다. 1989년 극우 정객 장마리 르펜과 치열한 말싸움을 벌였던 타피는 그해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1992년 일년 동안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정부에서 도시업무 장관을 맡았다. 타피는 1992년 아디다스 지분을 국영 은행 크레디 리오네를 통해 매각했다. 곧 그는 은행이 잘못 처리해 커다란 손해를 입혔다며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2008년 법원 판결로 타피는 4억 400만 유로(약 5000억원)를 받았으나 2017년 항소심은 이를 뒤집어 다시 내놓으라고 명령했다. 2008년 타피에게 유리한 법원 판결이 난 것과 관련해 당시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의 재무장관이었던 크리스틴 라가르드 현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연루 의혹을 받아 역시 법원을 오고간 일도 있었다. 성공하지 못했던 가수 생활에 미련이 많아 기업사냥꾼으로 명성을 얻은 뒤인 1980년대 싱어송라이터 디디에 바르벨리비앙과 협업해 가요계에 복귀했다. 1990년대 클로드 를로슈 감독의 ‘남자 대 여자(Men, Women: A User’s Manual)’에 주연급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 20년 동안에도 한 TV 드라마에 형사로 출연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연초에 부부는 자택에서 강도들에게 폭행과 강탈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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