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항소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착오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태풍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반군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29
  • ‘로그아웃’ 이용자까지 추적… 페북 1000억원 물어낸다

    ‘로그아웃’ 이용자까지 추적… 페북 1000억원 물어낸다

    개인 생체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수집해 수백조원을 물어 줄 위기에 처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로그아웃 이후에도 이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해 온 관행으로 제기된 집단소송에서 약 1000억원을 내게 됐다. 15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가 집단소송에서 9000만 달러(약 1077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메타 측 법무법인은 “이번 합의안이 승인되면 미국에서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이뤄진 집단소송 합의금으로는 상위 10위 안에 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0년 ‘오픈 그래프’란 업데이트를 통해 스포츠 채널인 ESPN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팬도라 등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쓸 수 있는 플러그인 ‘좋아요’ 버튼을 선보였다. 플러그인이 설치된 웹사이트를 방문한 이용자들은 ‘좋아요’ 버튼을 클릭해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자신의 관심사를 알리면, 페이스북은 쿠키(방문기록 정보)를 이용해 이용자들이 방문한 사이트 혹은 이들이 검색하거나 구매한 물품 등 활동 데이터를 수집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사생활 침해 우려와 관련해 이용자가 페이스북에서 로그아웃해 있다면 활동 정부 쿠키를 수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러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2012년 페이스북이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처음 1심 법원이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페이스북의 요청을 승인하면서 소송은 장기화됐다. 항소법원과 연방대법원을 거치며 법원의 결정이 몇 번 뒤집힌 뒤 양측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은 2010년 4월부터 2011년 9월 사이에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으면서 플러그인 좋아요 버튼이 표시된 페이스북 외 다른 웹사이트를 방문한 미국 이용자들에게만 적용된다. 페이스북의 악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날 미 텍사스주는 메타의 얼굴 인식 기술이 사생활 보호법인 ‘생체 인식법’을 위반한다며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민사상 과태료를 부과해 달라고 마셜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일리노이주도 같은 이유로 2015년 집단소송을 내면서 페이스북은 2020년 6억 500만 달러(약 7789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신생아 4명 사망’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항소심도 무죄

    ‘신생아 4명 사망’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항소심도 무죄

    2017년 신생아 4명이 같은 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이대목동병원의 의료진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배형원·강상욱·배상원)는 16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조수진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수간호사 등 모두 7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의 주장처럼 피해자에게 투여한 스모프리피드(지질영양제)로 인해 혈액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이는 다른 가능성보다 커 보인다”면서도 “그럼에도 무시할 수 없는 다른 가능성이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유죄를 선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같은 주사제를 맞은 다른 신생아에게서는 균이 나오지 않은 점, 숨진 신생아들이 다른 경로로 감염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 등을 무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은 추론에 근거하고 피고인에게 유리한 가능성을 배제한 채 불리한 가능성만 채택해 조합했다”고도 지적했다. 2017년 12월 15일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받던 신생아 4명은 순차적으로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검찰은 의료진 과실로 인한 주사기 오염을 원인으로 보고 의료진을 재판에 넘겼다.  
  • “안찍혀도 보상하라”…KBS화장실 몰카 개그맨의 최후

    “안찍혀도 보상하라”…KBS화장실 몰카 개그맨의 최후

    실형 2년, 손해배상까지 해야법원 “이용자들에게 배상하라” KBS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개그맨 박대승이 화장실 이용자들에게 손해배상금을 물어주게 됐다. 법원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여자화장실을 이용했다면 피해 사실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프라이버시권을 침해받은 것으로 간주해 몰카 설치범에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34단독 김동진 부장판사가 KBS 직원들이 공채 출신 프리랜서 개그맨 박대승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박대승은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대승은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박대승과 검찰이 상고하지 않아 지난해 2월 판결이 확정됐다. 박대승은 징역살이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화장실을 이용한 여성들에게 손해배상도 해줘야 한다. 재판부는 “비록 수사기관에서 확보한 피고의 사진파일에는 원고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진영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원고들이 가장 내밀한 사적 공간인 여성화장실 내에서 여러 가지 생리작용을 할 때 프라이버시권 침해에 대한 구체적인 위험성은 피고가 설치한 몰래카메라로 인해 상당한 정도 노출돼 왔었던 것으로 보이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대승은 2018년 KBS 연구동 화장실에서 칸막이 위로 손을 들어 올려 피해자의 용변 모습을 촬영하는 등 총 32회에 걸쳐 불법촬영을 하거나 불법촬영을 시도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15회에 걸쳐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피해자의 모습을 찍거나 촬영을 시도했으며 이 같은 촬영물 중 7개를 소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 부산 택시기사, 미지급 최저임금 항소심서도 일부 승소

    부산고법 민사1부(곽병수 부장판사)는 16일 부산지역 법인 택시 회사 3곳을 상대로 택시 기사 80여 명이 낸 최저임금·퇴직금 체불임금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번 소송의 발단은 2009년 최저임금법 개정에 따라 초과운송수입(사납금을 제외한 금액)이 최저임금 산정에서 제외되면서 비롯됐다. 2019년 경기도의 한 택시업체에서 소정 근로시간을 둘러싼 소송전이 발생했고, 2019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택시회사들이 소정 근로시간을 줄여 최저임금법을 피하려 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소송전이 줄을 이었다. 부산지법은 지난해 초 1심에서 단축한 시간만큼의 임금과 퇴직금을 돌려주라고 판결했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택시회사 측에는 상당한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 3개 법원(부산지법,서부지원,동부지원)에 제기된 전체 사건은 300여건이 넘고,소송에 참여한 택시기사도 3000여명(총 청구액 360억원)에 달하는것으로 알려졌다.
  • 딸 성폭행한 아빠 징역 7년…“딸은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

    딸 성폭행한 아빠 징역 7년…“딸은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

    50대 친부, 항소심서도 징역 7년법정서 “딸 피해망상 있어” 주장 딸을 성폭행한 50대 친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피해를 입은 딸은 괴로움을 호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16일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배형원 강상욱 배상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51)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7년도 명령했다. 김씨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한 차례씩 술에 취한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인 친딸은 주변의 설득으로 김씨를 경찰에 신고한 뒤 사흘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김씨는 딸과 술을 마신 일이 있으나 성폭행하지는 않았고, 딸이 중학생 때부터 자해하는 등 피해망상이 있어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2심 재판부 모두 피해자의 진술을 허위로 볼 만한 근거가 없고 피해자의 신체에서 김씨의 DNA가 발견된 점 등을 고려해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1차 피해 이후 죽고 싶을 만큼 괴롭다고 글을 남겼으나 이후 괴로움을 이겨내고 피고인과 다시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는데도 다시 피해를 봤다”며 “피해자는 정신적 고통을 잊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렀고, 이런 중대한 결과가 나온 계기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볼 수밖에 없는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한다”고 꾸짖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신고를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수사기관에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인다”며 “피해자의 어머니와 친구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美 총기참사 유족들, 870억원 보상금 받는다…총기제조사와 합의

    美 총기참사 유족들, 870억원 보상금 받는다…총기제조사와 합의

    미국 최악의 총기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사건의 생존자와 유족이 총기 제조사로부터 7300만 달러(약 870억원)를 보상받기로 했다. 뉴욕타임스, CNN 등은 15일(현지시간) 샌디훅 초교 총격사건 범인이 사용한 반자동소총 제조업체 레밍턴이 법원 심리를 앞두고 생존자와 유족들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샌디훅 총격은 10년 전인 2012년 당시 20세였던 총격범 애덤 랜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뒤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로 난입해 1학년 학생 20명과 교직원 6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다. 당시 랜자는 레밍턴사의 반자동소총 부시매스터 AR-15로 채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154발을 난사했다. 이후 샌디훅 초교의 생존자 한 명과 피살된 9명의 유족들은 2014년 레밍턴은 대중에 위험한 무기를 팔지 말았어야 했다며 고소했다.  하지만 코네티컷주 1심법원은 2005년도에 제정된 총기 산업 보호법에 따라 총기가 범죄에 사용된 경우에도 제조사에 책임을 묻지 못한다며 생존자와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그러던 2019년 3월 총기 제조사를 고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코네티컷주 대법원은 총기 제조사에 대해 제조한 총기에 대해선 면책권을 갖지만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는 고소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레밍턴은 연방 대법원에 항소했지만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심리를 거부했다.이에 따라 생존자와 유족들은 레밍턴의 부적절한 마케팅에 대해 책임을 묻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들은 레밍턴의 광고가 사회에 불만을 지닌 20대 남성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아 총격 사건을 부추겼다는 주장을 담은 소송을 코네티컷주 법원에 냈다. 총기회사는 샌디훅 총격사건 범인이 광고를 봤을지 여부가 분명치 않다며 소송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이 무기 제조사의 광고 판매 전략과 관련한 내부 문건 등을 유족에게 공개하는 것에 동의하자 레밍턴 측은 합의를 시도했고, 결국 생존자와 유족들에게 7300만 달러를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 1816년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총기 제조사 중 하나인 레밍턴은 샌디훅 초교 총격참사 이후 소매 판매가 제한됐다. 2020년 두차례 파산 신청을 거듭하다 결국 여러 회사에 자산이 매각됐다. 레밍턴은 현재 파산했지만 이 회사가 가입한 4개 보험사가 7300만 달러의 보험료 지불에 합의했다.
  • “난 평화주의자” ‘개인 신념’ 병역거부자 2심도 무죄… “정당한 사유”

    “난 평화주의자” ‘개인 신념’ 병역거부자 2심도 무죄… “정당한 사유”

    법원 “생명에 대한 절대적 존중 신념”“입영 거부는 정당한 사유…병역기피 아냐” 오씨, 2018년 현역통지서 받고도 입영 안해종교적 사유가 아닌 ‘사람을 해칠 수 없다’는 개인적 신념에 따라 처음으로 대체복무를 인정받은 오수환(31)씨가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8-1부(김예영 장성학 장윤선 부장판사)는 16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인격과 생명에 대한 절대적 존중이라는 신념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의 입영 거부는 정당한 사유가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오씨는 헌법재판소 결정과 대법원 판결 전부터 평화주의 신념에 따라 징역형을 감수하려고 했다”면서 “여러 병역 거부와 전쟁 반대 활동을 지속한 점 등을 보면 병역 기피 목적으로 볼만한 사정도 없다”고 덧붙였다. 오씨는 어떠한 이유로도 다른 사람을 해칠 수 없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해 2018년 2월 현역 통지서를 받고도 입영하지 않았다.오씨 입영 거부 이후 헌재 양심적 자유 병역거부자 손 들어줘 헌법재판소는 오씨의 입영 거부 이후인 2018년 6월 양심의 자유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 제도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이 양심을 침해해 위헌이라는 취지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듬해인 2019년에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에 관한 법률(대체역법)이 제정됐다. 오씨는 2020년 7월 대체역 편입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신청해 지난해 1월 편입 신청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는 특정 종교 신도가 아닌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편입 신청이 받아들여진 첫 사례였다. 하지만 검찰은 오씨가 대체역 편입 결정을 받거나 헌법불합치 결정이 나오기 전인 2018년 2월 입영 통지를 받고도 거부한 것은 병역법 위반이라고 보고 2020년 9월 오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대체복무제는 2018년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은 헌법불합치라고 결정한 것을 계기로 2020년 10월부터 시행됐다. 대체복무 편입 여부는 병무청 내 설치된 대체역심사위에서 종교적 신앙 사유, 개인적 신념 등의 이유를 따져 결정된다. 지난달 3일 기준 전국 교도소·구치소 등 교정시설에서 총 648명의 인원이 대체복무요원으로 소집돼 근무하고 있다.형 집행 ‘개인 신념’ 병역거부대체역 편입 국내 첫 수용 앞서 지난달에는 ‘양심적 병역거부’로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대체복무로 편입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나왔다.  병무청 대체역심사위원회는 지난달 7일 양심적 병역거부자인 정욱(31)씨가 낸 대체역 편입신청을 인용하기로 결정했다고 통지했다. 이는 신앙이나 평화주의 신념 등에 따른 병역거부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이들 중 대체역 편입이 결정된 첫 사례라고 병무청은 설명했다. 앞서 정씨는 군사훈련과 폭력을 거부하는 비폭력주의자로 징집에 응하지 않았다가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2019년 5월 17일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그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와 상고를 거듭했지만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고, 9개월여 복역한 뒤인 지난해 2월 28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만 28세 이상으로 선순위 소집 대상인 정씨는 이번 병무청 결정으로 올해 상반기 내로 대체역 복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병역거부 비판에 “폭력의 정당화를믿는 입장에서 말하는 것” 반박 정씨는 언론에 “3년이란 시간을 대체복무로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된다”면서도 “복무 자체에는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믿는다”면서 “군사훈련, 집총 등은 모두 살인을 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강조했다.병역거부를 향한 비판에는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믿는 입장에서 말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폭력은 더 많은 폭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배척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민단체 병역거부운동연대에서 대체역 복무 지원 독려 활동 중인 정씨는 “대체역복무위의 이번 결정으로 병역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더 용기를 갖고 대체역 편입신청 심사에 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할아버지 약 다 뺏어 먹었나… 발리예바 약물 2개 ‘더’ 나왔다

    할아버지 약 다 뺏어 먹었나… 발리예바 약물 2개 ‘더’ 나왔다

    금지약물을 복용해 올림픽 논란의 중심에 선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무려 기존 약물을 포함해 세 가지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발리예바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지만 기자회견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도핑 샘플에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신속하게 항소하면서 9일 출전 정지 징계가 풀렸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발리예바가 기존에 발견된 트리메타지딘 외 기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L-carnatine)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반도핑기구 관계자들은 “젊은 최정예 운동 선수에게 3가지 약물이 존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트리메타지딘의 경우 지구력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오랜 경기에도 지치지 않게 만들고, 기폭센은 지구력을 증가시키고 호흡 곤란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L-카르니틴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 사무총장은 “이러한 조합의 장점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고 호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이에 대해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청문회에서 발리예바 측은 금지 약물(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 할아버지의 심장약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발리예바 변호사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하면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트리메타지딘은 필름으로 코팅된 알약이나 캡슐에 담겨있으며 장 안에서만 용해되기 때문에 이 물질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토 뿐이라는 것이다. 도핑금지 위반 사실이 적발되고도 제재 없이 올림픽에 출전한 발리예바에 대해 세계 스포츠계가 침묵으로 해설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OC는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면 꽃다발을 주는 간이 시상식은 물론 메달 수여식도 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발리예바 때문에 아무 논란 없이 최선을 다해 메달을 딴 선수들은 시상식에 오르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발리예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회 측은 “ROC가 기자회견에 선수들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기자회견 참석은 권고사항이지 의무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출신 곽민정 KBS 해설위원은 “많은 것들을 책임지려면 출전하지 말아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가장 화나는 부분은 이 선수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올림픽+] “도핑은 할아버지 약 탓” 발리예바, 도핑 검사서 심장약 2가지 더 나왔다

    [올림픽+] “도핑은 할아버지 약 탓” 발리예바, 도핑 검사서 심장약 2가지 더 나왔다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검사에서 총 3가지의 심장질환 치료 약물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기간 중인 지난해 12월 시행된 발리예바의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외에도 심장 질환 치료제 2가지가 검출됐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며 혈류량을 늘려 지구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목록에 올라있다. 트리메타지딘 외 양성 반응을 보인 2가지 약물은 기폭센과 L-카르니틴이다. 기폭센은 지구력을 증진시키고 호흡 곤란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L-카르니틴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다. 이들 두 가지는 금지 약물은 아니다. 하지만 반도핑기구 관계자들은 뉴욕타임스에 “젊은 최정예 운동선수에게 3가지 약물이 존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사실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출된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이런 조합의 장점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며 호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도핑 샘플에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로부터 잠정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곧바로 항소하면서 9일 출전 정지 징계가 해제됐다. 국제검사기구(IT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징계 철회는 부당하다면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결정을 뒤집진 못했다. CAS는 도핑 검사 결과가 뒤늦게 통보된 것은 선수의 잘못이 아니며, 오히려 선수가 방어할 능력을 침해당했다고 봤다. 또 올림픽 출전 금지가 선수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리예바가 CAS 청문회에서 항변한 내용도 공개됐다. 데니스 오스왈드 IOC 징계위원회 상임이사는 “발리예바는 그녀의 할아버지가 복용하던 약물이 섞여서 (소변 샘플이) 오염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성분이 어떤 과정을 통해 도핑 표본에서 나오게 된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고의적인 도핑이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발리예바는 15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개인전 쇼트프로그램에 정상 출전했다. 그는 트리플 악셀을 뛰다가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보였지만, 기술점수(TES) 44.51점, 예술점수(PCS) 37.65점으로 총점 82.16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IOC는 CAS 판결 등에 반발해 발리예바의 사건이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메달 수여식을 열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 “돈 갚으라”는 독촉에 애인 야산으로 유인해 살해한 40대 항소심서도 징역 28년

    “돈 갚으라”는 독촉에 애인 야산으로 유인해 살해한 40대 항소심서도 징역 28년

    돈 문제로 여자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8년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1부(이승철 신용호 김진환 고법판사)는 15일 살인,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48)씨의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심과 같은 징역 28년을 선고하고 3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피해자와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나 시신을 은닉하고 피해자가 살아 있는 것처럼 거짓 메시지를 보내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사기 범죄 피해도 대부분 회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4월 15일 오전 전북 남원시 야산에서 피해자 A(46)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땅에 묻어 은닉한 혐의로 기소됐다. 변제 능력이 없음에도 A씨 가족 등 모두 4명에게 1억7000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A씨 가족에게 2700만원을 빌렸고 변제 독촉을 받자 “4월 15일까지는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건 전날 A씨를 만나 “공사 현장에서 대금을 받으면 현금으로 갚겠다.가는 길에 부모님 산소에 함께 가자”고 했다. 이씨는 A씨를 차에 태우고 이동하면서 “사실 받을 돈이 없다”며 거짓말을 실토했고 이후 A씨와 다투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 ‘박치기왕’ 김일 선생의 외손자인 박선준 전남도의원, 선거법 2심서도 의원직 유지

    ‘박치기왕’ 김일 선생의 외손자인 박선준 전남도의원, 선거법 2심서도 의원직 유지

    ‘박치기왕’ 김일 선생의 외손자인 박선준 전남도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광주고법 형사1부(이승철 신용호 김진환 고법판사)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벌금 7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선출직 공직자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은 벌금 100만원 이상, 그 외 형사사건은 금고형 이상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되고 피선거권도 제한받는다. 박 의원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선거 공보물에 초등학교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고흥 녹동초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서울로 전학 갔지만 선거공보물에 녹동초를 졸업한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허위사실 공포 정도가 약하고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벌금형의 선고를 유예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선거의 중립성을 해할 수 있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그러나 의원직 박탈 사유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하는 것은 위법성 정도를 고려할 때 가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MB 정부 댓글 조작’ 조현오 전 경찰청장 2심 감형…“101개 댓글은 무죄”

    ‘MB 정부 댓글 조작’ 조현오 전 경찰청장 2심 감형…“101개 댓글은 무죄”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의 댓글 여론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1심에서 유죄로 판단했던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되면서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윤승은·김대현·하태한)는 1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청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권력기관인 경찰이 국민 의사 형성과정에 조직적·계획적으로 부당하게 개입해 헌법질서에 명백히 반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크게 저버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의가 없었다거나 경찰관의 의무 없는 일이 아닌 댓글이 대부분이었다는 피고인의 주장은 모두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1만 2880건의 댓글 및 트위터 게시글 가운데 101건은 무죄로 판단했다. 무죄로 판단한 댓글은 ▲경찰관 신분을 밝힌 글 ▲사망자에 대한 명복을 빌고 경찰과 군대 내 구타가 근절돼야 한다는 내용의 글 ▲차량 2부제 참여의사를 밝힌 시민들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한 글 ▲경찰을 비판한 트위터 게시글을 그대로 리트윗(공유)한 댓글 등이다. 경찰 입장과 배치되는 “민주주의에 따라 시위를 감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댓글도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27개월 남짓의 재임 기간 동안 검사가 수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최초 기소한 댓글의 양은 1만 2896개에 불과해 국가정보원이나 국군기무사령부에서 수행한 댓글 여론대응에 비해 현저히 적은 편”이라면서 “검사는 피고인이 정치 관여 여론조작을 집중적으로 벌였다고 주장하지만 정부 입장을 옹호하는 여론을 조성한 댓글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1월~2012년 4월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안·정보·홍보 업무를 하는 경찰 인력을 동원해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온라인에 게시하게 한 혐의로 2018년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김정일 사망, 반값 등록금, 한미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제주 강정마을 사태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여론 대응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측 범죄일람표 분류에 따르면 전체 댓글 중 절반에 가까운 5866건(45.5%)이 정부 관련 집회·시위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경찰 정책 및 활동을 옹호하는 댓글이 4821건(37.4%), 경찰 수사를 옹호하는 댓글이 922건(7.1%)을 차지했다. 조 전 청장은 이와 별도로 건설업체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5월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고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 “가문의 수치”…‘SNS 스타’ 여동생 명예살인 파키스탄 남성 무죄

    “가문의 수치”…‘SNS 스타’ 여동생 명예살인 파키스탄 남성 무죄

    소셜미디어 스타인 여동생을 ‘명예살인’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파키스탄 남성에 대해 상급심이 무죄 판결을 내려 현지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던(DAWN) 등 파키스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의 고등법원 항소심은 여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무함마드 와심에 대해 전날 하급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와심의 변호사 사르다르 메흐부브는 “와심은 완전히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법원의 무죄 판결 이유 등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판결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와심의 여동생 칸딜 발로치는 ‘파키스탄의 킴 카다시안’으로 불리며 소셜미디어 스타로 현지에서 인기가 높았다. 킴 카다시안은 미국의 모델 겸 패션 디자이너로 파격적인 의상과 행동으로 소셜미디어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는 대표적인 인플루언서다. 발로치는 파키스탄의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에 굴하지 않고 남녀 평등을 주장하며 파격적인 의상과 사진으로 현지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파키스탄이 크리켓 대회에서 우승하면 스트립쇼를 하겠다”는 등의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고, 한 호텔 방에서 유명 종교 지도자와 나란히 셀카를 찍어 올리기도 했다. 발로치의 트위터 팔로워는 4만명이 넘었고,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도 70만명이 넘었다. 그러나 2016년 7월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며칠 뒤 오빠 와심은 “여동생이 가문을 수치스럽게 했다. 내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당시 와심을 비롯해 발로치의 또다른 오빠인 아슬람 샤힌, 명예살인을 부추긴 성직자 등 8명이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았고, 경찰은 이 중 7명을 체포했다. 2019년 파키스탄 지방법원 1심은 와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다만 다른 6명은 무죄를 선고받아 풀려났다. 와심은 항소했고, 그 결과 무죄 판결을 받아 6년간의 복역 끝에 풀려나게 된 것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를 들어 가족 구성원이 여성 가족을 살해하는 관습인 ‘명예살인’이 종종 벌어진다. 해마다 1000여명의 여성이 명예살인으로 의생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로치 사건 이후 명예살인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파키스탄 정치권은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과거엔 가족이 용서를 구하면 처벌을 피할 수 있었는데, 법 개정 이후 가족이 용서해도 처벌을 피할 수 없도록 했고 형량도 높였다. 그러나 여전히 살인을 ‘명예범죄’로 규정할지 여부는 판사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 살인자가 명예살인이 아닌 다른 범행 동기를 주장하면 형량이 낮아질 수 있는 셈이다. 발로치의 부모는 처음에 “아들이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후 마음을 바꿔 “아들이 용서받기를 원한다”고 탄원했다. 1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하고 종신형을 선고했다. 발로치의 어머니는 항소심에도 “아들을 용서한다”는 진술서를 제출했는데, 재판부가 이를 반영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와심은 주말쯤 석방될 예정이다. 이번 판결 내용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파키스탄 법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 다이안 프리시는 트위터를 통해 목격자와 자백이 있는데 어떻게 이런 판결이 가능하냐고 지적했다. 모하마드 알람은 “파키스탄 판사는 어떤 판결도 내릴 수 있다”고 법원을 비꼬기도 했다.
  • ‘세월호 유가족에 막말’ 차명진, 국힘 제명 무효소송 승소

    ‘세월호 유가족에 막말’ 차명진, 국힘 제명 무효소송 승소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전 의원이 당에서 제명당한 데 대한 불복 소송을 내고 최종 승소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차 전 의원이 국민의힘(전 미래통합당)을 상대로 낸 제명결의 무효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차 전 의원은 2020년 4월 한 방송 토론회에서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총선을 이틀 앞두고 당에서 제명당했다. 이에 차 전 의원은 제명 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차 전 의원의 신청을 받아들여 제명 결의의 효력 정지를 결정했고, 차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지역구 총선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1심은 소송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차 전 의원이 총선 다음날 직접 탈당신고서를 내고 탈당한 만큼 소송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2심은 당시 미래통합당이 윤리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원회에서 제명을 의결해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있다며 무효라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려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세월호 유가족 126명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1심에서는 패소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민사2부(이정희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모멸적·경멸적인 인신공격을 했다”며 원고인 유가족 1명당 10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차 전 의원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눈 뜨고 코 베인 전주시’ 수도요금 8억 날린 사연

    전북 전주시가 수도계량기 검침오류를 발견하지 못해 8억원 가량의 수도요금을 날린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전주시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8년 7개월 동안 완산구의 대형 뷔페 음식점에 수도요금 5798만원을 부과했다. 한달 평균 56만 3000원 꼴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 음식점에 부과해야 할 수도요금은 총 8억 4000만원 9240원으로 7억 8202만원을 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달 평균 815만 5429원을 부과해야 하는데 759만 여원을 안받은 셈이다. 대형 뷔페 음식점이 정상적인 수도요금의 6.9%만 내고 8년이 넘도록 장사를 했지만 이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은 것이다. 이 뷔페 식당은 한꺼번에 수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과 주차장을 갖춘 전주시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주시는 이같은 사건을 수도계량기를 교체하면서 뒤늦게 발견했다. 음식점이 입주한 건물의 수도계량기를 교체하던 2020년 8월, 이 음식점이 실제 사용한 수돗물의 양보다 훨씬 적은 수도요금이 부과돼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검침원 1명이 이 음식점을 담당하면서 수도계량기 사용량을 잘 못 기재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수도계량기 사용량은 6자리로 표기되는데 마지막 자리를 소수점으로 착각해 5자리만 기입해 수도요금을 10분의 1도 못받은 것이다. 전주시 맑은물사업소는 부랴부랴 못받은 수도요금 회수에 나섰으나 공공요금 징수 시효기간은 최근 3년으로 규정돼 있어 실제 되돌려 받은 요금은 2억 6000만원에 그쳤다. 날린 5억 여원은 고스란히 주민들의 혈세로 메꿨다. 전주시는 뒤늦게 수도 계량 검침원의 고의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혐의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전주시는 다시 검침원을 상대로 덜 부과한 수도요금 일부를 배상해야 한다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오랜 기간 검침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전주시의 관리 소홀에 책임 있고 검침원에게 거액의 손해배상을 묻는 건 가혹하다고 판단했다. 전주시는 소송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항소를 포기했다. 검침원은 문제가 불거진 해 바로 사직했다. 이에대해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수도요금을 한달만 밀려도 단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전주시가 대형 음식점에는 눈을 감고 봐준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주시는 이같은 검침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디지털 계량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 블랙리스트 연루 최윤수, 2심도 집유 2년… 우병우 5년간 개업금지

    블랙리스트 연루 최윤수, 2심도 집유 2년… 우병우 5년간 개업금지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공모해 공직자를 불법 사찰한 핵심 혐의는 무죄 판단이 유지됐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김규동·이희준)는 14일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차장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법률전문가로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검증 업무’가 국정원의 정당한 직무범위를 벗어나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업무 중단을 건의한 직원들이 계속 수행하도록 지시했기 때문에 책임이 가볍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부임 전부터 국정원이 일상적으로 해 오던 업무를 피고인이 적극적으로 주도했다고 보긴 어렵고 관여 기간도 비교적 길지 않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최 전 차장이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심의에 부당 개입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유지했다. 국정원의 역할은 문체부 요청에 따라 지원 배제 명단을 검증하고 통보한 것에 그쳤기 때문에 이후 이뤄진 블랙리스트 실행 범행에 대해서는 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우 전 수석과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과 공모해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과 문체부 고위공무원을 불법 사찰한 혐의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최 전 차장은 “(재판 결과) 공시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병우 사단’의 핵심으로 꼽혔던 최 전 차장은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2016년 2월 국내 정보 및 공안을 담당하는 국정원 2차장으로 발탁됐다. 공직자 사찰 혐의로 지난해 9월 유죄가 확정된 우 전 수석은 복역을 마쳤지만 향후 5년간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법무부가 지난 11일 대한변호사협회에 우 전 수석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하라는 명령서를 보내면서다. 지난해 12월 우 전 수석을 변호사등록심사위원회에 회부한 변협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 형 집행을 마치고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변호사가 될 수 없다.
  • 기울어진 빙상장… “어리면 금지약물 해도 되나”

    기울어진 빙상장… “어리면 금지약물 해도 되나”

    러시아 스포츠계의 ‘불공정 경쟁’이 또다시 면죄부를 받았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하며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운 러시아 소녀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덮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정직하게 땀을 흘려 온 어린 선수들은 ‘기울어진 빙상장’에서 도핑이 적발된 선수와 불리한 경쟁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카밀라 발리예바(만 15세 10개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징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면서 “발리예바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IOC를 대신해 올림픽 기간 중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25일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WADA가 규정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성분을 확인했다. 지난 8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잠정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발리예바가 항소하자 이튿날 이를 철회했다. 이에 IOC와 WADA, ISU가 항소하면서 CAS는 지난 13일 6시간에 걸쳐 청문을 진행했다. CAS는 “패널 3명은 공정성과 과잉 조치 금지의 원칙, 회복할 수 없는 피해, 다른 선수들과의 상대적인 균형 등을 고려했다”면서 “그가 올림픽 기간에 실시한 도핑 검사에게 적발된 게 아닌데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제출한 소변 샘플에 대한 검사 결과가 올림픽 기간인 지난 8일에야 통보되면서 선수는 법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을 침해받았으며 뒤늦은 통보는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WADA는 발리예바가 ‘보호 대상자’(protected person)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CAS는 “보호 대상자는 성인 선수와 다른 기준, 비교적 낮은 제재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IOC는 성명을 내고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에서 3위 안에 들면 플라워 세리머니와 메달 수여식을 열지 않고, 사건이 종결되면 선수들과 협의해 품격 있는 메달 수여식을 열겠다”며 도핑 문제에 대해 결론이 나기 전까지 그를 메달리스트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공식 연습에 나선 발리예바는 취재진 앞에서 보란 듯 4회전 점프를 점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세 차례나 뛰는 발리예바는 다른 선수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를 비롯해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와 안나 셰르바코바(18) 등 러시아 선수들이 4회전 점프를 무기로 국제대회 메달을 독식하면서 10대 중후반의 어린 선수들은 위험한 고난도 점프 경쟁에 내몰렸다. 도핑에 적발된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뛰어들면서 다른 선수들은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 김예림(19·수리고)은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러시아 빙상계의 ‘아동 인권침해’에 눈을 감은 처사라는 비판도 거세다. 러시아 빙상계는 아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키워 낸 10대 중후반의 여자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 피겨계를 지배해 왔으나 어린 선수들을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러시아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을 한 바 있다. 그때마다 책임을 떠넘기고 제재 수위를 낮췄던 IOC가 이번에도 CAS로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스포츠인 인권단체인 글로벌 애슬리트는 “WADA와 IOC, CAS가 제 역할을 다하고 러시아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면 15살짜리 발리예바는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에 대해선 RUSADA가 향후 조사를 진행하며 코치와 팀닥터 등 주변의 ‘어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 박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
  • “어리면 금지약물 괜찮냐” … 기울어진 빙판서 대관식?

    “어리면 금지약물 괜찮냐” … 기울어진 빙판서 대관식?

    러시아 스포츠계의 ‘불공정 경쟁’이 또다시 면죄부를 받았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하며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러시아 소녀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덮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정직하게 땀을 흘려 온 어린 선수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도핑이 적발된 선수의 ‘대관식’을 물끄러미 바라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카밀라 발리예바(만 15세 10개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징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면서 “발리예바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IOC를 대신해 올림픽 기간 중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25일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WADA가 규정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성분을 확인했다. 지난 8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잠정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발리예바가 항소하자 이튿날 이를 철회했다. 이에 IOC와 WADA, ISU가 항소하면서 CAS는 지난 13일 6시간에 걸쳐 청문을 진행했다. CAS는 “패널 3명은 공정성과 과잉 조치 금지의 원칙, 회복할 수 없는 피해, 다른 선수들과의 상대적인 균형 등을 고려했다”면서 “출전 정지 징계는 그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제출한 소변 샘플에 대한 검사 결과가 올림픽 기간인 지난 8일에야 통보되면서 선수는 법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을 침해받았으며 뒤늦은 통보는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WADA는 발리예바가 ‘보호 대상자’(protected person)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CAS는 “보호 대상자는 성인 선수와 다른 증거 기준, 비교적 낮은 제재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연습에 나선 발리예바는 몇 차례 점프에서 불안하게 착지하거나 넘어진 뒤 짜증 내는 모습을 보였다. 4회전 점프를 세 차례(프리스케이팅)나 뛰며 세계 신기록을 총 열 차례 갈아치운 발리예바는 피겨 여자 싱글 선수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를 비롯해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와 안나 셰르바코바(18) 등 러시아 선수들이 4회전 점프를 무기로 국제대회 메달을 독식하면서 10대 중후반의 어린 선수들은 부상의 위험에 시달리며 고난도 점프 경쟁에 내몰렸다. 도핑에 적발된 선수가 아무 제재 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딸 것이 확실시되면서 선수들은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연습을 마친 김예림(19·수리고)은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러시아 빙상계가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가하는 인권 침해에 CAS가 눈을 감았다는 비판도 거세다. 러시아 빙상계는 아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발굴하고 키워 낸 10대 중후반의 여자 싱글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 피겨계를 지배해 왔다. 알리나 자기토바 등 그의 손을 거쳐 간 선수들이 한 차례 올림픽에서 활약한 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은반을 떠나면서 어린 선수들을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러시아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을 한 바 있다. IOC는 그때마다 책임을 떠넘기고 제재 수위를 낮췄다. 이번에도 CAS로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라 허슬랜드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깨끗한 선수들은 자신들이 공정한 운동장에서 경쟁하고 있는지 알 권리를 부정당했다”면서 “러시아는 공정한 스포츠를 망친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에 대해선 RUSADA가 향후 조사를 진행하며 코치와 팀닥터 등 주변의 ‘어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단체전 메달 박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 불공정 경쟁 면죄부… ‘약물’ 발리예바 출전

    불공정 경쟁 면죄부… ‘약물’ 발리예바 출전

    러시아 스포츠계의 ‘불공정 경쟁’이 또다시 면죄부를 받았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하며 세계 신기록을 갈아 치운 러시아 소녀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덮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정직하게 땀을 흘려 온 어린 선수들은 ‘기울어진 빙상장’에서 도핑이 적발된 선수와 불리한 경쟁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카밀라 발리예바(만 15세 10개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징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면서 “발리예바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IOC를 대신해 올림픽 기간 중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25일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WADA가 규정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성분을 확인했다. 지난 8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잠정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발리예바가 항소하자 이튿날 이를 철회했다. 이에 IOC와 WADA, ISU가 항소하면서 CAS는 지난 13일 6시간에 걸쳐 청문을 진행했다. CAS는 “패널 3명은 공정성과 과잉 조치 금지의 원칙, 회복할 수 없는 피해, 다른 선수들과의 상대적인 균형 등을 고려했다”면서 “그가 올림픽 기간에 실시한 도핑 검사에게 적발된 게 아닌데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제출한 소변 샘플에 대한 검사 결과가 올림픽 기간인 지난 8일에야 통보되면서 선수는 법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을 침해받았으며 뒤늦은 통보는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WADA는 발리예바가 ‘보호 대상자’(protected person)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CAS는 “보호 대상자는 성인 선수와 다른 기준, 비교적 낮은 제재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IOC는 성명을 내고 “발리예바가 여자 싱글에서 3위 안에 들면 플라워 세리머니와 메달 수여식을 열지 않고, 사건이 종결되면 선수들과 협의해 품격 있는 메달 수여식을 열겠다”며 도핑 문제에 대해 결론이 나기 전까지 그를 메달리스트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공식 연습에 나선 발리예바는 취재진 앞에서 보란 듯 4회전 점프를 점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세 차례나 뛰는 발리예바는 다른 선수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를 비롯해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와 안나 셰르바코바(18) 등 러시아 선수들이 4회전 점프를 무기로 국제대회 메달을 독식하면서 10대 중후반의 어린 선수들은 위험한 고난도 점프 경쟁에 내몰렸다. 도핑에 적발된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뛰어들면서 다른 선수들은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 김예림(19·수리고)은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러시아 빙상계의 ‘아동 인권침해’에 눈을 감은 처사라는 비판도 거세다. 러시아 빙상계는 아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키워 낸 10대 중후반의 여자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 피겨계를 지배해 왔으나 어린 선수들을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러시아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을 한 바 있다. 그때마다 책임을 떠넘기고 제재 수위를 낮췄던 IOC가 이번에도 CAS로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스포츠인 인권단체인 글로벌 애슬리트는 “WADA와 IOC, CAS가 제 역할을 다하고 러시아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면 15살짜리 발리예바는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에 대해선 RUSADA가 향후 조사를 진행하며 코치와 팀닥터 등 주변의 ‘어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 박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
  • 러시아 도핑 또 면죄부... 발리예바 ‘기울어진 빙상장’서 대관식

    러시아 도핑 또 면죄부... 발리예바 ‘기울어진 빙상장’서 대관식

    러시아 스포츠계의 ‘불공정 경쟁’이 또다시 면죄부를 받았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하며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운 러시아 소녀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덮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정직하게 땀을 흘려 온 어린 선수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도핑이 적발된 선수의 ‘대관식’을 물끄러미 바라봐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4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징계를 철회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한다”면서 “발리예바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출전하게 됐다. IOC를 대신해 올림픽 기간 중 선수들에 대한 도핑 검사를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국제검사기구(ITA)는 발리예바가 지난해 12월 25일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WADA가 규정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성분을 확인했다. 지난 8일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RUSADA는 발리예바에게 잠정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지만 발리예바가 항소하자 이튿날 이를 철회했다. 이에 IOC와 WADA, ISU가 항소하면서 CAS는 지난 13일 6시간에 걸쳐 청문을 진행했다. CAS는 “패널 3명은 공정성과 과잉 조치 금지의 원칙, 회복할 수 없는 피해, 다른 선수들과의 상대적인 균형 등을 고려했다”면서 “출전 정지 징계는 그에게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제출한 소변 샘플에 대한 검사 결과가 올림픽 기간인 지난 8일에야 통보되면서 선수는 법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능력을 침해받았으며 뒤늦은 통보는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 WADA는 발리예바가 ‘보호 대상자’(protected person)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CAS는 “보호 대상자는 성인 선수와 다른 증거 기준, 비교적 낮은 제재가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연습에 나선 발리예바는 몇 차례 점프에서 불안하게 착지하거나 넘어진 뒤 짜증 내는 모습을 보였다.4회전 점프를 세 차례(프리스케이팅)나 뛰며 세계 신기록을 총 열 차례 갈아치운 발리예바는 피겨 여자 싱글 선수들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를 비롯해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와 안나 셰르바코바(18) 등 러시아 선수들이 4회전 점프를 무기로 국제대회 메달을 독식하면서 10대 중후반의 어린 선수들은 부상의 위험에 시달리며 고난도 점프 경쟁에 내몰렸다. 도핑에 적발된 선수가 아무 제재 없이 올림픽 금메달을 딸 것이 확실시되면서 선수들은 좌절감을 토로하고 있다. 이날 연습을 마친 김예림(19·수리고)은 “모든 선수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러시아 빙상계가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가하는 인권 침해에 CAS가 눈을 감았다는 비판도 거세다. 러시아 빙상계는 아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발굴하고 키워 낸 10대 중후반의 여자 싱글 선수들을 앞세워 세계 피겨계를 지배해 왔다. 알리나 자기토바 등 그의 손을 거쳐 간 선수들이 한 차례 올림픽에서 활약한 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은반을 떠나면서 어린 선수들을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린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러시아는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소치동계올림픽 등에서 정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을 한 바 있다. IOC는 그때마다 책임을 떠넘기고 제재 수위를 낮췄다. 이번에도 CAS로 책임을 떠넘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라 허슬랜드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최고경영자(CEO)는 “깨끗한 선수들은 자신들이 공정한 운동장에서 경쟁하고 있는지 알 권리를 부정당했다”면서 “러시아는 공정한 스포츠를 망친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발리예바의 도핑 위반에 대해선 RUSADA가 향후 조사를 진행하며 코치와 팀닥터 등 주변의 ‘어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그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몇 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단체전 메달 박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