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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 대역 연기자 구해 불법 대출 받은 30대...항소심서도 실형

    아버지 대역 연기자 구해 불법 대출 받은 30대...항소심서도 실형

    아버지 명의로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신청하고, 대역을 구해 신원을 확인하러 온 대부업체 직원을 속여 13억원을 불법 대출 받은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2-3부는 공문서위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년 6월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또 A씨의 범행을 도운 40대 B씨에게도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11월 부친이 사업 운영자금을 빌려주지 않자 부친 명의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기로 마음먹고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로부터 13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인터넷 사이트 등에 ‘50대 남성 연기자를 구한다. 한국을 출국할 사람이면 좋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공범 B씨를 구하고 B씨 얼굴 사진과 부친의 인적 사항을 넣은 허위 주민등록증을 제작했다. B씨에게는 대부업체가 신원 확인을 할 경우 부친인 척해달라며 대가로 2000만원을 약속했다. 이후 “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하다”며 대부업체를 속여 법무사를 거주지로 불렀고, B씨는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부동산 담보제공 승낙서 등 서류를 작성했다. A씨는 대출금을 개인 채무 변제나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13억원 중 상당 금액은 아직 반환되지 않고 있다. 1심 재판부는 “A씨는 짧지 않은 기간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고 아버지의 대역 연기 등 대담한 수법의 범행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A씨와 B씨는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 원금 80% 날린 DLF 투자자 손배 승소…법원, “손해액 60% 지급해야”

    원금 80% 날린 DLF 투자자 손배 승소…법원, “손해액 60% 지급해야”

    파생결합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80%가 넘는 손실을 본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민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DLF 투자로 손실을 본 투자자가 은행과의 소송에서 이긴 사례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민사합의2부(정정호 부장판사)는 개인 투자자 2명이 하나은행과 소속 자산관리사(PB)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최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하나은행과 PB가 함께 원고 A씨에게 8889만원, 원고 B씨에게 2억6064만원을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DLF는 주가지수, 채권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원고 A, B씨가 투자한 DLF는 미국·영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6개월마다 도래하는 중간 기준가격 결정일에 두 기초자산의 평가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원금과 수익금을 돌려받는 구조다. 만일 이런 중도상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채 만기일이 도래하고, 어느 한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60% 미만이면 하락 비율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또 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0%에 도달하면 원금 전액 손실까지도 날 수 있다. 이 때문에 하나은행의 투자위험도 분류상 위험등급 1등급(매우 높은 위험)에 속하는 상품이지만 A, B씨는 PB가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며 손실액과 위자료를 요구했다. 재판부는 이들의 청구를 일부 받아들였다. 재판부가 결정한 손해배상금액은 A, B씨가 손실을 본 금액의 약 60%다. A씨는 DLF에 1억7570만원을 투자해 1억4815억원(84.3%) 손실, B씨는 5억8050만원을 투자해 4억3441만원(85.4%) 손실을 봤다. 재판부는 PB가 해당 상품의 수익·손실 구조를 충실히 안내하지 않았고, 위험성보다는 수익성과 안전성만 강조해 자본시장법상 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PB가 DLF의 손익구조를 적합한 방법으로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안정적 투자수익 발생 여부가 불확실함에도 정기예금과 유사한 안정적인 상품이라는 등으로 왜곡 설명해 설명의무를 위반하고, 부당권유를 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또 은행에 대해서는 “PB들에게 DLF 상품을 설명, 교육하는 과정에 원금 100% 손실 가능성 등 투자수익 구조를 제대로 숙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A, B씨도 투자 검토를 게을리 했다고 보고 투자약정이 사기이며, 무효라는 원고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 하락으로 해외금리연계형 DLF가 원금 손실 사태를 불러오면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됐다. 특히 수익구조와 위험성 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었다.
  • 빗썸 이정훈 ‘1100억 사기’ 무죄…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 중

    빗썸 이정훈 ‘1100억 사기’ 무죄…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 중

    1000억원대 사기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항소 가능성이 있는 데다 최대주주를 둘러싼 다른 사법 리스크도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장에게 3일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전 의장이 ‘빗썸 코인’으로 알려진 BXA 코인 상장을 확약했다고 볼 수 없다며 사기 혐의 또한 적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전 의장은 2018년 10월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에게 빗썸 인수를 제안하면서 BXA를 발행해 빗썸에 상장시키겠다고 속이고 계약금 명목으로 11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김 회장은 이 전 의장의 말을 믿고 BXA를 선판매해 얻은 대금을 빗썸 지분 매수 자금으로 넘겼다. 하지만 BXA는 빗썸에 상장되지 않았고 김 회장의 빗썸 인수도 무산됐다. 이 전 의장은 지난해 10월 최후진술에서 “거대 로펌을 선임해 변호사가 만든 계약서를 토대로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매각 당시 김씨에게 문제가 될 약속을 하거나 속인 적이 없어 무죄”라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부 역시 “계약서 초안에는 코인 상장 의무 관련 규정이 있었다가 수정 과정에서 삭제됐다. 김씨가 최종안에 동의한 점을 고려하면 코인 상장을 확약하는 조항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짚었다. 그러나 빗썸의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전체적인 침체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 전 의장의 법적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빗썸이 경영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빗썸은 또 빗썸홀딩스(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의 지분 34.2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관계사 경영진이 횡령 혐의를 받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를 받았던 비덴트 부사장 박모씨는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 이기재 양천구청장 “새로운 도시탄생 위한 도약” 구민 앞에서 새해 비전

    이기재 양천구청장 “새로운 도시탄생 위한 도약” 구민 앞에서 새해 비전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2023년 새해를 맞이해 구민들과 함께 양천구의 올해 비전과 주요 시책을 발표하는 신년인사회를 연다. 구는 이 구청장이 오는 11일 오후 3시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직능단체장, 각계각층의 구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작년 한 해 지역 사회 귀감이 됐던 1만 시간 이상 자원봉사자, 폭우 속 이웃을 지킨 수해 영웅 등 모범구민 약 30명도 함께한다. 이 구청장은 이 구청장은 2023년에는 구민의 오랜 염원을 담은 재건축, 재개발, 공항소음피해 지원확대 등 복잡하고 어려운 양천구의 7대 숙원과제 해결에 전력을 다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노후아파트 재건축, 오래된 주택지역 재개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등 깨끗한 주거환경 정비에 집중하며 올해부터 이러한 기능을 담당할 도시발전추진단을 운영한다. 대장홍대선, 경전철, 신월사거리역 신설 등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매진해 지역균형 발전과 구민의 교통복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국회대로 지상부 공원 조성 및 노후화된 서부트럭터미널을 도심형 복합물류센터로 재탄생시켜 양천구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간다. 그 외에도 재산세 구세 감면 정책 등 공항소음 피해지역 지원 확대 및 목동운동장 일대 복합스포츠공원 조성 등 구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2023년은 민선 8기의 비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첫 해로, 마음만 한결 같이 먹으면 어떠한 어려운 과제라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규민이 간절히 원하는 양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강력한 추진력과 꼼꼼한 실행력으로 새로운 변화의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대형견으로 주민 위협한 70대 감형된 이유

    대형견으로 주민 위협한 70대 감형된 이유

    대형견 2마리를 끌고 다니며 아파트 주민을 위협한 70대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감형 받았다. 대전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문보경)는 협박 혐의로 기소된 A(74)씨의 항소심에서 “A씨가 고령에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형편도 어렵고, 도와줄 사람도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100만원으로 낮춰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7월 8일 오전 9시 30분쯤 대전 중구 모 아파트 앞길에서 대형견 2마리를 끌고 다니다가 아파트 주민 B(69·여)씨와 마주치자 이유 없이 욕설을 퍼붓고 개들이 공격하게 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이를 피해 빠르게 걷자 뒤를 쫓아가면서 위협적인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이곳 인근에서 입마개를 하지 않은 대형견들을 데리고 산책하다 이를 촬영하는 사람을 위협하고 개 물림 사고를 유발해 약식명령으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1심 재판부는 “A씨가 개 물림 사고로 처벌 받은 전력이 있는 데도 같은 범행을 반복했다”며 “A씨는 범행을 부인하지만 여러 진술과 증거로 볼 때 범죄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가 재차 범행을 저질러 주민들 불안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1심 재판부처럼 A씨의 범행을 엄히 질책하면서도 고령과 정신질환 의심 등 이유를 들어 벌금을 감형해줬다.
  • 전자발찌 차고 성폭행 시도한 40대 男, ‘징역 9년’ 불복 항소

    전자발찌 차고 성폭행 시도한 40대 男, ‘징역 9년’ 불복 항소

    대낮 카페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채 카페 업주를 성폭행하려 하다 도주했던 40대 남성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A(40)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항소장을 냈다. 검찰도 A씨가 항소하기 하루 전 1심 재판부에 먼저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1심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가 범행할 당시 강도 혐의는 없었다”는 1심 재판부의 판단이 사실을 오해한 것이며 양형도 가벼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앞서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임은하)는 지난달 22일 선고 공판에서 “피해자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했다”며 A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전자발찌 부착명령 20년과 10년간의 아동, 청소년 관련기관 취업 제한도 명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범죄가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가 피해자의 지갑 등을 뒤져 금품을 빼앗으려고 한 강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5일 오후 4시 3분쯤 인천 계양구의 한 카페에서 업주 B씨를 위협하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과거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으로 전자발찌를 차고 있던 A씨는 범행 중에 B씨의 남자친구가 카페에 들어오자 달아났다. 또 당시 A씨는 B씨의 카페 금고를 뒤지며 금품도 훔치려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스스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지 4시간 만에 인근 아파트 옥상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를 추적했으며, 신고 4시간 만인 15일 오후 8시 40분쯤 한 건물 옥상에서 그를 체포했다.
  • ‘8억대 횡령’ 강남 성형외과 병원장, 2심서 무죄

    ‘8억대 횡령’ 강남 성형외과 병원장, 2심서 무죄

    8억원대 횡령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성형외과 병원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이규홍·조광국·이지영)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병원장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대형 성형외과를 운영하던 A씨는 2015년 10월 부동산임대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B사를 설립해 지분 100%를 취득했다. 이 회사는 2016년 7월 신주를 발행해 중국인 투자자에게 넘기는 대가로 32억 5000여만원을 입금받았다. A씨는 이중 8억 8900만원을 횡령해 자신의 채무를 갚고 병원 운영비로 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병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청담동 건물을 통째로 빌려 임대보증금 30억원과 매달 임대료 1억 2000만원 등의 자금이 필요해 지인들로부터 많은 돈을 빌렸고, 이후로도 거액의 지출이 이어져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에서 A씨는 “대규모 메디컬센터를 조성해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부동산을 전대하고 운영을 지원할 회사(B사)를 설립한 것이고, 중국인 투자자가 건넨 돈은 전체 사업에 투자한 것일 뿐 B사의 자본금으로 볼 수 없어 횡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비의료법인이 병원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의료법상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명목상 B사의 신주를 넘기는 대가로 투자금을 받았고 사업 목적에 맞게 돈을 썼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앞서 지난 2021년 재판을 통해서도 “중국인 투자자와 병원 경영을 지원할 회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A사가 입금받은 돈은 투자 약정에 따른 투자금으로 봐야 하고, 약정 취지대로 의료기기 매입 등에 돈을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피해회사의 계좌에 입금된 돈은 회사의 자금이 분명하고 중국 투자자가 피고인에게 지급한 투자금이라 볼 수 없다”며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중국인 투자자와 피해회사의 자금 일부를 병원에 사용하는 것을 합의했다고 볼 사정도 있다”며 “그러나 주주들끼리 합의했더라도 회사와 주주는 별개인 만큼 이 합의에 법적 효력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중국 투자자가 피해회사에 신주인수대금 명목으로 지급한 돈은 피해회사의 신주뿐 아니라 사업 전체의 투자금 성격이 섞여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판단을 뒤집었다. B사가 직원 1명에 자본금 2억원에 불과한데도 30억원대 신주인수대금을 받은 점, 중국 투자자가 대금을 건네기 전 B사뿐 아니라 A씨가 설립한 다른 회사들도 실사한 점이 판단 근거가 됐다. 1심에서 법정 구속됐던 A씨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3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이 무죄 판결에 상고해 사건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 노소영 “결혼생활 34년, 아이 셋 키웠는데…수치스럽다”

    노소영 “결혼생활 34년, 아이 셋 키웠는데…수치스럽다”

    “34년의 결혼 생활 동안 아이 셋을 낳아 키우고, 남편을 안팎으로 내조하면서 그 사업을 현재의 규모로 일구는데 제가 기여한 것이 1.2%라고 평가받은 순간, 그 금액보다 그동안 저의 삶의 가치가 완전히 외면당한 것 같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가 결혼 34년 만에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법원은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600억원대 재산을 분할해 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두 사람이 이혼 소송을 시작한 지 5년여 만에 나온 첫 법원 판결이다. 최태원 회장과 노 관장은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그러나 최 회장이 2015년 스스로 “혼외자가 있다”고 털어놓으며 노소영 관장을 상대로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두 사람이 협의 이혼에 실패하면서 2017년부터는 본격적인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서로를 상대로 이혼을 청구했는데, 법원은 노 관장의 청구만 받아들였다. 한국 법원은 원칙적으로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소영 관장 측은 “최태원 회장이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재산 절반을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부가 이혼할 시 일반적으로 재산분할 비율이 5대 5라는 점을 고려한 주장이었다. 최 회장이 혼외자 문제 등으로 부부 관계를 파탄 낸 책임이 있다는 점도 노 관장에게 유리한 부분이었다. 국내 이혼 재판 가운데 재산분할 액수가 가장 많았다. 노소영 관장은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SK㈜ 주식 50%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종가 기준 1조  3586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노 관장 측은 최 회장이 결혼 뒤에 이뤄진 SK C&C(직전 대한텔레콤)와 합병을 통해 SK㈜의 최대 주주가 된 만큼 혼인 중에 형성된 재산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용된 금액은 극히 일부인 4.85%,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이었다.“1심 판결, 창피하고 수치스럽다” 노소영 관장은 최근 법률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2017년 남편이 먼저 이혼 소송을 냈고, 2019년 반소(反訴)를 제기했다. 이 판결로 인해 힘들게 가정을 지켜온 많은 분들이 유책 배우자에게 이혼을 당하면서 재산분할과 위자료를 제대로 받지도 못하는 대표적 선례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참담한 심정이었다. 5년 동안 이어온 재판이고 국민들도 다 지켜보시는 재판인데, 판결이 이렇게 난 것이 창피하고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여성의 의미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노 관장은 “억울하고 부당하게 생각되는 부분이 많지만 외부 지면을 통해 판결문에 대해 세세하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적지 않은 금액이라 생각할 수 있다는 점 저도 잘 알고 있다. 외부에 드러난 바로 5조원 가까이 되는 남편 재산에서 제가 분할 받은 비율이 1.2%가 안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34년의 결혼 생활 동안 아이 셋을 낳아 키우고, 남편을 안팎으로 내조하면서 그 사업을 현재의 규모로 일구는데 제가 기여한 것이 1.2%라고 평가받은 순간, 그 금액보다 그동안 저의 삶의 가치가 완전히 외면당한 것 같았다”며 “이번 판결로 수십 년을 함께 한 배우자로부터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받으면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쫓겨나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노 관장은 “1심 판결의 논리에 따르면 대기업 오너들 뿐만 아니라 그 규모를 불문하고 사업체를 남편이 운영하는 부부의 경우, 외도한 남편이 수십 년 동안 가정을 지키고 안팎으로 내조해 온 아내를 거의 재산상의 손실 없이 내쫓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제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1심 판결의 결과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판부가 최 회장의 입장을 거의 100% 받아주었다. 1심 판결문을 받아들고 나서 ‘재판을 더 받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도 했다”며 “딸과 함께 차를 타고 눈길을 운전하면서 ‘엄마 혼자 너무 힘드네. 여기서 멈출까’라고 물어봤는데 (딸에게) ‘엄마, 그만하면 됐어’라는 말을 듣고 싶은 생각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딸이 ‘여기서 그만두는 엄마가 내 엄마인 것은 싫다’고 대답했다. 그때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다음 세대 아이들에게도 부끄러움과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며 “가정의 가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그 가치의 훼손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에 영향을 미친다. 사법부가 그것을 지켜주는 곳이길 간절히 바라면서 사법부를 믿고 열심히 항소심 준비를 하겠다”고 호소했다. 또 “개인의 안위만 따지는 것이 아니다. 저도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 특히 교육과 여성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그동안 해 오던 문화예술과 기술교육 분야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유책 배우자인데 ‘1조’ 재산 지킨 이유는 SK그룹 주식 상당수가 최 회장이 부친 고(故) 최종현 전 회장으로부터 증여·상속받은 ‘특유재산’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민법에서는 부부의 일방 당사자가 상속이나 증여로 취득한 재산은 특유재산으로 규정하고, 특유재산은 분할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최 회장 측은 부친 최 전 회장에게서 증여·상속받은 SK 계열사 지분이 현재 SK㈜ 주식의 기원인 만큼 원칙적으로 재산분할 대상이 되지 않는 특유재산이라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노소영씨가 SK㈜ 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려워 이를 ‘특유재산’으로 판단하고 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최태원씨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 부동산, 퇴직금, 예금과 노소영씨의 재산만 분할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혼인 생활 과정과 기간, 분할 대상 재산의 형성 경위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산분할 액수를 정했다”고 부연했다.최근 재벌가 재산분할 소송에서는 ‘특유재산’이 분할액을 크게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부사장 간 이혼 소송에서도 당시 임우재 전 부사장은 “이부진 사장이 보유한 삼성 주식 2조 5000억원가량을 기준으로 재산을 분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부진 사장이 지닌 삼성전자 주식 상당수를 혼인 전에 물려받은 ‘특유재산’으로 분류했다. 이 때문에 임우재 전 부사장에게 인정된 분할액은 141억원이었다.
  • 30대에 벌써 여덟번 절도처벌 받고도 출소 4일만에 ‘또’

    30대에 벌써 여덟번 절도처벌 받고도 출소 4일만에 ‘또’

    도둑질로 여덟번이나 처벌받고도 출소 나흘 만에 또 절도에 나섰던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재판장 김청미)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절도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젊은 나이에도 절도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복역과 재범을 반복하고 있다”며 “범행을 인정하는 점과 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해도 1심 형이 무겁거나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A씨는 지난해 5월 28일 오전 1시쯤 강원도 춘천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고속버스에 들어가 현금 3만원을 훔치는 등 열흘 동안 10 차례에 걸쳐 모두 62만 9000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출소한지 불과 나흘 만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2007년 절도죄로 처음 징역형에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뒤 지금까지 같은 혐의로 모두 8 차례에 걸쳐 처벌을 받았고 수시로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 120분 ‘영웅’보다 감명 깊은 ‘메이킹’ 3분 44초

    120분 ‘영웅’보다 감명 깊은 ‘메이킹’ 3분 44초

    뮤지컬 영화 ‘영웅’ 제작진이 29일 3분 44초 분량의 메이킹 필름을 공개했다. 감동적이다. 지난 21일 개봉하기 전에 만난 윤제균 감독은 진심을 다해 투자자들을 설득해 2019년 라트비아에서 촬영을 시작했고, 세계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동시녹음을 하며 열과 성을 다했다고 털어놓았다. 다음은 윤 감독이 들려준 촬영과 후반작업 뒷얘기들이다. “라이브 음향을 담아내는 과정이 힘들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하얼빈에서 꼭 촬영하고 싶었는데 현지 헌팅 팀이 보내 온 사진과 영상을 보니까 너무 현대적으로 바뀌어 도저히 그곳에서 촬영할 수가 없었다. 후시 녹음으로 하면 쉽게 찍을 수 있었는데 라이브로 하겠다는 제 고집 때문에 스태프와 배우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 사운드 통제를 하는 것도 힘들었다. 노래 소리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사운드에 들어가면 안 됐다. 한겨울에 찍었는데 세트장 안에 난방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패딩 파카도 못 입게 했다.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안되니까 바닥에 담요 깔고, 신발도 천으로 덧대 신게 했다. 설희(김고은)가 열차 난간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을 찍는데 머리카락을 바람에 날리게 해야 하는데 강풍기의 지름이 1m가 넘는다. 정말 탱크 소리가 난다. 강풍기를 세트장 밖에 멀리 세우고 지름 50㎝쯤 되는 튜브를 연결시켜 촬영했다. 또 배우들의 와이어리스 마이크와 인이어 이어폰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지우는 작업에 매달렸다. 1000커트 정도를 해야 했는데 모두 시간이고 돈이다. 배우들은 연기는 좋았는데 노래에 음이탈이 생기거나 하면 롱 테이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했다. 배우는 탈진하고 스태프는 예민해지고 전쟁터처럼 됐다. 뮤지컬 영화를 만들며 송 모먼트를 자연스럽게 해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자연스럽게 하는 데 집중했다. 설희가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 노래할 때 술잔에 눈물 한방울이 떨어지면서 연못으로 바뀌는 장면, 이토 히로부미(김승락)가 연회장에서 건배 외칠 때 샴페인 잔을 딱 드는 순간 전주가 시작되면서 노래가 시작되는 장면 등이다. 이번 영화를 찍으며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누누이 했던 얘기가 절대 쉬운 길은 가지 말자, 어렵더라도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었다. 다음 시퀀스로 넘어갈 때도 관객들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면 전환 기법을 찾아내자고 했다. 그래서 전 세계 영화뿐만 아니라 영상물 수백 편의 수백 개 클립을 차용했다. 감독인 나는 괜찮다고 두세 번 만에 오케이를 냈는데 김고은 배우가 끝까지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다. 굳이 그렇게 안해도 되는데, 해서 열몇 번을 찍었다. ‘영웅’은 이상하게도 감독이 됐다고 하는데도 배우들이 욕심을 내 계속 테이크하는 일이 많았다. 나문희 배우도 영화에는 안방에서 안 의사의 배냇저고리를 끌어안고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는 형무소 담벼락을 울면서 걸으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었다. 추운데 나이도 있으셔서 감정 소모가 심한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불러야 되니까 굉장히 힘드셨을 것이다. 열두 번쯤 찍으면서 거의 탈진했다. 서너 번째 가면 눈물도 안 나온다. 다섯 번째 테이크를 보면서 노래는 마음에 들지 않는데 연기가 너무 좋아서 후시로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나 배우님이 다시 찍자고 해서, 3분정도 되는 롱테이크를 열세 번 찍었다. 진짜 감동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다시 안방에서 찍어야 했다. 아마 많이 속상하셨을 것이다. 평범한 어머니와 아들의 얘기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어머니의 아들, 아내의 지아비, 아이들 아버지의 평범한 얘기로 만들고 싶었다. 나라에 힘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것이 안중근 의사(정성화)는 원래 군인이었다.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이었다. 회령 전투가 일생일대의 실수였는데 대의명분을 좇아 일본 병사를 풀어줬는데 모든 전우들이 그 일 때문에 거의 몰살당했다. 그것 때문에 단지(손가락을 자르는) 동맹을 하고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는 결심을 하게 된다. 군인으로서 그런 큰 실패를 저지르고, 나라를 위해 이제 몸 바치겠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라고 본다. 만약 국뽕에 초점을 맞춰 만들었으면 오히려 더 상업적일 수 있다. 그랬으면 이토와 안 의사의 대결 구도로 가고, 영화는 이토 저격 순간을 더 극적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더 철저하게 준비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이토가 저격된 뒤에도 30분 정도가 더 전개된다. 이 영화의 절정은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안 의사가 항소를 포기하고 그 다음 어머니가 아들을 떠나보내는 장면이다.“
  • 흉기로 아내 살해하고…장인에게 “좀 말리시지”[사건파일]

    흉기로 아내 살해하고…장인에게 “좀 말리시지”[사건파일]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를 장인 앞에서 1m 길이의 일본도로 살해한 남성에게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0)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에 있는 다세대주택에서 장검으로 아내 B씨를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련용으로 소지 허가를 받은 장검을 허가받은 용도 외에 사용한 혐의도 있다. A씨와 별거 중이던 B씨는 부친과 함께 소지품을 챙기러 A씨의 집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녹음기를 켜고 이혼소송에서 자신에게 유리할 수 있는 증거를 수집하려 했지만 B씨가 의도대로 대답하지 않자 격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와 함께 집에 갔던 그의 아버지(A씨 장인)는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후 A씨는 경찰에 자수했지만 경찰 조사를 받다 말고 장인에게 전화를 걸어 “장인이 좀 뜯어말리시지 그랬냐”고 말하기도 했다.A씨는 결혼생활 도중 B씨에게 집착하고 폭력 성향을 보여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지인은 수년 전부터 A씨가 아이들 앞에서 B씨를 폭행하고 장검으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A씨는 이혼 소송을 내고 접근금지 가처분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1심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심은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딸들이 있고, 이 사건 범행 현장에 A씨의 아버지이자 장씨의 장인어른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와 검찰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의 판단도 같았다. A씨가 선고 전 B씨 유족과 합의하고 유족도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으나 형량은 바뀌지 않았다. 2심은 “피해자는 형언할 수 없는 공포심 속에서 끔찍한 고통을 느꼈을 것”이라며 “딸의 참혹한 모습을 마주하게 하고 사망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도록 한 이상 비난 가능성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A씨는 판결에 재차 불복했지만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피해자 마지막 ‘아이들 어떻게 해’ 피해자의 친구는 A씨의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친구는 ‘옷 가져가라고 불러서 이혼소송 중인 아내 살해한 가해자 신상 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살인은 범죄다. 가해자의 신상 공개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자녀들 옷을 가져가라’는 말을 들어줬다가 변을 당했다. 수년 전부터 가정폭력과 협박에 시달렸기에 친정아버지와 함께 간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숨진 피해자의 친구는 “A씨는 피해자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아이들 앞에서 폭력을 쓰기도 했다. 친구가 A씨의 그림자만 봐도 무서워해 아버지와 같이 가게 된 것”이라며 “친구가 짐을 챙기던 중 A씨가 친구에게 이혼 소송을 취하하라 했고 이를 거절당하자 ‘그럼 죽어’라며 장도를 가지고 나왔다. A씨는 친구의 아버지가 말리는데도 도망가는 친구를 따라가 수 차례 찔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숨을 거두기 전 아버지에게 ‘우리 아이들 어떻게 해’라더니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라며 “아버지는 자식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계속 눈물만 흘리신다. 가해자가 정당한 대가를 치를 수 있게 제발 도와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 소음피해 양천주민 보상길 열렸습니다[현장 행정]

    소음피해 양천주민 보상길 열렸습니다[현장 행정]

    “양천구가 그동안 김포공항 소음 피해로 고통받는 구민들에게 해 준 것은 공항공사의 도움을 받는 주민들을 관리해 주는 수준이었습니다. 구가 구민들에게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해 나온 게 바로 소음피해지역 재산세 감면정책입니다.”(이기재 양천구청장) 서울 양천구에는 김포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는 지역이 적지 않다. 2017년 기준 총 4만 5869가구, 11만 7797명으로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피해 가구의 약 65%가 양천구에 있다. 공항은 강서구에 있지만 피해는 인근 지역 양천구에서 받는 상황이었다. 이처럼 항공기 소음으로 피해받는 주민들에게 확실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이 구청장이 올해 초 선거에 나설 때부터 내건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공약 실현을 위한 속도감 있는 정책을 추진했다. 우선 소음대책지역 1가구 1주택자 재산세를 2025년까지 3년 동안 40% 경감한다는 내용으로 구의회에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 당초 구의회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며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아 진통을 겪었지만 이 구청장과 구청의 의회 설득 노력 등으로 지난 21일 원안 가결됐다. 지난 1일 김포공항 소음영향도 조사용역 주민설명회에 참여하고 12~13일에는 공항소음피해지역 주민의견 공청회를 열어 이 구청장이 직접 설득에 나선 것도 도움이 됐다. 이 구청장은 공청회에서 집주인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실제 거주자인 세입자에게는 혜택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소음피해지역 주택의 재산 가치가 낮게 형성되면 결국 주변 환경을 개선할 여력이 낮아져 실거주자들도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우선 재산상 피해에 대한 행정적 보전을 시행하고 향후 공항소음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청력 정밀검사 실시, 주민상담 서비스 지원 등으로 소음대책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산세 감면 대상자는 지난해 기준 7100명, 감면액은 약 12억원이다. 내년 7월과 9월 정기분 재산세부터 적용된다. 이 구청장은 외부에도 양천구민들의 피해를 알리고 보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했다. 지난 8월 31일 공항소음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초청해 ▲소음기준 완화를 통한 소음대책지역 확대 ▲전기료 지원 20만원→30만원 증액 ▲항공기 야간 운항시간 1시간 단축 등을 요청했고, 9월 2일에는 한국공항공사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같은 내용을 요청했다. 이 구청장은 “소음 피해를 받는 지역은 실제 주민들이 고통받는 것뿐 아니라 소음과 고도 제한으로 인해 지역 개발이 늦어지는 데 따른 재산상의 피해까지 떠안고 있다”고 재산세 감면 정책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공항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1580여명이 대책 지역으로 새롭게 포함되면서 소음 피해에 대한 지원을 받게 됐다.
  • 검찰, 양현석 ‘보복 협박 무죄’ 판결에 항소

    검찰, 양현석 ‘보복 협박 무죄’ 판결에 항소

    검찰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대표)의 ‘보복 협박’ 혐의 무죄 판결에 항소했다. 검찰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이 사실관계 인정과 법리 해석을 잘못했다는 취지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마약 혐의로 체포된 연습생 출신 A씨가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구매 혐의를 진술하자 수사를 무마하려 A씨를 회유하고 협박한 혐의(특가법상 보복 협박 등)로 기소됐다. A씨는 양 전 대표가 자신을 YG엔터테인먼트 사옥으로 불러 비아이에게 불리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종용하면서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해자(A씨)의 진술을 신뢰하기 어렵고, 피고인이 구체적·직접적 해악을 고지해 협박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며 22일 양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의 진술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뀐 점에 비춰 경찰이 수사 단계에서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암시를 준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할 추가 증거들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 “언니 좋아해” 키스 등 추행한 20대女…法 ‘동성·이성간 양형 차이 안둔다’

    “언니 좋아해” 키스 등 추행한 20대女…法 ‘동성·이성간 양형 차이 안둔다’

    “(성범죄) 가해자가 동성인 경우가 드물어 이럴 경우 이성과 동성이란 양자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법적, 학문적 논거를 찾기 어려워 이성·동성 차이를 양형 요소로 두지 않았습니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 정재오 재판장은 28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기소된 A(22·여)씨의 항소심에서 이같이 설명한 뒤 원심인 벌금 500만원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10월 31일 오전 9시 18분쯤 술을 마신 B(26·여)씨와 함께 대전 서구 갈마동 자신의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B씨의 외투를 벗기고 입맞춤을 시도하면서 신체 여러 부위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강력한 거부 의사를 보이며 집에서 나가려고 하자 머리채를 잡고 “언니를 많이 좋아하는데 왜 못 알아주냐”고 불평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아 집어던지고 술을 사들고 들어온 또다른 일행이 자신을 말리자 잡고 있던 B씨의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당겨 상해를 입혔다. A씨의 폭력 행위로 B씨는 무릎 부위 등에 2주 간의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처를 입었다. 1심 재판부는 “B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으며 경험 없이는 얘기하기 힘든 부분도 있어 신빙성이 있다”며 “강제 추행한 A씨의 죄책이 가볍지 않고, B씨는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당해 성적 불쾌감이나 굴욕감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제추행치상이 아닌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감정이 격해져 몸싸움만 했을 뿐 B씨를 추행한 사실이 없다. 당시의 B씨는 술을 마셔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A씨가 B씨를 강제로 추행했고, 이 과정에서 저지른 폭행으로 상해가 발생해 강제추행치상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A씨와 검찰 모두 항소했다.정재오 항소심 재판장은 “A씨는 남자친구가 있는 데도 B씨에게 호감을 갖고 추행하다 저항하는 B씨의 머리채를 잡고 침대로 끌고 가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혔다.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 “그런데도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동성 혐오로 인해 B씨의 기억이 왜곡됐다고 주장한다. A씨가 사과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B씨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원심을 파기하고 형량을 높인 이유를 밝혔다.
  • 이기재 양천구청장 “새로운 미래도시 초석 놓겠다”

    이기재 양천구청장 “새로운 미래도시 초석 놓겠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이 새로운 양천시대를 개척해 구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새해 메시지를 전했다. 이 구청장은 27일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 6개월의 성과를 기반으로 2023년에는 새로운 미래 도시 탄생의 초석을 놓아 더 큰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목동아파트 지구단위계획안이 통과되고, 안전진단 규제가 완화되면서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재건축이 정상궤도에 올랐다”면서 “국토부 소음영향도 측정에 발 빠르게 대처해 공항소음대책지역 약 3천 세대 축소를 막고 오히려 450여 세대가 증가하는 성과를 이끌어냈고, 내년부터는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선 전국 최초로 공항소음대책지역의 재산세 감면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새로운 도시 탄생의 초석을 놓겠다며 ▲경전철 추진 ▲신정차량기지 이전 ▲지하철 2호선 연장 ▲서부트럭터미널 조기착공 등 지역 과제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육특구의 위상에 맞는 교육박람회 개최와 교육지원센터 설치, 다양한 문화와 예술 활동 지원과 생활체육의 활성화 등을 위해서도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새해에도 양천구민만을 믿고 힘차게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윗집 거실 찾아가 10대들 흉기로 협박·내리친 30대, 2심서 감형

    윗집 거실 찾아가 10대들 흉기로 협박·내리친 30대, 2심서 감형

    소음을 일으킨다며 윗집 거실에 찾아가 10대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흉기 위협을 가한 3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27일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최형철)는 특수상해와 특수협박, 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22일 0시쯤 자신의 부모가 거주하는 충남 공주시 아파트에서 윗집에 사는 B(15)군 일행의 층간소음에 항의하려 집에 있던 흉기 2자루를 소지하고 윗집으로 갔다. A씨가 현관문을 수차례 발로 차자 B군이 문을 열었다. A씨는 이 때 문틈 사이로 들어간 뒤 거실까지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시끄럽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며 B군의 친구 C(15)군을 흉기로 찌를 것처럼 위협했다. 또한 거실에 앉아 있던 D(15)군의 머리 부위를 흉기로 내리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사건 범행 이전 피해자들과 층간소음과 관련한 갈등을 겪은 사실은 없다. 또한 경비실이나 관리사무소 등에도 신고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1심 재판부는 “15세에 불과한 미성년자인 다수의 피해자를 협박해 극도의 공포감을 일으켰고, 흉기로 피해자의 머리를 내리쳐 가볍지 않은 상처를 입힌 점 등으로 볼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심은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과거 경미한 벌금형 외에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A씨의 양형부당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 양천 공항소음지역 1주택자 재산세 40% 감면

    양천 공항소음지역 1주택자 재산세 40% 감면

    서울 양천구가 내년부터 공항소음대책지역에 대한 재산세 감면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를 제외한 기초자치단체 단위에서는 전국 최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고시하는 공항소음대책지역의 1주택자 주민은 내년부터 3년간(2023~2025년분) 부과되는 재산세의 40%를 감면받게 된다. 재산세 감면 정책은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중점 검토됐다. 구는 고질적인 항공소음으로 고통받는 주민을 위해 구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고민해 왔다. 구는 공항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지방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법령 검토를 시작으로 한국지방세연구원의 타당성 검토를 거쳤다. 이후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 통과 후 구의회 조례 심의가 지난 21일 가결됐다. 이번에 신설된 ‘서울시 양천구 구세 감면 조례’ 제10조에 따라 소음대책지역에 있는 주택으로 과세기준일 현재 지방세법 시행령 제110조의 2에 따라 1가구 1주택으로 인정되는 주택에 대해 재산세의 100분의40을 2025년 12월 31일까지 경감받을 수 있다. 재산세 감면 적용 시 동일한 주택에 대해 특례 감면과 조례 감면 중 경감 효과가 큰 것 하나만 적용된다. 또 주택 납세 의무자는 매년 6월 1일 현재 재산을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자로 내년 7월, 9월 정기분 재산세부터 세액을 감면해 줄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김포공항 소음 피해 가구의 65%가 양천구민인 만큼 소음 문제는 구 차원에서 주도적, 선제적으로 이끌어 갈 때 합리적인 배상과 요구가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공항소음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누구나 유명해질 수 있는 시대…퍼블리시티권, 뉴욕은 119년째 보장

    누구나 유명해질 수 있는 시대…퍼블리시티권, 뉴욕은 119년째 보장

    초상 등 인격표지를 영리적으로 이용할 권리인 인격표지영리권(퍼블리시티권)은 미국에서는 1903년 뉴욕시가 ‘뉴욕 시민권법’으로 처음 명문화한 뒤 119년째 운영 중이다. 뉴욕법에는 광고·공공 목적을 위해 사전 동의 없이 살아 있는 사람의 이름, 초상, 사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현재 36개주가 관련법을 두고 있다. 미국은 한발 나아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유명인들의 음성이나 초상을 활용하고 딥페이크 등으로 조작하는 일이 늘면서 이런 기술 발전을 법안에 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시는 2020년 기존의 살아 있는 사람 뿐 아니라 사후 40년까지 인격표지영리권을 보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딥페이크 조작 등을 포함시켰다. 일반인도 퍼블리시티권을 소유하지만 분쟁은 대부분 기업들이 유명인의 목소리나 사진 등을 무단으로 이용했다가 배상하는 경우였다. 일례로 1989년 미국 제9 연방항소법원은 포드자동차의 광고에 유명 가수인 베트 미들러의 노래가 모창으로 들어간 사건에 대해 광고제작회사가 40만 달러(약 5억 1000만원)를 미들러에게 손해배상토록 판결했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최근 미국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훌루가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마이크’에 대해 자신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았고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어 퍼블리시티권 소송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미국 대부분 지역이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지만 사후 권리에 대해서는 제각각이다. 테네시주는 사후 10년, 버지니아주는 20년, 플로리다주는 40년, 켄터키·네바다·루이지애나·텍사스주는 50년, 캘리포니아주는 70년, 워싱턴주은 75년 등이다. 우리나라는 인격표지영리권의 상속 후 존속기간을 30년으로 설정했다. 중국도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화, 외자 기업들의 본토 철수 등이 이어지자 인격표지영리권과 같은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세계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다. 중국의 스포츠 업체 ‘차오단 스포츠’(喬丹体育)는 미국의 전설적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의 중국 이름 ‘乔丹’, ‘QIAODAN’ 등을 상표로 등록해 1991년부터 농구화를 팔았다. 중국에서는 차오단 농구화를 미 나이키가 출시한 ‘에어 조던’ 시리즈로 오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조던이 2012년 중국상표평심위원회에 “관련 상표를 무효로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위원회는 그의 요구를 묵살했다. 조던 측은 행정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위원회의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화가 난 조던은 2015년 중국 최고인민법원에 재심을 신청했고, 최고인민법원은 이듬해 12월 “상표위원회 상표 분쟁 심의 결정이 잘못됐다”며 판시했다. 그럼에도 2019년 10월 최종심은 차오단 스포츠의 편이었다. 차오단의 상표가 조던 개인의 특징을 표현한 것이 아니기에 초상권 침해가 아니라는 이유였다.중국에서 6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패스트푸드점 ‘쩐쿵푸’(真功夫)도 2004년부터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남자가 쿵푸 포즈를 취한 그림을 상표로 사용하고 있다. 배우 이소룡의 아들 섀넌 리는 “아버지를 연상시키는 상표”라며 쩐쿵푸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진척이 없자 2019년 12월 중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은 인격표지영리권 관련 법은 없지만 1991년 도쿄고등재판소(한국의 고법), 2012년 최고재판소(한국의 대법원)에서의 판결 이후 퍼블리시티권을 법원이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특히 2012년 최고재판소의 판결이 대표적이다. 당시 아이돌 그룹 ‘핑크레이디’가 계약되지 않은 내용으로 멤버 사진이 사용되자 출판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에 최고재판소는 퍼블리시티권에 대해 “유명인의 상업적 가치에 기초한 인격권의 하나로 (유명인이) 배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라고 정의하며 법적 권리임을 공언했다.
  • [단독] “이재명 이름 나오면 바로 영장”… 대장동 80억, 녹취록에도 언급

    [단독] “이재명 이름 나오면 바로 영장”… 대장동 80억, 녹취록에도 언급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현금화한 천화동인 1호 자금 ‘80억원’의 용처를 추적 중인 가운데 대장동 일당이 이 돈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언급한 녹취 내용이 25일 확인됐다. 김씨가 용처를 은폐하려 한 80억원과 이 대표 측의 연관성을 검찰이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대장동 분양업자 이모씨 녹취록에 따르면 남욱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서울 반포동 자택에서 이씨와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와 대화하며 이 대표와 80억원 얘기를 꺼냈다. 당시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세간에 알려진 직후로 대장동 일당이 불법 자금의 회계 처리, 법적 책임 등을 놓고 고심하던 때다.남 변호사는 녹취록에서 “이재명이나 유동규 이름이 딱 나오는 순간 바로 영장인데 발부되면 이제 본인(김씨 지칭)이 버티며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문제가 뭐냐면 (천화동인 1호에서 빌린) 473억원 중에서 현금화해 합쳐진 게 한 80억원 정도”라면서 “재주도 좋아, 어떻게 현금을 이렇게 많이 만들었대”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김씨가 2019~2020년 천화동인 1호로부터 대여한 473억원 중 현금화한 80억원(수표 60억원, 현금 20억원)의 용처를 수사 중이다. 그런데 이 돈이 이 대표 측과 연관성이 있으며 이러한 사실이 알려질 경우 김씨가 구속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녹취록에 담긴 것이다. 이에 검찰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진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에는 당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대장동 일당이 검찰 수사를 우려해 서로 연락을 끊거나 사건 은폐를 종용하는 정황도 담겨 있다. 여기에는 남 변호사가 “이제 죽게 생겼으니까”라며 “아주 우리 만배 형님 미국에 아침저녁으로 두 시간씩 전화하셔서 달달 볶아대시고 우리 정영학 회계사는 날 차단하고 도망갔어”라고 말한 대목도 있다. 앞서 사건이 불거지자 김씨가 남 변호사에게 “여기 있으면 다 죽는다”며 미국으로 나가라고 요구했다는 것<서울신문 12월 9일자 1면>과 같은 맥락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부장 최병률·원정숙·정덕수)는 지난 23일 김씨의 범죄 수익 은닉 조력자인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의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자금 용처를 추적하는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천화동인 1호에서 빌린 473억원을 김씨 지시에 따라 인출을 관리하고 현금으로 출금해 김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 [단독] “이재명·유동규 이름 나오는 순간 바로 영장”…김만배 80억원 녹취록에도 흔적

    [단독] “이재명·유동규 이름 나오는 순간 바로 영장”…김만배 80억원 녹취록에도 흔적

    대장동 관계자 녹취록“이재명·유동규 이름 나오는 순간 영장”“재주도 좋아, 현금을 80억이나 만들어”檢, 김만배 ‘80억’ 용처 추적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현금화한 천화동인 1호 자금 ‘80억원’의 용처를 추적 중인 가운데 대장동 일당이 이 돈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언급한 녹취 내용이 25일 확인됐다. 김씨가 용처를 은폐하려 한 80억원과 이 대표 측의 연관성을 향후 검찰이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대장동 분양업자 이모씨 녹취록에 따르면 남욱 변호사는 지난해 9월 서울 반포동 자택에서 이씨와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와 대화하며 이 대표와 80억원 얘기를 꺼냈다. 당시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세간에 알려진 직후로 대장동 일당이 불법 자금의 회계 처리, 법적 책임 등을 놓고 고심하던 때다. 남 변호사는 녹취록에서 “이재명이나 유동규 이름이 딱 나오는 순간 바로 영장인데 발부되면 이제 본인(김씨 지칭)이 버티며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문제가 뭐냐면 (천화동인 1호에서 빌린) 473억원 중에서 현금화해 합쳐진 게 한 80억원 정도”라면서 “재주도 좋아, 어떻게 현금을 이렇게 많이 만들었대”라고 언급했다.검찰은 김씨가 2019~2020년 천화동인 1호로부터 대여한 473억원 중 현금화한 80억원(수표 60억원, 현금 20억원)의 용처를 수사 중이다. 그런데 이 돈이 이 대표 측과 연관성이 있으며 이러한 사실이 알려질 경우 김씨가 구속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녹취록에 담긴 것이다. 이에 검찰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진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에는 당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대장동 일당이 검찰 수사를 우려해 서로 연락을 끊거나 사건 은폐를 종용하는 정황도 담겨 있다. 여기에는 남 변호사가 “이제 죽게 생겼으니까”라며 “아주 우리 만배 형님 미국에 아침저녁으로 두 시간씩 전화하셔서 달달 볶아대시고 우리 정영학 회계사는 날 차단하고 도망갔어”라고 말한 대목도 있다. 앞서 사건이 불거지자 김씨가 남 변호사에게 “여기 있으면 다 죽는다”며 미국으로 나가라고 요구했다는 것<서울신문 12월 9일자 1면>과 같은 맥락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부장 최병률·원정숙·정덕수)는 지난 23일 김씨의 범죄 수익 은닉 조력자인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의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자금 용처를 추적하는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천화동인 1호에서 빌린 473억원을 김씨 지시에 따라 인출을 관리하고 현금으로 출금해 김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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