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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 던지기’로 2살 아들 잃은 유족 “항소해 달라” 분노한 이유

    ‘공중 던지기’로 2살 아들 잃은 유족 “항소해 달라” 분노한 이유

    피해자 아버지 “집행유예 뒤 태도 돌변”“돈 필요없으니 검찰이 항소해 달라” 호소검찰, 유족 의견 반영해 법원에 항소장 제출지인의 두 살배기 아들을 잠시 맡아 돌보다가 마룻바닥에 떨어뜨려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최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피해자 유족이 항소해 달라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아버지는 “집행유예 판결 뒤 가해자 태도가 돌변했다”며 “합의금도 필요 없으니 검찰이 항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21일 법조계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 피해자 아버지 A(38)씨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지인 B(36·여)씨가 최근 1심에서 금고 10개월에 2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항소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인천지검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진정서에서 “가해자의 남편은 저와 20년 지기 친구”라며 “재판이 있던 날 가해자는 법원 주차장에서 매달 ‘100만원씩 갚겠다’며 합의서를 좀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선고 날 집행유예 판결이 나니 가해자의 태도가 돌변했다”며 “이틀 사이 6차례 전화를 걸어도 카카오톡으로 답장만 했고, 집에 올라가는 가해자를 뻔히 보고 전화를 해도 병원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해 7월 4일 아파트에서 A씨 아들 C(2)군을 돌보다가 실수로 마룻바닥에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아이를 공중에 던진 뒤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생겨 넘어지는 바람에 아이를 떨어뜨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검찰의 항소를 요청하는 청원 글도 올렸다. A씨는 ‘저는 지인 아들 사망사건 2살 애기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피고인들을 대한민국 법의 판단에 맡기고 싶었다. 그런데 선고결과가 집해유예로 나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통상 1심 선고 후 항소 기간은 1주일로 오는 22일까지는 검찰이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해자는 1심 선고 전에는 ‘평생 미안하다’고 하더니 선고 이후에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가해자 가족들은 사건 발생 3개월 뒤부터 해외여행을 다니고 아무렇지 않게 잘살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는 “하늘에 있는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고 싶다”며 “정말 억울하고 분해 합의금도 필요 없으니 검찰은 부디 항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검찰도 A씨의 요청에 화답했다. 검찰은 이날 B씨 사건과 관련해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피고인에게 금고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돼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며 “실형이 선고돼야 한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식물인간 자녀 안락사 위기에 부모들, “마크롱이 치료 중단 막아달라”

    식물인간 자녀 안락사 위기에 부모들, “마크롱이 치료 중단 막아달라”

    “대통령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랑베르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시작하는 (이번)주에 수분 부족으로 죽게 될 것이다. 당신이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마지막 사람이다.” 식물인간 상태의 성인 자녀를 둔 프랑스인 부모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담당의사의 안락사 결정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19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모터사이클 사고를 당한 뱅상 랑베르(42)는 심각한 뇌 손상과 사지마비 등으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별달리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2014년 그의 아내 레이철과 다섯 형제자매는 소극적 안락사법에 따라 그에게 영양과 수분 공급을 끊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랑베르 부모는 치료를 계속하면 그의 상태가 나아질 수 있다며 법원에 요청해 이듬해 이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아냈다. 다시 몇년 동안 난치 상태가 이어졌다. 랑베르의 새 의료진은 20일부터 랑베르에 대한 연명 치료를 중단하겠다고 지난 10일 가족에게 통보했다. 프랑스는 안락사는 불법이지만 의료진이 말기 환자를 깊은 수면으로 유도하는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어 랑베르 사례는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환자의 아내, 형제자매와 부모 사이 이견이 노출돼 더욱 복잡하게 꼬였다. 랑베르의 부모는 이날 마크롱 대통령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아들이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부모들은 “보건장관이 장애인에 대한 프랑스의 의무를 존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만약 랑베르를 죽게 놔둔다면 후세는 이를 “국가에 의한 살인”으로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랑베르가 입원 중인 북부 림스의 한 병원 앞에 어머니 비비앵이 만든 홈페이지 ‘난 뱅상을 응원해’를 보고 모인 150여명의 지지자들이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그의 어머니는 “프랑스에서 올해 누구도 굶주림과 목마름 때문에 죽어선 안된다”고 호소했고, 부모의 변호인들은 20일 새로운 항소장 세 건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모들은 유엔 장애인 권리에 관한 위원회(CRPD)에 호소했다. 유엔 CRPD는 이번 사례를 구체적으로 조사할 시간을 달라며 생명을 빼앗는 어떤 결정도 위원회가 의견을 제시하기 전까지 내리지 말라고 프랑스 정부에 요청했다. 랑베르의 부모는 “왜 랑베르의 죽음을 서두를 필요가 있는가“라고 물으며 마크롱 대통령에게 유엔 위원회의 요청에 응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프랑스 보건부는 유엔 위원회의 결정이 구속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아그네스 부진 보건부 장관은 “모든 법적 항소와 국내와 유럽 등 모든 사법기관 절차가 소진됐다. 그 결과 의료진이 치료를 철회할 권리를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골목상권 과보호 안된다” 역풍맞은 중기부… 항소심 전략 고심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대형 유통점의 개점을 막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결정에 법원이 처음으로 제동을 걸면서 최종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기부는 1심 판결에 ‘사업조정제도’의 취지가 덜 반영됐다고 보고 법률 대리인까지 변경하면서 항소에 나선 상태다. 23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행정법원은 유진그룹 계열사인 EHC가 중기부를 상대로 낸 개점연기 권고처분 취소소송에서 EHC 승소 판결을 내렸다. 논란은 EHC가 서울 금천구에 인테리어 용품 전문점인 ‘에이스 홈센터’를 연 것을 두고 중기부가 주변 소상공인들의 매출피해가 예상된다며 “개점을 3년 연기하라”는 처분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EHC측과 인근 시흥동 내 공구상 연합체인 시흥유통진흥사업협동조합 사이 자율조정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중기부 소속 사업조정심의회가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소상공인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사업조정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기업의 진출로 경영 안정이 우려될 때 정부에 중재를 신청하는 것으로, 심의위는 정부위원 3명, 외부위촉위원 7명으로 구성된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심의회 참석 위원 9명 전원이 에이스 홈센터의 개점 연기 권고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유통시장에 대한 규제와 조정은 헌법이 보장하는 영업 및 기업의 자유와 조화를 이루는 한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무분별하게 중대형 소매점 개점을 장기간 금지할 경우 중대형 소매점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매출감소, 고용감소, 소비자의 후생감소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중기부가 인용한 주변 상인들의 한 달 매출 피해 예상액 85억 5000만원을 법원이 인정하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 에이스홈센터 금천점의 개점 후 6개월 내 한 달 매출액은 2억 7000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15일 항소장을 제출하며 법원에 재차 판단을 구하고 나섰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업조정심의회는 피해 매출액 산출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뿐 아니라 관계 기관의 의견진술, 당사자 사이 자율협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점연기를 의결한 것”이라면서 “단순히 피해 예상액만을 토대로 개점 연기 권고 처분을 내린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중소기업연구원이 산출한 피해액 85억 5000만원도 중장기적인 피해영향을 예측한 것으로, 통상 대규모 유통점 입점이후 소상공인 피해는 2~3년 이후부터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조정신청이 접수된 사례 중 중기부가 개점 연기를 권고한 사례는 EHC의 ‘에이스 홈센터’ 건이 유일하다. 또 대형 유통점에서 중기부를 상대로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어서 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조정제도 운영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경수 항소심 19일 시작...보석심문도 같이

    김경수 항소심 19일 시작...보석심문도 같이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오는 19일 시작된다.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구속돼 있는 김 지사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기로 했다. 지난달 14일 항소심이 접수된 지 34일 만에 열리는 첫 기일이다. 이날은 김 지사에 대한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한다. 김 지사 측은 지난 1월 30일 1심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된 지 37일 만인 지난 8일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다.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으로 풀려나는 등 보석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는 만큼 김 지사의 보석 여부에도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보석 여부는 이날 심문 등을 토대로 재판부가 추후에 결정한다. 1심 선고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며 항소장을 제출한 특검 측은 보석을 불허해달라고 요청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의 범죄 혐의가 선거와 관련돼 있어 중대하고, 김 지사 측이 드루킹 일당의 진술 신빙성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던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는 진술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13일 경남 지역 시민단체들이 모인 ‘김경수 도지사 불구속 재판을 위한 경남도민운동본부’는 “도정 공백을 막고 경남도민의 유권자로서 선택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15만 4000여명의 탄원 서명을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1심 실형 선고받은 김경수, 보석 청구 “지사직 수행하게 해달라”

    1심 실형 선고받은 김경수, 보석 청구 “지사직 수행하게 해달라”

    1심, 댓글조작 혐의로 징역 2년 실형 선고댓글 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지사 측 변호인은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 지사 측은 보석 청구 사유로 현직 도지사로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없는 만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도정공백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를 앞세웠다”면서 “방어권 보장이란 측면도 감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불법 여론 조작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김 지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현재 김 지사는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아직 보석 심문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1심 선고 당시 김 지사는 “끝까지 싸울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고, 선고 다음 날 항소장을 냈다. 김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항소심에서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 4명을 추가로 선임하기도 했다. 법원이 김 지사의 보석 청구를 받아들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최근 김 지사 사건이 배당된 서울고법 형사2부는 주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피고인들에게 방어권 보장을 위해 보석을 청구하라고 직접 권유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김 지사의 석방 가능성도 점쳐지기도 하지만, 정치적 논란 등을 피하기 위해 법원이 엄격하게 해석할 여지도 남아 있다. 앞서 법원은 지난 6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349일 만에 보석 허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법원은 “보석 제도가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수용한다”며 이 전 대통령의 보석에 접견, 외출 제한 등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무죄에 검찰 항소 “납득 어려워”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무죄에 검찰 항소 “납득 어려워”

    ‘신생아 사망 사고’와 관련, 법원이 이대목동병원 의료진 7명에 대해 ‘과실은 있지만 인과 관계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하자 검찰이 항소했다. 서울남부지검은 “피고인 전원에 대해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사망한 영아들 및 현장에서 발견된 주사기에서 사망의 원인이 된 것과 동일한 균(시트로박터프룬디)이 발견됐는데도 인과 관계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향후 시정돼야 할 것”이라면서 항소 이유를 밝혔다. 전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안성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이자 주치의인 조수진 교수와 수간호사, 간호사, 전공의 등 의료진 7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의료진이 감염 관리 주의 의무 등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과실은 있지만, 이런 과실 때문에 영아들이 사망했는지 인과 관계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조 교수와 전임 실장인 박모 교수에게 금고 3년형을, 수간호사 등 다른 의료진 5명에게는 금고 1년 6개월~2년형을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대, 시흥캠 반대 본관점거 학생 12명 징계 취소

    서울대, 시흥캠 반대 본관점거 학생 12명 징계 취소

    서울대가 2016∼2017년 학교 본관 점거 당시 학생 12명에게 내린 징계를 취소하기로 했다. 21일 서울대에 따르면 오세정 총장은 이날 각 단과대 학원장 등이 참여하는 학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징계 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 대한 항소를 포기하고 학생들의 징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는 “해당 학생들의 행동이 교육적 측면에서 부적절한 행위이지만 오 총장의 취임과 함께 학내 구성원의 화합과 신뢰 회복을 위해 항소를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학사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한 단과대 학장은 “오 총장은 취임 전부터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오랫동안 학생 징계 문제를 고민했다”며 “내부적으로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오 총장이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총학생회는 “오 총장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징계 항소 취하가 서울대학교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캠퍼스 학생대책위원장으로 2016년도 본관 점거에 참여해 무기정학 처분을 받은 징계 당사자 중 한 명인 김상연(26)씨는 “뒤늦은 결정이지만 학교가 신뢰 회복을 위해 내린 결정을 환영한다”며 “학교와 학생 사이에 다시는 불미스러운 소송전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 추진에 반대하며 2016∼2017년 228일간 대학 본관을 점거했다. 학교 측은 농성을 주도한 학생 8명을 무기정학에 처하고 4명에게는 유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소송까지 제기하며 법적 다툼을 벌이자 징계 처분을 모두 해제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징계 기록이 학적부에 남아 있다며 징계 해제가 아닌 완전한 징계 취소를 요구했다. 결국 징계를 받은 학생 12명은 학교를 상대로 징계 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지난해 11월 법원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서울대가 내린 징계는 모두 무효”라고 1심 판결을 내렸다. 서울대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지난해 11월 23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블랙리스트 소송 진 정부 “배상금 너무 많다”며 항소

    블랙리스트 소송 진 정부 “배상금 너무 많다”며 항소

    정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충북 지역 예술인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패소하자 항소했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국가를 대신해 소송을 맡고 있는 법무부 산하기관인 법무공단이 전날 청주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잘못은 인정하지만 손해배상금이 너무 많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앞서 청주지법은 지난달 24일 충북 지역 예술인 25명과 예술단체 2곳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는 개인 2명과 단체 2곳에 2000만원, 나머지 23명에게 각 1500만원씩 총 4억2500만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이 판결은 진행중인 블랙리스트 손배 소송 8건 가운데 가장 먼저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서울과 광주에서 진행중인 소송 7건은 1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박근혜 정부시절 블랙리스트 작성 당사자인 문체부는 책임을 인정한다며 항소 포기 의사를 전했지만 법무부측이 배상금이 너무 과하다며 항소를 결정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서울지역은 원고들이 100만원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충북은 1인당 2000만원을 요구해 이번 판결을 얻어냈다”며 “배상금 측면에서 다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법무부가 항소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용기 낸 미투에 사법이 답하다...폭로 11개월 만에 가해 교사 실형

    용기 낸 미투에 사법이 답하다...폭로 11개월 만에 가해 교사 실형

    가해자, ‘피해 학생 편지’ 증거로 제출했지만 경찰, 강제추행 대신 아동복지법 학대로 송치 檢, 친밀한 관계도 학대로 처벌 가능 “피고인을 징역 1년 6월에 처한다.” 미투 사건에 연루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2심 선고가 있었던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 서관 506호 법정에서는 또 한 명의 미투 가해자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가해자는 지난해 5월까지 서울의 한 여중에서 근무했던 교사. 그는 8년 전 제자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법정에 섰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최미복 판사는 아동복지법(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가해자 A(40)씨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구속했다. A씨는 2010~2011년 당시 방과 후 과정에서 만난 학생 이모양을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중학생 피해자를 상대로 자취방이나 모 아파트 근처에서 행한 가해자의 행위에 대해 사실관계가 대체로 인정된다”고 봤다.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함께 3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선고했다. 이에 피고 측은 지난 7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검사도 이튿날인 8일 항소 이유서와 함께 항소장을 냈다. 현재 대학에 진학한 이양은 7년 동안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상처의 기억을 지난해 3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서지현 검사의 미투 폭로 등에서 용기를 얻게 된 이양이 힘겨운 싸움을 시작한 것이다. SNS에 올린 뒤 가족들에게도 “중학교 시절 한 교사로부터 1년여간 성폭력을 당했다”고 알렸다. 주변 친구들, 선·후배들은 이양의 SNS 글을 퍼나르며 “제자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교사가 강단에 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외쳤다. 갑작스런 미투 사건에 휘말린 학교가 떠들석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서울교육청의 특별감사까지 받았다. 감사 결과에 따라 A씨는 지난해 5월 해임됐다. 경찰 조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4월 이양 측에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내사 단계에서 본격 수사로 전환됐지만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렸다. 경찰은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러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가해자 측은 과거 이양으로부터 받은 손 편지 등을 증거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기획사 대표의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에서 학생 측이 쓴 편지가 발단이 돼 유죄가 무죄로 뒤집어진 판례 등을 연구한 경찰은 고심 끝에 강제추행죄 대신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아동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성희롱 등 성적 학대 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삼는 아동복지법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박은정)는 지난해 6월 경찰의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적대적 관계라면 강제추행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사건처럼 친밀한 관계였다 해도 반복적이고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다면 아동복지법상 학대에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선거법 위반’ 이천시장 직위 유지…검찰 항소 포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엄태준 경기도 이천시장에게 벌금 80만원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8일 “항소 기한(판결 선고일로부터 1주일 이내)이 7일이었는데 검찰과 엄 시장 모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만큼 지난달 31일 1심 재판부가 엄 시장에게 선고한 벌금 80만원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된 경우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있어 엄 시장은 시장직을 잃지 않게 됐다. 앞서 여주지원 형사부(부장판사 최호식)는 지난달 31일 “엄 시장이 지역 정당위원장으로서 일부 당원들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식사를 한 점과 당시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점, 식사 제공비용이 1인당 1만여원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시장직을 잃을 만큼의 범죄행위는 아니다”며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엄 시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4일 이천의 한 중식당에서 정당 지역위원회 당직자 12명에게 17만 4000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0일 벌금 100만원이 구형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법부 공격하면 국민이 피해 봐” “내로남불 전형” 판사들 부글부글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공작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데 대한 파장은 곧바로 법원을 향하고 있다. 법원 안에서도 판결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그보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이 “적폐세력의 보복판결”이라며 법원을 맹비난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강한 모양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 지사는 선고 직후 “재판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특수관계”를 언급했고, 드루킹 변호인도 “불공정한 정치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여당이 당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나서는 등 사법부를 상대로 전면전을 치를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도 여당을 거들고 나섰다. 이날 2차 탄핵소추 대상 법관 10명을 발표하며 성창호 부장판사에 대해 “영장전담 재직 시 형사수석부장에게 영장 관련 비밀을 누설한 정황이 있다”고 밝힌 것이다. 법원에선 여권의 공격에 대한 불만이 도드라졌다. 한 지방법원 부장판사는 “판결에 대한 비판은 자유이고 어떤 판결이든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삼권분립의 한 축, 그것도 집권 여당이 사법부 전체를 불신하고 판사 개인을 공격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사법부를 공격하면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법원 밖에서도 여권의 공세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성명을 내고 “어느 판결이든 불이익을 받은 당사자는 불만을 가질 수 있고 억울함을 토로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법치주의 국가에서 헌법상 독립된 재판권을 가진 법관의 과거 근무 경력을 이유로 특정 법관을 비난하는 건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판결 자체에 대해선 판사들도 이견이 있긴 하다. 실형 사례가 드문 혐의인 데다 현직 광역단체장인 점 등을 이유로 김 지사의 법정구속은 법조계에서도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죄의 피해자를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까지 넓히더라도 선거 영향 목적을 양형에 적극 반영한 것이 과연 적절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부장판사는 “모든 범죄의 동기가 중요하듯 선거에서 여론을 조작할 목적으로 댓글조작에 고의로 관여했다는 게 사실로 인정되면 엄벌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의 ‘확신’을 역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치적 비난을 예상하고도 감수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란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김 지사의 혐의에 대해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한 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상당 기간 반복된 점, 비난할 만한 범행 동기”로 양형을 높였다고 판결문에 명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정구속 김경수, 성창호 재판부에 항소장 제출

    법정구속 김경수, 성창호 재판부에 항소장 제출

    선고 직후 “다시 진실 향한 긴 싸움 시작”댓글 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김경수 지사는 법정구속 판결 다음날인 31일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은 전날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순위 조작에 가담한 사실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그에게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선 징역 2년의 실형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그를 법정에서 구속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 오영중 변호사는 1심 선고 직후 김 지사가 친필로 “다시금 진실을 향한 긴 싸움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쓴 입장문을 대독하며 항소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입장문에서 “재판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을 외면한 채 특검의 일방적 주장만 받아들였다”며 “특검의 물증 없는 주장과 드루킹 일당의 거짓 자백에 의존한 유죄 판결은 이해도, 납득도 하기 어렵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생후 50일 딸 골절상 입힌 친부 구속

    생후 50일 된 딸의 허벅지 뼈와 쇄골을 부러뜨린 혐의로 기소된 20대 친아버지가 항소심에서 법정구속 됐다. 1심에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했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는 아동복지법 위반과 상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8)씨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앞서 A씨는 1심에서 일부 무죄와 함께 딸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어긴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자 항소장을 냈다. 검찰도 사실오인과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A씨는 2016년 5월 1일 전북 전주 시내 자택에서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당시 생후 50일 된 딸의 허벅지 뼈와 쇄골을 부러뜨려 전치 1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 됐다. A씨는 ‘신생아 체조를 하다가 뼈가 부러졌다’, ‘잠결에 딸을 소파에서 떨어뜨렸다’, ‘기저귀를 갈다가 그랬다’ 등 진술을 번복하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A씨의 아내는 사건 이후 전주지검 앞에서 A씨의 구속수사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고의로 피해 아동에게 강한 외력을 행사해 학대하고 상해를 가했다는 사실이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통상 소아의 뼈는 성인의 뼈와 비교해 탄성과 관절의 유연성이 커서 성인보다 더 많은 충격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고 골절과 뼈의 변형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법의학 교수들의 소견과 당시 피고인이 결혼과 육아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점 등을 근거로 유죄로 봤다. 조사 결과 A씨는 20대 초반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을 했고 게임에 몰두하며 우울 증상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어머니에게 ‘딸이 안 자서 못 잤다. 짜증 난다. 강아지 곁에 있어 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해서 괜히 딸이 밉고 싫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가 결혼과 육아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던 중 딸이 새벽에 울고 보채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폭력적인 행동으로 발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보호·양육할 책임이 있는 피고인이 생후 50일에 불과한 딸에게 15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한 반인륜적인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아의 뼈는 유연성이 매우 높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없고 대퇴골 쪽으로는 신경이 지나가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 아동은 피고인으로부터 상당한 세기의 폭행을 당해 그 고통은 극심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데도 피고인은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KBS 세월호 보도 개입’ 이정현, 1심 불복해 항소

    ‘KBS 세월호 보도 개입’ 이정현, 1심 불복해 항소

    KBS의 세월호 참사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에 처한 이정현(60·무소속) 의원이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의원의 변호인은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재판부에 17일 항소장을 냈다. 이 의원으로선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항소가 불가피했다. 국회의원은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1심 재판부는 이 의원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의원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KBS가 해경 등 정부 대처와 구조 활동의 문제점을 주요 뉴스로 다루자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해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며 편집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을 위해 제정된 방송법 제4조와 제105조는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태블릿PC 조작 허위 주장’ 변희재 1심 ‘징역 2년’ 불복 항소

    ‘태블릿PC 조작 허위 주장’ 변희재 1심 ‘징역 2년’ 불복 항소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해당 언론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희재씨는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변희재씨는 ‘손석희의 저주’라는 이름의 책자와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해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0일 재판부는 변희재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인터넷 매체는 특히 광범위하고 신속한 전파력을 갖고 있고 내용의 확대 재생산 가능성이 커 보도 내용에 공정성을 더욱 더 유지해야 함에도 피고인들은 언론이 갖는 지위를 이용해 최소한의 사실 확인을 위한 과정을 수행하지 않은 채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배포하는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대 역행하는 ‘해군 장교 성폭력 가해 사건’ 무죄 판결 규탄한다”

    “시대 역행하는 ‘해군 장교 성폭력 가해 사건’ 무죄 판결 규탄한다”

    1심 유죄판결 모두 뒤집은 2심 재판부“평시 군사법원 반드시 폐지” 의견도군 검찰, 2심 판결 불복해 대법원 상고성소수자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해군 영관급 장교 2명에게 최근 고등군사법원이 원심의 유죄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하자 시민단체들이 국방부 앞에 모여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줬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군인권센터 등 단체들은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A소령, B대령에게 각각 징역 10년, 8년을 선고한 1심을 뒤집고 두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 고등군사법원을 규탄했다. A씨는 2010년 9월~11월 당시 해군 중위였던 피해자를 10회 강제추행하고 두 차례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업무보고를 하러 온 피해자를 강제추행하고, 회식 후 술에 취한 피해자를 강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의 성폭력으로 피해자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해서 중절수술까지 했다. 2010년 10월 당시 함장이었던 B씨(당시 중령)는 피해자로부터 A씨의 가해사실을 보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절수술을 하고 휴가에서 복귀한 피해자를 자신의 숙소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등 오랫동안 괴로워하다가 지난해 초 근무지를 이탈했다. 헌병수사관이 근무지 이탈 경위를 묻는 과정에서 피해자는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피해자는 본인의 군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시간이 많이 지나 가해자들 처벌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해 고소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군 수사기관에서 피해자를 설득했고, 결국 피해자는 지난해 7월 군형법상 강간치상 혐의로 A, B씨를 고소했다. 앞선 1심에서 가해자 A씨는 징역 10년을, 가해자 B씨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군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가해자들은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간죄 최협의설 고집한 재판부 그런데 고등군사법원은 지난 8일 B씨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 19일에는 A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가 저항하지 않아 강간죄가 성립하지 않고, 가해자가 피해자의 의사를 오해할 여지가 있었다는 것이 항소심 재판부의 무죄판결 근거였다. 피해자가 저항의 증거를 신체에 남길 정도로 강력하게 거부 의사를 표현했을 때에만 폭행 또는 협박을 동반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최협의설을 고집한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차혜령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 기존 판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차 변호사는 “강간 혐의 공소사실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다른 법원 판결문들을 보면 양팔을 누른 행위도 폭행으로 인정되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양팔을 누른 행위가 일반적인 성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폭행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항소심 판단은 ‘법원이 성폭행이나 성희롱 사건의 심리를 할 때는 그 사건이 발생한 맥락에서 성차별 문제를 이해해야 하고, 성폭행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가해자와의 관계 및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시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피해자의 증언을 배제하고 가해자의 근거 없는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여성주의상담팀장은 “가해자 A씨와 피해자가 서로 성적 호감을 가진 사이라는 A씨의 주장을 증명할 증거는 재판 과정에서 아무 것도 제출되지 않았다. 오히려 초임장교인 피해자에게 직속상관인 가해자의 질책이 심했고 강압적 태도로 둘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증거조차 없는 가해자의 주장을 재판부는 채택했고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는 피해 당시 촉감, 냄새가 현재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증언하고 있다. 피해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저항은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비트는 것이었을 뿐 ‘싫다’, ‘하지 말라’라는 말을 한다는 것은 군 조직의 일원인 자신에게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가 성편향적이고 상명하복의 위계적인 군대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한 함정의 유일한 여성이었다. 피해자가 느끼는 고립감을 항소심 재판부가 외면한 것이다. 온정적 처벌 남발한 군사법원 그동안 군사법원은 성폭력 사건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4년 1월~지난해 6월 군사법원에서 선고한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을 직권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가 여군인 사건의 선고유예 선고 비율은 10.34%에 달했다. 이는 일반 법원의 1심 선고유예 비율(1.36%, 대법원 ‘2016 사법연감’ 출처)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군사법원은 또 성폭력 가해군인들을 유기징역으로 처벌하는 군형법상 강간·추행죄를 적용하지 않고 벌금형 선고가 가능한 법률을 의율한 경우도 많이 있었던 것으로 인권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방혜린 군인권센터 간사는 “군 판사·검사가 전문성을 가지고 임명·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지휘부의 입맛에 따라 내부의 순환보직으로 관리되는 한 군사법원이 제대로 된 재판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면서 “군형법조차 적용하지 않고 일반 형법을 적용해 가해자를 풀어주고 있는 지금 평시 일반 형사 사건에 대해 군사법원이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여성을 향한 성폭력이자 성소수자에 대한 성폭력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의 이종걸씨는 “성소수자 군인은 특히 성폭력에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그 이후 제대로 사건을 해결하기도 어렵다”면서 “또 많은 성소수자 피해자가 가해자의 아웃팅 협박, 그리고 왜곡된 통념에서 기인한 2차 피해를 경험한다”고 전했다. 현재 이 사건은 군 검찰이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단체들은 “피해자가 저항조차 하지 못한 것은 (가해자들에 대한) 무죄 판단의 근거가 아니라 저항조차 할 수 없는 피해자의 처지를 가장 잘 아는 상급자의 위치에 가해자들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대법원은 유형력의 행사를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으로 협소하게 해석한 2심의 오류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정석원 마약 혐의 1심 불복...“형량 지나치게 가볍다” 항소장 제출

    검찰, 정석원 마약 혐의 1심 불복...“형량 지나치게 가볍다” 항소장 제출

    필로폰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정석원이 2심을 받게 됐다. 28일 정석원 마약 투약 사건을 담당한 우기열 검사가 최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병철)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9월 검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정석원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 추징금 10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마약 투약 행위는 해외여행 중 호기심으로 한 일회성 행위로 보인다”며 정석원에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만 원을 명령했다. 이에 정석원은 실형을 면하게 됐다. 검찰은 재판부 판결에 불복, 항소함에 따라 해당 사건은 2심으로 넘어가게 됐다. 한편 정석원은 올해 2월 호주 멜버른 한 클럽에서 친구들과 필로폰, 코카인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제보를 입수한 경찰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정석원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당시 정석원은 “호기심으로 했다”고 주장,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홍대 누드모델 몰카사건 항소심…피고인 “선처 부탁”

    홍대 누드모델 몰카사건 항소심…피고인 “선처 부탁”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를 찍어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안모(25)씨 측이 선처를 호소했다.2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부장 이내주)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안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 사건은 같은 일을 하는 동료의 태도를 지적하려고 시작된 일이라 다른 사건과 결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은 과거 남자친구를 고소하는 등 성 관련 피해자가 됐을 때 법적으로 사건이 잘 해결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워마드에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의 감정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 받는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진이 유포된 5월 이후 5개월간 구치소에서 생활하며 반성하고 있고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음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날 저는 화가 가득한 사람이었다. 피해자에게 큰 고통과 피해를 드렸다”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앞으로 달라질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배려를 실천하며 남에게 조금이라도 봉사하는 삶을 살며 죄를 갚아 나가고 싶다. 부디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안씨는 지난 5월 1일 남성 모델의 나체를 찍어 워마드에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8월 13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이수를 명령받았다. 이에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지난 17일 양형이 가볍다고, 안씨 측은 18일 양형이 무겁다고 각각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누구보다 누드 모델의 직업윤리를 잘 알고, 워마드라는 커뮤니티 특성상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알았는데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범행의 죄질과 피해 정도를 검토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2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추가 이수명령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도 자신의 의사에 반해 신체 중요부위가 촬영되거나 촬영된 사진이 유포돼서는 안 되고 이를 위반하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씨는 피해자의 변호인을 통해 피해자 측에 반성문을 전달하며 수차례 합의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안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달 15일 내려진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강용석 구속…김부선·김세의·윤서인 ‘옥중변호’ 받나

    강용석 구속…김부선·김세의·윤서인 ‘옥중변호’ 받나

    불륜설 상대 여성의 남편이 낸 소송을 취하시키려고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는 강용석(49) 변호사가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강 변호사가 구치소에 갇힌 신세가 되면서 그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배우 김부선씨, 김세의 전 MBC 기자, 만화가 윤서인씨의 재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대산 판사는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강 변호사에게 24일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강 변호사와 불륜설에 휩싸인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의 남편은 2015년 1월 강 변호사에게 손해배상금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강 변호사는 같은 해 4월 이 소송을 취하시키려고 김씨와 공모한 뒤 김씨 남편 명의로 된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하고 소송 취하서에 남편 도장을 임의로 찍어 법원에 제출한 혐의를 받았다. 박 판사는 “변호사라는 지위와 기본 의무를 망각하고 중요한 사문서를 위조해 제출한 것으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런 행위로 아내의 불륜에 이어 추가적 고통을 얻은 피해자가 엄벌을 요구하고 있고,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강 변호사의 구속으로 그가 맡은 사건들도 영향을 받게 됐다. 다만 구속됐다고 해서 변호사 자격이 즉시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 변호사법 5조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한 기간, 형 집행이 끝난 시점으로부터 5년까지는 변호사 등록이 취소된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면 유예기간과 유예가 끝난 시점으로부터 2년까지 변호사로 활동할 수 없다. 강 변호사는 이날 곧바로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따라서 형이 확정된 것이 아니므로 법적으로는 변호사 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구속상태라 사건 의뢰인과의 접견이 제한돼 ‘옥중 변호’를 할 수밖에 없게 됐다. 강 변호사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김부선씨의 변호를 맡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에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이 지사를 고소했고, 서울동부지법에는 이 지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3억원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이런 강 변호사에 대해 김부선씨는 “강 변호사는 제가 겪은 법률가 중 최고의 휴머니스트”라며 신뢰를 나타낸 바 있다. 강 변호사는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의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세의 전 기자와 윤서인씨의 변호도 맡은 상태다. 지난달 11일 검찰은 두 사람에게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오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최종 선고공판이 열린다. 그러나 구속된 강 변호사는 참석할 수 없다. 법조계에서는 강 변호사가 적극적인 법률 조력이 어려워진 만큼 사임계를 내고 맡은 사건에서 물러난 뒤 다른 동료 변호사를 추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다스는 누구 것’ 2R… 대통령 직권 범위에 방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항소 제기 기간 마지막 날 결국 1심 판결 불복을 택하며 검찰과의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됐다. 검찰은 1심에서 무죄 혹은 공소기각 선고가 나온 혐의를 보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고,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 실소유자 여부 등 유죄 판단 부분에 대해 포괄적인 법리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2일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 번 더 법원을 믿고 판단을 받아 보자”고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하루 전날인 11일 항소했다. 이 전 대통령의 16개 혐의는 1심에서 (일부)유죄 7개, 무죄 5개, 공소기각·면소 각 2개로 갈렸다. 1심 판결 중 가장 논란이 되는 혐의는 다스 미국소송 지원 관련 직권남용이다. 1심 재판부는 “대통령은 공무원에게 다스 소송전략 검토, 소송 경과 보고, 서류 검토를 지시할 수 있는 직무상 권한이 없다”면서 “이는 대통령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가 될 수는 있어도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반면 국정농단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1·2심 재판부 모두 대기업들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내라고 압박한 혐의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혐의를 직권남용 유죄로 인정되기도 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대통령 직권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은 공소 자체가 기각돼 항소심에서 새로 유·무죄가 가려질 수도 있다. 1심 재판부는 “공소장에 첨부된 기록물 대부분이 일반적인 보고 내용인데, 검찰은 범행 동기에 부합하는 내용들만을 선별해 임의의 순서로 나열했다”고 말했다. 기록물 유출·은닉 행위 자체에 주목하지 않고 ‘좌파의 사법부 좌경화 추진 실태 및 고려사항’처럼 예민한 문서를 공소장 앞에 배치해 공소장에 없는 또 다른 범죄를 예단하게 했다는 것이다.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서 공소 제기가 적법한 것으로 인정되고 해당 혐의가 유죄로 판단되면 형량이 추가될 수 있다. 대통령기록물 은닉·유출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범죄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횡령 혐의 유죄 판단의 전제가 되는 ‘다스 실소유자’ 여부를 두고 법리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1심에서 유죄 선고가 난 부분에 대해 항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전략에 대해서는 “이제 막 항소가 결정된 상태”라며 말을 아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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