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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라운드…법정 출석한 노 관장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라운드…법정 출석한 노 관장

    최태원(63)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62)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오후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 강상욱 이동현)는 이날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 통상 가사 소송에선 당사자의 출석 의무가 없기 때문에 당사자가 법정에 나오는 일은 드물다. 그동안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이혼소송이 시작된 이후 1년에 1번 정도 직접 재판에 출석해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 관장이 재판에 직접 출석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노 관장의 출석을 두고 재계에서는 항소심이 시작되는 만큼 재판에 임하는 각오와 입장이 남다르다는 것을 노 관장이 스스로 보여주려는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노 관장은 특히 지난해 12월 1심 판결 이후 일부 언론을 통해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 1심에 함께 했던 기존 변호인단을 대거 교체하고 항소심에 임하고 있다.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한 노소영…취재진 질문엔 “…” 이날 푸른색 셔츠에 회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한 노 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노 관장의 아버지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나 파경을 맞았다. 최 회장이 2015년 혼외 자녀를 인정하며, 노 관장과 ‘성격 차이’로 이혼하겠다고 언론에 밝히면서 두 사람의 갈등이 처음 외부에 알려졌다. 2017년엔 최 회장이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성립되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애초 이혼에 반대하던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이혼에 응하겠다고 입장을 바꿨고, 맞소송(반소)을 냈다.지난해 12월 1심은 노 관장의 이혼 청구는 받아들였지만 노 관장이 요구한 재산 분할은 그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50%를 지급하라고 요구했지만, 1심 재판부는 주식 자산은 형성 과정에 노 관장의 기여분이 없다며 분할 대상에서 뺐다. 그러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다. 노 관장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전업주부의 내조와 가사노동만으로는 주식과 같은 사업용 재산을 분할할 수 없다고 판단한 1심 판결을 수긍할 수 없다는 취지다. 이에 최 회장 측은 재산 분할액 665억원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지만, 위자료 1억원과 이혼 청구 기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역시 항소했다. 두 사람의 세 자녀는 올해 5월 2심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 탄원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 관장은 이혼 소송과는 별도로 올해 3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SK서린빌딩 내 ‘아트센터 나비’ 임대 놓고도 분쟁 한편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아트센터 나비를 상대로 “SK 서린빌딩 4층 점유 공간을 비워 달라”고 제기한 부동산 인도 청구소송 첫 조정 기일이 열렸다. 이날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재판부는 11월 22일 한 차례 더 조정을 시도하기로 했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 12월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에서 개관했다. 노 관장 측 변호인은 공판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노 관장 개인보다는 미술관 대표자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며 “미술관은 문화시설로 가치가 보호돼야 하고, 근로자들의 이익을 고려해야 할 책임과 책무가 있기 때문에 퇴거는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퇴거하면) 미술품을 둘 곳도 없고 직원들도 모두 해고해야 한다”며 “이혼을 한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측은 “아트센터 나비는 다른 곳으로 이전해 나가 운영하는 데 자금상의 문제가 없다”면서 “나비는 소장 미술품 대부분이 미디어아트로 수장고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직원 해고는 미술관 이전과 상관도 없는 이슈”라는 입장이다.
  • [포토] ‘취재진에 미소’ 노소영 관장, 이혼소송 변론 직접 출석

    [포토] ‘취재진에 미소’ 노소영 관장, 이혼소송 변론 직접 출석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부부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절차가 9일 본격 시작된다. 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이날 오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1차 변론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1심 선고가 내려진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통상 가사소송과 변론준비기일일 경우 당사자의 출석의무가 없다. 하지만 이날 노 관장이 직접 법정에 출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현재 해외에 있어 불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 관장이 법원에 출석하면서 이번 소송과 관련한 심경을 밝힐 지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 1월 노 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 사이에는 1남 2녀가 있는데 세 자녀가 모두 부모의 이혼소송 항소심 과정에서 탄원서를 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혼외자의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혔다. 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 신청을 했다. 노 관장은 완강하게 이혼을 거부하는 입장을 취해오다 2년 뒤 입장을 바꿨고, 최 회장을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이혼이 받아들여질 경우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의 42%가량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약 1조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고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SK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노 관장이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실상 최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노 관장은 변호인단을 새로 꾸려 항소심에 임하고 있다.
  •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피해자에 위자료 500만원”…대법서 확정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피해자에 위자료 500만원”…대법서 확정

    대법원서 민사 배상책임 처음 인정…“제품 결함으로 사용자 신체 손상”신현우 전 대표는 2018년 유죄 확정…SK케미칼·애경은 1심 무죄 가습기살균제 제조사가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본 하급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업자의 민사 배상책임을 대법원이 처음으로 인정한 결과여서 향후 피해자들의 배상 청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김모 씨가 제조·판매사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와 납품업체 한빛화학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일부승소 판결을 9일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제조물 책임에서의 인과관계 추정, 비특이성 질환의 인과관계 증명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7년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 그는 2013년 5월 간질성 폐 질환 등의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질환 가능성이 낮다며 2014년 3월 3등급 판정을 내렸다. 3등급은 가습기 살균제 노출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다른 원인을 고려할 때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질환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다. 이에 김씨는 2015년 2월 옥시와 한빛화학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그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2심 법원은 2019년 9월 “피고들이 제조·판매한 이 사건 가습기 살균제에는 설계상 및 표시상의 결함이 존재하고, 그로 인해 원고가 신체에 손상을 입었다”며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김씨를 치료한 병원의 진료소견서와 옥시 관계자들의 유죄 판결, 질병관리본부 실험 결과 등을 토대로 “이 사건 가습기살균제에 일응 하자가 있었다는 것을 추단할 수 있고 원고가 정상적인 용법으로 사용했는데도 신체에 손상을 입은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피고들은 원고의 손해가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것임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가습기살균제에 하자가 존재하며 그 하자로 말미암아 원고에게 손해가 발생했다고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제조사가 ‘아이에게도 안심’이라는 등 문구를 이용해 제품의 유해성 여부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점도 손해배상 책임으로 인정됐다. 김씨와 옥시, 한빛화학이 각각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2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이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 사용자가 제조·판매업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구한 민사소송 중 첫 상고심 사건 판결”이라며 “가습기살균제 사용과 그로 인한 질환의 발생·악화에 관한 인과관계 유무 판단은 사용자의 구체적인 증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가습기살균제 사태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유아, 임산부 등이 원인불명의 폐 손상을 앓는 사례가 늘어났고 보건당국 조사 결과 1994년부터 시중에 유통된 가습기살균제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처음 수십명에 불과했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규모는 조사를 거듭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올해 7월 기준 피해자는 총 5041명이다. 정부는 2014년 3월 공식 피해 판정을 내려 구제에 나섰다. 2017년에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형사 사건은 가습기살균제에 쓰인 성분에 따라 결과가 엇갈렸다. 옥시가 제조한 가습기살균제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나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포함했는데, 법원은 피해자들의 사망과 인과관계를 인정해 신현우 전 옥시 대표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2018년 1월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반면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이 들어간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은 2021년 1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까지 나온 연구 결과로는 인과관계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내년 1월 11일 나온다.
  • ‘가짜 미투’라던 박진성 시인 법정 구속…징역 1년 8개월

    ‘가짜 미투’라던 박진성 시인 법정 구속…징역 1년 8개월

    시인 박진성(45)씨가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한 여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법정구속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형사항소4부(부장 구창모)는 전날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 대해 징역 1년 8개월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박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은 형량이 가볍다고 봤다. 박씨는 2019년 3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씨가 가짜 미투를 했다’고 주장하며 11차례 거짓으로 글을 올려 김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김씨의 주민등록증 사진을 올리며 나이와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씨가 2016년 10월 박씨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트위터에 고백하면서 문단 내 미투가 촉발됐다. 앞서 지난해 1심 재판부는 박씨가 김씨에게 성희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인정하면서 “박씨가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거짓을 게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박씨가 관련 민사사건의 항소를 취하하고 판결에서 지급하도록 한 금액을 공탁하는 등 박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심 재판부와 달리 항소심 재판부는 “형사 합의는 피해자의 용서를 전제로 한다”면서 “민사사건의 항소 취하도 선고에 임박하여 이뤄졌다”고 말했다. 박씨가 선고에 반발하자 재판부가 이를 제지하는 등 소란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재판부는 ‘피해자가 법정에 출석했는지’를 묻고는 직접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김씨 측 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그동안 피해자가 용서하지 않은 가해자를 법원이 용서하고 선처하지 말아달라 간곡하게 호소해왔다”면서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라는 당연하고 간곡한 외침이 종지부를 찍은 유의미한 판결이 나왔다”고 했다.
  • ‘대학원생 제자 성추행 의혹’ 서울대 교수, 4년 만에 무죄 확정

    ‘대학원생 제자 성추행 의혹’ 서울대 교수, 4년 만에 무죄 확정

    해외 출장에서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서울대 교수가 4년 가까운 법정 다툼 끝에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 일명 ‘서울대 A 교수 사건’으로 불렸던 이번 사건은 학내 성추행에 분노한 학생들이 A씨의 교수 연구실 점거 농성을 벌이고 총학생회까지 가세하면서 학내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학교의 교수직 해임 처분까지 이어졌지만 이번 대법원의 무죄 결정으로 향후 해임의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법정 다툼이 또다시 이어질 전망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26일 확정했다. A씨는 지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해외 학회 참석 과정에서 동행한 대학원생 제자 B씨의 머리를 만지고 팔짱을 끼게 하거나 허벅지 안쪽 흉터 등을 만져 성추행한 혐의로 2019년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A씨의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고, 서울중앙지검도 같은해 12월 30일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사건은 B씨가 2019년 2월 학교 대자보를 통해 ‘A교수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학교 측에 정직 3개월 처분을 권고했는데 B씨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면서 사건이 공론화됐다. B씨는 같은 해 6월 19일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고, 서울대는 8월 29일 강제추행을 이유로 A씨를 교수직에서 해임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지난해 6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배심원들은 만장일치로 무죄 의견을 냈고 재판부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유일한 증거인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사건 직후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에 비춰볼 때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일부 강제추행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A씨가 피해자의 정수리를 만진 사실과 이에 따른 피해자의 불쾌감은 인정되지만 이를 강제추행죄에서 정하는 추행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법원 역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지적하며 같은 판단을 내렸다. 검찰이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기각했다. 무죄 확정 후 A씨는 “하지도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며 “세 번에 걸친 사법부의 무죄판결로 뒤늦게나마 억울함을 풀 수 있어서 다행스럽고 잘못 알려진 많은 것들이 바로잡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B씨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A씨는 자신이 제기한 해임처분취소 청구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기각되자 2020년 7월 행정소송을 냈다. 이 소송에서도 A씨가 이겼고 서울대 측이 항소해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남편이 안방에 무단침입” 고소당한 50대… 1심 징역형→2심 무죄

    “남편이 안방에 무단침입” 고소당한 50대… 1심 징역형→2심 무죄

    25년 넘게 함께 산 아내로부터 ‘안방 무단침입’을 이유로 고소당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남편에게 항소심에서 ‘무죄’가 내려졌다. 광주지법 형사4부(부장 정영하)는 방실수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남편 A(50)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3월 19일 오전 2시 18분쯤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한 주택 2층 안방에 무단침입해 방 안을 뒤졌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5년 이상 함께 살아온 50대 아내 B씨와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차량 열쇠와 통장을 찾는다며 아내가 자고 있는 안방에 들어갔다. A씨가 짐을 찾는 소리에 잠에서 깬 B씨는 자신이 안방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별거하던 남편이 몰래 침입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1심을 맡은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이들이 건물에 대한 공동주거권이 있다고 볼 여지가 있더라도, 생활 형태를 보면 안방에 대한 공동점유자로 보기는 어렵다며 B씨의 손을 들어줬다. 방실수색죄의 경우 현행법상 징역형의 선고만이 가능해 A씨에게는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하나의 방실을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관리할 때는 사생활이 일정 부분 제약될 수밖에 없고, 공동점유자는 서로 용인 하에 공동 점유 관계를 형성키로 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른 공동점유자가 공동생활의 장소에 자유롭게 출입하고, 이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할 수 없으며, 수색행위도 불법하거나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가 이 사건 이전에 이혼 소송을 제기하기는 했지만, 당시엔 자녀 양육이나 재산 분할 등 혼인관계 청산에 따르는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한 구체적 합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러 점을 종합하면 그 방실은 양쪽이 공동으로 점유하고 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 ‘공직선거법 위반’ 정미섭 오산시의원 2심도 당선무효형

    ‘공직선거법 위반’ 정미섭 오산시의원 2심도 당선무효형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학력 등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미섭 오산시의회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1부(고법판사 원익선 김동규 허양윤)는 8일 정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1심은 정 의원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당선무효로 그 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공직선거 과정에서 학력은 유권자가 평가하는 기본 중의 하나인 점, 원심 양형이 합리적 범위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려운 점, 원심 판결이 무거워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 점 등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종 학력과 경력에 대한 허위 사실이 기재된 명함을 유권자에게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 30년 가까이 의사 행세한 무면허 의대 졸업생 60대 항소심서 감형

    30년 가까이 의사 행세한 무면허 의대 졸업생 60대 항소심서 감형

    의사 면허증을 위조해 30년 가까이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60대가 2심에서 형량을 다소 감경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김경진)는 8일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사기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A(6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항소심에 이르러 일부 사정 변경이 생겼다”고 이같이 판시했다. A씨는 공소시효가 남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의사 면허증을 위조한 뒤 병원에 제출해 의료인 행세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의사면허증을 취득하지 않고 1993년 의대를 졸업한 뒤 1995년부터 전국에 있는 병원 60곳에서 근무하며 의료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실제로 의대에 재학했기 때문에 그를 고용했던 병원장들은 A씨가 내민 위조 의사면허증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주로 ‘미등록 고용의사’ 형태로 단기 채용돼 병원장 명의의 전자의무기록 코드를 부여받아 병원장 명의로 진료하고 처방전도 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무면허 의료행위로 의료질서를 문란하게 했으며, 보건 안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저질러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한편 항소심 재판부는 A씨를 채용한 병원장 7명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500만∼1000만원을 선고유예하고, 과거 의료법 위반 전력이 있는 병원장 B씨에 대해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 [속보] ‘비아이 수사 무마’ 양현석, 2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속보] ‘비아이 수사 무마’ 양현석, 2심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소속 가수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8일 2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3부(부장 이의영·원종찬·박원철)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비아이가 마약을 구매해 흡입했다는 혐의와 관련, 공익제보자 A씨를 회유·협박해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경찰이 비아이의 마약 정황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고, 양 전 대표가 이에 영향을 미쳤다며 2019년 6월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이 사건을 제보했다. 이후 권익위는 2020년 관련 자료를 검찰에 이첩했고, 검찰은 수사 결과를 종합해 비아이, 양 전 대표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 A씨는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심은 양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당시 1심은 A씨의 진술이 재판 과정에서 수차례 번복된 점, 이에 경찰 수사나 언론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점, A씨가 진술 번복에 따른 금전적 대가를 기대한 점 등을 무죄 판단의 이유로 들었다.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했고 항소심에서도 양 전 대표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 실형을 구형했다.
  • 한겨울에 치매 노모 알몸으로 내쫓은 딸 ‘징역 1년 6개월’

    한겨울에 치매 노모 알몸으로 내쫓은 딸 ‘징역 1년 6개월’

    한겨울에 노모를 집 밖으로 내쫓은 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알몸으로 추위를 견디던 노모는 인근 주민의 신고로 집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그날 저녁 숨을 거뒀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백강진 부장판사)는 존속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2월 9일 오후 6시 50분쯤 노모 B씨를 전북 전주시 자택에서 알몸으로 내쫓고 1시간 30분가량 방치해 저체온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중증 치매를 앓고 있던 자신의 어머니 B씨에게 냄새가 난다며 옷을 벗으라고 했고, 알몸 상태인 어머니를 집 밖으로 내보냈다. 당시 외부 기온은 10도로 겨울 날씨치고는 비교적 높은 기온이었지만, 고령의 노모가 알몸으로 견디기엔 상당한 추위였다. B씨가 추위에 떠는 모습을 본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1시간 30분 만에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B씨는 같은 날 오후 9시 50분께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는 B씨의 사인에 대해 “저체온증 또는 급성 심장사로 보인다”면서도 “당뇨합병증이나 다른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학대의 고의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저체온증 외에 다른 기저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말에 따르게 하기 위해 피해자를 집 밖으로 내보냈고 이 자체만으로도 학대 행위에 해당한다”며 “전문가들이 ‘고령의 치매환자로 당뇨까지 있는 피해자가 밖에 있었다면 얼마든지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의 학대 행위와 피해자의 사망 간 인과 관계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20대 때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고 정상적인 판단력이 결여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학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 [사설] 조국의 총선 출마는 ‘명예회복’과 거리 멀다

    [사설] 조국의 총선 출마는 ‘명예회복’과 거리 멀다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비법률적 방식과 관련해 ‘문화적·사회적·정치적’ 방식을 언급한 걸로 보아 총선 출마 뜻을 굳힌 듯싶다. 하지만 그의 총선 출마는 희대의 입시비리에 분노했던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다.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부인이 구속된 사정을 고려해 법정구속을 면했을 뿐이다. 하지만 현재 가석방된 상황이라 조 전 장관은 2심 재판에서 법정구속될 가능성이 있다. 출마를 고집한다면 결국 법적 심판에 불복하고 정치행위를 통해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선거는 국민을 위한 공복을 뽑는 제도이지 범죄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게 아님을 알아야 한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총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말을 바꾸면서까지 출마를 저울질하는 건 현행 선거제의 허점을 노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민주당 공천이 여의치 않아 보이자 ‘조국 추종세력’을 모아 비례정당을 만들어 국회에 입성하려는 것이다. 여야는 지난 총선 전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했지만 위성정당만 낳는 결과를 초래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이 개악 입법을 정비하려 나섰으나 다른 쟁점들로 인해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꼼수 위성정당’의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으나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범법 정치인의 꼼수 창당을 막기 위해서라도 여야는 위성정당 금지를 위한 선거법 개정에 나서야겠다.
  • 조국 “비법률적 명예회복 길 찾아야”… 총선 출마 시사

    조국 “비법률적 명예회복 길 찾아야”… 총선 출마 시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6일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하면서 야권에서 조 전 장관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재부상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로) 제 가족 자체가 도륙이 났다”며 “법체계 내에서 자신의 소명과 해명이 받아들여지지 못했을 때, 문화·사회·정치적 방식으로 소명하고 해명해야 할 본능이 있고, 그것은 시민의 권리”라고 덧붙였다. 재판 결과를 보면서 출마를 고민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 안팎에선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될 경우 조 전 장관이 야권의 위성정당 격인 비례대표용 정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 조 전 장관이 ‘호남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는 힘들다. 총선 6개월 전 입당 자격이 필요한데 시기가 지났다. 이에 조 전 장관이 서울대가 있는 서울 관악이나 고향인 부산 등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조 전 장관 일가의 ‘내로남불’ 프레임이 다시 작동하면서 중도층이 이탈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 조국, 총선 출마 뜻 밝혀…“비법률적 명예회복 생각”

    조국, 총선 출마 뜻 밝혀…“비법률적 명예회복 생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그는 “가족 전체가 이제 도륙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저든 제 가족이든 법률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지 해명과 소명과 호소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많은 것 같다. 그 점에서 매우 안타깝고 아쉬운데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중하고 감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현행 법체계 내에서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소명과 해명이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은 비법률적 방식으로, 예를 들어서 문화적·사회적, 또는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을 소명하고 해명해야 할 본능이 있을 것 같고 그런 것이 또 시민의 권리”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현행 선거제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야권의 위성정당 격인 비례정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 전 장관이 ‘호남 신당’을 창당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경우 조 전 장관이 출마할 지역으로는 교수를 지낸 서울대가 있는 서울 관악과 고향인 부산 등이 점쳐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조 전 장관의 정치적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이고, 여권 인사들은 이를 강하게 비난했다. 유종필 국민의힘 서울 관악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설사 당선되더라도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이 박탈되므로 명예 회복은 한낱 ‘몽상가의 꿈’에 불과하다”며 “조국의 헛된 망상은 국민 수준을 우습게 보는 것으로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흥 대통령실 전 부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자기 자식들은 잘나가는 ‘용’을 만들기 위해 ‘반칙과 특권, 편법, 불법’을 넘나든 분이 시민의 권리를 언급하는 게 애처롭고 처량하다”며 “지역구를 고르신다면 인천 연수을(송도)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고 적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인천 연수을 출마가 점쳐진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입시비리 등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1심 법원은 13개 혐의 가운데 8개를 유죄로 판단,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는 7개 중 6개를 유죄로 봤다.
  • 여제자 성폭행 후 ‘2억’ 공탁한 국립대 교수…형량 더 늘자 상고 포기

    여제자 성폭행 후 ‘2억’ 공탁한 국립대 교수…형량 더 늘자 상고 포기

    20대 여대생 제자를 성폭행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징역 6년을 선고받은 50대 국립대 교수가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충남 모 국립대 전 교수 A씨(58)가 기한 내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A씨는 1심보다 1년 더 형량이 늘자 부담이 커지고, 형사소송법상 ‘징역 및 금고 10년 이상 선고된 사건에서 중대한 사실오인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쳤거나 현저한 양형부당 사유가 있을 때 피고인이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검사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상고할 수 없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는 지난달 A씨의 항소심에서 “신뢰 관계를 이용해 갓 성년이 된 여제자를 상대로 반복해 준강간, 강제추행을 저질렀다”며 “A씨의 진술은 반성과 거리가 멀고, 거짓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 후 보안업체를 불러 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하고, (범행 당시 일행이자 성추행도 당한) 여교수에게 전화해 ‘영상을 지웠으니 일을 키우지 말라’고 허위 진술을 종용했다”면서 “두 피해자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 1심의 징역 5년은 너무 가볍다”고 형량을 1년 더 높여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자신의 별장에서 본인이 가르치는 여대생 제자 B(20)양이 만취해 잠들자 2차례 성폭행하고 2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밥을 사겠다”고 동료 여교수와 B씨를 음식점으로 데리고 가 음주를 겸한 식사를 한 뒤 10㎞쯤 떨어진 자신의 별장으로 옮겨 술자리를 계속했다. A씨는 B씨가 술에 취하자 별채에 잠을 재운 뒤 여교수가 떠나자 별채로 가 B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여교수가 자신의 별장을 떠날 때도 여교수를 강제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B양은 이 사건으로 10년간 노력해온 꿈도 포기했다”고 했다. 여교수도 성폭행 방조 의혹으로 학교에서 해임됐다 정직으로 감경됐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지난해 12월 13일 A씨를 직위해제한 뒤 검찰에 기소되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조치했다. A씨는 항소하면서 B씨에게 2억원·여교수에게 1000만원을 공탁했지만 피해자들은 받지 않고 엄벌을 요구했다. A씨는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고 후회의 진술을 했고, A씨 변호인은 “A씨는 이 사건으로 교직에서 파면됐고, 아내와도 이혼하게 됐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형량이 더 늘었었다.
  • “왜 면회 안 와”…부산 돌려차기男, 前여친에 협박편지 보냈다

    “왜 면회 안 와”…부산 돌려차기男, 前여친에 협박편지 보냈다

    귀가하던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무차별 폭행해 징역 20년이 확정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구치소에서 전 여자친구에게 편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인권·첨단범죄전담부(부장 이영화)는 협박 혐의로 30대 이모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6~7월 사상구 부산구치소에서 전 여자친구인 A씨에게 3차례에 걸쳐 협박 편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A씨가 구치소에 있는 자신을 보러 면회 오지 않은 것 등에 앙심을 품고 협박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씨의 항소심 재판에서 이씨가 A씨를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양형 자료로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이와 별개로 이씨가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에게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5월 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달 이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고, 10년간 신상공개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도 유지했다. 이씨는 또 지난달 27일 열린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항소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
  • 목사가 한의사 행세… 女신도 가슴에 침놓다가 ‘사망’

    목사가 한의사 행세… 女신도 가슴에 침놓다가 ‘사망’

    한의사 면허도 없이 침 시술을 해 신도를 숨지게 한 60대 목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제1형사부(부장 김성식)는 전날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62)씨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10일 오후 4시 30분 자신의 집에서 여신도 B(67)씨에게 5만원을 받고 가슴 부위에 침을 놔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한의사 면허 없이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자택에 한의원을 차려놓고 의료 행위를 했다. 목사인 그는 환자들의 신체에 침을 놓아주고, 1회당 약 5만원의 진료비를 받으며 한의사 행세를 했다. 그러다 피해자 B씨의 가슴에 침을 잘못 놓아 폐기흉이 생겼고, B씨는 충북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재판부는 “침 시술을 받던 피해자가 사망하는 결과가 발생해 피고인의 책임이 매우 무겁다”라며 “피고인이 범행을 시인하고 유족과 원만히 합의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1심의 양형부당 등을 이유로 검사가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맞다고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유족들과 원만히 합의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가벼워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전 남친과의 관계를 의심해 동거녀 폭행한 30대 실형

    전 남친과의 관계를 의심해 동거녀 폭행한 30대 실형

    동거녀와 전 남친 간의 관계를 의심해 무차별 폭행한 3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김형진)는 상습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36)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춘천시 자택에서 동거녀 B(41)씨에게 전 남자친구의 사진을 지우라고 요구하며 B씨 손가락을 꺾어 부러지게 하는 등 4개월간 7차례에 걸쳐 상습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가 전 남자친구와 연락하거나 다시 만난다고 의심해 여러 차례 주먹질하고, 화장실에서 머리 부위를 샤워기로 내리치거나 ‘사실대로 말하라’는 취지로 협박하며 B씨 팔을 흉기로 긋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상당한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 상당 기간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고했고 재판부는 “피고인이 심리상담을 받으며 재범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점, 피고인의 구금이 부양가족에게 과도한 곤경을 수반하는 측면이 있는 점 등 양형부당 사유로 주장하는 내용은 원심에서 충분히 고려한 사정”이라며 기각했다.
  • 검찰, 여고생과 술마시고 성폭행 기간제 교사 ‘징역6년’ 판결에 항소 …‘양형부당’

    검찰, 여고생과 술마시고 성폭행 기간제 교사 ‘징역6년’ 판결에 항소 …‘양형부당’

    검찰이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여고생과 함께 술을 마시고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30대 기간제 교사의 1심 판결에 대해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 된 A씨(38)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한 대전지법 천안지원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천안의 한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A씨는 지난해 1월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시고, 피해자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공소사실과 다르다”며 피해자가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 않았고 상해의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항거불능 상태의 피해자를 간음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게 해 죄질이 나쁘고 비난 가능성이 높은 점과 범행을 부인하고 책임 회피하는 점 등에 비춰 원심의 형이 가볍고, 신상정보 공개·고지명령을 부과하지 않은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라고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항소심에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앞으로도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재판부는 30일 “A씨는 피해자가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없었던 상황을 충분히 인식했을 것으로 보여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징역 6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한데 이어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과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7년간 취업 제한을 함께 명령했다.
  • “샤워 소리 난다” 부모 앞서 딸 부부 살해한 아랫집…방에 숨은 두 손녀는 울지도 못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샤워 소리 난다” 부모 앞서 딸 부부 살해한 아랫집…방에 숨은 두 손녀는 울지도 못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윗집 문 열리자 참수하듯이 흉기 공격손주 돌보던 외할머니·외할아버지 중상 2021년 9월 27일 오전 0시 33분쯤 전남 여수시의 한 아파트 8층에 사는 장모(당시 34세)씨는 9층 계단 입구에서 현관문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목장갑을 낀 손에는 긴 흉기가 들려 있었다. 주머니에는 짧은 흉기도 들어 있었다. 문이 열리고 위층 집 40대 김모씨가 나오자마자 장씨는 참수하듯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김씨가 쓰러지자 열린 현관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김씨 아내 A씨와 A씨의 60대 친정 부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장씨의 흉기 공격은 머리와 복부 등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곳에 집중됐다. 김씨와 아내 A씨는 현장에서 숨졌고, 김씨의 장인· 장모는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항소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장씨는 5년 전부터 ‘층간소음’ 문제로 김씨네와 갈등을 빚었고, 이날도 김씨 집에 인터폰으로 항의하며 “내려오라”고 요구했으나 곧바로 오지 않자 위층 집으로 흉기를 들고 올라가 이같이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장인·장모는 손주를 돌봐주느라 딸네 집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 장씨가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김씨의 두 딸은 방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화를 면했지만 극도의 공포에 빠져있었다. 장씨는 범행 후 자기 어머니에게 연락해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는 “자수하라”고 설득했다. 그는 112에 전화해 “내가 흉기로 사람 네 명을 죽였다”고 신고한 뒤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가 범행 20분 만에 검거됐다. 신고 내용을 보면 장씨는 자기 흉기에 찔린 일가족 4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장씨는 경찰조사에서 “5년 전부터 위층과 층간소음 갈등을 겪었다”면서 “범행 당시 ‘쿵쿵’ 대는 발소리가 들려 화가 나 범행하기로 마음먹고 윗집에 올라갔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범행을 저지르기 12일 전에 “위층에서 나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찰에 연락해 고소 여부를 물은 것으로 밝혀졌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아파트 주민들은 두 집 간의 층간소음 다툼을 전하면서 장씨가 소리에 매우 예민했다고 했다. 한 주민은 “시끄럽다고 (장씨가) 맨날 쫓아 올라가고, 위층(김씨네)은 맨날 하소연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위층) 할머니·할아버지가 엄청 신경 쓰고, 아래층 남자가 하도 그러니까 소음관리도 많이 했다”면서 “김씨 부부가 평소 ‘아랫집에서 툭하면 항의해 너무 힘들다. (장씨가) 너무 예민하다. 거실·방 바닥에 매트 같은 거 다 깔았는데도 그러더라’고 자주 하소연했다”고 덧붙였다. 김씨 가족이 “우리 집 안에서 나는 소음이 아니고 다른 집에서 나는 소음일 수도 있다”면서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장씨는 지속적으로 항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과 김씨 지인 등의 증언에 따르면 김씨 부부가 퇴근한 뒤 샤워라도 하면 장씨가 올라 와 “물소리가 시끄럽다”고 항의했다. 지인들은 “김씨네 두 자매도 조용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둘 다 10대라 집에서 뛰어놀 나이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씨 부부는 아파트 인근 상가에서 치킨집을 운영해 매일 같이 밤늦게 퇴근했다. 윗집 “딴 집서 나는 소리일 수도” 하소연아랫집 30대 ‘정신병·음주상태’ 아니었다 무기징역·전자발찌 “재발 막을 가족 없다” 판결문에 따르면 장씨는 특별한 정신병 전력이 없고, 범행 전 술을 마신 것도 아니었다. 별다른 문제 없이 학창 시절을 보냈고, 군 복무도 정상적으로 마쳤다. 전역 후 집 주변 공장 여러 곳을 다니다 2018년부터 일용직 일을 했다. 교제하는 여자 친구도 있고, 가족과도 특별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를 감정한 감정의는 “장씨에게 나타나는 심한 죄책감, 우울, 불안은 범행 후유증으로 보이고 ‘첫 번째 공격한 이후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장씨의 말은 격분한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면서 “이는 범행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심신상실이나 미약 상태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심신장애’를 주장하며 감형을 위해 애썼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장씨는 3차례 진행한 심리검사에서 ‘내성적인 은둔형’이란 판단이 나왔고, 2013년부터 가족과 독립해 홀로 은둔형 생활을 하면서 사소한 소음에도 스트레스를 받은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장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았다. 2심에서 장씨의 항소가 기각돼 1심 형이 확정됐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었다.1심을 진행한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허정훈)는 지난해 5월 장씨에게 “부부가 극도의 공포 속에서 숨졌고, 어린 두 자녀가 한순간에 부모를 잃었다. 딸 부부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심각한 신체 상해를 입은 A씨 부모는 치유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한다”며 “남은 유족들의 고통을 고려할 때 장씨는 영원히 사회에서 격리된 채 피해자들에게 속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판시했다. 광주고법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이승철)는 같은해 11월 항소심을 열고 “장씨는 범행 3~4개월 전 흉기를 구입하고 자기 집 천장에 반창고를 붙이는 등 소음에 매우 예민한 행동을 보였다”며 “장씨는 자수한 것으로 감형을 주장하지만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해도 위법이 아니다”라고 항소를 기각했다. 이어 “A씨의 부모는 두개골이 파열되고 왼팔이 잘리는 고통에다 눈앞에서 딸이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방안에서 문을 잠근 채 공포에 떨어야 했던 A씨 딸들이 미성년자로서 겪을 트라우마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장씨는 수사과정에서 공격적 태도로 조사가 중단된 적이 있고, 평소 자기 어머니 외에 교류하지 않아 출소 후 재범을 막을 가족과 지인이 없다. 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층간소음 신고 및 강력범죄 매년 증가‘샤워 물소리는 층간소음 아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연도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층간소음은 4만 393건이다. 2019년 2만 6257건으로 매년 3만건을 넘지 않던 것이 코로나 발생 후 2020년 4만 2550건, 2021년 4만 6596건으로 4만건을 훌쩍 넘었고, 규제가 풀린 올해도 급감하지 않을 전망이다. 층간소음으로 촉발된 폭력 등 5대 강력범죄도 2019년 84건에서 2021년 110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규칙상 욕실, 다용도실 등의 급수·배수 소음, 즉 샤워 물소리는 층간소음이 아니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이웃과의 소통과 배려가 사라지는 사회 분위기에서 층간소음의 갈등이 늘어나고 있지만 중재 등 직접 부딪치지 않는 방법을 최대한 시도하지 않고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면서 “한 가정을 완전 박살 내고 자기 인생도 무너뜨린, 절대 재발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고 했다.
  • “I am 공정” 올렸다 수정한 조국… 尹 대통령 겨냥?

    “I am 공정” 올렸다 수정한 조국… 尹 대통령 겨냥?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 am 공정” 등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자신을 가리킨 표현이 아니라는 취지로 글을 수정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I am 신뢰. I am 공정. I am 상식. I am 법치. I am 정의”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패러디되는 ‘전청조(27) 화법’을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에게 접근해 결혼 예정임을 발표했다 사기 의혹이 불거져 체포됐는데, 그가 SNS에서 사용한 “I am 신뢰에요”는 국어와 영어를 엉터리로 섞어 쓴 점이 웃음을 유발하며 유행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1 am 공정” 등 글을 올리자 일부 누리꾼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분이 할 수 있는 말이냐’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이를 의식한 듯 4시간여 만에 글을 수정했다. 기존 글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마지막에 “누가 떠오르나요?”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1 am 공정”이 가리킨 대상이 자신이 아닌 3자라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과 상식, 법치, 정의 등 단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국면과 취임 후 연설 등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해온 단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을 비판하려는 취지에서 올린 글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의 글을 두고 그의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캐리커처 이미지를 올리는가 하면 “I am 무능”, “I am 남탓”, “I am 제왕” 등 윤 대통령을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입시비리 등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1심 법원은 13개 혐의 가운데 8개를 유죄로 판단,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자녀 입시비리 혐의는 7개 중 6개를 유죄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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