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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치료 후유증 병원측 일부책임/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민사7부(재판장 이범주 부장판사)는 14일 병원의 약물치료로 인한 후유증이 생긴 이난향씨(50·여) 모자가 한양대병원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는 7천7백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원고의 척추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유성조영제를 과다투입하고 약물이 체내에 남지 않도록 흡입제거를 충실히 해야 하는데도 이를 게을리하는 등 주의의무를 소홀히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83년 12월 시내버스를 타고가다 버스가 급정거,차 안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수련의가 약물을 과다 투입하는 바람에 13년여 동안 두통·정신분열증 등 후유증을 앓아왔다.
  • 80년 자진헌납형식 강제몰수 사유지 원소유주에 반환을/서울고법

    지난 80년 신군부가 자진헌납 형식으로 강제 몰수한 사유지를 원소유주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7부(재판장 이범주 부장판사)는 5일 당시 합동수사본부에 조합소유 토지를 몰수당한 원호대상자 재활조합인 목공(목공)분조합 회원 2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합수부측이 원고조합 일부 회원들의 뇌물공여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형사책임을 지우지 않겠다는 명목으로 토지의 소유권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강제로 받아내 몰수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지적,『피고는 당시 2백40만원씩 받고 소유권을 포기한 23명을 뺀 나머지 4명에게 토지를 돌려주라』고 밝혔다. 목공분조합은 지난 80년 3월 뇌물공여 혐의로 합수부의 수사를 받으면서 인천시 남구 주안동 일대 조합소유 토지 5천여평(시가 2백50억여원)을 몰수당한 뒤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는 패소했었다.
  • TS훈련중 미 함정 그물 파손 5년간 법정투쟁 끝 보상받아

    【부산=김정한 기자】 우리 어민이 팀스피리트훈련에 참가한 미군함에 의해 그물파손피해를 본뒤 미국정부를 상대로 5년간 법정투쟁을 벌인 끝에 손해배상금을 받게 됐다. 국제종합법률사무소(부산시 중구 중앙동5가 7·대표 김석주 변호사)는 4일 경북 포항 어민 김종윤씨(41)가 미정부를 상대로 내 현재 뉴욕 남부연방법원 항소심에 계류중인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미국정부가 당초의 입장을 바꿔 손해배상금 지급의사를 표명하면서 소송대신 변호인측과의 조정을 통해 손해배상금액을 확정할 것을 제의해 왔다고 밝혔다. 국제종합법률사무소측은 원고 김씨가 지난해 6월 뉴욕 남부연방법원의 1심 판결에서 19만달러(1억4천여만원)의 손해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을 받아 냈었기 때문에 1심 재판부가 제시한 금액 전액을 지급해주도록 미정부측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미정부는 지금까지의 법정싸움에서 주권면제를 주장하며 손해배상청구에 응할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었다.
  • 7개월 옥살이 주부 항소심서 무죄 판결

    【부산=김정한 기자】 절도전과가 있는 30대 주부가 상습절도범으로 구속,2백29일만에 무죄로 풀려났다. 부산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박용수 부장판사)는 27일 의류가게 등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전모 피고인(31·여·경남 울산시 남구 부곡동)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상습절도)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 최낙도 의원 항소심 집행유예 2년 선고

    서울지법 형사 항소2부(재판장 최형기 부장판사)는 27일 중소기업에 대출을 알선해주고 6천만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6천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국회의원 최낙도 피고인(58·전북 김제)에 대해 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6천만원을 선고했다.
  • 김인곤 의원 항소심 벌금 4백만원 선고/광주고법

    【광주=최치봉 기자】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백만원을 선고받았던 국민회의 김인곤의원(67·영광·함평)에게 항소심에서 벌금 4백만원과 추징금 6천만원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형사부(재판장 권남혁 부장판사)는 26일 김의원을 비롯한 관련 피고인 7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김의원에게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영광군수 김봉렬피고인(60)과 전 전남도의원 강명용피고인(56)에게 원심대로 벌금 3백만원씩,양해일피고인(30)에 대해서도 원심대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 대구가스 폭발사고 건설사 대표·임원/업무상 과실치사상 부분 무죄

    ◎대구 고법/도로법 위반죄만 적용 벌금형/현장실무자 4명은 항소 기각 【대구=한찬규기자】 2백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상인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주)표준개발 대표와 (주)대백건설 임원들에게 원심과 달리 업무상의 과실치사상죄 부분이 무죄 선고됐다.그러나 현장 소장 등 사고와 직접 관련된 현장 실무자 4명의 항소는 기각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박태호부장판사)는 14일 1심에서 징역 3년6월과 벌금 3백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표준개발 대표 배정길피고인(55)에게 도로법 위반죄를 적용,벌금 7백만원을,징역 2년6월에 추징금 5백26만원을 선고받았던 대백건설 건축이사 전경묵피고인(43)에게 배임수재죄를 적용,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5백26만원을 선고했다. 또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던 대백종건 이사 김영제 피고인(47)에게 벌금 5백만원을,징역 2년을 선고받았던 (주)예종합건축사무소 현장 감리자 이상우피고인(34)에게 벌금 2백만원,대백종건 현장소장 김승찬피고인(41)에게 징역 1년6월을 각각 선고했다.이와 함께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표준개발 현장소장 송경호 피고인(38)과 각각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표준개발 작업반장 정계석피고인(33),기술담당대리 이익희피고인(36),천공기술자 오명규피고인(36) 등 4명의 항소는 기각했다.
  • 상대 비방 선거운동 김천시장 선고유예/대구고법

    【대구=한찬규기자】 대구고법 형사부(재판장 박태호부장판사)는 7일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 위반혐의로 1심에서 벌금 5백만원을 선고받은 김천시장 박팔용피고인(48)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선고유예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박피고인의 사전선거운동사안이 경미하데다 상대후보를 비방한 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으며 선거결과에 부당한 타격을 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덕산」 박회장 “어이없는 석방”/2심 구속만기일까지 선고 안돼

    ◎변호인측 형소법 활용 재판지연/검찰 “편법방지대책 세워야” 반발 덕산그룹 연쇄부도사건과 관련,구속기소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덕산그룹 회장 박성섭피고인(47)이 2심 재판의 구속만기일까지 형의 선고를 받을 수 없게 돼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25일 석방됐다. 이에따라 1심 재판을 받고 있던 지난해 7월 박피고인의 어머니 정애리시씨(71)가 고령 등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결정으로 풀려난데 이어 박피고인도 풀려나 이 사건의 주범은 모두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됐다. 형사소송법에는 구속사건의 경우 1심은 구속일로부터 6개월안에,2심은 1심 구속만기일로부터 4개월안에 형을 선고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지난해 3월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등 혐의로 구속된 박씨의 1심 구속 만기일은 지난해 9월27일이며 2심의 구속만기일은 오는 27일이다. 담당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2부 이상경부장판사는 『박피고인의 2심 구속만기일이 27일로 다가왔으나 4차 재판은 오는 2월7일로 정해져 있어 구속집행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구속 만기일을 이틀앞둔 이날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린데 대해 『만기일 하루 이틀전에 결정을 내리는 관례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기록이 지난해 11월 중순에 접수돼 지난해 12월22일에야 첫 재판을 여는 등 재판시작이 늦었던데다 지난 10일과 24일의 재판에서도 증인신청 등이 많아 재판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검찰은 『변호인들이 형사소송법의 관련규정을 악용,재판때마다 증인을 신청해 재판을 지연시키는 바람에 피고인이 풀려나게 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사건을 맡고있는 서울고검 송명석검사는 『이 사건은 사안의 방대함과 함께 쟁점도 많지만 피고인측 변호인들이 재판때마다 이미 검찰에서 채택한 증인들을 새로운 증인이라고 신청,재판을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변호인측에 의한 이같은 편법동원을 막기위해 고의로 재판을 지연할 경우 이에대한 제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피고인과 어머니정씨는 고려시멘트등 각종 사업을 운영하면서 8천여억원을 부도내고 회사자금 1백60억원을 유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9월 1심판결에서 징역 7년과 3년을 각각 선고 받았다.
  • 아버지 살해 교수 항소심 사형 구형

    서울고검 송명석검사는 24일 금융학원이사장인 아버지 김형진씨를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된 김성복피고인(42·전S대교수)에 대한 항소심 결정공판에서 김피고인에게 존속살해죄를 적용,사형을 구형했다.
  • 대법원/올 대법원 업무계획·감사원 업무지침 내용

    ◎즉심 전용 법원 신설… 시군 17곳에 법원 증설/초고속통신망 이용 원격영상재판 실시/사건진행 PC서비스… 신뢰도 여론조사 대법원은 올해 근대사법 2세기 출범을 계기로 재판의 질을 향상하고 사법서비스의 폭을 대폭 확대하는 등 국민을 위한 법원상을 정립할 계획이다. ◇재판의 질 향상=유도신문 일색의 증인신문 방식을 개선하여 실질적인 증인신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이를 위해 현재 실시중인 집중심리제를 확대 실시한다.조정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등법원에도 조정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사법연수생을 조정위원으로 활용한다.일반인 중에서 조정전문가를 양성하여 조정절차를 주도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소액사건의 개정시간을 늘리고 아침 일찍 또는 야간에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신설된 체포 및 긴급 체포제도,구속영장 실질심사제도,보증금 납입부 피의자석방제도 등 인신구속제도의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한다.1회 공판기일 전에 피고인으로 하여금 공소사실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게 함으로써 쟁점을 미리 파악하는 한편 양형심리의 충실화를 도모한다.이를 위한 시범재판부를 상반기 중 운영하고 하반기에 시행여부를 결정한다.항소심 양형의 적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다.오는 9월께 살인죄·뇌물죄·교통사고사범에 대한 양형 데이터베이스시스템을 가동한다.즉결심판 전용법정을 개설하고 국민의 편의를 고려,전국적으로 아침 일찍 또는 야간에도 즉결심판을 개정한다. 우범소년에 대해서도 사회봉사명령 및 수강명령제를 확대 실시한다.비행소년의 선도와 보호를 위탁하는 자원보호자 위탁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한다.약물남용에 의한 비행 소년에 대한 아동복지시설 및 병원 등 위탁처분을 활성화 한다. 법관의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해외연수,연구활동 등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관계 전문가 초빙간담회 등을 통해 서울지방법원에서 운용하는 전문재판부를 전국 법원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한다.이달 중 사법연수원 개편의 기본방침을 확정한 뒤 상반기 중 각종 법령개정안과 구체적인 개편안을 마무리짓고 올 정기국회에 입법작업을 마친다.예비판사 시절부터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 중 예비판사의 교육·파견·연구 등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한다.98년으로 예정된 행정·특허법원의 신설에 대비,올해 중으로 법관 및 법원공무원의 선발과 사전 연수 등에 대한 기본방침을 확정한다. ◇사법서비스의 대폭 확대=도서 및 산간벽지 등 판사가 상주하기 어려운 오지주민에게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영상재판을 실시한다.우선 「대구지방법원 경주지원과 울릉등기소」간,「홍천군법원과 인제·양구군법원」간 원격영상재판을 도입한다. 재판진행 결과를 심리 종료 후 즉시 컴퓨터에 입력하여 법정 밖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누구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지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사건관계인들이 법정모니터를 통해 사건의 진행상황을 법정 밖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서울지방법원 민사 357호 법정(민사 31단독)에 법정모니터를 시범 설치하며 올해 중 전국 법원으로 확대 실시한다.법정에서 입력된 사건진행결과를 전화자동응답 시스템(ARS)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3월부터 대도시 등기소에 민원안내 전담직원 1명씩 배치하고 10월까지 ARS를 개발한다.7월부터 전국의 은행창구에서 등기부 등·초본 발급신청을 받아 우편으로 등·초본을 발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4월 말까지 전산프로그램을 개발,등기신청인들의 요구에 따라 국민주택채권 매입액을 대신 계산해 준다.3월 말까지 등기신청인이 신청서를 직접 작성할 수 있도록 간편한 신청양식서를 개발한다.장기적으로 등기전산망과 행정전산망과의 연결을 추진한다. 사법행정 및 재판업무에 관한 불만과 제도개선 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분기별로 각계의 인사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사법에 대한 신뢰도를 점검하는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사건번호 등을 누르면 사건진행상황 등을 알려주는 ARS를 확대한다.서울지역 법원의 민사본안,형사공판,민사신청사건 관련 정보가 제공된다.전화번호는 530­1234. 소액사건 등과 관련 유형화된 가압류 등 보전처분 신청·채권압류 등을 일반인들도 작성할 수 있도록 기본양식을 서울지법에 비치한다.하반기부터는 전국 법원에 비치 한다. 공탁금의 국고귀속을 줄이는 방향으로 6월30일까지 공탁금국고 귀속제도를 개선한다.상주 시·군법원을 17곳으로 확대한다.동두천·오산·광명·부여·당진·칠곡·양산·함안·화순·여수·완도·진안 등 12곳은 3월부터 상주화한다. ◇종합법률정보의 제공=대법원 도서관을 총체적인 법률정보센터로 전환하기 위해 전자도서관화 한다.법학 유의어사전을 개발한다.법령 판례평석 법률논문 등 전문법률정보를 공개한다. 법학교육의 개혁을 유도한다.사법정보를 법조인이 독점하는 형태를 탈피해 능동적이고 민주적인 사법서비스형태를 갖춘다. ◇재판의 권위 확보=법의 생활화를 위해 견학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법관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다.중재·약식재판·분쟁의 중립적 조기평가등 재판 이외의 분쟁해결방법(ADR)을 홍보한다. 엄정한 법집행으로 위증·무고를 방지해 사법정의를 확립한다.승소판결의 강제집행을 쉽고 확실히 하며 악덕채무자들이 강제집행을 회피하는 편법을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미래지향적 사법운영=외국사법부와 국제사법교류 강화 차원에서 주요국 대법원장 또는 공식대표단의 상호방문을 추진한다.올해중 미국과 중국의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법원공무원 주재관을 파견한다.법률서비스시장 개방 등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과 유럽연합(EU) 등 지역적인 정치·경제블록화현상이 사법제도에 미칠 영향을 연구한다.EU의 사법통합 과정과 통합사법제도 연구보고서를 출간한다. 통일에 대비해 북한법체계를 연구한다.5월쯤 북한의 사법제도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내고 부동산법제,가족 및 신분제도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낸다. ◎대법원 올 엄부계획에 담긴 뜻/「국민 봉사기관」으로 거듭나기/재판의 질 향상·서비스 확대로 권위 확보 대법원이 24일 발표한 소년사법제도의 종합개선방안 등 금년도 역점추진사업에서는 명실공히 국민에게 「봉사」하는 법원이 되도록 체질을 과감하게 바꾸겠다는 의지가 두드러진다. 특히 대통령에게 정례적으로 업무를 보고하는 행정부처와는 달리 업무에 대한 보고 및 검증제도가 없는 사법부가 자발적으로 대국민보고형식을 빌려 새해 업무계획을 사법사상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올해로 근대사법 제2세기를 맞은 법원이 달라진 모습을 국민에게 피부로 느끼게 해주려는 시도로도 풀이된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소년사법제도의 종합개선방안이다.갈수록 심화되어가는 학원폭력 등 비행청소년의 선도와 청소년보호를 위해 법원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법원은 그동안 검찰·경찰 등으로부터 넘어온 소년범에 대해 수동적인 입장에서 사회봉사명령이나 보호관찰소 등지에서의 수강명령을 내렸다.그러나 앞으로는 적극적 입장에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우범소년에게도 「선도의 손길」을 뻗치겠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대상자는 소년법에 규정된대로 가출을 일삼고 나쁜 친구와 어울리거나 장기간 학교에 결석하는 등 성행이 나쁜 소년이다.나이는 12세이상,16세미만이다.소년법은 학부모나 학교·검찰·경찰 등에서 문제소년에 대한 보호조치를 법원에 통보해오면 소년사건 전담판사가 적절히 조치토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이 조항은 거의 활용되지 않고 방치됐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우범소년에 대해서도 「사법적 순화」에 적극 나서 일정기간 고궁정리,도서관 서고정리,환자간호 등의 사회봉사명령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그동안 검찰·경찰·교육부 등에서 학원폭력과 청소년범죄의 확산을 막기 위해 법원이 재판을 통해 적극적으로 선도해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같은 선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제청소년의 선도와 보호를 성직자·교사 등 자원봉사자에게 의뢰하는 「자원봉사자위탁제도」도 전국 법원에서 확대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법원은 이날 인신구속제도의 정비,양형데이터베이스시스템의 가동,원격영상재판실시,법정모니터설치,등기민원의 해소 등의 방법을 통해 사법서비스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또 대법원 도서관을 종합법률정보센터로 전환시켜 일반국민은 물론 공공기관·각급 학교등에서 자유자재로 이용토록 하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 시위대학생에 피습… 도망가다 부상(조약돌)

    ◎방범대원에 국가 일부배당 판결 ○…서울고법 민사2부(재판장 이상현부장판사)는 20일 지난 91년 파출소 근무중 시위대학생들의 습격을 받고 부상을 입은 방범대원 김모씨(46)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국가는 1천2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심을 깨고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최루탄 투척 등 시위진압 방법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김씨가 시위학생들의 습격을 받고 달아나다 중상을 입은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김씨도 파출소 옥상에서 옆집지붕으로 무리하게 뛰어올라가다 다친만큼 50%의 책임이 있다』고 판시.
  • 클린턴 「섹스게이트」/나윤도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2월부터 새로 방영되는 96대통령선거전이라는 장편드라마 출연을 위해 곱게 분장하고 대기실에 앉아있던 대통령역 주연배우 클린턴의 하얀 양복에 조연배우 힐러리가 실수로 커피를 쏟아부었다.잠시후 앞에서 햄버거를 먹던 여사무원역의 존스가 웃음을 참지못해 입안의 것들을 정면으로 뿜어내는 바람에 주연배우는 무대에 서기도 전에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어느 시사만화에나 나옴직한 장면이 재선가도의 순항을 위해 살얼음판 걷듯하고 있는 클린턴대통령 주위에서 터져나오고 있어 클린턴 재선캠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소재 제8항소심 순회법정이 내린 『클린턴대통령의 아칸소주 주지사시절 여직원 성희롱에 대한 폴라 존스양의 소송 심리를 그대로 진행시키라』는 판결은 그동안 잠잠하던 클린턴대통령의 과거 섹스스캔들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 주고 있다. 이번 판결은 존스양이 91년 클린턴주지사가 하급직원이던 자신을 호텔방으로 불러들여 성적 희롱을 했다며 7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한데 대해 클린턴의 변호인단이 『현직대통령에 대한 민사소송을 허용할 경우 국정수행에 지장을 줄수 있다』며 대통령퇴임후로 심리를 연기해야 한다는 이의제기에 따른 것이었다.법원측은 『대통령이라 해도 모든 사회구성원에 적용되는 같은 법률에 복종해야 한다』고 면책사유인정,기각판결 이유를 밝혔다. 변호인단은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다른 법적 수단이 있기 때문에 선거가 있을 11월까지는 정식재판이 열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본인의 부인이나 재판결과에 관계없이 클린턴을 「부도덕한 인물」로 부각시키기에는 더없는 호재가 될것임이 분명하다. 더욱이 부인 힐러리여사가 관련돼 조사를 받고 있는 불법금융특혜사건인 「화이트워터」와 백악관여행국직원 숙정사건인 「트래블게이트」등 일련의 스캔들에서 최근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자 뉴욕타임스지의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사파이어는 힐러리여사를 「선천적 거짓말쟁이」라고 공격할 정도였다.이같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나온 이번 판결은 클린턴측을 더욱 당황케하고 있다. 이번 선거 최대의 이슈는 범죄와 폭력의 늪에 빠져있는 미국청소년들을 바르게 이끌기 위해 가정적 가치관의 「도덕성회복」 구현이 될것이라는 상황이어서 클린턴부부에 대한 「부도덕성」의 부각은 재선가도에 큰 타격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박종철유족 인격적 법익침해” 인정/대법원/고문치사 사건

    ◎1억7천만원 배상 원심 확정 대법원 민사3부(주심 안용득대법관)는 4일 지난 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군의 아버지 박정기씨 등 유족 4명이 국가와 고문경찰관,당시 경찰간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피고는 1억7천5백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군이 숨진 다음날 유족들이 경찰로부터 9천5백만원을 받으면서 일체의 민·형사상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각서를 쓴 사실이 인정되지만 이 돈은 위로금이나 조의금으로 보아야 하며 손해배상청구권을 포기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박군을 고문해 숨지게 한 사실뿐만 아니라 당시 경찰간부들이 박군의 고문치사 사실을 축소·은폐하려한 것도 유족들의 인격적인 법익을 침해한 행위로 역시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해설/“진상 축소·은폐 책임자도 위자료 배상” 판시 대법원이 4일 확정판결을 내린 박종철군 유족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가장 큰 쟁점은 박군이 고문으로 숨진 사실을 축소·은폐한 당시 경찰 수뇌부에게도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되는지 여부였다. 지난 93년 이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였던 서울고법 민사2부(재판장 권성부장판사)는 「신원권」이라는 법리를 처음으로 도입,이 문제를 해결했다.당시 재판부는 『가족의 한명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원한을 풀어줄 권리가 나머지 가족들에게 있으며,박군 사건을 은폐·조작한 것은 이 권리를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같은 논리가 『다소 부적절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신원권이 판례를 통해 인정할 만큼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대신 『진상은폐 행위로 인해 유족들의 인격적인 법익이 침해된 것』으로 풀이,결론에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축소·은폐 책임자들도 위자료를 지급하도록 판시했다.
  • 한은 폐지폐 절도범 징역 3년 선고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법 형사 1부(재판장 박용수 부장판사)는 29일 한국은행 부산지점의 폐지폐를 훔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부산지점 서무과 직원 김태영(40) 피고인에 대한 절도죄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했다.허위 공문서변작 혐의인 본점의 전 인사부장 김종태(57) 피고인과 전 부산지점장 박덕문(52) 피고인에게는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1심에서는 김태영 피고인은 징역 5년,나머지 두 피고인은 징역 8월을 선고받았었다.
  • 이형구 전노동 집유/뇌물수수 항소심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강완구 부장판사)는 27일 산업은행 총재로 재직하면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3년에 추징금 3억3천5백만원을 선고받은 전노동부장관 이형구(54)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죄를 적용,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및 추징금 3억3천5백만원을 선고했다.
  • “신군부 재산헌납조치 위법”/전의원 박영록씨 승소판결/서울지법

    신군부측이 80년 5·17 이후 구시대적 정치인 척결을 명목으로 실시한 「부정축재재산 국가 헌납 조치」는 위법이라는 판결이 또다시 나왔다. 서울지법 민사항소3부(재판장 심명수 부장판사)는 7일 전국회의원 박영록(73·서울 성북구 삼선동)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부동산소유권이전등기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국가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원고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씨는 80년 10월 자기의 임야 9만여평을 국가에 기부키로 화해조서를 작성한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박씨가 당시 합수부측에 연행돼 38일동안 강제구금된 상태에서 강압적인 조사를 받는등 사회적·정치적 공포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는 점과 박씨의 의사결정 자유가 완전히 박탈된 상태에서 이뤄진 점이 인정되므로 이는 당연무효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노씨 첫 공판 새달 10일께/서울지법

    ◎집중심리제 채택… 넉달안에 확정판결 서울지법(원장 정지형)은 16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기소되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1심 공판을 마무리질 계획이다. 법원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공소장을 이달 말쯤 접수하는 대로 이 사건을 형사부의 수석재판부인 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에 배당,집중심리제를 채택해 공판을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집중심리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노씨가 법정형량이 최소한 10년 이상인 뇌물수수죄로 기소될 경우 1심 판결이 나더라도 피고인 마음대로 항소 및 상고를 포기할 수 없어 재판이 장기화될 수 밖에 없는데다 그에 따른 사회전반의 후유증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이에 따라 12월 10일을 전후해 첫 기일을 잡고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공판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법원관계자는 이날 『일반 형사범의 일정으로 재판을 하면 구속일로부터 7∼8개월,최장 14개월이 돼야만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을 수 있지만 집중심리를 할 경우에는 구속일로부터 3∼4개월만에 확정판결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해 집중심리제의 채택가능성을 시사했다.
  • 이부영 의원 의원직 상실/보안법 위반 유죄 선고

    민주당 이부영 의원(53·서울 성동갑)이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서울지법 형사항소3부(재판장 이우근 부장판사)는 3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1년에 자격정지1년의 형량이 확정된 뒤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가 인정돼 파기환송됐다가 징역5년에 자격정지 5년이 구형된 민주당 이부영최고위원에 대한 재항소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등)과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죄 등을 적용,징역1년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이의원은 상고를 하지 않을 경우 국회의원 선거법과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라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데 이의원은 판결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상고포기를 선언,상고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일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게 된다.
  • 원외서 민주­개혁신당 통합 주력/「유죄」확정 이부영씨 거취

    ◎“사법부판단 수용” 상고 포기… 복권 기대/사면조치땐 내년 총선서 재기 노릴듯 민주당의 이부영 의원이 3일 서울 지법의 국가보안법 위반 등 사건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유죄가 확정됨으로써 14대 국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도중하차하게 됐다.이의원은 이날 서울지법의 유죄판결에 대해 상고를 않을 방침이어서 관련법규정에 따라 오는 10일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정부의 사면복권조치가 예상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5년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돼 내년 총선에도 나서지 못한다.지난 88년 이후 7년여를 끌어온 이 사건은 이로써 이의원의 의원직 상실과 피선거권 박탈로 끝을 맺은 셈이다. 이의원은 이날 판결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죄판결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홍영기 공동대표와 이규택 대변인,박계동·김원웅·장기욱·제정구 의원 등이 배석한 이 자리에서 이의원은 『사법부의 심판에 겸허히 승복하겠다』면서 『나를 끝으로 국가보안법에 희생되는 인사가 없기를 바란다』고 상고포기의 뜻을 밝혔다.이미 국가보안법위반혐의에 대해서는 대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았으므로 상고가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예정된 수순인 까닭에 그의 표정 또한 담담했다.다만 정부에 대해 사면복권조치를 강력히 요구했다.김근태·장기표씨 등 지난 8·15특별사면 때 복권된 재야출신인사들을 거명하면서 연말까지 사면복권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국회를 벗어나 홀가분하게 민주당과 개혁신당의 통합작업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의원은 지난 88년6월 재야단체인 「전민련」을 이끌면서 전두환전대통령 구속요구 시위를 주도하고 남북범민족대회를 추진,보안법·집시법·정기간행물 등록법·노동쟁의 조정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그 뒤 90년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형집행만료로 풀려난 뒤 93년 대법원으로부터 노동쟁의 조정법 위반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받아 그동안 서울지방법원에서 환송심을 벌여왔다.91년 「꼬마」민주당 부총재로 제도정치권에 입문,92년 총선때 서울 강동갑에서 국회의원에 첫 당선된 뒤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지내면서 줄곧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주장해 왔다.그가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로 15대총선에서 재기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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