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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가부장적 권력구조 해체의 신호

    1999년 8월26일 모든 일간지는 ‘옷로비 청문회’로 장식되어 서민들에게냉소섞인 볼거리를 제공하였고 사회면 일부에는 ‘70대 황혼이혼 승소’ 보도기사가 나와 우리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옷로비 청문회는 정치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어떤 허위의 파장을 움직이려는 치맛바람의 극치를 이루고,교양 있는 사모님들의 일그러진 표정은 최순영씨의 1억6,500만달러에 달하는 외화도피 혐의를 희석시키고도 충분하였다.A할머니의 이혼 승소는 평생을 죽음보다 견디기 어려운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무시당하고 짓밟혀온 한 인간의 존엄 회복을 위한 눈물겨운 승리의 긴 한숨소리로 이 땅에서 가부장적 권력구조의 벽을 허무는 역사적 의미를 남긴 큰사건이었다. 청문회 사모님들은 외출의 자유도 시간의 여유도 있었다.이에 반해 A할머니 경우는 외출의 자유도,종교의 자유도,언론의 자유도 없는 기본권을 완전히박탈당한 채 결혼생활을 강요당하였다.40여년 동안 인간으로서 인정을 받아보지 못한 A할머니는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싶었으나 허사였다. 우리 사회환경은 이혼을 공식적으로 청구한 여성은 어디서나 왕따를 당해왔기 때문에 이혼청구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각오를 필요로 한다.때문에 대부분 우리의 어머니들은 가부장 질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운명에 돌리면서 적응해 체념속에 살아왔다.그래서 아직도 이 땅의 대부분 여성들의 체념은 사회 전반에 걸쳐 유효한 이데올로기로 재생산되고 있다. A할머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3년 이혼소송을 청구했고 첫 소송은 화해로 끝났다.그 뒤 1997년 20년 연상의 남편이 수십억대 재산을 모 대학에 일방적으로 기증하자 최소한의 생활비에도 쪼들려 온 A할머니는 두번째 소송을 제기하였다.그러나 재판부는 기왕에 가부장적 질서에서 살아왔으니 “해로하라”는 어처구니없는 판결을 내렸다. 현대 인권의 개념에서 여성이 제외된 판결이었다.모든 여론은 수십억대 재산을 사회에 기증까지 한 남편을 동정했다.그때 A할머니의 소원은 “내일 죽더라도 오늘 이혼하고 싶다”였다. “언제 죽을지 몰라도 단 하루만이라도 인간으로 살고 싶다”는 오늘의 가부장적 사회에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였다.바로 항소심을 청구한 A할머니는마침내 “40여년간 부부로 생활해 오다 뒤늦게 이혼소송을 제기한 A씨에게도 책임이 있으나,더 큰 책임은 평생을 봉건적이고 권위적인 방식으로 일관한남편에게 있다”는 판결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였다.이 사건을 두고 많은 남성들은 “그렇지 않아도 요즘 세 쌍이 결혼하면 한 쌍이 이혼한다는데 그 판결로 이혼을 조장하여,한국 가족사회도 서구 가족사회처럼 해체되는 것이 아니냐”면서 일본 사회에서 일고 있는 이혼공포증을 나타내고 있다. 여성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종속을 담보로 가정을 유지하고 사회적 질서를 지키자는 발상은 이제 한계에 달하였다.사전과 다른 방식의 사회해체를 방지하는 새로운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그것은 상대방을 평등한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는 평등사회 구현에 있다.이러한 논의가 새삼스럽게 대두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발전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아직도 우리들의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 온존하고 있는 가부장주의가 현실 세계에서 가치의식·규범의식·사고방식을 전반적으로 규제하고 사회적 결합양식의 기본적인 정형으로 자리하여 오늘날까지 부단하게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가족관계에서 가부장주의는 국가의 정치에서 확대 재생산되며 일반국민들의 정치적 근대화에 대한 욕구를 억압하고 민주주의 체계와 상반된 감시기제작동으로 배타적인 지배체제를 구축하여 왔다.그래서 권력집단은 모든 국민에게 유형화된 감정과 의견을 강제적으로 소유하도록 하고 A할머니의 남편이 할머니에게 한 것처럼 국민을 감시해 시민의 독자성과 자기책임을 허용하지 않았다.그러므로 국가는 가족관계에서 가부장주의 확대 재생산 판으로, 철저한 가부장적 권력구조로 이루어져 왔다.그 가부장주의에 맨몸으로 도전해승소의 결과를 얻은 이번 사건은 독재권력시대에는 거대한 리바이어던 같은국가의 강력한 가부장적 권력구조에 대한 도전이었다.그러므로 이름없는 한연약한 할머니의 이야기는 가부장적 권력구조 해체의 시작으로서 민주주의의 정통성과 도덕성을 지향,이성이 지배하는 희망의 새로운 세기로의 전환을알리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白京男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
  • 부산시민들 권익찾기 나섰다

    잘못된 행정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행정소송이 잇따르는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 권익 찾기 운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등 일선 행정기관의 신중한 업무처리가 요구되는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서는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부산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은 27일 “지난 86년 7월 부산시 수도급수조례를 개정해 소수점 이하의 사용량을 절상(반올림)하는 바람에 13년간 부산지역510개 아파트 단지에서만 100억여원의 상수도요금이 부당하게 지출됐다며 부산시를 상대로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부산경실련은 부산시에 부당징수 요금의 정확한 규모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서한을 지난 20일 발송한데 이어 곧 법원에 소송을 낼 방침이다. 부산시는 문제가 된 수도급수조례의 1㎥ 미만 절상 조항을 없애고 실제사용량대로 부과하는 내용으로 개정안을 마련,의회에 상정했고 이 개정안은 26일 의회에서 통과됐다.시는 이와 함께 앞으로 직원들의 업무추진에 신중을 기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민연대는 지난 3월 부산지하철 2호선 1단계 구간(서면∼호포)의 개통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시민 50명 명의로 부산교통공단과 감독기관인 건설교통부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부산지법에 제기,재판이 진행중이다. 또 제3도시고속도로(가야고가로) 건설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소음 분진및 주민생활 침해 등의 이유를 들어 지난해 11월 부산시와 시공회사 등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7년 4월 낙동강 수질악화와 관련,시민 100명 명의로 국가와 부산시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물 소송’을 내지난 6월 항소심에서 패소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에 상고했다.1·2심 패소에도 불구하고 수질개선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부산시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은 한해 평균 120여건이며 올상반기 현재 40건의 소송이 계류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kdai
  • 김길준 군산시장 벌금300만원/광주고법,무죄원심 파기

    광주고법 형사1부는 26일 김길준(金吉俊·64)군산시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인 원심을 깨고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죄(허위사실 유포)를 적용,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현행 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을 경우 당선이 무효가 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항소심의 재판결과가 확정되면 김시장은 시장직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지역에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자치단체장 가운데 당선 무효선인벌금 100만원 이상이 선고된 경우는 김시장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피고인이 6·4지방선거 과정에서 상대후보인 강근호(姜根鎬)후보가 사퇴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인정돼 중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CPA1차 잘못 출제 낙방처리 부당”

    서울고법 특별10부(재판장 李鍾郁 부장판사)는 26일 제33회 공인회계사(CPA) 1차시험 문제가 잘못 출제돼 낙방한 것은 부당하다며 이건창(李建昌·36)씨가 재정경제부를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이씨는 지난해 3월 시행된 공인회계사 1차시험에서 1문제 차이로 떨어진 뒤 “경영학 과목의 ‘경영정보시스템’ 관련 객관식문제의 정답이 없다”며 소송을 제기,지난 6월 서울 행정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 승소했으나 재경부가 항소했다. 최여경기자
  • 70代할머니 ‘황혼이혼’ 쟁취

    가부장적인 남편에게 억압받으며 40년간 살아온 70대 할머니가 90대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다가 1심에서는 패소했으나 항소심에서 마침내 승소했다.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黃仁行부장판사)는 25일 A씨(71·여)가 남편 B씨(91)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피고는 원고와 이혼하라”며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6·25 때 남편을 잃고 외아들을 홀로 키우며 살던 A씨(당시 29세)는 57년북에 가족을 두고 혼자 월남한 B씨(당시 49세)를 만나 새 가정을 꾸렸다.그러나 독선적이고 봉건적인 A씨는 신혼 때부터 B씨에게 무조건 복종할 것을강요했고 사소한 잘못에도 일일이 잔소리를 했다. B씨는 의처증 증세까지 보여 A씨의 외출도 통제했다.지난 92년 남편의 억압과 통제에 지친 A씨가 성당을 찾자 B씨는 “신부와 이상한 관계 아니냐”며성당도 못가게 했다. 지난 94년 B씨는 성당에서 영세를 받았다는 이유로 A씨를 집에서 내쫓았다.A씨는 지난 95년 이혼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파탄에 이를 상황은 아니다”라며 이를 기각했다.그뒤로도 B씨는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B씨는 A씨와 상의없이 자신이 쓸 돈만 남기고 지난 97년 한 대학에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버렸다. 참다못한 A씨는 지난해 남편 B씨를 상대로 다시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원심을 깨고 “피고는 원고에게 위자료 5,000만원과 재산분할로 8억여원을 지급하라”고 A씨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換亂 무죄선고] 선고유예란

    선고유예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자격정지 또는 벌금형을 선고하면서 피고인의 연령,범행의 동기,효과,범행 뒤 정황과 개전의 정 등을 참작해 형의 선고를 미룬 뒤 2년이 지나면 면소(免訴)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이는 피고인이 처벌받았다는 오점을 남기지 않음으로써 사회복귀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1842년부터 영국에서 시행된 조건부 가석방제도에서 유래했다. 20일 환란재판 1심에서 자격정지 1년 형을 각각 선고유예받은 전 경제부총리 강경식(姜慶植)피고인과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인호(金仁浩)피고인은 2년뒤에는 공소(公訴)를 면제받는다.다만 항소심이나 상고심에서 1년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 그러나 법원이 양형 부족을 이유로 한 검찰의 항소를 받아들이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강·김피고인이 항소심 또는 상고심에서 자격정지 1년 이상의 형을 확정받을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따라서 강·김피고인의 피선거권이제한될 가능성도 적다. 선고유예를 받은 피고인이 2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자격정지 이상의형에 처한 판결이 확정되거나 자격정지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전과가 발견되면 법원은 유예한 형을 선고해야 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항소심도 4세 여아 증언 인정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宋基弘부장판사)는 11일 이웃집 주부를 살해한 뒤 불을 질러 강도로 위장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이모 피고인(35)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살인죄와 현주건조물방화죄를적용,원심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목격자인 피해자의 딸이 사건 당시 4살에 불과했지만 또래 아이들보다 정신능력이 뛰어나고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 일관된 증언을 하고 있는 만큼 증거능력과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위드마크’ 음주측정 근거없다

    서울고법 형사4부(재판장 宋基弘 부장판사)는 30일 술을 마신채 무면허로운전을 하다 단속 경찰관을 창문에 매달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모군(19)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원심을 파기,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선고하고 징역 장기 1년6월에 단기 1년을 선고했다. 장군은 당시 14시간만에붙잡혀 혈중 알코올 농도 역추산 기법,즉 위드마크(Widmark) 공식에 따라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됐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위드마크 공식은 다른 음식물은 먹지 않고 오직 술만 마신 결과를 통계수치화 했을 뿐 술을 마시는 속도나 습관,빈도 등 개인적 특성과 구체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엄격한 증명을 필요로 하는 형사재판에서 신체조건,술의 종류,음식물의 종류 등 변수에 따라 큰 오차를 보일 수 있는 위드마크 공식에 따른 혈중 알코올농도 측정은 유죄의 근거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96년 음주 뺑소니 운전자의 처벌을 위해 국내에 도입된 위드마크 공식은 사람의 혈중 알콜농도가 1시간에 0.015%씩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해 운전당시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역추산 하는 기법이다. 장군은 지난 2월 술을 마시고 무면허로 운전을 하다 음주 측정을 요구하는단속경찰관을 매달고 도주했다가 14시간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당시 장군이 마신 술의 양과 몸무게 등을 바탕으로 위드마크 공식을적용,혈중 알코올농도를 0.11%로 추정,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단양군수 항소심 벌금80만원 선고

    대전고법 형사부(재판장 이동흡 부장판사)는 30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충북 단양군수 이건표(李建杓·55)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 정태수씨 진술번복 “김상현의원에 준돈은 정치자금”

    정태수(鄭泰守) 전 한보그룹 총회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국민회의 의원 김상현(金相賢) 피고인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정태수피고인이 증인으로 출석,“김의원에게 준 돈은 단순한 정치자금”이라고 진술했다.정피고인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는 김의원에게 건넨 돈이 청탁용이라고 진술했었다. 정 피고인은 22일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李光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공판에서 “96년 9월 이용남(李龍男) 전 한보사장에게 ‘김상현 의원이 국민회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이 필요할테니 5,000만원을 갖다 주라’고 지시했다”면서 “이는 한보철강에 대한 국정감사를 무마하기 위한 청탁용이 아니라 단순한 정치자금이었다”고 주장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작년 司試 7개문제 잘못 출제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黃仁行 부장판사)는 16일 지난해 제40회 사법시험 1차시험에서 네 문제 차이로 불합격한 김모씨가 행정자치부를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헌법과목 한 문제가 잘못 출제됐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따라 40회 사법시험 1차시험은 ▲행자부 채점과정에서 형사정책과 노동법에서 각각 정답이 두개인 것으로 밝혀진데 이어 ▲서울행정법원에서 헌법과 형법 각 한 문제씩 정답이 두개인 것으로 드러났고 ▲서울고법 항소심에서 민법 한 문제의 정답이 두개이고,형법에서는 오답을 정답으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판결까지 더해 밝혀진 출제잘못은 일곱문제로 늘어났다. 재판부는 ‘적법한 헌법소원심판 청구요건에 대한 설명중 가장 옳지 않은 것’을 묻는 헌법 문제에서 ‘사유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60일 이내 또는 사유가 있은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만 제기할 수 있다’는 ③번 답만 정답으로채점됐으나 김씨가 고른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의 침해의 경우만 가능하다’는 ①번 답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재판부는 그러나 “원고가 1심에서 잘못 채점됐다고 인정받은 두 문제 외에도 헌법 한 문제가 정답이 두 개로 판단돼 당초 채점된 것보다 세 문제를 더 맞았지만,결국 한 문제차이로 불합격한 만큼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金武星의원 항소심서 벌금형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金時秀 부장판사)는 16일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자 선정과 관련,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부산남을)의원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 및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김의원은 의원직 상실기준인 ‘금고 이상의 형’ 보다 낮은 형이 선고됨에따라 형이 확정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기삼 전 조선대총장 자살

    의료기기 납품비리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전 조선대 총장 김기삼(金淇森·61)씨가 출감 3일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씨는 9일 오전 4시4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삼호아파트 4층 자택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고 신음하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시간만에숨졌다.부인 임송지(任松枝·57)씨는 “남편은 죽는 게 명예회복을 하는 길이라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6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서울대 병원에서 지병인 당뇨 등의치료를 받다가 8일 저녁 병원의 허락을 받고 집으로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시신은 가족들의 뜻에 따라 이날 광주 조선대 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김씨는 조선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던 97년 의료기기 납품과 관련,1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1억6,0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6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및추징금 1억6,000만원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체없는 살인사건’ 부산고법 간접증거 인정 유죄 판결

    시체없는 살인사건 피고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부산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李鍾贊부장판사)는 8일 애인의 친구를 살해,살인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36·경남 양산시 물금읍)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범행을 부인하고 시체도 발견되지 않았지만피고의 차안에서 발견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액이 치사량에 이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와 사건 후 피고인의 석연찮은 행적 등으로 미뤄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서울고법, PCS비리 관련 김기섭씨 항소심서 집유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權南赫 부장판사)는 7일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비리에 연루돼 기소된 전 안기부 운영차장 김기섭(金己燮) 피고인에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추징금 7,000만원을 선고했다.김피고인은 지난95년 11월 정통부 관계자에게 부탁해 PCS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한솔PCS측으로부터 7,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불구속 기소됐으나 1심에서는 “한솔측의 청탁을 받기 전부터 지분반환을 요구해 온 만큼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무죄가 선고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상현의원에 준 5,000만원 “국정감사 무마와 관계없어”

    한보그룹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 및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한 국민회의 의원 김상현(金相賢)피고인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증인들이 원심에서의 증언을 번복,앞으로 재판부의 판결이 주목되고 있다. 전 한보그룹 회장 정보근(鄭普根)씨는 22일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李光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96년 9월 국정감사를앞두고 김피고인이 한보그룹 여신 관련 자료를 요청한다는 정보를 들은 기억이 없고 당시 ㈜한보 이용남(李龍男)사장에게 김상현 의원을 아느냐고만 물어봤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97년 8월 1심 공판 때 증언에서 “김피고인이 국감을 앞두고 한보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해 이사장에게 이를 무마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었다. 이 전 ㈜한보 사장도 이날 증인으로 나와 “96년 9월 초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 업무보고 자리에서 ‘김상현씨는 정치인으로서 큰 뜻이 있고 사람을 만나는데 돈이 필요할 테니 5,000만원을 건네주라’고 지시해 9월19일 김상현씨에게 돈을전달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재판이 끝난 뒤 “김상현피고인은 96년 국감 때 한보그룹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것이 자료로 입증이 됐기 때문에 피고인이받은 돈은 단순한 정치후원금으로 봐야한다”면서 “1심 재판부는 증인들의잘못된 증언을 토대로 심리해 유죄를 선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피고인은 96년 국정감사 때 이 전 사장으로부터 “한보철강을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 및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받았었다.
  • 영남위 ‘반국가죄’무죄-부산고법 이적단체죄 적용

    부산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孫基植부장판사)는 12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등으로 기소된 속칭 ‘영남위원회 사건’ 관련 피고인 6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단체 구성죄를 적용,박경순(40)피고인에게징역 7년과 자격정지 7년을,김명호(31)피고인에게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방석수(34)피고인에게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화녹음이나 대화 녹음테이프,비디오 테이프 등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상의 반국가단체 구성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비록 동창회가 반국가단체로 볼 수는 없지만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단체 구성에 해당된다”며 이적단체 부문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 대법원,변호인없이 진행한 중형재판‘무효’

    대법원 형사3부(주심 邊在承 대법관)는 9일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허모(36) 피고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필요적 변호사건’에서 변호인 없이 진행된 증인 신문은 증거능력이 없다”면서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혐의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로 형사소송법에 따라 변호인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 없게 돼있다”면서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은 채 진행된 증인신문은 무효”라고 밝혔다. 허피고인은 지난해 4월 보험설계사를 강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부산고법은 허피고인이 선임한 사선 변호인이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았는데도공판을 그대로 진행한 뒤 선고했었다.
  • ‘3만원 범칙금’ 20개월 법정투쟁 박중광씨

    법률지식이 없는 평범한 시민이 1년 8개월간의 외로운 법정싸움 끝에 대법원의 새로운 판례를 이끌어냈다. 박중광(58·가내공업)씨의 법정투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 97년 8월1일.택시운전사와 말다툼을 하다 차량통행을 막았다는 이유로 3만원짜리 범칙금 스티커를 발부받은 것.박씨는 억울한 마음에 범칙금을 납부하지 않다가 즉심에서벌금 5만원을 선고받았다. 박씨는 이후 정식 재판을 청구했지만 법률지식이 없던 박씨의 앞길은 험난하기만 했다.더구나 IMF로 공장형편이 어려운 데다 단돈 몇만원 때문에 변호사를 고용할 수도 없는 처지였다. 할 수 없이 귀동냥으로 법률지식을 얻어 나갔고,다른 법정에 들어가 변호사들의 변론을 지켜보며 법률지식을 쌓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즉심형의 2배인 ‘벌금 10만원’을 선고받은 것.박씨는 1심에 불복,항소를 해봤지만 지난해 7월 서울지법 본원 항소심에서 ‘항소기각’ 판결을 받고 말았다.희망을 버리지 않은 박씨는 마지막으로 대법원에 호소했다. 대법원 형사2부(주심 鄭貴鎬대법관)는 지난 1월상고심에서 “피고인만 정식재판을 청구한 사건에 대해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지 못한다는 ‘불이익변경금지’의 원칙이 즉심에도 적용된다”고 판결했다.정식재판이나약식명령에만 적용되던 원칙이 즉심에도 적용되는 순간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지법 형사항소4부(재판장 金敬鍾부장판사)는 17일 박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원심을 깨고 벌금 3만원을 선고했다. 박씨는 “내 말을 들어주지 않은 판사들보다는 사건기록을 제때 복사해준법원직원이 훨씬 고맙다”면서 “무죄를 받아내지 못해 안타깝지만 잘못된것을 바로잡았다는 생각에 뿌듯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金賢哲 비리사건 대법원 원심파기 의미/파기 환송 절차

    - 金賢哲 비리사건 대법원 원심파기 의미재수감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金賢哲씨가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최악의 상황은 당분간 피하게 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9일 열린 賢哲씨 비리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검찰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적용한 조세포탈 혐의를 치밀한 논리로 뒷받침하면서정치권의 ‘대가성 없는 검은 돈’ 전반에 대한 사법적 단죄의 근거를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번 판결은 파기환송이라는 형식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유죄 취지를 인정한 것이다. 대법원은 선고 직후 “99% 유죄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밝혔고 검찰 관계자들도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다만 알선수재와 조세포탈죄를 구성하는 범죄사실 가운데 극히 일부에 관해 공소장 작성이나 증거수집 절차에서의 하자를 보완하여 다시 심리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재판 초기부터 정치자금이 과세대상이 되는지,조세포탈범으로 처벌하려면조세포탈의 목적과 범의가 있어야 하는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賢哲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잦은 ‘돈세탁’을 했고과세표준신고를 하지 아니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차명거래를 통해 이돈을 자기앞수표로 반복 거래한 점은 적극적인 은닉 의사를 가진 사기,기타부정한 행위로 봄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조세포탈범을 목적범이 아닌 고의범으로 보고,이를 처벌하기 위해 ‘조세를 회피하거나 포탈할 목적을 가졌는지’를 따질 필요가 없다고 판결한 부분은 중요한 판례가 될 전망된다. 이는 “대통령 아들이라는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한 수단일 뿐이며 이에 대해 과세한 것은 일반적인 관행에서 어긋난 것”이라는 변호인단의 무죄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이같은 판례에 힘입어 검찰은 앞으로 정치인의 떡값이나 활동비 등 정치자금 수수관행을 수사하거나 기소하면서 조세포탈죄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의 낡은 관행에 일대 변혁이 불가피하게 됐다. - 金賢哲 비리사건 파기 환송 절차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죄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3년과 함께 벌금 14억4,000만원,추징금 5억2,000만원을 선고받은 金泳三 전대통령의 차남 金賢哲씨의 상고심 사건이 9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됐다. 따라서 이 사건은 항소심을 담당했던 서울고법으로 되돌려져 다시 심리가재개된다.담당재판부는 2∼3주 뒤 사건기록이 대법원에서 넘어와 고법에 접수되는 대로 배당절차를 통해 결정된다. 담당재판부가 결정되면 공판일정을 잡아 검찰 직접신문과 변호인 반대신문,증인신문 등을 거쳐 다시 판결을 내리게 된다. 피고인이나 검찰측이 항소심 판결에 불복,7일 이내에 상고하면 다시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양쪽 당사자가 모두 상고하지 않으면 항소심으로 형이 확정된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날 무죄취지로 사건을 돌려보내지 않고 공소장 변경의필요성과 일부 혐의에 대한 증거부족을 이유로 파기환송한 만큼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하고 증거를 보강하면 당초 형량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賢哲씨가 상고하더라도 대법원에서는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賢哲씨는 지난 97년 11월 보석으로 풀려나기 전까지 복역한 6개월을 뺀 나머지 2년6개월을 더 복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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