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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건·이명박·손학규 대권주자로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이른바 ‘빅2’로 불리는 서울특별시장과 경기지사는 대권의 교두보로 인식될 만큼 정치적으로도 위상이 높은 자리가 됐다. 민선 1기인 조순 전 서울시장과 이인제 전 경기지사는 한때 유력 대권후보로 떠올랐고, 민선 2기 서울시장을 지낸 고건 전 총리에 이어 3기의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도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 자리를 거친 단체장 6명 중 민선 2기 경기지사를 지낸 임창렬 전 경제부총리를 제외한 5명이 대권주자로 떠오른 셈이다. 민선 1기 서울시장을 지낸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최근 톱스타 커플인 김승우·김남주씨의 결혼식 주례를 맡아 관심을 끌었다. 한나라당 총재로 한때 대권후보로도 거론됐던 그였다. 정계 은퇴 이후 언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해 오다 최근 강연이나 저술활동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정계 복귀 의사는 없어 보인다.●조순 전 부총리 최근 김남주씨 결혼주례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고건 전 총리는 두차례나 서울시장을 지냈다. 민선 2기 시장에 이어 국무총리에 올랐고,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를 토대로 역사와 국민의 부름이 있다면 외면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대권 행보에 나선 상태다. 이 서울시장 역시 박근혜 대표와 손 경기지사와 함께 이른바 ‘한나라당의 3룡(龍)’으로 불리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다. 청계천복원사업, 뚝섬공원화사업,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선 등 대형 사업의 성과를 앞세워 ‘경제대통령론’을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청계천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들의 비리 혐의가 포착되는 등 고비가 만만찮아 보인다.●이인제 불법정치 자금으로 `정치역경´ 이인제 전 경기지사 역시 지난 1997년 대선 출마에 이어 2002년에도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됐다. 두번에 걸쳐 정치 역정에 치명상을 입은 뒤 17대 총선에서 다시 당선돼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지난 대선 직전 불법정치자금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억 5000만원을 선고받아 항소심 결과에 따라 자칫 의원직을 잃을 수도 있지만 ‘중부신당’의 성공 여부에 따라 마지막 변신 가능성도 남아 있다.●임창렬 재기 실패·부인과 이혼 민선 2기 경기지사를 지낸 임창렬 전 경제부총리의 행보는 그야말로 내리막길이었다. 지난해 총선 때 민주당 공천으로 경기 오산에 출마해 정치적 재기를 모색했지만 민주당이 극도의 혼란에 빠지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측근들이 일방적으로 후보 등록을 했으나 끝내 후보 사퇴를 고수했다. 가정적으로도 경기은행 퇴출과 분당 파크뷰 아파트 승인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두번이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부인 주혜란(58) 씨와 이혼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민선 3기인 손 경기지사는 한나라당의 또 다른 유력 대권주자다. 운동권 출신으로 당내 개혁세력의 기반을 갖고 있는 데다 경기지사로 일하면서 수조원에 달하는 외자를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엔 수도권 규제 완화문제를 놓고 이해찬 국무총리와 ‘맞장’을 뜨는 등 승부사적인 기질도 보여줬다. 그러나 여전히 당내 기반이 취약한 데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게 약점으로 꼽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난지골프장 여론전 가열

    난지골프장 여론전 가열

    난지 골프장(9홀) 개장을 두고 법정 다툼 중인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7일 같은 시간에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전’을 벌였다. 양측 모두 골프장 개장이 늦어지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 ‘우선 개장’을 강조했으나 ‘체육시설이냐’‘공공시설이냐’ 등 전제조건은 서로 달랐다. 이러한 가운데 시 일각에서 공단측에 비용을 보상해 주고 협약을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우선개장” 내세우며 동시 기자회견 양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공통점은 ‘시민들을 위한 골프장 우선 개장’이다. 그러나 공단은 체육시설업으로, 시는 공공시설로 등록 후 개장이란 전제를 내걸고 있다. 골프장이 체육시설업으로 등록될 경우 공단이 이용료 등을 비교적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의 간섭을 덜 받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주장대로 공공시설로 등록되면 이용료가 시 조례를 통해 책정돼 공단의 골프장 운영권이 상당부분 침해받는다. 난지도 골프장이 문을 열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공단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시장에게 올리는 제안서’를 통해 “지난 2001년 7월20일 체결한 협약서와 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골프장의 체육시설업 등록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단은 “체육시설업으로 등록되면 시설 일체를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겠다.”고 약속한 뒤 “투자비 원금 회수 차원의 최소 이용료만 받고 골프장을 운영하고 만일 법원에서 진행 중인 항소심에서 서울시가 승소하면 다시 등록 취소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용호 시 푸른도시국장은 “공단의 주장은 ‘우선 개장’이 아니라 체육시설업 등록을 전제로 한 ‘조건부 개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시의 기본 방침은 체육시설업 등록 여부를 떠나 공공시설로 개장한 뒤 체육시설 등록 문제는 항소심 결과에 따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주도권 싸움… 시, 협약해지 검토 시 소송대리인인 고승덕 변호사는 “난지골프장의 체육시설업 등록을 허용할 경우 ‘회원제 운영’‘과다요금 책정’ 등 당초 골프장 건설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서울시가 공단을 제어할 법적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또 “1심 재판부가 공단이 투자한 146억원을 비중있게 본 반면,1500억원에 해당하는 토지 가치는 인정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땅을 공단에 무상 제공한 서울시의 권리가 더 크게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체육진흥공단 홍보실 이선혜 대리는 “당초 서울시와 공단이 맺은 협약서대로 이행하면 문제가 있을 수 없다.”면서 “공단이 골프장에 투자하도록 해 놓고 이제와서 허가를 못 해주겠다는 서울시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골프장이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공단은 한달에 1억 5000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아는 서울시가 시간 끌기로 공단을 누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후의 카드로 ‘공단측에 건설·투자비를 보상해 주고 협약을 해지한 뒤 골프장을 강제수용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난지골프장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답안 대리작성교사 2심서 중형

    서울 배재고 교사의 ‘검사 아들 답안지 대리작성’ 사건과 관련, 항소심 재판부가 답안지를 대신 써 준 교사에게 원심을 파기하고 2배 가까이 높은 형을 선고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상근)는 7일 전 검사 정모(49)씨 아들(17)의 내신시험 답안지를 조작한 교사 오모(41)씨에게 업무방해 및 사문서위조,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에 벌금 450만원, 사회봉사활동 240시간을 선고했다. 원심은 오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120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선고했다. 검찰은 죄질에 비해 1심 선고 형이 가볍다고 항소했으며, 오씨 역시 불법과외교습 혐의에 대해 “별도의 수익을 챙기지 않고 단순히 교습을 알선한 것뿐인데, 공범으로 처벌한 것은 잘못된 법리해석”이라며 항소했다. 재판부는 “오씨가 명문대에 다니는 제자들과 외부학원 강사를 정군의 어머니에게 소개시켜 주고, 주차카드까지 발급받아 수시로 정군의 오피스텔에 드나들며 과외 진도를 점검하는 등 교습에 적극적으로 관여, 관리한 것이 명백하다.”면서 “오씨는 과외교사들에게 직접 교습비를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직접적인 금품수수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다른 학생의 내신에 피해를 줬을 위험성이 매우 크고, 정군에게 직접 답안지를 위조하게 해 인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면서 “불법 과외교습에 대한 벌금의 상한선은 300만원이지만, 여러 건의 불법과외에 동시에 가담한 ‘경합범’으로 인정, 그 상한선인 450만원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불법 과외교습을 한 배재고 수학교사 고모(42)씨에게도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고씨의 경우 정군에게 과외를 해주는 동안 3학년 담당이면서도 권한 밖의 1학년 수학시험 문제지를 검토, 과외과정에서 이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새만금 수질 4년만에 재조사

    새만금 수질 4년만에 재조사

    새만금 간척사업과 관련한 정부내 발걸음이 부산하다. 새만금 간척지의 토지이용계획을 당초 농지전용에서 복합산업·레저단지 조성 쪽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서울신문 5월30일자 1·5면 참조)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엔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에 대해서도 지난 2001년 최종적으로 실시한 이후 4년 만에 재예측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만경강 수역 담수호의 (예측)수질은 새만금 1심 소송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재판의 향방을 가름할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여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환경부와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소속 새만금환경대책위원회(위원장 조영택 국무조정실장)가 최근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을 재예측(오는 2012년 기준 수질)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새만금환경대책위원회는)정부 각 부처가 제출한 수질개선 대책 및 현황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부터 재예측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늦어도 오는 9월까지는 재예측 결과를 내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001년 수질예측 당시 고려된 여러 조건들이 4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이 달라지거나 새로운 변수가 돌출해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의 돌연한 수질 재예측 실시는 현재 서울고법이 심리 중인 항소심 재판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만경강 하구의 수질이 최근 들어 부쩍 좋아진 것으로 측정되자 이런 상황을 반영해 수질예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득실 계산이 있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정부가)이번 재예측 결과가 좋을 경우 예측치를 공개해 소송에 유리한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공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결과가 좋지 않으면 비공개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든, 수질 재예측은 한동안 잠잠하던 새만금 논란을 다시 촉발시킬 공산이 크다. 만경수역 담수호에 대해선 환경부와 민관공동조사단 등의 주도로 그동안 4차례 수질 전망이 이뤄졌는데 “축산 폐수 처리 문제 등 실현하기 어려운 수질개선 대책을 반영하더라도 총인(T-P) 농도가 농업용수 기준(0.1㎎/ℓ)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이번 재예측 결과가 지금까지의 예측과 확연히 다를 경우 정부와 환경단체 등과의 다툼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새만금 수질문제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취해 온 환경부는 재예측의 필요성은 받아들이면서도 몇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연만 수질보전국장은 “만경강 수질이 좋아진 것은 (1급수인 용담댐 물이)당초 전주권 농공용수로 쓰일 계획이었으나 하천유지용수로 대거 방류돼 만경강 쪽으로 그대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면서 “이런 변수들이 앞으로도 계속될지 여부가 이번 재예측 작업에 정확히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2003년 해제된 전주권 그린벨트의 개발용지 전용 문제도 수질 재예측의 핵심 요소다. 정부는 2001년 새만금 사업계획을 확정하면서 “그린벨트 해제용지의 60%가 녹지로 보전될 것”이란 전제를 달았지만 실제로는 52% 정도만 녹지보전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외도후 이혼하자며 재산 가처분한 남편

    저는 너무 뻔뻔스러운 남편문제로 상담을 할까 합니다. 결혼한 지 30년이 되어 가는 두 자매의 엄마입니다. 남편은 건설회사 현장소장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는데 가는 곳마다 다른 여자와 동거를 했습니다.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도 생활비는 보내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반듯하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을 행복으로 알고 살았습니다. 다른 여자에게 눈이 먼 남편은 3년 전에는 직장도 그만두고 저와는 상의도 없이 자기 명의로 돼 있던 3층짜리 건물을 4억원에 처분해서 외지로 나가서 살고 있으면서 생활비조차 끊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도 직장에 다니고 저도 직장에 다니면서 벌기 때문에 남편에게 간섭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최근 남편이 제가 아이들과 살고 있는 3억 정도 되는 아파트에 이혼을 전제로 가처분해 놓은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제가 이혼을 당할 수 있나요. 또 남편명의로 된 재산은 모두 처분한 것 같은데 제 명의의 아파트를 재산분할로 나누어 주어야 하나요. -윤소라(가명)- 소라씨가 결혼생활 30년이라면 이제는 50대 중반은 되었을 텐데 젊은 나이에는 비록 바람을 피웠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이라면 참으로 딱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아이들도 이제는 모두 성인이 돼 직장생활까지 한다면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 말입니다. 혹시 소라씨가 너무 남편을 내버려둔 것은 아닌지요. 남편의 직장이 외지였다고는 해도 외도사실을 알았다면 남편을 가족들에게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뭔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를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소라씨가 남편의 외도사실 등을 문제삼지 않고 남편을 받아들일 생각이 있으신 경우라면 남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어쨌건 소라씨의 질문만을 보아서는 남편의 외도 이외에 소라씨측에서 혼인파탄에 원인을 제공한 것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설령 남편이 소라씨 명의로 되어 있는 재산을 분배받기 위해 이혼소송을 제기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법원은 이혼에 있어서 혼인생활 파탄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이혼을 청구하는 것은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파탄에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의 이혼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남편이 이혼해 달라고 재판을 해보아야 이혼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소라씨측에서 법원에 남편을 상대로 재산에 가처분만 하지 말고 정식으로 재판을 하라는 제소명령신청을 해서 남편이 이혼소송을 제기해 오면 남편의 유책사실을 입증해서 이혼이 되지 않도록 한 다음에 이를 근거로 해서 가처분을 취소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제소명령 이외에도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을 해서 그 사건에서 유책사실을 입증해서 가처분을 취소시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소라씨가 더 이상 이런 남편을 믿고 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소라씨가 원고가 되어서 적극적으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위자료 청구도 하고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남편이 3년 전에 처분해서 재산을 가지고 갈 당시에 이미 두 사람의 혼인이 파탄됐음을 입증한다면 그 당시의 재산까지 재산분할의 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법원에서는 재산분할 대상의 재산을 원칙적으로는 1심재판과 항소심까지의 사실심 변론종결시에 남아 있는 재산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지만 혼인파탄 이후에 당사자 일방이 처분한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혼인 파탄 당시의 재산을 분할 대상으로 삼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소라씨 명의로 돼 있는 재산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갈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상담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032-862-7119,www.e-happyhome.or.kr)에서도 하실 수 있습니다.
  • 수질 더 악화…새만금 논란 재가열 될듯

    수질 더 악화…새만금 논란 재가열 될듯

    정부가 극비리에 진행해 온 새만금 토지이용계획의 ‘얼개’가 드러났다. 아직 최종안이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농업용지뿐 아니라 산업단지와 물류·관광·도시용지 등 쓰임새를 망라하고 있다는 점이 기본 뼈대다. 새만금 사업의 주무부처인 농림부가 주창해 온, 지금까지의 정부 입장과는 달라도 한참 다른 내용이어서 한동안 잠잠하던 ‘새만금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토지이용계획 충격파 클 듯 그동안 항간에선 “겉으로는 ‘농지 전용’을 외치면서도 속셈은 다를 것”이란 추측이 주류였다. 정부 관계자도 “사실 공공연한 비밀이 아니었더냐.”고 반문할 정도다. 그럼에도 충격파는 만만찮을 것 같다. 특히 앞으로 공개될 토지이용계획 최종안의 농지 비율이 당초 정부발표보다 크게 떨어질 경우 ‘대국민 사기극’이란 도덕적 비난까지 치달을 소지도 없지 않다. 정부가 그동안 토지이용계획의 내용은 물론 진행과정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자물쇠를 채워 온 것은 이런 까닭에서다.“공개될 경우 난리가 날 것이 뻔해 보안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그동안 국무조정실과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 각 부처는 국토연구원을 비롯한 5개 연구기관이 작성한 토지이용계획 시나리오 작성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개진하면서 대안을 마련하는 데 사실상 관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복합단지 조성 계획이 각 부처 산하기관인 연구수행기관만의 복안이 아니라는 얘기다. 토지이용계획 수립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안 마련과 최종안 선정은)연구기관이 내놓고 있지만 소속 부처나 지자체의 입장을 대부분 반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구용역 올해 말로 다시 연기 가능성 이번 연구용역은 농림부와 해양수산부가 각 9억 8000만원씩의 비용을 대고 국무조정실은 500만원만 지불했다. 하지만 토지이용계획 대안 마련의 주도권은 정부 대표기관으로 지정된 국조실이 쥐고 있다. 정부부처간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는 연구라는 배경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장 큰 타격은 농림부에 돌아갈 전망이다. 새만금 항소심 소송에서의 파괴력 탓이다. 농림부는 새만금 1심 소송에서 패소한 뒤 지난 3월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항소이유서에서도 ‘농지 전용’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1991년 농지조성과 용수개발을 목적으로 새만금 사업이 시행된 이래 지금까지 사업목적을 변경하거나 변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 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용역과 관련해서도 “국토연구원을 통한 정부의 연구용역 추진 등은 어디까지나 장기간에 걸친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대적 상황 변화에 맞는 여러 가지 토지활용방안을 탐색해 보기 위한 검토차원의 접근”이라고 평가절하할 정도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연구용역 과제의 성격에 비춰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정부는 이번 용역을 발주하면서 ▲제조업 위주의 산업단지 조성 ▲주거용도, 산업용도, 관광용도, 물류용도의 토지이용 대안 제시 등 복합산업·레저단지를 조성할 뜻을 밝히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2003년 연구용역 발주 직후 “내부 개발계획은 용역 결과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 무게를 실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최종안이 어떻게 선정되느냐가 결정적 관건이 되겠지만 현재 마련된 시나리오가 그동안의 정부입장과 배치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재판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는 현재 최종안 선정 및 공청회 등을 통한 내용 공개 여부와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다. 당초 연구용역은 지난해 12월 끝날 예정이었지만 1심 재판선고(2005년 2월) 일정 등을 감안해 올해 6월까지로 한 차례 연기됐다. 정부 관계자는 “항소심 재판에 영향을 준다는 마찬가지 이유로 연구용역이 올해 말로 다시 연기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해수유통 가능성도 심도있게 검토 토지이용계획과 관련, 농지전용이 아닌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것과 함께 주목할 만한 대목은 두 가지가 더 있다. 우선 정부가 만경강 수역의 해수유통 가능성에 대해 기존보다 심도있는 검토에 나섰다는 점이다. 당초 용역기관들이 진행해 온 방안은 담수화를 전제로 두 가지 방안(만경수역 집중개발, 동진·만경수역 분산개발)을 논의한 반면 한시적 및 상시 해수유통은 각각 한 가지 방안이었다. 해수유통의 가능성에 대해 담수화보다 무게를 덜 실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 3월 해수유통을 전제한 토지이용계획 방안이 두 가지 추가됨으로써 대안은 모두 6개로 늘어난 상태다. 이에 대한 속사정은 뚜렷하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4개 시나리오를 상정해 시뮬레이션을 해 봤는데 수질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경우의 수를 늘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6가지 시나리오 중 일부는 수질문제나 경제성 분석 등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2001년 발표한 정부의 환경대책이 완벽하게 실시된다면 수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수질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새만금 사업의 지속여부를 제기할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학계의 한 수질전문가는 “간척지를 논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수질오염을 작게 일으키고 그 다음에 밭-주거지역-상업지역-공업지역 등 순으로 작용한다.”면서 “복합산업·레저단지로 개발할 경우 수질 등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 가지는 간척지에 대한 개발착수 시점이다. 정부는 동진수역에 대해선 내년 3월 방조제 완공 후 담수호 조성 및 농지 개발에 착수하고 만경수역은 수질개선 때까지 유보하되 2012년을 개발의 잠정 연도로 정해 왔는데, 이런 시점이 훨씬 앞당겨질 수 있다는 얘기다. 관계자는 “이번 토지이용계획은 만경수역 수질이 개선되면 2012년까지 굳이 기다릴 필요없이 담수화에 들어간다는 것”이라면서 “동진수역도 2011년까지 농지로 조성한 뒤 2012년부터 농지를 허물고 개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산업단지 등 개발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불법대선자금’ 모두 풀려나

    ‘불법대선자금’ 모두 풀려나

    법무부는 20일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구속 수감 중인 김영일 전 한나라당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를 30일자로 가석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정치인들은 모두 옥살이를 벗어나게 됐다. 지난해 5월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지 1년만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행형 성적이 우수하고, 가석방조건을 채워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가석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석방 대상과 결정은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복역하고 행형 성적이 우수하면 법률상 문제는 없다. 하지만 지난해 항소심에서 주요 정치인의 형량을 대폭 낮춘 데 이어 이번 가석방도 ‘원칙 없는 정치인 봐주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원과 서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추징금 11억여원, 징역 2년에 추징금 1억원의 형이 각각 확정됐다. 이들 외에 불법대선자금사건에 연루돼 징역형이 확정된 사람은 최돈웅 전 한나라당 의원,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의원, 최도술씨, 안희정씨 등이다. 이 가운데 형량을 모두 복역한 사람은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안씨뿐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딸 성추행 남편살해’ 항소심서 감형

    학대를 피하려고 남편을 살해한 여성에 대한 항소심에서 법원이 심신미약을 인정하며 감형 판결을 내렸다. 법원이 가정폭력에 의한 범죄자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한 것은 지난 3월 구타를 일삼는 남편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여성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려 왔다고 인정한데 이어 두번째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고영한)는 13일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을 성폭행하고 딸을 성추행한 남편을 목졸라 숨지게 한 이모(43)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반복되는 남편의 폭력 때문에 매맞는 아내 증후군, 우울증 등에 시달려 온 점이 인정된다.”면서 “범행 당시에도 남편이 딸을 성추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를 막지 못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심신장애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생명을 앗아간 살인이라는 점에서 실형을 유지하기로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성의 전화 등 시민단체는 그동안 이씨의 행동은 정당방위이며 무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이씨가 이혼이나 상담, 수사요청 등을 하지 않고 만취해 잠든 남편을 살해한 것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판결이 난 뒤 서울 여성의 전화 인권운동센터 송란희 간사는 “법원이 피고인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한 것은 환영하지만, 평소 생활에 이상이 없다가 특정한 상황에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해 딸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인을 저지른 피고인의 행동이 정당방위였다고 밝히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8월 자신과 아들을 때리고 딸을 추행한 남편이 잠든 사이 태권도복 띠로 남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구조조정촉진법 위헌심판 제청

    서울고법 민사1부(부장 노영보)는 2일 채권은행 협의회의 결정을 모든 채권금융기관에 강제하도록 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제17조1항,27조1·2항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기촉법은 총 담보채권액의 4분의3 이상을 보유한 다수 채권금융기관의 찬성으로 채권 재조정 또는 신규 신용공여가 결정되면 이 의결에 반대하는 다른 채권금융기관도 의무적으로 따라야 한다고 규정했다. 지난 2001년 기업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도입된 이 법은 그동안 소수 국내 채권은행의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등 위헌적인 요소를 갖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법은 올 연말까지 효력을 갖는 한시법이지만, 정부는 최근까지 연장할 것을 논의했다. 기촉법에 대해 헌재가 위헌결정을 내리더라도 이 법에 따라 완료된 구조조정이 소급적용을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위헌결정을 계기로 소수 채권자들의 불만이 잇따를 경우 기업 구조조정의 시일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전체 채권자의 동의를 끌어내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2005년 5월 현재 기촉법의 적용을 받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기업은 20여개사에 이른다. 재판부의 이번 제청은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채권은행협의회를 통해 출자전환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3개 금융사를 상대로 낸 출자전환 이행청구 소송에 대한 항소심 과정에서 나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우분식회계 추징금 23兆

    대법원 2부(주심 이강국 대법관)는 29일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기대출 사건 등으로 기소된 ㈜대우 전 사장 강병호씨에 대해 원심대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대우 전 사장 장병주씨 등 2명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대우차 전 사장 김태구씨 등 5명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추징금 24조 3558억원 중 항소심에서 무죄가 인정된 부분을 뺀 23조 358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강 피고인이 대우차 재무제표 작성 권한을 가진 대표이사로서 회계 분식 규모에 대해 김우중으로부터 지시를 받았고 김우중 등과 공모해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대우 전·현직 임원과 5개 계열사, 회계사 등 34명은 97년부터 3년간 김우중 전 회장의 지시로 수출대금 조작, 차입금 누락 등 방식으로 41조 1000억원을 분식회계 처리하고 이를 근거로 금융기관에서 9조 9000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인혁당사건 판결문 30년만에 공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대법원 판결문이 선고 30년 만에 공개됐다. 법원 도서관은 인혁당 사건을 포함해 1973∼82년 선고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문 88건을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go.kr) 종합법률정보에 올렸다고 18일 밝혔다. 누구나 판례검색을 통해 판결문을 읽을 수 있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1974년 4월8일 박정희 정권에 맞서 대학생들이 시위를 벌이자 군검찰이 주도한 ‘민청학련’ 뒤엔 북한 지령을 받은 인혁당이 있다고 발표, 관련자 23명을 구속기소한 사건이다. 대법원은 이듬해 4월 8일 관련자 8명에게 사형을,15명에게 무기∼징역 15년형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법률 전문지인 ‘법률신문’에 판결 전문이 나왔다는 이유로 ‘법원 판례공보’에 판결문을 넣지 않았다. 사형을 선고받은 8명은 대법원 확정판결 20시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대법원은 당시 판결문에서 “공산정권을 수립하려는 목적이 없어도 정부를 뒤엎기 위해 특정 집단을 구성한 것만으로도 내란죄에 해당한다.”면서 “경험상 공산주의자들이 반국가단체를 만들면 북괴와 같은 정부를 수립할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재판이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고, 항소심 심리가 없었다는 피고인측 주장에 대해 “많은 피고인 탓에 방청석이 비좁아 가족 1명과 변호인만 참석하도록 조정한 것은 합당하다.”면서 “항소심에서 1심에서 다룬 사실관계를 또다시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형을 선고하는 등 형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상고 이유에 대해서도 “군법회의법은 형사소송법과 달리 양형부당을 이유로 상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일규 대법관은 “항소심에서 피고인 신문도 생략하고 선고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사건을 군사법원에 돌려보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내놓았다. 인혁당 사건 유족들은 2002년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국가정보원도 이 사건을 과거사 진상규명 대상에 포함, 재조사에 들어갔다. 법원 관계자는 “과거 판결문을 홈페이지에 한꺼번에 올린 것이지, 사법부의 공개반성 등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강근호 군산시장 사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강근호(71) 전북 군산시장이 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강 시장은 사직서를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이날 중 이를 수리한 뒤 시 선관위와 시의회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송웅재 부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시정을 이끌어 가게 됐다. 강 시장은 사무관 승진 대상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작년 10월에 구속된 뒤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1억 6500만원을 선고받고 2심(광주고법)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강 시장이 수감 6개월 만에 사퇴서를 제출한 데 대해 “국책사업인 원전센터 유치를 위해 미뤄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오는 19일부터 재개되는 항소심 판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나라 박창달 의원직 상실 위기

    대구고법 제 1형사부(재판장 사공영진 부장판사)는 7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박창달(59·대구 동을) 의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박 의원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을 확정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될 경우, 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박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둔 2003년 4월부터 2004년 3월까지 유사 선거조직을 만들어 11차례에 걸쳐 선거구민을 상대로 선심관광을 시키고 선거운동원에게 활동비 4900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선고 매년감소… 집행 7년간 ‘0’

    선고 매년감소… 집행 7년간 ‘0’

    국가인권위원회가 6일 폐지를 권고할 사형은 어떻게 선고되고 있을까. 누가, 어떤 범죄로 사형을 받을까. 서울신문이 2002∼2004년 사형 사건을 분석한 결과, 대법원은 피해자 2명 이상을 계획적으로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시체를 훼손하며 범행을 뉘우치지 않는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파기 사례 많아 흉악 범죄는 늘고 있지만, 사형 선고는 거꾸로 줄고 있다.1심이나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받더라도 대법원이 파기하는 사례가 많다.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은 2000년 20명에 이르렀지만,2004년 8명으로 감소했다. 대법원도 2000년에는 1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지만,2004년 2명으로 줄였다. 하지만 살인죄로 기소된 피고인은 2000년 736명에서 2003년 823명으로 증가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윤병철 부장판사는 ‘생명 침해범에 대한 양형’이란 논문에서 2002년 육군 장교인 손모(29)씨 사건을 기준점으로 사형선고가 엄격해졌다고 진단했다. 손씨는 한 여성(18)을 살해하고 9명을 강간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1심,2심은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02년 2월 원심을 파기했다. 인터넷 교관으로 활동하던 손씨가 무분별하게 음란물에 접촉하며 성적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신치료를 통해 손씨를 교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사형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마지막 형벌이기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범행은 치밀하게, 피해자는 2명 이상 사형 확정선고를 받은 피고인들의 주요한 범행 동기는 성욕·재산탐욕이었다.2003년 사형이 확정된 도모(34)씨는 현금 3억원을 가로채기 위해 70대 노인 3명을 둔기로 때려 죽였다. 지난해 사형을 선고받은 김모(24)씨도 신용카드 빚 7000만원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하고 할머니도 같은 방법으로 죽였다. 사형사건의 또 다른 특징은 범행이 계획적이고 피해자가 2명 이상이란 점이다. 지난해 사형이 확정된 유영철(35)은 노인과 여성 20명을 연쇄적으로 살해했다. 식당종업원 허모(27)씨도 열흘 동안 6명을 강도살인했다. 영생교 신자 나모(63)씨도 교단을 이탈했다는 이유로 6명을 죽였다. 한 사람을 죽였다고 사형이 선고된 사례는 없었다. 일가족을 한꺼번에 살해,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모(47)씨는 10년 동안 의붓딸(20)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집행유예형으로 풀려난 그는 아내 집을 찾아가 잠자던 일가족 4명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김씨의 친아들과 친딸도 함께였다. 사형수들은 대부분 시체를 훼손, 범행을 숨기고 반성하지 않았다. 자수했는데도 사형이 선고된 경우는 없었다. 가족을 죽인 대학생 김모씨도 범행 후 여자친구에게 “오늘 식구들 작업했다가 실패했어.”라고 태연히 이메일을 보냈다. 유영철도 법정에서 “너무 일찍 붙잡혔다.”고 말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피해자와 화해하거나 피고인 가족이 전폭적으로 교화를 지원하면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 범행 당시 피고인의 건강상태도 상세히 점검한다. ●범행후 반성하지 않는다 절도죄로 복역한 최모(28)씨가 출소 후 7개월 만에 강도강간·살인 등 13건의 범죄를 저지르자 1심,2심에서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인이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직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교통사고 후유증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원심을 파기했다. 최씨는 결국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다. 교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가족 3명을 살해한 문모(28)씨도 사형을 면했다. 대법원은 “피고인 아버지와 누나들이 교화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호소해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우리 법원은 사형을 선고할 때 잔인하게 다른 사람을 살해했다는 객관적 측면과 더불어 피고인의 연령, 성장환경, 뉘우침 등 주관적 사정을 깊이 고려한다.”면서 “이것이 사형수가 감소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법원에서 사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기결수는 유영철을 포함해 60명이며, 집행은 1997년 12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23명이 마지막이었다. 정은주 김효섭기자 ejung@seoul.co.kr
  • 윤락업소 취업시켜도 처벌 못한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경일 재판관)는 31일 ‘공중도덕상 유해한 업무’에 취직하게 할 목적으로 근로자 공급을 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한 직업안정법 46조 1항 2호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위헌 결정으로 관련법 조항의 적용을 받아 기소된 피고인들은 무죄를 선고받게 되고, 이미 형이 확정됐으면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중도덕’ 자체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반 국민은 공중도덕상 유해한 행위가 무엇인지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해당 조항은 헌법상 죄형 법정주의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김모씨는 2002년 8월 생활정보지에 ‘월수 400만원 보장, 선불가능’이라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김모양 등을 P단란주점에 소개해 주고 100만원을 받는 등 같은 해 12월까지 7차례에 걸쳐 800만원을 받고 여성들을 윤락업소에 소개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헌법소원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법조 일원화] ‘소년 판사’ 줄여 사법부 신뢰회복 기대

    [법조 일원화] ‘소년 판사’ 줄여 사법부 신뢰회복 기대

    ‘소년 판사’라는 말이 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20대의 나이에 곧장 임용되는 법관들을 일컫는 말이다. 재판 당사자들은 사회 경험도 없고 나이도 어린 판사들의 판결에 승복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다. 이는 결국 사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으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판사·검사·변호사간 직역이동을 자유롭게 하는 법조일원화이다. 변호사 출신 판사들을 만나 법조 일원화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 사례 1 40대 부부가 이혼소송 때문에 가정법원을 찾았다.30대 초반 미혼의 여판사가 이들을 심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재판 도중 부인이 판사를 그만 ‘언니’라고 부르고 말았다. 단순한 말 실수일 수도 있지만 소송 당사자들이 젊은 여성 재판장을 대하는 속마음을 비친 것이었고 결국 그날 재판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 사례 2 스님끼리 맞소송을 했다. 한 스님이 땅을 파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구치소에 열달 가까이 구금됐다.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지만 감옥에 있었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상대편도 형사적으로는 무죄지만 민사상으로는 사기가 성립한다면서 땅값을 전액 돌려달라는 맞소송을 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판사로 임용된 재판장은 재판에서 피고 스님에게 반야심경을 외워달라고 부탁했다. 신도들도 많이 참석한 법정에 반야심경이 퍼졌다. 낭송이 끝난 뒤 재판장은 스님들에게 “출가하신 사람들이 속세의 인연에 연연하지 말고 상대방이 서로 자신의 수행에 도움이 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겠느냐.”며 조정을 권고했다. 결국 양측은 조정에 합의했다. ■ ’소년판사’ 줄여 사법부 신뢰회복 기대 두 사례는 사회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법관과 그렇지 못한 법관의 재판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보여준다. 대법원은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변호사·검사 등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을 판사로 임용하는 ‘법조일원화’를 단계적으로 실시, 전체 법관의 50%까지 확대키로 했다. 경험 많은 변호사나 검사중에서 판사를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법원에는 전체 1964명의 판사 중에 변호사·검사 출신 판사들이 118명이 있지만 전체 연령은 낮은 편이다. ●법관의 연소화(年少化)와 경험부족 보완 M&A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던 A 판사는 “법조 일원화가 시행되면 가장 크게 달라질 것은 재판의 신뢰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A 판사는 “소송 당사자들도 아무래도 어린 재판관보다는 경험많고 나이도 많은 법관을 신뢰한다.”면서 “변호사 경험을 오래 쌓은 법관들은 당사자들의 사정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펌 출신의 B 판사는 “변호사 출신의 판사들은 사실 관계 파악이 빠르다.”고 했다. 변호사 때의 경험으로 변호사가 주장하는 내용을 금방 파악하고 재판을 매끄럽게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실 관계를 잘 파악하기 때문에 변호사 출신 판사들은 당사자간의 조정도 수월하게 유도한다.”고 말했다. 판사가 갈수록 연소화되고 사회 경험이 부족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대법원도 인식하고 있다.2003년 12월 현재 판사의 평균 연령은 38.8세.27∼40세의 판사가 전체의 68%나 된다.30세 이하만 108명이다. 대부분의 법관들은 수년간 사법고시 공부만 한 뒤 연수원을 수료하고 바로 판사로 임용된다. 사회 경험이 없어 ‘탁상 재판’,‘조문 재판’을 하게 된다. 또한 성적순으로 임용된 판사들은 엘리트 의식에 빠져 서민들의 실생활을 속속들이 알지 못한다. ●재판 공정성 시비 일 수도 하지만 법조 일원화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변호사의 경력이 오히려 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고객이나 동료 변호사, 출신 로펌, 변호사 때 알게된 대기업 등이 관련된 재판을 맡는다면 공정성에 시비가 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10여년간 변호사로 활약한 C 판사는 “변호사 출신 판사라 하더라도 법과 양심이 아닌 다른 것에 영향을 받아 재판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로펌출신의 D 판사는 “변호사가 판사로 임용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의 평판부터 맡았던 사건의 수와 내용, 납세 실적까지 철저한 검증을 거친다.”고 말했다.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변호사는 판사로 임용되기 전에 걸러진다는 것이다. 그는 초임 판사 시절 부장판사가 말해 준 예를 들었다. 선고 당일 피고인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같은 날 피고인의 가족이 갈비를 사들고 집으로 찾아와 선처를 호소했다. 이미 모든 사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을 때 어떻게 선고할 것인가. 만약 다른 사람에게 괜한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서 피고인에게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을 선고한다면 그것은 평균인의 판결이다. 그러나 판사는 설령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살 여지가 있어도 집행유예를 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바로 임용된 판사들이라도 장점은 있다.C 판사는 “사회 경험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때가 덜 묻었다는 것”이라면서 “연수원을 마치고 바로 임용된 판사들은 그만큼 순수한 법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A 판사는 법조 일원화를 점진적으로 실시하고 그 상한선을 정한 것은 연수원 수료자와 변호사 경력자의 장점을 함께 살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판사 선발 외국선 어떻게 대법원은 내년에 5년 이상 변호사·검사 가운데 20명을 판사로 임용하는 등 법조일원화를 본격 도입한다. 해마다 변호사·검사 출신 판사를 늘려 오는 2012년부터는 한 해 충원하는 전체 법관의 절반인 75명을 경력자로 채운다. 법조일원화와 경력법관제의 혼합형인 셈이다. 임용심사는 판사 5명과 변호사·교수·언론인 등 외부인사 4명으로 구성된 법관임용심사위원회가 맡는다. 사법시험이나 사법연수원 성적보다 변호사 활동에서 드러난 실무능력을 중점 평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한변호사협회나 소속 변호사회, 법무부 등에 임용에 관한 의견도 조회한다. 법조일원화는 미국·영국·캐나다 등 영미법계 국가에서 일반적이다. 반면 독일·프랑스·일본 등의 대륙법계 국가는 경력법관제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40∼50대 변호사 중에서 판사를 선발한다. 대통령이 변호사 활동과 변호사단체의 의견을 듣고 선발한다. 시험은 없다. 판사의 정치견해가 선발의 결정적 기준이 된다. 임기는 종신제. 영국은 경력 15년 이상의 변호사를 대법원장이 면담, 판사로 임용한다. 대부분 50대 초반으로 경력 25년 이상이 뽑힌다. 항소법원 판사나 대법관은 일반 판사 중에서 선발한다. 여왕이 임명하지만, 대법원장의 조언이 큰 영향을 미친다. 경력법관제를 채택한 독일은 두차례 국가시험을 통과한 법률가 중 성적상위자 10%를 판사로 임용한다. 처음 임용은 성적순이지만, 승진은 전문분야, 지역, 정당에 따라 결정된다. 프랑스의 경우 국립사법관학교 입학시험에 합격,31개월간 연수를 받으면 판사로 임용된다. 법학교수나 변호사 등도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사법관학교에 들어간다. 그러나 90%는 대학졸업 후 바로 입학시험에 합격한 경우. 일본은 우리와 비슷하다. 사법시험 합격 후 1년 6개월간 사법연수소에서 교육을 받고, 연수원 성적에 따라 성적상위자가 판사보로 선발된다. 판사보로 10년간 활동하면 판사로 임용된다. 2001년 12월 일본변협은 일부 변호사를 판사로 추천하기도 했지만,2003년 판사 7명, 판사보 3명만 변호사 출신이었다. 판사들은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변협에 파견, 변호사 업무를 맡기도 한다. ■ 법조 3륜 경험 최윤희 교수 “검사·변호사·판사를 거치며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뒷모습까지 읽어내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건국대 최윤희(41·사시 30회) 교수는 검사로 8년, 변호사로 6년, 판사로 1년을 일했다. 법조 3륜을 모두 경험한 특이한 이력이다. 최 교수는 1998년 검찰을 떠날 때만해도 이처럼 다양한 삶을 경험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검찰을 떠나며 많이 아쉬워했어요.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구나 싶어서요.”신임 판사를 경험많은 변호사·검사에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최 교수가 법무법인 김&장에서 일하던 2003년, 사법연수원에서 민법실무를 강의할 부장판사를 변호사 중에서 모집한 것이다. 최 교수는 “교단에 서고 싶은 마음이 앞서 어렵지 않게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입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남편인 오정돈(45·사시 30회) 부장검사의 전폭적인 지원도 힘이 됐다. 사법연수원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하던 최 교수에게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사법개혁위원회가 로스쿨을 도입하기로 합의하면서, 각 대학이 법조인을 앞다퉈 초빙한 것이다. 지난해말 최 교수는 세 대학에서 연락을 받았다.“판사로 재판을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교단이 너무 매력적이라 다시 도전했지요.” 검사와 변호사, 판사를 거치며 최 교수는 다양한 관점에서 사건을 분석하는 힘을 얻었다고 했다. “권력 앞에선 누구나 움츠러 듭니다. 속마음까지 털어놓고 얘기하지 않지요. 피의자는 검사와 변호사, 판사 앞에서 다른 모습과 말을 합니다. 경험이 다양한 법조인은 그 모습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악하지요.” 검사·변호사로 피의자를 경험한 판사는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훨씬 유리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검사 출신 변호사들은 입버릇처럼 ‘다시 수사를 하면 정말 잘할 텐데….’라고 말합니다. 사건의 한 쪽면만 보다 다른 쪽을 경험하니까, 이런 탄식이 나오지요.”그의 다양한 경험은 가르치는데도 큰 도움을 줬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행정수도법 위헌 이끈 이석연씨 새만금공사 농림부 변호 맡기로

    신 행정수도특별법 위헌결정을 이끌어낸 이석연(51) 변호사가 29일 새만금 항소심 피고측(농림부) 변호인단 참여 의사를 밝혔다. 21세기 전북발전자문위원회 위원인 이 변호사는 이날 “새만금방조제는 일단 완공한 후 친환경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면서 “피고측인 정부가 항소심에서 승소하도록 돕겠으며 필요하다면 법원 변론도 나설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단계에 있는데 공사를 멈추는 것은 오히려 국가적,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라고 지적한 뒤 “방조제 건설공사로 이미 훼손된 환경은 돌이킬 수 없는 만큼, 공사를 조기 완공해 이를 되살리는 방안에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두 차례 새만금 현지를 방문해 구석구석 둘러봤으며 이러한 생각은 경실련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소신”이라면서 “필요하면 환경·시민단체와 폭넓게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해수유통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볼 때 농지확보도 중요하다.”면서 “재판부를 존중하지만 새만금소송 1심 판결은 법원이 판단하기에는 부적절한 사안이었던 만큼 개인적으로는 각하됐어야 했다.”고 피력했다. 이 변호사는 전북 정읍이 고향으로 최근 전북발전자문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 새만금방조제 조기완공을 강조했었다. 전주 연합
  • 쉬어가기˙˙˙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의 올레그 블로킨 감독이 국회의원직과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모두 지키게 됐다고. 사회민주당 소속의 블로킨 의원은 의원 겸직을 금하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따라 최근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으나, 지난 26일 항소심에서 겸직이 가능하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블로킨 감독은 현재 우크라이나를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2조 선두에 올려놓으며 첫 월드컵 본선행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 “죽을 권리” “생명 존중” 안락사 논쟁 확산

    지난 18일 영양공급 튜브가 제거된 ‘15년 식물인간’ 테리 시아보(41)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부모들과 미 정치권의 노력이 또다시 무위로 돌아갔다. 플로리다주 탐파 연방지법 제임스 위트모어 판사는 22일 오전 의료진이 시아보의 영양공급 튜브를 다시 연결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상원의 긴급명령을 거부했다. ●부시와 상하원의 노력도 무위로 위트모어 판사는 시아보 부모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납득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판시했다. 영양공급 튜브를 제거토록 한 플로리다주 법원의 결정이 시아보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미 상하원은 부활절 휴회 기간에도 불구하고 긴급소집돼 시아보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이 사건을 연방법원이 재심리할 것을 요구하는 법안을 가결시켰고 조지 부시 대통령도 1시간 후 법안에 서명하는 등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나 법원의 거부에 따라 좌절됐다. 정치권의 가세로 치열한 법적 논쟁이 벌어진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7년 동안 시아보의 남편 마이클에 맞서 그녀의 생명을 연장해줄 것을 요구한 부모들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제11 연방항소 순회법원에 항소장을 접수했다. 하지만 시아보가 영양공급 없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열흘 안에 항소심과 대법원 판결까지 모두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시아보의 안락사를 두고 미 법정은 7년동안 29차례 모두 시아보의 ‘죽을 권리’를 옹호하는 판결을 내려왔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정치권이 결말이 뻔한 쇼를 벌였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누가 생사를 결정할 수 있나” 정치권이 안락사 논쟁의 한가운데 뛰어들면서 교황청이 가세하는 등 논란이 미국밖으로 확산되고 있다. 교황청은 21일 시아보의 급식 튜브를 제거한 조치를 비난하며 누구도 인간의 생사를 결정할 권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교황청이 발행하는 신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이날 “신과 인류 앞에서 누구에게 삶의 특권을 부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누가 세우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식물’이 아닌 한 인간이 천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을 온세계가 무력하게 TV와 신문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고 개탄했다. 교황청에서 생명윤리 문제를 담당하는 엘리오 스그레치아 주교와 교황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레나토 마르티노 추기경도 시아보의 생명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명존중이냐 정치적 쇼냐? 이 사건을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은 극단적으로 나뉜다. 보수주의자들은 안락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생명에 대한 존중을 강조한다. 부모들은 시아보가 눈을 깜박이고 자극에 반응을 보이는 등 분명히 살아있는 상태라고 주장하지만 의사들은 시아보가 미소를 짓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일종의 반사작용일 뿐이라고 반박한다. 법원이 지명한 의사들은 시아보가 뇌사에서 회복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증언했다. 상당수 미국인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이 보수진영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특별법을 만들면서까지 연방정부와 의회가 사적 영역에 개입할 필요가 있느냐고 이들은 반문한다. 미국 A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63% 대 28%로 시아보의 급식 튜브 제거에 찬성 의견이 많았다. 70%는 연방의회 개입이 온당치 않다고 밝혔으며,67%는 정치권의 ‘테리 살리기’가 정치적 이득을 노린 행동이라는 쪽에 섰다. 임병선 장택동기자 bsnim@seoul.co.kr
  • 박혁규 의원직 상실위기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동흡)는 22일 선거법을 어긴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50만원이 선고된 원심을 깨고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 광주지역 주택건설 인허가와 관련,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수감 중이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기 불과 4개월 전에 출마가 충분히 예상되는 박 의원이 주민 영향력이 큰 이장협의회 회식에 참석, 식사대접을 한 것은 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2003년 조기 축구회에 20만원을 현금으로 제공한 혐의도 사회상규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의도적·계획적으로 선거구민의 영향력이 큰 이장들에게 향응을 제공해 당선에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박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선거관련 의무를 준수했어야 했음에도 지키지 않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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